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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장관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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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법 검토할 때 됐다(사설)

    법무부는 국가보안법 제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등)위반 사건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규약 위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한다. 법무부의 이런 방침은 유엔인권이사회가 보안법 7조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박태훈씨 사건을 심리한 끝에 “국가보안법 7조를 적용해서 처벌하는 것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B규약) 19조에 규정된 의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의견을 채택,박씨에 대한 금전적배상 등 후속조처를 한국정부에 촉구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朴相千 법무장관은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식 때 “현행 국가보안법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 대체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그 전단계로 보안법 위반사건의 처리에서 법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구속을 신중하게 함으로써 부당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의 이번 종합대책에는 보안법의 개정문제까지 포함돼 있어 크게 주목된다. 이같은법무부의 움직임과 함께 국민회의도 국가보안법의 개정 및 폐지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당과 각계 전문가들로 ‘국가보안법 정책기획단’을 구성해서 광범한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일제의 치안유지법을 모태로한 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은 법으로,그동안 국민의 인권유린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논란이 일었던 것은 국민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문제가 거론될 때도 국가보안법이 항상 그 빌미를 제공해왔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쯤은 국가보안법의 존폐문제를 거시적으로 검토해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전략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관계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사직당국이 법 적용에 신중을 기한다 하더라도 일부 조항이 인권규약에 배치되어 유엔 인권이사회가 보안법 사건에 대해 계속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면,인권을 가장 높은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위신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다.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법을 폐지할 수 없다면,국민회의 전신인 평민당이 13대 국회 때 제안했던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입법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인권은 말이 아니라 법과 제도가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이다.
  • 與 “규제개혁법안 연내처리 강행” 안팎

    ◎“개혁의지 확실히 뒷받침” 배수진/늑장땐 로비역풍에 ‘기형법안’ 탄생 우려/재심의 촉구·의원입법 처리도 불사 태세 여권이 민생 및 규제개혁법안 처리에 단호한 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24일 “민생법안과 규제개혁법안을 연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이들 법안의 처리가 지연되거나 합의처리가 안될 경우 단독 표결처리까지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번 기회에 공동여당의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정부의 개혁의지를 명확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金元基 노·사·정위원장과 李起浩 노동부 장관도 이날 한나라 당사를 방문,李會昌총재에게 교원노조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권의 단호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비친 대목이다. 어물어물하다간 민생 및 규제개혁법안이 이익단체의 로비로 처리가 지연되거나 원안이 훼손된 ‘기형’법안의 탄생이 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훼손된 법안의 경우 해당 국회 상임위에 엄정한 재심의를 촉구키로 하고 국회제출을 미루고 있는 법안은 의원입법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경위의 금융산업 자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혁법안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이익단체들의 영향력으로 제동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의 경우 현재 증권선물위원회가 갖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감사인 지정제도를 폐지하려고 했다가 금융감독위로 지명하도록 변경,23일 재경위를 통과했다.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이사장,상임감사 등에 대한 임명승인권 폐지를 골자로 한 선물거래법과 증권거래법은 재경원의 로비로 원안이 바뀌었다.재경부의 임명승인권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공인회계사와 관세사,세무사법 등 사업자단체 규제개혁법안은 ‘변호사만 예외일 수 없다’는 논리로 처리가 유보됐다.이익단체들의 로비가 먹혔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특히 국민회의와 법무부는 이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까지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법무부가 변호사회 보호를 위해 법안 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이에대해 朴相千 법무장관은 “국선변호사 문제 등이 있어서 논의중이지 제출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위의 전기통신사업법은 외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취득지분을 33%에서 49%로 확대,내년부터 시행하려고 했으나 2000년으로 연기될 위기에 처해있다. 일부 의원들이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로 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규제개혁위 李鎭卨 공동위원장 인터뷰/“개혁법안 경제위기 극복에 꼭 필요/심의과정서 변질땐 몇번이고 다시 손질” 국회가 각종 규제개혁법 처리를 지연시키고 또 일부 내용을 퇴색시키려 하고 있는데 대해 규제개혁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규제개혁위 李鎭卨 공동위원장(안동대 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규제개혁법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변질될 경우 재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李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국회의 규제개혁법안 처리에 대한 느낌은. 규제개혁은 IMF 경제위기 속에 실업을 줄이고 기업의경쟁력을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꼭 필요하다.(규제개혁이) 시대적인 정신이라는 것을 국회에서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특히 이익단체의 로비로 법안이 변질되는 일이 없도록 의원들의 양식에 호소한다. ●국회에서 통과가 안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경제의 발전과 향상,효율성을 기할 수 없게 된다.결국 국가발전의 기회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게 된다.통상 개별입법으로 개정하는게 순리지만 IMF 경제위기에 처한 나라로 (일괄입법이라는) 비상한 방법까지 강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규제개혁법안이 변질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 여론을 수렴해 다시 문제를 제기해야 될 것이다.규제개혁법안이 올바른 방향일 경우 7∼8번이라도 (재입법을) 해야 한다.언론 등 여론의 지원이 필요하다. ●규제개혁과 정부조직 개편과의 관계는. 4,800여건의 규제철폐 등으로 행정인력이 절약되게 됐다.또 조직이 축소될 것이며 정부 효율도 촉진될 것이다.이와 관련,기획예산위에 이미 규제개혁에 대한 자료가 넘어간 상태로,기획예산위는 전문가를 위촉해 규제철폐가 업무량 절감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측정,행정개혁에 반영할 것이다. ●올해 규제개혁중 의미가 큰 것은.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업종과 절차를 개선하는 등 경제활동의 규제를 푸는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도 규제개혁 방향은. 규제개혁법안 통과에 따른 1,000여개의 하위법령 정비와 30여개의 핵심규제개혁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공무원에 대한 교육강화 등을 통해 국민이 피부로 규제개혁의 성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 외환관리와 경제환경 변화(정권교체 1주년:中)

