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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눈엔 돼지만” 나경원, 김진애 ‘서울대 법대 82학번’ 비판에 반격

    “돼지눈엔 돼지만” 나경원, 김진애 ‘서울대 법대 82학번’ 비판에 반격

    “날 괴롭히고 싶나. 기꺼이 국감 나가겠다”김진애, 7일 나경원 영장기각 맹비난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자신에 대해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카르텔’, ‘판사 카르텔’을 언급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는 의미의 “‘불안돈목’(佛眼豚目)이라는 말이 있다”고 반격했다. 나경원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권력 카르텔 정권’ 호위무사답다” 김진애 “조국 압색하더니 나경원 영장기각, 서울대 법대 82학번 카르텔 아닌가”김인겸 “저, 조국과도 82학번 동기”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권력 카르텔 정권의 호위무사답다”며 이렇게 올렸다. 나 전 의원은 “무더기 엉터리 영장 기각에 ‘카르텔’을 운운한다”면서 “한 마디로 ‘나경원 영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내줘라’는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법원 국감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의혹 수사에 대해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최근 나 전 의원에 대해서 영장이 통째로 기각됐다고 한다.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 서울대 법학과 82학번인 나 전 의원과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카르텔이 알게 모르게 적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7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차장과 나 전 의원,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 판사의 사진을 모아놓은 판넬을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인겸 차장은 “제가 설명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저는 나경원 전 의원, 김재호 판사뿐만 아니라 조국 전 장관과도 대학 동기”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서울대 법대 82학번들이 담합(카르텔)해서 조 전 장관에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나 전 의원는 봐주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정작 조 전 장관도 82학번이었던 셈이다.나경원 “야당 증인신청 원천봉쇄 위해날 증인으로 부르자고 여당이 억지 부려” 나 전 의원은 한편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의원들이 (국감에서) 야당 측 증인 신청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저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이 그토록 저를 불러 세워서 괴롭히고 싶다면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문체부 산하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관련한 의혹을 묻겠다며 나 전 의원을 국감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고 김홍영 검사 모친 위로하는 추미애 장관

    [포토] 고 김홍영 검사 모친 위로하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하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315호실에서 김 검사의 모친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8 법무부 제공
  • 차별금지법 두손 든 與…낙태죄 폐지는 답할까

    차별금지법 두손 든 與…낙태죄 폐지는 답할까

    차별금지법 발의 안 한 더불어민주당낙태죄 폐지 여성계 요구에는 답할까공동발의자 10명 모을 수 있을지 관심낙태죄 완전폐지에 대한 선택권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쥐어졌다.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만 낙태를 허용하는 안을 입법예고했는데,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가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여권 일부 의원들이 시민사회의 뜻에 동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주저하고 있어 의원입법이 이뤄질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지난 7일 정부는 국회에 형법·모자보건법 입법예고안을 제출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최소한으로 반영해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했다. 또 임신 중기인 24주까지는 유전적 질환, 성범죄, 사회·경제적 사유 등이 있을 경우 낙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가 규정된 지 66년 만에 모든 낙태를 처벌하는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개정안이 낙태를 부분 허용하면서도 형법상 처벌 조항을 존치하는 것에 낙태죄 폐지를 요구해 온 여성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개정안이 제출되면 임신 당사자인 여성과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올해 내 입법하겠다”(허영 대변인 논평)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당장 여당 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무부의 입법예고안은 낙태죄를 오히려 공고화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후 법안 발의와 심사를 통해 형법에서 낙태죄를 완전히 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여가위 간사인 권인숙 의원 역시 전날 “위헌성을 인정받은 낙태 처벌 규정을 되살려낸 명백한 역사적 퇴행”이라며 여성이 안전하게 임신 중단 또는 지속을 선택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정의당도 정부 방침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가 여성인권을 퇴행시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은주 의원이 대표발의하는 형법 일부개정안과 모자보건법 전부개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종교계 등의 반발로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주저하고 있어 발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어려운 문제다. 정부가 입법을 한 것을 중심으로 논의해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낙태죄 폐지안에 발의조차 실패한다면 젠더와 관련한 진보적 의제에 정부여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낙태죄 완전 폐지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수십년째 이어져왔지만 20대 국회에는 정의당 소속 이정미 전 의원만이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21대 국회에서는 아직 누구도 발의하지 않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권인숙, 박주민 의원만이 발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차별금지법도 비슷한 상황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이동주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의 반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회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형법, 모자보건법(낙태) 개정 입법예고안 강력규탄’ 기자회견에서 낙태죄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허위사실로 조국 명예훼손’ 우종창,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허위사실로 조국 명예훼손’ 우종창,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항소심, 유죄 인정하면서도 “공적사안 관련” 감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허위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유튜버 우종창(63)씨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우종창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종창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우종창씨가 제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내용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공적 사안에 관한 것”이라며 형량을 낮췄다. 또 “우종창씨가 방송을 내보내 개인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피해자(조국 전 장관)에 대한 사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범행하지는 않았다”며 “방송에서 제보 내용을 확정적으로 진실로 단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인 우종창씨는 2018년 3월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1심 선고 직전인 2018년 1~2월 김세윤 부장판사를 청와대 근처 한식집에서 만나 식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세윤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씨의 1심 재판장이었고, 조국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다. 조국 전 장관은 우종창씨의 방송이 명백한 허위사실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종창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우씨는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우종창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막연한 추측으로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판단, 실형을 선고하고 우종창씨를 법정구속했다. 한편 형사재판과 별도로 조국 전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우종창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글날 도심 주요도로 집회 및 차량시위…교통혼잡 예상

