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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 130명, 검찰 인사에 “최악 선례” 성명

    변호사 130명, 검찰 인사에 “최악 선례” 성명

    지난 8일 단행돼 검찰 안팎을 크게 술렁이게 한 검찰 인사를 두고 변호사 130명이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변호사’라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1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권력은 법치 유린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간부들이 대부분 교체된 것은 수사 방해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다음 정권에서도 권력형 비리 수사를 무마시킬 수 있는 최악의 선례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민이 준 권력이므로 엄정하고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며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인사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반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무부가 추진하는 직제개편안에도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조국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인수합병 의혹,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신라젠 주식거래 의혹 등 폐지 대상 수사 부서들이 맡은 주요 사건을 거론하며 수사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숨겨야 하는 진실이 무엇이길래 이처럼 강압적인 수사 방해를 시도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성명에는 함정호·천기흥·신영무·하창우·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진규·문효남 전 고검장, 이명재·조희진 전 검사장, 이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최혜리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헌 전 이사장은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5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가 2018년 해임됐다. 최혜리 전 상임위원은 2016년 박근혜 청와대의 지명으로 인권위 상임위원이 됐지만 인권단체들은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인선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지난달 30일에 사면복권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여권에선 4월 총선에서 이 전 지사를 핵심 키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지사를 두고 고향 강원도는 물론 서울 험지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면 이후에는 대권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작 이 전 지사는 원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 일정으로 3주간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네덜란드를 돌고 있다. 여시재는 2015년에 출범해 동북아시아 외교와 한반도 통일문제, 미래 산업 등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다음달 초에 귀국하면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이 전 지사는 강원도에서는 춘천이나 강릉에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였던 강원도에서 이 전 지사가 맹활약해 총 8석 가운데 3~4석만 더 가져오면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해 서울 광진을에서 자유한국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광진을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친노·친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낙오한 데 대한 고민을 이 전 지사가 덜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모두 ‘친노 적자’가 아니고, 친문 주자는 전부 추락한 상황에서 범친노 결집의 구심점으로 이 전 지사가 제격이라는 게 친문들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벌써 이 전 지사 쪽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면도 청와대 내 친문 인사들의 요구가 커 발표 보름 전에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총선 이후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를 사면시키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기용하고,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을 부산·경남(PK)에 내보내려 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왜 다시 기용하려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쉽게 대권을 주지 않겠다는 게 친문 세력의 일관된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친노의 핵심이면서 확장성이 넓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와 JTBC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도보수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는’ 현 정치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로 이 전 지사만 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8년간의 정치 공백기에 여시재에서 내공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발간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문명화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보수는 복지를, 진보는 성장을 연구해야 한다. 교육혁신이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총선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서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사면복권은 됐지만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9만 5000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호남 인사’라는 프레임에 갇히는데, 호남보다 더 인구가 적은 강원 출신으로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도 지자체 인구현황에 따르면 강원도는 155만명인 데 반해 전남은 190만명, 광주시는 147만명이다. 정치적 스킨십이나 대중과의 소통력 부족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난 8년이 넘는 기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위에 토로해 왔다. 그런 그가 총선정국에서 공백 기간에 비축한 내공을 어느 정도 내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몇 개월이 8년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단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jrlee@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남겨 달라… 형사·공판부 강화 방향엔 공감”

    檢 “직접수사 부서 남겨 달라… 형사·공판부 강화 방향엔 공감”

    檢 “직접수사 부서 폐지 땐 現 수사 차질…조세범죄 등 전담 수사부서 폐지도 반대” 일선 의견 취합… 秋법무, 무시는 못할 듯 ‘靑 하명수사 의혹’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 檢, 황운하 前 울산청장 조만간 조사 예정대검찰청이 16일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다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수사 축소는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 취임 후 거듭 강조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수사 부서를 한 곳도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검 의견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간부 인사 때보다 더 심각한 양상의 갈등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대검이 낸 의견은 윤석열 검찰총장 개인이 아닌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한 것이라 추 장관의 고민도 깊어졌다. 대검은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방침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 등 직접수사를 하는 부서를 사실상 한 곳도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검찰개혁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형사·공판부 강화라는 ‘명분’은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수사라는 검찰의 주도권과 역량은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실리’는 제대로 챙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앞서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부 10곳과 공판부 3곳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청의 대다수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차질을 빚는다는 우려와 함께 반부패 수사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노하우와 전문 수사 인력의 양성이 중요한 조세범죄수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의 전담 수사 부서를 남겨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소속 부장검사들이 대거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직제 개편안을 주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장검사들의 반대 의견을 대검에 모아 전달했다. 추 장관이 지난 8일 고위 간부 인사로 대검 핵심 간부들을 모두 바꿨는데도 대검이 직접수사 축소라는 법무부 방침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도 눈길을 끈다. 일선 청의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 만큼 추 장관으로서도 대검 의견을 마냥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추 장관은 이날 취임한 지 13일 만에 처음으로 14명의 일선 검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의 수사 대상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했다. 법무부가 이미 발표한 직제 개편안을 큰 틀로 두고 중간간부 인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법무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부장검사급 주요 보직 18개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는데 역시 공모직인 외사부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앞서 인천·부산지검에만 외사부를 남겨 두고 모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18개 보직의 부장검사를 새로 바꾸며 자연스레 비(非)공모직인 형사·반부패수사·공공수사부 등의 부서장도 대거 바뀌어 큰 폭의 인사가 날 것으로도 전망된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 주요 수사팀 지휘부도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경찰청 정보화담당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와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반대” 법무부와 또 정면충돌 위기

