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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근로자 보호법’ 토론/ “”기간제 근로 사유 제한을””

    경실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강당에서 ‘비정규 노동자 보호 입법의 올바른 방향과 내용’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다음은 이날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의 발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비정규 근로자의 가장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상의 해고 제한규정 조항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수많은 비정규근로자들이 차별 대우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도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간제(期間制) 근로 사용의 사유(事由)를 제한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사용자는 상시적 업무에 대해 기간제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언제라도 해고제한 법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사유에 의한 제한 방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어떤 기간제 근로자 대책도 본질적인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유 제한 방식은 ‘근로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없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간제 근로를 인정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추상적·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판단은 법원의 해석에 맡기는 방식과 법률에 기간제 근로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한적으로 열거한 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례는 기간제 근로로 인정하지 않는 방식 등이 있다.후자는 가장 엄격하게 기간제 근로를 규제하는 방법이다. 고용 형태가 다양화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기간제 근로를 허용해야 할 사유를 망라해서 열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지나치게 경직된 규제가 현실적으로 위법상태를 묵인 또는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기간제 근로의 사유 요건을 법률에 규정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의지했던 독일이 지난해 ‘단시간 근로 및 기간제 근로에 관한 법률’을 도입,기간제 근로의 정당한 사유를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법률은 ‘노동력에 대한 해당 사업의 수요가일시적인 경우’와 ‘다른 근로자의 업무를 대신하기 위한 경우’ 등 모두 8가지 항목에 걸쳐 기간제 근로의 사유를 적시했다.프랑스의 경우에도 기간제 근로를 허용하는 경우를 노동법전에 열거하고 있다.이들의 입법례를 참고하면 기간제 근로의 사유를 제한적으로 열거,규정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진정으로 기간제 근로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한다면 사유제한 방식을 포기하는 어떤 형태의 대안도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리 이창구기자 window2@
  • “쓰레기매립장 부지 재선정 주민공람·공고 안해도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매립장 입지 선정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실시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주민에게 공람·공고하지 않은 것은 ‘타당한 행정행위’라는 대법의 판결이 나왔다. 이는 쓰레기매립장 선정을 위한 공람·공고절차에 대한 대법의 첫 판례여서 주목된다.대법원은 5일 경북 경산시 남산면 주민 258명이 경북도지사를 상대로 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결정 취소’ 소송에서 ‘경산시가 매립장 입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공람·공고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치계획 취소 결정을 내린 항소심 판결은 법리 오해로 위법하다.”고 판시하고 대구고법의 원심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지자체가 해당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매립장 부지선정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벌였더라도 반드시 결과를 공람·공고토록 한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고엽제 5조 소송’내일 선고

    월남전에 참전한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등 1만 7000여명이다우케미컬과 몬산토컴퍼니 등 미국 고엽제 제조회사를 상대로 낸 5조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 공판이 23일열린다. 이 사건 심리를 맡았던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金熙泰)는 21일 “2년6개월간 진행돼 왔던 고엽제 소송에 대한 심리를 마치고 23일 선고하기로 하고 원·피고 양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99년 12월 월남전에 참전했던 고엽제후유증 환자의 소송 제기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후유의증환자,고엽제 환자 2세 등도 소송에 참가하면서 소송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또 손해배상 소멸시효 문제와 재판관할권 문제 등 법리적 문제뿐 아니라 고엽제와 후유증 발병 사이의 과학적인 인과관계 입증 문제를 놓고 양측이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다. 이번 선고공판은 고엽제와 후유증의 인과관계를 따지는첫 판례인 데다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질 경우 월남전 당시 주변국 고엽제 피해자들까지 소송을 낼 가능성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회선 서울지검 차장 일문일답 “”홍걸·최씨 대질 검토””

