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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신원보증 서준 조카가 회삿돈 횡령

    # 사례 얼마 전 A씨는 사촌형에게서 “아들 B가 중소기업인 C사에 입사하게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사촌형은 신용불량자가 되는 바람에 자격이 없다면서 대신 B의 신원보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C사의 요구대로 보증기한을 3년으로 해 B의 신원보증인이 됐다. 하지만 1년 뒤 C사가 “B가 회삿돈을 횡령했으니 한 달 안에 1억원을 물어내라. 아니면 소를 제기하겠다.”는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다. 사촌형은 그저 미안하다고만 할 뿐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B는 입사 뒤 1달 만에 회사 공금 1000만원을 함부로 사용했다가 적발된 일이 있었다. 그 뒤 추가로 횡령한 회삿돈이 9000만원이다. 하지만 C사는 B가 처음 횡령을 했을 때 이를 A씨에게 알리지 않고 B가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했다. Q A씨는 대가도 받지 않고 사촌형의 부탁으로 신원보증인이 된 것뿐인데 꼼짝없이 1억원을 물어내야 하나. A A씨는 C사와 ‘신원보증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원보증계약은 회사의 피용자(사례의 경우 B)의 행위로 인해 사용자(C사)가 받은 손해를 신원보증인(A씨)이 배상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신원보증계약은 신원보증인이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아도 유효하므로 A씨는 대가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신원보증인으로서의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신원보증계약 자체가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신원보증법은 신원보증인 보호를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신원보증법 4조는 ▲피용자가 업무상 부적격자이거나 불성실한 행적이 있어 이로 인해 신원보증인의 책임을 야기할 우려가 있음을 안 경우 ▲피용자의 업무나 업무수행의 장소를 변경해 신원보증인의 책임이 가중되거나 업무 감독이 곤란하게 될 경우 등에 사용자는 지체 없이 신원보증인에게 이런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고 있다. 신원보증인은 이런 통지를 받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이러한 통지의무를 게을리해 신원보증인이 계약을 해약하지 못했다면, 그로 인한 손해는 보증인이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사례에서도 C사는 적어도 B가 1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안 입사 초기에 A씨에게 이 사실을 통지해 A씨가 계약을 해지할 기회를 줬어야 한다. 하지만 C사가 정당한 이유도 없이 횡령사실을 알고도 신원보증인에 대한 통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A씨는 이로 인한 C사의 손해는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 즉 A씨는 B가 처음 횡령한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책임을 지게 되고, 9000만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게 된다. 법원은 또 신원보증인에게 책임을 물을 때도 사용자가 피용자를 감독하면서 과실은 없었는지, 신원보증계약을 맺을 때 충분히 주의를 했는지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평하다고 인정되는 손해배상액을 산정한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A씨가 물어줘야 하는 1000만원도 감액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한편 신원보증계약의 존속기간은 최장 2년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C사가 A씨와 계약을 맺으면서 체결 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고 해도 계약은 2년 동안만 효력이 있다. 장재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가정법률상담소 심포지엄 개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상담소 강당에서 ‘법과 제도를 바꾸면 입양아동의 복리가 향상됩니다-입양관련 법과 제도 개선’이라는 주제로 가정의 달 입양주간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 아내두고 총각장가 간 남편

