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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공개 반발…윤석열 지시

    검찰,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공개 반발…윤석열 지시

    “청와대나 여권에 수사기밀 누설 위험해당 조항, 4+1 협의에서 갑자기 포함공수처, 단일 기구일 뿐 상급 기관 아냐“국회 처리를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 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대검이 공수처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개 반발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26일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란 입장문을 내고 “수사착수부터 검경이 공수처에 사전보고하면 공수처가 입맛에 맞는 사건을 넘겨받아 가서 자체 수사개시해 ‘과잉수사’를 하거나 검경의 엄정 수사에 맡겨놓고 싶지 않은 사건을 가로채 가서 ‘뭉개기 부실수사’를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검은 “공수처는 단일한 반부패기구일 뿐 검경의 고위공직자 수사 컨트롤타워나 상급 기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 착수 단계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조직체계 원리에 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착수 내용을 통보받아야 할 이유도 없으며 공수처, 검찰, 경찰은 각자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검찰은 공수처가 수사 정보를 청와대나 여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했다. 수사 밀행성을 위해 법무부와 청와대에도 수사 착수를 사전 보고하지 않아 왔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대검은 “대통령과 여당이 공수처장 내지 검사 임명에 관여하는 현 법안 구조에서 공수처에 사건 통보는 공수처의 수사 검열일 뿐만 아니라 청와대, 여당 등과 수사정보 공유로 이어져 수사의 중립성 훼손 및 수사기밀 누설 등 위험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원안에 없던 해당 조항이 막판에 신설된 데 강경한 입장 표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해당 조항은 수정안의 한계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사개특위, 법사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항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 과정에서 갑자기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안 과정은 그 중대성을 고려할 때 통상의 법안 개정 절차와 비교해보더라도 절차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문제제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하원 “탄핵 혐의 추가 검토”… 트럼프, 새달 9일 첫 재선 집회

    법사위 “러 스캔들 증언땐 사법방해 가능” 민주, 볼턴 등 증인 요구… 상원 이관 미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직권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를 담은 탄핵안이 지난 18일 미 하원에서 가결된 후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조속한 부결 처리를 위해 탄핵안의 상원 이관을 촉구해 왔다. 이에 민주당이 추가 공세로 응수한 셈이어서 ‘트럼프 탄핵 정국’의 정치적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는 이날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핵심 증인인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하원 소환장 발부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필요하다면 새로운 탄핵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법무부는 맥갠 전 고문에 대한 하원의 소환장에 대해 ‘면책특권을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1심에서 지자 항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미국의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고 했다. 맥갠 전 고문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증언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지 않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새로운 증인 소환을 요구하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 출석을 막아 하원에서 충분한 조사를 못 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미 의회 역사에서 가장 불공정한 재판을 해놓고 이제 상원에서 공정함을 외친다. 그렇게 하며 모든 규칙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9일 ‘격전지’인 오하이오에서 첫 재선 집회를 여는 등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추미애 인사 청문회, 증인 없이 열리나…30일 실시

    추미애 인사 청문회, 증인 없이 열리나…30일 실시

    법사위,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자료제출 요구만 가결‘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 놓고여야 이견 좁혀지지 않아…추가 논의 거쳐 채택하기로국제 법제사법위원회가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소환할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채택하지 못했다. 여야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과 자료제출 요구 등 2건을 가결했다. 청문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다만 증인·참고인은 이날도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불발돼 추가 논의를 거쳐 채택하기로 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증인·참고인 채택의 건은 상정하지 않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면 다시 한 번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겠다”고 말했다.여야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를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송철호 현 울산시장은 추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민주당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그의 공천과 당선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이 선거에 개입하고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자유한국당은 추 후보자를 상대로 이런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송 시장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울산시장 사건 아닌 다른 사안과 관련해선 1~2명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간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추 후보자의 청문회가 ‘증인 없는 청문회’로 열릴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청문회에 증인·참고인을 세우려면 출석요구서를 청문회 5일 전에 보내야 한다. 앞서 법사위는 전날에도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채택하려 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靑 하명수사’ 증인 두고 추미애 인사청문 진통

    ‘靑 하명수사’ 증인 두고 추미애 인사청문 진통

    오는 30일로 예정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맞물려 꼬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고 증인·참고인 명단을 채택하려 했으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자유한국당은 16명의 증인·참고인 중 절반 이상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계자로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정치 공세”라며 거부해 회의가 무산됐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추미애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데 울산 사건에 대한 정치공세의 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청문회와 관계없는 울산 사건 관련 증인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문해주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마지노선’으로 요구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울산 사건만 증인으로 받아주면 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후보자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을 총괄한 당 대표였던 점을 들어 “추 후보자도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여야는 24일 증인·참고인 협의를 다시 시도할 예정이나 전망은 밝지 않다. 청문회에 증인·참고인을 세우려면 출석요구서를 청문회 5일 전에 보내야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추미애 청문회 증인 배우자·딸까지 16명 신청…與 반발

