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령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43
  • ‘억대 수뢰’ 정대근 농협회장 법정구속

    농협중앙회 사옥 매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농협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이하 특가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 및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하고 정 회장을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농협이 정부관리기업체의 하나로 농협을 규정한 특가법 시행령이 무효이며 따라서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준해 볼 수 없고, 농협법을 볼 때 정부가 농협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특가법 4조에서 정부관리 기업체를 준공무원으로 보는 이유는 정부관리 기업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과 관리를 위해 돈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취지이며, 실질적 지배가 아니더라도 법령에 따른 지도ㆍ감독을 하는 위치라면 정부관리 기업체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농협법 등 여러가지 사정들을 고려하면 국가가 단순한 국영기업을 벗어나서 농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도 감독을 했다고 보인다.”며 특가법상 뇌물죄 적용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인해 농협에 구체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없지만 뇌물죄는 돈을 받는 것 자체로 성립하며 3억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호텔 밀실에서 받았다는 것은 어떤 점을 고려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이 무겁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05년 12월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66억 2000만원에 파는 대가로 현대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는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에 준해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무죄가 선고됐었다. 정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농협측은 무척 당혹해 했다. 농협 관계자는 “직원들이 너무 황당해 할 말을 잃은 상태”라면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협측은 박석휘 전무이사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한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상고 여부는 회사측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사태 수습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상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이영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무원 허위 출장비 수령 “꼼짝마”

    내년부터는 공직사회에서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허위로 신고해 출장비를 과다 수령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 숙박비와 운임 등은 신용카드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9일 공무원 여비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방공무원제도를 관장하는 행정자치부도 중앙인사위원회의 시행 내용을 검토한 뒤 큰 틀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준용할 예정이어서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21일부터 입법 예고하며 하반기부터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 현행 공무원 여비는 출장 전에 실제 소요액과는 관계없이 법령에 정해진 금액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중앙부처 사무관이 국내 출장을 가면 하루에 숙박비 3만원, 식비와 일비 각 2만원 및 해당 지역까지의 교통비를 사전에 지급한다. 사후에 별도의 정산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은 사전에 미리 여비를 지급함으로써 당사자들이 출장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출장 일수와 출장 인원을 과장하거나 실제로는 출장을 가지 않았으면서도 여비를 청구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왔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직원 출장비를 과다 계상해 비자금으로 활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인사위는 이에 대해 국내출장은 숙박비와 운임 등을 사전에 지급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사용해 지출토록 하고,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확인한 후 사후에 정산하도록 했다. 카드사용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지원시스템도 연내에 구축한다. 이에 따라 국내출장자는 여행이 끝난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세부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정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숙박비는 국내 여관비를 고려해 과장급 이하는 4만원을 지출상한으로 했다. 현재 정액으로 3만원 하던 것을 상한선을 1만원 올린 셈이다. 또 전보 또는 기관 이전 등으로 인해 이사를 하는 경우 지급하는 이전비도 현재 거리기준에서 이사 화물량 기준으로 개정된다. 