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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용준 前헌법재판소장

    크리스마스를 나흘 앞둔 21일 강남구 삼성동 법무법인 율촌(律村)에서 원로 법조인 김용준(金容俊·63)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만났다.빨간 넥타이와 멜빵 차림에 여전히 ‘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9월 정년 퇴임 이후 율촌의 법률고문으로,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 총재로,때로는 대학 강의로 바쁜 나날을보내고 있다.책상과 가방에는 강의 자료와 매일매일 스크랩한 신문기사가 가득했다.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책임감 있는 원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중이다.그는“우리 사회는 철학이 있는 원로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철학으로 후진에게 충고해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원로의 길을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즐겁다.2남2녀 중 아들 한명과 사위 두명이 변호사인 그야말로 ‘법조인 가족’이다.지난 여름에는 가족들이 다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사법고시 9회를 수석합격한 수재’‘소아마비를딛고 대법관에 오른 의지의 한국인’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헌재소장 재직 시절의 ‘과외 금지 위헌’이나‘제대군인 특혜 위헌’ 결정을 떠올릴 수도 있다.하지만가까이에서 얘기를 나누어보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최근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일은 비행청소년 선도와 장애인 돕기다.사회에서 받은 큰 혜택을 소외된 이들에게 나누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매주 일요일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어김없이 봉사에 나선다. 그는 “청소년 범죄자를 구제하면 재범을 방지해 사회 해악을 방지하고,자활을 도울 뿐 아니라,세금까지 내게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달에 두번 정도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을 찾는다.배구선수 장윤창씨,탁구스타현정화씨 등 스포츠 스타들이 결성한 봉사 모임인 ‘함께하는 사람들’과 중증 장애인들을 돌보는 ‘은혜의 집’을 찾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전 소장이 본격적인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84년 서울 가정법원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가정파탄으로 비행을 저지른 10대소녀를 보호할 시설이 없어 다시 가정으로 보내야 한는 현실이 안타까워 ‘안양여자소년원’ 설립을 주선한 뒤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여름 사재 1,000만원을 들여 수영장을 만들어 준 뒤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쉼터가 됐다.김소장은 성탄을 맞아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작은 십자가를 선물로 준비했다.“추운 겨울에 소외된 이들이 작은 행복이라도 느꼈으면 한다”는 그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스쳤다. 이동미기자 eyes@
  • 디지털 콘텐츠법 세미나

    디지털콘텐츠 산업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오는 15일 오전10시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와 정보통신부 주최,대한매일 뉴스넷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디지털콘텐츠의 법적보호방안,저작권 침해사례,디지털콘텐츠 산업 발전전략 등이 논의된다.세미나에는 정상조 서울대 법대 교수,이해완법무법인 태평양변호사,노준형 정보통신부 정보통신 정책국장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참가신청은 lucky.@wm.cau.ac.kr로 하면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신광옥차관 ‘1억수뢰설’ 보도파문

    신광옥(辛光玉)법무차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1억원 수뢰설’이 모 신문에 보도되자 11일 검찰과 정치권이 초긴장상태에 돌입했으나,신 차관이 극구 부인하고 있는 데다 검찰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일단 파문이 확대될 것 같지는 않은 형국이다. ●신 차관은 이날 “진승현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지난해부터 나를 둘러싼 이상한 소문이 돌았는데 전혀사실무근으로 검찰에 진상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먼저 법무법인 ‘화백’의 양삼승(梁三承)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법적 대응에 나섰다.중앙일보 및 해당 기사와 관련된 전원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우선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김대웅(金大雄)서울지검장도 “지금의 수사 진도로 그런부분까지 나왔을 리가 없다”면서 “그런 내용을 보고받은 적도,총장께 보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역시 “들어본 적도,조사한 적도,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수사책임자인 박상길(朴相吉)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이 기사 내용과 관련해 우리가 확인한 바는 없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진승현씨로부터)신 차관에 대해 기사에 난 내용과 같은 구체적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신 차관에 대한 소문은 지난해에도 많았지만 어디까지나 소문 차원이었다”면서 “수사망이 좁혀오니까 초점을 돌리기 위해 누군가 흘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그러나 겉으로는 조용하면서도 향후 수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은 “진승현 게이트의 몸통을 밝히라”고 즉각대여 공세에 나섰다.