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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1대 국회, 반쪽 개원에 원 구성 충돌 자성해야

    21대 국회 원 구성 시한 하루 전인 어제 오후까지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막판 담판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착잡했다. 21대 국회는 개원부터 반쪽으로 시작했다. 지난 5일 국회의장단 표결을 했으나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통합당은 “여야 간에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적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본회의를 열도록 명시돼 있다”고 법적 근거를 댔다.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개원이라는 것이다. 국회 운영에 관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누구 말이 맞느냐’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다. 제1야당의 참여 없이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 것은 7대 국회 이후 53년 만이다. 지난 반세기 이상 온갖 싸움을 했어도, 개원 국회만큼은 합의를 통해 함께했다는 얘기다. 국민들은 원활한 국회 운영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여당에 물어 왔다. 177석의 거대 여당이라면 그 책임은 더 클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주장은 반헌법적”이라는 민주당의 반박은, 과거 반세기 이상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국회가 수립해 온 아름다운 전통을 스스로 훼손하는 꼴이 된다. 박 신임 의장은 취임사에서 여당을 향해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 좌절되신 것을 잘 기억할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 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기를 권고드린다”고 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에 더 큰 박수를 보내 주셨다는 사실을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를 “소통을 으뜸으로 삼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국회로 제시하며 여당에는 ‘겸손’을, 야당에는 ‘소신’을 당부했다. 국민들의 심정을 대언했다고 본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배분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177석 의석수 비율에 따라 두 상임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통합당은 관례에 따라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와 예결위를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했고 통합당은 아예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여야는 지금 스스로 ‘준전시’라고 했던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3차 추가경정예산심사도 해야 하고 코로나19에 지친 민생들을 위한 법안도 제정해야 한다. 여야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피차 양보해야 한다. 그것도 제시간에, 늦지 않게 해야 한다.
  • 원 구성 시한 하루 전까지… ‘법사위 왕좌’ 쟁탈전

    원 구성 시한 하루 전까지… ‘법사위 왕좌’ 쟁탈전

    통합당, 사법위·법제위 쪼개기안 제시 법사위원장 박범계·김기현·김도읍 거론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지난 5일 열리면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야의 원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진행형이지만, 국회법대로라면 8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게 된다. 관례에 따라 의석수대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면 더불어민주당은 11개, 미래통합당은 7개를 배분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나눠 먹기식 배분은 안 된다며 특히 법제사법위원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우에 따라 18개 모두 가져올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예결위를 야당 몫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갖고 있어 상임위의 ‘상원’으로 불리는 법사위원장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박범계(3선) 의원, 통합당에서는 김기현(4선)·김도읍(3선) 의원이 거론된다. 법사위원장과 더불어 ‘빅2’로 꼽히는 예결위원장에는 민주당 윤후덕(3선) 의원이 거론된다. 정무위원장에는 민주당 이학영(3선) 의원, 통합당 유의동(3선) 의원 등이, 기획재정위원장에는 민주당 윤호중(4선) 의원, 통합당 윤영석(3선) 의원이 언급된다. 국토위원회는 민주당 윤관석(3선) 의원, 통합당 이헌승(3선) 의원이 노린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민주당 이원욱(3선) 의원, 통합당 이채익(3선) 의원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교통일위원장에는 민주당 송영길(5선) 의원, 국방위원장에는 민주당 민홍철(3선) 의원과 통합당 한기호(3선)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는 민주당 박광온(3선) 의원과 통합당 박대출(3선) 의원이 거론된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막판 담판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핵심인 법사위원장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법사위를 사법위와 법제위로 분리해 여야가 하나씩 위원장을 나눠 갖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내일(8일) 정오까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역대 국회 원 구성 얼마나 걸렸나…최장 125일 파행

