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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로시, 트럼프에 “퇴임후 수감”이어 “위협과 분노발작” 독설

    펠로시, 트럼프에 “퇴임후 수감”이어 “위협과 분노발작” 독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퇴임 후 감옥에 있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데 이어 이번에는 “위협과 분노발작은 외교정책 협상 방식이 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들어 자주 각을 세우는 펠로시 의장을 지칭해 ‘초조한 낸시’라고 조롱하는 등 공방을 주고 받았다. 펠로시 의장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우방인 남쪽 이웃나라(멕시코)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무모하게 위협하면서 미국의 세계 지도자적 역할을 훼손했다”면서 “위협과 분노발작은 외교 정책을 협상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미국은 지난 7일 멕시코산 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결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멕시코는 미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이들이 멕시코와의 새로운 협상에 대해 매우 신나 있다”고 자축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를 놓고 멕시코에 ‘최대 압박’을 해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조장한 위기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2020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베토 오로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무역·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이제 끝났다”면서 “이번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문제를 일으킨 방화범이면서도 문제를 해결한 소방관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은 지난 4일 밤 회동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대통령 탄핵 절차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고 펠로시 의장은 “난 그가 탄핵당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가 감옥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가 주도하는 탄핵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투표에서 패하고 본인의 혐의로 기소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태에서 탄핵 가결 가능성이 작고, 자칫 트럼프 지지층 결집 효과 등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탄핵론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펠로시 의장의 ‘감옥 발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초조한 낸시 펠로시가 그런 역겨운 언급을 하다니 그 자신과 가족에게 수치”라면서 “특히 내가 외국 정상들과 해외에 있을 때 말이다”라고 역정을 냈다. 그는 이어 “거론된 것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초조한 낸시와 민주당원들은 의회에서 해낸 일이 하나도 없다. 나에 대한 무엇인가를 찾아내려고 낚시 탐험에 나서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 둘 다 불법이고 미국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뮬러 특검, 의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밝히나

    뮬러 특검, 의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밝히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주역인 로버트 뮬러 미국 특검의 입에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 수사에서 핵심적 진술을 한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백악관의 ‘소환 불응’ 지시에 따라 하원 출석을 거부하면서 뮬러 특검의 증언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뮬러 특검의 하원 청문회 출석을 두고 뮬러 특검 측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법사위원회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 법사위(위원장 제리 내들러)는 뮬러 특검의 증언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뮬러 특검팀은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입’을 열게 될 경우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의 제리 내들러(뉴욕) 법사위원장은 뮬러 특검이 증언대에 나와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필요시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는 뜻도 내비쳐 왔다. CNN은 또 “내들러 위원장이 ‘뮬러 특검이 수사가 끝났는데도 계속 출근하며 왜 계속 법무부에 고용된 사람처럼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뮬러 특검과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의회 증언의 공개 수위 등을 놓고 합의점에 달하지 못한 채 교착상태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특검 사무실과 법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하원 법사위 측과 내밀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민주당은 뮬러 특검이 의회에 나오게 될 경우 특검팀이 판단을 보류한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는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수사결과 대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현재 뮬러 특검의 증언 형식과 방법, 공개 수위 등을 놓고 민주당과 특검팀 간에 물밑 협상이 한창”이라면서 “뮬러 특검의 입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장인·장모도 새로운 이민제도에선 미국 못왔다”

    “트럼프 장인·장모도 새로운 이민제도에선 미국 못왔다”

    WP “능력 기반 새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했지만,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입법화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특히 새로운 이민 정책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장인·장모가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49)는 1996년 모델 활동을 위해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부모도 지난해 8월 미 시민권을 획득했다. 멜라니아의 부모가 언제 미국으로 건너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2007년 말 멜라니아의 아버지 빅토르 크나브스(75)가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된 기록이 있다. WP는 멜라니아의 부모가 고용주의 보증에 따라 미국에 넘어왔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 초청 중심이었던 기존 미 이민제도에 따라 영주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멜라니아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자리를 잡고 가족 초청 이민을 폭넓게 허용했던 기존 방식에 따라 부모를 미국에 불렀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제도 개혁에 따라 가족 이민 수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앞으로 영주권 발급의 절반 이상이 능력을 기반으로 한 이민자들에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족 이민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싶어한다고 WP는 전했다. 지금까지는 가족 관계를 기반으로 발급되는 영주권이 전체의 3분의 2였고 능력 기반의 영주권 발급은 12%에 불과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누려왔으면서도 정치적 목적에서 이민제도 손질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레오폴드 전 미이민변호사협회 회장은 WP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봤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가 그 제도 덕분에 미국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득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 소유 골프장의 미등록 근로자들에게서 이득을 취하면서도 이민자를 악마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새 이민 정책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도 이 계획을 ‘쿠슈너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이민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루지 않고서는 이것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고학력’ 기준 삼은 이민정책 발표…벌써 “무리수” 우려