    ◎대통령 당선의 기쁨도 잠시/국가부도 위기 극복 동분서주/12월18일 자정 당선 확정하고도 평상심 유지/“IMF 난국 이기자” 팔 걷어붙이며 독려/세일즈외교에 성과… 우방지원 끌어내 1997년 12월18일 자정무렵,국민회의 金大中 대통령후보의 일산자택 앞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건국 50년만의 첫 정권 교체를 확신한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폭죽과 샴페인을 터뜨리며 “金大中 대통령”,“정권교체”를 연호했다. 저녁 내내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와 1%포인트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던 ‘시소게임’은 밤 10시를 기점으로 승리의 추가 金후보로 기울었다. 세계 주요 통신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도 ‘한국의 선거기적’이 숨가쁘게 전달됐다. 승자측은 “전인미답의 가시밭길을 뚫고 정권교체의 금자탑을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가 됐다고도 했다. ○경제살리기 행보 시작 일산자택에 모여있던 金玉斗 의원 등 측근 20여명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金의원은 아예 부엌으로 달려가 두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토해냈다. 공동선거대책회의 종합상황실과 국민회의 상황실에서도 당직자들이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쁨을 나눴고 곳곳에서 ‘승리의 찬가’가 터져 나왔다. 자택 서재에서 李姬鎬 여사와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金후보는 이날 10시 이후 “확실히 이겼다”라는 보고를 수시로 접했지만 고개만 끄덕일 뿐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金후보는 19일 아침 8시쯤,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李여사와 함께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자택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권교체의 첫날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의 환희도 잠시였다. 곧바로 대통령 당선자의 낮과 밤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국가부도의 위기가 너무나 크게 덮쳐왔다. 당선 당일부터 만사를 제치고 IMF난국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金당선자는 20일 林昌烈 경제부총리로부터 공식적으로 ‘국가부도’의 상황을 보고받았다. 외채규모를 설명듣고 쇼크를 받았다. “경제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단기외채 규모,외환보유고,부실여신등 금융감독 문제등을 꼼꼼히 따졌다. 金당선자의 ‘경제살리기 행보’는 이래서 시작됐다. 훗날 金당선자는 “외환위기 상황을 파악하고는 급한 불을 끄기까지 온 밤을 뜬 눈으로 새웠다”고 회고했다. ○美에 개혁의지 일깨워 그의 경제행보는 우방국 정상과의 전화외교로 시작됐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연말까지 미셸 캉드쉬 IMF총재,제임스 울펜손 IBRD총재,사토 미쓰오 ADB총재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와도 만나 협력을 부탁하는등 촌음을 아껴썼다. 한편으로는 金泳三 당시 대통령과 12인‘경제비상대책위’를 구성키로 했고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金龍煥 부총재,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柳鍾根 경제고문 등을 수시로 일산 자택으로 불러 대책을 숙의했다. 金당선자가 ‘충격’에서 헤쳐나와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3일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차관을 만나면서부터다. 金당선자는 립튼 차관에게 “새정부는 IMF협약을 100% 준수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한국이 세계 11번째 경제 대국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제 진실을 알게 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립튼은 “대외 신뢰회복을 위해 많은 개방과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金당선자의 개혁의지를 읽은 립튼차관은 이후 주요국을 돌며 한국지원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급한 불이 꺼졌을 때 그는 다시 개혁의 한복판에 섰다. ◎경제지표로 본 1년 비교/외환보유고 88억弗서 487억弗로/30%대 콜금리 6%로/환율 1,200원대로 안정 지난 1년간 우리경제의 변화상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외환동향을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 12월 88억달러에 불과했던 가용외환보유고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증가,1년만인 이달에는 사상최고치인 487억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1년전 금모으기 운동까지 벌이던 눈물겹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달에 1차로 만기가 돌아온 28억달러의IMF차입금을 상환키로 결정,대내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외환위기로 한때 달러당 1,964원까지 상승했던 환율도 최근에는 1,200원대로 안정됐으며,오히려 너무 빨리 내려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말 일제히 곤두박질쳤던 국가신용등급(외채표시등급)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IMF직후 30%까지 치솟았던 콜금리는 올 9월 한자릿수를 회복한 뒤 이달들어 6%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유통수익률 역시 29%였던 것이 현재는 8%수준을 보이고 있으며,내년에 사상최저치인 6%대까지 내려갈 지가 관심이다. 은행대출금리도 올 상반기 15.6%까지 올라갔던 것이 10월 들어 13.7%까지 하락했다. 실물경제는 뚜렷하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다소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우선 지난해말 0.78%로 최고치를 기록한 어음부도율이 올 10월에는 0.18%까지 낮아져 외환위기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실업률은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2.6%였던 실업률은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증가,9월말 현재 7.3%에이르고 있다. 단 7월 7.6%에서 8월 7.4% 등으로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것은 위안이 될 만하다. ◎정권교체 주역들 무엇하나/대부분 黨·政서 개혁주체로 맹활약/朴相千 법무 司正 총지휘/李海瓚 장관 교육개혁 앞장/자민련 朴浚圭씨 국회의장 맡아 金大中 대통령을 만든 주역의 대부부은 지금도 청와대와 일선 정부 부처,국민회의,자민련 등에서 개혁주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대선 당시 당무를 총괄했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대선이후도 줄곧 당을 챙기고 있다. 대선기획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李鍾贊 부총재는 안기부장을 맡아 銃風사건 등을 총지휘하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협상 주역이였던 韓光玉 부총재는 서울시장출마 좌절이후 민화협 상임의장을 맡았다. 북풍사건을 차단하고 李會昌 후보 아들 병역문제를 부각시켰던 千容宅 국방장관은 최근 잇따른 군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방송대책단장을 맡았던 朴相千 법무장관은 정치권 사정으로 의원들의 ‘저승사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았던 李海瓚 의원은 교육부장관에 ,정책위원장을 맡았던 金元吉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각종 경제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鄭東泳 대변인은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에 논리까지 겸비한 대야 공격수라는 평을 받으며 대변인직 재선을 기록하고 있다. 당선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무관’을 선언했던 동교동 가신그룹들은 주로 당을 지키고 있다. 韓和甲 의원은 ‘60세에 능참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도 뒤늦게 원내총무라는 요직을 맡았다. 그는 국회대책에 머물지 않는 광범위한 행동반경으로 여권 실세로 불린다. 자민련 공신중에서는 朴浚圭 국회의장이 최고직위를 차지했다.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대선후보 단일화를 줄기차게 주장한 공로로 입법부 수장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전면에 나섰던 일등공신이다. 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의 복심(腹心)을 전하는 최고 실세로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을 주도했다. 당 내각제개헌추진위원장을 맡아 내년 내각제 개헌을 준비하고 있다.
  • 불법감청 근절방안 내놔라/법사위 전체회의

