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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한 남용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신설해 수사·기소 분리

    “권한 남용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신설해 수사·기소 분리

    법무부 탈검찰화로 檢개혁 완성尹정부 때 부활한 경찰국 이달 폐지국가경찰위 실질화·자치경찰 확대감사원 독립성 등 개헌 통해 구체화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공개한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정치행정 분야의 핵심은 권력기관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개혁이다. 이번 국정과제에는 검찰, 경찰,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집중된 권한을 개혁하고 군의 정치적 개입을 방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이해식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먼저 검찰과 경찰을 개혁하겠다”며 “그간 표적 수사 등으로 권한을 남용한 검찰청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법무행정을 정상화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을 통해 수사·기소를 분리하고 수사기관 전문성 확보로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개혁 4법(공소청·중수청·국가수사위원회 설치법 및 검찰청 폐지법)에 대한 공청회를 수차례 여는 등 관련 입법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추석(10월 6일) 전 검찰개혁 추가 입법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국정기획위는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신설 등 수사·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개혁 완성뿐 아니라 법무부의 탈검찰화로 법무행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정기획위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를 위한 방안으로 경찰국 폐지와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 후 전면 시행을 제시했다. 정부는 경찰국 폐지를 위한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 윤석열 정부는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을 31년 만에 부활시켰는데 경찰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경찰국 폐지 절차가 이달 중 마무리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경찰의 수사권이 존중되고 중립성을 보호받는 만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 강화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방송·미디어의 공공성, 자율성, 신뢰성을 회복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은 123대 국정과제에는 포함됐지만 12대 중점 전략과제엔 담기지 않았다. 감사원 개혁 역시 국민주권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헌정 체계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인 개헌 추진을 통해 구체화될 여지가 있다. 이 분과장은 “1987년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이 참여하고 만드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유승준 “사면은 무슨 사면…정체불명 팬클럽 때문에 불편”

    유승준 “사면은 무슨 사면…정체불명 팬클럽 때문에 불편”

    병역기피 문제로 20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49)씨가 자신과 관련한 사면 요구 성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씨는 13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조차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씨는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며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이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승준 갤러리에는 ‘유승준을 사랑하는 팬 일동’ 명의로 9일 성명문이 게시됐다. 이들은 “유승준 갤러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팬들은, 최근 정부의 정치인 사면 검토 과정에서 보여지는 관용과 형평성이 병역 문제로 20년 넘게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래의 성명문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부디 대통령님의 결단이 형평성과 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례가 되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로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2년 1월 입영을 앞두고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병역 기피 논란 끝에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20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LA 총영사관과 정부를 상대로 비자 발급 및 입국 금지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 윤호중 행안장관 “검찰식 통제 안돼…경찰국 이달 중 폐지”

    윤호중 행안장관 “검찰식 통제 안돼…경찰국 이달 중 폐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경찰국 폐지 절차가 이달 중 마무리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통제를 위해 설치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경찰국 폐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국 자체가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그대로 행안부와 경찰의 관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경찰국은 우리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제도로 당연히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행안부와 경찰 간 관계를 두고 “경찰은 범죄 수사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편향성이나 외부 간섭 없이 경찰 스스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수사역량을 발전시키고 사회 치안 질서를 유지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을 예시로 들며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국민을 상처입힐 수 있다는 것 잘 봐왔다”라면서 “경찰의 수사권이 존중되고 중립성을 보호받는 만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므로 이것이 권력화하고 민주주의의 질서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 명확히 제재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못 하게 하는 대신 국민을 대신한 문민적 통제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정부에서 발생했던 대형 재난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까지 대형 재난이 있었을 때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책임지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정부를 대신해서 사과드려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그런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안부가 총괄해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지자체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초부터 중앙정부 예산 지원 없이 지역 상품권 자체 발행을 해 온 지자체들이 오히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미 재정을 집행해서 더 쓸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지자체의 경우 필요하다면 행안부 정책 수단을 통해 예산상의 특별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정부로의 전환을 두고 “행정 편의를 위해 AI를 쓰자는 게 아니라 AI로 전환의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AI 정부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저는 AI 민주 정부라 명명했다”면서 “그간 착실하게 쌓아온 디지털 기반 있기 때문에 그 기반 위에서 AI로 전환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로 30년을 맞은 ‘민선 지방자치’와 관련해서는 “주민자치회를 적극적으로 합법화시키고 전면화해서 지방자치가 일종의 행정체계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참여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했다. 이어 “국민 주권정부는 우리 주권이 국민에 있듯, 지방자치 주인도 지역에 사는 주민이라는 기본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자들, 한동훈에 총 8000만원 배상해야”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자들, 한동훈에 총 8000만원 배상해야”