    역대 국회 원 구성 얼마나 걸렸나…최장 125일 파행

    21대 국회가 지난 5일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원 구성이 언제 완료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가 일단 ‘정시 개원’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국회가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상임위원회와 상임위원장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은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날로부터 3일 이내인 오는 8일까지 이뤄져야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원 구성이 정시에 이뤄진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13대(1988~1992년) 국회부터 직전인 20대(2016~2020년) 국회까지 원 구성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41.4일이었다. 가장 짧았을 때가 18대 국회 후반기(2010~2012년)으로 9일이 걸렸으며, 가장 오래 걸렸을 땐 14대 국회 전반기(1992~1994년)로 4개월(125일)이 소요됐다.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대체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비례해 이뤄졌다. 상임위원장 배분 비율을 법으로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교섭단체 협의제 형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면서 자리잡은 관례다. 현재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7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법사위원장을 원내 2정당이 맡는 관례가 생긴 건 17대(2004~2008년) 국회에서부터다. 13~15대에서는 집권 여당이자 제1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여소야대’ 형국이었던 16대에서는 집권 여당(새천년민주당) 대신 원내 1당인 한나라당에서 차지했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단계에서 지연되는 일이 빈번해진 것도 이때부터다.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현재 법사위원장을 다시 여당이 맡는 동시에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삭제하는 방안을 밀고 있지만, 통합당의 반발이 격렬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야당에서도 더 이상 법사위원장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1대 국회 ‘정시 개원’은 성공…남은 3일 원구성 협상 이뤄낼까

    21대 국회 ‘정시 개원’은 성공…남은 3일 원구성 협상 이뤄낼까

    7일 박병석 의장·여야 원내대표 담판 21대 국회가 5일 첫번째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함으로써 ‘정시 개원’에는 성공했지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적 시한인 8일까지 원 구성 협상 타결을 목표로 7일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본회의에서 선출된 박 의장은 오후 양당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갖고 원 구성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기존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앞서 오전에 열린 본회의에서 통합당은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기도 전에 본회의가 열리는 것에 반발하면서 주 원내대표의 ‘항의성’ 의사진행 발언과 함께 의원 전원이 퇴장했다. 이날 3자 회동에서 박 의장은 “민생 문제가 대단히 절박하고 국가 위기가 심각한데 조속한 시일 내에 원 구성 협의를 마쳐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치하는 사람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이루는 것이 본분이고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통합당의 불참 속에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 점을 거론하며 “매우 아쉽다”는 입장도 나타냈다.이에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의원들도 의장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참석) 했으면 좋았겠지만, 절차상 이유로 참여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개원 협상에서 의장님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존재를 인정할 때 국회의 존재 의의가 더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길을 터줘야 한다”며 “개원 협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그것을 룰로 정하고자 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국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이 상임위 구성과 연계돼 오늘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장님 중심으로 야당과 협상해 국회가 의원 선서로부터 출발하는 정상적인 개원식을 하고 활발히 상임위 운영을 하며 국민의 삶을 챙기는 국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재에 나선 박 의장은 “이른 시일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하겠다”며 “두 당이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국회법상 의장단 선출 3일 뒤인 8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여야가 법사위원장을 둘러 싸고 팽팽하게 맞선 상황이라 7일 회동에서 극적 합의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 의석 수 면에서 협상력을 지니기 어려운 통합당으로서는 어떻게든 법사위원장 몫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놓칠 경우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민주당 역시 책임있는 여당이 되려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몫을 가져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관행으로 법 준수를 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행동할 것”이라며 “원 구성의 공은 통합당에 넘어갔다. 통합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다만 전날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김 원내대표가 “의장단을 뽑고 개원식까지 하고 난 이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상임위 구성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던 만큼 법적 시한인 8일을 넘겨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거대 여당의 단독개원,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여야가 21대 국회 문턱에서 일촉즉발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177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뺀 채 오늘 새 국회를 개원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총선 이후 첫 임시회 소집일을 ‘임기 개시 후 7일’이라는 국회법 규정에 맞춰 오늘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권의 단독 개원은 1967년 7대 국회 이후 처음이다. 협력 정치와 일하는 국회를 표방했던 여야는 국회 시작부터 정면충돌하며 대결 국면을 이어 가게 됐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어제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법이 정한 날짜인 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단독개원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도 “슈퍼 여당이 된 만큼 협력 정치의 책임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독주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협력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여야가 꼬인 매듭을 풀려면 무엇보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로 가기 전에 거치는 마지막 관문이다. 원래 법안 체계와 자구 심사권만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이상의 권한을 누려 왔다. 법사위원장은 2004년 17대 국회 이후 관행적으로 야당이 맡아 여당의 입법 폭주를 견제하는 구실을 해 왔다. 민주화 이후 원 구성은 교섭단체 간 협상으로 이뤄졌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질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단독 개원을 하는 것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비상 상황이다. 3차 추경안 심사 등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입법 과제가 쌓여 있어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20대 국회의 협치 실패를 지적하며 이번엔 제대로 해 보자고 했지만 시작부터 꼬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이 이어지면 통합당은 여당이 자기들을 국정 동반자로 보지 않는다고 여길 공산이 크다. 여당이 실속 없는 명분만 따지다 보면 협치의 기운이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여당은 다수당의 힘을 과시해 야당을 궁지로 몰아넣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야당에 좀더 양보하고 배려하는 포용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원 구성 협상에서부터 여당의 힘 조절과 야당의 지혜로운 견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하길 바란다.
  • 김태년 “오늘 본회의 꼭 연다”… 통합당 “결사항쟁”

