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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특사받은 경제인, 발로 뛰어 국가에 기여해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해 총 4876명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조치가 어제 단행됐다. 비리 정치인이나 공직자, 선거사범 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기업 총수는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대상인 이 회장이 유일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도 ‘정치인 배제, 재벌 총수 최소화’ 원칙이 지켜진 셈이다. 나머지 경제인은 모두 중소기업인이고, 영세 상공인 742명, 농업인 303명, 어업인 19명 등 서민·생계형 사범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무 장관인 김현웅 법무장관은 “중소 영세 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다시금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데 취지를 뒀다”며 “이번 특사를 통해 국민 화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광복절 특사를 의결한 임시국무회의에서 특별히 생계형 사범 사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특사의 대상과 폭은 사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민적 역량의 결속과 재기(再起) 기회를 강조하면서 처음으로 광복절 특사 방침을 밝혔을 때부터 조심스럽게 예견됐었다.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 ‘통 큰 사면’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거듭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정치인 배제, 재벌 총수 최소화’ 원칙을 지키면서 절제된 사면을 했다. 그러면서도 특사 대상인 경제인 14명에 대해 ‘특별복권’ 혜택까지 부여해 신속한 경제현장 복귀와 경제 살리기 동참을 주문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권을 제한적으로 행사하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사실 특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사법적 절차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무효화시켜 사법체계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기준하에 신중을 기해 시행돼야 한다. 특히 어떤 명분의 특사든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유명인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변칙적인 사면권 남발로 우리 사회에 ‘유전무죄’ ‘유권무죄’의 부정적 인식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형기의 상당 기간을 복역하지 않은 이 회장이 지병 등을 이유로 이번 특사에 포함된 것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을 포함해 이번 광복절 특사 혜택을 받은 모든 이들은 새롭게 주어진 재기의 기회를 소중히 살려 본인은 물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특히 경제인들은 조속히 경제 현장에 복귀해 경제 살리기에 동참함으로써 “특사가 헛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길 기대한다. 국민은 이 회장의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언제까지고 잊지 않을 것이다.
  • [여기는 남미] 이곳은 호텔? 감옥? 파라과이 호화판 감방 논란

    [여기는 남미] 이곳은 호텔? 감옥? 파라과이 호화판 감방 논란

    초특급 거물 마약사범이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초호화 감방에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법무장관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논란의 불똥은 정부 한복판으로 옮겨 붙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 수용인원 초과로 수감환경이 열악한 이 교도소에선 이달초 플라스틱 용기로 만든 폭탄이 발견됐다. 누군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탈옥을 기획한 게 분명했다. 당국은 타쿰부 교도소에서 대대적인 소지품 검사와 시설 확인작업를 실시했다. 초특급 호화판 감방은 이 과정에서 세상에 드러났다. 문제의 감방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는 브라질 출신의 거물 마약사범 하르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사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바오는 파라과이에서 체포돼 2009년부터 타쿰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말이 수감생활이지 그의 교도소 생활은 호텔에서의 휴식 같았다. 3개의 감방을 터 넓직하게 만든 그의 독방엔 화장실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 대형 플라스마TV와 에어컨, 두 사람이 누워도 넉넉한 대형 침대는 기본. 손님(?)이 오면 맞을 수 있는 쇼파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식탁도 구비돼 있었다. 감방에 인테리어 공사를 한 듯 벽에는 서재가 꾸며져 있었다. 서재에는 전설적인 남미의 마약카르텔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DVD 전집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브라질의 마약사범이 호화로운 대형 감방에서 편안히 수감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카를라 바시갈루포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호화 감방을 당장 폐쇄하고 허물겠다"며 "책임을 질 사람이 더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바오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타쿰부 교도소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소자는 "파바오는 워낙 씀씀이가 크고, 재소자들에게도 잘 대해줬다"며 "교도관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돈은 모두 그의 주머니에서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파바오의 호화로운 수감생활을 알고도 눈을 감은 법무장관이 최소한 6~7명, 교도소장도 6~7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광복절 특사 명단 12일 임시국무회의 확정…이재현 포함된 듯

