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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與지도부 20일 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오는 20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향후 5년의 예산편성 기본 방향을 다루는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라면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 작전통제권 반환 등 각종 정책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오전에 회의를 마친 뒤 오찬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이병완 비서실장과 변양균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당쪽에서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및 정조위원장단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명숙 총리와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된 부처 장관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당·정·청 수뇌부 회동의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 및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 등 일련의 인사파문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회동을 가진 뒤 2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문희상 전 당의장 등 당의 원로·중진급 의원,16일 국방위 소속 의원과의 회동에 이어 18일 문광위 소속 의원들과 회동을 갖는 등 여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자리여서 정치현안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다원적 보도 실천을/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법무장관 인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광복절 특별 사면, 법조계 비리 등의 이슈들이 지난주 서울신문의 1면 보도를 장식했다. 서울신문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뉴스 가치를 지닌 이슈들로서 법무장관 인사 등을 선정한 것이다. 이 중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보도의 경우,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여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고, 또 상반된 시각을 균형감있게 전달하였다고 여겨진다. 특히 8월11일자 5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한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특집은 전문가 대담 기사와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한 보도기사 등을 한곳에 편집한 것으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외 이슈들에 대한 보도의 경우 대개 사건과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함의를 해석하기보다는,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극적 갈등 구조를 강조하는 것에 치중하였다. 법무장관 인사와 관련한 기사들은 대통령과 여당의 갈등을 표현하고 각 세력의 득실 관계를 분석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장관 인사와 같은 중대한 통치 행위가 마치 정치적 게임이나 거래인 양 인식되게끔 하였다.8월9일자 사회면에 실린 ‘고위법관 첫 구속…사법부 치욕의 날’ 등 법조계 비리 관련 보도는 관련 인물들의 개인적 면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에 치중함으로써, 이 사안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적이고 상황적인 문제로 틀 지웠다. 8월12일자 1면을 차지한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기사는,‘돌아온 盧의 남자’라는 헤드라인과 ‘코드사면’이라는 용어를 통해 사면의 정치적 성격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정치 관련 보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같은 개인화, 극화(dramatization) 경향은 정치를 시민들의 삶과 권리, 의무와 관련된 중요한 통치행위가 아닌,‘그들만의 리그’이자 단순 흥밋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나아가 건전하게 비판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아닌,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구경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된 이슈들 외에도 8월10일 목요일 1면 하단을 차지한 삼성전자 미 와이브로시장 진출 관련 기사의 경우, 과연 이 이슈가 1면에 보도될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어지는 16면 보도까지 통틀어 취재원은 해당 기업 하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미국 주류 언론의 경마(horse race)식 선거보도에 실망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 온 것이 소위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이다. 지역 언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한국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의제형성(bottom-up agenda building)을 강조하는 시민저널리즘의 정신이 구현되기 어려운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신문 1면에 실릴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닌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서는 인물과 갈등 등 극적인 요소들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재원들을 활용하여 관련 주장들의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제 설정자로서 서울신문의 게이트키핑 능력과 관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1면이다. 어떤 이슈를 보도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타 이해관계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중요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한 바탕 위에서 스스로의 의견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인물과 갈등보도를 지양하고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원적인 관점이 살아있는 보도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oungmin@khu.ac.kr
  • 정치공방 벌이다 민생현안 공치나

