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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대법원 감사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대법원 감사

    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사법부의 과거사 정리작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매서웠다. 인사말을 하러 나선 이용훈 대법원장에게도 의원들은 과거사 정리문제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해 “수집한 판결문을 직접 검토하고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답변자로 나선 손지열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의 과거사 정리작업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 꾸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법원행정처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독립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해 인권의 보루가 되지 못한 점을 겸허하게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현행 재심제도는 너무 경직돼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은 “법원내에서 공론을 모아 과거사를 규명하는 기구를 설치하면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려 한다는 비난은 듣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과거 사건들의 판결문을 모아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사법부 과거사 정리작업은 ‘무원칙적인 업무처리’라고 꼬집었다. 장윤석 의원도 “대법원이 전국 법원에 판결문을 수집하라고 발송한 공문을 전면 취소하라.”고 거들었다. 손 법원행정처장은 “재심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면서 “과거사 정리방법은 대법원장이 앞으로 관심과 염려를 충분히 반영해 적절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법관 인선과 관련해 최근 동기모임에서 구체적인 후보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주호영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천 장관을 성토하면서 “대법원장은 천 장관이 거론한 인사를 후보에서 제외하거나, 천 장관을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손 법원행정처장은 “천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판단되지만 개인적인 발언이어서 가치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처벌 강화”

    올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증인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여야는 처벌 강화 등 보완 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모두 불출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차 채권 손실보전 논란, 김 회장은 대한생명 헐값 매입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증인 채택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재경위에 “폐암 정밀검사로 인해 국감 출석이 어렵지만 다른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가 궁금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불참 사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7일 법사위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도 두산그룹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이날 정무위 국감 때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참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ICC 연례총회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말 출국한 상태이며, 박 전 회장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위 대상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희자씨,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도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피감기관의 불성실 자료제출과 증인·참고인의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국회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자동적으로 청문회 개최로 이어지도록 하거나 증인고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도록 제재 조항을 강화,‘국감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보다 내실있는 정책국감 기대한다

    중반을 넘어선 국회 국정감사가 과거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정책국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반가운 일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와 국회의원들의 고압적 질의 태도, 정부의 무성의한 답변이 뒤엉키면서 무용론마저 제기된 과거 국정감사를 생각하면 그나마 17대 국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는 듯하다. 실제로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 가능성을 제기, 세계적이라는 전자정부의 허점을 파헤친 것이나 ‘납 김치’를 비롯한 중국산 먹을거리의 위해성을 고발한 것 등은 정책국감의 좋은 사례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정감사 역시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깊이가 보이질 않는다. 정부의 방만한 씀씀이와 부실정책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방독면 국감’ ‘죽창 국감’ 같은 보이기식 국감이 돼서는 곤란하다. 여기엔 언론의 책임도 크다. 튀는 모습만 쫓는 언론 환경에서 차분하면서도 내실있는 질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의원 상호간의 역할 분담도 눈에 띄질 않는다. 의원들의 요구자료가 상당부분 중복돼 과도한 행정력 낭비를 불러온 점 등이 이를 말해준다. 법사위의 대구 술자리 파문이나 증인채택을 둘러싼 신경전 같은 구태가 재연되기도 했다. 국회는 남은 열흘의 국감 기간에 정부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감에 이어 주요부처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게 된다. 여야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종합감사 때 수준 높은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어떤 것이 정책국감인지 국민에게 제대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 “시효 배제는 위헌 소지”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대표발의로 여권에서 추진 중인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해 대법원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법안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살인·고문 행위와 범행 조작·은폐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공소시효 적용을 영구적 또는 한시적으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헌법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 깨진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초 국회 법사위에 “공소시효 적용을 일반적으로 배제한다면 헌법상 소급효 금지원칙이나 평등 원칙에 위반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시효를 정한 형사소송법 취지를 생각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다.살인이나 가혹행위 등에 대한 조작·은폐행위가 개시된 때부터 그런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규정한 데 대해서는 “시효 정지 시점을 언제부터로 볼지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구속력 없지만…”심적 부담 드러내 사법부 최고기관인 대법원의 의견이지만 검토의견은 권고적인 의미를 가질 뿐, 법안 심사과정에 구속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이 의견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대법원은 의견을 낼 수 있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도 “사법부가 구체적인 법안 내용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대법원 검토의견을 받은 뒤 작성된 법사위 내 ‘검토보고서’에는 법원의 의견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보고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한 ‘5·18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르면, 반인권 범죄 처벌에 시효를 배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특정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의견이 있다.”고 적시했다.●조만간 인권위 등 의견서 제출 7월에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한 논란은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가권력 남용 범죄에 대한 민·형사상 시효의 적용 배제를 거론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열린우리당이 후속입법을 진행시키는 가운데,‘위헌적 발상’이라며 반발한 한나라당 내에서도 주성영 의원이 법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사위는 다른 기관의 의견서를 더 받고 법안에 대해 보충 논의를 할 계획이다. 조만간 검토의견을 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이원영 의원 법률안에 대해 내부검토 중에 있다.”면서 “인권위 내에서는 반인권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국제 관습법 등을 고려해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유서대필’ 수사기록 공개한다