    김태년 “오늘 본회의 꼭 연다”… 통합당 “결사항쟁”

    의장 뽑은 뒤 상임위 배분 野와 협의 관측 통합당 의총 본회의 참석 여부 결론 못 내 “법사위 못 줘… 민주 일방적 행태에 분노” 3차 추경안 등 처리 놓고 물밑 협상할 듯“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5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21대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는 첫 본회의를 법정 기한인 5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선 ‘결사항쟁’까지 거론하며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날 김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간 심야회동에서도 절충안이 나오지 않으며 21대 국회 시작부터 협치가 물 건너갈 것인지, 양당이 돌파구를 찾아 막판 합의를 이뤄 낼 것인지 주목된다.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여러 사안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고, 개원 전까지 (협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과거 관행이란 이유로 국회가 장기간 공전했고 협치라는 이름으로 법이 무시됐다. 국민들께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의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총선 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이번만큼은 ‘정시 개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민주당은 통합당이 끝까지 본회의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1야당인 통합당을 제외한 채 정의당, 열린민주당과 함께 본회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불참 시 상임위원장 선출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이는 통합당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5일 본회의는 민주당 몫의 국회의장과 부의장만 선출하면 되므로 그대로 진행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은 통합당과 협의해서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몫을 일부라도 챙기려면 민주당과 협력해야 하고, 민주당 역시 ‘여당 독주’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한발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개원과 관련, 일방적인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통합당 의원 다수는 ‘결사항전’을 하자는 과격한 표현까지 썼다”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놓고는 통합당도 물밑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협의에 의한 개원이 되면 질병관리청 승격이라든지 추경에 관해서 적극적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金 “4년전 내 자리” 李 “새 모습으로”… ‘32년 악연’두 남자 신경전

    金 “4년전 내 자리” 李 “새 모습으로”… ‘32년 악연’두 남자 신경전

    李, 13대 총선 4%P 차이 김종인 꺾어 20대 무소속 당선 뒤 복당·대표 꿰차 金, 20대 총선 때 ‘친노’ 이해찬 컷오프 金 “정상 개원 협력을” 李 “법 지켜야” 3차 추경 필요성 공감… 원 구성 난항“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농담을 건네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도 웃으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으로…”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원 구성을 둘러싼 현안 외에도 두 정치인의 ‘32년 악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두 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민주정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3선을 노렸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인 이 대표에게 5000여표(4%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대위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강경파를 타깃으로 물갈이를 했고, 친노 좌장인 이 대표도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탈당해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난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평소보다 밝은 얼굴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자마자 꺼낸 말은 “건강 괜찮으시냐”였고, 이 대표는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죠. 팔자가 그렇게 되나 봐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3차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그런 식으로 (정상적으로)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5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는 이 대표가 3차 추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며 민주당의 단독 개원 추진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돼 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은 이날도 겉돌았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어제도 (두 당의) 원내대표와 수석이 만났지만 (협상이) 잘 안 됐다”면서 법사위 문제로 협상이 막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5일 본회의를 강행하면 통합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당내에도 여러 의견이 있어 4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볼 예정”이라면서도 “과거처럼 장외투쟁·농성·단식 등과 같은 방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32년 악연’ 마주앉은 이해찬 vs 김종인… “4년 전엔 내가 그 자리서”

