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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찬현 감사원장의 정치적 행보?

    “감사원장의 정치적 행보?” 황찬현 감사원장이 28일 이상민(새정치민주연합·대전 유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지역구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했다.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의 수장인 감사원장이 특정 의원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방문한 것은 감사원 사상 처음이다. 정길영 제1사무차장, 강경원 기획조정실장, 왕정홍 감사위원 등 주요 간부 15명이 동행했다. 황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을 떠나 대덕 특구 및 대전 지역에 머물면서 정부통합전산센터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을 둘러봤다. 이 의원이 일정 일부에서 함께 움직였고, 이날 저녁 황 원장과 감사원 간부들, 이 의원 등은 유성의 한 고급 한정식집에서 반주를 겸한 저녁 식사를 함께 한 뒤 밤늦게 헤어졌다. 감사원장은 감사원 필요에 따라 더러 사회적 현안이 생긴 곳 등을 현장 방문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감사원 자체 수요와 계획에 따라 담당 국장, 비서실장 등 4~5명 선의 최소 인원이 움직이는 게 관례다. 이 때문에 이번 황 원장 방문과 감사원 주요 간부들의 대동을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감사원을 감사하는 국회 법사위원회의 지도자 격인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위원장의 체면을 세워 주면서 타협한 셈이다. “감사원 감사 때문에 연구를 못 하겠다. 국회에서 해결해 달라”는 것이 공공 출연연구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특구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대표적 민원이다. 이 의원 측이 “감사원의 연구현장 이해 부족으로 과학기술인들을 힘들게 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연구원들의 고충과 애로를 청취해 감사에 적극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보여 준다. 이 의원 측 입장에선 지역 토박이의 지지층은 두터운 데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인들의 지지도는 낮은 상황에서 다음 선거를 앞두고 대덕특구 지역에 더 많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설명도 있다. 감사원 내부에선 감사원과 감사원장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국회에서 감사원장의 조직 장악력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날 선 국회의원들의 예봉을 의식한 처사라는 평도 나온다. 또 “왜 관례처럼 담당 국장 지휘 아래 현장 조사를 토대로 사무총장에게 보고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조직을 활용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다. 한 감사원 간부는 “국가 예산이 줄줄 새는 방산 비리의 해결과 규제개혁이 감사원의 ‘발등의 불’이 되고 있고, 국가 예·결산을 앞둔 상황에서 주요 간부들을 다 끌고 법사위원장의 지역구 방문이 과연 시급했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이버 사찰 논란] 이석우 “카톡 자료 줄 수 없는 상황”…감청영장 불응 재확인

    [사이버 사찰 논란] 이석우 “카톡 자료 줄 수 없는 상황”…감청영장 불응 재확인

    16일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감청’ 논란을 놓고 여야와 검찰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실시간 감청 및 정치 사찰 의혹 해소를 위해 힘을 쏟았고, 야당은 “여론 통제, 정치 사찰”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오후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에 대해서는 감청 영장 불응 방침을 놓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감청 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됐는데도 수사기관에 지난 자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국민이 막연히 불안해한다고 유괴범, 간첩이 카톡으로 대화한 것도 주지 않아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받아도 좋으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1주일치를 모아서 주는 것을 더 이상 안 하겠다는 뜻”이라며 “과거에는 법 취지를 적극 해석해 감청 영장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협조했으나 이제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시간 감청 설비를 설치할 능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설치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사업장에 의무를 부과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현재는 협력의 의무만 있기 때문에 설비를 마련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법 질서를 지키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의원들은 검찰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 관련 자료와 감청 영장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수사기관이 통신사 몰래 뭘 한다는 괴담이 많은데 국민이 보는 앞에서 감청 및 압수수색 영장을 깨끗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명백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영장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법사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영장 제도의 메커니즘을 알고 싶은 것이지 특정인의 범죄 사실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영장 모델을 보고 싶은 것이니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수사기관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이용자들의 통신기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해 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들은 “해당 사이트는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조회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공문 접수 및 발송 여부만 확인하는 사이트”라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월호정국 극한대결] 박영선 석달 만에 강경노선으로 U턴 “강경파에 밀린 오락가락 행보”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투쟁 정당 탈피’를 당 혁신안으로 내세웠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세월호 정국 타개를 명분으로 강경노선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제안 등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거부당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에는 내부 강경파에 떠밀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원래 강경론자였다. 지난해 말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던 박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막판까지 극력 반대하면서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부드러운 직선’을 표방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강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타협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였다. 지난 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혁신 과제를 맡게 되면서는 ‘낡은 과거와의 결별’, ‘생활정치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그후 그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타협론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세월호법 합의안이 유가족과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곤경에 처하자 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갑자기 대여 전면전을 선포했다. 20여일 만에 강경론자로 복귀한 셈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어렵게 나선 재협상에서 8·19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재재협상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추인을 받지 못하자 3자 협의체를 다시 제안하며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당 내부의 사퇴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원내대표가 온건론이든 강경론이든 직을 걸고 끝까지 밀어붙였다면 최소한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소리는 들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오락가락하는 정치인이 돼 버렸다”고 씁쓸해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위원장단이 19일 사실상 결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8명을 내정하면서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10명의 상임위원장을 포함, 모두 18명의 상임위원장이 확정됐다. 법사위원장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우남, 산업자원위원장 김동철,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국토교통위원장 박기춘, 여성위원장 유승희 의원 등이 각각 내정됐다. 교문위원장은 설 의원과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다. 산업자원위원장도 김동철 위원장이 1년을 맡은 뒤 노영민 의원에게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법사위 전해철 ▲정무위 김기식 ▲기재위 윤호중 ▲미방위 우상호 ▲교문위 김태년 ▲외통위 심재권 ▲국방위 윤후덕 ▲농해수위 유성엽 ▲안행위 정청래 ▲산업위 백재현 ▲환노위 이인영 ▲국토위 정성호 ▲정보위 신경민 ▲복지위 김성주 ▲여가위 남윤인순 등 후반기 각 상임위 간사단 명단도 발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여야 새 원내 사령탑 선출과 향후 전망] “변화 통해 당당한 野 만들 것”