    아내두고 총각장가 간 남편

    [인생(人生)극장] 법률상담 20 보는 사람마다 요즘 얼굴이 안됐다고 한 마디씩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이 보기에도 몹시 여윈 것 같다.직장에 나가도 시들하고 세상 살 맛이 도대체 없는 것이다. 3주일째 남편 최모씨(28)가 찾아 주지를 않고 있다.「끝숙(淑)이(장(張)모씨)」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끝숙이」란 이름은 부모들이 장난하느라 붙여 준 것이 아니고, 딸을 넷까지 낳고 기진맥진해서 이걸로 딸은 끝을 내거라 해서 3언니 다음인 그녀에게「끝숙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어쨌든「끝숙이」는 서울에 올라가 있는 남편의 동정이 요즘 수상하기 짝이 없어서 흥신소에 의뢰해 볼 작정을 세웠다. 3주째나 꼼짝도 않더니… 화장을 끝낸 그녀는 1시간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흥신소란 델 찾아가 남편의 이름과 직장을 적어 주고 계약금을 지불했다. 일단 수속을 끝내고 나니 불안이 가시기는 커녕 더욱 커져가는 것 같았다.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바람이 한 순간에 그치기만 한다면 그녀는 몹시 관해해질 준비도 되어 있었다. 그러나 만약 고칠 수 없는 바람이라면? 어지럽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 은근히 후회스럽기도 했다. 그날밤, 「끝숙이」는 어떤 생맥주집에 들어가「콜라」라도 마시듯 맥주를 들이켰다. 울분과 초조함으로 견딜 수가 없었던 탓이었다. 그로부터 1주일 뒤인 토요일에 다시 그녀는 흥신호를 찾아갔다. 머릿기름을 반지르르하게 바른 담당직원은 의미 있게 웃으며 자기가 본듯이 그럴싸하게 얘기를 들려 주었다. 결과는 그녀의 기우가 마침내 적중했다는 것이었다. 적중 정도가 아니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비밀이 터져 나왔다. 그 줄거리는 이러했다. 최모씨는 이미 결혼날짜까지 받아 놓고 있었다. 상대는 윤(尹)모씨(22)로 같은 직장의 아가씨였다. 흥신소 직원은 윤씨의 사진까지 확보하고 있었다. 사진에 의하면「끝숙이」를 완전히 기죽이는 용모였다. 엄청난 비밀에 치를 떨어 기다란 보기 좋은 머리칼과 날씬한 콧날, 만월처럼 시원한 얼굴의 윤곽 등등 나무랄데가 한곳도 없었다.「끝숙이」의 두눈에서 시퍼런 불길이 확확 일었다.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최선생이 먼저「프로포즈」했어요. 3주일 전으로 알고 있읍니다. 물론 그 훨씬 전부터 두 사람은「데이트」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었던 사이였죠. 퇴근 무렵에 최선생이 오늘 좀 만나자고 얘기를 건넸어요』 그들은 양식을 먹고, 인천(仁川)으로「드라이브」를 했다. 어물어물하다 보니 돌아 오기엔 너무 시간이 늦어 부득이「호텔」에 들게 되었다. 윤은 최에게 모든 것을 거의 자발적으로 바친 것마은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이 뒤부터 두 사람은 저녁마다 자리를 함께 했고, 결혼약속도 하게 됐다. 혼담은 무르익어 날짜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끝숙이」를 치명적으로 절망시킨 것은 윤이란 처녀가 그녀보다 압도적으로 부자라는 사실. 남편은 미혼남으로 행세하며 윤의 미모와 재산을 탐냈던 것임에 틀림없었다. 간곳없는 조강지처의 꿈 「끝숙이」와 최는 같은 고향에다 국민하교 동창생.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들은 서로 남다른 감정으로 바라보게 됐고, 졸업 무렵엔 사랑까지 고백했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이들은 육체적 관계로 발전했고, 직장을 가진 뒤부터 최의 요구로 결혼까지 올렸다. 다만 혼인신고는 미처 못했지만, 주변에서 부부사이로 정당하게 인정을 받고 있었다. 『이번에 서울로 직장을 옮길 기회가 생겼어. 우선 내가 먼저 올라가 터를 잡을테니까 당신은 몇달만 참아주어요. 당분간 하숙하며 지내겠어』 3개월 전, 이렇게 얘기하던 때까지만 해도 남편의 심경은 분명 진실이었고 그래서「끝숙이」도 이의없이 수락했었다. 3주일 동안이나 남편이 전혀 내려오지 않았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던가를 분명히 알게된 그녀는『기왕 못먹을 밥』으로 체념하고, 골똘히 보복의 길을 궁리했다. 흥신소직원의 조언대로 그녀는 사람을 열명쯤 동원, 결혼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통한 마음은 가시기는 커녕 더욱 괴롭기만 했다. 결혼식날인 3월19일 하오1시. 「끝숙이」는 현기증을 가까스로 참으로 1시40분쯤 식장에 나타났다. 그 시간에 벌써 신랑신부는 퇴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동원된 사람들과 함께 식장 안으로 난입해 들어갔다. 『이 결혼식은 무효요. 사기꾼과 결혼하지 말아요』 식장은 삽시간에 수라장이 되고 난입해 들어간 축들과 신랑·신부측 가족들이 뒤엉켜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끝숙이」는 식장에서 기절하여 병원으로 옮겨지고, 신혼부부는「허니문」을 떠나 버렸다. 그녀의 몸은 날이 갈수록 수척해 갔다. 오로지 그만을 하늘처럼 의지하고 살아온 그녀로선 삶의 기둥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죽치고 누워서 최를 연연해 할 수는 없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때묻은 것을 털어 버리며 재출발을 해야 할 그녀는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삶의 지표를 찾을 것인지 암담하기만 했다. [이런 경우는] 강제혼인 바람직하잖으니 물적·정신적 배상 소송을 법률적으로 볼 때 이 세사람의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張)씨와 윤(尹)씨는 혼인신고를 누가 빨리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최(崔)씨의 아내로 결정됩니다. 다른 한분은 최씨로부터 위자료 및 기타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읍니다. 장씨의 경우에는 최씨가 혼인신고에 응하지 않을 것이니까「혼인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사실상 혼인관계존부 확인청구」(가사심판법 2조)를 하여 가정법원의 조정 및 심판을 받아 최씨와 법에 의한 강제 혼인을 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강제결혼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니 장씨는 그동안 물질·정신적 피해를 감안하여 배상청구 소송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손해배상액수는 변호사와 의논을 하십시오. 그리고 최씨의 솜씨로 보아 이미 그는 윤씨와 결혼신고를 끝냈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앞으로도 장씨는 몸을 함부로 하지 말고 혼인신고를 게을리하지 말도록 주의하십시오. <정범석(鄭範錫) 건국대 시민법률상담소장> [선데이서울 72년 7월 23호 제5권 30호 통권 제 198호]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경락 아파트 전 주인이 관리비 밀렸다면

    # 사례 A씨는 최근 경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좋은 아파트를 싸게 구입했다. 부푼 마음으로 입주를 하려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에 살던 사람이 아파트 관리비 30개월치를 내지 않았으니 체납한 관리비와 연체료를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체납한 관리비 채권(밀린 관리비)은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게도 행사할 수 있다.’는 아파트 관리규약을 근거로 들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당장 단수·단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Q A씨는 아파트에 하루도 살지 않았는데 30개월치 관리비를 내야 한다니 억울한 심정이다. 부동산의 ‘특별승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A씨는 전 소유자가 체납한 관리비를 내야 하는 것인가. A 주택법 44조 3항은 ‘관리규약은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 대해서도 그 효력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 42조 1항은 ‘규약 및 관리단집회의 결의는 구분소유자의 특별승계인에 대해서도 효력이 있다.’고 하고 있다. 특별승계인이란 상속이나 회사 합병 등 ‘포괄 승계’가 아닌 원인, 즉 매매나 증여 등으로 그 권리를 취득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 조항들에 따르면 특별승계인인 A씨는 아파트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집합건물법 18조는 동시에 ‘공유자가 공용부분에 있어 다른 공유자에 대해 가지는 채권은 그 특별승계인에 대해서도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법이 규정한 공용부분이 아니라 전유부분에 대해서도 밀린 관리비를 납부해야 하는지 법률적 해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법원은 이럴 경우 엘리베이터 전기료, 경비원 인건비 등 아파트 공용 부분에 해당하는 체납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 대법원은 ‘관리규약은 구분소유자 이외의 자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는 집합건물법 28조 3항을 들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사람이 체납관리비를 내도록 되어 있더라도, 특별승계인이 그 관리규약을 명시적·묵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은 전체 공유자의 이익에 공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유지·관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 들어가는 경비에 대한 공유자 사이의 채권은 특별히 보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유자의 특별승계인에게 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관리비 가운데 일반관리비, 화재보험료, 복도청소비 등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인지 전유부분에 대한 관리비인지 불명확한 항목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전유부분을 포함한 아파트 전체의 유지·관리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거주자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현실적·구체적으로 누구의 전유부분에 속하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면 이 비용 역시 특정승계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봤다. 따라서 아파트 전 소유자가 연체한 공용부분 관리비는 새로운 소유자, 즉 경락인이나 매수인이 납부할 책임이 있다. 또 공용부분에 대한 것인지, 전유부분에 대한 것인지 불명확하더라도 입주자 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관리비 부분은 새 주인이 내야 할 의무가 있다. 황윤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중요한 하자에 해당될 경우 보수에 드는 비용 청구 가능

