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률사무소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기술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장 수습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협력회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육영수 여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2
  • 세계적 예술가 아르망…유족 간 ‘10년 전쟁’ 마침표

    세계적 예술가 아르망…유족 간 ‘10년 전쟁’ 마침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만든 현대예술가이자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명예훈장을 두 차례나 받은 문화영웅인 아르망(Arman)의 유족들 사이에 10여 년간 끌어온 법적 다툼이 해결되었다. 이브 클라인(Yves Klein)과 함께 ‘신사실주의운동’을 창시한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인 아르망은 76세로 2005년 미국에서 숨졌다. 그는 사망 당시 뉴욕에서 거주하는 둘째 부인이 관리하는 신탁사에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첫째 부인의 자손들은 그의 유언에 항의했다. 아르망(A.R.M.A.N.)이라는 재단을 설립하고 즉각 소송에 돌입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법적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법률사무소는 “2005년 이후 기나긴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둘째 부인과 딸이 국제조각페스타운영위원회에 임명되어 아르망의 작품을 목록하고 입증하며 작품을 위한 박물관을 개발한다’는 내용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침표를 찍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필요했던 재산권 분쟁의 대상인 작품들은 그에게 ‘현대 사회의 고고학자’라는 별칭을 붙여줄 정도로 사회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었다. 59개의 차를 하나씩 쌓아 올린 20m 높이의 탑인 ‘장기 주차장’(Long Term Parking) 같은 굉장한 규모의 작품을 비롯해 레바논 내전의 종식을 기념해 83개의 탱크와 군용차로 만든 ‘평화를 위한 희망’(Hope for Peace)은 그의 대표작들 중 하나다. 아르망은 바닥에 쓰레기를 뿌려놓은 설치작품인 ‘푸벨’(Poubelle·쓰레기통)과 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배열하는 ‘어큐뮬레이션’(Accumulations·집적) 작품으로 1960년대에 명성을 얻었다. 또한 일상용품이나 폐품을 절단하거나 모으고 때로는 태우는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법으로 현대의 소비문명을 비판적으로 표현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011년 4월 예술의전당에서 아르망의 절단한 첼로 조각들을 캔버스에 붙이고 풍부한 색감의 아크릴로 그린 회화 작품들,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형상을 표현한 실크스크린 기법의 판화 등 작가의 심도있는 작품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장관섭 프리랜서기자 jiu670@naver.com
  • [부고]

    ●유종필(서울관악구청장)씨 장인상 18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836-6900 ●정진은(전 대학교수)진성(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진행(현대자동차 사장)진철(당진에코파워 사장)진민(정내과 원장)씨 모친상 김승권(전 대학교수)강천석(조선일보 논설고문)송용완(사업)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30 ●김석연(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퓨처스팀 수석코치)씨 부친상 19일 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6시 40분 (041)671-5303 ●이대건(YTN 정치부 차장대우)씨 부친상 19일 인천 세종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32)240-8444 ●송기형(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원 원장)씨 모친상 박석환(전 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정광균(전 이집트 대사)씨 장모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030-7903 ●이은호(코스리 편집위원·전 한국일보 정책사회부장)제호(김앤장법률사무소 파트너변호사·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씨 모친상 최규정(숙명여대 비서실장)씨 시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45분 (02)2258-5940
  • 이용준 前대사, 伊 공로 훈장 받아

    이용준 前대사, 伊 공로 훈장 받아

    이용준(61) 전 이탈리아 대사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상급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는다.13일 한국과 이탈리아 외교가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월 이탈리아 근무를 마치고 귀임한 이 전 대사에게 일급 공로훈장과 함께 대십자기사 작위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 전 대사가 2년여 재임 기간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해 훈장과 작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퇴임한 대사가 이탈리아 기사 작위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전 대사는 14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대신해 마르코 델라 세타 이탈리아 대사로부터 훈장과 작위를 받는다. 이 전 대사는 “양국 우호 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뿌듯했는데, 예상치 못한 훈장과 작위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헌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전 대사는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9월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부정 얼룩진 ‘메이드 인 재팬’… 고개 숙인 장인 정신

