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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네 탓”… 평창 개막 전날도 국회 파행

    여야 “네 탓”… 평창 개막 전날도 국회 파행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국회는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여야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쟁을 자제하자는 결의안을 7일 채택한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법사위원장의 ‘입법 처리 보이콧’ 선언이 있자 한국당은 전체 상임위에 대해서도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면서 “법사위원장의 일신상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른 상임위마저 보이콧에 나서며 2월 국회를 시작부터 혹한기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법사위 의원들이 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한국당 소속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한국당은 ‘상임위 보이콧’으로 맞대응 했다. 당시 회의에서 여당 법사위원들은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5분 만에 퇴장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국회 전체를 볼모로 잡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국당은 민주당 법사위원의 ‘법사위 보이콧’이 국회 파행의 발단이라고 반박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보이콧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법사위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해 법안 심사를 내팽개쳤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상임위 보이콧을 한 적이 없다”면서 “상임위별 업무 보고 등의 운영은 상임위원장의 판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여당을 자극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0월 우리 당이 고발한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넉 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며 “문무일 검찰총장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특수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파행으로 시작된 공방으로 국회 전체가 마비됐지만 개헌 등 대형 이슈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여야가 접점을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놓고 보수 야당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감정 싸움은 대회 내내 계속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국회는 이날 국방위와 행정안전위 등 예정됐던 법안심사소위를 취소했다. 운영위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 등은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민평당에 러브콜… ‘한뿌리 연대 ’ 모색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평화당(민평당)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여소야대의 한계와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흔들릴 수 있는 원내 1당 지위를 ‘한 뿌리’ 출신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양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이 자유한국당과 범야권으로 노선을 잡으려 하자 민주당은 같은 출신에 햇볕정책 지지 등 노선을 같이하는 민평당과 범여권 진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121석, 민평당 15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석(정세균 국회의장) 등으로 범여권이 144석으로 분류된다. 국회 과반수인 148석보다 4석 부족하다. 그러나 민평당과 뜻을 같이하는 비례대표 3명(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과 7일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선언을 한 손금주 의원 등이 있어 어떻게든 과반을 달성할 수는 있다. 일단 민주당은 정책 등으로 민평당과 연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민평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노선에 반대하며 만들어진 당인 만큼 국민의당과 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 민주당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 필요는 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민평당과 뜻을 함께하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출당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안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냉랭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조 대표의 추미애 민주당 대표 예방은 화기애애했다. 추 대표는 “취업청탁 비리의 가장 정점에 국회 법사위원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수사를 막고 있는데 이건 법사위원장 개인 국회의원의 문제라고 우리가 방치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조 대표께서 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적폐청산을 위해 국회 스스로도 자정능력을 회복해서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고 돌파해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주요 사안에서 민주당과 연대하자고 민평당에 사실상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조 대표는 “정의당을 포함한 여성 3인 당 대표가 함께 오찬이라도 하면서 그런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민평당과의 연대는 물론 나아가 합당까지 고민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로 원내 1당을 유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하반기 원내 구성 전에 개별 입당이라도 받을 수 있는 대로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장은 정책 연대 정도로만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싫어 나간 이들을 아쉽다고 받아들였다가는 오히려 당내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사 외압 권성동 사퇴하라” 與 보이콧에 법사위 파행

    “수사 외압 권성동 사퇴하라” 與 보이콧에 법사위 파행

    김진태 “민생 내팽개쳤다” 비판 권위원장 “사실무근… 법적 대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파행됐다.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 “강원랜드 수사가 외압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논란의 중심에는 권 위원장이 있다”면서 “국회의원은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경우 관련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되며 권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해서는 안 되고 법사위원장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권 위원장은 혐의 유무가 명확해질 때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 조사를 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장에 남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성토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입만 열면 민생 현안을 처리해 달라고 하면서 (회의를 거부한) 민주당의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면서 “민생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 주장은 허위”라며 “명예를 훼손하고 수사 기밀을 누설한 안 검사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상기 법무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외압 신속 파악”

