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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 로비 정황 포착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등급을 매겨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도 정권 실세 및 관련 의원들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개정안은 6월에 발의돼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 개정 뒤에도 로비 계속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4일 청목회가 법안을 발의한 행정안전위원회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법안에 영향을 미치는 상임위에 차례로 접근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과 단서를 포착, 수사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10여명은 대부분 행안위 소속이다. 하지만 청목회는 지난해 5월 기재위인 서병수 의원, 9월에는 유선호 당시 법사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했다. 또 정무위원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중요도에 따라 청목회의 로비대상으로 분류돼 후원금이 건네졌다.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운태(현 광주시장) 전 의원은 2009년 당시 기재위 소속이었다. 검찰은 청목회 인터넷 카페에서 의원 면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목회 간부 등 집행부가 접근할 수 있는 ‘임용 전용방’에는 내부 회의자료와 국회의원을 만나고 남긴 면담 내용 등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청목회의 인터넷 카페를 보존 조치했다. 청목회는 청원경찰법이 개정된 후에도 로비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경찰도 경찰처럼 계급을 나눠 근속기한을 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2011년까지 발의를 목표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에서는 특별 회비 8억여원 중 후원금과 운영경비를 제외한 4억여원을 청원경찰법 재·개정을 위한 후원금으로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청목회는 올초부터 청원경찰의 고용보험 가입을 자율로 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기재위 등 관련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후원금 액수가 1000만원 이상인 한나라당 이인기, 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 10여명을 우선 소환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금 1000만원이상’ 우선소환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실 측은 “지난해 5월 청원경찰 6명 명의로 나눠 500만원이 후원계좌로 들어왔기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또 “이후 10만원씩 나눠서 후원금이 계속 들어왔는데 모르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500만원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을 보고 한꺼번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광주지역 민주당 박주선 의원 사무실에서 실무자가 청목회로부터 현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가 최근 로비의혹이 불거지자 후원금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후원금을 돌려줬다고 해도 받았을 당시 로비 의도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뇌물로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속속 드러나는 청목회 입법로비

    속속 드러나는 청목회 입법로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들이 청원경찰법 개정안 통과 직전 현금 다발을 들고 국회의원실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개정안 통과 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서울시 청원경찰 자축 워크숍에 참석했고, 청목회가 강기정 의원을 집중 로비대상으로 삼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 청목회 간부들이 500만원을 들고 찾아왔지만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청목회는 입법에 도움을 준 의원들을 챙겼다. 2월 6일에는 민주당 최규식 의원을 서울 강북구의 한 호텔로 초청해 법안 통과를 자축하는 워크숍을 가졌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55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청원경찰과 구속된 최윤식 전국청목회 회장이 참석했다. 최 의원의 보좌관은 청원경찰법 개정안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최 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청목회 간부에게 전달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최 의원이 워크숍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담당 보좌관이 그만둬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광주청목회는 같은 당 강기정 의원에게 법안 통과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올해 8월 28일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청목회가 입법 및 법안 통과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움직인 정황도 포착됐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비공개 카페인 ‘전국청목회’에 ‘행안위전체회의→행안위법안소위→법사위→본회의’ 등의 법안 심사 일정과 ‘(2009년) 5월 법안소위 의원 사전 로비’ 등의 지침을 내렸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여야 의원 10여명의 회계책임자들을 다음 주쯤부터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후원금 규모가 당초 알려진 2억 7000여만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현금으로 전달된 금액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청목회 로비 의원33명 명단 확보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한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31일 청목회가 후원금 형식으로 금품을 전달한 현직 국회의원 리스트를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의원 회계 담당 보좌진을 이번 주부터 소환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특별회비 가운데 의원 후원금을 뺀 나머지 5억여원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6일 청목회 회장 최모(56·구속)씨 등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청목회 후원금을 받은 현직 국회의원 33명의 명단이 적힌 문건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청목회가 후원금 입금 내역은 물론 로비 의혹을 받은 국회의원 명단까지 적어 보관했던 점을 감안하면 입법을 위해 ‘의도’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경찰과 가족, 지인 1000여명은 수백만∼수천만원으로 쪼개 33명의 국회의원 후원계좌에 입금했다. 