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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 중단…檢, 벌금 강제집행 절차 들어가(2보)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 중단…檢, 벌금 강제집행 절차 들어가(2보)

    ’허재호 노역 중단’ ‘황제노역 중단’ ‘일당 5억 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판결에 대해 비판이 거세게 일자 검찰이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을 중단시키고 벌금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부장 강경필)는 “관련 법리를 검토한 결과 노역장 유치가 집행된 수형자에 대하여 형 집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26일 밝혔다. 대검은 “노역장 유치 집행도 형의 집행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고 있고, 형 집행정지 사유 중 임의적 형집행 정지 사유에 해당하므로 향후 검찰은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벌금도 강제집행 대상”이라며 “현지 광주지검에서 구체적인 형 집행정지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한 허재호 전 회장을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결정이다.. 지난 2010년 1월 21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이 선고된 1심보다 전체적인 형량은 물론 벌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재판부는 또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1일 5억원으로 계산해 허재호 전 회장을 노역장에 유치했다. 즉 일당 5억원으로 51일(2010년 기준) 간 노역장에 유치되면 벌금을 모두 면할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형법에서 벌금은 판결확정일로부터 30일 안에 내야 하고 벌금 미납자는 1일 이상 3년 이하 노역장에 유치해 작업해야 한다. 일반인의 경우 하루 노역장 일당을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항소심 재판부가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허재호 전 회장은 오는 5월 9일까지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있으면 49일을 채울 예정이었지만 이날 광주지검의 노역 중단 및 벌금 강제집행으로 노역장 생활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벌금 강제집행해도 이미 30억 탕감(종합)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벌금 강제집행해도 이미 30억 탕감(종합)

    ’허재호 노역 중단’ ‘황제노역 중단’ ‘일당 5억 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판결에 대해 비판이 거세게 일자 검찰이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을 중단시키고 벌금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부장 강경필)는 “관련 법리를 검토한 결과 노역장 유치가 집행된 수형자에 대하여 형 집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26일 밝혔다. 대검은 “노역장 유치 집행도 형의 집행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고 있고, 형 집행정지 사유 중 임의적 형집행 정지 사유에 해당하므로 향후 검찰은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벌금도 강제집행 대상”이라며 “현지 광주지검에서 구체적인 형 집행정지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한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의 이번 결정으로 노역장에 들어간 지 닷새 만에 형집행정지로 노역을 중단하게 됐다. 수사 과정에서 체포됐던 1일도 노역장 유치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허재호 전 회장의 벌금은 254억원 중 지금까지 모두 30억원이 탕감돼 이제 224억원이 남았다. 형사소송법 492조에 따르면 벌금이나 과료를 완납하지 못한 자에 대한 노역장 유치의 집행은 형의 집행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고 정하고 있다. 또 471조에는 징역, 금고 또는 구류를 선고받은 사람에 대해 일정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통상의 형 집행 정지는 건강, 고령, 출산, 본인 아니면 보호할 친족이 없는 때 등의 사정이 있을 때 허용된다. 다만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에도 허용되는데 허재호 전 회장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검찰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 예규인 ‘자유형 집행정지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전국 검찰청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두고 형 집행정지 및 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광주지검 고위 관계자는 “허재호 전 회장은 오늘 중 형 집행이 정지되고 관련 절차에 따라 벌금 집행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월 21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이 선고된 1심보다 전체적인 형량은 물론 벌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형법에서 벌금은 판결확정일로부터 30일 안에 내야 하고 벌금 미납자는 1일 이상 3년 이하 노역장에 유치해 작업해야 한다. 일반인의 경우 하루 노역장 일당을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항소심 재판부가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허재호 전 회장은 오는 5월 9일까지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있으면 49일을 채울 예정이었지만 이날 광주지검의 노역 중단 및 벌금 강제집행으로 노역장 생활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우성 항소심’ 시간 벌려는 檢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으로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추가기일을 요청하는 등 공소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에 대한 공소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25일 공소장 변경 절차를 밟기 위한 추가기일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탈북자단체에서 유씨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부장 이두봉)에 배당하고 법리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공소장 변경이나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유씨가 탈북자를 가장해 정부를 속인 혐의(사기)를 추가로 적용할 경우 2006년부터 2년간 받은 5200만원이 추가돼 부당 수령한 지원금이 77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고발 내용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기존의 공소사실을 유지하거나 위조로 지목된 문서에 대해 증거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유씨 측은 ‘선고를 빨리 내려 달라’는 취지의 선고기일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법원의 조속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검찰의 진상 규명 절차와 재판은 별개”라며 28일 결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한편 지난 22일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25일 밤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전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권씨를 전문 중환자실로 옮기기 전에 뇌손상 등을 파악하기 위해 MRI 촬영을 했다. 병원 관계자는 “권씨는 응급 환자였기 때문에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해 왔다. 지난 사흘 동안 지켜봤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 중환자실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윗선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난항이 예상된다. 잇단 자살 기도와 ‘모르쇠’로 일관하는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 태도 등으로 뚜렷한 증거가 없어 검찰 안팎에선 국정원 김모 과장(구속)과 협력자 김모(61·구속)씨를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송파, 규제 타파!

