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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이외수 “김진태 정신 차려라, 요즘은 건전지 촛불”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이외수 “김진태 정신 차려라, 요즘은 건전지 촛불”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지게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소설가 이외수가 “100만 국민의 함성을 애써 무시하려는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외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진태 의원,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말했군요.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십니까. 정신 차리세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파라핀 촛불 들고 시위하는 사람 없습니다. 모두들 건전지 촛불 씁니다. 푸헐”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저는 건전지 촛불이에요. 비바람에도 끄떡없죠. 꺼지지 않는 촛불의 힘을 보여드릴게요’라는 사진을 올렸다. 앞서 ‘진박(진짜 친박근혜계)’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 “민심은 변한다”면서 “특검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에 어긋나는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순실 특검법’ 국정 농단 실체 반드시 밝혀내야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어제 정치권이 시끄러웠다. 국회 법제사법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상정했지만 권성동 법사위원장 등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이 법안 내용을 문제 삼아 반발한 탓에 진통을 겪었다. 결국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긴급 회동해 특검법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순실 특검법은 지난 13일 새누리당 김도읍, 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간 합의에 따른 결과다. 여야 의원 209명이 서명할 정도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작금의 국정 농단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한 국민적 기대감을 담았다. 그럼에도 권 위원장이 특검법안에 야당이 특검을 추천토록 한 부분을 문제 삼았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가세하며 상정을 막았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촛불에 밀려서 원칙에 어긋나는 특검은 안 된다”, “촛불은 촛불이고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라는 등의 지난 주말 100만 촛불 민심을 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후안무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마찰에 미뤄 보면 특검 역시 험난한 여정일 가능성이 크다. 진실 규명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특검 활동을 방해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특검법은 최순실 국정 농단을 비롯한 다양한 의혹 등 15개 조항에 걸쳐 수사 대상을 망라했다.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 후보자 2명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고 최장 120일 수사한 뒤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했다. 당장 특검 임명이 현안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연루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초유의 사건인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인물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에서다. 이념적으로 편향되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개연성이 있는 인물이 애초부터 특검 후보군에서 배제돼야 함은 당연하다. 특검은 검찰조차 “박근혜 대통령이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고 밝힌 만큼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세력들이 헌법을 유린한 의혹 전반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검찰의 ‘황제 조사’로 물의를 빚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재직 중 자행한 국정 농단 행위를 파헤치는 것도 주요한 책무다. 현재 청와대의 비협조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항에 빠진 상황에서 특검은 국민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만을 보고 수사에 나서야 한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사 대상 방대한데 기간 제한…‘순실의 진실’은 시간과의 싸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사 대상 방대한데 기간 제한…‘순실의 진실’은 시간과의 싸움

    朴대통령, 연장 승인해야 120일 국조는 증인 채택 충돌 불가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법안이 17일 어렵사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성공한 특검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이 특검 임명과 운용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놓고 또 한번 여야가 대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특검의 수사 대상은 청와대 문건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부터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형성 의혹, 최씨의 딸 정유라씨 부정 입학 의혹 등 모든 의혹을 망라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해 수사 대상의 폭을 넓혀 놨다. 국정조사의 대상과 범위도 조사 과정에서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요구할 경우 확대해서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 대상은 방대한 반면 특검법은 준비 기간을 포함해 수사 기간을 최장 120일로 제한하고 있다. ‘시간과의 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 후보자 지명과 수사 기간의 연장에 대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해 놓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야당에서는 “수사 대상인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할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검의 자격이 판사 및 검사 경력 15년 이상 변호사로 한정됐다는 점도 지적됐지만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검 처리에 반발해 퇴장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야당에서는 한때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 원칙에 어긋나는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면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에 반대한 의원은 김광림, 김규환, 김진태, 박명재, 박완수, 이은권, 이종명, 이학재, 전희경, 최경환 등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기권한 14명도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에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추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에서도 여야 간 대결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도 증언대에 부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조사(예비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한 점 등은 국정조사 권한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회 법사위, 여야 합의 ‘최순실 특검법안’ 의결···본회의 회부

