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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청와대는 진보를 어떻게 망치고 있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청와대는 진보를 어떻게 망치고 있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성질이 다른 ‘국민’을 골라 보시라.  ①“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②“‘국민’ 열망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작업을 잘 이끌어 달라.”(문 대통령,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③“정권 심판이 맞는지, 야당 심판이 맞는지는 ‘국민’이 판단해 주실 것”(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인사들의 무더기 총선 출마에 대해)  ④“청와대가 ‘국민’ 청원으로 접수된 것을 전달했을 뿐”(청와대 부대변인, 국가인권위에 조국 수사의 인권침해 조사 요구서를 보낸 뒤) 머리 아프게 뜯어 보지는 마시라. 성질이 다른 ‘국민’은 어차피 하나도 없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 여당이 말하는 국민은 어느 경우에나 같은 대상이다. 뭘 어찌해도 지지를 보내와서 절대 교감을 보장해 주는 묻지마 지지자들이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에게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던 대통령의 말은 이 모든 것을 압축했다. 괄호 바깥의 국민은 국민 대접을 받지 못하는 소외를 겪는 중이다. 소외는 견딜 수 있다. 다만 상식이 교란되는 혼돈은 견디기 힘들다. 비상식의 상황들이 검찰개혁의 높은 플래카드 아래서 요란하게 판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 건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공직기강비서관의 위세는 하늘의 새도 떨어뜨릴 판이다. 검찰이 개혁 대상이다 보니 아무나 아무 일에나 검찰 공격을 합리화한다. 피의자인 비서관은 입장문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세력의 사적 농단을 수사할 것”이라고 꽝꽝 으름장을 놨다. 몇 달 뒤면 출범할 공수처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어떤가. 정권 초기에 공수처는 국민 80%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금은 그때의 처지가 아니다. 검찰의 친정권 인사들 수사 와중에 선거법 개정을 지렛대 삼아 공수처 법안은 한밤중 벼락치기로 통과됐다. 정권의 눈엣가시인 권력기관과 공직자를 손봐 주는 장치로 용도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와 의심이 안 그래도 꼭대기까지 쏠려 있다. 일개 비서관이 제 분을 못 이겨 ‘공수처 사용법’을 천기누설한 모양새가 됐다. 오매불망 문 대통령이 공들인 공수처에다 코를 빠뜨린 것이다. 이런 상황을 시중에서는 “자살골”이라고 부른다. 웃지 못할 촌극에도 누구 한 사람 수습하지 않는다. 한 번쯤 ‘내 편’의 옆구리를 찌르기는커녕 국민소통수석은 한술 더 떴다. 비서관의 개인적 비위 의혹을 청와대 수석이 대신 낯 붉혀 해명해 주면서 “허접하고 비열하다”고 검찰 수사를 맹공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이 국민소통 업무인지, 상식 있는 국민의 판단이 두려웠다면 엄두 내지 못했을 대국민 무례다. 이러니 청와대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갈수록 불어나는 것이다. 청와대의 토양이 독선으로 훼손됐다는 의구심이 굳어진다. 검찰 포토라인에 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 수사에서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 했다. 그의 말처럼 검찰이 청와대를 겨냥해 엉뚱한 그림을 그리는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했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싶다. 문제는 윤석열이 정치를 하는지의 진위보다 임 전 실장이 말하는 ‘국민’에 내가 포함되는지 여부가 먼저 궁금해진다는 것이다. 공정의 진보를 외치며 출발한 정권에서 겨우 2년 9개월 만에 빚어지는 퇴행의 장면들은 말할 수 없는 아이러니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며 왕조시대의 언어를 서슴없이 동원한다. 손발 잃고 뒷문 출근하는 검찰총장이 구내식당 점심이나 먹으러 겨우 구름다리를 건너는 모습에서 왕조실록의 위리안치(圍籬安置ㆍ가시 울타리에 가두는 형벌)가 떠오른다는 동정론이 끓는다. 윤석열을 호랑이 등에 태워 맞수로 키우는 주체는 다름 아닌 청와대다. 청와대 사람들은 법 위에 있다는 국민의 법 감정을 건드릴수록 윤석열은 자꾸 거물이 된다. 이 모든 청와대발(發) 무리수들은 철석같이 믿어 마지않는 반쪽의 국민 탓이다. 진짜 민주주의자는 ‘국민’과 ‘국민 뜻’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는다. 민주 정치를 고민할 때 빠지지 않는 오랜 명제를 청와대는 끊임없이 무시하고 있다. ‘문빠’ 혹은 ‘문파’(文派)를 넘어서지 않고서 해답은 없다. sjh@seoul.co.kr
  • 트럼프 탄핵 새 뇌관 ‘볼턴 회고록’