    한글날 도심 주요도로 집회 및 차량시위…교통혼잡 예상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로 인한 교통혼잡이 예상되자 경찰이 일부 구간 교통통제를 예고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등을 당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오는 9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권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집회 및 차량시위가 예상돼 교통 혼잡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0인 이상 야외 집회 신고를 한 곳은 앞서 개천절 집회 때도 나섰던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 등을 포함한 15개 시민단체다. 이들의 집회 신고 건수는 총 68건이다. 경찰은 이들 집회 신고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한 상태다. 차량시위도 2건 예고됐다. 앞선 개천절집회를 진행했던 애국순찰팀이 이번에도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을 지나치는 경로로 차량 9대 이용 집회신고를 했다. 법원에서 차량 9대 이하 시위를 허용했기 때문에 경찰은 이에 대해 금지통고를 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집회와 차량시위 예고에 따라 광화문광장 등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 버스와 일반 차량은 현장상황에 따라 교통통제 및 우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주요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되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 운행시 해당 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이날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한글날 집회·차량시위 관련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및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주민 “형법서 낙태죄 전부 삭제할 것…모자보건법 개정”

    박주민 “형법서 낙태죄 전부 삭제할 것…모자보건법 개정”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형법에서 낙태죄를 전면 비범죄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형법에서 낙태의 죄를 전부 삭제하고자 한다”며 “여성의 자기결정권 보장, 인공임신중단의 절차와 요건 등은 보건의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모자보건법의 관련 조항을 개정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7일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면서 임신 14주까지 임신중단을 처벌하지 않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해 내린 헌법불합치 결정의 후속 조치다. 이에 박 의원은 “법무부가 어제 입법예고한 형법 개정안은 낙태죄를 오히려 공고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현행 낙태죄 조항을 그대로 두고 허용요건 조항만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신중단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고 임산부와 의사 모두를 범죄자로 처벌하도록 하는 현행 낙태죄 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이는 낙태의 비범죄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요구, 헌재의 결정, 법무부 양평위의 권고를 전부 무시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모자보건법 개정안의 세부 내용과 관련해 각계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있어 곧 법안 발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앞으로 남은 국정감사와 법안심사 과정에서도 형법에서 낙태죄를 삭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7일 권인숙 민주당 의원도 해당 법 개정안에 “사문화되고 위헌성을 인정받은 낙태 처벌 규정을 되살려낸 명백한 역사적 퇴행”이라고 비판하며 낙태 전면 비범죄화를 골자로 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년 똑같은 성평등 교육, 맞춤형 콘텐츠로 다르게”