    트럼프, ‘고학력’ 기준 삼은 이민정책 발표…벌써 “무리수”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학력자 및 기술자에게 우선적으로 영주권을 주는 새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가족 재결합에 중점을 둔 종전 이민정책과 크게 달라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입법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일종의 무리수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고학력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는 능력 기반 이민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새 이민정책의 골자는 가족 초청을 우선시하는 현 제도에서 탈피해, 학력과 기술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대부분의 영주권이 낮은 임금을 받는 저숙련자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천재에 대한 차별이며 재능에 대한 차별”이라면서 “우리의 제안은 친(親)미국, 친이민, 친근로자적이고 아주 상식적인 것이다. 공정하고 현대적이며 합법적인 이민제도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2007~2016년 영주권 발급자 중 가족이민은 약 6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는 앞으로 영주권 발급 건수를 유지하되, 가족이민을 축소할 방침이다. 대신 고숙련 근로자 중심인 취업이민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자의 나이와 영어 능력, 취업 제의 여부 등을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학생과 전문가, 기술자에게 더 많은 영주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은 이민자가 가족 재결합을 위해 부모와 자녀, 형제 등 가족 구성원을 초청하는 가족이민이 ‘연쇄 이민’을 초래하며 미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를 잠식할 뿐 아니라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주장해왔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가족은 미국에 대한 기여가 없다는 말인가. 우리 역사에서 미국에 온 사람들 대부분은 공학 학위가 없는데 기여가 없다는 말인� 굡窄� 반발했다. 공화당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조차 “이민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루지 않고서는 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민제도의 의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의 목적은 세 제도를 시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과 지지층을 결속시키려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VS 민주당, 대통령의 납세 자료 두고 공방 격화