    박상기 법무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외압 신속 파악”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5일 현직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신속히 경위를 파악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앞서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는 전날 MBC에 출연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며 권 의원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최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출신이다. 박 장관은 ‘사건과 관련해 어떤 복안이 있느냐’는 물음엔 “경위를 조사해봐야 알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날 권 의원은 MBC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검사의 주장에 대해 “제가 법사위원장이라 잘못 연락하면 압력 행사를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일절 연락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안 검사가 법원에 제출한 증거목록에서 권 의원의 이름을 삭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압력을 행사하나”라며 “법적인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권 의원은 “안 검사가 서울이나 이런 쪽으로 가기를 원했는데 원하지 않는 의정부지검으로 발령이 난 데 대한 불만의 표시가 있었다”며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 인사불만이 이번 사건을 촉발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실수로 음료수 쏟은 권성동 의원

    [서울포토] 실수로 음료수 쏟은 권성동 의원

    5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상의회장단과 국회의장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이 실수로 음료를 쏟아 수건으로 닦아내고 있다. 권 위원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권성동 의원 “안미현 검사에 강원랜드 수사 압력? 어이없다”

    권성동 의원 “안미현 검사에 강원랜드 수사 압력? 어이없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는 전날 MBC에 출연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며 권 의원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검사는 권 의원·A 고검장·최 전 사장 측근의 통화를 근거로 권 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한 증거목록에서 권 의원의 이름을 삭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도 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법사위원장인데 잘못 연락을 하면 압력을 행사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서 “중요사건을 수사할 때 주임검사가 의견을 적는데, (안 검사는) 구속·불구속을 정하지 않았다. 본인은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윗분들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인데, 불구속 기소가 외압에 의한 것처럼 인터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본인이 주임검사인데 당시에는 아무런 불만 표시를 하지 않고,이제 와서 잘못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보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A고검장은 검사 시절 함께 근무했고, 고향 후배여서 자주 통화를 하지만 강원랜드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단순히 통화 사실만 갖고 마치 무슨 커넥션(유착)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 의원은 “검찰이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압력을 행사하나. 법적인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안 검사가 서울이나 이런 쪽으로 가기를 원했는데 원하지 않는 의정부지검으로 발령이 난 데 대한 불만의 표시가 있었다. 안미현 검사의 인사불만이 이번 사건을 촉발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사촌 동생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릉에 사촌 동생이 30명이 넘고,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사촌이 무엇을 한 것 갖고 연루됐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채용된 것은 맞지만, 부정인지 아닌지는 좀 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혜련 의원,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백혜련 의원,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백 의원은 5일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지금 안미현 검사가 현직 검사로서 그런 인터뷰를 했을 때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면 인터뷰하기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강원랜드 사건 같은 경우는 사실 제가 여태까지 봤던 수사 중에서도 1차 수사 같은 경우에 가장 부실수사였다”라며 “정말 수많은 청탁자들이 있고, 강원랜드를 압수수색할 당시에 이미 청탁자들이 옆에 기재된 메모까지도 압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만 불구속기소 된 상태로 수사가 마무리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에 대해서는 정말로 뭔가 윗선의 압력이 있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라며 “이번에 진짜 강원랜드 청탁 비리 수사에 대한 수사 철저뿐만이 아니라, 지금 특임검사나 특별검사를 도입해서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되고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엔 지금 이 사건이 실제로 밝혀지느냐, 안 밝혀지느냐를 떠나서 당장 지금 법사위(법원사법위원회) 위원장에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라며 “법사위가 사실은 법무부나 검찰을 다루는 그런 파트 아니냐. 그런데 이런 사건이 있는 상황에서 법사위원장 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계속적으로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실검 1위 등장한 이유는?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실검 1위 등장한 이유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한 현직 검사가 수사 당시 권 의원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MBC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했던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의 말을 인용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구속여부와 관련해 권 의원과 최 전 사장, 모 전 고검장 등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안 검사는 “사건 처리 예정 보고서였는데 당시 보고서는 결과가 불구속, 구속 열려 있는 상태였다”며 “그거를 들고 김수남 총장님을 만나고 오신 뒤 그 다음 날 바로 내일인지를 해서 불구속하는 걸로 해라. 이렇게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은 최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검찰은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후 지난해 9월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안 검사는 재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건 종결 당시 권 의원과 당시 모 고검장, 최 전 사장 측근 사이에 다수의 전화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또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개입된 게 아닌가” 라며 “고검장과 그 다음에 권성동 의원...”이라고 덧붙혔다. 안 검사의 수사 방해 폭로에 대해 권 의원과 당시 고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비롯한 관련자들도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김 전 총장은 춘천지검 의견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도록 한 것”이라며 “안 검사 전에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도 불구속으로 처리하겠다고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권성동 의원 등 외압” 폭로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권성동 의원 등 외압” 폭로

