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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종원 전 법무장관 별세

    이종원 전 법무장관이 27일 오전 6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유족으로는 장남 철우씨 등 세 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 35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02)3010-2295
  • 곤살레스 美법무도 결국 사임

    미국 연방검사 무더기 해임 사태와 관련해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온 알베르토 곤살레스(52)법무장관이 결국 사퇴했다. 곤살레스 장관은 27일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어제 조지 부시대통령을 만나 9월17일자로 장관직을 그만 두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차기 법무장관으로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곤살레스 장관의 사임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부시 대통령 최측근들의 릴레이 사퇴 행렬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미 언론들은 곤살레스 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 칼 로브 백악관 정치담당 고문에 이어 부시 행정부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4번째로 중도하차한 최측근 고위인사라고 보도했다. 임기 17개월을 남겨 두고 가까운 지인들이 줄줄이 사퇴함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곤살레스 장관은 1997년 부시의 고문으로 신임을 쌓은 뒤 2001년 백악관 입성 때 법률 고문으로 동행했다.2005년 법무장관에 발탁되면서 불법 이민자 후손으로 히스패닉계 사상 최고위 미국 관리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초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연방검사들을 무더기로 해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줄곧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지난 6월 상원 불신임 결의안은 민주당 의원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공화당 의원들 대다수가 반대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선 양당 소속 의원들이 법무장관의 신뢰성과 업무수행능력 등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당시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물고 있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국현 대선출마 공식 선언

    문국현 대선출마 공식 선언

    ‘범여권의 마지막 다크호스’로 꼽히는 문국현(58)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33년간 청춘을 바친 회사를 이날 사직했다. 문 전 사장은 1974년 유한킴벌리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고속승진을 거쳐 46세에 사장에 올랐다.98년 도입한 4조2교대 등 노사상생·윤리경영 모델은 대표적 경영혁신 사례로 꼽히며 재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서울 그린트러스트 재단 이사장 등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유한킴벌리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도 그의 작품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찾던 범여권은 성공한 기업인이면서도 환경·노동자 중시 등 진보적 이념을 갖춘 그의 절묘한 이력에 주목했다. 그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마 선언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정신적으로 이미 패자이며 경선이 1∼2주만 늦었어도 낙선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기업인의 이미지를 나쁘게 부각시킨 죄는 굉장히 크며 수많은 깨끗한 기업인을 모욕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재벌·토목 ‘가짜 경제’와 맞대결을 펼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문 전 사장은 당분간 범여권에 합류하지 않은 채 제3지대에서 독자 행보를 할 참이다. 캠프 관계자는 “민주신당에서 본경선 참여를 요청해 오면 검토할 수는 있지만, 후보 단일화 수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출발은 비교적 좋아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판세 분석에 능한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이 캠프에 합류했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태동씨,92년 전대협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한 386세대 차윤영씨, 조동성 서울대 교수,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브레인으로 뛴다. 정치권에선 원혜영·이계안·김종인 의원 등이 돕는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지지를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그가 갈 길은 아직 멀다. 민주신당 유시민 경선 예비후보는 “정치도 일종의 시장인데, 검증받지 않은 상품이 마케팅 잘되는 일은 별로 없다. 정치시장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다.”며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6일로 취임 석달을 맞는다. 당선 확정 직후 일성은 ‘변해야 산다.’였다. 그에 걸맞게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3개월 동안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전방위에서 숨가쁘게 바람을 일으켰다. 대학 개혁, 공무원 정원 축소, 대중교통 최소서비스제 등의 이름으로 진행 중인 그의 개혁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어떤 산을 넘어야 할지 짚어본다. ●국정운영 방식 등 대대적 변화 시도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프랑스의 정치문화다. 그는 국정운영 방식, 제도·관행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인과는 달리 튀는 행보를 보였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튀는’ 행보로 주목받았다.‘조깅 대통령’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의 파격적 발상은 좌파인 사회당 고위 인사를 내각에 임명하면서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1기 내각 구성에서 이전의 부처를 통폐합한 뒤 장관 수를 16명에서 15명으로 줄였다. 장관급인 담당장관직 13개는 아예 없앴다. 사르코지의 잇단 돌출 행동에 사회당은 물론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들마저 볼멘소리를 했다. 특히 ‘개방’이라 불리는 좌파 인사 기용 정책은 좌우 진영 모두 충격을 주었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사르코지 대통령의 ‘파격’ 이면에는 실용주의와 제왕적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샤를 드골 대통령처럼 제왕적 리더십을 추구한다. 프랑스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다. 그래서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내각에 중용했다. 아울러 장관들의 위상을 실무 위주로 전환시키면서 ‘대통령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도 다른 특징이다. 이는 내각 구성에서 두드러졌다. 많은 수의 사회당 인사들이 ‘개방’의 우산 아래 들어왔다. 사회당의 상징적 인물인 베르나르 쿠슈네르가 외무장관에 임명된 것을 필두로 6명의 인사가 장관급에 합류했다. 정점은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중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로 추천한 것. 여당 일각에서도 반발했지만 사르코지는 스트로스-칸을 후보로 밀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수양 아들’로 통하는 자크 랑 전 문화부장관을 기구현대화위원회로 끌어들였다. ●장관 15명 중 7명이 여성 사르코지 대통령이 꺼낸 다른 회심의 카드는 여성 중용이었다. 장관 15명 가운데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7명이다. 사르코지는 원래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다. 그러나 ‘표심’을 잘 읽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어떤 행동도 51% 이상의 지지만 있다고 판단하면 강행한다. 여성 장관 중용도 그런 케이스다. 당시 인선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 북아프리카 이민자 2세인 그녀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장관에 임명, 소수 인종을 배려한다는 ‘상징조작’ 효과도 거뒀다. 이어 총선에 패배한 알랭 쥐페 환경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부분 개각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를 첫 여성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vielee@seoul.co.kr
  • ‘도곡동땅’ 변수될까