    송파, 규제 타파!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 풀리는 규제가 있다면 내게로 가져오라는 터에 자치구에서 선제적으로 규제 혁파의 총대를 멨다. 송파구는 24일 첫 ‘송파구규제개혁정책회의’를 소집해 1차 규제 개혁 추진 과제 발굴 결과와 개선책을 내놨다. 주민 민원을 통해 줄곧 제기돼 온 규제 개혁 이슈들을 살펴보고 고칠 수 있는 것을 곧바로 고쳐 보자는 취지의 회의다. 결과물도 나왔다. 우선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미 분양된 오피스텔을 빌려서 사용권을 확보한 뒤 관광호텔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 부처 간 법리 해석 문제 때문에 규제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진흥법상 조항을 내걸어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법제처는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구 관계자는 “관광호텔의 분양을 금지한 조항은 이미 인허가를 받은 관광호텔의 객실별 분양을 금지하는 것이지 사용권을 취득한 뒤 관광 사업자가 리모델링해 전환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내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가든파이브에 예식장도 입주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가든파이브 지식산업센터는 건축법과 산업집적활성화법(산집법)의 적용을 받는다. 건축법에서는 예식장을 문화시설에 포함했으나 산집법상으로는 문화시설에서 빠져 있다. 따라서 가든파이브에 예식장이 들어설 수 있는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예식장업은 장소 제한을 받지 않는 자유 업종인 만큼 당연히 산집법상 문화시설에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이런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방이동 숙박촌 관광호텔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생각이다. 방이중학교 때문에 교육청에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개발 불가 결정을 내세운 데 대해 모텔의 관광호텔 전환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시설 가운데 관광호텔을 제외하고 관광호텔 부대시설은 학교보건법상 금지시설이 있을 경우에만 정화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규제 관련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내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주민 불편이 줄어 지역사회가 행복해지는 규제 제로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미모 女교사, 방과 후 교실에 남아 남학생과…

    미모 女교사, 방과 후 교실에 남아 남학생과…

    제자와 교실에서 성관계를 가진 ‘몹쓸’ 여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컴벌랜드 카운티 경찰은 지역 내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에빌리 네스빗(31)을 교실 내에서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을 경악케 만든 이 사건은 에밀리 교사의 18세 제자에 대한 빗나간 욕망이 발단이 됐다. 컴벌랜드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에밀리 교사는 수차례 음란한 사진과 문자를 제자에게 보내 구애를 했으며 결국 방과 후 교실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학생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아 경찰에 제출됐으며 결국 에밀리 교사는 체포됐으나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문제는 에밀리 교사 처벌에 대한 법 적용 여부다. 피해자인 18세 제자가 미성년자가 아니며 성관계에 동의했다는 점 때문에 향후 치열한 법리 논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측은 그러나 “사건이 청소년 보호시설인 ‘교실’에서 일어났으며 에밀리 교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에 해당된다” 면서 “모든 혐의가 적용되면 최대 7년형을 받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징역 1년 3월 실형 확정 “판결 이유는?”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징역 1년 3월 실형 확정 “판결 이유는?”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징역 1년 3월 실형 확정 “판결 이유는?”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입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양승호(54)씨가 실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양 전 감독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3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가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특기생 선발과 관련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부탁을 받고 거액을 수수한 것 자체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돈을 받은 시점이 부탁을 받은 뒤였다거나 실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하더라도 배임수재죄 성립에 영향이 없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양씨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이었던 2009년 서울 모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입시 청탁과 함께 2∼3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2심은 모두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하고 양씨에게 징역 1년3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항소심 선고 때 재수감돼 상고심 재판을 받아왔다. 네티즌들은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실형 확정, 잘못이 있었다면 합당한 벌을 받아야지”, “양상호 전 롯데 감독 실형 확정 충격적이다”,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실형 확정, 앞으로 나쁜 관행을 없애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징역 1년 3월 실형 확정 “재판부 판단은?”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징역 1년 3월 실형 확정 “재판부 판단은?”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징역 1년 3월 실형 확정 “재판부 판단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입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양승호(54)씨가 실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양 전 감독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3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가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특기생 선발과 관련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부탁을 받고 거액을 수수한 것 자체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돈을 받은 시점이 부탁을 받은 뒤였다거나 실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하더라도 배임수재죄 성립에 영향이 없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양씨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이었던 2009년 서울 모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입시 청탁과 함께 2∼3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2심은 모두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하고 양씨에게 징역 1년3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항소심 선고 때 재수감돼 상고심 재판을 받아왔다. 네티즌들은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실형 확정, 안타깝네요”, “양상호 전 롯데 감독 실형 확정이라니”,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실형 확정,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출액 3% ‘폭탄 과징금’