    현직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춘천지검의 안미현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과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4일 MBC를 통해 밝혔다. 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최흥집 전 사장 수사 건을 인계받은 것은 2017년 2월. 안미현 검사의 전임자는 최흥집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초안은 물론 검사장이 지시한 보완사항까지 꼼꼼하게 적힌 메모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사건을 인계받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안미현 검사는 밝혔다. 안미현 검사는 “사건 처리 예정 보고서에 불구속, 구속 등 결과가 열려 있는(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그것을 들고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다음날 ‘내일 불구속하는 것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채용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최흥집 전 사장은 불구속 기소에 그쳤다. 당시로선 이해할 수 없었던 검찰의 이 같은 결정은 2017년 9월 재수사가 이뤄진 뒤에야 그 내막이 조금씩 드러났다. 재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한 결과, 사건 종결 당시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당시 모 고검장, 최흥집 전 사장 측근 사이에 수없이 많은 통화가 오간 정황이 확인된 것. 안미현 검사는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권성동 의원이 문제의 의원임을 확인했다. 심지어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과 자유한국당 염동열(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의원, 또 현직 고감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상관의 압력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폭로했다. 안미현 검사의 수사 방해 폭로에 대해 MBC가 해당 의원들에게 물은 결과 권성동 의원과 당시 고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과 최종원 현 서울남부지검장도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대검찰청도 사건 처리나 의사 결정과 관련해 외압은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목록 삭제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최흥집 전 사장은 이미 기소된 후 변호인 측에서 증거목록 등을 모두 복사해 간 상태였기 때문에 숨길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소사실과 관계가 없거나 수사기관의 판단이 기재된 수사보고서 등은 일단 (목록에서) 뺀 뒤 다시 검토하기로 수사팀에서 논의를 거쳐 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로 사건을 빨리 끝내라’는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춘천지검에서 수사 상황을 종합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에게 불구속 의견을 개진했던 것이고 김수남 전 총장은 춘천지검 의견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또 “안미현 검사가 사건을 담당하기 전에 이미 춘천지검에서 대검에 불구속 기소로 최흥집 전 사장의 신병을 처리하겠다는 의견을 건의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원 전 지검장 등도 안미현 검사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는 2015년 기획재정부가 강원랜드 직원 숫자가 정원을 초과한 사실을 적발하면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 채용 과정에서 뽑힌 518명 중 수백명이 부정청탁으로 합격된 것으로 당시 검찰은 파악했다. 춘천지검이 1년 이상 수사했지만 2017년 4월 최흥집 전 사장과 권모 전 인사팀장만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후 대대적인 재조사가 이뤄졌고, 지난 2일 채용 비리가 확인된 직원 239명이 업무에서 배제됐다. 아직도 수사는 진행 중이다. 염동열 의원은 2차례 소환 불응 끝에 지난 1월 28일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용 같은데 여야 서로 “내로남불”… 2월 국회 쟁점법안 처리 불투명

