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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쏘 스포츠’특소세 부과 40여일만에 철회 조세정책이 흔들린다

    정부가 국제관행에 맞지않는 경직된 조세정책을 채택,미국의 통상압력을 자초했다가 결국 40여일만에 이를 뒤집었다.정책의 신뢰도에 금이 간 것은 물론,많은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결정했던 쌍용자동차의 5인승 레저용픽업트럭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별소비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이에 따라 최근 미국과 통상협상에서 현안이 됐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다코타’도 특소세를 내지 않게 됐다. 재경부는 지난달 12일 무쏘스포츠를 세법상 ‘승용차’(특소세 부과)로 간주,14%의 특소세를 부과했다.이 차는 건교부로부터 ‘화물차’(특소세 면제)로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재경부는 당시 “주된 용도가 화물운송보다는 승용이나 레저용이므로 특소세를 면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번복했다.최경수(崔庚洙) 세제실장은 “특소세법상 기준과 자동차관리법상 기준이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개월 전부터 법령정비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정부는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냈다.특히 세계적으로 형식상 픽업트럭을 세법상 승용차로 규정한 예는 찾아볼 수 없는 조치로,미국 등의 통상압력은 어찌보면 당연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미 무쏘스포츠를 산 1800여명은 납부한 특소세(300만∼400만원)만큼 손해를 보게 됐다.재경부 관계자는 “이들 차량은 시행령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승용차로 분류돼 특소세가 부과되며 이미 인도된 차량에 대한 세금 환급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국세심판 청구나 행정소송 등 불복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승소한다는 보장이 없다.이와함께 국가기간산업인 자동차산업의 활성화에 역행하는 정책을 쓴데다,수출 의존적인 우리 산업구조와 미국 수출시장이 갖는 의미를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는 재경부의 비합리적 판단에 따른 일종의 역차별이었다.”며 “미국의 통상압력을 우려해 부랴부랴 시행령을 개정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특소세법 시행령과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화물차’ 기준을 새로 마련,이르면 월말 시행키로 했다.건설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화물차’의 규정을 구체화(표 참조)해 이를 토대로 특소세 부과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전광삼 김태균기자 windsea@
  • 산후조리원 안전 강화

    정부는 21일 최근 감염사고,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등이 잇따르고 잇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모자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조정실 산하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주재로 보건복지 등 관계부처 실무자회의를 열어 산후조리원의 관리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바닥면적의 합계가 50㎡ 이상인 산후조리원은 2개 이상의 직통계단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인권위 한돌… 기대못미친 성과

    인권단체들의 3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문을 연 국가인권위원회가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인권위는 위상과 조사권한을 둘러싸고 인권단체와 법무부의 대립으로 법제정이 지연되는 등 출범 준비단계부터 진통을 겪었지만 업무를 시작한 첫날 무려 122건의 진정이 폭주하는 등 기대와 호응도 적지 않았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26일부터 진정을 접수하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모두 2971건의 진정을 접수했다.유형별로는 인권침해가 2411건으로 전체 접수건수의 81.2%를 차지했고 차별행위는 138건으로 4.6%에 그쳤다. 사례별로는 교도소 등 구금시설에 의한 인권침해 진정이 915건을 차지,전체의 30.8%에 달했다.경찰과 검찰이 각각 707건,26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권위가 인권관련 법령이나 정책에 대해 개선을 권고한 것은 모두 14건이었지만 해당부처가 인권위의 권고를 부분적으로라도 받아들여 정책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7건에 그쳤다.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지난 2월 테러방지법 제정의 철회를 국회에 권고,법제정을무기한 유보시킨 것과 7월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과정에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며 경찰청과 행자부에 법개정을 권고해 수용토록 한 것이 꼽힌다. 정부의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과 학교생활규정안에 대한 권고는 주무부처인 총리실과 교육부가 사실상 수용을 거부한 상태다. 직원채용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인권단체와의 앙금도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장애인이동권연대의 인권위 점거농성이 있었던 지난 9월에는 사무실 입구에 보안장치를 설치,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취약한 조사권한과 유명무실한 제재수단도 법개정을 통해 보완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국가기관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례임에도 인권위가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 [데스크 시각] 지방분권 강화 이번엔 될까

    지방분권 강화를 외치는 절박한 목소리로 전국이 시끌시끌하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당 후보들을 압박하기 위해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시·군·구의원들이 연일 모여 구체적인 지방자치 활성화 조치를 요구한다. 민간기구로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도 최근 발족,중앙정부로 집중된 권한과 서울로 몰린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라고 한다.이의근 경북지사측이 얼마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을 앞두고 ‘회장은 서울시장만 하란 법이있느냐.’며 한때 반기를 든 일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서울에 대한 지방의 뿌리깊은 소외감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다. 지방의회가 구성된 지 1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중앙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에 넘겨주지 않는 탓이다. 지방이양 대상으로 확정된 국가사무 689건 중 23%인 165건만이 이양 완료됐다.124건은 6월 말까지 법령을 개정하기로 해당 부처가 약속했으나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올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예산 비율은 67대 33이다.국세와 지방세는 올해 80.6대 19.4다.단체장 민선이 시작된 95년의 78.8대 21.2에 비해 지방세 비중이 오히려 감소했다.선진국은 6대 4정도란다.재정자립도 전국평균은 올해 54.6%이고,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59%인 146개에 이른다.지방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에 의존하며 허덕이는 형편이다. 이런 냉혹한 현실 때문에 지방분권특별법 제정과 함께 내국세의 15%인 지방교부세율을 20% 이상으로 올리고 지방소비세 도입 등 지방세목 확대 요구가 제기되는 것이다.행정수도나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도 나오지만 지방의 기초체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공허한 얘기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 유지 여부는 지방자치의 목적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정당정치의 구현과,정치색을 탈피한 순수 생활자치 주력 중 어느 쪽을 우선시하느냐 하는 상징적 문제다. 기초단체장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정당공천제가 지구당위원장이 단체장 등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자치행정에 정치색이 개입되고,공천 헌금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비리 통제는 사법처리와 주민소환제로 대처할 문제라는 주장이다.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배수진도 쳤다.리서치 앤드 리서치가 지난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2.7%가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에 반대했다.올 지방선거에서도 3선에 도전하던 ‘유능한’ 자치단체장이 지구당위원장의 견제 등으로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고,‘꼭 필요한 인재’가소속 정당 때문에 낙선됐다는 말도 들린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 이회창·정몽준 후보는 막연하게 긍정 검토 입장을 밝힌 반면,노무현·권영길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작 법개정권을 거머쥔 국회의원들은 대개 정당공천권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어떤 모습의 지방분권을 요구하는지를 정치권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냉철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제대로 안 되면 되도록 하는 데 국민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그래서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 않는가. 김주혁 전국팀장 jhkm@
  • 징계거부 울산2개 구청장 부당성 비판 행자부 입장 담은 문안 전달