    정치공방 벌이다 민생현안 공치나

    8월 임시국회는 이례적으로 ‘짧지만 뜨거운’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9일 동안 하한정국과 정기국회를 잇는 징검다리 ‘미니국회’지만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공방, 청와대 인사청탁 의혹, 공직부패수사처 신설 논란 등 민감한 초대형 정치 사안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정기국회를 비롯한 연말 정국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전을 불사한다는 태세다. ●불붙은 공방… 인사청탁 진상조사 vs 민생제일 국회 한나라당은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청와대 인사청탁’주장을 이번 임시국회 최대 불씨로 삼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13일 “이번 국회에서는 국민에게 감세 혜택을 주기 위한 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인사청탁 문제점이 불거져 나온 만큼 각 상임위별로 유사사례를 철저히 파헤쳐 추궁하겠다.”고 별렀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국정 발목잡기식 정치공세는 접고 민생국회에 전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임시국회는 더도 덜도 말고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민생관련 법안을 모두 처리하는 ‘민생제일주의’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유 전 차관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사퇴를 촉구하더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일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전직 차관이 주장하는 불확실한 얘기로 정치권이 정치공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에서도 여야는 대립각을 세울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한·미동맹의 균열과 안보 불안을 이유로 국방위 차원의 청문회까지 추진할 수 있다며 여당을 몰아세울 작정이다. 우리당은 국군의 방위수준과 작전통제 능력 등 사실관계를 위주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성호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내년 대선의 공정관리 방안을 놓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법조비리 사건과 맞물려 우리당의 공직부패수사처 신설과 한나라당의 상설특검 주장이 어떻게 접점을 찾아나갈지 주목된다. ●민생 법안 원만 처리 주목 우리당은 민방위 편성연령을 45세에서 40세로 낮춘 민방위법, 부도 임대아파트 서민을 구제하기 위한 임대주택법, 소비자단체소송제도를 도입하는 소비자 보호법 등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107개 법안을 모두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재산세·거래세 인하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여야 모두 합의처리에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 관련 3법을 비롯해 일부 미묘한 사안은 여야간 정치공방에 가려 처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與 “대통령 정치전면 나서나”

    與 “대통령 정치전면 나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직설적’ 언급에 열린우리당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기용 및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 포기 파동’ 등으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8·5오찬 이후 노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의 발언 등이 언론에 누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처투성이의 당·청 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10일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라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향후 민생 정책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고 지분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뜻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는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여론의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여당의 기본적인 전략과 배치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여당 지도부는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노무현 변수’가 어디로 튈지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진보도 변해야 한다.”면서 진보진영의 대안없는 현실 인식을 질타하고 여당내의 FTA 역풍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김 의장과 그 주변의 측근들을 향한 직격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는 김 의장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뉴딜이나 한·미 FTA 접근법과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측근은 “김 의장이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추진하는 이슈에 대해 노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같은 난기류는 경제인 사면문제나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 등 경제계를 상대로 한 ‘뉴딜’을 둘러싼 당과 청와대의 불협화음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금명간 모습을 드러낼 경제인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당·청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는 기준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사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 의장이 경제5단체장과 합의한 ‘경제인 적극 사면’약속이 여권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일선검사 환영… 일부선 검찰장악 우려

    일선검사 환영… 일부선 검찰장악 우려

    8일 신임 법무장관으로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이 내정되자 일선 검사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검찰과 법무부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선 검사들은 대검 중수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장 등 ‘정통 특수부 검사’ 출신인 김 내정자를 환영하고 있다. 대검의 한 검사는 “검찰수사를 잘 이해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는 “합리적인 분으로 검찰을 잘 알면서도 간섭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또 간섭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검찰 출신 김 내정자를 반기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 내정자가 검찰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검찰을 장악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검사는 “검찰 장악을 위해서는 문재인 전 수석보다 좋은 카드다. 여권에서 문 전 수석을 반대했던 것은 검찰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내정자가 적극적으로 설치를 옹호했던 공직자 비리수사처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검찰은 공수처 설치를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무장관감 누구 청렴위에 물어봐?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8일 새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국가청렴위원회가 법무부 장관 배출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전신인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출신인 강금실 전 장관에 이어 청렴위가 배출한 두번째 법무장관이 됐기 때문이다.2002년 1월 출범한 부방위는 지난해 7월 청렴위로 바뀌었다. 출범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조직에서 2명의 법무부 장관이 나오면서 관가에서는 “앞으로 법무부 장관 인사 때는 청렴위에 물어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 수사통으로 손꼽히던 김 내정자는 2004년 1월부터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차관급)으로 일해 왔다. 김 내정자가 ‘친정’으로 금의환향하자 청렴위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뛰어난 친화력과 업무능력으로 검찰과 청렴위 사이에 껄끄럽던 문제를 매끄럽게 조정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따라서 앞으로 대(對)검찰 문제가 더욱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강 전 장관은 부방위가 출범한 직후인 2002년 1월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03년 3월까지 초대 차관급 위원으로 활동했다. 의결기구인 청렴위는 부방위 시절부터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포함된 9명의 위원이 각종 업무를 처리한다. 김 내정자의 영전으로 관가에는 벌써부터 후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부방위 정책기획실장(1급)을 지낸 김경중 경기대 교수를 비롯해 차관 승진을 눈앞에 둔 총리실, 행자부, 법무부 인사들의 이동이 점쳐지기도 한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문재인 카드 폐기’ 파장과 전망

