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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업계도 특화시대

    ‘변호사 업계도 특화 시대’ 최근 들어 벤처나 의료소송 등 전문 로펌(law firm)을 설립하거나 특수분야에 뛰어드는 변호사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강금실(康錦實·44·여) 변호사가 벤처 전문로펌을지향하는 지평합동법률사무소를 설립,오는 19일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개업식을 갖는다.벤처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제반 법률서비스를제공하게 될 ‘지평’은 로펌 ‘세종’에 근무하던 양영태(梁榮太)변호사등 10여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최재천(崔載千.37) 변호사는 최근 김봉석(金峰石)·남상철(南相喆) 변호사등과 함께 사람의 몸에 관련된 각종 법률 분쟁을 전문으로 다루는 법무법인한강을 설립했다.의료·산업재해·생명보험 관련 소송 등 인신상해(personalinjury) 분야를 맡게 된다. 최 변호사는 “의료소송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바탕으로 사회·인문과학 지식만 갖춘 변호사들이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인신상해 분야를 다룰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초동에 최근 문을 연 법무법인 이산은 이형범(李炯範·41)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가 벤처업체 창업부터 코스닥 등록까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특화했다.이 변호사는 “아날로그 환경에서 디지털 환경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변호사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면서 “수수료가비싼 대형 로펌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벤처업체들이 주 수요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석(崔容碩·39) 변호사는 올 1월부터 동료 변호사 2명과 함께 법률문제포털서비스 인터넷 사이트인 ‘www.oseo.co.kr’을 창업했다.최 변호사는“무한대 시장인 사이버 로펌을 개척하고 싶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기존 로펌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분야를 노리고 신생로펌이 설립되거나 변호사들이 특수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모두 법률시장이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총선 엿보기] 후보 납세실적신고‘고민되네’

    4·13총선 후보 등록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납세신고 문제로 고민하는 후보들이 적지않다.변호사,의사등 전문 직종 출신과 사업가등 주로 고소득자들이다.지역구 출마자든,비례대표 후보든 마찬가지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모든 후보는 3년간 소득세 및 재산세 납부실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기존의 공직자윤리법 10조2항에 의해 본인과 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의 재산에 관한 등록사항도 기재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납세실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열람이 쉬워진 탓에 납세실적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다. 이들의 고민은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제대로 신고를 하느냐,마느냐’의 문제다.성실 신고를 하자니 과거 납세 액수와의 큰 차이 때문에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허위 신고를 하자니 시민단체가 후보들의 납세여부를 끝까지추적할 계획이어서 걱정스럽다. 또 다른 고민도 있다.수입이 워낙 많다보니 세금도 많아 유권자들이 괴리감을 느낄까 걱정이다.법무법인 ‘대륙’의 대표인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서울 노원갑)후보는 99년도 소득세로만 1,800만원을 냈다.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의 한 인사는 한해 소득세가 1억5,000여만원이나 된다.정당한수입에 성실한 납세라 할지라도 유권자들이 거리감을 갖게될까 두려운 것이다. 반면 일부 386세대에게도 고민이 있다.제대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일부 386세대 후보는 납세를 해본 적이 없어 곤란해하고 있다.전무한 납세 실적에 거리낄 것은 없지만 왠지 따가운 눈총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어쨌거나세금을 내본 적이 없으니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거나 공연히 무능력하게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상대 후보측에서 이를 공격하기도 한다.“세금도 한푼 안낸 사람이 어떻게정치를 할 수 있느냐”,“국민의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식이다.최근 상대후보로부터 ‘세금 미납자’로 공격을 받은 서울의 한 386후보는 다행히 TV출연 등의 수입으로 연 평균 10여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한 서류를 첨부,상대방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할 생각이다. 납세에 관한 한,역시 공무원과 직장인 출신 후보들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 이른바 ‘유리 지갑’을 가진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산자부 간부들 또 ‘脫공직’ 행렬

    산업자원부 간부들의 ‘탈(脫)공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산자부에 따르면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주무부처로 올해초 산자부내 신설된 전자상거래과의 박용찬(朴墉燦·39)과장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이에앞서 기술거래소 출범 실무를 맡았던 권용원(權容沅·39) 산업기술개발과장도 이달초 사표를 냈다. 권 과장은 벤처기업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박과장은 아직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진 않았으나 벤처기업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서울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6회로 관계에 입문,미국 샌프란시스코 파견관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기술분야 업무를 익힌 전문가로전자상거래 과장으로 전격 발탁됐었다.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21회) 출신인 권 과장은 반도체 등전자관련 기술정책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산자부에서는 지난해 김균섭(金均燮) 기획관리실장(1급)이 사퇴,HSD엔진 사장으로 옮겼고 구본룡(具本龍) 국장이 벤처회사인 온앤오프를 창업,회장으로 변신했다.이어 이홍규(李弘圭)국장이 ㈜메디슨 부사장으로 옮겨가는 등 간부들의 민간 업계 이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또한 특허청의 백만기(白萬基) 국장은 법무법인 김&장으로,본부의 안세영(安世英) 국장은 서강대교수로 각각 옮겼으며 이외에도 과장급 인사 다수가 민간분야로 이동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항공 괌참사 피해14명에 美정부3,000만달러 배상 합의

