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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펜타닐 원료 밀매한 中기업·개인 기소 ‘아편전쟁’

    美, 펜타닐 원료 밀매한 中기업·개인 기소 ‘아편전쟁’

    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매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약퇴치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반발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무드를 무색하게 하는 충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펜타닐 원료 생산 및 유통, 판매 등의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미국인 2500만명을 죽이는 데 충분한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신(新)아편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11만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펜타닐 원료 물질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곧 이번 미 법무부 발표는 양측 간 대화에 별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 준다.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펜타닐과의 전쟁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며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을 차단하고자 조치에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법 집행요원들이 제3국에서 함정수사로 중국인을 체포했다. 이는 일방적인 제재이며 불법적인 것이다. 중국민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그간 중국은 전 세계적인 마약퇴치 협력에 동참하고 펜타닐 남용을 막고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이런 중국에 고마움을 표하기는커녕 마약퇴치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했다.
  • OECD 국가 대부분 ‘출생통보제’… 한중일만 병원 신고 없어

    OECD 국가 대부분 ‘출생통보제’… 한중일만 병원 신고 없어

    출생신고되지 않은 영유아 사망 사건을 계기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도입 논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제도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부모에게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의료기관은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입법례는 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출생통보제 도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는 상호 보완 역할을 하는 쌍둥이 제도다. 의료기관이 출생한 모든 아동을 누락 없이 국가기관에 통보하도록 하되 출산을 숨기려는 여성들이 병원 밖에서 출산하지 않도록 익명 출산을 보장하고 이렇게 낳은 아이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했다.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5일 “보호출산제가 안 되면 출생통보제 자체에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며 “두 제도가 반드시 함께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익명 출산을 보장할 경우 아동의 혈연에 대한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발의한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안은 아이 출생 시 부모와 자녀의 인적 사항을 담은 ‘출생증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아동은 성년이 됐을 때 출생증서 열람을 청구할 수 있으나 친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친부모 인적 사항을 제외한 정보 일부만 볼 수 있다. 친생모가 동의해야만 정보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익명출산제’와 유사하다. 반면 법무부 연구용역보고서 ‘출생신고제도의 개선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친생모가 정보공개를 거부해도 가정법원의 판결에 따라 공개가 가능한 ‘신뢰출산제’를 시행 중이다. 익명 출산을 보장하되 아동에게 친모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익명 출산 권리’와 아동의 ‘자신의 뿌리를 알 권리’ 사이의 균형을 맞췄다. 아동은 만 16세에 자신의 출신증명서 열람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때 친모가 열람을 거부하면 가정법원이 열람 여부를 결정한다. 열람 청구가 기각되더라도 아동은 3년 후 다시 열람을 청구할 수 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익명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의 권리를 고려해 정보를 가려 주되 부모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남겨 둬야 한다”며 “훗날 아이가 부모를 만나고자 할 때 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박은하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산모가 양육을 피하는 상황에서 정보가 드러나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며 “DNA 등록을 해 친모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되 생모 정보의 비밀 유지는 국가가 확실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생통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이 채택한 제도다. 미국·캐나다·영국·뉴질랜드·호주 등에선 의료기관 등에서 출생 사실 통보가 이뤄지며, 독일은 부모와 의료기관에 모두 출생신고 의무가 있다. 프랑스와 싱가포르는 법률상 출생신고 의무가 원칙적으로 부모에게 있으나 출생 병원에서도 출생신고가 가능하다.
  • 美中, 블링컨 베이징 떠나자 ‘펜타닐 충돌’

    美中, 블링컨 베이징 떠나자 ‘펜타닐 충돌’