    14일 오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캠프 의원 대부분이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 발표 반발 시위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워서다. 반면 박근혜 후보 캠프는 확대회의 참석자들로 붐볐다. 법률가 출신들은 수사 결과의 의미를 분석하느라 분주했고, 나머지는 남은 경선 기간 대책 마련에 바빴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경선일을 며칠 앞두고 정권연장 공작의 총대를 멨다.”며 말로 반발하고,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이날 정오까지 대검 앞 시위를 이어가며 몸으로 저항했다. 이 최고위원과 고흥길·공성진·진수희·정두언·차명진 의원 등은 결국 정동기 대검 차장으로부터 “그 땅이 이 후보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게 중간수사 결과”라는 말을 듣고서야 철수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상은씨 재산을 관리한 이모씨 2명을 조사하기 전에는 누구 땅인지 알 수 없다. 이 후보 땅이라는 증거도, 이 후보 땅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 캠프는 정권이 ‘이명박 죽이기’에 나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갑작스러운 법무장관 교체, 박근혜 후보 캠프의 수사결과 발표 촉구, 느닷없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이어지는 과정이 사전에 짜인 정치공작 시나리오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한목소리로 이 후보 용퇴를 주장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는 경선에 이긴 다음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검찰청 앞에 가서 시위해주기를 바라느냐.”면서 “이 후보가 이 국면에서 용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비리 의혹과 검증 과정에서의 거짓말 모두를 문제 삼았다. 법률지원단 소속 엄호성 의원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것이었다면,2001년 2월 이상은씨가 김재정씨로부터 58억원을 넘겨 받을 때 발생한 증여세 포탈 책임을 이 후보가 져야 한다.”면서 “29억원 탈세 혐의의 법정형량은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투쟁위원회가 수사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정 검찰총장 등을 고발키로 결정한 데 대해 박 후보측은 강력 반발했다. 홍 위원장은 “당의 공조직을 이 후보 사익을 위해 남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 지도부에서 엄중 주의를 줘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8·8 개각 장관급 프로필

    ●정성진 법무부장관 내정자 사시 2회 출신의 엘리트 검사 경력에 대학총장과 사법개혁추진위원, 국가청렴위원장의 다양한 경력을 쌓아 법무장관으로 적격이란 평.93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인이 상속받은 재산이 많아 논란이 되자 대검 중수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뒤 14년만에 법무 수장으로 복귀했다. 공사 구분이 철저하며,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잘 듣는다. 부인 서신덕씨와 2남1녀. ▲경북 영천(67)▲서울대 법학과 ▲법무부 기획관리·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중앙선관위원 ▲사법개혁추진위원 ▲국민대 총장 ▲부패방지위원장 ▲청렴위원장 ●임상규 농림부장관 내정자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보스 기질이 강하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내면서 농업구조개선 119조원 투융자 계획을 수립,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경제관료로는 드물게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부하 직원들에 권한을 많이 주는 분권형 스타일. 애주가로 ‘홍어 사랑’은 남다르다. 부인 유경희(53)씨와 2남. ▲광주(58)▲서울대 금속공학과, 행정학과▲미 시러큐스대학원▲재정경제원 물가정책과장▲기획예산위원회 공보관▲기획예산처 예산실장▲과학기술부 차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무조정실장 ●유영환 정보통신부장관 내정자 빠른 판단력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갖췄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1996년 정보통신부로 옮겼다.2003년 정보통신정책국장 재직 때 참여정부의 정보기술(IT) 정책인 ‘IT 839’ 전략을 입안했다. 국장급 인사교류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으로 근무한 뒤 진대제 장관 때 복귀했으나 보직이 마음에 들지 않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부인 손지원(43)씨와 1남1녀. ▲서울(50) ▲고려대 무역학과 ▲행시 21회 ▲정통부 정보기반심의관 ▲동원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 ▲정통부 차관 ●윤대희 국무조정실장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디딘 뒤 경제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예산은 물론 거시경제와 공정거래정책, 물가, 통상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 청와대에서 1년 이상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정부와 당, 청와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무리없이 해왔다는 평가다. 부인 문혜심(51)씨와 1남1녀. ▲인천(58)▲제물포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17회 ▲주제네바 대표부재경관 ▲재경부 공보관, 국민생활국장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 대표를 맡아 타결을 이끌었다.‘버럭 김’으로 불릴 만큼 직선적인 성격이라 협상에서도 완곡한 표현보다 ‘예’ ‘아니오’ 등 직설 화법으로 핵심을 파고든다. 패러글라이딩·암벽 등반·스킨스쿠버 등을 즐긴다. ▲대구(55) ▲연세대 경영학과 ▲외시 8회 ▲캐나다 참사관 ▲외무부 의전담당관 ▲미국 참사관 ▲외무부 국제경제국 심의관 ▲제네바 공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역통상국장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 ●김현종 유엔대사 국제통상 전문가로, 동양인 최초·최연소 세계무역기구(WTO) 법률자문관으로 일하던 2003년 노무현 대통령에게 발탁,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에 임명된 뒤 이듬해 45세 나이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노 대통령의 FTA(자유무역협정) 가정교사로 불린다. ▲48세 ▲미 컬럼비아대 ▲미 밀뱅크 트위드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 ▲홍익대 경영대 무역학과 조교수 ▲외무부 자문변호사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 ▲WTO 법률국 법률자문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통상교섭본부장 ●이종백 청렴위원장 사시 17기로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 모임인 ‘8인회’ 멤버다. 활달하고 중후한 성품에 치밀한 기획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5년 서울지검장 재임시 안기부 엑스파일 수사와 관련해 삼성측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인 박희숙(50)씨와 1남. ▲울산(57)▲안기부ㆍ청와대 파견 검사 ▲법무부 검찰2과장 ▲서울지검 형사부장 ▲평택지청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이원보 중앙노동위원장 대표적인 노동이론가의 한 명으로,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에 노동운동에 투신한 이래 30년 넘게 노동운동 한 길을 걸어 진보와 보수, 정파간 입장을 떠나 노동계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다. 원칙을 매우 중시하는 성품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세세하게 잘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는 평가다. 부인 양숙정(55세)씨와 1남1녀. ▲전북 남원(62) ▲고려대 경제학과,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노사관리학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이사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씨줄날줄] 임기말 개각/이목희 논설위원