검찰은 구속된 최 회장 등 청목회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을 불러 대가성 유무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한 청목회 집행부를 불러 5억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또 후원금 입금에 동원된 청원경찰 및 가족, 지인 계좌와 청목회 집행부 계좌, 의원 및 보좌진 계좌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또 청목회가 회원들로부터 받은 특별회비 8억여원 중 국회의원 33명의 후원계좌로 들어간 2억 70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5억여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목회는 지역 공청회 행사경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김모 청원경찰 처우개선 추진위원장은 “모인 돈은 후원금만이 아니라 청목회 운영자금으로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해당 국회의원 모두 대가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청원경찰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A의원은 “개별적으로 받기도 하고 (청목회에서) 명단을 가져와 후원하기도 했다.”면서도 “사회적 약자인 청원경찰들을 도와준 것일 뿐 후원금을 받고 입법 거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자유선진당 B의원의 보좌관도 “제 기억으로는 입법 당시 (청목회 회원들이) 우리 의원실뿐 아니라 행안위·법사위 의원실을 다 방문했다.”면서 “방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후원을 했다 해도 대가가 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가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청목회에서) 주장하면 대질신문을 해서라도 (진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C의원의 보좌관도 “지역구 의원이다 보니 (청원경찰법 개정안 발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도 “고맙다는 말만 있었지 청목회 이름으로 입금된 후원금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군사법원 등(오전 10시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오전 10시 국회) ●외통위 통일부(오전 10시 국회) ●국방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오전 10시 국회) ●행안위 행정안전부, 경찰청(오전 10시 국회) ●교과위 교육과학기술부(오전 10시 국회)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오전 10시 국회) ●농식품위 농림수산식품부 등(오전 10시 국회) ●지경위 지식경제부(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오전 10시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부(오전 10시 국회) ●국토위 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오전 10시 국회)
  • [국감 하이라이트] “13~18세 성인영화 시청 막고 성행위는 허용?”

    [국감 하이라이트] “13~18세 성인영화 시청 막고 성행위는 허용?”

    13~18세 청소년과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가진 성인에 대해 처벌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30대 유부녀 교사가 15세 중학생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이 드러났지만 합의로 성관계했다면 처벌하지 못하는 법규정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1일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행 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외국의 입법사례와 국민의 의견을 참고해 입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국감에서 “현행법상 13세 미만의 부녀와 성관계를 하면 당사자의 동의나 대가성 여부를 떠나 무조건 처벌받지만 13∼18세 청소년과의 성관계의 경우 성매매가 인정될 때만 (성인이) 처벌된다.”며 “13∼18세 청소년에게 성인영화는 허락하지 않으면서 성행위는 허용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자신의 책임으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권리)’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해외에서는 16세 혹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하면 의제 강간으로 처벌하고 있다.”며 입법화 방침을 밝혔다. 다른 법사위 위원들도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서울신문이 법사위 위원 6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설문에서 전원이 법 개정 혹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사회 전체적인 문제의식을 느끼는 게 먼저다.”라고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의제 강간 성립) 연령이 너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아이들이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제 강간 처벌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선 의원은 “법 개정을 해야 한다면 교사와 학생이라는 특별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 특별법 제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도 “처벌 연령을 현행보다 높여 이번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예방차원의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은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16세까지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 인식을 고쳐주고 있다.”며 “아이들은 보호 대상이므로 (성적 자기 결정권의) 연령을 높이고 법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상당수 유럽 국가는 성인이 16세 미만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대가성이나 동의 유무에 관계 없이 무조건 처벌하며, 타이완은 14세 이상 16세 이하의 남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기업 비자금’ 한파 몰아친다