    한국당, 추미애 청문회 증인 배우자·딸까지 16명 신청…與 반발

    백원우 등 靑 전직인사에 송병기·황운하 포함정자법 위반 무죄 난 남편, 차용증 의혹 딸도秋 연세대 경제학 석사 논문 관계자도 증인에민주당 “받을 수 있는 증인 없다” 강력 반발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자들은 물론 배우자 서성환 변호사와 딸 서모씨 등 후보자 가족까지 총 16명의 증인 채택을 요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측에 따르면 한국당은 민주당에 총 16명의 증인 채택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증인 명단에는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은 배우자 서성환 변호사와 차용증 위조 의혹과 관련해 딸 서모씨 등 추 후보자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당은 또 추 후보자의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 논문 취득 관련 관계자들도 증인으로 불러 세울 예정이다. 한국당은 추 후보자의 경제학 석사학위 논문 취득과 관련해 연세대 경제학부 박태규 명예교수·김영세 교수와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 후보자가 2004년 총선에서 낙선 이후 사용한 정치자금과 관련해 당시 회계 책임자였던 전직 비서관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여야는 23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추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 채택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과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증인 채택 협의를 위한 회동을 갖는다.그러나 민주당이 이 가운데 몇 명이나 증인 채택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명도) 받을 수 있는 증인이 없다”면서 “가족은 당연히 안 되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 관련자도 6∼7명 된다. 다른 증인들도 굳이 안 불러도 되는 사람들로 판단된다”고 일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하원, ‘결전의 날’ 트럼프 탄핵안 표결 돌입…통과 유력

    美하원, ‘결전의 날’ 트럼프 탄핵안 표결 돌입…통과 유력

    트럼프 “미국에 대한 공격, 공화당 공격”상원은 쉽지 않아…공화 반란표 20표 필요미국 연방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하원 재적의원 수는 431석으로 과반인 216명 이상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민주당이 다수여서 탄핵안 하원 통과가 유력하다. 만약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3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탄핵안 최종 표결은 현지시간 오후 6~7시, 한국시간으로 오전 8~9시쯤이다. 그러나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돼도 곧바로 직무가 정지되진 않는다. 상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상원에서 탄핵안을 가결시키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최소 공화당에서 20명 이상의 반란표가 나와야 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전의 날’ 민주당과 트럼프 진영은 막판까지 충돌했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탄핵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토론에서 민주당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트럼프)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표결을 앞두고 탄핵의 정당성 옹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펠로시 의장은 미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한 뒤 그 안의 일부 구절인 ‘그것이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부분을 인용, 이것(국가)이 “오늘 우리가 여기에서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단 옆에는 맹세문 중 ‘미합중국 국기와 그것이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는 구절 가운데 자신이 인용한 부분을 적은 패널을 세워 놓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매우 슬프게도 지금 우리 공화국 건국자들의 비전은 백악관의 행동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의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추안을 제출한 법사위의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보다 사적인 이익을 우선시했다면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총 6시간 배분된 토론 시간 동안 각각 의견 표명에 나섰다. 이날 하원의 탄핵소추안 토론과 표결 절차는 TV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시작된 후 트윗으로 민주당의 탄핵 시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문자로 된 트윗에서 “급진 좌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한 그런 끔찍한 거짓말”,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고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동향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온종일 일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의 보고를 받을 것이며 회의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노동자 행사를 위해 미시간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연설에서 탄핵 추진에 대해 “수치”라고 부르며 민주당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법사위 간사인 더그 콜린스 의원도 토론에서 민주당을 향해 “당파적”이라며 “이것은 추정에 근거한 탄핵”이라고 비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총리 후보 인사청문 ‘4+1 선거법’ 변수로

    총리 후보 인사청문 ‘4+1 선거법’ 변수로

    일부 野, 與 단일안 거부에 비준 연계 솔솔 추미애 법무 후보자 청문 30일 열기로국회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추 후보자는 18일에야 여야 3당이 첫 일정 조율에 나섰고, 오는 30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임명동의요청안을 보낼 예정인 정 후보자의 청문회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자유한국당 김도읍·바른미래당 오신환 간사는 이날 대략적 일정 조율을 진행했다. 여야는 크리스마스(25일) 이전 청문회 개최도 검토했으나 청문회 계획서와 증인·참고인의 출석요구서 등을 의결하기 위한 법사위 전체 회의 일정 조율이 늦어졌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일촉즉발인 상황이라 연내 청문회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지명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과정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6선 중진으로 대야 관계가 무난한 국회의장 출신 정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상황이 만만치 않다. 총리 후보자는 장관과 달리 청문회를 거친 후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찬성으로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다른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제 단일안을 거부하자 일부 야당에서는 정 후보자의 비준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기에 입법부 수장한테 ‘이리 와서 국무총리를 하라’고 지명했겠느냐”며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전) 국회의장이 총리를 수락한 것은 국회 권위를 스스로 짓밟은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하원, 내일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표 나왔다

