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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車 팔려도 부품 國産 쓴다

    정부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우자동차를 팔기로 했다.미국의 포드자동차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우자동차가 단순하게 외국에서 만든 부품을 조립하는 하청공장으로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며 “대우자동차를 매각할 때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의향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대우자동차 매각에서 가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가 자동차산업으로 계속 살아남느냐가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격은 10∼20% 덜 받더라도 대우자동차를 단순한 하청기지가 아닌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생산기지로 하려는 업체에게 넘기는 게 좋다는 뜻이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이달말까지 입찰의향서를,3월 초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3월중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6월말까지는 최종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을 주관할 ‘입찰 사무국’도 이르면 이번 주안에 설치된다.사무국에는 대우차와 채권단 관계자 외에 회계법인으로 대우차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으로는 태평양법무법인이,재무부문에 대한조언은 모건 스탠리사가 각각 맡는다. 한편 포드 협상단은 6일 오전 산업은행을 방문,다음주 중 전문가들로 된 대우자동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협력업체나 고용승계 문제에서 한국적 풍토를 존중하는 등 제너럴모터스(GM)보다 비슷하거나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폴 드렌코 아시아 및 태평양담당이사 등 포드 협상단이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해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입찰에는 미국 GM,포드사 외에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도 지난해 말 고위 간부를 한국에 보내 대우차 인수문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ycs@
  • 사법연수생 다양한 제길찾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진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하는 제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 중 진로가 확정된 사람은 540명.김성진(30)씨는 금속노련에 취업한다.지난해에도 김기덕 변호사가 금속노련의 법무국장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다. 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 2명,현대·삼성·현대투신 등 증권회사에 6명이 취업한다. 삼성그룹 10명,한화·LG·한솔PCS·밀리오레 등 대기업에도 6∼7명이 채용된다.금융감독원(5명)과 공정거래위원회(1명),헌법재판소(2명),한국가스공사(3명),법률구조공단 등 국가기관으로도 20명이 넘는 연수원생이 진출한다.국가기관과 대기업으로 진출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지난해에는 19명이었다.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개인법률 사무소 등 변호사 업계로 뛰어드는인원은 170∼18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105명 정도를 채용하는 예비판사 자리에는 여자 수료생 18명을 포함,모두 108명이 지원했다.85명을 채용하는 검사직에는 여자 10명을 포함해 1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입대 예정자는군법무관 73명과 공익법무관 68명 등 141명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검사·판사직에 대한 지원은 줄어든 반면 법무법인이나 국가기관,시민단체·대기업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연수원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Y2K 증거보전이 보상 지름길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관련 분쟁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경기도 평촌신도시의 아파트 난방온수 공급중단 사태 등과 같이 원인이 Y2K문제로 ‘추정’될 경우 피해보상에서 논란이 따르게 마련이다.전력·통신등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부문에서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소기업 등에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Y2K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일한 근거법이 될 ‘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에 관한 촉진법’은 지난해 12월16일 뒤늦게 국회를 통과,아직 시행령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법은 Y2K문제를 연도코드의 두 자릿수 사용문제와 윤년 미인식 문제로한정하지 않고 ‘날짜 또는 시각에 관련한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로 포괄적으로 정하고 있다.지난 12월31일 입법예고된 ‘컴퓨터 2000년…법’시행령(안)은 20일간의 공고→법제처 심의→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을거치려면 빨라야 다음달 초에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 ‘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에 관한 촉진법’을 의원입법으로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상희(李祥羲)의원은 “정부가 시행령을 최대한 빨리 제정해 이 법에 따라 정보통신부에 설치될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단한 문제라도 빠르고 쉽게 보상받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쟁조정위의 조정절차는 민사조정법 규정을 준용하며,당사자간에 합의가이뤄지면 합의사항을 문서로 기재하고 재판상의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특별법은 2003년 말까지 시행된다. Y2K관련 소송 전문가인 법무법인 세종의 박교선(朴敎善)변호사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스스로 고치려 하지 말고 관련 기관에 신고한 뒤 증거보전을 잘할 것”을 주문한다.