    “매년 똑같은 성평등 교육, 맞춤형 콘텐츠로 다르게”

    “한 고등학생이 물어보는 거예요. 수학만 해도 학년이 올라가면 수준도 올라가는데 성평등 교육은 왜 항상 똑같은 얘기만 하느냐고. 그 얘기가 성평등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화두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된 건 성평등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나윤경(54) 원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첨예한 의견 대립과 인식 차가 존재하는 마당에 성평등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처음엔 너무 답답했다”고 했다. 고민 끝에 진흥원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낸 해법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형 성평등 강의 시스템 구축이다. 나 원장은 “저마다 성인지 감수성이 다르고, 처지와 경험이 다르다”면서 “간단한 성인지 감수성 테스트를 거쳐 각자 수준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성평등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개별화된 온라인 학습’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는 방식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 원장이 중점을 두는 건 다양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는 일이다. 나 원장은 “경찰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 콘텐츠를 최근 만들었는데 제작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직접 참여했다”면서 “교사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학생 대상 성평등 교육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직업별, 연령별, 지역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진흥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 인식 개선 교육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예산 규모는 8억원이 채 안 된다. 나 원장은 “그나마도 인맥과 발품을 총동원해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몇 개월은 성평등 교육 콘텐츠를 고민하는 시간보다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느라 서울과 세종을 오간 시간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2018년 6월 취임한 나 원장은 성평등 교육 분야를 전공한 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법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성평등 관련 정책자문을 오랫동안 해 왔다. 그는 “성평등이란 게 유별나거나 독특한 지식이 아니다”라면서 연구윤리에 빗대서 설명했다. 그는 “10여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들조차 논문 표절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 했다가는 큰일 나는 것으로 모두들 생각한다”면서 “성평등 역시 예전에 용인되던 게 이제는 안 된다는 걸 서로 배워 나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검색·뉴스 배치 불공정 논란… 포털사 AI 알고리즘 믿을 수 있나

    검색·뉴스 배치 불공정 논란… 포털사 AI 알고리즘 믿을 수 있나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신하듯이 과연 인공지능(AI)은 공정한 것일까. 국내 포털사들이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들을 향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포털 회사들이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사이 택시 배차, 쇼핑·동영상, 뉴스 등 서비스에서 잇단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방위적인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조작 의혹에 대해 ‘AI가 하는 서비스니 편향적일 수 없다’고 대응하면서도 기업 기밀을 이유로 AI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길 꺼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정부와 국회로부터 ‘알고리즘 조작’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네이버페이 사용 업체만 쇼핑 검색 상위에 노출시키고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했음에도 경쟁사에는 알리지 않은 것을 이유로 네이버에 총 267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가 꽁꽁 감췄던 알고리즘을 공정위가 하나하나 따져 보니 그간 의심 수준에 그쳤던 알고리즘 손질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사업영역을 넓히는 와중에 ‘정보기술(IT) 포식자’라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상생을 강조해 왔던 네이버지만 공정위는 이러한 알고리즘 개편을 통해 결국 네이버 쇼핑 서비스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혀 ‘알고리즘 조작’ 논란은 한동안 계속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가 다른 정치인들의 것과 다르게 나타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이버를 ‘상습적 알고리즘 조작 집단’이라 지칭하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로 ‘카카오T’ 앱의 AI가 카카오 가맹·직영 택시에 우선적으로 배차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배치가 야당에 유리하게 됐다며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에 불러들이려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 알고리즘’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포털사의 대응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한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논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속 시원히 알고리즘을 보여 주면 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것은 서비스의 품질을 가르는 핵심 요소에 해당하기에 기업마다 공개를 꺼리고 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별 알고리즘을 다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뉴스 배치는 좀더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포털사에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문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포털사도 이용자들에게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리는 등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비대하다. 그 지배력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정보기술(IT) 4대 공룡 기업에 대해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소위가 6일(현지시간) 15개월간의 조사 끝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라는 제목의 하원 조사 결과는 ‘빅4’ 통제를 위한 기업 분할 및 인수합병 제한 등의 입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450쪽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는 업계 문서, 전문가 및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인터뷰 등 100만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도 빅4의 지배력을 우려하는 실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행태를 보면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여기거나 법 위반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보고서에서 ‘독점’이라는 단어가 120번 등장한다며 빅4에 집중된 지배력을 꼬집었다. 보고서는 과거 철도, 석유 및 통신 재벌처럼 IT 공룡들은 검색 엔진과 앱스토어, 소셜미디어, 온라인 소매 서비스에서 시장 점유율이 엄청나게 높다면서도 “과거 독점 산업과는 달리 IT 공룡은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때 엄청난 우위에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구조적 분할’과 신생 기업 인수합병 제한을 비롯해 연방통상위원회(FTC)와 법무부 등 반독점 당국에 새로운 제재 수단과 자금 지원 등을 권고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구글의 유튜브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분사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새로운 대통령에게 제출하라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채택했지만 공화당은 서명하지 않아 향후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은 ‘기술 대기업을 향한 제3의 길’이라는 별도의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산업 혁신을 죽이는 과도한 규제보다는 현존하는 반독점에 대해 표적 집행”을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군대서도 비건 급식 먹는다… 채식주의자, 짬밥을 바꾸다