    [글로벌 인사이트] 부정 얼룩진 ‘메이드 인 재팬’… 고개 숙인 장인 정신

    일본의 ‘모노즈쿠리’ 신화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모노즈쿠리는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제조업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달 8일 일본을 강타한 고베제강 품질 조작에 이어 닛산과 스바루자동차에서 잇따라 무자격 검사 스캔들이 터져 나오며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여 있다. 더 큰 문제는 전 세계의 신뢰를 받아온 일본 제조업의 부정(不正)이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일본 제조업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일본 경제는 지금까지 고품질과 수준 높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로 평가받아 왔지만 그것이 큰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있다.” 일본 4대 재계 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의 고바야시 요시미쓰 대표간사는 지난달 1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개탄했다. 고베제강과 닛산, 스바루자동차의 잇따른 스캔들을 놓고 하는 얘기다. ●고베제강 美연방법상 사기죄 가능성 고베제강은 일본에서 철강 3위, 알루미늄 2위를 달리며 GM과 테슬라, 보잉, 포드 등 해외 주요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500개 업체를 거래처로 둔 거대 기업이다. 고베제강의 제품은 자동차, 신칸센, 비행기, 로켓, 알루미늄캔 등 온갖 제품에 사용돼 왔다. 그런 고베제강이 40~50년 전부터 고객사와 약속한 강도를 충족하지 않은 제품을 검사증명서의 데이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버젓이 납품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후폭풍은 거셌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16일 고베제강의 미 자회사에 문서 제출을 요구했다. 법령 위반이 인정되면 연방법상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에어백 결함을 일으킨 다카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폭스바겐은 벌금이나 간부의 기소까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고베제강 간부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또 고베제강은 거래처와 함께 모든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나타날 경우 손해배상 등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고베제강은 지난달 30일 2017년도(2017년 4월 1일~2018년 3월) 최송 손익을 당초 350억엔(약 3500억원) 흑자에서 ‘미정’으로 전환했다. 고베제강만큼이나 충격을 안긴 것이 닛산자동차의 무자격 검사 사건이다. 완성차의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공정 일부를 무자격 사원에게 맡겼다가 들통이 난 것이다. 일본 도로운수차량법에 따르면 안전검사를 정부 대신 자동차업체에 대행하는 것을 인정하되 검사 자격증을 갖춘 사원들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닛산의 경우 일본 내 6개 공장에서 무자격 사원을 투입한 것이다. 닛산은 해당 차량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난달 7일 38종 차량 116만대 리콜을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군마현에 있는 스바루의 군마제작소에서도 같은 문제가 적발돼 스바루는 25만 5000대를 리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인이 믿고 쓴다는 ‘메이드 인 재팬’의 자부심은 최근 몇 년 들어 바닥을 쳤다. 고베제강과 닛산, 스바루에 앞서 일본의 대기업에서 잇따라 분식회계나 제품 조작 등의 스캔들이 불거졌다. 후지필름의 복합기 제조업체 후지제록스는 지난 4~6월 뉴질랜드와 호주의 자회사에서 손실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부정회계로 인해 발생한 손실액은 호주 375억엔(약 3850억원), 뉴질랜드 220억원(약 226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자동차가 나란히 연비 조작이 발각돼 곤욕을 치렀다. 2015년에는 유명 건설사 아사히카세이의 자회사가 요코하마시의 대형 아파트를 건설할 때 지반을 다지는 공사를 하면서 해당 현장의 안전 관련 데이터를 다른 현장에서 가져다 쓴 사실이 들통났다. 이 때문에 아파트는 기울어진 채 완공됐고 경영진은 모두 물러났다. 같은 해 도요고무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흔들림을 억제해 건물을 지키는 면진 고무의 성능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자업체 도시바는 2015년 1518억엔(약 1조 52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부풀린 분식회계가 발각돼 결국 알짜 반도체 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해야 했다. 세계 3대 에어백 제조사였던 다카타는 2014년 에어백 결함 은폐로 인한 손실 누적으로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2011년에는 올림푸스가 10년 이상 1000억엔(약 1조원)가량의 손실을 감춰 온 사실이 밝혀졌다.●日 노동생산성 獨?英에 밀려 11위 이렇게 신뢰가 최고의 강점이었던 일본 제조업체의 잇따른 부정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식 ‘가이젠’(개선) 모델의 한계에 대해 지적한다. 가이젠은 일종의 집단지성이다. 한 사람의 천재가 혁명적 시스템을 생각해 내는 서방 선진국과는 달리 일본은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긁어모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해 나간다. 가이젠 모델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 본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이처럼 일본 특유의 가이젠 모델 때문에 일본 제조업들은 전통적으로 현장을 중시해 왔고, 이런 관습이 본사와 현장 간 괴리를 초래하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을 뒤처지게 했다는 것이다. 일본 제조업의 모노즈쿠리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일본생산성본부에 의하면 2000년 미국에 이어 2위였던 일본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2014년에 독일, 영국, 프랑스에 추월당해 11위로 전락했다. 서방 선진국은 공장에 정보기술(IT)을 도입하면서 대대적 개혁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원조 격인 ‘인더스트리 4.0’을 내세우는 독일이 대표적이다. 인더스트리 4.0은 독일이 전통적 강점을 가진 제조업에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 등을 도입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예를 들면 독일의 부품기업 보슈의 공장에서는 그동안 200종류의 부품을 7개 라인에서 생산해 온 기존 체제를 없애고 1개의 라인으로 통일했다. 모든 제품에 센서를 달고 종업원의 상태를 무선으로 관리해 생산효율을 10% 향상시켰다. 일본도 도요타, 히타치 등에서 사물인터넷을 생산현장에 들여오는 등 변화의 조짐은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약하다. 여기에 그동안 품질로 승부해 왔던 일본 제품이 중국이나 한국 등 신흥국 제품과 치열한 가격 경쟁에 직면하면서 효율화와 코스트 삭감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도쿄 가스미가세키 법률사무소의 엔도 모토카즈 변호사는 지난달 16일 로이터통신에 “글로벌 경쟁 때문에 일본 제조업체들은 코스트 인하 압력을 받았지만 동시에 제품 할당량을 채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즈쿠리 신화는 몰락할 것인가 게다가 내부에서 부정을 지적하기 어려운 일본 특유의 경직된 기업문화도 사태에 부채질을 했다.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도 일본 제품이 예전의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반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수면 아래로 숨어버렸을 부정이 드러나는 것은 정부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들에 압력을 가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번 고베제강 품질 조작 스캔들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자국 제조업이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2, 제3의 고베제강 사태가 발생한다면 제조업은 부활의 기회를 가져보기도 전에 세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터다. 일본 제조업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추천위 구성, 후보자 28명 명단 공개