    지난 97년 8월 괌 공항 착륙 중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의 희생자들과 미국정부간의 배상금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괌 사고 부상자와 사망자 유족 14명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미국 법률회사 ‘스턴스 앤드 워커’의 대표 제럴드 스턴스 변호사는 17일 “피해자들이 미국 정부와 3,000만달러(약 34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포기한다는 권리포기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잠정 합의는 미국 정부가 60일 안에 승인을 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스턴스 변호사는 “몇주 안에 미 법무부가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승인이 나는 대로 배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무법인 대륙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부상자와 사망자유족 14명은 50만∼500만달러씩(5억5,000만∼55억원) 받게 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내지 않은 유족들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배상액2억5,000만원의 2∼20배에 이르는 액수다. 그러나 괌 사고 관련 사망 및 부상자 254명 가운데 이미 대한항공으로부터위자료를 받은 100여명의 유족과 부상자들은 법률적으로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연방 정부는 희생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뒤 곧바로 대한항공을상대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삼성전자 사외이사수 늘리기로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남대문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 등 정관일부 변경안과 임직원 76명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자본금(99년말 기준 8,755억원)의 10% 이상으로 돼 있는 이사회의 내부자금거래 승인한도를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하고 사외이사를 6명에서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데 동의했으며 이에따라 올해중 전체 주식의 0.85%인 150만주가 윤종용(尹鍾龍) 총괄부회장 등 임직원 76명에게 부여된다. 삼성전자는 또 사외이사 3명을 포함,모두 15명의 이사진에 대한 재·신규선임을 확정했다.법무법인 김&장 고문인 황재성(黃再性)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일본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저팬의 데츠오 이와사키 회장,임성락(林成洛) 국은투신운용사장 등이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은 삼성전자에 대해 장부열람권과 사외이사 추천권 등을 요구해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석치 않아 순조롭게 진행됐다.소요시간도 98년 13시간 30분,99년 8시간 45분에 비해 크게 줄어든 2시간 10분만에 주총이 모두 끝났다. 참여연대는 ‘타깃’을 삼성전자 대신 삼성SDS로 맞췄다.참여연대의 김기식(金基式) 정책실장 등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삼성SDS 주총에서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 재용(在鎔)씨 등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이들이 1조7,00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게 한 경위를 집요하게 따져물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담배소송 첫날부터 공방

    흡연 피해자 6명과 그 가족 등 31명이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제기한 ‘담배 집단소송’의 첫 재판에서 원고측 변호인단이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인삼초연구원에 대한 재판부의 현장검증을 신청했다. 10일 오전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鄭長吾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재판에서 배금자(裵今子) 변호사 등 원고측 변호인단은 “담배의 성분분석과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인삼초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알고 있음에도 연구결과를 소비자들에게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현장검증을 통해 타르·니코틴·연기 등 화학성분과 중독성 연구자료와 신제품 분석자료,니코틴 함유량 비율 조작기술 자료 등 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겠다”며 현장검증을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또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세계 각국의 의학보고서를증거로 제출하고 원고들의 치료를 담당한 병원의 진료기록에 대한 사실조회신청도 냈다. 이에 대해 담배인삼공사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세종의 박교선(朴敎善) 변호사는 “소송 진행단계에 따라 밝힐 필요가 있는 자료는 제출하겠지만 아직 원고측 주장에 대한 기본 검토 단계인 만큼 현장검증 등은 시기상조”라면서 “폐암과 흡연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도 없으며 외국에서도 흡연피해를 주장해 최종 승소한 경우는 한건도 없다”고 반박했다. 37년간 담배를 피워오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농부 김모씨(57) 등 말기폐암환자 6명과 가족 등 31명은 지난해 12월 ‘담배의 제조물 책임’을 주장하며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3억7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함께 국가배상지구심의회에 국가배상신청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중견 판·검사 줄줄이 떠난다