    [단독]군대서도 비건 급식 먹는다… 채식주의자, 짬밥을 바꾸다

    인권위, 채식 선택권 주장 진정 기각 결정 “소수장병 위한 급식지원 규정 신설 반영” 훈련소 식단 28일 중 절반 쌀밥만 먹던 것육류 대신 두부·우유 대신 두유 선택 변화 “채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높아진 것 반영” 앞으로 군대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이 ‘비건 급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가 올해부터 군대 급식에서 육류 대신 과일이나 두부를,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만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단체 공공 급식에 채식 선택권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중·고교와 교도소, 병원 등 다른 급식 영역에도 채식 선택권이 확대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국방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말 채식주의자 등 소수 장병을 위한 급식지원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2020년 급식방침에 처음으로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규정에는 채식주의자 장병 등이 식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부대 여건을 고려해 밥과 김, 채소, 과일, 두부 등 대체품목을 매끼 제공하고, 우유 대신 두유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1월 12일 군 복무를 앞둔 채식주의자 정태현씨 등은 군대 내 단체 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단체 급식이 제공되는 학교·군대·교도소에서 개인이 채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채식인의 행복추구권과 건강권, 양심의 자유 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정씨 등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한 달 식단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육류를 먹지 않는 사람은 28일 중 평균 8.6일은 쌀밥과 식물성 반찬 하나만 먹을 수 있다. 13.6일은 쌀밥만 먹을 수 있고 채식주의자가 먹을 음식이 없는 1.6일은 굶어야 한다. 국방부가 급식방침을 개정함에 따라 인권위는 정씨 등이 낸 진정을 기각했다. 인권위는 “진정 이후 조사 과정에서 국방부가 채식주의 장병 지원 규정을 별도로 마련해 피진정기관이 노력한 점이 보인다”며 “인권위의 구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해 기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예산을 산출하고 확보하려는 점 ▲채식 관련 예산 반영이 어렵다면 장병 급식비를 현금 배정하는 식으로라도 대체 품목을 지급하도록 하고, ▲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위한 교육을 하는 점 등도 진정 기각 사유에 포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채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입대한 채식주의자 장병에게 원활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인권위 진정을 도운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는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도 채식이 가능한 길이 열린 건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식단 구성이나 현장에서 채식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지 등 사후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식주의자들은 지난 4월 헌법재판소에 공공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른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입법 조치가 없는 건 기본권 침해라는 것이다. 인권위도 2012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교도소 내 채식 식단을 보장하라고 제기한 진정 사건에 대해 “교도소가 채식주의 신념을 지닌 수감자의 요구에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라며 법무부 장관에게 합리적 식단 배려 등 적절한 처우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휴가 미복귀 의혹’ 제기 당직사병 “추미애 명예훼손 고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미복귀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 병사 현모씨 측이 추 장관을 고소하겠다고 7일 밝혔다. 현씨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서씨 사건을 수사했던 동부지검에 추 장관과 서씨의 법률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를 오는 12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씨가 휴가 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현씨의 주장에 추 장관과 서씨 측 변호인은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대응해 왔다. 이에 대해 현씨 측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소장은 전날 동부지검 공보관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서씨도 2017년) 6월 25일에 (현씨와) 통화한 것을 다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씨 측 변호사는 “(동부지검 관계자가) 수사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한 이야기 같다”며 “서씨와 통화한 사람은 있지만 현씨는 아니라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경찰이 월 3000만원 수입 임대업… 공무원 겸직 관리 허술