    행정자치부는 20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징계를 거부하고 있는 울산시 이갑용(李甲用) 동구청장과 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정부 입장을 담은 ‘기고 문안’을 울산시에 전달,눈길을 끌고 있다. 행자부는 먼저 기고문에서 두 구청장의 태도와 관련,“자치단체장은 자치단체의 대표이자 소속 공무원의 수장으로 부여된 권한과 책임은 소속 정당도 공무원도 아닌 지역 주민 전체의 복리증진과 국가발전을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출신 정당인이라는 점을 감안,“단체장은 소속 정당이 어디든지,누가 표를 찍어주었든지,단체장으로 취임한 이상 지역주민 전체를 대표해 자치단체를 이끌어 가고,소속 공무원으로 하여금 국법질서를 유지토록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체장이 취임식에서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시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했는 데도 불구하고 공무원 징계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앞에서 행한 신성한 선서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꼬집고,“단체장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출신 정당이나 소속 공무원이 아니라 법과 민의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행자부는 기고문을 울산시가 지역 언론에 실어 주민들에게 홍보하거나,공무원들에게 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인중개사 1·2차 시험 4개문항 복수정답 인정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제13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1,2차 시험에서 4개 문항을 복수정답 처리하고 1개 문항은 모두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복수정답 처리된 과목은 1차 시험 민법 및 민사특별법 2개 문항,2차 시험부동산중개업법령 및 중개실무 1개 문항,부동산공시법 및 세법 1개 문항이다.2차 시험 부동산공법 과목에서는 1개 문항의 정답이 없어 5개 답이 모두 정답처리됐다.공단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 이전에 확인돼 다음달 5일 합격자발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출제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도전 2003 司試] (중)헌법·경제법 출제경향

    제 45회 사법 1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두번째 ‘지상강좌’로 한림법학원 황남기 강사로부터 필수과목인 ‘헌법’을,같은 학원 조성서 강사로부터 법률 선택과목인 ‘경제법’에 대한 출제경향 등을 들어봤다. ◆헌법(한림법학원 황남기 강사) 2002년도 사법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선을 보이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올해 학원모의고사에서 출제위원급 교수들의 출제형태도 종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어 기존의 공부방식을 유지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법 1차시험의 합격 비결은 전 과목을 고루 잘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언제나 수험생을 불안하게 만드는 과목은 헌법이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헌법재판소의 새로운 판례가 나오고 법령도 새롭게 개정되고 있으므로 매년 공부의 양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례는 강약을 조절해 공부하고,법령은 반드시 개정된 내용을 검토하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이론적인 이해가 필요한 분야는헌법총론의 헌법제정권,현행 헌법의 기본이념,기본권 총론 등이다.암기가 필요한 부분으로는 통치구조론 분야이다. 또한 법령과 관련해 공부해야 할 분야는 헌법의 기본제도 및 통치구조와 관련된 사안들이다. 마지막으로 기본권 각론분야는 헌법재판소의 판례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이론에 치우친 문제는 시비가 부를 수 있어 가급적 기피하는 것이 최근의 사법시험 출제경향이므로,판례와 이론을 접목해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만큼 헌법재판소 판례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앞으로 출제비중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판례를 반드시 강약을 조절해 공부하기를 바란다. 또한 기존의 정리된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암기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수험생에게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 있다.다시말해 시험이란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정확히 풀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결코 암기하지 않은 지식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해결할 수는 있지만,제한된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능력은 되지 못한다.◆경제법(한림법학원 조성서 강사) 지난해 44회 사법시험에서의 경제법 문제는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대부분 법령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또는 암기 여부를 묻는 문제였다. 판례나 심결례(審決例) 또는 고시의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는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지만 중요 판례와 심결례는 공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약관법과 관련한 판례는 중요 판례를 중심으로 정리해 둬야 한다. 경제법은 법령의 내용이 출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이 가운데 독점규제법 13문제,소비자보호법은 4문제,약관규제법 3문제,할부거래법 2문제,방문판매법 3문제,종합 25문제가 출제된다.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은 유지될 것이다.특히 2001∼2002년에 개정된 법령의 내용을 잘 숙지해두어야 한다.그러나 경제법 법령 중에는 출제 가능성이 전혀 없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이를 잘 선별해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방문판매법은 올해 3월에 전면 개정됐다.오랜 수험생활을 한 수험생은 구법의 내용과 혼동하지 않도록 개정된 내용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최근 한,두차례 출제됐던 문제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기출 문제가 반복 출제되기도 하고,또 기출된 문제를 피하면서도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내년도 사법시험에서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그 중에서도 부당공동행위,일반불공정행위 부분,약관법 중 직접적 내용통제부분과 관련된 응용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공정거래법의 고시에서는 기업결합심사기준,특수고시 5개,국제계약고시 분야의 중요 조문을 정리해두는 게 필요하다.사법시험 선택과목은 지금이 공부할 시기이다.그동안 기본3법에 전념했다면,지금부터는 기본3법 공부시간을 줄이고,선택과목의 공부시간을 늘려가야 한다.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학원 모의고사와 기본이론 집중강의,문제풀이,법령 강의를 통해 고득점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사설] 공무원 징계 힘 겨루기 안된다

