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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개인정보 유출 사업자 책임 첫 인정… 집단소송 잇따를 듯

    네이트·싸이월드 회원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사유를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오면서 진행 중인 유사 집단 소송 등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인터넷 해킹과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기 힘들어 피해자들이 보상받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26일 대구지법의 판결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진행 중인 20여건의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송은 경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로 재판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만약 이번 판결대로 SK컴즈 피해자 3500만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대구지법과 같은 판결을 받는다면 위자료 지급 규모만 35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인터넷 해킹 사건이 될 수 있다. 이날 관련 소송에서 단독으로 국내 첫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유능종 변호사 사무실에는 집단 소송 참여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유 변호사는 “판결 소식이 포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소송에 참가하려는 피해자들의 문의가 전국에서 빗발쳤다.”고 말했다.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네해카)에서는 1차 소송에 이어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추가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네해카는 이날 법원 판결 이후 공지사항을 내고 전자소송 참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해킹 피해 보상과 해킹 수사 발표를 촉구하는 아고라 공식 청원방을 개설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비록 대법원 판례가 아니더라도 향후 유사사건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사 재판과 향후 2심이 진행되더라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불거진 1000만명 규모의 넥슨 신상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이번 판결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컴즈는 이번 판결과 관련, 판결문을 받아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 판결이 나와 아쉽다.”면서 “판결문을 확인할 수 있는 3~4일 뒤 항소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서울 홍혜정기자 shkim@seoul.co.kr
  • ‘파이시티’ 불똥 튄 금융권 Q&A

    정권 실세의 비리 스캔들로 커진 ㈜파이시티 로비사건의 불똥이 금융권으로 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에게 수억원을 받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금융당국 수장인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 청탁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파이시티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 사업권을 뺏으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파이시티와 금융권을 둘러싼 의문점을 문답식으로 짚어봤다. Q. 최시중 전 위원장은 권 원장에게 어떤 청탁을 했나. A. 최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3일 권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원이 있으니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정배 전 대표가 같은 달 14일 금감원에 낸 진정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전 대표는 진정서를 통해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불법적으로 사업권을 뺏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사법기관의 수사사항이고 법원의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간여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권 원장은 이미 처리가 끝난 사안이라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Q. 우리은행은 파이시티의 사업권을 뺏으려고 했나. A. 이정배 전 대표는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짜고 양재동 사업권을 부당하게 가져가려 했다고 주장한다. 우리은행은 이 전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4년부터 4200억원, 채권은행 전체로는 8600억원을 쏟아부은 사업인데, 시행사인 파이시티가 대출 이자를 계속 연체해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업체에 공사를 맡겨 최대한 빨리 자금을 회수하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연찮은 부분이 없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시공사가 재선정되기 1년 전인 2010년 7월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담당 부장이 찾아와 “포스코건설이 독자 시공을 할테니 사업의 모든 권리를 우리은행에 양도하면 해외 계좌로 200억원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시공사였던 대우자동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이 각각 100억원씩 조성한 뒤 사업 양도에 대한 의견을 채권단 대표로서 물어달라고 부탁해 전달만 했다.”고 했다. Q. 우리금융 고위층도 연루됐나. A. 이 전 대표는 금감원 제출 진정서에서 “파이시티의 법정관리인인 김광준 변호사를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김모 변호사”라면서 “우리금융 고위층이 김 변호사와 막역한 사이로 사업권 탈취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조목조목 재반박한 이건희 회장… 삼성家 재산분쟁 격화

    조목조목 재반박한 이건희 회장… 삼성家 재산분쟁 격화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 제일비료 회장 이자 큰형인 이맹희(81)씨에 대해 ‘퇴출당한 양반’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등 삼성가(家) 재산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이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맹희씨에 대해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라고 말했다. 이맹희씨가 지난 23일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건희의 어린애 같은 발언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 왔다.”고 비난한 데 이어 나온 반응이다. 그러자 이 회장은 “그 양반은 30년 전에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당시 청와대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을 했던 양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이러지만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둘째 누나인 이숙희(77)씨에 대해서도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愛女)였다. 근데 (럭키)금성으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동업을 한다고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 집에 와서 떼를 쓰고 이런,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때문에 고 이병철 회장이 맹희씨와 숙희씨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며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 아니다’라고 하고 내친 자식이고, 숙희에 대해서는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니가 그렇게 계속 한다면 삼성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20여년 전에 이야기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그걸로 끝난 거다.”