    검찰이 대표적인 시국사건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과 올해 초 불기소 처분으로 부실수사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도청문건 사건’의 수사 및 재판 기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7일 열렸던 서울고·지검 국감 당시 법사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7일 대검 국감에서 이들 사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열리우리당과 한나라당 2명씩 4명과 경우에 따라 비교섭단체 1명이 대검 국감에서 사건 기록을 열람 형식으로 검증토록 의결했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은 1991년 강씨가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분신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국 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써주며 자살을 방조했다고 검찰이 발표한 사건이다.경찰청 과거사위가 조사중이며, 검찰은 경찰의 수사기록 공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한나라당 도청문건 사건은 2002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도청의혹 문건을 폭로한 뒤, 문건에 오른 의원 등이 국정원장을 고소한 사건이다. 검찰은 올해 4월 휴대전화 도청이 불가능하다면서 불기소 처분을 했다. 국감에서 전향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검찰 안팎의 의견에 따라 수사기록 공개를 결정했지만, 검찰은 과거 사건 재심에는 머뭇거리고 있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어떤 사건이 재심을 받으려면 검찰이 수사과정에 고문·협박 등이 있었는지 밝혀내 확정판결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공소시효. 수사과정에서 불법감금·폭행·고문 등의 공소시효는 5∼10년이다. 시효를 기준으로 보자면 검찰의 정리 범위가 좁아져 ‘생색내기’라는 비판에 부딪힐 수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X파일규명주도’ 노회찬의원·‘떡값검사’ 홍석조 조우

    ‘안기부 도청 X파일’ 실체 규명을 주도해 온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그에 의해 ‘떡값 검사’로 지목된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29일 국감현장에서 만났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떡값 검사’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여야 의원들도 홍 고검장에 대한 사퇴 촉구와 ‘떡값 전달’ 진위 여부를 놓고 설전을 거듭했다. 노 의원은 홍 고검장의 이름이 나오는 녹취록을 거론하며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분명히 동생에게 돈을 줬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홍 고검장이 받지 않았다면 형이 배달사고를 냈거나 동생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형제간 대질신문’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어 “홍 고검장이 ‘떡값 전달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현직을 유지하면서 내부 통신망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선병렬·최재천·양승조 의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등도 “X파일 등장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한 검찰 고위간부는 이에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났다.”며 홍 고검장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 홍 고검장은 이에 대해 “녹취록에서처럼 돈을 받아 전달한 적도 없고, 이에 따라 사퇴할 의사도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의 잇따른 ‘용퇴’ 주문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퇴여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직과 정체성, 명예 등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전 대사와 전화통화를 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한 달여 전에 안부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형이 개인적으로 불행을 당한 처지라 녹취록에 나오는 ‘값 전달’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밤 전체회의를 소집, 이건희 삼성 회장을 ‘떡값 문제’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재경위의 삼성자동차 손실보전 문제와 관련한 증인채택에 이어 두 번째로 명단에 올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종찬씨·일간지기자 통화 도청 녹음테이프 제작경위 수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7일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씨와 모 중앙일간지 기자간의 전화통화라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테이프가 이씨와 중앙일간지 기자 문모씨의 대화를 녹음한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테이프는 이씨가 국정원장을 퇴직한 직후인 99년 문씨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도청한 것으로, 녹음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도청기를 미리 설치해 녹음하는 미림팀 방식이 아니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전화도청한 것을 별도로 녹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제작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도청 내용을 테이프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미림팀장 공운영(58)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하고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를 받고,“도청테이프가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인가에 대해서만 확인했을 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홍 전 대사에게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참여정부서도 ‘미림식’ 감청”