    김회선(金會瑄)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홍걸씨와 최규선씨가 주고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뿐만 아니라 홍걸씨의 계좌 추적을 통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걸씨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수사 절차를 차분히 밟아나가고 있다.”고 말해 18일중 영장을 청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홍걸씨가 돈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가.] 최씨로부터 돈 받은 사실은 시인하지만 이권에 관련된 돈인 줄은 몰랐다고진술하고 있다. [홍걸씨 태도는 어떤가.] 아침 식사로 시킨 갈비탕을 잘 먹지 못했고 심신이 지친 상태인 듯 조사도중 여러차례 눈물을 글썽였다고 들었다. [최씨로부터 받은 돈에 대한 증여세 부분도 검토하는가.]국세청이 판단할 문제이나 법리 검토는 가능하다.돈세탁 등 별개 행위가 드러날 경우 조세포탈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대가성 부분은 얼마나 입증됐나.] 일부 대가 명목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나와서 추궁중이며 더 조사가 필요하다. [관련자간 대질신문하나.] 양쪽을 분리한간접 대질신문을해 왔으나 오늘(17일)중 최씨와 홍걸씨의 직접 대질신문도고려하고 있다. [홍걸씨가 보유중인 타이거풀스 주식 6만 6000주에 대해최씨에게 돈을 준 적 있나.] 최씨가 홍걸씨에게 차명으로당신 몫을 사두겠다고 했지만 홍걸씨가 돈을 주지는 않았다. [한나라당에 대한 자금유입 부분과 관련해 윤여준 의원을재소환하나.]스칼라피노 교수의 탄원서도 보지 못했다.너무 앞서가지 말아 달라. 안동환기자 sunstory@
  • 귀국이후 2박3일 행적/ 홍걸씨 친척집서 성경 읽으며 ‘두문분출’

    김홍걸씨는 지난 14일 전격 귀국한 뒤 줄곧 서울 시내의한 친척집에 머물렀다.그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변호사의 조언을 들으며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홍걸씨의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는 16일 검찰 출두 직후 비교적 자세히 홍걸씨의 귀국 전후 행적에 대해 털어놓았다. 다음은 조 변호사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홍걸씨의 행적이다. 홍걸씨는 14일 저녁 7시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곧바로 서울 시내의 친척 집으로 가 2박3일 동안 머물렀다.어느 친척 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공항에서 대기하던 취재진들을 따돌렸기 때문에 청와대 경호원이 대기시켜 둔 승용차를 타고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은 채 도착할 수 있었다. 조 변호사는 주로 검찰 조사와 신문에 어떻게 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검찰 출신인 또 다른 변호사는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해주었다.성직자 1명은 20∼30분간 기도를 해주고 돌아갔다.주방 일을 하는 아주머니 1명도 있었다. 조 변호사는 14일 밤 가락동 자택에서 나와 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역삼동,동대문,중랑교 쪽으로 택시를 바꿔 타며 이동했다가 새벽녘에야 홍걸씨가 있는 집에 도착했다. 홍걸씨는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과 어머니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2∼3차례 통화했다.홍걸씨가 “어머니와 통화하고 싶다.”고 말해 조 변호사도 자리를 비켜줬다.통화는 1분도 채 안돼 끝났다.이 여사와 통화하면서 홍걸씨는 눈물을 흘렸다.사법처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듯했다. 전화를 끊은 뒤 홍걸씨는 2시간 가량 성경을 읽으면서 안정을 찾았다.홍걸씨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성경에서는 주로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명철함을 따르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솔로몬의 언행을 담은 잠언편을 되풀이해서 봤다.또 낙서처럼 글을 쓰기도 했다. 홍걸씨는 그밖의 외부 통화를 전혀 하지 않았다.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싶어했으나 조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삼갔다. 특히 신변을 정리한 듯 검찰의 출두에 대해 “내가 지혜롭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조사에 응하겠다.”고 담담하게말하기도 했다. 긴장감,압박감,허탈감에 휩싸였던 홍걸씨는 몸살기까지겹쳐 조 변호사 등의 권유에 따라 가급적 잠을 많이 잤다.때문에 조 변호사와의 면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檢 홍걸씨 처리 전망/ “”돈·주식 대가성…알선수재 적용””

