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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씨 임명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씨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을 임명했다. 조 특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법에 규정돼 있는 사항에 대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사가 국가 경제에 이롭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이유를 앞세워 ‘수사를 이것밖에 안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간과 범위 안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환 가능성에는 “누가 됐든지 수사를 하면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이런 질문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기업 비리를 문제삼는 것인데 공안 전문가가 특검을 맡았으니 전문성에서 맞지 않다.”며 조 특검의 부적격성을 지적했다. 김 신부는 “변협의 후보 추천 과정이나 청와대 특검 임명과정을 보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특검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조 특검은 대검 검찰연구관과 공안기획담당관, 춘천지검장, 광주·인천 지검장을 거쳤다. 현재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변호사들 ‘블루오션 찾아 삼만리’

    변호사들 ‘블루오션 찾아 삼만리’

    존 그리샴의 소설을 영화화한 ‘레인메이커’의 주인공 루디는 변호사다. 로펌 소속 변호사들과 달리 그는 별 볼일 없는 평범한 개업 변호사다. 법대를 갓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겨우 합격, 앰뷸런스를 쫓아다니며 근근이 형사사건을 수임한다. 이른바 ‘앰뷸런스 변호사’(생계형 변호사)다. ‘루디’ 같은 변호사는 우리 법률시장에선 낯설지만 미국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법률시장도 변호사 수 1만명에다 로스쿨 도입 등으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런 생계형 변호사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출장 가는 변호사, 영업하는 변호사 루디처럼 변호사들이 직접 병원을 찾아다니며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는 국내에선 없다. 이런 일은 사무장들 몫이다. 하지만 국내에도 ‘출장 가는 변호사와 영업하는 변호사’들은 심심찮다. 개업 4년차인 변호사 A씨. 그는 요즈음은 법무법인 사무실에 앉아 의뢰인을 기다리지만 3년 전에 힘든 시절을 보냈다. 연수원 수료 뒤, 곧바로 ‘일거리’가 많을 듯한 서울 중앙지법 인근에다 개인 사무실을 냈으나 ‘고생길’이었다. 그는 “당시 법률 상담을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면 사무실로 나오라고 했으나 사건수임이 되지 않으면서 대출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그 뒤부터는 전화를 건 사람의 사무실이나 집까지 찾아가는 출장상담을 하게 됐고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담을 원하는 전화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많은 발품에 비해 사건이 급증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무실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개업 3년차인 B변호사는 중견 로펌에서 변호사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재조경험이 없는 새내기 변호사가 자립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중견 로펌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살인적인 업무와 원치 않는 사건도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올해 독립했다. 로펌을 나와 연 개인사무실은 파리만 날렸다.B변호사는 자존심과 생계 사이에서 고민하다 직접 의뢰인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그는 “동문회와 향우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기업에 있는 친구들도 만나기 시작했다.”면서 “덕분에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형 로펌들 해외서 블루오션 찾기 지난해부터 국내 로펌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법무법인 로고스와 지평은 베트남, 광장·대륙·세종·태평양·화우 등은 중국에 진출했다. 개인 변호사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 특히 사법연수원 수료와 동시에 해외 로펌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내년 2월 연수원을 수료하는 사법연수원 2년차 이주희(37기·여) 연수생이 주인공. 이 연수생은 이미 영국의 대형 로펌 근무가 확정됐다. 중소형 로펌을 중심으로 기획소송도 많다. 그동안 기획 소송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나 소액주주를 위한 공익소송이 많아 ‘배고픈 소송’으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 변호사가 늘면서 교통사고, 일조권과 조망권·소음 사건, 인터넷과 관련한 소송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변호사 업계에서는 기획소송의 대표격으로 ‘전봇대 소송’을 꼽는다.C변호사가 수십 건을 대리한 ‘전봇대 소송’은 개인 소유의 땅에 무단으로 설치된 전봇대에 대한 토지사용료를 받아준 소송이다.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는 “기획소송은 분쟁을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건을 적극적으로 이슈화해 개개인의 권리를 찾아 준다는 공익적 측면도 강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변호사 외부영업 규제 개선을