    2월말 법조계 정기인사를 앞두고 중견급 판·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수사·재판 등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인사에 이어 18일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이하 인사를 단행하는 법원에서는 40여명의 판사가 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명예퇴직 신청자 명단에는 서울지법의 윤여헌(尹汝憲·사시 11회),박준수(朴峻秀·〃 13회),이두환(李斗煥·〃),강민형(姜敏馨·〃16회),김택수(金澤秀·〃 19회),윤진영(尹珍榮.〃),소순무(蘇淳茂.〃 20회) 부장판사와 서울행정법원의 임승순(任勝淳·〃19회) 부장판사 등 재경(在京) 부장판사8명을 비롯,상당수 중견 부장급 판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1일 정기인사를 앞둔 검찰에서도 고조흥(高照興·사시 20회) 서울북부지청 형사1부장,박광빈(朴光彬·〃 22회) 대검 마약과장,박정규(朴正圭·〃 22회) 서울동부지청 형사3부장,김승대(金昇大·〃 23회) 서울남부지청 형사6부장,노성수(魯成洙·〃 22회) 수원지검 형사2부장,한희원(韓禧源·〃 24회) 광주고검 검사 등 부장급 검사 6명과 평검사 16명 등 모두 22명의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사의를 표명한 판·검사들은 대부분 법무법인으로 가거나 개업변호사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검사들의 ‘사표 러시’는 곧바로 담당업무의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대법원은 이번 인사부터 ‘지방법원 부장급 이상 법관은 2년간 한 재판부를 맡아 심리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마련했지만 상당수 부장판사들이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연쇄 인사이동이 불가피해졌다.재판부의 인사이동으로 일부 재판은 재판기일이 한달 이상 연기되는 등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인천지검도 강력부 이평근(李平根·사시 34회) 검사를 비롯,형사2부 하형인(河형引·〃 38회)·조용호(趙容浩·〃) 검사와 형사3부 엄재민(嚴在民·〃)검사 등 소장파 검사 4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는 판·검사에 대한 현실적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모은다.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판·검사들이 ‘품위유지’를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물질적 풍요를 보장하는로펌 등의 유혹을뿌리치기는 쉽지 않다”면서 “과중한 업무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법조비리·옷로비 사건 등으로 판·검사의 명예가 실추된 것도 집단 사표제출의 한 원인”이라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사기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법연수원 29기 수료식

    지난 20일 사법연수원 29기생들이 2년간의 연수원 생활을 마감하는 수료식을 가졌다.29기생들은 다른 어느 기수보다 풍성한 화제를 뿌렸다. 연수원을 방문하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것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청첩장들.물론 다른 ‘외부인사’와 결혼한 연수원생이 대부분이지만,동기 커플도많다. 2년동안 함께 공부하며 사랑을 싹띄운 이들은 8쌍.이미 결혼한 이들도 있고,결혼을 약속해 놓은 사람들도 있다.“지난해에 비해 2배나 된다.연수원 사상 가장 많은 수치일 것”이라고 연수원 관계자는 귀띔한다. 여영학(呂永鶴·36)씨나 김성진(金成眞·30)씨는 ‘양지’로 통하는 법조타운을 뿌리치고 시민단체,노동계로 뛰어들어 올초 신문의 한면을 장식한 사람들.여씨는 환경운동연합 공익환경법률센터 부소장직을 맡게 된다.민주노총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 자문변호사가 된 김씨도 29기 수료식의 주인공이었다. 외부로는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연수원내에서 화제가 된 여성 수료생도 있었다.검사를 지원해 여검사 파워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이 수료생은 남편(36)이 검찰과 때론 갈등을 빚기도 하는 시민단체의 간부다. 경실련의 사무처장인 남편과 검사 아내가 어떤 생활을 꾸려나갈지 주위의관심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시국사건 전력을 가진 연수원생도 10여명. 대부분이 판·검사직을 지원해놓은 상태다.대법원측에서 학생운동 등의 ‘전과’가 있는 연수원생들에 대해 법관 임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지난 21일면접을 치른 이들의 진로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법무법인 다산으로 간 여운철(呂運哲·35)씨는 “2년동안 동고동락하며 화제도 많이 낳고 사랑도 많이했던 동기들이 이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헤어지는 아쉬움과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연수원 이성보(李晟補·43) 교수는 “법조인들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마주치게 된다”면서 “언제 만나든지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법조인으로 커가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수료식을 마친 수료생 590명은 판사(105명),검사(85명),법무관(141명),변호사(170여명) 등 국가기관과 대기업,시민단체 등으로 진출한다. 최여경기자 kid@
  • 판·검사 인기 하락…로펌은 상한가

