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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수뇌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날선 공방

    여야 수뇌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날선 공방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 “민주 ‘제보 따르면’식 정치공세 몸통 배후설 증거 있으면 대라” “민주당은 ‘카더라’ 통신으로 본질을 훼손하는 구태 정치를 그만두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이 정권 흔들기용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잇단 폭로에 대한 공식적인 첫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제보에 따르면’이라고 얼버무릴 일이 아니라 확실한 물증이 있으면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당당한 태도”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 등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된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바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한 것은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규정돼 있어 19일 시효가 만료되는 선거법에 대해서만 먼저 진행된 수사”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은 형사법 저촉 사안인 만큼, 현재까지 1차적 수사만 끝났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은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의원은 박 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정보위가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가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 위원장 간의 거래 문제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병헌 민주 원내대표 “새누리,국기문란 사건 비호 말고 군말없이 국정조사 약속 지켜라” “새누리당은 군말 없이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문을 들고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당시 여야가 검찰 수사가 완료되는 즉시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속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이 저지른 선거 개입과 국기 문란에 대한 진상 규명, 경찰 축소 수사 배후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여부, 불구속 결정 과정에서의 윗선 외압 여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조사에 대한 공방으로 민생 법안이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을 지키기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초선 의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선거 무효화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다시 치르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가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가 즉각 실시돼야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게시판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 대한 개입 의혹,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배후 의혹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서 기소유예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를 비롯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이종명 전 국정원 제3차장 등 5명에 대해 재정신청을 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국정원 사건 배후 권영세 지목… “김용판·박원동과 수차례 통화 제보”

    민주, 국정원 사건 배후 권영세 지목… “김용판·박원동과 수차례 통화 제보”

    민주당이 권영세 주중대사를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축소 수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범계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6일 경찰의 1차 수사결과 발표 전후로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 대사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박원동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사이에 여러 차례 통화가 오갔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건을 수사한 수서경찰서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브리핑 직후 권 대사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성향의 국정원 인사가 민주당에 제보했다’고 말했다”면서 “(권 대사는) 이 제보가 어떻게 나왔는지 수사기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청장은 대구·경북(TK) 출신에 행정고시 합격 후 국정원에 근무했고, 권 대사도 검사로 3년 동안 국정원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정원을 다루는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다”며 이들의 국정원 근무 경력이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배후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중국과의 외교에 무관한 인물을 왜 주중대사로 임명했는지 알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가 권 대사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경찰이 당시 확보했던 디지털분석 결과 보고서를 대선 하루 전인 12월 18일 제대로 발표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권 대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가 진행되던 순간 새누리당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권 대사가 김 전 청장, 박 전 국장 모두와 통화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당시 대책회의 때 권 대사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수사해 달라”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경찰이 지난해 대선 8일 전 벌어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5일 만에 “혐의가 없다”고 발표한 것에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 측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국정원 직원 매수 의혹의 ‘몸통’으로 당시 민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을 꼽으며 역공을 펼쳤다. 권성동 의원은 “2009년 국정원을 퇴직한 김모(50)씨는 (국정원의) 현직 직원에게 부탁해 (국정원에서) 댓글(다는) 이런 것을 보고받아 민주당에 제보했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을 제의받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국정원) 기조실장직 제의까지 받았다”면서 “결국 국정원 직원을 매수해 국정원법을 위반하게 한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민주당 공작정치의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왜 우리 고발 사건은 수사를 안 하고 민주당 고발사건을 속전속결하느냐. 폐쇄회로(CC) TV에도 다 찍혀 있다. 수사를 해야 형평에 맞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 대사는 이날 하현봉 주중대사관 공보관을 통해 “정치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대사로서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세계 체육계 새 황제 즉위 임박… 역시 유럽이냐, 이변의 아시아냐