    현행 변호사법상 미국의 앰뷸런스 변호사는 국내에서 불법이다. 변호사법은 변호사와 그 직원이 사건유치를 위해 병원 등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건 유치와 관계된 사무실 밖의 행위는 대부분 불법이기 때문이다. ●美선 ‘앰뷸런스 변호사´ 흔해 이같은 분위기로 국내 법률시장에서 앰뷸런스 변호사를 찾긴 쉽지 않다. 대신 그들을 돕는 사무장들이 이 역할을 한다. 이른바 외근 사무장이다.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 출신이 많다. 외근 사무장은 사건을 찾아 변호사와 연결해 주고 중개료를 받는다. 변호사 사무실 직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사건 수임료의 10%부터 많게는 30%까지 중개료를 받는다. 물론 불법이다. 외근 사무장이 변호사를 먹여 살리는 기형적인 일도 있다. 지방의 한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A변호사는 “아직까지 국내에 앰뷸런스 변호사는 없다.”면서 “사건수임을 위해 밖으로 활동하러 나가도 싶어도 법조계의 보수적 시각 때문에 직접 뛰지 못하는 젊은 변호사들이 불법임을 알면서도 외근 사무장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중소 로펌의 또 다른 변호사는 “얼마 전 서울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이라면서 사건을 하나 들고 왔다.”면서 “6억원짜리 사건에서 변호사 수임료로 1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고 이중 5000만원을 중개료로 받아 갔다.”고 사례를 털어놓기도 했다. 젊은 변호사들은 변호사법 개정 필요성을 지적한다. 서울의 개업 2년차 변호사는 “저렴한 가격에 변호사 조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건비와 광고·홍보비가 많이 드는 시대에 변호사와 직원이 사건 유치를 목적으로 수사 기관과 병원 등의 출입을 금한다는 규정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의뢰인 찾아가는 법률서비스 돼야” 단독 개업 3년차의 정모 변호사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로 젊은 변호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변호사법 개정을 주장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열성적인 젊은 변호사들은 그들이 법률 소비자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책상 앞에서 사건을 들고 오는 의뢰인을 기다리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변협 관계자는 “젊은 변호사들이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사건 수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금지규정을 완화한다면 브로커의 활개를 조장하는 부분이 있어 법조계 전체의 동의를 구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특검 후보 3인의 면면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3명의 공통점은 검사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정홍원 전 법무연수원장은 감찰·특수통이고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준웅 전 인천지검장은 공안통으로 알려져 있다. 정홍원 전 원장은 1988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특수부장 검사를 지냈으며 1989년에는 대검 강력과장을 거쳐 1993년에는 서울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부산지검장 등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고영주 전 지검장은 1995년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출신으로 현재는 법무법인 KCL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조준웅 전 지검장은 1987년 대검 공안과장을 시작으로 서울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광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정홍원 전 원장과 고영주 전 지검장은 각각 1999년과 2004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지냈다는 공통점도 눈에 띈다. 3명의 특검 후보들은 일반 수사업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차장 및 검사장을 하면서 휘하 검사들을 지휘하는데서도 특수ㆍ경제사범 등 여러가지 문제에 있어 수사기법을 잘 알고 있어 추천하게 됐다는 게 대한변협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감찰·공안 등의 전공분야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 부조리 수사와 함께 검찰 내에서의 ‘떡값 검사’ 및 최고 권력자에 대한 대선자금, 당선축하금 부분도 특검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해 특수ㆍ공안 출신이 추천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의 특성을 감안할 때 특수통이 다소 유리하리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14)] 검찰·사법 국가를 부추기는 대선/송호창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14)] 검찰·사법 국가를 부추기는 대선/송호창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