    [단독] 경찰이 월 3000만원 수입 임대업… 공무원 겸직 관리 허술

    “공무원 복무규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질 않습니다. 제도적 개선 방향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1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정부의 허술한 ‘투잡 공무원’ 관리 실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박 의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겸직으로 연간 50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린 공무원이 6명이었다. 이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업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한다면 적절하지 않다”며 “한 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인사혁신처가 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부처별 겸직허가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공무원 겸직허가 1410건 중에 연간 수입액이 5000만원 이상이 6명, 1000만원 이상은 51명으로 조사됐다. 임대사업자를 겸직하는 공무원은 47명,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공무원도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개별 사례를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진 장관에게 “일부 공무원들은 겸직허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월급보다 더 수익을 얻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동산 임대업으로 월 수익 3000만원을 올렸다. 법무부 서기관 B씨는 영상의학판독을 하며 1억 3200만원을 벌어들였다. 겸직 신고를 허위로 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고용노동부 직원 C씨는 부동산 임대사업자임에도 수익이 없다고 신고했다. 임대수익으로 월 340만원을 기재하고 연간 수익은 ‘없음’으로 한 인권위 상임위원 D씨도 존재했다. 태양광 사업을 하겠다면서 예상 소득, 신고 소득 등을 들쭉날쭉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따르면 겸직 허가 기간은 1년이며 종료 1개월 전까지 소속 기관의 장에게 허락을 받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국세청 직원 E씨는 겸직 기간을 2013년부터 2033년까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F씨는 겸직 기간을 사업체 종료 시까지로 신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법사위 국감 시작부터 ‘秋 아들 사건 증인’ 신경전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하자마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법원 국감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당이 요구한 증인 전원이 단 한 명도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추 장관의 거짓말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질 증인은 최소한 채택해 주는 것이 야당 국회의원들의 감사권을 보장해 주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지금까지 추 장관이 국회에 와서 ‘보좌관이 전화했느냐’ 하는 부분과 관련해 27차례 거짓말을 했다”면서 “장관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한 증인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행정부 통제라는 국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의혹 및 수사와 관련해 서모씨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 측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증인 채택이 어렵다며 맞섰다. 박범계 의원은 “수사가 종결돼 있지 않은데 법무부 장관이라도 불리한 사안에 대해 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기헌 의원도 “고발인 쪽인 국민의힘이 항고한다고 하니 여전히 수사 중인 사건”이라면서 “종결된 사건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일반증인을 채택한 경우는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반증인은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 주장은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동부지검 수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당사자 말고 누가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대법원 국감장에서 증인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재판이나 수사와 관련없는 증인을 좀 요청해 달라”면서 “합의가 이뤄지려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증인들을 서로 요청해 달라는 말이다. 우리가 증인 1명 없이 국감했다는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출입”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출입”