    [주말 인사이드] 세계 체육계 새 황제 즉위 임박… 역시 유럽이냐, 이변의 아시아냐

    지구촌의 ‘스포츠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결과 모두 6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IOC 119년 역사상 가장 많은 후보군이다. 지난 2001년 위원장 선거 때 나선 5명이 역대 최다였다. 당시 자크 로게(71·벨기에) 위원은 김운용 위원 등을 제치고 위원장으로 뽑혔다. 12년(8+4) 임기를 마치는 로게 위원장의 뒤를 이을 제9대 위원장 선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 마지막 날(9월 10일) 치러진다. 선거는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며 출석 위원의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최저 득표자가 순차적으로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IOC 위원장은 꿈의 자리다. 막강한 권한으로 세계 체육계를 쥐락펴락하기 때문에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국가 원수에 준하는 극진한 예우를 받는다. 모든 국가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하는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와 면담을 갖는다. 숙소에는 IOC기와 함께 위원장의 국적기가 함께 올려진다. IOC 위원장은 102명 IOC 위원들의 수장이며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와 집행위원회의 당연직 의장을 맡는다.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권한도 갖고 있다. 위원장의 사전 승인이 없이는 위원회가 열릴 수 없으며, 모든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 가장 큰 임무는 동·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고 38개 올림픽 종목을 관리하는 것. 204개 회원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총괄하는 것도 IOC 위원장의 몫이다. 각국의 방송사, 기업 등 스폰서와 협력하면서 올림픽 운동을 더 확산시켜 나갈 책임도 있다. 1894년 6월 23일 IOC가 설립된 이후 현재 자크 로게 위원장까지 8명이 거쳐 갔다. 초대 IOC 위원장은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드미트리우스 비켈라스가 추대됐고, 2대는 근대 올림픽운동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이 맡아 최장기인 29년 동안 재임했다. 3대 위원장은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앙리 라투어(벨기에)였고, 지그프리드 에드스트롬(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최초의 비유럽인 애브리 브런디지(미국)가 5대 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약물검사와 성검사가 도입됐다. 이어 로드 킬러닌(아일랜드)이 수장을 지냈다. 지난 1980년부터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가 7대 위원장에 올라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크게 번성시켰다. 뒤를 이은 사람이 로게 위원장이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워낙 막강했던 권한 탓에 장기 집권에 따른 독재와 부패 가능성이 부각되자 지난 1999년부터 임기 8년에 한 차례에 한 해 4년 연장할 수 있는 규정이 생겼다. 이번 선거에는 토마스 바흐(60·독일) IOC 부위원장, 응 세르미앙(64·싱가포르) IOC 부위원장, 우칭궈(67·타이완)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 겸 IOC 집행위원, 리처드 캐리언(61·푸에르토리코) IOC 재정위원장, 데니스 오스왈드(66·스위스)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 세르게이 붑카(50·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이 나섰다. 이 가운데 2명의 아시아권 후보가 눈길을 끈다. 1894년 초대 IOC 위원장을 지낸 디미트리오스 비켈라스(그리스)부터 로게까지 역대 IOC 위원장 중 아시아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1952년부터 20년간 위원장을 지낸 브런디지가 유일한 비유럽 위원장일 정도로 IOC 위원장은 유럽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유럽 출신인 바흐 부위원장이다. 그는 “국제스포츠뿐만 아니라 사업과 정치·사회 분야의 경험 면에서 (IOC 위원장이라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잘 훈련됐다”며 출사표를 올렸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바흐는 변호사를 거쳐 IOC에 입성했다. 1991년 IOC 위원에 선출된 이후 법사위원장, 징계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인맥을 탄탄하게 다졌다.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친화력도 뛰어나다.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IOC 위원 53명을 참석시키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아디다스 스포츠 법률 담당 고문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스포츠 스폰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는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표가 분산될 수 있는 만큼 유럽 후보가 셋이나 나온 건 불리한 요소다. 바흐의 대항마는 오스왈드 집행위원이 꼽힌다. 조정 선수로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20년간 IOC에 헌신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올림픽 정신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딴 붑카도 “육상과 올림픽은 나의 심장”이라며 “올림픽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면서 새 변화에 적응해야 할 지금이야말로 위원장에 도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캐리온 재정위원장은 TV 중계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IOC의 재정을 튼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머지 두 후보는 아시아권이다. 세르미앙 부위원장은 요트선수 출신이다. 싱가포르에서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사업가이면서 주헝가리, 주노르웨이 싱가포르 대사를 지낸 외교관이기도 하다. 1998년 IOC 위원에 선출돼 2005년부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부위원장에 올랐다. 로게 위원장이 야심 차게 만든 유스올림픽을 3년 전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이끌어 눈도장을 받았다.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우칭궈 AIBA회장은 198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 온 터라 잔뼈가 굵어졌다. 2006년 AIBA 수장에 오른 뒤 뼈를 깎는 개혁작업에 나서서 비리, 부패로 얼룩졌던 연맹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위원장 선거는 예상과 달리 접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최근 AP통신은 “바흐 부위원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지만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것은 일치된 ‘우승 후보’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역대 8명의 위원장 중 7명이 유럽 출신”이라면서 “오스왈드 회장이 유럽 출신인 만큼 유럽 표가 갈리면 바흐 부위원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안티 바흐’ 세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프랑스어권 위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표심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IOC 위원장 선거에서 유럽 견제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이를 뒤집을 타지역 세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유럽에서 위원장이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표가 갈린다면 12년간 IOC에서 ‘일가’를 일궈온 로게 위원장의 ‘입김’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드론 공격 중 美시민 4명 사망” 오바마정부 첫 시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드론’(무인 전투기) 공격으로 미국인 4명이 사망한 사실을 처음 인정해 향후 미국의 대테러 전략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패트릭 리히에 상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1년 국제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관된 예멘 무장 세력들에 대한 드론 작전 과정에서 핵심 인물인 안와르 알올라키와 아들 압둘라, 사미르 칸, 주드 케난 모하메드 등 미국 시민권자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드론 공격이 최소한의 사법 절차 없이 대통령의 승인만으로 이뤄지는 데다 민간인 희생자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미 언론들은 이날 공개된 홀더 장관의 서한이 테러 대응 작전에서 투명성을 높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워싱턴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해외에서 이뤄지는 드론 작전에 대한 일부 통제권을 중앙정보국(CIA)에서 국방부로 이전하는 방안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을 담은 새로운 테러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대검 중앙수사부 역사속으로] 檢 ‘제도특검’ 준비중인데… 정치권은 상시 운영 ‘기구특검’ 무게