    한동훈, 손배소 1심서 일부 승소김의겸·더탐사 관계자들 공동 7000만원첼리스트 전 남친 1000만원 배상 명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새만금개발청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한 전 대표가 소송을 낸 지 약 2년 8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정하정)는 13일 한 전 대표가 김 청장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등 7명을 상대로 제기한 1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 청장과 더탐사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7000만원을 배상하고,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첼리스트 박모씨의 전 남자친구 이모씨는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청장은 국회의원 재직 당시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박씨가 전 남자친구 이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박씨는 당시 이씨와의 통화에서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해당 녹취를 더탐사에 제보했다. 그러나 박씨는 ‘귀가가 늦은 이유를 남자친구에게 둘러대려 거짓말한 것’이라며 의혹은 허위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더탐사는 관련 의혹을 보도했고, 한 전 대표는 같은 해 12월 김 청장과 더탐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한편 김 청장 등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 김 청장과 강 전 대표, 이씨 등은 2022년 10월 24일부터 2023년 1월 9일까지 총 19회 유튜브를 통해 술자리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허위 내용을 방송해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 與 “조국 사면 여론 크게 안 나빠”… 野 “광복절 국민임명식 불참” 반발

    與 “조국 사면 여론 크게 안 나빠”… 野 “광복절 국민임명식 불참” 반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여론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진영 간 갈등이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며 사면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에 강하게 반발하며 오는 15일 예정된 ‘국민임명식’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사면에 대해 여론은 크게 나쁘지 않다”며 “사면이 결정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배경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에선 이번 사면이 당 지지율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중도층 민심이 이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국민 화합이라는 원래 취지와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의 소산으로 비칠 수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특히 이번 사면을 위해 국민의힘 부패 사범까지 포함해 가며 할 일인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 사면권 관련 논의를 위해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번 사면을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도 항의 차원에서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개혁신당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면된 것 자체가 국민들과 부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그(조 전 대표)의 범죄는 입시 비리와 감찰 방해다.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공정한 교육 기회를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국회 교육위와 법제사법위원회 공동으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청문회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 청암대학교,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후보 대학 선정

    청암대학교,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후보 대학 선정

    청암대학교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시범 사업의 전라남도 지역 후보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법무부·보건복지부·광역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 시범 프로젝트다. 외국인 유학생을 요양보호사로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자격 취득 시 E-7(특정활동) 비자 전환 및 국내 취업을 연계 지원하는 제도다. 청암대학교는 전라남도의 노인돌봄과 노인복지실현을 위한 우수한 요양보호 인력양성과 고령화지수 전남의 정주인구확대를 위해 이 사업을 오랬동안 준비해왔다. 지난해 12월 순천노인요양시설연합회와 협약하고, 전남 동부지역 유일의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원으로 인가받았다. 이어 전남노인복지시설협회와 협약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청암대학교는 이미 네팔 포카라, 카두만두 2곳에 스마트 한국어교육원을 개설했으며 향후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2곳에 추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유학생 이탈방지를 위한 6단계 로드맵과 엄마의 마음을 담은 ‘맘케어 관리 프로그램’으로 2025년 현재 유학생 이탈율 0%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홍 총장직무대행은 “이번 후보 대학 선정은 사회복지과와 청암대학교의 유학생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다”며 “외국인 유학생이 전라남도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건희, 남부구치소서 영장 결과 기다려…구속심사 종료

    김건희, 남부구치소서 영장 결과 기다려…구속심사 종료

    김건희 여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4시간 만에 마쳤다. 김 여사는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린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35분쯤 김 여사의 구속심사를 종료했다. 김 여사의 구속심사는 오전 10시 10분 시작해 4시간 25분 만에 끝났다. 지난달 9일 같은 법정에서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6시간 40분 동안 이뤄졌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늦으면 내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김 여사는 구로구에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당초 김 여사의 구금·유치 장소는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였으나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측 요구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구금·유치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서울구치소에는 앞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이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이날 2시간 50분간 펼친 변론에서 김 여사가 지난 6일 대면조사 당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만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펼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제출한 총 847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에도 증거인멸 우려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도주할 이유가 없다는 점,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강조하며 1시간 30분가량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80쪽 분량의 프리젠테이션(PPT) 자료와 변호인 의견서 60여쪽, 참고자료 20여쪽, 김 여사의 병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 곧바로 귀가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 여사는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용 절차를 밟는다. 그렇게 되면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전직 영부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김 여사의 신병이 확보되면 특검팀의 수사에도 더욱 탄력이 붙게 된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특검팀은 수사 상황을 점검한 뒤 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혐의다.
  • [사설] 통합 거스른 조·윤 사면… 민심 경고음 흘려듣지 말아야

