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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탈레반전사 사형 면해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20)가 사형을 면하게 됐 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워커를 미국 시민을 살해하기위해 공모한 혐의로 기소하며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커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지방법원에 기소되며 따라서 최고 구형량도 종신형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워커는 살해공모 혐의 외에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지원하고,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불법적인 거래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테러범이 미국 시민인 경우에도 미국에 대한 공격 혐의를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기소내용은 대부분 워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공직자 벤처비리 특별감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이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고 말했으나 그 목적이 달성됐다고 할 수 없어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잘해주지 못해 정부가 큰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최경원(崔慶元) 법무·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특별수사검찰청은 정치권과 충분히 협의해 설치되도록 노력하고,(검찰이)새롭게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내 각 기관이 부정부패를 단속하면서 중복되지 않게 적절히 통합하고 역할을 분담해 정부합동점검반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라”고 당부한 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이 특히 중요한 시기인데,공무원들이 내부자료를 유출하거나 줄대기를 하는 등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주문했다. 이 감사원장은 회의에서 “주가조작·지원청탁 등 벤처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부패방지법상 ‘국민감사청구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법무장관은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를 위한 ‘검찰청법개정안’을 1월 중 국회에 제출하고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심의기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자부장관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주식거래 내역의취득경위 등을 철저히 심사하고 ‘공직기강 특별감찰반’을상시 운영해 집중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은 “반부패 관계 장관회의를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회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때 엄격한 심사를 실시하고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임직원에 대해서는 벤처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윤리강령을 제정해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과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 중심으로 공적자금 비리를 철저히 수사하고,벤처기업의 공금횡령·주가조작 비리관련 공직자의 금품수수 비위 등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대책에 대한후속조치를 6대 분야 38개 과제로 분류·확정하고,16일 이한동 총리가 주재하는 주무장관 회의를 거쳐 22일 국무회의에서 김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6대 분야는 ▲경제경쟁력 세계적 수준 제고(9개 과제) ▲월드컵·아시안 게임 성공적 개최(3개 과제) ▲남북관계 개선(3개 과제) ▲중산층과 서민생활향상(15개 과제) ▲부정부패 척결(6개 과제) ▲양대선거 공정관리(2개 과제) 등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특수청 신설 ‘가속’/ 권력형 비리·경제사건 전담’부정부패 저격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특별수사검찰청(이하 특수청)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특수청 신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특수청 추진은 지난해 6월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뒤 10월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방안에서 비중있게 다뤄지면서 검찰 개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법무부는 12월 특수청 설치의 근거가 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관계부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현재 행정자치부와 인력·예산 등을 놓고 협의중이다.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전체 사건의 1%도 안되는권력형 비리사건 때문에 검찰 전체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수청 설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검찰청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수청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사건 가운데 검찰총장이 사건심의위원회를 거쳐 수사 개시를 명령하거나 국회 의결로 의뢰·고발된 사건을 수사한다. 그동안 대검 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맡아왔던 정치인·고위 관료가 연루된 사건이나 정치권의 외압이 작용할 만한 대형 금융·경제사건이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청의 조직은 고등검사장이 청장을 맡되 2년 임기를보장하고 산하에 차장검사·부장검사·과를 두도록 규정했다.특수청 소속 검사는 검찰총장의 지휘·감독대상에서 배제된다.한마디로 ‘상설 특별검사제’ 역할을 맡게 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검 관계자는 “특수청은 특검제의 위헌성 논란을 해소하면서 특검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청 검사로부터 불기소 통지를 받은 고소·고발인은곧바로 재정신청을 할 수 있으며,수사 및 특별수사청 사건의 1심 재판은 서울지법 합의부가 관할한다. 특수청이 신설되면 대형비리 사건을 전담해 왔던 대검 중수부의 역할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관계자는 “수사 기능의 상당 부분은 특수청으로 이양되고일선 지검 특수부에 대한 지휘·감독 및 정보 수집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野 반응.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특수청 설치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책위는“특수청은 대검찰청 산하기구이기 때문에 사실상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수청 설치보다는 인사탕평책 실시를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특수청도 지금의 검찰 수뇌부로 구성될 텐데 이들에 대해 국민이 갖는 불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인사쇄신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검찰조직의 옥상옥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요망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총장 사퇴 안팎/ 수사미흡 중수부 책임론 고개

