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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현실에 적합한 법

    “법과 생활은 따로”,“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다.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호등 앞에서는 다른 사람의 위반행위에 무의식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반을 하게 될 것이다.라이터를 가지고 등산을 하면 30만원의과태료를 물어야 하고,항공기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면 법에위반되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면 현실에 맞고 잘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기 위해서어떠한 노력이 필요할 것인가? 우선 법이 쉬워야 한다.중등학교 정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법이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될 수밖에 없지만, 한자는 한글로 바꾸어 쓰고,외래어와전문용어는 일반인들이 알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써야 한다. 둘째,바뀌거나 새로이 제정되는 법령의 내용을 충분히 알려 주어야 한다.입법예고되거나 공포된 내용을 적극적으로홍보하여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입법과정에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일부의 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입법을 주도한다면,이론적으로 잘 정리된 법이 될지는 몰라도 현실과는 괴리가 있고국민과 멀어지는 법이 되기가 쉬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법적 안정성을 고려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환경변화에 따라 법령개정이 다소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그러나,1년에 같은 법을 두번 세번 개정하거나 바뀐 내용을 미처 알기도 전에 또 다시 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법제처에서는 앞으로 현실에 맞고 알기 쉬운 법을 만들기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려고 한다.법률을 한글화하고,어려운 용어를 쉽게 고치며,한 차원 높은 쉬운 법 체계를 만들기 위한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TV방송을 통하여 법령을 홍보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불필요하게 법령을 자주 고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분야별로 모델입법을 만들고 한번 개정할 때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검토하는 노력도 기울이고있다.무엇보다 입법과정에국민의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령신문고 및 입법예고제도 등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현실에 맞는 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고,이렇게 만들어진 법이 곧 법치국가의 초석이 될것이다. 이와 더불어 법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구두선(口頭禪)에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며,우리 모두가 법에 대한 인식의 새로운전환을 모색하는 노력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수부 법제처장. [알림] 지난 ‘4·1 정부 인사’에서 공직자에세이 필자 4명 가운데 김유배(金有培) 전 국가보훈처장과 정종환(鄭鍾煥) 전 철도청장이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이에 오는 5월까지 새로운 필진으로 정수부(鄭壽夫) 법제처장과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을 추가했습니다.
  • 의보급여 허위청구 의사 면허취소

    보험급여 허위 청구로 적발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의사는 무조건 면허 취소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8일 ‘유령 환자 만들기’ 등의 수법으로 보험급여를 허위 청구하는 의사를 의료계에서 영구 추방하기위해 현행 의료법을 개정,면허 취소 사유에 허위청구 관련조항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급여 허위 청구행위에 대해 면허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명시적 조항이 현행 의료법에 없어 이를 보완키로 했다”며 “올해 정기국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 8조(결격사유)와 52조(면허 취소 및 재교부)에는 형법상 허위 진단서 작성,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낙태,업무상 기밀 누설 등의 혐의,또는 보건의료 관계 법령상태아 성감별 등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때만 의사 면허를 취소토록 규정돼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북한여성 지위는?

    북한의 여성 지위는 ‘외부적 평등과 내부적 불평등’으로요약된다. 각종 사회지표상 여성의 지위는 결코 낮지 않은데 승진기회나 가사노동 등에 있어서는 봉건적 가부장제가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북한은 1946년에 제정된 ‘남녀평등권에 대한 법령’을 기반으로 직장내의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있다.최고인민회의대의원(국회의원)의 경우 20% 안팎이 여성이다.매년 3월8일이면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성대히 치르기도 한다. 탁아소와 밥공장 등 가사노동의 일정 부분을 사회화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노동력 구성비에서 여성이 50%를 차지하고 특히 교육 문화 보건 유통 서비스 분야에서 여성비율이 높다. 그러나 가정에 돌아오면 ‘가사일은 여성의 몫’이다.여기에는 부업으로 텃밭을 가꾸거나 장사를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농민시장(장마당)에 나와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자들이다.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가정의 부부싸움 주요원인 중 하나가 가사노동 분담이기도 하다. 직장일과 가사일의 공동 부담으로 북한 여성들이 결혼 후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즉 사회적 평등은 노동력 동원 차원에서 마련된 셈이다. 최근 들어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는남성들은 일을 하고도 제대로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을 구하는 것도 여성들의 몫이 됐다.99년 탈북자 후원단체인 ‘좋은 벗들’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내탈북자 중 여성비율이 75.5%,특히 북한과 가까운 동북3성의경우는 90.9%에 달하고 있다. 여성들의 강한 생활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경제권’을 가지면서 가정 내 여성의 목소리도 커져가고있다. 남편들이 집이나 지킨다는 의미에서 ‘멍멍이 남편’‘우리집 자물통’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통신구입물품 7일내 반품 가능

