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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총재대행 이만섭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전 청남대에서 돌아와 국민회의 당직개편을단행하고 부산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지시하는 등 민심통합과 국민화합을 통한 단계적인 정국 수습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국정전반의 개혁기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경제·재벌개혁과 중산층 복원을 위한 생산적 복지 및 세제개혁,부정부패 척결 등 공격적이고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해 나가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청남대 구상을 일괄 발표하지 않고,앞으로 각종 정치일정및 행사 등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구상에 따라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에 이만섭(李萬燮)고문을 임명하고,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정책위의장에 임채정(林采正),총재특보단장에 정균환(鄭均桓)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이와함께 지방자치위원장에 이규정(李圭正),홍보위원장에 서한샘,연수원장에 정영훈(鄭泳薰),총재비서실장에 김옥두(金玉斗)의원을 임명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임 당직자에게 임명장을수여한 뒤 “앞으로 당은 이대행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인권법,부패방지법,국민생활보장법 등 각종 개혁법안과 의문사 문제들이 빨리 처리되도록 노력하라”며 13일당·정 고위인사들의 청와대 만찬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원내총무는 경선으로 선출토록 지시했으며,이에 따라 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김원길(金元吉)전정책위의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임명내용을 발표한 뒤 “김대통령은 이대행의 지도력과 경륜,친화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대행이 앞으로 정치현안을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총재대행 원내인사 유력/국민회의 새지도부 윤곽

    국민회의의 새로운 지도부의 윤곽이 차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오후 현재 총재권한대행 후보를 압축은 했지만 낙점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행의 인선이 쉽지 않은 까닭은 누구를 시키느냐에 따라 당 정비의 강도,내각제 향배,대야(對野)관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총재대행의 인선은 자민련과의 관계가 ‘최우선의 고려사항’이 될 거라는 얘기다.전임 대행이 JP 때문에 물러난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 안팎에서는 새 총재대행이 ‘원내(院內)’에서 나와야 한다는 게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누가 되든 정국대치 상황을 풀고 특검제와 정치개혁입법 등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조세형(趙世衡)전총재대행을 놓고 막판 저울질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전대행은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파동’으로 대행직에서 물러날때까지 원만하게 당을 이끌어왔고,당 운영의 연속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이강점이다.한부총재는 ‘여여(與與)관계’를 우선 고려할 때 유력한 대행후보로 꼽힌다. 내각제 협상론자인데다 대야 관계에서도 정치개혁을 진전시킬 적임자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야당이 지난 ‘3·30 재선’에서의 ‘선거자금 과다지출’ 의혹을 문제삼는 것이 변수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아직 ‘대행자리=후계구도’라는 등식은 성립된다고보지 않는다.이런 점에서 ‘개혁마인드’를 갖춘 장을병(張乙炳)부총재와 원외인사인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여전히 검토대상이다. 반면 이종찬(李鍾贊)부총재나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부의장,이인제(李仁濟)고문 등은 ‘원대한 뜻’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한 공식 컴백을 선호한다. 당3역은 ‘실세형’을 내세운다는 당초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한화갑(韓和甲)전총무가 사무총장으로 유력한 상태다.총무에는 호남출신의 실세총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야 협상력을 구비한 비(非)호남권 인사의 기용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경우 김원길(金元吉)전정책위의장이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당에서는 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조홍규(趙洪奎)의원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엔 장영철(張永喆)전의장의 유임이 점쳐지고 있으나 이해찬(李海瓚)전교육장관이나 장재식(張在植)의원 등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재건(柳在乾)총재비서실장의 후임으론 김옥두(金玉斗)의원이나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의 기용이 점쳐진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회의 당8역 총사퇴 파장] 사퇴뒷얘기·인선배경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과 당 8역의 전격적인 교체가 금명간단행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행은 8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재신임을 받았으나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김대행에 대해 화를 내면서전격 경질로 선회됐다.김 대행은 청와대 주례보고에 앞서 열린 당 8역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일괄 사표를 제의했다.사전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일괄 사표 시점이 늦었다는 비판도 없지않다.김 대행은 재신임을위해 일괄 사표방안을 내걸었지만 오히려 3개월만에 경질되는 결과를 빚은셈이다. 당주변에서는 총재대행후임으로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이수성(李壽成)평통부의장,이종찬(李鍾贊)·한광옥(韓光玉)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8역의 사표를 일단 모두 수리했지만 모두 교체할 것 같지는않다.8역 중에는 지난 4월 김 대행 체제로 들어선 뒤 당직을 새로 맡은 경우가 5명이나 되는 탓이다.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도 “재 임명 여부는 금명간 결정된다”고 선별 수리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면 당 8역 중에는 누가 바뀔까.당 3역인 사무총장,총무,정책위의장의교체 가능성은 높다.특히 총장과 총무 교체는 확실시된다.새로 임명될 당 3역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치르는 실세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그렇기 때문에어느 때보다 후임에 관심이 높다. 정균환(鄭均桓)총장 교체는 확실하다.김 대행과의 관계가 그리 원만치 않은 데다 더 중요한 것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둔 실세 총장 기용론 때문이다.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이 후임에 유력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같은 동교동계인 한화갑(韓和甲) 총재특보단장도 거론된다. 동교동계는 아니지만 박상천(朴相千)전 법무장관도 김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총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경선으로 당선된지 3개월밖에 안된 손세일(孫世一)총무의 교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손 총무는 순진한 탓인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에게 끌려 다니는 등 여야협상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이다.특별검사제와 관련해 국무총리를 직접 공격하는 발언을 하는 등 실언도 적지않았다. 후임에는 이해찬(李海瓚) 전교육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전장관은 매우 깐깐한 성격이라 이부영총무 상대역으로는 적격이라는 말이나오고 있다.김충조(金忠兆)의원과 이상수(李相洙) 제 1정조위원장도 후보로거론되고는 있다. 곽태헌 추승호기자 tiger@