    신승남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된 14일 법무부와 검찰은하루 종일 부산했다. ●법무부는 미국에 출장중인 송광수 검찰국장을 조기 귀국하도록 지시하고 잇따라 대책 회의를 열었다.또 검찰국을중심으로 총장 선임뒤 있을 대규모 인사에 대비했다. 최경원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주례 간부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언행에 유의하고자기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총장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정상적으로 청사에 출근,취재진을 향해 “어제 밤 수고들 많으셨다”며 애써 담담함을 유지하려는듯 웃음을 지어보이고 곧바로 총장실로 향했다.김각영 차장이 주재한 대검 검사장 회의가 끝나자 신총장은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신 총장은 확대 간부회의에서 “동생의 일로 검찰 전체에 폐를 끼치게 돼 미안하며그동안 추진했던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해 아쉽다”며소회를 밝혔다. 신 총장은 이날 밤 열린 한주빈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과의 만찬에 참석한 뒤 대검 청사로 돌아와 몇몇 직원들과 함께 짐을 정리했다.퇴임식은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신 총장의 사퇴에 대해 검찰 내에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신 총장이 사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친동생의사법처리라는 ‘집안 문제’일 수 있지만 그동안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깔끔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해 결과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이씨 수사를 맡았던 대검 중수부의 책임이지적되고 있다. 당초 “특검에서 수사해도 더 이상 나올것은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특검이 신 총장의 동생승환씨를 구속함으로써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강경파 탈레반 법무장관 투항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던미국의 기대가 빗나갈 듯하다.AP통신은 9일 아프가니스탄임시정부가 전날 항복한 뒤 사면된 탈레반 정권의 전 법무·국방·산업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미국측에 인도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프간 임시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탈레반 고위급인사들의 사면과 관련, 이는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투항한 인사들 가운데는 물라 우바이둘라 전 국방장관,여성의 사회활동 금기를 비롯한 강경조치를 주도했던 누루딘투라비 전 법무장관, 하라트주(州)의 보안 책임자인 압둘하크 등이 포함돼 있다.이 밖에 아프간 동부 동굴 지역에서 7일 체포된 알 카에다 고위급 대원 2명도 있다.이들은아프간 임시정부에 의해 사면 결정을 받아 이미 집으로 돌아갔으나 이동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8일 고위급 대원 2명은심문을 위해 칸다하르 인근 미군 기지로 이송중이라고 밝히고 “탈레반의 전 법무·국방장관 두 사람은 미국의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며 인도를 요청했었다.탈레반의 정보책임자였던 압둘 하예 모트마인은 칸다하르 미군 기지로이송됐다. 이들의 체포와 함께 그동안 오리무중이었던 빈 라덴과 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아프간에 있다는 주장이계속 제기되고 있다. 굴 아그하 칸다하르 주지사 대변인,압둘라 아프간 임시정부 외무장관,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은 8일 빈 라덴과 오마르가 아직도 아프간에 은신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활동에선 미약하나마 진전이 계속되지만 아프간 국민들은 여전히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8일 아프간 주민 수만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구호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또 오랜 전쟁과 가뭄,탈레반 정권의 통치로 황폐화된 국토에 구호의 손길이 구석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탈레반과 북부동맹의 접전지였던 북부 산악지대에서는 풀로 짓이겨 만든 빵과 풀죽으로 연명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르헨 페소화 평가절하

    아르헨티나 정부는 5일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1 태환폐지 ▲페소화 평가절하 ▲변동환율제 채택을 골자로 한경제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4일 기자들에게 이날발표될 예정이었던 경제개혁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 5일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개혁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경제관료들의 수정작업이 이어지면서 발표가 늦춰진 것으로알려졌다. 