몇차례 손대면 누구의 잘못인지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 박변호사는 “시행령에 따라 설치될 ‘분쟁조정위’의 조정이 강제성이 없어 민사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커 피해구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 확산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이어 대기업들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1월 수료하는 사법연수원생 10명을채용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3대1 가량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년 초부터 이들을 금융과 전자부문 계열사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삼성은 올 초에도 7명의 사시 합격자를 경쟁으로 뽑았다. 새로 채용하는 이들은 올초 채용자와 마찬가지로 중견 간부급 대우에 ‘○○○변호사’라는 직함을 갖게 된다. 현대증권도 증권사로는 처음 새해 초 연수원 수료생 5명을 뽑아 새로 발족한 법무실(실장 이사급)에 배치하기로 했다.법적 분쟁에 대비해 사전 자문과 조언을 맡게 된다. 한 관계자는 “일이 터지고 나서 나중에 허둥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말해 이익치(李益治)회장 구속과 밀접한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보수·직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투신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1명을 뽑는다.당초 2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10월 연수원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으나 막판에 1명으로 결정됐다.1월4일부터 법무지원팀에서 일하며 고객과의 거래에서 생기는 각종 법무사항 등을 처리하게 된다.과장급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부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재계관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처하려면 사내 법률 전문가가필요하다”며 “최근 사법고시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考試 플라자] 사법연수생 진로 다양해진다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요즈음 연수원 취업게시판은 온통 채용공고로 가득차 있다. 예년에는 연수원 수료자 500여명 가운데 판·검사 임용자,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하는 수료자를 제외한 나머지 300명안팎의 수료자들은 법무법인(로펌)으로 진출하거나, 변호사 개업을 선택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기관의 변호사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증권사,은행,투신사 등 금융권과 기업체 내부에서 자문 또는 고문 변호사가 필수라는 인식이확산되고 있어 연수생 취업의 길도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연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수생 채용요청을 한 곳이 ▲한국가스공사·감사원·해양경찰청 등 7개 국가·공공기관 ▲한화그룹·삼성그룹·현대투자신탁증권 등 9개 기업체 ▲법무법인 및 법률사무소 44곳 ▲개인변호사사무실 24곳등 80여곳으로, 전체 채용인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유명변호사를 특채했던 금융감독원,감사원,헌법재판소,공정거래위원회 등 많은 국가기관이 연수원 고급인력들에게 또 다시 채용의 손짓을 하고있다.또 대기업과 삼성증권,현대증권 등 금융권,㈜밀리오레 등 일반기업체들에서도 연수생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도 이번에 3∼5명의 변호사를 더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다.‘협의 후 결정’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긴 하지만 판·검사나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에 버금가는 보수를 주겠다는 ‘미끼’까지 던지고 있다. 금속노련은 지난 2월에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김기덕변호사(35)를 받아들였다.김변호사는 당시 ‘양지’인 법조타운 진출을 포기하고 노동계로 뛰어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연수생 취업의 길이 넓어진 데는 연수원측의 노력도 컸다.진로안내주간(11월 29일∼12월 10일)에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기관·업체의 채용설명회를 유치하기 위해 무려 270여곳에 연수원 채용설명회 안내문을 보냈다.또지난 9월에는 연수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20여곳의 ‘잘나가는’ 법무법인들의 채용현황·전문분야·급여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자를 발행하기도했다. 그러나 진로안내 주간에 계획돼 있었던 경찰채용설명회는 경찰고위직의 대대적인 인사와 함께 무산됐다.경찰은 20∼30명의 연수원생을 경정급으로 채용하려고 했으나 채용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 내부의 반발로 이 계획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보(李晟補·43) 연수원 기획총괄교수는 “아직까지 취업이 확정된 연수생들의 수는 많지 않지만,채용을 요청해오는 국가기관이나 일반기업체들이많아 연수생들의 취업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젊은 엘리트 경제관료“脫과천”