    美하원, 내일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표 나왔다

    미국 하원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표결을 하루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오후 8시 50분 현재 탄핵 소추안에 찬성하는 하원 의원이 219명, 반대하는 의원이 172명이라고 전했다. 공석 4명을 제외한 재적 431명 중 의결 정족수인 216명을 이미 넘어섰다. 둘은 아직 결정을 못 내렸고, 38명은 NYT에 응답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둘 만이 탄핵 소추에 반대했고, 공화당에서는 아예 찬성하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2개의 탄핵 소추안 중 하나라도 찬성하는 의원이 218명, 반대는 198명으로 집계했다. 15명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하원 규칙위는 17일 오전 11시부터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찬반 토론과 표결 방식 등을 논의했다. 규칙위 소속 의원은 물론 탄핵소추안을 작성한 법사위의 제이미 라스킨 민주당 의원과 더그 콜린스 공화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규칙위는 18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6시간의 토론을 거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표결해 찬성 9명, 반대 4명으로 통과시켰다. 토론 시간은 민주당과 공화당에 똑같이 배분된다. 토론은 오전 9시 시작될 예정이며, 투표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 시간 투표가 진행된다. 공화당 의원들은 토론을 12시간으로 늘리거나, 공화당에 별도의 탄핵 청문회 개최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탄핵소추안 통과시 탄핵 심판의 바통을 이어받는 상원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 절차와 관련해 제안한 내용에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4명을 상원의 새로운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 기관에 악몽 같은 전례를 남길 수 있다”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 원내대표는 분명히 상원이 민주당 하원의 숙제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슈머 원내대표는 “나는 내가 제안한 증인이 왜 증언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단 한 번의 논거도 듣지 못했다”며 “대부분 재판과 마찬가지로 탄핵 심판에서도 증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의 탄핵 심판이 개시되지도 않았는데 증인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시기상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탄핵안이 통과된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일부 반란표 가능성이 있지만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전야에 펠로시 앞으로 분노의 편지

    트럼프,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전야에 펠로시 앞으로 분노의 편지

    미국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여섯 쪽에 이르는 장문의 편지를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 앞으로 보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전날이라면 당사자는 입을 다무는 게 정상인데 성정이 거친 트럼프 대통령은 참지를 못하고 분노의 감정을 편지에 다 쏟아냈다. 서한은 표결에 앞서 진행되는 탄핵 토론 절차와 룰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소집된 하원 운영위 회의에서 공개됐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며 아주 추악한 단어, 탄핵!의 중요성을 값싸게 만들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하원의 탄핵심판절차의 부당성을 규탄하고 펠로시 의장을 깎아내리는 내용으로 일관했다. 하원의 탄핵 심리에 앞서 핵심 참모들의 증언을 가로막아 의회방해 혐의로 탄핵소추안의 내용을 차리는 데 일조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자신의 의사 표현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에 끼어드는 것 자체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영국 BBC는 평가했다. 그는 “이 탄핵 음모의 시작부터 헌법에 타당한 기본 절차를 빼앗았다”며 “증거를 전할 권리를 포함해 헌법에 용인된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도 거부당했다. 세일럼의 마녀사냥에 더욱 합당한 절차가 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원 법사위는 그에게 탄핵 절차에서 증거를 제시할 기회를 부여했다. 다만 그가 아니라 그의 법률팀이 증인들을 심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그런데 그가 거절한 것이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 국민이 당신과 민주당이 다가오는 2020년 대선에서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는데 의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정의의 왜곡과 권한의 남용에 대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불법적이고 당파적인, 그리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쿠데타 기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대선에서 심하게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추진의 발단이 됐던 지난 7월 25일 자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가 “어떠한 범죄, 그릇된 행위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에 적시한 권한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상상력에 근거한 날조”,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특권”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기준 하에서라면 모든 미국의 대통령이 몇 번이고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당신은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한 자이자 사법 방해를 한 자”라며 “근거 없는 탄핵을 진행함으로써 당신은 취임 선서를 어기고 있고 헌법에 대한 충성을 파기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는 처음부터 완전한 엉터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부드럽게 표현해서 ‘0’만큼도 느끼지 않는다”며 자신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긴즈버그 “트럼프 변호사 아니다” 18일 하원 표결 앞두고 절차 보면