    일부 단체장이 우려했던 대로 ‘파업 공무원’ 징계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다.징계를 요구한 행정자치부와 징계권을 쥐고 있는 단체장의 힘겨루기양상으로 번지고 있다.자칫 국가 행정의 통일성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국가 사회를 떠받치는 공직사회 특유의 기강도 흔들릴 것 같다.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인사·징계권을 단체장에게 위임하면서 정작 단체장을 견제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전혀 마련하지 않은 지방자치법 허점이 불러온 파문이다. 이들 단체장은 공무원노조 공무원의 집단 연가를 승인했기 때문에 징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집단연가 허용 자체가 행자부의 불가 방침을 위반한 것이다.정부조직법은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제도를 맡아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에 위반하여 사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다.집단 연가를 제출한 공직자들은 불법 집회에 참가했다.주민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의 일탈을 묵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당 단체장들은 당장 파업 공무원 징계 절차를밟아야 한다.징계 과정에서 대상 공무원의 소명을 청취해 합당하게 수위는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면 새로운 법체계가 마련될 때 구제 수단을 강구하면 될 일이다.일부 단체장이 징계 거부를 천명하면서 기자회견까지 가진 것도 공직자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선출직이지만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것이다.치외법권적 자치단체를 만들려는 것이냐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 행자부도 징계를 서두를 일이 아니다.징계가 목적이 아니라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이 초점이질 않은가.원칙을 세워 일선 단체장에게 일임하면 된다.자치단체 형편에 맞춰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징계 거부에 행정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발상도 성숙한 대응이 아니다.또 공무원노조의 장관 퇴진 요구 등도 철회되어야 한다.공무원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모두가 냉정해져야 한다.자치 단체장들이 먼저 단추를 꿰어야 한다.공직 사회가 동요되어선 안된다.
  • 파업공무원 징계 거부 파문