    트럼프 탄핵 새 뇌관 ‘볼턴 회고록’

    민주당 볼턴 증인 요구에 공화당 균열2018년 4월부터 17개월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자리를 지켰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에 각종 스모킹 건이 담겨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워싱턴 정가가 흔들리고 있다. 평소 메모광으로 불리던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을 경질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위 ‘복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출간될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 ‘상황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 볼턴 전 보좌관을 소환하자는 요구가 일고 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저서에서 지난해 자신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터키·중국 등 ‘독재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우려했다는 점도 적시했다. 바 장관은 해당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통신회사 ZTE에 대해 나눈 대화를 언급했다. ZTE는 북한, 이란 등과 사업을 해 2017년 거액의 과징금을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년 후 측근의 반대에도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바 장관은 2018년 터키 국유 은행인 할크방크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부탁도 언급했다. 할크방크는 대이란 제재 회피용 자금세탁을 도왔다는 혐의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터키에서 기자들에게 할크방크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 지침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볼턴 전 보좌관이 쓴 책의) 원고를 본 적이 없으며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NYT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NYT의 해당 보도는 기밀유출 논란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전직 고위 관리로서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회고록 출간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전 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그전에 초고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과 NSC 양측 모두 NYT에 초고를 유출하지 않았다며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은 책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NYT는 27일 오전 현재 예약 판매만 가능함에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 17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법무부와 검찰 감정적 대립 대신 검찰개혁 매진해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불구속 기소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검찰은 최 비서관이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대학입학 사정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추미애 법무장관은 최 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결재·승인 없이 이루어진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송경호 서울지검 3차장 등 수사팀 감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 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양자의 갈등은 모두 비판받을 만한다. 우선 검찰은 최 비서관의 혐의를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 양 논란을 부풀렸다. 이 혐의 내용은 최 비서관이 공직에 들어오기 전에 발생한 것으로 그 수준에 맞게 처리하는 게 맞다. 또 검찰이 최 비서관에게 참고인에서 피고인으로 전환됐다는 통보를 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최 비서관은 검찰의 소환에 거듭 불응했는데 그 결과 대면조사도 없이 기소됐다. 이 결과를 두고 검찰이나 최 비서관이나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법무부와 청와대의 대응 역시 일반적인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 이 지검장이 윤 총장을 건너뛰고 추 장관에게만 보고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나, 최 비서관 개인의 문제를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나서서 해명하고 옹호한 일 역시 모두 유감이다.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갈등하지만, 국민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검찰개혁 후속 과제에 집중하길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 운영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지 않는다면 검찰개혁이 산으로 갈 공산도 없지 않다. 법무부는 검찰에 대한 인사권 행사로 수사를 방해한다는 여론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감정적 대립을 자제해야 한다. 검찰도 자의적 수사와 기소로 선택적 정의를 구현한다는 여론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최강욱 기소’에 여야 격돌…“기소 감찰” vs “법치 파괴”

    ‘최강욱 기소’에 여야 격돌…“기소 감찰” vs “법치 파괴”

    민주 “검찰, 사람에 충성”…한국당 “권력의 사유화”새보수 “추미애 물러나라”…대안신당 “최강욱 사퇴해야”평화 “갈등 끝내야”…정의 “기소 과정 유감” 검찰의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싸고 여야는 설 연휴 첫날인 24일에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격돌했다. 최강욱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확인서를 허위 작성해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3일 기소됐다. 윤 총장이 최 비서관을 기소하도록 네 차례에 걸쳐 지시했으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를 거부해 윤 총장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 이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날치기 기소”라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감찰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검은 “기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최근 검찰 중간급 간부 인사 문제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사단’이 조직이 아닌 윤 총장 개인에게 충성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기소 과정에 대한 감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총장 심복들의 부서 이동 가능성이 대두되자 인사 발표를 30분 앞두고 서둘러 기소했다”며 “‘사람에 대한 충성’에 의존해 거대 권력기관인 검찰을 끌고 왔다는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야당은 법무부의 감찰 방침을 ‘여권 인사 비호’로 규정하고 특검 추진과 함께 추 장관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최 비서관이 검찰 기소를 ‘쿠데타’라 칭하며 윤 총장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거론한 점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신의 비리에 대한 기소를 청와대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권력의 사유화”라며 “법치주의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김익환 대변인은 “법치 파괴의 주범이자 문재인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추 장관은 더 추해지기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 야당들은 최 비서관 기소와 관련해 각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직을 사퇴하고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직기강을 위해서나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은 민생이 어려워 명절 분위기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이견 조율로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최 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지켜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최 비서관의 혐의는 외압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엄정히 밝혀야 한다”고 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철수 “윤석열, 끝까지 지키고 응원해…檢 목 비틀어도 진실 드러나”

