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무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역공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50
  • 강릉 정동진지구 부동산투자이민제 2024년까지 연장

    강릉 정동진지구 부동산투자이민제 2024년까지 연장

    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강릉 정동진지구의 부동산투자이민제가 2024년까지 연장된다. 강원도는 31일 강릉 정동진지구의 ‘차이나드림시티 사업’과 관련한 부동산투자이민제 연장 건의를 법무부가 의결하면서 투자이민제가 2024년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부동산투자이민제 기간이 3년 더 연장되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금액도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제도를 보완했다. 정동진지구의 ‘차이나 드림시티 사업’은 정동진 일대에 호텔, 콘도미니엄, 힐링존으로 구성된 고급 복합 휴양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간 연장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어려운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에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갖는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고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때 관광객 수용을 위한 올림픽특구 사업으로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부동산투자이민제는 법무부장관이 고시한 지역에 기준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거주 자격을 주는 제도로, 5년 이상 유지 시 영주권을 준다. 평창 알펜시아 관광지구, 강릉 정동진 지구를 포함해 전국 7곳이 지정돼 외국인 투자 유치의 중요한 인센티브로 활용되고 있다. 차이나드림시티 사업자는 2014년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중화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유치 행사와 개발사업 인허가 등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6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에 이어 코로나19 등 중국발 투자 악재가 겹쳐 사업 추진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기철 강원도 중국통상과장은 “부동산투자이민제 연장을 외국인 투자의 전환점으로 삼아 사업 추진에 최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민 교수 “조국 딸 인턴 지원때 전공 밝힐 필요없어”

    서민 교수 “조국 딸 인턴 지원때 전공 밝힐 필요없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30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인 조민씨의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지원에 대해 인턴 지원 단계에서 피부과와 같은 전공을 밝힐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의사의 진로 결정은 인턴생활 도중 담당 교수에게 ‘이 과를 하고 싶다’고 의향을 말하는 식으로 이루어 진다고 설명했다. 비록 조씨가 1차 인턴 지원에서는 탈락했지만 조 전 장관이 “딸은 인턴 지원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증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서 교수는 “응급질환이 없고 힘든수술이 없어서 전공의 때 수련받기도 용이하지만 개업 후 비보험인 미용성형으로 쉽게 떼돈을 벌 수 있어 많은 의사들이 피부과를 꿈꾼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 해마다 각 과의 정원을 통제하는 이유는, 병원 마음대로 정하라 하면 학생 선호도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으로 졸업생들이 몰리고, 생명을 다루는 필수과는 외면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피부과학회나 해당 병원에서 정원을 늘려달라고 하면 복지부가 거절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지난해 말, 원래 한 명이던 국립의료원 피부과 정원이 두 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해당 병원 피부과장은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데, 인기 과의 정원이 알아서 늘어나는 건 무척이나 이례적”이라며 “조민씨와의 연관성을 유추하는 게 무리한 추측만은 아닌 이유”라고 강조했다.게다가 복지부는 피부과 증원은 외상·화상과 피부질환 치료 등 공공의료를 수행토록 하기 위한 것이며 국립의료원은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돼 서울권역 외상환자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명을 해 오해에 불을 지폈다고 언급했다. 그는 “피부과가 공공의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지만, 권역외상센터를 위해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가 아니라 피부과를 증원하는 것도 문제”라며 “국립의료원 전공의가 외상·화상을 배우려면 해당 과에 그 분야 교수가 있어야 하는데 국립의료원 피부과 전문의 가운데 외상과 화상을 전문으로 하는 교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 4명 중 3명은 피부미용이 전공이고, 나머지 한 명은 아토피, 건선, 피부암이란 것이다. 조씨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냈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국립중앙의료원에 조씨 관련 답변을 요청했다. 정부에서 공공의료의 국가중추기관으로 삼겠다고 한 국립중앙의료원 진료과목에 필수과목인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정원은 없지만, 피부과 교수 3명이 피부 미용(레이저), 여드름, 피부 알레르기, 백반증 클리닉 등 미용 목적의 피부과 진료를 하고 있다며 공공의료 수행과 무슨 연관이 있는 지 따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삭제된 북한 원전 문서, 박근혜 정부부터 검토한 내부자료”