    홍걸씨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 검찰은 일단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걸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에 개입한 대가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를 통해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측으로부터 상당한 양의 돈과 주식을 받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검찰은 홍걸씨 동서인 황인돈씨의 회사 직원들 명의 TPI주식 6만 6000주가 홍걸씨 몫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초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이 끝난 뒤인 지난해 4월최씨가 보유한 TPI주식은 모두 모두 11만 5000주.이 가운데6만 6000주는 홍걸씨 몫,3만주는 도피 중인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몫이었다. 홍걸씨는 돈도 받았다.최씨는 지난해 3월 TPI주식 3만 8000주를 9억원에 팔아 그 가운데 3억원을 100만원권 수표로 홍걸씨에게 건넸다.때문에 3만 8000주도 사실상 모두 홍걸씨몫이고,나머지 주식판매 대금 6억원도 홍걸씨에게 건네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검찰은 이 부분에 수사력을집중,홍걸씨가 어떤 대가로 주식을 받았는지 알고 있었다는점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가성 없이 용돈으로 받은 돈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를적용할지 주목된다.이 경우 현직 대통령 아들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처벌받은 현철씨의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기업가들이 현철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준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법원의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법원은 현철씨가 가·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차례 자금 세탁을 한 사실이 ‘사기나 기타 부정한 방법’이라는 조세포탈죄의 범죄구성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로선 홍걸씨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현철씨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금품수수액이 100억원 단위를 오르내렸던 반면,홍걸씨가 현재까지 받은 것으로드러난 돈은 28억여원이다.또 홍걸씨는 받은 돈 대부분을 자금 세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법리상 조세포탈죄를 적용하는 데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다.그러나 홍걸씨가용돈 명목으로 받은 돈이 계속 불어날 경우 ‘단죄의지’를보이기 위해서라도 적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교원·교원단체 정치활동 허용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초·중등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정당법 등 4개 관련 법률의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11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허용을 내용으로 하는 ‘교원 및 교원단체 정치활동관계법률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상정해 줄 것을요청했다. 이 개정안은 3개월 동안 교육법 전문가,입법관련 인사 등의 법리검토를 거쳐 교총 정치활동위원회에 의해 확정됐다. 교총은 대학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전경련·경총의 정치자금 공여 허용,한국노총 및 민주노총의 특정 정당·후보자 지지·반대 허용과 비교할 때 교원단체가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 관계자는 “미국,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은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법안추진과 함께 40만 교원의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방송가 쓴소리/ 횡포의 ‘골리앗’

    거대 방송사들의 ‘오만한’ 행태가 한층 심해지고 있다. 가장 뚜렷한 예는 방송드라마 김수현 작가와 MBC측의 표절시비.김수현씨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MBC 인기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을 때 아무리 유명작가라지만 방송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는것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고 방송가는 평했다.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난 다음날 MBC는 신속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까지는 좋았는데,판결의 ‘법리’를 자기 입맛에 맞게만 해석하는 오만함을 드러냈다. 법원은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것은 인정되지만 방송이 금지될 경우 방송사에 거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저작권 침해를 인정받았지만 방송금지 처분을 얻는 데는 실패한 김수현씨 입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그러나 MBC측은 원고에게 이 절반은커녕 절반의 절반도 성공을 인정하지 않았다.엉뚱한 소리를 늘어놓은 것이다.“우리 법원이 MBC의 주장을 받아들여 김수현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라면서 “극히 일부의 유사점만을극대화해 마치 전체가 비슷한 양 과장하는 것은 저작권 보호의 본래 취지를 부당하게 남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법원 앞에 ‘우리’라는 수식어를 붙여 쓴 것도 우습거니와 판결문의 본질을 무시하는 기자회견 보도자료에 많은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했다.‘우리’ 법원은 MBC편이라는 것인가? 김수현씨가 법원의 판결에 상관없이 MBC와 김보영 작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에 들어가겠다는 말을 의식한 듯했다. MBC측은 이어 “김수현씨가 0.075% 정도 대사가 겹치는 것을 갖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0.075%의 땅이 겹친다고 건물을 허물라고 한 것과 같다.”면서 “우리는 만일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하면 대법원의 판결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0.075%라도 개인의 땅을 이용했으면 주인이 땅값을 물어주는 것이 당연하다.그런데 끝까지 해보겠다는 MBC의 배짱이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방송사의 이런 터무니없는 자신감은 MBC뿐만은 아니다.지난주 KBS가 방송위원회의 허락도 없이 낮방송을 편성해서 논란이 됐다.KBS1의 공익방송 성격을 강조해 낮방송을 하겠다고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다.적법성이 문제가 된 끝에 부정기적인 월드컵 특별방송 편성으로 절충됐다. 힘센 방송사들의 각성이 요청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노동3권 부정한 정치적 판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6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쟁의행위는 불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노동3권을 부정하고 파업을 범죄로 본 판결”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파업권은 사회·경제적 약자인 노동자의 유일한 권리보장 수단”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법리적 해석에 따른 판결이라기보다는 정치적 견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임금과 근로시간,해고 등의 사안은 모두 근로조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협의 및 쟁의행위의 당연한 요건”이라면서 “이를 부인한 판결은 사법적 중립을 훼손한 정치적 판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민영화 정책과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을 벌이고있는 철도노조와 발전노조도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은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법조문 난해하고 오류 투성이