    ◎與,제도적 장치 요구/野,“긴급감청제 폐지” 16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와 의원 입법으로 각각 발의된 통신비밀보호법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심의에서는 긴급감청과 불법감청 문제가 주로 다뤄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긴급감청의 사후영장 발부시한을 48시간에서 36시간으로 줄이고,장부를 비치한다고 해서 긴급감청의 폐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부입법의 ‘맹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번거로운 보조적 수단보다는 긴급감청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들도 불법감청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 朴相千법무장관에게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민회의 趙贊衡·朴燦柱 의원은 “수사기관 직원과 통신기관 직원이 짜고 불법감청을 했을 때 이를 과학적으로 적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묻고 “정보통신부에 알아보았더니 고위관계자도 달리 방법이 없다는 말을 했다”며 근원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朴장관은 “수사·통신기관이 짜고 불법감청을 했을 경우 적발해 내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그러나 해당 직원 혼자만 알수 있는 게 아니고 여러사람의 입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법안 발의자로 나온 한나라당 金炯旿 의원은 “지난번 국정감사 당시 반포전화국에 가서 확인해본 결과 불법감청을 기본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소개하고 “불법감청하겠다는 것을 누가 파악하고,감독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 인권법의 중심과제(사설)

    세계인권선언 50돌이 되는 12월10일에 맞춰 제정하려던 인권법이 이 법의 핵심사항인 인권위원회의 법적 지위에 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국민회의와 시민단체들은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설치하자고 주장하는 데 반해,법무부와 자민련은 인권위를 특수법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인권법은 유엔 권고결의안에 충실히 따르면서 인권국가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인권보장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방향으로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인권위를 국가기관으로 설치해야 하는지 특수법인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정설이 없다.각국의 형편에 따라 다르고 그 운영 결과도 각기 다르다.인권위를 국가기관으로 설치했지만 그 기능이 유명무실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특수법인으로 설치했음에도 국민의 인권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나라도 있다.따라서 국민의 인권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권위가 독립적인 국가기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나,인권기구를국가기구로 만들 경우 자유로운 입장에서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기 어려워 독립성을 유지하기가 오히려 힘들다는 주장은 각각 그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닌다. 법무부는 인권위에 대한 법무부의 통제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서 통제를 배제하는 쪽으로 시안(試案)을 수정했다.정부가 인권위 이사회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사회제도를 폐지하고,인권위가 순수한 민간법인이 아닌 공공적 성격의 특수법인임을 고려해서 주무관청의 감독규정을 배제하고,인권위 정관변경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인가권을 폐지한 것등이 그것이다.국민회의도 인권위에 대한 법무장관의 ‘입김’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면 민간특수법인 형식을 채택한다해도 국가기구에 버금가는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인권위의 법적 지위가 ‘민간특수법인’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권법의 중심과제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다시 한번 환기할 필요를 느낀다.과거 역대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 혹은 인권투쟁은 집권여당과 법무부를 상대로 한 힘겨운 투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 정부는 그 어떤 정권보다 인권보호에 관심이 크다.그러므로 집권 여당과 법무부는 인권보호에 관한 발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인권위의 법적 지위를 검토하는 데 있어 부처 이기주의나 민심 영합의 차원을 떠나 어떤 방안이 국민의 인권을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그것이 ‘인간특수법인’쪽인 것으로 인식한다.
  • 美 특별검사제법 영구 폐지

    ◎내년 시효만료… “특정인만 기소… 심각한 결함”/의회연구위 3년 검토 끝에 결정/‘법무장관 임명검사’ 대안 제시 【워싱턴 AP 연합】 미국 의회 특별검사제법 연구위원회는 최근 내년 시효가 만료되는 특별검사제법을 영구히 폐기시키기로 했다. 공화·민주당이 함께 참여한 이 위원회는 3년간의 검토 끝에 특별검사제법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검사제 법이 대상 피고에게 모든 형사 피의자가 누릴 수있는 ‘보호장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특정인을 기소하기 위해 또다른 작은 규모의 법무부를 만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 대통령과 부통령,법무장관이 범죄 혐의에 연루됐을 경우 법무장관의 관여를 배제하고 법무장관이 외부의 독립 검사나 법무부 관리를 임명,수사를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검사제는 대통령과 부통령,연방판사 등 49명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형사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채택되었고 특별위원회 의장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하워드 베이커와 카터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그리핀 벨이 공동으로 맡았다. ◎특별검사제 장단점/‘외압’ 벗고 공직자 권력형 범죄 단죄 큰공/3권 분립 위배­막대한 예산·시간 낭비도 미국의 언론에서 ‘특별검사’란 말이 등장하는 시기는 정부의 고위 권력형 범죄가 고발되고 본격적인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면서 부터다. 78년 법 제정이후 모두 16명의 검사가 임명돼 활동했다. 특별검사들은 79·80년 카터 대통령의 비서실장 해밀턴 조던과 선거참모장 팀그래프트를 각각 마약복용 혐의로 조사했다. 81년 레이건 정부의 레이먼드 도노번 노동장관이 수뢰 및 조직범죄 관련혐의로,84년 법무장관 내정자인 에드위 미즈가 연방형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란 콘트라 사건 등 수많은 공직자들의 권력형 범죄가 특검의 칼날에 휘둘렸다. 공직자의 연방 형법 범법사실이 고발되면 법무장관은 연방 항소심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고 연방 항소심의 3인 배심원이 특별검사를 임명한다. 이렇게 탄생하는 특별검사는 권부의 압력,이른바 ‘외압’에서 자유로운 수사를 할 수 있다.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 비춰져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폐해 또한 만만찮아 법 제정이래 존폐 내지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3권분립’정신 위배라는 근원적인 비판과 함께 예산과 시간,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특별검사들이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권력남용은 가장 주된 비판대상이었다.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화이트워터’사건을 수사해온 케네스 스타검사의 경우는 극에 달했다. 그가 4년동안 쓴 비용은 4,000만달러. 게다가 화이트 워터 사건 자체의 불법혐의를 찾아내지 못한채 성추문으로 문제를 변질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도널드 스몰츠 특별검사로부터 뇌물수수 등 30여가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마이크 에스피 전 농무장관이 이달 초 완전무죄 평결을 받았다. 여기에도 4년동안 2,000만달러의 예산이 들었다. 의회가 특별검사제법을 영구히 폐기키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이런 데서 나왔다. ◎특검제 연혁/행정부로부터‘독립적’ 수사 기소/78년 워터게이트사건때 정착/아르헨·伊·일본도 한때 실시 미국의 특별검사제는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변호사가 ‘독자적인’ 수사와 기소를 하는 제도다. 78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가 닉슨에 의해 해임되자 사법부가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의회가 ‘독립 변호사법’을 제정한 게 제도적으로 정착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대통령과 부통령,연방판사,연방수사국(CIA)국장 등의 범죄 혐의를 수사대상으로 한다. 특별검사제는 그러나 이란 콘트라 사건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92년에는 일시 폐지되기도 했지만 94년 지금의 민주당 정부와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들어서면서 부활됐다. 특별검사제가 미국에서만 운용된 게 아니다. 아르헨티나나 이탈리아,일본도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83년 집권한 라울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임명,과거 군사정부에 의해 76년부터 8년간 자행된 인권탄압 사례를 수사토록 했다. 군정을 주도했던 대통령 3명 등 370명을 기소했다.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는 92년부터 2년동안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파헤쳐 부패한 정치인과 기업인 공무원 등 3,000명을 기소,1,000명에게 유죄판결을 받도록 했다. 또 일본의 검찰 특수부는 76년 다나카 전 수상을 록히드 사건과 관련한 외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 인권법 유엔권고안 따라야/金 대통령,재야·시민단체 의견수렴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9일 당정간 이견을 보여온 인권법제정 문제와 관련,“인권법은 유엔권고 결의안에 충실히 따르면서 인권국가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인권보장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인권법 제정방향에 대한 당정 의견이 충분히 드러난 만큼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양당 단일안을 만든 뒤 재야 및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법무부와 당정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회의 金元吉,자민련 車秀明 정책위의장,朴相千 법무장관 등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인권법 제정 방안에 대한 당정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金의장이 전했다. 金元吉 의장은 “조만간 자민련과 협의해 금주내로 양당 단일안을 마련한뒤 내주까지 법무부와의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협의를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조찬회의에서 국민회의는 “인권위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선 국가기구로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자민련과 법무부측은 “국가기구로 되면 권력과 정부의 인권침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특수법인의 형태가 돼야한다”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 클린턴 탄핵안 표결 초읽기