    광복절 특사 명단 12일 임시국무회의 확정…이재현 포함된 듯

    정부는 오는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대상자와 범위를 심사·의결했다. 사면심사위원장을 겸하는 김현웅 법무장관이 회의에서 의결한 명단을 청와대에 올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된다. 이번 사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민과 중소 상공업인 등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할 전망이다. 사면 대상에서 정치인은 배제되고 재벌 총수도 극히 일부만 사면 또는 복권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9일 재상고를 포기해 같은달 22일 최근 형이 확정된 이 회장에 대해 3개월 간의 형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상고했으나 최근 취하했다. 사면을 겨냥해 재상고를 포기한 이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최근 형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권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검토 중인 전해졌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사 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무·국방·재무도… ‘여성 내각’ 꿈꾸는 클린턴

    국무·국방·재무도… ‘여성 내각’ 꿈꾸는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꾸릴 미래 내각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특히 클린턴이 지난 4월 유세에서 내각의 절반을 여성 몫으로 할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여성이 얼마나 참여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국방장관, 재무장관 등에 여성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셰릴 밀스(51)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근무를 시작해 ‘르윈스키 스캔들’ 변호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녀가 비서실장이 되면 첫 여성·흑인 비서실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다만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무장관 출신 클린턴이 가장 엄선할 것으로 보이는 국무장관에는 ‘이란 핵협상’의 주역인 웬디 셔먼(67) 전 국무부 차관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셔먼은 국무부 장관을 지낸 빌 번스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장과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스트로브 탤벗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과 함께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셔먼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어 의회 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장관에는 미셸 플러노이(56) 전 국방부 차관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현재 신미안보센터(CNAS)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플러노이가 미국의 첫 여성 국방장관이 될지도 관심이다. 재무장관은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진보적 경제정책을 이끌 인물을 선택할 것을 압박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인 출신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셰릴 샌드버그(47)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첫 여성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역시 여성인 게리 겐슬러 전 재무차관도 후보군에 속해 있다. 법무장관에는 국토안보부 장관과 애리조나 주지사 등을 지낸 재닛 나폴리타노(59) 캘리포니아대 총장이 히스패닉계 토머스 페레스 노동장관 등과 함께 거론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에 DVD콜렉션까지…브라질 마약왕이 묵던 ‘VIP 독방’

    TV에 DVD콜렉션까지…브라질 마약왕이 묵던 ‘VIP 독방’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인이 한국에 숨긴 ‘검은돈’ 반환… 사법공조 첫 사례

    외국인이 국내에 은닉한 범죄수익을 환수해 당사국으로 반환한 첫 사례가 나왔다. 법무부는 미국 군무원이 숨겨 놓은 범죄수익 1억 3000여만원을 한·미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미국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 군무원 M씨는 2009년 군 자재 구매 계약을 대가로 미국 업체로부터 1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M씨는 자금 일부를 내연녀에게 전달해 커피숍 임대차보증금 등으로 쓰도록 했다. 미 연방법원은 2012년 M씨에게 징역 6년과 125만 달러 몰수를 선고하면서 커피숍 자산 몰수도 확정했다. 미 법무부는 이듬해 한국에 재산 몰수를 위한 사법공조를 요청했고, 한국 법무부는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이 커피숍 자산 1억 3000여만원 추심을 완료했다. 법무부는 이번 공조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환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의 조속한 환수를 약속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12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으로 2205억원 추징이 확정됐다. 그러나 환수액은 지난 1일 기준 1140억원(51.7%)에 불과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빌 클린턴 “그녀, 나와 여러분 포기 안 한다” 고백에 지지자 열광