    ‘상대방과 통정(通情)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민법 제108조 제1항) 자칫 잘못 해석하면 ‘남녀간 통정을 미끼로 한 의사표시….’로 오해할 수도 있는 이 문장의 실제 의미는 ‘상대방과 짜고 허위로 한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은 민법 등 일반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법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와 문법에맞지 않는 문장 등을 조사해 최근 ‘법조문의 문장실태조사’(232쪽)를 발간했다. 이 책을 보면 지나치게 어렵거나 부자연스러운 단어나 표현이 무척 많음을 알 수 있다.‘등기를 懈怠(해태)할때’(민법 제97조·등기를 제 때 하지 않았을 때),‘蒙利者(몽리자)’(민법 제233조·이익을 보는 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또 ‘제899조 내지 제902조의 규정은 재판상 파양(罷養)의 청구에 준용한다’(민법 제906조)에서 ‘내지’는 통상적으로 ‘또는’으로 해석해야 하지만 법리상 ‘부터’로 해석해야 맞기 때문에 오해할 소지가 매우 높다. 문법에 어긋난 사례도 많다.‘채권은 10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한다.’에서 ‘완성한다.’는 ‘완성된다.’로 바뀌어야 한다. 국어연구원 김문오 학예연구사는 “법전 어느 페이지를펼쳐도 쉽게 찾아낼수 있을 만큼 법조문 오류가 많았다.”며 “전체 법조문을 대상으로 오류를 찾는다면 수천 건에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대한포럼] 검찰 위기와 경찰 수사권 독립