    긴즈버그 “트럼프 변호사 아니다” 18일 하원 표결 앞두고 절차 보면

    “그는 변호사가 아니다. 그는 법률로 훈련되지 않았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 미국 연방대법관이 대법원이 간여할 수 있으며 탄핵 재판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영국 BBC와 독점 인터뷰를 갖고 “사법부는 대응하는 기관이라는 게 진실”이라며 “우리는 어젠다나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원의 탄핵재판이 시작되면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의장이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 사법부가 특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상원의 탄핵재판에서는 상원의원 전원이 배심원이 되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가결된다. 상원의 과반을 점한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상원에서 신속히 부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하는 이유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탄핵재판을 하는 상원의원들이 공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배심원을 선정하는 절차가 있고 배심원이 편견을 드러내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의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원 통과가 유력해 상원의 탄핵재판이 임박한 상황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하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공정한 배심원인 척 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탄핵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4석의 공석을 제외한 하원 의석수는 431석으로, 이 중 민주당이 233석으로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내 일부 중도파의 이탈 가능성이 있지만 탄핵소추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혐의에 대한 표결이 각각 진행되며, 어느 하나라도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심판 대상이 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두 혐의 모두 소추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한국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지만 미국은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상원 심판 절차는 의회의 크리스마스 휴회가 끝나는 1월 초부터 본격화하고 1월 말 전후까지는 심판이 완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주당은 내년 2월 초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이 탄핵 심판 때문에 방해받지 않길 원하고,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역시 심판 절차를 빨리 끝내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조사 절차가 부당했다며 상원에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언급해 자신에게 유리한 증인을 줄소환해 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원이 검사, 상원이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법률팀을 꾸려 대응할 수 있다. 상원은 증거를 판단하고 증인을 소환해 진술을 청취하는 등 일종의 탄핵 재판을 진행하는데, 하원은 탄핵소추위원단(impeachment manager)을 꾸려 심판 절차에 임한다. 탄핵소추위원단은 탄핵 조사에 깊이 관여한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심판 때 위원들은 13명이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일부 반란표 가능성이 있지만 부결 전망이 대세다. 하원 법사위의 탄핵소추안 표결 때 민주당 23명 전원 찬성, 공화당 17명 전원 반대 등 절대적인 당파 투표가 이뤄진 것처럼 상원 투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미국에서 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클린턴 대통령 등 두 차례로, 모두 하원 관문을 통과했다. 상원에서는 두 대통령 탄핵안이 모두 부결돼 대통령이 탄핵당해 쫓겨난 전례는 없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원의 표결 직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맞는 세 번째 대통령이자 재선이 아닌 첫 임기 때 탄핵 심판에 직면한 첫 대통령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 “트럼프 탄핵 18일 표결”…공화 “상원서 신속 부결할 것”