    대법원이 대법관 후보자 28명의 명단을 3일 공개했다. 김용덕·박보영 대법관의 임기가 내년 1월 2일 만료돼 후임 대법관을 제청하기 위해서다. 대법원이 지난달 17~26일 천거받은 후보자는 48명이며, 이들 중 심사에 동의한 피천거인은 총 28명이다. 고위 판사가 25명, 변호사는 3명이다. 여성 후보자는 3명 포함됐다. 법원은 피천거인 28명의 명단을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역, 전과기록 등의 정보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15일까지 김 대법원장에게 피천거인 중 최소 6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김 대법원장이 2명의 최종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대법관후보추천위 위원장은 김재옥(71) 이컨슈머 회장이다. 김용덕 대법관, 김소영 법원행정처장,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현 대한변협 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 등 당연직 6명과 박찬욱 서울대 교육부총장, 김기서 전 연합뉴스 대표, 이성복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이 위원으로 임명·위촉됐다. 대한민국 국민, 단체 모두 6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28명에 대해 비공개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후보자 28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고의영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광태 광주지법원장 △김기정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선수 법무법인시민 변호사 △김용빈 춘천지법원장 △김찬돈 대구지법원장 △김형두 서울중앙지법 민사제2수석부장판사 △노정희(여) 서울고법 부장판사 △노태악 서울북부지법원장 △문용선 서울고법 부장판사 △민유숙(여) 서울고법 부장판사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효관 창원지법원장 △안철상 대전지법원장 △이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경춘 서울회생법원장 △이광만 부산지법원장 △이균용 서울남부지법원장 △이기광 울산지법원장 △이은애(여)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이종석 수원지법원장 △이태종 서울서부지법원장 △장경찬 장경찬법률사무소 변호사 △장석조 전주지법원장 △정영훈 법무법인광장 변호사 △조해현 서울고법 부장판사 △지대운 대전고법원장 △한승 서울고법 부장판사 (가나다순)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특검팀’ 특검보, 수사 끝나고 이명박 소유 건물로 입주

    ‘MB 특검팀’ 특검보, 수사 끝나고 이명박 소유 건물로 입주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직후 그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제기된 ‘BBK 의혹’과 ‘다스 주식 차명소유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008년 1월 15일에 출범해 수사에 착수했다.그런데 당시 특검팀의 특별검사보(특검보) 중 한 명인 이상인 변호사가 같은 해 4월 이 전 대통령 소유인 영포빌딩에 법률사무소를 차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린 정호영 특검팀이 해산된 지 2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3일 CBS노컷뉴스는 부장판사 출신의 이 변호사가 2008년 4월 이 전 대통령 소유인 영포빌딩에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차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변호사는 이듬해인 2009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추천으로 KBS 이사까지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어 노컷뉴스 취재진은 이 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특별검사 조준웅 변호사의 경우도 그 아들이 비자금 사건 선고 이듬해 삼성전자 과장으로 입사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신입 입사 뒤 과장 진급까지 8년 이상 걸리는데도, 사법시험 준비와 어학연수 외 업무 경력이 없던 아들 조씨가 단숨에 그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조 변호사는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삼성전자 측은 “특검과 무관한 채용”이라고만 주장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은 “필요하다면 이 대통령 당선인을 소환조사하겠다”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정작 정호영 특검팀은 활동 시한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야 삼청각 한정식집에서 이 당선인과 꼬리곰탕을 힘께 먹으며 2시간의 조사를 했을 뿐이고, 결국 제기된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며 공식 해산했다. 이 때문에 ‘규명한 것은 3만 2000원인 삼청각 꼬리곰탕 가격’, ‘꼬리 하나 못 건진 특검 수사’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 단장·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000 ●김소래(부흥물산 회장)충래(자영업)양국(자영업)인국(강동운수 대표)영국(KBS 방송본부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000 ●정흥보(전 춘천MBC 사장)씨 모친상 14일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3)250-7144 ●임춘성(한국스포츠경제·한스경제 대표이사)씨 부친상 14일 전북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63)837-4444 ●이해성(우양상선 고문)씨 부인상 석주(사업)이창주(피노이벤딩 CEO)이경란(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무총장)씨 모친상 이해준(헤럴드경제 선임기자)씨 장모상 14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30분 (031)900-0444 ●권훈(GMS코리아 대표이사)찬(어린이재단 부회장)혁(JH특허법률사무소 부장)씨 모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56 ●이상술(MBC 매체전략국 부장)씨 별세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20분 (02)3010-2000
  • 돈 보다 장난감이 좋아 사표쓴 변호사