    대형 권력비리 수사를 전담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3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중수부 폐지 대안으로 거론된 상설특검 형태를 ‘기구특검’으로 하는 입법안을 늦어도 26일까지 발의키로 해, 기구특검이 중수부를 대체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인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설특검 문제를 빨리 추진하려 한다. 박범계·최원식 의원실에서 공동발의 형태로 기구특검 관련 법안을 이번 주 중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 측은 “법무부나 검찰에서 주장하는 위헌 소지도 최소화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새누리당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절충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 수사범위를 특별감찰관의 고발 사건, 국회 의결 사건, 법무부장관의 수사 의뢰 사건 등 3개로 제한하고, 수사 대상자 범위는 대통령·배우자 직계존비속 4촌 이내 친족 등과 1급 이상 공무원, 감사원장,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으로 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 판·검사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치는 면이 있어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도 찬성하고 있어 법사위 내에서는 기구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의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도 “개인적으로 대형비리를 수사하려면 기구특검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은 제도특검을 주장하는데 장단점이 있는 만큼 비교·분석·토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특검은 별도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제도특검은 정치적 의혹이 있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특검을 임명해 수사하는 방식이다. 한편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 10층 중수부 출입문 앞에서 중수부 현판 철거식을 가졌다. 1949년 12월 검찰청법의 중앙수사국 설치 규정이 마련된 지 64년, 1981년 4월 현재의 중수부로 개편된 지 32년 만에 완전히 문을 닫았다. 역대 중수부장 중에는 박영수 전 중수부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중수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지난달 여야 합의에 따라 폐지가 확정됐다. 검찰은 특별수사체계를 전면 개편하기 위해 대검에 ‘검찰 특별수사체계 개편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 총괄은 오세인(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고 이동열(서울고검 검사), 이두봉(대구지검 부장), 조상준(대검 검찰연구관) 검사가 팀원으로 활동한다. TF는 ▲검찰 수사의 중립성 확보 ▲부정부패 대응역량 확충 ▲인권보호 강화를 기본 방향으로 삼아 특별수사체계 전반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TF의 연구 결과는 향후 구성될 검찰개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검찰은 5월 말까지 체계 개편을 마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검찰의 기본 입장은 ‘제도특검’이고, TF도 제도특검을 전제로 안을 짜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기구특검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권과 무관하게 특별수사체계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검찰개혁·반부패 ‘통합 vs 분리’ 여야 사개특위 대상 놓고 신경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닻을 올렸지만, 여야가 논의 대상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8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사개특위 위원장에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을, 여야 간사에 홍일표·서영교 의원을 각각 선임하는 등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 논의의 틀은 갖춰졌지만, 논의 내용을 놓고는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검찰 개혁과 반부패 문제 전반을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반부패 문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는 지난달 17일 여야의 ‘정부조직개편 합의안’에 포함된 문구에 대한 해석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합의문 ‘1조 가항’에서는 상설특검제·특별감찰관제 도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개혁 문제를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1조 나항’에서는 국가청렴위원회 설치 검토를 비롯한 반부패 등 제도 개혁을 위해 사개특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도록 했다. 새누리당은 가항과 나항이 모두 1조에 속해 있기 때문에 ‘통합 논의’를, 민주당은 가항과 나항이 별도 조항이기 때문에 ‘분리 논의’를 각각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유기준 위원장은 “검찰 개혁과 반부패 문제를 구획정리하듯 어떻게 나눌 수 있겠나”면서 “법원과 검찰 등 사법 범주에 포함되는 개혁 대상이나 주제는 모두 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영교 의원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이미 논의한 내용”이라면서 “검찰 개혁은 (국회 해당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에서 다루고, 반부패 문제는 사개특위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이러한 문구 해석 갈등 이면에는 사법 개혁이라는 이슈가 폭발력이 크다는 점에서 서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개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법사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MB·朴 교감… 권재진, 검찰총장 추천은 MB 퇴임 뒤 대비”