    예외가 없진 않겠지만, 법률가는 정치를 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법률가는 모든 사회현상을 적법과 불법으로 구분하고, 형사고소나 소송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훈련이 되어 있어서 양보와 타협의 원리가 작동하는 정치영역에는 적합하지 않다. 법률 실무가에게 양보는 미덕이 아니라 무능함을 뜻한다. 정치영역에 법이 과도하게 개입하면 사회는 살벌해지고, 고유의 작동원리를 폭력적으로 정지시킨다. 불행히도 우리 사회는 법 과잉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치인들도 토론과 타협을 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소송한다. 중요 정치사안을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은 권력을 사법부에 넘기는 결과를 낳는다.2004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행정수도이전특별법에 대한 위헌결정은 그 극단을 보여 준다. 대선과정에서 법 과잉현상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나타났다.BBK수사발표를 앞둔 서울지검 앞 풍경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검찰청 담장 밖에서 후보들이 선거유세를 하는 동안에도 정치부 기자들은 검찰청 내에 보도본부를 차려 놓고 검찰의 입만 쫓았다. 후보들도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 것보다 검찰 수사와 관련한 행보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의 동향이 검찰의 수사방향과 의지에 따라 미친 듯이 춤추고 있다.BBK 수사발표 후에도 검찰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뤄졌는지 여부가 최대쟁점이 됨으로써 여전히 영향력의 끈을 놓지 않게 되었다.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은 실종되고 그 빈 자리를 검찰 수사발표가 차지했으며, 그에 따라 후보의 지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통령을 검찰이 결정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들 이런 선거판은 처음 본다고 입을 모은다. ‘법률가들이 민주주의 밖에서 법리를 근거로 민주주의를 심판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되었다.’는 최장집 교수의 지적은 민주주의라는 정치문제에 사법작용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에서 타당하다. 사법부와 검찰이 의회가 만든 법률을 가볍게 폐기하고, 대통령 선거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상황은 헌법원리에도 반하고, 민주공화국의 본질에도 맞지 않는다. 그들은 소수의 엘리트일 뿐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대의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법부는 국회나 대통령처럼 권한행사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수단이 없다. 아무리 미덥지 못하더라도 정치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정치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이다. 사법판단은 국민여론에 따라 달라질 수 없고, 공평정대한 법 적용이어야만 한다. 사법영역과 정치영역은 그 작동원리가 전혀 다른 것이다. 법과 제도의 과잉, 사법부 기능의 확대, 특히 정치영역에 대한 사법부의 과도한 관여는 정치를 왜곡시킨다. 사법부가 정치의 영역에 과도하게 관여하면 정치는 다운사이징되고, 정치혐오증은 더욱 심화된다. 제왕적 대통령에 이어 제왕적 사법부의 출현이 한국의 고유현상은 아니지만, 비정상적이고, 민주주의 기본원리에 반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검찰국가, 사법국가의 경향이 더욱 커지는 것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적신호이다. 대통령선거가 아수라장이 되는 틈에 민주주의를 기형으로 만들 수 있는 독버섯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송호창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
  • ‘충정’은 어떤 로펌인가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신한은행 본점 빌딩에 위치한 법무법인 충정엔 국내 변호사 54명과 외국 변호사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충정은 1993년 설립됐는데 그 과정이 다소 이색적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형 로펌은 설립자가 국내에 외국 로펌과 같은 로펌을 세우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런데 충정은 법무법인 김장리에서 오너에 반기를 들고 나온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로펌이다.1993년 김장리엔 모두 15명 변호사가 있었는데 이중 11명이 로펌이 오너와 친인척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에 불만을 갖고 나왔다. 그 중심엔 황주명과 목근수, 박상일, 진만제 변호사들이 있었다. 출범 당시 충정의 영어 명칭은 이들의 성을 따 HMP&J이었다. 이중 대표변호사인 황주명 변호사는 국내 사내변호사 1호다. 그는 1977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 법복을 벗고 나와 유공에서 10개월간 상임고문으로 근무하다 경기고 선배인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의 영입 제의를 받아 1978년 대우 법제실장이 됐다. 이런 황 변호사와 김우중 전 회장의 인연으로 90년대 충정은 대우 사건을 많이 맡았다. 한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만일 대우가 망하지 않았다면 충정은 훨씬 커졌을 것”이라면서 아쉬워했다. 충정은 김장리에서 기업자문을 하던 변호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업자문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재 기업법무와 증권금융은 각각 목근수와 박상일 변호사가 담당한다. 진만제 변호사가 이끌던 해상보험팀은 1998년 2월에 나와 ‘진&리 합동법률사무소’를 세웠다. 대신 삼정합동법률사무소에서 온 진홍기 변호사가 들어와 해상보험을 담당했다. 하지만 진 변호사는 2001년 영국에 유학을 갔고 그해 영문 명칭 HMP&J에서 J가 빠졌다. 그 이유에 대해 박상일 변호사는 “원래 영문 명칭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있어 J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충정에선 여러 변호사들이 나갔다. 진홍기와 박균제, 장진석, 최진숙, 신명균 변호사들이다. 학교나 다른 로펌으로 옮겼다. 사법연수원장 출신인 신명균 변호사를 빼면 대부분 기업자문 변호사들이다. 이들이 나간 대신 최근 형사팀이 보강됐다.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과 태지영 대전지검 검사가 2004년, 손창열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와 백영기 전 인천지검 부장이 지난해에 들어왔다. 한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요즘 충정에서 가장 강한 분야는 형사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김진환 대표변호사는 “충정은 요즘 의료사건도 많이 다룬다.”고 밝혔다. 서울지법 의료소송전담부장 출신인 장용국 변호사가 의료 사건을 전담한다. 충정은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 박상일 변호사는 “운영위원은 황주명, 김진환, 장용국, 박상일, 목근수 변호사”라고 밝혔다. 황주명과 박상일, 목근수 변호사는 창립멤버이지만 김진환, 장용국 변호사는 전관 출신이며 이 로펌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황주명 변호사의 경기고 후배들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펌 탐방] 법무법인 충정

    [로펌 탐방] 법무법인 충정

    법무법인 충정 김진환 대표변호사는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충정은 국내 로펌과 외국 로펌을 가리지 않고 실력만 있으면 합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병 가능성이 대표변호사의 입을 통해 나와 주목된다. 그는 “충정은 규모가 크지도 않으면서 실력이 있어 외국 로펌의 유력한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정은 이미 올해 초 다국적 전문 로펌 서울로그룹을 흡수 합병, 애플과 아우디 등 서울로그룹의 기존 고객을 흡수한 바 있다. 김 대표변호사는 최근의 법률개방 조류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충정은 세계적인 로펌 네트워크 렉스문디에 가입돼 있다. 렉스문디 회원들끼리 서로 고객을 소개해 주고 있어 외국계 회사가 국내에 진출할 때 그 나라 로펌이 충정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1989년에 설립된 렉스문디엔 전 세계 135개국 160개 로펌이 가입돼 있다. 그는 “충정은 렉스문디가 창립될 때 황주명 대표변호사가 다른 외국 로펌들과 인연이 있어 가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국가마다 한 로펌만, 미국의 경우 주별로 한 로펌만 가입할 수 있어 렉스문디의 회원 대부분은 중소로펌이다. 특히 뉴욕과 런던에 있는 대형 로펌은 단 한 곳도 가입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뉴욕과 런던엔 로펌이 너무 많아 특정 로펌만 가입시킬 순 없다.”면서 “해외 대형 로펌과는 렉스문디가 아닌 직접적인 채널을 통해 교류중”이라고 강조했다. 충정에 대한 자부심은 어떨까?김 변호사는 “충정이 승소율이 높은 것은 시니어 변호사들이 직접 고객을 만나고 법정에 드나들기 때문”이라면서 “보통 대형 로펌에선 젊은 변호사들이 실무를 처리하고 서류를 쓰지만 우린 대표변호사도 직접 가방 들고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의뢰인들과 신뢰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충정의 공익활동 소개도 잊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로펌은 법률가 집단으로 국민과의 신뢰도 중요하기 때문에 공익 활동에 힘써야 한다.”며 “아름다운 재단의 공익변호사 모임인 ‘공감’이 결성됐을 때부터 지원했고 이 외에도 결식아동·소년소녀 가장 돕기 성금지원, 공부방 제공 운동, 지자체가 제공하는 무료 법률 상담활동을 위한 소속 변호사 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전년도 총수익의 일정 비율을 다음 연도 공익활동 예산으로 책정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선택 2007 D-7] 법조·법학계 “탄핵 요건 안돼”