    옛 안기부 미림팀이 사무실이나 식당에 도청기기를 설치해 대화를 감청해온 수법이 참여정부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7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이 미림팀 식으로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대화 내용을 녹음한 건수는 지난 2003년 185건, 지난해 160여건이고, 올들어 8월까지는 60여건”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대화감청영장 청구 건수는 지난 2년동안 한 건도 없었고, 올해는 2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측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외국인의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감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은 수치가 100% 외국인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불법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로또사업자 선정 KLS 직접관여

    로또복권 시스템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측이 사업자 선정기준을 배후에서 조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로또복권 특혜의혹을 조사중인 감사원은 26일 KLS의 박모 이사가 시스템 사업자 선정 관련 보고서를 미리 수백 차례에 걸쳐 수정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정대상 기관이 선정기준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미로 사업자 선정과정상의 비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사원이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로또복권 의혹 감사결과에 따르면, 영화회계법인은 지난 2001년 6월 국민은행으로부터 시스템사업자 선정 및 수수료율 결정방식에 대한 보고서 용역을 받았다. 하지만 회계법인측은 이 용역보고서를 국민은행에 제출하기에 앞서 한달여 전부터 박 이사와 주고받으며 수정작업을 벌였다. 이후 국민은행측은 박 이사가 수정한 보고서를 그대로 수용, 결국 KLS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측은 “문서추적을 통해 회계법인의 용역보고서를 KLS의 박 이사가 직접 수정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LS는 경쟁사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제시하고도 사업자로 선정돼 특혜의혹을 받아왔으며,KLS와 영화회계법인, 국민은행간 유착의혹이 제기돼 왔다. 감사원은 또 국민은행이 2001년 11월 정부에 사업승인 신청을 하면서 비정상적 과다 수수료율 부분을 은폐했으며,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도 핵심내용이 누락됐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사업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로또복권의 당첨확률 조작의혹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했으나 현재로선 조작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 감사결과 왜 쥐고만 있나”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 감사결과 왜 쥐고만 있나”