    내용 같은데 여야 서로 “내로남불”… 2월 국회 쟁점법안 처리 불투명

    ‘여당이 하면 로맨스, 야당이 하면 불륜, 혹은 그 반대?’ 25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지만 법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쟁점법안은 20대 국회 이전부터 쭉 논의돼 왔던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하지만 9년 만의 정권교체로 공수 전환이 이뤄진 이후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시절 냈던 법안을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하자 한국당이 반대하고, 민주당이 과거 야당이었던 시절 반대했던 법안을 한국당이 발의하는 등 ‘내로남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발의 목적 같은데 과거 잊고 상대 비판 새롭게 떠오른 쟁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갑질 논란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근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한을 삭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 갑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닌 법사위 운영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현재 원내 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으면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이 맡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법사위를 거쳐야 본회의에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의 상원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민주당 발의안은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의원이 지난 19대 국회 때 대표 발의했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원내 1당으로 국회의장직을 갖고 있었고 법사위원장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이 맡고 있었다. 그때 발의한 목적도 지금과 같았다. 이 때문에 여야가 과거를 잊고 상대만 비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공수처 설치도 민주당만 주장한 내용이 아니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 발의에는 김성태 원내대표도 참여했다. ●‘근로시간 단축’은 3월 이후 처리될 듯 현재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론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공수처 설치 자체는 찬성한다. 한국당은 ‘옥상옥’이라며 반대한다. 공수처 설치 등을 논의해야 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4일 여야 3당 간사 선임 후 처음으로 간사 회동을 했지만 각 당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소위원회 구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여야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논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 역시 쉽지 않다. 근로시간 단축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주요 화두였다.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였던 권성동 의원이 정부와 청와대의 조율을 거쳐 2014년 발의했지만 노동계와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가 컸다. 결국 논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환노위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여야 이견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입장 정리가 안 된 데다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까지 고려해야 해서 결론 내기가 까다로운 문제”라면서 “관련해서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3월 이후에야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최재형 후보자, 감사원 독립성 확보에 모든 걸 걸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임 감사원장 후보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지 6일 만이다.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이후 이뤄진 인사이다 보니 청와대에서는 인사 검증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7대 비리 고위공직 임용 원천 배제’라는 청와대의 새로운 인사 기준에 따른 첫 인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선 이번 인선의 내용과 관계없이 후보자 지명이 늦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기까지 한 달여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1월 초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어야 했다. 과거 헌법재판소장이나 대법원장 등의 청문회를 앞두고는 헌법기관의 공백 운운하면서 청문회 통과를 압박하더니 같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 자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자 지명 자체가 늦어진 것은 아쉽다. 지금 감사원은 어찌 보면 위기 상황이다. 검찰이 권력의 ‘하명 수사’를 하듯 감사원도 ‘하명 감사’를 하는 모습이다. 감사원의 권력 눈치 보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해진다는 여론이 높다. 강원랜드의 인사청탁 비리만 해도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있다가 정권이 바뀌니 국회에 가면 제대로 말도 못 하고 고개 숙였던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을 향해 “청탁 비리의 주범”이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감사원 감사가 야당 정치인 쳐내기나 공공기관장 물갈이 ‘도구’로 쓰인다는 지적도 아픈 대목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은 네 번이나 감사하는 수모를 겪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 같은 사안을 네 번이나 감사했다면 스스로의 감사 역량을 되돌아보든지 아니면 ‘코드 감사’를 반성해야 한다. 그러니 정치권에서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회로 이관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감사원장을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감사원장 임기를 4년으로 헌법에 보장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대통령과 함께 인사를 했으니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는 주문이다. 잘못된 정책이나 비리 공무원으로 나랏돈이 줄줄 새지는 않는지,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 나라 기강을 추상같이 세우라는 뜻이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한다면 이제 정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은 감사원과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 與野 대공수사권 이관 이견…‘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처리 진통

    與野 대공수사권 이관 이견…‘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처리 진통

    국가정보원이 이름을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넘기는 것을 뼈대로 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최근 제시했지만 야당의 이견이 커서 개정안의 연내 처리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은 모두 7건이다. 국회 정보위는 조만간 여야 동수로 국정원 개혁 소위를 구성하고 국정원이 제출한 자체 개정안과 이들 발의안을 모두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기관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포함한 모든 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넘기거나 폐지하는 내용 등의 개정안을 정보위에 냈다. 국정원은 이 개정안을 정부입법 형태로 발의하지 않기로 했으며 사실상 국회에 모든 논의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정안 중 여야 간 의견 차이가 가장 큰 쟁점은 대공수사권 폐지이다. 정보위에 낸 국정원 개혁안에는 대공수사권을 어느 기관에, 어떻게 이관하겠다는 구체적인 언급도 없이 ‘타(他)기관’으로만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경찰청 산하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이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비춰 보면 ‘경찰청 이관’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실시 등 경찰 내 현안도 산적한 상황이고, 경찰 권력의 비대화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인사는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다 결국 부분 개정도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면서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도 중요하지만 적정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의가 시작돼도 곳곳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국정원법 개정 논의를 책임진 정보위원장과 정보위 법안소위 위원장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이완영 의원으로, 이들이 당론을 앞세워 법 개정을 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정원법 개정안이 보고된 후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간첩 수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대북 기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회에서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칼(수사권)을 제대로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보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이 모두 한국당 소속인데, 논의가 여당의 기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갈 길 먼 공수처 신설…한국당 반대로 국회 논의 결렬