    불법 정보를 활용한 금융사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이 매출의 3%까지 상향 조정된다. 앞으로는 내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조회할 수 있고, 마음에 안 드는 금융기관에는 정보 제공을 못 하게 할 수도 있다. ‘절대 불가’를 고수했던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에 대해서도 금융 당국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불법 유출된 고객정보를 이용하면 금융사 관련 매출의 1%를 물리기로 했던 징벌적 과징금을 3%까지 늘리기로 했다. 징벌적 과징금은 규모에 상한선이 없어 수천억원에도 이를 수 있다. 고객의 권리 확대를 위해 ▲정보 이용 현황 조회권 ▲정보 제공 철회권 ▲연락 중지 청구권 ▲정보 보호 요청권 ▲신용조회 중지 요청권 등이 도입된다. 금융사는 고객이 본인 정보의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고객이 수신 거부를 밝히면 ‘연락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해설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해설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에 대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은 법리상 여러 쟁점을 담고 있다. 우선 대법원과 헌재 중 어느 기관에 그 위헌심판권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헌법 제107조 제2항을 피상적으로만 보면 대법원의 주장처럼 긴급조치는 분명히 국회가 제정한 형식적 법률도 아니고 사후에 국회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대법원에 위헌심사권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신시대의 긴급조치나 현행 헌법상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또는 긴급명령은 비록 형식적인 의미의 법률은 아니지만 효력이 법률과 동일하기 때문에 제정 주체보다 ‘효력’을 기준으로 위헌 심사 기관을 정해야 한다. 법률에 의한 기본권 침해는 법률의 효력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서다. 따라서 대법원의 주장과 달리 헌재가 위헌심사권을 갖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음으로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 기준이 유신헌법인지, 현행 헌법인지가 문제다. 대법원은 주로 유신헌법과 그 당시의 정치 상황을 심사 기준으로 삼아 긴급조치가 유신체제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어서 목적상의 한계를 벗어났을 뿐 아니라 헌법이 정하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긴급조치를 발동해 법치주의 원리를 어기고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행 헌법에 비춰 보더라도 위헌이라고 짧게 언급하고 있다. 반면 헌재는 긴급조치에 대한 위헌 심사의 기준은 유신헌법이 아니라 현행 헌법이라고 판단한다. 유신헌법에 따라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유신헌법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기본권을 강화하려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담아 제정한 현행 헌법의 역사성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필자가 저서에서 이미 1980년부터 헌법의 특질로 설명한 헌법의 역사성을 판례에 반영한 것이다. 헌재처럼 현행 헌법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 경우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의 위헌성을 확인하는 데 논증상 어려움은 없다. 현행 헌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긴급조치에 대한 사법 심사를 금지하는 유신헌법 규정부터 당연히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나아가 신체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중요하고 광범위한 국민의 기본권을 본질적 내용까지 제한하는 긴급조치가 위헌임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대법원처럼 유신헌법만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 입장이나, 헌재처럼 현행 헌법만을 심사 기준으로 판단하는 입장은 둘 다 아쉬움을 남긴다. 대법원의 경우 긴급조치의 사법 심사를 금지하는 유신헌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그 위헌성을 심사하기 위해선 유신헌법의 정당성과 국가긴급권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부분의 언급이 미흡하다. 또 헌재는 현행 헌법에 따른 심사의 근거로 ‘헌법의 역사성’을 들고 있는데 기왕에 헌법의 역사성을 심사 기준의 논거로 삼을 바에야 유신헌법이 갖는 역사성도 함께 살폈어야 한다. 현행 헌법이 유신헌법에 대한 반성과 인권 및 법치주의 발전의 필연적 산물로서 역사성을 갖는다면 유신헌법은 집권자의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식적 헌법으로서의 역사성을 갖는다. 따라서 이런 장식적 헌법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유신헌법과 그에 따른 긴급조치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어야 한다. 그럼에도 헌재가 유신헌법에 따른 심사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논증의 완결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다.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의 위헌 여부 심사에서는 유신헌법과 현행 헌법을 함께 심사 기준으로 삼아 판단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헌법의 역사성은 정치 공동체의 과거, 현재, 미래의 동질성을 보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도 긴급조치가 발령된 당시의 헌법적인 규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현행 헌법만을 기준으로 그 당시의 긴급조치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연속적인 역사성을 단절시키는 것이어서 어색한 느낌이 든다. 유신헌법이 갖는 역사성에 비춰 보더라도 당시의 긴급조치에 관한 헌법 규정은 국가긴급권의 본질을 어긴 초헌법적인 국가 권력을 창설한 것이어서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 국가긴급권은 헌법 보호의 비상 수단에 불과한데도 긴급조치를 대통령의 ‘비상대권’(非常大權)으로 규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긴급조치에 대한 사법 심사의 금지가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국가긴급권을 비상대권이라고 인식하는 고전적인 헌법 이론에 따르더라도 국가긴급권이 통치권자가 갖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라면 국민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저항권을 가져야 한다. 국가긴급권과 저항권은 상호 보완적인 견제 장치다. 그런데 보완적인 견제장치는 고사하고 사법 심사조차 배제하는 내용의 국가긴급권은 처음부터 국가긴급권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국가긴급권의 본질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이제는 거의 사라진 논리 형식이지만 ‘헌법에 위반되는 헌법 규범’이라는 명제가 그래서 한때 성립했다. ■허영 교수는 ▲1936년 충남 부여 ▲경희대 법학과 ▲독일 뮌헨대 법학 박사 ▲뮌헨대 교수 ▲한국공법학회 회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연구소 이사장 ▲헌법재판연구원 원장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용어 클릭] ■비상대권(非常大權) 국가비상사태 때 국가원수가 평시의 법치주의에 의하지 않고 특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
  • “설계와 다르게 볼트 4개 중 2개만 시공”