    빌 클린턴 “그녀, 나와 여러분 포기 안 한다” 고백에 지지자 열광

    ‘르윈스키 스캔들’ 개인사 언급… “힐러리, 최고의 체인지 메이커” “여러분은 좀 전에 진짜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힐러리는 내가 알아온 사람들 가운데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change maker)’이다. 그녀는 절대로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절대로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0분쯤 제42대 미 대통령인 빌 클린턴(69) 전 대통령이 3시간쯤 전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부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위한 찬조연설에 나서 이렇게 ‘개인사’를 언급한 것이다. ‘연설의 달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솔직한 고백에 지지자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통령 시절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함께 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빌의 연설은 클린턴 부부의 결혼 생활 문제까지 간접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개인적이었고, 이에 지지자들은 인간적으로 호응했다”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계속 들먹일 것에 대해 사전에 대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은 부인의 역사적 대선 후보 지명 후 예정됐다는 점에서 전대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경선 기간 내내 그의 지지활동은 클린턴에게 큰 힘이 됐지만 ‘이메일 스캔들’ 기소 여부 결정 전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별도로 만난 것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미 언론은 그의 연설 전 “빌이 사고만 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인지 연설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1971년에 한 여성(힐러리)을 만났다”로 시작해 40분간의 연설에서 ‘러브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인간미를 발휘했다. 롤 콜 때까지도 ‘힐러리’와 그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가 써진 팻말을 흔들며 나눠져 있던 지지자들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며 ‘미국’(America)이 써진 통합된 팻말을 함께 흔들며 울고 웃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세상에는 진짜(real one)와 가짜(made up)가 있다”며 힐러리와 트럼프를 비교한 뒤 “여러분은 아까 조금 전에 진짜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클린턴이 그동안 해 온 복지 관련 입법 활동과 외교 활동 등을 평가한 뒤 트럼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힐러리는 우리 모두를 ‘함께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들은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들은 영원히 당신을 축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롤 콜에서 클린턴은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10분 만에 사우스다코타주 대의원의 투표 결과 발표로 대의원 과반을 확보, 대선 후보로 확정됐으나 일부러 발표 순서를 미룬 버몬트주 대의원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버니 샌더스가 결과에 승복하고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자”는 제의를 함으로써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100여명의 샌더스 지지 대의원이 전대장 인근 미디어센터로 난입,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 앞에서 연좌·가두 시위를 벌여 2시간여간 혼잡을 빚었다. 시위에서 만난 사우스다코타 대의원 캠벨 잭슨(40)은 “샌더스가 인권 문제 등에 더 귀를 기울였음을 알려야 한다”며 “11월 대선에서 클린턴을 뽑을 의향이 있지만 샌더스가 추진해 온 ‘정치혁명’을 인정하고 공약에 더 반영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셀프 감찰” “뒷북 감찰”… 禹 자진사퇴 고삐

    우상호 “국회가 나서겠다” 압박 법무장관·검찰총장 사퇴 촉구도 야권은 26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에 대해 ‘셀프 감찰’이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또 진경준 검사장 구속 사태를 함께 연계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수석이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민정수석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정수석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는 가운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 이슈에서 사라졌다”면서 “현직 검사장이 있을 수 없는 부정비리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 지휘선상에 있고, 감독책임이 있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왜 침묵하고 숨어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우 수석의 사퇴와 수사에 대한 야당과 여당, 언론의 요구에 감찰이란 카드를 꺼낸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감찰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연일 터지는 의혹과 우 수석의 버티기로 국민 가슴에 ‘우병우 화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 수석을 해임시킬 용의도, 사퇴할 용의도 없는 정부는 비겁한 정부고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감찰은 ‘뒷북감찰’이고, 검찰수사 시간 벌기용”이라며 “특히 현행 감찰관법상 의혹의 핵심인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사가 빠진 감찰은 ‘앙꼬 없는 진빵’”이라고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프랑스 니스테러 진실 은폐 논란 가열···올랑드 “법으로 진실 밝힐 것”