    청와대가 금명 개각을 예고했다. 중폭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을 보면 막판에 봐줄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거론되는 이들의 반응은 두갈래다. 첫째는 고사형.“다음 정권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데, 왜 막차를 타느냐.”는 것이다. 둘째는 대시형. 총선 출마 등을 위해 경력관리용으로 장·차관과 청와대비서관 등 고위직을 하겠다고 덤빈다. 또 어차피 차기 정권에서 확실한 자리가 보장되지 않을 바에는 몇달이라도 고위직에 오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코드’란 말로 압축된다. 다른 정권의 임기말 인사에 비해 고사형과 대시형이 극명하게 갈리는 게 특징이다. 손사래를 치는 이들이 많고, 격에 맞지 않는 이들이 정권에 대한 공로를 내세워 마지막 기회라면서 돌진하는 케이스도 눈에 띈다. 이렇다 보니 인사 교통정리에 꽤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는 법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장관이 사의를 표명해 이뤄지는 수동적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물밑 흐름은 전혀 다르다.‘문제 장관’과 ‘장수 장관’을 솎아내고 마지막 보은인사로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속내가 일찍부터 엿보였다. 법무를 중심으로 장관 후임을 놓고 여러 사람들에게 의사타진이 있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차관급의 경우도 취임 1년반 이상은 교체를 원칙으로 해서 후임자 물색을 미리 하고 있었다. 능력이 모자라거나, 코드가 안 맞는 이를 낙마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1년반을 장수라며 나가라고 하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사청문회 도입으로 참여정부의 각료 재임 기간이 늘었다고 하지만 1년 미만의 단명 장관이 30%에 이른다. 이번에 바뀌는 장·차관 임기는 6개월에 그칠 것이다. 그나마 장관은 인사청문회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4∼5개월간 업무파악만 하다가 퇴임할 처지다. 장관은 물론 차관급까지 인사안이 대충 짜여졌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렇더라도 청와대는 다시 숙고하길 바란다. 잘 하는 사람을 빼고, 보은인사를 해서 국정이 잘 굴러갈 리 없다. 능력있어 장수하는 장·차관을 격려해야지, 몇 달을 못참고 자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김성호 법무장관 사임을 보는 눈

    소신 발언으로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였던 김성호 법무장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했다. 김 장관의 경질설이 흘러나온 이후 두 달만이다. 지난해 8월말 천정배 장관 후임으로 임용된 김 장관은 ‘기업하기 좋은 법 환경 조성’을 표방하면서 참여정부에서는 전례없이 재계와 야당으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선거법 9조(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에 대해 국회 답변을 통해 “위헌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달 후에는 한나라당 대선 고소·고발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하지 않는 것이 옳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사의 표명 공표직후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되짚어보면 사의 형식을 빌린 경질로 봐야 할 것 같다. 청와대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법 집행 주무장관의 교체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임기말 공직기강 해이를 초래할 엇박자를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진의와 상관없이 김 장관의 소신이 임명권자가 정치적인 역풍을 감수하며 제기한 헌법 소원을 희화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김 장관이 사임하기까지 ‘한나라당 공천 신청설’‘참여정부 색깔 세탁설’ 등 김 장관을 흠집내려는 각종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런 악성 소문의 출처는 반드시 규명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정부는 야당이 법무장관 교체에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검찰수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대선의 공정한 관리’라는 기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 김 법무, 靑과 코드 갈등설… 끝내 낙마

    김성호 법무장관이 참여정부와의 코드 문제로 결국 낙마했다. 본인의 사의표명을 청와대가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다. 서로 코드가 맞지 않아 불편해 하던 터라 낙마의 시기와 형식을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지난주 초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최근 언론에 거취 관련 보도가 잇따라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낙마가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 장관의 교체를 노 대통령에게 건의해 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본인 사의가 분명했다.”면서 “청와대 압력에 의해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도 “정책적으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갈등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김 장관이 도저히 참여정부의 코드와 맞지 않아 청와대 내부에서 교체를 먼저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규정이 위헌이 아니라고 한 발언이나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한 발언 등이 청와대 핵심의 의중을 거슬렀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경남 남해가 고향인 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의 진위를 본인에게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쳤다는 후문이다. 본인의 부인으로 4월 출마설이 일단 진정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청와대와의 복합적인 앙금이 김 장관의 낙마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교체설을 흘린 일부 언론 보도의 출처가 김 장관 주변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지난 4월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직후부터 계속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측에 전달해왔으나, 농업부문의 대책을 마련하느라 사임 시기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FTA 추진 과정에서 재경부, 외교통상부 등의 ‘개방 논리’에 맞서 왔다. 재임 중 가벼운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 문제도 사의의 이유로 거론된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통부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방향이 정리돼 사의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정통부 내에서는 노 장관과 유영환 차관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말도 없지않다.박찬구 오상도기자 ckpark@seoul.co.kr
  • 美, 외국인 도청권 대폭 확대