    [여야 새 원내 사령탑 선출과 향후 전망] “변화 통해 당당한 野 만들 것”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박영선 의원이 8일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호흡을 맞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한 달도 안 남은 6·4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경선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때이며 국민들에게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야당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피해자와 재발 방지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일이다. 당장 5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세월호 정국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 피해 대책 중의 하나로 미국이 9·11 테러 이후 만든 ‘돈포겟(Don’t Forget) 펀드’를 본뜬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펀드’ 구성 추진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MBC 기자를 거쳐 2004년 초 같은 회사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의 입’으로 활약했고, 제17대 국회 비례대표를 시작으로 18대·19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첫 여성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제1야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앞으로 남성 위주의 정치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속 의원 128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9표를 획득, 친노(친노무현)·정세균계 등의 지원을 받았던 노영민 의원을 1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원내대표가 당선된 데에는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한 강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과 노 의원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차 투표에서 박 의원이 노 의원을 24표라는 압도적 차로 누른 것은 노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당내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부 입장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노 의원보다는 계파색이 옅은 박 의원이 덜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있었다. 때문에 이종걸 의원을 지지했던 지도부를 비롯한 이른바 ‘신주류’ 의원들이 결선 투표에서는 박 의원에게 쏠렸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이 강경파이면서도 원내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운 ‘부드러운 직선’처럼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나 타협과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도 막판 신주류의 마음을 산 요인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경남 창녕(54) ▲수도여고-경희대-서강대 언론대학원 ▲MBC 앵커, LA특파원, 경제부장 ▲17·18·19대 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의장 비서실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여야 지방선거 앞두고 ‘이해관계’ 일치

    여야 지방선거 앞두고 ‘이해관계’ 일치

    여야가 2일 국회에서 지난 대선 이후 1년 넘게 끌어온 기초연금법안을 처리한 것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법을 국회에 제출한 후 당시 민주당은 ‘공약 먹튀’라며 강력 저항해 지루한 공방을 이어 왔다. 이후 지방선거를 한 달 반 정도 앞둔 지난달 16일 여야 지도부가 절충안의 형태로 갑작스레 합의를 했고 이날 하루 만에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까지 초고속으로 상정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복지공약인 기초연금법안 처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소속 의원 156명 전원에게 대기령을 내리는 등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야당의 발목 잡기 탓에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공세를 펼칠 경우 노인표를 대거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광역단체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지도부에 기초연금법을 통과시켜 달라는 의견을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전날에 이어 이날 국회에서 마라톤 의원총회를 연 끝에 기초연금법안 처리 여부를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결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과 강경파의 반대는 여전했다. 강기정 의원과 복지위 소속 김용익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강력 반발하며 사퇴의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투표 방식으로 기초연금법 처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이 73명으로 반대 35명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경파도 더 이상 기초연금법 처리를 막을 명분을 잃게 됐다. 앞서 시행한 기초연금법 처리에 대한 새정치연합 의원 대상 전수조사 결과보다 찬성 비율이 더 높아진 것이다. 강경파는 비공개 의총에서 지도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본회의에 기초연금법을 직권 상정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도부는 복지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기초연금법 상정을 위해 열린 복지위에서 이목희 의원은 “광란의 질주가 시작됐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후 열린 법사위원회에서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기초연금법 상정에 반대하며 사회권을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에게 넘기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정부절충안은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로 상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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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슬 본회의·불통 미방위·월권 법사위… 민생 이월한 2월 국회