    ‘문재인 카드 폐기’ 파장과 전망

    노무현 대통령이 8일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을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함에 따라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 파동으로 촉발된 당·청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가져온 갈등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갈등에도 불구하고 일단 ‘탈당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을 둘러싸고 올 연말, 내년 초에 추진될 예정인 정계개편에도 노 대통령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盧대통령 구상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 법무장관으로 결국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카드를 접고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 카드를 뽑았다. 노 대통령은 막판까지 ‘20년 지기’인 문 전 수석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정치적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문 전 수석을 밀어붙였을 때 닥칠 정치적 부담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문 전 수석은 자신의 법무장관 기용 논란으로 당·청 갈등만 확산되는 부작용을 빚자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싫다. 불필요한 정치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지 않으냐.”며 고사 입장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인사수석 등에게 전달했다. 이에 청와대의 일부 고위 관계자들은 “문 전 수석을 설득해서 인사를 하자.”는 의견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날 오후 김 사무처장과 함께 문 전 수석이 포함된 인사추천위의 회의 결과를 노 대통령에게 올렸을 정도로 ‘문재인 카드’는 마지막까지 살아 있었다. 노 대통령 역시 미련이 남아 있었지만 결국 김 처장을 최종 낙점했다. 산적한 국정 현안의 처리와 함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다. 김 처장의 내정은 외형적으로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의 ‘윈윈 게임’이라는 자체 평가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측은 문 전 수석을 반대하던 의견이 존중됨에 따라 체면을 구기지 않은 데다 노 대통령 역시 ‘당과 함께 국정 항해’라는 모양새를 갖췄다. 물론 노 대통령은 문 전 수석의 ‘효용 가치’를 십분 고려해 결심했을 법하다. 언제든지 필요한 자리에 중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얘기다. 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비서실장감’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노 대통령은 ‘문재인 카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을 일단 매듭지음에 따라 당분간 국정 과제의 추진과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코드인사’ 논란에서도 홀가분해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이달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사법개혁법안 등의 처리를 위해 여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사태 이후 꼬일 대로 꼬인 대북 정책, 주변국과의 불협화음, 전시작전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 등을 푸는 데도 힘을 쏟을 것 같다. 어쨌든 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고수해온 ‘문재인 카드’를 접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을 듯싶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의 득실계산 김성호 신임 법무장관의 내정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드러내놓고 환호작약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의 심기를 고려한 듯한 자세다. 우선 “노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고 전제하고 “민심과 당심을 고려한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열린우리당측은 ‘법무장관 논란’의 불씨가 된 ‘문재인 카드’를 노 대통령이 결국 접었다는 점에서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근태 의장을 겨냥한 노 대통령의 여러 언급을 감안하면 양측 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돼 향후 정국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날 인선 결과를 놓고 ‘친노 그룹’이 불만을 표시한 것만 해도 그렇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청와대)오찬 이후에 이미 예정된 것 아니냐.”면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합리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애초 8·6청와대 오찬 이후 또다시 대통령 앞에서 ‘노(No)’라고 말하지 못했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당 지도부는 인사결과를 보고 “우리가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잘하지 않았느냐.”며 내심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근태 의장 쪽은 ‘문 법무카드’가 강행됐을 경우 ‘퇴로’까지 고민했었던 만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일부에서 청와대에 대한 당의 ‘완봉승’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당청 모두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평이 대세다. 