    “설계와 다르게 볼트 4개 중 2개만 시공”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일부 부실공사를 찾아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24일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결과 보조기둥 1개에서 볼트 숫자가 부족했다”면서 “도면에는 보조기둥과 지면이 맞닿는 부분에 볼트 4개를 연결하도록 돼 있는데 2개밖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현장감식 작업을 벌였던 박영석(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한국강구조학회장 등에 의해서도 확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찰은 체육관의 설계·감리를 맡은 경주의 건축사사무소, 시공사인 포항의 건설사, 영천의 철골 구조물 납품업체 등 모두 5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체육관 시공·설계 관련자 9명을 불러 공사 과정에서 부실이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납품된 자재의 샘플을 채취해 재질이나 강도 등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 한국시설안전공단 전문가들이 25일 사고 현장을 찾아 추가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조트 측이 부대시설로 지은 체육관을 무단으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다중이 이용할 수 있는 집회·공연 시설로 사용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난 체육관 건물은 2009년 9월 준공 당시 ‘운동시설’로 허가가 났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검찰은 리조트 측의 업무상과실 혐의를 포착하고서 처벌 수위와 범위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사망 10명, 부상 105명의 대형 참사인 점을 감안해 일단 리조트 측의 안전관리 부실에 따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적용 법리를 검토해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검찰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며 “사고가 난 법인, 전체시설관리책임자, 안전관리책임자, 해당 업무 담당자 등의 처벌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법인을 빼면 최소한 3명이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고 박주현 학생의 아버지는 수사본부에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시공사, 자재납품사 등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일 남은 2월 국회… ‘빈손’으로 끝나나

    4일 남은 2월 국회… ‘빈손’으로 끝나나

    오는 28일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 회기가 4일 남았지만 정국이 6·4지방선거 국면으로 사실상 전환되면서 부실국회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 2월 국회가 파묻히는 형국이다. 24일 현재 2월 국회의 중점법안인 기초연금법은 물론 북한인권법, 이석기 의원 제명안, 부동산규제 완화 등 민생법안도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정치적 이해타산을 앞세워 미적거리고 있다. 국가정보원 개혁안도 1월에서 2월까지 기한을 연장하며 추가 논의에 들어갔지만 지지부진하다. 민주당은 당초 북한 장성택의 전격 처형으로 다시 수면위로 오른 북한인권법 제정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새누리당과 입법 내용을 달리하면서 불발되는 분위기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도 민주당은 ‘제명안 처리에는 동의하지만 대법원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가 제명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조세감면특례규제법안 등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지만 여야가 정쟁에 휘말리면서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각종 민생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한 바 있다. 2월 국회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에서 재논의가 가능하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 선거 등 주요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다시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새정치연합 모두 이미 당의 조직과 기능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19대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당의 명운을 걸고 전력을 투입하는 상황이다. 다만 여야가 비판 여론을 의식, 우선순위 법안에 대해 ‘빅딜’을 성사시키려는 물밑 작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기초연금법,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법(금소원법) 등 중점 법안의 처리에 새누리당은 적극적인 반면 민주당은 미온적이라 성사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등 7명 전원 항소