    올 하반기부터 통신판매를 통해 산 물건도 약 7일까지는제품에 하자가 없더라도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현재 통신판매의 경우,제품의 하자 등 사업자의 귀책사유가 있을 때만 20일에 한해 청약철회권이 인정된다. 올 상반기까지 사이버뱅킹 때 해킹 등 사고에 따른 은행과 소비자간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이 제정된다. 정부는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1년도 소비자보호종합시책’을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위원장으로 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통신판매 때도 다단계판매나 방문판매처럼 제품에 하자가 없어도 약 7일까지는 무조건적인청약 철회권을 인정키로 했다. 신용카드 확대에 따른 신용불량자 증가를 막기 위해 연체금리를 인하하고 수입이 없는 사람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관행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는 결함정보의무보고제를 도입,사업자가 자사 제품의 결함을 안 시점으로부터 5일 안에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위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자발적 리콜을 권고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상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터넷 업체 등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의 인수·합병으로 개인정보가 이전될 경우에는 반드시 이용자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고치기로 했다. 한편 우편법 시행규칙을 상반기 중 개정,등기우편물 분실 때 손해배상액을 최고 5만원에서 10만원,소포 분실 때 배상액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구청 지구단위계획 수립 ‘늑장’

    서울지역 자치구들이 계획적 도시개발을 유도하기 위해도입된 지구단위계획의 수립을 미뤄 구역지정 자체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법령에 따라 유효기한 직전에 지구단위계획 결정신청이 몰릴 경우 졸속 심의도 우려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지역 190곳 가운데 44%인 83곳이 도시계획법시행령이 개정된 지난해 7월 1일 이전에 구역지정이 됐음에도 아직까지 계획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42건은 아직 자치구가 계획 수립을 위한용역에 착수조차 하지 않았거나 이제야 용역이 진행중인상태.따라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 도시계획 결정에걸리는 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10월 이전에 계획 결정안을 올리지 못할 경우 구역지정 자체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9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대문·동작구 8곳,강남구 7곳,광진·서초구 6곳 등이었으며 종로·중·용산·성동·동대문·성북·강북·노원·은평·마포·양천·구로·영등포관악·강동구 등은 1∼5곳이었다.중랑·도봉·강서·금천구 등 4개 구는 미결정 구역이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이 전체 104곳중 43곳,강북지역은 86곳중 40곳이 미결정 구역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개정된 도시계획법 시행령은 시행령 개정 이전에구역 지정이 끝난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내년 6월 30일까지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지 않으면 구역지정 자체를 무효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시행령 개정 이후 구역지정이 된 지구단위계획은 오는 2003년 6월 말까지로 계획수립 시한을 못박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용적률상향조정 등 체계적인 개발준비를 끝낸 상태에서 구역지정이 무효화되면 용적률 조정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미확정 구역에 대해서는 늦어도 연내에 지정절차를 마무리할수 있도록 다음달중 자치구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가질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구단위계획이란 도시기능과 미관을 증진시키고 쾌적한도시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종전의 도시설계와 상세계획제도를 통합한 토지이용 합리화 계획으로 구역내 용도지역지구 계획과 도시기반시설 계획,건축물의 규모와 형태,미관,경관계획 등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다목적댐내 경작 금지…농민 ‘막막’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보호를 이유로 다목적댐의 저수구역에 위치한 ‘홍수조절용 토지’의 경작을 최근 전면 금지했다.