    ‘32년 악연’ 마주앉은 이해찬 vs 김종인… “4년 전엔 내가 그 자리서”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농담을 건네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도 웃으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으로…”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원 구성을 둘러싼 현안 외에도 두 정치인의 ‘32년 악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두 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민주정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3선을 노렸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인 이 대표에게 5000여표(4%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대위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강경파를 타깃으로 물갈이를 했고, 친노 좌장인 이 대표도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탈당해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난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평소보다 밝은 얼굴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자마자 꺼낸 말은 “건강 괜찮으시냐”였고, 이 대표는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죠. 팔자가 그렇게 되나 봐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3차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그런 식으로 (정상적으로)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5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는 이 대표가 3차 추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며 민주당의 단독 개원 추진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돼 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은 이날도 겉돌았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어제도 (두 당의) 원내대표와 수석이 만났지만 (협상이) 잘 안 됐다”면서 법사위 문제로 협상이 막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5일 본회의를 강행하면 통합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당내에도 여러 의견이 있어 4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볼 예정”이라면서도 “과거처럼 장외투쟁·농성·단식 등과 같은 방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재판 도중 “기자회견 있다”며 자리 뜨려 한 최강욱

    재판 도중 “기자회견 있다”며 자리 뜨려 한 최강욱

    재판 후 법사위 지원 적절성 여부 묻자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 날 세우기도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가 재판 도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야 한다”며 자리를 뜨려 했으나 재판부에 의해 제지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의 심리로 2일 오전에 열린 2차 공판에서 최 대표는 재판 시작 30분 만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이 있는데 오늘 정리된 부분은 다음에 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재판부가 즉각 거절 의사를 표했으나 최 대표는 “당 대표라 공식 행사에 빠질 수 없다”며 거듭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위법하다”며 최 대표 측의 요청을 일축했다. 변호인이 “다른 사건은 다 양해해 주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어떤 피고인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가 언급한 기자회견은 열린민주당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로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재판이 끝난 후 법원을 나선 최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1지망으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재판을 피하려 한다’,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굉장히 부적절한 질문이자 해석”이라며 “그것(법사위 지원)과 이 사건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강욱, 법사위 지원 이유 묻자 발끈…“굉장히 의도있는 질문”

    최강욱, 법사위 지원 이유 묻자 발끈…“굉장히 의도있는 질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지원한 이유를 묻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대표는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떠나는 길에 취재진이 법사위원회에 지원한 이유를 재차 묻자 “여러분은 굉장히 의도를 갖고 질문을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재판을 미루려는 것 아니냐,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법사위에 지원한 거 아니냐고 묻는데 굉장히 부적절한 질문이고 부적절한 해석”이라면서 “재판과 연결해 굳이 말을 만들려고 하는 여러분의 의도는 알겠지만, 그런 식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은 재판으로 충분히 진실 밝힐 것이고 당 대표자와 국회의원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의 공판은 지난 4월 21일 이후 두 번째다. 첫 공판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이었던 최 대표는 이날 현직 의원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최 대표 측 주장과 달리 다수의 법무법인 청맥 직원이 조 전 장관 아들 조모(24)씨가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거나 최 대표를 돕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조씨가 실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최 대표 측이 주장하는 기간에 직원들은 모두 조씨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주말이나 일과시간 이후에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1년 넘게 인턴 활동을 하는데 직원들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진술한 직원들 가운데 한 명은 주 2일 정도만 출근하고, 다른 직원 역시 주 2∼3일만 출근한다”며 “일부 직원은 ‘내가 못 봤다고 해서 없었다고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이후 인턴활동 확인서를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고려대·연세대에 제출해 두 학교 모두 합격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기 때문에 허위 확인서가 아니고, 조씨가 지원하려는 학교나 학과를 최 대표가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업무방해의 고의도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재판 중 최 대표는 국회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며 먼저 나가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정 판사는 “형사소송법상 피고인 없이 재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최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당 “일하는 국회에 올인”… 통합당 “민주당 뛰어넘는 변화”