라며 “(맹희씨는) 날 쳐다보지도,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고 지금도 아마 그럴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14일 이맹희씨가 재산반환 소송을 제기한 이후 이건희 회장의 발언으로는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전날 이맹희씨의 발언에 즉각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경영권 문제와 경영능력을 거론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한다. 평소 이 회장은 1987년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타계 이후 삼성그룹을 맡아 25년 동안 오늘날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운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에게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된다.”는 이맹희씨의 발언을 접하고 평소 담아 뒀던 얘기를 쏟아냈다는 분석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를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태생적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맹희씨의 경우도 “삼성을 노리고 한 소송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 배경에는 과거 삼성가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데 대한 감정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송이 재산반환 소송에서 시작됐지만, 감정싸움으로 번진 만큼 타협의 여지는 희박해 보인다. 삼성은 자칫 이를 합의로 마무리지을 경우 다른 형제들의 줄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 합의는 배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10년 가까이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두 기업의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승자 없는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곤·류지영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이정랑(전 육군 통신감)씨 별세 성국(G&H 대표)씨 부친상 이관순(한미약품 대표이사)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2)3010-2265 ●한준석(전 이화여대 교수)씨 별세 김광수(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신수길(세종대 교수)이용호(전 한화증권 사장)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227-7547 ●정회권(삼성SDS 금융사업1팀 상무)회민(치과 원장)회순(한국IBM 실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12 ●최병희(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본부장)씨 모친상 23일 김제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063)543-0443 ●박선주(법무법인 상명 대표변호사)강주(건국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2030-7901 ●최연현(성균관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이미징센터장)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최혁지(춘천철원축협 상임이사)현지(신한은행 도곡동지점장)씨 모친상 신구현(전 춘천시청 계장)신동혁(경안그룹 부회장)이상식(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씨 장모상 김선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2 ●문영운(흥원산업 대표이사)영삼(세경산업 〃)영식(M&K 〃)씨 부친상 박진선(포베이 동부이촌점 사장)홍주희(예원학교 교사)씨 시부상 조규정(영해 대표 변호사)장진우(연세대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2227-7587 ●홍순영(경기개발연구원장)씨 장인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2)2650-2742 ●김찬영(용인뉴스 부사장 겸 편집국장)씨 별세 23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31)337-3446
  • 이맹희 “이회장 발언 당황스럽다”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과 형제들 간의 유산 소송이 상호 인신공격으로 치닫고 있다. 이 회장의 큰형인 맹희(81)씨와 둘째 누나인 숙희(77)씨는 최근 이 회장이 기자들에게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서울신문 4월 18일 자 2면>에 대해 “어린애 같은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맹희씨는 23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가(家)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되길 바랐는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면서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희 회장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 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 왔다.”면서 “한 푼도 안 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2008년 삼성 특검으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난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맹희씨는 “이번 소송은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도 아니며 소송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면서 “삼성을 노리고 하는 소송이 아니며 진실을 밝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보도자료와 함께 육성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숙희씨도 “이 회장의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본인은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 문제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차명주식에 대해 합의해 준 바가 없다.”면서 “이 회장이 왜 선대 회장 때 다 분재(分財·재산분배)됐다는 거짓말을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숙희씨는 “이 회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이번 발언과 달리 지난해 상속인들 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허위 내용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7일 출근길에 유산소송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자기네들이 고소하면 끝까지 고소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가겠다. 내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이 회장은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을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고 부르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 욕심이 나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장외에서 왈가불가할 사안이 아니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맹희씨의 말을) 육성 녹음까지 배포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그 내용은) 이맹희씨 자서전에 다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불법 자막 파일공유 이제 그만” 한국기업법무협회 세미나 