다만 친노계열의 의원들로부터는 거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광재 의원은 “문 전 민정수석은 신임 법무장관을 검토하는 순간부터 극구 사양해 왔다.”면서 “당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 것이 아니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절한 인사를 걸러내면 됐던 것”이라며 공개적인 인사권 논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백원우 의원도 “대통령이 ‘문 법무카드’에 대해 공식적 제안이나 비공식적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당에서 ‘철회하라.’고 하면 어떡하냐.”면서 “결국 당청 간의 의사소통 부재, 정서상의 불일치가 갈등을 일으킨 만큼 해소해 나가야 할 과제가 생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 황장석기자 symun@seoul.co.kr ■ 향후정국 전망열린우리당의 하반기 항해 목표는 ‘정국운영의 주도권’ 확보에 맞춰지는 것 같다. 방향타는 ‘참여·정책’ 정당이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던진 “탈당하지 않으면서 우리당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을 준비할 것”이라는 메시지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서민경제회복추진위의 활동을 가속화하면서 9월 정기국회 때 민생법안을 중심으로 원내 차별화를 노리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 정치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태세다. 서민경제회복추진위의 태동은 애초부터 ‘시장의 신뢰를 받는’ 정당을 위한 기제였다. 현재 경영계 대장정을 마무리짓고 이어 노동계와 시민사회를 방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대타협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책 등을 내실화해 정기국회 때 정책위와의 협의를 거쳐 입법화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9월 정기국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이라크 파병 철군, 경제·민생 사안 등 각종 ‘인화성’ 사안이 즐비해 있는 시기다.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국민적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거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책을 앞세울 것”라고 밝혔다. 정기국회는 열린우리당 입장에서 정국 운영의 주도권 확보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다. 이 위원장은 “차별화 전략으로 당 지지도를 10%포인트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복안을 덧붙였다. 이쯤 되면 정치·정당개혁의 큰 틀로 구상중인 ‘오픈 프라이머리’가 밑그림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당 운영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가 유권자 중심으로 변하게 되면 정책 경쟁력이 중요해진다. 기존의 이념·대중 정당에서 유권자·정책 정당으로 옮아가는 정치변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黨“흐뭇” 靑“신중”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와 법무부장관 인선 문제로 첨예화된 당·청 갈등 수습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구성하기로 합의한 당·정·청 고위급 모임인 ‘4인 모임’이 8일 열렸다. 이날 모임은 6일 청와대 오찬에서 합의된 뒤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정부측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백범기념관에 모여 모임의 운영방식과 의제 등을 협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1시간 30분 가량의 회동 후 브리핑에서 “4∼5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많은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비공개·비공식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협화음 같은 분위기는 없었고 (모임이) 상당히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 등은 모임에 앞서 청와대가 당의 건의를 받아들여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지 않기로 한 소식을 미리 접한 듯 표정이 밝았다. 김 의장은 모임을 갖게 된 소감을 묻자 “폭염을 뚫고 전진해야죠.”라고 말했다.‘후임 법무장관 인선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엔 “그런 차원이 아니다.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서 대통령과 당이 국민 지지를 함께 받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회의장) 안에서 (법무장관)인사 얘기를 들었다. 대통령이 당의 의견을 존중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교육부장관 인선도 ‘4인 모임’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오늘 논의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인사문제에 대해 당 의견을 듣기로 했으니 그렇지 않겠느냐.”며 당에서 의견을 개진할 뜻을 내비쳤다. 정부측은 조심스러웠다. 한 총리는 “아주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했고, 이 비서실장은 “좋은 얘기, 많은 얘기가 있었다. 나는 듣기만 하고 얘기는 안 했다.”며 말을 아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수처 설치 여러대안중 하나”