  • 김영배대행 사표 전격수리…김대통령, 총리와 불화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사표를 반려했던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따라 빠르면 9일 중 후임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 뒤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확정되는 대로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후임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대행의 전격 교체는 특검제 협상과정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갈등을 야기시킨데도 불구,사표를 반려하자 김총리가 강한 반발을 한 데 따라 이를 무마함으로써 공동여당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주례 당무보고에서 사표를 제출한 김대행과 정균환(鄭均煥)사무총장 등 당 8역의 사퇴서를 전달받고 김대행의 사표는 반려하고 당 3역 등 7명만의 사표를 수리했었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행의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 “현재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공동여당 내에 혼신의 노력을 해야하고 어느 때보다 공조가 필요한 시기인데,공동여당 내에서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임 총재권한대행과 관련,“현재로는 당내인사가 유력하나 당 바깥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후임 대행으로는 당내에서는 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이만섭(李萬燮)고문 등이,당외에서는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당직에는 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이,총무에는 이협(李協)국회문광위원장과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이,정책위의장은 유임가능성과 함께 한화갑특보단장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이에 앞서 김대행이 김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제 확대수용 발언을 한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김총리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민련 총무단은 김대행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며 납득할 만한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여권 공조를 일시 중단키로 하고 9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성명을 내고 “총리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행이 전날 총리와 만나 특검제문제를 놓고 서로 이해가된 지 하루도 안돼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보안·시국사범 8·15때 대사면

    [필라델피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8·15 광복절때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람들을 많이 석방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수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8·15까지는 (시위·파업 등으로 인한) 구속자나 수배자도 가급적많이 석방하거나 수배해제하도록 이미 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해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노동자 수배해제 등 이른바 시국사범에 대한 조치는 7월17일 제헌절 등을 계기로 앞당겨 대폭 이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정부에선 보안법 위반사범 석방 때 사상전향서를 쓰도록강요했으나 현정부에선 이를 인권위반이라고 보고 폐지,석방 후 국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석방되도록 했다”고 말해 준법서약서 서명원칙은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보안법 존폐 문제에 대한 질문에 “현행법에 독소조항이있는 만큼 현행법을 대폭 개정하거나 독소조항이 없는 다른 법으로 대체하는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관련,국민회의는 현재 국가보안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 관련법 등으로 수감된 시국사범 278명에 대해 적극적으로 큰 폭의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이 밝혔다. 정부도 광복절 사면대상자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국가보안법도 금년 하반기중 개정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yangbak@
  • 체력단련비 지급 “정부는 괴롭다”

    여권수뇌부가 체력단련비를 대체하는 성격의 수당을 부활시켜 사실상 체력단련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내에 지급하기로 하자 정부 관계자들은재원마련 걱정부터 앞선다.체력단련비 250%는 2조5,000억원.절반을 돌려주려면 1조2,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넉넉지 못한 정부 살림에 빚을 내거나 다른 곳의 돈을 빼와야만 할 판이다. 정부는 올들어 지난 4월 실업자 보호를 위해 2조7,575억원 규모의 1차 추경예산을 짰다. 지금은 1조2,981억원규모의 중산층 지원을 위한 2차 추경예산을 국회에 내놓은 상태이다. 그나마 2차 추경은 연말에 들어올 국세 수입과 공기업 매각대금 등이 당초보다 5조원정도 많을 것이란 예상을 전제로 한 것.여기에 쓰고 남은 2조5,000억원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나라빚(재정적자)을 줄이는 데 쓰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명목을 바꿔 체력단련비를 지급하려면 세입 증대나 공기업 매각지분 등의 획기적인 재원마련책을 세워 3차 추경 편성이 불가피해진다.정부의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앙부처 한 4급 공무원이 체력단련비를 모두 받으면 320만원.그는 “이 정도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로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계에 상당한 보탬을 준다는 얘기다. 어떤 형식으로든 이를 공무원들이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지만,정부의 공무원정책이 우왕좌왕한다는 지적도 관가 주변에서 없지 않다.공무원들의 불만이거세지자 이를 달래려고 정책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한 공무원은 인터넷 모임사이트에서 “체력단련비 지급은 내년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의 수정도 비슷하다.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 부인의 옷사건으로 시작된 공직자 준수사항은 수차례 논란과 수정을 거쳐 결국 1급 이상으로 축소돼 가고 있다. 아직도 실업과 임금 삭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는 상태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민들로부터 불만을 살 우려도 없지 않다는 지적들이다. 박선화·박정현기자 psh@