    한국기업법무협회와 상명대학교 법학과가 지난 18일 상명대학교 밀레니엄홀에서 ‘한미 FTA 발효 후 한 달, 대한민국 창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저작권법 현안’이라는 주제로 저작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달 15일 발효된 한미 FTA를 계기로 저작권 현안을 점검하고 한국 창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적재산권 변호사, 기업법무 담당자, 창작산업 관계자, 그리고 법학생과 로스쿨 재학생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자인 이주관 변호사는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영화나 드라마의 자막을 만들어 인터넷상에 유포해서는 안 된다.” 며 허락없이 자막을 만들어 인터넷상에 유통시켜 유죄판결을 받은 3건의 사례를 소개됐다. 법무법인 비앤에스의 김용택 변호사는 해외에 서버를 둔 저작권 침해 사이트들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사이트-블로킹’(site-blocking)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정보통신망법 44조의 7의 효과적인 활용방안 및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 등이 취하고 있는 해외 불법 사이트들에 대한 효과적인 사이트 블로킹 사례들을 소개했다.  /인터넷뉴스팀 
  • 장진수에 4000만원 전달한 이동걸 첫 소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17일 이동걸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보좌관을 상대로 2010년 8월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4000만원을 건넨 이유와 자금 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최근 이 보좌관으로부터 자금 조성에 관여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간부와 민간 노동단체 관계자 등 8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조사해 왔다. 이와 관련, 이 보좌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엔 10여명이 돈을 모으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최종적으로 돈을 낸 것은 800만원을 낸 나를 포함해서 8명이었다.”면서 “모두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00만원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될지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최종석(42·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이 ‘누가 전화를 걸 테니 가서 만나라’고 해서 약속 장소로 나갔더니 누군가(이 보좌관) 4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KT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보좌관은 이영호(48·구속)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통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노동부에서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증거인멸 등의 과정에서 박영준(52) 전 총리실 국무차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연루 정황을 잇달아 포착하는 등 ‘윗선’으로 수사 대상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이 전 지원관과 김충곤(56) 전 점검1팀장이 구속된 당일 이 전 지원관 등의 변호를 맡은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근처에서 최 전 행정관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장석명(48) 공직기강비서관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총리실의 증거인멸을 전후해 진경락(45·구속)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등 지원관실 직원들과 집중 통화한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 수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던 진 전 과장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공동의 선과 각이후생풍/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공동의 선과 각이후생풍/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공동(共同)의 선(善)이란 사람마다 역할에 따라 분출되는 다양한 욕구를 모두의 가치로 구체화하고 다시 최선의 방편을 선택하여 더불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동의 선은 우리라는 연대의식에서 출발하여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의 정체성을 유지·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당위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개인의 이익이 무시되거나 존엄성이 훼손되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선택한 결과가 사회 전체에 작은 보탬에 그친다 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개개인을 품으면서 모두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균형 잡힌 방향으로 갈 때 공동선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공동의 선이 작금의 시대적 상황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수정자본주의에서 만능을 주장하는 정부가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막대한 재정적자와 조세 부담에 허덕이면서 시장경제로의 확대를 표방하는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로 유행처럼 번지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는 노동자의 지위가 약화되고 실업자, 가난한 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기 때문에 선진국에 유리한 개념이다. 자본과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시장중심주의는 극심한 경쟁과 개인의 탐욕을 정당화시켜 불평등을 고착시키고 사람의 삶을 무력감으로 피폐화시킨다는 점이 문제다. 공동의 선을 추구함에 있어 쟁점은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의 욕구를 조절하여 조화로운 합의에 이르도록 엮어 나갈 것인가에 있다. 사회 일부에서는 계량화된 다수결에 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믿는 의견들도 있지만 이 담론은 대단히 위험하다. 왜냐하면 지구상의 모든 물질과 기운들은 나름의 분명한 존재 이유가 있기에 누군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역할의 욕구를 양보와 손해로 감내하라고 요구한다면, 이는 근본적 이치를 거스르는 것이므로 엄청난 저항과 혼란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공동의 선에 있어 물질세계는 객체로서 이용수단에 그치는 것일 뿐 본질이 아니다. 공동선은 우리의 마음세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각이후생풍(覺耳後生風)이란 ‘귀가 깨달은 다음에야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우리 속담이다. 자연계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변화의 소리를 알고자 한다면 단순히 귀가 뚫렸다고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들여놓고 하나가 되었을 때 진정한 실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물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고 일체인 만큼, 머리나 두뇌로 받아들이지 말고 심연(心緣)의 귀로 듣고 분별하라는 것이다. 만일, 이웃의 고통과 절규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귀는 있으되 깨달은 마음 귀를 갖지 못했다는 말이다. 공동의 선에 관한 화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마음 안에 있는 넉넉함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마음 밖에 있는 물질 세상에만 집착하여 스스로 고단하고 수고로운 삶을 만들어 가기를 고집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라는 단어처럼 많이 사용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사람은 본능적으로 집단적 연대의식에서 동질감과 정체성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발생하면 강렬하게 각자로 돌아가 사활을 걸고 전투태세로 몰입하는 양태를 보인다. 실망스럽지만 총선에서 그것을 보았고 이제 끝났다. 백성을 위한 민주정치가 선거라는 수단 앞에 처절한 싸움으로 변질되어 서로에게 반복해서 깊은 상처만 남기고 또 그렇게 흘러간다. 그렇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공동의 선’을 구현함에 있어 승자와 패자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 선택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를 하게 된 이유가 사람답게 대우받으면서 즐거운 삶을 갖자는 데 있다. 담장에 틈이 생기면 무너지고 나무에 좀벌레가 많으면 가지가 부러지듯이 민심을 무시하고 당파적인 사적 이익에 혼을 뺏겨 백성을 속이고 착취하는 데 급급하면 백성들의 마음을 갉아먹어 나라를 무너뜨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에서 보여준 진솔한 초심이라면 공동의 선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 [경제프리즘]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리는 은행들