    내란 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변호인단은 이 의원을 비롯해 이상호·홍순석·한동근·조양원·김근래 등 함께 재판을 받은 피고인 6명에 대한 항소장을 21일 오후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전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홍열 피고인도 교도소를 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이 사건 피고인 7명 모두가 항소심을 받게 됐다. 변호인단 김칠준 단장은 “재판부가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했고 법률 적용에 문제가 있었으며 국가정보원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는 주장을 가중적 양형 요소로 본 것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법리 오해, 양형 부당 등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재판부가 받아들였으리라 생각하고 1심에서 굳이 입증에 나서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2심에서는 확실히 밝히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구체적인 항소 이유를 기재하는 양형 이유서는 추후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도 법원에서 판결문을 받아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문을 분석하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항소장 제출 마감일이 다음 주 월요일(24일)인 만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 20년, 이상호·홍순석·조양원·김홍열·김근래 피고인에게 징역 15년, 한동근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하고 피고인 모두에 대한 자격 정지 10년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지난 17일 선고공판에서 피고인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이 의원에게 징역 12년과 자격 정지 10년, 그 외 피고인들에게 징역 4~7년을 각각 선고하는 등 검찰의 구형량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휴일근로에 연장근로 가산 신중한 판단을”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휴일 근무 시 연장근로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문제를 둘러싼 소송의 판결을 앞두고 17일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두 협회는 탄원서를 통해 기존 판결과 정부 지침에 대한 산업 현장의 신뢰와 관행 존중의 필요성, 수당 중복 지급의 법리적 문제, 기업의 경제적 피해 등을 설명하고 대법원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법원 판결과 고용노동부의 행정 해석을 근거로 휴일 8시간 이내 근무 시 휴일근로수당의 50%를 가산해 지급했다. 8시간 이상 일하면 휴일근로수당 50%에 연장근로수당의 50%를 더해 지급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고법 등에서 휴일근로 시 근로시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연장근로 가산 수당을 중복 할증해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해 기업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두 협회는 휴일근로에 연장근로 가산 수당을 중복 지급할 경우 기업들이 부담할 추가 임금이 최소 7조 5909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66.3%인 5조 339억원은 중소기업의 부담으로 추정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로 연장·휴일근로 가산 수당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될 상황에서 중복 할증 판결까지 나오면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도 “연장근로 가산 수당 중복 할증 판결은 임금과 근로시간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노사 갈등을 부채질할 수 있으므로 대법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죄”…부산외대도 별도 보상 논의중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죄”…부산외대도 별도 보상 논의중

    경주 마우나리조트 강당 붕괴 사고로 부산외대 신입생 등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리조트 운영 주체인 코오롱 이웅열(58) 회장이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18일 낮 12시 50분쯤 임시 빈소가 마련된 울산 21세기병원을 찾아 “여러분이 겪으시는 고통을 제가 같이 나눠야 한다”고 했다. 붕괴 사고 원인이 관리 소홀인지 아니면 건물 부실 때문인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분향 후 장례식장을 나서면서 경주 마우나리조트 건물의 보험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리조트 리조트 운영 주체인 코오롱은 막대한 피해 보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오롱 측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리조트의 체육관 강당 건물은 2009년 경주시의 설립 승인을 받은 건물이다. 리조트 본동의 시공은 코오롱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담당했지만 무너진 건물은 지역건설업체 담당이라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그러나 기둥 하나 없는 건물에 50㎝가 넘는 눈이 쌓였는데도 이를 치우지 않고 행사를 진행한 점, 500명을 수용하는 건물에 사고 당시 560명을 수용한 점 등에 대해서는 코오롱 역시 안전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의 심각성 때문에 코오롱은 붕괴 사고 발생 직후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대책본부장으로 세워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웅열 회장도 18일 새벽 사고 현장을 찾아 “엎드려 사죄한다”면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날 낮 12시 50분쯤 임시 빈소가 마련된 울산 21세기병원을 찾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이 겪으시는 고통을 제가 같이 나눠야 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막대한 보상액 대부분을 코오롱이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회사 측이 사고에 대비해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했지만 보상액을 적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건물이 붕괴된 재물손해에 대해서는 5억원 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사고는 건당 1억원으로 한도를 정해놨기 때문에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로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는 보험금 총액은 1억원에 그친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도를 낮게 설정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인한 거액의 피해 보상금 대부분을 회사 측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외대 역시 학생들의 치료와 보상을 위해선 학교가 가입한 상해보험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외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동부화재 업그레이드 학교종합보험을 가입했으며 병원 치료비는 300만원 한도에서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 학생에 대해선 1인당 1억원, 총 5억원이 한도여서 9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부산외대 측이 가입한 보험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험으로 입학 전 학생에 대해서는 법리 해석 문제가 뒤따를 전망이다. 붕괴사고로 숨진 학생 9명 중 6명은 입학 예정자로 아직 이 학교 재학생으로 보기도 어렵지만 학교 측은 “보험사와 협의해 보상 문제가 잘 진행되도록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외대 측에서는 보험사와 별도로 보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코오롱이 지분 50%를, 이웅열 회장이 24%, 이웅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이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안사건 잇단 무죄, 반성과 국가보상 따라야