    미국의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공화당은 상원에서 신속 부결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당파적 양극화로 탄핵의 정치적 순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론 몰이에 나섰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하원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ABC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민주주의에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공화당은 상원의 신속 부결 전략으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BS에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원의원들은 ‘공정한 탄핵 재판을 하겠다’고 선서하게 돼 있는데 시작도 전에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관한 책을 낸 원로 언론인인 엘리자베스 드루는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오늘날 미국의 정당은 당파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양극화됐다”면서 “현재의 미 정치 구조에선 대통령 탄핵 절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뉴스가 지난 8∼11일 1000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및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했다. 41%는 탄핵에 반대했다. 이는 지난 10월 여론조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탄핵 청문회 등이 유권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탄핵안 상원 넘어오기 전에 “신속 부결” 공언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탄핵안 상원 넘어오기 전에 “신속 부결” 공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이 잇 따라 새로운 자료 제출이나 증인 소환 없이 “신속하게 부결시켰다”고 공언하자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5일(이하 현지시간)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난 분명히 마음을 정했다”면서 “(탄핵 추진의) 모든 것은 쓸모 없다. 민주당은 탄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CNN 인터뷰를 통해서도 “난 마음을 정했다는 꽤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공정한 배심원인 척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상원의 탄핵재판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증언을 들을 필요 없이 가능한 한 빨리 종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언급은 탄핵문 제에 있어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는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지난 12일 발언과 맞물려 파장을 낳았다. 탄핵 재판을 시작할 때 상원의원들이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선서하도록 돼 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공화당 지도부에서 연달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이 공개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원의 탄핵 추진을 주도한 민주당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이날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 “그들(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이 사실을 보게 되길 원치 않는 것”이라며 “상원의원들이 (하원에서 받지 못한) 자료를 제출받고 다른 증인들을 부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 상원에서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전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증언을 거부한 이들의 증언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나 내부고발자를 증인으로 원하면 상원이 그렇게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맞불을 놨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 13일 권력남용과 의회방해를 사유로 하는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넘겼으며 이번 주 전체 표결 및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벌써 상원의 탄핵재판을 두고 두 당이 힘겨루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새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50%가 찬성하는 수준이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 폭스뉴스가 지난 8∼11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및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했고, 41%는 탄핵에 반대했으며, 4%는 탄핵은 찬성하지만 대통령직 박탈은 안된다고 했다. 이는 폭스뉴스가 10월 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엇비슷하다. 그 때는 49%가 탄핵 및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했고 41%는 탄핵에 반대했는데, 민주당이 야심차게 진행한 공개 청문회 등이 유권자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탄핵추진을 사기극이자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의 연장선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폭스뉴스 여론조사는 늘 부정확하고 민주당에 심하게 치우쳐 있다. 아주 웃기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미국 하원 법사위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다음주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게 됐다. 역대 네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대통령이 됐다. 하원 법사위는 전날 14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넘어온 권력 남용과 의회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날 단 10분의 토론을 끝내고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된 탄핵소추안은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본격적인 표 대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다음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 심판 절차로 넘어간다.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권력 남용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가리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 등에 대해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이 오는 18일 탄핵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할 전망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진행한다. 그러나 상원의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하원은 과반 찬성이 필요한 반면, 상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에서 쫓겨날 가능성은 0%”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의 이탈자가 없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원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정략적 목적에서 탄핵을 진행한다고 맹비난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법사위 탄핵소추안 처리 후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조사의 필사적인 위선이 수치스럽게 끝났다”며 “대통령은 하원에서 불명예스럽게도 계속 부정된 공정한 대우와 합당한 절차를 상원에서 받기를 기대한다”고 하원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네 번째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이 표결하기 직전 사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탄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언젠가 민주당 대통령이 있고 공화당 하원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마녀사냥이자 가짜, 속임수”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한 뒤 탄핵이 정치적으로 좋다면서 절차가 짧든, 길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사기꾼인 내부고발자를 보고 싶기 때문에 긴 절차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이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15일 하원서 표결… 가결시 탄핵안 ‘셀프사면’ 못해하원 가결~ 상원 결정 이전 트럼프 ‘직무정지’ 아냐1월초 상원 심리… 공화당 의원 20명 배신시 ‘탄핵’트럼프, 상원서 바이든 증인 소환 주장 철회 가능성탄핵심리 절차 신속 가능성… 공화당 지도부도 희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정리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공언한 길고 완전한 탄핵심판 대신 신속한 탄핵 절차를 원하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가 13일 표결에 부친다. 41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통과되면 하원 전체 회의에 넘어간다. 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하원은 오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 혐의 두 가지인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현재 의원 431명 모두 참여해 하루종일 토론과 논의가 이어지면 표결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세번째가 기록된다. 하원에서 탄핵된 대통령은 ‘셀프 사면’도, 거부권도 행사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당파적 민주당이 탄핵안을 가결하면 대법원으로 달려가겠다”고 했지만 미국 헌법은 탄핵 심판이 상원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하원에서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소추 의원들을 선정해야 한다. 소추 의원은 대개 하원 법사위원들로 구성되지만 이번에는 조사를 주도했던 정보위원회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에서 소추안이 가결되고 상원에서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정지 없이 대통령으로서 권한 행사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연말연초 휴가시즌이 끝나면 바로 심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초순에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쫓아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판을 한다. 상원에서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100명의 상원 의원 가운데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이다. 공화당에서 최소 20명의 배신자(?)가 나와야 탄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상원 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지만 대통령 탄핵 사회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행한다. 하원 소추 위원이 사건을 제기하면 대통령의 법률팀이 변호하면서 대응한다. 상원 의원들은 탄핵 찬반을 결정하는 배심원이 된다. 탄핵 심리는 1주일에 6번씩, 6주까지 진행할 수 있다.소추 혐의를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소추한 민주당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료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맞대응 소환하면 길고 지리한 공방이 계속될 수도 있다. 시일이 많이 소요되면서 정치적 논란과 불확실성이 길어진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어떤 시나리오이든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자신의 대통령직 위협을 더 빨리 지나가게 하자는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결백, 즉 면죄(免罪)가 아닌 무죄임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다수당은 소추안에 대한 논고를 개시한 직후 증인 소환없이 탄핵심판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 속내를 종합하면 1월 초순이면 탄핵정국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즉, 탄핵을 기각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유리천장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2008년 6월 7일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완주한 뒤 워싱턴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유리천장을 언급했다. “이번에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여러분 덕에 1800만 개의 금이 갔다”고 지자자들을 위로했다. 8년 뒤 힐러리는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힐러리의 도전은 더 많은 여성이 선출직에 나서는 동력이 됐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이 더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2019년 한국은 어떤가. 대통령의 공약대로 내각의 약 30%가 여성 장관이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양성평등정책이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에 첫 여성 총장 선출이 유력하고,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인 인사과 조직제도팀장에 여성이 처음 임명된 것이 여전히 뉴스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의 유리천장이 도전을 받고 금이 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0~20% 정도에 그친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은 더 작다. 이런 가운데 성평등, 다양성 제고 차원에서 의미 있는 법안 2개가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수 여부를 자율공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성 이사를 최소 1명은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공립대학 교원의 특정 성별이 4분의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연도별 목표 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같은 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기업과 대학은 성별 격차가 유독 심한 분야로 꼽힌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올 1분기 기준 전체 상장사 2072개의 임원 성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8개 국립대의 여성 전임교수 비율은 14.7%, 주요 보직의 여성 비율은 9.8%이다. 물론 두 개 법안 모두 의무조항이 아닌 권고조항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다. 논의 과정에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 벽을 넘지 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지난해 10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에는 ‘특정 성의 이사가 이사회 정원의 3분의2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사진의 3분의1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을 의무화했다.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역차별과 기업의 부담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여성 이사 수를 최소 한 명으로 줄이고 의무규정에서 자율공시로 대폭 후퇴했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10개이며 이 중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165개로 78%에 달한다. 자율공시이지만 상장법인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것은 분명하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올해부터 매년 기업 내 성별 임원 현황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고, 세계여성이사협회 등 여성·시민단체가 주시함으로써 대상 기업들에 긍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의 변화가 심각한 수준의 임원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기폭제로 이어져야 한다. 아쉬움도 많지만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변화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했다. 산하 22개 투자 출연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또 정부가 올해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를 신설해 양성평등정책을 여가부 차원이 아닌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것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다. 유리천장에 낸 실금 몇 개로 당장 천장이 깨지지는 않는다. 기업과 대학들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변화를 유도하되, 말에 그친다면 의무조항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kmkim@seoul.co.kr
  • 핵심 쟁점인 뇌물·사법방해 빠진 ‘트럼프 탄핵소추안’