    법무장관에 내정된 김성호(56)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은 8일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것 같다.”면서 “원칙을 지켜가는 나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소감은.-사회적으로 좀 갈라져 있는 상황들을 단합(조율)시켜 나가기 위해 어떤 법률적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기준을 잘 정해서 원칙대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공수처 설치가 표류되는데.-국가청렴위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성안을 해서 국회에 넘긴 상황이다. 이제 국회의 몫인 만큼 국회가 잘 결정하길 바란다. 다만 3년 전 국민의 비판을 받던 검찰과 지금의 검찰은 많이 달라졌다. 달라진 상황과 사회적 여론 등을 수렴해 공수처 형태가 됐든, 특검이 됐든, 제3의 형태가 됐든 적절한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최근 불거진 법조비리 및 사법개혁과 관련한 입장은.-나름대로 복안은 갖고 있지만 임명 때까지 보름 이상 남은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적당한 때에 밝히겠다.▶위증 억제를 위한 사법방해죄 등에 대한 생각은.-논의가 좀 필요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고,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수사기관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 수사기관도 무리한 수사를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피고인이 자기보호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관계 없는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걸 봐주는 것은 인권을 위하는 게 아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대선에 개입 의도”

    “내년 대선에 개입 의도”

    한나라당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당·청 오찬회동에서 제기한 ‘외부선장론’에 대해 “내년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라고 경계심과 함께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선장론을 얘기했는데 이는 결국 정계 개편과 대선에 관여해 정권연장을 이루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시민 복지장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는 것은 결국 정권연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지역구가 섬이라 배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배가 아무리 크고 튼튼해도 잘못 관리하면 고장나고 사고난다.”며 “고장난 배는 선장을 찾을 게 아니라 수리소에 보내 수리부터 해야 한다. 그냥 끌고 나가면 침몰할 게 너무 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도 ‘외부선장론’에 대해 “국정이 혼란스러운데 대통령이 지금 대선후보를 걱정할 때냐.”(조순형 의원),“외부에서 유능한 선장이 와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유종필 부대변인)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黨 ‘문재인 카드’ 철회 자신감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8일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당청 갈등이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벌어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간 ‘담판’의 득실도 이때 확인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문재인 법무카드´는 절대반대를 명확히 하고, 더불어 실익 없는 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문제삼아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까지 꺼내 여권을 압박하는 상황이라 열린우리당은 완전히 수세에 몰릴 수도 있다. 6일 청와대 오찬에 대해 열린우리당 한쪽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권 존중’을 다짐받아 당·청간의 주도권을 다시 잡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회담 이후에도 문 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을 두고, 김근태 의장이 노 대통령 앞에서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야당의 공세뿐만 아니라 민심 이반을 견뎌낼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다. 그러나 김 의장측에서는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는 다 담겨 있지 않지만 할 말을 다 했다.”면서 “당은 대통령에게 인사권 존중이라는 ‘명분’을 돌려주고 ‘문재인 법무 철회’라는 ‘실리’를 챙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즉, 문 전 수석의 내각 입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의 또다른 인사는 “문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 등은 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은 통제를 받지 않는 무소불위 권력이 결코 아니다.”면서 “원칙에 맞고, 일반 국민의 여론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문재인씨 불가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대선의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더 높았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 멸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대한 실정이므로 한나라당은 나라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윤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윤 장관에 대한 정책청문회 개최를 제안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는 윤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할 뜻도 밝혔다.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한총리 ‘정치보폭’ 넓히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합의한 당·정·청 고위모임에 한명숙 국무총리가 핵심멤버로 참여하게 되면서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가는 물론 관가에서는 벌써부터 “한 총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위기가 많다. 일단 한 총리는 어느 때보다 정치적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유리한 정치 지형도를 맞고 있다. 당·청간의 갈등 국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 총리가 지난 6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간의 오찬회동에서 “중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당·정·청간의 가교 역을 자임할 뜻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노 대통령의 고민도 알고, 당의 입장도 이해한다.”는 한 총리만큼 중간에서 막후 조정을 이끌어낼 만한 적임자도 현재로서는 찾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성과를 이끌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갈등을 매끄럽게 교통 정리하는 솜씨를 보여야 정치적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당장 7일 노 대통령과 주례보고에서 당·청 사이에 인식차이가 큰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와 관련, 한 총리가 어떤 역할을 했을지가 관심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병준 교육부총리건이야 청와대와 교감이 이뤄진 상황에서 사퇴 건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 총리의 성격상 이번에는 반대 의견을 강하게 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외부선장’ 논란 벌일 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선장론’으로 여당이 뒤숭숭하다. 김근태 의장 등 여당내 유력한 대선후보주자들을 앞에 두고 꺼낸 점을 들어 해석이 더욱 분분한 모양이다. 신중한 쪽은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 급선무임을 강조한 원론적 발언으로 풀이한다. 반면 확대해석하는 쪽은 김 의장을 비롯해 지금 당내 인사는 대선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기까지 한다. 청와대가 부랴부랴 “원론적 차원의 발언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노 대통령이 민감한 시점에 미묘한 파장을 낳을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당과 힘을 겨루는 차원의 언급이라면 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이를 제 입맛대로 해석하고 네편 내편 나뉘어 갑론을박한다면 더욱 딱한 일이다. 대선은 앞으로 1년 하고도 넉 달이 남았다. 갈 길이 멀다. 당장 코 앞에는 8월 임시국회와 100일 회기의 9월 정기국회가 놓여 있다. 해를 넘기고도 진척을 보지 못한 입법현안들이 쌓여 있다. 여기에 각종 경기지표는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청와대와 여당이 집안 문제로 치고받을 때가 아닌 것이다. 한달을 끈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임면 논란에 국민들은 지쳤다. 그런데도 이번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여부를 놓고 여권이 또 어떤 다툼에 휩싸일지 걱정부터 해야 할 처지다. 걸핏하면 민심을 내세우지만 정작 민심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법무장관 인선에 있어서 당·청은 마지막까지 함께 숙고하고 결과와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외부선장 논란이나 섣부른 정계개편 논의도 끊어야 한다. 그것만이 대통령과 여권, 국정 전체의 누수를 막는 길이다. 노 대통령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바깥에서 선장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빗대어 당부한다. 여권 모두가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떠난 민심이 돌아설 것이다.
  • 野 “여당이 대통령에게 군기 잡히고 온셈”