    “삭제된 북한 원전 문서, 박근혜 정부부터 검토한 내부자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해 산업부 공무원이 삭제한 자료는 박근혜 정부부터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 공소장 가운데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 과정과 관련해 공무원이 삭제한 530개의 파일 중 220여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원전국 문서라고 밝혔다. 신규원전 추진 자료,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무효 소송에 패소한 박근혜 정부의 대책자료, 원전추진 논리자료, 산업부장관 출신 자유한국당 윤상직 국회의원 면담자료, 면담 후속조치결과 자료, 20대 총선 탈핵에너지전환 정책 대응 자료,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보고자료 등 온통 원전 추진 정책 자료라는 것이다. 삭제한 문서 중 현재 문재인 정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월성1호기 폐쇄와 경제성 평가에 관련한 문건은 30여개 안팎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북한 원전 검토 자료는 산업부에서는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서 박근혜 정부부터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통일대박론까지 주장하지 않았던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월성1호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고 국정과제로 검찰의 공소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 내용도 대부분 정책결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산업부 공무원이 444개 자료 삭제 행위로 감사 방해했다며, 감사원 및 국민의힘, 보수언론에서는 파렴치범으로 몰아세웠다”면서 “이제 와서 별거가 없으니 북한 원전 검토 자료라는 전혀 다른 건으로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록 지난해 12월 자료 삭제로 산업부 국장과 서기관 등 공무원 2명이 구속됐지만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로 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란 뜻이다. 윤 의원은 산업부 공직자들이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한 행위들에 대해서는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실체가 악의적인 범죄행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청와대 거의 모든 회의에 참석해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수첩에 기록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2018년 2월까지 근무했지만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얘기를 꿈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과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경험적 증언이며, 이 두 사람보다 자신이 훨씬 더 많은 회의에 참가해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8년 중앙일보에서 쓴 ‘북한의 심장을 한국형 원전이 뛰게 할 때 진짜 평화 온다’란 칼럼을 공유하며, 국민의힘이 북한 원전 건설은 이적행위라고 한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용구 사건’ 수사관 나흘간 행적에 주목...윗선 몰랐나

    ‘이용구 사건’ 수사관 나흘간 행적에 주목...윗선 몰랐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부실수사 의혹에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경찰이 사건 담당 수사관과 윗선 사이의 소통 내용을 어디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사건 담당자였던 서초서 A경사가 상급자 등과 전화통화한 내역을 확인하고 A경사를 포함한 의혹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PC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이 차관의 폭행 장면이 담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A경사만 확인했는지, 경찰 윗선도 인지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지난해 11월 9∼12일 A경사의 행적이 낱낱이 확인돼야 한다. 9일은 A경사가 블랙박스 영상의 존재를 처음 인지한 것으로 파악되는 날이며, 12일은 사건이 내사종결 처리된 시점이다. 피해 택시 기사인 B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11월 7일 블랙박스 판매업체를 찾아가 “손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확인하고 싶은데 경찰서에서도 확인이 안 된다”며 영상 복원을 요청했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은 복원됐으며, B씨가 휴대전화로 촬영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같은 달 9일 서초서의 한 경찰관 전화를 받고 “영상을 택시 기사 휴대전화에서 확인하라”고 알렸다. 이후 A경사는 11일 형사과 사무실에서 블랙박스 SD카드를 돌려받으러 온 B씨를 만났다. 당시 A경사가 “블랙박스 복원업체에서 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여 달라고 요구해 B씨는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재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경사는 11월 9일, 늦어도 11일에는 영상의 존재를 인지한 셈이다. 하지만 이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경찰은 “폭행 당시 영상이 확보되지 않아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B씨 진술을 검토한 결과 운전 중 폭행은 아니어서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했고, B씨가 처벌불원서까지 제출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A경사가 영상이 없었다는 취지로 허위 보고를 했다고 보고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형사팀장이나 과장, 서장 등 윗선이 영상의 존재를 알았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A경사가 영상의 존재를 11월 12일 이전에 상급자들에게 보고하지 않았는지, 이후에라도 보고했지만, 윗선에서 묵살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최대한 확인하는 것이 진상조사단의 과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턴 탈락 조국 딸에 “2차 남았다…끝날때까지 안 끝나”

    인턴 탈락 조국 딸에 “2차 남았다…끝날때까지 안 끝나”