기존에는 국내 이전비는 거리별로 8만 6300∼26만 8300원의 범위 내에서 실비를, 국외 이전비는 국가 및 계급별로 2180∼5080달러까지 정액으로 지급해 왔다. 개정안에선 국내 이전비는 2.5t 트럭분까지, 국외이전비는 10㎥까지 실제소요액 전액을 지급하되, 이를 초과하면 공무원이 초과액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비정규직 처리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노사의 벼랑끝 협상은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자정을 넘기면서도 끝내 타결을 보지 못한 채 난항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랜드 사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19일 새벽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노조측은 이날 밤 11시부터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와 뉴코아는 각각 분리교섭에 들어가고, 사측도 협상 데드라인 시한인 자정을 넘기면서 협상에 임했으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계산원의 정규직 전환 등 핵심 쟁점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짓밟는 행위” 노사협상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이랜드 노사의 교섭을 끝까지 지켜보겠지만 언제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이 장관은 “교섭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권력 투입 등)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 점거 상황을 해소하려 한다.”면서 “공권력 투입 시점은 법무부와 경찰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공권력이라는 폭력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절규를 짓밟는다면 전조직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전국 37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이랜드 노조가 농성 중인 뉴코아 강남점에 대한 인권실태 조사 보고서를 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을 비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랜드 사측이 농성장 방화 셔터를 내린 뒤 용접 봉쇄한 것은 신체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감독기관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등에게 긴급 소방점검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장관 왜 서두르나 노사 분쟁에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 왔던 이 장관이 이랜드 사태에 강경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데 대해 노동계는 2가지의 이유를 꼽는다. 무엇보다 소외계층을 돕겠다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인해 출발과 동시에 큰 문제점을 노출한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고 싶은 이 장관으로서는 이랜드 사태가 현 정부의 마지막 남은 지지층에 등을 돌리게 하는 불씨로 작용할까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은 6년 이상을 끌어오다 이 장관이 취임한 이후 급물살을 탔고, 결국 입법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학계 등에서는 법 자체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노동계 관계자는 “장관과 현 정부의 치적이 될 만한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시행 초기부터 비판받고 있는 데 대해 몹시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랜드 노사, 벼랑끝 협상 앞서 이랜드 노사는 오후 7시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이랜드 노사와 뉴코아 노사 등 법인별로 각각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는 법인별로 홈에버 측은 홈에버 오상흔 사장과 이랜드 김경욱 일반노조 위원장이, 뉴코아 측은 뉴코아 최종양 사장과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은 ▲18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외주용역 1년후 폐지 ▲해고자 복직 등과 함께 임금동결 등 고통 분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3개월 이상 근무자 무조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노조측은 “외주화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점거 농성을 풀 수는 없으며 임금 동결 등 고통 분담 관련 내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동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국로펌 국내 ‘제한진출’ 허용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의 첫 단계로 외국 로펌의 국내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법무부는 17일 외국 변호사 등이 우리나라에서 소속 국가의 법령에 관한 자문업무를 맡는 ‘외국법자문사’로 일하거나 외국 로펌이 국내에 ‘외국법자문사무소’를 둘 수 있는 내용의 ‘외국법자문사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은 미국과 같이 우리나라와 법률시장 개방 조약을 체결한 나라에만 한정해 적용된다.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와 한·EU자유무역협정 대상국도 협정 타결과 함께 자동적으로 혜택을 보게 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법자문사의 활동 범위는 자격증을 취득한 해당 국가의 법령 관련 자문과 국제 중재사건의 대리업무 등으로 한정된다. 