    진실은 하나다. 그러나 이 평범한 진리에 이르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른바 ‘부림 사건’과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이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무려 33년, 2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지불한 비용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그런 만큼 이번 무죄판결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당시 수사와 재판을 담당한 검찰과 재판부라면 적어도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제스처라도 보이는 게 역사에 대한 도리다. 그러나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까지 불린 유서대필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사법부의 과거 판결에 대해 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 5·18 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에 의한 대표적 공안사건으로 꼽히는 부림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재판부는 법리 판단만 내렸을 뿐 과거의 잘못된 판결에 대해서는 유감이나 사과 표시를 하지 않았다. 부림사건 당시 수사를 맡았던 어느 인사는 법원이 스스로 자기 부정을 하고 있다며 “임오군란 사건을 지금 다시 재판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 그동안의 공안 사건들을 전부 그런 식으로 뒤집어 왔으니 그 연장선상이 아니겠느냐”고까지 했다. 이런 식이라면 이번 법원의 판결은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더 큰 분열의 불씨가 될 수밖에 없다. 진실을 외면한 수사와 기소, 재판이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당시 검찰과 경찰, 법원의 책임자들은 합법적으로 수집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만을 단죄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형사소송의 원칙을 준수하지 못했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겸허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마땅하다. 검찰이 상고한다면 대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두 사건 모두 무죄로 최종 확정된다면 그에 따른 명예회복과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재심 판결은 완결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사회에 진정한 정의의 관념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사건에 관여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도덕적 책임이라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역사의 망각에 빠진다. 아무리 첨단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국가폭력의 그림자가 스며들지 모른다.
  • 눈 감옥에 발 묶이고 비닐하우스·지붕은 폭삭

    눈 감옥에 발 묶이고 비닐하우스·지붕은 폭삭

    강원 영동 지역에 최고 1m를 웃도는 폭설이 내려 곳곳이 고립되고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나흘에 걸쳐 정선 임계면 백복령에 115㎝가 쌓인 것을 비롯해 고성~인제 미시령·양양 현북면 면옥치리 105㎝, 진부령 98.5㎝, 강릉 왕산면 90.5㎝,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 87㎝, 속초 57㎝, 삼척 60㎝의 적설량을 보이는 등 영동 지역에 3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5시쯤 미시령 도로 상행선 미시령터널 전방 300m 지점 도로변 경사면에서 3t 정도의 눈이 쏟아져 내리는 등 크고 작은 눈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강릉 왕산면, 강동면, 성산면, 구정면, 연곡면 등의 산간을 잇는 도로 대부분도 이번 눈에 갇히고 말았다. 시내에서도 버스가 비탈진 곳이나 좁은 도로 구간을 지나지 못하고 회차해야 했다. 삼척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 구간에도 차량이 나흘째 전면 통제됐다. 특히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28개 노선도 사흘째 단축 운행하고 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양양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무실 지붕과 강릉 비닐하우스 양식장 1동이 무너지는 등 건축물 피해도 컸다. 동해안 5개 시·군 초·중·고교 및 유치원 등 41개 학교는 10일 휴교한다. 양양 5개교와 강릉 18개교, 속초 10개교(유치원 1곳), 삼척 5개교, 고성 3개교 등이다. 강릉 율곡중과 삼척 장원초교 등 10개교는 졸업식과 개학을 11일 이후로 미뤘다. 7일부터 9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강원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는 모두 18건이며, 사고로 32명이 구조·구급 조치를 받았다. 빙판길 낙상사고는 22건, 등산객 구조는 5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태백산맥이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던 눈구름을 막는 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원 영동에 눈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교순 강원기상청 예보관은 “남쪽에서 수증기를 품고 올라온 저기압과 북쪽에서 몰려온 찬 기운의 고기압이 동해에서 만나 만든 눈구름이 태백산맥에 오래 머물며 눈폭탄을 쏟아내고 있다”며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10~30㎝ 더 내리겠다”고 말했다. 봉화 석포면 86㎝ 등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도 폭설이 쏟아졌다. 포항 북구 성법리∼죽장면 상옥리 921번 지방도 6㎞, 봉화군 문화마을∼삼척 경계 8㎞, 칠곡군 동명면∼군위군 부계 한티재 7.7㎞ 등 7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축사 4채, 퇴비사 3채, 농산물 창고 4채 등 농업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법제처(하)

    [2014 공직열전] 법제처(하)