    헌정 사상 첫 일선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데 대해 11일 헌법학자·변호사·판사들은 일제히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탄핵 사유를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출신의 한 대학교수는 “어떤 법률,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가 탄핵의 관건인데, 소추안을 보면 탄핵사유는 매우 구체적인데 정작 어떤 법률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사실관계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법대 황도수 교수는 “지금처럼 진술로만 공방이 오가는 경우 탄핵 사유인 위법사실의 증거를 대는 것 자체가 까다롭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강대 법대 임지봉 교수는 “아직 탄핵의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증거로 입증되는 명백한 위법행위가 보이지 않는다. 추상적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헌재 재판관으로서는 판·검사 재직시 겪었던 수사상황의 일반 원칙을 적용해 인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검찰은 의혹과 별개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므로 검찰사무규칙을 지킨 것이고,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대통령 탄핵안 발의보다도 황당한 일이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적 절차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로 대선 정국을 앞두고 이번 탄핵안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법관은 “정치권의 탄핵소추 발의는 국민적인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하창우 회장은 “수사 결과가 불만족스러우면 항고, 재항고, 재판 등을 통해 가려야 하는데 탄핵 소추는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 중인 한 변호사는 “수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탄핵소추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검찰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창의 김현 변호사는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으며, 송호창 변호사는 “소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10대 로펌의 한 변호사는 “일선 검사를 탄핵소추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검사 12명은 검찰 내부통신망에 ‘수사팀으로서의 소회’라는 글을 올리고 수사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수사팀은 “만일 피의자의 입에만 의존해서 수사를 했다면 우리는 최근의 메모 소동이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여론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명확하기에 수사팀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정은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노동부 (하) (18)

    [공직 인맥 열전] 노동부 (하) (18)

    노동부 업무는 크게 노사관계와 고용정책 등으로 양분할 수 있다. 이를 세분하면 노사정책, 근로기준, 산업안전, 고용, 직업능력훈련, 고용·산재보험 등으로 나눠진다. 오랫동안 핵심 업무는 노사정책과 근로기준업무가 꼽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용정책이 강화되면서 고용과 직업능력훈련 업무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장급이나 고참 팀장들은 노사정책과 근로기준업무를 선호했다면, 신참들은 고용정책분야까지 관심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팀장(과장)그룹은 주로 행시 31∼36회 사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국장급과 달리 출신 지역과 대학은 다양한 편이다. ●고용·직업훈련 비중 증가 팀장들이 선호하는 자리는 각 사업국의 주무팀. 승진에 우선 순위가 있다. 고용정책관실의 임무송 고용정책팀장은 행시 32회로 “풍부한 아이디어와 업무추진력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서정 고용서비스혁신단장에게는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온화한 카리스마로 어떤 일을 맡겨도 잘 해내는 능력의 소유자”라는 후배들의 평가가 따른다. 노사협력국의 안경덕 노사관계조정팀장은 노동조합, 노사조정업무에 해박한 지식과 협상 조정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 신기창 팀장(현 서울지노위 상임위원)은 폭넓은 인간관계에다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수영 혁신성과관리단장은 연구하는 학자 스타일로 노동부의 학습여건조성, 불필요한 일 줄이기 등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다.‘영국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흥 국제노동정책팀장은 기획력이 뛰어나 보고서 작성 능력이 탁월하고 어려운 일도 손쉽게 해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화진 총무과장은 직업상담원의 공무원 전환 등 굵직한 현안을 빈틈없이 마무리한 점을 인정받는다. ●팀장들 행시 31~35회가 주축 여성 간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행시 35회의 김경선 여성고용팀장은 소문난 실력자다. 서울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노동부에 발을 들여 놨지만 공정거래위와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파견근무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장법률사무소에 근무하기도 했다. 동기인 박성희 임금근로시간정책팀장은 근로기준, 고용정책분야의 전문가로 노동부를 이끌어갈 대표 여성간부로 꼽힌다. 김순림 서울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은 9급 출신으로 노동행정 전반을 두루 거쳐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비고시 출신 가운데 권오일 정책홍보조정팀장은 본부에서 꼼꼼한 일처리로 실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장 등을 거치는 등 현장과 정책부서를 골고루 경험한 데다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 육사 출신의 김성구 감사팀장은 군산지청장 등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깔끔한 업무처리를 한다는 평이다. 이경철 장애인고용팀장 등 3명의 비고시 출신 팀장들의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도립공원 콘도 허용