    국회 법사위, 여야 합의 ‘최순실 특검법안’ 의결···본회의 회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일명 ‘최순실 특검법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국회 본회의에 회부했다. 법사위는 1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최순실 특검법안(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국회 본회의에 보냈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추천한 특검 후보자 2명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애초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두 야당이 사실상 특검을 임명토록 한 이 법안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전날 이 법안의 법사위 통과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법안 처리에 합의한 데다 법사위 처리가 무산될 경우 정세균 국회의장이 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할 것으로 보이자 법안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해 통과됐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법안 통과 항의 표시로 불참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특검은 파견 검사 20명, 파견 검사를 제외한 파견 공무원 40명 이내로 구성한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간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으며, 준비 기간이 만료된 다음 날부터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촛불 결국 바람 불면 다 꺼진다···민심 언제든 변해”

    김진태 “촛불 결국 바람 불면 다 꺼진다···민심 언제든 변해”

    잇따른 ‘막말’로 구설에 오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촛불 민심’을 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안’ 통과에 반대하며 “오늘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을 저버린 우리 법사위의 오욕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 운집한 시민 약 100만명의 목소리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춰진다. 김 의원은 “민심은 언제든지 변하게 돼있다”면서 “피의자가 검사를 선택할 수 없듯이 고소인이나 피해자도 검사를 선택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특검법안(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서 특별검사는 대통령이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 2명 중 1명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편파적인 특검은 그 결과를 보기도 전부터 편파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법안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최순실 특검법안에 합의하고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권성동 법사위원장·김진태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야당 추천 특검 불가’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 김 의원은 전날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촛불 집회에) 불순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한 청소년 단체가 참가한 사실을 놓고 “중고생들 배후에 종북주의 교사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특검법’ 법사위 소위 처리 불발…새누리 퇴장으로 파행

    ‘최순실특검법’ 법사위 소위 처리 불발…새누리 퇴장으로 파행

    ‘최순실 특검법’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오전 열린 소위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특검 후보자 2명을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합의해 추천하도록 한 조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간사 김진태 의원 등 여당 소위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소위원장의 의사진행 발언을 이유로 반발해 중도 퇴장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이 우리 당(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정치적 중립성’의 의미도 모른다고 도를 넘은 막말을 했다”면서 “우리 당 의원들이 와야 전체회의를 열든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위 위원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 중 1인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조항을 문제삼았다. 야당에게만 특별검사 추천권한을 부여한 것은 검찰 수사의 기본 원칙인 정치적 중립성,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소위에서 대법원 몫으로 대한변호사협회장과 법원행정처 차장을 합쳐 후보자 추천권한을 부여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야당 추천 인사를 임명해도 정치적 중립성을 잃을 우려가 없다”면서 “3년 반 동안 은폐되고 숨겨진 국정농단 사태를 낱낱이 밝히는 것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우리가 우려하는 정치적 중립성이란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오히려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야당에게 추천권을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말 바꾼 새누리… 여야 합의 이틀 만에 특검 ‘딴지’

    與 “野 추천 땐 중립 담보 못 해” 野 “朴대통령에게 임명권 못 줘”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제출된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14일 특검 도입에 합의해 여야 의원 209명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는 여야 합의를 담아 야당에서 2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명시했다. 여당은 특검 추천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은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문제 삼았다. 윤상직 의원은 “국회 스스로가 중립성을 얘기하면서 정당이 주장하는 특정 후보가 지명된 특검이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미 상설 특검이 제도화됐는데 또다시 개별 사건에 대한 특검을 만드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금은 초헌법적 상황이고 대통령이 수사의 중심 주체로 떠오른 일은 헌정 사상 없었다”면서 “국민의 저항권이 발동된 만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오히려 특검의 자격을 판검사 출신에서 변호사 출신까지 확대하거나 특검 임명권 및 수사기간 연장 승인 절차를 대통령에게 줘서는 안 된다면서 특검법에 더욱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국민들 보기에 법원과 검찰의 신뢰가 높지 않은데 전관 출신으로만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대통령의 경악스러운 현실 인식을 보면 수사기간 1회 연장도 거부할 게 뻔하다”면서 “특검 선택권도 대통령에게 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15개항의 수사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도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文 “朴대통령 피의자 신분 조사해야” 安 “내년 상반기에 조기 대선 치러야”