    법제처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은 행시 출신이거나 변호사, 박사다. 전체 182명 가운데 52%가 행시 출신이다. 10%가 변호사 또는 박사다. 법제처에만 있는 ‘법제관’이란 과장 직위도 전문성 높은 부처의 특징을 보여 준다. 각 부처에서 입안한 법령을 심사하고, 소관 부처에서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법리 문제를 콕콕 집어 낸다. ‘법적 안정성과 적정성’을 진단하고 조정하는 ‘수문장’들이다. 법제관실 앞 표지판이 그 방 주인 이름을 딴 ‘아무개 법제관실’로 돼 있는 것도 그만큼 법제관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크고, 무겁다는 것을 보여 준다. 법령해석과장 또한 법제처의 전통적인 과장 보직이다. 모호하거나 부처 간 충돌이 생긴 법령에 대해 유권 해석을 내린다. 정부 전체의 입법 계획이 중요해지면서 정부 입법 전체를 기획·조정하는 법제정책총괄담당관, 법령정비담당관 등의 과장 자리도 부상 중이다. 정부 정책과 과제를 법에 담고, 법제화를 진행하는 이들 자리에는 기획통들이 배치됐다. 백문흠 기획재정담당관은 공무원 조직·인사 문제를 5년 가까이 맡아 왔다. 정부조직법과 부수 법령을 고쳐 새 정부의 조직 기틀 마련에 일조했다. 최영찬 법제관은 산업통상, 국토교통, 고용노동 분야를 두루 거쳤다. 빠르고 예리한 심사에 논리적이고 설득력도 뛰어나며 조직 위아래 신임도 두텁다. 경제자유구역법을 심사하며 산업부의 지방권한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상훈 법령정비담당관은 민법, 형법 등 기본법의 한글화 작업과 국민 및 기업에 불편을 주는 법령 정비 업무를 맡고 있다. 행정심판 및 법령해석 업무를 오래 맡아 ‘법령 집행 현장’에 밝다. 정세희 법제관은 한·콜롬비아 및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조약을 두루 심사하고, 조약 심사 기준을 마련한 조약 전문가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때 “조달 협정에서 국회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야당 의원들의 질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설득해 내는 강단을 과시했다. 채향석 법제관은 토지, 주택, 건설 분야를 맡고 있는 ‘토지법제’ 전문가다. 현장을 중시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상하 직원 사이에 평가가 높다. 국민불편법령개폐팀장으로 국민행복법령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고낙훈 법제관은 안행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의 법령을 두루 심사해 온 베테랑. 인사 업무를 오래 담당하면서 인사 현안을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평도 받았다. 농림부를 담당하는 김은영 법제관은 법령총괄서기관 시절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담당하며 정비 기준을 만들었다. 법리 논쟁을 통한 상대방 설득에 달인 수준이란 평이다. 박영태 법령해석총괄과장은 법제심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령 해석의 만족도를 높였다. 남창국 법제관은 법제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해 효율적인 법제 교육의 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밤을 새워 법안 심사를 마친 뒤 해외 출장길에 오를 정도로 업무 열정이 강하다. 안건을 놓고 물러서지 않는 고집도 유명하다. 박영욱 자치법제지원과장은 자치 법제에 이해가 깊은 자치 법규 전문가. 제주도 법제자문관으로 2년여 동안 통합조례안 심사와 법령 자문을 수행했다. ‘사례로 보는 조례의 이해’, ‘쟁점으로 보는 제주특별자치도법’이란 책도 썼다. 양미향 대변인은 법제처에 입성한 첫 여성 고시 합격자다. 법령정보과장 등을 맡으며 국가법령정보 데이터베이스(DB) 통합 구축의 속도를 높이는 등 법령정보 제공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부드럽지만 넘치는 에너지에 꼼꼼하며 책임감도 강하다. “여성 과장을 배출시켜라”라는 기관장 지시로 승진 대상에 오르자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여러 차례 승진을 고사한 일화도 있다. 안상현(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방극봉(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관) 등 쟁쟁한 전임자들에 이어 대변인을 맡아 법제처의 입으로 법과 국민 사이에서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여야 국정원 댓글 사법부 판단 차분히 지켜봐야

    정치권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판결에 벌집 쑤신 듯 들썩이고 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일선 경찰의 수사를 당시 현직에 있던 김 전 청장이 축소·은폐했다는 검찰의 공소 내용을 1심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민주당은 재판부와 여권을 상대로 파상 공세에 나섰고, 새누리당은 이런 민주당을 맹비난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격앙된 모습이 두드러진다. 김한길 대표는 “진실과 국민이 모욕당했다”고 했고,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사법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판결”이라고 재판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소속의원 126명 이름으로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어제 국회에 제출했는가 하면 특검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새누리당은 사건을 침소봉대한 민주당이 사과하라고 맞불을 놨다. “1년 내내 대선 불복에 매달려 도 넘은 정치공세만 일삼은 야당에 일침을 가한 것”(최경환 원내대표)이며 “짜맞추기 검찰 수사의 사필귀정”(권성동 의원)이라고 재판부를 감쌌다. 심지어 이번 판결로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 자체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는 견강부회식 주장도 흘리고 있다. 사안의 폭발성을 감안할 때 여야의 야단법석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더욱이 조만간 사건의 핵심인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1심 선고가 같은 재판부에 의해 내려질 상황이란 점에서 여야가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법적 판단에 대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과, 이를 넘어 잘했네 못했네 하며 재판 결과를 재단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입법부의 명백한 압력 행사이며, 사법권 침탈 행위다. 3권 분립의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위다. 더욱이 장삼이사(張三李四)도 아니고 나라의 내일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여야의 지도부부터가 앞다퉈 이번 1심 선고를 재단하고 나선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눈앞의 소리(小利)와 당략에 매몰돼 법치의 기본가치를 이렇게 내팽개쳐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법적 판단은 여론몰이나 정치공방이 아니라 오직 증거와 법리로 결론지어져야 한다. 그것이 법치다. 1심에 오류가 있다면 항소와 상고를 통해 법정서 바로잡아야 한다.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담은 게 아니라면 여야는 근거 없는 주장을 자제하고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조용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영남제분 회장 징역 2년 “여대생 청부살인 주범 합법적 탈옥 도와”