    [사설] 통합 거스른 조·윤 사면… 민심 경고음 흘려듣지 말아야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빼돌리기 혐의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들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이 다수 포함된 83만 6687명의 특별사면안을 심의·의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 화합 기회를 마련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사회적 갈등이 봉합되고 국민대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에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비리 정치인이 대거 포함된 것은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란 사면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공정과 상식을 요구하는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 분노 속에 한국사회를 둘로 갈랐던 ‘조국 사태’의 장본인이다. 이후 재판이 무려 5년을 끄는 동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형이 확정, 구속돼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의원직 상실형 확정 때까지 4년 2개월이나 걸려 의원직을 다 채웠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그를 광복 80주년에 맞춰 사면하는 것은 무엇보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여당 안에서도 이들의 사면에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면의 무리수를 둔 데는 지난 대선에서 조 전 대표의 도움에 대한 부채감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떨쳐내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이 조기 사면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국민 다수의 뜻을 외면하고 법치주의의 엄중한 가치마저 초월할 수는 없다. 민생·통합과는 거리가 먼 이번 사면이 국민 분열과 정치 불신으로 불씨가 옮겨붙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조사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전주 대비 6.8% 포인트 급락했다.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주식 양도세 논란 등 악재가 있었으나 사면 논란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통합을 내세운 정부가 초반의 지지율만 믿고 국민 눈높이를 거스르는 국정을 하고 있지 않은지 겸허하게 돌아보길 바란다. 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국정 동력을 구할 데가 없어진다.
  • 족쇄 풀린 조국, 단숨에 여권 잠룡 급부상… 내년 지선·대권구도 흔드나

    족쇄 풀린 조국, 단숨에 여권 잠룡 급부상… 내년 지선·대권구도 흔드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8개월 만의 정계 복귀가 가시화됐다. 조 전 대표가 단숨에 여권의 잠룡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행보에 따라 내년 6·3 지방선거와 범여권 대권 구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 완전 회복과 국민주권정부를 뒷받침할 개혁의 강력한 동력이 생겼다”면서 “혁신당이 선봉에 서겠다. 개혁 5당이 국민 앞에 약속한 검찰·사법·감사원·언론개혁과 반헌특위 설치 등 5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조 전 대표의 향후 활동에 대해선 “당분간 걱정한 당원과 국민들을 찾아뵙지 않을까 싶다”면서 “조 전 대표와 상의해 당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계획에 대해 “조 전 대표 출마 이야기는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위한 전당대회 계획에 대해선 “당원들과 국민들이 바라는 바대로 정치권에서 응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천천히 시간을 갖고 당 내부에서 논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전 대표가 당분간 정치적 로키 행보를 보이면서도 추석(10월 6일) 전 검찰개혁 완수를 공언한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운하 혁신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개혁 후속 입법 12개 법률안을 발의했다. 조 전 대표가 현재 비례대표 12석인 혁신당뿐 아니라 진보당(4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무소속(김종민·최혁진 등) 의원을 규합해 원내 교섭단체 요건 완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범여권 강성 지지층을 공유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향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비롯한 공세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에선 지난 총선 당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혁신당) 전략으로 총선 대승을 견인해 냈던 만큼 조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호남을 제외한 부산·경남(PK) 지역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조 전 대표를 향해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거나 범여권의 상징적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재명 대통령), 충남 아산을(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범여권이 수복을 꾀하는 서울·충청·강원·PK 지역 등에서 ‘연합전선’을 펼 수 있단 기대감도 감지된다.
  • [단독] 공중협박죄 절반이 2030… 익명성 뒤에 숨어 ‘양치기’ 테러 협박