    美, 외국인 도청권 대폭 확대

    미국의 외국인에 대한 도청 권한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미국 하원이 4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 테러 용의자에 대한 비밀도청 권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 개정안을 통과시킨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반테러 활동을 위한 미국 내 수사기관의 도청 권한이 강화되고, 범죄 수사기관간 정보 공유가 다시 활발해지게 됐다. 전날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227, 반대 183표로 가결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법률로서 효력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백악관으로 전달되는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SA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 안보 당국은 외국에 거주하는 테러용의자들이 미국 내 통신망이나 서버를 이용해 전화 통화나 이메일 외 다른 통신활동을 할 경우 사전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이 법안이 테러방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정부로 하여금 법원·의회의 감독의 눈을 피해 미국민이 외국인과 전화통화,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마음대로 도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 로프그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 법안이 “테러 용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남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이번 법안에 제한 조치가 더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수정 법안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8월 의회 휴회를 앞두고 개정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키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초반에 이 법안 개정을 둘러싼 논의에서 몇몇 양보 조항을 얻어냈을 뿐이다. 도청시 법무장관은 물론 국가 정보 당국 책임자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또 의회가 새 법안을 연장하지 않으면 6개월 후에 효력을 상실하도록 견제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영장 없이도 도청할 수 있도록 해서 말썽을 빚어온 비밀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테러용의자의 국제전화, 이메일 등은 FISC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한해 도청이 이뤄졌다.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에 의거해 설립된 FISC는 스파이, 테러범 등 미국의 적에 대한 도청, 압수 수색영장 발급을 비밀리에 담당해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송종의 전 법제처장