    # 사례 A사는 건축공사업자인 B에게 10억원에 건물 신축공사를 맡겼다. 그런데 완공 뒤 살펴 보니 B가 공사 계약이나 시방서상 대기업인 갑 회사의 제품으로 시공하기로 되어 있었던 엘리베이터를 자기 임의대로 중소기업 을 회사 제품으로 바꿔서 공사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을 회사의 제품을 쓰는 것이 2000만원 저렴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을 회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산을 했고, 사후 관리를 받는데 지장이 생겼다. A사는 엘리베이터를 다시 시공하고 싶은데, 재시공에 드는 비용은 1억원이다. A사는 B가 마음대로 변경 시공을 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공사대금 잔금 3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Q A사는 B에게 재시공비 1억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나. 만약 손해배상이 가능하다면 A사가 아직 지급하지 않은 잔금 3억원을 주지 않는 것으로 대신하거나 손해배상액만큼 깎은 금액만 지급하면 되는 걸까. A 건물신축도급계약을 이행한 뒤 완성된 건물에 하자가 있을 경우 공사를 맡긴 이는 공사를 시행한 이에게 하자를 보수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을 물어 내라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하자 보수를 청구하지 않고 손해배상만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건물의 하자가 그다지 중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를 하는데 과다한 비용이 들어간다면 하자를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을 달라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고, 하자로 인해 입은 손해의 배상만 청구할 수 있다. 건물의 하자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과다한지 여부는 보수 비용과 보수한 뒤 생기는 이익을 비교해서 판단한다. 하자의 중요성은 완성된 건물의 효능, 당사자가 계약을 통해 달성하려고 한 목적 등을 참작해 판단한다. 통상적으로 건물의 하자가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명이나 신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경우, 또 건물의 주요 구조부에 관련된 것이거나 기능 등에 현저한 장애를 주는 경우에는 중요한 하자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변경시공으로 인해 분쟁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하자 보수에 필요한 비용이 보수를 한 뒤 생기는 이익보다 더 들어가는 경우다. 그래서 결국 하자의 중요성에 따라 하자 보수 비용을 손해배상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사례의 경우 B는 약정을 위반하고 임의로 가격이 저렴한 타사 제품의 엘리베이터를 시공해 하자를 발생하게 했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명이나 신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설비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시공의 하자는 중요한 하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B에게는 하자보수에 드는 손해액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 즉, A사는 B에게 엘리베이터 하자의 보수에 드는 비용인 재시공비 1억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 공사를 맡긴 이의 손해배상채권과 공사를 맡아 시행한 이의 공사대금채권은 ‘동시이행’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A사가 지급할 잔금 3억원 가운데 B에게서 받을 손해배상액 1억원은 서로 상쇄되기 때문에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나머지 잔금 2억원은 손해배상액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정되는대로 B에게 지급해야 한다. 고충정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나눔 바이러스 2009]삼성그룹 계열사별 ‘맞춤 나눔’ 눈길

    [나눔 바이러스 2009]삼성그룹 계열사별 ‘맞춤 나눔’ 눈길

    “업(業)의 특성에 맞춰서 지역사회 주민에게 봉사한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업무 특성에 맞춰 ‘나눔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SDS는 ‘IT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1995년부터 14년째 전국의 소년원생·보육원생·장애 청소년들에게 정보기술(IT)교육과 IT교육 인프라를 지원해 주고 있다. 소외계층에게 IT를 통해 사회적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주 1회씩 안양소년원생 중에서 IT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IT자격증 취득(e-테스트)준비반을 운영해 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6년부터 자매결연 마을 5개 지역에 각각 웰빙공원을 꾸며 줬다.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자·체육시설·발지압도로를 만들어 줬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외에서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행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천안에 70가구의 집을 지어 주는 등 24억 6000여만원을 들여 저소득층 주거시설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 통신부문은 내년까지 14억원을 들여 청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인공와우 수술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삼성 소속 변호사 74명으로 구성된 삼성법률봉사단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소외계층을 위해 보이스피싱 등 법률상담과 형사사건 변론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삼성은 특히 올해 ‘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선진형 공부방모델을 정립시키기 위해 환경개선과 기자재 지원 등에 모두 2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삼성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더욱 활발히 전개해 올 한 해는 삼성임직원 85만명(연인원 기준)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삼성 직원이라면 누구나 연간 5회 이상 참여해야 가능한 수치다. 올해는 또 봉사활동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자격증 취득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임직원은 지역 노인을 위해 이미용 기술, 수지침 등 전문기술 자격증을 따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밀착형 나눔행사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은 다음달 5~6일 이틀간 임직원 가족 및 지역주민 등 2만여명을 초청하는 사업장 개방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민이 생산하는 쌀과 꿀·과일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9일 전국 27개 자동차 관련 대학·공업고등학교에 15억원 상당의 연구 실습용 교육훈련보조재료(교보재)를 지원하기로 하고 기증식을 가졌다. 교보재는 완성차 91대와 파워트레인(엔진,미션) 등이다. 르노삼성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자제어 및 정비기술 분야의 자동차 공학도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7년간 338대의 차량과 348대의 엔진, 299대의 트랜스미션 등을 실습용 교보재로 기증해 왔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Q&A] 냉장창고 부실공사로 배추 썩어가