    법조계 초년생들의 진로 선택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예정인 사법연수원생들의 움직임을 보면 잘나가는 법무법인(로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16일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연수원 29기 수료예정자 590명중 80∼90명이 대거 로펌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로펌으로 몰리는 연수원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상위권인 사람들이라는 후문이다.연수원 성적 2등인 문경화(文景華)씨가 세종합동으로,3등인 이영경(李英卿)씨가 업계 1위인 김&장으로 각각 스카우트됐다. 그러다보니 재조 법조계,특히 검사직 지원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이는 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고 있는 사회문화적 큰 흐름과 무관치 않은 현상인 것같다. 검찰은 지난해의 경우 사법연수원 연수원생 영입시 일종의 ‘커트라인’을280∼300등으로 잡았으나,올해는 350위 정도로 낮췄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상위권 지망자가 적어 실망스러워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론 검찰이나 연수원 관계자들은 검찰직이 ‘비인기종목’이라는 얘기에펄쩍 뛰었다.옷로비 사건 등 검찰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검찰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추측에도 손을 내젓는다. 사법연수원 이성보 교수는 “연수원생들간에 판·검사 기피증이 확산되고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도 연수원생 다수는 재조 법조계 진입을 원하다”고 못박았다.다만 “젊은 사람들중에 꼭 판·검사가 되는 게최선이라는 생각이 엷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특히 판사직이 연수생들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강한톤으로 부인했다.물론 법원의 판사 임용 ‘커트라인’이 지난해 200위권에서 280위권으로 낮아졌다.하지만 그는 “판사 충원 목표를 74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린데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선호도 편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을부인하기는 어렵다.연수원생들에게 로펌은 상한가,정부기관과 대기업체,법원 등은 강보합세,검찰직과 개인 변호사는 약보합세로 ‘주가’가 매겨진 느낌이다. 더욱이 연수원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물좋은 로펌’들이 ‘블루칩’으로자리매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국내 대형 로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다는 전문이다.외국기업들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 참여와 성업공사의 부동산 매입 등 굵직한 사업에 자문을 해주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구본영기자 kby7@
  • 대우車 팔려도 부품 國産 쓴다