앞서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연방 하원의원을 새 경제장관으로,부통령을지낸 카를로스 루카우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외무장관으로,급진시민연합(UCR)의 호르헤 바노시를 법무장관으로 하는 새 거국내각을 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1대1로 돼 있는 페소화의 대달러 환율이 달러당 1.3∼1.4페소로 평가절하될 경우,아르헨티나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생산과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 개혁안이 정부의 기대처럼 제대로 작동해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평가절하를 우려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너도나도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수입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할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과거 아르헨티나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간 초인플레이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레니코브 경제장관은 다음주 워싱턴으로 가 아르헨티나에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IMF와 채무 상환 조정을 위한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달러화로 표시된 채무를 페소화로 변경하려는 아르헨티나의 계획에 채권자들이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3일 이탈리아 리라화로 표기된채권 상환액 280억달러를 지불하지 못함으로써 1,410억달러 규모의 공적 채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고 현지 통신사가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개혁안에 뒤따르는 고통을 국민들이 얼마나 감내해낼것인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경제개혁안의 제 1목표는 사회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절하로 채무상환의부담이 커지고 물가 앙등사태가 빚어진다면 국민들의 더 큰 항의를 부를 가능성이크다. 유세진기자 yujin@
  • 말로 본 2001정치/ 안동수씨 “”태산같은 성은””

    올해 정치권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각종 의혹사건이 맞물리면서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 어느 해보다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 신년 벽두에 민주당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4명의 의원을 이적시키자 ‘의원임대’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특히 송 의원은 3월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내는 건의문에서 “한마리 연어가 돼 어디서든 충성하겠다”는 글을 써 화제가 됐다.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대변인은 이튿날 “한국 국회는 272명의 의원과 연어 한 마리로 구성돼 있다”며 비꼬았다. ‘연금술사’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올해도 화려한 ‘말의 성찬(盛饌)’을 선보였다.1월9일 “서쪽 하늘을 황혼으로 벌겋게 물들였으면 한다”며 ‘대망론’의 군불을 지핀 뒤 “아무리 비벼도 손금은 그대로 남아있다”(3월7일) “타다 남은 나무토막처럼 추악한 꼴로 있기 싫다.훨훨 타서 재만 남아야 한다”(4월4일)며 특유의 은유적표현을 이어갔다. 김 총재는 올해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해 ‘바카야로’(1월27일)‘데드마스크’(12월11일)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렸다.조계종 총무원장 정대(正大) 스님도 이 총재에 대해 “단군 이래 희대의 보복정치를 할 것”(1월19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역사는 길고 정권은 짧다”(1월1일),“뒷설거지를 다음 정권에 맡기겠다는 생각을 해선 안된다”(5월1일)며 여당을 몰아붙였다. 정부 각료들이 설화(舌禍)와 연관돼 옷을 벗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기도 했다. 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이 5월 22일 장관 발탁에 감격해 “가문의 영광…대통령님의 태산같은 성은…목숨을 바칠각오로 충성”이라는 메모를 작성했으나 43시간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언론 세무조사를 맡은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도 “내가 죽으면 관에 태극기를 덮어주고 애국가를4절까지 불러달라”(9월7일),“이기붕 집을 불사르겠다는기백과 용기로 국세청을 이끌겠다”(9월12일)는 말을 남겼지만 야당의 공격을 받아 낙마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전 정책위의장은 김 대통령의경제정책에 대해 “정육점 주인이 심장수술을 한 것”이라고 비판해 논란을 불렀다. 올해는 각종 게이트가 난무해 이와 관련한 말들도 연일쏟아졌다.야당 의원들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여권 인사들을 ‘KKK’‘KKJ’와 같은 영문이니셜을 거론하며 조폭과권력실세들과의 연계의혹을 주장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강력 항의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집중취재/ (상)공권력 이대로는 안된다

    **檢·警을 못믿는 나라. 국가공권력이 표류(漂流)하고 있다.검찰,경찰로 대변되는공권력의 권위 및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그런데도 이를 회복할 묘안이 없어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공권력 실추는 자업자득=국가공권력은 엄정한 법집행을통해 바로 설 수 있다.다시 말해 검찰과 경찰,준 사법권이 있는 국가정보원이 도덕성을 확보하고 본연의 임무를 다할 때 공권력이 확립된다는 얘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8년 2월 취임 이후 이 점을 거듭 강조해 왔지만 일부 공직자의 잘못된 처신으로 공권력실추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이들의 경우 공인으로서 국가와 민족보다는 사익(私益)을 추구하다 역사를 후퇴시켰다는 호된 비판까지 함께 받고 있다. 특히 공권력의 최후 보루라는 검찰의 위상 추락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옷 로비 사건'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충성 서약 사건'의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에 이어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까지‘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중도 퇴진함으로써 자신들은 물론 검찰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겼다.이런 상황에서공권력을 기대한다는 게 무리라는 자조섞인 얘기도 들린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게이트'마다 이들 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끼어있어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진승현 게이트' 이외에 ‘정현준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윤태식 게이트'에도 사정기관의 간부들이 단골로 올라 있어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심지어 자리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직무범위를 벗어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을 비롯해 그 예는 수두룩하다. ▲공권력 회복 대책 없나=이처럼 공권력이 실추된 데는 인사 및 시스템 부재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실제로 게이트 등에 연루돼 사법처리되거나 옷을 벗을 사람들을 보면 특정지역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김 대통령이 인사로 인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탕평책(蕩平策)을 주문하고 있음에도 불만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지역안배차원에서 국정원,검찰,경찰 등의 요직 인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기관을 제대로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것도 공권력 실추 원인으로 지적된다.