    [경제프리즘]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리는 은행들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시킨 은행의 조치는 불법이라고 대법원이 지난해 8월 판결한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기존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동안 횡보하거나 하락 추세였던 것과 대비된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하는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 지난해 9월 이후 은행이 맡게 된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벌충하려 했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1일 “은행이 지점장 전결금리를 없앴다거나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는 등 모호한 이유를 들어 가산금리를 높이는 게 관행이었다.”면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치나 설정비 자체 부담처럼 은행 수익에 손실을 끼치는 조치가 단행되면 대출이자를 소폭 올려 은행 손실을 무마시키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연 4.90%이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9월 5.00%, 11월 5.01%, 올해 1월 5.06%, 2월 5.02%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픽스 금리는 같은 기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7월 연 3.80%에서 9월 3.70%, 11월 3.69%, 올해 1월 3.75%, 2월 3.73%가 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연 3.96%를 기준으로 월별로 0.01% 포인트 안팎씩 횡보했다. 은행의 기존 영업관행은 설정비를 은행이 내는 대신 고객에게 이자를 더 물릴 수 있다는 의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은행이 대출할 때 고객들에게 근저당 설정비를 내고 할인된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지, 아니면 설정비를 은행이 내고 일반 금리를 적용받을지 선택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이 설정비를 이자 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설정비를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적절한 처사이지만, 고객이 부당함을 입증해 소송 등을 걸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설정비 반환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태산 측은 “그 동안 대출을 받을 때 설정비를 부담하지 않은 고객은 설정비를 낸 고객에 비해 은행별로 0.1~0.2%씩 높은 금리를 냈는데, 이렇게 더 붙인 이자 역시 은행의 부당이득”이라면서도 “은행이 이자를 높여 취한 이득의 경우 대출 상환기간별로 분산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계산하거나 입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현재 설정비를 고객 이자 부담으로 떠넘기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설정비 부담이 고객에게 넘겨질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리가 낮은 아파트 집단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고, 은행들은 설정비를 자체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금은 여론이 좋지 않고 소송도 진행되고 있어 은행들이 신중하지만,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게 되면 은행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금리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문화관광연구원 이사 13명 선임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사에 서연호 고려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등 13명, 감사에 박기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임명했다. 임기는 이사가 3년, 감사가 2년이다. 서연호 교수 외 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양현미 상명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조교수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김광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부교수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기종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오익근 계명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노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문화전문기자
  • [부고]

    ●박대진(선교사)한진(현대증권 런던현지법인장)씨 부친상 김연수(서울대 의과대학 부학장)씨 장인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22 ●정동준(전 서울지방병무청장)씨 별세 재훈(법무법인 소명 변호사)석훈(비씨카드)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홍웅(베스트웨스턴 인천공항호텔 전무)홍철(한국은행 발권국장)홍복(대우조선 부장)방숙(충암고 교사)씨 부친상 김문(서울여대 교수)씨 장인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258-5951 ●오수석(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7일 부산 부민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 30분 (051)364-0491 ●박영서(대한생명 과장)씨 부친상 김선주(KT 과장)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5 ●문택호(전 보성건업 대표)씨 별세 준식(강남고려병원 이사)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93 ●채인석(일본 센슈대 교수)경옥(서울대병원 간호사)씨 부친상 류왕호(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관리부 팀장)씨 장인상 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2650-2750 ●김영배(전 성남 금광중 교장)씨 별세 영수(르노삼성자동차연구소 과장)남수(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교수)씨 부친상 박연주(매원고 행정계장)민영(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씨 시부상 8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219-4111 ●양재춘(이앤드 디 기술연구소 이사)씨 부친상 박정훈(조선일보 에디터) 오정훈(사업)씨 장인상 8일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900-0444 ●신혜진(MBN 사회2부 기자)씨 조부상 8일 대구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53)620-4245 ●성창본(전 경산축협 상무)창규(대구지방경찰청 지구대장)창진(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씨 부친상 권오주(대구정동고등학교 행정실장)씨 장인상 8일 대구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53)560-9570
  • 헌재 사무차장 이준 변호사

    헌법재판소는 5일 이준 변호사를 사무차장(차관급)으로 임명했다. 오는 9일 취임하는 이 사무차장은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판사로 임용됐다. 1999년 퇴임 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대한공증인협회 법제이사 등을 지냈고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사건 특별 검사보를 맡기도 했다.