    감사원과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은 각종 현안의 ‘종말처리장’을 방불케 하듯 다양한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서도 로또특혜 의혹과 삼성출신 법조인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 법사위원과 피감기관의 줄다리기 신경전이 이어졌다. ●‘로또 봐주기?’ 여야 의원들은 감사원을 상대로 한 오전 국감에서 로또복권 사업의 비리의혹을 추궁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핏대’라는 별명답게 예의 꼬장꼬장한 태도로 법사위원과 설전을 벌여 만만치 않은 입심을 과시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로또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 서비스(KLS)’와 관련,“감사원이 사업자 선정과 수수료율 책정에 대한 비리를 지난 연말 보고서로 작성했지만, 아직까지도 감사위원회가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의 한 관계자가 DJ정부 시절의 고위직 박모라는 분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는 의혹까지도 있는데 제대로 감사했느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퇴직한 감사원 고위 관계자가 지난 3월 KLS 감사로 취임했다.”면서 “피감 기관에 취업한 퇴직자가 감사에 압력을 행사했던 것은 아니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전 원장은 “(로또의혹 감사내용을)감사원이 쥐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인 뒤 “감사를 빨리 종결하지 않는 이유가 마치 제3자에게 압력받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천부당 만부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담당 국장에게는 “(의원 질의에)답변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 원장은 최연희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의 지적이 이어지자,“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말꼬리’를 내렸다. ●‘삼성 봐주기?’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는 윤영철 헌재소장이 삼성의 법률고문으로 재직했던 경력이 논란이 됐다. 삼성의 3개 계열사가 지난 6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윤 소장은 1998년 4월부터 2000년 9월까지 삼성 법률고문으로 일하며 7억여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심판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결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재판 기피를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삼성이 이번 사건의 대리인으로 헌재 출신 변호사 두 명을 내세웠는데, 재판장은 과거 ‘삼성맨’이니 재판의 공정성이 위협되는 것은 뻔한 현실”이라면서 “2001∼2002년 사이에 삼성이 제기했던 6건의 헌법소원 사건만 봐도 윤 소장이 단 한 차례도 회피하지 않았는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헌재 이범주 사무처장은 “삼성이 제기해 이미 처리된 6건의 헌법소원 중 1건은 취하됐고,4건은 각하 또는 기각됐으며 나머지 1건은 전원일치로 위헌결정이 났다.”면서 “윤 소장의 심판참여 여부가 재판부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소장은 “재판은 정당하고 올바른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히면서도 심판을 회피할 것이냐는 법사위원들의 거듭된 추궁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취중폭언’ 정치공방 비화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대구 ‘술자리 폭언 논란’이 진실 게임을 넘어서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 모두 소속 의원들이 피감기관 인사들과 술을 먹은 사실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진실 규명’을 다짐하며 상대 당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26일 “주 의원이 대구 동을 재선거 음모론 운운하며 여당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물귀신 작전을 펴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며 “정직하게 사실을 털어놓고 사과, 반성하는 것이 당당하고 용기있는 태도”라고 몰아붙였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및 책임규명을 위해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진실게임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진상규명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에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도 피감기관 인사와 술자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면서도 사건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피감기관 인사들과 술자리를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의혹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며, 이후 잘못이 있으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와 일부 인터넷 언론을 겨냥했다. 민주노당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술자리를 제공받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주 의원을 비롯, 열린우리당 정성호·이원영 의원 등 참석한 이들을 모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아직도 피감기관과 술판 벌이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술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었는지를 놓고 시끄럽다. 지난 22일 대구고검·지검의 국감을 마친 뒤 한 호텔 바에서 자리를 함께한 일부 의원들은 그가 욕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반면 바의 여주인과 종업원은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을 수십 차례 들었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들은 주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 의원도 여주인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은 ‘욕설 진위’가 아니라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피감기관과의 술판’에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정감사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나라 살림을 맡은 행정부의 예산 집행 등 국정 전반을 따지는 큰 일이다. 때문에 의원들이 국감장 밖에서 감사받는 기관의 인사와 접촉하는 것은 국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대구지검 간부들과 술자리를 한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 할 것이다. 비록 그들과 사적인 인연이 있어 마련한 자리이더라도 ‘부적절한 술판’이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법사위는 사법에 관한 일을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처신에 주의를 했어야 옳다. 우리는 주 의원을 비롯해 술자리에 동석한 여야 의원들이 반성과 함께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논란에 휘말린 주 의원의 선에서 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란다면 너무 안이한 자세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태도임을 분명히 해둔다. 아울러 주 의원의 욕설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 의원직 사퇴와 정치적 음모론이 동시에 제기된 사건을 모호하게 넘길 수는 없다.
  •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지난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부실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초반부터 수감기관과의 술파티, 대선 주자 헐뜯기,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내년 소속 상임위 조정이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질문의 칼날도 무뎌지는 등 국감은 ‘2년차 증후군’까지 더해졌다. 국감 첫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논란 중인 법사위원과 검사들의 술자리 파문이 터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참석해 양당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선 “문제의 본질은 욕설 여부가 아니고 피감기관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국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대당의 대선 주자들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 공격도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문화관광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에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조직적으로 ‘팀플레이에’ 나선 인상이다. 한나라당도 6자회담 등으로 ‘뜨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전여옥 의원은 6·15방북 때 정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내역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무성의는 고질화된 듯하다. 국감 이틀째인 23일 문광위에선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입씨름이 벌어졌다.‘신사 의원’으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보기 드물게 목소리를 높여 정책홍보관리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국정홍보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측은 “일선 담당자로부터는 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팀장이나 과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국정홍보처는 유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면피’하려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문화관광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한 개방형직위제 운영 실태,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 국책연구비 현황 등 13개 목록을 제시하며 “자료 제출 거부는 치부가 드러나는 자료를 고의로 감추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자료 제출을 끝내 거부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해당기관은 요지부동이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국무총리실의 ‘국감자료 대응 지침’은 의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의원들의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내년부터 상임위가 교체되는 데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첫해인 지난해보단 의욕이 떨어진 인상이다. 문광위 소속 강모 의원은 일문일답식 질문 대신 자신의 장황한 견해만을 밝히는 선에서 아까운 질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라는 같은 자료를 놓고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과 한나라당 남모 의원은 주제만을 바꿔 발표했다. 한나라당 모 의원측은 “올 국감에선 실력없는 초선 의원들의 본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사실 확인보단 증인 신청부터 하는 등 순발력은 빠르지만 깊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욕설, 고성, 멱살잡이 등 구태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내용 등 전반적으론 개선된 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술자리 폭언’ 누가 거짓말