    21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관 업무를 맡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직자 출신 삼성전자 간부가 기자 출입증을 이용해 막힘없이 국회를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대기업 임원들에 대한 증인 채택도 줄줄이 철회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중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주은기)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었다”며 “증인 신청 후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관 업무를 맡은 삼성전자 간부가 한 인터넷 언론사의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해 매일같이 의원실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사무처는 “해당인은 한 언론사 소속으로 2016년부터 국회에 출입등록한 기자로 확인했다”며 “해당인이 보도 활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내규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회가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류 의원은 또한 자신이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던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날 여야 간사 협의에서 갑자기 철회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산자위에서는 주 부사장을 비롯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증인 11명과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 등 참고인 1명에 대한 출석요구를 철회했다. 국민의힘 간사 이철규 의원은 “증인을 신청했던 의원들이 기업 측으로부터 서면 자료를 받기로 하고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증인 채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방탄 국감’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국토교통위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이스타항공 문제의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거리에 앉아 있는데 (민주당은)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위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수술한 의사의 출석 여부를 두고 공방이 붙었다. 방역을 위해 외교통일위는 현지 재외공관 국감을 취소했고, 행정안전위도 지방국감을 취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먹는 낙태약 합법화… 의료계 “임신 초기로 제한 필요”

    먹는 낙태약 합법화… 의료계 “임신 초기로 제한 필요”

    정부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1년 6개월 만인 7일 낙태죄 관련 입법개정안을 내놨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신 14주 이내엔 일정한 조건 없이 낙태가 가능하며, 임신 15~24주에는 ‘사회·경제적 사유’에 따른 낙태도 허용된다. 특히 임신중절수술 외에 먹는 피임약인 미프진이 합법화된다. 이날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낙태죄 관련 법을 담고 있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는 대신 낙태의 허용 요건 조항을 신설했다. 임신 14주 이내면 사유나 상담 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15~24주 이내면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 낙태가 가능하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신 24주 이내에 성폭력이나 근친에 의한 임신, 부모의 유전적·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해 왔다. 개정안은 여기에 ‘사회·경제적 사유’를 포함시켰다. 해당 사유는 모자보건법에서 정한 상담을 받은 뒤 24시간의 숙려 기간을 거치면 사실상 인정되도록 했다. 만 16세 이상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거부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상담사실확인서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만 16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학대 등으로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이를 입증할 공적 자료와 상담사실확인서 등을 내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연유산 유도 약물인 먹는 피임약(미프진)도 합법화된다. 다만 반복적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시술 방법이나 후유증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면으로 당사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임신중절과 관련한 진료를 거부할 수 있지만, 거부 즉시 환자에게 임신·출산 상담 기관을 안내해야 한다. 이번 정부안에 대해 의료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 이와 관련한 예외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프진이 합법화되면 오남용이 우려된다. 불완전한 유산으로 패혈증에 걸리는 일도 있다”면서 “임신 7주 이전 등 아주 초기에만 복용하도록 하고, 복용 뒤 불완전 유산 여부 등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등의 외국 규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감 코앞서 꺼낸 ‘반반 낙태 개정안’ 與 내부서도 “반대”… 입법 공백 우려

    마감 코앞서 꺼낸 ‘반반 낙태 개정안’ 與 내부서도 “반대”… 입법 공백 우려

    ‘낙태죄 폐지’는 일단 임신 14주를 기준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부 입법안이 마련됐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입법 공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4월 낙태한 여성과 이에 관여한 의료인 등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 등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12월 31일까지 국회가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입법 시한을 정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정부 개정안이 뒤늦게 나오면서다.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7일 낙태죄를 조건부로 유지하는 내용으로 정비한 형법 개정안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하면서 각각 다음달 16일과 오는 20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다. 입법예고는 각 부처가 법령 개정 방향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40일 이상’을 입법예고 기간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 예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법무부는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입법예고 기간을 40일로 잡았다. 하지만 정부 개정안은 입법예고 후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는 점에서 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 정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법제처의 사전심사를 통해 처리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반발이 나온다. 정의당에서는 이은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의원이 낙태죄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개정안 발의 계획을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정부 입법안의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낙태죄 유지를 주장하는 보수·기독교계가 지지 기반인 국민의힘의 동의 여부도 과제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낙태 합법화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가 법제화될 게 분명한 만큼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추미애 외통위원 때 받은 외교관 여권 반납 안해”