김기배(金杞培)총장은 “비리척결을위한 수사를 지휘하는 민정수석이 썩었다면 볼장 다 본 것”이라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와 민주당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특히 수뢰시점으로 알려진 지난해 여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측은 “신 차관은 평소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소심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면서 그런 신 차관이 벤처기업 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선뜻 받았다는 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홍환 이지운 기자 jj@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인들(중)적출수술 너무 쉽게 한다

    ■수술 남발·오진 실태. 최모씨(37)는 지난해 말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유명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얼떨결에 수술을한 뒤 1주일 동안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수술 후 보험료를 청구하기 위해 보험사에 진단서를 제출한 최씨는 보험사 담당자로부터 ‘자궁암이 아니므로 보험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단순 근종을 암으로 오진,자궁적출수술을 한 의료진이 오진 사실을숨기기 위해 항암치료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을 준비하던 최씨는 병원측으로부터 ‘조용히 해결하자’는 제의를 받고 1억원에 합의했다.자궁적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남편과 가족의 만류에 눈물을 삼켜야했던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99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 43개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분쟁 709건의 처리내용을 분석한 결과,합의보다는 민·형사소송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9년의 266건 중 58%,2000년의 298건 중 54%,2001년의 145건 중68%가 소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 의료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부인과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소송진행률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양모씨(32)는 몇달간 입덧이 계속되면서 하복부 통증과 함께 하혈이 끊이질 않아 동네병원을 찾았다.자궁근종 혹은 자궁체부암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에 타진료권 진찰확인서를 끊어 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자궁근종이라는 판정과 함께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 양씨는 몇달 후 친구로부터 수술 전 증상이 자궁외임신과유사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오진으로 드러났다. 대법원까지 간 이 사건에서 법원은 “자궁외임신이라고 볼만한 사정이 있었고 의사도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을 생각했음에도 자궁에서 혹이 만져지자 더 이상의 확인검사 없이수술을 한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20만명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았고 60세 이상 여성의35%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미국의 경우 오진으로 인한 자궁적출수술에 대해 엄청난 배상금을 물리고 있다.지난 7월 미국 시애틀법원은 오진으로 자궁을 잃은 제니퍼 루퍼(28)에게 병원과 의사는 2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무법인 한강의 최재천 대표변호사는 “의료서비스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환자가 의사에게 자궁적출수술에 대해 질문하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이보다 심하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수술 동기와 후유증. 자궁적출 및 절제수술을 받거나 앞둔 여성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학계나 여성학계의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과는 달리 여성의 은밀한 부분에대한 병이란 인식 때문에 병원이나 가정 밖으로 옮겨지는것을 꺼려하는 탓이다. 최근 동서한방병원 부인과팀이 대한한방부인과 학회지에발표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주요 원인 분석’이라는 논문은 자궁적출수술의 원인과 후유증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과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 입원환자 37명에 대한 조사결과,적출 및 절제수술을 받은 연령은 40∼50대가 23명(62%),30대가 13명(35%)이었다.수술을 받게된 원인은 ▲자궁출혈 13명(35%) ▲정기검진시 발견 9명(24%) ▲심한 하복통 및 월경통 8명(21%)이었고,다음으로 요통,자궁하수 합병증,기타 등의 순이었다. 자궁근종 환자가 24명(6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자궁경부암이 5명(13%),자궁내막증이 3명이었고,나머지는 골반염,임신중 이상,기타로 나타났다. 수술 뒤 불편함을 호소한 환자는 17명(45%)에 달했고,상실감 등 정신적 장애도 8명(21%)에게 나타났다. 수술 후 1년에서 5년 사이에 새로운 증상을 호소한 28명 가운데 근육통이 12명(32%),안면홍조가 7명(18%),손발저림이7명(18%)이었고 성생활과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손배소송으로 본 판례 “자궁 노동가치는 0원”. 자궁의 노동능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0원’이다. 