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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14부2처 정부개편

    18부 4처인 정부 부처를 14부 2처로 축소 조정하는 정부조직개편이 16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유지가 유력시되던 통일부가 막판 폐지 논란으로 변수가 되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주말쯤 새 정부 첫 총리 후보를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로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도 거론되는 가운데 막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이 당선인 진영에서 중점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15일 총리 인선과 관련,“조직개편안을 16일 발표한 뒤 이르면 17일 이 당선인이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전하고 “한 특사가 유력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역할로 ‘자원 외교’ 등을 언급한 것도 한 특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 특사는 상공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 ‘자원’과 ‘외교’의 경험을 갖고 있다.3선 국회의원 출신이며 총회 의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현행 18부4처를 14부2처로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6일부터 대통합민주신당 등 주요 정당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아직 최종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수위측이 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빠르면 16일, 늦어도 18일까지는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안은 현재 18개 부처 중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를 없애고,4처 가운데 기획예산처와 국정홍보처는 각각 재정경제부와 문화관광부에 통폐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개편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21∼25일 행자위·법사위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30일 공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윤설영기자 hisam@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전보 △심사평가조정관실 자체평가심의관 吳均△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영어교육도시 총괄기획관 李在洪■ 농림부 ◇국장급 전입 △농림부 일반직고위공무원 崔喜淙 ◇과장급 직위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李容燮△〃 제주지원장 崔明哲△국립종자원 기술서기관 朴淳鍊△〃 기술서기관 金鐘九■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제지원단 윤강욱△법령해석관리단 행정법령해석팀장 김경동◇과장급 전보·파견△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최영찬 임규홍△국회 법사위 권태웅△KDI 국제정책대학원 배지숙■ 조달청 △품질관리단장 李成熙■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사적명승국 발굴조사과장 金鍾陳△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장 李偉樹△창덕궁관리소장 安丁烈■ 대한지적공사 ◇신규 △대구·경상북도본부장 林萬柱△지적연수원장 徐平煥■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 金明中■ 한국지역난방공사 ◇보직 부여 △화성지사장(1급) 張光聖■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명로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보 (인적자원연구본부)△본부장 진미석△패널·통계센터 소장 이상돈(고용능력개발연구본부)△본부장 채창균△e-Learning센터 소장 김선태△직업능력개발훈련평가센터 〃 박천수(직업교육·자격연구본부)△본부장 정태화△직업진로정보센터 소장 한상근△자격센터 〃 주인중(전략기획실)△실장 김형만(연구·경영지원실)△실장 황흥배(국제협력실)△실장 장창원■ 국토연구원 △부원장 金永杓■ 신문유통원 △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백상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술사업단장 김학정△우주응용센터장 심은섭△항공안전기술개발사업단장 이장연△위성정보연구소장 이주진△위성정보연구소 원격탐사실장 김용승△〃 원격탐사실 위성정보처리팀장 임효숙△〃 〃 위성정보활용〃 김윤수△기획관리부 기획예산〃 김기행△〃 재무〃 정진경△행정지원부 자재〃 김자문■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김상배△기획관리팀장 편도준△심의운영〃 정종인△지상파1〃 이경석△지상파2〃 김문호△뉴미디어2〃 김연회■ 한국생산성본부 ◇승진 (본부장)△T&D본부장 최규용△e비즈니스혁신〃 최상록(센터장)△인적자원개발본부 CEO센터장 이동규△T&D본부 핵심역량개발〃 정기순△〃 HRD〃 이휘철△컨설팅본부 경영혁신컨설팅〃 안슬기△e비즈니스혁신본부 IT비즈니스〃 변종봉◇전보(본부장)△인적자원개발본부장 여상철(센터장)△T&D본부 공공혁신센터장 김용석△컨설팅본부 브랜드경영〃 이규현△생산성혁신추진단 생산성혁신〃 황인호△연수원장 조정래■ 