  • 미 특별검사제 공식폐지 21년만에 비효율 평가

    대통령을 비롯 미국의 행정부 고관 등을 떨게 했던 특별검사법이 30일 21년만에 공식 폐지된다.이 법은 지난 73년 워터게이트 사건 여파로 행정부 고위공직자들의 형사 범법혐의를 정치적 제약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할 수있는 제도의 필요성에 따라 78년 제정됐다.이후 카터,레이건,부시 및 클린턴등 4개 행정부에 걸쳐 공직자의 마약사용,마피아 연루 및 간통 등을 ‘철저히’ 수사하는 근거가 됐다. 제정후 5년마다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재발효되는 형식인 이 법은 일시 소멸됐다가 지난 94년 부활됐다.5년이 지난 지금 행정부 및 입법부에서 재발효요구가 없어 효력을 상실한 것이다. 정치적 부작용이 너무 큰 데다 경제적으로 아주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20명의 특별검사가 임명되어 약 1억7,000만달러의 수사비용이 지출됐으나 수사 종료 15건 중 5건에서만 1심 유죄평결을 받았다. 심지어 5년 가까이 5,000만달러를 쓰며 클린턴의 뒤를 캐고있는 케네쓰 스타 특별검사와 특별검사 임명요청권을 가진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 상원에 출석,특별검사법의 폐지 입장을 밝혔다. 특별검사법 폐지로 미국의 고위 공직자비위 수사 권한은 법무부로 넘어간다.행정부 공직자 수사를 위해 중립적인‘특별검사’가 있겠지만 특별법 이전처럼 그 임명과 수사감독을 법무장관이 전적으로 맡게 된다. 그러나 법의 폐지에도 불구하고 고위 공직자들의 비위가 불거질 경우 의회는 언제라도 한시적 재발효 형식인 특별검사법을 다시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준기자 pnb@
  • [양승현의 취재수첩]모처럼 말문 연 金실장

    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모처럼 자신과 관계된 일에 입을 열었다. ‘고급옷 로비의혹 파문’이후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안팎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할 때도 애써 함구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지난 2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승복할 수 없다”고 정면으로반박했다.“대통령이 얼마나 영민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통찰력이 앞선 분인데,눈과 귀가 막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일부의 비난은 대통령을 모독하는측면이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민정수석실이 신설되기 전,여론전달 업무를 맡은 민정비서관이 대통령에게보고하기에 앞서 자기에게 먼저 보고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했다.자기는 사후보고만 받았다는 것이다.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전국 검사장 접견때 “‘DJ 비자금’사건 처리와 세풍(稅風)수사를 보고 올바른 검사로 판단했다”며 김태정(金泰政)씨를 왜 법무장관으로 임명했고,유임시켰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김실장은 “이는 비서실장과 비서실의 입장을 완전히 세워준 것으로 무척 기뻤다.그러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좋지 않을 것 같아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가신 뒤 검사장들 앞에서 마이크를잡고 함구를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열린 국민회의 의원 만찬을 앞두고 대통령이 다시 이 사실을 얘기할까봐 “안 하시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진실은 말해야 한다”며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외부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비서실장을 그만두면 학교 선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아무런 정치적 욕심이나 사심이 없다”고 말했다.연세대 박사과정에 원서를 접수시킨 것도 연세대 출신의 각료 기용을 건의하러 온 김병수(金炳洙)총장과 대화도중 ‘공부를 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와 자연스레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뒤의 계획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대통령에게 김총장의 요청내용을 전했더니 “고대 출신이 많은 게 무슨상관인가.인물 위주로 뽑지 않았나”라는 반응을 보였음도 소개했다.그 자리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도 있었다는 것이다. yangbak@
  • TJ ‘제목소리 내기’ 나서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달라지나.공동여권을 향해 제 목소리를 내기시작했다.‘2중대론’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협조·공조’에서견제·보완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첫 징후는 지난 24일 청와대 주례회동이다.박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험악한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박 총재가 쾌도난마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그 다음날 김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총재의 이날 발언 수위는 그전과 다른 분위기다.한 고위 당직자는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 건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당시 박 총재는 김 대통령에게 김 전 장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계속 버티다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건으로 경질했다.그 과정에서 민심은 더험악해졌다. 박 총재는 자신의 미온적인 건의방식을 후회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김 대통령에게 보다 강력히 의견을 개진했더라면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이를 계기로 ‘예스맨’으로 머물지 않으려는 변화가 엿보인다.민심을 제대로 청와대에 전하는 ‘눈과 귀’가 되겠다는 심산인 것같다. 하지만 앞길은 험난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박 총재 변신에 반신반의하고 있다.듣기 거북한 얘기를 김 대통령에게 꺼낼 수 있겠느냐고 고개를 내젓는다. 9월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다.충청권은 ‘김종필(金鍾泌)총리 복귀설’을 주장하며 박 총재를 흔들어대기 일쑤다. 자민련은 사무처 요원 4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충청권은 당 주도권 장악을 노린 박 총재측의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박 총재로서는 또다른 시험대를 맞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검·경 갈등 안된다