이전에는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이 있어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했으나 국민의 정부들어 이미지가 나쁘다는 이유로 폐지했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큰 일이 터지면 ‘중앙 컨트롤 타워'가 없어 우왕좌왕한 게 다반사였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정부나 청와대 내에 ‘컨트롤 타워'가 없어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있다”면서 “그렇다고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을 부활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실제 관계기관 대책회의와같은 과거 통제기구에 대한 김 대통령의 거부감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권력기관간 '견제장치' 시급. 최근 잇달아 터진 권력기관 수뇌부의 각종 비리사건에 흥분하거나 냉소만을 보낼 게 아니라 상설 특별검사제,정치적중립 강화 등의 시스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권력기관간의 엄정한 역할분담을 통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 대구가톨릭대 이정옥(李貞玉·사회학) 교수는 “각종 비리사건들이 폭로되지만 그때마다 사회적으로 잠깐 흥분할 뿐구체적인 제도의 변화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에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질높은 공익을 맡고 있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면서 신분의 안정을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권력기관 종사자들이 ‘명예심과 소명의식’을 갖도록 급료를 대폭 올려주는등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권력기관일수록 투명한 정보공개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감시·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투명성이갖춰져야 직원들이 위를 쳐다보지 않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복무하게 되며 그럴 때 직책이 유지되고 승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 협동사무처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권력기관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질높은 내용으로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갖는 것”이라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특히 “검찰은 명실상부한 ‘중립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며,국정원은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정원법 개정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견제받지 않고 막강한 힘을 가진 권력기관은 독직에 빠지기 쉽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상설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방송통신대 곽노현(郭魯炫·법학) 교수는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로서는 수사결과가 뒤집히고 재수사에 들어가는 최근 상황을 볼 때 수사권 남용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검찰이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경우 헌법소원밖에 방법이 없지만 이 역시 서면조사밖에 하지않는 등 한계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광옥 법무차관 퇴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오후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신광옥(辛光玉) 법무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밝혔다. 김 대통령은 금명간 후임 차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신 전 차관의 사표와 관련,“검찰이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중인데 현직 차관으로 조사를받게 되면 수사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본인이 판단,사표를낸 것으로 안다”면서 “현직 차관직을 떠남으로써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자신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민정수석을지낸 신 전 차관의 사표 제출 등으로 개각 요인이 생겼다고 보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아직 개각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면서 “그러나 흐트러진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내각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연말이나 내년 1월 중순 전에 개각을 단행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전 차관의 사표 제출로 법무차관이 공석이 됨에 따라기존 사시 12회 출신의 일선 고검장 중 1명이 차관에 전보되는 등 일부 검찰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신차관 수뢰설/ “돈 안받았어도 퇴진”가닥