    # 사례 야채 도매상 A씨는 냉장 설비를 갖춘 대형 보관 창고를 신축하면서 공사를 B씨에게 맡겼다. 공사가 끝난 뒤 A씨는 배추를 창고에 입고했다. 그런데 얼마 뒤부터 창고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냉장설비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배추가 썩기 시작했다. 우선 배추가 다 썩기 전에 꺼내놓고 창고를 수리해야겠는데, 그 사이에 배추가 다 썩어 없어져버리면 나중에 B씨에게 따지려 해도 피해를 입증할 수 없을까봐 고민이다. Q A씨가 배추를 꺼내고 창고를 수리하기 전에 피해 정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A씨는 일단 창고와 냉장설비 부실 공사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런데 소송을 진행하면서 증거조사가 이뤄질 때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증거보전절차’다. 증거보전이란 정해진 본래의 증거조사기일까지 기다리다가는 조사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곤란하게 될 우려가 있는 증거방법에 대해 미리 증거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확보해두는 것이다. 바로 A씨처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나 보관상의 문제로 창고에서 썩은 배추를 꺼내 폐기해야 하는데, 이를 없애버리고 나면 피해사실이나 그 정도를 입증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해지는 경우에 증거보전절차를 이용하면 된다. 증거보전은 소송을 시작하기 전에도 할 수 있지만 소송을 제기한 뒤 절차의 진행상황에 따라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다. 증거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 조사 불능이 예상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현상이 변경될 염려가 있는 경우도 포함된다. 증거보전은 모든 종류의 증거방법에 대해 가능하다. A씨의 경우에는 증거보전의 방법으로 배추가 썩고 있는 냉장창고에 대한 현장검증이나 감정을 신청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될 때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에 대비해 미리 병원의 진료기록부 등 문서의 서증조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전화협박을 했다고 억울하게 고소를 당한 경우라면 이동통신회사의 통화기록부터 확보해 두도록 한다. 통화기록 보존기간은 몇달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동통신회사에 미리 사실조회신청을 해서 증거를 보전해놓을 필요가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증인이나 당사자 본인이 병으로 위독하거나 고령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경우, 외국에 나가 당분간 귀국할 수 없는 경우 등에는 해당 증인이나 당사자를 미리 신문할 수도 있다. 증거보전으로서의 증거조사도 본래 소송에서의 증거조사와 똑같은 방법으로 이뤄지고, 그 결과 역시 나중에 소송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증거보전 신청을 할 때는 검증하고자 하는 물건이 있는 곳 또는 문서를 가진 사람이나 신문을 받을 사람이 있는 곳을 관할하는 지방법원에 하면 된다. 재판은 증거에 따라 한다. 합당한 주장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확보되어 있다면 분쟁이 격화되거나 장기화될 이유가 없다. 피해가 발생해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도 우선 감정을 가라앉히고 증거를 확보해둔 뒤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노정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다문화가정 정착·미래’ 심포지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동 상담소 강당에서 ‘함께해요, 다문화 가정-다문화 가정의 정착과 미래’라는 주제로 ‘법의 날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박민서 신부 등 5명 ‘올해의 장애인상’

    박민서 신부 등 5명 ‘올해의 장애인상’

    보건복지가족부는 평생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 온 박민서(40) 서울 대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신부 등 5명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제2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20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장애인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2007년 청각장애인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박 신부는 청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미국수화교육 및 강의를 진행하는 등 장애인 봉사에 앞장서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3대 음대인 피바디(Peabody)음대 140년 역사상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학위 취득자 이상재(42) 나사렛대 교수,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장애인 등반가 김홍빈(45) ㈜네파 홍보이사, 충남 공주의 사회복지법인 소망공동체 시설장으로 지역 장애인 생활안정을 주도한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정상용(48)씨, 양영순(55·여)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 화북동분회장 등 4명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 밖에 복지부는 지체장애 1급 변호사로 40여년 동안 장애인 무료법률상담 및 법률구조사업을 해온 송영욱(72)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등 10명을 유공자 훈·포장 수상자로 선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이름 바꾸고 나이 바로잡으려면?