    6일의 청와대 회동 결과에 대해 야당들은 “여당이 대통령에게 군기 잡히고 돌아온 셈”이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통제되지 않는 무소불위의 절대권한이 아니라 민의와 원칙에 따라 행사돼야 하는 권한”이라면서 “교육부총리와 법무장관 인선이 얼마나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재완 비서실장이 전했다. 강 대표는 또 당·정·청 모임을 구성키로 한 것에 대해 “모임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부여당내에서 불협화음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인사 문제를 놓고 온갖 입바른 소리를 하고 대통령 앞에 가서도 할 말은 할 것이라고 호언하더니 막상 그 앞에 가서는 강의만 듣고 온 것 같다”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인 여야 정당과 국회에서 여러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오찬 회동은 별 의미없는 결론을 위해 요란스런 형식만 갖춘 만남이었다”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과 자기비판 없이 ‘인기는 없으나 임기는 남은 대통령’에게 단단히 군기만 잡힌 셈이 됐다”고 혹평했다. 뉴시스
  • ‘文법무’ 논의없어 ‘불씨’ 잠복

    ‘文법무’ 논의없어 ‘불씨’ 잠복

    ‘문재인 법무 카드’ 반대 논쟁으로 증폭돼 오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갈등이 6일 노무현 대통령과 당지도부의 오찬을 통해 일단 봉합되는 형국이다. ●인사권 존중·黨건의 경청 ‘빅딜´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과 당지도부는 현안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채 ‘대통령의 인사권 존중’과 ‘당의 조언과 건의 경청’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당의 이견이 팽팽하게 맞설 때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답은 제시되지 못했다. 특히 당장 김병준 교육부장관의 사표 수리와 신임 법무부 장관 인선 등 눈앞의 개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의 원칙적인 ‘합의’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방에게 상당한 이해를 구한 듯한 이날 대화는 또한 대통령과 당지도부 모두 완곡하게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인사권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지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文법무´ 당정청 모임 첫안건 될듯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오찬에서 문 전 수석의 거취에 대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신설되는 ‘비공식 고위당·정·청모임’을 통해 법무부 장관 인선이 첫번째 안건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 당·정·청 모임은 지난해 사라진 ‘12인 회의’를 연상케 한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지도부는 문 전 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 의사를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전제를 한 뒤 ”다만 5·31 선거 패배 이후 민심이 많이 떠나 이 민심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당이 출발했다.”면서 ‘문재인 카드’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지지율 하락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열린우리당이 너무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당·청갈등이 1차 봉합된 상황에서 만약 노 대통령이 ‘문재인 법무’를 강행할 경우에는 당·청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외부선장´ 언급, 金의장 자극 될수도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큰 배다. 선장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하선하려 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바깥에서도 선장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예정된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문소영 황장석기자 symun@seoul.co.kr
  • 헤즈볼라 ‘반격’… 이 30명 사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프랑스가 레바논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에 유리한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어 레바논과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합의 직후 환영 입장을 나타냈던 이스라엘 역시 이행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명, 레바논 유혈사태의 해결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와의 결의안 합의 사실을 전하면서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이번 주 초 결의안을 공식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동맹국이며 프랑스는 레바논과 오랫동안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사국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양국이 제안한 결의안 초안을 검토했다. 볼턴 대사는 전투 종식 결의안과 함께 “현상유지를 타파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정치적 틀”을 규정하는 결의안도 프랑스와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결의안이 양측의 폭력 행위를 근절하도록 요구했지만 만약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에 반격할 권리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의안에는 즉각적인 폭력의 근절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번 결의안 초안이 적절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이스라엘군을 철수시켜야 휴전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의 하임 라몬 법무장관은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헤즈볼라가 이행할지 의문”이라며 군사작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전투기로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으며, 레바논 남부의 항구도시 티레에는 해군 특공대를 투입, 이스라엘에의 미사일 공격을 지휘한 헤즈볼라 지도자 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6일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15분 이상 로켓으로 공격해 10명이 죽고,20명이 다쳐 교전 이후 이스라엘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dawn@seoul.co.kr