    [단독] 공중협박죄 절반이 2030… 익명성 뒤에 숨어 ‘양치기’ 테러 협박

    SNS에 협박글 올려 공포감 조장죄의식 결여 상태서 손쉽게 범행“사회 통제하고 있단 착각에 쾌감허위신고 쌓이면 실제 대응 어려워” 최근 잇따르는 허위 테러 협박을 처벌할 수 있는 ‘공중협박죄’로 검거된 이들 중 절반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이런 협박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죄의식 결여와 사회적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대중의 주목을 끌어 간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중협박죄를 적용한 사건은 법이 시행된 올해 3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72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사건 가운데 48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의 나이를 보면 2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명이었다. 20~30대가 전체 검거 인원의 50%를 차지했다. 특히 검거된 이후 검찰에 송치된 37명 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 글을 올리는 등 온라인상 단순 협박으로 분류된 33명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허위 폭발물 설치를 온라인에 게시한 것만으로는 구속 등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폭발물 협박이나 테러 예고 사건은 누군가의 범죄를 모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5일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벌인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에 또 다른 20대가 “나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런 범죄는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자존감이 낮은 일부 20~30대가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상균 백석대 범죄수사학과 교수는 “협박 게시글을 올리면서 공포 심리를 조장하고, 이후 자신이 올린 글로 시민들이 대피하고 경찰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쾌감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경찰은 이런 범죄를 처벌할 법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2023년 공중협박죄 신설을 추진했고 지난 3월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형법상 협박죄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범죄가 성립하기 어려웠고, 정보통신망법 위반은 반복성이 성립해야만 처벌이 가능했다. 이처럼 온라인 테러 협박 글을 처벌할 수 있는 공중협박죄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온라인에서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선 경각심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런 범죄가 반복되면 ‘양치기 소년’의 비극처럼 실제로 테러에 준하는 위협이 발생해도 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폭발물 설치 등 테러 협박을 온라인에 올리는 게시자들은 죄의식이 결핍된 상태에서 손쉽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누적된 허위 협박으로 긴장감이 낮아지면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여권 대거 사면… 조국 돌아온다

    여권 대거 사면… 조국 돌아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최강욱·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을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복권했다. 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첫 사면으로 국론을 통합하고 국정동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됐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를 비롯해 2188명에 대해 특별사면 및 복권이 결정됐다. 이 대통령은 연말 크리스마스 사면 때 검토할 수 있게 생계형 사면 사례를 부처별로 모아 달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경제인 사면과 관련, 경제 활성화에 주목해 달라며 “(사면 규모가) 가장 큰 숫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치인과 주요 공직자 등 광복절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자 명단에는 조 전 대표와 그의 부인인 정경심 전 교수 등 모두 27명이 포함됐다. 여권에서는 최·윤 전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은수미 전 성남시장,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신미숙 전 대통령실 균형인사비서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이 명단에 올랐다. 야권에서는 정찬민·하영제 전 국민의힘 의원,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 심학봉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국정농단 관련 인사도 복권됐다. 주요 인사로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 통합 측면, 대상자의 국가 및 사회에 대한 기여도, 각계 다양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李대통령, 조국·윤미향 등 사면안 ‘공감’…국민통합 요구 부응”

    대통령실 “李대통령, 조국·윤미향 등 사면안 ‘공감’…국민통합 요구 부응”

    대통령실은 11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등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이 단행된 것과 관련해 “대화와 화해를 통한 정치복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1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 특별감형, 특별복권 및 특별감면 조치 등에 관한 건을 심의의결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고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법무부의 사면안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광복절 특별사면의 핵심 기조는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높아진 사회적 긴장을 낮추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생회복 사면”이라며 “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 생계형 형사범은 물론 경제인, 여야 정치인, 노동계, 농민 등 2188명에 대해 폭넓게 특별사면과 복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경제인 사면은 일자리 창출과 역동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면은 서민경제 안정과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정보통신공사업, 식품접객업, 생계형 어업과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약 83만 4000여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와 소액 연체 이력자 약 324만명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도 실시된다”면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사회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은 물론, 경제인, 여야 정치인, 노동계, 농민 등 2188명에 대해 폭넓은 특별사면 및 복권한다”고 밝혔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 조 전 대표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윤미향 전 의원 등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지명됐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인턴 확인서 허위 발급 등 입시 비리 문제와 딸 조민 씨의 장학금 부정 수수 혐의 등으로 2019년 12월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했고 조 전 대표는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복권으로 출소 및 피선거권 제한이 회복돼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졌다. 사면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직 주요 공직자는 총 27명이다. 대표적으로 조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에 연루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형선고실효 및 복권 대상자에는 윤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정 전 교수가 포함됐다.
  • [단독]‘공중협박죄’ 검거하니 절반이 2030…“공포심리 조장해 쾌감”