최소 3년 이상 해당 국가에서 관련 직무를 수행한 법조인이면 별도의 자격시험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하지만 국내 변호사와 동업하거나 국내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금지돼 국내 시장 편법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법무부측 설명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대통령 “헌법 손질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대통령의 특별사면권과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선거구제 개혁 등의 전면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면권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노 대통령이 이제 와서 사면권 제한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 실패를 추궁하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하자는 것이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우리 헌정제도, 다시 손질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제헌절에 즈음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차기 국회 개헌 약속의 이행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글에서 “차기 국회에서 개헌한다면 올해처럼 촉박한 시간 때문에 제한된 논의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기왕에 약속한 단임제와 임기 일치 문제 말고도 헌정 제도를 손질할 부분은 없는지 다양한 대안을 연구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결선투표제와 관련해서는 “인구 200만명 이상의 대통령제 자유민주국가 26개 나라 중 결선투표제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등 5개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 논의가 폭넓게 진행된다면 내각제도 다양한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내각제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52.3%를 득표했지만 66석 중 90%가 넘는 60석을 차지한 반면 32%를 얻은 열린우리당은 6%인 단 4석에 그쳤다.”면서 선거구제 개편도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해서도 선진 민주정치에 부합하는 제도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면책특권을 국회의원 임기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축소하거나,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의 경우에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별사면권에 대해서는 “계속 정치적 시비와 갈등의 소지가 된다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사면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거나 차제에 헌법을 개정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행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헌법적 정치제도들이 “국민의 정치활동의 자유와 참여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개헌 내용은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고, 박근혜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다시 개헌을 꺼내는 것은 무모하고 지극히 정략적”이라고 공박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러, 재래식무기 감축조약 참가 연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러시아 정부는 유럽 재래식무기 감축조약(CFE)에 대한 참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렘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은 러시아 연방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CFE 참가 연기를 골자로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대변인은 “이 조약이 유럽의 안정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간주해 왔으며 가능한 한 빨리 비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러시아의 CFE 참가 연기 결정은 “잘못된 방향으로의 일보”라고 유감을 표했다. 미 국무부도 숀 매코맥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발표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수정 CFE의 비준과 발효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30개 CFE 가담 회원국들이 모두 이 조약을 비준하는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러시아 등 관계 당사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러시아의 CFE 이행 중단발표에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은 러시아와 이 문제에 대해 최선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몇달간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FE는 1990년 11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간에 체결한 재래식 전력 감축조약이다. 군용 항공기와 탱크 및 다른 비핵 중화기 등 재래식 전력의 보유 상한선을 정해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파괴, 또는 민수용 전환 등의 방법으로 감축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약은 구 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1999년 개정됐으며 러시아는 비준 절차를 마쳤지만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주장하며 비준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는 CFE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이 비준하지 않는 등 중대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는 또 나토의 동유럽 확대로 러시아 국경 부근에까지 나토 전력이 배치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기지를 설치하려는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dawn@seoul.co.kr