홍수조절용 토지는 평상시에는 물이 차지 않지만 홍수가발생하면 물이 차는 댐의 저수구역내 토지다. 하지만 해당농민들은 생계 차원에서 계속 경작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전국 10개의 다목적댐 가운데 남강댐과 부안댐,섬진강댐을 제외한 7개 댐지역 농민들에게 경작 허가연장이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발송했다.우선 경작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작면적을단계적으로 축소시켜 나간 뒤 장기적으로 관계 법령을 개정,경작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물관리 종합대책’에 근거했다.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홍수조절용 토지에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가 직접적인 상수원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농약과 비료를많이 사용하는 농작물의 재배를 농민들에게 허가해줬다고지적한 바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맺고 다목적댐 홍수위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전체 3,273가구에 허가면적만도 1,232만6,000㎡에 이르고 있다.전체 홍수조절용지 2,826만4,000㎡의 44%에 해당한다.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은 계약 가구수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이곳은 국가가 토지소유자들에게 보상을 하고 국유화한 것으로 경작 농민들로서도 경작권을 주장할 근거는 빈약하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 농민들은 농사를 계속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토지 경작으로 얻는 농가 소득이 연간 전체 소득의 30∼50%를 차지하는데다현재로선 대체 가능한 소득원이 거의 없어서다.이들은 수몰당시 도시로 이주할 능력이 없어 홍수조절지내 농경지에서계속 농사를 지어 왔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선량한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현행 관련법에 따르면 불법 경작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실제로 충주댐 홍수조절지내에 위치한 충북 제천시 덕산면수산 1리의 경우 전체 43가구중 25가구가 이곳에서 농사를짓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가구는 이번 경작금지 조치로 농사지을 땅이 하나도 없게 됐다.마을 농민들은 홍수기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 감자,배추 등을 심은 뒤 벼농사를지어 연간 가구별 소득이 평균 1,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와 협의,댐주변지역 지원사업을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아직 구체적인방안은 마련해놓지 못한 상태다.공사 관계자는 “경작금지에 따른 농민 소득 감소와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제천 수산리 현지 르포.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다목적댐 홍수조절용 토지에 대한경작금지 안내문을 받은 조재옥(趙在玉·66·충북 제천시덕산만 수산1리)씨 부부는 살길이 막막해졌다.조씨 부부는1,500평의 논을 부쳐 연간 1,000만원 정도 올리는 소득이전부여서다. 다른 수산1리 주민들도 마찬가지다.경작료 부과 고시서와함께집집마다 부고장처럼 날라 온 안내문은 83년 충주댐건설 당시처럼 마음을 또 한번 어둡게 하고 있다. 이곳은 댐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그런대로 살만했었다.월악산 아래 자리잡은 이 마을은 전체 70여가구가 800여마지기(1마지기 150평)에 벼농사를 짓고 산자락을 일궈 밭농사도 지으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댐이 들어선 뒤 30여가구는 도시로 이주했고 농토는 홍수조절지로 묶여 겨우 100마지기도 남지 않았다. 87년부터 주민생계 차원에서 홍수조절지내 경작이 허용되면서 25가구는 수자원공사에 경작료를 내고 모두 200여마지기를 빌렸다.나머지 농가들은 홍수조절지내 자투리 땅을 부치고 있다.김운학(金雲鶴·47)씨는 1,500평 밭과 수자원공사에서 빌린 3,000평의 논에 농사를 지으며 4명의 자녀 학비를 대고 있다.김씨는 술·담배를 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학비와 생활비를 빼고도 연간 500만원 정도를 저축하고있다. 이들은 10년이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나름대로 비법이 생겨 지금은 홍수기인 8월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감자,양배추를 심고 이어 벼농사를 하고 있다.밭농사는 굳이 농약을 줄 필요가 없는 작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벼농사에는1년에 2∼3번의 농약을 주고 있다.농약을 많이 줘야 하는고추농사는 침수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히 빠졌다. 제천 김동진기자
  • [사설] 평생교육에 관심을