    안철수 “윤석열, 끝까지 지키고 응원해…檢 목 비틀어도 진실 드러나”

    “대통령 인사권, 文 것 아니라 국민의 것”“인사권을 권력 수단으로…명백한 헌법 파괴”추미애 “최강욱 기소는 날치기” 감찰 착수법무부 “‘조국 수사팀’ 감찰 필요성 확인”법무부, 尹반대에도 檢 중간간부 대거 교체반부패·공안 지휘라인 간부 상당수 발령 나‘상갓집 항명’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 좌천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을 빼고 청와대 관련 수사를 하지 말라고 지휘라인을 쫓아낸 폭거”라면서 “검찰의 목을 비틀어도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살아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이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인사 폭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한 검찰 인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이라면서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은 가짜 민주주의 정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권력 행사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 행사를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수사권뿐 아니라 대통령의 인사권도 검찰과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공공재인 인사권을 개인과 진영,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명백한 ‘권력의 사유화’로 헌법 파괴이자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다.안 전 대표가 지칭하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등에 대한 수사로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대검 참모진이 대거 좌천성 인사가 난 데 이어 ‘조국 수사팀’마저 윤 총장의 지시를 따랐다는 이유로 감찰을 받을 위기에 처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 비리 의혹,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지휘부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다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이란 말이 있을 만큼 절제되지 않은 검찰권을 행사해온 검찰에 대한 개혁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의 합법적인 수사를 막는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정신 파괴”라고 비판했다. 이날 추 장관은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검찰이 윤 총장의 지시를 받아 23일 불구속기소 한 것과 관련해 “적법 절차를 위반한 날치기 기소”로 규정하면서 ‘조국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추 장관은 이날 오후 7시쯤 대변인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적법절차를 위반한 업무방해 사건 날치기 기소에 대한 법무부 입장문’에서 “(조국 수사팀에 대한) 감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검찰의 시기·주체·방식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찰 착수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최 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자 송경호 3차장이 윤 총장 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했다. 대검찰청은 최 비서관의 기소 경위에 위법성이 있다는 법무부의 입장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전체 검찰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의 권한과 책무에 근거해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가 적법하게 이뤄졌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검찰청법 제12조 제2항에는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의 사무를 맡아 처리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돼 있다.최 비서관은 자신의 기소를 지시한 윤 총장을 겨냥해 “인사 불이익에 따른 보복성 기소이며 검찰권을 남용한 쿠데타”라고 비난한 뒤 “관련자를 모두 고발해 직권남용이 어떤 경우 유죄로 판단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75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2월 3일자로 단행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 최종안을 받아본 뒤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무부는 윤 총장의 참모 역할을 해온 중간 간부들을 사실상 전원 교체하는 기존 인사안을 그대로 확정해 이날 발표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온 반부패·공안 지휘라인 주요 중간 간부 상당수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다.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인사안에는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맡아온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옛 범죄정보기획관)은 원주지청장, 반부패·강력부의 선임 과장인 엄희준 수사지휘과장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으로 각각 발령을 냈다. ‘상갓집 항명 사건’의 당사자이자 옛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과 같은 역할을 했던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대검 공공수사부 중간 간부들도 대거 교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옛 공안기획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났다.앞서 윤 총장은 법무부에 대검 중간 간부들의 ‘전원 유임’ 의견을 전달했었다. 대검 중간 간부들도 수사 연속성과 윤 총장 체제의 안정성을 위해 모두 유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인사 협의 과정에서 “대검 중간 간부 전원은 아니더라도 필수 보직만큼은 인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檢인사 논란 일축 “제청권 법무장관, 인사권 대통령에 있다”

    靑, 檢인사 논란 일축 “제청권 법무장관, 인사권 대통령에 있다”