    검찰에 비공식적으로 파견된 경찰인력의 복귀명령을 계기로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경찰은 경찰인력 복귀조처가 자체 인력난 해소와 검·경간 업무협조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검찰은 경찰이 수사권 독립 논의를 앞두고 ‘목소리 키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235명의 경찰인력이 검찰에 파견돼 있는데 이가운데 68명만 상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찰의 구두(口頭)요청에 일선 경찰서장이 비공식으로 파견했다고 한다.경찰은 또 감사원으로부터 과다한 경찰인력 파견을 지적받았을 뿐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손실이 크다는것이다.게다가 다음달에 울산지방경찰청 개청을 앞두고 약 2,000명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공식 파견인원의 복귀가 불가피한 조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경찰의 이같은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비록 공개적인 논의가 유보됐지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놓고 벌어지는 기세싸움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지난달 검찰이 경찰청 정보국장을 구속했을 때 많은 국민들은 그 문제가 검·경간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었다.그런 판국에 경찰은 최근 파견인력 복귀조처에 이어 검찰을 포함한 대대적인 공직자 비리 사정에 나선 것으로 보도됐다.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검·경 갈등에 또 하나의 불씨를 보탠 셈이다. 공권력의 두 기둥을 이루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가뜩이나 사회기강이 해이해져 있는 마당이다.검·경 갈등에 대한 우려가 오죽했으면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행자부장관을 직접 불러 질책하고 조기 수습을 지시했겠는가.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행자부장관에게 “최근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경찰이 파견인력의 복귀를 지시,논란을 야기한 것은 신중치 못했다”고 지적했다.대통령은 또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검찰이 경찰청장의 승인 없이 경찰인력을 마음대로 차출해온 관행을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이 사전에 검찰에 대해 ‘협조요청’도 하지 않고 불시에 복귀명령을 내린 것은 잘못된 일이다.검찰 또한 경찰에대해 고압적인 태도로 임하던 자세를 반성해야 한다. 검찰과 경찰은 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이번 일을 풀어가기 바란다.또한 검찰과 경찰은 이번 일과 관련해서 “경찰 수사권 문제는 논의되지도 않았고 논의될 문제가 아니다”라는 김대통령의 언급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孫淑장관 사표 전격수리…여론 적극 수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사례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김명자(金明子) 숙명여대교수를 후임에 임명한 것은 여론에 먼저 다가서려는 적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과 달리 손장관의 사표수리를 속전속결로 처리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공직사회가 10개항의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시점에 손장관의 거액 격려금 파문이 터져나옴으로써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직사회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즉 국민의 정부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는 손전장관의 격려금 파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김 전법무장관과 다른 대응자세를 보였다.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유임 여부에대해‘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오래 끌었다간 또다시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손장관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24일 오전 손장관의 사표제출로 분위기가 급변하자 외유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전화로 제청절차를 거친뒤 곧바로 후임을 발표했다. 신임 김장관은 김대통령과 이달초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문회의때 첫대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빠른 결정은 무엇보다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김 전법무장관때처럼 여론에 맞서기보다는 여론의중심에 서겠다는 국정운영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문제에서 부터 숱한 현안으로 얽혀있는 정국을 단순화하려는 의도도 갖고있다.정국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국정장악력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그림로비’ 의혹 밝혀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동양화 200여점을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옷 로비’의혹사건에이어 최씨 일가의 ‘그림 로비’의혹이 물의를 빚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 의혹과 관련,“철저히 조사해 조속히 진상을 밝히라”고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게 지시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우리가 지적할 것은 지금까지 보여온 검찰과 경찰의 태도다.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몰랐을 턱이 없다. 그럼에도 검찰과 경찰은 손을 놓고 앉아 있다가 결국은 정치문제로 비화했고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자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의혹이 있으면 검찰과 경찰은 즉각 내사나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힘으로써 정치문제로 번지지 않게해야 한다.그것이 검찰이나 경찰이 스스로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운보의 장남 김완(金完)씨가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운보 그림 180∼190점을 최회장에게 40억원에 팔았고,다른 사람소유운보 그림 30∼40점을 20억원에 살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먼저 신동아그룹이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최회장이 왜 그처럼 많은 그림을 사들였는지 그 매입 목적을 밝혀내야 한다. 최회장은 장차 미술관 건립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하고,신동아그룹은 자산의투자적 운용이 목적이라고 주장한다.당시 김완씨가 빚에 몰려 작품을 싼값으로 내놓았고 운보의 건강이 나빠 앞으로 작품의 값이 뛸 것으로 내다보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검찰은 신동아쪽이 매입한 작품의 정확한 숫자를 밝혀내야 한다.신동아그룹은 모두 203점이라며 영수증까지 제시한다.그러나 관련 보도와는 적어도 7∼20점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검찰은 매입한 작품들의 정확한 숫자와 그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만일 작품의 숫자에 차이가 있고 현재 그 작품들이 어디에 가 있는지 소재가불분명하다면 항간의 의심대로 유력층에 대한 로비로 제공됐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치권은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정쟁거리로 삼지 말아야 한다.근거없는 공방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키울 것이기 때문이다.검찰의 수사결과와 관계없이,최회장은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천문학적 규모의 회사공금을 빼돌린 처지에 미술관 설립까지 꿈꾼 그 방자함 때문이다.