    아슬 본회의·불통 미방위·월권 법사위… 민생 이월한 2월 국회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8일 국회는 ‘막장’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에서 아찔한 줄타기를 했다. 예정에 없던 본회의가 금요일에 추가로 열리다 보니 지역구를 방문한 의원이 많아 하마터면 의결정족수를 못 채워 법안 처리 자체가 중단될 뻔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는 모두 139건이 부의돼 처리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날 심야 전체회의에서 처리한 법안과 이날 처리한 법안이 더해졌다. 처리할 법안이 100건을 훌쩍 넘긴 까닭에 의원들은 시간에 쫓겨 찬성 버튼을 연신 눌렀다. 이로 인해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도 수두룩했다. 올해 첫 임시국회이지만 ‘유종의 미’는 없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방송사에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부터 오는 4월 임시국회까지 약 8개월간 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게 된 미방위는 ‘제로 상임위’라는 불명예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보조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단말기 유통개선법을 비롯해 원자력안전법, 과학기술기본법, 우주개발진흥법 등도 줄줄이 발이 묶였다. 본회의 산회 후 여야 미방위원들은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불발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했다. 2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외교통일위에 상정된 북한인권법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에 가려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국가정보원 개혁특위는 정보위원회 상설상임위화, 기밀 누설 방지 대책 등을 둘러싼 여야 충돌만 반복하다 ‘용두사미’ 특위로 전락했다. 법사위는 또다시 ‘월권 논란’이 불거지며 진통을 앓았다.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사위가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의 논의를 거부하면서 의원들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자구·체계 심사를 위한 법안 상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길목을 막고 행패를 부리는 동네 양아치 같은 짓이 뻔뻔하게 자행되는 것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법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이견이 있고 여야 간사 협의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정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박 위원장을 겨냥한 공격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비어 있는 의석이 유독 많았다. 이날부터 주말까지 지역 일정을 소화하려는 의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라 재적 의원 298명 중 150명 이상이 출석해야 법안 처리가 가능하지만 재석 의원 수는 이날 하루 종일 150~160명으로 아슬아슬하게 머물렀다. 재석 152명으로 의결된 법안도 있었다. 3명만 부족했으면 법안 처리도 불가능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 진행이 멈추는 비상사태를 우려해 의원들의 출석을 독려했지만 의원 수는 더 늘지 않았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에게 지역구 일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특히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당부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슈&논쟁] 사법시험 존치