    29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씨의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지원이 불합격으로 결정됐지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조씨가 2차 지원에 응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으로, 최근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인물로 선임됐다. 특히 조씨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앞두고 시험 응시를 막는 가처분 신청을 했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라며 2차 인턴 모집 일정을 공개했다. 조씨가 탈락한 2021년도 국립중앙의료원 전반기 인턴 모집은 25~26일 원서를 접수한 1차 전형으로 9명을 모집했다. 2차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명의 인턴을 선발하며 오는 2월 21~22일 원서를 받는다. 선발 단계는 1차와 같이 필기시험은 의사국가고시 전환성적으로 갈음하며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뽑는다. 임 회장은 지난 28일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 증원이 조씨의 인턴 지원과 관련없다는 해명에 대해 조씨가 2023년 국립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가 되면 의료인력정책 담당자들이 국민 기만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냐고 따졌다. 또 정원을 늘린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공공의료와 무관한 인기과목인 피부과 증원이 통상적 전례를 어긋나지 않았다는 복지부 설명에도 피부과에서 외상과 화상을 담당하는 병원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느냐고 질문했다. 임 회장은 화상은 일반외과, 성형외과가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국립의료원에 피부과 의사가 4명 있는데 어느 부분이 공공의료와 관련된 것이냐며 해명을 촉구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만약 조씨가 국립중앙의료원 2차 선발에도 탈락하면 보훈병원에 지원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법원은 조씨의 의사국가고시 응시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법률관계 당사자가 아니어서 가처분 신청을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조씨의 의사국시 합격이 가능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피부과 지원한 적 없다”…조국 딸, 국립의료원 인턴 탈락(종합)

    “피부과 지원한 적 없다”…조국 딸, 국립의료원 인턴 탈락(종합)

    29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는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에 선발되지 못했다. 의료원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2021년도 전반기 인턴 전형’ 합격자 명단에 조 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총 선발 인원은 9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이다. 이번 인턴 선발에는 의사 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 점수(15%) 등이 반영됐다. 의료원은 면접 전형의 합격자 선정 비중과 관련해 15%의 면접 성적 반영 비중은 일반적인 면접 기본 점수를 고려하면 당락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조 씨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인턴 지원을 하면서 합격 여부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턴 불합격…국시 성적이 당락 가른 듯 올해 상반기 9명을 선발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면접에는 대상자 16명 중 15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인턴 모집 배점 기준은 국가시험 성적이 65%, 의과대학 내신 성적이 20%, 면접이 15%를 차지한다. 배점이 가장 높은 국시 성적으로 당락이 갈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일각에선 조씨가 NMC에 지원하자 복지부가 인기과인 피부과 정원을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전날(28일) 브리핑에서 “조씨가 NMC에 신청한 것은 1년간 하게 되는 인턴 과정”이라며 “현재 NMC에 배정한 피부과 정원은 레지던트 과정이다. 전체적 정책 조정에 따라 배정된 레지던트 과정은 1년간만 유효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내년에 이 과정이 유지될지 안 될지는 재판단할 부분”이라며 “(조씨가) 인턴이 된다고 가정해도 레지던트 정원은 1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1년 후 사라지고, 그때 다시 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 인원은 정책적 필요성이 있을 때 1년간 한시적으로 늘려주는 조치의 일환으로 한 것”이라며 “미용, 성형 쪽이 아니라 화상 환자나 와상으로 인한 피부 변형 등 재건 성형이 필요한 곳에 1년간 1명을 증원해 배정한 정원”이라고 부연했다. 복지부가 최근 국립중앙의료원뿐만 아니라 중앙보훈병원 등 공공병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늘리자 세간에서는 조민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기도 했다.조국 전 장관 “제 딸, 인턴 지원 시 ‘피부과’ 희망한 적 없다” 논란이 커지자 조국 전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딸은 인턴 지원 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 조 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징역 4년에 벌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 씨가 지난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와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체험 활동이나 인턴 등 확인서가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다만 1차에 불합격한 조 씨가 다음달 21일부터 이틀간 원서 접수가 진행되는 2차 전형에 다시 지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전형의 모집인원은 20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모집에 지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조 씨 의사 자격 정지 촉구 의료계는 조 씨의 의사 자격 정지를 촉구했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는 조 씨의 의사 자격 정지를 결의하라”며 “장래 조 씨의 의사 면허가 원인 무효일 경우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은 황망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도 28일 “(조 씨가) 과연 의사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은 당연한 일이다”며 “국립의료원이 소정의 인턴 채용 절차 외에도 조 씨 면허 자격의 하자를 감안해 그를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건의한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대통령, 박범계 법무장관에 “검찰개혁, 운명적 과업”