    [어떻게 지내십니까] 송종의 전 법제처장

    주소 하나 달랑 들고 서울을 떠났다. 피할까 싶어 연락도 넣지 않았다. 숱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10년간 피해온 그다. 세 시간을 달려 당도한 곳이 논산시 양촌리다. 있을까, 있더라도 만나줄까, 이런 저런 근심이 머릿속에 쌓여가는 사이 어느덧 양촌영농조합법인이란 큼지막한 글씨의 공장과 창고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동남쪽에 틀어 앉은 ‘天古齋(천고재)’란 옥호의 2층짜리 빨간 벽돌집이 객을 맞는다. 정원 잔디에 서있는 주인이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성성한 백발이다. 장맛비가 걷힌 후텁지근한 오후, 흙 묻은 바지를 입고 선 얼굴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오가는 길에 들렀다.”고 하자 “먼 길 오신 손님이니 차나 한잔 하고 가시라.”며 조합 사무실로 안내한다. 1998년 문민정부의 마지막 법제처장을 끝으로 세상에서 얼굴을 감춘 송종의씨. 참여정부에서도 법무장관, 부패방지위원장 등 요직에 천거됐으나 끝끝내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총리를 빼고는 다 거론됐다.”고 손사래를 친다.“노무현 대통령과는 악연이 있어요. 부산지검 시절 그렇게 구속시키려고 했는데, 그때 구속시켰어야 했는데….”라고 껄껄 웃는다.87년 2월 부산에서 열린 박종철 추모집회 현장에 있다가 붙들려온 노무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결재했던 이가 바로 당시 송 부산지검 차장검사였다. 그러나 이런 악연 때문에 벼슬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있어서였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악연이…” 법제처장 퇴임사 말미에 그는 열여섯자 자작 한시를 남긴다.‘귀거래혜(歸去來兮) 영고무상(榮枯無常) 산수자한(山水自閑) 좌간부운(座看浮雲)’. 풀이하면 “돌아가네, 영화와 쇠락이 무상하니 자연에서 한가로이 뜬구름 바라보리.”라는 뜻일 게다.“이렇게 떠나왔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는 거지.”어릴 때부터 한학을 했던 그는 한시와 시조에 능하다. 검사 시절 송도사, 한학도사란 별명으로 불렸다. 그의 첫 낙향은 95년이었다. 대검 차장이던 당시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1기 후배인 김기수(사시 2회) 당시 서울고검장과 경합했다. 그러나 김영삼(YS)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은 경남고 후배인 김 고검장에게 고배를 마시고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심정으로 자유인으로 돌아간다.”며 훌훌 밤농장이 있는 이곳으로 내려왔다.YS는 1년 뒤 법제처장으로 그를 불러들인다.“검찰총장 건으로 빚을 졌다고 생각한 게야.YS가 조각을 해놓고는 통보한다고 나를 찾았던 모양인데, 휴대전화도 잘 안 되던 시절이라 집에 와보니 집사람이 ‘청와대에서 급하게 찾는다는데 무슨 큰일난 거냐.’고 하는 거야. 전화를 넣었더니 YS가 ‘니는 와 그리 연락이 안 되노, 내일부터 법제처장이니까 그리 알아라이.’라면서 응대할 틈도 안 주고 전화를 끊더라고.” ●서재에는 불경과 고서·역사서로 가득 1년여의 법제처장을 마치고는 다시 양촌으로 돌아왔다. 양촌과 연을 맺게 된 것은 71년 강경지청 검사를 하면서이다. 이곳의 국유지를 불하받아 밤나무를 심었다.10∼20년생이 가장 튼실한 열매를 맺는 나무인지라 30년쯤 된 ‘1세대’를 2000년대초 베어내고 새로 심은 ‘2세대’가 이제 탐스러운 과실을 머금기 시작했다. 그가 나무를 심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군 법무관 시절인 67년 베트남에서 귀국할 때였다. 여수 상공에서 내려다 본 조국의 강산은 온통 황토색 민둥산이었다.“비행기에서 지은 시조 2수가 지금의 내 인생을 만들었어.” ‘전략…눈비벼 다시 보아 민둥산을 알았네/이렇게 헐벗었더냐 꿈에 그린 내조국’,‘옷을 입히리라 초록으로 덮으리라…중략…이 결심 헛되이 마라 천지신명 다 안다’ 나무를 심어놓은 양촌으로 오면서 그는 법전을 비롯한 법률 서적을 모조리 고물상에 줬다. 법전을 불태웠다거나 창고에 넣어뒀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조합 사무실의 ‘천목헌(天目軒)’이란 서재와 집 어딜 둘러봐도 불경과 고서, 역사서뿐이다.“이렇게 사는데 시비를 둘로 갈라야 하는 법이란 게 왜 필요한가?”그런 법을 배우려고 법대에 갔지만 원래 그는 공대 체질이었다. 손수 조립한 4구 라디오로 클래식을 들었을 정도이니 말이다.“형이 서울대 법대를 다녔는데 전쟁통에 졸업도 못 하고 고시도 안 됐어. 그래서 집에서 인정받으려고 법대도 가고 고시도 봤어.” 사시1회의 선두주자 검사 송종의의 인생 갈림길은 그렇게 여러 차례 있었다.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애지중지하던 스무살된 아들을 교통사고로 96년 잃은 것이다. 그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행방이 묘연하던 부인을 부산의 어느 절에서 발견했다. 묵었던 절방이 ‘천목단(天目壇)’이었다.“스님이 던져준 화두를 풀면서 열사흘을 있었는데 하룻밤도 못 잤어. 뭔가 옆구리를 쿡쿡 쑤시는 귀신 같은 게 있다는 그 방에서 이틀 이상을 버틴 스님이 없었다는데 말이야. 결국 열사흘을 보내고 그 절에서 내려왔지.”이때 부부가 법명을 받았는데, 그는 천목, 부인은 고불법(古佛法)이다. 앞 글자를 한자씩 따 양촌 집의 옥호로 삼았다. “이제는 (슬픔을)다 털어버렸다.”고 한다. 쌍둥이 외손녀(13)를 위해 ‘외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을 쓰고 있다. 인터넷을 뒤져 A4용지로 180장 남짓 썼다. 재경부 사무관을 거쳐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 사위와 딸 사이에 낳은 손녀들이다.‘딸에게 주는 편지’는 이미 340장을 탈고했다. 사시에도 합격했던 이 사위에게는 법조인의 길을 안 걷는다는 조건으로 딸을 줬다. ●농촌기업 성장시킨 성공한 귀농 사업가 가끔 찾아오는 선후배들을 위해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었다. 왜 낙향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어 ‘천목거사의 생활’을 비롯한 그의 인생을 53개의 파일,370분 분량으로 손수 제작했다.“파워 포인트를 1년간 배워 하는 장난”이라는 이 영상물은 귀한 손님에게만 보여준다. 사무실 거실에 아예 스크린을 걸어놓았다. 첫 관객이 법제처장 시절 모신 이수성 전 총리였다. 낙향이라곤 하지만 사실 그는 성공한 귀농 사업가라고 하는 편이 옳다.96년 세운 양촌영농조합은 “전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밤농장에서 나는 밤 40t을 비롯해 일본에 수출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한해 1500t가량의 밤을 가공하고 있다. 딸기가공에도 손을 대 전국 딸기생산의 7%를 차지하는 논산 딸기를 포함해 한해 1800t을 처리한다. 뿐만 아니라 사과, 포도, 유자, 자두, 복분자, 매실 가공도 하고 있다.11년 만에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모범적인 농촌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예까지 왔으니 저녁을 먹고 가란다. 성화에 못 이긴 척 이웃한 전북 운주의 음식점으로 옮겨 소주잔을 주고받는다. 서울을 오가며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골프도 치며 세상일을 전해들었을 법하다. 대통령선거와 특수부 시절 데리고 있던 김성호 법무장관의 거취가 자못 궁금한 모양이다. 결국 자리는 폭탄주로 이어졌다.66세의 나이에도 술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예닐곱잔의 폭탄주에도 꼿꼿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새 정권이 들어서도 관직에 나갈 생각이 없으시냐고 하자 그의 꼬장꼬장한 목소리는 단호하다.“꽃은 피고 지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양촌(논산)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법무장관 언행 靑과 배치’ 설득력

