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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은정 “검찰청 폐지, 뿌린 대로 거둔 것”…법무장관 경고에도 또 쓴소리

    임은정 “검찰청 폐지, 뿌린 대로 거둔 것”…법무장관 경고에도 또 쓴소리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5일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뿌린 대로 거뒀다”고 평가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라고 언급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임 지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가위는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며 누리는 기쁨과 감사의 명절”이라며 “검찰 역시도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시기를 결국 맞았구나 싶어 좀 더 말려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래저래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해 올해 같지 않은 내년을 맞자고 했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투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검찰의 허물과 과오를 고치고 바로잡기 위한 분투가 돼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다음에 또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분투해볼 각오”라고 글을 맺었다. 임 지검장이 검찰 개혁에 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임 지검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며 “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 의연하게 일몰을 맞으며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정 장관으로부터 “고위 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인적 의견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거나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 ‘아들 마약’ 남경필, 출소한 아들 안아줬다…“새로운 발걸음 응원해달라”

    ‘아들 마약’ 남경필, 출소한 아들 안아줬다…“새로운 발걸음 응원해달라”

    마약에 빠진 자신의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들을 끌어안았다. 남 지사는 2018년 정계에서 은퇴한 뒤 마약 예방 및 치유 운동을 벌이고 있다. 5일 정계에 따르면 남 전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남경필 이노마’를 통해 장남의 출소를 마중나간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남 전 지사는 아내, 차남 등과 함께 마약 사범을 격리 및 치료하는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를 찾았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이날 징역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남 전 지사는 장남의 출소에 앞서 장남의 주치의와 면담을 했다. 이어 남 전 지사와 아내는 “이런 날이 오네”라며 장남이 나오기를 초조히 기다렸다. 장남이 모습을 드러내자 남 전 지사는 “이리 와봐, 안아보자”라며 장남을 꼭 껴안았다. 이어 아내와 함께 장남을 부둥켜안고, 장남의 뺨을 어루만졌다. 남 전 지사의 가족은 다 함께 포옹하며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장남은 국립법무병원 관계자에게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 전 지사는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했다. 꼭 안아 보니 실감이 난다”며 “큰아들의 새로운 걸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17년 자택 등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마약을 끊지 못해 재차 손을 댔다. 이에 남 전 지사는 아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의 재판에 출석해 실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 전 지사는 2018년 경기도지사 재선에 실패한 뒤 정계를 은폐했으며, 현재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Never Give Up) 대표를 맡고 있다. 국정감사와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마약 근절과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치유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 서초 향나무 아래서 손잡은 사법부와 지자체

    서초 향나무 아래서 손잡은 사법부와 지자체

    서초구·대법원 ‘서초역 향나무 공간 조성’ 개장식 참석‘사법정의 허브 조성’… 대법원서 후계목 식수 행사도“새 천년 사법정의 이루도록 노력” “이같은 공간을 만든 것은 우리 법치주의와 서민의 사법 접근성 향상이라는 큰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법이라는 것이 우리 국민의 일상에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음을 실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지난 2일 ‘서초역 향나무 공간 조성’ 개장식에 참석한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사법정의를 상징하는 공간을 만든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초구는 서초역 사거리에 약 890년이 된 보호수 향나무인 ‘천년향’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사법정의 허브’의 상징 공간을 조성하고 이날 개장식을 열었다. 아·태 사법정의 허브는 대법원, 대검찰청, 대한변호사협회 등 전국 최대 법조단지가 있는 서초역 일대 약 53만 6000㎡ 지역에 조성된다. 이날 두 기관은 대법원에서 천년향의 뒤를 이을 후계목 식수 행사를 가진 뒤 서초역 사거리의 향나무 상징공간으로 이동해 개장식을 가졌다. 개장식에는 지역주민과 법무부, 대검찰청,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향나무 상징공간에는 서초역 사거리 횡단보도와 연결된 접근로를 신설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는 법률 명언이 새겨있어 자연스럽게 법과 정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다. 천 처장은 “서초구가 후계목을 대법원 경내에 심어주셨다. 그 큰 뜻을 이어받아서 새로운 1000년의 사법정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이에 전 구청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기관이 노력해주신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서초구는 아·태 사법정의 허브와 관련, 지난해 3월 지정·고시를 하고 같은해 7월에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 관련 기관이 밀집한 이 지역을 네덜란드 헤이그와 같은 세계적인 사법 정의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같은 구상은 전 구청장의 은사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안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송 명예교수는 국제형사재판소장 시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의 일화를 소개하며 “상징공간과 같은 물리적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민 교육 등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 [단독] ‘승진 절벽’에 신음하는 공무원…부처 따라 10년 이상 격차