    갈 길 먼 공수처 신설…한국당 반대로 국회 논의 결렬

    국민의당은 ‘靑 인사권’에 반대…與 연내 설치구상에 차질 불가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가 올 하반기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앞세워 공수처 신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를 ‘맹견’에 비유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의당 등도 구체적인 설치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소위원회를 열어 공수처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소위에서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한국당 의원 세 분 모두 공수처 도입에 반대했고 추가적인 논의도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이 했다”면서 “저는 다음 소위가 열릴 때 또 공수처 안건을 올려 소위에서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공수처 법안이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해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어가려면 소위 8명 위원(민주당 2명, 한국당 3명,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각각 1명)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한국당은 물론 야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셈이다. 한국당의 반대 기류는 이미 원내대표 등 ‘투톱’의 발언에서도 확인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옥상옥’이 될 수 있고 정치적인 악용 수단으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면서 “형식적으로 야당에서 공수처장에 대한 추천권을 가진다고 해도 주변 분위기와 정치 행태 등에 비춰 볼 때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준표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공수처 문제는 국가사정기관 전체 체계에 관한 문제”라며 “정치 거래대상이 아니며 충견도 모자라서 맹견까지 풀려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당 내 일각에서 공수처 도입을 찬성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당 지도부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주광덕 의원 등 일부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공수처 신설에 대한 ‘조건부 찬성’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도 이 같은 해석은 와전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해 공수처장과 검사 임명권이라도 대통령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일부 의원의 의견이 나오는 것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당 기류가 (공수처 신설 찬성으로) 선회했다는 것은 앞서 나간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연내 공수처 설치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수처 설치법을 양보할 수는 없다”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통제장치에서 검찰 권력 역시 예외일 수 없고 예외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은 ‘조건부 찬성’ 입장이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검찰 권한을 분산시키는 성공적인 제도지만 공수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면 공수처는 제2의 검찰로 전락한다”면서 “대통령이 인사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검찰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공수처 신설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가 또 다른 권력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수사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초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최대 122명으로 구성된 ‘슈퍼 공수처’를 제안했지만 법무부 안은 인력을 55명으로 줄였다. 수사 대상을 중앙행정기관 등의 고위공무원단을 정무직 공무원으로 축소해 애초 개혁위 권고안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밖에도 공수처가 의회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법무부 안은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로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사실상 국회에서 공수처장을 뽑는데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최경환 한국당 의원 등 전·현직 의원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야, 檢 특활비 청문회 싸고 격돌…丁의장, 5명 연루설 국정원에 항의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 국정원장과 현직 야당 의원을 정조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검찰 특활비 청문회’ 카드와 함께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 중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검찰 특활비를 언급하며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처럼) 똑같은 법 저촉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법사위 논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한다면 저희는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베트남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 특활비 의혹은 국정원 특활비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서 “똑같이 장관과 총장도 같은 선상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도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여야 의원 5명이 연루됐다는 이른바 ‘찌라시’가 흘러나온 것과 관련해 국정원에 직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검찰이 자꾸 피의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 문제”라고 정 원내대표가 지적하자 “그래서 국민이 검찰 개혁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여야가 입장차를 떠나서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후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이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 정보위원들 5명이 (돈 받은 사람 명단으로)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항의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회동에서 여야는 검찰의 특활비를 둘러싼 청문회 개최를 놓고 격돌했다. 여야 간사는 격론 끝에 청문회 대신 23일 박상기 법무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여당 반대로 출석시키지 않기로 했다. 법사위원장인 한국당 권선동 의원은 “검찰의 특활비 30~40%가 검찰총장의 묵시적 승인에 의해 법무부 장관의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 특활비와 검찰 특활비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법무부 자료를 보면 검찰 특활비가 위법이거나 사적으로 썼다는 내용을 찾아보긴 힘들다”면서 “검찰 청문회 주장은 한창 진행되는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이용주 의원 역시 “법무부와 대검 관계는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감 보이콧’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대검 국감은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등에 대한 요구가 전달되며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이날 법사위 위원장인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여당 법사위 간사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무대리를 맡았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선임한 것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감에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이날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전격 압수수색당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검사들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더 사나운 호랑이가 돼 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이 “파견검사가 (국정원) 감찰실장을 맡아 (수사 방해) 작전을 짜고,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여당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을 제기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하자마자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제2롯데월드 해결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공군은 당시 제2롯데월드는 안전상 절대 허락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되고 그 후 동의로 입장을 선회한다”고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서 문 총장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 “자치경찰제 추진 과정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 총장은 “자치경찰제가 국정개혁 100대 과제에 나온 것처럼 실효적으로 시행되고, 행정경찰이 수사경찰에 어떻게 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인권 친화적인 수사 과정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월호특조위 ‘박근혜 행적’ 조사, 당시 靑 정무·정책수석이 막았다”