    文 “朴대통령 피의자 신분 조사해야” 安 “내년 상반기에 조기 대선 치러야”

    법사위, 최순실 특검법 불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며 조기 대선론을 주장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버티기’에 돌입하자 야권 유력주자들이 대응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서울중앙지검 앞 농성장을 찾아 “(검찰수사 연기 요청이)정말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면서 “수사를 거부하거나 검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검찰은 박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하고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절대로 임기를 채워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에서 하야를 거부한 데 대해서는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 놓고서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공조도 강화됐다.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소속 의원 전원(162명)이 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무엇보다 비선 실세 최순실이 개입한 상황에서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우상호, 노회찬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최순실 특검법안’을 상정했으나, 여야의 견해차로 처리하지 못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검 후보자 2명 모두 야당에서 추천토록 한 여야 합의 법안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지적, 진통 끝에 17일 제1소위원회로 넘겨 더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특검법안의 본회의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사위 최순실 특검법 처리 불발…권성동 “야당만 후보 추천해선 안돼”

    법사위 최순실 특검법 처리 불발…권성동 “야당만 후보 추천해선 안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안’을 상정했으나, 여야 의원들의 견해차로 대립한 끝에 처리하지 못했다. 특검 후보자 2명 모두를 야당이 추천토록한 법안 내용이 문제가 됐다. 법사위는 지난 14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검법안과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검법안을 이날 각각 상정했다. 그러나 특검 후보자 2명을 모두 야당이 추천토록 한 여야 합의 법안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적, 진통 끝에 두 법안을 제1소위원회로 넘겨 더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를 존중하며, 이 사건에 특검을 도입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명령에도 100% 동의한다”면서도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법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는 게 법사위”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과 우연히 만나 “수사 대상을 어떻게 하든, 특검 규모를 어떻게 확대하든 관심 없다. 딱 하나, 야당만 후보자를 추천해선 안 된다”며 “내가 비박(비박근혜)인데, 대통령을 위해서 이러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당 오신환 의원도 “여당이 특검 추천에서 배제되는 건 동의하지만, 야당과 대법원장 또는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참여해 추천하는 정도라면 충분히 공신력도 인정받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는 이번 사건의 특성상 야당 의원들이 특검 추천권을 독점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는 길이라는 의견을 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대통령이지만, 자신을 조사하는 사람을 지명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을 야당이 추천했던 전례를 들었다. 야당 의원들은 오히려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치는 법안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이 2명의 후보자 가운데 특검을 지명했으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연장토록 한 점, 특검에 압수수색 제한의 예외를 두지 않은 점, 특검 규모가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보다 작다는 점이 이유가 됐다.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맞서면서 법사위는 이날 오후 한 차례 정회한 끝에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1소위를 열고, 오후 1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특검법안 처리를 재시도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어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를 통과한 특검법안을 상정,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야당 추천 특검, 수사 독립성·공정성 확보할 수 없다”

    권성동 “야당 추천 특검, 수사 독립성·공정성 확보할 수 없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의 경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특검법 처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특검법에 따라) 야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하게 되면, 야당 추천 특검은 야당 편향적이고 야당의 정파적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쉽게 이야기 해서 검찰은 여당 검찰이어서도 안 되고, 야당 검찰이어서도 안 된다. 대한민국 검찰이 돼야 한다. 추천하는 사람이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특검법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특검 도입 취지나 특검 수사 대상, 특검 절차, 특검의 필요성과 시급성 다 동의한다”면서 “(오늘 법사위에서) 찬반 토론을 거쳐 만약 의견이 일치가 되면 상정시킬 것이고, 아니면 법안심사 절차인 2소위 넘겨서 이부분 심도있게 토론하고 더 논의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조 특검법안 국회 제출…특검 정국의 시작