    민주통합당은 7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검찰총장 임명에 관여하고 있는 데 대해 “MB(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냈던 미제 사건에 대한 MB 퇴임 이후의 담보 차원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영선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장관은 지난 5년 동안 신뢰할 수 없는 각종 사건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 사람이 차기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집권세력이 ‘허니문’을 깨고 또 다른 길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지명하듯 검찰총장도 엉뚱하게 임명하면서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려는 기도”라고 꼬집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속전속결형 현역 vs 安, 최측근 강경파 포진

    文, 속전속결형 현역 vs 安, 최측근 강경파 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단일화 방식 협의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단일화 규칙 논의에 착수했다. 협의팀은 문 후보 선거캠프에서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 안 후보 캠프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각각 3명이 나섰다. 남은 일정상 열흘 정도 전개될 단일화 전쟁의 선봉대다. 양측은 13일 오전 첫 회의를 하고 세부 협의에 돌입한다. 두 후보가 합의한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숨 가쁜 수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첨예한 이해득실 탓에 협상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 진영은 이날도 유력한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 세부 내용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단일화 합의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안정감과 대선 후보 적합도에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적합도를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강조했다. 두 진영은 또 ‘여론조사+알파(α)’를 둘러싸고도 물러설 수 없는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3+3’ 협상단의 색깔은 양 캠프와 후보들의 의중을 보여준다. 문 후보 측은 과거 협상 경험 등을 감안해 전원 현역 의원으로 채웠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그룹이 주축이다. 안 후보 협상팀은 당초 예상됐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제외되는 등 의표를 찌른 진용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협상팀장인 박 의원은 3선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선기획단 시절부터 캠프 인선 등을 주도했다. 국회 법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인 재선의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다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 멤버이며 6·2 지방선거 당시엔 야권 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유연하면서도 빈틈없는 속전속결형 협상팀으로 평가된다. 안 후보 측 조 실장과 금 실장은 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복심(腹心) 그룹으로 둘 다 법조인 출신이다. 단일화 논의 조기 돌입에 부정적이었던 강경파라는 특징이 있다. 이 실장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모두 비(非)민주당 출신들이다. 인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지구전 전략을 펴 두 후보 간 담판도 불사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이끌겠다는 안 후보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을 듣는다. 협상단 상당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안 후보가 양보를 통해 자리를 내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리로 인연이 있다. 문 후보 측 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 당사자였으며 단일화 이후 박 시장을 도왔다. 김 의원과 조 실장은 당시 박 시장 특보였다. 금 실장은 박 시장 캠프 멘토단에 참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내곡동 축소수사 의혹 집중포화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내곡동 축소수사 의혹 집중포화

    1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내곡동 수사 관련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와 최 지검장의 해명이 이어졌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내곡동 사저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리한 배경에 검찰총장의 지시가 있었느냐.”면서 “(내곡동 발언 보도와 관련) 자신의 발언이 왜곡 보도됐다면 왜 정정보도 등을 요구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지검장은 “수사팀이 실무자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검토해 봤지만 기소가 어려웠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윗선의 지시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검찰에서 당시 자금출처 등에 관해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이 온 것”이라면서 “검찰의 봐주기 수사에 대해 검사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지검장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전후좌우를 자른 뒤 보도해 곤욕을 치르는 것 같다. 답변하지 못한 내용을 충분히 말하라.”고 최 지검장의 역성을 들었다. 한편 검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에 호의적인 의원들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지난해 6월 한 언론에 사법제도개혁특별위의 비공개 회의 내용이 보도된 이후 대검찰청 지시로 살생부가 나왔다.”면서 “이후 대검 범정기획관실에서 정보 수집 등을 통해 공천을 받지 못하게끔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범정기획관을 지낸 전현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범정기획관실은 구체적인 범죄 정보와 관련없는 정보 수집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민주, 단독 법사위 무산되자 부산행