대한전기협회 ◇2급 승격 △기술처 기술정보팀장 여운창△기술기준처 안전평가〃 이주철◇2급 보직 이동△KEPIC처 사업기획팀장 김종해△〃 인증심사〃 이성근△〃 기술지원〃 윤성수△기술기준처 전기기술〃 윤석찬■ 일간스포츠ㆍ중앙엔터테인먼트앤드스포츠(JES)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ㆍJES 경영담당 이사 배종육△신규프로젝트담당 이사대우 겸 드라마하우스 대표이사 최관용△편집ㆍ디자인 에디터 서기찬△일간스포츠ㆍJES 레저팀장 박상언(JES㈜)△미디어본부장 박영수△신매체〃 강인형△전략마케팅〃 조병환△프라이데이콤마 광고팀장 이주형△무비위크 〃 김남수■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사회부장 金守燦△〃 오피니언〃 南宮德△〃 기획취재〃 姜賢喆■ 데일리줌신문사 ◇승진 △광고마케팅본부 부국장 박상대△〃 부장 김관호 최인호△편집국 부국장대우 홍석동△〃 부장대우 정태권△경영지원본부 국장 김종현■ 스포츠한국 △편집국 연예팀 부장대우 고규대△광고마케팅국 부장 김의성△〃 부장대우 윤일균■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신현두△편집국 인터넷부장 양승진■ 국민은행 ◇승진 △법무실장(본부장) 이민호■ 수출입은행 ◇승진 부서장급 △기업금융부장 홍성후△기획부장 김윤영△법무실장 최영환△수원지점장 이영재△법무실소속 수석조사역 구본익 ◇팀장급△경협사업1실 아시아2팀장 나기환△국별조사실 동북아팀장 김주영△여신총괄부 영업개발팀장 이내형△부산지점 부지점장 강순기△수원지점 부지점장 이경래 ◇전보 부서장△신성장산업금융실장 문준식△전대금융실장 노형종△경협사업2실장 최경하△경협개발실장 정재근△남북협력2실장 이경환△신용평가실장 김창덕△해외경제연구소장 심형수△국별조사실장 임명성 △산업투자조사실장 심섭△특수여신관리실장 노성관△관리지원실장 이창우△대구지점장 신태근△광주지점장 박동호△울산지점장 강준수△사웅파울루사무소장 이해청△두바이사무소장 민흥식 ◇팀장△프로젝트금융부 PF1팀장 배인성△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1팀장 김경자△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2팀장 천명욱△해외투자금융부 국제투자팀장 조종호△자원개발금융실 자원개발PF팀장 임병갑△선박금융부 선박금융1팀장 최성영△선박금융부 선박금융4팀장 정익채△기업금융부 기업금융1팀장 안상술△기업금융부 기업금융2팀장 이광재(△기업금융부 기업금융3팀장 노승재△무역금융부 무역금융팀장 황국환△중소기업금융부 중소금융2팀장 최용권△경협기획실 경협평가팀장 서귀원△경협사업1실 아시아1팀장 서우택△경협사업2실 중남미?중동팀장 최주환△남북협력1실 무상지원팀장 임상현△남북협력2실 북한조사팀장 김희원△기획부 업무기획팀장 강승중△국제금융부 금융공학팀장 이승건△여신총괄부 여신제도팀장 김진태△인사부 인사팀장 권우석△인사부 노사협력팀장 오은상■ 대한생명 (지역본부장) △경인 朴志鉉△대구 池大贊 (본사 부서장)△GFP사업부 張 郁△영업지원팀 白宗憲△경쟁력향상팀 崔光善 (지원단장)△신촌 羅柱浩△강릉 吳明起△강서 金相道△주안 金善福△전주 蘇邦燮△목포 金吉中△서면 尹均植■ 녹십자생명보험 △상무보 金範鎭△이사대우 金聖大 梁昌槿△부장 金赫雲 黃基旭 金京洙■ 동부화재 △경북사업본부 본부장 崔鳳錫△〃 마케팅팀장 李和錫△포항지점장 尹晩逸△대구〃 李宰雨△동대구〃 白平鉉△영주〃 金永泰△중대구〃 全吉東△대구중앙〃 河承泰■ 롯데건설 ◇부사장 선임△주택사업본부장 박희윤■ KIC △전무 최종구△상무 변재식 김종관 최진옥△상무보 황용한■ 삼양감속기 △대표이사 사장 이경일△부사장 박성하△전무 오창곤 박홍규△상무 박성귀■ 동명통산 △대표이사 사장 이원영△상무 이현우 김성술△상무보 이강춘■ 마스터솔루션 △상무 박경도■ 이스타투자자문 △상무 김영민■ 이스타벤처투자 △상무 임갑순■ 남광토건 ◇승진 △전무 윤강훈 이종한△상무 하정목 신인수△상무보 이건식 류승렬△이사대우 강현한 이용우 곽은구 김희도 김건회■ 굿모닝신한증권 ◇승진 (부장)△도곡중앙 郭壽煥△하남 郭哲昊△죽전 金起悳△광화문 金起正△IB기획부(영남IB영업팀) 金成坤△부산 金聖澈△서면 金允哲△창동 金幸哲△울산남 金鉉周△안산 金厚根△수원 盧美愛△신당 朴盛基△구월동 朴熙燮△정보시스템부 梁宰源△노원역 尹丁基△리테일영업기획부부 李景基△구미 李東旭△서면 李銑淇△송파 河泰東△밀양 韓昌勳 ◇이동 (부서장)△법인영업2부장 金鍾玉△시너지추진〃 鄭光浩△WM〃 金大弘植△업무지원〃 金明元△인사〃 崔成權△마케팅〃 孫淳珍△법인영업1〃 康珉善△리테일영업기획〃 宋湧台△퇴직연금〃 奇溫昶△신탁〃 李淇郁△FICC〃 金汶洙△IB4〃 權泰燁△IB1〃 孫昇均△IB2〃 金聖泰△고객지원센터장 辛昌植 (지점장)△신설동 崔燉重△강릉 鄭武然△강남 金峰秀△창원 黃致成△도곡 李相和△도곡중앙 郭壽煥△여의도 潘鐘烈△연희동 林京愛△올림픽 崔鍾湖△의정부 龍錫源△목동중앙 奇계度△상도동 鄭敦榮△강남중앙 柴鈗永△평촌 金瀅煥△신당 朴盛基△마산 朱奉暾△영등포 裵聖雲△송파 鄭환△목동 朴東濟△삼풍 韓埈旭△영업부 申東澈△구로 金星東■ 메리츠화재 ◇임원 △대면채널영업 총괄 전무 金錫男△전략채널영업 총괄〃 金容權△경인권본부장 상무 宋達錫△충청권본부장 상무보 李相國△경남권본부장 劉根澤△호남권〃 高在喆△부산권〃 許峻碩△수도권에이전시〃 李京洙△지방에이전시〃 崔永培△신채널〃 李孝宰△프로젝트영업〃 李承衍△일반보험〃 林庄烈△자동차보험〃 尹淳九△장기보험〃 金泰烈△고객지원〃 黃載榮◇부서장△기획관리팀장 曺永煥△전략지원〃 金宰亨△홍보〃 朱明奎△준법감시〃 李龍水△퇴직연금영업〃 趙慶顯△CRM〃 劉炫宇△장기보험전략〃 李鎔國△장기보험업무〃 李熙錫△자동차보험전략〃 元恒載△자동차보험업무〃 鄭顯旭△일반보험전략〃 李鍾珍△강원지점장 裵勝一△구리〃 柳浩景△동서울〃 姜賢愚△성남〃 朴源根△수원〃 權鍾吉△창원〃 金相英△천안〃 서현택△서울에이전시 영업2팀장 李壬植△서울에이전시 영업3〃 金興洙△서울본부지원〃 申東昱△경인권본부지원〃 金載運△충청권본부지원〃 趙範濬△호남권본부지원〃 朴興哲△경남권본부지원〃 金基敦△경북권본부지원〃 柳基錫△부산권본부지원〃 徐炳喆△수도권에이전시본부지원〃 柳浩律△지방에이전시본부지원〃 黃正國△신채널본부지원〃 李奉均△방카슈랑스지원〃 朴孝榮■ 코스콤◇승진(부부장)△관재팀 金兌仁△SI영업팀 姜信培△차세대ASP영업TF팀 李昌原△증권시스템팀 宋正來△사이버팀 金桂永△PB시스템TF팀 崔秉奎△네트워크팀 權台赫△IT선진화대응TF팀 南永昌△감사팀 孔好官■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신임 △광고부문 총괄대표 권용진
  • 10년동안 ‘사형집행 0건’ 한국 ‘실질적 폐지국’ 됐다