    국·도립공원 콘도 허용

    국립공원·도립공원 등에도 콘도가 지어져 회원이 아닌 사람도 성수기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영화·광고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중소기업은 수도권에 있어도 법인세와 소득세를 10% 감면받을 수 있다. 의료관광 특구와 클러스터도 조성되며, 스포츠구단의 축구·야구장 등 보유세 부담도 줄어든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3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10일 발표했다. 우선 ‘융합시대’에 맞춰 영상·방송·통신·출판·정보통신 산업을 제조업 등과 같은 하나의 ‘대분류’산업으로 묶어 통합·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게임산업, 만화출판업도 별도 산업으로 신설된다. 특히 광고물작성업, 영화·비디오 제작업, 출판업, 전문디자인업 등은 ‘지식기반산업’에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 위치한 대부분의 관련 중소기업들은 현행법에 따라 법인세와 소득세를 10% 감면받게 된다. 특히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등 자연공원에도 콘도 설치가 허용된다. 단, 비회원도 여름이나 겨울 성수기에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다. 다만 비회원의 성수기 콘도 이용 비율은 최대 50%를 넘지 못한다. 의료관광 특구와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성형수술 등 경쟁력이 있는 의료 상품을 개발·특화시켜 해외 환자는 물론 의료기관을 유치해 관광수지 적자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줄어든다. 연극 등 소극장의 ‘통합마케팅’ 시스템도 구축된다. 대학로 등에 공연장 온라인 발권시스템을 마련하고 ‘시즌티켓’이나 ‘공동티켓’ 등 다양한 티켓제도가 도입된다. 법무법인(유한) 소득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물리지 않고, 변호사 등 법무법인 사원의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동업기업(파트너십) 과세제도’ 적용이 허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Law] 법률시장개방 대비 로펌들 홍보 전쟁 ‘후끈’

    [Seoul Law] 법률시장개방 대비 로펌들 홍보 전쟁 ‘후끈’

    로펌들이 홍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는 등 홍보강화에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지인을 통한 수임’은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에다 올 3월 변호사 광고가 허용되면서 생긴 변화다. ●홍보전문가들 적극적 영입 그 동안 대형 로펌은 자체 직원을 통한 형식적 홍보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를 정하고 적극적인 법무법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실질적인 홍보맨 역할의 대외업무 담당 변호사들은 로펌 안팎에서 홍보 외에 많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로펌의 얼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대언론 관계도 맡고 있다.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와 세종의 박교선 변호사도 홍보 변호사로 통한다. 박 변호사는 10여년간 세종의 홍보를 맡고 있어 업계내 홍보전문가로 통한다. 임 변호사는 “최근의 홍보강화는 법률시장의 중심이 공급자인 법조인에서 수요자인 의뢰인 중심으로 변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입소문과 지인을 통한 변호사 선임 방식에서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로펌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전문가 영입도 눈길을 끈다. 세종은 다국적 기업에서 다년간 홍보업무를 맡았던 주희선(30·여)씨를 최근 홍보팀장으로 영입했다. 주 팀장은 “국내외 언론과 법률소비자들에게 로펌 정보의 효율적인 전달을 담당하기 위해 영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보강화는 로펌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얼굴을 바꿔라” 홈페이지 새단장 홈 페이지 단장도 한창이다. 세종은 전세계 250개 로펌 웹사이트를 벤치마킹해 새로 홈페이지를 단장하면서 이미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변호사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만 하던 것을 이름·업무 분야·사법연수원 기수·대학교와 전공 등으로 세분화해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로펌이 수익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 내용도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태평양은 변호사뿐 아니라 일반 직원과 담당업무까지 안내하고 있다. 서정은 대형 로펌 홈페이지에서는 찾기 힘든 법률상담 코너를 운영 중이다.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간단한 법률상담이라 하더라도 시간당 비용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로펌의 무료 법률상담은 이채롭다. 김앤장도 홈페이지 단장을 준비 중이다. 대륙은 변호사들을 팀별로 분류하며 형사사건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검찰팀’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한승은 소송절차도 등을 도표화해 홈페이지 방문자와 의뢰인들이 사건의 진행을 알기 쉽게 했다. ●변호사 광고 법조계 이목 끌어 로펌들이 언론에 광고를 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변호사들에 대한 광고규제가 풀리면서 지난 3월 법조계의 이목을 끄는 흥미로운 광고가 나왔다. 대기업에서나 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기업 이미지 광고를 법무법인이 했다. 업계 특성상 호들갑스러운 반응은 없었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동요가 있었다. 로펌의 한 대표변호사는 로펌의 광고에 대해 “기업 광고와 같은 형식의 광고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 “광고를 보는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법조계가 아직은 그런 광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광고를 보고 많은 변호사들이 격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아직은 우리 시장이 법조인의 직설적인 광고를 곱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형·전문·선진화로 대비 철저히”

    “대형·전문·선진화로 대비 철저히”