    프랑스 니스테러 진실 은폐 논란 가열···올랑드 “법으로 진실 밝힐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니스 테러 발생 이후 프랑스 정부가 테러 진실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내무부가 현지 경찰에 테러 보고서를 수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진실과 투명성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이다. 법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진실 규명을 약속했다고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가 보도했다. 은폐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등 잇따른 대형 테러를 예방하지 못한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이 서 있다. 테러범 무함마드 라후에유 부렐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밤 니스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 축제 인파 속으로 흰색 19t 트럭을 몰고 가 84명을 살해하고 300여명을 다치게 했다. 니스 지자체 경찰 감시 카메라 부서 책임자인 산드라 베르탱은 전날 현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테러 당일인 지난 14일 “경찰 배치에 관한 보고서를 수정하라는 압력을 내무부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베르탱은 “내무부에서 직원을 보내 현장 감시 카메라에서는 안 보이는 국립 경찰 위치를 적어넣으라는 지시를 하면서 한 시간 동안 나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베르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국립 경찰 보고서에서는 테러범 부렐이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피하려고 산책로로 트럭을 몰고 갔다고 적혀 있지만, 베르탱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는 경찰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이날 현지 BFM TV와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은 정부를 흔들기 위한 순전히 정치적인 공세”라면서 “공세를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자크 위르보아스 법무장관도 “베르탱은 이번 사건을 언론이 아니라 검찰로 가져갔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니스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우파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인 베르탱이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집권 사회당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테러범 부렐이 트럭을 몰고 산책로 입구로 돌진할 당시 국립 경찰은 없고 지자체 경찰차 한 대만이 배치돼 있었다면서 테러 예방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애초 이 기사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후 산책로 입구에 “국립 경찰이 없었다”고 시인하면서 경무장한 지자체 경찰만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테러범을 사살한 영웅적인 국립 경찰이 산책로에 있었다”면서 중무장한 국립 경찰이 사건 현장에는 있었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논란이 커지자 테러 당시 경찰 배치가 적절했는지 국립 경찰 총감사관(IGPN)에 ‘기술적 평가’를 진행하도록 맡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국방장관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정밀검사 받아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국방장관이 감염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19일(현지시간) 하울 중기만 국방부 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브라질 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기만 장관은 지난주부터 고열과 근육·관절통을 호소했으며 이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상이라고 UOL은 전했다. 군 병원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만 장관은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의 치안을 담당하는 주무장관이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지난 5월을 고비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자료를 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월 세 번째 주에 1만 6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고, 5월 마지막 주에는 감염 환자가 12명에 불과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신생아 피해도 줄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18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가 1616명이라고 밝혔다.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33명이다.  바후스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다소 과장됐으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리우올림픽 참가를 포기한 선수들은 이제라도 다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진경준 ‘140억 전재산 동결‘ 법원에 청구···재산은닉 방지

    檢, 진경준 ‘140억 전재산 동결‘ 법원에 청구···재산은닉 방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49)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주식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진 검사장의 140억원대 전 재산을 동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주식 등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적용해 현재까지 확인된 진 검사장 전 재산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추징보전 대상 재산은 약 140억원 상당의 예금 채권 및 부동산(공시지가 기준)이다. 이는 김현웅 법무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 검사장의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환수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의 조치다. 수사팀이 청구한 몰수·추징보전 대상은 진 검사장의 넥슨재팬(넥슨 일본법인) 주식 매각 대금 129억원, 제네시스 리스 비용 3000만원과 일부 부동산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공무원이 형사사건에서 기소되기 전에도 검찰이 법원에 몰수·추징보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혐의를 받는 공무원이 수사를 받던 중 재산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몰수’는 범죄행위와 관련한 물품과 금액을 국고에 귀속시키는 조치다. 이미 처분해 몰수할 수 없어졌거나 몰수 대상의 형태가 바뀌는 등의 사정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대신 추징할 수 있다. 법원이 검찰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추징보전된 재산은 법원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처분할 수 없다. 특임검사팀은 그간 몰수 및 추징이 가능한 진 검사장의 범죄수익 규모를 파악하고자 공개된 재산과 차명 재산 등을 추적해왔다. 또 그가 거둔 범죄수익이 얼마나 처분됐으며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도 세세히 확인했다. 전날 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진 검사장의 범죄수익 환수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도 전국 고검장 간담회에서 “당사자의 신분과 불법수익을 박탈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2野 “전면 개각” 거듭 요구 우상호 “檢 구조적 문제의 비리” 여야는 18일 초유의 현직 검사장(진경준) 구속 사태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가 부동산을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넥슨코리아에 매매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 여야 모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 검사장 구속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정한 사과의 의미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권은 진 검사장 구속을 고리로 전면 개각을 요구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구조적 문제로 생긴 비리”라고 규정한 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무너진 공직 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 세우려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전면 개각을 이른 시일 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우 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빌딩 산 사람을 전혀 모른다’, ‘중개수수료 10억원을 줬다’고 변명을 했는데 이런 말을 청와대에서 할 게 아니라 검찰에 가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나선 김용태 의원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인 중의 공인”이라면서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련 당사자(우 수석)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적 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더민주 조응천 “우병우 처가 땅 매입 특혜의혹, ‘부당거래’ 실사판”

    더민주 조응천 “우병우 처가 땅 매입 특혜의혹, ‘부당거래’ 실사판”