    10년동안 ‘사형집행 0건’ 한국 ‘실질적 폐지국’ 됐다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세상에서 아무도 사형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지 꼭 10년째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사형폐지국가 기념식’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195개국 가운데 134번째로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집행을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됐다. 행사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최기산 주교,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유인태 의원,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이상혁 변호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장 고은태 교수 등 종교. 인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사형수의 대모’ 조성애 수녀, 인혁당 사건 사형수 하재완 선생 미망인 이영교 여사,‘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살인 피해자 유족 고정원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촉구했다. 이상혁 변호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년간 사형집행 없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다.”며 “이제 국회가 실정법에 있는 법조문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으며 우리가 이 일을 매듭짓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대통합민주신당 유인태 의원은 “2005년 17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사형폐지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아직도 법사위에서 계류 중이다.17대에서 안 되면 18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정원씨는 “유영철을 용서하고 사랑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그것은 결국 신께서 하실 일이다. 인간은 누구를 용서할 권리가 없다. 하느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던 대로 따를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교씨는 “지난 33년간 사형수의 아내로, 자식들은 사형수의 자녀로 살아왔다.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이 무죄가 됐다는 것 외에 기쁠 일이 없었다. 죽었던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사형제 폐지특별법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고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폐지 혹은 존치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사형제 존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일영 장형우기자 argus@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국회 통과

    이명박 특검법 국회 통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법안이 1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는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발표될 공산이 커 새 정부 출범 초기 정치권이 대혼란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특검 임명 절차에 들어선 ‘삼성 특검’과 함께 양대 특검이 펼쳐지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 “수용”… 26일 각의 의결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특검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뒤 거부권 행사 없이 법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특검을 통해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명박 특검법’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새해 1월1일 이전에 공포,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5개 정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0명, 찬성 16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 이명박 후보가 특검 수용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날 표결에 불참하는 것으로 신당 측의 특검법 처리를 수용했다. 특검법의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특검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공금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도곡동 땅 및 (주)다스의 지분주식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2002년 상암동 DMC 특혜의혹 등과 검찰의 피의자 회유·협박 등 편파수사 및 왜곡발표 의혹 등 직무범죄사건이다. ●신당·민주·민노 3당 160명 표결 법안은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하고,5명의 특별검사보와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게 했다. 또 30일 조사후 10일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특검법에 비해 수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수사인력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재판은 1심을 3개월 이내,2심과 3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제출한 특검법안 이외에 독자 수정안을 마련했으나 임채정 의장이 신당 법안을 직권상정하자 “부당한 절차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수정안을 내지 않고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앞서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특검법 처리를 놓고 대립하는 등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16일 밤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신당에 “법사위에서 관련 법안을 철저히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이 “이명박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은 채 대선을 치르고 보자는 술책”이라며 법사위에 불참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2] 이명박후보 “BBK 특검법 수용”