    ‘권력형 게이트’ 사건을 전담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대기업 비자금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감지됐다. 수사착수 시기는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대기업 3곳의 비자금 조성 첩보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국내 굴지의 A재벌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지난 8월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1년을 맞아 중수부가 수사체제로 전환한 뒤 대기업들의 다양한 비리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중수부가 그동안 내사를 통해 수사 대상 기업과 수사 방향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도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기업 비자금 수사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김 총장은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의 질의에 “비자금에 관심 있다.”면서 “1년 동안 예비군 체제로 운영되던 중수부가 최근 수사 체제에 들어갔고 수사는 시점 문제”라고 밝혔다. 검찰의 수장이 대기업 수사의 초점을 기업의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과 이를 통해 이뤄지는 각종 로비에 맞추고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런 만큼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 대상으로 지목한 A그룹에 대한 수사도 그룹 전체의 비자금 조성과 용처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서부지검이 진행하는 한화그룹·태광그룹의 비자금 수사보다 파급력이 훨씬 더 큰 ‘핵폭탄급’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1월쯤 대검 중수부가 본격 가동되면 지난해 6월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끝난 뒤 중단됐던 사정 중추기관이 거의 1년반 만에 움직이는 셈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진행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중수부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대검 중수부가 긴 휴면기를 끝내고 본격 가동 시점을 저울질함에 따라 검찰발(發) ‘사정 한파’가 연말 정·관·재계에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오전 10시 법무부) ●정무위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오전 10시 국회) ●재정위 한국투자공사, 한국수출입은행(오전 10시 국회) ●외통위 외교통상부(오전 10시 국회) ●국방위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시찰(오전 10시 평택), 2037부대 시찰(오후 3시 분당), 국군정보사령부 시찰(오후 5시 서초) ●행안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방경찰청(오전 10시 도청) ●교과위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등(오전 10시 국회)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오전 10시 국회)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대검찰청 질타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대검찰청 질타

    “새로운 의혹에 증거까지 나왔습니다. 대검찰청에서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를 맡겨야 합니다. 그런 의지 있습니까.”(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현재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사건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특임검사도 검토하겠습니다.”(김준규 검찰총장) 18일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고소인에게 뇌물을 받고 사건 관련 청탁을 한 ‘그랜저 검사’가 단연 이슈로 떠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이미 알려진 정모 전 부장검사뿐 아니라 사건을 담당한 수사검사도 그랜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과 차량대금 거래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민주 “부장검사는 회색 그랜 저, 수사검사는 검정색” ‘그랜저 검사’ 사건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는 매서웠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사 결과, 그랜저 가격이 총 3407만원인데, 검찰은 3000만원이 넘으면 가중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가격을 자꾸 3000만원에 맞추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검찰을 믿느냐.”고 질타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정모 전 부장검사에게 고급 승용차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S건설사 직원과 사건 제보자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모 전 부장검사뿐 아니라 수사를 맡은 후배 도모 검사도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녹취록에는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정모 전 부장검사는 회색 그랜저를, 수사검사는 그 다음날 검정색 그랜저를 받았다는 내용의 대화가 기록돼 있다. 이 의원은 “이 자료 말고도 정모 전 부장검사와 수사검사, 건설사 대표가 함께 술을 마시고 통화한 내용도 있다.”면서 “반드시 재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김준규 총장은 “녹취록은 검찰도 이미 검토한 자료”라면서 “녹취록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한쪽이 유도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담당 수사검사가 그랜저를 받았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술자리나 통화 내용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 자료를 주시면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金총장 “귀국 않는 천신일회장은 피의자 신분” 한편 김 총장은 박우순 민주당 의원이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 신분이 피의자냐.”