    ◎하원 법사위,오늘까지 청문회 열어 가결할듯/본회의 회부땐 대통령 사상 2번째/백악관,무죄 입증 총력방어 나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의회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원 법사위는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탄핵 청문회를 열어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클린턴의 민주당이 사실상 승리를 거두면서 클린턴 탄핵은 무산되는 듯했다.그러나 최근 불법 선거자금 문제가 불거진데다 의회에 대한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화되면서 탄핵 가능성이 또다시 높아졌다. 하원 법사위가 탄핵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길 경우 클린턴은 사상 두번째로 하원의 탄핵 표결대상이 된다. 하원의 탄핵 표결 1호는 1868년의 앤드루 존슨 대통령.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74년 법사위가 탄핵안을 가결하자 자진 사임,하원 전체회의의 표결로 이어지진 않았다. 백악관은 현재 변호인단 외에도 역사 및 헌법 전문가들까지 동원,총력방어에 나서고 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사실과 법률’에 입각해대통령의 무죄를 강력히 옹호할 것이라면서 “청문회에는 대통령을 대신해 변호사들이 참석,무죄입증의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하원 법사위 역시 단호하다.지난주부터 사법 방해와 권력남용 혐의로 대통령 탄핵 초안 마련에 들어갔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그동안 대통령측에 무죄입장에 관한 확실한 증거 제출을 요구해왔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껏 조사위원회 활동에서 보여준 클린턴 대통령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난했다. 한편 재닛 리노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96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범법행위 여부 조사를 위해 공화당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부,탄핵공방에 임하는 클린턴 대통령측의 어깨를 훨씬 가볍게 해줬다.
  • 臺北시장 당선자 마잉주(뉴스의 인물)

    ◎96년 법무재임때 강력한 반부패운동 전개/97년 “정부 청산의지 없다” 한때 정계은퇴 90년대 중반 법무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반(反)부패운동을 전개해 국민적 신망을 얻은 인물. 부패추방운동을 절정으로 몰아가던 96년 6월에는 집권 국민당 의원 등 기득권층의 반발로 정무위원(정무장관)으로 좌천됐었다. 이듬해에는 정부의 부패청산 의지결여를 비판하며 전격 정계 은퇴를 선언,리덩후이(李登輝) 총통등 집권층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정계를 떠난 후에는 국립정치대학 법과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이번 선거에는 한때 갈등을 빚었던 리 총통 등 국민당 인사들의 권유로 참여했다. 국민당은 천수이비엔(陳水扁) 현 시장이 재선될 경우 2000년 3월의 총통선거에서 패할 것을 우려,마 당선자를‘표적공천’했다고 일간 리엔허바오(聯合報)는 분석했다. 한살 때 타이완으로 이주한 중국 후난(湖南)성 헝산(衡山) 출신.최고 명문 타이완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총통부 부국장,행정원(중앙정부) 연구발전기획위원회 주임위원,행정원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 등을 거쳤다.
  • 본토­토착세력 ‘힘겨루기’/대만 오늘 ‘3대 선거’