    돈 보다 장난감이 좋아 사표쓴 변호사

    美 레고예술가 네이선 사와야, 한국서 첫 전시회 “장난감으로 예술품 만드는 것 좋아” 돈 잘 버는 변호사와 예술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고를까. 언뜻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돈 잘 버는 변호사를 고르겠다고 할 것 같다.그렇지만 손톱만한 블록 장난감 ‘레고’에 빠져 잘나가던 변호사를 때려 치우고 예술가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 최고 레고 예술가 네이선 사와야(44)가 주인공이다. 미국 뉴욕의 잘 나가는 법률사무소 변호사였던 사야와는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다”며 2004년 3월 사표를 던졌다. 동료와 상사들의 반응 대부분은 놀라움을 넘어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사야와는 사표를 내고 3년 뒤인 2007년 미국 필라델피아 랭커스터미술관 레고를 이용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사람들은 작고 알록달록한 레고 조각으로 만든 놀라운 예술작품에 열광했다. 사야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레고 예술가가 된 것에 대해 사야와는 “레고는 포장 상자에 그려진 자동차나 헬기, 건물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년시절부터 레고의 매력에 빠진 그는 대학에 입학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레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변호사를 그만 둔 이후에도 꾸준히 기술연마를 하고 있는 그는 현재도 매달 수 십만개에 이르는 레고 조각을 주문해 ‘레고’ 기업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사야와는 “남녀노소 누구나 흔하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기쁘다”며 “제 작품을 보면 나도 레고로 한 번 만들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야와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난 5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전시회 ‘디 아트 오브 더 브릭’을 열었다. 90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1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 활동 전반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순회전 중 하나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이미 200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거쳐갔고 CNN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전시로 손꼽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백악관에 그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한국 전시의 핵심인 ‘디비전’은 작가 스스로 “분단된 한반도를 겨냥해 서울에서 처음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분열이나 분단 대신 희망에 방점을 두고 만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보다 장난감이 좋아 사표쓴 변호사

    돈 보다 장난감이 좋아 사표쓴 변호사

    美 레고예술가 네이선 사와야, 한국서 첫 전시회 “장난감으로 예술품 만드는 것 좋아” 돈 잘 버는 변호사와 예술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고를까. 언뜻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돈 잘 버는 변호사를 고르겠다고 할 것 같다.그렇지만 손톱만한 블록 장난감 ‘레고’에 빠져 잘나가던 변호사를 때려 치우고 예술가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 최고 레고 예술가 네이선 사와야(44)가 주인공이다. 미국 뉴욕의 잘 나가는 법률사무소 변호사였던 사야와는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다”며 2004년 3월 사표를 던졌다. 동료와 상사들의 반응 대부분은 놀라움을 넘어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사야와는 사표를 내고 3년 뒤인 2007년 미국 필라델피아 랭커스터미술관 레고를 이용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사람들은 작고 알록달록한 레고 조각으로 만든 놀라운 예술작품에 열광했다. 사야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레고 예술가가 된 것에 대해 사야와는 “레고는 포장 상자에 그려진 자동차나 헬기, 건물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년시절부터 레고의 매력에 빠진 그는 대학에 입학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레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변호사를 그만 둔 이후에도 꾸준히 기술연마를 하고 있는 그는 현재도 매달 수 십만개에 이르는 레고 조각을 주문해 ‘레고’ 기업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사야와는 “남녀노소 누구나 흔하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기쁘다”며 “제 작품을 보면 나도 레고로 한 번 만들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야와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난 5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전시회 ‘디 아트 오브 더 브릭’을 열었다. 90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1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 활동 전반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순회전 중 하나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이미 200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거쳐갔고 CNN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전시로 손꼽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백악관에 그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한국 전시의 핵심인 ‘디비전’은 작가 스스로 “분단된 한반도를 겨냥해 서울에서 처음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분열이나 분단 대신 희망에 방점을 두고 만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15년간 남은 건 ‘비만’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15년간 남은 건 ‘비만’