    청와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성호 법무장관의 교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는 뭘까. 청와대 관계자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김 장관의 그동안의 언행에 청와대측에서는 “코드가 맞지 않다.”며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건에 대해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비롯, 그동안 김 장관의 언행이 청와대측의 기류와 정면으로 배치돼 왔다는 것이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김 장관이 차기 총선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 타 고향에서 출마를 노린다는 정황까지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와의 접촉설도 제기된다. 본인은 청와대측에 “의리를 지키겠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경찰청장에서 물러난 뒤 한나라당 공천을 노린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는 표정이다. 청와대에서는 김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복수의 후임자를 스크린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장관의 교체 시나리오가 당장 현실화될 것 같지는 않다. 일부 언론의 잇따른 김 장관 교체설 보도에 청와대 고위층이 “참여정부 인사를 일부 언론이 좌지우지 하느냐.”며 불쾌감을 피력하고 있는데다 자칫 다른 고위직 공무원의 업무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천정배 前장관

    [대선주자 25시] 천정배 前장관

    지난 19일 광주 공항 활주로는 빗물에 젖어 있었다.‘비 내리는 호남선’은 면면한 애상(哀想)인가. 천정배 의원은 마침 내린 ‘호남의 비’에 자신의 정체성을 새삼 깨닫기라도 한 듯 호남을 향한 애상(愛想)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시민 7400여명의 지지 의사를 전달받으면서 그는 “호남 주민이 호남 출신 대선후보는 안 된다는 패배 의식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범여권의 거의 유일한 전남 출신 대선 주자가 아니면 감히 던지기 힘든 일성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호남 출신이라는 신분은 이점일 수도, 한계일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으로 보통 인식된다. 이 날을 기해 천 의원은 동전의 어두운 면을 아예 지워버리려는 듯 ‘호남 적자(嫡子)론’을 역설하고 나섰다. 그는 작심한 듯했다. 고향 목포에서 천 의원의 적자론은 한껏 고양됐다. 기독교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지난주 대구에 가보니 ‘전라도 사람이면 어떠냐.’는 말을 하더라. 그런데 정작 호남은 과거 지역적으로 소외됐던 기억 때문에 ‘호남 출신을 (대선에)내보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있다. 참 억울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그런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21세기 새로운 시대에는 그런 부당한 차별과 고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정말 억울한 듯 목청을 높였다. 거친 표현이 쏟아졌다.“나는 대통령 되려고 환장한 사람이 아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밀었던 것처럼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아무리 억울해도 밀겠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그러면서 “능력이 되면 밀어달라. 호남이라서 안 된다는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 목숨이라도 바쳐서 완수하겠다.”고 비장감을 내비쳤다. 왜 멀쩡한 적자를 놔두고 다른 데서 대를 이을 자손을 구하느냐고 집안 어른들한테 항변하는 장남의 모양이었다. 전남 신안군의 암태도란 작은 섬에서 태어난 천 의원은 어려서부터 목포가 낳은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목포중·고교를 수석 졸업한 데 이어 서울대에 수석 합격했을 때 호남 사람들은 그에게서 DJ 이후 호남의 희망을 봤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전두환한테 판·검사 임명장을 받기 싫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는 그의 선택은 이미 정해진 진로였다고 할 수 있다. 자수성가형의 DJ가 호남의 1세대 브랜드라면, 어느 정도는 호남사람들에 의해 육성된 측면이 있는 천 의원은 2세대 상표라 할 만하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각각 1만명 안팎의 지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데는 그에 대한 고향사람들의 기대감이 일정부분 담겨 있는 셈이다. 천 의원 스스르도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어온 정통 민주평화세력의 적장자라고 자부한다. 김대중 노선을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로 자부한다.”는 말로 자신의 출마에 역사성을 부여한다. 그는 ‘본선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정치 의식 높은 호남사람들에게 자신의 도덕성과 개혁성을 무기로 제시한다.“한나라당 후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는 무결점 후보다.”는 말로 도덕성을,“일관되게 민주·평화·민생·개혁의 비전과 정책을 유지했다.”는 주장으로 개혁성을 부각시킨다. 법무장관 재임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의 강정구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단식 농성 등을 개혁 의지의 사례로 든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손을 담갔던 그의 대선 전술은 두 경험의 노하우를 망라한다. 그가 연설 앞머리에 붙이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이란 인사말은 DJ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18번’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해야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집요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은 2002년 이인제 후보를 겨냥한 노무현 후보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그는 아예 ‘노풍’(盧風)에 빗대 ‘천풍’(千風)을 일으키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천 의원의 바람대로 ‘천정배 바람’이 휘몰아칠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직전 노무현 후보는 그래도 2위권을 달리고 있었지만, 지금 천 의원은 범여권 후보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지지율이 좀처럼 뜨지 않는다는 기자의 지적에 그는 “한두달 안에 확실한 두각을 나타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정배가 유일한 희망이자 대안이다.”“나는 호남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는 주장을 주술처럼 반복했다. 물론 그의 이런 자신감에 대한 호남의 속마음을 당장 간파할 도리는 없었다. 이날 호남선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목포 앞바다의 파도는 높았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후보 장인 김모씨는 1977년 당시 현대그룹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를 분양받을 대상자가 아니었다. 이 후보는 이미 주택을 소유한 상태였고, 이 부의장과 장인 김씨는 사원이 아니었다. ㈜한국도시개발은 77년 5∼8월 현대아파트 6단지 1512가구를 건설해 560가구는 일반에 공개분양하고,952가구는 무주택 사원에게 특별분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원용 952가구 가운데 291가구만 실제 사원에게 분양됐고, 나머지는 회사 간부의 동창·친지·친척 등 연줄에 따라 분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당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국회 관련 상임위가 잇따라 열리는 등 사회적 파장이 뒤따랐다. 이 후보는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었고,78년 12월에는 특혜분양을 총괄한 한국도시개발 사장으로 취임했다. 때문에 당시 이 후보의 친인척이 현대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80년 1월29일 76동 401호(245.5㎡·80평형)를 한국도시개발과 매매하는 형식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이 후보는 서울 중구 필동 3가 63 주택을 보유한 상태라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의 분양대상자가 아니었다.77년부터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아파트 11동 1502호(198.41㎡·65평형)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코오롱상사 사장이었던 이 부의장도 현대그룹 사원용 아파트 80동 904호(196.70㎡·65평형)를 79년 3월 한국도시개발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분양가는 2890만원. 그는 85년 12월17일 이 아파트를 제3자인 윤모씨에게 넘겼다. 장인 김씨도 78년 9월30일 사원용 현대아파트 87동 305호(144.7㎡·48평형)의 소유권을 한국도시개발에서 넘겨받아 살다가 84년 5월30일에 팔았다. 당시 분양된 아파트는 35평,48평,52평,65평,80평형 규모였다. 이 후보 가족은 평형별로 골고루 분양받은 셈이다. 당시는 아파트 투기 광풍이 불어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72년 평당 27만 2000원이던 아파트값이 78년 7월 평당 70만원으로 올랐다.78년 1월에 평당 47만 7000원이던 아파트값이 5개월 사이에 45%인 21만 5000원이나 뛰었다. 압구정동에도 ‘부동산 붐’이 불어 현대아파트도 78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가격이 당초 분양가인 44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대형 평형의 경우, 당시 사원들에게 분양이 되지 않아 일반분양으로 돌린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78년 8월11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선중 당시 법무장관은 “사원용으로 분양한다는 조건하에 사업승인을 받은 뒤 비(非)사원에게 분양한 것은 승인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건으로 정몽구 당시 한국도시개발 사장은 건설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작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은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받게 하거나 공급받으면 징역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주택건설촉진법이 78년 1월31일 발효되기 전인 77년 9월쯤 대부분 분양절차를 끝내서다. 때문에 공직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 분양받은 아파트를 해약했지만, 다른 분양자는 아파트를 그대로 보유했다. ●이측 “법률적으론 특혜분양 아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20동 505호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여서 특혜와 상관없고 ▲76동 401호는 당시 정주영 현대회장이 스톡옵션 격으로 나눠 준 것으로 대해 대형 평수여서 사원용으로 볼 수 없으며 ▲11동 1502호는 회사 관사용으로 분양받은 것을 등기 이전을 받아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인 김씨는 현대건설에 다니는 아들 김재정씨의 권유로 분양받았고 ▲형 상득씨는 부인이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당시 시민들의 감정으로는 특혜분양이었지만 법률적 해석으로는 특혜분양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폭행혐의 이스라엘 대통령 임기만료 2주일 남기고 사퇴