    檢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반대” 법무부와 또 정면충돌 위기

    직제개편 단행·중간간부 교체 땐 윤석열의 검찰과 파국 치달을 듯검찰이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법무부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직제 개편에 이어 중간 간부 인사까지 예고한 법무부가 검찰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 안을 전면 수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 수사팀 실무 책임자까지 대폭 교체하는 강수를 둘 경우 법무부와 검찰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6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범죄 대응을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법무부에 전달한 의견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부·공판부를 강화하는 방향에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4부, 공공수사3부 등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안을 공개한 뒤 이튿날 대검에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검은 일선 검찰청 의견을 취합한 뒤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에게 최종 보고를 하고 이날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은 특별수사단 설치 전에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추 장관의 지시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안에 대해 전부 반대한 것은 아니다. 법무부가 비직제 형사부 64개를 정식 직제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 없음’으로 기재하면서 사실상 찬성 입장을 전달했다. 법무부가 검찰 입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미 큰 그림을 그려 놓은 법무부가 형식적으로 검찰 의견을 듣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주요 보직 부장검사 내부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대검찰청 감찰1·2과장 등 8자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등 3자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핵심 부서 18자리가 포함됐다. 법무부가 검찰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21일 국무회의에 직제 개편안을 상정하고 중간 간부 인사를 추진할 경우 검찰과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유엔의 대북제재 및 미국의 단독 제재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상당 부분 제재 면제를 받은 것 혹은 제재 면제의 사유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면제 사유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제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현재 이산가족 개별관광을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남북 간 물밑 교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과거와 같지 못한 수준”이라고 답하면서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북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해양안보 구상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의 형태라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실장은 ‘이란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사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란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이를 계기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한도 예상된다. 한 해에 중국 국가서열 1·2위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부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 실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강 수석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이 꽂혀서(집중하다 보니)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 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류 확산이 필요하다.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화두에 대해 “확실한 변화,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 1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등 부처별 정확한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시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로 2.4% 수준을 예측했다. 노 실장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실장은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검찰 구성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검찰 내부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에 있어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한 수사 중에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장악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를 하는 동안 영원히 교체를 못하는 것인가. 수사는 검찰이 하지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협치내각’ 구상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소통과 타협을 하는 분이 사랑받는 총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총선 도전을 두고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 실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아달라’라는 요청에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을 언급하며 “널리 인재를 구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바다 같은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와대 ‘조국 청원 공문’ 실수 해명에 힘 실어주는 인권위