    # 사례 올해 고3 수험생이 된 유치한(18)군은 평소에도 특이한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아왔다. 또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1년 늦게 하는 바람에 동급생들에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곤 했다. 최근 들어 수험 스트레스까지 심해지고 있는 데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어 유치한군은 학교생활이 괴롭기만 하다. Q 유치한군이 이름을 고치고 생년월일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A 개명과 생년월일 정정은 모두 법원에 신청을 하고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우선 개명의 경우 이름을 고치려는 사람이 미성년자일 때는 부모가 법정대리인으로 대신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능력, 즉 사리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반적인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미성년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개명 허가 신청을 낼 수 있다. 유치한군처럼 고등학생인 경우 일반적으로 의사능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개명 허가 신청은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 또는 가정지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신청서 양식은 법원에 비치되어 있다. 서울가정법원 홈페이지에서도 출력할 수 있다. 신청인의 인적사항과 개명이 필요한 이유, 개명할 이름 등을 적어 내면 된다. 가정법원 등이 없을 경우에는 관할 지법이나 지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이름을 바꾸려고 할 때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점은 개명과 함께 기존 이름으로 형성된 사회·경제적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원래 개명은 유치한군처럼 특이한 이름을 바꾸는 경우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개명은 개인의 인격권, 행복추구권이라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신청자가 급증, 최근 들어서는 매해 10만명 정도가 개명허가신청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를 은폐하거나 법령상 제재를 회피하려는 등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여전히 개명이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다든지, 신용불량자로 등재되어 있는 경우 등에는 대체로 개명이 어렵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부모 등이 정해준 이름을 바꿀 때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여러 차례 개명을 해도 ‘팔자’가 별반 달라지지 않거나, 부모가 자녀를 위해 일방적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오히려 학교생활에 더 적응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정정신청은 신청인의 가족관계등록지(종전 호적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 또는 가정지원에 내야 한다. 이름을 정하는 것이 개인의 선택이라면 생년월일은 객관적으로 진실한 출생일을 공식적인 문서인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정이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사의 출생증명서 등 변경을 원하는 날짜가 진짜 생년월일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수적이다. 주민등록상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치아 감정 등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산한 자료도 간접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홍기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서울플러스] 매주 월요일 무료 법률상담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경제적 어려움으로 법률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무료 법률 상담실을 운영한다. 지역내 고문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률 상담관 6명이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상담을 실시한다. 전화 예약 후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구청을 방문하면 된다. 무료 법률 상담실 2286-5125.
  • [부장판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Q&A] 옆집 공사중 우리집 벽에 금 갔다면?

    Q A씨의 집 담에 금이 간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밝힐 수 있나? 이웃집의 공사가 원인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나? A 환경 침해 관련 소송은 다른 민사소송과 달리 인과관계와 손해액을 입증하는 것이 힘들어 피해자격인 원고들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 명백히 손해가 있더라도 환경 침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손해가 과연 특정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매우 많다. A씨의 집 벽에 금이 간 것도 공사 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단순히 집이 낡아서인지, 아니면 세 가지 요인이 모두 합쳐져서 그런 것인지 단정하기 힘들다. 특히 소음처럼 손해의 물리적인 결과가 남지 않는 경우에는 공사하는 기간이 끝나 버리면 원래의 침해내용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분쟁이나 환경 침해가 예상된다면 공사 이전과 이후 상황의 차이를 보여줄 증거를 사전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 A씨도 공사가 시작되기 전 미리 담벼락 사진을 찍어 놨다면 피해 사실이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이 경우 사진도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나 공사업체 등 상대방과 함께 찍는 것이 법원 등에서 신빙성을 인정받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본인이 찍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피해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면 된다. 이 경우 카메라 날짜는 환경설정으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치 않고, 당일 신문 등이 사진 한 귀퉁이에 나오게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A씨의 집처럼 벽에 금이 간 경우는 단계별로 사진을 찍으면 되지만, 소음의 경우는 보다 지속적으로 피해 정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제3자인 행정기관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행정기관의 소음 측정 기간 간격이 길 때는 지속성을 입증하기 위해 중간중간 소음 발생 정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해 입증 자료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 일단 피해가 발생한 뒤에는 감정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강구해 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무조건 비난하거나 피해사실만 내세우는 것은 법정 싸움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설령 실제로 건설사가 피해를 유발했다고 해도 시행사와 분양자 등의 자금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정말로 자신들의 잘못으로 벽에 금이 간 것인지, 상대방이 요구하는 보상액이 정당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해 배상 청구에 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해자들은 상대방에게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대처할 여유를 주는 동시에 법원을 포함한 제3자를 설득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A씨는 서울의 한 지역 주택가에 3년째 살고 있다. 한 달 전쯤부터 이웃에서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비가 온 뒤 이웃집과 맞닿은 담벼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이웃집 공사 이전에는 벽에 금이 가지 않았던 것 같은데, 확증도 없이 이웃에게 따질 수도 없어 고민이다. 임채웅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주먹엔 주먹’

    결혼 2년차 주부 김모(27)씨는 평소 시부모를 모시는 문제를 두고 남편 박모(29)씨와 잦은 말다툼을 벌여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술을 마시고 들어온 박씨가 “시어머니를 무시한다.”며 주먹으로 김씨의 머리와 얼굴을 때렸다. 김씨도 남편의 왼팔과 손등을 물며 대항했다. 여성의 권리 의식이 향상되면서 가정 폭력의 유형도 바뀌고 있다. 여전히 아내에 대한 남편의 일방적인 폭력이 가정 폭력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편의 폭력에 대응해 아내도 폭력을 행사하는 ‘상호 폭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는 법원의 위탁이나 검찰의 상담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에 따라 지난해 상담했던 가정 폭력사례 53건을 분석한 결과, 부부 사이의 상호 폭력 건수는 8건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7.8%)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박소현 상담위원은 “여성들이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맞대응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도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한 아내들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전세금 못받은 채 이사가야 하는데…