    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물질을 밀매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약퇴치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반발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무드를 무색케하는 충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펜타닐 원료 생산 및 유통, 판매 등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미국인 2500만명을 죽이는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과 ‘신(新)아편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펜타닐 원료물질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곧 이번 미 법무부 발표는 양측 간 대화에 별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펜타닐과의 전쟁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며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을 차단하고자 조치에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법 집행요원들이 제3국에서 함정수사로 중국인을 체포했다. 이는 일방적인 제재이며 불법적인 것이다. 중국민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그간 중국은 전세계적인 마약퇴치 협력에 동참하고 펜타닐 남용을 막고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이런 중국에 고마움을 표하기는 커녕 마약퇴치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압박과 억압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내병외치(內病外治·내부 문제를 외부 타격으로 해결함)하려 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과 타인을 모두 해친다”며 “미국은 책임 전가를 멈추고 중국에 대한 훼방과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분간 펜타닐 문제에서 미국과 공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 미국에만 법률비용 100억 이상 썼는데 대한항공 합병 가물가물…미 법무부 요지부동

    미국에만 법률비용 100억 이상 썼는데 대한항공 합병 가물가물…미 법무부 요지부동

    지난 5월 미국 법무부의 제동으로 제동이 걸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다음달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발표를 시작으로 조만간 마무리된다. 일본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남은 상황에서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무산되는데 미국의 입장이 완강한 것으로 알려져 합병이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합병의 주요 당사국중 하나인 일본 공정거래위는 다음달 합병심사를 발표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업계는 대체로 일본 심사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 14개 지역 중 11곳이 승인했고 나머지 미국과 EU, 일본 등이 남았는데 일본도 긍정적”이라며 “나머지 지역도 결국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물러설 곳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만 법률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100억원이상 투입한데다 2년간 5개팀으로 나눠 전 세계에 1000억원 가량의 법률비용을 쏟아부어 후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합병에 올인을 선언하고 우군인 산업은행 회장도 “플랜 B는 없다”며 ‘고’를 외치지만 정작 합병의 키를 쥔 미 법무부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 이번 통합이 정부의 항공 산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진행됐다는 점 등을 들어 미 법무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의 입장이 완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 법무부가 정식으로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게돼있는데 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이것이 합병을 승인한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시간을 끌며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월 저가항공인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소장에서 양사 합병이 미 항공산업의 집중을 유발해 경쟁을 억누르고 항공료가 오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합병에 대해서도 미 법무부는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가 양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항공사간 합병에 제동을 걸게된다. 또 다른 정부소식통은 “케이스가 다르긴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리자드의 합병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이번 합병건도 그에 맞춰 준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와 함께 반독점법 소송 권한을 갖고 있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양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반독점소송을 제기했으며 연방법원은 지난 14일 양사의 빅딜 추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와관련, 조 회장이 지난 5일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고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양사의 합병 무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의 부정적인 기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조 회장은 미국의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미 법무부 차관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도 양사의 기업결합 2단계 심사 기한을 7월에서 8월로 연기한 것도 미국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 법무부 ‘엘리엇 1300억 배상’ 판정 요지 공개…“면밀히 대응”

    법무부 ‘엘리엇 1300억 배상’ 판정 요지 공개…“면밀히 대응”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우리 정부가 약 1300억원을 배상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법무부가 판정문 내용을 23일 공개했다. 법무부는 판정문을 면밀히 검토해 취소소송 등 후속 대응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엘리엇 국제투자분쟁 사건 판정 선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국민의 세금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대리 로펌 및 전문가와 함께 판정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 판정은 선고일로부터 28일 이내에 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또 30일 안에 이번 판정을 내린 중재재판소에 정정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정정 신청은 판정문의 오류를 지적하는 절차로, 취소소송처럼 판결을 뒤집거나 다시 재심을 요청하는 절차는 아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중재재판소는 ‘국민연금은 사실상의 국가 기관’, ‘국민연금의 표결은 한국 정부에 귀속되는 행위’, ‘국민연금의 표결과 삼성물산 주주의 손실 사이 인과관계가 성립’ 등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가기관으로 봤다. 법률상 국가기관으로 명시돼있진 않지만, 국가에 귀속되는 국민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합병 당시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을 압박해 찬성투표를 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이자 합병에 반대했던 엘리엇이 손해를 봤다고 인정했다. 중재재판소는 결과적으로 한국 정부가 한-미 FTA를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한미 FTA는 양국은 상대국 투자자를 충분히 보호하고 안전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 대법원이 국민연금에 부당한 압력을 넣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해 실형을 확정한 판결이 이번 판정에 인용됐다. 다만 배상금에 대해선 한국의 입장이 인용됐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지 않았다면 이후 삼성물산의 주식이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 가치를 반영해 7억 7000만 달러를 청구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손해를 봤다면 미래 가치가 아닌 (합병 당시)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재재판소는 이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5350만달러(약 690억원)만 손해액으로 인정됐다. 다만 배상원금과 이자, 법률비까지 포함하면 정부가 지급해야 할 돈은 13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 7월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승인 과정에서 당시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이 투표 찬성 압력을 행사해 손해를 봤다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국가 배상을 요구하는 ISDS를 제기했다. PCA는 2018년 11월 중재판정부 구성을 마치고 사건 심리에 들어가 5년 만인 지난 20일 최종 판정을 선고했다.
  • 싸움판 국회서 ‘울림·여운’ 남긴 김예지 대정부질문 [주간 여의도 who?]