    영남제분 회장 징역 2년 “여대생 청부살인 주범 합법적 탈옥 도와”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 주범 도운 영남제분 회장 징역 2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주범 윤길자(69·여)씨의 남편인 류원기(67) 영남제분 회장에게 징역 2년이,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도운 혐의(허위진단서 작성 등)로 함께 구속기소된 윤씨의 주치의 박모(55)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에게징역 8월이 각각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김하늘 부장판사)는 7일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공모하고 백억대에 이르는 회사 및 계열사 자금을 빼돌리거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증재 등)로 구속기소된 류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2010년 7월 윤씨의 형집행정지가 가능하도록 진단서 조작을 부탁하고 이듬해 8월 그 대가로 주치의 박모(55)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에게 미화 1만 달러 상당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또 2009∼2013년 영남제분과 계열사 법인자금을 직원 급여와 공사비 명목으로 과다하게 지급하고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빼돌려 윤씨의 입원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총 150억여원을 횡령하거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박 교수는 2008~2012년 윤씨의 형집행정지와 관련, 3건의 허위진단서를 발급하고 그 대가로 영남제분 회장으로부터 미화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아 왔다. 재판부는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박 교수가 허위로 진단서를 작성할 경우 이는 형집행정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밖에 없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윤씨가 5년 가까이 병원과 집에서 생활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가진 자의 합법적 탈옥’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윤씨에 대한 형집행정지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며 “비정상적이고 반복적인 형집행정지결정과 연장 결정이 박 교수의 허위진단서에 의해서만 결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영남제분 회장과 박 교수가 윤씨의 진단서를 조작하기로 하고 1만 달러를 주고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 이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이를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시했다. 또 류 회장이 영남제분과 계열사의 법인자금을 횡령하거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와 관련해선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63억원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의 경우 3건의 진단서 가운데 1건에 대해서는 “윤씨의 상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진단서 작성 전날 심각한 천식발작을 일으켜 위중한 상태에 빠졌었던 사실이 확인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 2002년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2004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2007∼2013년 3번의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를 15차례 연장했다. 특히 이 기간 윤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38차례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하씨의 오빠는 영남제분 회장 징역 2년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동생 사건으로 형집행정지제도와 관련된 여러 논의가 있었고, 이를 통해 딸 혹은 동생을 잃은 우리 가족이 많은 국민의 관심으로 치유가 됐다”며 “유죄로 인정해 준 재판부의 판단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박 교수의 변호인은 “오해를 일으키도록 진단서를 작성했다고 해서 허위 작성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의사의 판단에 대해 판사가 전문가로서 따질 수 있겠느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안이기 때문에 재판부가 법리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판 의혹 폭로’ 권은희 과장 “향후 거취 고민해봤지만…”

    ‘김용판 의혹 폭로’ 권은희 과장 “향후 거취 고민해봤지만…”

    김용판 전 서울지방청장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축소·은폐 지시 혐의를 폭로했던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김용판 전 청장의 무죄 판결과 관련,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재판 결과“라고 말했다. 권은희 과장은 “저의 진술과 다른 수사 담당자들의 진술이 배치된다는 점은 조직 내부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한 전형적인 특성”이라면서 “이걸 감안해서 다른 간접사실들을 고려해 정치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재판부의 판단에 이런 부분이 누락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권은희 과장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다르다는 재판부의 설명에 대해 “수사 담당 과장으로서 당시 모든 상황을 즉시 통제·관리하고 최종적으로 번복되지 않을 자세를 취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런 전제적인 특성을 나열한 채로 무죄를 선고한 것은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와 판단이 결여됐다고 의심이 된다”고 반박했다. 권 과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어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고 향후 거취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사실적,법리적인 판단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재판과정이 진행되는 동안과 그 이후로도 경찰 공무원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모든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사직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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