    [단독] ‘승진 절벽’에 신음하는 공무원…부처 따라 10년 이상 격차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가운데 공직 사회의 ‘인사 병목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한번 승진하려면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일부 부처에서는 특정 직급에 오르기까지 무려 16년이 걸렸다. 정부는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통해 승진 적체 해소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부처 간 불균형과 직급별 병목은 여전히 과제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사혁신처의 ‘행정부처별 평균 승진 소요 연수’ 자료를 보면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정부 부처 전체 평균 9년 3개월(지난해 말 기준)이다. 4급에서 3급 승진에는 10년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서는 5급 사무관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6년 4개월이 걸렸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13년 4개월이 소요됐고, 국민권익위원회 또한 13년 5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병무청(5년 3개월), 질병관리청(5년 6개월), 보건복지부(5년 8개월) 등 특정 부처와 많게는 11년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인사 적체 현상이 심화하는 건 공무원 조직이 갖는 특수성과도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 기업은 임원으로 승진하면 계약직 신분으로 바뀌고 매년 성과 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반면 공무원은 정무직이 아닌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간다 해도 신분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한정된 자리를 놓고 극심한 경쟁과 정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상급자들이 버티고 있으면 새로운 정책 방향에 맞춰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기가 어려워 업무가 겉도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다른 직급에서도 부처간 차이는 두드러진다. 고위 실무직급인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을 하려면 조달청 11년 10개월, 고용노동부 11년 9개월 등 10년 이상이 필요했지만,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실은 3년 7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조직의 허리인 7급에서 6급으로의 승진은 전체 평균 8년 5개월이 걸리는 등 인사 병목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법무부가 10년 7개월로 가장 길었고, 경찰청 10년 5개월, 외교부 9년 10개월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수, 통계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국세청(9년 3개월), 관세청 (9년 5개월), 통계청(8년 4개월) 역시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고용부 등 일부 부처에선 격무와 낮은 보상, 불투명한 미래에 절망한 젊은 공무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인사혁신처(2년 4개월), 금융위원회(2년 7개월), 국민권익위원회(2년 9개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2년 9개월) 등 상대적으로 조직이 작은 경우, 승진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무비자 입국 첫날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6명 사라졌다