    싸움판 국회서 ‘울림·여운’ 남긴 김예지 대정부질문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더불어민주당의 찬사까지 이끌어낸 데 더해 최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비례대표 축소론’의 반대 근거로 김 의원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자극적인 언어 사용이나 퍼포먼스 없이 그저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이라는 대정부질문의 ‘기본’에 집중한 점이 큰 울림을 남겼다는 점에서, 국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0년생인 김 의원은 선천성 망막색소변성증으로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시각장애인이다.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위스콘신대학교 음대에서 피아노 연주 교수법 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영입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의정 활동을 하며 정의당에서 발의한 동성결혼 법제화 법안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간호법 제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방향성과 별개로 정치적 소신을 펼쳐왔다.27분간 진행된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은 언론 보도와 SNS 및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되며 김 의원에 대한 세간의 주목도를 한층 높였다. 대정부질문 다음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회의에서 찬사가 이어졌을 정도로, 여야의 대립이 극심한 국회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 일들이 이어졌다. 상대방을 향한 거친 언어의 남발이 일상인 정치권이지만, 국회 대정부질문은 특히 고성과 막말의 강도가 남다르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야당 의원들의 대여공세와 여당 의원들의 방어 및 맞불이 계속되며 정치 관심도가 낮은 국민이라면 내용과 관계 없이 눈살을 찌푸릴 장면이 수없이 도출된 바 있다.김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주목받은 이유는 오히려 무리한 막말이나 저급한 언어 사용 없이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 즉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지원의 효율성 제고와 체계 구축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장애인 학대 문제와 관련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되살리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장애인학대특례법 제정안의 필요성 등을 조목조목 설명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이끌어냈다. 당분간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이름이 또다른 측면에서 꾸준히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 문제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의원정수 축소’에 있어 비례대표 축소 방안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를 당론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당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 비례대표제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게 바로 김 의원의 사례다. 한 당내 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좋은 사례가 정치적 주장을 관철을 위해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대정부질문 이후 쏟아진 호평에 김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단순히 이렇게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야 원내대표들이 입법과 정책, 예산을 뒷받침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대정부질문 끝머리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소수자 또는 약자를 대변하는 공복이자 심부름꾼”이라며 “단지 내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저를 통해 원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 조민 “독립한 지 오래…아버지와 엮지 마라”