    민주통합당이 8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을 항의 방문하는 등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검찰의 수사가 성에 차지 않으면 당에 접수되고 있는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천헌금 의혹을 통해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박범계·이춘석·전해철·최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지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고 공천과 관련된 만큼 서울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 어째서 부산지검에 배당했는지 의문”이라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득홍 부산지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지검장이 거부해 형사 1부장만 만나고 돌아왔다. 박범계 의원은 “아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지, 민주당에 어마어마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역별로 사실상의 실세들이라고 하는 몇몇 분들이 실제로 공천을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그런 내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제보 등을 토대로 이미 ‘사건의 재구성’을 마친 상태”라며 “검찰이 축소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면 이를 뒤집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열기 위해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소속위원들의 서명을 받았지만, 정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법사위를 열 수 없게 되자 부산지검 항의 방문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휴가를 냈고 다음 주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3차 소환도 불응 방침

    25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3차 소환에 민주통합당은 온 종일 어수선했다. 박 원내대표 측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모색했다.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불참한 박 원내대표는 오후 늦게 원내대표실에서 김명진 비서실장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이 자신 있으면 소환장만 남발할 게 아니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된다.”면서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여야는 박 원내대표의 전날 법사위 발언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은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가 법사위 소속인 박 원내대표의 법사위 ‘퇴출’을 요청했다.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어제 박지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유신시대의 검찰’ ‘정신적 고문’ 등을 언급,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압박하며 수사 방해를 했다.”며 퇴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의장이 상임위를 배정하지만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고 각 당 교섭단체 대표들의 요청을 받아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이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새누리당이 박 원내대표를 두고 법사위에서 빠져라, 마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따졌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피의사실 공표에 집중돼 문제 없다고 했지만 어제 박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법사위원장에 대한 협박이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8월 ‘방탄국회’ 논란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7월 임시국회에 8월 4일에 연이어 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여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정하면 될 것을 새누리당은 무조건 8월 국회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4일은 토요일이다. 얼마나 물 샐 틈 없는 방탄을 하고자 했으면 국회가 열리지 않는 토요일에까지 소집하자고 하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힐난했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대법관 임명 진통] ‘직권상정’ 여야 공방

    새누리당이 24일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리면서 다음 달 3일까지인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4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 통과시키려고 하자 민주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여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던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 문제로 대립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회기 내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반드시 상정·처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의원들은 공·사적 해외출장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어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민주통합당이 8월 방탄국회 소집용으로 악용하면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 국회에는 구태의연한 관습이 남아 있고 책임감이 부족한 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을 계속 시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다음달 1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밝힌 바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3개월 전 새누리당이 ‘직권상정→국회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점을 상기시키며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강창희 국회의장이 무리한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사청문특위에서 의견서를 낼 수 있는 세 분만 통과시키자.”면서 김병화 후보자 낙마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만약 대법관에 무자격자를 임명했을 때 그 부작용은 국민에게 돌아온다.”면서 “김 후보자는 법원 내부 소장판사들과 사법부 측에서도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자는 것이다. 유신독재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자진출두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정두언… 정치권 “형소법 모순 개정 필요”

    자진출두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정두언… 정치권 “형소법 모순 개정 필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체포동의안의 절차적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작용했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강제구인을 통해서만 영장실질심사가 가능한 현행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12일 “절차상 문제점이 있어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형사소송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면서도 “다만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마자 곧바로 법 개정에 착수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지금은 적절치 않고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는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판사는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피의자를 구인한 뒤 심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구인이 아니면 자진 출두도 불가능하다. 법조인 출신 여야 의원들 역시 이 같은 문제점에 공감했다. 다만 법 논리상 현행 법도 합리적인 면이 있다며 해법을 내는 데 조심스러워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맹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자진 출석이 가능한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구인을 하지 않으면 도주할 염려 때문에 영장 심사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어 현행 법처럼 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자진 출석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 집행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18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지냈던 민주통합당 우윤근 의원도 “큰 틀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 사례와 같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하는 게 되는데 체포할 만큼 중요한 것인지 관련 자료도 없이 법무부 장관이 읽어주는 사유만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수사 기록을 국회에 송부해야 하는지,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할 정도로 변론이 필요한지 등 사안이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도주 및 증거인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담보로 보증금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새누리당과 함께 법사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창현 교수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서 무조건 구인을 해야 하는 현행 법 개정을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인이 가장 합리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허백윤·송수연·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합의] 상임위원장 ‘3選들의 전쟁’