    젊은 엘리트 경제관료들이 떠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의 일이다.재정경제부의 배선영(裵善永)전 과장이 지난달 여권 신당의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정계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임태희(任太熙)산업경제과장도 곧정계로 진출할 예정이다. 배 전 과장과 임 과장은 공통점도 많다.옛 재무부 출신에다 행정고시 24회라는 점도 같다.모두 수재형이다.같은 시기에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행정관으로 있었다.배 전 과장은 서울 서초갑,임 과장은 경기도 분당을 염두에 두고있다.중산층이 주로 살고 있는 곳에 출마하려는 것까지 닮은꼴이라면 닮은꼴이다.차이점이라면 배 전 과장은 여당,임 과장은 한나라당쪽 공천이라는 점이다. 임 과장은 권익현(權翊鉉)한나라당 상임고문의 사위다.분당에서 30년 가까이 살아온 데다임사빈(任仕彬)전 경기도지사의 친척이다.핵심인 통화담당 계장과 국제수지담당 계장을 모두 거쳤다. 젊은 엘리트관료들의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옛 재무부 출신인 금융감독위원회 김범석(金範錫)은행팀장은 다우기술이 설립을 추진중인 사이버증권사인 E스마트증권 사장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중이다.김 팀장도 행시 24회다. 이에 앞서 재경부 법인세제과장을 거쳐 청와대 상황실에 근무하던 김탄일(金誕一)전 국장은 벤처 창업을 이유로 그만뒀다.미국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정규상(鄭圭祥)서기관은 태평양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재경부 이우정(李愚晶)전 국유재산과장은 주택은행 부행장으로 내정됐다.행시 29회 수석인산업자원부의 이창양(李昌洋)전 산업정책과장은 대학교수로 가기 위해 최근사표를 냈다. 곽태헌 김균미기자 tiger@
  • 국내 로펌 경쟁적 ‘몸집불리기’

    올들어 국내 로펌들이 경쟁력 강화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국내 변호사 업계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반영한다.궁극적으론 빠르면 오는 2001년에 밀어닥칠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포석이다. 이같은 기류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이 거물급 변호사들을 ‘수혈’한 데서도 감지된다.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과 박준서(朴駿緖) 전 대법관 등이 영입돼 들어갔다. 이에 앞서 연초부터 다른 로펌들도 경쟁적으로 몸불리기에 나선 바 있다.법무법인 화백은 천경송(千慶松) 전 대법관 등 중견 판사들을 다수 영입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도 윤동민 전 검사장 등으로 진용을 보강했다.이밖에 법무법인 태평양도 이종욱 부장판사를 공동대표 변호사로 영입하는 등 전열을 정비한 바 있다. 법조 소식통들에 따르면 다른 유수의 로펌들도 내년초까지 능력 있고 지명도 있는 율사들을 대거 끌어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때문에 로펌들의 대형화는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무엇보다 법률시장 개방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선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뉴밀레니엄 라운드’를 앞두고 내년부터 법률서비스를 포함한 전문직 서비스 분야 개방 협상을 본격화할 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인 우리로선 좋든 싫든 1차 법률개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등의 선진 로펌들이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 국내 로펌들로선 힘겨운싸움이 예상된다.질과 양 양면에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될 수밖에없다는 얘기다. 우선 외형면에서 애당초 경쟁이 안된다는 지적이다.국내 최대급 로펌의 변호사 수가 150명을 밑도는 반면 미국의 베이커&매킨지의 경우 2,400명을 웃돌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때문에 국내 로펌들의 명망있는 변호사 영입경쟁은 고육지책의 성격도 띠고 있다.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관계자는 “법률개방이 본격화되기 전에 국내 로펌들이 최소한 국내 재판 변론,즉 송무분야에서만이라도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司試 우먼파워 가속화

    사법시험에서 ‘우먼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2년 연속 수석합격은 여성의 몫인데다 합격자도 10명 가운데 2명 가까운 수준에 육박했다. 올해 사법시험에 원서를 낸 2만2,964명 가운데 여성은 2,669명(11.6%)이었으나,최종합격자 709명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2명(17.2%)이었다.남성보다훨씬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셈이다. 여성합격자는 96년 36명(7.2%),97년 49명(8.1%),98년 93명(13.3%)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다. 합격자 가운데 재학생과 35세 이상의 노장파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재학생합격자는 158명으로 21.3%를 차지했다.96년 74명(14.7%) 97년 101명(16.7%)98년 148명(21.1%)인 점에 비춰 대학가의 고시열기를 반영했다.행자부 관계자는 “경제난으로 취업연령층의 우수 인재들이 사법시험을 선호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3세의 최고령자를 비롯해 35세 이상 합격자도 지난해의 47명에서 5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76명(30.4%)으로 지난해의 42.4%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가 149명으로 지난해의 147명과 비슷했으며,연세대가 80명으로 지난해의 56명보다 늘었다.이밖에 한양대 43명,성균관대26명,이화여대 20명,경북대 16명,서강대 13명이었다.합격선은 48.50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한 관계자는 “문제가 어려웠다기보다는 수험생들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슬럼프 없이 꾸준히 공부한 게 주효한 것 같다.” 26일 발표된 제41회 사법시험에서 2차 시험 평균 58.64점으로 전체 수석의영예를 차지한 윤재남(尹在南·여·25·연세대 법학과 졸)씨가 털어놓은 평범하지만 솔직한 합격 비결이다. 윤씨는 시험준비를 집과 가까운 독서실에서 주로 했다고 한다.평소에는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다가 2차 시험을 앞두고는 하루에 15시간씩으로 늘렸다. 이같은 방대한 학습량에 힘입어 대학 3학년 때 연습삼아 본 1차 시험을 제외하곤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최종 합격 관문을 통과했다. 사법시험 사상 여성 수석 합격은 7번째.