    최순실 국조 특검법안 국회 제출…특검 정국의 시작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정식 제출돼 특검 정국이 시작됐다. 1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191명의 여야 의원은 전날 오후 국조 요구서를 제출했다. 또 이와 별도로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하고 여야 의원 209명이 공동 서명한 특검법안도 함께 국회 사무처에 접수됐다. 특검법안 및 국조요구안 서명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최고위원 등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는 모두 빠져있다. 최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비주류 강석호 의원은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특검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오는 17일 국회 본회의와 22일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관보에 게재되면 법이 시행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법사위 심의와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새누리당 주류 의원들의 반발로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지난 14일 합의한 특검법안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합의해 특별검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특별검사보는 4명, 파견검사는 20명, 특별수사관은 40명으로 구성되며 수사기간은 최장 120일이다. 국정조사는 여야 각 9명씩 국조특위 위원으로 참여해 최장 9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검찰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15∼16일쯤 박근혜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1990년대 현직 국가원수로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은 빌 클린턴(70) 전 미국 대통령이 위증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특별검사 조사를 받았고,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 논란에 대한 위증 혐의로 탄핵소추까지 됐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던 1980년대 중반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였던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화이트워터’를 설립 휴양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 및 직권 남용 의혹이다. 맥두걸은 ‘화이트워터’와 별도로 신용금고 매디슨담보회사를 운영했는데 1989년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파산했다.  당시 핵심 의혹은 이 회사의 자금이 ‘화이트워터’나 198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주 지사 선거전에 유입됐는지, 주지사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회사에 모종의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맥두걸이 1998년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1998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했으나 상원 투표에서 부결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1998년 1월 맨 처음 성추문이 불거졌을 때 법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와 르윈스키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을 했고, 르윈스키에게도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수사가 본격화했다.  당시 미언론은 성추문 자체보다는 위증을 교사했다는 점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검팀은 르윈스키에게 증거를 들이대며,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르윈스키는 결국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성관계를 시인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방대배심에 이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형사적 혐의에 대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기는 미국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들이 백악관을 극비리에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된 저녁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다른 방에서 혈액샘플 채취에 응해야 했다.  특검팀은 같은 해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11개 항의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는 특별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하원은 10월 8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그러나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승리해 탄핵을 주도한 공화당 뉴트 깅리치 의장이 사임하는 후폭풍이 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깊은 후회”를 표명하고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원은 12월 12∼13일 법사위원회에서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4개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한 데 이어 19일 본회의에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1999년 2월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2001년 퇴임을 앞두고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그릇되거나 회피적 진술을 했다고 인정하는 대신 기소를 면제받기로 특검 측과 합의해 퇴임 후 형사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지원 “朴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안가’에서 독대”

    박지원 “朴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안가’에서 독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호텔에서 재벌 회장을 직접 만나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에 법사위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만난다고 했는데, ‘안가’에서 독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설명하며 “박 대통령이 호텔에서 재벌 회장을 만난 것과는 다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법사위에서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오찬간담회에서는 자신이 언급한 박 대통령과 재벌 회장과의 만남 장소를 ‘관저’가 아니라 ‘안가’로 수정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법사위에서 ‘관저’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제보 경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가’의 구체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노회찬 “법무부 장관도 개헌 추진 몰라…급조된 개헌정국”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노회찬 “법무부 장관도 개헌 추진 몰라…급조된 개헌정국”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급조된 개헌정국 배경이 불순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법사위회의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물어보니 청와대의 개헌추진 소식 전혀 몰랐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내년 예산관련 시정연설에서 개헌추진 밝히면서 정작 내년 정부예산 어디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소관 부처 예산안 심의를 위한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개헌추진을 공식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현장] 與 “檢 수사 촉구” 野 “공안부 배당 가혹”