    흔히 평생교육이라 하면 학교교육을 제외한 모든 교육을말한다.그러나 법률적 용어로 쓰일 때는 평생교육법 외의딴 법령으로 규정된 교육은 포함되지 않는다.직업훈련과실직자 재취업훈련이 그것이다.그러므로 이를 다 아우르려면 성인 재교육이란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한국은 성인의 재교육률에서 최하위 수준이다.35세 이상의 교육기관 등록률이 한국은 2.87%로서 25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와 함께 가장 낮다.다른 회원국들이 20%대와 10%대에 있는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우리 교육열이 높다는 것은 학교교육에 한할 뿐이고 그마저 대학 입학을 위한 것이 전부인 셈이다.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가 지식 기반사회로 이행돼 감에 따라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더구나 산업 분야의 구조조정이 빈번한 이 시대에는 재취업훈련이 매우 긴요하다.국민들이 지식과 정보의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국가 경쟁력도 확보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하면 성인 재교육 기회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140여개의 대학(교)에 사회교육원,평생교육원,정보과학교육원 등의 교육기관이 있다.또 80여개 대학이사이버대학이라는 원격대학을 개설하거나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그밖에 언론사나 시민단체에서 개설한 강좌들도 있다.민간 직업훈련 또는 실직자 재취업훈련을위탁받은 사설 교육기관도 많이 있다. 그러나 성인 재교육 후진국에서 벗어나려면 정부가 이 부문에 더 한층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가령 평생교육법에 규정된 교육 기회의 균등을 위해서도 사이버대학의 비싼 학비에 대한 불만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 모든 직장의 장이 소속 직원에게 학습 휴가를 주고 학습비를 지급하게 돼 있는 법적 규정도 지켜져야만 한다.또 학교를 나온 뒤에는 아예 배움과 담을 쌓는 국민들의 마음가짐도 변해야 할 때다.
  • 대법원 파기환송 사건, 전원합의체서 첫 번복

    하급심 판결을 파기 환송한 사건의 재상고심을 맡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전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구애받지 않고판결을 번복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李康國 대법관)는 29일 “1,000여평의 토지가 하천부지로 수용돼 입은 피해를 보상하라”며조모씨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재결처분 취소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파기환송 결정에 오류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전원합의체도 기존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준해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파기환송 판결의 법률상 판단을 변경할 필요가 있음에도 대법원 전원합의체까지 이를 번복할수 없다면 대법원 스스로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법령해석 등 의견을 변경할 수 있는 전원합의체가 파기 환송 판결을 번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짐으로써 사법적 혼란과 불안정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97년 11월 서울고법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다음해 3월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그러나 파기환송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은 “법령해석이나 기존 대법원 판결 등을 종합해 볼 때 원고의 주장이 정당하다”며 다시 원고 승소 판결을 했고,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정일 체제’ 틀·방향 구체화 계기

    다음달 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회의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류속에서 북한의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첫 공식 자리다. 김정일(金正日) 시대를 특징짓는 ‘신사고 ·새시대’의경제·사회운영 방식을 어떻게 법적·제도적으로 구체화할지가 이번 회의의 과제다. 지난 1998년 9월, 4년 4개월만에 열린 10기 1차회의에서‘김정일 체제’를 공식 선언했다면 이번 회의는 ‘김정일체제’의 틀과 방향을 구체화시키는 계기로 볼 수 있다. 1차회의 당시 주석제를 폐지하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했으며 정무원을 내각으로 개편하는 구조개편도단행했다.독립채산제 실시·원가 및 가격개념 도입,개인소유 허용범위 확대 등을 위한 헌법수정도 이뤄졌었다. 지속적인 신진 경제관료의 등용,세대교체 가능성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인사개편도 점쳐진다.경협 활성화를 위해개성공단 및 관광 특구지정을 위한 법령제정,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향후 남북경협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회의 결정 내용은 북한의 정책 의지란 점에서 향후 개혁개방과 남북관계 개선,대미관계에 대한 북측 의지와 태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남북경협과 관련,우선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경협제도화를 위한 남북합의에 대한 비준여부와 보다 넓은 의미의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마련 여부도 주목된다. 경제활성화를 ‘제1의 과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북한은이번 회의에서 4차 경제개발 7개년 계획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최근 회복된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체제안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시도다.북한은 3차 경제개발계획을 1996년에 마쳤지만 경제난으로 새 경제계획을 시행하지 못해왔었다. 큰 틀의 변화가 있었던 1998년 1차회의에 이은 2차회의(1999년 4월)에서는 ‘인민경제계획법’을 제정했다.‘인민경제계획법’은 시장경제요소의 확산 추세속에서 사회주의계획경제체제의 안정유지를 위한 것으로 우리식 사회주의경제체제를 강조했다. 3차회의에서는 김정일의 ‘인민을 위한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는 등 98년 출범한 ‘김정일 체제’의 안정을 과시한 점이 특징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우·수입 쇠고기 동시판매 정육점 허용