윤씨는 여성 합격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떤 분야든 여성의 사회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런현상”이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편견 없는 공정한 판사,연구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는 윤씨는 최근 법조계를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 등에 대해 “법조계 전체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섞인 진단을 내렸다. 서울 인헌중 국어교사인 윤황호(尹煌鎬·58)씨와 오행숙(吳幸淑·53)씨 사이의 1남3녀중 3녀. 박현갑기자 eagleduo@ *司試 이색 합격자들 26일 제41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합격자 명단에는 약사 출신,국제변호사 출신,행시와 사시 동시 합격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합격자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판사 남편을 둔 주부와 먼저 사시 관문을 통과한 동생을 둔 형 등 사연많은 합격자들도 많았다. 약사 출신으로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박금낭(朴錦娘·31·여·서울대 약학과 졸)씨는 현재 서울지법 판사인 기우종(奇佑鍾·33)씨의 부인.지난 95년결혼과 함께 고대해오던 ‘법조 부부’의 꿈을 이뤘다. 대학을 졸업한 지난 90년 이후 보조 약사로 일하면서4살 난 아들을 키운주부고시생 박씨는 집안일,아이보기,남편 뒷바라지 등 1인다역의 힘겨운 생활 속에 고시공부를 해왔다. 2년 연속 가족에게 합격의 영광을 안겨준 효자형제도 있다.김현성(金顯星·31·서울대 정치학과 졸)씨가 그 주인공.그는 한해 먼저 합격한 동생 김현호(金顯昊·29·사시 40회)씨와 나란히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최종진(崔鍾震·28·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졸)씨는 형이 수원지법 최종두(崔鍾斗·36·미 듀크대 연수중)판사이고,매형도 대전지법 천안지원 유승용(兪承龍·36)판사인 법조인 가족. 황희석(黃希錫·32·미국 뉴욕주)씨는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사시에 합격해 관심을 끌었다.법무법인 ‘아람’에 근무하고 있는 황변호사는 “시험과 관계된 실무에 종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한·미 양국의 법체계를 두루 익힌 전문인력으로 우리나라 법조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 사시에 합격한 이정수(李政洙·22·서울대 경제학과 4년)씨를 비롯,공태구(孔太究·32·행시 43회),엄기표(嚴基標·28·행시 43회)씨는 행시와 사시를 동시에 합격한 인물들이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생명 회장 이강환씨, 부사장 이정명씨

    대한생명은 4일 주총을 열고 기존 임원을 모두 해임하고 대표이사 회장에이강환(李康煥)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선임했다.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이정명(李正明) 대한생명 관리인을,신임이사에 안동규(安東奎) 전 대한생명 상무이사,이정상(李廷相) 대한생명 관리인,김태식(金台植) 전 대한생명 이사 등 3명을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종욱(李種郁) 태평양법무법인 대표변호사,조왕하(趙王夏)동양종금 부회장,나동민(羅東敏)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박경민(朴耕民) 마이크로통신 대표이사,김주일(金周一) 종금협회 부회장,김대식(金大植) 한양대교수 등 6명을 뽑았다.신임감사에는 김유성(金裕盛) 기획예산처 국장이 내정됐다. [전경하기자]
  • 韓·美 법조인 로펌선호도 대조

    미국 로펌 변호사는 ‘지는 별’,국내 로펌 변호사는 ‘뜨는 별’(?) 법무법인에 대한 한국과 미국 변호사들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2001년무렵으로 예정된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주목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미국의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속속 로펌을 떠나는 추세다.미 법률소개협회의 집계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로펌의 경우 젊은 변호사의 44%가 3년 만에 ‘둥지’를 떠났다.76%는 6년 만에 이직했다고 한다. 이들이 로펌과 결별하는 주원인은 과중한 업무.더 이상 머슴처럼 일하지 않겠다는,유능한 신세대 변호사들의 ‘인간 해방’ 선언인 셈이다.대형 로펌을 떠난 한 변호사(28)는 “매일 14시간씩이나 일하느라 친구들을 죄다 잃어버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미국 법률시장의 선택 폭이 넓은 것도 다른 한 요인이다.미국 경제의활황세를 반영하듯 증권회사,투자은행,대기업체 등에서 변호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로펌의 사정은 이와는 극명하게 대조된다.법조인들이 로펌에 못들어가 안달인 형편이다.보수나 안정성 면에서 개인적으로 개업하거나, 합동변호사사무실에 들어가는 것보다 월등히 유리한 탓이다. 지난해 사법연수원 졸업과 동시에 모 법무법인에 들어간 A변호사(33)의 초봉은 650만원.세금공제 후 월 480만원으로 연봉이 8,000만원에 육박한다.사무실 운영비를 걱정하는 개인변호사도 없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다. 올 들어 판사들의 로펌행 러시가 이뤄지고 있는데서도 저간의 사정이 읽혀진다.올 초부터 젊은 판사는 물론 부장급 중견 판사까지 로펌으로 가기 위해대거 법복을 벗었다. 판사 1인당 재판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로펌행의 한 원인이다.게다가 잇단 법조비리로 판사직의 명예가 예전같지 않다.로펌행이 여의치 않은 판사들은 동료들과 강남의 법조타운 등에서 공동개업을 차선으로 택하는 형편이다. [구본영기자]
  • 오늘 54돌 경찰의 날…수습교육중인 송용욱경정