    [선택 2007 D-2] 이명박후보 “BBK 특검법 수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6일 밤 ‘BBK 특검법’을 전격 수용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끝난 뒤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수용하겠다.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서 법과 절차에 따라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특검이 두려워서 반대해온 것은 결코 아니다. 정략적 특검이었기 때문에 반대해 왔다.”면서 “정권연장을 위해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음해와 공작으로 얼룩진 네거티브의 절정을 보는 것 같다.”면서 “여권은 사기범에 매달리더니 이젠 공갈범에 의존해 선거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최재천 대변인은 “이 후보의 특검 수용은 움직일 수 없는 증거에 따라 국민 앞에 굴복한 것”이라며 “이제 대선후보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헌정 사상 초유의 치욕을 국민에게 안겨준 만큼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류근찬 대변인도 “이제 와서 특검법을 수용하는 꼼수로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는 작태를 중단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7일 법사위를 열어 BBK특검법에 대해 통합신당측과 재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당측은 “또다른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며 법사위 심의없이 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 처리를 강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동영상’ 파문과 관련, 검찰에 BBK사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고 정성진 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검찰이 열심히 수사했지만 국민적 의혹 해소와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고 정 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후보와 BBK의)관련 여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으나 국민적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이 후보)육성 동영상은 국민이 품었던 수사 결과에 대한 의혹을 더욱 더 확대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 수석은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재수사와 관련,“국회의 특검법 논의 상황을 감안해 가장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하라.”고 말해 ‘이명박 특검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재수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특검법을 전격 수용키로 함에 따라 검찰 재수사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적절하지 않은 생각”이라면서 “국민이 검찰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청와대마저 범죄자들을 매개로 한 반(反)이명박 동맹에 지원군으로 나섰다.”면서 “정권 연장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만장일치로 국회 통과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는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커 새 정부 출범 초기 정치권이 대혼란을 겪을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0명 가운데 찬성 16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소속인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표결에 불참했다. ●신당·민주·민노 3당 160명 표결 특검법의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특검의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공금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도곡동 땅 및 (주)다스의 지분주식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2002년 상암동 DMC 특혜의혹 등과 검찰의 피의자 회유·협박 등 편파수사 및 왜곡발표 의혹 등 직무범죄사건이다. 법안은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하고,5명의 특별검사보와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게 했다. 또 30일 조사 후 10일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특검법에 비해 수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수사인력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재판기간의 경우 1심을 3개월 이내,2심과 3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제출한 특검법안 이외에 독자 수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채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강행하자 “부당한 절차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며 수정안을 내지 않고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한나라 독자 법안 마련… 제출 안해 앞서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특검법 처리를 놓고 대립하는 등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16일 밤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신당에 “법사위에서 관련 법안을 철저히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이 “이명박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은 채 대선을 치르고 보자는 술책”이라며 법사위에 불참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날 밤 국회를 찾은 이명박 후보에게 통합신당 보좌진 등이 침을 뱉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무리 그래도 대선후보, 그것도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침을 뱉는 이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깡패보다 더한 사람들, 아무리 못돼 먹어도 그렇지 상대당 후보의 얼굴에 침을 뱉는 건 시정잡배보다 못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글 / 이종락·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특검법’ 정면충돌

    임채정 국회의장은 14일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요구한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17일 낮 12시까지 법사위 심의를 마쳐줄 것을 각 당에 요청, 사실상 이날 오후 특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법을 강행처리하려는 통합신당과 상정 자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의장은 14일 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특검법 처리를 놓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상황에서 17일 낮 12시까지 상임위 특검법 심사를 마쳐줄 것을 각 당에 요청하는 ‘심사기간 지정’ 조치를 내렸다고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밝혔다. 국회법 제85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위원회에 회부된 안건에 대해 심사 기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위원회가 이유 없이 그 기간 내에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의장은 바로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임 의장이 17일 낮 12시까지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특검법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 의장은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직권상정할 수 있게 된다. 신당과 민노당 등이 합의한 특검법안의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 ▲AIG 그룹 특혜 의혹 ▲자녀 위장취업 및 탈세의혹 등이 포함됐으며, 재석 의원 과반수만 찬성하면 되기 때문에 표결이 이뤄질 경우 통과가 확실시 된다. ●검사탄핵안 자동 폐기될 듯 반면 신당이 국회에 제출한 BBK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은 처리 기한인 15일 오후 2시까지 표결이 이뤄져야 하나 임 의장이 직권상정할 뜻이 없는 데다 재적 과반수인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가 어려워 자동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구혜영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8] 예산국회 ‘탄핵’ 여파 파행