    트럼프 행정부 VS 민주당, 대통령의 납세 자료 두고 공방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자료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자료 제출을 두고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의회 소환장을 받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하원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하는 등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백악관도 뮬러 특검 수사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는 하원의 요구에 ‘불법’이라고 맞섰다. 므누신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회) 소환 요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은 우리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견 차이가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삼권이 분립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요구에 불응하고 법정 다툼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은 지난 10일 므누신 장관 등을 상대로 17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6년간 개인·법인 세금 신고자료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했다. 하원이 정한 납세자료 제출 시한을 이틀 앞두고 므누신 장관이 법원행을 시사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명세 공개 공방은 결국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닐 위원장은 소환 요구가 거부되면 연방법원에 고소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백악관도 특검 수사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및 권한 남용 여부를 조사하는 하원 법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이날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법사원회의 문서 요청은 불법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히기 위한 특검 수사를 되살리려는 것”이라면서 “법사위 조사는 적법한 입법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특검이 장기간 수사하고 입법부의 헌법상 권한 밖에 있는 사안에 대한 사이비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자료 제출 거부를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각종 자료 제출과 소환 요구을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20년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흠결을 부각시키기 위해 특검과 납세 자료 요구 등을 더욱 집요하게 요구할 것”이라면서 “내년 대선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서 진땀 뺀 바 법무, 하원 청문회 불참 통보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서 진땀 뺀 바 법무, 하원 청문회 불참 통보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 보고서 왜곡 여부를 놓고 민주당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상원에서 진땀을 뺀 바 장관은 2일 하원 청문회 증언을 거부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는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바 장관은 지난달 24일 의회에 제출한 4쪽짜리 수사 결과 보고서 요약본을 통해 뮬러 특검의 최종 보고서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유리한 쪽으로 조작해 이번 수사의 양대 축이었던 공모 및 사법 방해 의혹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증언대에 앉은 바 장관이 요약본에 “나와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특검이 전개한 증거만으로는 대통령이 사법 방해 혐의를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쓴 부분을 지적하고 법무장관이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바 장관은 “편집본이 발표되기 전에 국민에게 최종 결론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미국 전체가 수사 결과를 놓고 흥분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이 몇 주 동안 계속되도록 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년은 허위로 드러난 혐의에 의해 지배당했다”고 설명했다. 뮬러 특검이 바 장관의 요약본과 관련, 바 장관에 서한을 보내 항의한 일에 대해서는 “그것은 약간 빈정대는 서한이었다”고 평가하고 “요약본 내용 자체가 부정확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하와이) 의원은 바 장관에게 “당신은 ‘대통령의 변호사’가 되길 택했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며 ‘백악관에 앉아 있는 사기꾼이자 거짓말쟁이를 위해 한때 좋았던 평판을 희생시킨 사람’이라고 바 장관에 원색적 비난을 가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자 법사위원장이자 친(親) 트럼프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히로노 의원의 발언을 가로막으며 “당신은 이 사람(바 장관)을 중상모략했다”며 맞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특검보고서 내용을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법사위도 2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바 장관은 불참을 통보했다. 민주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바 장관이 불참하면 소환장을 발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내들러 위원장이 특검 보고서 원본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라고 강조한 만큼 강제 소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건조정위 구성 땐 90일 단축… 12월 본회의 표결이 현실적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개혁법안이 ‘동물국회’ 진통 끝에 지난 29~3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탔다. 하지만 2012년 도입됐음에도 우리 정치문화에 아직은 생경한 패스트트랙의 절차가 난해한 데다 이번엔 여러 법안이 한꺼번에 패스트트랙에 상정돼 향후 절차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다. 여러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본다. Q. 이번에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은 아무리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본회의 표결을 해야 하나. A. 그렇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상임위 심사(최장 180일)→법사위 심사(최장 90일)→본회의 부의(최장 60일)까지 최장 330일의 데드라인이 설정된다. 각 단계에서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조건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Q. 330일에서 더 줄일 수 있나. A. 줄일 수 있다. 상임위 단계와 본회의 단계에서 줄일 수 있다. 우선 상임위(이번엔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하면 180일의 심사기간을 많으면 하루로, 적어도 90일로 확 단축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는 상임위 내 이견 조정이 필요한 안건이 있을 때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요구로 구성할 수 있는데 활동기한은 구성일로부터 90일 내로 제한한다. 현재 정개·사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상정에 찬성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건조정위 구성에는 무리가 없다. 안건조정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6명으로 구성되며 제1 다수당(현재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정당이 3석을 나눠 갖는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4명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셈이다. 안건조정위에서 의결된 안건은 해당 상임위에서 표결 처리해야 한다. 상임위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 시 가결된다. 극단적으로 안건조정위를 하루 만에 구성해 만약 하루만에 통과시킨다고 하면 180일을 하루로 줄일 수 있다. 이어 법사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법사위원장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90일을 온전히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마지막 단계인 본회의에 안건이 부의되면 최장 60일이 걸리는데, 국회의장이 마음만 먹으면 직권상정을 통해 하루 만에 처리할 수도 있다. Q. 결국 극단적으로 줄이면 얼마나 걸린다는 얘기인가. A. 극단적으로 계산하면 90일 만에 패스트트랙을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오는 7월 말이 된다. 하지만 4당이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임위 단계에서 90일까지 줄이고 법사위 90일을 거친 뒤 본회의에서 60일 동안 심의한 뒤 표결하는 시나리오, 즉 240일이 걸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이 경우 오는 12월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선거법의 경우 늦어도 이때까지는 통과시켜야 내년 4월 총선 공천 등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다. Q. 안건조정위원 배분 시 한국당이 나머지 3석을 다 가지겠다고 고집하면 무한정 표류할 수 있나. A. 조정위원은 조정위원장(제1교섭단체 소속 조정위원 중 선출)이 각 당 상임위 간사와 협의해 선임한다. 단 국회법에 제1교섭단체가 3석을 갖는다고 돼 있을 뿐 나머지 3석에 대한 구체적인 배분 방법은 명시돼 있지 않아 향후 논란 가능성이 있다. ‘간사 협의’라는 추상적 조건이 붙은 만큼 만약 한국당이 ‘여야 4당은 한통속’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남은 3석을 모두 갖겠다고 하면 안건조정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단 특정 정당이 배분을 원칙으로 하는 위원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건 국회 관례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논쟁이 일어나도 한국당이 3석을 거머쥘 일은 없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평가다. Q.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법안까지 통과되는 건가. A. 아니다. 패스트트랙은 입법의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 표결까지 가는 강제성만 갖고 있다.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지역구 축소, 선거제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반발 등 변수가 있어 여야 4당 내부에서 반대표가 나오면 부결될 수도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선거법 개혁’ 노회찬 여한 푼 정의당

    ‘선거법 개혁’ 노회찬 여한 푼 정의당

    고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의 정치적 염원이자 진보정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선거법 개정안’을 30일 극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정의당은 종일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정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이 지정된 만큼 270일(330일에서 본회의 부의 60일 제외 기간) 안에 사법개혁과 정치개혁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 직후 의원총회에서 “제가 지난해 노 전 의원에게 약속했다. 노 전 의원과 손잡고 반드시 선거법 개혁하겠다고 했다”며 “노 전 의원에게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의당에 위원장을 양보하고 함께 논의해 역사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일단 패스트트랙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본회의 처리까지 최장 330일의 심사 기간을 줄이면서 원안 그대로 처리하고자 내부 전략을 점검하는 데 분주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과 연관된 만큼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소관 상임위에서 180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90일, 본회의 부의 기간 60일이 걸릴 수 있다. 특히 법사위원장이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기 때문에 법사위 심사 기간을 꽉 채울 수 있어 일단 상임위 180일을 최대한 줄이는 게 관건이다. 또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는 정개특위 활동시한이 오는 6월 말까지인 만큼 늦어도 그때까지는 법사위로 선거법 개정안을 넘기겠다는 게 정의당의 복안이다. 변수도 있다. 한국당이 반발해 정개특위 심사 기간 국회법에 따라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청해 90일 활동기한을 채울 수 있다. 정의당은 안건조정위원회가 여당 3명, 야당 3명으로 구성되고 3분의2 찬성으로 90일을 끝까지 거치지 않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 몫의 위원으로 들어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의당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하면 원칙적으로는 정개특위에서 하루 만에도 법사위로 넘길 수 있지만 일단 냉각기를 갖고 심상정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빨리 법사위로 넘기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는 무죄” 미 법무장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하원 청문회 불참 경고