  • 시민단체 “파업유도 진상 직접조사”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과 관련,국회의 국정조사가 늦어지면서정치권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6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파업 유도’ 및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시민진상조사위원회’를 다음주 중 구성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들은 12일 대책회의를 열어 위원회의 활동계획을확정한다.또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면 조사범위 및 증인 선정과 의제 결정에도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참여연대 김기식 실장은 “진상조사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여야의 정쟁으로 국정조사가 시작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반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은 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앞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광화문 등에서 규탄 집회를 잇따라 갖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공안대책협의회 해체 ▲공안차원의 노동정책 중단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해제 등을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국민승리21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이번 사태에대한 책임을 물어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강희복(姜熙復) 조폐공사사장을 직권남용과 3자개입 등의 혐의로 대검에고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正吉 신임 법무장관 재산…93년 10억5,000만원 신고

    김정길(金正吉) 신임 법무부장관의 재산은 당초 알려진 4,700여만원이 아니라 10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10일 “김장관이 광주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3년에 발행된 관보에는 김장관의 재산은 10억5,300만원이었다”면서 “지난 8일 김장관 취임 직후 보도된 재산액 4,700만원은 95년 신고된 재산 감소 규모”라고밝혔다. 김장관은 지난 93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33명 가운데 재산총액으로 12위였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愼承男 대검차장 일문일답/조폐공사 파업유도 관련

    신승남(愼承男) 대검 차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과 관련,“검찰의 입장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아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이번 사건을 다시 공식적으로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정길(金正吉) 신임 법무부장관에게 재조사를 지시했다는 청와대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조사는 누가 맡나. 무슨 재조사란 말인가.조사한 적도 없는데. ■지난 8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진상조사는 뭔가. 조사가 아니라 진상파악이었다.우리는 국정조사에 대비해 자료정리나 할 뿐이다.공안부에서 할 것이다. ■국정조사 준비는 어떻게 하나. 공안부 자료를 중심으로 할 것이다.진 전 부장을 만났던 기자들을 상대로조사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녹음 여부도 조사하고 한번 들으면 그대로쓸 수 있는지도 따져보아야 할 것 같고. ■강희복(姜熙復) 한국조폐공사 사장도 조사하나. 좀 곤란하다.검찰이 내사나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부서류를 투명하게 정리해서 국회의 조사를 받을 뿐이다.세상에 비밀은 있을 수 없다.아들하고 얘기해도 비밀은 샌다. ■김대통령은 진상규명을 위해 재조사는 물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도 응하라고 했고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김법무장관을 중심으로 진상을 조사,3∼4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이수석은 ‘그렇게 알고 있다’고 표현했지 않나.재조사 지시는 분명히 없었다. 우리가 이번 사건을 재조사한다고 해도 누가 믿어주겠나.‘고급옷 로비의혹’ 사건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국정조사를 받고 빨리 털어버렸으면 좋겠다. 검찰 제도개혁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 고발한다는데. 고발되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임병선기자 bsnim@
  • 제2공화국과 張勉(28)-金대통령 특별회고(상)

    대한매일은 ‘정직한 역사 되찾기’의 일환으로 지난 2월부터 ‘제2공화국과 張勉’시리즈를 주 2회 1개 면씩 연재해 왔다.지난번 27회의 ‘장면의 정치 역정과 생애(하)’로 연재는 사실상 일단락되었다.이번 28회는 당시 민주당정부의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고를 상·하로나눠 그 전반부를 싣고 29회는 후반부를 싣게 된다.마지막 30회는 이번 연재물을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제2공화국을 평가하는 대담으로 엮어진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구술하여 녹취한 답변은 ▲장면(張勉)전총리와의인연 ▲그를 만나 가톨릭 영세를 받은 과정 ▲장면정부의 경제제일주의 평가 ▲민주당 신파 출신으로서의 자부심 ▲장면 총리와 윤보선 대통령에 대한평가 ▲제2공화국 및 장면정부 평가 등 여섯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다음은김 대통령이 ‘장면 전총리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하여 술회한 내용이다. ?藜圄? 박사와의 인연 1956년 장면 박사가 부통령으로 출마했을 때 무소속이던 제가 장 박사 지지를 선언한 것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장 박사가 그 사실을 알고 고맙게 생각하면서 저와 장면 박사의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본격적인 인연은 다음해 제가 가톨릭 영세를 받을 때 장 박사가 대부가 되어주면서 부터입니다. ?嵐适獵? 입당 저는 민주당에 입당해 중앙상무위원으로 일했습니다.민주당중앙상무위는 33명의 국회의원과 50명의 원외 당원으로 구성된 지금의 당무위원회 같은 것입니다.