    靑·조국 수사 지휘 차장검사 모두 교체“법무부에서 절차에 따라 인사” 설명윤석열 “동의할 수 없는 인사” 반발청와대는 23일 법무부가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차장검사를 모두 교체하는 등 검찰 인사를 한 것과 관련해 “제청권은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법무부의 이번 인사를 두고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 등이 논평으로 ‘사법방해’, ‘쿠데타’, ‘막가파’, ‘치욕의 역사’라는 직설적인 단어를 쓰며 맹비난했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절차에 따라 인사를 했으며, 그 배경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 인사로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지검장 아래 수사 책임자인 1~4차장이 모두 교체됐다.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한 신자용 1차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2차장, 조 전 장관의 가족비리 의혹을 수사한 송경호 3차장 등이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담당한 서울동부지검의 홍승욱 차장도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지휘라인인 대검 공공수사부는 차장·부장검사급 4자리 가운데 3자리가 교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과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 이희동 선거수사지원과장이 모두 일선 검찰청으로 전보됐다. 유도윤 노동수사지원과장만 유임됐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는 조 전 장관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양석조 선임연구관과 엄희준 수사지휘과장이 교체됐다. 일선청 차장검사급인 양 연구관은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건’의 당사자로, 이번에 대전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대검 공공수사부 중간 간부들도 대거 교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옛 공안기획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났다. 다만 주요 사건 수사팀의 실무 검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 잔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고형곤 부장검사가 교체됐지만, 부부장 검사 이하 대부분은 유임됐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2부는 김태은 부장검사를 비롯한 검사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수사를 이어가게 됐다.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도 이정섭 부장검사 및 수사팀 대부분이 자리를 유지했다. 윤 총장은 이 같은 법무부의 인사 최종본은 전날 전달받고 “동의할 수 없는 인사 내용”이란 의견을 밝혔지만 법무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무부는 “비정상을 정상화해 인사의 공정성과 검찰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했다”며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탈피해 인권·민생 중심의 검찰 업무 수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허접한 수사…허위 조작 전파” 검찰에 비판 쏟아낸 靑

    “허접한 수사…허위 조작 전파” 검찰에 비판 쏟아낸 靑

    “최 비서관, 피의자 아닌 참고인 신분”“서면 답변 입장 전했지만 출석 협박”“靑회의 내용도 누군가 흘려야 보도”청와대가 22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에 대해 “허접한 수사결과”라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쓰며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최 비서관을 기소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결재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 기사를 언급하며 “최 비서관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반박성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은 윤 수석이 최 비서관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비서관은 우선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실제로 (최 비서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며 “검찰이 아무 근거 없이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조사과정에 대해서도 “서면진술서를 제출했고, 검찰 인사 업무에 관여하는 민감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면으로 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음에도 검찰은 출석을 계속 요구했다”며 “출석하지 않을 경우 실명을 공개할 수 있다는 사실상의 협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최 비서관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다. 그래서 서면진술 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최 비서관의 입장”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검찰의 수사방식에 대해 “전형적 조작수사이고, 비열한 언론 플레이”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결과가 너무도 허접해 비판 여론이 우려되자 허위 조작된 내용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윤 수석은 “마치 청와대 비서관을 봐주는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앙지검장이 기소를 막고 있다고 보도가 되는데, 확정된 사실도 아닌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 기정사실화되는 프로세스가 문제”라며 “최 비서관은 이런 언론 흘리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회의 내용도 일부러 흘려야 내용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검찰의 ‘흘리기’ 행태를 겨냥했다. 이와 더불어 ‘청주 터미널 부지 매각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의 지인이 특혜를 받았다’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조선일보가 보도한 것을 놓고는 “(예를 들어) 조선일보 사주의 아는 사람이 어떤 일을 했다고 사주에게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하면 되겠나”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어 “많은 주장이 다 기사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한 목적이 있을 때 기사화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변호사 시절에 벌어진 일에 대한 의혹을 청와대 공식 창구인 국민소통수석이 해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 비서관은 민정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통수석실이 창구”라며 “소통수석이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인권위 ‘조국 수사 인권침해’ 진정사건 본격 조사 착수