    국내 주요 로펌들이 30일 국내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한 대응과 전망을 내놓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화우, 광장, 율촌, 세종 등 6개 로펌 대표들은 이날 오후 3시 관훈클럽에서 ‘법률시장 개방을 앞둔 국내 로펌의 대응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로펌들의 대형화ㆍ전문화에 대한 의견과 방향을 제시했다. 법조언론인클럽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토론회에서 김앤장 이재후 대표 변호사는 “국내 최대 로펌으로 성장하면서 단순히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면서 전문화와 대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변호사 해외유학 프로그램을 도입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호일 화우 대표 변호사는 “풀 서비스 로펌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정거래와 M&A, 금융 등 17개의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두식 대표 변호사는 “향후 로펌간 경쟁은 치열한 대고객서비스 경쟁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변호사는 권위적인 직업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펌의 경영방식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태평양 이정훈 대표 변호사는 “로펌 구성원 변호사들 사이의 파트너십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회계 또한 투명한 것이 우수한 인재들의 로펌에 대한 로열티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재 광장 대표 변호사는 “초대형 글로벌 로펌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경영과 업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화와 전문화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율촌 우창록 대표 변호사는 “한국 경제 규모에 비춰 보면 대형화에는 한계가 있고, 전문화 역시 한국적 현실에서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사법시험 준비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좀더 일찍 변호사로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로스쿨 제도가 제대로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오갑수(SC제일은행 부회장)동규(자영업)승철(성신여대 법학과 교수·변호사)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김종대(전 현대캐피탈 부사장)종윤(전주대 인문대학장)종화(현대H&S 차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010-2295●오영환(민주평통 정책자문위원)씨 상배 창수(재향군인회 향군마트 대표)창원(우진주유소 〃)씨 모친상 배기한(한국마사회)고원준(순수스튜디오 대표)씨 빙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20●심재두(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재환(법무법인 정평 〃)씨 모친상 이정희(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씨 시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이동국(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학예연구사·차장)씨 모친상 28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11-765-1410●이우영(호산소아과 원장)민효(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용효(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행정정보센터소장)씨 부친상 28일 경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5)750-8651●하청일(자영업)대일(대우조선)씨 모친상 이기용(농업)이종해(전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씨 빙모상 28일 경북 의성군 안계농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54)862-1910●진석두(현대H&S IT사업부 팀장)치석(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65●노성수(변호사)문수(삼성전자 부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30-0397●신용화(자영업)용갑(〃)용달(대신증권 부산지점 부장)씨 모친상 27일 대구 서한요양병원, 발인 29일 오전 11시30분 (053)383-4449●김희동(피제제화상사 회장)희문(에코제니스 대표)희영(아스티 대표)희수(에어프러스 부회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8●김은혜(머니투데이 편집부 기자)철웅(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김현경(연세의료원 재활학교 영양팀장)씨 시부상 이정희(바로비전 사업기획본부 부장)정세호(LG CNS 제조사업팀 차장)씨 빙부상 28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31)384-4634●손유연(뉴질랜드 거주)재연(울산대 아산스포츠센터 팀장)순애(미국 거주)씨 모친상 장세영(미국 거주)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52●김용해(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부국장)씨 모친상 28일 분당차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1)780-6162
  • ‘자랑스러운 경동인’ 3명 시상

    경동고 총동창회(회장 안광구)는 28일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개교 67주년 기념 경동인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정인균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 회장, 최공웅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3인을 ‘2007년 자랑스러운 경동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 [부고]

    ●박성하(전 삼성정밀화학 과장)성근(청원치과 원장)성찬(자영업)씨 모친상 김천곤(전 서울신문 경영기획실 부실장)이희영(전 농협 지점장)씨 빙모상 27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32)508-1345●김신희(서울신문 시설관리본부 시설관리부)씨 부친상 27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846-7317●신연철(신선대콘테이너터미널 상무이사)재철(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금융지주회사 부행장)상철(사업)경연(동명여고 교사)유철(법무부 정책기획단 부장검사)씨 부친상 최정민(사업)씨 빙부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 392-0499●박계배(한국연극협회 이사장)씨 부친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2072-2016●김영하(경북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세완(자영업)보완(경북대 의대 내과학교수)법완(경북대 의대 비뇨기과학〃)정완(경북대 치대 미생물학〃)씨 부친상 26일 경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3)420-6141●백문길(재미 사업)씨 부친상 이영근(전 동아건설 차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3●이석우(태원물산 이사·국일증권 고문)씨 별세 이상철(거산종합식품 이사)상래 상욱(미국 거주)상희(〃)경희(점핑스쿨 학원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5●김용은(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씨 별세 도형(법무법인 지성 변호사)근형(사업)씨 부친상 임영택(변호사)강원석(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이광영(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판사)씨 빙부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072-2091
  • [사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의혹 네번째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 또다시 삼성 관련 비리의혹을 폭로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네 번째다. 김 변호사는 이번엔 삼성비자금으로 구매한 고가의 해외 미술품 목록과 비자금 조성에 관한 합의내용을 담은 메모랜덤, 중앙일보 위장분리 비밀계약서의 작성 과정을 공개했다. 또 삼성 계열사의 분식회계와 회계법인의 묵인, 유명 법무법인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관련 사실 조작, 삼성자동차 법정기록 불법소각, 시민단체 인맥관리 내역 등도 폭로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 폭발력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삼성은 김 변호사의 추가 폭로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삼성 재직 당시 비자금 50억원 차명관리로 시작된 김 변호사의 폭로는 어제 취임한 임채진 검찰총장을 포함한 삼성 떡값 수수 고위 검찰 명단 공개로 이어졌다. 그 결과,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정치권은 여야 합의로 마련한 삼성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청와대는 특검법의 위헌 가능성을 들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김 변호사가 다시 메가톤급 비리의혹을 추가로 폭로함에 따라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법리론을 이유로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엔 의혹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다. 대선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도 청와대의 운신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삼성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소모전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신속한 진상 규명만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검찰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전력투구하기 바란다. 김 변호사와 삼성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매각대금 49억 흐름 추적 주력