단순 종양을 자궁암으로 오진한 병원측의 실수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신모씨(31)는 최근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자궁의 노동능력이 한푼도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변호사로부터 전해들었다. 담당재판부가 신체감정을 의뢰한 대학병원의 의사가 ‘자궁적출로 인한 노동력 상실의 정도는 현 시점의 의학연구로는 몇 %에 해당되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회신했기때문이다. 신씨는 결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이도 없었고 남편이 3대 독자란 점은 아예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일까.신씨처럼 사고로 신체장애를 입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 법원은 피해자의 장애정도를 근거로 노동능력 상실률을 따진다.법원은 노동능력 상실률의 정도를 신체감정 의뢰 의사의 감정결과나 국가배상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신체장애등급표,미국의 정형외과 의사인 맥브라이드가 1936년에 만든 맥브라이드 불구평가표 등에 의존한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산업재해와는 달리 의료사고의 경우의사의 감정은 대부분 팔이 안으로 굽기 마련이다.만들어진 지 65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금과옥조처럼받들어지고 있는 맥브라이드 평가표에는 불임증,유산,조산 등 일부 항목의 장애비율만 제시돼 있을 뿐 자궁적출수술에 따른 노동능력상실은 아예 빠져 있다. 법무법인 한강의 홍준희 의료소송팀장은 “미국에서는 오래 전에 폐기된 맥브라이드 평가법이 지금도 통용되고 있다”면서 “자궁의 노동능력과 같이 추상적 장애에 대한규정이 없는 맥브라이드 평가법은 폐기돼야 마땅하다”고주장했다. 서울지법 조한창 판사는 “손해배상사건에 있어 공정하고 정확한 신체장애율이나 노동능력 상실률을 산정하려면 우리 실정에 맞는 불구평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 “변호사 부동산중개업 가능”변협 유권해석

    ‘변호사도 부동산 중개업을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30일 “현행 부동산 중개업법과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행위도 변호사법 3조가 변호사의 사무로 정한 ‘일반 법률사무’에 속하는 법률사무나 이에 부수된 행위에 속하는 것이므로 변호사는 직무의 일환으로 부동산 중개업법이 규정한 중개행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의 한 법무법인에 근무중인 H변호사가 “변호사 자격을 갖고도 부동산 중개행위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변협에 질의서에 대한 해석이다. 대한변협은 “부동산 중개업법의 규정과 대법원판례 취지를 종합하면,‘알선’은 의뢰인의 부탁을 받아 중개대상물의거래에 관한 상의,물색,소개,조력,약정서 작성 등 일련의 법률적 사무를 포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스타 타워 입주는 ‘스타기업?’

    ‘강남 최고의 빌딩에는 어떤 기업들이 입주하나’ 오는 11월초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옛 아이타워)에 어떤 기업들이 입주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타워는 지하 8층,지상 45층 높이에 연면적 6만4,305평 규모다.한동짜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이다.평당 임대료는 보증금 70만∼85만원,월 임대료 7만∼8만5,000원.평당 관리비는 2만7,000원이다.전세로 환산하면 평당 650만∼850만원(연이율 12% 기준)대.주변 일반 빌딩의 임대료가 6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입주기업도 관심의 대상이다.현재 계약을 맺거나 양해각서(LOI)를 체결한 면적은 전체의 40%에 이른다. 11월초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이 빌딩을 사들인 론스타 코리아와 허드슨,한국통신과 한국전력 일부 부서 등이 이미입주를 마쳤다.다국적 회계·법무법인인 삼정 KPMG는 3개층 4,500평을 임대,입주를 앞두고 있다.또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아바야,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인 슐렘버그 외에도 삼성증권,교보생명,주택은행 영업소 등이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입주희망기업은 대체로 회사 이미지를 중시하는 외국계 회사나 법무법인,컨설팅 업체 등이 많은 편이다. (02)2112-2107김성곤기자
  • 옷로비 특검 최병모변호사 인터뷰 “”검찰연관 사건 특검 상설화를””

    정치권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로비 의혹과관련,특별검사제를 도입키로 의견 접근을 본 가운데 특검의 권한 등에 대해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99년 옷로비사건 당시 특별검사로 활동했던 법무법인 덕수 소속 최병모(崔炳模·53)변호사는 5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최 변호사는 “특검제를 도입하려면 특검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86년 변호사 개업 때 사건 유치를 둘러싼 이전투구를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에 내려갔을 정도로 ‘깐깐한’ 성품이다.다음은 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특검제 상설화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의 핵심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다.장영자 사건부터 동방금고 사건에이르기까지 검찰은 아무리 열심히 수사해도 의혹이 남았다. 검찰이 행정부서인 법무부 소속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이같은 불신을 해소하려면 검찰 자신이나 검찰의 상급기관과 관련된 수사는 특검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그런 부분에 대한 상설화라면 특검 도입에 찬성하고 싶다. ●국가소추기관인 검찰을 무력화한다는 반론에 대해서는. 검찰의 힘은 기소권 독점에서 나온다.그러나 이것이 항상옳다는 것은 아니다.검찰도 특검제가 검찰권에 대한 불신이라고 억울해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짐을 덜었다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권력분립의 핵심은 모든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는 불신에 기초한다.