    [단독] 인권위 ‘조국 수사 인권침해’ 진정사건 본격 조사 착수

    국가인권위원회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담당 부서에 배당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인권위는 지난 17일 은우근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제출한 진정을 침해조사국 조사총괄과에 배당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총괄과는 앞으로 진정 내용을 조사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가 일어났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단 진정을 조사한 결과 진정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명백하거나 사실이라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법(인권위법)에 따른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이미 피해 회복이 이뤄져 별도의 구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하면 그 진정은 기각된다. 조사를 한 진정의 기각 여부는 소위원회가 조사관의 조사 보고서를 보고 결정한다. 조사총괄과의 소관 소위원회는 침해구제제1위원회다. 이 소위원회 위원장은 박찬운 인권위 상임위원이었지만 박 상임위원은 회피를 신청했다. 인권위법에 따르면 위원이 심의와 의결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위원장에게 회피 신청을 할 수 있다. 박 상임위원은 상임위원으로 임명되기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앞서 은 교수는 진정서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외의 성명 불상 수사관들’을 피진정인으로 적었다. 인권위는 조사 과정에서 피진정인에게 출석을 요구하거나 진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만일 정당한 이유 없이 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또 앞으로 조 전 장관이 인권위 조사에 동의할지가 관심사다. 은 교수는 진정서에 검찰 수사 피해자로 본인이 아니라 조 전 장관과 그 일가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에도 인권위는 ‘피해자가 아닌 사람이 한 진정에서 피해자가 조사를 원하지 않는 것이 명백한 경우’는 인권위가 진정을 각하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검찰 인사제도 개선과 대통령 인사권 행사는 다른 문제”

    靑 “검찰 인사제도 개선과 대통령 인사권 행사는 다른 문제”

    청와대 “인사 제도 개선과 인사권 행사는 별개”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과거 검찰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대통령 인사권을 강조하며 말을 바꿨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대통령의 인사권과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명백히 다른 사안”이라며 “그 부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안 공약에서 ’이명박 정부 5년 간 대통령과 청와대가 검찰 수사와 인사에 관여했다. 이런 악습을 완전히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검찰의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법무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강조해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2012년 대선후보 검찰 개혁안 발표에서 독립적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검찰 수사와 인사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약속이 법적으로 보장된 고유의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검찰이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도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퇴직했으니) 민간인이다.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병령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이 이날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토론회에서 ’탈원전은 국정문란이다‘라는 취지 주장을 한 데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여러 의견은 겸허하게 듣겠지만 공론화를 통해 추진하는 정책을 반대한다면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크라 “요바노비치 전 대사 불법 감시 수사” 파르나스 뭘 폭로했길래

    우크라 “요바노비치 전 대사 불법 감시 수사” 파르나스 뭘 폭로했길래

    우크라이나 경찰이 전(前)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마리 요바노비치가 지난해 5월 해임되기 전 불법적인 감시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 요바노비치 전 대사와 관련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우크라이나 법률과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수사 착수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측근이었던 우크라이나계 미국 기업인 레프 파르나스가 줄리아니와 정기적으로 만나거나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축출을 추진했으며 키예프에서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뒤를 밟았음을 보여주는 문자메시지, 편지, 전화 기록, 메모 등이 미국 언론에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파르나스는 전날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 사업가들이 우크라이나 국영 나프토가스의 ‘2인자’ 앤드루 파보로프를 최고경영자(CEO)로 앉히기 위해 나프토가스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요바노비치 대사의 축출을 추진했다고 폭로했다. 요바노비치는 지난해 11월 하원 청문회 증언을 통해 자신이 ‘미심쩍은 동기’를 품은 사람들의 ‘거짓 주장’ 때문에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줄리아니가 자신을 모략했다고 정조준했다. 이 문제는 21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상원의 트럼프 탄핵소추안 심판에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내 모든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난 대통령이나 줄리아니의 동의 없인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는 파르나스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나스는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측 핵심 인사,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등이 왜 날 만나려고 했겠나? 내가 누구라고 그랬겠나?”라고 되물은 뒤 “그들은 날 만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거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파르나스는 줄리아니의 사업 파트너인 이고르 프루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32만 5000달러를 불법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업가들의 미국 대마초 시장 진출을 위해 정치자금을 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측근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이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파르나스는 “그렇다. 이건 전부 조 바이든, (그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관한 일이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도 우크라이나 검찰이 바이든 전 부자를 수사하지 않은 데 대한 보복이었다고 단언했다. 파르나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모든 걸 알았을 것이다. (모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보류한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미 회계감사원(GAO)이 이날 밝혔다. 의회 감시기구인 회계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은 의회가 제정한 정책 우선순위를 자신의 정책 우선순위로 대체할 수 없다”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의회 지출유보통제법(ICA)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정책 상의 이유로 자금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적법하게 제정된 법을 무시하거나 수정할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OMB가 예산 지원을 지연시켜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조국 수사 인권침해’ 청원인, 인권위에 직접 진정한다