    민주당 “일하는 국회에 올인”… 통합당 “민주당 뛰어넘는 변화”

    민주 “일하는 국회 방해 정당과 타협 없다” 김태년 “개원 조건없이 참여를” 통합 압박 법사위 자구 심사권 의장 산하 기구 이전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정의당은 21대 국회의 공식 업무가 시작된 1일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주도권 경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통합당을 압박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첫날을 맞은 통합당은 ‘상상 이상의 변화’를 다짐했다.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와 운명을 함께하겠다는 당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21대 국회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는 개혁 국회”라며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정부개혁, 민생개혁, 사회개혁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것(5일 본회의 개최)이 조금이라도 협상 대상이 된다면 아마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함께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은 (행정부에 대한 국회의) 견제를 내세우며 국회 개원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일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부를 견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서도 요구를 쏟아 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가 과거의 낡은 관행을 깨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며 “통합당이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21대 국회 개원에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국회의장 산하의 별도 기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법사위 접수를 공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일하는’ 21대 국회, 5일 개원해야

    21대 국회 임기가 그제 시작됐다. 개원일은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이후 실시된 1988년 13대 국회 때 5월 30일로 정해졌다. 이번 국회는 177석의 안정과반을 확보한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양당제 구도에서 입법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민주당은 책임정치를 위해 국회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 몫으로 해야 한다며 오는 5일까지 국회의장단,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내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견제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관행대로 야당이 차지해야 한다며 원 구성 협상이 끝난 뒤에 의장단, 상임위원장 선출을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제21대 국회가 원 구성에서부터 날 선 신경전을 이어 가는데 이런 여야의 대치 상황은 매번 원 구성 때마다 되풀이되던 악습이다. 여야 모두 공언한 대로 명실상부한 ‘일하는 국회’를 실현하려면, 6월 5일 정시개원 시한을 가급적 지켜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이 ‘신냉전’이라 불릴 만큼 경제·산업·외교·군사 등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압박하는 만큼 여야는 개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외교전략 등을 마련하길 바란다. 현재의 상황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그만큼 국내외 경제적 여건이 만만찮다. 실물경제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어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추가지원과 플랫폼노동자, 비정규직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을 모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심사와 처리,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등 정부조직법 처리도 서둘러야 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5G와 빅데이터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산업생태계 재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준비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따른 경찰개혁법안도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여야는 원 구성 문제로 국회 파행을 연출하기보다 원만한 협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협상술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012년 19대 국회 출범 당시 127석의 야당이었지만, 여당인 새누리당(152석)과의 협상을 통해 상임위를 의석수에 따라 나눈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굳이 팩트체크를 하자면 법사위는 17대 국회부터 관행상 야당이 맡았지만, 예결위는 여당 몫에서 20대 하반기 국회에서만 야당이 이례적으로 맡았던 만큼 야당도 법사위와 예결위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해선 안 된다.
  • 김태년 “5일 반드시 의장단 선출” 野압박… 상임위 독식 논란 가열