    “많은 사람들이 경찰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경찰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전도유망한 변호사를 포기하고 지난 6월 ‘고시 특채’로 경찰에 투신한 송용욱(宋龍旭·29)경정.그는 오는 25일 정식 발령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경찰간부 수습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94년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내의 한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일해 왔다.그가 법무법인에서 받은 월급은 상여금을 합해 월 평균 600만원선이었다.변호사를 그만두고 박봉의 경찰의 길을 택하기까지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송경정이 변호사를 그만두고 경찰이 되겠다는 뜻을 아내인 조수진씨(26)에게 처음 내비친 것은 지난 5월 말.결혼한 지 한 달 뒤였다. 조씨는 “과중한 업무는 그렇다치더라도 빗발치는 비판의 목소리를 어떻게감수하겠냐”며 극구 말렸다. 송경장은 그러나 시력이 나빠 경찰대 진학을 포기하면서 잠시 접어두었던경찰의 꿈을 놓칠 수는 없었다.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재판에서 졌을 때의 자괴감도 현장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갖게 하는 데 한몫했다.그러던 차에 때마침 3년 만에 부활된 경찰 고시 특채에 응시해 합격했다. 4개월 남짓 경찰관 교육을 받고 있는 그는 “업무에 비해 경찰의 재량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수사권 독립 등 일선 경찰관들이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짧은 경찰생활의 느낌을 피력했다. 송경정은 10월 월급으로 105만원을 받았다.그는 그러나 “이제야 진정한 직업을 찾은 것 같다”고 기뻐하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우리나라 제일의 수사 전문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호사 시절 가졌던 의뢰인에 대한 책임감을 모든 국민에 대해서도 똑같이느끼고 싶다는 그는 “젊은 나이에 일선 경험이 없이 경찰서 과장이라는 직위에 올라 부담스럽다”고 겸손해 했다.하지만 자신있게 선택한 경찰의 길을떳떳하게 걷고 싶은 것이 그의 당찬 각오다. 이창구기자 window2@
  • 「考試플라자」변호사‘사이버개업’시대

    ‘이젠 사이버 세계에서 법률상담을 해드립니다’ 정보통신 시대에 발맞춰 일선 변호사들이 속속 ‘사이버개업’을 하고 있다. 사이버개업이란 말 그대로 온라인(On-line)으로 법률사무소를 차리는 것. 법률사무소를 고스란히 개인홈페이지로 옮겨놓은 형태다. 무료법률 상담은 기본.확실히 익명이 보장돼 의료사고에서부터 드러내기 힘든 성문제까지 상담범위가 넓다. 의뢰인이 직접 변호사의 약력,소송 경력,전문분야 등을 검색할 수 있어 브로커도 없다.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인터넷 법률사무소가 늘어감에 따라 법조계의 고질적인 악습인 ‘전관예우’,‘브로커 고용’ 등이 사라질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 4월 사이버 로펌(법무법인)을 개설,화제를 모았던 ‘오세오월드’(www.oseo.co.kr)의 개설 취지도 바로 이것.개설자 중 한사람인 최용석(崔容碩·38) 변호사는 “의뢰인들이 아는 사람들의 소개나 브로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관행을 바꿔보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법률사무소의 장점은 값싼 통신요금만 들이면 안방에서 전문가의 자문을얻을 수 있다는 것.변호사들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만큼신뢰를 쌓기 위해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있다.또 전문지식이나 정보 부족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례도 쉽게 찾을 수있다. 회사원 P씨(28)는 “얼마전 일어난 교통사고에서 상대방의 과실이 일부 인정돼 보상을 요구했지만 보험을 들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때마침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를 발견해 E메일로 변호사의 자문을 얻었고,결국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증피해나 부동산 임대차 문제,이혼문제,의료사고 등 생활 주변의 법률사건들을 자유롭게 상담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지난 7월 ‘왕초보의 나홀로 소송’ 사이트(www.wangchobo.co.kr)를 개설한 강형구(姜亨求·43)변호사는 “인터넷 법률사무소에는 고액의 수임료도,악질 브로커도 없다”면서 “의뢰인은 전화비만으로 궁금증을 풀고,변호사는신뢰를 얻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효과가 있어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李 감사원장 지명자 문답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어려운 시기에 처한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예상을 깨고 신임 감사원장에 지명된이종남(李種南) 전법무장관은 16일 오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국회동의절차가 남았다”며 한사코 공식 인터뷰를 사양했다.그러면서도 법조계 30년경력과 회계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공직기강 확립과 경제회생에 일조하는감사원 운영을 다짐했다. ?감사원장에 지명된 소감은. 김중권(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오늘 아침 연락받았다.뜻밖이었다.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소감을 말하기 어렵다.다만 30여년간 법조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탁배경은 뭐라고 생각하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개인적으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그래서 처음엔강력히 고사했다.법조 경력이나 4년간 공인회계사회 회장 이력 등 경제분야의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감사원 운영의 중점을 어디에 둘 방침인가. 공직기강 확립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정부회계기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초점을 맞출 계획이다.특히 IMF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감사원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검찰 수뇌부 출신으로 처음 감사원장에 지명된 그는 법조계에선 보기 드문경제전문가.장영자(張玲子) 사건을 처리하는 등 경제사범 전담검사로 이름을날렸다.백지선(白志先)씨와 2남1녀. ▲서울(62)▲고려대 법대▲건국대 대학원 박사▲대검 중수부장▲서울지검장▲법무부 차관▲검찰총장▲법무장관▲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구본영기자 kby7@