    정부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우자동차를 팔기로 했다.미국의 포드자동차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우자동차가 단순하게 외국에서 만든 부품을 조립하는 하청공장으로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며 “대우자동차를 매각할 때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의향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대우자동차 매각에서 가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가 자동차산업으로 계속 살아남느냐가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격은 10∼20% 덜 받더라도 대우자동차를 단순한 하청기지가 아닌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생산기지로 하려는 업체에게 넘기는 게 좋다는 뜻이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이달말까지 입찰의향서를,3월 초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3월중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6월말까지는 최종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을 주관할 ‘입찰 사무국’도 이르면 이번 주안에 설치된다.사무국에는 대우차와 채권단 관계자 외에 회계법인으로 대우차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으로는 태평양법무법인이,재무부문에 대한조언은 모건 스탠리사가 각각 맡는다. 한편 포드 협상단은 6일 오전 산업은행을 방문,다음주 중 전문가들로 된 대우자동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협력업체나 고용승계 문제에서 한국적 풍토를 존중하는 등 제너럴모터스(GM)보다 비슷하거나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폴 드렌코 아시아 및 태평양담당이사 등 포드 협상단이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해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입찰에는 미국 GM,포드사 외에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도 지난해 말 고위 간부를 한국에 보내 대우차 인수문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ycs@
  • 사법연수생 다양한 제길찾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진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하는 제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 중 진로가 확정된 사람은 540명.김성진(30)씨는 금속노련에 취업한다.지난해에도 김기덕 변호사가 금속노련의 법무국장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다. 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 2명,현대·삼성·현대투신 등 증권회사에 6명이 취업한다. 삼성그룹 10명,한화·LG·한솔PCS·밀리오레 등 대기업에도 6∼7명이 채용된다.금융감독원(5명)과 공정거래위원회(1명),헌법재판소(2명),한국가스공사(3명),법률구조공단 등 국가기관으로도 20명이 넘는 연수원생이 진출한다.국가기관과 대기업으로 진출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지난해에는 19명이었다.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개인법률 사무소 등 변호사 업계로 뛰어드는인원은 170∼18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105명 정도를 채용하는 예비판사 자리에는 여자 수료생 18명을 포함,모두 108명이 지원했다.85명을 채용하는 검사직에는 여자 10명을 포함해 1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입대 예정자는군법무관 73명과 공익법무관 68명 등 141명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검사·판사직에 대한 지원은 줄어든 반면 법무법인이나 국가기관,시민단체·대기업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연수원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Y2K 증거보전이 보상 지름길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관련 분쟁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경기도 평촌신도시의 아파트 난방온수 공급중단 사태 등과 같이 원인이 Y2K문제로 ‘추정’될 경우 피해보상에서 논란이 따르게 마련이다.전력·통신등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부문에서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소기업 등에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Y2K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일한 근거법이 될 ‘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에 관한 촉진법’은 지난해 12월16일 뒤늦게 국회를 통과,아직 시행령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법은 Y2K문제를 연도코드의 두 자릿수 사용문제와 윤년 미인식 문제로한정하지 않고 ‘날짜 또는 시각에 관련한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로 포괄적으로 정하고 있다.지난 12월31일 입법예고된 ‘컴퓨터 2000년…법’시행령(안)은 20일간의 공고→법제처 심의→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을거치려면 빨라야 다음달 초에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 ‘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에 관한 촉진법’을 의원입법으로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상희(李祥羲)의원은 “정부가 시행령을 최대한 빨리 제정해 이 법에 따라 정보통신부에 설치될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단한 문제라도 빠르고 쉽게 보상받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쟁조정위의 조정절차는 민사조정법 규정을 준용하며,당사자간에 합의가이뤄지면 합의사항을 문서로 기재하고 재판상의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특별법은 2003년 말까지 시행된다. Y2K관련 소송 전문가인 법무법인 세종의 박교선(朴敎善)변호사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스스로 고치려 하지 말고 관련 기관에 신고한 뒤 증거보전을 잘할 것”을 주문한다.몇차례 손대면 누구의 잘못인지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 박변호사는 “시행령에 따라 설치될 ‘분쟁조정위’의 조정이 강제성이 없어 민사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커 피해구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 확산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이어 대기업들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1월 수료하는 사법연수원생 10명을채용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3대1 가량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년 초부터 이들을 금융과 전자부문 계열사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삼성은 올 초에도 7명의 사시 합격자를 경쟁으로 뽑았다. 새로 채용하는 이들은 올초 채용자와 마찬가지로 중견 간부급 대우에 ‘○○○변호사’라는 직함을 갖게 된다. 현대증권도 증권사로는 처음 새해 초 연수원 수료생 5명을 뽑아 새로 발족한 법무실(실장 이사급)에 배치하기로 했다.법적 분쟁에 대비해 사전 자문과 조언을 맡게 된다. 한 관계자는 “일이 터지고 나서 나중에 허둥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말해 이익치(李益治)회장 구속과 밀접한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보수·직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투신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1명을 뽑는다.당초 2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10월 연수원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으나 막판에 1명으로 결정됐다.1월4일부터 법무지원팀에서 일하며 고객과의 거래에서 생기는 각종 법무사항 등을 처리하게 된다.과장급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부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재계관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처하려면 사내 법률 전문가가필요하다”며 “최근 사법고시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考試 플라자] 사법연수생 진로 다양해진다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요즈음 연수원 취업게시판은 온통 채용공고로 가득차 있다. 예년에는 연수원 수료자 500여명 가운데 판·검사 임용자,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하는 수료자를 제외한 나머지 300명안팎의 수료자들은 법무법인(로펌)으로 진출하거나, 변호사 개업을 선택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기관의 변호사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증권사,은행,투신사 등 금융권과 기업체 내부에서 자문 또는 고문 변호사가 필수라는 인식이확산되고 있어 연수생 취업의 길도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연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수생 채용요청을 한 곳이 ▲한국가스공사·감사원·해양경찰청 등 7개 국가·공공기관 ▲한화그룹·삼성그룹·현대투자신탁증권 등 9개 기업체 ▲법무법인 및 법률사무소 44곳 ▲개인변호사사무실 24곳등 80여곳으로, 전체 채용인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유명변호사를 특채했던 금융감독원,감사원,헌법재판소,공정거래위원회 등 많은 국가기관이 연수원 고급인력들에게 또 다시 채용의 손짓을 하고있다.또 대기업과 삼성증권,현대증권 등 금융권,㈜밀리오레 등 일반기업체들에서도 연수생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도 이번에 3∼5명의 변호사를 더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다.‘협의 후 결정’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긴 하지만 판·검사나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에 버금가는 보수를 주겠다는 ‘미끼’까지 던지고 있다. 금속노련은 지난 2월에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김기덕변호사(35)를 받아들였다.김변호사는 당시 ‘양지’인 법조타운 진출을 포기하고 노동계로 뛰어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연수생 취업의 길이 넓어진 데는 연수원측의 노력도 컸다.진로안내주간(11월 29일∼12월 10일)에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기관·업체의 채용설명회를 유치하기 위해 무려 270여곳에 연수원 채용설명회 안내문을 보냈다.또지난 9월에는 연수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20여곳의 ‘잘나가는’ 법무법인들의 채용현황·전문분야·급여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자를 발행하기도했다. 그러나 진로안내 주간에 계획돼 있었던 경찰채용설명회는 경찰고위직의 대대적인 인사와 함께 무산됐다.경찰은 20∼30명의 연수원생을 경정급으로 채용하려고 했으나 채용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 내부의 반발로 이 계획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보(李晟補·43) 연수원 기획총괄교수는 “아직까지 취업이 확정된 연수생들의 수는 많지 않지만,채용을 요청해오는 국가기관이나 일반기업체들이많아 연수생들의 취업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젊은 엘리트 경제관료“脫과천”