    공무원노조 연가파업과 관련,울산의 두 구청장이 행정자치부의 징계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고 행자부는 이에 대해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울산의 민주노동당 소속 이갑용(李甲用) 동구청장과 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은 14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5일 공무원노동조합 연가투쟁 때 연가를 승인한 것은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 정당한 조치였기 때문에 행자부의 징계요구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도 이날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 퇴진 및 행자부 해체를 위한 조합원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또한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행자부 장관 및 경찰청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자치단체장이 반드시 징계를 하도록 다양한 수단을 강구키로 했다.특히 지방공무원 징계 등 자치단체장에게 고유권한이 있는 사안이라도 단체장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법령에 위반될 경우 국가가 강제할 수있는 대리집행(代理執行)제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해 파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울산시의 두 구청장이 행자부 지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선 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소속 정당 성향으로 볼 때 예견됐던 일이다.앞으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중앙정부의 방침이나 지침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다른 목소리를 내며 맞서는 등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구청장은 “집회 참석을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라는 행자부 요구는 부당하며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의 기본을 훼손하는 발상”이라며 “행자부는 징계 요구와 기관 경고,재정 지원 불이익조치를 철회하고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행자부가 재정적 분배권을 기초자치단체 통제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직권 남용이자 지역주민을 협박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행자부의 불이익 조치시 강력히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공무원 연가신청은 법에 보장된 권리임에도 행자부가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해 전국 기초단체에연가불허 방침을 시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은 동구와 북구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 기관경고를 내린 것은 합당하지 않은 처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무원 연가투쟁과 관련해 동구는 219명,북구는 92명의 공무원 연가를 허가했고 행자부가 징계를 요구한 공무원은 상경투쟁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동구 3명(중징계 1명·경징계 2명)이며 북구는 없다. 울산 강원식·이종락기자 kws@
  • 오피니언 중계석/ 아시아사회과학硏 세미나 - 남북교류 넓히게 국내법 점검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신의주 특별행정구 기본법의 국내·국제법적 과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신의주 특구 개발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의 필요성을 역설해 관심을 끌었다.발제를 요약,정리했다. ◆장명봉 국민대 법대 교수 북한은 지난 9월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신의주특별행정구역(이하 특구법)을 채택하고 신의주를 중심으로 의주·염주·철산군을 신의주특별행정구(이하 특구)로 지정했다. 특구법의 시행 및 특구 개발 계획의 추진이 남북교류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에 대한 국내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남한출신 인사의 특구 장관 및 입법위원 위촉 가능성 ▲남한 기업의 특구 진출의 절차상 복잡함 ▲특구 공직자 방한시 입국절차 문제 등은 조속한 법적 검토를 요하는 사안들이다. 그리고 북한이 획기적으로 문호를 개방했음에도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 등에 얽매여 ‘북한의 급변’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살펴야 한다. 특구 장관으로 임명된 양빈(楊斌)이 중국 공안기관에 연금되기 전 남한방문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그의 입국절차와 관련해 남북교류협력법상 ‘의제 주민’으로 봐야한다는 등 일관된 입장없는 혼선을 빚었다.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특구 공직자들의 남한 방문은 여전히 혼선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결국 법적 대응책의 기본방향은 남북교류협력법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특별법성을 인정하며 일원화시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펴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금강산관광 특례규정과 같은 자유로운 특구 방문 ▲남한 인사의 특구 공직 취임 허용 ▲특구 공직자 등의 남한방문 절차 간소화 ▲남한기업의 특구 진출 규제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하는 교류협력법상 특례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또한 특구법에 상응하는 특별규범 제정이 필요하다. 특구법은 획기적인 동시에 문제도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법적 대응방안 모색이 요청된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대 학장 신의주특구 기본법의 미래 효력을 전제로 국제법적 효과를 미리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연구하여 질서있는 남북교류협력을 유도해야 할 법적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대외적 법적 지위는 제3국과의 관계와 남한과의 관계로 구분해 살펴본다. 먼저 3국과의 관계에서 보면,외교·국방권을 중앙정부가 갖고 독자적인 입법·행정·사법권을 가진 특구는 연방국가(Federal State) 구성국과 유사한 지위를 갖는다. 독자적인 외교교섭권과 대표권이 없기 때문에 제3국과 조약을 체결하거나 외교사절을 파견할 권한이 없다.하지만 국제금융,국제유통 등 국제경제거래에서는 독자적인 대외정책을 갖고 추진할 수 있다.한 예로 특구는 여권발급을 포함하는 영사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문제는 남한과의 관계다.정전협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남북은 엄격한 국제법상 전시상태이고 이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 등도 모순이다. 하지만 남한과의 관계는 현재 남북기본합의서상 남북 관계에 적용되는 ‘잠정적 특수관계(내부적인 하나의 국가)’ 법리가 유사하게 적용되어야할 것이다.즉,남한 기업인이 북한의 초청장과 비자없이도 자유로운 출입이 보장돼야 기본법의 취지에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현 남북교류협력법은 초청장과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어 마찰과 갈등이 예상된다. 이 부분의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상호 체제를 존중하는 내용을 남북이 각각 실정법으로 제도화해 적대적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두번째로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규정한 5개 공동위원회 즉각 가동 ▲투자보장협정,이중조세방지협정,상사분쟁해결절차,청산결제협정 등 4대 경협합의서의 조기 발효 ▲남북간 민사적·형사적 법적 문제 처리의 제도화 과제 등의 대처방안을 세심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자정부 출범 공식선언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 온 ‘전자정부 11대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안방 민원시대가 활짝 열렸다. 정부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부처장관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정부 기반 완성 보고회’를 갖고 전자정부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해초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같은해 5월 11대 중점과제를 선정,총 290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로써 국민들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납세증명서 등 393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신청해 받아볼 수 있다.또 4000여종의 정부 민원에 대한 구비서류,처리기관,수수료,근거법령을 인터넷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주민등록 등·초본 ▲등기부등본 ▲호적 등·초본 ▲토지(임야)대장 ▲건축물 대장 ▲자동차 등록원부 ▲사업자등록증명 ▲휴·폐업증명 등 20여종의 서류는 전산망 확인이 가능해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도 재정·인사·조달 등 핵심 행정업무를 정보화함으로써 행정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부정부패 등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민원서비스의 혁신으로 연간 1조 8000억원이 절감되고 종합전자조달과 종합국세서비스를 통해 각각 연간 3조 2000억원,14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11대 과제는 ▲민원서비스 혁신시스템 구축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정보시스템간 상호연계체제 구축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공통 행정업무 정보화 ▲전자인사시스템 구축 ▲전자결재및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 확산 ▲전자서명·전자관인시스템 구축 및 사용자 확산 ▲범정부적 통합전산환경 구축 등이다. 정보통신부는 전자정부 후속사업과 관련,내년에 7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각종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정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안문석 특위 위원장/ 부처 비협조 강력한 추진력으로 극복 “전자정부 구축사업은 행정적으로든 국민경제적으로든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안문석(安文錫·58)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3일 2년 남짓한 준비를 마무리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그러나 마무리가 아닌 ‘첫 시작’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1월말 발족 이후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부처간의 이권 등으로 인한 업무의 비협조였다.”고 설명했다.안 위원장의 말대로 사업 초기엔 주위에서 ‘전자정부 사업’의 실현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부처별로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민간인 위주의 특위가 어떻게 힘있는 행정기관의 이기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겹쳤다. 안 위원장은 전문가 출신답게 철저한 ‘기본기’로 특위를 이끌었다고 했다.우선 매주 한번씩 위원들과 조찬모임을 가졌다.제도개선 등 분야별로 교수들이 참여하는 3개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어 이론적인 뒷받침도 받았다. 결정된 사안은 밀어붙였다.이 때문에 위원들로부터 ‘유격대’란 별칭도 얻었다.이 과정에서 한 위원은 스트레스로 대수술까지 받았고 그도 지금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이 중반을 넘어서자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부처 차관들이 책임을 지고 나서면서 길이 보이기 시작한 것.특히 법과 제도적 제약을 이유로 정보 공동이용을 꺼리던 행자부가 수용하면서 다른 부처도 협조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1대 과제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국민과 직접 연관이 있는 ‘민원업무(G4C)혁신시스템’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EU의 작은 나라 핀란드와 스웨덴이 경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전자정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13억명 중국과 1억4000만명의 일본 틈바구니에서 국가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필요했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 복지40~80/ 대한은퇴자協 주명룡회장 “한국의 조기퇴직 재고돼야”