    무비자 입국 첫날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6명 사라졌다

    톈진에서 인천항으로 온 크루즈사라진 6명 나이·성별 확인 못 해귀선 전까지 알 수 없어 단속 허점최근 3년간 무단이탈 3만명 육박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첫날, 크루즈 관광객 6명이 사라졌다. 관광객 유치의 첫 단추부터 불법 체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법무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중국 톈진을 출발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선 ‘드림호’(승객 2189명)에서 6명이 하선 후 귀선하지 않았다. 드림호는 같은 날 오후 10시 출항했지만 승객은 2183명뿐이었다. 승무원 563명은 전원 확인됐다. 사라진 6명의 국적과 나이, 성별 등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비자 없이 최대 3일간 상륙을 허용하는 ‘관광상륙허가 제도’를 통해 입국했다. 이 제도는 크루즈 관광객이 비자 없이 단기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한 특례로, 출항 시 반드시 다시 승선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귀선하지 않으면 곧바로 불법 체류자가 된다. 당국이 뒤늦게 단속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적 허점 탓에 꾸준히 ‘이탈 통로’로 지적돼 온 제도다. 사라진 드림호 승객들의 체류 기한은 지난 1일까지였고, 하루가 지나 이미 불법 체류자가 됐다. 법무부는 단속반을 투입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체류 기간이 끝난 만큼 현재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세부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이탈 사례는 해마다 반복된다. 제주에서는 지난해만 해도 무사증 입국자 18명이 무단이탈하다 붙잡혔고, 대부분 구속됐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3년간 3만명 가까이가 무사증 입국 뒤 불법 체류자로 바뀌었다. 특히 제주에서 적발된 누적 불법 체류자 1만여 명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중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첫날 벌어졌다. 정부는 내년 6월 말까지 단체관광객에 한해 최대 15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 항공편이나 선박으로 입출국해야 하고, 전담 여행사가 이를 관리한다. 불법 체류율이 2%를 넘으면 해당 여행사는 지정이 취소된다. 그러나 첫날부터 이탈자가 나오면서 제도의 허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는 2002년부터 무사증 제도를 시행했지만, 외국인 불법 체류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은 42만 3700명, 그중 40%인 16만 9300명이 무비자 입국자로 집계됐다.
  • 대통령 지적 하루 만에… 與, 1·2심 무죄 땐 ‘檢 상고 제한법’ 발의

    대통령 지적 하루 만에… 與, 1·2심 무죄 땐 ‘檢 상고 제한법’ 발의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기계적 상소’ 관행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지시하자마자 여당에서 ‘상고 제한법’이 발의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검찰의 상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1심 재판부에서 무죄·면소·공소기각 등 판결이 나온 사건에 대한 검사의 항소가 2심에서 기각되는 경우 상고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즉, 1·2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면 재판을 종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1·2심 모두 무죄판결이 선고된 사건은 검찰의 상고권 행사의 적정성을 제고하고 기소 오류를 조기에 시정할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무죄를 받아도 (검찰이) 상고를 하면 대법원 재판까지 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며 검찰을 질타한 바 있다. 여기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형소법 개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여당에서 상고를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다만 3심제를 규정한 헌법에 배치될 수 있고 범죄 피해자 권리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법안은 이 의원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준비를 해 왔던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수감자에 맞고, 고발당하고...“6700명 교정공무원 보호장치 시급”

    [단독] 수감자에 맞고, 고발당하고...“6700명 교정공무원 보호장치 시급”

    최근 5년간 구치소·교도소 수감자들로부터 고소·고발 피해를 입은 교정공무원 인원이 6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언·폭행을 당한 건수도 5년간 600건이 넘어 교정공무원에 대한 보호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용자들이 교정공무원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건수는 3249건에 달했다. 한 번에 여러 명의 교정공무원을 고소·고발한 건도 포함돼 있어 총 피해 인원은 6690명이었다. 이 중 실제 기소까지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대부분 각하(4544명)나 무혐의(1260명) 처분을 받았다. ‘죄 안 됨’(23명)이나 공소권 없음(37명)으로 종결된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 수용자들이 악의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면서 교정공무원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수용자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는 사례도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형사 입건으로 송치된 수용자들의 교정공무원 폭행 건수는 2021년 111건, 2022년 109건, 2023년 190건, 2024년 152건, 2025년(8월 기준) 76건에 달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탓에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로 위험에 노출되는 남자 교정공무원의 채용 경쟁률도 9급 공무원 직렬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실제 남자 교정공무원(9급) 지원자수는 지난해(6852명)에 비해 올해(6480명) 약 400명 감소했다. 결원 인원은 올해 187명으로, 지난해 86명보다 100명 이상 늘었다. 이처럼 인력 유출이 심화되면 교정공무원 1명당 감당해야 하는 위험이 더 커질 우려도 나온다. 추미애 의원은 “교정공무원들이 근무 과정에서 악의적인 고소·고발과 폭언·폭행에 반복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근무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도안 신도시 개발 마지막 ‘퍼즐’…대전교도소 이전 실현되나?

    도안 신도시 개발 마지막 ‘퍼즐’…대전교도소 이전 실현되나?