    [이슈&논쟁] 사법시험 존치

    2017년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최근 법조계 안팎에서 사법시험을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24일 사법시험 폐지 반대 거리 캠페인을 벌이며 존치를 주장했다.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되면 연 평균 등록금이 1500여만원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형편상 진학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법조계 진입을 사실상 막는 것이라며 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사법시험 존치라는 퇴행적 주장으로 로스쿨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로스쿨에 대한 논의는 1995년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의 논의 끝에 어렵게 이끌어 낸 사회적 합의로, 사법시험을 존치하는 것이 대안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와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 [贊] 노영희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돈이 많든 적든, 학벌이 좋든 나쁘든 모든 국민 최소한의 기회균등 줘야 2017년이면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사라질 ‘사법시험제도’에 대해 요즘 논란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돈스쿨’이니, ‘현대판 음서제도’니 하면서 로스쿨제도를 폄하하고 다른 쪽에서는 ‘밥그릇 지키기’라며 사법시험 존치 주장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예비시험’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 중 몇 퍼센트나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012년 12월 ‘법조인 선발 양성제도 개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로스쿨제도와는 별개로 일반 국민들도 평등하게 법조 입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는 존치되어야 한다’(서울지방변호사회, 법조인 선발·양성제도 개선에 관한 보고서 13쪽 참고)는 주장을 했다. 위 보고서 제68쪽에서는 ‘국민대 법률상담센터에서 2012년 5월 2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유효 응답자(550명)의 71.5%가 선발 인원을 줄이더라도 로스쿨과 별개로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이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현 사법시험이 2017년에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지만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사법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반면 로스쿨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법시험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6.7%에 그쳐 대조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법시험을 존치시킬 경우 선발 인원의 적정 숫자에 대해 300명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57.8%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2012년 사법시험을 통한 선발 인원 500명과 2013년 선발 인원 300명에 근접한 수치에 어느 정도 사회적 동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응답자 550명의 의견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스쿨제도와는 별개로 사법시험을 존치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스쿨제도 옹호론자들은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없애기로 한 사법시험제도를 왜 존치시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사법시험을 보는 데도 당연히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왜 장학금제도도 잘 구비돼 있는 로스쿨제도가 나쁘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법시험제도는 돈이 많든 적든, 학벌이 좋든 나쁘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든 남자든 원하는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시험에 응시해 객관적인 실력대로 선발이 가능하다. 선발 이후에도 엄정한 교육 시스템 아래 전문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훌륭한 선발 방식임을 부정할 수 없다.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선발 과정에 부정하게 개입할 수 없으며 합격 이후 변호사가 되거나 판·검사로 진로를 결정할 때도 부수적인 잡음이나 부당한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돈이나 시간 등의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제도라는 것은 그 제도가 갖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 법이어서 자기가 지지하는 제도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다양한 전공과 사회적 경험을 가진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들을 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로스쿨제도가 도입됐다고 봐야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돈이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기회균등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개천에서 용이 날 필요는 없다. 용이 될 기회만 있으면 된다. [反]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제적 약자의 법조 진출 도우려면 로스쿨 특별전형 늘리는 게 더 현명 2004년 12월 각계의 대표들로 구성된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법률가 양성제도 개혁에 관한 획기적인 합의가 도출됐다. ‘21세기의 법치국가를 뒷받침할 장래의 법조인’은 더 이상 한 번의 시험으로 선발할 수는 없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 합의 내용이다. 짧게 잡아도 1995년 이후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어렵게 이끌어 낸 사회적 합의였다. 바로 이 합의를 토대로 2009년에 로스쿨을 출범시키고 2012년부터 변호사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사법시험과 사법연수는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조선시대 과거제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수백년, 근대 이후로만 따지더라도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시험에 의한 선발’이 ‘교육을 통한 양성’으로 전면 개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큰 그림 아래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개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변호사시험 예비시험제도 도입에 관한 논의가 제기된 것을 계기로 슬그머니 ‘사법시험 존치’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예비시험에 관한 논의를 하다가 일본에서 경제적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2011년부터 도입된 예비시험제도가 전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러면 예비시험 대신 사시’라는 주장이 주로 변호사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시 존치’론의 핵심적인 논거는 ‘경제적 약자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사시라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는, 21세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친 주장도 들린다. 하지만 과연 사시가 경제적 약자에게 ‘신분 상승’을 보장해 주는 제도인가? 평균 합격률 3% 전후, 합격 연령 30세 전후, 수험 기간 5년 이상인 시험이다. 매월 100만원 이상 드는 시험공부에 5년 이상 전념해 30세가 돼도 100명 중 3명만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 것이다. 사시 준비한다고 국가나 변호사단체가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과연 사시가 경제적 약자를 위한 제도인가? ‘사시 존치’론자들은 사시의 폐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은 팽개친 채 사시로 내달림으로써 황폐화됐던 대학 교육 현장, 3%의 ‘대박’을 꿈꾸는 다수의 젊은이들이 10년 넘게 시험공부에만 매몰됐다. 이로 인해 초래된 국가적 인력 낭비, 사회와는 담을 쌓은 채 반복적인 시험공부에만 매달려야 했기에 진정으로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은 갖추지 못한 법률가들을 양산해 왔다. 사시를 존치하면 이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시 존치’는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 ‘소수의 신화’ ‘시험의 신화’에 대한 향수에 매몰돼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흐름을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퇴행적인 구호에 불과하다. 보다 많은 ‘경제적 약자’가 법률가 자격을 얻게 하려면 국가와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 현재 5% 이상 선발하게 돼 있는 로스쿨 특별전형의 비중을 늘리고 사시와 사법연수 폐지로 확보되는 예산으로 지원을 하면 경제적 약자의 법조 진출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다. 진정으로 경제적 약자를 위한다면 그렇게 하자고 주장하는 게 맞다. 지금 필요한 일은 ‘사시 존치’라는 퇴행적인 주장으로 로스쿨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출범한 로스쿨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총입학정원을 없애고,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변호사시험을 진정한 자격시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로스쿨을 통해 보다 많은 법률가들이 보다 많은 국민에게 다가가 저렴하고 친절하고 성실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모두 힘을 모을 때다.
  • [구본영 칼럼] 청춘, 오늘에 속지 말고 내일을 믿어라