    “트럼프는 무죄” 미 법무장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하원 청문회 불참 경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공개와 관련 다음 달 2일 열리는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 장관이 하원의 청문회 형식을 문제삼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법사위 청문회를 비공개로 열고 의원이 아닌 법률 전문가에게도 질의 기회를 줄 것을 제안했으나 바 장관은 두 제안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사위는 또 특검 보고서의 편집된 부분도 질의 대상으로 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48쪽짜리 넘는 특검 보고서에서 바 장관이 편집본을 만들며 검게 지운 부분은 10% 정도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바 장관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강제 출석을 요구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 “바 장관이 보여준 선의와 투명성을 감안했을 때 민주당의 요구는 모욕적이고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측은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비밀공작반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소재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과 1987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이 적성국 이란에 무기를 판 돈으로 니카라과 반군에 자금을 지원한 ‘이란-콘트라’ 사건을 언급하며 각료급 관리와 상원 인준 관료를 심문한 선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하원 법사위 청문회 출석하기에 앞서 전날에는 상원 법사위에 출석할 예정이다. 만일 바 장관이 하원 청문회 불참을 강행하면 뮬러 특검보고서 전면 공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 간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 장관은 지난달 24일 4쪽짜리 특검 보고서 요약본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8일 편집본을 공개하면서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공모와 사법방해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사법방해 혐의에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특검의 입장을 왜곡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회 조사로 탄핵 증거 찾는 민주당… 트럼프 “조금도 걱정 안 해”

    재무기록 확보 나선 민주당에 법적 소송 민주당, 前백악관 법률고문 청문회 소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보고서 공개 이후 ‘탄핵론’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을 겨냥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밀리면 2020년 재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민주당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는 탄핵보다 의회 조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비리 찾기에 역점을 두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축하 행사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이 탄핵 주장을 펴는 것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금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직 중대한 범죄와 비행만이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게는 범죄가 없었다(공모는 없었다, 사법방해는 없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탄핵할 수 없다”면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민주당원들이지 여러분의 공화당 대통령이 아니다”고 민주당에 역공을 펼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과거 수년치 재무기록을 확보하려는 민주당의 소환장 집행을 막기 위해 사활을 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민주당 소속인 엘리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이 지난 15일 트럼프 기업의 회계감사를 맡아온 회계·컨설팅그룹 마자스 USA에 발부한 소환장 집행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원 감독개혁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과거 10년치 재무문서를 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고하라고 지시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청문회 소환이라는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의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맥갠 전 고문은 뮬러 특검의 보고서에 나온 대통령의 사법방해 행위와 직권 남용을 확인해 줄 매우 중요한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맥갠 전 고문의 증언이 대통령 탄핵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탄핵 반대, 엘리바제스 워런 상원의원은 탄책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의견은 뮬러 보고서 내용 조사 진행부터 탄핵 진행까지 다양하지만 스스로 진실을 찾는 길을 가야만 한다는 데는 확고하게 동의한다”며 탄핵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 지도부는 뮬러 특검 보고서에 나타난 사법방해 의혹만으로 탄핵을 밀어붙이기보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해 대통령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고 있다”면서 “맥간 전 고문의 청문회가 ‘특검 보고서’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3000만弗 들인 특검 거짓말”… 민주“전문 공개하라”

    트럼프 지지율 37%로 뚝… 연중 최저치 지지층은 결집… 하루 새 후원금 250%↑ 잠룡 워런 등 민주 일부 탄핵 추진 언급 ‘뮬러 보고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싹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법 방해’ 정황이 담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편집본이 지난 18일 공개된 뒤 워싱턴 정가에 후폭풍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내용이 전부 ‘거짓말’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민주당은 편집 없는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후원금은 급증하는 등 지지층 결집 양상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넘는 비용이 들었고, 675일이 걸렸으며 2800개 이상의 소환장과 500명 이상의 증인이 동원됐지만 ‘공모 0’, ‘사법방해 0’”이라며 뮬러 특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법무부를 상대로 ‘편집되지 않은’ 특검 보고서 전문을 다음달 1일까지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지금 부정행위(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 의혹)의 모든 범위를 결정하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회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보고서 내용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가 명확하다며 탄핵 추진을 언급하고 나섰다. 특검 수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9일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7%였다. 이는 지난 15일(40%)보다 3% 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올해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 공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급증하는 등 지지자들의 결집 움직임도 나타났다. 트럼프 재선캠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그래스너는 성명에서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하루 만에 1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면서 “이는 최근 하루 평균과 비교하면 250%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 수사 보고서는 아마존 도서 부문 최다 예약 판매 1~3위를 휩쓰는 등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의 분석 내용을 포함한 스크리브너출판사의 특검 수사 보고서 등 3가지 버전의 보고서 단행본이 발간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의 추한 면모...특검 회유, 측근 압박 드러나