  • [考試 플라자] 학계·법조계 로스쿨 도입 논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설치문제에 대한 각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새교육공동체위원회(위원장 李敦熙)가 지난 7일 법학교육 개혁 시안을 발표한이후 입장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첨예한 이견 대립은 관련 당사자들이 이해를 달리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사법시험 제도 등 법조인력 충원범위와 방식에 대해 득실을 달리한다는 뜻이다. 법학계 일부에선 “3년짜리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자에게 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지난친 특혜”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이른바 ‘학력인플레론’이다. 로스쿨 졸업생에게 사시 1차를 일률적으로 면제하는 데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재야 법조계 일부에선 “형평에 어긋난다”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 자체 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미묘한 시각의 편차가 있다.대형 로펌에서는 대체로 로스쿨 설치를 불가피한 추세로 받아들이는 반면 개인변호사들은 반대론이 우세하다.요건을 갖춘 법학전문대학원이 대거 증설되면 변호사 전체 공급도 대폭 늘어날까 우려하는 탓이다. 이같은 법조계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번시안에선 핵심사항인 전문대학원수와 총정원도 정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현행 사법시험을 폐지하면서 로스쿨을 도입해야 한다”(법무법인 율촌소속 A변호사)는 의견도 없지 않다.요컨대 로스쿨 졸업자에게 모두 변호사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이다.미국식으로 가자는 얘기다. 이같은 논란으로 새교위 최종 시안처럼 2002년에 로스쿨이 설립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신중한 입장을 천명했다.새교위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각계의 의견을 모아 마찰없이 원만하게 처리토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측의 항후 움직임도 주목된다.사개위측도 “법조인 선발 및 양성제도 등 제도개혁에 대해 독자안을 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로스쿨 도입여부나 사법시험 제도 변경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내부토론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특히 “독자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동안 각종 심포지엄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이나 새교위안을 참고로 하되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로스쿨 도입여부나 사시 제도 변경안의 윤곽은 오는 11월 이후에나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빠르면 이 때쯤,늦어도 연말까진 사개위 최종시안이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현대측 분위기-정몽헌회장 소환여부에 초긴장

    현대가 6일부터 시작되는 주가조작과 관련한 검찰의 회장단 소환을 앞두고초긴장하고 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구속 수사하지 않는다는말이 흘러나오면서 한숨을 돌리기도 했지만 어떤 식으로 든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정몽헌(鄭夢憲) 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는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사법처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한다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대외 신인도에도 문제가생길 수 있다. 현대의 핵심 임원들은 5일 대책회의를 갖고 그룹의 입장을 재정리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4일 검찰조사를 받은 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사장 등 지금까지 소환됐던 사람들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장’ 등 호화 멤버로 구성된 변호인단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에 대응할 논리도 다듬고 있다. 일단은 이 사장과 노정익(盧政翼) 구조조정본부 전무 등의 조사에서 그룹의조직적인 개입을 입증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안도하고있다.이에 따라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회장(구조조정위원장) 등의 조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익치 회장의 경우 검찰의 사법처리 의지가 워낙 강해 부담이 되고있다. 한때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최근 공개 활동을 재개한 데이어 6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현대는 검찰 조사에서 주가조작과 그에 따른 시세차익 취득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외부적으로는 대외 신인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제논리를 강조할 방침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파나콤, 투자 유보 증자대금 회수

    법원이 정부의 대한생명 행정조치(부실금융기관지정 및 감자)에 문제가 있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파나콤이 대한생명에 대한 투자계획을 유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파나콤은 당초 법원의 본안판결 결과를 지켜본뒤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투자를 결정하려 했으나 정부의 대한생명 구조조정기본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500억원의 증자를 유보한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최순영씨 대리인인 우방법무법인 관계자도 “파나콤은 증자대금 4,200만달러를 국내 대리인에게 입금시켰으나 정부가 법원 판결에 관계없이 대한생명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이나 계약이전을 검토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자 리스크가 크다며 자금을 회수해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 정당 새 인물](1)미래의 정치일꾼 그룹