    조민 “독립한 지 오래…아버지와 엮지 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연관지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저의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엮거나 정치적으로 읽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부모와 독립해 산 지 오래”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유죄판결을 받았고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나를 되돌아보면서 반성하는 한편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겠다는 다짐을 해 왔다”고 했다. 또한 조씨는 “저와 관련된 재판이 수년째 진행 중이고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고, 평생 공부해 오던 일(의사)도 못하게 됐다”며 “이처럼 커리어가 막힌 상황 속에서 지금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뭘 잘하는지’ 찾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도 “그중 하나로 제2의 자아실현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사회, 정치적 활동이나 문제시되는 의료관련 사항에 대해선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저만의 독자적 콘텐츠로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튜브를 개설한 조씨는 개설 한 달여 만인 지난 21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조씨는 구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는 등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조씨를 향해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협의체 출범… 北 가상자산 탈취 차단 등 논의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협의체 출범… 北 가상자산 탈취 차단 등 논의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분야별 실무그룹 운영한미동맹 사이버공간 확장·협력 지속 강화 방침 대통령실은 백악관과 지난 20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운영그룹(SSG)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양국은 회의에서 지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가안보실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사이보안보 관련 양국 주요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SSG 신설에 합의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우리 측 대표인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을 비롯해 국정원사이버안보협력센터장,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국방부 방위정책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777부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존 키프 NSC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백악관 사이버국,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국가안보국(NSA), FBI, 사이버인프라보안청(CISA), CIA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양측 대표는 SSG 출범으로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와 사이버안보 관련 양국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협의체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SSG가 양국간 사이버안보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긴급한 사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며, 각 정부 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회의에서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불법 가상자산 탈취 차단, 기반시설 보호 등 양국의 핵심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미국 측에 위협정보 공유, 훈련 상호 참여, 인력교류 등의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후속 과제를 제안했다. 특히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인태 지역의 국제사이버훈련 필요성을 제기하며, 미측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서는 주요 사이버안보 정책 및 표준 개발, 주요 국가시스템 보안 강화, 악성 행위자에 의한 네트워크 취약점 제거,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제로트러스트 정책 도입, 암호체계 점검 등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자고 했다. 제로트러스트란,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을 가정하여 보안인증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보안 개념을 말한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방문 등 주기적으로 대면·비대면 접촉을 통해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의 핵심 후속 과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분야별 실무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양국은 SSG와 실무그룹 운영을 통해 사이버안보 관련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더욱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한층 가속화하는 등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한미동맹을 사이버공간까지 확장하고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설] 사라진 신생아 2000여명, 보호출산법 등 서둘러라