    “인생에 은퇴란 없습니다.귀하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주명룡(56·朱明龍) 회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다소 엉뚱한 듯 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40∼50대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또 ‘은퇴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부지불식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당신은 이시대의 영원한 주인공’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장노년층 ‘기 살리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을 하는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를 만든 주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명칭만으로는 노인관련 복지단체인지 실직이나 고용문제를 다루는 노동단체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은퇴’라는 개념 조차 아리송하다. 지난 1월 재미교포 주 회장이 이 단체 창설을위해 21년만에 한국에 건너오자 사람들은 ‘정치하러 왔다.’고 수군덕거렸다.‘그 유명한’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탓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외곽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KARP는 창립 1년도 채 안된 신생 시민단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언론과 정부,경쟁 시민단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주 회장을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 사회에서의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역(逆) 이민’을 오게 된 뒷면도 한번 들여다 봤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합니까. KARP는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1996년 미국에서 창립,5년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UN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당 비정부기구로 국내 시민단체중 유엔 비정부기구(NGO)에 등록된 단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강제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한국 장노년층의 실상을 보고 이들의은퇴 이후 문제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 KARP는 은퇴문화의 형성,자원봉사정신 고취,가족의 가치 재조명,기부문화의 정착,서로 돕는 삶의 여유를 취지로 한다.은퇴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도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회원서비스로는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제공,포럼 및 세미나,캠페인,건강 및 의료정보제공,보험,은퇴이후 재정서비스 등이 있다.상근 직원 6명과 비상근전문위원 30명이 일을 돕고 있다.전문위원들은 전직 대기업 CEO에서부터 우체국장 출신까지 다양하다.현재 회원은 3만3000여명이다. ■한국에 진출하게된 이유와 활동경과는. 창립이후 세계대회 2회 참가,코리아 걷기대회,장노년층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동관련 법령개선 제안서 제출,연령차별 금지법 신규 제정과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은퇴문화 불모지 한국에서 생긴지 1년도 안된 단체가 벌인 행사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때문에 나의 귀국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영구 귀국절차를 밟고 있고 집사람도 미국 사업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나고 자란 고향땅에 돌아오는데 무슨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나.81년 미국에 이민가기 전까지 나는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이었다.78년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해 무르만스크에 비상착륙했던 KAL 902편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사실은 98년 외환위기 직후 들어오고 싶었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본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얻은 경험과 뉴욕 한인회장으로 쌓은 관록을 한국의 은퇴문화 정착에 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50대 후반에 제3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성냥불을 켜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 ■은퇴의 개념은 무엇이며 은퇴문화란 무엇인가. 81년 미국으로 이민가지 않고 사고없이 근무했다면 지난해 정년퇴직했을 나이다.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이미 퇴직했다. 한국 장노년층의 경제적 수명은 선진국보다 최소 10년에서 최고 15년까지 짧다.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손실이다. 한국에서 나이먹은 사람은 경제적 빈곤,건강,역할상실,소외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그 어느 곳에도 없고 구호대책만 존재할 뿐이다.고쳐져야 한다. 은퇴란 지금까지 해오던 첫번째 일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영어에서 ‘은퇴하다.’란 의미인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매우 긍정적인 개념이다.은퇴란 자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한국처럼 조기퇴직,명예퇴직같은 강제성이 개입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정년제 환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한국의 조기 정년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98년 외환위기 이후 4년 가까이 줄어든 정년을 환원시키겠다는 운동이다. 미국의 경우 78년 당시 66세이던 정년을 70세로 늘렸고 86년에는 정년제를 아예 폐지했다.현재 55세 정도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과 정부,수혜자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美 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좌우명은 ‘봉사하되 봉사받지 않는다.’이다.AARP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비정부,비정당 단체인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단체로 손꼽힌다.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의료혜택을 주도록 한 ‘메디케어’를 법제화했고 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인채용을 꺼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노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압력 단체이다. 50세 이상의 남여라면 누구나 은퇴여부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미국 전 국민의 13%가,50세 이상 미국인의 52%가 회원이다. 회원의 평균연령은 66세.절반이상이 여성이며 완전히 은퇴한 회원은 절반에 못미친다.회원의 3분의1 이상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47년 전국 은퇴교사협회를 효시로 펠시 앤드루스 박사가 창립했다.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전국 본부가 있으며 각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 및 자원봉사자,대중에게 행정지원 및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1800여명의 유급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6억달러에 이른다. 테스 캔자회장(74)은 KARP창립기념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변했다.”면서 “은퇴란 말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은퇴는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캔자회장은 또 은퇴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젊어서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서 한다는 여유를 갖고 자원봉사,사회개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노주석기자
  • 국무회의 의결 법령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원자력시설 등이 위치하는 지역에 ‘시·도 방호협의회’ 및 ‘시·군·구 방호협의회’를 설치하며 피폭 방사선량이 일정 수치 이상일 경우 방사능 재난을 선포한다. 방사능 재난이 발생하면 방사능방재에 관한 긴급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과학기술부장관 소속하에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한다. ◆해양수산발전기본법 시행령안-해양관계 중앙부처는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추진을 위한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해양수산장관이 해중경관지구를 지정할 경우 관할 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와 협의,지정한다. 최광숙기자 bori@
  • 콜밴 택시영업 60일 운행정지

    내년 부터 밴형 화물자동차(콜밴)가 택시와 유사한 여객행위를 하면 운행정지 60일과 감차조치를 받게 된다. 또 사업용화물자동차가 정해진 차고지 밖에 밤샘 주차하면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 10만∼20만원의 처벌을 받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하위법령 개정안을 12일자로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콜밴이 불법으로 여객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6인승에서 3인승으로 구조변경을 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차로 운행정지 60일,2차로 감차(1대사업자는 취소)조치를 받게 된다. 또 콜밴의 정상영업 범위가 기존의 화주 1인당 화물 20㎏이상이거나 사과박스 1개 크기의 화물용량에서,중량 40㎏이상이거나 사과박스 2개 크기의 용량으로 한층 강화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불법 여객행위 등으로 일반 택시업계와 잦은 마찰을 빚어온 콜밴에 대한 영업범위가 명확해 짐에 따라 그동안 발생한 업계간 분쟁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용화물자동차가 정해진 차고지나 주차장이 아닌일반 주택가나 도로변 주차장에서 밤샘주차를 할 경우 단속하고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문기자 km@
  • 오피니언 중계석/ 최종호 명지대교수 ‘박물관소식’ 기고 - 박물관대학원부터 세우자