    문대통령, 박범계 법무장관에 “검찰개혁, 운명적 과업”

    29일 청와대서 임명장 수여식박 장관에 ‘단단한 각오’ 부탁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며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건넨 뒤 환담에서 “참여정부 시절 검찰 개혁을 담당하는 등 평생을 검찰 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면서 “단단한 각오로 잘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해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에게도 임명장을 준 뒤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지난 27일 회담한 일을 언급하며 “미국 측이 한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도 빠르게 탄소중립을 추진한다”면서 “우리도 중심을 잃지 않고 유연함을 갑옷으로 삼아 각 부처의 협조를 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는 “아덴만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분이 신임 처장이 된 것만으로 보훈처의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보상체제를 갖춰야 한다. 보훈은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에게는 검찰개혁을 완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라는 당부를 담아 ‘정의’를 뜻하는 초롱꽃 꽃다발을 선물했다. 한 장관에게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뜻하는 자목련 꽃다발을, 황 처장에게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꽃말을 지닌 물망초 꽃다발을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신임 장관과 함께’

    [포토] 문 대통령, ‘신임 장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9 연합뉴스
  •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2심도 징역 4년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2심도 징역 4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5촌 조카 조범동(39)씨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구자헌·김봉원·이은혜)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거짓 변경보고, 허위계약, 허위공시 등 온갖 불법 수단을 동원해 다수를 상대로 조직적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자산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서 주가 조작과 횡령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21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조씨가 모두 72억 6000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씨가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 교수와 공모해 코링크PE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은 무죄로 보고 “권력형 범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도 정 교수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 “검찰이 낸 증거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조국 딸, 국립의료원 인턴 탈락…의료계 “의사면허 정지” 요청

    조국 딸, 국립의료원 인턴 탈락…의료계 “의사면허 정지” 요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 전형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국립중앙의료원은 2021년도 인턴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게시된 합격자 명단에는 이름을 부분적으로 가린 9명의 명단이 있었지만, 조씨 성을 가진 합격자는 없었다. 국립중앙의료운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이다. 올해 상반기 9명을 선발하는 인턴 면접에는 총 16명의 대상자 중 15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인턴 모집 배점 기준은 국가시험 성적이 65%, 의과대학 내신 성적이 20%, 면접이 15%를 차지한다. 의료계에서는 국시 성적이 당락을 갈랐을 것이란 평가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지난해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지난달 23일 법원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조민씨의 입시비리 부분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가정의학회, 조국 딸 의사면허 정지 결의 제소 조씨의 NMC 지원과 관련 의료계 내부에서는 조씨의 의사 면허를 정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조씨의 의사면허 정지 결의를 제소했다. 유 회장은 조씨 관련 사건이 대법원 확정판결시까지 조씨의 의사 면허 정지를 결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산대학교가 대법원 판결까지 본 이후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조씨는 대법원 판결가지 의사 면허가 유지된다. 다만 대법원 판결이 유죄로 최종 확정되면 조씨는 의사 업무를 수행하는 중간에 면허가 취소될 수 있어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유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조씨가 고려대학교와 부산대 의전원을 입학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그럼에도 조씨가 의사가 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의사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래 조씨의 의사면허가 원인 무효일 경우, 조씨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는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은 황망한 상황을 초래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씨의 의사 면허를 대법원 확정 판결시까지 정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도 28일 입장문을 통해 “의사면허 자격 논란이 있는 조씨를 NMC가 인턴으로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조씨의 모친의 대학입시부정 유죄 판결이 나오면서 조씨의 의사 면허 취득이 무효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씨가 의료행위를 하다가 나중에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나면 그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1심서 유죄받은 최강욱, 국회 법사위원은 사퇴해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 2017년 10월 실제 인턴으로 활동하지 않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 아들은 이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모두 합격했다. 최 대표는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실제 인턴으로 활동해 확인서를 써줬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볼 때 고의로 입학 담당자들이 조씨의 경력을 착각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인턴확인서가 조씨의 입학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무방해의 고의성을 인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최 대표는 판결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검찰의 폭주를 견제할 기관으로 법원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 생각하게 한다”면서 “즉시 항소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심 판단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만 최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위원으로 계속 활동하는게 적절한지 의문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이해충돌 논란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에 보임돼 활동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기간 인턴 확인서 작성에 대해 허위 공표한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는데, 이번 판결로 유죄선고의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최근 검언유착으로 논란이 된 전 채널A 기자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고인이면서 법원을 관할하는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면 직간접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대표는 당장 법사위원을 사퇴하는게 온당하다.
  • 경찰 “이용구 관련 서초서장 등 휴대전화 분석”…현재까지 경찰관 8명 조사