    젊은 엘리트 경제관료들이 떠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의 일이다.재정경제부의 배선영(裵善永)전 과장이 지난달 여권 신당의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정계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임태희(任太熙)산업경제과장도 곧정계로 진출할 예정이다. 배 전 과장과 임 과장은 공통점도 많다.옛 재무부 출신에다 행정고시 24회라는 점도 같다.모두 수재형이다.같은 시기에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행정관으로 있었다.배 전 과장은 서울 서초갑,임 과장은 경기도 분당을 염두에 두고있다.중산층이 주로 살고 있는 곳에 출마하려는 것까지 닮은꼴이라면 닮은꼴이다.차이점이라면 배 전 과장은 여당,임 과장은 한나라당쪽 공천이라는 점이다. 임 과장은 권익현(權翊鉉)한나라당 상임고문의 사위다.분당에서 30년 가까이 살아온 데다임사빈(任仕彬)전 경기도지사의 친척이다.핵심인 통화담당 계장과 국제수지담당 계장을 모두 거쳤다. 젊은 엘리트관료들의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옛 재무부 출신인 금융감독위원회 김범석(金範錫)은행팀장은 다우기술이 설립을 추진중인 사이버증권사인 E스마트증권 사장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중이다.김 팀장도 행시 24회다. 이에 앞서 재경부 법인세제과장을 거쳐 청와대 상황실에 근무하던 김탄일(金誕一)전 국장은 벤처 창업을 이유로 그만뒀다.미국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정규상(鄭圭祥)서기관은 태평양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재경부 이우정(李愚晶)전 국유재산과장은 주택은행 부행장으로 내정됐다.행시 29회 수석인산업자원부의 이창양(李昌洋)전 산업정책과장은 대학교수로 가기 위해 최근사표를 냈다. 곽태헌 김균미기자 tiger@
  • 국내 로펌 경쟁적 ‘몸집불리기’

    올들어 국내 로펌들이 경쟁력 강화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국내 변호사 업계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반영한다.궁극적으론 빠르면 오는 2001년에 밀어닥칠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포석이다. 이같은 기류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이 거물급 변호사들을 ‘수혈’한 데서도 감지된다.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과 박준서(朴駿緖) 전 대법관 등이 영입돼 들어갔다. 이에 앞서 연초부터 다른 로펌들도 경쟁적으로 몸불리기에 나선 바 있다.법무법인 화백은 천경송(千慶松) 전 대법관 등 중견 판사들을 다수 영입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도 윤동민 전 검사장 등으로 진용을 보강했다.이밖에 법무법인 태평양도 이종욱 부장판사를 공동대표 변호사로 영입하는 등 전열을 정비한 바 있다. 법조 소식통들에 따르면 다른 유수의 로펌들도 내년초까지 능력 있고 지명도 있는 율사들을 대거 끌어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때문에 로펌들의 대형화는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무엇보다 법률시장 개방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선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뉴밀레니엄 라운드’를 앞두고 내년부터 법률서비스를 포함한 전문직 서비스 분야 개방 협상을 본격화할 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인 우리로선 좋든 싫든 1차 법률개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등의 선진 로펌들이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 국내 로펌들로선 힘겨운싸움이 예상된다.질과 양 양면에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될 수밖에없다는 얘기다. 우선 외형면에서 애당초 경쟁이 안된다는 지적이다.국내 최대급 로펌의 변호사 수가 150명을 밑도는 반면 미국의 베이커&매킨지의 경우 2,400명을 웃돌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때문에 국내 로펌들의 명망있는 변호사 영입경쟁은 고육지책의 성격도 띠고 있다.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관계자는 “법률개방이 본격화되기 전에 국내 로펌들이 최소한 국내 재판 변론,즉 송무분야에서만이라도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司試 우먼파워 가속화