    ◎‘총통선거 대리전’/여·야 臺北시장 후보 막판까지 대접전 타이완(臺灣)이 5일 국회의원(입법의원)을 비롯,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함께 뽑는 ‘3대 선거’에 돌입한다.입법의원 176명과 수도 타이베이(臺北)및 제2도시 가오슝(高雄) 시장이 새로 탄생하고 이 두 도시의 시의원 218명을 뽑게 된다. 최대 관심사는 타이베이 시장선거.대통령(총통)선거의 전초전임과 동시에 대만 토착세력과 중국에서 건너온 본토세력의 힘겨루기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완 출신은 민진당의 천수이비안(陳水扁·47) 후보.본토 출신의 집권 국민당 마잉주(馬英九·48) 후보와 박빙의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다.승패도 근소한 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기는 사람은 2000년 3월로 예정된 총통선거에서 선두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 시장인 천후보는 대만 시골 태생답게 ‘대만이 독립국가가 돼야 한다’는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토착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국립 대만대 재학중 고시에 합격,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연임에 성공하면 대만사상 최초의 야당 출신 총통 탄생 가능성에 한발 더 접근하게 된다.테러로 휠체어를 탄 부인을 둔 탓에 ‘마카오에 섹스여행을 다녀왔다’는 흑색선전이 표를 깎아먹고 있다. 법무장관 재임 시절 청렴한 이미지를 구축,‘미스터 클린’으로 불린 마후보는 대륙 태생으로 통일을 지지한다.미국 하버드대 출신답게 엘리트 의식이 강하다.인물난에 고심하던 국민당이 내세운 비장의 카드지만 대중적 기반이 약하다.재정부장 출신의 왕젠쉬안(王建煊·60) 신당 후보도 도전하고 있으나 지지율이 5%선이어서 당락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오슝에서는 국민당의 우둔이(吳敦義) 현 시장이 막판 성추문 폭로전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지난주 우시장의 혼외정사를 확인시켜 주는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변호사 출신의 민진당 시에창팅(謝長廷)과 신당의 우젠궈(吳建國) 신당 후보 등이 집권당 프리미엄을 뒤집을 기세로 뒤쫓고 있다.
  • 클린턴 대선자금 ‘덫’에 걸릴까

    ◎연방지법,법사위에 ‘수사보고서’ 열람 허락/공화 불법모금 의혹 시비로 ‘탄핵 불지피기’ 중간선거의 선전으로 ‘성추문 탄핵위기’를 무사히 넘겼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화당측이 내건 불법 대선자금 모금 의혹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미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96년 대선자금 의혹 수사에 대한 보고서를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벌이고 있는 하원법사위원회가 열람할 수 있도록 2일 허가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 법사위는 앞서 ‘성추문’으로도 클린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게 되자 클린턴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을 포함시킨 조사확대안을 통과시켰다.클린턴 대통령을 끝까지 물고늘어지겠다는 속셈이다. 열람이 허용된 보고서는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루이스 프리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11월24일 재닛 리노 법무장관에게 제출한 수사메모와 법무부 특별수사팀이 지난 7,8월에 작성한 잠정 보고서 및 부록 등 4건.공화당측은 이보고서에 클린턴 대통령의 범법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대선자금 의혹이란 지난 96년 대선 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민주당이 불법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는 스캔들.클린턴 대통령은 현행법상 행정기관 건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10만달러 이상의 거액 헌금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이른바 ‘링컨침실’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불법 모금 다과회를 열었다는 혐의를 받았다.공화당측은 시들해진 대통령 탄핵논의에 불을 지필 수 있는 호재로 여기고 매달리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변호인단측이 즉각 위협성 ‘강경 대응’을 선언한 것도 이때문이다.성추문으로 가뜩이나 레임덕현상(임기말 권력누수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최후의 일격이 될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Y2K’ 철저한 대비 지시/국무회의

    ◎교원노조 합법화 싸고 논란 金大中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우리의 경제개혁 및 대북 포용정책이 최선의 정책임을 역설하고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특히 우리의 2대 국정과제로 떠오른 경제개혁 및 대북정책을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지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金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종합하면 국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연말까지 개혁의 틀을 매듭짓겠다’는 대(對)국민 약속 실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의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문제)에 대한 2차 보고를 듣고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와 앨 고어 미 부통령,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의 이에 대한 관심을 전한 뒤 “우리도 차질없이 준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이어 방중과 APEC회의,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순으로 성과를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방중 성과를 요약한 뒤 “중국정부에서는 나의 방문전에 처우와북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했다가 눈치보지 말고 대접할 만큼 대접하자고 결론을 냈다고 한다”며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만찬이 있으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만찬이 없다고 했는데 두 분이 다 초청했다”고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APEC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제2의 외환위기는 전처럼 우리나라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특히 자구노력을 한 국가에 대한 선진국의 금융지원 합의와 미국이 태스크 포스를 설치,단기성 투기자본을 감시하기로 한 점과 내년 투자유치박람회의 서울 개최 등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의 대북정책에 양국이 물샐틈 없는 합의를 이루었다”며 “따라서 한·미간에 대북정책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역설했다.이어 “다만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비판여론이 많고,우리쪽에서는 금강산관광 등 교류의견이 많으므로 안보와 교류협력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또 “북한은 강경·온건세력이 대립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김용순 아·태위원장이 조평통위원장이 되고 당서기로 대남전략을 완전 전담,장악하고 있다”고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金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1차적인 임무”라며 한반도의 전쟁방지에 역점을 둘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교원노조 합법화의 길을 여는 ‘교원의 노조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둘러싸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위상과 교원노조의 활동영역에 대해 朴相千 법무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들이 이견을 제시,논란이 빚어졌으나 金대통령의 중재로 조정됐다. 金대통령은 “당사자와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했고,차관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주무장관인 교육·노동부장관이 소신 있게 추진하려는 사안인 만큼 원안대로 의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교통정리를 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 개정안 ●교원노동조합설립운영법안 ●노동위원회법개정안 ●교통체계효율화 법안 ■대통령령안 ●계룡대근무지원단령안 ■일반 안건 ●19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 공여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19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외교통상부 환차손 보전경비) ●간척농지 용도변경승인안(수정안) ●제1차 사회보장 장기발전계획안
  • 美 담배회사들 2,060억달러 배상/46개 州 등 타협안 수용