    김태년 “5일 반드시 의장단 선출” 野압박… 상임위 독식 논란 가열

    통합당 “무소불위 여당… 모든 수단 강구” 18대와 공수만 바뀌었을 뿐 논리 똑같아 원 구성 신경전→지각 개원으로 악순환 “상임위원장 선임·배분 등 법으로 정해야”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31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장을 뽑고 나면 의장이 상임위를 강제 배정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원 구성 합의 전 의장 선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고강도 압박을 가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절반을 겨우 넘겼을 때의 의석 분포와 국회를 구성하고 운영했던 관행을 되풀이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168석을 넘는다는 것은 모든 상임위에서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몫을 11(민주당)대7(통합당)로 나눠야 한다는 통합당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청와대 회동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지적하는 등 반발을 이어 가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통합당과) 협상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통합당의 요구는 모두 거부하고 있는 셈이라 원활한 협상이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소불위의 여당이 지금과 같은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우리 당은 의회독재로부터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비상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는 매번 반복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과반인 153석을 차지했던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은 당시 “전 상임위원장을 맡겠다”며 현재 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을 내놨다.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 원 구성 협상에 참여했던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미국은 민주당이 1석 많아서 전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지 않았나”라며 상임위원장 독식을 주장했다. 당시 의석수가 81석에 그쳤던 민주당은 “야당 몫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의회 독재를 꿈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석수에 따라 공수가 바뀌었을 뿐 똑같은 논리가 반복된 것이다. 원 구성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지각 개원’이 반복되자 원 구성 방법을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통합당 정병국 전 의원 등 여야 불출마 의원들이 뜻을 모아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에는 법정 기한 내 여야가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강제로 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강제 배분하고, 국회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이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제정을 주도했던 통합당 김세연 전 의원은 “국회가 일을 안 한다고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장직을 무기로 모든 일정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과반 되면 “다 갖겠다”vs 입장 바뀌면 “양보해야”

    과반 되면 “다 갖겠다”vs 입장 바뀌면 “양보해야”

    그때 그때 달라지는 원 구성 협상 논리...협상 보단 법제화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면서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장을 뽑고 나면 의장이 상임위를 강제배정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원 구성 합의 전 의장 선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법정시한 내 개원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그러나 법정 시한인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이 177석의 절대 과반 의석수를 내세우며 “상임위원장 전석을 다 갖겠다”고 엄포를 놓자, 통합당은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반발한 상태다. 과거 원구성 협상을 돌이켜 보면 과반 정당이 탄생할 때마다 이같은 논쟁은 되풀이됐다. 2008년 18대 국회 원 구성 때는 지금과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18대 총선이 끝나고 당시 153석의 과반을 차지했던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은 지금의 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을 내놓았다.당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원구성 협상에 참여했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상 필요 없이 과반 의석 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다 맡도록 하면 된다”며 “미국은 민주당이 1석 많아서 전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당시 의석수가 81석에 그친 민주당에서는 “그나마 몇 되지도 않는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의회 독재를 꿈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국회법을 자유민주주의 원리에 맞게 고쳐야 한다”면서 “우선 과반수를 넘긴 정당은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장을 미국처럼 독식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썼다. 또 “모든 의사 결정은 다수결 원리에 따라 결정하고 교섭단체 합의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회에서 떼쓰기가 없어지고 생산적인 책임 국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논란이 일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통합당과)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반을 겨우 넘겼을 때의 의석 분포와 국회를 구성하고 운영했던 관행을 되풀이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168석을 넘는다는 것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의 문은 열어 놓되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몫을 11(민주당)대 7(통합당)로 나눠야 한다는 통합당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또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에 대해서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가 견제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면서 “집권 여당으로 높은 책임감을 갖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위해서는 (두 상임위원장을) 가져 와야 한다”고 말했다. 원 구성을 놓고 기싸움을 하는 동안 국회 문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면서 국회 개원 만큼은 협상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야 불출마 의원들이 뜻을 모아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정병국 의원 대표발의 국회법 개정안)에는 법정 기한 내 여야가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강제로 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조항을 담았다. 교섭단체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강제 배분해, 국회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이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제정을 주도했던 김세연 전 통합당 의원은 “국회가 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장 직을 무기로 모든 일정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수당일 때와 소수당이 됐을 때 특정 정당의 입장이 변하는 현실에 대해선 “국회선진화법 제정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불리해도 다음에 다수당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식물과 동물’ 넘나들던 20대 국회 오늘 물러난다