    [구본영 칼럼] 청춘, 오늘에 속지 말고 내일을 믿어라

    누구든 절망의 심연에서라도 애써 희망을 길어 올리려 하는 연초다. 지난 연말부터 대학가에 몰아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여운 탓일까. 주변에서 마주치는 20대들의 얼굴에는 왠지 그늘이 느껴진다. 미래를 비관하는 청춘들이 많아진 듯싶어 걱정이 앞선다. 일각에선 사회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대자보에서 ‘선동’의 기미를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신문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100개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보라. 취업·취직·일자리·알바 등 구직 관련 단어의 빈도는 높았으나 해방·타도·혁명 등 전형적 운동권 용어들은 극히 미미했다. 까닭에 정부나 대학 측이 그런 대자보를 불온시할 이유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그들의 불만 근저에 깔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야 할 것 같다.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으며 경제성장을 일군 기성세대는 그들의 불만을 ‘풍요의 세대’의 배부른 투정쯤으로 여길지 모르겠다. ‘쥐XX’, ‘닭XX’ 등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욕설 댓글까지 맘대로 다는 세상에 웬 대자보 타령이냐면서. 그러나 청춘의 상처는 그들 눈높이에서만 보이는 법이다. 온갖 자격증에다 어학 점수 등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쌓도록 무한 경쟁에 내몰린 그들이다. 그런데도 변변한 일자리 얻기란 바늘구멍이다. ‘88만원(비정규직 평균월급 88만원) 세대’,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대자보 열풍은 이처럼 막막한 미래, 구직이란 높은 벽 앞에서 ‘안녕하지 못한’ 청년들의 비명인 셈이다. 대체 청년 취업난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인가. 일차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예견해 대비하지 못한 산업화 성공 이후 역대 정부의 원죄도 크다. 물론 고용률 70%란 깃발만 내건 채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현 정부의 책임이 더 무겁지만. 하지만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구직난에 신음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긴커녕 외려 훼방을 놓는 듯한 정치권이 가장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지난 연말 국회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 과정을 보라. 법안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마지막까지 ‘몽니’를 부렸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필요하다면서 합의에 응해 가까스로 통과되긴 했다. 당초 법안이 통과되면 최소 1만 4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연구 결과다. 반면 민주당은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 등 재벌에 대한 특혜라는 입장에서 처리에 소극적이었지만 그 자체를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여야가 정면 토론으로 진작 흑백을 가려야 했건만, 다른 정치 현안과 연계해 시간만 죽인 게 한심하다는 뜻이다. 특히 민주당은 여수 지역 노동단체까지 외촉법 통과를 호소하는 마당에 진영논리에 얽매여 실사구시적 접근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꼴이다. 저간의 사정이 이렇다면 청년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다.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사탕발림에 대한 분별력까지 갖춰야 하니 말이다. 교수신문이 2014년 희망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를 꼽았다. ‘미혹(迷惑)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말이다. 무엇보다 뭐든지 정부 예산으로 다해주겠면서 그 예산을 염출할 구체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당의정(糖衣錠) 선물 공세에 속아선 안 된다. 미래를 여는 실존적 최종 선택은 결국 청년 자신이 할 수밖에 없다. 불안과 희망이 교직하는 변주곡은 청년기의 숙명일 게다. ‘청년 멘토’로 꼽히는 차동엽 신부의 책에서 본 희망의 메시지가 생각난다. “밀물은 반드시 들어오리라.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가리라.” 불우한 젊은 시절 철강왕 카네기의 다짐이다. 그렇다. 시인 브라우닝도 “최고의 날은 미래에 있다”(The best is yet to be!)고 했다. 오늘의 현실이 고달프더라도, 그래도 진취적 도전은 언제나 청춘의 몫이다. kby7@seoul.co.kr
  • [사설] 외촉법, 수혜 대기업이 그 당위성 보여줘야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조원대의 투자 유치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 통과에 주력해 왔다. 반면 박영선 국회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일부는 특정 대기업만 혜택을 받는 등 재벌 특혜라고 주장하면서 강력 반발해 왔다. 결국 여야 합의로 통과된 만큼 수혜 대기업들이 투자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외촉법 통과로 일단 2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1만 4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법 개정이 불발됐다면 SK종합화학은 울산 PX(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비용 9600억원을 모두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외촉법 통과로 일본 JX에너지로부터 48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게 돼 증설공사 마무리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더 반색한다고 한다. 2012년 일본 업체들과 1조원 규모의 여수공장 합작증설계약을 체결하고도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합성섬유와 페트병 원료인 PX부문은 정유업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업체 간 증설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세계 최대 소비국 중국도 2020년 자급률 100%를 목표로 공장 증설 투자를 하고 있다. 차질없는 합작투자로 석유정제에 편중돼 있는 정유회사들의 사업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정부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손자(孫子)회사가 다시 자회사(증손자회사)를 설립할 때는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해 왔다.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그러나 이번에 50%로 대폭 완화했다. 외국계 등 다른 기업과 합작으로 자회사를 세우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법 개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549곳이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290여곳, 중견·중소기업은 25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해 정부의 최우선 정책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법 통과가 불가피한 면은 있지만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자금이 풍부한 특정 대기업 몇 곳에만 혜택이 돌아가지 않도록 외국인투자촉진책을 세울 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토지임대료 감면, 용지 매입비 지원, 외국인투자지역 조성 등 자금 동원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 박영선 “외촉법, 재벌 특혜…문어발식 확장 1980년대로 역주행”