    청와대 ‘조국 청원 공문’ 실수 해명에 힘 실어주는 인권위

    “2001년 이후 靑비서실서 이송민원 700건”“조국 청원, 진정 제출되면 법에 따라 처리”인권단체 ‘독립성 침해’ 비판에 靑주장 재설명단체 “靑공문 자체를 침해로 인식 않는 데 유감”靑, 15일 언론에 “공문 발송은 靑실수” 해명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 국민청원 공문을 청와대가 보내온 것에 대해 인권단체로부터 ‘독립성 침해’ 논란이 제기되자 16일 설명자료를 통해 2001년 인권위 설립 이후 대통령비서실에서 이송(이첩)된 민원이 700여건이라며 청와대의 해명에 힘을 실어줬다. 인권위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청와대 외에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송(이첩)된 민원이 6만여건에 달한다”면서 “인권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인권위에 국민청원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 인권위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인권위가 나서서 이번에 청와대가 보낸 것처럼 청와대나 다른 정부 부처가 민원 공문을 보내는 일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전날 인권운동사랑방, 국제민주연대 등 15개 인권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인권위에 국민청원을 전달하는 공문이 발송된 자체만으로 인권위 독립성이 침해된 것으로 인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인권위는 전날 청와대가 해명한대로 청와대의 공문에 대해 “진정 제기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면서 “진정이 (정식) 제출될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7일 인권위에 ‘국민청원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냈다. 이 문서에는 “국민청원 답변 요건 달성에 따른 답변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 문건이 첨부됐다. 이 청원은 지난해 10월 15일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한 인권 침해가 있었던 만큼, 인권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 달간 22만 6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협조 공문을 받은 인권위는 다음날인 8일 대통령 비서실에 “진정제기 요건을 갖춰 행정상 이송(이첩)이 이루어져 조사개시 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진정으로 접수해 조사가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청와대는 9일 ‘국민청원 이첩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다시 보냈다. 하지만 나흘만인 13일 “1월 9일 자 공문이 착오로 송부된 것이므로 폐기 요청한다”는 공문을 재차 보냈고, 인권위는 당일 반송 처리했다. 지난 15일 청와대는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가 반송된 논란은 청와대 실무자의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 “인권위에 발송한 공문 가운데 하나가 발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실수로 갔고, 그 사실을 확인해 폐기한 것”이라면서 “단순 실수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청와대는 7일과 9일, 13일에 총 세 차례 공문을 보냈고, 이 가운데 9일에 보낸 공문이 실수로 발송된 만큼 철회 절차를 거쳐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했다. 당시 강 센터장은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면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인권위가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에도 의구심은 계속 제기됐다. 9일에 보낸 청원 이첩 공문이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당일 청와대의 답변 공개로 미뤄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검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청와대가 9일에 보낸 공문을 인권위가 접수하면 그에 따라 인권위가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청와대가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는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청와대가 답변을 공개한 13일은 국회에서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처리된 날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국회서 발목 잡힌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국회서 발목 잡힌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참위는 1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개정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피해 구제를 위한 길이 열리는 법안”이라면서 “국회는 20대 국회에서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참위가 언급한 특별법(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범위를 확대하고 피해자의 입증 책임 완화, 정부의 추모사업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개정안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사위원들의 반대가 없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법무부,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의 반대 의견이 제출됐다면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정점식 의원도 개정안을 소위원회로 돌려보내자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릎까지 꿇으면서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사참위는 “법안심사 소위원회로 넘기지 않고 전체회의에 한 차례만 계류시켜 차기 회의에서는 처리하겠다는 법사위원장의 발언에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회가 여야 대립 국면이고 사실상 총선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과연 특별법 개정안이 무사히 처리될지 우려가 훨씬 큰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법안 내용에 반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피해자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노출)과 피해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기업(사업자)이 증명하지 못하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로 인정하고,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가습기 살균제 사업자에게 있어 증명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는 법원에 그 자료의 제출을 명령해줄 것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사참위는 “법무부의 반대 의견은 사실상 가해기업의 개정안 반대 입장과 차이가 없다”면서 “법무부가 과연 가습기 살균제 참사 발생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한 기초지식은 있는지, 피해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최소한의 의지는 있는지 의심을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는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구제급여를 추가로 지원할 수 없고, 기업의 불법 행위에 대해 추모를 정부가 지원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사참위는 “(현재 피해자에게 지급되고 있는) 요양생활수당은 요양(치료)기간 동안의 소득활동 감소, 휴업 손해 등에 대한 급여이고, (개정안에 포함된) 장해급여는 건강 기능 상실, 노동 능력 상실 등에 대한 급여”라면서 “기재부의 주장과 달리 둘은 성격이 전혀 다른 급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특별법을 반대한 전력이 있다. 2013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국회의 추경예산(추가경정예산안)을 전액 삭감하고, 피해 구제 관련법 제정 반대를 주도해 법 제정을 무산시킨 부처”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피해자 방성훈씨는 “정부와 면담하는 과정 과정에서 벽을 확인했다”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법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말했다. 피해자 조오섭씨도 “10여년 만에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지연을 시키고 통과를 못 시키냐”면서 “우리는 호소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울먹였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래퍼 제이지, 잇따라 죄수 죽은 미시시피주 교도소에 소송 제기