    [단독] ‘조국 수사 인권침해’ 청원인, 인권위에 직접 진정한다

    청와대가 ‘조국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가 철회한 가운데 이 청원의 청원인이 조만간 직접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인인 은우근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인권위에 연락해서 진정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면서 “지역 사회 시민단체와 변호사 등과 상의해 진정 내용과 방식을 결정해 늦어도 오는 20일 전에는 진정서를 실명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인권침해나 차별행위를 당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 역시 인권위에 진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인권위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한 달 동안 총 22만 6434명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이 청원의 청원인이 은 교수다. 은 교수는 “일각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이른바 ‘조국 수호’ 차원에서 청원을 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검찰 수사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검찰의 무분별한 별건 수사, 먼지털이식 수사를 지적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수사권을 절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권위에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 내용임에도 인권위에 직접 진정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은 교수는 “검찰개혁을 위한 하나의 운동으로서 청원을 결심했다”면서 “국민청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북돋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청원 내용을 공문으로 인권위에 알린 일이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면서 “그걸 바란 것은 아니었다. 저는 어디까지나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점을 청원을 통해 알리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은 교수는 또 청원과 관련해서 청와대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은 일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3일 오전 “청원인과 (청원에) 동참한 국민들의 청원 내용을 담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으로 접수된 진정은 각하 대상이기 때문에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인권위가 조사할 수 있다. 그런데 청와대는 공문을 보내 놓고 “착오가 있었다”면서 앞서 보낸 공문을 반송해달라는 내용의 추가 공문을 지난 13일 오후 인권위에 보냈다. 인권위는 이에 따라 반송 조치했다. 인권위는 청와대가 알린 국민청원이 진정사건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정무수석 “문 대통령 조국 발언, 재판 가이드라인 아니다”

    靑정무수석 “문 대통령 조국 발언, 재판 가이드라인 아니다”

    강기정 “인간적 미안함 진솔하게 얘기한 것”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겪은 고초, 그것만으로도 마음의 빚을 졌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 재판에 대한 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준 건 아니라는 점은 국민도 다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재판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인간적 미안함을 진솔하게 얘기한 것”이라면서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 수석은 “당시 교수였던 조 전 장관을 민정수석, 법무장관으로 끌어들인 것이 문 대통령”이라면 “이후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임명으로 생겨난 갈등에는 문 대통령이 여러 번 사과했다. 대통령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씀은 이제 서초동·광화문으로 나뉘지 말고 검찰개혁이나 공정성 문제에 진력하자는 것이다. 조 전 장관 자체에 대한 문제는 법의 심판으로 넘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고초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강 수석은 “대통령의 솔직한 표현을 그대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국 가족 인권침해 청원’ 인권위 보냈다 철회한 靑

    ‘조국 가족 인권침해 청원’ 인권위 보냈다 철회한 靑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 국민청원을 공문으로 인권위에 보내 놓고 “착오가 있었다”며 그 공문을 반송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가 국민청원 관련 문서가 착오로 송부된 것이라고 알려와 반송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한 인권 침해가 있었던 만큼 인권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한 달간 22만 6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전날 오전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 공문은 지난 9일 인권위에 전자 공문 형식으로 접수됐다. 다만 청와대가 보낸 공문은 인권위에 인권침해 조사를 의뢰하는 진정서 형태가 아닌 단순히 참고하라는 형식의 공문이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국 인권침해 조사 청원’ 인권위에 보내놓고 취소한 청와대