    국민회의가 3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인물 영입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정치권을 노크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군(群)’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이들이 지향하는 정당의 바람직한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노·장·청’의 조합으로 이루어질 새 정당의 이미지를 가장 잘 부각시킬수 있는 세대는 ‘386세대’로 대변되는 ‘청(靑)’그룹을 꼽을 수 있다. 정치·경제·사회·법조·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젊음’ 때문에 21세기 정치와 쉽게 접목되기 때문이다.신당이추구하는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는 그룹인 셈이다. 신당의 ‘+α’가 젊고 참신한 전문가 집단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각 분야의 ‘386 선두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누가 새 정당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시기상조다.아직까지 “나요”하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기존정치에 발을 내딛는 것을꺼려하는 층이 많다.때문에 지금은 386세대에서 ‘뜨는 사람들’이 정치권주변에서 회자(膾炙)되는 수준이다. 80년대 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인 이인영씨는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 부총재가 “미래의 정치일꾼”이라며 무척 아끼는 386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부총재는 “정교하면서도 폭이 큰 사고력 때문에 정치에 새바람을 넣어줄인물”이라고 평했다. 역시 전대협의장 출신인 오영식 임종석 강동규씨(국민회의 보좌진협의회 부의장)도 같은 맥락에서 자주 거명된다.국민회의 기조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화협 청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구해우씨도 미래 정치권의 인재군에 들어온다. 노동운동을 해온 서울시 재선의원인 이강진씨,도봉구의회 강정구의장,민화협 김창수 정책실장 등도 신당추진인사들이 탐을 내는 인물군에 속한다. 재계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장영승씨에게 시선이 집중된다.벤처기업인 ‘나눔기술’사장인 장씨는 회사를 뉴욕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대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벤처기업 ‘바이어블코리아’대표인 이철상씨와연해주에 식량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양알로에 이병훈사장,새턴투자자문회사 김석한 대표,한겨레 정보통신 이정근 사장 등도 ‘미래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을 지내며 소액주주운동을 이끌었던 김주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한미’의 고훈 변호사 등이 리더그룹이다.임영화 변호사 등 민변 출신 변호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여성 386’도 영입대상이다. 열린정치포럼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김현 국장이나 나라사랑청년회 조직국장 출신으로 디자인전문 모모재인의 오은주 대표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다. 우진무역개발 대표이사인 고연호씨도 마찬가지.전 KBS앵커 출신으로 동아방송대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유정아씨,미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금호그룹 고문변호사인 김미형씨도 자기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영화 ‘서편제’의 배우 오정해씨는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다. 이들 ‘미래정치주자’들은 21세기 새 시대의 지향성에는 부합하지만 상당수가 ‘정치현실’에 부딪혀 검증받은적이 없다는게 숙제다. 이지운기자 jj@ * 386세대의 기대/“개혁·미래지향 정당 통일의 디딤돌 돼야” 21세기 한국 정치를 이끌 주역인 ‘386세대’는 여권의 신당 창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신당에 대한 이들의 기대의 공통적인 화두는 ‘개혁’이다.여기에 더해 미래지향적이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통일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반응이다.이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도 갖고 있다.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개혁적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세력이 결집,신당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그는 “신당 참여 및 총선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당,기득권을 포기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강조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가 뼈를 깎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이어 “바깥에서 (α세력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지만 힘이 없어못미더워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동료들의 의견을 집약,젊은 세대의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신당참여를 검토할 수 있지만 ‘들러리’가 되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자세다. 구해우(具海祐) 민화협 청년위원장은 “개혁적 국민정당에 21세기 통일의가교를 담당하는 정당을 표방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김현(金玄)푸른정치 모임 정책실장은 “20∼30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을 많이 받아들여 개혁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386세대’는 무리를 지어 신당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적당한 시기에 자신들의 집약된 의견을 개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생명 증자대금 출처 조사