    청와대가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신광옥(辛光玉) 법무차관의 처리를 놓고 고민중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2일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즉시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을 불러 사건 경위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속단키 어려우나 신 차관의 ‘자진 사퇴’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직전 민정수석을 지낸 신 차관이 누구보다도 김 대통령 의중과 청와대 기류를 잘 알고 있어 결국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다만 본인의 명예도 있는 만큼 사퇴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신 차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이전 유사한 사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은 측근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의 의혹이 제기될 경우 한번도 비켜간 적이 없다. 자진 사퇴시키거나 사법처리를 통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올들어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안정남(安正男) 전 건설교통부장관,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차장,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 등을 사퇴시키거나 사법처리한 데서도 법과 여론을 중시하는 김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이들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임하지 않고 자진 사퇴하는 수순을 밟게 했다. 김 대통령은 신차관 문제데 대해 곧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 차관 본인이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씨가 13일 저녁 검찰에 자진출두했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印의회 무장괴한 총난사

    인도 의회 VIP 출입구 주변에서 13일(현지시간) 오전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과 경호원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11명이 숨졌다.목격자들은 두 발의 커다란 폭음도 들렸다고 전했다. 프라모드 마하잔 의정장관은 이번 총격전으로 괴한 5명과경찰 6명이 숨졌다고 말했다.아룬 자이틀리 법무장관은 대부분의 괴한이 사살됐다고 밝혔으며,경찰 간부인 차우한은 “의사당에 침입한 괴한들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최소한 1명의 침입자가 내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TV는 민간인 복장을 한 최소한 6명의 괴한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를 포함해 의원과 장관들로 가득 찬 의회건물내에서 총기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20분 동안 격렬한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바지파이 총리와 각료,그리고 의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언론들이 전했다.날 아드바니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 민병대들이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과의 합병을 위해 지난 10월 저지른 테러와 유사하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도 모든 정부 부처에 최고 경계태세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뉴델리 AFP DPA 연합
  • 美 9·11테러 용의자 첫 기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의 진상이 법정에서가려지게 됐다. 미 수사당국은 11일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33)를 테러와 관련된 6가지 혐의를 적용,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수사과정에서 1,000여명의 용의자를 구금했으나 테러혐의로 용의자를 재판에 회부하기는 처음이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알 카에다와 테러리스트는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테러 공모자 23명의 명단도 공개됐다.수사진전에 따라 이들도 기소할방침이다. 무사위에 적용된 혐의는 테러,항공기 납치 및 파괴,대량살상무기 사용,살인,재산파괴 공모 등이다.테러와 살인 등 4가지 혐의는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그러나 무사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7일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무사위는 8월17일미네소타주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됐다. 제트기 모의 조종장치를 임대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학교직원의 신고로이민당국에붙잡혔다.테러공격이 터지자 연방수사국(FBI)에의해 뉴욕으로 이송돼 집중적인 심문을 받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무사위는 1968년 프랑스 남서부 생장드뤼즈에서 태어나 이슬람교도인 이혼모 슬하에서 자랐다.1990년대 런던에서 국제경제를 공부하던중 이슬람 극단주의에심취됐다. 로버트 멀러 FBI 국장은 무사위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았으며 예멘 출신의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테러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연방검사들은 무사위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군사법정을 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첫 공판은 내년 1월2일 열린다.
  • 변협, 김태정씨 징계위 회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5일 지난해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긴급체포될 당시 선임계를 내지 않은 채 1억원을 받고 ‘전화 변론’을 한 전 법무장관 김태정(金泰政)변호사와 이경룡(李炅龍) 변호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변협은 조만간 징계위를 개최,김 변호사 등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 신총장 ‘불출석 사유’ 요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26일 국회 법사위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다음은 사유서 요지. 최근 국민의 이목을 끄는 대형 경제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이국회에 출석해 사건에 관한 보고를 하면 향후 검찰의 수사및 소추권 행사가 직·간접적인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헌법과 여러 국회 관련 법규들도 이런취지의 규정을 다수 두고 있고,그간 국회에서도 이를 존중해 검찰의 수사와 소추업무에 관련된 질문과 보고는 검찰에대한 감독기관인 법무장관에게만 요구하는 선진적 의정관행을 지켜왔다.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도록 한 관행은 지켜지는것이 바람직하며 절대다수 검사들의 희망이기도 한 만큼 이에 어긋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고충이 있음을 널리 혜량해 주기 바란다. 따라서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할 권한과 책무를 가진 법무장관으로 하여금 필요한 답변과 보고를 하도록 한다면 검찰권 행사의 공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을 배제하면서도 원만한의정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이를 충분히 배려해 주기 바란다.