    [단독]‘공중협박죄’ 검거하니 절반이 2030…“공포심리 조장해 쾌감”

    공연장 폭파, 황산 테러, 백화점 폭발물 설치 등 최근 잇따르는 허위 테러 협박을 처벌할 수 있는 ‘공중협박죄’로 검거된 이들 중 절반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이런 협박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죄의식 결여와 사회적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대중의 주목을 끌어 간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중협박죄를 적용한 사건은 법이 시행된 올해 3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72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사건 가운데 48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의 나이를 보면 2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명이었다. 20~30대가 전체 검거 인원의 50%를 차지했다. 특히 검거된 이후 검찰에 송치된 37명 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 글을 올리는 등 온라인상 단순 협박으로 분류된 33명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허위 폭발물을 온라인에 게시한 것만으로는 구속 등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폭발물 협박이나 테러 예고 사건은 누군가의 범죄를 모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5일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벌인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에 또 다른 20대가 “나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런 범죄는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자존감이 낮은 일부 20~30대가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상균 백석대 범죄수사학과 교수는 “협박 게시글을 올리면서 공포 심리를 조장하고, 이후 자신이 올린 글로 시민들이 대피하고 경찰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쾌감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경찰은 이런 범죄를 처벌할 법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2023년 공중협박죄 신설을 추진했고 지난 3월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형법상 협박죄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범죄가 성립되기 어려웠고, 정보통신망법 위반은 반복성이 성립해야만 처벌이 가능했다. 이처럼 온라인 테러 협박 글을 처벌할 수 있는 공중협박죄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온라인에서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선 경각심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런 범죄가 반복되면 ‘양치기 소년’의 비극처럼 실제로 테러에 준하는 위협이 발생해도 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폭발물 설치 등 테러 협박을 온라인에 올리는 게시자들은 죄의식이 결핍된 상태에서 손쉽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누적된 허위 협박으로 긴장감이 낮아지면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발표하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발표하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 심학봉 전 의원, 은수미 전 성남시장 등을 포함한 83만6687명에 대해 오는 15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 野 “조국 친위대 총사면…광복절에 윤미향 사면은 몰역사 극치”

    野 “조국 친위대 총사면…광복절에 윤미향 사면은 몰역사 극치”

    李대통령, 조국·윤미향·최강욱 등 사면송언석 “정권교체 포상에 사면권 남발”“윤미향, 할머니들 피눈물로 사익 패륜범” 김정재 “독립운동 자금 횡령 파렴치범”천하람 “李 대통령, 친문(친문재인) 부하인가” 야권은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에 일제히 “최악의 정치적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 후 국회에서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기념해야 할 광복 80주년 의미를 퇴색시킨 최악의 정치사면을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최종 판결이 나왔다”며 “고작 반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은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사면이다. 이럴 거면 수사는 왜 하고 재판은 왜 하느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 사면권을 남용해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정면으로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 사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면은 그야말로 ‘조국 친위대 총사면’”이라며 “조 전 장관과 함께 입시 비리를 저지른 정경심 교수, 입시 비리를 도와준 최강욱 전 의원,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건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조 전 장관과 함께 청와대 감찰을 무마시킨 백원우 전 의원까지 모두 사면됐다. 정권교체 포상용으로 사면권을 남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의원에 대해선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팔아 사익을 챙긴 반역사적, 패륜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광복절에 사면한 것은 몰역사의 극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는 대통령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두고두고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비록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이재명 정권은 내 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식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이 아니라 분열, 축제가 아니라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종일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 전 의원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것은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한 것과 다름없다”며 “파렴치범 중에서도 이런 파렴치범이 없다”고 했다. 조은희 비대위원은 “뜻깊은 광복절이 조국·정경심 부부 사면으로 입시 비리 부활절, 부모찬스 사면절이라는 오명을 쓸 위기”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인가”라고 꼬집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그리고 친문(친문재인)의 부하가 아니고서야 상징적인 첫 사면으로 조국, 정경심, 윤미향이라는 희대의 위선 범죄자 3종 세트를 바로 사면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왜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더러운 오물을 자기 몸에 묻히려고 하는가”라고도 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실질적으로 도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국 내외의 사면은 이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뒷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치가 아무리 어지럽다고 하지만 단일화와 사면을 주고받는 더러운 정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김동연, “조국 전 대표 특별사면 환영···국민통합 계기 될 것”