    경찰 “이용구 관련 서초서장 등 휴대전화 분석”…현재까지 경찰관 8명 조사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담당 수사관이 확인하고도 묵살한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경찰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 등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기존에 설명했던 사실 관계와 다른 부분이 뒤늦게 확인된 것에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차관의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지난해 11월 11일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이에 경찰은 담당 수사관을 대기 발령하고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을 편성했다. 서울경찰청은 “사건 담당자가 해당 영상을 본 사실이 있었다는 내용을 파악한 즉시 지난 23일 오후 9시 수사차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며 “당일 1차 감찰 조사를 통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서울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경찰관 8명을 조사했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부터, 해당 영상을 보고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밝힌 서초서 수사관, 형사팀장, 형사과장, 서초서장 등이다. 경찰은 이날 “서장·과장·팀장·담당자의 통화내용, 휴대전화, 사무실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까지 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사장까지 조사했다. 해당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백지상태로 돌아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점부터 꼼꼼히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 경찰관들의 진술을 받은 결과 뉘앙스에서 차이 나는 부분이 있는데,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범계 장관 “2월 초 윤석열 만나 인사 논의할 것”

    박범계 장관 “2월 초 윤석열 만나 인사 논의할 것”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은 29일 “주말까지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2월 초쯤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오늘 인사 관련 부서로부터 전반적인 현안을 들어볼 것”이라며 검사장 승진 및 전보 등 인사 계획을 일부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청문 준비단 때도 말씀드렸듯 검찰총장이 엄연히 현존하고 법상 검사 인사를 할 땐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다”라며 “법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방역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그것이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느냐가 쟁점”이라고 답했다. 전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용시설의 신축이나 증·개축, 분산 수용, 과밀 수용 해소 등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한 상태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 경제력으로 볼 때 국제 인권기준에 맞지 않는 건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전날 법원이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국가와 수사 검사가 배상하라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돈으로 다 위안을 삼을 순 없겠으나 무고하게 옥살이했던 분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사건에 연루됐던 검사들의 사과 등 지적도 나오는데 그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전주지법 판사 시절 해당 사건의 1심 재판부 배석 판사로, 당시 재판부는 범인으로 기소된 최대열씨 등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후 이 사건의 진범이 드러나면서 최씨 등은 2016년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박 장관은 2017년 2월 오심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승진 안 되고 전관예우 사라지고… 엘리트 법관들이 짐 싼다