    ‘식물과 동물’ 넘나들던 20대 국회 오늘 물러난다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넘나들었던 20대 국회가 29일 막을 내린다.21대 국회는 탄핵과 정권교체라는 사건을 겪으며 온탕과 열탕을 오갔다. 2018년 말 시작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은 ‘국회선진화법’ 도입 7년 만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육탄전과 감금·너도 나도 광장으로… 정치 실종·입법 외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소수정당,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였고 당시 바른미래당(현 민생당) 소속이었던 채이배 의원이 의원실에 감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여야 정치권을 향해선 ‘동물국회’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지난해 9∼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극한 대치가 겹치면서 의회 정치는 실종됐다. 여야는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서 광장 정치를 벌였다. 극한 대립 속에 어떤 법안도 처리되지 못했고 이번에는 ‘식물국회’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동물과 식물 사이를 오가는 국회가 실적이 좋았을리도 없다. 당연히 20대 국회는 법안 처리율도 낙제점을 받았다. 20대 국회에 접수된 법률안은 2만4141건이고, 처리된 법률안은 8924건(철회 제외), 미처리 법률안은 1만5002건이다. 법안처리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하라법·제주4·3 특별법 좌절…과거사법·n번방 방지법 막차 부양의무를 제대로 못 한 부모나 자식 등에 재산 상속을 막는 일명 ‘구하라법’도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된다. 해당 법안은 국회 입법 청원에서 10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얻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계속 심사’ 결론이 나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12·16 부동산 대책의 후속 법안인 종부세법 개정안과 공직자 직무 과정에서 이해관계 개입을 방지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도 폐기된다.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안도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4·3사건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배상 근거 내용을 담았다. 이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은 21대 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진 세무사법 개정안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동물 국회를 반성하기 위한 ‘일하는 국회법’도 21대 국회로 넘겨진다. 다만, 마지막 본회의(20일)에서는 형제복지원 등 조사가 완료되지 못하거나 미진했던 과거사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도록 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지 7년 만에 배·보상 문제를 제외하고 최종 처리됐다. n번방 방지법 후속 법안과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법, 공인인증서 폐지법, 헌법불합치 관련법 등도 20대 국회 막차를 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정기적으로 만나자” 朱 “정무장관 있으면 법 통과율 4배”

    文 “정기적으로 만나자” 朱 “정무장관 있으면 법 통과율 4배”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30일)을 앞두고 28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시면 저희도 적극 돕겠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과 협치를 하면 정책의 완성도와 집행률이 높아지고 갈등이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협치의 주요 통로로 정무장관 신설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과거 정무장관은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통했다. 정무장관의 시작은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의 무임소(無任所) 국무위원이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는 정무장관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정권 실세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킹메이커’였던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 등이 정무장관직을 수행했다.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의원과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김영삼 정부의 정무장관이었다.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하며 ‘특임장관’으로 부활했다. 주 원내대표가 초대 특임장관이었고, 2대 특임장관이 MB 정부의 2인자로 불린 이재오 전 의원이었다. 책임장관제 기조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폐지됐다. 정무장관직을 만들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고, 차관급인 정무수석직을 그대로 둘지 논의가 필요하다. 주 원내대표는 “특임장관실에서 정부 제출 법안을 관리하니 정부 입법의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면서 “야당 의원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는 게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김 원내대표가 “협치는 선한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상시 국회와 함께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주장하자,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가 졸속 입법으로 연결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정기적으로 만나 얘기하자”…朱 “협치하면 정책 완성도 높아”

    文 “정기적으로 만나 얘기하자”…朱 “협치하면 정책 완성도 높아”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30일)을 앞두고 28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시면 저희도 적극 돕겠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과 협치를 하면 정책의 완성도와 집행률이 높아지고 갈등이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협치의 주요 통로로 정무장관 신설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과거 정무장관은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통했다. 정무장관의 시작은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의 무임소(無任所) 국무위원이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는 정무장관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정권 실세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킹메이커’였던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 등이 정무장관직을 수행했다.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의원과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김영삼 정부의 정무장관이었다.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하며 ‘특임장관’으로 부활했다. 주 원내대표가 초대 특임장관이었고, 2대 특임장관이 MB 정부의 2인자로 불린 이재오 전 의원이었다. 책임장관제 기조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폐지됐다. 정무장관직을 만들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고, 차관급인 정무수석직을 그대로 둘지 논의가 필요하다. 주 원내대표는 “특임장관실에서 정부 제출 법안을 관리하니 정부 입법의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면서 “야당 의원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는 게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김 원내대표가 “협치는 선한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상시 국회와 함께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주장하자,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가 졸속 입법으로 연결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1대 국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조속한 통과 촉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신원철)는 5월 30일 새롭게 출발하는 21대 국회에 대하여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방자치단체는 창조적이고 다양한 대응책으로 감염병의 확산을 막아 내고 있다.”라면서 “이는 지방의 재발견이자 지방자치의 강화가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행 지방자치 제도의 한계로 인해 각 지역 상황에 맞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근간인 지방자치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국민여론과 정치권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의장협의회는 “정부가 주민의 적극적인 정책참여를 보장하고 중앙-지방간 협력 확대와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지난 2019년 3월 발의했지만, 20대 국회는 정부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대해 제대로 된 심의조차 없이 20대 국회 임기를 종료하였고 법안은 이와 함께 폐기되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의장협의회는 다시 한번 동 법안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1대 국회는 그 절차를 서둘러 법안발의에서부터 소관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의결을 거쳐 법률공포에 이르기까지, 올해 12월말 이내에 개정이 전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둘러 지방자치법 개정 절차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호중 “상임위원장 다 갖는 게 민주주의 원리”…통합당 ‘발끈’