    [선택 2007 D-8] 예산국회 ‘탄핵’ 여파 파행

    국회는 10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개회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은 BBK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이날 검찰 탄핵소추안을 발의,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고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범여권의 각서제공설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임명된 권력에 대한 유일한 견제권한은 국회에 있다. 잠재 권력에 굴복한 정치검찰에 대해 오늘 탄핵소추를 발의한다.”면서 BBK 수사라인에 있는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자,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면서 통합신당이 추진하는 검찰 탄핵소추안과 BBK특검법안, 국정조사를 당 차원에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수도 없고, 설사 그렇다 해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를 해야 하는 만큼 현실성 없는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수사를 하면 범여권에서 김경준에게 각서를 써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밀고당기기식 평행선 공방을 계속했다. 통합신당의 요구로 소집된 이날 회의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6∼7일에 이어 세번째다. 통합신당은 검찰의 BBK주가조작 사건이 미흡하니 법무부의 현안보고를 듣고 ‘BBK 특검법’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을 9일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사안을 합의해주긴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합신당 이상민 의원이 “현안보고를 받으면 될 텐데 한나라당이 회피하고 겁먹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발끈했지만, 회의는 결국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신당-한나라 ‘BBK 난타전’ 2라운드

    BBK 검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정치권에서 연일 벌이는 난타전이 ‘정치공작설’과 ‘역공작설’로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명박-삼성’의 3자 동맹설을 주장하며 “검찰과 수구부패 정치세력, 특정재벌이 결탁한 거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경준 기획귀국설’을 꺼내들며 신당측에 맞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공작’ 맞불전 양상이다. 신당은 7일 검찰의 ‘김경준 회유설’을 내세워 검찰 수사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급기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BBK특검법 국회 본회의 직권 상정을 요청했다. ●신당 “검찰 수사 원천무효” 정동영 후보는 전주시청 앞 유세에서 “거대한 수구부패 동맹에 의해 생매장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날,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우리당의 변호사 출신 의원들이 김경준을 면회하는 자리에서 김경준이 수사 검사들로부터 ‘검찰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이번 수사결과가 삼성특검으로 떨고 있는 세력 간의 ‘야합에 의한 결과’임을 입증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국민이 늘고 있다.”면서 “변호인단을 구성해 매일 김경준씨를 접견하고 검찰의 허위 진술 강요를 고발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경준 귀국 공작설’ 카드로 맞대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씨의 송환과 관련된 정치공작설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권의 ‘실세’가 김경준씨를 미국에서 만나 귀국을 유도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검찰은 즉각 대규모 수사팀을 만들어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김경준 누나·부인 송환” 한나라당은 당 공작정치투쟁위 내에 ‘김경준 기획 입국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부인 이보라씨를 BBK 사건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검찰에 범죄인 송환 촉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양당은 법사위에서 BBK 관련 특검법 상정과 검찰총장·법무부장관의 현안보고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신당측의 법안 상정 및 출석요구에 한나라당은 “정략이 깔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신당은 결국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특검법 직권상정을 요청했지만 임 의장은 “국회 운영은 교섭단체가 협의하게 돼있고 절차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누구를 믿어야 하나/ 홍희경 정치부 기자

    BBK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5일 공식 발표 뒤 점심도 거르고 3시간 넘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례적이다. 전날 공개된 김경준씨 메모 때문이었을까. 검찰은 김경준씨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와 횡령 혐의를 인정했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관련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명료하다. 지난 2002년 김씨를 기소중지할 때와 같은 결론이다. 그런데 질문은 끝이 없었다고 한다. 역시 김경준씨 메모 때문이었을까.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김씨의 메모가 공개되자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가 수사에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은 검찰대로 할 말이 있다. 열심히 한 수사가 김씨의 일방적 주장에 매도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단지 김씨의 메모 때문이었을까. 삼성 비자금 특검법안이 통과되기 직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한 법안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검법안 수용 여론에 떠밀려 법안은 통과됐지만, 검찰의 치부와 직결되는 법안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돌연 입장을 바꾸려 했던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경준씨가 국내에 송환되고 BBK 공방이 한창이던 때에 한나라당이 돌연 ‘무대응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BBK 사건 종결선언’을 했다. 이번 달초부터 한나라당은 아예 “검찰이 이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예언한 셈이다. 수사 발표 뒤에도 의혹이 남는다. 김경준씨 진술 번복이 수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점과 김씨의 다스 관련 혐의가 무혐의 처분됐다는 점이 메모와 맞아떨어진다. 메모가 ‘예언서’처럼 들어맞은 것 같은 모양새다. 믿어야 할 검찰 발표를 듣고도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는 김경준씨 메모 때문만이 아니다. 메모를 전후한 사정이 자꾸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홍희경 정치부 기자 saloo@seoul.co.kr
  • [BBK 수사 발표] ‘李 특검법’ 본회의 통과할까