    트럼프의 추한 면모...특검 회유, 측근 압박 드러나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22개월간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수사결과 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핵심 의혹인 사법방해 및 러시아 공모와 관련, 사법방해 시도가 있었지만 형사적으로 처벌할 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저지를 위해 특검 해임을 추진하고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갈아치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함과 추한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검은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의도에 대해 우리가 확보한 증거는 아무런 범죄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리지 못하게 하는 어려운 이슈”라면서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지도 않지만, 또한 그를 무죄로 하는(exonerate)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와의 공모 및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해 법정에 세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은 편집본에 들어있지 않았으나 448쪽 분량의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수사방해 시도가 대거 포함된 셈이라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 사법방해죄 결론 못냈다면서도 10개 사례 검토내역 보고서에 대거 포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이날 의회에 제출한 특검보고서 편집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검토한 10개 사례가 나열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대표적 사례는 자신에게 칼끝을 겨눈 뮬러 특검의 해임을 추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 17일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뮬러가 특검으로 임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뒤 “오마이갓, 끔찍하다. 이걸로 내 대통령직도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X 됐다”, “망했다”는 뜻을 지난 비속어(f****d)도 내뱉었다. 관련 내용은 세션스 전 장관의 비서실장인 조디 헌트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션스 전 장관에게 “모든 사람이 내게 ‘독립적 특검이 생기면 당신의 대통령직을 망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내게 일어났던 일 중 역대 최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14일 자신의 사법방해 의혹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사흘 뒤 집에 있는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맥갠 고문에게 ‘법무장관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뮬러 특검이 이해 충돌을 이유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히게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맥갠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는 대신 사임을 택했다.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검을 해임했다가 결국 하야하게 된 사례를 참조했기 때문이다. 몇달이 지나 2018년 1월 뉴욕타임스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지시 의혹을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맥갠 고문에게 ‘허위 보도’라고 반박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맥갠 고문은 끝내 거부했고 백악관이 나서 ‘가짜뉴스’라고 수습했다. ●트럼프, 코미 FBI국장 해임 통해 수사 막아보려고 끈질기게 노력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의 전격 해임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막아보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노력도 이날 편집본에 상세하게 담겼다.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플린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고도 허위보고한 사실이 드러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당시 FBI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충성맹세’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을 경질한 뒤 코미를 또다시 집무실로 불러 ‘플린을 잘랐으니 이제 좀 놔두라’는 식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미에게 계속 직접 연락해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싸고 있는 구름을 걷어내라’는 식으로 자신의 무혐의를 공표하라고 압박했으나 2017년 5월 코미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냐’라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해임하기로 결심했다. 백악관 참모진은 코미의 해임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아니라 법무부의 독립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의견서를 받기도 전에 ‘전격 해임’을 결정했다. ●세션스 前법무장관 사임 요구 등 상세히 담겨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을 압박해 수사를 막으려던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세션스 전 장관이 2017년 2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점을 들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 기피를 고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맥갠 고문에게 세션스를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션스 장관이 ‘셀프 제척’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했다. 같은 해 5월 뮬러 특검이 임명되자 세션스는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주지 않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세션스에게 제척 철회와 2016년 대선 당시 맞수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세션스 장관은 끝내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가 끝나자 세션스를 내치고 충성파인 윌리엄 바를 법무장관에 기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를 받게 된 측근들을 집요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그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를 최소화한다는 내부적 기본방침이 있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15년 9월부터 2016년 6월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차례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건설 추진 상황을 보고했으나 의회에서는 세 차례만 보고했다고 허위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압수수색을 당하자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간접적으로 압박했고 코언이 결국 등을 돌리자 ‘쥐새끼’라고 비난했다.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쪽에는 자신의 연루 의혹 관련 정보를 알고 있다면 언질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위키리크스가 러시아측 해킹으로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측 이메일을 대거 공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으나 위키리크스 쪽에 추가 공개 계획이 있는지 알아봤다는 내용도 편집본에 담겼다. 2016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그 해 6월까지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이 추진됐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해왔다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 2016년 6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국적 변호사 등이 참석한 회의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결국 이메일이 공개된 이후 아들 명의로 내는 해명 성명을 직접 수정하기도 했다. ●美민주당 트럼프 탄핵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민주당의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보고서가 불완전한 형태(편집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와 다른 위법행위에 관여했다는 충격적인 증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진상을 파헤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의회의 책임이라고 했는데, 탄핵을 의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의 가능성이다. 다른 것들도 있다”면서 “우리는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파헤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법사위는 내달 2일 바 장관을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내들러 위원장은 뮬러 특검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상원 법사위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민주)은 보고서 원본 공개를 촉구하며 바 장관이 진행 중인 여타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포스터 이미지를 올려 “게임 끝”(GAME OVER)이라며 ‘완전 무죄’를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5억 주식투자’ 이미선 두고 여야 팽팽…여론 악화에 문 대통령 선택은