    윤호중 “상임위원장 다 갖는 게 민주주의 원리”…통합당 ‘발끈’

    박광온 “모든 상임위 표결로 안건 처리 가능”주호영 “국회를 없애라고 해라” 강력 반발더불어민주당은 27일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의 모든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날 원내대표간 첫 협상에서부터 법제사법위와 예산결산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견이 맞서자 원구성 안건의 본회의 표결도 불사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선인 워크숍에서 “관행을 근거로 근본적으로 잘못된 국회를 다시 만들려는 야당의 주장과 논리, 행태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상임위를 몇 개 먹느냐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야당이 법사위를 통해 발목 잡는 것은 행정부 견제와 무관하다며 “법사위가 상원 노릇을 하는 폐단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K-방역을 만들어냈듯 K-국회도 만들어보자. 잘못된 관행이 ‘일하는 국회’에 방해가 된다면, 이번 기회에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168석이 있으면 국회 18개 상임위에서 다 과반을 확보하는데, 이를 넘으면 사실상 모든 상임위에서 표결을 통해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브리핑을 자청해 “상임위원장 배분은 야당과 협상할 문제가 아니다”며 “절대 과반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여야가 의석 비율로 상임위원장 수를 나눠가졌던 관행은 절대 과반 정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국회를 없애라고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냐 야당이냐보다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이라며 “행정부를 견제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 구성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도발적인 발언들이 관례적인 협상 전략인지 은연중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다”며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 동일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본회의 개근의원 문희상 의장 등 40명뿐 전문가 “출석률·경상 보조금 연계시켜야”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의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부를 보면 일부 의원들은 국민들이 보기 민망할 수준의 ‘근태 기록’을 남겼다. 26일 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자료 및 국회 회의록 분석 결과 지난 4년간 열린 160회 본회의 중 25%(40회) 이상 무단 결석한 의원은 6명이었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우리공화당 서청원, 같은 당 조원진, 미래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61회를 무단결석해 가장 낮은 출석률인 61.9%를 기록했다. 본회의를 개근한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40명에 그쳤다. 무단결석은 청가나 출장 신청을 미리 내지 않고 회의에 불참한 경우를 의미한다. 2016년 6월 국회 개원 뒤 첫 본회의에도 당시 무소속 이해찬 의원 등 8명은 무단결석했다.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에는 24명이 결석했다. 상임위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3월 17일 본회의 직전 법제사법위원회에는 18명 위원 중 7명이 결석해 겨우 정족수를 채웠다. 법사위가 가동되지 않으면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오지 않아 본회의 개회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도 3월 12일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미래통합당 김순례·박인숙·이채익 의원 등 4명이 무단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출석이 의정 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대의제도하에서 국민이 부여한 가장 큰 권한이 회의 참석 및 표결이라는 점에서 무단결석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출석률을 세비와 연동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국회 불출석이 당론에 따른 결정인 경우도 많은 만큼 출석률을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행동경제연구소장은 “회의와 표결은 의정 활동의 기본”이라면서 “원내교섭 활동을 위해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를 회의 출석률과 연동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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