    “매우 착잡한 심정이다. 누가 매국노이고 애국자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과 관련해 “1980년대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을 하던 시대로 되돌리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갑자기 ‘화제의 인물’로 부상했다. 상임위에서 처리된 법안들의 마지막 관문 통과를 관장하는 법사위원장으로서 “이 법만큼은 내 손으로 상정할 수 없다”며 상정을 거부해 새해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기게 됐다. 외촉법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은 박 의원의 행동을 ‘몽니’로 표현했다. 지난달 30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31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박 의원을 수차례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박 의원은 완강하게 반대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법안 반대 요지를 설명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박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방망이를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에게 넘겼다. 박 의원은 외촉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에도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변경된 檢 공소장’ 내용 놓고 난타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정감사 기간인 20일 국감장 밖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사건 수사를 둘러싼 윤석열 검찰 특별수사팀장 인사조치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이 2012년 9월부터 5만여건의 트위터 글을 통해 야당 후보를 비판하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옹호했다며 “조직적인 대선 개입 증거”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팀장에서 배제된 것을 놓고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 팀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어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별렀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개입 수사의) 변경된 공소장 일부를 공개하면서 “국정원은 2012년 9월부터 하루 평균 510건, 모두 5만 5689건의 트위터 글을 통해 야당 측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 공약을 옹호했다. 검찰이 처음 기소할 때 제시했던 인터넷 댓글 수의 무려 15.1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권의 노골적인 수사 방해, 진실 은폐 시도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면서 “윤 팀장을 원위치시키고 수사결과에 대해 ‘노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 장외집회에서 “(윤 팀장을 배제한 것은) 수사팀이 새로운 혐의를 밝혀내고 관련 국정원 요원들을 긴급체포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넘어선 선거 장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원들은 검찰수뇌부가 국정원 댓글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 팀장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을 “노골적인 축소 수사, 수사 방해 의도”라고 비난하며 윤 팀장을 업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지속적인 수사 방해, 청와대 등의 엄청난 외부 압력이 있었고, 그걸 이겨내지 못한 검찰이 결국 수사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외압설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특별수사팀의 국정원 직원 압수수색 및 긴급체포 등이 상부 보고와 결재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 책임을 물었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 팀장 배제는 검찰청 법과 절차를 무시한 전례 없는 검찰권 남용이기 때문에 검찰이 적절한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응수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윤 팀장 문제는 관련 법규와 절차를 무시한 검찰권 남용”이라면서 민주당이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해당 상임위에서 사실을 확인해도 될 일”이라고 정치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감사원 사무총장 “MB 사법처리 검토했지만 대상 아니라고 결론”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 공방으로 뒤덮였다. 팽팽한 신경전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모두발언부터 시작됐다. 박 위원장은 “13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때 녹색성장의 상징이었던 4대강 사업이 부패, 건설 결함, 환경 문제로 큰 실패로 기록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곧바로 “언론 보도를 인용해 4대강 사업이 실패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4대강 사업 공방에 불을 지른 것은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발언이었다.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리하게 준설을 요구하고 세금을 쏟아부은 것에 대해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던 끝에 ‘이명박 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2008년 12월 준설량 2억 2000만t에 14조원 규모였던 사업이 2009년 6월 낙동강 수심 6m에 22조원이 투입된 마스터플랜으로 확정됐다”고 말한 뒤 쌍용건설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마스터플랜이 나오기 5개월 전에 작성된 것으로, 전체 사업 액수(20조원)와 민간투자사업 참여사 지분을 구간별로 정한 내용이다. 이 의원은 “결국 (4대강 사업은) 청와대와 기업이 짜고 치는 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모두 다 이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동의하나”라고 묻자 김 총장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3차 감사 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검토했다. 하지만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MB 책임론’에 대해 “법률적 책임이 아니다”면서 “(4대강 사업의) 수심이 점점 깊어진 것이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화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도대체 어떤 책임이 있느냐”고 쏘아붙이는가 하면, 이주영 의원도 “감사원 공무원이 법적 책임만 얘기하면 되지 대통령의 도의적 책임까지 감사장에서 거론할 수 있나. 경솔하기 짝이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대운하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기극이자 감사원이 일으킨 관재(官災)”(박지원 민주당 의원), “(4대강 감사 발표는) 이전 정부의 가장 큰 국책사업을 흠집 내서 새 정부에 잘 보이려는 ‘정치권 눈치 감사’ 행태”(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등 설전이 계속됐다. 성용락 감사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사업에 대한 감사’를 하는 감사원의 업무 특성을 들며 “전 정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의 숙명”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감사원의 국감은 ‘4대강 논란’만으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흐 ‘세계 스포츠 대통령’ 됐다