    【워싱턴 뉴욕 AFP AP 연합】 미국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거액의 배상금 지급과 담배광고 자제 등을 요구하며 주 정부들이 제기했던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민사소송사건이 타협으로 일단락됐다. 미국의 46개주와 컬럼비아특별구,5개 미국령 정부들은 담배 제조업체들의 2,060억달러 배상금 지급안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고 크리스틴 그레구와르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20일 밝혔다. 주정부들은 담배회사들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는 대가로 2000년부터 인구비례에 따라 배상금을 배분받게 되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앞으로 25년간 250억달러씩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8개주 정부와 필립 모리스 등 4대 담배회사들은 지난 16일 5개월간의 협상 끝에 담배 제조업계가 흡연자 질병 치료 및 청소년 흡연 억제비용으로 배상금 2,060억달러를 내놓으면 소송을 철회키로 합의했었다. 담배회사들은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거나 소송중에 있는 46개 주정부들에 대해 이날까지 타협안 수용 여부를 통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금연론자들과 공중보건단체들은 타협안을 기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흡연피해 배상 안팎/80년대말 힘겨운 법정싸움 개시/州정부 흡연자 의료비 직접 청구/96년이후 폐암환자 등 잇단 승소 미국의 주 정부와 담배회사들이 벌인 세기의 ‘법정 싸움’이 흡연 피해 소비자를 간접 대변한 주 정부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담배 소비자들이 흡연 피해를 이유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시작한 것은 80년 말. 그러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담배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해로운 물질을 생산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했으니 배상하라’는 흡연자측의 주장은 ‘흡연자들은 충분히 금연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금연할 자유를 빼앗을 권리가 없다’며 맞선 담배회사들의 주장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러다 주정부가 흡연으로 생긴 주민 대상의 의료비 청구를 직접 제기하고 집단소송의 길이 열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소비자들의 승보가 잇따랐다.96년 플로리다주의 항공 관제사출신으로 50년간 흡연한 끝에 폐암진단을 받은 그레디 카터씨는 브라운 &윌리엄스사로부터 75만달러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리는 등 건강에 해를 입었다는 여객기 승무원 6명이 3억달러의 보상액을 받아냈다. 6월에는 흡연의 결과 생긴 폐암으로 숨진 롤랜드 매독스란 남자가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1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했다. 필립모리스 등 대표적 담배회사 사장들은 흡연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법정 증언까지 했다. 게다가 이번 46개주와의 합의와 별도로 담배회사들은 개인이나 각종 단체로부터 또다시 제소당할 수도 있다. 타이완,스웨덴,인도 등에서도 금연 시민단체들이 국제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 이 담배회사들은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 권력구조 개편 공론화 이르다/金 총리 국회 답변

    金鍾泌 국무총리는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권력구조개편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공론화할 생각이 없다”면서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공론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崔章集 고려대 교수 관련 논란에 대해 “崔교수가 6·25를 민족해방전쟁이라 하고,북측의 피해가 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이라는 말은 부정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며,국민의 안보관에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동기는 “전우들과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수십만 영령들이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워서 이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정치쟁점화를 경계했다. 같은 질문에 金正吉 행자부 장관은 “崔교수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朴相千 법무장관은 향후 정치인 사정방향에 언급,“지금과 같은 정치인에 대한 집중적인 사정은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짓고 구체적 정보가입수될 때 행하는 통상적인 사정을 지속적으로 하는 2단계 사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권교체후 의원 후원금도 역전

    ◎상위 10명중 국민회의서 8명 차지/야당된 한나라선 절반 줄어 2명뿐 정권교체 이후 여야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수입도 뒤바뀌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8일 국회 행정자치위 河舜鳳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회의원별 후원금 현황을 보면 올 8월말 현재 후원금 모금액 상위 10명중 국민회의 의원이 8명으로 야당시절인 지난해 4명에 비해 두배로 늘어났다.정권교체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보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으로 절반이나 줄어 후원금 모금에 ‘한파’가 불고 있음을 보였다. 후원금 모금액 1위는 후원회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4억6,200만원을 신고한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이 차지했다.이어 국민회의에서 李在明(4억300만원)·韓和甲(2억9,300만원)·朴尙奎(2억6,100만원)·김한길(2억3,900만원)·千正培(2억300만원)·金榮煥(2억800만원)·李榮一 의원(2억원)이 10권에 포진됐다.한나라당에서는 盧基太(2억1,900만원)·黃性均 의원(2억1,300만원)이 10위권에 들었다. 의원 1인당 총후원금 평균액은 올 8월까지 국민회의는 6,900만원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3,300만원에 그쳤다.올 8월 현재 1억원 이상 모금한 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국민회의 104명중 23명(22.1%) △자민련 53명중 8명(15%) △한나라당 137명중 7명(5%)으로 나타나 여야간 양극화현상을 보였다. 국민회의 張在植 의원은 지난해 7,000원에서 올해 8월 현재 1억2,500만원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국민회의 柳在乾·李海瓚·李錫玄 의원 등도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모금 실적이 높아졌다. 반면 후원금이 줄어든 여당 의원들도 있다.지난해 후원금 모금에서 5억6,000만원을 거둬 1위를 차지했던 국민회의 朴相千 의원은 법무장관으로 입각한 이후 후원금을 한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방장관인 千容宅 의원도 모금 실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金弘一 의원은 지난해 총후원금이 7,5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후원회를 열지 않아 2,400만원에 그쳤다.
  • 유럽 68세대 “새 정치 실험”