    ‘조국 인권침해 조사 청원’ 인권위에 보내놓고 취소한 청와대

    청와대, 공문 발송 전 인권위에 청원 답변 요청인권위 “행정부 아닌 독립기구라 답변 불가능” ‘조국 인권침해 청원’ 진정사건 요건 못 갖춰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 국민청원을 공문으로 보내놓고 “착오가 있었다”며 그 공문을 반송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가 국민청원 관련 문서가 착오로 송부된 것이라고 알려와 반송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검찰의 인권 침해를 인권위가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한 달 동안 총 22만 6434명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전날 청와대 계정 유튜브 등을 통해 “청와대는 청원인과 (청원에) 동참한 국민들의 청원 내용을 담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현행 인권위법에 따라 익명으로 접수된 진정은 각하 대상이기 때문에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인권위가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공문은 지난 9일 인권위에 전자 공문 형식으로 접수됐다. 앞서 청와대는 공문을 보내기 전에 조 전 장관 관련 국민청원에 인권위가 공식 답변을 해줄 수는 없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권위는 입법·사법·행정부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하는 공식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에 청와대가 조 전 장관 관련 국민청원 내용을 공문에 적어 인권위에 보냈다.인권위의 진정사건 접수 처리 절차를 살펴보면 인권위는 신청이 들어온 사건이 진정사건 요건을 갖췄는지 검토한 다음 정식 사건으로 접수할지 각하(접수 거절)할지를 결정한다. 전자라면 담당 조사관이 배정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났거나 진정을 익명이나 가명으로 제출한 경우, 위원회가 조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각하된다. 인권위는 앞서 청와대가 알린 국민청원이 진정사건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그런 중에 청와대가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전에 보낸 공문을 반송해달라고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물론 현행법상으로 진정이 없어도 인권위의 직권 조사가 가능하다.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는 인권위는 직권 조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권위가 어떤 사건에 대해 직권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위원장과 상임·비상임위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안건을 상정해서 의결을 해야 한다. 비록 제도적으로는 직권 조사는 가능하지만 인권위 내부에서도 “인권위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실제 직권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인권위원장과 인권위 사무총장이 특별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지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지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신청이 들어온 사건에 대한 기초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기초 조사에서 진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각하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추미애 법무장관에 인사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포토] 추미애 법무장관에 인사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바 장관 직접 나서… ‘백도어’ 의무화 전초전?미국 법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지난달 발생한 총기난사를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총격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돕지 않는 애플을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에 당시 사용한 아이폰 2대(아이폰 5, 아아폰 7)의 잠금을 해제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검찰총장을 겸한 미국 법무장관의 이같은 요청은 향후 애플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정부 간에 ‘백도어’(인증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상 허점) 의무 설치를 두고 충돌을 예고한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이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미국에서 훈련을 받던 무함메드 알샴라니(21)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소위가 해군 기지에서 15분간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알샴라니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그는 사건 약 2시간 전에 반미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또 그는 범행 수주 전에 소셜미디어에 무슬림을 향한 미국의 행위를 비난했다. 이외 2001년 9·11 테러를 기념하는 공격을 경고하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또다른 테러 예고… FBI, 애플에 잠금해제 공식 서한알샴라니가 미국에서 공모자가 있었다거나 다른 테러리스트에 의해 범행을 충동질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FBI 데이비드 보우디치 부국장이 말했다. FBI는 그동안 알샴라니 친구와 급우 및 관계자 등 500여명을 대면 조사했고, 디지털정보 48테라바이트 이상을 분석했다. 바 장관은 그러면서 “이 상황은 수사관들이 법원 영장을 받으면 디지털 증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완벽하게 설명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애플과 다른 IT 기업들에 우리가 미국인의 생명을 더 잘 지키고 미래의 공격을 방지할 해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총격범이 사망하기 직전 누구와 무엇을 소통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총격범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면서 미국 당국은 사우디 교육생 21명을 즉시 추방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공격 계획을 도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대다수는 지하디스트(이슬람을 지키기 위한 전사)와 반미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무도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바 장관은 “우리는 (애플에) 총격범의 아이폰을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금까지 애플은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우리에게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애플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FBI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지만, 공식적 서한을 이용한 요청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항상 수사를 돕기 위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바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애플 대변인은 “(플로리다 해군)공격 이후 많은 요청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시의적절했고, 철저했으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애플, 한달 지나도 아이폰 접근 여부 답하지 않아관리들은 수사관들이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당일 법원 영장을 확보했지만, 애플과 접촉하는 데는 한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한 법무부 관리는 휴대폰 잠금 해제 여부에 대해 애플이 아직도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과 FBI 고위 관리는 이날 아침 의회 전화 브리핑에서 문제가 되는 아이폰의 잠금을 해결하는 데 애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잠금을 해제할 방안을 만들지 않은 애플을 비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문제에 정통한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FBI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14명을 희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다니노 총기 난사 범인의 아이폰에 접근하도록 해달라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애플 “한 대 뚫리면 모든 제품 뚫려”FBI나 각국 정부의 정보·수사 기관들은 테러리즘 같은 범죄에 대처하고자 사적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보안 기술이 범죄자들에게 도피처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기기 한 대의 보안을 뚫리면 애플의 모든 제품의 보안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사기관을 위해 예외적으로 만든 백도어가 해커나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테러리스트부터 어린이 유괴범까지 다양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암호화된 통신에 접근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점점 더 부각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IT 기업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당국을 돕지만 암호화된 제품에 취약성을 만드는 것은 인터넷 보안을 위험하게 하면서 이용자들이 사이버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것이라고 맞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석열에 ‘경고’와 ‘신뢰’ 보낸 문 대통령 “檢개혁 앞장서야”