    래퍼 제이지, 잇따라 죄수 죽은 미시시피주 교도소에 소송 제기

    미국 래퍼 제이지(Jay-Z, 51)가 목숨이 경각에 달한 29명의 수감자들을 대신해 미시시피주 교도소 직원들을 고발하라고 자신이 고용한 변호사들에게 지시했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지는 본인이 만든 연예 제국 록 네이션(Roc Nation)의 자선 부문 팀 록(Team Roc)을 발족하면서 첫 활동으로 새해 첫 주에 이 나라 교도소에서 죽임을 당한 죄수만 5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예산 고갈 탓에 “폭력이 지배하는 교도소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죽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파크먼 교도소에서는 최근 3명이 잇따라 숨졌는데 홍수는 물론 쥐떼 습격 등으로 수감자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팀 록은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정의롭지 못한 주제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긍정적인 변화를 미치려 한다”고 밝혔다. 그가 미시시피주 그린빌 지방법원에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 이름으로 제출한 고발장에는 수감자들의 피해 배상은 물론 미시시피주 교정국이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내리도록 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시시피주 법무부(MDOC)를 떠나는 펠리치아 홀, 마샬 터너 두 커미셔너는 물론 미시시피주 교정국의 파크먼 교도소 감독관 등이 고발장에 적시돼 있다. MDOC 대변인은 “제기된 고발 내용에 대해 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제이지의 변호인은 지난주 필 브라이언트 지사에게도 편지를 보냈다. 제이지는 지난해 7500만 달러의 음악 카탈로그에다 우버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한 지분 7000만 달러 등 1억 4000만 달러를 보유해 힙합 뮤지션 최초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1969년 숀 카터로 태어나 1996년 데뷔 앨범 ‘합리적인 의심(Reasonable Doubt)’을 발표한 뒤 2008년 동료 슈퍼스타 비욘셰 놀즈와 결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8주 만에 부정평가 50% 넘겨[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8주 만에 부정평가 50% 넘겨[리얼미터]

    긍정평가, 3.7% 포인트 내린 45.1%한국·새보수 지지율 합계, 민주 웃돌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5% 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7% 포인트 내린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7% 오른 51.2%(매우 잘못함 39.8%, 잘못하는 편 11.4%)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11월 3주 차(50.8%) 이후 8주 만에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1.0% 포인트 감소한 3.7%였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수사과정 인권침해’ 청원 관련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는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둘러싼 논란,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통과, 보수통합 등의 정국 이슈가 있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부정 평가(75.6%→81.4%)가 80%를 넘어섰고,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76.7%→75.7%)가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긍정 평가 43.7%→42.2%, 부정 평가 52.7%→55.2%)에서는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5% 선을 넘었다. 30대와 20대, 40대, 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으나,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7.3% 포인트 오른 76.0%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 포인트 내린 37.0%로, 자유한국당은 1.1% 포인트 오른 32.4%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 포인트로 좁혀졌다.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에 올랐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 합계는 37.7%로,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 정의당은 0.7% 포인트 내린 4.8%, 바른미래당은 1.0% 포인트 하락한 3.7%,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상승한 2.2%,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로 집계됐다. 민중당은 1.5%, 대안신당은 1.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은정 검사의 항변 “인사거래 분명히 있었다”

    임은정 검사의 항변 “인사거래 분명히 있었다”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한 임은정 검사의 인사거래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임 검사는 지난 2012년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반공법 위반 재심사건에서 검찰의 ‘백지 구형’ 지침을 무시하고 ‘무죄 구형’을 하면서 내부고발자가 됐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2월 21일, 저는 인사동에서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을 만났다. 그날 윤 차장은 저와 연수원 동기인 정유미 당시 중앙지검 공판3부장과 함께 왔다”고 밝혔다. 윤 차장은 ‘대윤’으로 불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현 총장과 친밀한 사이다. 현재 대전지검 형사2부장검사인 정 검사는 임 검사와 같이 사법연수원 30기다. 정 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임 검사가 조직을 욕보이려 인사거래를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주장했으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윤 차장이 좋은 마음으로 유학을 권유한 것으로, 그 자리에서 그런 인사제의가 있었는지 자신은 들은 기억이 없다며 ‘네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왜곡한 것으로 생각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임 검사는 “윤 차장은 칼럼에 소개한 바와 같이 서지현 검사의 미투 때문에 저를 부장 승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한 후 해외연수 제의를 하며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열심히 설득했다”며 “미투 운운이 새빨간 거짓말이라 당황하여 정 부장을 쳐다봤더니 같이 당황할 줄 알았는데, 편안하게 한정식 반찬을 먹고 있는 걸 보고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임 검사는 윤 차장의 설득이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어서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학 제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필수인 어학시험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윤 차장은 직접 내부망 메신저로 연락을 해 신청도 안한 것을 알고 실망했다고 했다. 인사 발표날 오전 전화를 하여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기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변명했다고 부연했다. 임 검사는 “정 부장이 인사거래를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규정했다. 한편 조만간 있을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임 검사는 영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 “임 검사를 비롯한 많은 검사로부터 의견을 경청하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평등 전담부서 협의체 등 거버넌스 제도화돼야 양성평등 정착