    야근→ 수면부족→ 폭식 매일 악순환입사 때 75㎏ 몸무게 어느덧 90㎏간수치·지방·혈당 모두 ‘빨간불’근성으로 버텨라? 망가진 내 몸은? “회사에 헌신한 15년간 남긴 건 건강기록부에 적힌 지방간과 고지혈증뿐이네요.” 중소기업에서 지적재산권 업무를 담당하는 박호영(45·가명)씨는 최근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가슴이 철렁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간수치, 혈당 등이 모두 정상 범위를 웃돌았다. 정밀검사를 할 필요 없이 거울만 봐도 볼록 나온 배와 퀭한 눈은 그의 몸 상태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한눈에 보여 준다. 15년 전 입사지원서에 적혀 있던 ‘키 180㎝·몸무게 75㎏’이라는 준수한 수치는 사라졌다. 대신 체중계의 화살이 90㎏을 가리킨 지 오래다. 그는 “중소기업을 일터로 택한 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자’며 앞만 보고 달렸는데 허탈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과로는 단순히 개인 생활을 빼앗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건강까지 갉아먹는다. 과로사나 과로자살 등 극단적 사례가 아니더라도 과로하는 직장인 다수는 몸의 이곳저곳이 망가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건강기록부에 병이 하나씩 더해진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학계의 최근 연구를 보면 장시간 근로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많다”면서 “몸에 포만감을 주는 렙틴 호르몬이 억제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설명했다. # 하루 5시간만 잔 사람, 복부비만율 1.6배 높아 실제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민·김규웅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면 7시간씩 자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 비율이 1.61배, 전신비만 비율이 1.32배 높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에 따른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이 밝힌 연령별 권장 수면시간은 만 26세 이상일 경우 7~8시간이다. 박씨에게도 집은 ‘잠만 자는 곳’이었다. 새벽 2시쯤 잠들어 고작 4시간 눈을 붙였다 일어나는 날이 많았다. 13시간 시차가 나는 미국 지사와 특허출원 등을 놓고 논의할 일이 잦아 취침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박씨는 “보통 자정이 돼야 통화를 할 수 있어 팩스 원고나 이메일을 미리 써놓고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보내곤 했다”면서 “잠을 못 자니까 계속 피곤하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밤늦게 일을 끝내고 “고생했다”며 동료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과로는 비만만 낳는 게 아니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은 과로가 키우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근로시간이 길어지니 최소 수면시간을 못 지키고 당연히 운동할 체력은 안 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으로 푸는 일이 순환한다”면서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콜레스테롤 상승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심하면 우울증… 정신질병 산재도 3년새 48%↑ 장시간 노동은 감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마음의 병으로 번지기도 한다. 게임 프로그래머인 김모(37·여)씨는 장시간 노동 탓에 우울증을 앓게 됐다. 2010년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씨는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라는 상사의 지시에 밤낮없이 일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을수록 압박감은 커졌다. 그는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순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앞 공정이 지연되면 내가 작업할 시간이 확 줄어든다”면서 “그럼에도 회사는 무조건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하니 밥 먹듯 밤을 새우지 않고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근성으로 버티던 김씨도 한순간 일이 버거워졌고 자신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상사에 대한 불만만 쌓였다. 우울감도 깊어져 최근 4개월 사이 서울의 한 자치구 정신보건센터에서 10번이나 상담을 받았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 2012년 내놓은 ‘근로시간이 건강 및 사고에 미치는 영향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로자들이 우울증, 불면증을 앓은 경우가 주 40시간 이하보다 각각 2.13배, 1.86배 높았다. 노동자가 근로복지공단에 우울증, 불안장애 등 자신의 정신질병이 ‘업무상 재해’라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보험급여를 신청한 경우도 매년 늘어 지난해 125건을 기록했다. 2013년 84건과 비교해 48.8% 늘어난 수치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요즘은 장시간 노동이 신체 건강보다 정신적 차원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을 포함한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이 많다”면서 “오래 일하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해소할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빛나라(법률사무소 인정) 변호사는 “일본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스트레스 검사를 매년 1회 이상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판정되면 사업장은 근로자 신청에 따라 의사와 상담을 받도록 하고 근무지 변경, 근로시간 단축, 심야작업의 축소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직원의 정신건강을 체크하기 때문에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 몰랐다고 발뺌하기 어렵다. # 주당 60시간 땐 심장질환·사망위험 2배 증가 과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정인철 아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2013년 내놓은 ‘노동시간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 60시간을 넘겨 노동하는 집단에서 40~50시간 미만 일하는 집단에 비해 4배 넘는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다른 연구들도 전반적으로 주당 근무시간이 55~60시간 이상일 때 심장질환의 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1.5~2.3배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 직업별 질병 리스트 등 예방 시스템 만들어야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아프다는 것, 현장에서 나 자신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실제 병들었을 때 어떻게 구조요청을 보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많이 했을 때 질병으로 이어지는지 직업병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리스트에 포함된 질병이 발견되면 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bulse46@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단독] 양·시간만 따지는 과로 기준… 직업별 업무 강도·교대제 등 체계화해야