    윤석열에 ‘경고’와 ‘신뢰’ 보낸 문 대통령 “檢개혁 앞장서야”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로 국민 신뢰”“檢수사권처럼 대통령 인사권도 존중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신뢰와 경고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다.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권력에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해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에게 신뢰를 얻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면 더 신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줘야만 가능하고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줘야만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왜 자꾸 검찰은 나무라냐는 억울한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사실 공표로 여론몰이를 하는 초법적 권력과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에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겸허히 인식해야 한다.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도 했다.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파동에 대해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 인사 명단을 가져와야만 의견을 말할 수 있겠다‘고 한다면 인사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며 “과거에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초법적 권한, 권력을 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법무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혀 윤 총장에게 직접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 다만 “그 한 건으로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된 작업이고 청와대 수사는 오히려 그 이후 끼어든 과정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검찰개혁에 기여가 굉장히 크다”며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은 고초만으로도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검찰총장, 인사명단 가져오라 했다면 초법적 권한”

    문 대통령 “검찰총장, 인사명단 가져오라 했다면 초법적 권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인사에 대한 의견을 말해야 할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 인사 명단을 가져와야만 의견을 말할 수 있겠다’고 한다면 인사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목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초법적 권한, 권력을 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와서 의견을 말해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검찰총장이 따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법무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검찰총장과 법무 장관이 검찰 선후배였던 시기에 편하게, 밀실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진 만큼 내용은 공개되지 않더라도 검찰총장의 인사의견 개진, 법무 장관의 제청 같은 절차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은 그런 의견을 말하고 제창하는 방식이나 절차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판단하고, 이번을 계기로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는 절차가 투명하게 국민이 알게 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 한 건으로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조국 고초겪어 마음의 빚…갈등 끝내길”

    文대통령 “조국 고초겪어 마음의 빚…갈등 끝내길”

    “검찰 개혁에 조국 기여 굉장히 크다고 생각유무죄 재판에 맡기고 국민은 조국 놓아주길윤석열, 엄정수사로 국민 신뢰…개혁 앞장서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으로 밝혀질 것”이라며 “결과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에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법무장관으로서 기여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호소하고 싶다. 조 전 장관 임명으로 국민의 갈등과 분열이 생겨나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점은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이제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까지 다 통과되었으니 이젠 조 전 장관은 좀 놓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유무죄는 그냥 재판 결과에 맡기고, 그분을 지지하는 분이든 반대하는 분이든 이제 갈등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줘야만 가능하고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줘야만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이른바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 “수사권은 검찰에, 인사권은 장관·대통령에 있다”

    문 대통령 “수사권은 검찰에, 인사권은 장관·대통령에 있다”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검찰개혁,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줘야검찰 권한, 과거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막강”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수사권은 검찰에 있지만,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한 논란을 묻는 질문에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에 인사 의견 개진 기회를 줬다”면서 “인사안을 먼저 보여 달라는 것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검찰 인사는 청와대 수사와 별개로 이뤄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줘야만 가능하고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줘야만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이른바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의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사건의 직접 수사권을 갖고 있고 경찰이 직접 수사권을 가진 사건에 대해서도 영장청구권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수사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검찰 개혁이라는 여러 과정이 청와대에 대한 수사와 맞물리면서 (청와대와 검찰 간) 권력투쟁 비슷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검찰개혁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된 작업이고 청와대 수사는 오히려 그 이후 끼어든 과정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는 우리 정부 임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해”라면서 “정부는 국민을 믿고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포용, 공정, 평화 여러 분야에서 만들어낸 희망의 새싹이 확실한 변화로 열매를 맺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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