    검찰이 위기에 빠져 있다.권한 남용과 독직(瀆職),수사의공정성 훼손 등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겠다고 말할만큼 현 검찰조직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에 대한믿음은 땅에 떨어졌다.검찰에 대한 불신은 건국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 위기의 근본 원인은 ‘권력의 집중’에 있다.따라서 위기 대처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 치유방안으로 경찰 수사권 독립을 추진할 때가됐다고 생각된다. 해방 후 미군정은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의 수사권을독립시키려 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건국 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1949년 무렵 검사는 200명이 안된 반면 경찰은5만여명에 달했다.게다가 민족을 배신한 왜경 출신이 대거포진한 경찰에 대해 불신감이 컸기 때문에 경찰 견제론이우세했다. 한국전쟁 직후 수사권 독립 문제가 재론됐지만“검찰이 기소권만을 갖고도강력한 기관이거늘 수사권까지더하면 검찰 파쇼를 가져온다”는 주장과 “수사는 경찰에맡기고 검사에게는 기소권만 주는 것은 법리상 타당하지만백년 후면 몰라도 현재는 검찰에 수사권을 주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이 엇갈린 채 현행 유지로 결론이 났다. 여기에다 경찰 인력의 자질 문제,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이덧붙여지면서 수사권 독립 논쟁은 50년간 검찰의 일방적 승리로 점철돼 왔다. 그러나 건국으로부터 5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경찰의 숫자도 늘었지만 검찰도 검사가 1,200여명,수사보조인력이 4,700여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경찰에 대한 통제 못지않게 검찰에 대한 통제도 생각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권위주의 시절 검찰을 견제해 왔던 국가기관들이 민주화와 함께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검찰에 대한견제기구가 거의 전무하게 돼버렸다.민주주의의 기본원리는견제와 균형이다. 어떤 권력도 집중되면 남용과 윤리의식의마비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격언이 이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반면 경찰의 경우 인적 개선이 진척돼 왔다.왜경 출신 대신 경찰대와 고시 출신 등이 수사 일선에 대거 포진하고 있으며,순경 채용자의 90% 이상이 전문대 졸 이상의 학력을소유하고 있다.전후 일본 경찰에 수사권을 독립시켜 줄 때‘인적 자질이 개선된 이후에야 수사권 독립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있었으나 결과는 ‘수사권을 독립시켜주니 인적자질이 개선되더라’라는 것이었다.경찰서장을 지낸 한 경찰간부는 “경찰이 형사사건을 검찰로 보낼 때 수사지휘건의서를 붙이는데 대략 60∼70%는 건의서대로 처리되고 있다”면서 “일반 범죄는 경찰이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한다. 경찰 수사권 독립이 된다고 검찰의 수사권이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검찰은 경찰과 견제와 균형을 취하면서,특수 범죄 수사로 특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본의 경우에비춰볼 때 경청할 만한 주장이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민주당은 1997년 경찰의 중립화,수사권독립,지방자치경찰제 실시 등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그 뒤 지방자치경찰제를 둘러싼논란이 첨예해지자 경찰개혁에 관한 논의들이 모두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하지만 검찰이 위기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수사권 독립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이다.경찰과 친근감을 느낄이유가 별로 없는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4개 인권단체들이 2001년 10월 경찰개혁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을발표했다. 이들이 선언에서 “검찰의 기소권 독점과 전횡을막을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검찰의 반대와 정권측의 함구령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경찰 수사권독립을 촉구한 것은 이제는 수사권 독립 문제를 본격추진해도 좋을 만큼 세월이 변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사설] ‘정치보복금지법’ 문제있다