    ‘35억 주식투자’ 이미선 두고 여야 팽팽…여론 악화에 문 대통령 선택은

    전체 재산의 83%인 35억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놓고 여야가 12일 기 싸움을 벌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보이콧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격’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지만 이 후보자는 ‘부적격’으로 채택은커녕 청와대의 지명철회나 후보자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 후보자뿐만 아니라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같이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자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문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된 상태이지만 민주당에서 이 후보자의 안건도 같이 상정하지 않으면 이 회의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어차피 이 후보자는 주식투자 관련 의혹으로 검찰 고발이 검토되는 후보자인데 그런 후보자를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어차피 청문보고서 채택은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법사위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야당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하는데 여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여당은) 대한민국 조국을 지켜야지 왜 청와대 조국을 지키려고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와 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같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우리 당 입장에서 조 수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야당에서 문 후보자는 흠 잡을 수 없으니 이 후보자를 타깃 잡아 끌어내리자는 것”이라며 “주식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총아와 같은 것인데 (고위공직자 후보가) 주식 보유하는 걸 금지하는 규정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민적) 정서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자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느냐가 초점인데 (이 후보자가) 어떤 잘못된 게 없는데 부적격 사유로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도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평화당은 이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부적격이라고 판단한다”며 “본인이 자진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하고 청와대 인사라인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면 이 후보자를 지명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내사에 착수한 데다 야당이 이 후보자에 대해 검찰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어 이 후보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 불가론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늦게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기 때문에 주말 동안 여론 추이와 민주당의 의견을 들어본 뒤 이 후보자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5억 주식투자’ 이미선 ‘정의당 데스노트’에…여당 탄식

    ‘35억 주식투자’ 이미선 ‘정의당 데스노트’에…여당 탄식

    정의당 “심각…판사가 부업, 본업은 주식투자냐”이미선 “모두 남편이 했다”에 여당도 고민…5000건 주식거래에 “국민 눈높이 안 맞아”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과다 보유하고 5000건이 넘는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이 10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시했다. 이 후보자는 “주식종목 선정 등 재산관리는 모두 남편이 했다”고 해명했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목한 고위 공직 후보자가 예외 없이 낙마하는 일이 반복된 데 따라 생긴 정치권 은어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자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면서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 6000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6억 6589만원 상당의 주식을,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모 변호사는 28억 8297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대변인은 “헌법재판관은 다양한 국민의 생각을 포용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시대의 거울”이라면서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의 과거 소신이나 판결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국민 상식에 맞는 도덕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부실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질타했다. 정의당이 이 논평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5시 30분이다. 아직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다. 정의당이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특정 후보자를 겨냥해 부적격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는 청문회 후에도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보수 야당들이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를 거세게 요구하는 와중에 캐스팅보트처럼 ‘데스노트’를 꺼내 들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일단 이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 방어막을 쳤지만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이미 장관 후보자 2명가 낙마한 가운데 추가적인 인사 낙마는 여권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도부 측은 “주가조작이 아닌 주식 과다 보유만으로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법적인 거래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논리도 만만치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주식거래 횟수가 5000회를 넘는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다소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들도 근무시간 내 주식투자나 별도 정보 취득으로 이익을 얻었다면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날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우려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의원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점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역시 검사 출신인 금태섭 의원은 “판·검사는 국민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주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은 일제히 이 후보자의 거액의 주식보유와 과다 거래를 맹비난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자료를 보면 후보자 명의로 1300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해 총 5000회 이상 주식거래를 했다”며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2004년 2억 9000만원 재산이 2019년에 46억원이 됐다”면서 “수익률을 보면 메지온 287.22%, 한국기업평가 47.93%, 한국카본 47.20%, 삼진제약 43.61% 등이다. 주식의 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수익률은 4∼10%인데 하늘이 주신 운 때문에 주식 부자가 된 건가”고 꼬집었다. 한국당 소속의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후보자 머릿속이 주식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을 텐데 어떻게 재판 업무를 하나”라면서 “상식적으로 어떻게 부부 사이에 주식거래를 모를 수가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윤리강령을 보면 법관은 재판의 공정성 관련 의심을 초래하거나 직무수행에 지장을 줄 염려 있는 경우 경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모두 남편이 한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재산 대부분을 주식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서 일부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도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가 홈트레이닝으로 거래했다.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며 남편 책임으로 돌린 뒤 “주식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1년에 한 번 재산신고할 때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고 세세히 챙겨보지 않은 것은 제 실수”라면서도 “주식거래와 관련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어차피 임명할 거 왜 하나”…시작도 못한 문형배 인사청문회