    “세월호특조위 ‘박근혜 행적’ 조사, 당시 靑 정무·정책수석이 막았다”

    국특조위 부위원장 활동 경력 설전 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헌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활동 경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보수 성향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출신인 이 이사장은 2015년 8월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조위원으로 임명됐지만, 지난해 2월 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 이사장을 상대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30분 행적에 대한 조사 요구에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진상조사에 반대한 적은 없다”며 “다만 (특조위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해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청와대 인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가 펄펄 뛰는 모습을 봤다고 인터뷰했는데 청와대 누가 그랬느냐”고 질문하자 이 이사장은 “청와대 정무수석(현기환)과 정책수석(현정택),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그랬다”고 대답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전화로 보기도 했고, 만나서 얘기를 듣기도 했다”며 “4∼5번 이상이었던 것 같다. 제가 (당시) 여당에서 추천된 위원이어서 업무 범위 내에서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7시간 30분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국감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원장답게 말하라. 창피한 줄 알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국감이 30여분간 파행되기도 했다. 법제처 국감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위기관리 지침 조작 정황과 관련해 법제처가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외숙 법제처장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면서 “(담당하는) 비상기획보좌관이 예민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교도관 갑질 대책 마련하겠다”

    법무부가 교도소장과 과장 등이 일선 교도관들에게 저지르는 ‘갑질 행태’<서울신문 10월 16일자 10면>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본지 보도를 인용해 “지난 8월 박찬주 육군 대장 갑질에 온 국민이 공분했는데 법무부에서도 이런 제보가 들어왔다”며 갑질 사례를 지적했다. A교도관은 신장암 수술을 받아 술을 마실 수 없음에도 상사의 강요로 폭탄주 4잔을 마셨다. 이후 A교도관은 두통과 함께 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최근 오른쪽 눈 실명 판정을 받았다. 소장과 과장이 실무 교도관들의 인사평가를 하기에 갑질을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백 의원은 “현재의 교정공무원 인사시스템이 이런 갑질이 가능하게 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정시설 내 재소자 과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 이전에 재소자를 돌보는 교도관 인권 문제를 잘 살펴봐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인사고과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인사시스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적한 교도관에 대한 갑질 행태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실이라면 관련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급자도 상급자를 평가할 수 있는 교정공무원 인사고과 시스템을 도입해 이런 행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제가 국감을 준비하면서 처음 보는 사례”라면서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김이수 사퇴해야” 책상 치고 고성… 헌재 국감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野 “김이수 사퇴해야” 책상 치고 고성… 헌재 국감 파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는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결정을 문제 삼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인사말조차 못하고 1시간 30분가량 여야 공방만 바라보다 회의장을 떠났다.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야 간사들과 회의를 하고 “오늘 국정감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재 국감은 첫 순서인 김 권한대행의 인사말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 체제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예고됐다. 오전 10시 국감 시작과 함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와대는 김 권한대행 체제를 (김 재판관이 퇴임하는) 내년 9월까지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김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감을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재판관은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개헌 과정에서 헌재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며 책상을 두드리고 고성을 질렀다. 여당은 야당이 억지를 부린다고 맞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태 의원은 뭘 믿고 그러는 것이냐”면서 “헌재를 없애자는 막말까지 했는데 이는 오로지 한 사람 ‘503’, 법무부에 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그분에 의한, 그분의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야당이 김 대행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탄핵 당시) 세월호 생명권을 지적한 김 재판관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도 “청와대는 한 번도 내년 9월까지 지명을 안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일부 언론에서 추측했을 뿐”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해 주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권 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설전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4당 간사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김 권한대행 체제의 법리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김 권한대행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국감 보이콧’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민주당이 야 3당의 의견을 존중해 단독 국감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헌재 국감은 인사말도 진행하지 못하고 끝났다. 한편 여야 법사위 간사는 향후 헌재 국감 일정과 관련해 종합국감 이전에 실시하는 방안을 두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이수 체제’ 공방으로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파행…“헌재 없애야” 막말도