    한나라당이 위헌소지 논란으로 입법이 유보됐던 ‘정치보복금지법’제정을 다시 추진키로 해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재연될 것 같다. 한나라당 소위가 마련한 법 시안의 골자는 국회에 대법관,헌법재판관,국가인권위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사정기관의 수사와 조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될경우 수사와 조사를 중지시킨다는 것이다.정치보복 행위를‘소속 정당 및 단체가 다르거나 특정 정당 및 단체에 대한지지 반대 등을 이유로 수사·조사·감사·금융지원 ·인사등에 있어 불이익 조치를 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위원회가 정치보복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 기관은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공정거래위,감사원,기무사 등으로 정하고 있다.보복금지 대상은 전·현직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으로 돼 있다. 국민회의 시절인 1998년 초 이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다가 위헌소지 논란으로 포기했던 민주당은 이 법 제정에 부정적인 반응이다.정치적 민주화가 진척돼 과거처럼 정치권력이 특정 정파를 탄압하는 일이 없어진 마당에 굳이 위헌소지가 있는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과거 폭압적독재정권 시기 정치권력이 야당과 재야인사들에게 자행했던정치보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법을 제정하는 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정치권력이 반대자에 대해 정치적보복을 하지 못하게 된 시대적 변화를 접어두고라도,법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무엇이 정치보복인지 개념이 모호하고,범죄행위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정치보복이라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이는 정의에 반하는 결과가 된다.특히 정치보복 여부를 사법부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판단하는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뿐만 아니라 정치보복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이 할 수밖에 없는데,그렇다면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되고 만다.또 위원회가 사정기관의 고유 업무에 관여하게 되면 수사권과 조사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더구나 보복금지 대상으로 최고위 정·관계인사들과 정치인들을 포함시킨 것은 그렇지 않아도정치인들을 불신하는 국민정서에도 어긋난다.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위해 지난해 5월에 마련했던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부정적이었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 총재가 집권하면 대대적인 정치보복이 이뤄질 것’이란 여당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치적보복은 정치윤리의 문제이지 법률의 영역이 아니다.대통령선거 때 후보들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하고 실천하면 된다.언론과 국민들이 정치권력을 날카롭게 감시하는시대이기 때문이다.
  • [사설] 주한미군의 오만한 자세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기지에 아파트단지를 신축하는 계획이 우리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미군 당국은 한·미 주둔군지위 협정(SOFA)의 양해사항 규정에 따라 한국정부의 ‘허용’을 얻지 않고도 건축물을 지을 수있다면서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그 규정이란 ‘공여시설에서 당초 건물을 개조 또는 철거·신축,개축할 때는 대한민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대목이다.미군 측은 이 규정에 ‘한국의 견해에 대해 적절히 고려한다’고 부연돼 있으므로,최종 결정권은 그들이 갖고 있다고 강변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법리상으로 압도적인 대응논리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그렇다고 해서 주한미군이 아파트단지 신축을 강행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게우리의 판단이다.국가간 관계에서 가령 남의 나라에 외교업무용 시설을 짓더라도 지역 행정관청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그들의 양해 아래 일을 추진하는 것이 국제사회의상식이다.그런데도 미군 측은 그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게다가 문제가 된 땅이 5층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자연녹지 지역인데도 이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것은 미군측의 오만 때문인가,아니면 한국 법규에 무지한탓인가. 우리도 주한미군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을모르는 척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들이 이국 땅에 주둔하면서 우리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를 핑계로 한국의 국내법과 국제사회의 상식에서 벗어나 일방적으로 아파트단지 신축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SOFA 규정을 내세우는 미군 측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SOFA 규정이 아직도 불평등하다는 반증에 불과하다.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 국민이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미군 측은, 한국민의 반대를 무시한다면 양국간 우호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라고 우리는 권한다. 우리 국방부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망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처음 이 문제가불거졌을 때부터 거듭 말을 바꾸더니,이제는 주한미군 측논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며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에나서겠다고 한다.‘호미’로 막을 일을 뒤늦게 ‘가래’로 막겠다고 나서니 그러고도 국민의 신뢰를 받기 바라는가. 참으로 한심하고도 답답한 행태에 기가 막힐 뿐이다.
  • 최돈웅의원 당선무효형 확정

    대법원 2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14일 지난해 16대 총선에서 선거 사조직 책임자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1,200만원을준 혐의로 기소된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회계책임자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최씨의 상고를 기각,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그러나 최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현역의원이 10월8일까지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지 않으면 그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 해석에 따라 9월초 의원직을 사퇴,10·25 강릉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선거법으로 유죄판결을 받고도 자진사퇴를 통해 보궐선거에 출마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선거법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며 상대 후보 등이 행정 소송을 낼경우 법리논쟁이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탄핵안과 캐스팅 보트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이 제출한 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6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함에 따라 탄핵안은 오늘 중 가부가 판가름나게 됐다.현재의 원내의석 분포를 볼 때,한나라당은 의결정족수인 과반수(137석)에서 1석이 부족하고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자민련은 탄핵 반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탄핵안 처리로 거대 야당의힘을 과시하고 정국을 주도해나가려 했지만 절묘한 1석의제동에 걸리고 만 셈이다.표결을 하루 앞둔 7일 한나라당은신 총장에 대한 탄핵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 총장이 검찰의 권한남용 금지 의무,청렴 품위유지 의무,정치적 중립,국회 증언감정법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은 법리적으로 대상과 그 사유에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탄핵안 자체가 위헌·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설사 탄핵 대상이 된다고해도 구체적인 위법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데도 한나라당은관계법 위반을 추상적으로 나열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당초물리력을 동원하더라도 통과를 저지하겠다던 민주당은 자민련의 탄핵 반대에 힘입어 한나라당의 탄핵안 제출이 정치공세임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번 탄핵안 발의는 정치적으로도 거대 야당의무리수였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그들의 검찰총장의 퇴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국회 증인출석 요구까지 거부되자 거의 반사적으로 탄핵안을 제출함으로써 오히려 자충수를 놓았다는 것이다.만약 이같은 상태에서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한나라당은 일대 모험을 하게 될 것이며결과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차제에 ‘수(數)의 힘’으로 밀고 나가려는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정국운영의 방법을 다시 한번 성찰하는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탄핵안은 ‘72시간내 표결무산’으로 자동폐기되거나,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당인 민주당은 탄핵안이 폐기되더라도 검찰총장의 국회 증인출석 요구에 이어 탄핵안까지 발의되게 된 전 과정을 되돌아 보고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적,제도적 뒷받침에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자민련이 반대키로 한 것은 교원정년연장 문제에있어 한나라당의 당론 선회에 대한 깊은 회의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캐스팅 보트를 쥔정파나 의원들은 당리당략적인 이해 관계를 떠나 의회정치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다수 여론에 부합되는 선택을 해야한다.우리 정치 풍토가 여야 극한 대결로 점철된 것도 따지고 보면 건전한 정치적 완충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런점에서 이번 탄핵안 처리에 있어 캐스팅 보트는 그 정치적무게를 더한다고 할 수 있다.
  • ‘정년연장·총장출석’표결 안팎/ 與 퇴장하자 野 통과… 통과…