    핵심 쟁점인 뇌물·사법방해 빠진 ‘트럼프 탄핵소추안’

    사익 위한 권한 남용·의회 방해 혐의 적용 트럼프 “순전히 정치적 광기… 마녀사냥” 법사위 투표 후 크리스마스 전 표결할 듯‘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가 적용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다. 그간 핵심 쟁점이었던 ‘퀴드 프로 쿼’(대가성 거래)에 따른 뇌물과 사법방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6개 상임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원 법사위가 작성 중인 탄핵소추안 초안에 이 같은 혐의 두 가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9쪽 분량의 초안도 함께 공개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이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해 권한을 남용했고, 의회의 소환과 증거 제출 요청 등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 광기이고,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탄핵소추안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국가 이익을 무시하거나 해치면서 부적절한 개인적 정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대통령직 권한을 남용했다”거나 “공직을 남용함으로써 국가를 배신했다”는 지적들이 포함됐다. 뇌물과 관련, 민주당은 탄핵조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가성을 강력하게 부각했으나 탄핵소추안에서는 이를 제외했다. 또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사법방해 적용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지만, 우크라이나 사안으로 혐의를 좁히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 31명은 하원에서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의 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탄핵보다 낮은 불신임 표결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법사위는 12일까지 이틀 연속 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 작성을 마무리한 뒤, 법사위 투표를 거쳐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며 백악관 발표를 부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치정살인이 부른 ‘나비효과’… 홍콩, 中 일국양제에 반기 들다