    “어차피 임명할 거 왜 하나”…시작도 못한 문형배 인사청문회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공방으로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자 ‘청문회 무용론’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9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야당이 두 사람(박영선·김연철)은 결코 임명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을 해왔다. 심지어 한 분은 인사청문회 자체가 중간에 파행이 이뤄져 끝을 못 봤다. 그런 분을 임명한 것은 국회의 수치 중에도 이런 수치가 없다”면서 “오늘과 내일(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혀 있는데 청문회를 하나 안 하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장제원 의원도 “청문회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어떤 의혹이 나와도 문 후보자를 임명할 것 아닌가”라면서 “문 후보자는 후보자가 아니라 헌법재판관으로 앉아 있는 것이다. 차라리 축하한다고 하고 청문회를 끝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적어도 염치가 있었다. 잘못된 인사에 대해 낙마시키고, 잘못됐을 땐 경질하고 국민에 솔직하게 고백할 용기 있는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신을 잇는다면서 한 마디 말씀이 없다. 이게 도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부터 현재 한국당까지 의원들이 국회를 파행시킨 게 총 16회다. 국정감사 보이콧, 본회의 보이콧, 상임위 보이콧 등 그때 그때 다 명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주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얼마든지 비판도 하고 반대도 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나서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같은 당의 김종민 의원도 “야당이 반대하는데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했다면 야당으로서 기분 나쁘고 문제제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국회 운영을 중단시키거나 변경시킬 사안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이날 문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박영선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다시 거론됐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박 장관은 흠결이 있는 후보자가 아니라 현행법을 위반한 범죄혐의자다. 범죄혐의가 있는 후보자까지 막무가내로 임명한 정부에 무엇을 바라겠나”라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이 선행되지 않으면 청문회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박 장관이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롱패딩을 입고 통제구역에 들어간 일부터 서울대병원 특혜 진료 의혹, 기업 대표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박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박 장관은 장관으로서 부적격 사유가 없다”면서 “한국당은 박 장관이 청문회 도중 황교안 대표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아니고 황교안 일병 구하기를 한 것 같다. 너무 심하다”고 반박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격화되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번 (장관) 인사 결과를 보고, 야당의 이의 제기에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한마디 말씀은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인정하지 못한 것은 청와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지 말아야 했다면 원내대표 간 합의를 해서 연기하든지, 하지 말든지 해야지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여당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한다. 제가 여야 3당 간사들과 심도 있게 회의 진행 관련 의견을 나눠보겠다”면서 1시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청문회는 이날 오후 2시 속개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뮬러보고서·납세내역 전면 공개를”… 트럼프 옥죄는 두 페이퍼

    美민주 “편집본 못 믿어…법정투쟁 불사” 트럼프 “뮬러 특검팀은 성난 민주 당원들” 하원, 국세청에 트럼프 소득자료 등 요청 백악관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 보고서 요약본 발표로 날개를 단 듯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검 보고서 전면 공개와 납세자료 공개 요구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두 개의 보고서 공개에 정치적 사활을 걸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절대 공개 불가’를 외치며 결사항전으로 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둘러싼 정치적 전투가 보고서에 대한 법적인 편집, 삭제 절차로 초점이 모이고 있다”면서 “편집 결과를 불신하는 민주당이 22개월간에 걸친 특검 수사의 모든 증거와 결론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달 24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다’는 4쪽짜리 특검 보고서 요약본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바 장관이 특검 보고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왜곡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민주당이 보고서 전문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다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를 증오하는 13명의 성난 민주당원들로 이뤄진 뮬러 팀이 언론에 불법적으로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 같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CBS에서 “바 장관이 의회에 제출했던 특검 보고서 요약본은 실제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쪽으로 꾸며졌다”면서 “의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만큼 삭제되지 않은 특검 보고서 전체를 볼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고서 전문 공개를 위해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전투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역 공개를 둘러싼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납세 기록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법률은 100% 내 편”이라며 납세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 요구에 법적 근거가 있고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세위 소속 민주당 댄 킬디 하원의원은 이날 ABC에서 “이는 의회가 가진 합법적 권한”이라며 “자료 제출 결정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 변호사에게 달려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논란은 민주당 소속 리처드 닐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이 지난 3일 국세청에 2013∼2018년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8개 사업체의 소득 및 납세 신고 자료를 요청하면서 재점화한 상황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언론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요약본에 문제 있다” 파문

    미 언론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요약본에 문제 있다” 파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 요약본에 문제가 있다는 특검팀 내부 인사들의 진술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내용이 보고서에서 누락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특검 수사관들은 ‘바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메모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2년여에 걸친 수사 결과를 적절히 묘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 장관이 지난달 24일 400쪽에 육박하는 특검보고서를 4쪽으로 요약해 제출한 문서에 담긴 내용보다 더 파급력이 큰 내용이 보고서 전문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또 특검보고서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 장관이 요약본을 공개함으로써 수사 결과에 대한 대중의 초기 견해를 형성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특검팀에서 미리 여러 개의 요약본을 만들어 놓았지만, 법무부는 기밀자료, 배심원단 정보 및 진술 같은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법무부가 판단해 채택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와 관련해 특검팀이 놀랍고도 중대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바 장관이 시사한 것보다 훨씬 더 예리하다”고 전했다. 바 장관이 의도를 갖고 ‘핵심’ 내용을 누락했는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특검보고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을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한 닉 애커먼 전 특검보는 “바 장관이 나쁜 믿음을 갖고 행동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는 불장난하고 있다. 일부 기밀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특검보고서는 99%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특검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증거와 정보가 있는 곳은 거기다. 보고서를 보자”면서 “만약 숨길 게 없다면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원 법사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특검보고서 전문과 증거 일체에 대한 의회 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소환장 발부 승인안을 가결했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이 조만간 특검보고서 전문을 제출하라며 소환장을 발부할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민주, 트럼프 세금탈루 조준 “납세자료 내라”