    “기억나지 않는다는 文 이해 안돼” “공안부, 가장 정치적 수사 파트” 법무장관 “배당 문제 법·원칙따라” 송민순 회고록 파문은 18일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전 대표가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어떤 의사를 표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전날 발언에 대해 공세를 집중했다. 윤상직 의원은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논란이 많은 이 사안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런 사안에 대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주체적으로 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북에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검찰이 이 부분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인사 몇몇분은 회고록에 대해 폄하하고 있다. 자신 있으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모양인데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시 11월 16일 의사가 결정됐고 북측에 통보했을 뿐이라지만, 그때를 전후해서 나온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등에 의하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책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20일에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사건 배당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했다.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해 수사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는 달리 송민순 회고록 건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NK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17일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내일이나 모레쯤 중앙지검 공안부에 배당될 것 같다”면서 “공안부에 배당되는 순간 검찰 수사는 끝난다. 공안부는 검찰에서 가장 정치적인 수사 파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배당 문제는 검찰에서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감 현장] 野 “檢직보 받는 禹수석, 수사 공정하겠나” 與 “檢은 회고록 관련 문재인 수사 나서라”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이 현직 수석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내용을 앞세워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맞불을 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정수석이 검찰의 사무를 관장하고 보고받기 때문에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고 수사를 받는 한 ‘셀프 수사’가 될 것이라는 많은 우려가 있다”며 “검찰총장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네 번 직보를 받았고, 참모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해 이미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핵심은 민정수석 보고 여부가 아니라 피의자인 민정수석을 거기에 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민정수석이 보고를 받으면 안 되는 위치에 앉아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가세했다. 이에 법무부는 검찰로부터 제한적인 수사 보고를 받아 청와대에도 보고하고 있지만, 수사 방향에 영향을 끼치는 보고는 받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에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태근 검찰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중립성과 관련된 의사 교류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먼저 문의가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조 의원의 물음에 “(그런 문의가 오면) 묻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카드를 꺼내 맞대응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주권 국가로서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의사 표시를 함에 있어 헌법상 ‘주적’인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재를 받듯이 해 그걸 받아들고 기권 표결을 했다는 것은 문제”라며 “어떤 형태로든 고발이 들어올 듯해 검찰 수사를 바로 해야 되는 사안이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도 “고문 등 비인간적인 굴욕적 처벌, 공개 처형 등을 다루는 인권결의안에 기권하는 것을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하든 의견을 받은 지시를 받든 이렇게 해서 외교 정책을 결정한다고 하면 주권 포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지원 “한상대 전 檢총장, 日대부회사서 2억 자문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수사 무마 대가 20억 자문료’ 의혹의 당사자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지목했다. 13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대표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일본계 대부회사인 SBI홀딩스코리아, 그 자회사인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의 법률 고문”이라면서 “이 대부업체의 전 대표가 검찰 내사로 압수수색을 받게 되자 놀란 회사가 4개의 법률사무소·로펌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4곳에서 받은 총 수임료는 17억~18억원 상당이다. 박 의원은 “한 전 총장은 이 가운데 2억 2000만원을 받았다”며 “전직 총장이 사건 수임도 안 하고 (자문료로) 2억원 넘는 돈을 받은 것이 도덕적으로 용납되느냐”고 지적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정확한 진상을 모른다”고만 답했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후 전직 검찰총장이 수사무마 대가로 그 회사에서 자문료 20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국감이 끝난 뒤 해당 회사의 해명을 듣는 과정에서 자문료 수수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법사위 국감에서는 대가성이 실제 있었는지 등 자문료의 성격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 전 총장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검찰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응천 더민주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사적인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 총장의 배우자가 박 회장에게 남편이 중앙지검장이 된 데 대한 감사인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박 회장과의 친분 및 만남에 대해 오전 국감에서 “근거를 대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오후 국감에선 “4~5년 전 한 식당에서 인사를 나눈 적은 있으나 중앙지검장 시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찌라시도 아니고 국정감사를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비난하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빨간 우의’ 백남기 폭행설에 여야 공방 치열