    앞으로 국산과 수입산 쇠고기를 한 매장에서 동시 판매하는 정육점이 허용된다. 그러나 수입산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막기위해 정육점 간판에 판매품목을 표시하도록 하는 ‘판매쇠고기 간판표시제’와,쇠고기 구입·판매 기록을 업소에 비치하는 ‘거래기록 유지제’가 각각 도입된다. 한우판매전문점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농림부는 27일 쇠고기구분판매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축산물가공처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28일 WTO 제소국인 미국 및 호주의 주한 대사관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법령개정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과 호주는 쇠고기 판매에 대해 정부가 아무런규제를 하지말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WTO 상소기구는 지난 1월10일 ‘판매장소를 구분하는 것자체는 차별이라고 볼수 없지만 90년부터 한국이 수입쇠고기와 한우를 분리판매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수입쇠고기 소비량이 줄어들게 한 것은 WTO협정(내국민 대우) 위반’이라고판정했었다. 김성수기자
  • [기고] ‘물 절약’은 나부터

    태초에 생명체는 물 속에서 생겨났다.진화의 계통수(系統樹)에서 가장 꼭대기에 오른 인간의 몸도 70%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고,물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의학계에서 제시하는 3·3·3 이론에 의하면,사람은 공기없이는 3분쯤 견딜 수 있고,물 없이는 3일,곡기를 끊고 물만으로는 3개월쯤 살 수 있다고 한다.1995년 삼풍사건때당시 19세였던 여학생은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15일간을 견딤으로써 의학계는 기적같은 일이라 했다. 지구촌의 물 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유엔은 물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93년부터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했다.물 자원은 갈수록 달리는 데다가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수질 오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촌은 가히 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전문가들은 20세기의 국가간 분쟁이 석유 때문이었다면,21세기는 물이재앙을 불러올 것이라 경고한다.물 문제를 둘러싼 분쟁 조짐은 이른바 물 전쟁 시나리오를 실감나게 하는가 하면,해마다 530만명 이상이 오염된 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우리도 물 걱정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유엔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1997년에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군으로분류했으려니와,2006년부터 연간 4억t 정도 물이 부족하리라 전망하기도 한다.수질 오염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가운데,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물 부족과 오염으로 상·하류 지역간 갈등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쯤 되고 보니,물 문제 해결이 다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전문가들과 뜻을 모아4대강 수계별 물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짓고, 체계적 물 절약 대책 추진에 돛을 올렸다.그런데 물의 오염에 대해서는첨단기술을 총동원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하더라도 심각한 것은 앞으로 닥쳐올물 부족 사태이다. 이미 경고는 내려진 마당에,우리의 선택 폭은 넓지 못하다.기존의 공급위주 물 관리 정책은 댐 건설 적지(適地)가마땅치 않고 지역사회의 피해와 생태계 파괴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따라서 지금까지 상대적으로소홀했던 물 아끼기와 재이용 등의 수요관리대책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작년에 물 절약 종합대책을 세워서 2006년까지 7억9,000만t(섬진강댐 2개 수량)의 물을 절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고,지난해에는 주암댐과 맞먹는 2억t의 물을절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금년에는 관계법령의 개정으로물 절약과 오염방지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우리 모두 생명자원인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것을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일이다. 우리 옛 속담에 물을 아끼면 부엌일을 하는 조왕신이 복을주신다는 말이 있었다.넉넉히 쓸 수 있었던 샘물까지도 알뜰히 아껴썼던 우리 조상들의 물 사랑 정신을 되살릴 수는없는 일일까.‘물 쓰듯 한다’는 말이 ‘물 아끼듯 한다’는 말로 바뀌는 날 우리의 물 문제는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
  • 주택건설 궁금증 풀어줍니다

    영등포구는 주택건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달부터 ‘재건축 등 주택건설사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상설 운영한다. 이는 최근 주택건설촉진법과 건축법,도시계획법령 등이대폭 개정돼 주택건설 절차와 규정 등이 복잡해지고,동기능 전환으로 건축관련 업무가 구청으로 이관돼 주민들의불편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구는 관내 전역을 4개 구역으로 구분, 2개 팀이 월 2회순회방문하는 형태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명회의 주된 내용은 재건축이나 나홀로아파트 건립을위한 지구단위계획 관련 내용,재건축조합 설립인가,공동주택 안전진단,사업승인절차 등이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건축과나 동사무소에전화(670-3390∼2) 또는 팩스(670-3383)로 신청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 지자제 개선안 주요내용