    치정살인이 부른 ‘나비효과’… 홍콩, 中 일국양제에 반기 들다

    하나의 우연한 사건이 거대한 역사를 만들 때가 있다. 이른바 ‘나비효과’다. 1914년 6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찾아온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에게 18세 청년이 총격을 가한 ‘사라예보 사건’으로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시작됐다. 2011년 4월 미국 백악관 연례만찬 행사에서 당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청중으로 온 부동산업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공개망신을 주자 트럼프가 이에 앙심을 품고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 지금 소개하려는 ‘찬퉁카이 사건’도 중국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을 흔들고 동아시아의 정치 지형을 바꾼 ‘역사의 방아쇠’로 기억될 것 같다. 9일로 정확히 6개월이 된 홍콩 시위 사태의 원인을 설명하는 프리퀄(본편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과거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사법권 못 미치는 대만 사건 발생… 기소 불가 지난해 2월 8일 중국 광둥성 선전 출신의 홍콩인 찬퉁카이(21)가 동갑내기 여자친구 판샤오잉과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대만이었다. 판샤오잉은 열흘쯤 뒤인 17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왓츠앱을 통해 “홍콩으로 돌아간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전 세계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거대한 태풍의 시작이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그때 두 사람은 타이베이의 한 호텔 방에서 심하게 다투고 있었다. 판샤오잉은 임신 중이었는데, 뱃속 아이 아빠가 자신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을 찬퉁카이가 뒤늦게 안 것이다. 판샤오잉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으로 새 남자친구의 존재를 확인해 준 뒤 “이 지경까지 왔으니 너와 헤어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찬퉁카이가 순간적인 격분을 참지 못하고 판샤오잉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는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아 숙소를 빠져나왔다. 타이베이의 한 지하철역 부근 공원 풀밭에 암매장하고 홍콩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판샤오잉의 신용카드로 돈을 찾아 자신의 은행계좌로 입금했다. 판샤오잉의 부모는 딸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찬퉁카이는 곧바로 체포됐고 범행 사실도 자백했다. 이 사건은 ‘단순 치정살인’으로 정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영미법을 채택한 홍콩은 영역 내 범죄에 대해서만 처벌하는 ‘속지주의’를 유지한다. 홍콩 당국 입장에서 찬퉁카이의 죄는 천인공노할 사안이지만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대만에서 벌어져 기소가 불가능했다. 다른 나라들과 그랬던 것처럼 미리 대만과 범죄인 인도협정을 맺었다면 찬퉁카이를 송환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홍콩은 그러지 않았다. 대만과 정치·법률 분야에서 공조하면 대만을 보통국가처럼 보이게 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베이징 당국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찬퉁카이가 법의 사각지대에 놓였음을 안 대만 정부가 그에 대한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송환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무리를 해 가며 반중 성향인 대만 정부를 도울 필요가 없다는 정치적 속내도 있었다. ●2047년 이후, 공포에 떨고 있는 홍콩 시민들 같은 해 4월 홍콩 사법당국은 찬퉁카이에 대한 살인 혐의 적용을 포기했다. 대신 여자친구의 카드로 돈을 인출한 것에 대해서만 절도죄 등을 적용해 29개월형을 선고했다. 그나마도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모범수로 복역했다는 점을 들어 18개월로 감형했다. 그는 올해 10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평생을 감옥에서 지낼 것 같던 찬퉁카이에게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비난 여론이 커지자 홍콩 정부는 “제2의 찬퉁카이가 생겨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1년 가까이 지난 올해 2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홍콩 주민이 상대국법으로 징역 3년 이상 실형이 예상되는 범죄를 저지르면 용의자 송환 여부를 판단하는데, 대만처럼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사법 절차 없이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한 것이 골자다. 여기서 논란이 불거졌다. 행정장관이 용의자 송환 여부를 정할 수 있는 지역에 대만뿐 아니라 중국 본토가 포함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법이 통과되면 중국은 홍콩의 반중 인사들에게 반분열국가법(우리의 국가보안법에 해당) 위반 혐의를 적용해 홍콩 정부에 송환을 요구할 수 있다. 친중 성향인 행정장관은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홍콩인들은 중국이 광범위한 자치를 약속한 시한인 2047년 뒤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두려움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반체제 서점 관계자 실종(2015)과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 실종(2017) 등 중국 공권력에 의한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송환법은 홍콩인들에게 ‘말 안 듣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쉽게 보내려는 법’으로 여겨졌다. ●확산되는 반중 시위… 전 세계 정치지형 변화 홍콩 정부는 범민주 진영의 반발에도 입법을 강행했다. 3월 9일 이 법안이 입법회(우리의 국회 격)에 제출됐다. 여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을 비롯한 친중파 의원들은 이 법안을 무조건 통과시키려고 나섰다. 민주당과 공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결사적으로 막았다. 70명으로 이뤄진 홍콩 입법회에서 친중파(41석)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범민주 진영(29석)의 반대를 제압하고 5월 26일 이 법안을 법사위원회에 올려 가결했다.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형식적 통과 절차만 거치면 법이 발효될 순간이 코 앞에 왔다. 그러자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자신들을 지켜야 할 정부가 되레 정상적인 사법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본토로 내보내려 한다는 배신감이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다.이후부터는 잘 알려진 그대로다. 6월 9일 홍콩 시민들이 첫 번째 거리 시위를 열었다. 100만명이 넘게 참석했다. 이후 주말 시위는 6개월째 이어지며 홍콩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놨다. 지난달 24일 범민주 진영은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에서 85%가 넘는 의석을 가져오며 사상 처음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친중 성향이 우세하던 홍콩의 시민들은 완전히 돌아섰다.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는 ‘중국과의 전쟁’은 204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도 이제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대놓고 말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2016년 1월 당선 뒤 잇따른 정책 미숙으로 내년 1월 총통 선거 패배가 확실시돼 왔다. 하지만 홍콩 시위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이변이 벌어졌다. 올해 8월부터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올라 대선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이제 대만에서 ‘반중’은 국시가 됐다.이런 분위기는 최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물러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내친김에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신장 위구르 인권법과 티베트 인권법도 제정할 모양새다. 인권 문제를 고리 삼아 패권 경쟁국인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다. 한 20대 홍콩인 커플의 애정여행이 동아시아의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고 전 세계를 ‘친중 대 반중 구도’로 재편하는 결과를 낳았다. 앞으로 역사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상원도 ‘빨리 하자’ 트럼프 탄핵 표결 다음달 안에 매듭지을 태세