    대전의 숙원사업인 ‘대전교도소’ 이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정부가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 5일 대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법무부와 대전시·LH가 참여한 대전교도소 이전 실무 협의 TF가 구성된 후 그동안 3차례 협의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4차 회의 일정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그동안 ‘불가’ 입장이던 기재부가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례’ 적용 검토를 시사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교도소 이전은 주거 환경 개선과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2017년부터 추진됐다. 대전교도소는 1984년 대전 유성구 대정동에 동양에서 최대 규모(약 40만㎡)의 교정시설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40년을 넘기며 시설이 노후되고 수용 가능 인원(2060명)을 초과하는 과밀 문제가 발생했다. 더욱이 조성 당시는 대전 외곽이었지만 서남부신도시 개발로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혐오시설’로 인식돼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2017년 유성구 방동으로 교도소를 2027년까지 이전한다는 계획을 내놨고 문재인 정부의 지역공약사업 반영 및 이듬해 기재부의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LH의 위탁개발로 추진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2023년 6월 예타 중간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자 그해 8월 예타를 철회한 뒤 재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 재정투입 사업 대신 LH가 현 부지를 개발한 이익으로 교도소를 신축하는 위탁개발방식을 택했지만 경제성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예타조사운용지침에 교정시설이 ‘면제 대상’임을 강조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교도소 이전이 차질을 빚자 도안 신도시 3단계 개발이 중단됐다. 3단계는 서구 관저동과 유성구 원내동·대정동 일대 294만㎡ 부지에 5조 2000억원을 들여 주거와 상업,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교도소 용지가 핵심에 포함된다. 지지부진하던 교도소 이전 사업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달라졌다. 지역 여야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지역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월 29일 국회에서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이전 방안을 마련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8월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결단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대전을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대전교도소 이전과 국가산단이 맞물려 해결되어야 한다”며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올해 이전이 결정되어도 이전 시기가 2031년으로 늦어지고 사업비가 6730억원에서 7810억원으로 늘게 된다. 지역개발 전문가는 “대전교도소는 54개 교정시설 중 노후도가 19번째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면 20년 이상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으로 내년 1월 2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분리 전에 사업 방향이 결정되어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줄지 않는 가정폭력…감호위탁 시설 수용 가해자는 단 10명뿐

    줄지 않는 가정폭력…감호위탁 시설 수용 가해자는 단 10명뿐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으로 112 신고가 들어온 경우는 평상시보다 62.3%(하루 평균 신고 기준)나 많았다고 한다. 경찰은 연휴 기간 재범 우려 가정, 고위험 대상자 등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다. 이런 가정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를 피해자와 분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감호시설’ 위탁이다. 감호위탁은 가정법원으로 송치된 가정보호사건 중 가정폭력 가해자를 보호시설에 구금하는 처분이다.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는 조치지만 그동안 사문화돼 있었다. 2023년 6월 법무부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노력에도 202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감호위탁 처분을 받은 가정폭력 가해자는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법무보호공단 16개 지부에 있는 감호위탁 시설에 수용된 가정폭력 가해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5명, 지난해엔 4명, 올해는 1명이 입소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감호위탁은 형사처벌이 아닌데도 구속의 성격을 가진다”며 “법원 입장에서 이런 처분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와의 분리를 위해 감호위탁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남편에게 폭행당한 A씨는 “제대로 분리조차 안 되다 보니 몇 년 사이 여러 번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자가 가해자와 떨어지길 원하면 감호위탁 처분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법무보호공단 관계자는 “감호위탁은 강제 구금이 아니라 분리 조치 후에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단계의 조치”라며 “가해자가 거주지를 벗어나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재활”이라고 말했다.
  • “1.8평에서 서바이브 힘들어” 尹 ‘추석 특식’ 없다…“올해부터 중단” 무슨 일?