    여야는 2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교원정년을 63세로연장하기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결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다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교육공무원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검찰총장에대한 야당의 탄핵소추 추진 등으로 대립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출석관련 처리 전망]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법사위 표결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 총장의 증인출석 시한을 다음달 5일 오전 10시로 못박았다.신 총장이불참할 경우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한 뒤 탄핵절차를밟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헌법은 공무원이 직무집행에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행위를 했을 경우 탄핵소추할 수 있으며,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발의와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계속 밀어붙일 경우 현행 의석분포상 야당측의 목표가 관철될 수 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즉시 본회의에 보고하고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소추안을의결해야 한다.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는소추안을 심판하게 되는데 헌재의 탄핵심판이 나올 때까지 신 총장의 권한행사는 정지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증인 불출석이 범법행위가 아닌 절차를 위반한 것에 불과한 만큼 소추안이 발의되더라도 법사위에서 타당성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여야간 격렬한 법리논쟁이 예상된다.검찰도 “국회 의결에도 불구하고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정국이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법사위 공방] 여야 간사간 의사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개회됐다.한나라당소속 박헌기(朴憲基) 위원장은 직권으로 교육공무원법과검찰총장 출석요구 결의안을 상정한 뒤 표결에 들어갔다. 이에 여당의원들이 반발하며 집단 퇴장하자 결석상태에서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결의안도 통과시켰다. 교육공무원법과 관련,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교원의 정년 연장을 위한 교육공무원법 처리는 특수직,전문직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법안심사 2소위로 회부해야된다”며 표결연기를 주장했다. 반면 박헌기 위원장은 “법안 처리를 오늘 하자고 26일 여야 간사간 합의했다”고반박하며 표결처리를 재촉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 때는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부당하게 퇴직했던 교원들에 대해서만 형평성을제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표결처리를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년 단일화’ 핫이슈 부상

    6급 이하 공무원들이 5급 이상 공무원들과의 정년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서 공직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연구관·지도관이 60세다.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연구사·지도사는57세로 차등화돼 있다.기능직 공무원은 등대·방호직렬 공무원이 59세고 다른 직렬 공무원은 50∼57세,교육공무원은62세 등이다. 이들은 직급별로 서로 다른 정년을 교사처럼 통일시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평균수명이 70세를 넘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대비 7.3%인 337만 2,000여명으로나타나는 등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데도 공무원의 정년 규정이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9일 “정년 규정 개정은 아직 시기상조로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행자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조직이 고령화돼 있는 상태에서 6급 이하의 정년을 연장할 경우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준비위원회(공노준)는 지난 7일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뒤 오는 15일까지 이를 촉구하는 전국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달구벌공직협 이대영 정책소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둘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면서 “현행법이 법리적으로는 위헌의 소지가 적지만 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위헌적 요소도 가지고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공무원노조결성이 우선 순위인 데다 정년 연장 문제를 공론화하기에는아직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공련 김정수 정책연구소장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년 연장 주장은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고령화 추세에 맞춰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일부에서는 “일반 기업의 정년은 보통 55세에불과하다”면서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공무원들의정년 연장 주장은 집단이기주의의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언론사주 재판 쟁점은 무엇인가