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고 답하며 “천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해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신속한 수사를 위해 국제사법공조를 해서라도 천 회장의 귀국을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총장은 “범죄인 인도를 하기에는 아직 소명이 부족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에게서 청탁과 함께 40억여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수사 의지를 거듭 밝혀 왔으나, 천 회장은 허리 수술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소재가 불분명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법원(오전 10시 대법원) ●정무위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오전 10시 산업은행) ●재정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오전 10시 국회) ●국방위 육군과학화훈련단·21사단 시찰(오전 10시 인제·양구) ●행안위 <감사1반> 울산광역시(오전 10시 울산시청), 울산지방경찰청(오후 3시 울산시경) <감사2반> 대전광역시(오전 10시 대전시청), 대전지방경찰청(오후 3시 대전시경) ●교과위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연구재단 등(오전 10시 한국과학기술원) ●문방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오전 10시 국회) 문화방송 업무보고(비공개) ●지경위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오전 10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노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오전 10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국토위 한국토지주택공사(오전 10시 한국토지주택공사)
  •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 50층 이상으로 돼 있는 초고층 빌딩 기준을 37층으로 낮춰 초고층보다는 낮고, 중층보다는 높은 15~49층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대책도 수립해야 합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층 건물 방재대책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한 뒤 이번 주중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긴급소방관리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기후온난화로 2100년 동·남해안 해수면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할 때”라며 이상기온과 이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우신 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초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번 주 중 민관합동점검단이 서울, 경기, 경남지역 11층 이상 주요 건물 30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관리 점검에 들어간다. 현재 50층 이하 건물의 소방대책은 취약하기 짝이 없다. 고층 건물의 소방안전 문제를 다룬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계류 중인데 이 법은 50층 이상 건물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건축·소방관련법상 초고층빌딩 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현재 우리 고가사다리차는 15층까지만 진화가 가능하다. 도입예정인 초고가 사다리차도 37층까지가 한계다. 특별법이 통과돼도 전국 15~49층 건물 5216곳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고층빌딩은 비상대피층, 자체 스크링클러 등을 갖춰야 한다. 50층 이하 건물에 대한 건물 소방시설 규제 강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따로 마련되길 바란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달라지는 점은. -건축물 관리자는 119상황실과 연계되는 종합방재실을 설치하고 재난대피 등을 총괄할 총괄재난관리자도 지정, 운영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이 방재 기준 재설정에 관심이 많은데. -한반도가 온난화에 취약한 점을 감안,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가 기후환경 변화 예측 및 방재기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용역연구를 수행 중이다. 내년 11월 최종결과가 나오는데 향후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재기준 가이드라인 형태로 제시될 예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기후변화는 무엇인가. -해수면 상승은 향후 100년간 한반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방재연구소에 따르면 2100년이면 동해안이 약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앞으로 소방방재청은 현재와 비교한 해안침범도를 작성하고 방재대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 해운대와 같은 쓰나미가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면 상승은 풍랑·해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수면이 10㎝ 상승한다고 해도 바다 전체적으로는 풍랑·해일을 수m에서 수십m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영향을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해안선 생활권 이동, 고층건물 신축 제한 등 장기적 대비책을 면밀히 세울 때가 됐다. 강풍분야는 올해 태풍 곤파스 피해가 컸던 만큼 태풍 영향을 함께 고려해 순간풍속 산정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내집앞 제설 안 하는 주민 과태료 100만원’ 방안이 다시 논란이 됐다. -쉽게 할 수 있는 데도 안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막자는 차원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자는 게 아니다. 이는 국격제고와도 직결된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 →오는 25~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UN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참가하는데. -우리나라가 재난방지 부문 아시아 주도국으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자연재해의 38%가 아시아에 몰려 있지만 피해자 수는 90%에 육박하는데다 우리 방재기술에 후진국들이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선언을 통해 아시아가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협력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의 지진재해예측 시스템, 일본 인공위성 활용법 등 재난방지 기술을 아시아 각국이 무상공유하게 된다. 