    7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참주인연합이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이 대선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까.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특검법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6일 법사위 개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미 이 법안의 법사위 상정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통합신당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위원장인 최병국 의원을 포함, 법사위에 불참할 경우 통합신당 간사가 위원장 대신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법사위에 참석해 상정을 저지할 경우 통합신당은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이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최재성 원내공보부 대표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법안 통과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직권 상정만 되면 통과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을 제외한 의석 수는 통합신당 141석,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 7석, 국민중심당 5석, 창조한국당 1석, 참주인연합 1석 등 164석이다. 하지만 대선을 2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또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볼 때 직권상정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민노당 관계자는 “특검법에 대해 통합신당에서 구체적인 논의 제안을 해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검법 통과보다는 다른 방안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경준 메모’ 정치권 발칵

    BBK 의혹사건의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의 긴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만 해도 검찰측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신당과 한나라당은 엇갈린 표정 속에 향후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김경준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부인 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건넨 메모내용이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되자 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로 번지고 있다. 막판 돌발 사태에 대해 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측은 각각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검찰청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분주한 ‘역공세’에 나섰다. 신당은 긴급 선대위와 긴급 선대본부장 회의를 잇따라 가진 뒤 정대철 총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근태, 정세균, 김효석 의원 등 소속의원 50여명과 당직자 등 100여명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로 몰려가 검찰 수사에 강력 항의했다. 이와 별도로 신당은 또 회의에서 ▲검찰 수사팀 교체, 원점에서 재수사 ▲법사위 소집, 사실 규명 ▲특검법 발의 ▲다른 당 및 시민단체와 연대, 진상조사단 구성 ▲김경준씨 변호인단 구성 ▲정동영 후보 지방 유세 전면 취소 등을 결정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신당은 5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5일 예정된 방송 녹화를 빼고는 모든 유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메모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범국민 저항운동’을 포함한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와 전화 통화를 갖고 “에리카 김씨가 메모 내용을 있는 그대로 확인해 줬다.”면서 “김경준씨의 증언과 관련해 녹음테이프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녹음테이프를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검찰이)‘다스와 BBK 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와 상관 없다고 자백하라. 사인하면 보도된 대로 형량이 줄어 들고 보석으로 풀려 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부인도 가만 안 두겠다.’고 김경준씨에게 직접 한 얘기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김씨 메모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검사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어느 검사가 그러겠나.”며 “그거 위조 아닌가. 하도 위조를 밥 먹듯 하니까.”라고 반발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사기꾼 농단에 또 춤출 것인지 묻고 싶다.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김경준씨와 배후세력의 공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부고] ‘지한파’ 하이드 전 美의원 타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 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꼽히는 공화당의 헨리 하이드 전 하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지병으로 별세했다.83세.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실은 하이드 전 의원이 이날 오전 3시(미 중부시간) 고향인 일리노이주 러시대학병원에서 운명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드 전 의원은 지난해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내며 외교위가 사상 처음으로 ‘위안부 결의안’을 가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이드 전 의원은 또 미 의회 내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조지 부시 행정부에 적극적인 대북 대화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하이드 전 의원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해 지난해 11월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1974년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돼 32년간 의정활동을 해온 하이드 전 의원은 하원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하이드 전 의원은 지난해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정계를 은퇴했다.dawn@seoul.co.kr
  • “독자 이해 돕는 그래픽 돋보여”

    “서울신문이 BBK 사건에서 그래픽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운 것이 돋보였다.”“BBK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이나 단서가 부족하다.”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차형근) 제14차 회의에서는 단연 ‘BBK 주가조작 사건’이 화두였다.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BBK 공방은 복잡해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서울신문은 논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독자의 이해를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견상 중립적·객관적 보도 태도를 취하지만, 사실상 BBK 의혹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 의원은 “국회 법사위와 정무위에서 BBK와 관련 중요한 자료, 주장이 제기됐는데 서울신문은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서 “24일자 3면에서도 에리카 김이 제시한 한글계약서 형식이 허술하다는 점을 강조해 김경준씨 주장이 부실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차형근 변호사는 “주가조작은 형사소송법상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래서 김경준씨가 귀국한 이유가 궁금한데 이를 속시원하게 해소해주는 기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 귀국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맞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경위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자녀 위장 취업을 다룬 기사의 제목이 적절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유 연구위원은 “21일 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자녀 위장 취업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이명박 이상한 답변’이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서울신문은 ‘법이 살아 있다면 진실은 가려질 것´이라고 뽑았다.”고 말했다. 강석진 편집국장은 “BBK 사건에서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 쪽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어디 있는지에 대해 언론마다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정교한 취재,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후원 신문발전위원회
  • [데스크시각] 삼성이 살려면/최용규 산업부 차장