    성평등 전담부서 협의체 등 거버넌스 제도화돼야 양성평등 정착

    2018년 사회 각계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5월 8개 기관(경찰청·고용노동부·교육부·국방부·대검찰청·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보건복지부)에 성평등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성평등 문제를 여성가족부의 고유 업무로 여길 것이 아니라 모든 부처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정책 의지가 바탕이 됐다. 각 기관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은 모든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서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성주류화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 내 성차별 구조를 개선하는 감독자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를 끝으로 8개 기관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채용이 모두 마무리됐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8개 기관 성평등 전담부서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성평등 정책 협력·조정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신문 젠더연구소는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안착하여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발전 방향에 대해 짚기 위해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김은정 보건복지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조민경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장이 참석했다. 진행은 김균미 서울신문 젠더연구소장이 맡았다.-김대중 정부 당시 6개 부처에 여성정책담당관이 생겼다가 결국 폐지됐다. 지난해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이 다시 만들어진 배경은. 조민경 여성 정책의 역사 및 흐름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본다. 6개 부처에 여성정책담당관실을 만들었을 당시에는 농어촌 여성, 근로자 여성, 여성 군인 등에 대한 지원과 보호 쪽에 방점을 뒀었다면 최근에는 성주류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여성 차별 및 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인식과 정부 정책에 성평등 관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8개 부처에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생겼다.김경희 미투 운동이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이 생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성폭력 이슈는 오래된 페미니즘 이슈이지만 최근의 미투 운동은 굉장히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 젊은 여성들은 다른 감수성과 다른 세대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1980~1990년대부터 펼쳐 온 여성 정책 안에서는 변화된 여성들의 의제를 받아 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청와대 청원을 하거나 거리에서 직접 행동을 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정부가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했다고 본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관련 최우선 국정 과제가 대통령 직속으로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었는데 아직까지 만들지 못했다. 무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이걸 일부 대체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자칫하면 ‘성희롱·성폭력 고충 처리 전담반’에 그쳐 부서의 위상이나 역할이 축소될 우려도 있는데. 김경희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에 권한을 더 부여하기 위해서는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속해 있는 각 부처의 기획조정실과 장관의 의지가 중요하다. 또 각 부처에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기구 성평등자문위원회가 있는데 집행력이나 강제력은 없지만 이 거버넌스 체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1년에 한두 번 형식적으로 회의를 하고 말 것이 아니라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부처에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식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각 부처가 성평등 정책에 대한 방향을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공유·확인하고 성주류화 정책을 펼치기 위해 마련한 성평등 기본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김은정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의 가장 주요한 업무는 부처의 모든 정책에 대해 성주류화 제도를 확실하게 운용하는 것이다. 어떤 정책이 수립, 집행, 평가, 환류되는 과정 전반에 성인지적 관점이 관철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처마다 고유 업무가 워낙 많다 보니 각 부서의 공무원들이 자신이 담당하는 정책이 성평등 이슈와 연관이 있는지 관심을 쏟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성별분리통계 등 성주류화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간부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성평등 문화 조성, 교육 등이 중요하다. -해외에는 이와 비슷한 정책 사례가 없는지. 우리나라가 참고할 만한 나라는 어디인가.마경희 ‘페미니스트 정부’를 표방한 스웨덴이 성주류화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정부 홈페이지를 보면 모든 부처 장관들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앞으로 어떤 성평등 정책을 펼칠지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적어도 8개 기관의 수장이라도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고 너무 큰 목표를 내세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스웨덴만 보더라도 복지부 장관이 ‘살면서 돌봄이 중요하고 돌보는 사람이 상당 부분 여성인데 여성들이 처한 조건이 좋지 않다. 돌보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 부처에서 노력하겠다’ 이 정도로 밝혔더라. 당장 각 부처가 어젠다를 하나씩 잡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잘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경희 말씀대로 현재 각 부처의 성평등 목표를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게 만들 필요가 있다. 모든 부처가 비슷비슷하게 목표를 추상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실질적으로는 뭘 해야 될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김은정 여가부가 2023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까지 각 부처마다 향후 3년간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를 구체화하여 집중 추진하라는 식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김경희 이런 식으로 각 부처에서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밀착형 모범 사례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사례가 누적되어야 다른 부처에서도 참고할 수 있다. -이 제도가 유명무실하지 않게 향후 지속가능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마경희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설치된 부처의 장관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담당관실은 전문성을 가지고 부처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공무원들이 성인지적 관점으로 자신이 담당하는 정책을 바라보고 계획, 집행할 수 있도록 부처 맞춤형 교육을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김경희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자칫하면 성희롱 신고 및 접수 처리 기관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가부가 주도하는 8개 성평등 전담부서 협의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성평등 업무를 조정하고 협의하는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 또 (범부처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양성평등위원회가 지난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는데 앞으로 활성화되어야 이 제도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조민경 우선 여가부는 성평등 전담부서 협의체 운영 규정을 마련해 틀과 제도를 구축하고 양성평등위원회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만들려고 한다. 현재 양성평등위원회에서는 양성평등기본법에 있는 법정 안건 위주로 상정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8개 부처에서 어젠다를 모아 협의체에서 양성평등위원회에 상정하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 양성평등위원회와 각 기관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들과의 관계도 긴밀하게 이어지도록 하겠다. 김은정 젠더 이슈는 한 부처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돌봄 서비스 종사자를 예로 들면 복지부뿐 아니라 여가부, 고용노동부 등 여러 부처와 관련이 있다. 부처별 양성평등위원회의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정책 영역별로 다양한 성불평등 이슈를 발굴하고 협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 정리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법원 “故백남기 의료비 국가가 부담하라”