    # 사례 결혼을 앞둔 A씨는 신혼집에 들어가기 위해 전세로 혼자 살던 오피스텔에서 곧 나오기로 했다. 그런데 새로운 세입자가 구해지면 바로 보증금을 돌려주겠다던 오피스텔 주인이 갑자기 말을 바꿔 임대차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는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버티기 시작했다. ‘역전세난’ 때문에 전세 가격이 내려가 A씨가 들어왔던 금액으로는 오피스텔 전세가 나가지 않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신혼집 전세 계약을 하고 입주를 앞두고 있는 A씨는 고민에 빠졌다. 주민등록을 신혼집으로 옮기려니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 되고, 그대로 두자니 자칫 신혼집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Q A씨가 기일에 맞춰 신혼집으로 이사도 가고, 살던 오피스텔의 보증금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 보증금 지급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임차권 등기’가 있겠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이 임차주택이 있는 곳의 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임차권 등기를 마치면 임차인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이나 우선변제권을 취득할 수 있다. 이런 권리는 이사를 하고 주민등록을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임대인이 임차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처분하거나, 임차주택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임차인은 보증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임차권 등기 명령은 임대차 기간이 끝난 뒤에 신청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세기간이 남아 있는 A씨의 경우에는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할 수 없다. 그렇다면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원칙적으로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까지는 오피스텔 임대인에게 열쇠를 반환하거나 주민등록을 옮기지 말아야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이 대항력을 갖추려면 임차인이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한 뒤 그 집에 살면서 주민등록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에는 일단 자신의 주민등록은 살던 오피스텔에 남겨두고, 이사를 한 뒤 새로 들어갈 신혼집에는 배우자 명의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A씨는 양쪽 집 모두에 대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대법원도 임차인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의 주민등록으로도 대항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집 주인이 A씨의 남은 전세기간 동안 오피스텔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월세로 임대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A씨는 오피스텔에서 자신의 주민등록을 이전해도 된다. 월세 임차인(전차인)이 오피스텔을 점유하고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는 것으로도 A씨의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임대인의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오피스텔을 임차해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경우나, A씨의 주민등록을 남겨둔 채 월세 임차인이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들어와 사는 경우에는 A씨가 대항력을 갖지 못한다. 김주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재개발조합장이 시공사 돈 받으면?

    #사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A, B, C사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을 맡고 있는 D씨에게 시공사로 선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A사 전무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총회를 앞두고 D 조합장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현금 1000만원이 든 돈가방까지 건넸다. D 조합장은 A사를 위해 조합원을 설득하는 등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A사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A사를 선호해 결국 A사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Q 총회에서 B, C사를 시공사로 선택한 조합원들이 뒤늦게 D 조합장이 A사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발했다. D 조합장은 돈만 받았을 뿐 A사를 위해 부정하게 노력한 적도 없고, 조합장으로서의 임무도 게을리한 것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D 조합장의 법적 책임은 없나 A 시장, 군수, 대한주택공사 등이 아닌 사람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시행하려면 정비사업구역 안에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 조합을 설립해야 한다. 이 경우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장이나 군수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시공사는 통상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에서 선정하거나 조합 설립 뒤 선정하게 되는데, 정비사업구역 등에 따라 공사규모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설회사 등이 사활을 걸고 로비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로비 대상은 주로 조합의 임원들이며, 특히 조합장에게 집중되곤 한다. 조합은 주요 업무에 대해 행정청의 감독을 받는 동시에 공법상 법인으로 되어 있다. 조합의 임원은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임·해임해야 하며, 총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재개발사업을 임의로 추진하는 임원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물죄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직무에 대해 금품을 주고 받거나 약속하는 경우 성립하므로 공무원이 아닌 사람과는 금품을 주고 받더라도 뇌물죄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립대학교의 의과대 교수 겸 국립대학교병원 의사가 구치소에 왕진을 가서 진단서를 작성해 주고 구속집행정지신청에 대한 법원의 사실조회에 대해 회신을 보내준 대가로 사례금을 받았다고 하자. 이는 의사로서의 진료업무이지 교육공무원인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직무와 밀접한 관련 있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뇌물죄가 되지 않는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조합장 등 조합의 임원을 뇌물죄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조합장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별도의 부정한 청탁이 없었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 개최는 조합장의 직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D 조합장이 A사가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돈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 뇌물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조합 활동이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재개발조합이 인가를 받고 법인 등기를 마쳤다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조합장이 뇌물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대표자, 임원 및 직원도 마찬가지로 뇌물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영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인사]

    ■법무부 ◇공익법무관 전보 및 파견 <송무담당> [법무부]△법무심의관실 소정수 이은철△법무과 황인용△국가송무과 김익현 박종혁 박지훈 오석현 이준형 김용제 김재학 김참 심학식△법조인력정책과 신정하△형사법제과 정대희△인권지원과 김기정△국적난민팀 조윤상[대검]△대검찰청 김경렬 진형구 최용환 김상현 이정우[고검]△서울고검 김경남 김완기 문상원 박지용 박지환 이명재 이용주 이장욱 임수혁 정용 채명성 천헌주 최준영 홍종기 김동선 김영빈 김영진 김학재 박상진 박선태 박창환 이규섭 이용민 조철 조현빈 추창현△대전고검 방종훈 유정현 이태호 홍석표 김병기 최정민△대구고검 김지환 방정열 조병준△부산고검 김주석 이승현△광주고검 유현우[지검]△서울중앙지검 김이근△의정부지검 남중구 장진성△인천지검 김태종 박상범 이수창△수원지검 이창민 이권형 이동근 이희만 최우영△춘천지검 이상훈 강용묵△전주지검 권재호△제주지검 정우석<구조담당>△대한법률구조공단 본부 손영찬 신준익 정창래 차정현 김경일 정준호 하종관△서울중앙지부 김성현 박태신 부광득 송종화 오대호 오승준 정대영 이선기 이인석△서울동부지부 박영수 유형민△서울남부지부 류정민 윤국권△서울북부지부 강신범 이배근△서울서부지부 이승기 정성윤 홍문기△의정부지부 양홍석 오상완△인천지부 나영욱 황철환△부천출장소 김병기 박현우△수원지부 방지형 신대호△성남출장소 송인호△여주〃 이근희△평택〃 신동환△안산〃 김병철 하헌길△안양〃 설태환 이상수△춘천지부 이근엽△원주출장소 도세훈△대전지부 문종일△공주출장소 이준△천안〃 오대영 조재철△청주지부 정원석△대구지부 이대로△부산지부 조상규△동부출장소 김욱태 박준상△울산지부 송성득△진주출장소 김문수△전주지부 최종혁△군산출장소 소정운△정읍〃 배상윤△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수암◇공익법무관 신규임용 <송무담당>△서울고검 강청현 황재화△부산고검 김경준 정덕우△광주고검 김창수△울산지검 조수영△창원지검 김성범 마성한△전주지검 최진원<구조담당>△고양출장소 이준섭△인천지부 이욱석△수원지부 이승훈 이익현△강릉출장소 나연찬 윤준필 조훈갑△원주〃 윤호근△속초〃 김형석△영월〃 장현철△홍성〃 권영호 서윤석△논산〃 김종현△청주지부 강문혁△충주출장소 김덕화 김선욱△제천〃 정양훈△영동〃 윤성묵△대구지부 김주윤 박성룡 이호진△서부출장소 권영필 성두경△안동〃 김태겸 장재덕△경주〃 백주현△김천〃 김세현△상주〃 김동섭△의성〃 배영목△영덕〃 김용욱△포항〃 김영범△부산지부 김오태 김지태 노종근△동부출장소 김홍윤△울산지부 김진웅 이응문△창원지부 박경태△진주출장소 김성업 진승우△통영〃 임현일 표정률△밀양〃 김현우△거창〃 석지윤△광주지부 심지환 하기재△목포출장소 김우재 박철용△장흥〃 윤인섭△순천〃 박우선 최중석△해남〃 이국현 이진철△전주지부 윤건 윤봉학△남원출장소 오현종△제주지부 조민철 ■특허청 ◇서기관급△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정책과 정용익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한경노 (23일자) ■포스코 <포스코강판>△대표이사 부사장 조준길△전무 윤태한△상무이사 조강희△상무 노재홍△ 상임감사(상무급) 박동주<포스데이타>△대표이사 사장 박한용△상무이사 최규석<포스렉>△상무 이희명 김대생△전무 배준석△상무이사 김영헌<삼정P&A>△상무이사 정유식△상임감사(상무급) 유환배
  • 희대 금융사기범 메이도프 최장 150년형