    승진 안 되고 전관예우 사라지고… 엘리트 법관들이 짐 싼다

    대법원, 서울고등법원장에 김광태 임명초대 개방형 윤리감사관에 이준 변호사 법원장 후보 추천제 등 여파 80명 줄사표 변호사법 개정… 수임 제한 강화도 원인고위 법관들이 법원을 떠나는 이른바 ‘사법부 탈출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법원이 다음달 9일자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고위 법관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대법원은 28일 서울고등법원장에 김광태(60·사법연수원 15기) 대전고등법원장을, 주요 1심 사건이 집중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성지용(57·18기) 춘천지방법원장을 임명하는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법원행정처 차장에는 김형두(55·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전보됐으며, 초대 개방형 윤리감사관에는 이준(58·16기) 변호사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사실상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등 법관 인사 이원화 원칙이 적용된 이후 첫 인사다. 이에 따라 고법 부장판사를 지방법원장으로 보임하던 관행이 해소돼 서울남부지법 등 6곳에서 지법 부장판사가 법원장으로 임명됐다. 일선 판사들이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가 총 7개 법원에서 실시됐고, 이 중 광주지법을 제외한 6개 법원에서 소속 법관들이 추천한 후보가 보임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을 통해 “(광주지법의 경우) 추천 이후 일부 후보자의 동의 철회 등 사정 변경이 있었다”며 이례적으로 양해를 구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와 법원장 후보 추천제 등은 법관들의 ‘사표 러시’에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 개념이 사라지며 오래 일해도 고법 부장판사나 법원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민중기(62·14기)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등 9명의 법원장이 퇴직했고, 고법 부장판사·원로법관 11명을 포함해 30명의 판사가 법원을 떠났다. 지법 부장판사 등을 더하면 퇴직 법관 수는 8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연루돼 여당이 탄핵을 추진 중인 임성근·이동근 판사도 퇴직을 선택했다. 정부가 변호사법 개정을 통해 수입 제한을 강화하려 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은 퇴직 전 1년 동안 근무한 기관의 사건은 퇴직 후 1년간 수임할 수 없게 돼 있다. 법무부는 검사장이나 법원장·고법 부장 출신 변호사들의 경우 그 기한을 퇴직 전 3년·퇴직 후 3년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내부 승진 개념이 사라지며 의욕이 떨어진 것도 있을 테고 수임 문제도 큰 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법농단’ 사태 이후 사법부의 위상이 실추된 것과 더불어 특정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대한 도를 넘은 공격이 법관직을 떠나게 하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만든 손정우의 미국 송환에 대해 인도 불허 결정을 내린 재판부의 경우 해당 재판장의 ‘대법관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에 50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강욱,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입시 제출용 알고도 허위 발급”

    “최강욱,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입시 제출용 알고도 허위 발급”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씨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53) 열린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인턴 증명서 발급을 부탁한 조 전 장관과 정경심(59) 동양대 교수 또한 1심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판결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8일 열린 최 대표의 1심 선고에서 사실과 다른 인턴 확인서를 조씨에게 써 줘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 입시를 방해한 혐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판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법률가로 살아오며 지녔던 상식은 상식이 아니었다”며 판결 불복 의사를 밝힌 최 대표는 이날 곧장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 대표는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부부의 부탁으로 자신이 근무하던 법무법인 청맥에서 조씨가 ‘2017년 1월 10일부터 같은 해 10월 11일까지 매주 2회 총 16시간 동안 활동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 줬다. 검찰은 실제 활동이 전혀 없었음에도 허위 사실을 기재한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고 봤고,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실제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도 검찰에서 인턴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최 대표나 조씨, 사무실에서 조씨를 본 일이 있다고 증언한 증인들의 진술 모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9개월 동안 활동 시간이 총 16시간이라고 해석하면 1회 12분 정도인데 이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몇 차례 업무를 했을 뿐이라고 해도 확인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정 교수와 나눈 메시지 등을 근거로 “최 대표는 확인서가 조씨의 입시 제출용이란 걸 알고 있었다”며 고의성도 있다고 봤다. 최 대표 측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적법한 소환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 보복 기소 등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또한 모두 배척했다. 재판부는 “군법무관 등 법률사무에 종사한 피고인이 적법 소환을 받지 못해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최 대표로부터 받은 확인서를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에 제출한 혐의(업무방해)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측이 이번 재판 결과 등을 증거로 제출하면 해당 재판부도 이를 고려할 공산이 크다. 최 대표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인턴 활동을 실제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판결은 해당 재판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수처 합헌… 차장 후보에 판사 출신 여운국 단수 추천