    바흐 ‘세계 스포츠 대통령’ 됐다

    결국 토마스 바흐(59·독일)가 세계 ‘스포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새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 마지막 날 역대 최다인 6명이 나선 위원장 선거에서 바흐 IOC 부위원장이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흐 신임 위원장은 자크 로게 위원장(71·벨기에)의 뒤를 이어 향후 8년간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게 됐다.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나 4년간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독일인이 IOC 위원장에 도전한 것은 두 번째이나 당선되기는 바흐가 처음이다. 또 바흐는 역대 8번째 유럽 출신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려 유럽 강세를 이어갔다. 바흐는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위원장으로 기록됐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1991년 IOC 위원으로 뽑혔고 법사위원장과 징계위원장 등을 거쳐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그가 관여하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영선 “국정원 국조 여름휴가? 국민정서 무시한 오만한 태도”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가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정조사 특위의 양당 간사는 지난 28일 협의를 통해 다음달 5일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다. 특히 모두발언을 제외한 나머지 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의 요구가 대부분 반영된 셈이다. 이로써 국정원 기관보고는 국정원장 인사말과 간부 소개, 여야 간사가 지명한 각 1명씩의 기조발언만 공개하고 기관보고와 질의응답 전체를 비공개로 한다. 무엇보다 여야 간사는 NLL 대화록 유출·실종·폐기와 관련해 공방을 자제하기로 합의해 그 동안 야당이 집중 제기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 해소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과 새누리당의 몽니 속에서 정청래 간사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합의문을 보면 울분과 비판을 충분히 가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국정조사 특위는 NLL 논란과 관련해 NLL 대화록 유출·실종·폐기 등과 관련해 공방을 자제한다는 문구가 문제”라면서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왔던 속내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아마 간사 입장에서는 한 시간이라도 공개를 하게 되면 그 속에 우리들이 국민들과 함께 느끼는 분노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 속에서 이렇게 합의하지 않았나”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국조 특위 임기가 불과 18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주일 간의 휴지기를 둬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휴가 이야기는 새누리당에서 나온 것이고 저희들이 이번 주에 현장 조사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쪽에서 본인들이 못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말을 강가까지는 끌고 갈 수 있지만 물을 강제로 먹일 수는 없었다”면서 “상대방 쪽에서 ‘휴가는 당연히 가야 되는 것 아이냐, 그리고 그런 것에 관해 욕 먹는 것에 대해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해들었다”고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그런 반응을 할 정도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이고 너무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오만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국정조사가 일주일 휴가를 뒀기 때문에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CT법·특권 내려놓기법 법사위 통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법안을 비롯한 여야 중점 법안 상당수가 1일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113건의 법안에 대한 심사 끝에 111건을 가결 처리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당력을 집중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은 이날 숙려기간 5일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 안건에는 빠져 있었으나,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추가로 상정돼 통과됐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했다는 법안이 어떻게 합의했는지 정리돼 (나에게) 전달된 적도 없고, 파악해 보면 사람마다 모두 말이 달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ICT법 처리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 편의점 등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프랜차이즈법’, 산업 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한도를 현행 9%에서 4%로 제한하는 내용의 ‘금산분리 강화법’ 등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의원의 겸직금지와 의원연금 폐지안을 담은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도 6월 임시국회 막차를 탔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금융정보분석원법’(FIU법)은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법사위는 2일 본회의에 앞서 법사위를 열어 FIU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라 공을 넘겨받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권영세, 집권 뒤 대화록 공개 계획했다”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과 ‘공개 시나리오’ 의혹이 26일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회의록)’ 공개 방안을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으며 집권하면 회의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대선 전 회의록을 입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벌이려 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검찰 수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 대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권 대사의 음성이 담겼다는 녹음 파일과 발언 자막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권 대사가 지인들과 대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녹취에는 민주당 측이 권 대사로 지목한 인물이 “NLL 대화록 있잖아요, 자료 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과 여권의 대선 개입 의혹에 관련된 음성 파일을 100여건 확보하고 있다”면서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또 “권 대사의 얘기는 아주 긴 얘기 중 일부이며 다른 얘기들도 대부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녹음 파일은 1시간 30분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회의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 봤다. 그걸 몇 쪽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의원은 회의에서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 회의도 해 봤지만 우리가 먼저 공개하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전 국정원장)에게 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 줘서 결국 공개를 못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원문이 아니라 문건을 봤다는 발언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그 문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평통에서 한 얘기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당시 주장했던 것을 종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도 “12월 18일 부산 유세에 앞서 김 의원이 ‘정 의원이 주장한 발언들을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해 왔다”면서 “구두 보고를 했을 뿐 문서로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권 대사는 주중 대사관 홍보관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운 점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시간을 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회의록 사전 입수는 실정법 위반…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회의록 사전 입수는 실정법 위반…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국가정보원이 지난 24일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전에 회의록이 유출돼 새누리당이 이를 치밀하게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은 이를 현 정부의 정통성 시비로까지 확대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가 여권에 부메랑이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회의록을 사전에 입수했다면 이는 실정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때 국정원을 상대로 회의록 공개를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전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원문 사전 입수 의혹은 이날 여야에서 거의 동시에 불거졌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가 대선 과정에서 서해 ‘NLL 대화록(회의록)’ 공개 방안을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으며, 집권 시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대사는 이를 부인했지만 의혹은 증폭 일로다. 대선 때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도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이 대화록을 다 입수해 읽어본 결과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원본을 사전에 입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을 덮지는 못했다. 당장 이날 박 의원의 폭로와 김 의원 발언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과 당시 박근혜 후보가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선거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국가 기밀문서를 불법으로 입수, 국가권력을 이용해 선거를 치렀다고 몰아붙였다. 적어도 당분간은 민주당의 공세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새누리당은 방어에 급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실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따라서 여야가 25일 국정조사에 합의하면서 간신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했던 정국은 다시 한번 심하게 요동칠 것 같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시작된 새누리당의 NLL 공세에서부터 최근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까지가 여권 전체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기획되고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 합의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호언했다. 새누리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국정조사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폭로가 단발성이 아닐 것임도 예고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확보한 100여건의 음성 파일에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내용’이 들어 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모든 어젠다가 다 들어가 있으며, 추가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의혹 부풀리기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생·경제민주화 법안 6월 처리 물 건너가나