  • 與 “대통령보다 당 선택할 수 밖에”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론’을 놓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가 3일과 4일 연이틀 열린우리당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며 ‘문재인 카드’를 강행할 뜻을 강력히 시사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열린우리당의 책임있는 당직자의 말은 아주 강경해서 기자가 놀랄 정도였다.“노무현 대통령이 당과 여론을 생각하보다는 문재인 카드를 고집할 경우 우리는 대통령보다는 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은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대립전선에 서겠다는 차원을 넘어 각자 제 갈길을 갈 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 만했다. 특히 이 당직자는 문재인 전 수석이 하자가 없다는 청와대측의 주장에 대해, 지난 5·31지방선거에서의 ‘부산정권’ 발언을 주된 하자로 거론, 배수진을 쳤다는 느낌마저 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닥을 기고 있는 지지도를 탈피해야 하는 당과 대선주자 진영으로서는 더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는 기류가 읽혀진다. 반면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문재인 카드를 양보할 경우 레임덕 수순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물러서기도 힘든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장관은 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생각이 같고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면서 문 전 수석의 장관 기용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참여정부와 초창기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법조계의 한 고위 인사는 “개인사업자인 변호사 출신들의 경우 요즘처럼 공직자에 대해 엄격해진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또 “문 전 수석의 경우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있지만, 막상 국회 청문회가 시작되면 누가 시비를 걸 것이며, 얼마나 오래 끌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이어 “현재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후보자들의 경우 검증단계에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조심스런 기류도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전 수석은 여전히 몇 배수 안에 들어있는 법무장관 후보”라면서 “이 비서실장의 발언은 임명되지도 않는 분에 대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우습고 인사권 침해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도 “대통령이 휴가 중이기 때문에 인사추천위원회 등이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문 법무’를 강행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7일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재인 법무’ 강행 움직임… 與 “우리길 갈것”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4일 법무장관 인선과 관련,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도덕성이나 역량에 뚜렷한 하자도 없는데 단지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안된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침해”라고 말했다. 전날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문재인 비토(veto)론’을 강력히 비판한 데 이어 박 인사수석도 가세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전 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는 수순이라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고위 당직자는 이날 기자에게 “대통령이 끝내 문재인 카드를 고집한다면 우리는 대통령보다는 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한층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고 나서 당·청간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당직자는 특히 문 수석이 뚜렷한 하자가 없다는 청와대측의 논리에 대해 “문 수석은 지난 5·31 지방선거 때 ‘부산정권’ 발언으로 우리 당 후보들에게 어려움을 준 적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당과 여론을 생각하지 않는 결정을 할 경우 우리는 우리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문재인 법무’ 엇갈린 기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한나라당에선 엇갈린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연일 반대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부산지역 법조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선 “문재인 전 수석이라면 안될 것도 없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 당 지도부는 4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까지 나서 사실상 ‘불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기류가 ‘정면 돌파’로 가닥을 잡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오만의 극치”,“정신적 테러” 등 비판발언 수위를 높여 대여 압박을 강화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성을 담보할 수 있고 국민의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법무장관이 돼야 한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문 전 수석)은 여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고 능력과 도덕성 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그는 “노 대통령이 또다시 코드인사, 오기인사, 막무가내식 인사를 하면 국민적 버림을 당할 것”이라며 “이런 식의 인사는 (조기)레임덕만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석 인권위원장은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헌법인식으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원리를 망각한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문 전 수석을 거부했다가 더 못한 사람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부산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문 전 수석의 인품이나 도덕성은 어느 정도 검증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문 전 수석이 과연 노 대통령을 위한 법무장관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법무장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고위공직자의 기본 자질인 능력과 도덕성 면에서 문 전 수석이 큰 하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병완실장 “문재인 법무 왜 안되나”

    이병완실장 “문재인 법무 왜 안되나”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김병준 부총리의 사의 표명 직후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공개적으로 ‘문재인법무 카드’에 반대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강렬히 드러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이 흔들린다는 것은 대통령의 레임덕 차원이 아니고 마무리 국정운영에 있어서 국정이 표류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임기가) 1년 반 남은 시점에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정운영의 핵심”이라고 전제,“인사권이 최대한 존중되는 인식과 정치권의 시각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여권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가능성과 관련,“‘능력도 있고 인품도 훌륭하다 그러나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그 부분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 아닌가.”라고 정치권의 비토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인사를 함에 있어 능력있고 인품이 훌륭하면 그 이상의 자질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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