    “1.8평에서 서바이브 힘들어” 尹 ‘추석 특식’ 없다…“올해부터 중단” 무슨 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을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에서 추석을 보내게 된 가운데, 오는 추석에는 교정당국이 재소자들에게 ‘명절 특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건희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번 추석 당일 명절 특식이 아닌 일반 식단을 제공한다.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조식으로 미니치즈빵과 삶은 달걀을, 중식으로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을 제공하며 석식은 소고기무국과 꽁치김치조림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조식으로 두부김칫국과 오복지무침, 중식으로는 청국장과 달걀후라이, 비빔나물을 제공한다. 석식은 쇠고기매운국과 잡채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라 교정시설은 국경일이나 명절 등에 특식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 설부터 교정당국은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첫번째로 구속돼 설날을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면서 조식으로 떡국, 중식으로 청국장과 온두부, 석식으로 콩나물국과 불고기를 먹었다. 다만 떡이나 과일 등 명절을 맞아 교정시설에 들어온 기부품은 제공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에서 “주 4~5회 재판해야 하고, 주말에 특검에서도 오라고 하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응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치소 생활에 대해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도 윤 전 대통령이 출정할 때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정적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대척점에 있었던 인사들이 잇따라 기소되거나 수사당국의 표적이 되면서 미국에서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미국 정가와 경제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면 보복당한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8월 연방수사국(FBI)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회고록,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다. FBI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20년 6월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며 ‘보복 정치’를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미 연방검찰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기소하면서 보복 논란이 또 한번 불거졌다. 코미 전 FBI 국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일명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했고, 이에 대해 의회와 연방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잇따라 증언했다. 연방검찰은 이 증언이 위증이라고 보고 코미 전 국장을 기소했다. 당초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검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허위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검장을 해임한 뒤 측근인 린지 핼리건 백악관 특별보좌관을 임시지검장으로 임명했고, 이후 코미 전 국장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 중일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명의 전직 FBI 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FBI가 의사당에 모인 군중 속에 요원들을 은밀히 배치해 선동하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경제계 인사도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운동인 ‘안티파’(Antifa)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 FBI에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는데, 좌파 단체에 자금 지원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그와 불편한 관계였던 인사들이 잇따라 수사대상에 오르거나 기소된 것에 대해 민주당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우리 사법 제도는 증거와 법에 기반한 검찰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이지 복수를 결심한 정치인의 개인적 원한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설] 檢 기계적 상소 제한 필요하나, 충분한 공론화로 해법을

    [사설] 檢 기계적 상소 제한 필요하나, 충분한 공론화로 해법을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검사들이 되지도 않는 것을 기소하고, 무죄가 나오면 면책하려고 항소·상고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을 제한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명백한 법리 관계를 다투는 경우나 아주 중대하고 예외적인 상황을 빼고는 항소나 상고를 금지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청과 검찰수사권 폐지에 이어 검찰의 상소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 또는 검찰 예규 개정 등이 2단계 검찰개혁 차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심이나 2심에서 무죄가 나온 경우 사실관계에서 다툴 여지가 별로 없는데도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이 기계적으로 항소나 상고를 하는 바람에 피고인들이 고통을 겪는 일이 적지 않았다. 1·2심 무죄에도 검찰이 상고를 강행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 관련 사건이 대표적이다. 상소권 행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은 큰 방향에서 공감할 만하다. 다만 국가형벌권 행사를 통해 범죄인을 징벌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 줘야 한다는 법치주의 정신에 비춰 볼 때 항소·상고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 또한 신중해야 할 일이다. 하급심 무죄가 상급심에서 통째로 뒤집히는 사례도 종종 있는데, 상소를 죄악시한다면 범죄자들만 살맛 나는 세상이 될 수 있다. 헌법은 각급 법원 체계와 대법원의 최종심 규정을 통해 3심제를 보장하고 있다. 상소의 전면 축소는 여당이 주장하는 대법관 증원론이나 4심제와도 배치된다. 기계적 상소 관행은 개선하되 국가형벌권이 무뎌지지 않도록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공소심의위, 상고심의위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상소 사유나 상소권자의 범위를 좁히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이 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인사 검증 절차를 제대로 진행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에서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가 나흘 뒤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돼 출국했다. 김건희 특검이 구속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적부심사도 이날 각각 열렸다. 구속적부심사는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법원이 판단해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수용 생활이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작심 비판했다.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에서 “구속이 되고 나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계리 변호사도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식사를 했다”고 했다.
  • 법무부·대검,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 제한 검토