  • [민간사찰 파문] 사면초가 권 법무

    [민간사찰 파문] 사면초가 권 법무

    권재진 법무장관은 2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로 들어서면서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속에 정치권을 비롯,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권 장관의 처지인 셈이다. ‘사즉생’(死卽生·죽으면 산다)의 각오를 밝힌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검찰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면초가가 따로 없다. 권 장관은 장관 임명 직전인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권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83년 검사로 임관했다. 앞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사찰한 2008년 9월은 정동기(현 법무법인 바른 고문) 전 민정수석 재직시절로 사실상 권 장관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2010년 7월 검찰 수사 직전 지원관실의 증거인멸 과정에 민정수석실이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 데다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 대가로 민정수석실이 사후관리를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권 장관은 의혹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장 전 주무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뒤 ‘민정수석실과 다 얘기가 돼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월 장 전 주무관이 국무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청와대의 증거인멸 지시 사실을 폭로한 이후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5000만원을 줬고 이 돈은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이후 증거인멸과 입막음을 위한 사후관리 및 교통정리에 민정수석실이 지속적으로 관여했다는 정황인 셈이다. 권 장관이 민정수석의 위치에서 적어도 이 같은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았을 개연성이 높다. 때문에 검찰 안에서도 “수사 지휘권을 가진 장관이 재수사를 맡은 검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먼저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이날 법무관 및 로스쿨 출신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 “우리 사회에서 검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과 비평이 제기되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칙을 지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직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간사찰 파장] ‘BH 하명’ 아래 무차별 사찰… 누가 ‘빅브러더’ 지휘했나

    [민간사찰 파장] ‘BH 하명’ 아래 무차별 사찰… 누가 ‘빅브러더’ 지휘했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방위적인 사찰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지원관실은 청와대 하명을 받아 ‘빅브러더’처럼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를 뒷조사한 것이다. 특히 사건의 관련자들이 노골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가운데 검찰의 수사는 부실로 이어졌다. 또 재판 과정에서의 당사자 회유와 진실 은폐 정황까지도 확인됐다. 때문에 거대 권력을 가진 ‘윗선’과 연계, 일사불란한 사건 처리 ‘시나리오’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검찰은 30일 파업중인 KBS 기자들이 제작하는 ‘리셋 KBS뉴스9’을 통해 29일 공개한 2600여건의 사찰 문건과 관련, “2010년 당시 수사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부분은 기소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내사 종결했다.”고 밝힌 뒤 “보도된 내용을 포함, 사찰과 관련해 새로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공개된 사찰 문건은 1차 수사 때 지원관실 점검 1팀 직원에게서 압수한 USB에 들어 있던 내용”이라면 “검찰이 증거로 법원에 제출, 이미 공개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 전방위 사찰…청와대 개입 청와대 하명을 받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사찰 활동에 나선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관가의 저승사자’로 불린 만큼 사찰 대상을 일일이 등급을 매겨 ‘운명’을 결정지었다. 2008년 7월 신설 이후 검찰 수사로 문을 닫은 2010년 7월까지 2년여간 공식 보고 라인과는 별도의 ‘비선 보고’가 횡행했다는 게 전직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리셋 KBS뉴스9’이 전날 내놓은 사찰 문건에서 보듯 KBS, YTN, MBC 관련 동향 등의 많은 항목에 기재된 ‘청와대 하명’ 표시는 청와대가 전면에서 지원실의 대규모 사찰을 지휘했다는 방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리셋 KBS뉴스9’이 이날 추가 공개한 ‘2009년 BH(청와대) 하명 사건 처리부’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공직자, 야당의원, 공공기관, 언론사, 군 고위 간부, 시민사회에 대한 18개의 내사 사건 기록을 담고 있다. 진보 환경단체의 보조금 중단 공문, 군 고위 관계자의 부정 진급 내사 내용, 방송사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 등이 들어 있다. ●증거인멸과 ‘짬짜미 수사’ 의혹 2010년 6월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의 폭로와 언론 보도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총리실 직원들은 과감하게 증거를 없앴다.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장진수 총리실 전 주무관에게 “검찰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민정수석실과 얘기가 됐다.”고 청와대와 검찰의 ‘묵인’을 시사하며 증거인멸을 지시했다. 결국 검찰은 뒤늦은 압수수색에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의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채 총리실 직원 7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축소 은폐와 회유 최 전 행정관은 1심 재판 이후 억울해하던 장 전 주무관에게 “평생 먹여 살려 주겠다.”며 회유했다. 이동걸 고용노동부 정책비서관을 통해 변호사 비용 1500만원도 전달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은 류충렬 총리실 국장을 통해 5000만원을 건넸고,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도 2000만원을 줬다. 