    [사설] 사라진 신생아 2000여명, 보호출산법 등 서둘러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생존 여부를 모르는 영유아가 2000여명이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감사원이 이 중 1%인 20여명만 점검했는데도 충격적인 결과가 드러났다. 생모가 4, 5년 전 각각 출산한 아기를 살해해 냉장고에 유기했다. 친모가 인터넷으로 접촉한 사람에게 아기를 넘긴 사례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필수 접종된 백신 기록을 근거로 이후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를 역추적한 것이다. 서류상 증발된 사례가 2000여명이라면 병원 밖 출산 등으로 아예 기록 한 줄 없이 사라진 생명은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필수접종까지 받고도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투명인간으로 방치될 수밖에 없다. 이런데도 제도적 보완은 수년째 말로만이다. 진작 발의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입법만 서둘렀어도 ‘유령 아동’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지난해 법무부가 발의한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무신고하게 하는 제도다. 이 장치가 사실상 의료계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영유아의 생명권을 보호하려는 정책에 다른 곳도 아니고 의료계가 업무 부담과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있다. 추가 업무에 수가 지불도 요구한다니 사회적 책임을 나누지 않는 직역 이기주의 아닌가. 실태를 확인하고도 방관한다면 국가의 존재 의미가 없다. 출생통보제만으로는 미혼모, 불법체류자 등이 의료기관 출산을 아예 회피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사정이 불가피한 여성이 의료기관에서 익명 출산할 수 있도록 보호출산법도 함께 도입돼야 한다. 이 법안도 3년째 묶여 있다. 대책이 없었던 게 아니라 정부 당국과 국회의 의지가 없었다.
  • [마감 후] 인구 위기 대응의 ‘방주’ 올라탄 尹정부 “인구가 모든 것”/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인구 위기 대응의 ‘방주’ 올라탄 尹정부 “인구가 모든 것”/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인구구조 변화’로 표현되는 인구 문제가 최근 국가적 과제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 인구가 2020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줄면서 위기의식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저출산·고령화’ 현상 대응에만 집중해 온 정부도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자 인구 위기 대응으로 전선을 넓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위원회를 포함한 19개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어벤저스급 인구정책기획단을 꾸렸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덮칠 인구 감소의 충격파가 전 부처가 나서서 대응해야 할 만큼 광범위하고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녔음을 정부가 감지하고 ‘인구 위기 대응의 방주’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인구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되묻는 이들이 많다. 인구 위기는 인구 감소에서 출발한다. 인구의 자연 감소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을 때 일어난다. 인구 감소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증상과 징후가 바로 인구 위기의 요체다. 그렇다면 인구 위기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노동력이 약화된다. 경제활동인구가 줄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제조업의 생산량이 줄고 소비가 줄어 내수 시장이 불경기를 맞게 된다.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도 막을 내리게 된다.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정부가 걷는 세금도 쪼그라들어 국가 재정은 더욱 악화된다.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자도 급격하게 줄게 되고, 쌀 소비량 감소로 농가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또 인구가 감소하면 지방이 소멸한다. 앞으로 2047년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가 줄어 초중고 교실과 대학 강의실은 텅 비게 되고 교사 감축도 불가피해진다. 정부는 아파트 공급 정책을 더는 펼 수 없게 된다. 수감자 수가 줄어 법무부는 교정 시설을 통폐합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군 병력 자원 감소로 국방 정책 역시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인구 감소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미증유의 증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축소사회 대응’을 과제로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인구 문제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인구포럼을 열고 정부·지자체·학계와 인구 위기의 대응 방향을 고민했고 문제의 심각성도 대중에 널리 알렸다. 인구가 모든 것인 이유는 우리 삶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인구 감소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만 놓고 봐도 인구 감소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매출 감소 등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인구의 자연 감소는 역사상 처음 겪는 일이다. 인구 위기가 당장 체감이 안 된다는 이유로 증상이 심화될 때까지 방치하면 나중에 고칠 방법이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3기 이상으로 전이돼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대장암도 미리 진단하면 완치가 가능하듯 인구 위기 역시 암세포가 사회 전체로 퍼지기 전에 전방위 대응에 나서야 한다. 국민도 인구 위기의 대홍수를 피하려면 정부가 만든 ‘방주’에 올라타야 한다.
  • 박지원 “조국, 정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박지원 “조국, 정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신당 창당과 관련된 자신의 예상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자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물론 지금 현재 저도 그 전에 조 전 장관한테 재판에 전념을 하라고 했는데, 피상적으로는 표현적으로는 재판에 전념하고 있으면서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 게 가까운지 뭔지는 몰라도 그쪽 사람들한테도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고 했다. 그는 앞서 KBS 라디오서 조 전 장관의 광주 신당 창당설을 언급했으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과 문자 보낸 결과 사실무근이었다며 “개X 같은 소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하고 그렇게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하면 조 전 장관이 지금 나 출마한다, 신당 창당한다, 광주로 간다, 이런 말씀은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여건이 그렇다. 과거 우리 정치가 금도가 있었어요. 부부간에는 자식은 건들지 않았는데 이건 완전히 금도가 깨져버린 난장판 정치가 됐다”며 “조국 일가가 얼마나 많은 검찰로부터의 탄압을 받았나”고 했다. 이어 “조민씨가 뭘 잘못했나, 대학을, 의사 면허를, 이렇게 하면서 여기도 또 기소한다. 8월까지 공소시효가 있기 때문에 빨리하든지 이렇게 말려 죽게 얘기를 하면 이게 고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 전 장관이 아무래도 정치로 나갈 수밖에 없다,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사설] ‘조민 포르쉐’ 가짜뉴스라도 무죄라는 법원