    박물관은 수익이 날 수 없는 투자대상이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조차도 예산담당자 쪽에서 보면 국·공립박물관은 눈엣가시 같은 ‘돈 먹는 하마’일 뿐이다.사정이 이런데 박물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민간인이나 단체의 사정은 더 말할 것도 없다.그래서 최종호 명지대 기록과학대학원 박물관학 주임교수의 ‘박물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에는 ‘생존’을 염원하는 박물관계의 목소리가 담길 수밖에 없다.한국박물관협회가 펴낸 ‘박물관 소식’지최근호에 실린 최 교수의 글을 요약한다. 박물관 진흥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먼저 국립박물관 안에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박물관대학원을 설치해야 한다. 사립박물관에 필요한 전문직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생·대학원생이 대학박물관을 포함한 등록 박물관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박물관의 운영관리를 원활히 하기 위하여 박물관학 및 관련 분야를 전공한 공익근무요원을 운영관리 보조원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국방부 협조 아래 우선 등록박물관에 적정 규모의 공익근무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박물관 설립자나 박물관에 기부한 사람에게는 전폭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명예를 부여해야 한다. 기부자 이름을 박물관 건물이나 전시실의 명칭으로 헌정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국·공립박물관의 효율성에 관한 전문가 집단의 평가와,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법령을 보완해야 한다.현재는 박물관 연보를 예산집행이 시작된 뒤 발간하기 때문에 평가시점과 평가내용을 운영에 반영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렵다.그러나 박물관평가단을 상설 운영하거나,전문 평가기관에 위촉하면 적어도 1년에 한 차례는 구체적인 평가가 가능해진다. 사립박물관의 설립과 운영에도 정부의 전폭적인 진흥정책이 있어야 한다.지체장애인을 위한 램프·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설치 운영비를 지원하고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지체장애인용 점자라벨·패널,음성안내·영상안내 도우미 등의 설치·운영비를 지원하고 이 또한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 항온항습,공기정화,조명의 밝기 조절,냉난방 등 전시품 보존을 위한 기자재 설치비용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전력과 상하수도 비용도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서 지원함이 옳다. 박물관 인접도로와 진입도로 표지판 설치비를 지원하고,관계기관 및 부처와의 협조도 이루어져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립박물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이와 일정 규모 이상의 박물관 자료 제공자에게는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문화훈장 또는 표창장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발전과 자료 확충,전문직의 자질향상 등을 위한 필요자금으로 정부출연금·기부금품 등으로 조성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기금’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이 기금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에 적용을 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신설해야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지도·감독 권한을,신설해야 할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위원회’가 갖도록 하여 박물관의 등록 및 취소,등록증 교부,폐관 및 휴관,시정및 정관명령,설립계획 승인 및 취소,과태료 부과 징수,지도·조언,개관·단축 승인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립학교 건립비와 교사임금을 예산에서 지원하듯 사립박물관 전문직 종사자의 임금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야 한다.비영리기관인 박물관에서 수행하는 기념품·출판물·음식료 판매 등의 부대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야 한다. 남북한 박물관 종사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지적 교류증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 바란다. 박물관 관련분야의 연구기관과 학회 및 학술진흥재단,문화예술진흥원,문화정책개발연구원 등과 연계하여 박물관 연구 프로젝트 결과물을 남북한 박물관에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 [열린세상] 대학의 자율과 규제

    대학이 개혁 프로그램을 짜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자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두(話頭)는 바로 대학의 자율성이다.지난 1980년대 학원 소요시 개별 학생의 처벌 수준까지 정해 대학에 “내려 보내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지금의 대학은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만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 교육부가 직접 관장하였던 업무의 상당 부분이 지금은 학술진흥재단이나 각 대학의 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 등 민간 성격의 기구로 이관된 것은 사실이다.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관(官)의 입김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작금에 취해지는 여러 조처들을 보면서 대학이 기대하는 자율성과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 교육을 포함해 모든 수준과 형태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큰 틀을 벗어난 지나친 간섭은 대학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하리라 본다.대학에서의 요구가 결코 ‘대학의 이기심’에서만 출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현재 학내외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몇 가지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대학의 학사조직에 대한 부분이다.학생들을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것은 많은 장점을 가진 이상적인 제도이다.그러나 실제로는 학생들은 인기분야로만 몰려 비인기 분야에 강제로 배분된 학생들은 좌절하고 교수들은 그 학문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현실이 있을 뿐이다.입학 1∼2년 후에 전공 학과(부)를 배정한다면 차라리 모집 시부터 세분화해 모집한 것만 못할 수 있다.광역화 모집의 정신을 살린다면 아예 졸업도 전공세분 없이 시켜야 할 것이다.학사과정 교육 자체가 완성 교육의 형식을 갖는 대학이나 분야에 있어서는 선발에서부터 세분화해서 뽑고 교육도 그렇게 시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광역화와 세분화 중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어느 쪽도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요는 광역화만이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다음으로,전형방법에 있어서도 2001학년도 입시부터 필기시험을 사용한 학생선발을 금지해 왔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교육인적자원부가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이 학업적성고사에서 치른 필기시험이 사실상의 본고사에 해당된다며 재정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제재키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과거와 같은 본고사 체제로 인해 입시과열이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나 우리의 교육과열이 입시문제로만 귀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대학교수의 신규채용과 관련하여 개정된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특정대학의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동일 대학이라도 학과가 다르면 된다고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이 규정에 담고 있는 기본 정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한국적 특수성에 의해그 학과의 교수들이 후배 교수들을 충원하면서 배타적으로 운영해 왔던 과거의 경험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대학은 변하고 있다.개인적 연구 성과가탁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연줄로 충원되던 시대는 지나갔다.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은 법령으로 묶을 것이 아니라 대학구성원들이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법령 때문에 대학에 꼭 필요한 인재가 배제되고 최선 대신 차선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느 제도가 더 좋은가는 선택의 문제이다.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이제 개별대학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전국의 모든 대학들을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각 대학이 그 대학의 필요성에 따라 유연하게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당국은 이제 대학을 좀 도와주어야겠다.또한 대학을 지나치게 묶고 있는 제반 법령들은 하루 속히 개정하여 대학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었으면 좋겠다. 홍두승 서울대 교수 사회학
  • 국무회의 의결 법령