  • 서울시 ‘2차 재건축계획’ 내년 이후로 연기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을 정비하는 ‘제2차 주택재건축 기본계획’ 확정 시기가 2008년 이후로 늦춰진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단독주택 밀집지 가운데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는 재건축 기본계획을 올해 중에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재건축 후보지를 지정하는 것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부동산 시장을 다시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시내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 지역 중 2010년까지 재건축을 할 수 있는 후보지 319곳을 선정하는 ‘1차 재건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1차 계획에 제외된 지역에서 민원이 계속 제기되는 데다 법령상 재건축 요건이 일부 완화되면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후보지 지정 문제를 검토해 왔다. 시는 용역 대상으로 포함된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 310여곳 중 150곳 안팎을 2차 후보지로 지정해 올해 안에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었다. 부동산 경기뿐만 아니라, 재건축 관련 각종 규제로 사실상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도 이번 기본계획 확정 유보에 영향을 미쳤다.1차 계획 후보지 중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0여곳에 불과하다. 시는 당장 재건축 요건을 충족하고,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혀온 지역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재건축 후보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도 요건을 채우는 곳은 사안별로 도시계획위의 판단을 받아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인사]

    ■ 법무부 △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영철△대구〃 〃 이강근△광주〃 〃 오석도■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 전보 △주미대사관 홍남기◇부이사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 안일환△재정정책과장 최재영△제도혁신팀장 위성백△농림해양재정과장 조규홍△총괄기획팀장 김재훈◇과장급 전보△제도개선팀장 임형철△사회서비스사업조정〃 강완구◇서기관 및 기술서기관 승진△법령분석과 오은실△업무지원과 오광만△복지전략팀 유승원△균형발전정책팀 강대현△민자사업지원팀 이명선△인재경영팀 고재신△복지재정과 천재호△교육문화재정과 박병귀△산업정보재정과 허승철△건설교통재정과 남경철△건설교통재정과 신상훈△과학환경재정과 이상목■ 금융감독원 △감사 文在于■ 산재의료관리원 △감사 李範宰■ 코트라 △KOTRA아카데미 연구위원 주덕기△고객지원센터장 김영웅△전북무역관장 신환섭△부산무역관장 윤원석△외국기업고충처리팀장 오혁종△e-KOTRA팀장 윤효춘△홍보팀장 김연식△투자홍보팀장 권오석△해외진출지원실 프로젝트진출팀장 전병석△전시컨벤션종합지원실 해외전시협력팀장 조기창 ◇해외 무역관장 △홍콩무역관장 이광희△방콕무역관장 노영극△밴쿠버무역관장 유호상△하노이무역관장 김원호△파나마무역관장 송동규△베이징무역관장 곽복선△아테네무역관장 황필구△칭다오무역관장 양장석△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장 유재원△알마티무역관장 김병권 ◇파견 △한국국제전시장 고규석△한국국제전시장 최광수△중소기업특별위원회 김승호 ■ MBC ◇보도국 △보도국장 김성수 △편집에디터 임흥식 △정치국제〃 선동규 △문화스포츠〃 송기원 △뉴미디어〃 김경중 △선임기자 김종국 △편집총괄데스크 김성환 △사회총괄〃 이재훈 △뉴스투데이팀장 조상휘 △라디오뉴스〃 심원택 △정치2〃 김세용 △국제〃 손관승 △재정·금융〃 유재용 △사회정책〃 최기화 △법조〃 이호인 △네트워크〃 김형철 △스포츠취재〃 최일구 ◇보도제작국 △2580팀장 홍수선 △보도특집〃 문철호 △시사토론〃 조동엽■ 한국씨티은행 △강남지점장 趙成男△명동〃 金泰鳳△명일동〃 趙容哲△반포지점장 겸 반포남〃 梁洙榮△이매동〃 金正敏△청담동〃 柳眞淑■ 하이트맥주 ◇승진△상무이사 李求連(광주지점)■ 기업은행 ◇부서장 △투자금융부 조헌수△프로젝트금융부 신현창△카드마케팅부 남권우△준법지원부 금동수△심사부 신동욱△심사부 수석심사역 문명식△부산심사센터 최창길△대구심사센터 강영철△호남충청심사센터 이근배△기은컨설팅센터 송승호△검사부 수석검사역 안홍열△영업부 부장겸 본부기업금융센터장 전동명△강남기업금융센터 김찬익△여의도기업금융센터 정재섭◇기업금융지점장△구로동 정연흥△반월서 강병훈△구미 김성윤△성서공단 전재갑△녹산공단 정인갑◇지점장△개봉동 이인섭△공항동 진궁식△남대문시장 윤승현△논현역 최성필△도곡팰리스 이유근△도림동 박경식△독산남 이옥근△마들역 이근수△마장동 김환열△마포 정대연△무역센터 김원태△미아동 양희태△방배동 문병우△번동 김범수△불광역 정선영△삼전동 이호헌△서교동 김충일△서잠실 강천중△성수2가 최병립△신수동 김정기△쌍문역 박명옥△역삼남 정영곤△역삼중앙 구제흥△장위동 김옥수△종로 이진호△종암동 김명수△천호동 오민현△청계7가 김기성△퇴계로 김근수△홍은동 박재규△검단 이제백△동시화 김석영△반월서 윤대섭△반월중앙 김태환△부천테크노 조성민△분당미금역 신승봉△분당파크뷰 한병재△산본역 권훈상△석남동 유희상△선부동 정연순△성남공단 엄성일△소하동 박종소△송도 김창경△송우 강전택△수원 김상태△시화공단 구수교△용인 이종찬△원천동 주동수△의정부 송철원△인덕원 한관섭△일산덕이 정경호△일산주엽 추병구△작전역 정석호△청천동 남정복△춘의테크노파크 이태호△하안동 이종만△호평 임병호△화성발안 김경희△춘천 양동책△오정동 박문순△음성 한흥기△제천 이용선△조치원 이희원△천안 한명환△천안불당 이용연△경산 박찬흥△김천 석용원△영천 곽노출△개금동 김원웅△녹산중앙 박명건△동마산 권수용△부전동 주용도△부산 정호기△사상북 유병묵△서김해 오종환△영도 김상규△울산중앙 이상기△장림동 이진걸△장전동 김순규△해운대 심진환△나운동 이종신△남원 정승호△동광양 최시영◇개설준비위원장△구로삼성IT 김민주△논현남 김용갑△둔촌동 김태권△삼성타운 송건△동두천 이상우△오산원동 이용수△인천검암 황기원△인천불로 정현철△평택비전동 박준형△화성장안 김계완△달성공단 박명규△마산내서 정종숙△창원반송 강대선△군장공단 임동욱△기업고객본부 조사역 최승천△국제업무부 〃 이근섭△점포전략부 〃 김기태 성창현 이재홍 이대훈 나효성 정태수 진점종 김종일 김용군 이찬용 봉길영 정군채 김종완△강남지역본부 〃 조영현 고대진△경기중앙지역본부 〃 이승기△경수지역본부 〃 황영석 이병희△부산경남지역본부 〃 장태수△부산울산지역본부 〃 최만수△대구경북지역본부 〃 윤용일△호남지역본부 〃 김향룡◇드림기업지점장△영업부 황기순△구로중앙 채연석△양재동 고영수△송탄 이무억△시흥 정영택△인덕원 정강균△일산마두 김기섭△일산주엽 최장환△청천동 박영기△평택 홍성화△대전 김조영△아산 김광섭△천안 노윤호△청주 이충희△경산 전동영△대구 안병구△대구유통단지 이길현△동대구 이곤수△동마산 장세룡△사상 안용환△서김해 남기영△팔용동 김철호