    [사설] ‘조민 포르쉐’ 가짜뉴스라도 무죄라는 법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했던 유튜브 채널의 출연진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그제 “피해자가 당시 빨간색 포르쉐를 운행한 사실이 없음을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의 명예훼손적 표현을 했다 하더라도 의혹 내용이 조 전 장관과 관련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한다”며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 법 상식으로는 주객이 전도된 판결이 아닐 수 없다. 공적 관심사라 해도 명예훼손을 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해야 일반적 정서에 부합하는 것 아닌가. 이 판결대로라면 앞으로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안에는 가짜뉴스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도 문제가 없다. 안 그래도 유튜브는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 공장이 되다시피한 게 현실이다. ‘청담동 술자리’, ‘일광 횟집’ 등 온 나라를 흔든 가짜뉴스로 큰 재미를 봤다. 그 가짜뉴스를 팬덤정치로 끌어와 후원금 지갑을 불린 파렴치 국회의원도 있다. 상식을 거스른 이번 판결은 가짜뉴스의 심각성이 물타기되도록 법원이 판을 깔아 준 것이나 다름없다. 황당한 판결이 걸핏하면 나오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TV 토론에서 거짓말을 해도 무죄, 부자 관계는 3자 관계이니 아들이 50억원을 수뢰해도 국회의원 아버지는 무죄, 위안부 기부금을 영수증 없이 멋대로 썼어도 횡령이라 할 수 없다고 무죄였다. 사법부는 구설의 여지 없는 엄정한 재판으로 무한신뢰의 보루가 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정파적 재판 지연으로 뒷말을 낳는 것은 물론 견강부회의 억지 논리로 번번이 시비의 진원이 되고 있다. 사법부 독립의 방어벽을 치기 앞서 어째서 유독 ‘김명수 사법부’가 끊임없이 시중의 입길에 오르는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사법의 신뢰를 깎아 국민이 걱정하는 사법부를 만드는 쪽이 지금 누군가.
  • 바이든 ‘아들 사법 리스크’ 재선 악재…트럼프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 비난

    바이든 ‘아들 사법 리스크’ 재선 악재…트럼프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 비난

    각종 구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아들 헌터 바이든(53)이 이번에는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헌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떠올랐다. 미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관련 서류에서 “헌터가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마약 사용자로서 총기를 불법으로 소지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과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총 150만 달러(약 19억 4000만원) 이상의 과세소득을 벌어들인 헌터는 두 해 모두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2018년 10월에는 스스로 마약을 불법 사용한 중독자임을 알고도 권총을 소지해 관련 법을 위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헌터가 약 120만 달러(15억 5000만원)의 체납세금을 이미 국세청에 냈고, 불법 총기 소지 혐의는 범죄자 재활에 참여하는 대신 기소 기록을 없애는 절차를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헌터의 혐의 인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의 사업거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법무부의 독립성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부통령 시절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임원을 맡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공격했다. 자신이 ‘정치적 기소’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가 헌터에게 고작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함으로써 수백년(징역형)의 형사책임을 면제해 줬다. 우리의 (법) 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비난했다.
  • 美법원, 中 반체제인사 송환 작전 ‘여우사냥’ 첫 단죄

    중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강제 귀국시키는 ‘여우사냥’ 작전이 반체제 인사 탄압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법원에서 처음 제동에 나섰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우사냥꾼’ 주융과 정충잉 등 두 명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는 최고 25년형, 정은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도와 불법 정보를 수집한 사설탐정 마이클 맥마흔도 유죄 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주 등의 무리는 2010년 미국으로 피신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공무원이었던 쉬진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귀국을 종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쉬는 중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 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쉬 부부는 “뇌물 수수와 관련이 없다. 공산당을 비판해 눈 밖에 난 탓에 여우사냥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고향에 남은 쉬의 가족을 투옥하고 82세의 부친을 미국으로 보내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정은 2018년 쉬가 사는 뉴저지 워런에 찾아가 협박 편지를 남겨 놨다. 맥마흔은 우한 공안당국의 지시로 2016~2017년 쉬를 몰래 감시하며 사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여우사냥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법무부는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돕는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배후인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 구글, 美언론 200곳에 피소