    공수처 합헌… 차장 후보에 판사 출신 여운국 단수 추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위헌 논란에서 벗어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판사 출신 여운국(54·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차장 후보로 제청하고 조직 완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 처장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복수(검사 출신 1명·법관 출신 1명) 제청 방침을 정했지만 다수 의견에 따라 단수로 여 변호사를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천 이유로는 형사 사건 전문성이 강조됐다. 김 처장은 “여 변호사는 법관 생활을 20년 하면서 영장전담 법관 3년과 고등법원 부패전담부 법관 2년을 해 형사사건 경험이 많다”면서 “헌법을 전공한 저와 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변호사는 법무법인 동인 소속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및 이날 임기를 시작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이자 김 처장보다 연수원 2기수 아래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 법무관을 거쳐 대전지법에서 처음 판사 업무를 시작해 2016년 법복을 벗었다. 지난 26일 대한변협으로부터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하는 등 동기 중에서 ‘에이스’로 꼽혔다. 2014∼2015년 서울고법 대등재판부에서 근무할 당시 재판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김명수 대법원장과의 친분으로 2017년 9월 김 대법원장의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원 사격을 하기도 했다. 앞서 그해 4월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두 번째 구속 심문 변호를 맡아 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는 “검찰의 수사와 판사의 법리 판단 영역에는 실무상 차이가 있어 결과적으로 처·차장 모두 법관 출신으로 구성된 공수처가 초기에 얼마나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처장은 이날 헌재 합헌 결정과 관련해 “공수처가 앞으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추후 헌재 결정문을 분석해 공수처 수사규칙 등 기준을 만드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공수처 이첩에 대해서는 “이제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라서 지금은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이날 헌재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공수처법의 전체 조항이 위헌이라는 취지로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9명 중 5명은 합헌 의견을 냈고 3명은 위헌, 나머지 1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재판관들은 “공수처는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에 소속되고, 그 관할권의 범위가 전국에 미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행정 각부에 속하지 않는 독립된 형태의 행정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헌법상 금지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수사·공소권은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행정영역이며 이를 행정 각부에 소속되지 않은 공수처에 부여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평등권 침해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고위공직자가 공수처의 수사 등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실질적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해지는 등 차별이 없어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상 영장 신청자는 검찰청법상 검사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상범 의원은 헌재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헌재의 존립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범계 첫 일정은 동부구치소 방역 점검

    박범계 첫 일정은 동부구치소 방역 점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취임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은 박 장관은 “코로나 방역이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동부구치소를 방문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과제로 검찰개혁과 법무행정의 혁신을 꼽았다. 특히 “인사 문제가 급선무”라면서 “원칙과 기준에 대한 구상을 지금 하고 있고, 조금 다듬은 뒤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상반기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 윤 총장과 협의를 거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한 박 장관은 직원 및 수용자 간담회에서 “동부구치소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면서 “방역에 대한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엄정하게 대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교정시설 밀집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적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오늘 경제부총리께서 축하 문자를 주었는데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장관께 ‘꼭 좀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찰 진상조사단, ‘이용구 폭행 사건’ 택시기사 대면조사... “영상 삭제 요구”

    경찰 진상조사단, ‘이용구 폭행 사건’ 택시기사 대면조사... “영상 삭제 요구”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담당 수사관이 묵살한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피해 택시 기사를 대면 조사했다. 28일 사건 관계인 등에 따르면, 경찰 진상조사단은 지난 25일 오후 택시 기사 A씨를 자택 인근에서 만나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A씨에게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인 B 경사에게 휴대전화에 담긴 30여 초 분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주자 B 경사가 ‘못 본 걸로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한 취지의 말을 들은 것은 맞지만, 당시 이 차관과 합의를 한 뒤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내 입장에서는 끝난 일’이라며 항의 등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차관이 합의 과정에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했다는 논란에 대해, 지워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추후 영상을 삭제하기는 했지만, 이 차관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건이 내사 종결된 이후 ‘필요가 없어서 지운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차관이 경찰에 이 영상을 보여주지 않을 것을 부탁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기사 A씨를 폭행했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담당 수사관은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입건할 수 있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아니라 일반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최근 B 경사를 대기발령 내고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도 일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전날 서초서 형사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내사 종결 과정에서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과밀수용 해결 위해”...법무부, 내일 600여명 가석방

    “과밀수용 해결 위해”...법무부, 내일 600여명 가석방

    29일 법무부가 정기 가석방을 실시한다. 이는 교정시설 내 과밀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본부는 오는 29일 600여명 규모로 가석방을 한다. 법무부는 가석방 대상 인원 가운데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14명(확진자 4명 포함)이 모두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가족에게 자가용을 이용해 인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900명 규모의 가석방이 실시된 이후 1월에만 2차 가석방이다. 가석방은 통상 월 1회 이뤄지지만, 법무부는 이번달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횟수와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무부는 오는 19일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460여명과 수용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14차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26일 진행한 서울동부구치소 13차 전수검사에서는 수용자 500여명과 직원 450여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65명이다. 격리자는 직원 19명, 수용자 378명 등 총 397명이다. 격리해제자는 직원 35명, 수용자 688명 등 723명이다. 출소자는 145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젠더연구소] 장혜영은 ‘선택’했다