    ‘김용철 변호사 건(件)’이 터지기 전인 6월 초까지 삼성그룹을 출입했다.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출입했지만 느낀 점은 많았다.‘일을 참 잘하는 조직이구나.’이것이 첫인상이었다. 일처리가 매끄러웠다. 시스템으로 움직였다. 얄미울 정도였다. 자기 선에서 할 말과 해선 안 될 말을 분명하게 가렸다. 출입했던 다른 대기업과는 천양지차였다. 정(情)은 느끼지 못했지만 삼성맨을 왜 선호하는지를 알 것 같았다. 좋은 기억이 더 있다. 몇해 전 여행한 톨레도를 잊지 못한다. 아름다운 중세도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떨어진 거리다. 톨레도대성당. 화려하다못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도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있다. 절벽 아래로는 타호강이 흐른다. 강을 건너기도, 절벽을 오르기도 어렵다. 요새 같다. 돈키호테의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톨레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像)이 있다. 또렷하게 다가온다. 톨레도대성당 앞 공중전화부스 유리에 붙은 한장의 광고스티커다. 스티커에 휴대전화 3대가 함께 인쇄돼 있다. 세계 3대 메이커인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 휴대전화였다. 이런 데까지…. 순간 벅찼다. 지금도 뭉클하다. 마드리드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가이드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연예인 등 스페인 유명인사 대부분은 삼성 휴대전화를 쓴다.”고 했다. 그들에겐 일종의 ‘신분표시’란다. 자신은 고가(高價)라 사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삼성 덕에 스페인에서 기죽지 않는다며 밝게 웃었다.‘우리나라에 이런 회사가 10개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보호해야 하고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함없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지금 최대 위기를 맞았다. 국회를 통과한 삼성 특검법을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전격 수용했다. 검찰의 수사도 시작됐다. 이건희 회장,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를 출국금지시켰다.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아픈 곳은 다 건드릴 모양이다.‘떡값 로비’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이다. 칼 같은 수사 외길뿐이다. 삼성의 낯빛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통과 때만 해도 ‘안타깝다.’는 반응이었다. 하루만에 본회의를 통과하자 “기업을 죽이자는 것이냐.”며 당혹해했다. 엊그제 김용철 변호사의 4차 폭로에는 ‘전면부인’으로 배수진을 쳤다. 그런데 삼성의 해명과 반응에 감동이 별로 없다. 군색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그 사이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예견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삼성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죽일 수는 없지 않은가. 살려면 삼성은 달라져야 한다. 그러자면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 이 일은 삼성 수뇌부가 할 일이다. 아니라고만해서될 일이 아니다. 삼성의 해명을 보면 전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인데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삼성의 고위임원으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번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를 놓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김 변호사가 밝힌 삼성그룹에 관한 은밀한 내용은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정서다. 부인만 하지 말고 잘못한 것은 깨끗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말하는 게 순서인 듯하다. 고백에는 진실이 생명이다. 그래야 납득하고 수긍한다. 검찰이나 특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여론이고 국민들의 감정이다. 그것은 얼마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건 때도 똑똑히 목도했다. 삼성은 이를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이번 일은 삼성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거를 털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삼성의 적은 ‘김용철’이 아니다. 진짜 적은 과거 방식에 연연해하는 현재의 모습이다. 사람을 살리려 한다면 삼성을 살릴 순 없다. ykchoi@seoul.co.kr
  • ‘지배권 승계’ 수사대상 4건으로