    [‘BBK 진실게임’ 2라운드] 매각대금 49억 흐름 추적 주력

    김경준씨 구속기한을 연장한 검찰은 휴일인 25일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계약서에 날인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도장의 진위 감정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49억 9999만 5000원의 자금 흐름, 김씨 측이 제출한 회계장부를 통한 주식거래 흔적을 찾는 데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열흘 뒤로 수사 시한의 마지노선을 재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이 대목이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00년 2월21일 체결했다는 한글계약서에는 BBK 주식 61만주의 매각대금 ‘49억 9999만 5000원’이 나온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01년 2월28일 이 후보에게 1원 하나 틀리지 않는 금액이 실제로 입금된다.BBK의 외환은행 계좌에서 이 후보에게 입금된 내용은 김씨 측이 2006년 미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나타난다. 김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계약서에는 당일 일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양측의 합의에 따라 가능한 시점에 매매대금을 일괄 지급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다.50억원에서 꼭 5000원이 모자란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는지에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여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49억여원’이 등장한 뒤 의혹제기와 해명은 되풀이됐다. 박근혜 후보 측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8월 김씨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다스가 낸 BBK의 입출금 내역서를 근거로 BBK와 이 후보의 관련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와 김씨가 EBK 설립을 위해 AM파파스에 LKe뱅크 지분을 넘기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AM파파스에 LKe뱅크 주식 중 66만 6666주(53.3%)를 주당 1만 5000원에 넘겼더라도 딱 100억원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실제로는 이 후보와 김씨의 지분을 100억 5000원에 넘겼다. 김씨가 이 후보보다 1주를 더 팔았고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후보가 넘긴 지분은 49억 9999만 5000원이고, 김경준씨가 넘긴 지분은 50억 1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송종호 변호사는 “계약이 실제로 이행됐다면 LKe뱅크와 BBK 양측에 어떠한 형태로든 주주 변동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면서 “주주명부 명의 개서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법조인은 “실제 돈이 움직였다면 다스든 이 후보든 이를 취득한 측이 어떻게 세금 신고를 했는지, 김씨가 관리한 회계장부에 이 돈이 어떤 명목으로 빠져나갔다고 기록했는지도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체 규명을 위해서는 계약서의 진위와 함께 실제 돈이 흘러간 흔적이 있는지,e캐피탈의 지분 소유가 차명 소유는 아닌지 등도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한 수사도 검찰 수사의 과제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막도장도 효력

    검찰이 김경준씨 측이 제출한 이면계약서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명의로 날인된 도장에 대한 감정작업에 돌입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장의 진위를 떠나 계약서를 뒷받침할 정황증거가 있어야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장 감정땐 30가지 특징 대조 도장은 감정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으로 꼽힌다. 같은 도장으로 찍어도 인주를 묻힌 각도와 양, 도장을 찍은 압력, 종이 재질 등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영(印影)을 20배 정도 확대한 뒤 글자 형태와 마모 정도 등에 따른 30개의 특징을 골라 서로 비교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한글계약서에 나타난 이 후보의 도장은 금감원에 제출한 김백준씨 명의의 EBK증권중개 설립신청서의 이 후보 도장과 같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EBK증권 설립과정을 김씨에게 위임했는데, 김씨가 이 후보의 인감을 흉내낸 위조도장을 금감원 제출 서류와 날조된 계약서에 사용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인감이 아닌 막도장으로 날인한 계약서도 법적 효력을 지닐 수는 있지만,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할 경우 계약서를 뒷받침할 직·간접 증거가 있어야 계약서의 진정성이 성립된다.”고 말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진정성 입증 책임은 김씨에게 있는 셈이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 수사과에 근무중인 경찰 관계자는 “약관 등에 반드시 인감 혹은 서명으로 날인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막도장으로 날인을 해도 계약은 성립한다.”면서 “하지만 훗날 한 쪽이 이 계약을 부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증을 받거나 상대방의 신분증을 복사해 놓는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런 증거가 없을 경우 계약서는 반쪽짜리 효력밖에 지니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계약서를 공증했다는 증거를 함께 제출해 신뢰성을 높여야 하지만 김씨 측은 공증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계약서는 국내의 한 로펌이 공증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한글계약서를 공증했다는 로펌은 나오지 않는다. ●도장 위임해도 증거 없으면 ‘반쪽 효력´ 주식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송종호 변호사 역시 “김씨의 주장대로 이 후보가 실제로 사용하는 도장을 위임받아 김씨가 사용한 것이라면 위임 사실 및 범위를 명시한 문서나 당시 계약이나 위임 상황에 함께 있었던 증인 등 이를 뒷받침할 직·간접 증거가 있어야 계약서가 제대로 된 법적 효력을 지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결과 도장이 진짜로 밝혀져도 계약서 한 장만으로는 계약의 진정성을 따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계약이 실제로 성립했는지를 입증하려면 공증 서류가 나오거나 자금 흐름 추적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와야 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여전히 남은 의문점