    법무부·대검,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 제한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무분별한 항소·상고 관행을 제한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다음날인 1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즉각 관련 규정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법원의 1·2심 무죄판결에도 검찰이 기계적으로 항소·상고를 하는 관행을 바꾸려면 검찰 내부 규정을 고치거나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규정을 고치는 것은 대검찰청 소관이고, 형사소송법에 해당 내용을 담으려면 법무부에서 검토한 뒤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개정은 논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상소권을 제한하는 경우는 해외에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없다. ‘동일한 범행으로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협을 재차 받지 않는다’는 수정헌법 5조에 따른 것이다. 미국 법원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피고인은 유죄 평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지만, 피고인이 무죄를 선고받은 경우 정부(검찰)는 항소할 수 없다. 다만 어느 쪽이든 유죄 평결 후 선고된 형량(sentence)에 대해서는 항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대륙법 체계인 독일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사건엔 3심제를 허용하지만, 형이 무거운 중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항소를 제한한다. 비교적 중한 범죄에 대해서는 1심 판결에 불복하는 경우 연방대법원으로 곧장 상고만 가능하고, 상고할 경우 사실관계가 아닌 법리적 오류만 따지게 된다. 프랑스는 무죄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을 오직 검찰총장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이 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인사 검증 절차를 제대로 진행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에서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가 나흘 뒤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돼 출국했다. 김건희 특검이 구속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적부심사도 이날 각각 열렸다. 구속적부심사는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법원이 판단해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수용 생활이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작심 비판했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에서 “구속이 되고 나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계리 변호사도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식사를 했다”고 했다.
  • 연휴 맞은 서울·남부구치소…윤석열·김건희 부부 ‘송편 없는 추석’

    연휴 맞은 서울·남부구치소…윤석열·김건희 부부 ‘송편 없는 추석’

    3대 특검 출범 후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각각 서울구치소,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추석 명절을 맞는다. 두 구치소 모두 추석 특식을 제공하지 않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일반식 식사를 할 전망이다. 4일 법무부 교정시설의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는 6일 추석 당일 아침 식사로 미니치즈빵, 삶은 달걀, 종합견과, 두유가 제공된다. 점심으로는 유부우동국, 돼지갈비찜, 양념고추지, 배추김치가 제공된다. 저녁 식사로는 달걀국, 볶음고추장, 데친 채소(콩나물), 배추김치가 예정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는 명절 특식이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설과 추석 때는 지역 지자체들이 구치소로 기부 물품을 제공한다”며 “구치소에서는 별도로 특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구치소에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구속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3월 8일 석방됐으나,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로 석방 124일 만인 지난 7월 10일 다시 구속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구속한 건진법사 전성배씨, 김상민 전 검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학자 총재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 여사는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추석 당일 아침 식사로 두부김칫국, 오복지무침, 김자반볶음, 총각김치를 제공한다. 점심 식사로는 청국장, 달걀후라이, 비빔나물, 무생채가 나온다. 저녁 식사는 쇠고기매운국, 잡채, 열무된장조림, 배추김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남부구치소 역시 추석 연휴에 명절 특식을 수감자에게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 검찰개혁·사법개혁…추석 밥상 이슈, 대신 정리해드립니다