이 점을 감안한다면 유신 때 개악돼 현재 공무관련 사건에만 적용되는재정신청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특정 사건에 대한 법원의 기소명령제 도입도 검토해볼 만하다. ●특검의 수사권한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돼야 하나. 옷로비사건 당시 특검법은 수사허용법이 아니라 수사제한법이었다.특검법 조항을 읽어보면 대부분 ‘하지마라’는 것뿐이었다.옷로비와 ‘직접’ 관련된 사건만 수사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에 다른 로비 의혹은 손도 못댔다.특검의 직무범위와 권한을 ‘∼사건과 그와 관련된 의혹’이라는 식으로포괄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의혹 해소도 못할 바에야특검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겠나. ●특검이 정치적 사건을 맡다보면 정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정쟁의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쟁을 없애기 위해서도 철저한 수사는 필수적이다.여기에 필수적인 것은 수사기간의 여유다.2∼3개월 정도로는어렵다. 이용호씨 사건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대단히복잡한 사안인 만큼 수사기간을 늘리고 인원을 보강해줄필요가 있다.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당시 특검법은 대통령에게만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었다.특검은 수사내용에 대해 아무런 발언권이 없었다.결국 대통령이 말하지 않는다면 특검의 수사결과는 묻히는 것으로 이것은 잘못이다.형법상 피의사실공표죄는 일반 검사뿐 아니라 특검에게도 적용된다. 굳이 특검법으로 따로 제한할 필요없다.국민적 의혹에 대한 수사인 만큼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사과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검찰수사와 언론보도 등으로 다 알려진 사실을 특검만 말하지 말라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검찰과 특검이 두번 조사하는 것은 이중기소라는 주장이 있는데. 그런우려에 대해 이해한다.수사받는 입장에서는 두번씩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 대단한 고통이다.따라서 특검제가 도입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중단해야한다.이중기소의 위험을 무릅쓰고 특검제를 도입하느냐는결국 선택의 문제다. ●현재 야당의 주장과 비슷한데. 정쟁의 소지로 악용되면곤란하겠지만 기왕에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겠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언론사 사주들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변호인단도 바빠지기시작했다. 고발된 사주와 언론사들은 유명 변호사들을 대거 선임,법정 공방에 대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국내 로펌 가운데 송무에 가장 강하다는 법무법인 ‘태평양’에 변호를 맡겼다.특수수사통으로서 최근서울고검장에서 용퇴해 태평양의 고문이 된 이명재(李明載)변호사와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 출신인 강원일(姜原一) 전 인천지검장이 변호인단에 들어있다.이밖에도 5∼6명의 변호사가 합류했다. 동아일보는 ‘옷 로비’ 사건 당시 수사 방향에 대한 검찰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표를 낸 대검 수사기획관 출신의 이종왕(李鍾旺) 변호사를 선임했다. 국민일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야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조승형(趙昇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고중석(高重錫) 전 헌재 재판관을 내세웠다.세무에 능통한 윤형한(尹炯漢)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 변호사 3명도 한 팀이 됐다. 한국일보는 장재근(張在根) 전 대표이사 일가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신영무(辛永茂) 변호사를 선임했다.신 변호사가이끄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사 몇사람도 함께 활동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정재 前재경부차관, 법무법인 ‘율촌’ 고문맡아

    이정재(李晶載) 전 재정경제부 차관(55)이 최근 법무법인율촌(대표 金鎭世)의 고문을 맡았다. 지난 4월 개각에서 물러난 이 전차관은 지난 2일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경제분야 소송과 관련한 자문역할을 하고있다. 이 전차관의 형인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도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이 전차관은 행시 8회로 재무부 금융정책과장과 이재국장,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금융통이다.차관 재임당시 남북경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특히 금융정책에관련한 탁월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들 혼사를 치르면서도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을 정도로강직한 성품을 지녀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그는 개각 당시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표명해 화제가 됐었다. 율촌 관계자는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제전반에 대한 자체 분석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이 전차관을 모셔왔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의혹’ 관련자 회견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을 둘러싼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들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강동석(姜東錫·63) 공항공사 사장과 이상호(李相虎·44·현 이사) 전 개발사업단장은 6일인천공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업자 선정과관련된 의혹에 대해 서로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니 ‘수익을 창출할 수있는 거의 유일한 조건인 토지 사용료에 대한 배점이 총 1,000점 가운데 100점에 그쳐 적자인 공사로서는 문제점이많다’고 판단,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특정업체를거론한 게 아니라 토지사용료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라는얘기였다는 것이다. 