    민생·경제민주화 법안 6월 처리 물 건너가나

    6월 임시국회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국’으로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경제 민주화, 민생법안 처리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다음 달 2일 끝나는 임시국회가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상임위마다 현안들이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주요 법안 심사를 위한 상임위별 법안심사소위는 이번 주라도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지만 상임위와 법사위가 공전한다면 6월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처리 대치로,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허송세월했다가 “6월 국회만큼은 민생법안에 머리를 맞대자”고 다짐했었다. 경제 민주화 법안과 갑을(甲乙) 상생 법안은 여야 모두 우선처리법안으로 분류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가맹사업법은 4월 국회 때 숙려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사위에서 보류된 이후 오는 26일 전체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여야 이견이 만만치 않다. 가맹사업점의 예상매출액을 산정하는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추가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역시 법사위에 계류 중인 FIU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민간인 사찰 방지책에 대한 개정안을 내놓고 있어 법사위에서 병합심사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법사위 간사는 23일 “FIU법과 가맹사업법이 함께 처리되거나 아니면 아예 처리가 무산될 것 같다”고 전했다. 노동선진화 법안들을 벼르고 있던 환경노동위 역시 공전 중이다. 당장 근로시간 단축·정리해고 요건 강화·통상임금 개편 등 안건이 산적해 있지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주 여야 신경전 끝에 파행했다.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법안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는 야당 반발로 처리가 무산됐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법안 역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이다. 주택바우처 및 행복주택 도입 방안은 6월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법안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서울 강남권에 혜택이 돌아가 강북권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가 표출됐다. 밀양송전탑 건설과 관련,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내용의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지원법안’은 산업통상자원위에서 처리가 유보된 상황이다. 무상보육 예산 지원을 늘리는 영유아 보육법도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9월 이전 예산소진 전망이 나왔지만 정기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여러 민생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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