    정부는 미국 파나콤이 대한생명에 500억원의 증자를 할 경우 이 자금에 대한생명 최순영(崔淳永)회장의 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기로했다.파나콤은 당초 30일 예정됐던 500억원의 증자를 하지 못했다.정부는 31일 법원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예금자에 대한 보호는 철저히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금융감독위원회가 파나콤의 자금조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대한생명에 대한 증자가 실행되면 이 자금의 성격을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만약 최 회장 돈의 유입사실을 확인하면 최 회장이회사에 끼친 손실 회수차원에서 해외도피 재산에 대한 추적도 할 계획이다. 최 회장측 대리인인 우방 법무법인은 “파나콤측에서는 금감위가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減資)를 결정한 것에 대한 서울 행정법원의 본안 판결이 나오는 31일로 증자대금 납입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파나콤은 31일의 행정법원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 대한생명에 유리한 판결이 나면 증자를 하겠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증자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방 법무법인측은 “31일까지만 시중은행의 증자목적용 별단예금 계좌에돈이 입금되면 상법상 증자효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행정법원 결정 앞둔 양측 입장

    대한생명 처리를 놓고 정부와 최순영(崔淳永)대한생명회장측이 막바지 수(手)싸움을 벌이고 있다.당초 미국의 파나콤사는 30일 500억원의 증자에 참여해 대한생명의 최대주주가 될 계획이었지만 증자에는 참여하지 못했다.31일서울 행정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양측은 모두 긴장된 분위기다. 정부측 대응 김영재(金暎才)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정부는 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뒤 여러가지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31일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는 당초 계획대로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만약 법원이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는 증자명령을 내리거나자산부채이전(P&A)방식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P&A방식으로 할경우 어느 생보사에 넘길 것인가를 놓고도 고민은 많다.능력이 있는 곳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지만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현재에도 40%나 된다.대한생명까지 인수할 경우 시장집중이 심화되는 것도 문제다. 증자에 참여하려고 한 파나콤사는 실체도 불투명한 회사라는 게 정부의설명이다.미국의 최대 신용조사회사인 D&B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에 설립돼직원도 4명에 불과하다. 최 회장측 대응 파나콤사는 일단 이날 증자에는 실패했다.돈이 제대로 입금되지 않은 게 주요인이다.최 회장측 대리인인 우방 법무법인은 오전부터회의를 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증자에 참여한 뒤 주식이 소각될 경우의피해가능성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문제 때문에 증자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우방 법무법인은 31일 국내 은행 계좌에 돈이 입금되면 증자 효력이 있는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31일 법원의 결정때까지 실제로 주금이 납입돼 증자에 참여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잘못하다가는 500억원의 생돈을 날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최 회장이 장악하고 있는 대한생명은 이날 오후 3시 긴급이사회를열고 대책을 논의했다.이사회는 파나콤이 31일 증자에 참여하도록 하고 31일오후 5시 이사회를 다시 열어 대응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명거부’ 대우처리 새 변수로

    대우의 막판 버티기인가.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재무약정 서명거부가향후 대우처리와 관련,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체결된 대우와 채권단간 특별약정서에는 김 회장과 계열사들이내놓은 10조여원의 담보자산에 대한 처리절차와 규정,구조조정 미이행시 제재 방안이 담겨 있다.그러나 대우계열사 사장들이 서명했을뿐 정작 그룹총수인 김 회장의 서명은 없다.지난 12일부터 외국을 돌며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당초 ‘김 회장이 서명하지 않더라도 약정서의 법적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금융감독원 등 정부도 비슷한 해석을 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법인에 자문을 했다.결과는 “만약의 사태를 위해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어떻게든 김 회장의 서명을 받아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런 방침은 1차 시도에서 무산됐다.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25일 오전 대우로부터 “김 회장의 서명을 받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 찾아갔지만빈손으로 되돌아 왔다.대우계열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등생각지도 못한 조건들을 대우가 내세웠기 때문이다.채권단은 김 회장의 서명거부를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방침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서명을 무기로 이를 막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정·재계 간담회가) 잘됐다”거나 “(정부와 불화설은) 쓸데없는 소리”라면서도 “서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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