    [19대 국회 개원 합의] 상임위원장 ‘3選들의 전쟁’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끌면서 한쪽에선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이 맡는 게 관례인데 3선 의원들 간 눈치 싸움은 여야 모두 같은 모습이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확보한 상임위원장직은 10개다. 3선 의원 21명 중 최고위원이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등으로 겸직이 어려운 의원을 제외하면 16명 안팎이 남는다. 이에 따라 모자라는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원내지도부를 상대로 한 로비전도 뜨겁다. 현재 기획재정위원장은 강길부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정두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관행에 따라 이한구 의원이 자동적으로 맡게 된다. 김태환 의원은 국토해양위원장이 유력했지만 원 구성 협상으로 국토위를 민주당에 넘겨주게 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또는 정무위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김정훈·장윤석 의원 등과 각각 정무위원장, 문방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황진하 의원은 국방위와 정보위 중에서 한 자리씩 나눠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위원장 내정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의원들이 원내대표실 방문은 물론 수시로 전화 로비전을 펼쳤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쟁이 달아오르자 박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임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자.”는 고육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식경제위, 문광위, 정무위, 교육과학기술위, 보건복지위원회 순으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많은 산하기관을 거느리고 산업 분야에 막강한 힘을 미치는 지경위원장 자리가 ‘야당 몫 위원장의 꽃’이라고 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원내대표 출신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강창일·노영민·변재일·조정식 의원 등 6명 넘게 신청한 가운데 강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방위와 정무위는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 청문회, 권력형 비리 의혹 등 여론전이 중요해지면서 부각됐지만 새누리당이 18대에 이어 그대로 위원장 자리를 챙길 공산이 크다. 일각에선 박 원내대표가 이미 일부 의원들에게 위원장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일고 있다. 법사위원장 박영선, 지경위원장 강창일, 보건복지위원장 주승용, 농수산식품위원장 최규성, 교과위원장 오제세, 여성가족위 김상희 의원 등이 내정된 것을 박 원내대표가 해당 의원에게 통보해 줬다는 후문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국회가 첫출발부터 파행을 빚으며 ‘그들만의 국회법’을 무력화시켰다. 여야 모두 국회 개원 협상 자체를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기 개시 42일 만에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18대 국회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합의한 5일 국회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3일 이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5일에는 본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일까지 원 구성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가 1시간 만에 자리를 떴고,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고수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국회의장단 선출도 불발됐다. 여야 모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편에 전가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개원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구태가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보면 엄마에게 떼를 쓰기 위해 집에만 오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아이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핵심 상임위 중 최소한 하나는 받아야 (등원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의 말대로 여야가 대치하는 사안은 핵심 상임위의 배분 문제이다. 양당은 총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핵심 상임위 배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가져온다면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나 국방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는 ‘절대 불가’하며 여당이 맡았던 정무위, 국토해양위, 문방위 3곳 중 하나를 야당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도 강경하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17·18대 때 야당이 법사위를 정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식물국회 방지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정치 굿판을 벌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문방위 등은 절대 넘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의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확대와 여야 9개씩 동수 배분안도 양보한 만큼 더 이상 양보하는 건 민주당에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고 싶다면 국회의장직을 넘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과 관련해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국정조사와 언론 파업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불법사찰 특검을, 언론 파업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만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동참할 경우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밀고 있다. 개원 국회가 장기적으로 무산되면 당장 다음 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4명의 후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흐를 수 있다. 자칫 국회의 파행이 대법관 공백에 따른 사법부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원구성 혈투 19대도 늦장국회?