관련자들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 변호사가 재판 진행 중 대책회의에서 “사건은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라면서 검찰 수사 수위 조율, 사건축소 은폐 정황 등을 전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1차 수사팀 부실수사 배경도 관심 2010년 1차 수사 당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밝히는 것도 검찰의 과제다. 당시 수사 라인은 노환균(현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신경식(현 대전고검 차장) 1차장검사, 오정돈(현 서울북부지검 차장) 형사1부장검사였다. 당시 특별수사팀은 헌정 사상 최초로 총리실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최근의 잇따른 폭로는 부실 수사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당시 윗선 규명에 실패하면서 지원관실 관계자들만 기소한 것에 대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청와대와 증거인멸 및 수사 축소를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9일 증거인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총괄한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자신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며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30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이날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자들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58) 대표변호사가 “사건은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며 청와대 개입을 은폐하는 대책회의를 주도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법무비서관이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 과정 등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청와대 출신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이 전 비서관,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과 함께 핵심 수사 대상 3인방으로 꼽힌다. 최 전 행정관은 특히 2010년 검찰 수사 때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컴퓨터 파괴 등을 지시하면서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 등을 설명했는가 하면 재판 과정에서는 청와대 등의 분위기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한 사실이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실제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녹취록 등에는 최 전 행정관이 청와대와 총리실, 고용노동부 등의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온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우선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2010년 7월 7일 오전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점검1팀과 진 전 과장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전 비서관의 대포폰을 지급했다. 장 전 주무관에게 “민정과 검찰도 (증거인멸 내용을) 알고 있다.”며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도 시사했다. 청와대 ‘윗선’의 존재를 알린 것이다. 증거인멸 혐의로 장 전 주무관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2010년 8월에는 이동걸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4000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했다. 출처가 밝혀지는 대로 또 다른 ‘윗선’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털남’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강 변호사는 2010년 10월 15일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은 거다. 사건이 부풀려져서 우리한테 좋을 게 없다. 증거인멸이라 하는데, 뭘 인멸했냐는 건 아무도 모른다. 검찰도 모르고, 그 입장에서는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웠다’라고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 29일 녹음된 대화에서 최 전 행정관은 “강훈 변호사가 (사건 관련자들 변호를) 직접 총괄 지휘하고 있다. 비용도 강훈 변호사가 댄다.”며 강 변호사가 재판대응 전반과 비용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 둔 뒤 바른 대표변호사를 맡았고, 이후 바른은 BBK 사건, 도곡동 땅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 관련 사건을 도맡았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창희씨 유족 소송 참여 의사 없어”

    삼성가(家) 상속 분쟁에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둘째 며느리 최선희(45)씨와 두 아들이 가세한 가운데 이창희 전 회장의 부인 이영자씨와 장남 이재관 전 새한미디어 부회장은 이번 소송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삼성도 더 이상 추가 소송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며 소송전이 삼성가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이영자씨와 이재관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찬희(법무법인 정률) 변호사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기자실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소송은 이창희 회장 일가 전체의 뜻과 무관하다.”면서 “이들은 소송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영자 여사와 이재관 전 부회장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상속 문제가 과거에 모두 정리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소송이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어젯밤 가족회의에서 이창희 회장의 셋째 아들 재원씨와 막내딸 혜진씨도 소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장남 재관씨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관씨는 지금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법무법인 화우와 접촉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다 정리된 일인 만큼 소송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해왔다.”