    사법시험에서 ‘우먼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2년 연속 수석합격은 여성의 몫인데다 합격자도 10명 가운데 2명 가까운 수준에 육박했다. 올해 사법시험에 원서를 낸 2만2,964명 가운데 여성은 2,669명(11.6%)이었으나,최종합격자 709명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2명(17.2%)이었다.남성보다훨씬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셈이다. 여성합격자는 96년 36명(7.2%),97년 49명(8.1%),98년 93명(13.3%)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다. 합격자 가운데 재학생과 35세 이상의 노장파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재학생합격자는 158명으로 21.3%를 차지했다.96년 74명(14.7%) 97년 101명(16.7%)98년 148명(21.1%)인 점에 비춰 대학가의 고시열기를 반영했다.행자부 관계자는 “경제난으로 취업연령층의 우수 인재들이 사법시험을 선호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3세의 최고령자를 비롯해 35세 이상 합격자도 지난해의 47명에서 5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76명(30.4%)으로 지난해의 42.4%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가 149명으로 지난해의 147명과 비슷했으며,연세대가 80명으로 지난해의 56명보다 늘었다.이밖에 한양대 43명,성균관대26명,이화여대 20명,경북대 16명,서강대 13명이었다.합격선은 48.50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한 관계자는 “문제가 어려웠다기보다는 수험생들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슬럼프 없이 꾸준히 공부한 게 주효한 것 같다.” 26일 발표된 제41회 사법시험에서 2차 시험 평균 58.64점으로 전체 수석의영예를 차지한 윤재남(尹在南·여·25·연세대 법학과 졸)씨가 털어놓은 평범하지만 솔직한 합격 비결이다. 윤씨는 시험준비를 집과 가까운 독서실에서 주로 했다고 한다.평소에는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다가 2차 시험을 앞두고는 하루에 15시간씩으로 늘렸다. 이같은 방대한 학습량에 힘입어 대학 3학년 때 연습삼아 본 1차 시험을 제외하곤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최종 합격 관문을 통과했다. 사법시험 사상 여성 수석 합격은 7번째.윤씨는 여성 합격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떤 분야든 여성의 사회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런현상”이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편견 없는 공정한 판사,연구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는 윤씨는 최근 법조계를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 등에 대해 “법조계 전체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섞인 진단을 내렸다. 서울 인헌중 국어교사인 윤황호(尹煌鎬·58)씨와 오행숙(吳幸淑·53)씨 사이의 1남3녀중 3녀. 박현갑기자 eagleduo@ *司試 이색 합격자들 26일 제41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합격자 명단에는 약사 출신,국제변호사 출신,행시와 사시 동시 합격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합격자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판사 남편을 둔 주부와 먼저 사시 관문을 통과한 동생을 둔 형 등 사연많은 합격자들도 많았다. 약사 출신으로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박금낭(朴錦娘·31·여·서울대 약학과 졸)씨는 현재 서울지법 판사인 기우종(奇佑鍾·33)씨의 부인.지난 95년결혼과 함께 고대해오던 ‘법조 부부’의 꿈을 이뤘다. 대학을 졸업한 지난 90년 이후 보조 약사로 일하면서4살 난 아들을 키운주부고시생 박씨는 집안일,아이보기,남편 뒷바라지 등 1인다역의 힘겨운 생활 속에 고시공부를 해왔다. 2년 연속 가족에게 합격의 영광을 안겨준 효자형제도 있다.김현성(金顯星·31·서울대 정치학과 졸)씨가 그 주인공.그는 한해 먼저 합격한 동생 김현호(金顯昊·29·사시 40회)씨와 나란히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최종진(崔鍾震·28·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졸)씨는 형이 수원지법 최종두(崔鍾斗·36·미 듀크대 연수중)판사이고,매형도 대전지법 천안지원 유승용(兪承龍·36)판사인 법조인 가족. 황희석(黃希錫·32·미국 뉴욕주)씨는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사시에 합격해 관심을 끌었다.법무법인 ‘아람’에 근무하고 있는 황변호사는 “시험과 관계된 실무에 종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한·미 양국의 법체계를 두루 익힌 전문인력으로 우리나라 법조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 사시에 합격한 이정수(李政洙·22·서울대 경제학과 4년)씨를 비롯,공태구(孔太究·32·행시 43회),엄기표(嚴基標·28·행시 43회)씨는 행시와 사시를 동시에 합격한 인물들이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생명 회장 이강환씨, 부사장 이정명씨