    유럽에 새 물결이 일고 있다. 60∼70년대 반 체제운동을 주도했던 ‘68세대’가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 정치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젊은시절 유럽의 정신 세계를 압박하고 있던 권위주의에 도전했던 이들은 이제 금리인하,고용창출,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 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책들을 뒤엎고 있다. 젊은 혈기 탓에 ‘실패한 혁명’을 맛보아야 했던 이들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68세대’의 주체와 성격,미래를 진단해본다. ◎혁명은 지금도 진행중/30년전 佛서 깃발 올린 개혁성향 좌파/佛·獨·英·伊서 집권… 변신에 관심 집중 유럽의 ‘68혁명’ 세대들이 정치무대에 전면 포진,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기성 질서의 저항세력으로 대별됐던 좌파적 색채의 68세대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실패로 끝난 혁명’의 뒤늦은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68혁명의 진원지 프랑스에서는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우선 꼽을수 있다. 68시위가 발발하자 외무부 관리였던 그는 이에 동조하여 대학 강단으로 되돌아갔으며 이후 사회당에 입당,정치인으로 나섰다. 죠스팽 내각의 장클로드 게소 교통주택장관 등 공산당 소속 4명의 관료는 시위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다. 68세대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독일·대다수 각료들이 68세대다.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으로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전적으로 ‘68세대’가 만든 정당.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사민당 총재인 오스카 라퐁텐 재무,요슈카 피셔 외무,오토 실리 내무,위르겐 트리틴 환경장관 등이 선두주자. 특히 슈뢰더와 실리는 역시 68세대들이었던 독일 적군파들의 변호사를 자임했다. 프랑스로 넘어가 68시위를 주도했던 다니엘 콘 밴디트는 현재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로빈 쿡 외무,잭 스트로 내무,피터 멘델슨 무역장관 등도 68세대의 기수들. 브라운은 68년 당시 글래스고대학 급진학생노조 회장이었고 스트로는 전국학생연맹 의장이었다. 제3의 길을 주창한 토니 블레어 총리도 같은 범주에 든다. 좌익 민주당 소속의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60년대 말 좌익 청년시위를 주도했던 골수 사회주의자로 올리비에로 딜리베르토 법무장관과 함께 이탈리아 68세대를 대표한다. ◎좌파정권 정책과 전망/고용확대·성장추구·복지강화 초점/금리인하·정부지출 확대 불가피… 이전 정책과 상충/각국사정 복잡·다양… 정책 협조·성공에 부정적 시각 유럽연합(EU) 좌파정권들은 고용창출과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복지정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전의 우파정권들이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유로화(유럽단일통화) 도입을 위해 펴온 공공부채 및 재정적자 감축정책 등 기존 정책들과는 상충되는 점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경기부양과 실업자를 축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공지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종전 정책를 뒤집었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주장한 금리인하는 종전 정책을 기본부터흔들었다. 과거 우파정권들은 강한 유로화를 위해 현금리 고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들의 새로운 정책이 착근에 성공할 지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국 지도자들의 입지강화를 위해 자국민용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EU 지도자들의 발언은 금융정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동안 활성화된 유럽의 자유시장경제제도와 각국의 다양한 국내 사정도 이들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를 던지게 한다. 우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각국 입장의 교통정리가 급선무다. 그러나 모두 고만고만해 서로가 어느누구도 교통경찰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68세대는 ‘또다른 실패’를 맛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8세대의 정의와 변천/68년 佛 학생·반체제운동 주도/기성세대 거부 유럽·美 젊은층 지난 68년 5월 프랑스 학생운동과 6월의 반체제운동을 주도한 대학생과 젊은층,이들에 동조해 시위를 벌이거나 청년문화를 이끌어갔던 당시 유럽과 미국 등지의 20∼30대를 68세대라 일컫는다. 전후 경제적 풍요 속에서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체제에 도전,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의 청년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프랑스는 2차대전의 폐허에서 완전히 재기,경제적으로는 사상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완고한 권위주의가 지배하고 있었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했지만 교회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보수화된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 집단이었던 셈이다. 운동권 학생은 물론 노동자,지식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생조직으로는 ‘프랑스학생연합(UNEF)’‘3·22운동’ 등이,노동자단체에서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프랑스민주노조연맹’‘프랑스 교원노조(FEN)’가 그리고 정치단체로는 베트남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념적으로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를 비롯해 트로츠키주의자,마오저뚱주의자,체게바라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 등 다양한 세력이 뛰어들었으나 내부적 통일성은 없었다. 이후 변질 과정을 겪게 되지만 오늘날의 생태주의,여성 권리와 남녀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하는 페미니즘,반전·반핵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면서 범사회적 저항운동과 문화운동의 기수가 됐다. ◎68세대 탄생 당시 주요 사건 ▲62년 2월8일=프랑스 우익 폭탄테러 발생.시위대 8명 사망 ▲63년 11월22일=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64년 8월7일=미군 통킹만 보복공습 ▲65년 4월17일=미 대학생 1만5,000명 백악관 앞에서 반전시위 ▲66년 4월=마오저뚱(毛澤東)문화혁명 시작 ▲66년 11월=미니스커트 돌풍 ▲67년 7월27일=미 주요 도시 최악의 인종폭동 ▲68년 4월4일=마틴 루터 킹 피격 사망 ▲68년 5월30일=프랑스 총파업 ▲68년 8월22일=소련,체코 프라하 침공 ▲69년 4월28일=드골 프랑스 대통령 사임 ▲69년 11월15일=워싱턴서 25만명 반전시위 ◎70년대 신좌파와의 차이/70년대,공산주의와는 다른 진보적 반체제 운동/90년대,노동자 권익보호 등 정치정책노선 치중 68세대가 주도한 6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의 ‘신좌파’(New left)운동은 반체제운동이었다. ‘진보’를 뜻하는 좌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당시 모든 인습과 제도에 저항했다. 그러나 권력 장악이 목표였던 정치적 좌파(구 좌파),즉 공산주의 노선과는 다른 다분히 이념적·이상적인 것이었다. 신좌파운동의 대표격인 68년 프랑스 5월운동은 드골 정부의 중앙집권적 관료주의를 배격해 일어났고 미국의 학생민권평화운동은 베트남전으로 드러난 추악한 자본주의체제 지배세력에 대한 저항.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체코 반체제운동은 소련 동유럽의 전통적 좌파가 대상이었다. 반면 90년대 말부터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새 조류는 30년이 흐른 지금 주역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신좌파(New New left)’로 불릴 만큼 노선엔 차이가 있다. ‘좌파 정당’들의 새로운 ‘정치정책노선’으로 70년대 이후 환경·여성·반핵·지역자치운동의 신사회운동으로 계승된 기존의 신 좌파운동과는 대별된다. ‘개량적 좌파정책’,‘중도좌파’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자본주의 장점을 취하면서 직업교육 의료혜택,연금제도 등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을보호하겠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3의 길’이 대표적 예다.
  • 인권위,독립기구로(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법무부와 국민회의,시민단체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인권법을 유엔권고안에 따라 마련하라고 5일 국민회의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면대결로 치닫던 인권법 논란은 일단 유엔의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국민인권기구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원칙’(파리원칙)을 존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마련한 인권법안을 둘러싸고 그동안 벌어진 논란의 핵심은 인권위원회의 법적 지위와 권한이었다. 법무부는 위원회의 명칭을 국민인권위원회로 하고 법무부의 감독을 받는 특수법인으로 만들려고 했다. 의결기구 또한 11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로 조직하고,정부부처 차관 4명이 당연직 이사가 되며 나머지 이사 7명도 법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위원회의 활동범위도 성별·종교·출신지역에 따른 차별행위와 수사기관에 의한 인권침해로 국한하고,위원회의 권한도 차별행위나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의견표명·시정권고에 그치도록 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언급한 ‘유엔권고안’은 정부로부터 독립적 지위를 지닌 인권기구에 광범한 권한과 함께 준사법적 기능까지 부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인권기구의 구성에서도 다양한 사회계층을 포함하고 정부대표가 참여할 경우 자문자격으로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유엔권고안과 비춰볼때 법무부안은 이사회 구성이나 위원회의 활동범위와 권한에서 너무나 거리가 있다. 이에 반해,국민회의와 시민 인권단체는 위원회의 명칭 자체를 국가인권위원회로 하고 독립적인 국가기구 또는 준헌법기관으로 위상을 높이며,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조사해서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국민회의와 시민 인권단체의 주장이 인권을 획기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인권법 제정의 취지에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법무부는 국민회의와 시민단체의 주장은 인권위를 또 하나의 국가권력기구로 만들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법무부,특히 朴相千 장관에게 당부한다. 朴장관은 지난 3월 국민의 정부의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하면서‘법과 인권이 함께 숨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법무장관이 법과 인권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을 보고,많은 국민들은 “과연 그 대통령 밑에 그 장관이구나”하며 감탄했었다. 현 정부는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朴장관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위를 독립적인 국가기구로 만들어서 법무부도 그 감시를 달게 받겠다는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 美 중도노선 떠오른다/국민의식 변화… 보수강경파 무더기 낙선