  • ‘陳리스트’ 뒤숭숭한 정치권

    4·13 총선 당시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 부회장이여야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승현 리스트’를 놓고 여야 모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진승현 리스트’의 존재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올 연말부터 본격 시작될 대선 정국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일이지,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며,휴일인 24·25일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았다.지난 2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이같은 침묵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보다는 한나라당에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이번 사건에대한 정보의 부재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파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한 당직자는 “알아보니 검찰은 정말 리스트가 없다고 하더라”며 “리스트가 정말 있긴 있느냐”고 되물었다.또 다른 당직자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이라며 “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하고,또 (내용이)밝혀진다면 정치권 전체를 흔들어 놓을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야당 길들이기를 시도하려는 ‘현 정권의 공작적 행태’라고 규정하고,국정원장·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재차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성명에서 “검찰은총선자금 리스트설을 흘리는 반면,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은 ‘리스트가 없다’며 안개작전을 펴고있다”며 “야비한 야당협박을 통해 ‘신승남(愼承男) 구출작전’이 성공되리라고 보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지난 24일 당3역회의에서 “권력기관의 장은 법적책임이 없어도 도덕적으로 책임질 일이발생하면 물러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검찰총장이 탄핵을 해도 물러가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인질로결투를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야대치 새국면/ 게이트정국, “나도 있다” JP의 목청

    ‘3대 게이트’와 관련,국정원장·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19일 자민련이 한나라당의 ‘사퇴·탄핵’주장에 동조하고 나섬으로써 ‘게이트 정국’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민주당은 곤혹스런 표정속에서 2야 공조를 ‘수의 힘’에 의한 정략 공세로 몰아 붙였다. [한-자 공조] 자민련이 이날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주장,한나라당과 자민련 사이에 ‘3대 게이트’를 둘러싼 공동 전선이 형성됐다.2야의 국회의석 수(151석)는 과반(137석)을 훨씬 웃돌아 여권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2야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탄핵소추 절차를밟을 때 의결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거뜬히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2야가 ‘수의 정치’를 구사하게 된 것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정국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희석된 ‘반(反)DJ 효과’의 반대급부로 대여 압박수위를 일정 수위 이상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또 자민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마다 지지도 면에서 극심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정국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의 지렛대가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당 5역회의에서 “도대체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대통령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같은맥락이다. 자민련은 또 “문제가 된 국정원 실세 3인방은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라며 임 전 원장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원군’을 얻은 한나라당도 논평에서 ‘검찰 고위 간부가진승현(陳承鉉)씨의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검찰이 축소·은폐뿐만 아니라 직접 ‘진승현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의미”라며 “피의자가 피의자를 수사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예결위 출석 요구와 신 총장·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 주장에 대해 ‘수(數)의 정치’를 바탕으로 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여당은 특히 “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직후 약속한 ‘국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 회의에서 “최근 야당이 자세를 바꾼 것 같다.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직후 대화하고 협조하겠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였으나,요즘 들어서는정치공세로 나오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검찰총장이 과거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법적 의무도 없다”면서 “예산 관련 답변은 법무장관의 출석으로 충분한데도 야당이 굳이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예결위를 정치공세의 장으로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결위가 2∼3일 안 열리더라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두 개 기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공세”라며 “특히 직접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은 두 기관장에 대한 사퇴요구는 내년 선거를 의식해 국가 공권력의 힘을 빼고 흔들려는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공직사회 ‘폭탄주’ 말많고 탈많다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대전 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고위 공직자들이 낀 폭탄주 회식자리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다.우리의독특한 술자리 문화의 상징인 폭탄주.대한매일 이상일 논설위원은 폭탄주에 얽힌 이야기들을 모은 ‘폭탄주,그거 왜 마시는데?’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취재하면서 만난 폭탄주 ‘대가’들의 술버릇을 비롯,폭탄주 한잔이 우리 사회 전반에어떤 파장을 몰고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폭탄주 주량은 공직자들의 프로필에서 빠질수 없는 주요 항목이 될 정도로 폭탄주와 공직자들은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다음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공직자들의 술실력=이한동 총리는 최근 자제하고 있지만정치권에 몸담고 있을때 ‘폭탄 계보’의 ‘좌장’으로 불렸다.