    정부의 과로 판정 기준에는 ‘업무시간이 발병 전 12주 동안 주당 평균 60시간 이상이거나 4주 평균 64시간을 초과한 경우’, ‘발병 전 1주일 이내 업무의 양·시간이 평상시보다 30% 이상 많아진 경우’라고만 간략히 적혀 있다. 과로 여부를 결정할 때 ‘업무의 강도나 책임, 휴무시간, 교대제 및 야간근로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돼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없어 판정위원의 성향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탓에 병에 걸리거나 사망했는데도 어떤 노동자는 업무상 재해로 승인받고 누군가는 승인받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업무의 질적 특성을 고려해 과로 여부를 결정하도록 판단 기준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업무 강도 정해진 업무시간 안에 얼마나 쉴 틈 없이 일했는지 판단할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시간제 텔레마케터의 경우 4시간만 일하더라도 상담 횟수를 채우도록 해 놨다. 전화를 빨리 끊어 더 많은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광부는 노동 강도가 높아 하루 6시간만 일하게 돼 있다”면서 “직업별 적정 노동시간 기준을 정하고 이를 넘어선 시간과 강도는 과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근무 형태 야근이나 교대제 근무는 몸을 곯게 한다. 특히 야간 노동은 정상적인 호르몬의 주기적 변화에 교란을 가져와 수면장애와 심근경색, 비만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야간 노동을 납이나 자외선과 같은 2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스트레스 기준 세분화 직장 내 스트레스도 과로 판정 때 제대로 고려되지 않는다. 오빛나라(법률사무소 인정) 변호사는 “일본은 ‘직장에서의 심리적 부하 평가표’를 만들어 조직문화, 직책에 따른 책임, 직장 내 괴롭힘 등 각각의 스트레스 요인이 노동자 정신건강에 미치는 정도를 ‘상·중·하’로 평가한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이런 판정 지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인적 특질 같은 일을 하더라도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피로도는 크게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과로 판정 때 해당 노동자의 신체 조건과 건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 활동가는 “동료 운전기사들이 하루에 13시간씩 일한다고 해서 최근에 졸음운전 사고를 냈던 경기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노동이 과로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개별 노동자가 달라진 업무 강도·책임 및 업무 환경 등에 적응하기 어려운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동자 입증 책임 완화 프랑스에서는 노동자의 사망이 과한 업무 탓인지 여부를 고용주가 입증해야 한다. 반면 우리는 입증 책임이 유가족에게 있다. 그러나 출퇴근 기록, 직장 내 컴퓨터 접속 기록 같은 기본 증거조차 수집할 능력이 유가족에게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 않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유가족이 사망한 노동자 정보를 기업에 요청하면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5sjin@seoul.co.kr ■특별기획팀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전 재산 털어 구매한 집 29채, 알고보니 이미 소유주 있어

    전 재산 털어 구매한 집 29채, 알고보니 이미 소유주 있어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 재산을 투자해 아파트 29채를 구입한 남성의 부동산이 중개인의 날조로 날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3년 중국인 주 씨는 쿤밍시 개발지역구에서 건립된 신축 아파트 29채를 약 700만 위안(약 13억 원)에 구입했다. 당시 주 씨는 약 20여 년 동안 지하 단칸방 생활을 하며 저축한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이었다. 전 재산을 투자할 당시 주 씨는 아파트 매매 중개인의 설명에 따라 해당 아파트 단지는 쿤밍 시정부에 의해 문화예술단지로 지정,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아파트 단지 인근 일대가 쿤밍시 관광문화산업 지정 지구로 선정되는 등 부동산 투자 여건이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전 재산을 투자해도 무방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주 씨는 토로했다. 주 씨의 해당 부동산 구매는 지난 2013년 2월 시작됐다. 당시 총 700만 위안에 달하는 29채 매수 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준비한 주 씨는 이듬해인 2014년 3월까지 중개인으로부터 ‘팡산증(房产证)’을 받지 못했다. 팡산증은 부동산 구매자가 해당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법적 증서다. 이후 주 씨는 줄곧 중개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중개사무소 측에서는 주 씨가 구입한 아파트 물량이 29채에 달한다는 점에서 시 정부 담당 기관의 행정 처리가 늦어지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설명을 반복했다. 그러던 2015년 7월, 주 씨가 자신이 구매한 부동산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해당 아파트를 방문하면서 이미 다른 업자에 의해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곧장 해당 중개소를 찾아가 사건의 내역을 확인해 달라며 항의했으나, 담당 중개인은 이미 다른 성으로 도주한 뒤였고 해당 중개 사무소 측은 담당자가 도주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더 큰 문제는 인테리아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해당 아파트를 포함, 그가 전 재산을 투자한 아파트 29채 전부가 중개인의 농락에 의해 모두 타인에게 재판매됐다는 사실이다. 빈털터리가 된 주 씨는 단 1채의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부동산 소유증으로 불리는 ‘팡산증’이 없는 주 씨는 자신이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해당 아파트 29채에 대해 법적 소유권 주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주 씨를 돕겠다는 법률 사무소가 등장하는 등 법적인 구제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다수의 언론은 전망했다. 쿤밍 시에 소재한 것으로 알려진 링윈법률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주 씨는 국가 법률 규정에 따라 그의 아파트 매수를 담당했던 중개사무소로부터 1차 매수 시 발생한 채무불이행과 2차 부당 매각 행위에 대한 책임 등 총 2차에 걸친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 씨는 해당 중개소와 중개인을 상대로 쿤밍 시 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부고]