그는 “최종안이 나온 직후 평가위원 전체회의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불이익을 가져오는결론이 나온 데 대해 사업 담당자의 보직을 해임한 것을두고 ‘특정업체 편들기’라고 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당연한 처사”라고 덧붙였다.강사장은 수익성 부분이 반영되지 않아 보완하라고 했지 외부 압력은 있을 수 없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단장은 “공항사업 개발 계획은 개발사업단의 고유 권한으로 사장이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토지 사용료를 낮게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휴지 122만평에 대한 개발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 99년의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당시 공항 주변 각종 수익사업에 참여할 업체가 없어 토지 사용료를 거의 무상으로 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따라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일자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사장이야말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다만,재심 결과 평가위원들이 ‘원익 컨소시엄은 공항공사가 부담할 토지세 500억원에도 못미치는 토지 사용료를제시해 사업추진의 적격성에 결함이 나타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은것은 인정했다. 한편 에어포트72측은 공항공사 앞으로 우선협상 대상자선정 경위에 타당성이 결여됐다는의견서를 제출하고 8일쯤 법원에 사업협상 중지를 위한 가처분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대립은 법정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포트72측은 법무법인 화백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강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2순위인 에어포트72측이 제시한 토지 사용료에 버금가는 조건을 놓고 일단 원익측과 협상을 벌여 수익을 최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자실 배타적 운영은 위법”

    공공기관에 구성돼 있는 기자단이 기자단에 소속되지 않은 언론매체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막거나,취재방해를 한다면,이는 헌법의 언론자유 조항에 위배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이 결정은 기자실의 배타적인 운영이 관언유착 등의 병폐를 부르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번 결정은 향후 모든 공공기관의 기자실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인천지방법원 제3민사부(재판장 권순일)는 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최경준 기자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오모YTN기자(당시 인천국제공항 출입기자단 간사)를 상대로 낸‘인천국제공항 출입기자실 출입 및 취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오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청인 최경준의 출입기자실 출입·취재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최 기자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가처분신청서에서 ‘그동안 출입기자단은 기자단에 속하지않은 기자들이나 국민들의 정보접근을 제한,독점적 지위를누리고 정보민주주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해 왔다’고지적하고 ▲인천국제공항 출입기자단은 출입기자실을 배타적으로 점유하거나 사용할 권리가 없으며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는 행위이며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이번 법원의결정은 신청인의 주장을 전면 수용한 것으로,기자사회의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대부분 배타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자실의 개방이 불가피해질전망이다. 동시에 이번 법원의 결정은 인터넷신문·인터넷방송 등새로운 형태의 언론매체에 대해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칠준 변호사는 “사법부가 출입기자단에 대해 기자실의배타적인 점유권이 없을 뿐더러 배타적으로 운영할 경우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가 자체조사한 바에 따르면,정부는 서울시내 31개 출입기자실에서 기자실 임대료와 상근자 급료로 해마다 10억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이와 관련,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일부 특정매체소속 기자들이 그동안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자실을 부당하게 특권적으로 독점해왔음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기자실운영 관행이 대폭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자사회의 건전한 취재경쟁제도 도입을 위해 기자실의 전면개방이 필요하다”면서 “기자실 개방과 관련,예산·인력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적극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실 문제는 최근 이웃 일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의 다나카 야스오 지사는 최근 기자실을 개방하겠다고 전격 선언,일본 기자사회에 충격을 던졌다.또가마쿠라시청의 경우 이미 기자실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는 지난 3월 28일 인천국제공항개항 하루전 개항관련 브리핑을 취재하러 갔다가 출입기자단에 소속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당하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현장] 노조 무시 울분… 곡기 끊은 변호사