    [‘BBK 진실게임’ 2라운드] 여전히 남은 의문점

    김경준씨 측이 주장해온 이면계약서의 내용이 전면 공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한글계약서에 허술한 부분이 많은 데다 진위 여부를 가릴 서명 등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00% 위조”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50억원 거래 계약서에 허점투성이 5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 오가는 내용이지만 한글계약서에는 허술한 점이 많다. 김씨의 주소지 부분에서 ‘서울특별시’가 ‘서울특별비’로 잘못 쓰였는가 하면,LKe뱅크가 관여된 거래인데도 이 후보는 ‘LKe뱅크 대표이사’로 표시되지 않았다.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매매대금을 지급한다.’는 조항 뒤에는 ‘단 양측의 합의에 따라 가능한 시점에 매매대금을 일괄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50억원이라는 거금의 지급일자를 한정하지도 않았다. 고승덕 변호사는 “통상 계약서와 달리 매도인보다 매수인의 서명이 먼저 나와 있는 점, 이름 바로 위에나 겹쳐 찍기 마련인 인감 도장을 멀찌감치 떨어뜨려 오른쪽에 한 줄로 찍은 점 등은 미리 도장을 찍어놓고 그 위에 내용을 프린트한 위조계약서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면서 “2000년 2월 당시 BBK의 주식 대부분인 60만주를 제3자인 e캐피탈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본인 소유도 아닌 주식을 이 후보가 어떻게 팔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MB 영문 서명, 다른 문서와 차이 영문 계약서에 있는 이 후보의 영문 서명은 다른 문서에서 이 후보가 한 서명과 다르다는 문제점도 있다. 3장의 영문계약서에서 이 후보는 ‘Myung Bak Lee’를 필기체로 서명했는데, 대문자와 소문자 사이에 끊어짐이 없고 ‘M’자도 둥글게 썼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김씨 측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2001년 2월23일 주식매입계약서에서의 서명은 ‘M’이 인쇄체처럼 뾰족하고,‘L’자의 모양도 차이가 난다. 하나은행과의 풋옵션(조건부) 계약서에는 한글로 ‘이명박’이라고 서명했고, 지난해 발급된 여권에는 필기체로 성을 먼저 써 ‘Lee M Bak’이라고 서명한 점도 다르다. ●‘위조 남매’가 공개한 계약서 신뢰성 논란 에리카 김과 김씨 남매가 이미 문서 위조 혐의를 인정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은 계약서의 신뢰성에 의심이 들게 한다. 김씨는 여권과 법인설립인가서 등의 문서를 수차례에 걸쳐 위조했고, 에리카 김은 지난 8월 본인에 대한 형사소송에서 대출서류 위조 혐의 등을 인정하고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실제로 두번째 영문 주식매각 계약서에는 매도인으로 ‘크리스토퍼 김’이 등장한다. 설립등기상으로는 EBK증권 총자본금 100억원 중 8억원을 보유한 이사이지만, 사실 크리스토퍼 김은 김씨가 만들어낸 유령인물이다. 김씨는 약 5개월 뒤 크리스토퍼 김으로 개명한다. 정식 개명 전에 본인의 차명을 빌려 유령 이사로 활동한 셈이다. ●진위 여부 영원히 묻힐 수도 이면계약서 공개와 함께 진위 여부가 김씨 수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영원히 묻혀버릴 가능성도 있다. 증권거래 전문인 법무법인 세종의 송종호 변호사는 “서명과 인감 혼용, 계약서의 형식적인 허점 등은 실제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위조의 증거로 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아무리 거래금액이 많더라도 계약자들의 관계 등에 따라 양도·양수인·주식수·매각대금 항목만 갖춘 간단한 양식의 계약서로 만들 수도 있고, 상대방을 믿으면 도장 이외에 굳이 서명으로 날인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막도장 역시 양측이 사용에 동의했다면 계약서가 법적 효력을 지닐 수 있다.”면서 “만약 이 후보가 한글계약서의 도장이 본인 도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김씨는 이 후보가 준 막도장을 찍은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면 이 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BBK 이면계약서’ 진실게임] 김씨측 새변호사 오재원

    김경준씨의 변호를 맡아오다 돌연 사임한 박수종(37) 변호사의 후임으로 검사와 판사 경력을 두루 갖춘 오재원(44) 변호사가 21일 새로 선임됐다. 오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명종빌딩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랑 아는, 김경준씨의 가까운 친척을 통해 부탁해와 바로 선임계를 받았다.”면서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보낸 10.43㎏ 분량의) 박스도 인계받았지만 김씨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열어 보길 원해 아직 열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미국에 있는) 김씨 가족과는 간접적인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면계약서 원본을 언제 보내줄지는 아직 통보받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오 변호사는 1991년 사법시험 33회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검사를 지내다 법무법인 세종의 금융팀에서 2년 정도 일했다. 대법원 법조 일원화 확대에 따라 99년 창원지법 판사로 임용됐다가 법무법인 에이스로 옮겨 주로 민·형사 사건 업무를 다뤘고 현재는 개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 관계자는 “금융팀에서 일한 기간이 짧아 금융 전문이라고 보기엔 부족한 면이 있고 김경준씨의 진술이 미칠 여파를 감당하기에도 다소 벅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사임한 박 변호사는 “최소 5명의 변호사가 맡아야 할 사건이었는데 김경준씨 때문에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았다.”면서 “오 변호사가 선임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만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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