    법원 “故백남기 의료비 국가가 부담하라”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사망할 때까지 건강보험으로 지출된 의료비를 국가가 부담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박성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가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관계자 5명을 상대로 낸 구상권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건강보험공단에 2억 68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지급 기한은 다음달 29일까지다. 다만 재판부는 강 전 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에 대해 의료비를 함께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포기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이 지난해 12월 16일 이 같은 화해 권고 결정을 내린 뒤 당사자들이 이의를 신청하지 않아 이달 8일 결정이 확정됐다. 건보공단은 2018년 11월 법무부와 강 전 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살수차 운용요원 등 전·현직 경찰관 5명을 대상으로 백 농민의 의료비를 대신 내라고 구상금 청구소송을 진행했다. 백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수술을 받은 백 농민은 의식불명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다 이듬해 9월 25일 숨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고민정·유송화 어제 사직… 靑 총선출마 인사 마무리

    고민정·유송화 어제 사직… 靑 총선출마 인사 마무리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15일 4·15 총선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고 대변인은 마지막 브리핑에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은 2017년 2월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지난해 4월부터 ‘대통령의 입’을 맡았다. 당내에서는 고양 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이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석인 대변인 역할은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담당하는 춘추관장으로 재직했던 유 관장은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노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관장은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지방선거 개입 의혹으로 고발돼 검찰 조사 대상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도 출마를 위해 사직원을 제출했다. 대전 중구에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기본권 침해 우려… 김웅 글 일리 있어”

    “수사권 조정안, 기본권 침해 우려… 김웅 글 일리 있어”

    “檢 경찰수사 관여 시점 등 제한 부당 참여연대와 ‘文 개혁’ 관련 입장 달라개인적 소신 따른 결정… 탈퇴는 아냐”문재인 정부가 관철시킨 검경 수사권 조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양홍석(42)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이 15일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소신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지난 14일 수사권 조정 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사직 의사를 밝힌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동조했다. 양 소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여연대의 형사사법에 대한 입장,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입장이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사임을 알렸다. 그는 “경찰 수사의 자율성, 책임성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해도 수사 절차에서 검찰의 관여 시점·범위·방법을 제한한 것은 최소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썼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조정안 통과 이후 논평을 내고 “직접수사권과 수사지휘권 등을 제한 없이 독점해 온 검찰의 광범위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기본권을 더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혁”이라면서 형사사법 절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연대의 논평이 완전히 틀렸다는 게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98%는 제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기본권 제한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소장직을 계속 맡을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장검사는 자치경찰제, 수사·행정 경찰의 분리, 정보경찰 폐지 등 경찰개혁안이 빠진 수사권 조정안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양 소장은 “저와 김웅 검사 모두 검경 수사권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번에 김 검사가 사임하며 올린 글 역시 경청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임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둘러싸고 참여연대 내부에서 벌어졌던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과의 충돌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소장은 “김 위원장은 경제금융센터 내부에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여연대를 비판하면서 징계위 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의 소신과 다른 논평에 공감하지 못해 센터장과 부집행위원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이지, 참여연대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2008년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 운동 위헌소송, 촛불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사건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권단체 “靑, 인권위 독립성 침해”… 靑 “국민청원 이첩 철회 아닌 실수”

    인권단체 “靑, 인권위 독립성 침해”… 靑 “국민청원 이첩 철회 아닌 실수”