폭탄주 실력이 대단한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은 술자리가 있으면 사우나 등 사전에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규성 전 재경부장관은 옥골선풍형(玉骨仙風型)이다.얼굴이 비교적 희면서 술을 아무리 마셔도 얼굴색이 변치 않아서 붙여진 것.원래 얼굴빛이 시커멓고 덩치가 커서 말술도 불사하는 흑골선풍형(黑骨仙風型)은김영구 전 한나라당 의원,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이 속한다. ■폭탄주에 강한 법조계=전통적으로 폭탄주에 강한 곳으로법조계를 뺄 수 없다.무조건 만든 사람이 먼저 먹어야 하는‘폭탄주 헌법 제1조 1항'의 규정은 검찰에서 제정되었다.심재륜 부산고검장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 등과 함께 대표급 폭탄주 선수다.30분안에 폭탄주 5잔씩을 속전속결로 만들어 마시고 다들 뻗게 만드는 ‘30분 작전’으로 유명하다. ■폭탄주 대결=공직사회에서는 가끔 부처간 ‘정책갈등’이밤에 ‘폭탄주 대결’로 이어지기도 한다.과거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통화증가율과 금리정책을 놓고 대립할 때다. 두 기관간 술자리를 앞두고 재경부 ‘선수’들은 서울대측으로부터 고강도 숙취해소약을 건네 받아 우유 한 컵에 한알씩 타서 먹고 출전,한은측을 가볍게 물리쳤다.재경부의 한 관리는 “그날밤 평소주량이 4잔인데 8잔까지 마셨다”고 ‘비약(秘藥)’의 힘을 공개했다. ■폭탄주 수난사=폭탄주는 ‘약보다 독’이 된 경우가 많다. 폭탄주를 마시고 한 발언으로 이정빈 전 외교통상부장관은구설수에 올랐고 환경부 모 고위관리는 옷을 벗기도 하는 등 수많은 ‘폭탄주 수난사’가 있다. 그래서 한때 폭탄주 금지를 위한 시도도 있었지만 결국 실패에 그쳤다.지난 99년 6월11일 국무회의에서 공직기강 쇄신대책을 논의하다 당시 강기원 여성대책특별위원장이 ‘공직자의 폭탄주 금지’를 주장했으나 남성장관들로부터 지지를받아내지 못해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희태 의원이 원조=이 논설위원은 ‘우리나라 폭탄주의원조이자 보급자’로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을 지목했다.83년 춘천지검장이던 박의원이 강원도 춘천 기관장회의에서 시작했다는 것.“폭탄주는 일부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민간사회에서 만들어져 군으로 전파됐다”는 것이 박의원의 설명이다. ‘보일러메이커’ 등 폭탄주 형태의 술이 외국에서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는 80년대 후반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美법무부, 뒤늦게 전시체제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법무부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섰다.존 애슈크로포트 미 법무장관은 8일 본부와 산하조직을 ‘전시동원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테러 공격이 있은 지 2개월 만이다. 애슈크로포트 장관은 “테러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지금껏 해오던 모든 임무를 계속수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은 워싱턴이 아니라 일선에서 치르는 것”이라며 워싱턴 본부인력의 10%를 지부로 돌릴 뜻을 분명히 했다. 테러공격 이전의 쟁점사항이었던 인권침해,마약 거래,반독점 행위,청소년 범죄,불법 이민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거론하지 않았다.대신 법무부 내의 낭비와 중복부서를 폐지,테러와의 전쟁에 부 예산의 10%를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조직정비와테러예방을 위한 정보공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법무부의 이날 발표는 테러수사에 진전이 없고 FBI가테러정보를 독점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나왔다.
  • “대북 식량지원·이산상봉 연계”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은 6일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측이 양곡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북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사실상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무산과 관련,“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단호히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차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면담을 희망한다”면서 “김 위원장과 할 얘기를 마음 속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논의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보건복지위에서 “산후조리원을 조산원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곧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이이날 법사위에서 한국인 신모씨에 대한 중국의 사형집행과관련,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난 98년 국내 마약 관련부처협의에서 신씨 등의 사건에 대해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한 데 대해 “외교부는 물론 법무부 등 사법당국도이번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사형에까지 이르게 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통외통위 등 11개 상임위를 개최,112조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소관부처별 심의를 계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박주선씨 일부 무죄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吳世立)는 5일 ‘옷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이른바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보고서를 유출해 김태정 전 법무장관에게 전달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보고서 유출·전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을 누락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벌금 300만원에 대한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또 '사직동팀' 보고서를 빼내 신동아 그룹 로비스트에게 건네준 혐의로 기소된 전 법무장관 김태정(金泰政) 피고인에게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 피고인이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없고 김 전 장관에게 건넨 보고서가 신동아측에 전달될 것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점이 사실로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누락시킨 내용 또한 옷로비 사건과 관련한 핵심적인 문건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태정 피고인에대해서는 “검찰총장의 신분으로 박주선 피고인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아 일부를 누락시킨 뒤 신동아측에 전달한 것은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문서 변조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보고서 유출이 '옷로비 사건'과 본질적으로 관계가 없는 처 연정희씨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던 점 등을 참작,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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