    ◆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법 개정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및 불법 감청설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중앙전파관리소 및 체신청 직원에게 이들 범죄에 대한 단속권한이 부여된다. ◆ 벤처기업육성 특별조치법시행령 개정안 벤처기업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개발기업은 연간 연구개발(R&D)비용이 매출액의 5% 이상,최소 5000만원 등 두 개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벤처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했다.‘벤처캐피털 투자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에서 투자받은 금액이 자본금의 10%를 넘고,벤처기업확인 요청일 이전에 최소 6개월 이상 투자금액이 유지된 기업으로 규정했다. 개인투자조합 결성 활성화를 위해 조합출자금 총액을 현행 5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추고,벤처기업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대상에 외국인 임직원을 추가해 외국의 유수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 ◆ 전파법시행령 개정안 경기장,공원,국제행사장 등에서 안내방송 등을 위해 운영되는 공중선전력 1W 이하의 소출력 방송국 제도가 도입된다. 주파수를 할당받은 자가 사업의 효율화 등을 위해 법인을 합병하거나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양도하는 경우에도 주파수를 할당받은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주파수 이용권을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 오수·분뇨·축산폐수처리법 시행령 개정안 공동 오수처리시설,단독정화조 운영기구 설치제외 대상기준을 30인 이하 공동주택으로 완화했다. 최광숙기자
  • “장기미집행시설 국고지원을”지주 매수청구권 행사때 많은 예산 필요

    부산시 등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들이 5일 청와대,기획예산처,국회,각 정당 등에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 해소를 위한 국고 지원을 건의했다. 광역자치단체들은 공동건의서에서 이를 위해 국고보조 50∼80% 지원,국유지 무상 양여·사용,도시계획시설 관련 법령 재정립 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건설교통부가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 부지 내의 대지에 대해서는 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결정·고시 후 20년이 지나도록 실시계획이 인가되지 않은 시설은 2020년부터 도시계획결정을 폐지하는 ‘일몰제(sunset)’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자는 올 1월1일부터 매수청구를 할 수 있게 됐다.지자체는 매수청구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2년 안에 매수 여부를 결정·통보하고,이날부터 2년 이내에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개정 도시계획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대지보상 임시 특별회계 편성과 불합리한 미집행시설 폐지·조정,국고보조금에 대한 지방부담금 배정 등을 통해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이문동 국정원’ 역사속으로