면서 “화우가 (이창희 회장의) 다른 자제들과도 접촉했겠지만 결국 최선희씨 혼자서만 소송에 나선 것을 보면 다른 가족은 소송을 제기할 뜻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우는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와 차녀 이숙희씨의 삼성그룹 주식 상속 소송을 맡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최선희씨와 아들 준호·성호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에버랜드를 상대로 1000억원대 주식 인도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기자회견으로 삼성가의 소송이 맹희·숙희씨의 ‘소송 세력’과 나머지 형제들의 대결 양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이창희 회장 유족 일부가 소송에 가담하긴 했지만 가족 전체의 뜻이 아닌 만큼 큰 틀에서의 ‘이탈’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선희씨 소송을 끝으로 추가 소송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형제들 역시 대부분 추가 소송 참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회장 조카측도 1000억대 유산 소송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찬(사망)씨 유가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대의 주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가에서 유산 분할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맹희(81)씨, 숙희(77)씨에 이어 세번째이다. 법무법인 화우는 “이재찬씨의 부인 최선희씨, 아들 준호(17세)·성호(15세)군이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삼성생명·삼성전자 주식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8일 밝혔다. 이재찬씨는 이병철 회장의 둘째 아들인 창희(사망) 씨의 둘째 아들로 새한미디어 부사장과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0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의 부인 최선희씨는 이건희 회장 명의 삼성생명 주식 45만 4847주(452억원 상당)를, 이씨의 아들들은 각각 삼성생명 주식 30만 3231주(301억원 상당)를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삼성생명 보통주 및 우선주 10주, 삼성에버랜드 명의 삼성생명 주식 100주, 현금 1억원을 각각 청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최근 맹희, 숙희씨의 소송 제기를 계기로 상속권이 침해된 사실을 알게 됐으며, 정당한 상속권을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화우 측은 이번 소송을 맹희씨 등이 제기한 소송과 병합신청키로 했다. 이병철 회장 차남 창희씨 유가족들은 새한그룹 공중분해 이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소송 참여는 일찍부터 예견돼왔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더 이상 추가 소송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녀 인희씨와 3녀 순희씨, 4녀 덕희씨는 소송을 제기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회장인 5녀 명희씨도 삼성과의 관계 등 때문에 소송 참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소송의 최대 쟁점은 소멸시효다. 민법 제999조에 따르면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 또는 상속권이 침해됐다는 사실을 안 지 3년 이내에 상속회복을 청구해야 한다. 맹희씨 등은 “이 회장이 상속권을 침해한 것은 2008년 12월이고 원고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6월”이라며 시효 성립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 회장이 선대회장 작고 이후부터 차명주식을 관리해온 만큼 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반박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이필호(하이메트·하이몰드 대표이사)씨 별세 세형(하이메트 이사)우형(하이메트 부장)씨 부친상 김영진(IBK투자증권 과장)씨 시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2 ●박승준(인천대 초빙교수)씨 부인상 혜원(의상디자이너)씨 모친상 문영빈(건축디자이너)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1 ●노수성(골프다이제스트 편집부장)씨 모친상 23일 인하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32)890-3197 ●이광렬(법무법인 프라임 대표변호사)흥렬(농협중앙회 과천시지부 지점장)봉렬(동산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이정태(대전시청 과장)김진덕(신화엔지니어링 이사)이규능(새소망교회 목사)씨 장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14 ●김성태(사이머코리아 상무이사)형태(웅진코웨이 차장)씨 모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27-7572
  •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23명 세금 ‘0’…체납 경력자 104명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23명 세금 ‘0’…체납 경력자 104명

    4·11 총선 후보자 가운데 일반 국민들의 연평균 납세액보다 더 적은 세금을 낸 후보가 246명으로 전체의 2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납세액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후보는 113명(12.1%)이었고, 이 가운데 세금을 한 푼도 안 낸 후보도 23명(12.4%)이었다. 지난 5년간 체납된 세금이 32억원을 넘는 후보도 있었다. 총선 후보자로 등록한 927명의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를 합한 납세액을 분석한 결과 후보들은 최근 5년간 평균 1억 5831만원의 세금을 냈다. 1년에 3166만원을 납부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납세액이 501만원인 것과 비교해 총선 후보들의 납세액은 6.3배 정도 많은 셈이다. 그러나 후보자 10명 가운데 2.6명의 연평균 납세액은 국민 1인당 납세액을 밑돌았다. 신고 재산이 9억 6900만원인 통합진보당 김동주 후보와 6억 3955만원인 무소속 김순범 후보를 포함해 12명은 같은 기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낸 후보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로, 5년간 391억 5492만원을 납부했다. 이어 경남기업 회장인 자유선진당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후보가 36억 968만원, 새누리당 정의화(부산 중·동구) 후보가 23억 3390만원,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후보가 21억 3850만원을 냈다. 재산 신고액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한 후보도 있었다. 법무법인 나라 소속 변호사인 민주통합당 김관영(전북 군산) 후보는 7억 9399만원의 재산을 신고하고 그보다 많은 9억 8577만원의 세금을 냈다. 서희건설 부회장 출신인 무소속 김엽(경북 영주) 후보는 재산 14억 7735만원의 대부분인 14억 2021만원을 세금으로 냈다. 반면 수학전문 출판사 하이레벨의 회장인 무소속 백승정(대구 서구) 후보는 재산으로 76억 3951만원을 기록했지만 세금 납부액은 4504만원에 그쳤다. 지난 5년간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104명(11.2%)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박광진(경기 안양동안을) 후보가 32억 2121만원을 체납해 1위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김상도(경기 의정부갑) 후보가 3억 34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무소속 김재균(광주 북구을) 후보가 1억 2207만원, 민주당 김한길(서울 광진갑) 후보가 8870만원, 무소속 박종옥(전남 여수을) 후보가 7177만 6000원, 새누리당 김을동(서울 송파병) 후보가 7088만 3000원을 체납했다. 세금을 체납한 후보 상위 10명 가운데는 무소속 후보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소속이 2명, 민주통합당 1명, 국민행복당 1명이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8) 공무원 민간근무 휴직제 부활