    검찰개혁·사법개혁…추석 밥상 이슈, 대신 정리해드립니다

    지난달 26일 검찰청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개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사법개혁 역시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추석 밥상에 오를 최대 화두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의 쟁점을 정리해봤다. 검찰청 폐지는 확정 …다음 논의는 보완수사권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요지는 현 검찰청을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나누는 것이다. 공소청은 법무부,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한다. 이에 따라 검찰청은 1948년 검찰청법 제정 이후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공소청은 기소만 담당하고, 수사기능은 중수청으로 넘기면서 수사·기소분리를 이루겠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취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당일 페이스북에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해 스스로 권력자의 도구가 되길 자처하거나, 스스로 권력이 되어 수사의 외피를 두른 채 정적 사냥과 제 식구 감싸기를 일삼아 온 적은 없는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법안)공포 후 1년 뒤 새로 출범할 수사-공소기관은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의 인권을 수호하는 정의로운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또는 보완수사요구권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기소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내용을 직접 수사하거나(보완수사권) 수사를 요청(보완수사요구권)할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은 남겨 둬야 사법 시스템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여권은 보완수사권은 물론 보완수사요구권까지 검찰에 남기지 말아야 완전한 개혁이라고 맞선다. 검찰은 보완수사권까지 사라지게 될 경우 한 사건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핑퐁’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정은 향후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검찰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구체적 검찰개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법관 수 증원 이견 … 사법부 독립이 핵심 쟁점사법개혁의 핵심은 대법관 수 증원, 대법관 추천위원회 구성 다양화, 법관평가제 개선을 통한 인사시스템 개편,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 5가지다. 대법관 수 증원과 관련해 여당은 현재 대법원의 고질적 문제인 사건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14명의 대법관 수를 26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본다. 법원은 대법관 수가 26명으로 늘어날 경우 재판연구관 인력 등의 대법원 집중 투입으로 인해 1·2심 등 사실심 약화를 초래할 수 있고, 전원합의체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지난달 12일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는 4명 증원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법관 추천위원회 관련 여당은 추천위를 다양한 인물로 구성하고, 인원도 현재 10명에서 지방변호사회 몫 2명을 추가해 12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 추천위원 10명이 대법원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반면 법원행정처는 “10명의 추천위원 중 당연직 4명인 법무부 장관, 변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대법원장의 영향력 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여권의 사퇴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 [단독]스토킹피해자 국선변호인 지원 첫해, 1865명이 도움받았다

    [단독]스토킹피해자 국선변호인 지원 첫해, 1865명이 도움받았다

    올해 8월까지 1406명의 피해자 지원성폭력·아동학대·인신매매 등 지원 가능성폭력·아동학대 등처럼 스토킹범죄 피해자에게도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정책 시행 첫 해인 지난해 총 1865명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은 스토킹범죄 피해자는 1865명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406명의 스토킹 피해자가 국선 변호사의 법률 지원을 받았다. 법무부는 2차 피해 방지와 사고 예방을 위해 스토킹 피해자에게도 국선변호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법조계 안팎의 요청을 반영해 지난해 1월부터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를 시행했다. 피해자 국선변호사는 ▲피해자·법정대리인 조사 ▲구속 전 피의자심문 ▲증거보전절차 ▲공판준비기일 및 공판절차에 참여, 의견 진술 ▲소송 기록·증거물 검토 등 피해자를 법률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국선변호사 선정이 가능한 범죄 피해자는 성폭력, 아동·장애인 학대, 인신매매, 스토킹 등 5가지다. 지난해 국선변호사 지원 건수는 유형별로 성폭력 2만 4043건, 아동 학대 1만 1396건, 스토킹 1865건, 장애인 학대 292건, 인신매매 9건 순이었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는 성폭력 1만 5697건, 아동 학대 7658건, 스토킹 1406건, 장애인 학대 185건, 인신매매 9건이다. 피해자 국선변호사는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관리하는 전담 변호사와 개인 사건과 병행하는 비전담 변호사로 나뉜다. 국선 전담 변호사는 지난해 전국에서 43명이 활동했고 올해는 48명이 활동 중이다. 국선 비전담 변호사는 지난해 574명, 올해 583명이다. 국선변호사의 조력 범위가 확대돼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스토킹 피해자 총 3271명이 법적 도움을 받은 데 대해, 법조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보다 많은 피해자들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다. 이경하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토킹 대응은 빠르게 공권력이 개입하지 않으면 다른 범죄로까지 번지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국선변호사가 법적 조력을 통해 빠르게 위험 상황 여부를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사건 대응도 보다 원활하고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근 잇따른 스토킹 범죄 증가로 법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 지원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자료를 통해 피해자 법률지원제도가 안착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앞으로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 방안과 효과적인 법률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대특검 중간점검③]이종섭·조태열 조사한 해병특검...尹 조사 없이 기소하나