    부하 여직원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를 받아온 모세 카차브(61) 이스라엘 대통령이 29일 긴 버티기를 접고 불명예스럽게 퇴임했다고 BBC,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카차브 대통령은 임기 만료를 2주일 가량 남겨 놓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카차브 대통령은 다음달 1일께 성희롱 혐의 등으로 정식 기소되지만 감옥살이는 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나헴 마주즈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28일 카차브 대통령이 검찰당국과 유죄답변 거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거래를 통해 검찰은 성폭행 혐의를 제외하고 기소, 실형을 살지 않도록 해 주기로 했으며 카차브 대통령은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는 위자료를 주기로 합의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범여권의 대통합 분위기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점점 무르익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세력간 연대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병행에 진력하고 있다. 전자는 모든 반한나라당 세력의 동참을 뜻한다. 후자는 국민경선을 성사시키기 위한 결의의 장이다. 하지만 대통합의 길은 아직은 멀어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4일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에 대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권한을 연장해 주기로 결의했다. 정대철 고문 등 일부는 제3지대 신당창당을 위한 탈당방침을 재확인했다. 1. 정동영 ‘GT구상’ 공감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대통합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김근태 전 의장의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미세한 차이가 드러난다. 정동영 전 의장은 세력통합과 후보자 연석회의 동시병행이라는 김 전 의장의 입장과 같다. 이날 김 전 의장과 오찬 회동을 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민주평화개혁세력 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후보자들만의 리그가 될 경우 시민사회세력과 민주당의 참여가 어렵다는 논리다. 이해찬 전 총리는 시종일관 ‘선 세력 통합’이다. 제3지대에서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한 뒤, 후보 선출문제는 후보들간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없는 국민경선’을 누차 강조해 왔다. 후보자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면 동의하지만, 이 기구에서 경선 룰을 확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다. 책임있는 모든 정파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정하자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손학규, 연석회의 참여할까 ‘손학규, 범여권 합류할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이 국면경선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움직여왔다. 하지만 14일 회동에서는 달라진 기류가 느껴진다. 전날 “대통합·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합’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범여권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아직 한나라당을 탈당한 과거를 탈색하지 못해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장의 권유와 경선 준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손 전 지사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3. 통합민주당 “창당 우선” 당대 당 통합을 추진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0일에는 반드시 법적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통합을 연기한 이유는 열린우리당에서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 예정인 의원을 가급적 많이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20일에는 반드시 버스가 출발한다.”고 전했다.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통합 논의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세력간 연합은 하겠지만 민주당이 가운데 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민주당 중심론을 인정하는 용기를 발휘하기 바란다.”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4. 친노 “우리당 지키며 통합” 친노 진영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되, 극단적 사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대통합 추진구상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과 신설합당하는 방식이다. 다른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전제도 제시하고 있다. 대통합 신당으로 가더라도 ▲열린우리당 자산 계승 ▲잔류자없는 전원 동참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신당에 결합하기 전 사전단계로 ‘당 해체’가 거론될 경우 차라리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수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친노진영의 이같은 입장은 범여권 통합이 완료되기 전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친노 배제 입장이 명확한 민주당이 범여권 통합대열에 동참할 경우에 대비한 주문인 셈이다. 김근태 전 의장이 제시한 대통합론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 이들의 구상은 가능한 대통합 방안 가운데 유일한 해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동의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경우,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지 않아 부정적인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법무장관 “금속노조 불법파업 엄단”