    ●황영호(청주시의회 의장)씨 모친상 6일 청주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43)210-5184 ●김석태(건축기술사·동학혁명유족회장)씨 별세 성준(사업)씨 부친상 석구(전 경향신문 부국장)석인(이지바이오 이사)씨 형님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227-7550 ●정진형(강릉원주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6일 강원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30분 (033)254-5611 ●최유명(KBS순천방송국 국장)씨 모친상 6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62)227-4382 ●오승건(연합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승덕(파주시청 징수과 근무)승범(파이낸셜뉴스 산업부 차장)씨 모친상 한주희(롯데백화점 대리)씨 시모상 5일 일산동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30분 (031)961-9400 ●정해붕(YTN 기술국장)씨 부친상 6일 충남 서천 참사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41)956-3344 ●이성걸(울산교총 회장)씨 모친상 6일 울산영락원, 발인 8일 오전 9시 (052)256-6895 ●김우식(코닝정밀소재 주임)씨 부친상 조규정(IHQ 미디어부문 팀장)씨 장인상 6일 경북 김천의료원, 발인 8일 오전 6시 40분 (054)429-8280
  • 마코 공주 약혼 소식에 뜨거워진 日 결혼시장

    마코 공주 약혼 소식에 뜨거워진 日 결혼시장

    아키히토 일왕 큰손녀 마코(眞子·25) 공주가 대학동기 회사원과 약혼한다는 소식에 일본의 결혼시장이 들썩이고 있다.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경제평론가 오기와라 히로코는 “과거의 로열웨딩 사례로 추산하면 혼인 건수가 1만~2만건 늘고, 경제효과는 500억~100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과거 왕세자와 마사코비의 결혼때는 마사코비가 타던 도요타자동차 코롤라의 인기가 올라가고, 일왕의 딸 노리노미야 공주의 결혼식 때는 진주목걸이를 착용으로 진주가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마코 공주의 신혼여행지나 예식, 피로연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공주의 남편이 될 고무로 게이(小室圭·25)의 고향 가나가와현도 그가 2010년 가나가와현 쇼난 에노시마의 ‘바다의 왕자’라는 홍보대사를 역임한 경력 때문인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일본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만혼 현상이 만연해 결혼관련 시장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때 마코 공주의 결혼은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로,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키시노노미야 왕자의 큰 딸이다. 국제기독교대(ICU) 졸업 후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공주와 약혼을 한 게이는 마코 공주와 국제기독교대 동창으로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다. 두 사람은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인데, 마코 공주는 결혼 후에는 왕실 규범을 정한 황실전범에 따라 민간인이 돼 왕족은 1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종룡 前금융위원장 금융硏 연구위원 취업

    임종룡 前금융위원장 금융硏 연구위원 취업

    지난 7월 퇴임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한국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옮겨도 된다는 취업승인을 받았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퇴직공직자 33명을 대상으로 취업심사를 해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취업제한과 취업불승인 결정을 내리고, 31명에 대해서는 취업가능·승인 결정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지난 7월 퇴직한 한국전력기술 임원은 ㈜그린씨에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려다 취업제한 결정을 받았다. 또 지난 6월 퇴직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직 고위 공무원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재취업하려다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취업제한은 퇴직 전 부서·기관의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경우, 취업불승인은 밀접한 관련성도 확인되고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는 경우 내려진다. 이 밖에 공직자윤리위가 업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취업가능 결정을 내린 30명의 주요 사례를 보면 외교부 고위 공무원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도로교통공단 전 임원은 가톨릭관동대 대외협력부총장, 공군 전 중령은 동부엔지니어링 상무로 각각 재취업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日마코공주 “대학 동기와 약혼했어요”

    日마코공주 “대학 동기와 약혼했어요”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인 마코(25) 공주가 대학 동기와 약혼한다고 일본 궁내청이 3일 공식 발표했다.상대방인 고무라 게이(25)는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는 평범한 가정 출신이다. 두 사람은 도쿄의 국제기독교대(ICU) 동창이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큰딸로 국제기독교대(ICU)를 졸업 한 뒤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마코 공주는 일본 왕실 전통에 따라 고무라와 함께 이날 왕궁을 찾아 일왕으로부터 결혼 승낙 절차를 거쳤다. 두 사람은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마코 공주는 결혼 후에는 왕실 규범을 정한 황실전범에 따라 민간인이 된다. 이에 따라 일본 왕족은 1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日 마코 공주 약혼 공식 발표… 신랑은 대학 동기 로펌 회사원

    [포토] 日 마코 공주 약혼 공식 발표… 신랑은 대학 동기 로펌 회사원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인 마코 공주가 대학 동기인 고무라 게이와 약혼한다고 일본 궁내청이 3일 공식 발표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큰딸로 국제기독교대(ICU)를 졸업한 뒤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마코 공주의 약혼 상대인 고무로는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다. 이날 마코 공주는 일본 왕실 전통에 따라 고무라와 함께 이날 왕궁을 찾아 일왕으로부터 결혼 승낙 절차를 거쳤다. 두 사람은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사진=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코 공주, 대학 동기 로펌 회사원과 약혼 발표