특히 몰디브, 베트남 등 자연재해 후진국이 재난 구조기술이 독보적인 한국의 지원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검찰청(오전 10시 대검찰청) ●정무위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오전 10시 예금보험공사) ●기재위 한국은행(오전 10시 한국은행) ●국방위 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 등(오전 10시 독도함) ●행안위 <감사1반> 부산광역시(오전 10시 부산시청), 부산광역시지방경찰청(오후 3시 부산광역시지방경찰청), <감사2반>인천광역시(오전 10시 인청시청), 인천광역시지방경찰청(오후 3시 인천광역시지방경찰청) ●교과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오전 10시 한국과학기술원) ●문광위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오전 10시 국회) ●농림위 농수산물유통공사(오전 10시 농수산물유통공사) ●지경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오전 10시 KOTRA) ●보복위 국민건강보험공단(오전 10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환노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등(오전 10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토위 서울특별시(오전 10시 서울시청)
  • [국감 현장] 與 “천안함 최원일 함장 기소 재검토를”

    천안함 사건 대응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과 군검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여당은 최원일 함장에 대한 처벌 검토를 비난했고, 야당은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최함장에 대해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데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지 않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당사자이자 책임자인 장관의 책임아래 천안함 사건을 조사하고 발표해 국민이 더욱 불신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정부 조사결과를 못 믿고 야당도 의혹을 제기하면 국정조사 등을 통해 떳떳하게 설득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천안함 사건 발생 직전 천안함이 백령도 남동쪽으로 항해하다가 북서진하기 위해 유(U)턴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갑자기 올린 이유가 있느냐.”면서 “명확한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오전 답변에서 “그런 일을 모르고, 속도를 냈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 답변에서 김 장관은 “확인해보니 그런 부분이 있었고 실무자가 설명하겠다.”면서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 이어 이기식 합참 작전2처장은 “군함은 바다위에서 유턴할 때 파도를 맞아 흔들리는데 이때 진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속도를 높인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등은 김 장관의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그만둘 의사를 밝혔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군사법원(오전 10시 국방부) ●정무위 문현금융단지, 신한미소금융 부산지부 등 시찰(오전 10시 부산) ●재정위 <감사1반> 부산지방국세청, 부산본부세관(오전 10시 부산국세청), <감사2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오전 10시 한은대전충남본부) ●행안위 공무원연금공단, 경찰공제회 등(오전 10시 국회) ●농식품위 제주도(오전 10시 제주도청) ●지경위 특허청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국립소록도병원 등 시찰(현지)
  • [오늘의 국감]

    ●법사위 순천교도소 시찰(오후 2시 순천교도소) ●정무위 금융감독원(오전 10시 금융감독원) ●재정위 조달청, 통계청 등(오전 10시 조달청) ●외통위 주미국대사관, 주프랑스대사관(현지) ●국방위 육군제3야전군사령부(오전 10시 용인), 공군작전사령부(오후 3시 오산) ●행안위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오전 10시 시경) ●교과위 <감사1반> 대전광역시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등(오전 10시 충북교육청),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오후 3시 충북대) <감사2반> 강원도교육청(오전 10시 강원교육청), 강원대학교(오후 3시 강원대) ●문방위 언론중재위원회,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오전 10시 프레스센터), 연합뉴스 업무현황보고(비공개) ●농식품위 한국농어촌공사(오전 10시 농어촌공사) ●지경위 한국가스공사 등 (오전 10시 한국가스공사) ●복지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등(오전 10시 국회) ●환노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오전 10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국토위 한국도로공사(오전 10시 한국도로공사)
  • ‘4대강 사업’ 감사 주심위원 교체

    감사원이 논란이 된 ‘4대강 살리기사업’ 감사의 주심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11일 감사위원 전원(6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심위원이었던 은진수 감사위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오는 14일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된 만큼 논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위원들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회(법사위, 예결위,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감사결과를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으나 논란이 계속되면서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감사위원들은 또 논란이 계속될 경우 감사결과의 신뢰성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주심 감사위원의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주심위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내부 검토와 감사위원 간담회 등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4대강 살리기사업’ 결과 발표는 외부전문가 자문과 용역결과가 제출되면 정밀 검토와 