    ‘술자리 폭언’ 누가 거짓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술자리’ 폭언 논란을 둘러싸고 진위 공방이 정치권으로, 법정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 의원은 사건을 최초 보도한 오마이뉴스 이모 기자와 대구 여성회 윤모 사무국장, 술집 여사장 현모씨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26일 대검찰청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의 제소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지면서 사건의 진실 여부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다. 그러나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주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촉구하고, 열린우리당은 사실 관계 확인을 전제로 주 의원 제명조치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與, 제명요구등 정치 쟁점화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사건 정황상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판단 아래 필요할 경우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주 의원은 2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법사위가 대구고·지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끝내고 가진 술자리에서 주 의원이 폭탄주를 마시면서 술집 여종업원을 상대로 성희롱에 가까운 폭언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주 의원은 “한나라당 주호영·열린우리당 선병렬·정성호·이원영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과 대구지역 검찰간부 4∼5명이 동석해 폭언이 오갈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이날 일행들이 떠난 뒤 다른 자리에 손님으로 있던 모 의약품 회사 전무의 증언을 반박 자료에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무는 “주 의원 일행이 떠난 뒤 현 사장이 다가와 ‘모 검사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술값을 준다면서 엉뚱한 짓을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서 분노한 사실이 있다.”면서 “뉴스를 보니 왜 주 의원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朱의원 “재선거 앞두고 음해” 주 의원은 또 “이번 파문은 대구 동을 재선거를 앞두고 특정 세력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동석했던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이 왜 이렇게 왜곡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평소 사적으로 친한 검찰 관계자들과 공적인 자리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폭언 논란을 부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은 “처음에 좌석을 준비할 때 주 의원이 나무라는 얘기만 들었을 뿐 끝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그런 폭언이 오갔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용규 의원은 “뒤늦게 동석해서 와인 1잔만 먹었기 때문에 주 의원의 폭언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핵심은 술집 주인에게 추태가 있었나 없었나 하는 것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추태가 있었는가가 핵심인데 변질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주성영의원 국감뒤 술판 추태