저는 젊은 나이에 발탁되었고 정책심의 등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의견을 제시한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하나 당시 민주당 내에는 신·구파의 큰 대립이 있었는데 저는 신파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많은 발언을 했고,그런 저에 대한 장 박사의 신임이 매우두터웠습니다.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 역사에 ‘3·15부정선거’라고 기록된 60년 3월15일 정·부통령선거때 대통령 후보인 조병옥(趙炳玉)박사가 돌아가시고 부통령 후보인 장 박사만 남아 선거를 치렀는데 주로 장 박사 계열의 신파가중심이 되어서 선거를 했습니다.저는 강원도 당무위원장으로서 강원도의 험준한 지역을 돌면서 일선에서 선거운동에 임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행해진 ‘3·15부정선거’에 대해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저는 인사동 중앙당사 앞에 인산인해를 이룬 시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걸고부정선거를 규탄했습니다.그리고 4월6일 민주당이 중심이 된 시위가 있었습니다.시청 앞에 모여 을지로4가와 종로,그리고 파고다공원(지금의 탑골공원)과 광화문을 거쳐 다시 시청 앞으로 돌아오는 시위였습니다.그때만 하더라도 학생들의 시위는 거의 없었습니다.고등학생 일부가 부정선거를 규탄했고 대학생들은 아직 나서지 않던 때였습니다.그 시위에서 저는 앞장서 휴대용 마이크로 구호를 선창하는 입장이었고,정부에서는 내무장관 포고령으로 발포도 불사한다는 위협을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던 비장한 심정이었습니다. 시위가 시작되자 정부는 방침을 바꾸어 진압보다는 시위대가 군중과 합세하지 않도록 격리하는 데만 주력했고,파고다공원 앞에 오자 학생들이 시위대에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시위대가 광화문까지 오자 학생들은 경무대(지금의청와대)쪽으로 가려고 해 시위를 주도하는 우리와 약간의 실랑이까지 벌이게 되었습니다.이렇게 전개된 그날의 시위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襤逅?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정권이 들어섰을 때 당 대변인인 조재천(曺在千)선생이 법무장관으로 입각하게 되었습니다.저는 부대변인을 했는데 조재천 선생이 “비록 김대중씨가 원외(院外)지만 그 이상 대변인을 해낼 사람이 없다”며 강력히 추천하고 장 박사도 그 말이 옳다고 동의함으로써 제가 여당의 대변인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당시 신문에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저는 대변인으로서도 여당 입장을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그때는 매일같이 여야 대표들이 학교나 명동에있던 시공관 등지에서 연설을 했는데 저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연설로 시민들에게서 많은 호응을 받았고,이로 인해 총리인 장 박사로부터 칭찬을 받은일이 몇번 있습니다. ?藍? 박사의 민주정신 저는 대변인으로서 매일 장 박사를 찾아가 몇가지 지시를 받고 제 의견도 말씀드리면서 아주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하루는장 박사가 제게 “이 자리에 오래있는 것보다는 여야간 정권교체가 한번 되어야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온다”는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했습니다.그 말씀에 저는 ‘참,이 어른에 대해 사람들이 약하다고 그러는데 또 약한 말씀을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못했습니다.그러나 박정희(朴正熙)정권의 장기 집권을 겪고나서야 저는 그 말씀이 바로 민주주의의 요체였다는 사실을 아주 깊이 깨닫게 되었고 정말 그 훌륭한 민주정신에 대해서 새삼스레 감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장 박사는 정국을 끌어나가는 데 아주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구파가 정권을 차지하는 것에 실패하자 그냥 당을 깨고 나가 야당을 만들었습니다.그것은참으로 불행한 일이었습니다.그때 저는 “이렇게 해서 정국을 불안하게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만일 조병옥 박사님이 아직 생존해 계셨다면 적어도 정부를 1∼2년은 안정시켜 놓고 분당을 해도 했을 것이다”라고 한 적이있는데 그것이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襤ㅁ? 흔든 당내 소장파 장 박사가 제일 크게 고생한 것은 당내 소장파들이 조직을 따로 만들어 정부가 하는 일을 일일이 비판한 것이었습니다.‘중석불사건’이라고, 6·25 부산 피란 시절에 중석불 부정불하사건이 있었는데 장 박사가 또다시 중석불 부정을 저질렀다고 소장 의원들이 들고나선 적도있습니다.5.16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정당성으로 중석불사건 등 부정부패를 지적했는데 군사정권에서 조사하고 재판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장 박사는 제게 당내 소장파들의 움직임을 걱정하고 개탄하고 염려한 일이여러번 있었습니다.저는 장 박사에게 소장파 대표를 중요한 각료직에 등용해 정부에서 같이 일하도록 하면 그런 문제가 수습될 것이라고 건의를 드렸는데 이 방안은 당내 노장 중진들의 반대로 잘 안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fi?襤ㅁ? 타도 외친 혁신계 그리고 혁신계가 당시 참으로 사려깊지 못한 일을 했습니다.과거 이승만(李承晩)시대에 완전히 용공으로 몰려 숨도 크게 못 쉬고,감옥에 가고,심지어 조봉암(曺奉岩)씨의 경우는 사형까지 당하고 하던 혁신계는 4·19 이후 민주당정권 아래서 완전히 해방이 되어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었습니다.그런 혁신계가 장면정권 타도를 내세우고 공세를 취했습니다.신문에도 보도된 것이지만 그때 저는 “지금 혁신계가 장면정권을 이렇게 괴롭히지만 만일 장면정권에 불행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혁신계다.‘입술이 있으면 이가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당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불행하게도 5·16 후제 말 그대로 되었습니다.혁신계는 그후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탄압과 고초를 겪었습니다.저는 민심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 세력들한테 불씨를 주는 행동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藍躍溶ㅁ? 망친 3신(新) 사실 당시 신문도 문제가 있었습니다.모두가 나서서 정부를 매일같이 공격했습니다.심지어 정부기관지라는 신문까지 나섰습니다.