    ‘김이수 체제’ 공방으로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파행…“헌재 없애야” 막말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13일 국회 국정감사가 파행했다. 파행은 예고돼 있었다. 앞서 청와대가 당분간 새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고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는 뜻을 지난 10일 밝힌 게 빌미였다.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장에서 김 권한대행이 인사말을 하려고 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권한대행 체제가 위헌적이라며 국정감사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됐다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화하지 못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후 헌재는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문 대통령도 새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으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청와대의 뜻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이어지는 김 권한대행 체제는 잠재적인 게 아니라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위법적 헌재소장 지위의 체제”라면서 “이 상태로 국정감사를 치르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 권한대행을 향한 사퇴 요구와 더불어 헌재를 없애겠다는 막말까지 나왔다. 여상규 의원은 “헌재의 위상과 자존심을 위해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가 없다”면서 급기야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감사장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이에 여당 의원들은 “문제될 게 없다”면서 반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의원은 “청와대에서 한 번도 내년 9월까지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소장 공백이 장기화할 때 문제 삼아야지 업무보고를 안 받겠다는 건 납득이 안 간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박범계 의원도 “국정감사장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건 헌재에 대한 보복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사건 생명권 보호 의무’를 지적한 김이수 재판관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국회 재적 과반이면 헌법재판관도 탄핵할 수 있다”고 말하자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 “재판관 탄핵, 헌재 해체 이런 말이 어떻게 나오느냐”고 받아치는 등 여야 간 공방은 격화했다. 이렇게 김 권한대행의 인사말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방을 펼치자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김 권한대행에게 국정감사장을 떠나고 좋다며 이석을 허가했다. 하지만 김 권한대행은 “그냥 앉아있겠다”면서 두 손으로 양쪽 의자 팔걸이를 굳게 붙잡은 채 좌석을 지켰다. 박범계 의원이 “그냥 계세요”라고 거들자, 김진태 의원은 “퇴정하세요”라고 소리쳤고, 권성동 위원장은 “곤혹스러우실 테니까…”라며 “대행 입장을 생각해 드리는 말씀이니 판단은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결국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설전이 이어지자 권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4당 간사회의를 소집했다. 짧은 회의를 마친 권 위원장은 낮 12시쯤 “김 권한대행이 물러나지 않는 한 국정감사를 할 수 없다는 야당과 국정감사를 그대로 하자는 여당이 협의에 이르지 못해 오늘 국정감사는 더 이상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 국정감사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질타

    12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선 법원행정처가 특정 성향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관리했다는,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법사위 간사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법원행정처 컴퓨터를 열어보지 않은 채 사실 부인만 하고 있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을 위해 행정처 기획조정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법원행정처 컴퓨터를 조사하지 않고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의 요청에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합의해 현장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대법원에서 현장검증하자는 것은 좀 당황스럽다”며 “갑자기 사무실 컴퓨터를 본다고 해서 조사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법권 침해 우려도 있고 해서 협의는 해보겠지만,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권 위원장은 “국감은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검증을 할 수 있는데 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피감기관이 이를 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다음 주 월요일(16일)부터 의혹을 조사했던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 위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대법관회의에서 대법관들의 의견을 모두 들은 다음 추가조사 실시 여부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법원 내·외부 독립을 튼튼하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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