    24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언론사주들은 검찰의 추궁에 대해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도 구체적인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또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일이라거나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인세 포탈혐의=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방 사장은 주신문 전부터 “회사 사장으로서 책임질 일은 지겠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점을 양해하기바란다”고 미리 주지시켰다.주요 신문 내용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알았다”거나 “실무자에게 적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밖에 없다”고 진술했다.김 전 회장도“관행이었다”거나 “잘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조선일보 방계성 전무도 “결론적으로 세금을 내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법리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변호인단은 “조세포탈죄가 성립하려면 ‘사기나 기타부정한 행위’가 있어야 함에도 이에 해당하는 행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횡령혐의=변호인단은 개인적인 이득액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방 사장 변호인단은 “관련사 증자대금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증자 전후 회사자금 총량의 차이는 없다”면서 “모든 돈이 회사 자금으로 다시 쓰인 만큼횡령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이들은 방 사장의 주식 소유지분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1인주주회사와 다름없기 때문에 횡령죄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김 전 회장도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면서 “실무자들이 알아서 처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변호인단은 “세금만 추징해도 되는데 국세청이 무리하게고발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증여세포탈혐의=변호인단은 증여가 성립하려면 증여받는사람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들며 증여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즉,증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 계약이 성립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반해 조선·동아의 경우 받는 사람이 받는다는 인식조차 없었기 때문에 증여세포탈 부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이밖에도 변호인단은 헌법이 보장한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피고인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이 언론사 사주로서 명예를 먹고사는 사람들인 만큼 도주하라고 떠밀어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법정에 나올 사람들”이라면서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조태성기자
  • 언론사주 재판 이모저모

    언론사주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24일 서울지방법원은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날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모두진술에서부터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세무조사의 정치적 성격을 물고 늘어져 앞으로의 재판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잇달아 도착한 호송 차량에서 내린언론사주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수감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불편한 몸짓으로 걸음을 옮겼다.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눈이 조금 충혈됐으나 사진기자들의 플래쉬 세례에 잠시 멈춰 서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곳곳에 경비병력을 배치했다.피고인은 1∼2명에 불과한데도 법정마다 교도관만 10여명씩 배치했을 뿐 아니라 법정 입구에도 3∼4명의 법정경위를 배치했다.법정에 이르는 주요 통로에도 법정경위 1∼2명이 배치됐다. 조선일보 공판에는 120여명의 방청객이 몰렸으나 동아일보 공판에는 30여명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검찰은 모두진술을 공소장으로 대신하는 등 조심스럽게접근한 반면 피고인측은 적극적으로 모두진술 기회를 요구했다. 검찰은 모두진술을 하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공소장으로대신 하겠다”거나 “간략하게 공소요지만 읽겠다”고 했다.그러나 변호인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법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형사고발 대상이 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모두진술부터 피고인들의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또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하며 언론사주들에 대한 불구속 재판을 역설했다. ◆조선·동아 두 언론사 사주의 건강 차이는 재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불구속기소된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은 또렷한 목소리로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에 답했다.그러나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말을 극도로 아꼈다.방 사장은 “세무조사 훨씬 이전부터 정부비판기사 때문에 압력을 받아왔다”면서 “그때부터 감옥에 갈 각오를 한 만큼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전 명예회장은 검찰의 신문에 힘없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을 이어가다 “약을 먹어야겠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결국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을 고려,더이상 신문을 진행하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언론탈세 오늘 첫 공판

    언론사 세무비리 사건 관련,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方相勳)피고인과 동아일보 전명예회장 김병관(金炳琯)피고인, 부사장 김병건(金炳健)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24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吳世立)와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 심리로 열린다. 조선·동아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법리적·정황적 반론을 준비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범의(犯意)가 없었다’거나 ‘실무자들이 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 것으로보인다.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를 위해 썼다’는 점을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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