    ‘빨간 우의’ 백남기 폭행설에 여야 공방 치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선거사범 수사 결과 등을 놓고 첨예하게 부딪혔다. 내부 비리 비판과 수사 지적에 각종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자 검찰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 발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온 가운데, 여야는 이날 특히 ‘빨간 우의’ 옷차림 남성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이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을 부검 이유 중 하나로 적시한 사실을 놓고 야당은 “‘빨간 우의 가격설’은 백씨의 사망 원인이 되지 못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 스크린에 백씨가 물대포를 맞던 당시의 영상을 띄워놓고 “빨간 우의는 백씨를 때리는 게 아니고 손을 뻗어 땅을 짚고 있다”며 “검찰이 근거 없는 인터넷 루머를 믿고 부검 영장을 청구해 집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빨간 우의 남성이 백씨의 몸에 올라타 배와 가슴을 짓눌렀다”며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남 검찰총장 역시 “예단을 갖고 수사하진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으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김 총장은 “백씨의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평화적 집회는 적극 보장하되 불법·폭력집회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르·K스포츠 재단 사건과 관련해선 형사부 배당을 놓고 야권에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여당은 “정치권에서 (검찰의) 배당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수사 중이다. 선거법 위반 수사의 형평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이 추미애 더민주 대표를 기소하면서 윤상현·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무혐의 처분한 것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의 뜻을 알려주는 건데 안 따를 건가’, ‘까불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것이 협박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이들의 무혐의 처분이 정당한 수사결과 같으냐”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하고 전체 녹취록을 듣고 판단한 것”이라며 “김성회 전 의원도 본인이 ‘윤 의원, 현 전 수석과 굉장히 친한 사이라 협박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여당은 검찰 수사에 신뢰를 보이며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자문료 20억’ 받았다는 전 검찰총장 실명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모 회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던 전직 검찰총장에게 수사 무마 대가로 20억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회사는 자문료로 20억원을 지급했다고 신고했지만 전직 검찰총장이 속한 로펌에서는 이를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아 마찰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얘기를 종합하면 전직 검찰총장이 수사를 무마해 준 대가로 20억원을 챙겼고 세금까지 탈루했다는 것이다. 이어 같은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국감장에서 한술 더 떠 이와 관련된 추가 의혹을 밝히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도 실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문료 20억원이 4개 로펌 또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로 갔다며 박 의원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그러나 발언 내용만 봐서는 20억원이 4개 로펌 또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 나눠 지급됐는지 아니면 20억원씩을 지급했는지도 애매모호하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영선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국세청은 전직 검찰총장의 세무신고 여부만 대답하면 된다”며 박 의원의 폭로를 엄호했다. 국민의당 법사위 간사인 이용주 의원도 “4명의 변호사(4개 로펌)가 일반 변호사가 아니라 과거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수사 무마를 위해 어떤 외압을 행사했는지 추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사실 20억원이 4개 로펌에 나눠 지급됐거나 각각 지급됐거나 의혹의 수위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폭로 내용만 봐서는 20억원의 불법·탈법성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만약 합법적인 내용이라면 무턱대고 국감장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에 불과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결과 야당이 입수한 관련 내용의 불법성이 짙다고 판단된다면 실명을 분명히 밝히고 수사를 촉구하는 게 정도일 것이다. 이런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권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명을 밝히지 않았는데 어떠냐며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의혹을 부풀려 제기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추적해 보면 전직 검찰총장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의혹이 있다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검찰과 국세청도 모르쇠로 일관할 게 아니다.
  • “아버지 죽인 이들 손에, 시신 다시 못 맡긴다”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이들 손에, 시신을 다시 맡길 수 없다.”  고(故) 백남기씨 시신 부검 문제와 관련해 백씨 유족 및 투쟁본부측이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의 협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백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과 관련, 경찰이 협의를 요청한 2차 시한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인은 명백하고 증거는 확실하며 따라서 부검은 불필요하다”며는 “유족의 의사도 확고하다”고 말했다.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조건을 붙인 부검 영장이 “압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일부 인용, 일부 기각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며 일부 기각 취지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도 언급했다.  또 “영장 제한은 ‘권고’ 규정이 아니라 ‘의무’ 규정이라고 봐도 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강 원장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도 지적했다.  투쟁본부는 유족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아야 협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검 영장의 전문 공개를 경찰에 요구하고,검경이 부검을 고집한다면 국민과 함께 힘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 종로경찰서는 “일단 유족·투쟁본부와 계속해서 접촉해 협의를 시도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며 “곧바로 영장을 집행을 시도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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