    15개 단체, 靑·인권위 자성 촉구 성명 해당 청원인 “실명으로 진정서 낼 것” ‘靑의혹 수사팀 해체 반대’ 20만명 돌파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와 관련한 국민청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공문으로 발송했다가 취소한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15개 인권단체는 15일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공문 발송 소동, 청와대와 인권위의 자성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국가인권위원회법 3조 2항에 따르면 ‘위원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업무를 독립해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인권위는 누구의 간섭이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인권기구”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공문을 발송하면서 단순 ‘전달’이 아닌 ‘지시’로 보이게끔 조치했다”면서 청와대가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밝힌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최초로 (협조) 공문을 보내 8일 인권위로부터 (청원 내용이 인권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직권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9일 별도 작성된 (이첩) 공문이 (실무진의 단순 실수로) 잘못 갔다”며 “당일 취소·폐기시켜 달라고 전화로 인권위에 요청·협의했는데, 13일 인권위가 (폐기를 문서화한) 공문을 요청해서 보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임에도 국가인권위를 통해 정치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와서 국민청원 ‘이첩’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담당자의 단순 착오로 내용이 거의 다르지 않은 공문이 중복 발송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청원을 올린 은우근 광주대 교수는 실명으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던 것뿐”이라며 “청와대가 청원 내용을 전달한 일이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의 (청와대)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국민청원 역시 22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공식답변 요건(한 달 내 20만명 이상)을 채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직제개편안 통과 땐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檢 ‘허리’ 흔들리나

    직제개편안 통과 땐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檢 ‘허리’ 흔들리나

    “개혁 반발로 비칠라” 노골적 반발 못해도 중간 간부 등 인사 후폭풍에 ‘반대’ 가닥 법무부 개혁입법실행 추진단 발표 직후 대검도 “검찰개혁추진단 구성” 기싸움직접수사 부서를 줄이는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검찰은 고심을 거듭하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섣불리 반대 입장을 낼 경우 검찰개혁에 반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4부(옛 특수부), 공공수사3부 등 축소 대상으로 확정된 부서 모두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를 폐지하는 법무부안에 찬성하는 건 더 어렵다. 직제 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조직뿐 아니라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검찰 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법무부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대검찰청 고위 간부는 15일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어차피 답은 정해진 거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부서를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수사, 소추, 형사사법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역할”이라면서 검사들을 다독였지만, 검사들의 줄사퇴까지는 막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직격탄을 맞은 김종오(51·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장검사와 송한섭(40·39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 검사가 전날 사의를 밝혔다. 최창호(56·21기) 서울서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에 사직의 글을 올렸다. 오는 21일 직제 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법무부가 곧바로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하면 항의성 사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사직 인사를 하면서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는 김웅 부장검사의 글에 550명 넘는 검사들이 댓글을 남기고 공감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간간부는 검찰의 ‘허리’에 해당하는 만큼 이들의 사퇴는 검찰의 범죄대응 능력의 약화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한편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조정법 시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개혁입법실행 추진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수사권조정 법령개정 추진팀’과 ‘공수처 출범준비팀’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발표 직후 대검도 곧바로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개혁과 관련해 양 기관이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추진단을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법무부發 직제개편안 부정적 입장 낼 듯

    檢, 법무부發 직제개편안 부정적 입장 낼 듯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사임 의사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뼈대로 한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검찰이 16일 부정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차질을 빚는 데다 부패 범죄 대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던 법무부와 또 한번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검찰은 물론 현 정부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4일 대검찰청에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검찰에 준 시간은 단 이틀뿐이다. 대검에서는 법무부 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주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직을 뒤흔들면 수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내부에서는 부패 범죄 대응 역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41개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대검은 같은 해 12월 법무부에 ‘수사 부서 존치’ 입장을 전달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도적 개혁이 끝났다”고 했지만 이날 양홍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에는 검찰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던 김웅 부장검사가 “거대 사기극”이라고 반발하며 항의성 사표를 냈다. 양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라면 정책과 법안에 대해 좋은 점보다는 우려스러운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면서 “변호사이자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자율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문제”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총선행 마지막 열차’ 올라탄 고민정 대변인

    ‘총선행 마지막 열차’ 올라탄 고민정 대변인

    고민정(41)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52) 춘추관장이 15일 4·15 총선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참모들뿐 아니라 언론인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은 2017년 2월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지난해 4월부터 김의겸 전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통령의 입’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된 출마요청에도 최근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고 대변인은 결국 선출직에 도전하게 됐다. 고 대변인은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고양 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이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석인 대변인 역할은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담당하는 춘추관장으로 재직했던 유 관장은 2·3대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노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 몸담았던 유 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며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없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사 입김 의혹’ 靑 “조국수사 청원공문, 靑 실수로 인권위 발송”