    대한생명은 4일 주총을 열고 기존 임원을 모두 해임하고 대표이사 회장에이강환(李康煥)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선임했다.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이정명(李正明) 대한생명 관리인을,신임이사에 안동규(安東奎) 전 대한생명 상무이사,이정상(李廷相) 대한생명 관리인,김태식(金台植) 전 대한생명 이사 등 3명을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종욱(李種郁) 태평양법무법인 대표변호사,조왕하(趙王夏)동양종금 부회장,나동민(羅東敏)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박경민(朴耕民) 마이크로통신 대표이사,김주일(金周一) 종금협회 부회장,김대식(金大植) 한양대교수 등 6명을 뽑았다.신임감사에는 김유성(金裕盛) 기획예산처 국장이 내정됐다. [전경하기자]
  • 韓·美 법조인 로펌선호도 대조

    미국 로펌 변호사는 ‘지는 별’,국내 로펌 변호사는 ‘뜨는 별’(?) 법무법인에 대한 한국과 미국 변호사들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2001년무렵으로 예정된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주목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미국의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속속 로펌을 떠나는 추세다.미 법률소개협회의 집계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로펌의 경우 젊은 변호사의 44%가 3년 만에 ‘둥지’를 떠났다.76%는 6년 만에 이직했다고 한다. 이들이 로펌과 결별하는 주원인은 과중한 업무.더 이상 머슴처럼 일하지 않겠다는,유능한 신세대 변호사들의 ‘인간 해방’ 선언인 셈이다.대형 로펌을 떠난 한 변호사(28)는 “매일 14시간씩이나 일하느라 친구들을 죄다 잃어버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미국 법률시장의 선택 폭이 넓은 것도 다른 한 요인이다.미국 경제의활황세를 반영하듯 증권회사,투자은행,대기업체 등에서 변호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로펌의 사정은 이와는 극명하게 대조된다.법조인들이 로펌에 못들어가 안달인 형편이다.보수나 안정성 면에서 개인적으로 개업하거나, 합동변호사사무실에 들어가는 것보다 월등히 유리한 탓이다. 지난해 사법연수원 졸업과 동시에 모 법무법인에 들어간 A변호사(33)의 초봉은 650만원.세금공제 후 월 480만원으로 연봉이 8,000만원에 육박한다.사무실 운영비를 걱정하는 개인변호사도 없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다. 올 들어 판사들의 로펌행 러시가 이뤄지고 있는데서도 저간의 사정이 읽혀진다.올 초부터 젊은 판사는 물론 부장급 중견 판사까지 로펌으로 가기 위해대거 법복을 벗었다. 판사 1인당 재판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로펌행의 한 원인이다.게다가 잇단 법조비리로 판사직의 명예가 예전같지 않다.로펌행이 여의치 않은 판사들은 동료들과 강남의 법조타운 등에서 공동개업을 차선으로 택하는 형편이다. [구본영기자]
  • 오늘 54돌 경찰의 날…수습교육중인 송용욱경정

    “많은 사람들이 경찰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경찰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전도유망한 변호사를 포기하고 지난 6월 ‘고시 특채’로 경찰에 투신한 송용욱(宋龍旭·29)경정.그는 오는 25일 정식 발령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경찰간부 수습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94년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내의 한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일해 왔다.그가 법무법인에서 받은 월급은 상여금을 합해 월 평균 600만원선이었다.변호사를 그만두고 박봉의 경찰의 길을 택하기까지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송경정이 변호사를 그만두고 경찰이 되겠다는 뜻을 아내인 조수진씨(26)에게 처음 내비친 것은 지난 5월 말.결혼한 지 한 달 뒤였다. 조씨는 “과중한 업무는 그렇다치더라도 빗발치는 비판의 목소리를 어떻게감수하겠냐”며 극구 말렸다. 송경장은 그러나 시력이 나빠 경찰대 진학을 포기하면서 잠시 접어두었던경찰의 꿈을 놓칠 수는 없었다.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재판에서 졌을 때의 자괴감도 현장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갖게 하는 데 한몫했다.그러던 차에 때마침 3년 만에 부활된 경찰 고시 특채에 응시해 합격했다. 4개월 남짓 경찰관 교육을 받고 있는 그는 “업무에 비해 경찰의 재량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수사권 독립 등 일선 경찰관들이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짧은 경찰생활의 느낌을 피력했다. 송경정은 10월 월급으로 105만원을 받았다.그는 그러나 “이제야 진정한 직업을 찾은 것 같다”고 기뻐하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우리나라 제일의 수사 전문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호사 시절 가졌던 의뢰인에 대한 책임감을 모든 국민에 대해서도 똑같이느끼고 싶다는 그는 “젊은 나이에 일선 경험이 없이 경찰서 과장이라는 직위에 올라 부담스럽다”고 겸손해 했다.하지만 자신있게 선택한 경찰의 길을떳떳하게 걷고 싶은 것이 그의 당찬 각오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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