    김동연, “조국 전 대표 특별사면 환영···국민통합 계기 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개인의 회복을 넘어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어내는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윤석열 내란 정권의 조기 종식 과정에서 조국 전 대표에게 빚을 졌다”며 “이번 사면으로 조국 전 대표는 국민께 빚을 지게 됐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조국 전 대표가)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 나아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 심학봉 전 의원, 은수미 전 성남시장 등이 포함된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명단을 발표했다.
  • 박균택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환수 위한 ‘독립몰수제’ 올해 안에 도입해야”

    박균택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환수 위한 ‘독립몰수제’ 올해 안에 도입해야”

    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군사정권 인사들이 국가폭력을 통해 취득한 불법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폭력범죄를 통한 범죄수익 비자금 환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거 군사정권 인사들의 불법 재산이 수십년이 넘도록 제대로 환수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며, 이를 제도적으로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독립몰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독립몰수제란 유죄 판결이 없더라도 범죄 수익이라는 사실이 확인만 돼도 해당 범죄 수익을 별도 절차를 통해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공소시효가 만료됐거나 피의자가 사법 판단을 채 받기도 전에 사망했을 경우 범죄 수익이나 불법 재산을 사회로 영영 환수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독립몰수제는 유엔 부패방지협약(UNCAC) 등 국제 사회에서도 도입을 권고하고, 이미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21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가폭력범죄 등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대해 정의 규정을 추가하고, 독립몰수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한 사례로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의 비자금 폭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씨 이혼 과정에서 드러난 비자금 존재 등을 사례로 들었다. 박 의원은 “현행법상 범죄자의 사망,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불법 재산을 환수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범죄 수익이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제3자에게 이전된 경우 ‘제3자가 그 재산이 범죄로 형성됐다는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국가가 입증해야만 환수가 가능하다. 사실상 실질적인 환수가 불가능하기에 정의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국민을 향한 반헌법적 국가폭력범죄를 통한 범죄 수익에 대해 철저한 단죄를 언급한 바 있다”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 임광현 국세청장도 인사청문회 당시 독립몰수제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만큼 독립몰수제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두환·노태우의 또다른 비자금이 드러난 만큼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재평 교수가 ‘독립몰수제 도입, 국가폭력점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어 법무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 [사설] 국민 갈등 조짐 ‘특사’, 국정 동력 꺾지 않게 상식 잣대로

    [사설] 국민 갈등 조짐 ‘특사’, 국정 동력 꺾지 않게 상식 잣대로

    이재명 대통령의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돼 논란이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간추려 올린 명단을 바탕으로 이 대통령의 결정을 거쳐 하루 앞당겨진 오늘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면심사위는 지난 7일 조 전 대표 부부와 윤 전 의원, 최강욱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을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로 결정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대법원 선고까지 무려 5년을 끌었던 늑장 재판에다 전체 형기의 30%를 겨우 복역한 상황이다. 여권은 “과잉수사의 희생자”라면서 그의 사면을 주장하지만 위험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조 전 대표는 합법적 재판 절차를 밟아 법원 판단을 받았다. 2심 실형 판결을 받고서도 예외적으로 법정 구속을 면해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비례대표 의원이 되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사면된다면 지난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데 대한 정치적 보은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위안부 후원금 유용 혐의의 윤 전 의원도 사면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 사기와 보조금법 위반죄 등으로 기소된 뒤 대법원이 지난해 11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확정했다. 4년 넘게 재판이 지연된 사이에 국회의원 임기를 다 채웠고 세비도 전부 챙겼다. 특사의 근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뇌물·횡령으로 징역형을 받고 있는 야권 정치인들의 사면이 부적절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헌법 제79조에 따른 사면권 행사는 온전히 대통령의 몫이다. 그러나 법치 훼손의 국민적 우려를 낳으면서까지 내 편 챙기기나 정치적 보은의 도구로 의심받는 일은 곤란하다. 국민 통합이 아니라 국민 갈등의 씨앗이 될 뿐이다. 민생과 국민 대화합의 취지를 훼손하는 특사라면 가속을 붙여야 할 국정에 스스로 납덩이를 다는 패착일 수 있다.
  • [서울 on] ‘특검전국시대’의 검찰개혁