    민주당 정치개혁특위는 20일 오후 김재영(金在榮)행정차지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자치제 개선을 위한 2차 당정회의를 열고 지방의원 선거구 광역화,의원 수 조정,지방자치단체장 소환제 도입 등 지방자치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원 축소 및 선거구 조정 시·도의원은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2명씩 선출해 현행 690명에서 542명(148명,21% 감축) 또는 460명(230명,33% 감축)으로 조정한다.시·군·구의원은 2개 읍·면·동마다 1명씩 선출,현행 3,490명에서2,619명(871명,25% 감축) 또는 2,035명(1,455명,41.7%)으로 줄인다. 선거구제는 ▲시·도,시·군·구 모두 중·대선구제 ▲시·도 소선거구제,시·군·구 중·대선거구제 ▲시·도 소선거구제,시·구 중선거구제,군 소선거구제로 하는 방안을검토하기로 했다.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주민소환제는 단체장,지방의원등 선거직에 대해 임기 중 주민의 청구에 의해 투표에 회부해 해직시키는 제도를 뜻한다.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으로 해직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고,유권자 30% 이상 투표와과반수찬성으로 해직이 결정된다. 주민투표제는 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을 주민들의 투표에회부하는 제도를 가리킨다.유권자 10%이상의 연서와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발의한 뒤 유권자30%이상 투표와 과반수 찬성으로 해직이 가능하다. ■지방의원 유급화 시·도의원 1인당 연간 2,040만∼2,722만원,시·군·구의원 1,220만∼1,727만원을 지급한다. ■지방선거 정당 공천제 광역자치단체는 지금처럼 정당이공천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기초자치단체는 단체장과의원 모두 정당 공천과 정당 표방을 금지한다.다만 기초단체장에 한해 2개 이상 정당의 연합공천을 허용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대도시 행정특례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지방자치법에 대도시 특례규정을 신설한다.지나치게 작은 시·군의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시·군 통합에 따른 특례관계법령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방재정 건전 운영방안 사전 승인없이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투·융자 심사 미실시,예산 편성지침의 기준 위반 등재정관련법령을 위반한 경우 교부세 일정액을 감액하는등 재정적 불이익을 부과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원 중계실 Q&A

    *부지보상 명목 1인만 특혜 줄수 있나공공용지 특례법상 이주대책에 해당. ◆구청이 동사무소를 건립하면서 이 부지에 살던 18가구중 17가구와 협의를 거쳐 일반매매로 부지를 매입했다.구청은 매입가격이 맞지 않다며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던 1가구에게만 ‘서울시 철거민에 대한 국민주택 특별공급규칙’ 규정을 적용,특별분양권을 줬다.형평성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서울시 중구 신당동 최길영] ‘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공특법)에는 사업시행 관청은 공공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을 제공,생활근거를 상실한 주민에게는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다. 민원인은 ‘서울시 공급규칙 규정’상으로는 국민주택 공급대상자가 아니지만 ‘공특법’ 규정상 이주대책 대상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주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구거용지 인접땅 건축허가 낼수 없나구거용지 도로로 지정 안했으면 가능. ◆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건축토지와 인접한 지상토지(구거용지)가 복개나 용도폐지되면 도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축법상 허가가 어렵다고 한다.구청은 이곳이 도로로 활용되면 건축법상 최소한의 소요너비(6m)가 안돼 도로중심선으로부터 절반인 3m를 본인의 소유토지에서 건축선을 후퇴시켜 건축허가를 신청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방법은 없는가.[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김길수] 구거(構渠)용지는 사실상 구거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고,구청이 그 구거용지를 관계법령에 의해 도로로 지정한 사실이 없다.따라서 이 구거용지를 건축법령에서 규정하는도로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구청은 이같은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구거용지를 도로로 인정했기 때문에 건축허가를 내줘야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 외국인 투자 안내책자 발간

    서울시는 외국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이들을 위한영문판 종합안내 책자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Doing Business in Seoul’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외국인이 서울에서 투자 및 사업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투자관련 법령,법인설립,조세,부동산 취득 등 각종정보를 절차중심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비자취득,주택,교통·통신,의료,교육,쇼핑,레저 등 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정착단계별로 설명하고 추가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단체의 연락처가 수록돼 있다. 심재억기자
  • 최고인민회의 새달 5일 개막