    공화 장악 상원, 공직자 인준 간소화 가결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준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전문(약 400쪽)과 증거 일체를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와 세금 탈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러시아 스캔들’ 족쇄가 풀리자 역공을 퍼붓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해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특검보고서 소환장 발부 승인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표, 반대 17표로 가결시켰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언제든 특검보고서 공개 권한이 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강제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와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리처드 닐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은 이날 미 국세청(IRS)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8개 사업체의 소득 및 납세 신고 자료 6년치(2013~2018년)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AP통신은 “미 의회가 현직 대통령의 소득과 납세 자료를 요청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날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를 간소화하는 안건을 강행처리했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준 표결 후 이뤄지는 토론 시간을 현행 최대 30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의사규칙 개정안 통과시켰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핵옵션’(정치적 파장이 커 그 여파 또한 양당 모두에 미치는 결정)을 사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뮬러보고서 전문 공개”… 트럼프 족쇄 다시 채우려는 美하원

    법사위, 소환장 발부 승인 결의안 표결 前보좌진 등 5명 소환도… 트럼프 압박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다룬 로버트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보고서 전문 공개를 위해 소환장 발부를 밀어붙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뮬러 특검에게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핵심 정책을 밀어붙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특검 보고서 전문과 관련 증거·연관 사안들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승인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 밝혔다. 제럴드 내들러(민주) 하원 법사위원장은 성명에서 “완전하고 완벽한 특검 보고서가 바로 의회에 공개돼야 한다”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완전한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고 마감 시한도 지키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비판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어 “특검 보고서 생산 및 증언을 강제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들러 위원장은 바 장관에게 ‘2일까지 뮬러 특검 보고서 전문과 함께 중요 증거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바 장관은 지난달 29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 법사위원장과 내들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르면 4월 중순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되, 일부 민감한 정보를 삭제한 ‘편집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보고서 전문 공개뿐 아니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전 보좌진인 도널드 맥건 전 법률고문과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 호프 힉스 전 공보국장,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앤 도널드슨 전 부법률고문 등 다섯 명의 소환 카드도 꺼내 들었다. 특검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위싱턴포스트는 “2016년 미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에 관한 상세 내용을 담은 장문의 보고서를 두고 민주당과 백악관, 법무부 간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쳐 날뛰는 민주당원들은 ‘공모가 없다’는 뮬러 보고서에서 어떤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그건 절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원들이 닫힌 문 뒤에서 웃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뮬러 특검 보고서, 이달 중순 전면 공개될까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를 이달 중순 ‘편집본’ 형태로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전체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또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과 관계 없이 응답자의 75%가 특검 보고서 전면 공개를 지지했다. 따라서 특검 보고서의 전면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바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상·하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과 제럴드 내들러(민주) 하원의원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르면 4월 중순까지 특검보고서를 제출하겠다”면서 “모든 사람이 곧 그것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심원단의 개인정보, 진행 중인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는 삭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첩보 수집 방법과 출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정보, 사생활과 주변 제3자의 평판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는 정보도 수정하겠다”며 일부 민감한 내용은 삭제한 ‘편집본’을 제출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바 장관의 ‘편집본’ 제출 방침에 대해 “우리의 요구는 동일하다”며 곧바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내들러 위원장은 “의회는 전혀 삭제되지 않고 모든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그날(오는 2일)까지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 장관이 보낸 편지의 의도는 민주당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뮬러 보고서에 대한 자신의 검토를 끝낼 더 많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 보고서의 전면 공개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민 다수는 특검 보고서 전문 공개와 함께 뮬러 특검과 바 장관의 의회 진술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공영 TV·라디오방송인 PBS와 NPR이 여론조사기관 매리스트와 함께 지난 25~27일 등록유권자 8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정파와 무관하게 ‘특검 보고서가 전면 공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6%는 뮬러 특검이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답했고, 51%는 수사 결과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뮬러 특검(66%)과 바 장관(64%)이 의회에서 진술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3명 중 2명꼴에 달했다. 리 미린고프 매리스트 소장은 “사람들은 분명히 뮬러 보고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보고서 전문 공개와 두 사람의 의회 진술을 보면서 어떻게 해서 수사 결론이 나왔는지를 알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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