    검사 출신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매매 특혜 의혹에 대해 “보도를 접한 99% ‘개돼지’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한다. 아마 굉장히 역겨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인용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2013~2014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우 수석과 함께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소속이다. 조 의원은 ‘주식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우 수석이 검찰에서 같이 근무했던 일을 거론했다. 그는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의 주식을 매입한 2005~2006년 법무부 검찰국에서 같이 근무했고,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앞뒤로 했다”면서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각을 진 검사장이 돕고, 우 수석은 진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통과시킨 게 아니냐”고 회의에 출석한 김현웅 법무장관을 추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친구 잘 둬서 백·수십억원을 공짜로 벌어들인 검사장, 강남역 사거리 금싸라기 땅을 상속받고 어떻게 하면 수백억 상속세를 안 낼까 고민하다 그 검사장 친구에게 땅을 넘기고 10억원을 지불한 우 수석을 보면 요새 히트치는 ‘부당거래’, ‘내부자들’이 전혀 허구가 아니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할까봐 두렵다”면서 “과연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심스럽다. 정의로운 척이라도 해야 할 극소수 검찰간부가 권력과 명예, 부까지 좇다가 벌어진 해프닝인가, 아니면 구조적 비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진경준 사태’를 겨냥해 “청와대는 (그동안) 자기 돈으로 주식 사서 돈 벌었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법무부는 그렇다치고 왜 청와대까지 이례적으로 나서 검사장 중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을 이렇게 보호하려고 노력했나”라며 거듭 우 수석의 진 검사장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웅 법무장관 “진경준 검사장 구속 부끄럽고 국민께 사죄한다”

    김현웅 법무장관 “진경준 검사장 구속 부끄럽고 국민께 사죄한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구속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법무장관인 저 스스로도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국민께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리라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조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범죄수익 환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장관은 진 검사장 구속과 관련해 자신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할 때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당사자(우 수석)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법적 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군부 ‘6시간 천하’] 군인·판검사 등 6000명 체포…‘피의 보복’ 시작됐다

    군사 쿠데타를 진압한 터키 정부가 6000명에 가까운 쿠데타 가담·동조세력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피의 보복’이 시작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두 팔을 걷고 나서고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폐지된 사형제 부활을 공개 거론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이번 쿠데타는 “터키 민주주의에 검은 얼룩을 남겼다”며 전·현직 장성 40명과 대령 29명 등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 283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킨 외즈튀르크 전 공군 사령관과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3군 사령관 등 쿠데타 주모자들도 포함됐다. 또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체포했으며 쿠데타 세력에 동조한 혐의로 판검사 2745명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날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조직 내 바이러스(쿠데타 가담· 동조세력)를 깡그리 박멸하겠다”고 경고했다. 권력기반 강화를 위해 정적의 싹을 도려내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이번 군사 쿠데타는 15일 밤 10시쯤 군부가 이스탄불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 대교를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처음 알려졌다. 쿠데타 당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6시간 뒤인 16일 새벽 4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며 국가 전복 세력을 완전히 진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쿠데타 관련자들은)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을드름 총리도 “헌법재판소와 정당들이 사형제 부활이 합리적인지를 놓고 논의를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터키에서 금지된 사형제 부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번 쿠데타로 군인 104명을 비롯해 경찰과 민간인 161명 등 모두 265명이 숨지고 1440여명이 부상했다. 쿠데타 진압 후속 작업에 나선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미국에 공식 요구했다. 터키 당국은 이와 함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웃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 신청을 한 군인 8명에 대해서도 그리스에 송환을 요구했다. ‘민주주의에 따라 선출된 지도자를 지지한다’며 에르도안을 지지한 국제사회는 쿠데타 세력에 대한 ‘피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며 터키에 법치에 따른 대처를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모든 당사자가 법치에 따라 행동을 하고 추가 폭력이나 불안정을 야기할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는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성명에서 “군부 쿠데타로 발생한 유혈사태를 진정시키고 민주주의를 유지할 것”을 터키 정부에 주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현직 검사장급 첫 구속…김현웅 법무장관 대국민 사과