    희대 금융사기범 메이도프 최장 150년형

     남편은 최장 150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날만 기다리고 있고 아내는 자신의 명의로 된 집에서 맨몸으로 쫓겨날 판이다.  300만명에게 640억달러에 이르는 희대의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감된 버나드 메이도프 부부 얘기다.16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부인 루스 명의의 재산까지 동결시키려는 연방검찰의 움직임을 일제히 조명하고 나섰다.   ☞동영상 보러가기    루스 명의로 된 버나드의 재산 가운데는 맨해튼 한복판의 700만달러짜리 펜트하우스와 260만달러의 보석류 등이다.한 관계자는 법원이 동결 조치를 받아들이면 “그녀가 이 재산들을 처분할 수 없으며 다른 친척이나 친구에게 넘기거나 해외 은행계좌에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남편 버나드는 7억달러로 평가되는 사업체와 4500만달러 어치의 주식,1700만달러의 당좌계좌 등을 갖고 있고 아내 루스는 펜트하우스와 보석류 외에도 3만 9000달러 나가는 스타인웨이 피아노,6만 5000달러 값어치의 도자기들을 갖고 있어 검찰은 이를 압류하려 하고 있다.물론 뉴욕과 플로리다주 팜비치,프랑스에 흩어져 있는 부동산 등은 모두 2200만달러로 평가되는데 여기에 적어도 2억 8300만덜러의 재산을 덧붙여 모두 8억 2300만달러의 개인 자산을 압류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메이도프의 변호인은 일부 부동산은 루스 명의로 돼있지만 그녀가 어떻게 취득했는지는 설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BS뉴스 통신원인 루신다 프랭스는 루스가 요리책을 냈을 때의 인세로 이를 충당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그리 잘 팔린 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루스는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지만 버나드의 형제와 여조카 샤나들이 금융사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려 애쓰고 있다. 버나드는 법률상담원인 샤나에게 65만달러를 건넨 것으로 드러나 그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  루스가 수많은 사기 피해자들의 손아귀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켜낼 방법은 단 한가지.남편의 범죄 행위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남편으로부터 재산을 양도받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그런데 루스는 친정 아버지로부터 단돈 3만 7000달러밖에 물려받지 못했고 남편의 범행은 적어도 15년 전에 시작됐기 때문에 그녀에게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검찰측은 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아파트 재건축 원치 않는데…

    Q A씨가 계속 재건축에 반대하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나가야 할까. 또 A씨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뒤 분양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조건 부담금을 내고 신축한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하나. A 주택재건축사업은 정비기반시설은 양호하지만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등의 주택재건축사업을 위해 설립하는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기본적으로 재건축사업에 동의한 아파트 등의 소유자가 조합원이 된다. 하지만 정비사업구역 안에 토지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재개발 사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조합원이 된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은 조합 설립에 동의하지 않는 아파트 소유자에게 집을 팔라고 청구할 수 있는데, 조합이 이런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파트 소유자에게 조합 설립에 동의하는지 서면으로 물어봐야 한다. 이를 ‘최고’라고 하는데, 아파트 소유자는 두 달 이내에 답해야 한다. 두 달 안에 회답하지 않으면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 조합은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거나 답변을 하지 않은 아파트 소유자에게 다시 두 달 이내에 주택을 시가에 따라 매도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보통 소송을 통해 청구하게 되는데, 조합과 아파트 소유자가 따로 합의를 하지 않더라도 매도를 청구하는 내용이 담긴 소장 부본이 아파트 소유자에게 도달되는 날 조합과 아파트 소유자 사이에 매매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조합은 아파트 소유자에게 매매대금을 지급해야 하고, 아파트 소유자는 조합에 그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해줘야 한다. 이런 의무는 서로 동시에 이행해야 한다. 매매대금은 매매계약이 성립된 날의 시가로 정해진다. 이 시가는 보통 법원이 선정한 시가감정평가기관이 평가한 금액이 된다. 조합은 재건축사업시행인가 고시 이후 조합원들에게 신축할 아파트에 대해 분양신청을 하라고 공고한다. 신청기간 안에 신청을 하지 않거나 분양신청을 철회한 조합원에게는 150일 이내에 현금으로 청산해 줘야 한다. 이 경우 청산금액은 사업시행자와 조합원이 협의해 산정하는데, 보통 감정평가업자 2명 이상이 평가한 금액을 산술평균해 낸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했지만 분양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경우에도 현금으로 줘야 한다. 이처럼 재건축에 반대하거나 분양신청 혹은 분양계약 체결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결국 보상을 받고 아파트 소유권을 조합에 넘겨줘야 한다. 기준일자 시가 등에 따라 보상금의 액수가 달라지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A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전체를 재건축하기 위한 재건축조합이 꾸려졌다. 하지만 A씨는 어렵게 아파트를 장만한 처지에 여유자금이 없어서 조합에서 말하는 부담금을 납부하기도 어려운 데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로열층에 전망도 좋아 굳이 재건축을 원치 않는다. 이영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부장판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Q&A] 퇴직금을 미리 받고 싶다면?