    한나라당 주성영(대구 동구갑) 의원이 여야 동료 의원, 검찰 간부들과 술을 마시며 여주인과 여종업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대구여성회와 대구시 동구 모 호텔 바 여주인 등에 따르면 주 의원은 22일 대구고검·지검 국감을 마친 뒤 오후 9시10분쯤부터 국회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 5명, 대구지검 부장급 이상 간부 7명과 이 호텔 1층 칵테일바에서 술을 마셨다. 주 의원은 이어 오후 11시10분쯤 일행과 같은 호텔 지하 1층 바로 자리를 옮겨 폭탄주를 마시다 “공간이 비좁고 서비스가 나쁘다.”며 여주인과 여종업원 3명에게 1시간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지하 바 여주인은 “주 의원이 술을 마시는 동안 계속해 ‘××년’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일행이 몇 차례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호텔 바 여사장이 동료 의원 후배의 부인으로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이고,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그같은 행동을 했겠느냐.”면서 “폭탄주를 마시거나 욕설을 한 사실이 전혀 없는 만큼 사실을 왜곡·보도한 언론과 여주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동석한 열린우리당 선병렬(대전 동구) 의원도 “폭탄주를 돌리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조용하게 삼삼오오 대화를 나눴다.”면서 “여성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주 의원은 지난 14일 “폭탄주 없는 건강한 국회를 만들어 청정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에서 국회의원들이 발족한 ‘폭소(폭탄주 소탕)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대구지검측은 “1층 술값은 우리가 계산했지만 지하 바 요금은 안 냈으며 의례적으로 동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지하 바의 여주인도 “술값이 얼마였는지, 계산을 누가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국회 국정감사가 22일 개막된다.461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달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에 걸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어느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배수진을 친 분위기다. 쟁점은 많다. 불법 도청 및 ‘X파일’, 부동산정책, 국방개혁 등 각 상임위별로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옛 안기부 불법도청 및 X파일이다. 정보위, 법사위, 과기정통위 등에서 증인과 참고인 선정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파일에 언급된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 전·현직 검사의 떡값 수수 의혹 등이 법사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장들의 집단 반발 파문 등은 정보위에서,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전직 정통부 장관들의 위증 고발 여부는 과기정통위에서 다뤄진다. 8·31 부동산대책 관련법이 걸려 있는 재경위와 건교위도 바빠졌다. 재경위에서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확대와 실효세율의 단계적 상향조정세 등 세금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어느 상임위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간 이견이 첨예화되고 있는 소주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공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대책 관련법이 7개나 걸려 있는 건교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관련 논란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잠잠해진 공공기관이전 문제는 혁신도시 선정 등 이전지역을 놓고 여야를 떠나 의원들간 유치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안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공백을 우려한 한나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통외통위에서는 6자 회담 타결 이후 북핵 폐기 실행 방안과 경수로 건설 및 전력 공급의 2중 제공 여부 등 북핵문제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들의 강력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쌀협상 비준동의안도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을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잘못된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야당보다 더 호되게 질책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작정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불필요한 정쟁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민생·정책국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참여형 국감’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국회의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뒷받침에 나섰다. 참여정부 전반기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를 다진 한나라당도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대학생, 직능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국감모니터단 운영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정책국감을 표방한 여야의 의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의미한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또 과도한 대상기관 선정으로 과거의 수박겉핥기식 국감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 증인신청 파문

    추석 연휴 뒤 개막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간 증인 채택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놓고 증인 채택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더니 급기야는 야당 의원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되는 파문까지 일어났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형 노건평씨, 형수 민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이 딸을 숨겨놓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한 모씨가 구속된 뒤 관련 재판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재판 관련 자료가 도난당했다.”며 “사건 관련자 신문을 통해 수사 및 재판 과정상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노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한나라당 당론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동료 의원을 근거없이 간첩으로 매도해 비난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도 반성은커녕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국감을 하겠다는 것인지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가세했다. 또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 파문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와 정보위가, 삼성차 채권회수 논란과 관련해 재경위가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뜻을 보이면서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선택과 집중’ 원리에 따라 이 회장을 재경위에만 출석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X파일은 이미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대신 재경위에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삼성차 채권 회수 논란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심상성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13일 “상임위별로 증인 채택하는 이유가 모두 다른 데도 한 상임위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증인으로 출석해도 한 상임위에 하루 2∼3시간 밖에 안 되고, 몇개 상임위를 합쳐봐야 반나절 밖에 안 되는 시간인데 마치 기업 활동에 지장이라는 식으로 옹호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재벌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는 반응과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국감 증인채택 곳곳 ‘충돌’