    [테마로 본 공직사회] (38) 공무원 민간근무 휴직제 부활

    공무원이 휴직하고 민간기업 등에서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는 ‘민간근무 휴직제’가 새롭게 정비돼 부활했다. 민간근무 휴직제는 공무원이 대학이나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에 임시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고용 휴직제’의 한 부류다. 민간기업 근무를 통해 민간의 효율적 업무수행과 경영기법을 배워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2년 도입됐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대기업이나 로펌 등에서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거나 민관 유착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2007년 이후 사실상 폐지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간근무 휴직제가 부활됨에 따라 4월 말까지 희망기업 채용 수요를 파악한 뒤 휴직대상 공무원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희망 기업과 공직자들의 무관심으로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상 기업과 휴직 신청 공무원들에 대한 심의·선발을 5월까지 마칠 예정”이라면서 “기업들과의 최종 채용 계약이 끝나는 6월 말쯤이나 돼야 휴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5월까지 휴직 대상기업·공무원 선발 하지만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개월간 공고해 마감한 공무원 채용 기업 신청·접수 결과 희망 기업이 10곳도 채 안되는 등 초반부터 삐걱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청 기업이 저조한 것은 대기업과 금융지주회사를 비롯, 법무(로펌)·회계·세무법인 등은 신청할 수 없도록 자격을 제한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신청 대상이 중견·중소기업으로 바뀌고 과거와 달리 공무원을 채용한다고 해도 강화된 복무지침 등으로 손발을 묶어 버려 회사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신청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체들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오해 때문이기도 하다. 해외 진출에 눈을 돌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한 환경기술업체 대표는 “세계시장에서 환경신기술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도움받을 일이 많다.”면서 “해당 부처 공무원이 일정 기간 함께 일할 수 있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공무원을 채용한 대기업으로부터 처우 문제 등을 전해듣고 신청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과거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 관리·감독이 엄격해진 것을 아는 기업들도 관행이 쉽게 바뀔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공무원들 반응 또한 시큰둥하다. 2년 동안 민간근무 휴직으로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사회부처 한 과장은 기업에서도 소속 부처에 따라 공무원 선호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억대 연봉을 받았다거나 휴직기간이 끝나고도 기업에 눌러앉는 등의 부작용은 공정거래위원회나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이른바 ‘힘있는 부처’ 이야기”라며 “민간기업에서 근무했던 모든 공직자들이 다 극진한 대우를 받은 것처럼 색안경을 쓰고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무원 ‘고용휴직 제도’에 따라 법무법인, 대학 등에 취업한 사례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공직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비쳐져 지탄을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이 휴직 중 대학이나 유관 기관에 취업해 억대 연봉을 챙겨온 사실이 불거져 공직자 고용휴직 제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비슷한 보수 받는데 누가 가겠는가” 행안부는 문제가 불거지자 각 부처에서 고용 휴직을 승인할 경우 휴직의 타당성, 휴직기간, 보수 수준 등에 대해 사전에 협의하고, 휴직 당사자는 해당 부처에서 정기적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해 복무실태 등을 점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중단됐던 민간기업 휴직제에 대해서도 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올해 부활된 민간근무 휴직제는 해당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기업에 대해서도 준수사항을 명문화해 지키도록 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과거 문제 됐던 행위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 반면 해당 공직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대폭 줄어들어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 실제로 과천 경제부처 한 과장은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기업에 가서 근무할 때나 복귀 후에도 제약이 많아진 만큼 제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무엇보다 비슷한 보수를 받으면서 손들고 나설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인호 행안부 심사임용과장은 “제도가 보완되고 곧바로 운영계획을 공지하다 보니 희망기업의 신청·접수 시한이 다소 촉박했다.”면서 “신청기간은 지났지만 일부 기업들은 접수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해 왔기 때문에 희망기업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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