    “추미애 외통위원 때 받은 외교관 여권 반납 안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시절 받은 외교관 여권을 반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이 외교부와 법무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 장관은 20대 국회 후반기 외통위원을 지내면서 외교관 여권을 받았다. 외교부는 외통위원이 의원 외교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도록 위원 임기에 6개월을 더한 유효기간을 부여한 외교관 여권을 발급한다. 추 장관은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된 5월 29일 이후 여권을 반납하지 않았다. 반면 함께 외통위원을 지낸 이인영 통일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지난해 10월과 1월 각각 이를 반납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법무부는 “추 장관의 외교관 여권 사용 내용은 개인정보라 제출하기 어렵다”며 “다만 장관에 취임한 올해 1월 3일 이후 외교관 여권을 사용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임기가 끝난 위원들이 여권을 자진 반납하지 않을 경우 절차에 따라 10월 중 무효화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당 의원 ‘조국 똘마니’…진중권 피소에 금태섭 비판(종합)

    민주당 의원 ‘조국 똘마니’…진중권 피소에 금태섭 비판(종합)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부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민사 소송이 하나 들어왔는데 원고가 민주당 김 의원”이라며 “소장을 읽어보니 황당.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를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의정활동을 못 하고 계신단다. 그 부분에서 뿜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김 의원이 자신을 고소한 이유 중 하나가 ‘민주당과 라임 사태의 연관 관계 의혹 제기’라고 소개하며 “자신들이 저지르는 비리에 입도 벙긋하지 말라는 경고로, 이게 ‘민주’라는 이름을 가진 당에서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기동민 의원은 소환 요구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이낙연 대표의 사무실 복합기 대금을 라임 측에서 대납해 온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며 “그런데도 의혹 제기를 하면 민주당 의원에게 고소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6월 22일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걸고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입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걸었다”며 “진 전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적한 직후에 걸었는데 소송대리인이 주소를 오기했는지 송달이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스로는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라며 김 의원의 처신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보수 정권 시절 대통령을 쥐나 닭에 비유한 글이나 그림도, 사실관계가 틀린 비판도 있었지만 이를 금지하거나 처벌하면 공직자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풍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여러 사람이 정말 힘들여 싸웠지만, 탄핵이 되고 정권 교체가 되니 민주당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며 “그것도 표현의 자유 수호에 가장 앞장섰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국회의원이”라고 개탄했다. 금 전 의원은 그동안 칼럼을 통해 고소고발의 남발에 대해 정치가 작동해야 하는 영역에 형법이 과도하게 나서게 되면 사회가 경직되고 구성원들이 불안해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개진해 왔다. ‘따박따박’ 고소고발을 일삼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에 장애물을 만들고 있는 셈이라며 언론에 대한 고소고발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주요 정당이 고소고발을 자제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명예훼손죄를 폐지해야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임대업으로 월 3000만원 버는 경찰…‘투잡 공무원’ 천태만상