    정치권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에 들어갔다.X파일 파문이나 8·31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피 튀기는’ 국감을 예고하듯 여야가 증인채택 문제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9일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에게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성토했다. 민 의원이 전날 “박정희 정권의 경향신문 강탈사건과 육영재단의 ‘손기정 금메달’ 보유의 진실을 밝히자.”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여동생인 박서영 육영재단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심 의원은 “한쪽에서는 상생정치, 연정이다 하면서 다른 쪽으로 당 대표를 증인 신청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벌 총수의 ‘국감장 나들이’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부부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는 국회 재경위·법사위·정보위 등 여러 상임위에서 ‘겹치기 출연’을 요청하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X파일 사건과 관련, 홍석조 광주고검장과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의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도 여야 ‘줄다리기’는 불가피하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등은 문광위에 동료 의원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증인 신청하겠다고 밝혔다가 임원 두 명만 요청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잇단 부진과 본프레레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 등을 따지겠다는 얘기다. 국회 안팎에선 “국정을 감시하는 국감장에서 축구팀 감독 선임까지 따져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측은 “축구협회 예산 회계구조의 불투명성도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도청 특별법·특검법 법사위 심사

    국회 법사위는 6일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사건 수사 방법과 도청 내용 공개 문제 등을 다룬 여야의 법안을 나란히 법안심사소위에 넘겼다.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국정원 불법도청테이프 등의 처리에 관한 특별법안’은 제3의 민간기구인 ‘진실위원회’를 설치, 이른바 X파일의 공개와 폐기, 보존 문제를 결정토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야4당이 발의한 ‘국정원의 불법 도청과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의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수사를 검찰이 아닌 특검에 맡기자는 내용으로 돼 있다.
  • 다시 불붙은 수사권 논쟁

    노무현 대통령이 검·경간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공개논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지 40여일 만에 논쟁이 재점화됐다. 검찰은 21일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입장’ 등 2권의 홍보 책자를 제작해 검찰 내부와 국회 법사위원, 법학 교수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책자를 통해 검찰은 “경찰이 검사와 대등한 수사주체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을 주장해, 그동안 논의한 수사권 조정에 대한 성과가 무색해졌다.”면서 “검사의 수사지휘가 보장되는 현재의 수사시스템 속에서만 국민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안과 정보기능을 독점한 경찰에 수사권까지 주면 모든 권력이 경찰에 집중된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은 또 “현재 경찰 내부에는 수사경험이 없는 정보·행정 고위 간부들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검사의 수사지휘가 없어진다면 상부에 의해 사건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불신감을 드러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검찰측 의견에 동조했다. 변협은 청와대 김진국 법무비서관에게 제출한 의견서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은 국민의 인권에 대한 침해여부를 따져 결정돼야 한다.”면서 “개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직무상 지휘·감독 체제가 오히려 민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참여했던 경찰청 황운하 총경은 “경찰수사가 종결된 뒤 소추기관이 객관적 입장에서 잘잘못을 가리는 게 ‘통제’라면 검사가 수사중간에 끼어들어 간섭하는게 ‘지휘’”라면서 “경찰의 입장은 검사의 ‘통제’를 받되 ‘지휘’를 받지는 않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는 “국민의 시각에서 경찰과 검찰 중 어디가 더 권력조직이겠느냐.”면서 “형소법 개정을 통해 검사가 더 이상 경찰을 ‘부하’로 취급하지 않고 검찰이 ‘봐주기식 수사’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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