결국 정부를 국민 앞에 완전히 불신의 대상으로 만든 것입니다.5·16 후‘3신(新)’이 장면정권을 망쳤다는 말이 유행을 했는데 ‘3신’이란 신문(新聞),혁신계(革新系) 그리고 당내 소장파 모임인 신풍회(新風會)가 그것이었습니다. 장면 박사는 본질적으로 독재자는 아니었지만 강력한 지도자도 아니었습니다.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지도자였는데 그런 분이 당내와 언론과 혁신계로부터의 협격으로 힘도 제대로 못쓰게 되었습니다.그런 불안정한 상황이 일부군인들에게 마치 나라가 공산화되어 가고,나라가 붕괴 직전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원인이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정리 이용원기자 - 金대통령 회고 이모저모 현직 대통령이 일간지의 현대사 연재물에 증언을 해준 것은 대한매일이 연재하고 있는 ‘제2공화국과 張勉’이 처음이다.제2공화국 당시 민주당정부의 집권당 대변인을 맡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본보의 증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연재물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민주당 대변인을 맡았고 장면 박사와 돈독한 관계에 있었던 김 대통령의 얘기가 왜 없느냐”는 등의 성화가 잇달았다. 독자들의 재촉에 못이겨 지난달 하순 서면으로라도 증언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이 오리라고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당시 개각에 이어차관급 인사가 있었고 곧바로 러시아·몽골 순방이 예정된 대통령의 일정상‘한가롭게’ 40년 전 기억을 더듬을 틈이 없으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기 전날인 지난달 26일 밤 대한매일이 서면으로 회고를 요청한 6가지 질문에 대해 소상히 구술했다.청와대 관계 비서관이 이를 녹취하여 다음날 서면으로 옮긴 결과 A4용지 10장 분량이었다.200자 원고지로 34장에 해당하는 상세한 내용이었다. 해외 순방을 앞둔 노(老)대통령은 늦은 밤 질의서를 한장한장 넘겨가며 옛날 일을 되새겼다.대통령의 회고에는 이 땅에 최초의 민주주의 꽃을 피운 제2공화국의 역사가 우리 현대사에 정직하게 기록되어야 한다는 진지함으로 가득했다.또한 그후 역대 군사정권에 의해 폄하된 장면정부가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하며 동시에 제2공화국의 실패를 거울삼아 오늘의 진로를 모색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간곡한 메시지도 회고의 행간에 읽을 수 있었다.이밖에 내각책임제에 대한 진솔한 평가와 집권자로서 정치권에 갖는 바람(29회 게재 예정) 등 김 대통령의 정치관을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했다. 이용원기자ywyi@
  • ‘파업유도’ 노동계 일파만파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노동계는 검찰의 조폐공사 노사분규 개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이같은 공작이 다른 분규 현장에서도 있었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섰다.파업,경찰력 투입,구속의 이면에는 ‘공작’이 있었다는 식이다.검찰은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파업유도’ 발언의 파문이 워낙 큰 탓인지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창원 한국중공업노조 강웅표 수석부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검이 회사에 압력을 넣어 무리하게 노조위원장을 고소·고발하게 하고 전격 구속해 노조의 전면파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로부터 불법파업과 관련,고소된 김창근노조위원장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경질이 발표된 지난 8일 경찰에 세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다 업무방해 혐의로 전격 구속됐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즉각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계가 공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장은 만도기계와 서울지하철이다. 만도기계 사태는 지난해 9월 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규 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사건이다. 만도기계 노조 관계자는 “98년 초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던 회사가 8월 1,000여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노조에 통보한 것이나 경찰력 투입은 검찰의 배후조종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재계를 달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주장이다. 서울지하철노조도 지난 4월19일부터 8일동안 계속된 파업사태에 ‘검찰의공작 흔적이 짙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단체협약 사항을 고용문제로까지 확대시킨 배후에는공기업 구조조정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검찰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면서 “‘파업계획을 철회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울시에 검찰이 ‘당신들 마음대로 처벌하지 않느냐’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11일부터 연맹 산하 사업장 가운데 최근 분규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검찰의‘공작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박종철·김석휘씨 집권층 미움사 퇴진