    [서울 on] ‘특검전국시대’의 검찰개혁

    세 특별검사팀이 수사 개시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모든 의혹의 ‘최종 보스’ 격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을 목전에 두며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가장 먼저 현판을 내건 내란 특검은 수사 개시 23일 만인 지난달 10일 윤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 독방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질세라 김건희 특검도 수사 개시 한 달여 만인 지난 6일 김건희 여사를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바로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도 뒀다. 사상 초유로 동시 가동된 3특검의 파견검사만 120명, 전국 검사 정원의 약 5%에 달하는 규모다. 세 특검 출범 당시 “사실상 윤 정권을 겨냥한 ‘특별검찰청’ 신설”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과언이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특검으로 명패를 바꿔 단 ‘검찰 드림팀’의 활약상을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셈이다. ‘특수통’ 출신 조은석 내란 특검의 저서 ‘수사감각’ 속 노하우가 현재의 특검 행보와 빼닮아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 검사들 사이에선 “똑같이 수사를 해도 적폐가 됐다가, 정의구현이 됐다가 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는 와중에 새 정부의 ‘검찰개혁’ 과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위’가 가동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이 추석 귀향길에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며 마감 시한까지 내걸었다. “검찰개혁은 일종의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은 부정할 수 없다. 그간 검찰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소위 ‘물갈이 인사’로 진영을 갖춘 뒤 정치권력의 칼이 돼 왔다. 화룡점정으로 검찰 출신 전직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자폭 엔딩’을 보여 줬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예견된 수순”이라며 자포자기하는 분위기다. 다만 적폐 청산을 위해 여전히 ‘검찰식 수사’ 칼을 내려놓지 못하는 ‘특검전국시대’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검찰개혁의 목적이 뭔지 혼란스럽다.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이 아닌 검찰이란 이름 지우기에 더 몰두하고 있단 인상마저 든다. 현재까지 나온 개혁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법무부 산하 공소청과 행정안전부 산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그 역할을 쪼갠다는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 중수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의 조율을 위해 국무총리 직속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한다. 수사 주체 난립으로 인한 절차 지연과 혼란, 수사기관의 독립성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지만 뚜렷한 해법은 들리지 않는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검찰을 공중분해하면 ‘수사의 중립’과 ‘사법정의’는 저절로 달성될까. 정치의 영역과 무관하게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는 대다수 민생 범죄 피해자들의 눈물은 마를까. 검찰개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깃발은 어디 걸려 있나. 검찰의 공멸인가, 형사사법 시스템의 보완인가. 후자에 대한 고민 없이는 칼은 두고 칼집만 바꾸는 격이 될 수 있다. ‘괴물 검찰’이 사라지면 다음엔 누가 칼이 될까.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는다” 해도… 경찰, 교제폭력 수사 나선다

    앞으로 교제 폭력의 피해자가 원하지 않아도 경찰이 개입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교제 폭력 사건에 직권으로 개입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교제 폭력 대응 종합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 현장에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화성 동탄, 6월 대구 성서, 7월 대전 교제 살인 등 최근 교제 폭력이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엄정 대응에 나선다는 취지다. 매뉴얼을 보면 경찰은 우선 교제 폭력에 스토킹처벌법을 적극 적용키로 했다. 교제 폭력은 현재 별도의 법이 존재하지 않아 가정 폭력이나 스토킹처럼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어렵다. 이에 경찰은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해 일회성 폭력 행위 등에도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금지나 연락 금지 등 긴급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하면 가해자에 대해 ‘스토킹 행위’를 적용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수 있다. 경찰은 “법무부 유권해석을 통해 교제 폭력 사건에 스토킹처벌법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은 “이번 매뉴얼은 교제 폭력 관련 입법 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교제 폭력 사건 발생 시 주로 동반되는 재물손괴나 특수폭행·협박 등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신고 접수 단계에서부터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교제 폭력’ 코드를 지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전문가들도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 방안을 제시한 것”(박수진 법무법인 혜석 변호사), “반복성을 전제로 한 행위에 대한 스토킹처벌법 적용은 타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장윤미 한국여성변호사회 변호사)라는 의견이 주로 많았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이 개입해 분리 조치를 하는 것은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박석주 법무법인 오른 변호사는 “두 사람이 원하지 않는 데도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교제 폭력 특별법 등 입법을 통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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