    ‘지배권 승계’ 수사대상 4건으로

    삼성비자금 특별검사법이 23일 국회를 통과해 향후 처리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특검법은 정기국회 마감일인 이날까지 의원들 간 치열한 정치공방을 벌일 정도로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 대선을 앞두고 각 당간 힘겨루기 차원으로 변질되면서 ‘대선 면피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뇌물관련 금품제공사건도 수사 삼성특검법은 전날 법사소위에 처리된 원안에 비해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와 관련된 수사 범위를 ‘재판과정에 있어서의 불법행위와 수사방치 의혹을 받고 있는 4건의 고소고발사건’으로 명확히 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가짜증인 등 수사·재판 과정의 의혹은 물론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의 전환사채 발행,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e삼성 회사지분거래 등이다. 특검법은 또 삼성그룹의 불법로비와 관련,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비자금이 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등 일체의 뇌물관련 금품제공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토록 했다. 특검 대상에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넣어 2002년 대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금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특검법은 이와 함께 파견공무원을 법사위 소위안의 50인 이내에서 40인 이내로 줄이고, 특별수사관도 40인 이내에서 30인 이내로 줄이도록 했다. 수사기간은 최장 105일로 확정됐다. ●정치권 이해에 따라 특검법 운명 갈릴 듯 이처럼 각 당의 합의로 삼성 비자금 특검법이 통과됐지만 이를 보는 정당간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특검법 처리에 앞장섬으로써 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 부패’ 구도로 몰고 갈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의 이런 노림수를 견제하기 위해 독자적인 특검법을 제출했지만 법사위의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통합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자연스레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이중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검 대상에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넣어 특검법이 노 대통령의 축하금 수수 의혹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합신당 내 ‘친노’(親盧) 의원들은 특검법 조문 자체가 2002년 대선자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마치 노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향후 특검법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는 대선 이후 정국과 범여권 친노·비노 진영의 세력 변화, 향배에까지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안 재정부담 키운다” 정부서 강력 반발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문제를 놓고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나 헌법 소원 등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예산처는 23일 “이 법안이 재정 질서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국회법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도입된 학교용지부담금제도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자가 분양가의 0.7%를 내면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용지 매입 등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05년 3월 학교용지 매입비 등을 국가가 아니라, 분양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국회 교육위는 부담금을 환급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상정했고, 법사위는 지난 21일 환급 주체를 지자체에서 중앙정부로 수정한 뒤 통과시켰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중앙정부의 재정부담은 만만치 않다. 지자체들은 31만 6026명으로부터 모두 5664억원의 부담금을 징수했다. 위헌 판결로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6만 6098명에게 1135억원만 돌려줬다. 그러나 정부는 소급환급과 정부부담 모두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형평성·타당성보다는 법적 안정성을 선택해 소급적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택지소유부담금이나 토지초과이득세 등도 위헌 결정 이후 소급환급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학교용지부담금은 시·도지사가 징수해 지방교육재정으로 전입한 만큼 중앙정부가 환급 재원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국회법은 ‘위원회는 안건이 예산상의 조치를 수반하는 경우 정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법사위는 정부가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P TV 법안처리 연말로 연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인터넷TV(IPTV)법안이 연말 임시국회 처리로 일정이 연기됐다. 법 제정 취지에 어긋나거나 중요한 내용이 빠지는 등 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3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안’에서 전기통신사업법과 대기업 및 외국인의 뉴스전문채널 소유 제한에 대한 규정 미비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특위는 이에 따라 이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법조문을 다시 손질해 23일 법사위에 넘겼지만 이날 폐회된 국회 본회의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법안 통과 일정을 연기했다. 문제가 된 사항은 이 법안의 9조(외국인 주식소유제한) 2항.‘외국인’의 범위를 ‘증권거래법 제36조 제3호에 따른 특수관계인을 포함한다.’고 규정한 부분이다. 증권거래법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KT는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어 ‘외국인’에 해당된다. 이럴 경우 KT는 외국법인으로 분류돼 자회사를 분리하지 않고는 IPTV 사업을 할 수 없다. 특위는 또 법안에 현행 방송법에 들어있는 대기업과 외국인의 뉴스전문 채널 소유 금지 조항이 빠진 사실도 뒤늦게 발견하고 이를 추가하기로 했다. 특위 관계자는 “시간에 쫓겨 법조문 작업을 하다 보니 발생한 단순 착오”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선택 2007 D-26] 靑, 거부권 행사 가능성

    청와대는 22일 삼성비자금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데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삼성 특검법 통과와 함께 공직자비리 수사처법(공수처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동안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특검법과 함께 공수처법이 함께 통과되지 않으면 거부권 행사가 필요한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청와대는 삼성 특검법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 행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이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법안 제안 이유에 당선 축하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법이 통과되면 수사대상과 시기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해 거부권 행사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노 대통령의 두번째 특검 거부권 행사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선택 2007 D-26] ‘삼성 경영권 승계’ 수사 합의가 관건

    [선택 2007 D-26] ‘삼성 경영권 승계’ 수사 합의가 관건

    ‘삼성특검법’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전격 통과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합의 내용이 공식 발표된 이후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후 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 발행 등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상속 의혹 부분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한나라당은 ▲로비의혹 대상에 언론계·학계 인사를 포함시킨 것은 고위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도입하는 특검의 취지에 맞지 않고 ▲수사기간을 최장 105일로 규정한 부분과 수사인원을 특검보 2인, 파견공무원을 30인 이내로 한 부분도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원내 1,2당이 합의한 만큼 본회의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양측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위헌성 제거 장치가 있으면 특검법은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특검법 처리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 등 다른 당이 재논의를 거부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검법인 소위에서 합의된 일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법사위 통합신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은 안 원내대표에 대해 “몰상식한 원내대표”라면서 “법안에 대한 재론의 여지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민노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단일안을 만든 것”이라면서 “이런 내용을 뒤집는다면 한나라당이 삼성의 경호원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법안 통과 자체를 백지화할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선 한나라당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어떤 식으로든 법안이 통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성 수사’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정·재계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됐던 일명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은 한나라당 안을 반영,‘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규정했다.‘199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주체, 조성방법 규모 및 사용처’를 수사대상에 넣은 것은 당시 한나라라당 후보였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이 법안을 공표하고(최대 15일), 특별검사를 임명하려면(최대 15일) 시간이 꽤 걸린다. 또 준비기간 20일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 수사는 빨라도 새달 말, 늦으면 내년 1월10일이 지나야 할 것 같다. 홍성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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