    ‘주식 대박’ 진경준, 현직 검사장급 첫 구속…김현웅 법무장관 대국민 사과

     ‘주식 대박’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7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급으로선 검찰 역사상 첫 구속이다. 김현웅(57) 법무부장관은 이날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진 검사장은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심문 포기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서면 심리를 통해 구속을 결정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현직 검사장 구속에 김 장관은 사과문을 통해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국민께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누구보다 청렴하고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데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한 지적에 따라 인사 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의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받은 4억 2500만원의 주식 매입 자금을 ‘뇌물’로 판단,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도 진 검사장의 신분을 고려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5년부터 이후 진 검사장이 이 돈으로 비상장 주식을 샀다가 되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사들인 일련의 행위에 포괄일죄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이 지난해 주식을 처분하며 거둔 126억원의 시세차익에 대해서도 추징 보전을 검토 중이다.  진 검사장은 2008년 넥슨의 법인 차량인 제네시스 승용차를 처남 명의로 받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탈세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처남 명의 청소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실질적인 부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진 검사장 구속 관련, 18일 오후 2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내부 청렴도 강화 등에 대한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죽다살아난 막말 존슨 브렉시트 설거지 한다

    죽다살아난 막말 존슨 브렉시트 설거지 한다

    예상 밖… 존슨 외무장관 기용 탈퇴·잔류파 아우르는 메시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52) 전 런던시장이 13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하는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으로 기용됐다. 막말과 기행을 거듭한 그가 다른 나라들과 ‘브렉시트 설거지’를 하게 됐다. 금발의 더벅머리인 존슨은 직설적이면서도 달변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다. 그는 EU 탈퇴가 결정되자 차기 총리 후보 0순위로 거론됐었다. 그렇지만 절친한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총리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리 불출마로 돌아섰다.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와 총리 경선에서 맞붙었던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부 차관을 지지했지만 정작 레드섬은 경선을 포기해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다. 메이 총리가 예상을 뒤엎고 존슨을 외무장관에 기용하면서 그는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섰다. 일부에서는 존슨이 장관직은 처음이지만 자유무역 신봉자인데다 런던 시장 시절 중국과 인도 등을 다니는 등 외무장관 자리에 적합하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의 이런 인선은 잔류파와 통합파를 아우르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존슨이 과거 타국 지도자를 향해 고의에 가까운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이 국제관계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염소와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시를 잡지에 보내 터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존슨은 지난 4월 영국을 방문해 브렉시트 반대 의사를 밝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부분적으로 케냐인’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았다. 2007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정신병원 사디스트 간호사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삐죽거리는 입, 차가운 눈빛을 가졌다”라며 “빌 클린턴이 힐러리를 다룰 수 있다면 세계 위기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존슨은 2002년에는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 흑인 어린이를 향해 ‘수박 미소’를 짓는 ‘피카니니들’(piccaninnies)이라고 말했다. ‘수박’과 ‘피카니니’ 모두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파리에서 존슨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영국 간의 특별한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브렉시트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가 존슨을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브렉시트파를 외무장관에 앉혀 브렉시트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방지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메이는 브렉시트 협상을 주관하는 신설부서인 브렉시트부 장관에 EU 탈퇴파인 데이비드 데이비스(67) 하원의원을 기용했다. 메이는 외무, 재무, 내무, 국방 등 6개 장관을 임명했다. 재무장관에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자리를 옮기고, 내무장관에는 EU 잔류운동을 적극 펼친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을 기용했다. 여성 의원인 루드를 핵심 장관에 앉혀 여성을 배려했다. 메이는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브렉시트 탈퇴에 따른 준비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총리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브렉시트는 브렉시트”… EU와의 ‘철의 협상’ 시작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후 최대 위기에 빠진 영국을 이끌 차기 총리에 실용주의 성향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13일 취임한다.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선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결선에 오른 두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율이 25%에 머무는 반면 경쟁후보 메이 장관의 지지율이 60%를 넘는 점을 이유로 들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레드섬의 경선 포기에 이어 이언 스미스, 스티브 베이커 등 앞서 레드섬에 지지 의사를 밝힌 보수당 하원의원들도 메이 지지로 돌아섰고 7일 2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도 메이 지지를 선언했다. 영국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달 23일 치른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한 뒤 차기 보수당 대표 경선을 해 왔다. 메이 장관은 지난달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쪽이었지만, 실제로는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투표 캠페인에 소극적이었으며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며 투표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주와 안보 문제에도 강경한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 메이 장관은 2002년 동성애자의 입양 권리에 관한 법안에 반대했지만 동성애자를 지지하고 남녀평등을 주창하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보수당의 노선과 관행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해 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7일 메이 장관에 대해 ‘자유주의적 현대화주의자’ ‘이민정책 강경파’ 등 복잡다단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은 실용주의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르켈과 마찬가지로 이데올로기(이념)는 메이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56년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태어난 메이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영국 중앙은행과 금융결제기관에서 근무했다. 19 97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1999년 당시 야당인 보수당 예비내각에서 문화·교육을 담당했다. 2002년 보수당 사상 최초 여성 당 의장으로 지명됐으며, 2010년 보수당 집권으로 입각해 6년째 내무장관직을 맡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까닭 모를’ 잇단 경찰 총격사망에 흑인사회 격앙…시위확산 조짐