    ◎복지정책 우선 등 정책변화 가능성 미국에 강경 보수주의의 물결이 퇴조하고 있다.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는 제3의 물결 등 새로운 중도노선이 미국에서도 일기 시작했음을 말한다.이번 중간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도노선을 표방한 민주당이 16년만에 보수 성향의 공화당 ‘텃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지사 등 주의회 대부분을 휩쓸었다.그러나 공화당의 강경 보수성향을 지닌 인물들은 줄줄이 낙선했다. 미 최대의 인구를 가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부지사가 ‘보수주의의 기수’ 공화당의 데이비드 런그런 주 법무장관에 압승했다.접전이 예상되던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도 최저임금 인상·낙태 옹호 중도노선 구호를 내걸어 공화당의 매트 퐁 주 재무장관을 가볍게 따돌렸다.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로 알려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보브 잉글리스와 위스콘신주의 마크 뉴먼 등도 중도파 후보들에게 고배를 마셨다.반면 고전이 예상되던 일리노이주의 피터 피츠제럴드는 중도노선으로 선회한 데 힘입어 당선됐다. 정치분석가들은미 유권자들이 지금의 호황기조의 연장이나 연금·의료·교육 등 복지부문의 확충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보수주의 물결을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성추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승리한 것도 클린턴 행정부가 호황기조를 이어가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도노선의 부각은 다급해진 공화당의 내홍(內訌)을 자연스레 부채질하고 있다.공화당 내부에서 ‘강경 보수파의 거두’로 각인돼온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등 현 지도부를 몰아내려는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당내 최대 라이벌인 보브 리빙스턴 하원 세출위원장은 “깅리치는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같은 보수주의 퇴조로 미국도 복지정책 우선 등에 초점을 맞추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주창하는 ‘제3의 길’과 같은 조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 金 대통령 “部處 위원회 여성 20%로”/국무회의

    ◎열띤 토론끝에 출연연 운영법안 보류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발의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이 보류돼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을 정도였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大中 대통령은 陳위원장이 발의한 법률안이 朴相千 법무장관의 이의제기로 보류되자 “59개 정부 출연기관에서 1만8,000명이 2조3,000억원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무총리실에서 총괄하는 것은 좋지만,장관들의 의견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재상정을 지시했다.또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20∼30%의 국고낭비와 부실공사가 담합에 의해 생기고,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가 뒤따른다”며 철저한 단속을 지적했다.기업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이를 철저히 막아 경쟁력있는 기업만 살아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개혁의 성패가 내부거래를 막는 것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尹厚淨 여성특위 위원장이 여성의 사회 진출방안에 대해보고하자 金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의 위원회에 연말까지 여성위원을 20% 배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그는 “여성의 30% 진출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라고 못박고 “여성특위 위원장은 필요한 여성명단을 만들어 추천토록 하고,각 부처도 이에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金대통령은 “국정감사를 볼 때 야당이 집권때 잘못한 일을 현정권이 한 것처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장관들은 책임소재를 밝히는 노력과 함께 답변요지를 언론에 배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공증인법 개정안 ▲한국국방연구원법 개정안 ▲지방문화원진흥법 개정안 ▲인삼산업법 개정안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안 ▲생활보호법 개정안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법 개정안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안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한국노동교육원법 개정안 ▲한국산업인력공단법 개정안 ▲연안관리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적용이 제외되는 부당한 공동행위등의 정비에 관한 법률안 ▲행정심판법 개정안 ■대통령령안 ▲국채법시행령 개정안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뇌연구촉진법 시행령안 ■일반안건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중국과의 형사사법공조 조약안 ▲이란과의 투자 증진 및 보호 협정안 ▲순직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안 ▲영예수여안(박찬호·박세리 선수)
  • 美,범죄수사 목적 휴대폰 도청 허용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2일 연방수사국(FBI)과 경찰당국이 범죄수사 목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얻어 휴대폰을 도청할 경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FCC는 수사당국이 휴대폰 가입자의 통화내용 및 장소 등을 알고자 요청할때 휴대폰 회사들이 이에 응하도록 하는 휴대폰 도청 허용안을 마련했다.이는 여론수렴을 거쳐 금년 말까지 시행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FCC의 빌 케너드 위원장은 “법 집행 당국에는 범죄 단속에 필요한 첨단장치 보유가 허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와 국민 사생활보호는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 휴대폰 도청이 법원의 허가가 있을 때만 이뤄질 것이라면서 휴대폰 사용자가 6,6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마약거래자,테러리스트,납치범 등의 체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권단체들은 최근 들어 수사당국의 도청권이 계속 확대돼 미국민의 사생활보호 영역이 조금씩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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