    [젠더연구소] 장혜영은 ‘선택’했다

    성범죄 피해에 ‘공동체적 해결’ 원한 장 의원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존엄 지킨 결정성범죄 친고죄 폐지 취지는 ‘피해자 권익 증진’ 피해자의 선택지 확대가 사회가 나아갈 방향 성범죄 대처 방법도 각자의 ‘나다움’에 기반 합의 종용할 수 없듯 형사적 조처도 마찬가지 안녕하세요, 서울신문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입니다. 서울신문은 2019년 젠더연구소를 설립했고, 제가 2기 멤버입니다. 긴 말 필요없이 젠더 이슈 전담 기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젠더에 관한 모든 일을 기사로 씁니다. (여러분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올 초 발령 받은 이래 젠더 이슈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지난 25일에 불거져 나온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모 정당의 논평처럼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당 내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의 초동 대처 등 정의당의 행보를 보고서는 어느 정도 안심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체적 해결을 원한다는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분명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요. 그런데 우려하던 일이 터졌습니다. 어느 시민단체가 지난 25일 김 전 대표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한 것입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이를 비판했습니다.●성범죄가 비친고죄로 개정된 취지 장 의원은 26일 올린 입장문에서 “성범죄가 친고죄에서 비친고죄로 개정된 취지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리를 확장하자는 것이지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형사고소는 피해자가 권리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사법처리를 마치 피해자의 의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다움의 강요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2013년 6월 법무부에서 친고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성범죄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기대한 효과는 이러합니다. “이번 개정으로 피해자의 고소가 없거나 고소 후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되어 성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처가 가능해짐과 동시에 피해자의 2차 피해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언급된 피해 사례는 모두 가해자가 피해자에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였습니다. 김보람 법무법인 현백 변호사는 “성범죄가 친고죄였던 당시 고소 기한이 1년으로 제한돼 피해자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피해자의 권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비친고죄 개정이 이뤄진 것인데 이번처럼 당사자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형식의 고발은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이 문제 해결 방식으로 선택한 ‘공동체적 해결’은 자신의 존엄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존엄을 같이 지키려는 결정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밝힌 것처럼 “설령 가해자가 당대표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당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공동체적 해결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사과와 직위 박탈 등 경찰, 검찰 등의 수사기관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즉각적으로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정의당이 취한 김 전 대표에 대한 당기위 제소 및 직위해제, 배 부대표의 언론 대응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공인’이라는 이름의 2차 피해… 그의 선택을 존중하라 그러나 ‘공인’이라는 이름의 2차 피해는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건 해결의 중책을 맡은 정의당의 조처는 ‘공당’의 이름으로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하고, 김 전 대표의 행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우리는 피해자도 계속 윽박지릅니다. 뭘 했으며 뭘 하지 않았느냐고. 왜 했느냐고, 왜 하지 않았느냐고. 사실 이 문제가 공론화됐을 때 누군가 김 전 대표를 고발하리라는 것은 예상 가능한 지점이었습니다. 장 의원도 그 점을 염려했을 겁니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자인 자신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선한 의지를 믿었을 겁니다. 피해자의 의사를 거스르는 그 무엇은 당연히 ‘폭력’이니까요. 장 의원 뿐 아니라 성범죄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행동은 각자의 ‘나다움’에 기반합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직장과 학교 등 몸 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겪습니다. 가해자에 적극 대항하고, 회사에 보고하는 등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하고 사과를 받고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반문합니다.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그 인간이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할텐데,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 걸까.” 피해 사실로 고통 받는 와중에 이어가는 자책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이에게도 당사자에게 힘이 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이어집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피해자의 의사 결정 과정 하나하나가 세간의 입길에 오르는 현 상황을 걱정했습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야 하며 친고죄 폐지도 이 같은 방법의 일환”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상담 과정에서 개인적 해결에서부터 기관 내 진정, 노동청 신고, 직장·대학 내 기구 활용, 민사·형사적인 대처까지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 왔으며 선택은 피해자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외압이나 위력 등에 의해 피해자가 의사를 피력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 관련 법은 끊임없이 바뀌어 왔고 그건 당연히 피해자 선택의 가짓수를 넓히기 위함입니다. 장혜영은 선택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의를 종용할 수 없듯 고소도 마찬가지이며, 누구도 피해자를 대리해선 안 됩니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