    밤새 큰 비가 쏟아졌던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건너편 횡단보도 앞의 ‘천막 농성장’. 지난 12일부터 단식 농성중인 김칠준(金七俊·43) 변호사는 농성장 앞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법을 다루는 자신이 왜거리로 나와 단식하고 있는지를 소리높여 설명하고 있었다. 농성장 바닥에는 스티로폼이 깔렸고 그 옆에는 ‘레미콘노동자,노동조합 인정을 위한 단식농성 13일째’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생수와 소금만으로 13일을 버뎌온 김 변호사는 “정부와노동법이 노조를 인정했는데도 업체가 막무가내로 버티고있을 뿐 아니라 검찰은 이런 업주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고발됐음에도 모른 척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설운송노조 합법성의 근거로 ▲지난해 9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받은 점 ▲중앙지방노동위와 인천·경기·서울지방노동위 등이 레미콘 운전자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적시한 사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레미콘업체가 제기한 노조원 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점을 들었다. 김 변호사는 “노동부장관도 지난달 초 레미콘 업주들의부당해고행위 등에 대해 구속수사를 촉구했으나 검찰은 외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레미콘 업주들은 “자신이 소유한 레미콘차량으로장사하는 이들이 어떻게 노동자냐”면서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법이 잘못 판단한 만큼 수용하지 않겠다는자세다. 법무법인 다산(경기도 수원)의 대표변호사인 김 변호사는지난 97년부터 ‘중소기업법률센터’를 설립,중소기업인들의 법률적인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어 레미콘 업주들의 어려움도 잘 이해하는 편이다.그러나 법을 무시하는 업주들의‘횡포’는 참을 수 없다는 게 그의 항변이다. 김 변호사는 “업주들처럼 버틸 때까지 버틸 각오”라면서 “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그립다”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박록삼 사회팀기자
  • [한국에 산다] 진샌화 로펌 ‘지평’ 소속 中변호사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첨단기술 및 금융분야로까지 한·중 상호 투자가 확대될 것이 확실합니다.법에 근거한 보다 체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중국 변호사 진샌화(金鮮花·36)씨.지난해 4월 벤처 및 기업 인수·합병(M&A)전문 법률회사로 설립된 법무법인 지평의 원년 멤버다.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내 로펌에 정식소속된 변호사.지평의 중국·북한팀에서 한국및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 및 M&A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그녀는 조선족 3세.옌볜 출신이다.베이징 정법대 졸업 뒤 중앙민족 번역국에서 일했다.국제 무역 실무를 담당하다 90년 한·중 수교 이후 효성물산 등 한국 종합상사의 대중 투자 법률 자문을 해주면서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중국 경제개방 이후 높은 경쟁률을보이고 있는 전국 율사 시험에 응시,변호사 자격증도 땄다. 97년 남편 오르환(吳日煥·36·베이징 정법대 조교수)씨가자매학교인 한양대로 유학 기회가 생긴 것이 한국에서 활동을 원한 진씨에겐 행운이었다. 한국말이 완벽하고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진씨가 스스로느끼는 정체성은 중국인. 일상사에서 “역시 나는 외국인이구나”하고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특히 한국인의 음주문화, 그리고 생활 전반에 깔려 있는 남성 우월주의 문화는외국인임을 절감케 하는 것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 은행에 여성 지점장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모든 신문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의아했습니다. 당연한 일이 왜 뉴스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진씨는 한국이 장관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술에 젖어 있는것 같다고 말한다.취중 발언이 문제가 돼 정치 쟁점화하는정치권도 한 예다.진씨의 퇴근시간은 보통 저녁 10∼11시. 사무실이 있는 선릉역에서 사근동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취객들이 술냄새와 안주냄새를 풍기며 의자를 점령하고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한국인들은 정말 인내심과 이해심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중국 같으면 다른 승객들이 취객을 준엄하게 꾸짖은 뒤 쫓아냈을 겁니다” ‘식사자리는 곧 술자리’라는 등식에 한참 동안 혼란스러웠다는 진씨는 그러나 한국의 과격한 술문화가 갖고 있는긍정적인 면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강조한다.업무로 쌓인스트레스가 하루 저녁 술자리를 통해 풀어지고 인간관계도더 돈독해지는 측면도 많다는 생각. 빈틈없는 법률 자문으로 한·중 무역및 국제통상분쟁분야에서 독보적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인 진씨.“한국인의 음주문화와 저력에 대한 논문 쓰기를 두번째 꿈으로 넣어볼까 고민중”이라며 활짝 웃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산 변호사들 업무 확대 움직임