    취임 보름 만에 전격 경질된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처럼 역대 법무장관이나 검찰총장 가운데는 조기 낙마(落馬)하거나 풍파에 시달린 이가 적지않다.때로는 외풍으로,때로는 내분 때문에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법무부와 검찰 사령탑들은 수난을 피하지 못했다. 문민정부 초인 93년 3월 박희태(朴熺太)전법무장관(한나라당 의원)은 딸의부정 특례입학으로 취임 10일 만에 물러났다.박 전장관은 딸이 91년 대학입시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인 자격으로 이화여대에 정원 외 입학한사실이 드러나 하차했다. 이에 앞서 김석휘(金錫輝)전장관은 85년 ‘삼민투’ 등 학생운동단체의 이적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국회에서 “삼민투를 이적단체로 단정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집권층의 불만을 사 그해 삼민투 피고인들의 법정소란행위에 대한 책임을 덮어쓴 채 물러났다. 82년 6월 정치근(鄭致根)전장관은 ‘이철희·장영자사건’ 당시 민심수습차원에서 취임 한달여 만에 경질됐다.61년 5월 취임했던 이병하(李炳夏)전장관은 5·16쿠데타로 취임 보름 만에 밀려났다. 법무부장관 못지 않게 검찰총장도 수난을 겪었다. 문민정부 초 TK 출신 박종철(朴鍾喆)총장은 당시 구여권이던 TK인사들의 사정을 놓고 권력층과 이견을 보이다 취임 6개월 만인 93년 9월2년 임기가 보장된 총장직을 내놓았다. 82년 김석휘 검찰총장은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지시로 수사 검사들과 함께 TV에 출연,‘이철희·장영자사건’ 수사내용을 직접 해명해야 했다.81년10월 서울지검 특수1부가 수사했던 ‘저질 연탄사건’은 당시 허형구(許亨九)검찰총장을 재임 9개월 만에 중도 하차시켰다.한때 전두환 전대통령이 수사팀을 격려하기도 했으나 업자들이 대통령 인척을 통해 “경제실정을 모르는수사”라며 진정,서울지검장 등이 좌천되고 총장까지 사퇴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金대통령 ‘파업유도’ 국정조사 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에 대해국회의 국정조사를 포함,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은 정면돌파로 민심을수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의미한다.의혹 해소를 검찰 자체조사 수준에 맡겼을 때 정부의 도덕성 훼손은 물론 공권력의 권위까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여겨진다.이는 김대통령 스스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전날만해도 청와대 기류는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불필요’가 대세였다.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전격 해임하는 선에서 파문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 흔적이 역력했다.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도 진 전부장의 취기와 공명심에서 나온 실언으로 치부했고,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김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즉 “국민의 정부에서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을 전하면서도 과시욕에 따른 ‘단순한 취중(醉中)발언’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그러나 대국민 설득력은 고사하고,여권 내부에서조차 검찰의 자체조사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다.여기에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일제히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4대 개혁의 하나인 ‘신노사문화 정착’이 흔들리는 극한상황을 초래,김대통령의 결심을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야당의 정치공세와 얽혀 검찰권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경우,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대통령이 발언파문의 해법으로 정면돌파를 선택,새로운 국면이 조성되는 분위기다.‘라스포사 옷 파문’때 보이던 여론에 맞서 새로운 여론을 형성하려는 정면대응 방식과 달리 민의를 적극 수용,해결책을 찾는 정공법으로 회귀한 셈이다.박대변인이 이날 “관행에 따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과감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뜻과는 상치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그러나 정공법의 선택은 김대통령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단초이다.잇단 악재로 경제성과가 희석되고 개혁분위기마저 엷어지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또 국회에 장이 만들어진 만큼 야당이 ‘절대우위’의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할 게 분명해 많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그래서 검사 한 사람의 공명과 과시욕이 빚은 ‘해프닝’으로 파문이 끝나길 기대하는 눈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秦 前부장 발언 사실일 가능성 제로

    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은 9일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검찰 조폐공사 파업 유도발언에 대해 “그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은 제로(0)”라고단정했다.그러면서 장관재직중이던 당시 조폐공사 문제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전장관은 국회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이 진행되는 동안 몇몇기자들과 만나 “조폐공사의 파업과 관련해 구두보고도 일체 받은 바 없다”며 “시골(지방)의 소규모 사건은 (법무장관에게)보고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검찰은 서울지하철 파업처럼 수도권에서 일어날 때나 현대자동차처럼 수도권은 아니지만 수만명이 파업할 때에는 관심을 갖지만 (충북)옥천에서이뤄진 조폐공사의 파업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앞당겼다는 진전검사장의 주장도 부인했다. 박전장관은 “기획예산위가 지난 98년 10월 조폐공사의 업무중 우표와 수입인지 분야에 대해서는 99년 4월까지 민간경쟁을 도입하기로 했었다”며 “그래서 99년 4월까지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전장관은 “만약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면 당시 합동대책회의에 노동부와 경찰관계자도 참석했는데 비밀이 새 나가지 않았겠느냐”고 강조했다.요즘처럼 검찰과 경찰이 사이가 좋지않은 분위기에서 그런 ‘엄청난 비밀’이있었다면 지켜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전장관은 “진전부장이 (전한 말이)사실이면 그런 말을 못한다”면서 “허풍”이라고 거듭 단언했다. 그는 “검사장 이상은 조금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인품이 중후하고 침착한사람을 보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진전부장의 신중치 못한 태도를 두고하는 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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