    상원도 ‘빨리 하자’ 트럼프 탄핵 표결 다음달 안에 매듭지을 태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면서 다음달 안에는 결판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이 성탄절 이전 탄핵 소추안 처리를 목표로 잡은 가운데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 역시 최대한 빨리 탄핵 심판을 진행하겠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하원이 과반 찬성으로 처리하면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지만,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부결 전망이 높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 돌입을 선언했다. 지난 9월 24일 탄핵 조사 착수 방침을 밝힌 이후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종합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 감이라고 판단하고 탄핵안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원 정보위가 지난 3일 조사 결과를 담은 탄핵보고서를 채택했고, 바통을 넘겨받은 법사위는 지난 4일에 이어 9일에도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탄핵 소추안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주 안에 법사위의 탄핵 소추안 표결을 거쳐 셋째 주 하원 본회의 표결을 진행하는 등 성탄절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역시 빠르게 표결을 진행한다는 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6일 전했다. 여야 모두 탄핵안이 상원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고 인식하는 데다 내년 초부터 대선까지 정치일정이 빡빡한 점을 감안하면 탄핵 표결을 질질 끌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부결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는 상황을 돌아봐야 한다. 특히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해 적어도 다음달까지는 탄핵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경선과 탄핵이 맞물리면 경선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화당 역시 탄핵 문제에 묶여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족쇄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더힐은 대통령이 매년 의회에서 하는 신년 국정연설도 변수라고 봤다. 국정연설은 통상 1~2월에 이뤄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는 2월 5일에 연설했다. 공화당으로선 탄핵 심판을 받으면서 국정연설을 하는 모양은 적절하지 않아 최대한 빨리 탄핵절차를 끝내는 게 좋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민주당이 탄핵 표결을 하려면 빨리 하원 절차를 마무리해 상원에 넘기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주 정도의 심판 절차를 거론한 적이 있고, 민주당 역시 경선이 시작되는 2월 초 이전 마무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檢비판 쏟아냈던 秋… 개혁 청사진은 제시한 적 없어

    檢비판 쏟아냈던 秋… 개혁 청사진은 제시한 적 없어

    5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검찰 개혁’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추 후보자가 과거 검찰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온 만큼 여권을 중심으론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란 기대가 나온다. 반면 정작 의정 활동 중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점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추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 시절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발언을 이어왔다. 2017년 7월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온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적폐청산의 대상이 된 검찰에 대해 단호하고 주저함 없는 대수술 차원의 개혁을 해달라”면서 “사즉생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추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조국 전 장관의 법무부가 추진하려던 인권보호 수사 등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안에도 힘을 실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8월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이 과거 인혁당 사건 등 검찰의 잘못된 법 집행과 수사에 대해 사과한 것에 추 후보자는 “크게 환영한다”면서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관련) 수사 지휘자, 수사 책임자, 수사관, 증거를 허위 조작한 세력까지 모두 적발해 제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5선 의원의 경륜을 살려 국회의 검찰 개혁 법안 통과 지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후보자는 2017년 9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민의 80% 가까이가 꾸준하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추 후보자가 의정 활동 중에 구체적인 검찰개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15대 국회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추 후보자는 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를 거쳤다. 20대 국회 초반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이었지만 그해 8월 당대표로 선출되며 석 달 남짓 만에 외통위로 이동했다. 또 조 전 장관 낙마 이후 이어진 청와대와 검찰의 충돌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점화된 상황에서 갈등을 조율하고 개혁의 동력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트럼프 위법 증거 차고 넘쳐”… 300쪽 탄핵보고서 공개

    “트럼프 위법 증거 차고 넘쳐”… 300쪽 탄핵보고서 공개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보고서를 채택하는 등 하원의 대통령 탄핵 조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날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원 정보위는 이날 찬성 13 대 반대 9로 대통령의 탄핵보고서를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4일부터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탄핵소추안 작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정보위는 이날 공개한 3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우크라이나에 조사하라고 주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정치적 이익을 미국의 국익보다 우선시했고 미 대통령 선거의 진정성을 해치고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위는 “대통령의 위법 행위 증거는 차고 넘치며, 그가 의회 활동을 방해한 사법 방해 증거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다른 어떤 대통령도 의회와 헌법의 권한을 이 정도까지 무시하지는 않았다”면서 “헌법에는 대통령이 국익보다 사익을 우선할 경우에 대한 해결법이 담겨 있는데 바로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영국 런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가리켜 “정신이상이고 역겹다”면서 “민주당은 2016년 대선 결과를 날조된 탄핵으로 뒤집으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시프 위원장의 보고서는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삼류 블로거의 횡설수설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하원 법사위를 거친 탄핵안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하원 전체회의에서 가결될 경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재판’이 열린다. 상원에서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가 확정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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