감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신속히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원은 당초 은진수 감사위원은 귀청보고가 이루어진 순서에 따라 주심위원을 지정하도록 하는 ‘주심위원 지정 기준 및 절차’ 등에 따라 지난 6월7일 ‘4대강 살리기사업’ 감사의 주심 감사위원으로 선정됐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광주고등법원, 광주지방법원 등(오전 10시 광주고등법원), 광주고등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등(오후 2시 광주고등검찰청) ●정무위 금융위원회(오전 10시 국회) ●재정위 한국조폐공사(오전 10시 관세청), 관세청, 서울세관 등(오후 2시 관세청) ●외통위 주엘살바도르대사관, 주가나대사관(현지) ●국방위 병무청(오전 10시 국회), 한국국방연구원, 군인공제회(오후 3시 국회) ●행안위 서울시(오전 10시 시청) ●교과위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오전 10시 인천교육청)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오전 10시 국회) ●농식품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오전 10시 수협중앙회) ●지경위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공단(오전 10시 국민연금공단) ●환노위 낙동강유역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오전 10시 30분 낙동강유역환경청) ●국토위 국토해양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오전 10시 국토해양부)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구고등법원, 대구지방법원(오전 10시 대구고등법원), 대구고등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오후 2시 대구고등검찰청) ●정무위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오전 10시 국회) ●재정위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오전 10시 중부지방국세청) ●국방위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오전 10시 국회) ●행안위 소방방재청(오전 10시 국회) ●교과위 서울시교육청(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문방위 영화인과의 간담회(오전 8시 부산) ●농식품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오전 10시 농협중앙회) ●지경위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질병관리본부, 국립재활원 등(오전 10시 국회) ●환노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오전 10시 국회) ●국토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부산항만공사 등(오전 9시30분 부산항만공사)
  • 법사위 ‘그랜저 검사’ 부실수사 질타

    7일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모(51) 전 부장검사의 그랜저 승용차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부실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매섭게 질타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검찰 공무원 범죄 및 비위 처리 지침’에는 비위 사실을 알게 되면 지체없이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도 노환균 중앙지검장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직무유기에 대해 엄격히 따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 전 부장검사가 고급차 외에 사례비 1500만원도 받았고 합의를 종용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의 박우순 의원도 “검찰은 정 전 부장이 변제를 위해 넘긴 중고차가 400만원이라 봤지만, 양도증서에서 가격이 80만원으로 돼 있다.”며 자료를 제시했다. 여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이런 식으로 제 식구를 감싸면 검찰·법원에 아는 사람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법의 보호를 받겠느냐.”고 몰아붙였다. 김무성 의원은 “이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이 특검을 요구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지검장은 “고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불찰이지만 검찰총장에게는 취임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다. 사례비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그런 진술이 나온 바 없다.”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했으나 노 지검장은 “추가로 단서가 나오지 않는 한 지금으로서는 재수사를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50억 차명계좌’로 조사를 받고 있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노 지검장이 같은 경북 상주 출신이라는 점과 관련, ‘상촌회’(상주 촌놈 모임)의 존재에 대해 추궁했다. 하지만 노 지검장은 “라 회장이 고향 선배라는 것은 알지만 한 번 정도 만났을 뿐이고, 상촌회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선수가 심판까지 맡을 때/고영회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열린세상]선수가 심판까지 맡을 때/고영회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다른 사람과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할 때에는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규칙을 지키는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심판이 있습니다. 심판은 중립성과 객관성 있게 판단해야 합니다. 심판은 중립과 객관성을 의심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맡을 수 없는 게 원칙입니다. 그 심판을 선수 가운데 하나가 맡으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법률관계에 관한 분쟁이 생기면 심판은 대개 법원이 맡습니다. 이런 분쟁이 생길 때 법원에서 해결하는 것은, 전관예우와 같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법원이 일반적으로 중립 자리에서 판단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에 따라서는 배당 받은 판사가 당사자의 이해에 관련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심판을 맡으면 공정성에 의심을 받기 때문에 민사소송법에는 판사가 그런 재판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판사 스스로 맡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간여한다면 당사자가 판사를 거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흔히 일어나는 사건에서는 제척, 회피, 기피함으로써 이해 충돌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분쟁내용이 변호사와 관련된 사항일 때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판사도 언젠가는 변호사로 활동하리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사건에서는 이해관계가 걸립니다. 