    여야 원구성 혈투 19대도 늦장국회?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가 여전히 상임위원회와 위원장 몫 배분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겹쳤다. 19대 국회의 정상 개원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여야 원 구성 합의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은 크게 5가지다. 우선 상임위원장 배분 비율 문제다. 새누리당은 10대8, 민주당은 9대9에서 입장 차에 변화가 없다. 지난 17일 원내수석부대표 간 첫 회동 이후 여야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만 벌이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상임위를 배분할 것인가다. 민주당은 원래 여당 몫이었던 정무위와 국토해양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셋 가운데 하나를 민주당 몫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무위는 저축은행 비리와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문제 등 금융 관련 이슈를 다루고, 경제민주화 관련 사안들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국토위는 지역 현안 관련사업을 다루기 때문에 의원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한 상임위다. 문방위 역시 언론사 파업 문제와 종편 특혜 의혹, 통신요금 독과점 문제 등 굵직한 쟁점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쟁점이 많은 상임위를 넘겨줄 수는 없고, 대신 윤리위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 몫인 법사위원장직도 그간 직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민주당 측에서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방위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로 분리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자릿수 늘리기’로 비판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쟁점을 많이 갖고 있는 3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는 것은 쟁점을 피해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상임위 배분에서 통진당 몫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절대 불가’ 입장이다. 민주당은 18대 국회 후반에 자유선진당이 비교섭단체인데도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보유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는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일 때 상임위원장 자리 한 석을 배분했고 후반기에는 예우상 그대로 놔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쟁점은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 당사자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제명 결의안이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직후 제명 결의안을 처리해 줄 것을 민주당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의 제명 건도 함께 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간인 불법사찰과 언론사 파업 관련 국정조사 등에서 여야가 맞서는 것도 원 구성 협상의 걸림돌이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특검과 불법사찰방지법을 제정해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언론사 파업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언론사 문제에 정부나 정치권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10대8 vs 9대9 상임위장 줄다리기

    10대8 vs 9대9 상임위장 줄다리기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19대 국회 상임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돌입했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과 몇몇 핵심 상임위 위원장 배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원 구성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상견례 겸 첫 회동을 갖고 비상설 특위를 폐지하는 대신 최소한의 범위에서 상설 특위를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국회에는 독도영토수호대책 특위, 세계박람회지원 특위 등 9개의 비상설 특위가 설치돼 있으나 별다른 활동이 없어 ‘빈 껍데기 특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두 수석부대표는 그러나 쟁점인 원 구성 및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 특검 도입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다. 상임위 증설을 놓고도 민주당은 문방위, 정무위를 각각 2개의 상임위로 분리하자는 입장이나 새누리당은 ‘원칙적 불가’를 내세우고 있다. 18개의 상임위원장(상설특위 2개 포함) 배분을 놓고선 새누리당은 10대8을, 민주당은 9대9를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교섭단체(새누리당, 민주통합당)를 기준으로 상임위를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민주당은 여야 전체의석 수를 기준으로 양당 외에 통합진보당에도 배분해야 한다고 맞섰다. 어느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갈지 기싸움도 치열하다. 19대 국회 개원 직후 언론 파업, 불법 사찰, 저축은행 사태 등 현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문방위, 법사위, 정무위 등은 여야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리다. 민주당은 18대 국회 후반기에 법사위, 교과위, 지경위 등 5개 상임위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기존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 없고 문방위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도 문방위만큼은 뺏길 수 없다는 태세고 법사위도 욕심을 내고 있다. 자유선진당 몫이었던 보건복지위도 대선을 앞두고 정책공약이 치열한 터라 양당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관심을 가진 분야여서 위원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인기 높은 기재위, 예결특위 등도 마찬가지다. 김 원내수석은 “18일 오전 민주당 측과 다시 만나 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재연·이범수기자 oscal@seoul.co.kr
  • 밥값 못한 법사위…약사법 등 50여개 법안 사장 위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7일 ‘정족수 미달’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약사법 개정안을 비롯한 50여개 법안이 사장될 위기에 처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법사위는 당초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는 오후 2시쯤부터 가까스로 진행됐다. 정치개혁특위가 4·11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뒤 법사위를 열기로 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4시간가량 회의가 지연됐다. ●회의 4시간 지연→ 2시간 찬반토론→ 정회→ 산회 회의가 시작된 이후에도 법안 심의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을 놓고 2시간 가까이 날선 찬반 토론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법사위는 오후 5시 30분쯤 또다시 중단됐다. 오후 5시 50분쯤 시작된 본회의 참석이 이유였다. 이에 민주통합당 소속 우윤근 법사위원장은 회의 종료를 뜻하는 ‘산회’가 아닌 일시 중단을 의미하는 ‘정회’를 선포했다. 논의를 마치지 못한 법안을 추가 심사하기 위해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이 시간까지 여야 법사위원들은 모이지 않았다. 본회의가 끝난 8시 10분 이후에도 대다수 의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정회는 자연스레 산회로 바뀌었다. ●“새달 2일 심의 예정”… 애꿎은 국민만 피해 한 법사위원은 “본회의가 끝나고 다시 법사위가 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여야 의원 대부분이 국회를 떠났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법 개정안 등 50여개 법안은 본회의 상정을 위한 절차조차 제대로 밟지 못하고 말았다. 우 법사위원장은 “다음 달 2일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법안 심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다시 열릴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안 처리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법사위원들의 무성의에 따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MB “합리적 선택을”… 野 중진들에 FTA 협조 전화