    부산지역 변호사들이 열악해진 환경변화에 맞서 분야를 확대하고 법인을 신설하거나 재편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최근 정기 월례회를 갖고 달라진 법률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민·형사 소송사건 중심의 변호사 업무를 선물시장이나 부동산 리츠시장,경매시장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지방법조윤리협의회는 지난 5월 말 경매브로커 전횡방지를 위해 변호사들의 경매업무 수임을 적극 권장했으며 이달 초부터 일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매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변호사회는 또 사시합격자가 크게 늘어난데다 법조청사 이전,변호사 광고자유화,법률시장 개방 등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사무실 운영방식도 단독보다는 합동이나 법무법인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부산지역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5명 이상의 변호사로 운영되는 법무법인이 지난해 8월 5곳에서 최근 10곳으로 늘었으며 오는 10월 법조청사 이전을 앞두고 5곳 이상의 법무법인이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변호사 2∼3명이 경비절감과 직원축소,업무력 강화 등을 위해 사무실을 통합하는 합동사무실도 현재 10여곳에서조만간 7∼8곳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밖에 인터넷 법률서비스를 위해 11명의 변호사들로 구성된 ‘사이버 법조타운’(www.gain-law.co.kr)이란 네트워크가 운영중이며 무료 법률상담과 부동산 경매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商議 ‘대응방안’ 세미나

    대한상공회의소가 재계 단체로는 처음 증권분야의 집단소송제 도입 수용의사를 밝힌 가운데 12일 소송제기의 범위와대상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날 자산 2조원이상 대기업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집단소송제 도입추진에 대한 업계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상의 엄기웅 상무는 주제발표에서 “집단소송제 도입은 여야 합의사항이고 국제사회에서의 요구도 거세 무조건 반대하기가 어렵다”고 전제한 뒤 시행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사전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상무는 “주가조작,허위공시,분식회계 등 명백한 위법행위로 형사재판이 확정된 경우에 한해 집단소송에 의한 민사소송을 허용하고 원고에게 입증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증권거래법 위반사실이 있거나 경제사범으로 형벌을 받았던 경력이 있는 자,최근 3년간 3건이상 증권집단소송 대표당사자로 관여했던 자 등은 집단소송 제기 대표당사자에서배제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대상인원이 1,000명이상 등 일정수준을 넘어야 집단소송 제기대상으로 인정하고 구성원은 최소6개월이상 대상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자로 한정하며 소송참가 의사를 표시한 주주에게만 배상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업도산과 소송남발을 막기 위한 변호사 수임료통제 ▲원고패소때 손해배상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원고 공탁금 기탁제도 도입 ▲과거 분식회계 관행에 의한 위법행위일괄사면 등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김재영 변호사(법무법인 우방)는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출자총액 제한,지주회사 규제 등 각종 법적규제를 완화 또는 해소해 기업간의 자유로운 경쟁여건을 조성해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서울변호사회 공익활동 축소 논란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朴在承)가 지난해 도입한 변호사공익활동 의무시간을 시행 1년여 만에 축소키로 해 논란이일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연간 30시간인 변호사들의 공익활동 의무시간을 20시간으로 줄이고 이를 첫 시행일인 지난해 7월29일부터 소급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공익활동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밝혔다. 또 법무법인 등은 공익활동 전담변호사를 두되 전담변호사가 행한 공익활동시간은 법인 소속 다른 변호사의 공익활동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할 공익활동을강제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면서 “공익활동 시간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공익활동의 범위를 조정하거나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변호사의 공익활동 의무시간을시행 1년도 안돼 줄이고 이를 소급 적용키로 한 것은 변호사들의 공익활동 의지가 사실상 약화됐기 때문이란 지적이일고 있다. 지난해 변호사법 개정을 통해 신설된 변호사의 공익활동의무제는 변호사들에게 공익활동을 의무화,매년 이행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대한변호사협회와 각 지방변회가 이를심사,이행하지 못한 변호사에게는 공익기금을 내도록 한 제도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도입 단계부터 “명분에 밀려 공익활동을 강제한다”는 변호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올초 변협회장 선거과정에서 쟁점이 됐을 뿐 아니라 변협이나 각 지방변호사회가 전체 변호사의 공익활동 내역을 심사할 수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미군주둔피해 지원법률안 매듭단계

    미군기지 주둔으로 인한 제반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위한 지원법률안 제정작업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미군기지주둔지역 자치단체협의회(사무처장 李在庸 대구남구청장) 소속 15개 자치단체장은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협의회를 갖고 용역 의뢰한 특별법률안에 대한 최종 검토작업을 했다.앞으로 의원 입법청원활동 추진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법률안에는 재정수익 결손과 환경문제 등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보상,주민 피해 해소방안,지역개발 촉진지원,미군이사용하지 않는 땅 반환,미군부대 외곽지 이전 등의 내용을담고 있다. 이에 앞서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미군기지로 인한 피해보상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월 모 법무법인에 법안 작성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대구 황경근·이동구기자 kkhwang@