    ‘광고 서버’ 지배력 90%에 달해“편집국 투자 저해… 뉴스 줄여” 구글이 미국 최대 뉴스 발행사인 가넷과 200여개 언론사로부터 디지털 광고시장 독점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가넷의 자회사인 USA투데이는 미 전역의 신문·잡지사들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가넷은 성명에서 “구글은 반경쟁적이며 기만적인 광고 관행을 10여년간 유지하며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해 왔다”고 비판했다. 구글의 광범위한 독점이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언론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00억 달러(약 258조 7000억원) 규모로, 2009년 이후 8배나 성장했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한 탓에 언론사의 광고 수익은 급감했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최신 보도와 양질의 콘텐츠를 지역 사회에 제공하는 뉴스 공급자들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크게 의지한다”며 “디지털 광고는 온라인 경제의 생명줄인데 구글의 독점 관행이 언론사의 매출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뉴스 생산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쏴붙였다. 또 “디지털 광고 공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사들은 편집국에 투자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판매로 거둔 매출은 300억 달러(38조 8050억원)로, 미국 전체 언론사의 총매출보다 6배나 많다. 앞서 2020년 17개 주에 이어 올해 1월 연방 법무부도 비슷한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도 구글에 같은 문제를 들어 광고영업 분할을 압박하고 있다.
  • 이정식 “한·베트남 인력교류 협력 확대”

    한·베트남 간 인력교류 협력이 확대 추진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하노이 정부 영빈관에서 다오응옥중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고용노동분야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한·베트남 관계가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고용노동 협력이 양국 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224만 5912명 중 베트남은 10.5%(23만 5007명)로 재중동포를 포함한 중국(84만 98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04년 8월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13만 7000명이 입국했으며 현재 3만 2000여명의 미숙련 근로자(E9) 인력이 제조·농축산·건설·어업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다. 베트남은 E9비자 외국인력 선발시험 응시인원이 2만 3000명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만 6000명)보다 증가했다. 다만 한국의 강한 규제로 동남아 근로자들이 입국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고용허가제 도입 20년을 맞아 새로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근로자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노동허가서’ 발급에 대한 애로를 전했다.
  • 정부 ‘1300억 지급’ 판정문 분석… 불복절차 나서나

    정부 ‘1300억 지급’ 판정문 분석… 불복절차 나서나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총 1300억원가량을 지급하라는 중재 판정문을 받아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불복 절차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국정농단이 빌미가 된 만큼 관련자에게 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엘리엇은 21일 “이번 중재 판정을 통해 정부 관료와 재벌 간의 유착 관계로 인해 소수 주주가 손실을 봤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며 전날 판정을 ‘성공적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결과에 승복하고 배상 명령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판정문 분석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문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고 그 이후 어떤 추가적 조치를 할지를 숙고한 다음 책임 있는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사건에서 꽤 적은 금액만 인용된 건 맞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혈세로 거액을 배상해야 하는 점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기업 인수합병에 개입하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준 판정”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계 사모펀드 메이슨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2억 달러(약 2563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면서 국가·투자자 간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의 대응이 다른 사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판정의 수정 또는 취소소송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본 건은 영국이 중재 중이니 법무부가 영국 법원에 취소 신청을 할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판정 취소 사유가 있는지 없는지는 판정문을 분석해 봐야 안다”고 짚었다. 반면 취소소송 등의 실익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소송으로 지연 이자를 늘리는 대신 2015년 삼성 합병 과정에 개입한 박근혜 정부와 삼성 관련자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기호 변호사는 “한 장관은 중재 판정 취소소송 제기를 검토하겠지만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판정문에 드러난 사실을 조사하고, 해당 집단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세보증금 못받은 세입자, 이사 쉬워진다…임대인 송달 없이 임차권등기