    음지의 ‘정보사관학교’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소속 국가정보대학원(구 정보학교)이 이달 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현 위치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으로 이사를 한다. 이에 따라 1966년 12월 중앙정보부 본청이 이문동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문동 정보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일 관계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의 기간 정보요원을 양성해온 정보학교를 이달 말까지 새로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면서 “이전을 앞두고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7.4공동성명 발표장소 등 역사의 현장을 관람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대학원 관계자는 “주로 야간을 이용,통신시설 등 비밀장비와 서류 위주로 이삿짐을 우선 옮기고 있으며 예정대로 이말 말까지 이사를 다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사 후 정보대학원 부지(8000여평)와 건물은 원래의 주인인 문화재청에서 인수,내부 수리 등을 거쳐 내년부터 3년 동안 예술종합학교 미술관으로 사용된 뒤 본래의 모습인 능역지역으로 복원된다. 이 일대는 조선 20대 임금 경종의 계비인‘선의왕후’의 묘 ‘의릉’이 자리해 정부가 지난 70년 사적 제204호로 지정했다. 김문기자 km@ ■국가정보대학원은 어떤 곳/ 국가 정보맨 양성 ‘음지의 사관학교' 서울 이문동의 국가정보대학원 주변에는 요즘 새벽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이삿짐 수송작전이 긴밀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문동의 정보대학원은 1972년 이후락(李厚洛)중앙정보부장이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온 뒤 7.4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또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과 수교하기 전 언론인은 물론 각 부처 공무원들이 안보교육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사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정보학교 출신들 대거 약진 98년 2월 이종찬(李鍾贊)씨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취임하자 전현직 안기부 직원들은 “드디어 정보사관학교 1기 출신(공채 정규과정)이 정보기관 최고의 수장에 올랐다.”고 의미있게 한마디씩 했다.또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정보학교 정규과정 출신들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이종찬 국정원장에 이어 인사권을 이어받은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은 2000년 6월 정기인사때 김은성 제2차장을 비롯해 비서실장,감찰실장 등 원내 요직에 정규과정 8기 출신들을 포진시켰다.이를 두고 국정원에서는 처음으로 검찰과 비슷하게 기수도입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올 6월 인사때에도 8,9기 출신에 이어 국정원 주요 직책에 정보학교 10∼11기 출신들이 속속 차지했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다른 조직과 달리 정보학교의 정규과정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눌려 왔었던 것은 군 등 특채출신,그리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발탁됐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사관학교 출신인 정규과정 기수별로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정보학교는 66년 12월 이문동 본청사와 함께 중앙정보부 조직편제(교장은 1급)중 하나로 출발했다.1기생은 이종찬씨를 비롯,20명가량 입교했는데 대부분 현역군인이었다.지금까지 정보학교에서 배출된 정규과정만 40기가량 배출됐으며 현역에서 떠난 사람도 약 2000명에 이른다. ◆정보학교에서는 어떤 교육훈련을 받나 국정원의 일반직 공채시험(7급)은 1년에 한번꼴로 시행된다.매년 8월을 전후해 해외,북한,국내,수사,외사·보안,통신,전산,어학 등에서 적정인원을 뽑는다.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 등을 거쳐 합격되면 정보학교에서 1년동안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목에는 필수 기본과목외에 정보요원이 되기 위한 엄격한 체력훈련도 받아야 한다.태권도,유도,합기도 등 최소한 2∼3개의 유단자 자격을 따야 하고 특등사수에 준하는 사격훈련까지 받는다.특히 공수부대에서 일정기간의 위탁훈련을 통해 고공낙하 훈련과정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교육훈련은 합숙과 출퇴근을 병행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국가정보원 직원법(제15조)에 따라 국정원장 앞에 가서 다음과 같이 ‘엄숙’하게 신고하면서 정식 기간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본인은 국가안전보장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으로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을 발휘하여 국가에 봉사할 것을 맹서(盟誓)하고,법령 및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복종하며,창의와 성실로써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중앙정보부 시절에는 교육과정을 마친 신입 직원을 어두운 암실에 집어넣고 선서를 하게 했다. ◆정보학교에서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변경 97년 국가정보대학원 설립법안이 제정되면서 기존의 국정원 편제조직중 하나였던 정보학교를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기간요원 훈련 및 교육을 전담했던 수준에서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 보안 및 범죄수사 분야에 대한 연구,국정원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국가기본 정보정책 및 전략의 연구·분석 업무를 관장토록 범위가 넓어졌다.정보학교가 ‘군사관학교’라면 정보대학원은 ‘국방대학원’의 기능과 비슷하다. 정보학교는 원래 65년 1월 김형욱(金炯旭)중앙정보부장과 김윤호(金潤鎬)비서실장 등 중정 고위간부들이 미 중앙정보부(CIA)를 처음 방문했다가 정보요원 아카데미를 견학한 뒤 한국에도 비슷한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문기자 km@ ■이문동청사 건립 비화/ 美CIA ‘미로' 벤치마킹 공사중 긴급 설계변경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이문동청사는 남산분실이 세워진 지 5년뒤인 1966년 12월에 준공됐다.행정구역상 성북구 석관동과 이문동 일부를 포함,모두 10만 2000여평의 부지위에 본청을 비롯,정보학교와 여러 동의 부속건물 등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정보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95년 현재의 내곡동 본부로 모두 옮겨갔다. 이문동청사 설계와 관련,당시 중정부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김윤호(예비역장성)씨는 “이문동청사는 64년말 완성된 설계도를 토대로 65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했으나 65년 2월 CIA건물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부랴부랴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모든 정보기관의 건물은 전문화된 스파이들조차 쉽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미로형식의 구조물로 신축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만약 당시 CIA관계자의 귀띔이 없었다면 이문동청사는 보안이 허술한 일반 사무실처럼 건축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중정의 고위간부로 청사신축을 직접 지휘했던 김모(예비역 장성)씨도 “65년초 김형욱 중정부장 일행이 미국에 다녀온 뒤 기존의 설계를 갑자기 변경하고 서둘러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는 당시 김 부장과 김윤호씨 등 3명이 65년 1월초 월남파병 막후교섭을 위해 미국의 CIA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관련정보를 얻은데서 비롯된다. 이때 이들은 콜비 극동국장(베트남의 CIA책임자를 지낸 뒤 70년대 중반 CIA국장을 지냄)과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1억 4000만달러의 군사원조 등 월남파병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다.그런 다음 김씨가 CIA 건물을 따로 견학하면서 곳곳의 특징을 깨알같이 메모했고,결국 한국에 돌아와 김 부장과의 논끝에 막 공사중인 기존 설계를 수정·변경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문기자 ■국정원 자리 ‘요상하네' 서울 내곡동에 있는 국가정보원으로 가다 보면 ‘헌인릉’이라는 입간판과 마주치게 된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국가정보원 자리는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무덤’과 인연이 많다고 말한다.1966년 이문동에 세워진 중앙정보부 건물은 경종 임금의 계비 ‘선의왕후’가 묻힌 ‘의릉’에 자리잡았고 95년 신축된 내곡동 건물은 태종 이방원의 무덤인 헌인릉을 바로 옆에 끼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로 들어설 국가정보대학원 주변(분당구 석운동 야산)에도 개인묘지 2∼3개와 조선시대때 양반가문의 묘지 1개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풍수학자들은 전한다. 이와 관련,풍수연구가 오모씨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길이 다를진데 서로가까이 있거나 길이 얽힐 경우 복잡한 일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산소 옆에 주택을 짓지 않는 것은 예부터 불문율로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보기관의 특성상 외진 곳에 있는 무덤가가 보안에는 용이하지만 집터로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각종 ‘벤처게이트’가 터지면서 김은성 전2차장,김형윤 전 경제단장,정성홍 전 경제과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김문기자
  • 공사장 안전불감증 심각, 행자부 점검 15곳중 14곳 법·안전수칙 위반

    건설공사장에서 추락·붕괴사고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2일까지 수도권 일대 공사장 15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부실시공과 책임감리자 미상주,안전시설 미비,안전모 미착용 등 위반·위법사례 66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특히 점검을 실시한 15개 공사장 가운데 14곳이 각종 법령과 안전수칙을 위반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인천 남구 C공사장은 책임감리자를 배치하지 않았고,서울 서초구 S공사장과 경기 오산 S공사장은 철근을 설계도면에 맞지 않게 배설해 부실시공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 S공사장과 경기 안양 S공사장 등에서는 버팀목에 대한 고정장치 등을 하지 않아 붕괴위험마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강동구 J공사장과 인천 남구 P공사장 등에서는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로프를 장착하지 않아 추락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행자부는 적발된 위반·위법사례에 대해서는 시공·감리자에 대한 엄중 제재조치를 내리는 한편 지자체별로 9일까지 모든 건설공사장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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