    [단독] 임대업으로 월 3000만원 버는 경찰…‘투잡 공무원’ 천태만상

    부동산 임대업인데 수입은 없다고 신고월급보다 많은 수익 얻는 공무원도 다수박재호 “공무원 복무규정 시스템 제대로 안 돼”정부의 ‘투잡 공무원’ 실태관리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부처별 겸직허가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공무원 겸직허가 1410건 중에 연간 수입액이 5000만원 이상이 6명, 1000만원 이상은 51명으로 조사됐다. 임대사업자를 겸직하는 공무원은 47명,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공무원도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 수익 3000만원이 예상되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법무부 서기관 B씨는 영상의학판독을 하며 1억 3200만원을 벌겠다고 신고해 허가를 받았다. 겸직허가 절차를 거쳐 법 위반은 아니지만, 기관장들이 월급보다 많은 이익을 취하는 공무원 겸직을 무분별하게 허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겸직 신고를 허위로 했을 가능성이 존재해 제대로 된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고용노동부 직원 C씨는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지만 수익이 없다고 신고했다. 태양광사업으로 월 250만원씩 버는 데 연 수익은 850만원이라고 신고한 경찰 공무원 D씨, 임대수익으로 월 340만원을 기재하고 연간 수익은 ‘없음’으로 한 인권위 상임위원 E씨도 존재했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따르면, 겸직허가 기간은 최대 1년, 겸직 연장의 경우 종료일 1개월 이전까지 소속 기관의 장에게 허락을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국세청 직원 F씨는 겸직기간을 2013년부터 2033년까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G씨는 겸직기간을 사업체 종료 시까지로 신고했다. 박 의원은 “공무원 복무규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전 부처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 시스템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헌법 재판관 3명 14주·4명 22주女교수 일동 “생명 경시 풍도 조장하나”낙태 전면 금지 비판 제기한 의료계“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주장정부가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요구에도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고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한 가운데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두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 임신 중단(낙태)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15~24주까지는 유전병이나 성범죄에 의한 임신 등 기존 모자보건법상 허용 사유에 ‘사회·경제적 이유’를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 낙태하거나 임신 여성 승낙을 받은 의사가 낙태하는 것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270조가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므로 올해까지 이들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의 후속 조처다. 정부가 내놓은 낙태허용 기간인 ‘임신 14주 이내’는 헌재 결정 당시 단순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 3명의 주장과 같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단순위헌 의견에서 “임신 14주 무렵까진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숙고와 판단 아래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재판관은 임신 14주 이내 낙태도 일률적·전면적 금지하는 것은 임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단순위헌 결정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임신 28주 무렵’을 언급한 것도 이때는 태아 성별이나 기형을 이유로 선별적 낙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일정한 한계가 지워져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에 대해선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법무부 측은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자체가 위헌이라고 한 건 아니라면서 결정 취지를 반영해 입법 예고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헌재는 낙태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면이 있으니 위헌성이 있다는 취지였다”며 “헌재 결정 (이유) 그대로 가면 임신 14주 이내 전면 허용, 15~22주 이내 제한적 허용이 돼야 하는데 (개정안은) 24주까지로 규정했고, 기존 모자보건법과 비교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낙태죄를 사실상 존속하고, 임신 주 수를 기준으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정확한 주 수 확인이 어렵고 실효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도 임신 주 수 구분 없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여성계는 낙태죄 전면폐지, 종교계는 태아 생명권을 각각 주장하며 강경대치하는 상황에 정부가 합리적으로 후속 입법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장영미 변호사는 “낙태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은 타당하나, 법 개정은 현실적 문제고 종교단체 등의 반발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거셀 것”이라며 “법 개정은 사회적 합의고 입법적 결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낙태를 금지하면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위험한 수술을 하게 된다.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예외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개정안을 보고 의학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의사의 ‘진료 선택권’에 대해 “이런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판단이 존중돼야 함은 물론, 병원의 역량 등을 고려해 임신 주 수가 높은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女교수들 “ 태아 살인 정당화한 것” 반대성명 전국 대학교 여성 교수 174명이 임신 14주까지 중절을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태아 살인을 정당화하고 생명 경시 풍토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전국 174인의 여성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여성 교수들은 보건복지부의 낙태 일부 허용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태아는 여성 신체의 일부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될, 생명권을 가진 독립된 생명체다. 이번 개정안은 낙태 허용범위를 심각하게 확대했는데 대부분의 낙태가 12주 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사실상 모든 낙태를 허용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여성 교수 일동 모임은 “태아의 생명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임신 경험 여성 5명 중 1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이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10명 중 1명이 수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낙태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부나 배우자에게 유전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근친 관계 간 임신,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만 임신 24주 이내에 낙태를 허용한다. 입법 예고안은 여기에 사회적·경제적 사유까지 추가해 24주 이내 낙태 허용범위를 확대했는데, 이 역시 헌재의 주문사항이다. 이를 놓고 24주까지는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라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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