    마코 공주, 대학 동기 로펌 회사원과 약혼 발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큰손녀 마코(眞子·25) 공주가 대학 동기인 회사원과 약혼한다고 일본 왕실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키히토 일왕이 마코 공주의 약혼 계획을 허락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로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키시노노미야 왕자의 큰 딸이다. 마코 공주는 국제기독교대(ICU) 졸업 후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상대 남성은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는 고무라 케이(小室圭·25)씨다.두 사람은 국제기독교대 동창이다. 일본 언론들은 고무라씨가 수도권 관광지인 쇼난 에노시마에서 ‘바다의 왕자’라는 이름의 홍보대사를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마코 공주가 바다의 왕자와 약혼한다‘고 소개했다.두 사람은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인데, 마코 공주는 결혼 후에는 왕실 규범을 정한 황실전범에 따라 민간인이 돼 왕족은 1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황실전범은 왕족이 왕족 이외의 사람과 결혼하면 왕족의 신분에서 벗어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 등에서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왕족의 수가 줄어 관련 규정이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이긴 노조 “노동자 권리 보호 중요한 계기”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이긴 노조 “노동자 권리 보호 중요한 계기”

    6년간 이어진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노조 측 손을 들어준 가운데 노조 측이 “노동자 권리가 보호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혔다.3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권혁중)는 기아차 사측에 근로자들한테 3년치 밀린 임금 4223억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노조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가 그동안 노조의 요구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김성락 노조 지부장은 회견에서 “통상임금 소송은 그동안 잘못된 임금 계산으로 장기간 노동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시작됐다”면서 “오늘 판결이 (노사) 분쟁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 변론을 맡은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의 김기덕 대표변호사는 재판부가 ‘추가 수당 요구는 회사의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가장 우려했던 것이 신의칙 부분”이라며 “다행히 재판부가 경영 상태를 엄격하게 판단해 (노동자의) 임금 권리가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도 불구하고 과거 소급분에 대해서는 신의칙에 관해 명확하지 못했다”며 “이번 판결로 노동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송영석 변호사 역시 “사측이 1심 판결을 이유로 노사 대화에 소극적으로 임했지만, 앞으로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노사가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오후 1시 30분쯤 새날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판결은 임금채권 청구 소멸시효에 관해서도 사측의 소멸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휴일 근로에 대한 연장근로 가산 수당과 특근 수당을 추가로 청구한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 “통상임금도 법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청구했으나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청구액의 38.7% 수준이 인정된 점에 관해서는 “지연이자를 빼면 2011년 청구한 원금 6천 588억원의 절반가량인 3126억원이 인정됐으니 사실 50%를 인정받은 셈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송성호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부지부장은 “판결문을 송달받으면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 “오늘 판결이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재판보다는 노사 협상으로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리페이·투지아 등 中 넘어 日까지 삼키나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로 대륙을 석권한 중국의 신생 기업들이 이번에는 일본 열도를 겨냥하고 관련 서비스를 속속 상륙시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인 5억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알리페이(즈푸바오)와 동일한 서비스를 내년 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알리바바가 올해 안에 가전 양판점 등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대응 점포를 약 5만곳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인 안토파이낸셜 재팬의 관계자는 “현금으로 치우친 일본의 결제 문화를 바꾸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1억 8000만명이 전용 앱을 다운받은 민박알선 서비스업체 ‘투지아’는 일본 통신판매를 장악한 라쿠텐과 손을 잡았다. 투지아는 내년 1월부터 라쿠텐의 상품을 자신들의 사이트에도 올리는 등 상호 협력하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 투지아는 미국의 에어비앤비를 위협하는 최대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공유자전거 서비스업체인 모바이크는 22일부터 삿포로시에서 일본 최초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이크는 부동산 대기업인 만커 등 중국계 5개 기업과 함께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싱가포르의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파티즈(GLP)를 인수하면서, 이미 97곳의 거점을 둔 일본 최대의 물류 시설 운영 회사가 됐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는 4372억엔으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의 최악의 시점을 거친 2013년 이후부터 3000억~5000억엔(약 3조 1300억~5조 2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니시무라아사히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소비·서비스 분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서도 인수 등을 넘어선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굴지의 통신회사인 화웨이는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우선 50억엔을 투자해 연내 통신 기기 연구·제조 거점을 세울 계획이다. 정보나 기술자가 풍부한 일본발 연구능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 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브랜드나 기술을 노린 제조업 인수가 중심이었지만, 소비·서비스로 분야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중·일 관계 등으로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잠재적인 적대국가인 중국에 일본인들의 신상 정보를 자유롭게 흘려보내고, 자금 결제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등의 문제다. 일본 규제 당국이 팽창하는 중국 경제권의 ‘공습’ 속에서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