    MB “합리적 선택을”… 野 중진들에 FTA 협조 전화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중진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김 원내대표에 이어 홍재형 국회부의장, 우윤근 법제사법위원장, 김성순 환경노동위원장,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등 모두 5명이 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당내 반대가 있겠지만 합리적 선택을 좀 해달라.”면서 “중소기업이든, 농촌 문제든 여야가 합의하면 정부는 이를 수용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와 민주당 측이 밝혔다. 이 대통령 당내 반대가 있겠지만 합리적 선택을 좀 해달라. 한·미 FTA가 잘 되게 해달라. 김 원내대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잘 협의하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나 한나라당 일각에서 ‘속도전’을 강조하며, “한칼에 처리하겠다” 이런 소리가 나오는데, 그렇게 하면 될 일도 안 된다. 이 대통령 한나라당이 알아서 처리할 일이지만 처리시한 등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 왜 시간이 필요하냐 하면, 하나의 예로, 통상조약의 절차 및 국내 이행에 관한 법률을 만들지 않으면 중소기업, 영세상인, 중소상인 등을 보호하기 위한 유통법, 상생법, 앞으로 어떤 법을 만들더라도, 한·미 FTA로 인해서 사문화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야 되겠나. 이 대통령 중소기업과 농어업 및 축산업에 관해 ‘퍼주기 지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농업의 위기라고 하지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나 기술지원을 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1일부터 집행을 하려면 빨리 좀 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전통시장을 경쟁력 있게 현대화하자는 등이 그런 것 아니겠나. 이 대통령 미국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지만, 절차는 갖춰놓고 반대했다. 내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할 때 한·미 FTA에 반대했던 의원들이 ‘축하한다. 나는 반대했지만 축하한다’고 하더라. 우리 야당도 (비준 표결에서는) 반대하더라도 (절차를 밟을 수 있게) 설득을 좀 해달라. 이 대통령의 이날 전화는 야당의 반대로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야 설득 필요성 제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국회에 머물며 홍 국회부의장과 우 법사위원장, 김 환노위원장을 직접 만나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연결시켜 줬고, 청와대로 돌아간 뒤 김 원내대표, 심 대표와의 통화를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이행법률안을 이달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농어업·축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피해 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정은 한·미 FTA 부수법안 중 아직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은 법안 4건 가운데 3건을 다음 주에 상정하고, 이미 상정된 10개 법안도 상임위에서 조속히 논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FTA로 피해가 큰 농어업·축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금 추가 증액 등 지원 확대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증액 규모는 나중에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피해 보전 지원규모가 1차로 1조원이 증액된 22조 1000억원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강주리기자 hisam@seoul.co.kr
  •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ㅎ”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ㅎ”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이 특보가) 마치 희롱하듯, 가지고 노는 듯한 문자를 보내왔다. 이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동관 특보가 전날(4일)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며 박 전 원내대표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5일 오전 다시 박 전 원내대표에게 ‘사과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사과메시지 내용을 문제 삼아 이명박 대통령은 이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 특보는 오전 7시 39분 박 전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탓 없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너그럽게 화 푸세요. 저와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1분 뒤 다시 보낸 문자에서는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내용도 발송했다. 이 특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는 박 전 원내대표가 격앙된 것 같아서 사과하려고 오늘 아침에 전화를 두 차례 걸었는데 받지를 않아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날 대법원 국정감사 도중 신상발언을 신청해 이 특보가 두 번째로 보낸 문자 내용인 ‘이거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를 언급하며 “저도 창피하게 나이 어린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참 ‘거시기’하지만 아직도 반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언론특보가 국회의원의 정당한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강력한 항의를 해주고, 대통령에게는 이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성수·안석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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