  • [Zoom in 서울] 거리 점령 행정 현수막·불법 광고물 사라진다

    [Zoom in 서울] 거리 점령 행정 현수막·불법 광고물 사라진다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왕복 8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행정 현수막’이 사라진다. 전단지, 벽보, 입간판, 스티커 등 ‘불법 유동 광고물이 없는 거리’가 조성된다. 또 12월까지 권역별로 ‘간판 가이드라인’도 제정된다. ●새달부터 행정기관 홍보물 철거 서울시는 12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을 선언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고물 수준 향상을 위한 7대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시범적으로 행정 현수막이 걸려 있던 시청 앞 도로의 시정 홍보 선전탑을 철거했다. 7대 방안에 따르면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시내 8차로 이상 도로(55개 노선·331㎞)가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 교육청 등 행정기관의 현수막이 모두 사라진다. 내년 1월부터 경찰서, 세무서 등 중앙 행정기관과 정부 산하단체도 동참한다. 내년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144개 노선·680㎞)로 확대 시행된다. 또 내년 1월부터 시내 10차로 이상 도로(18개 노선·83㎞)와 자동차 전용도로(7개 노선·198㎞)를 모두 ‘불법 유동 광고물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8차로 이상 도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12월까지 역사·문화구역, 관광특구, 상업중심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권역별 간판 가이드라인’도 제정, 내년부터 은평·왕십리 뉴타운 등 25개 재정비촉진지구와 청량리 등 8개 균형발전촉진지구에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 확대 이 가이드라인은 올해 5곳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할 때에도 적용된다. 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등 시책 사업과 연계된 거리, 역사·문화·관광 등 특화 거리, 대학가 주변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해 옥외 간판을 개선할 방침이다. 점포주나 건물주, 대학의 디자인연구소, 공무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하고 매년 10곳씩 확대한다. 시는 이같은 제도의 안착을 위해 연말까지 계도를 한 뒤 내년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과태료와 이행 강제금 등을 부과하고 광역자치단체의 광고물 관리 권한이 강화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정비도 병행한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의 동 통폐합에 따른 잉여 인력을 활용해 광고물 전담 조직을 보강하고 상설 단속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필수유지업무’ 너무 광범위하다

    정부가 입법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노사 모두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대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는 반드시 유지토록 한 ‘필수유지업무’ 범위를 놓고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는 필수유지업무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필수공익사업장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무력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영계는 정부안이 노동계의 시각에 편중됐다며 볼멘소리다. 주요 노동현안마다 ‘제로섬 게임’식 대립구도를 견지해온 노사 단체들이 이번에도 불만부터 터뜨리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필수유지업무 범위의 적정성을 따지기에 앞서 관련 법령을 개정하게 된 과정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법령 개정은 직권중재가 필수공익사업장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내외 비판에 떼밀려 파업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보완책으로 파업참가자의 50% 이내에서 대체근로를 허용했다. 그렇다면 노동계의 주장처럼 입법예고한 필수유지업무 범위는 지나치게 넓다. 대체근로가 가능한데 철도의 선로보수나 항공운송의 탑승수속까지 파업을 금지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공익사업장의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긴급조정’이라는 비상수단도 있지 않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과정에서 우리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미국의 ‘신통상정책’에도 노동3권 보장이 담겨 있다.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권 인정이 세계적인 추세이자 국제기준인 것이다. 앞으로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에서도 논란이 될 것이 뻔하다. 전투적 노동운동은 법과 원칙으로 대응해야지 국민 편의라는 잣대로 제어하려 해선 안 된다.