    #사례 A씨는 입사 5년차 직장인이다. 지금 당장 직장을 그만둘 뜻은 없지만, 갑자기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월급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Q A씨가 지금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는다면 10년 뒤 회사를 그만둘 때는 몇 년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나? 퇴직금을 분할해 매달 월급에 포함시켜 지급하는 약정이 퇴직금 중간정산으로서 효력을 지니려면 어떤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가? A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8조 2항은 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퇴직하기 전에,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정산해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퇴직금 중간정산이라 하는데 퇴직금 중간정산은 근로자가 요구한 경우에만 할 수 있고, 고용주가 강요할 수는 없다. 중간정산 뒤 퇴직금 산정은 정산시점부터 새로 계산한다. 이에 따라 A씨가 지금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고 10년 뒤 퇴직한다면 15년을 근무한 것이지만 퇴직시 퇴직금은 10년치만 받게 되는 것.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부칙은 “법 시행 당시(2005년 12월) 종전의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 설정된 퇴직금제도와 미리 정산해 지급된 퇴직금은 이 법에 의해 설정되거나 지급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정 이전에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경우에도 이 법이 적용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퇴직금을 분할해 매월 임금에 포함해 받는 것도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대법원은 이 약정이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유효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간정산을 요구하는 근로자의 요구가 명시적이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두 번째 조건으로는 중간정산을 요구하기 이전의 근속기간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분할지급할 수 있고, 장래에 계속 근로할 것을 전제로 미리 중간정산할 수는 없다고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봉제 계약을 맺었을 때는 연봉 중에 포함되는 퇴직금의 액수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다. 이 가운데 특히 두 번째 요건에 대해 보면, 퇴직금은 후불임금으로서의 성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할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당겨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령 2009년에 계속 회사에 다닐 것이 확실하다고 해도 이에 대해 발생할 퇴직금을 2009년 1~12월 임금에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2008년에 이미 발생한 퇴직금을 2009년 1~12월까지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것은 퇴직금 중간 정산에 의한 지급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편 1년 연봉을 지급하고 마지막 달에 1개월치 월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른바 ‘13개월분 월급 지급 약정’은 이미 발생한 1년 계속근로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직금의 후불임금적 성격에 어긋나지 않는다. 따라서 퇴직금 중간정산에 의한 지급으로서 유효하다. 김수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부장판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Q&A] 법정한도 넘는 부동산 중개료 냈다면?

    #사례 A씨는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B씨를 통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C씨에게 팔았다. B씨는 중개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관행에 따른 금액을 요구했다. 중개업계의 관행을 모르는 A씨는 B씨가 말하는 수수료가 조금 많다는 생각을 했지만 불경기에 건물을 매도한 것으로 만족하면서 요구대로 수수료를 지급했다. Q A씨가 B씨에게 법정 한도를 초과해서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면 초과된 금액을 반환받을 수 있을까. A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서는 중개업자가 받을 수 있는 중개수수료의 한도를 정해 놓고 있다. 법 제32조는 ‘중개업자는 중개 업무에 대해 의뢰인에게서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중개수수료의 한도 등에 관한 사항은 국토해양부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특별시·광역시·도 또는 특별자치도의 조례로 정하고, 주택 이외의 중개에 대한 수수료는 국토해양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중개수수료는 중개의뢰인 매도·매입자 양쪽에게서 각각 받되, 한쪽에서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주택 매매 및 교환의 경우 거래금액의 1000분의 9 이내, 주택 임대차는 1000분의 8 이내, 주택 이외의 대상물은 1000분의 9 이내이다. 특별시·광역시·도 또는 특별자치도는 시행규칙이 정한 범위 안에서 주택 중개 수수료의 한도를 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개의뢰인은 중개업자에게 법정한도보다 높은 중개수수료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해도 법정 중개수수료만 지급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법정한도를 초과해 지급한 경우에는 그 초과 부분을 부당이득으로 보기 때문에 중개인에게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중개수수료 이외에 사례비나 수고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례와 관련해 대법원은 “관련 법령에서 정한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관한 규정들은 부동산중개 수수료 약정 가운데 소정의 한도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사법상의 효력을 제한, 국민생활의 편의를 증진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른바 강행법규에 속한다.”면서 “그 한도를 초과하는 중개수수료에 대한 약정은 한도를 초과하는 범위 내에서 무효”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B씨가 중개사무소 소재지인 서울특별시의 조례가 정한 기준보다 많은 수수료를 받아냈다면, A씨는 초과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개업자는 법정 중개수수료의 한도를 초과해 중개수수료를 받은 경우 중개업등록을 취소당할 수 있고(38조 제2항 제9호),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49조 제1항 10호)에 처해질 수 있다. 김주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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