    다음달 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 회의는 북한이 그동안 천명해온 ‘신사고’와 개혁개방정책 등 변화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개성공단 및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법령제정과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지난 1998년 10기 1차 회의에서는 개인소유 허용범위 확대 등을 위한 헌법수정이 이뤄졌다. 개혁개방 추진을 위한 신진 경제관료의 등용과 세대교체 가능성 등 인사개편도 점쳐진다.연형묵(延亨默)자강도 당 책임비서의 총리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경협제도화를 위한 남북합의에대한 비준과 4차경제개발 7개년계획의 채택 여부도 관심거리다.3차 경제개발계획은 96년 끝났지만 경제난으로 새로운 경제계획이 시행되지 못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경제관리권이 당에서 내각으로 이동하고 있고 독립채산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경제개혁을 제도화하기 위한 시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일 시대의 본격 진입을 위한 준비도 이뤄질 것으로전망했다. 98년 9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10기 1차 회의에서는 주석제를 폐지하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으며 정무원을내각으로 개편하는 등 ‘김정일체제’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이번 회의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석이 유력시된다.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법령의 승인·채택,국가기구개편 및 주요인사 선출,예산 결산 및 승인 등을 다룬다. 이석우기자 swlee@
  • 공직 e메일/ 행정 대변혁 알리는 전자정부법

    지난 2월28일 제218회 임시국회에서 조용히 통과된 법률이 하나 있다.전자정부법(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행정업무 등의 전자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 그것이다.이 법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한 행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알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망과 인터넷 가입률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이를 행정에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행정심판법은 심판청구를 ‘서면’으로,지방세법은 지방세의 고지를 ‘문서’로,건설기계관리법은 민원수수료를 ‘수입인지 또는 수입증지’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면’‘문서’는 종이문서만을 지칭하므로 전자문서를사용할 수 없고,‘수입인지 또는 수입증지’로만 납부할 수있으므로 전자결제는 이용할 수 없다.이같은 법조문은 무려2,000여개에 이른다. 이러한 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법령상의 문제점들을 일괄해소하기 위해 전자정부법은 관계 법령에서 종이문서로 신청하게 하거나 수입증지 등으로 납부하도록 의무화한 경우에도 전자문서나 전자결제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관계 법령상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했다. 아울러 전자문서 발송·도달시기 및 신원확인 방법을 규정하고,다툼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 전자적으로 신원확인이나 시점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전자공문서를 발송할 때는 전자관인을 사용하도록 했다. 또 행정기관은 민원인의 시간과 노력이 최소화되도록 업무처리 과정을 설계하고,행정정보를 공동 이용하며,기관간 전자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각종 증명 등을 민원인에게 요구하지 못하게 했으며,국민생활과 관련되는 정보는 스스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이 법이 정착되면 행정은 전자문서와 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돼 갈 것이다. 필경사가 타자원으로 대체되고 타자원은 공무원 1인 1PC 사용으로 행정에서사라졌듯이,앞으로 서류캐비닛의 역할은 주전산기(Paperless)로,민원창구는 인터넷 홈페이지(Officeless)로,행정관청은사이버 공간(Buildingless)으로 점차 전환됨으로써,21세기‘3less’의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의 등장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정 국 환 행자부 행정정보화 계획관
  • “상문고 신입생 자퇴뒤 편입학”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상문고 학생들의 수업 정상화를 전제로 신입생 재배정 등 대책 시행을 일시 유보했지만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대책을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입생 재배정은 법적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희망자의 자퇴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같은 학군내 학교로 편입학시키는 방안으로 변경,실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15·16일 이틀간 신입생 자퇴 및 편입학 신청을 받은 뒤 곧바로 전산추첨을 거쳐 17일 배정결과를 발표한다. 또 그동안 교무행정 마비로 전학절차를 밟을 수 없었던 2·3학년 재학생들도 15∼21일 원서접수와 편입학 학교 배정등의 절차를 거쳐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상문고를 ‘특수지 고교’로 지정하는방안은 학교 정상화 추이를 지켜본 뒤 연말쯤 결정하기로했으며,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빨리 관선 임시이사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상문고 재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은 상문고 대책 완전 철회 및 즉각적인 임시 이사파견 등을 주장하고 있어 학교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을겪을 전망이다. 한편 상문고는 이날 2·3학년생 대부분이 정상수업에 들어갔으나 1학년은 전체 583명 가운데 120명 가량만이 등교하는 등 파행수업이 사흘째 계속됐다. 이순녀기자 coral@
  • 민원 중계실 Q&A/ 농로편입 토지에도 부담금 처분