    전세보증금 못받은 세입자, 이사 쉬워진다…임대인 송달 없이 임차권등기

    전세계약이 끝났지만 보증금을 못 받은 세입자가 대항력 유지를 위해 설정하는 임차권등기 절차가 간소화된다. 다음 달부터는 임대인 송달 없이도 임차권등기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행시기는 다음 달 19일부터로 애초 시행일보다 3개월 앞당겨졌다. 임차권등기란 임대차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임대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등기부등본에 임차권이 유효함을 명시하는 장치다. 전세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이사 후에도 대항력을 갖추기 위해 설정한다. 기존에는 임차인이 법원에서 임차권등기명령을 받아도 임대인이 송달을 회피하거나 주소불명 등으로 송달되지 않으면 임차권등기를 할 수 없었다. 임차인은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잃지 않으려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임차권등기명령이 송달돼 등기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법원에서 임차권등기명령을 받기만 하면 임차권등기가 가능하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의3 제3항을 개정했다. 전세사기에 이어 역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최근 세입자들의 임차권등기 신청 건수는 급증했다. 전셋값이 정점을 찍은 2021년 하반기 체결된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면서 임차권등기 신청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개정안은 오는 10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법무부는 임차인 피해를 신속히 보호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와 협의해 시행일을 3개월 앞당기도록 노력했다. 국회에서도 뜻을 모아 법안 발의 일주일 만에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엘리엇 “1억850만달러 배상 승복해라”…정부, 판정문 분석 중 일각 “구상 청구해야”

    엘리엇 “1억850만달러 배상 승복해라”…정부, 판정문 분석 중 일각 “구상 청구해야”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최소 1300억원 이상을 지급하라는 중재 판정문을 받아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불복 절차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공동불법행위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민사상 구상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엘리엇은 21일 “이번 중재 판정을 통해 정부 관료와 재벌 간의 유착관계로 인해 소수 주주가 손실을 보았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며 전날 중재판정부의 약 미화 1억 850만 달러 손해배상 판정을 ‘성공적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결과에 승복하고 배상 명령을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판정에 불복해 근거 없는 법적 절차를 계속 밟아나가는 것은 추가 소송 비용과 이자를 발생시켜 대한민국 국민의 부담만 가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판정문 분석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문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고 그 이후에 어떤 추가적 조치를 할지를 숙고한 다음 책임 있는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사건에서 꽤 적은 금액만 인용된 건 맞지만, 국민 혈세로 거액을 배상해야 하는 점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기업 인수합병에 개입하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판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계 사모펀드 메이슨도 삼성 합병 과정에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2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면서 국가-투자자 간 소송(ISDS)을 제기한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판정에 대한 대응은 다른 사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판정문 정정 또는 취소 소송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국제중재 전문 변호사는 “본 건은 영국이 중재 중이니까 법무부가 영국 법원에 취소 신청할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판정 취소 사유가 있는지 판정문을 분석해봐야 한다”고 짚었다.반면 취소 소송 등의 실익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소송으로 지연 이자를 늘리는 대신에 2015년 삼성 합병 과정에 개입한 박근혜 정부와 삼성 관련자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기호 변호사는 “한 장관은 중재 판정 취소소송 제기를 검토하겠지만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판정문에 드러난 사실을 조사하고, 해당 집단에 구상권 행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中 ‘여우사냥’ 제동 건 美…부패 혐의 도피자 귀국 종용에 유죄 평결

    中 ‘여우사냥’ 제동 건 美…부패 혐의 도피자 귀국 종용에 유죄 평결

    중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강제 귀국시키는 작전인 ‘여우사냥’ 관련자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처음 제동을 걸었다. 달라진 미중 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스토킹 등 혐의로 기소된 ‘여우사냥꾼’ 주융과 정충잉 등 두 명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는 최고 25년형, 정은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도와 불법 정보를 수집한 사설탐정 마이클 맥마흔도 유죄 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주 등의 무리는 2010년 미국으로 피신한 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공무원 쉬진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귀국을 종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쉬는 중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 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쉬 부부는 “뇌물 수수와 관련이 없다. 공산당을 비판해 눈 밖에 난 탓에 여우사냥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고향에 남은 쉬의 가족을 투옥하고 82세의 부친을 미국으로 보내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정은 2018년 쉬가 사는 뉴저지 워런에 찾아가 협박 편지를 남겨놨다. 맥마흔은 우한 공안당국의 지시로 지난 2016~2017년 쉬를 몰래 감시하며 사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1기 때인 2014년부터 여우 사냥을 본격 개시했다. 횡령·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부패 인사를 추적하고 송환하는 작전이라는 것이 베이징의 주장이다. 그러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과 파룬궁 관계자, 반체제 언론인, 유학생들이 서구세계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여우사냥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법무부는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돕는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배후인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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