    명백한 이유 없이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틀 연속 벌어지자 미국 흑인 사회의 분노 지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5∼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찰의 흑인 남성 살해 사건은 이미 미국 사회에 큰 생채기를 남긴 경찰과 흑인 사이의 갈등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뒷받침한다. CD를 팔던 앨턴 스털링(37)은 편의점 밖에서 두 명의 백인 경관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절명했다. 여자 친구, 그녀의 딸과 차를 타고 가던 필랜도 캐스틸(32)은 교통 검문 중 신분증을 제시하려고 지갑을 뒤지다가 경찰의 총에 유명을 달리했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털링을 제압하던 경관들은 그의 호신용 권총을 발견하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틸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도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숨져갔다. 지나가던 행인, 스털링의 여자 친구가 경찰의 잔혹한 대응을 휴대전화로 녹화해 이를 공개하면서 두 흑인의 비정상적인 사망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구호가 다시 집회에 등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보고를 받은 뒤 “심각한 문제이며 경찰과 지역 공동체 간 불신의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2014년 8월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이래 흑인을 겨냥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과 사법 시스탬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전역에서 분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희생자는 끊이지 않고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엔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벌집이 돼 사망한 10대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의 사건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는 일대 소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2014년 10월 소형 칼로 차량 절도를 시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러 경찰 중 한 명인 제이슨 반 다이크로부터 무려 16차례 총을 맞고 숨졌다. 흑인뿐만 아니라 경관의 훈련 방식과 대민 대응 방식에 불만을 느낀 미국 국민의 대대적인 변화·개선 요구에 직면한 미국 경찰은 몸에 부착하는 동영상 녹화 카메라(보디캠) 보급을 확대하고 경찰 교육 방식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진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유 없는 경찰의 과잉 대응이 흑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번에 사망한 스털링과 캐스틸도 왜 총을 맞아야 했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가 없다. 공개된 두 사건의 동영상을 시청한 이들과 유족들이 경찰을 불신하고 해당 경관의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는 까닭도 희생돼야 할 확실한 사유가 없었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스털링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은 보디캠을 착용했지만, 몸싸움 도중 떨어뜨렸다. 보디캠 착용이 능사가 아니라는 경찰 제도 개선 비판론자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흑인을 무참히 살해한 경찰의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공무집행 중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경관들을 기소하기조차도 어렵다. 캐스틸의 모친은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매일 사냥감이 되고 있다”며 울부짖었고, 졸지에 남자 친구를 저 세상에 보낸 캐스틸의 여자 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는 “확실한 이유 없이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격노했다. 경찰과 사법 기관의 변화가 더딘 대신 미국 국민은 더욱 기민해졌다.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자 동영상으로 무장한 것이다. 경찰이 찍은 동영상이 사건 발생 상당 시간 후 공개되는 것과 달리 사건 당사자 또는 행인이 찍은 동영상은 삽시간에 전파돼 자칫 묻힐 수 있는 사건을 주요 이슈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에겐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발생한 두 사건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파되면서 미국 언론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루이지애나 주 정부와 미네소타 주 정부는 자체 조사 대신 미국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요하는 흑인들의 집단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연방 정부에 기대는 한편 공명정대한 수사를 약속한 것이다. 마크 데이튼 미네소타 주지사는 “7일 오전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전화를 걸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법무부 산하 민권부서에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도 곧 수사 요원을 캐스틸 사건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와 연방 수사 요원들은 해당 경관들의 프로파일링(인종이나 피부에 기반을 둬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법) 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캘 예정이다. 흑인이어서 더욱 과잉대응했다는 정황 증거가 나오면 이들은 연방법의 기소를 면하기 어렵다. 다수의 흑인은 여전히 흑인만을 집중 표적으로 삼은 경찰의 프로파일링이 존재한다면서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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