    ‘수사 입김 의혹’ 靑 “조국수사 청원공문, 靑 실수로 인권위 발송”

    7일 ‘청원 답변 협조’ 공문 인권위에 보내인권위 “답변 어렵다, 이첩하면 조사가능” 9일 ‘청원 내용 이첩’ 공문 협의 없이 발송靑 “실수로 보낸 공문, 철회 등 폐기 절차 밟아”일각 실수 아닌 ‘조국 수사’ 검찰 압박용 제기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가 반송된 논란은 청와대 실무자의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인권위에 발송한 공문 가운데 하나가 발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실수로 갔고, 그 사실을 확인해 폐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했다. 당시 강 센터장은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면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인권위가 전해왔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청원의 답변 시한인 13일을 엿새 앞둔 7일 디지털소통센터는 인권위에 청원 답변을 해줄 수 있느냐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그러나 인권위 관계자는 유선상으로 ‘인권위는 독립기구여서 이와 같은 답변이 어렵다’는 뜻과 함께 ‘청원 내용을 이첩하면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을 했고, 그와 관련한 절차도 청와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 실무자는 청원 내용 이첩에 필요한 관련 공문을 작성해 청와대 내부 업무시스템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8일 인권위는 전날 유선상으로 답변한 내용을 공문에 담아 청와대로 회신했다. 청와대는 인권위로부터 받은 공문에 실린 답변을 토대로 9일에 청원 답변을 녹화했다. 결국 강 센터장이 말한 ‘비서실장 명의로 송부한 공문’은 7일에 인권위로 보낸 공문이고 ‘인권위 답변’은 8일에 받은 회신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제는 청원 답변 녹화를 마친 직후, 이틀 전 업무시스템에 올라와 있던 청원 내용 이첩 공문을 청와대가 실수로 발송하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내부에서 충분한 협의 없이 해당 공문이 발송된 만큼 청와대는 그날 인권위 관계자에게 전화 통화로 ‘실수로 나간 공문이니 이를 철회하자’는 뜻을 전했고 인권위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13일에 청원 답변이 공개된 뒤 청와대는 인권위로부터 ‘잘못된 공문이 기록으로 남았으니 절차를 확실히 하자’는 취지로 철회 공문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청와대는 9일에 발송한 공문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즉, 청와대는 7일과 9일, 13일에 총 세 차례 공문을 보냈고, 이 가운데 9일에 보낸 공문이 실수로 발송된 만큼 철회 절차를 거쳐 폐기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에도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9일에 보낸 청원 이첩 공문이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당일 청와대의 답변 공개로 미뤄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검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었느냐는 것이다.청와대가 9일에 보낸 공문을 인권위가 접수하면 그에 따라 인권위가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청와대가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는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청와대가 답변을 공개한 13일은 국회에서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처리된 날이었다. 일각에서는 9일에 발송한 공문이 정말 실수로 발송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청와대 측은 언론에 “단순 실수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고(故) 장자연 추행 전 조선일보 기자는 유죄”

    검찰 “고(故) 장자연 추행 전 조선일보 기자는 유죄”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는 유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직 기자 조모 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검찰은 “1심은 신빙성 있는 윤지오씨의 진술은 배척하고, 피고인이 진술을 짜 맞춘 정황을 무시했다”며 “이에 따라 무죄를 선고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씨의 변호인은 “윤지오 씨의 진술은 시간이 지나며 다 달라졌다”며 “말을 만들어서 진술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말도 안 되는 윤지오씨의 진술로 피고인이 인생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잘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정말 억울하다. 강제추행을 절대 한 적이 없다. 무엇을 걸고라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지난 10년간 이 사건 때문에 저와 가족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극단적인 생각도 여러 번 해봤다”며 “제발 잘 살펴서 억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2008년 8월 5일 장자연 씨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그는 서울 강남구 한 가라오케에서 열린 소속사 대표 김모씨 생일축하 자리에 참석해 춤추는 장씨를 보고 갑자기 손목을 잡아당겨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한 조씨는 2003년 퇴사해 지난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2009년 장자연 사건으로 조사받을 당시에는 국내 모 사모투자전문회사 상무 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재수사가 이뤄진 끝에 10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다. 그러나 1심은 당시 추행 행위를 봤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증인인 윤지오 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09년 수사 당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면서 가해자를 바꿔 지목하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1심은 “여러 정황을 보면 조씨가 장자연 씨를 추행했으리라는 강한 의심은 든다”면서도 “윤지오 씨의 진술만으로 형사처벌을 할 정도로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도 윤씨의 진술 신빙성을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따라 판단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2월 7일 오후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한편 후원금 사기 의혹을 사고 있는 배우 윤지오씨는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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