  • ‘용퇴’이명재 전 서울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지난달말 용퇴한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 전 서울고검장이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로 재야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다.이 전고검장은 10일 “사시 동기생과 아는 선후배들이 많아 태평양으로 진로를 정했다”면서 “당분간휴식한 뒤 한달쯤 뒤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말했다.태평양의 이정훈(李廷勳),이종욱(李鍾郁) 대표 변호사는 이 전고검장의 사시동기다. 경북 출신인 이 전고검장은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대검 중수 2·3과장,서울지검 특수1부장,대검 중앙수사부장,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게으른 변호사 손해 배상해야”

    브로커를 통해 교통사고 사건을 수임하다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변호사가 자격을 잃기 전에 수임받았던 사건에도 게으름을 피워 결국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趙秀賢)는 1일 “소송을 위임 받고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패소했다”며 원모씨 등 2명이 S법무법인과 소속 변호사 김모씨(56)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2,000만원을 지급하라” 고 판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우車 매각 ‘급물살’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본계약 막판에 결렬됐던 포드사의 전례를 들어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도 포드와의 협상 때와 달리 매우 신중한 태도다. ◆매각 일정=GM(제너럴모터스)은 대우차 국내공장과 대우자동차판매,대우통신 보령공장,해외현지법인 등의 예비실사와보완실사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GM이 3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 다음달 4일부터제3국에서 본협상에 들어간다.빠르면 6월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실사를 거쳐 9월쯤 최종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부평공장 포함되나=이같은 매각일정은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았을 때를 전제한다.현재로서는 부평공장 포함 여부가최대관건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어떻게든 부평공장을 포함시켜 매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GM은 ‘협상카드’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국정부의 처지를 잘 아는 GM이 양해각서도 아닌 인수제안서에 부평공장을 제외시켜 협상을 처음부터 꼬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단 인수제안서에는 포함시키되,협상과정에서 최대한 줄다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평공장 포함조건으로 매각대금을 대폭 ‘후려치든지’ 아니면 다른 활용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선별매각 가능성이 높다. 대우자판은 자산인수 방식을 통해 인수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법인 중에서는 인도법인을 제외하고는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다. ◆왜 3국인가=관련당사자가 외국인이 많아서 라는게 채권단의 설명이다.그러나 더 큰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협상과정이 중도에 새나가 끝내 결렬됐던 포드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일본이나 싱가포르는 GM측 사무소가 있어배제될 전망이다. GM측 협상실무 대표로는 대우차 사정에 밝고 한국말도 가능한 앨런 패리튼 이사가 유력하다. ◆넘어야할 산 많다=지난해 채권단은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가 두달만에 매각포기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부평공장 문제가 타협이 돼 양해각서가 체결되더라도 2개월 남짓한 정밀실사가 기다리고 있다.채권단은 “GM이 이미 6개월 이상에 걸친 기업가치 평가와 치밀한 사업계획 수립후 시작하는 협상인데다,그동안 대우차 내역이 많이 노출돼 정밀실사과정에서 커다란 변수가 발생하진 않을것”이라고 자신한다.하지만 포드의 매각포기 선언이 본실사후 나왔다는 점을 상기하면 안심하긴 이르다. 안미현기자 hyun@. * 산업銀 이성근이사 문답. 산업은행 이성근(李成根)이사는 29일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일 GM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공식협상을 시작한다”면서 “금주말까지 제안서를 검토해 내주중 제3국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협상팀 구성은=산업은행,대우차 매각사무국,금융부문 자문사인 모건스탠리와 라자드코리아,법률부문의 클리어리와 태평양 법무법인 등이 참여한다. ◆일정은 일정은 MOU(양해각서)에 담길 것이다.가능한 빠른시일내로 합의를 이뤄 MOU를 체결하겠다. ◆최종계약은 MOU 체결후 정밀실사와 협상이 끝난 뒤 한다. ◆협상은 GM-피아트 컨소시엄과 하는가 대우차 매각에 관해채권단은 GM과 협상한다.컨소시엄 문제는 GM이 내부적으로논의·조정해 별도로 발표할 것이다. ◆제3국에서 본협상을 하는 이유는 대우차나 GM의 소속국이아닌 3곳에서 공정하고 심도있게 하기 위해서다.여기서는 하루종일 (기자 등)전화를 받느라 일을 할 수 없다. ◆GM-스즈끼 컨소시엄설도 들리는데 모른다. ◆인수제안서에 담길 내용은 보통 매각가격 등을 포함한 거래조건 및 거래의 완결을 위해 필요한 일정과 절차 등이 포함될 것이다.인수제안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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