    김성호 법무장관은 13일 금속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을 강행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김 장관은 금속노조의 파업에 대해 ‘선진 노사관계가 정착해가는 현 시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조정 절차나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쟁의행위는 업무방해죄나 노동조합법에 저촉된다.”면서 “파업을 강행한다면 배후세력까지 추적해 불이익이 따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산하 노조의 임단협이 본격화되지 않아 찬반투표가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투표 없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 저지를 위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영선 “이명박씨 BBK 이사회 주도권”

    박영선 “이명박씨 BBK 이사회 주도권”

    열린우리당 박영선·송영길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재미교포 김경준씨와 함께 BBK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이미 검찰·금감원 등 국가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이 전 시장과 무관함이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미국 법원에 제출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은 이 전 시장과 김씨가 함께 설립한 LKe뱅크와 BBK 등 38개 법인 계좌를 이용한 것”이라면서 “LKe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당시에도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00년 옵셔널벤처스(구 광은창투)라는 벤처 투자 회사가 외국인에게 인수 합병된다는 풍문을 이용, 주가를 올린 뒤 회사돈 38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이 BBK 주식은 없지만 정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이사회 주도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은 김씨가 정관을 조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정관은 공증된 서류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LKe뱅크 자회사인 e뱅크증권중개주식회사의 출자 및 주주관계확인서 복사본을 공개했다. 이 서류에는 이 전 시장이 35억원 지분을 가진 1대 주주, 김경준씨는 30억원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로 나와 있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은 9억원, 이 전 시장의 처남 김모씨는 9억원, 크리스토퍼 김이라는 인물이 8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적혀 있다. 박 의원은 “처남 김모씨의 비고란에 ‘특수관계인 관련 없음’이라고 허위로 기재된 부분이 있다.”면서 “크리스토퍼 김은 김경준씨와 동일인이라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은 “검찰 조사를 할 당시 수사 검사가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의 ‘ㅇ’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로 무관한 사건”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김성호 법무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경준 횡령사건의 피의자는 김경준이고 다른 사람은 일체 관련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으며,“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이 이 전 시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관계 있다고 파악한 바 없다.”고 밝혔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헌법위에 ‘노무현 떼법’ 있나”

    “헌법 위에 ‘노무현 떼법’이 있는가?(한나라당 김기현 의원) “선거법 9조, 위헌 아니다.”(김성호 법무부장관) “기자실에 대못을 박는다면 이후 대못을 뽑기 위해 국민 혈세가 소요될 것”(중도개혁통합신당 우제항 의원) “언론 등이 침소봉대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11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문제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노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과 관련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소의 선거법 위반 결정,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 등 이 정도면 불법행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며 “이것은 헌법 위에 ‘노무현 떼법’이 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 것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참평포럼이 세무소에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고 사실상 정당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난달 10일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이병완 참평포럼 대표를 초청,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도내 모든 중소·벤처기업체 임직원들과 기관장, 업종별 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참석독려 공문까지 보내는 등 조직확대에 정부부처와 일선 기업체를 강제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 법무장관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부분을 규정한 선거법 9조가 위헌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위헌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아예 기자실에 대못질을 해버리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중도개혁통합신당 우제항 의원은 “대통령이 끝내 아집으로 언론자유에 대못을 박는다면 이후 대못을 뽑기 위해 국민 혈세와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프랑스 남녀평등내각 부럽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주 말 남녀평등 내각을 출범시켰다. 장관급 각료를 31명에서 15명으로 줄이면서 그 중 7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북유럽에 비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저조하다는 프랑스가 남녀평등정치, 개혁, 통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에 들어간 것이다. 입으로만 양성평등을 외치는 우리 정부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 남녀평등 내각은 북유럽을 넘어 칠레 등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핀란드는 지난달 20명의 장관 가운데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여초(女超) 내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 인구가 절반이니까 고위직에서 그를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는 아니라고 본다. 여성이 가진 장점을 활용함으로써 사회발전을 앞당긴다는 안목을 담은 결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무·법무 등 치안을 맡은 핵심 장관에 여성을 기용했다. 특히 법무장관에 발탁된 라시다 다티는 북아프리카 출신이다. 사르코지 자신의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키면서 화합하는 모양새를 여성 장관 임명을 통해 알려주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참여정부는 양성평등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여성장관 확대를 다짐했다. 그러나 4명으로 출발했던 여성장관 숫자가 지금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1명에 불과하다. 중앙부처 4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은 5.4%에 그치고 있다. 후진국도 여성을 이처럼 홀대하지 않는다. 정부는 5년안에 4급 이상 여성 비율을 10%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더 획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대선주자들은 남녀평등 내각의 구체안을 공약으로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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