변호사와 관련된 다툼도 법원으로 가야 하고, 법원에는 판사가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헌법에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례를 봐온 국민은 변호사와 다툼을 벌일 때 공정하게 처리될지 참 불안합니다. 변호사법에는 모든 법률사무는 변호사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 때는 7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원 이하의 벌금도 같이 때릴 수 있을 정도로 무겁습니다. 사회에는 각 분야에 다양한 전문가가 있습니다. 그 전문가에게는 전문분야의 법률이 있고, 그 전문가가 자기 분야의 법률에 대해서 자문하거나 ‘법률’이란 단어만 써도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부당해 보이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다고 생각해 보죠. 개정 법안을 내야 하는데, 정부가 주도하여 법안을 내려 하면 법무부가 문을 지키고 있어 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가까스로 법무부를 지나가도 마지막에는 법제처가 지키고 있습니다. 의원입법으로 법안을 내도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변호사 출신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임위원회는 없겠죠. 국회 회의속기록을 보면 말을 시작 할 때에는 ‘존경하는 어느 의원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의원끼리 서로 많이 존중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의원이 찬성해도 존경하는 의원님 한두 분만 적극 반대해도 상임위를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어렵사리 상임위를 통과해도 다음 관문은 법사위입니다. 법령의 체계와 자구를 심사한다는 빌미로 모든 법령은 법사위를 거쳐야 합니다. 법사위의 구성원은 변호사 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변호사 영역을 건드리는 법이 법사위를 무사히 통과하기 어렵다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은 압니다. 변호사 영역과 관련되는 법안, 분쟁, 권한 다툼에서는 정부의 해당 부서, 법원, 국회 등은 이해관계자입니다. 이해관계자가 정책을 결정하고, 재판에 참여하고, 법안을 심사하는 것은 이른바 선수가 심판을 같이 맡는 모습이어서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이때 심판이 정말 공정하게 처리해 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이해관계가 있거나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심판하도록 내버려 둘 일이 아닙니다. 일반 사건에서 같이 선수이면서 심판인 사람이 심판하는 자리에 있다면 곤란합니다. 변리사법에는 처음부터 특허에 관한 소송대리권이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법원이 실무상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를 법원과 다투고 있습니다. 세무사·법무사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소송대리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에서 정부·법원·국회는 선수이자 심판입니다. 선수이면서 심판을 맡을 때 어떻게 처리하느냐하는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의 수준을 나타내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 [사설] 북한 인권결의안 낸 송민순의원의 소신

    민주당 송민순 의원이 북한주민 인권 개선과 남북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3대 권력세습을 공식화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 지도부에 개혁·개방과 주민의 인권 향상을 공개 주문한 셈이다. 보편적 국민정서에 비춰보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의 그간 공식 입장과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의 소신 행보가 돋보이는 이유다. 남북은 대화·교류로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할 대상이지만,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면서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처지다. 이른바 남북관계의 이중성이다. 이런 엄연한 현실을 어느 한쪽에라도 눈감는다면 균형 잡힌 대북 정책이 나올 수 없다. 송 의원은 어제 공개리에 “북한의 3대 세습은 퇴행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진보신당의 조승수 의원도 “어떤 논리로도 납득할 수 없는 비정상 국가로 가는 것”이라며 종북(從北) 노선에 일침을 놓았다. 백번 옳은 말들이다. 북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직시했다는 점에서다. 송 의원의 “(북 정권이)남북협력의 길을 걷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결의안 발의 취지가 설득력을 얻는 까닭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미국·일본·유럽 의회가 채택한 북한인권법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이 발의된 지 5년째이지만, 겨우 외교통일위만 통과해 민주당의 반대로 법사위 서랍 속에서 곰팡이만 슬고 있다. 민주당은 국군 46명이 수장된 천안함 폭침이 누가 봐도 북의 소행임이 분명한데도 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반대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제 국감에서 민주당 소속 신학용 의원은 천안함 사건 당일 우리 군이 북 도발 징후를 알리는 정보를 포착하고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한 건을 올린 셈이지만, 민주당이 그간의 미덥지 않은 대북 노선 때문에 국민의 가슴속에 울림을 주지 못한 게 아닌지 곱씹어 볼 대목이다. 우리는 그간 보수·진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 대북 정책을 주문해 왔다. 개혁·개방을 촉진하는 지원은 하되 북 정권이 주민들에 대한 폭압을 부추기는 결과를 경계하란 뜻이었다. 북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지원에 인색해선 안 되지만, 북이 무슨 짓을 해도 모른 체하거나 두둔하는 맹북(盲北)·종북적 자세로는 북 정권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민주당은 송 의원의 대북 결의안 발의를 보다 균형 잡힌 대북 정책을 선택하는 마중물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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