    [3대특검 중간점검③]이종섭·조태열 조사한 해병특검...尹 조사 없이 기소하나

    [3대 특검 중간점검③] 채해병 특검이종섭·조태열·심우정 등 관련자 소환 박차출범 이후 구속·기소 모두 0건...2차례 연장‘정점’ 윤석열 소환 조사 없이 기소 검토 순직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 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의혹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만 남겨둔 상태다. 오는 29일 수사 기한 만료를 앞둔 특검은 이 전 장관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연휴 이후 윤 전 대통령을 조사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해병 특검은 지난 7월 2일 수사 개시 이후 아직까지 구속하거나 기소한 피의자가 없다. 특검은 지난 7월 18일 주요 피의자인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채해병 특검은 세 특검 중 주요 증거 확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개인 아이폰을 확보한데 이어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 실물 및 통화내역을 확보했다. 또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휴대폰 파손 상황도 포착해 현장에서 이를 확보해 복구하기도 했다. 특검은 주요 피의자를 불구속 상태로 집중 조사해왔다. 특검은 직권남용,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을 지난달 23일 첫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이후 연이어 소환했다. 이 전 장관 임명 당시 전 과정을 관장한 책임자인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24일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히 특검은 최근 두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냈다. 특검은 지난달 30일까지 이 전 장관을 총 5차례 소환해 채 해병 수사 관련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혐의자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는지, 이러한 수사 외압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이 전 장관 호주 대사 임명 과정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 심 전 총장 등 관련자를 ‘줄소환’해 추궁했다. 특검은 주요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 넘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윤 전 대통령 조사로 넘어갈 것”이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조사 일정에 대해 변호인과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브리핑에서도 “이 전 장관 수사 마무리 후에는 윤 전 대통령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점은 연휴가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구명로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미룰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재차 말했다. 연휴 직후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사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와 재판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만큼 강제구인 등을 통한 조사를 하더라도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한 차례 수사 기한을 연장했던 특검은 지난달 추가 30일 2차 연장을 결정하면서 오는 29일 만료를 앞뒀다. 대통령 승인을 받으면 다음달 28일까지 연장해 수사할 수 있다.
  • 정성호 “尹, 곧 배달앱도 요구할 듯…밥투정 부리고 있다” 직격

    정성호 “尹, 곧 배달앱도 요구할 듯…밥투정 부리고 있다” 직격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윤석열 대통령 측이 “법정에 나갈 때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한다”고 호소하며 인권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에서 “주 4~5회 재판해야 하고, 주말에 특검에서도 오라고 하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응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도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출정 시 구치소의 현실에 대해 지적하며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를 위한 출정의 예를 들면, 7시쯤에 출정 준비를 마치기 위해서는 6시에 기상해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치소 저녁 식사는 오후 4시 30분이면 종료가 된다. 구치소에 복귀하면 저녁 식사가 없거나 미리 말을 하면 소량의 밥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피고인이 앞으로 주 4회 진행될 모든 재판에 출정하고 여기에 더해 특검 조사까지 출석하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은 사실상 주말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구속 상태에서의 재판과 수사 일정은 피고인의 지병과 건강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된다”며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을 넘어 피고인에게 실명과 생명의 위협까지 이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인권 보장의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사법절차 협조 먼저…모든 수용자 평등해야”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다시 구속된 뒤 지난달 29일까지 12차례 연속으로 내란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을 보석할지 여부를 현재 심리 중이다. 이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최소한 특검의 소환, 영장집행, 재판 출석 등 사법절차에 협조나 하면서, 수용자의 권리를 말하는 것이 전직 검찰총장이자 법조인으로서의 기본자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는 개별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수용자들과 철저하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지난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모든 상황은 스스로 전직 대통령의 품격을 내버리고 반성 없이 온갖 법 기술과 선동으로 사법질서를 우롱하고 있는 피고인이 자초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평등하듯이 구치소 안의 모든 수용자도 평등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일 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처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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