    ●90년대 말 소유토지 1,662㎡에 대한 개발허가를 받아 공장을 지었다.이 토지 중 24㎡가 공장 준공 전에 농로개설공사에 편입됐었다.당시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에는인·허가나 면허를 받은 면적이 1,650㎡ 이내이면 개발부담금 부과를 취소한다는 조항이 있다.개발할 수 없는 농로 편입토지를 빼면 개발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닌데 시청은 전체토지에 대한 개발 부담금을 부과했다.부당하지 않은가. 경남 진주시 진성면 김상기. 종전의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는 도시계획지역 외의 지역에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허가,면허 등을 받은 면적이 1,650㎡ 이상일 때는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발 부담금 부과대상은 실제 개발한 면적이 아닌관련법령의 규정에 의해 허가를 받은 토지의 면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96년 대법원 판결 참조).이 건의 경우 개발허가를 받은 토지면적은 1,662㎡이지만 이 중 24㎡가 농로에편입됐다.또 당시 농로가 주민이 통행하는 유일한 도로로,편입된 24㎡는 개발이 불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전체 면적 중 24㎡를 제외하면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인 1,6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개발부담금 부과처분을 취소해야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 방송위, 정치적 독립·리더십 회복 절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13일로 출범 1돌을 맞았다.지난 1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가시적인 업적도 많았지만전체적으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3월 통합방송법 시행에 따라 정부로부터 독립한 방송위는 지상파방송,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의 사업자 인허가권 등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막강한 행정기관으로 닻을 올렸다.15개 신규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자) 승인,위성방송사업자 선정,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수립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시급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방송위를 바라보는 일반국민들의 시선은 아직 실망스럽다.TV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은 누그러지기는 커녕 오히려 시청률 무한경쟁의 광풍에 아슬아슬한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방송위가 발표한 2000년 심의결과 분석을 봐도선정·폭력성 관련 제재는 2배 가까이 증가한 형편이다. 강력한 제재수단을 가졌는데 왜 ‘강한 매’대신 ‘솜방망이’를 드느냐는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1주년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사를 대상으로 ‘독재’를하라는 것이냐”며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여 여전히 문제의심각성을 모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방송사간 과열 경쟁과 파업까지 치달은 CBS 사태에도 방송위는 무기력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지난해 월권 시비를 낳았던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자리를 걸고 방송의 선정성, 폭력성과 싸우겠다”는 발언도 방송위의 소극적 태도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았다.스스로 권위를 갉아먹는 잇단 악수(惡手)도 아쉽다.지난해12월 전문성을 요하는 상임위원직에 방송과 관련없는 자민련 출신 정치인을 임명한 것은 차치하자.공문서를 위조하면서까지 마련한 공금으로 국회의원 후원금을 납부한 최근의사건은 정치적 독립성에 씻을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 방송관련 학자 등 전문가들은 방송위원회의 애매한 위상을걸림돌로 지적한다.방송위가 행정부 소속도 아니고 대통령직속도 아닌 상태에서 행정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사정이 이렇다보니 외부에서는막강한 권력기관으로 비쳐지지만 의결을 해도 법령 제출권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얘기다.방송영상정책을 결정할 때 문화부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도 독립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런 핑계로 손을 놓고 있기에는 국내 방송산업 환경 변화가 너무 급박하다.하반기 위성방송 개시,인터넷방송등 유사방송의 출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스로 권위를 회복하는 작업부터 서두르라고 충고한다.기존방송의 질을 높이면서 위성방송을본 궤도에 올리고 방송시장 개방에 대처해야 하는 2중,3중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독립성과 조직의 전문성을 통한 강력한 리더십 구축이 급선무”라는 것이다.“위성방송이 시간은 늦춰지더라도 철저한 실무작업을 통해케이블TV처럼 실패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김승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주문도 새겨들을 만하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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