  • 동대문구 통합자치법규 DB 구축

    동대문구는 11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자치법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88년 자치법규 제정 때부터 현재까지 법규 제정과 개정, 폐지된 모든 연혁자치법규에 대한 정보를 구청 홈페이지(www.ddm.go.kr)에서 검색되도록 했다. 또 통합된 링크를 통해 현행 법령과 부가 기능을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하도록 했다. 통합 DB는 신속한 검색으로 공무원들의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종이법령집 폐지에 따라 예산절감 및 사무공간 활용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자체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지자체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바다(공유수면)를 메워 만든 매립지의 관할권을 놓고 지방자치단체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공유수면 매립지가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노른자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공유수면의 행정구역 경계를 규정한 관련법이 전무한 것에 따른 현상이다. ●관할권 주장 이해관계 첨예 부산시와 경남도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과 진해시 용원동간 공유수면 매립지(컨테이너 부두 284만㎡, 배후 부지 307만㎡)에 대해 각각 관할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경남도는 진해 어민들이 어업을 하던 곳이므로 당연히 경남 관할이라고 강조하고, 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신항만 지정 때 이 지역을 부산 관할로 인정한 것을 근거로 든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잇따라 제기한 상태다. 충남 당진군은 경기 평택시가 지형도상 당진에 편입돼 있는 평택항 매립지 59만㎡를 1998년 평택 관할로 등록하자 2000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 다툼이 시작됐다. 당진군은 국토지리정보원이 1914년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하는 지형도상의 경계를, 평택시는 새로 만든 평택항과 행담도의 중간을 각각 해상경계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법적 분쟁은 2004년 당진의 승리로 매듭됐지만 평택측은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시가 공유수면 매립지인 율촌제1산업단지 44만㎡에 대해 1999년부터 지방세를 부과하자 인접한 광양시는 “해상 경계상 공장의 일부는 광양 관할구역에 속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 헌재는 지난해 8월 광양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양 지자체는 헌재 판결 이후 지적공사의 측량으로 경계선을 확정하고, 순천시는 그동안 거둔 지방세 67억원 가운데 20%인 17억원을 광양시에 돌려줬다. 인천시 남구는 아암도 앞바다를 매립해 물류단지 건설이 추진 중인 99만㎡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2004년 매립이 끝난 이 지역은 육지 연결부가 인천 중구 신흥동이라는 이유로 중구가 신흥동 71로 지번까지 부여한 상태다. 그러나 남구측은 매립지 대부분이 남구 용현갯골수로 앞바다를 메운 것이라며 상당 부분을 남구 행정구역 편입이라 주장한다. ●경계규정 법률 제정 시급 이처럼 공유수면 매립지를 놓고 지자체들간에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는 것은 매립지의 중요성 때문이다. 지난날에는 매립지가 쓰레기장 등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으나 최근 들어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거나 신도시로 꾸며져 지역 발전을 위한 교두보로 부각되고 있다. 관내에 바다에 접한 공간을 확보해야 환황해권 시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아울러 행정구역이 확대되면 중앙 정부의 교부세액이 늘어나는 등 지자체 재정을 살찌울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다. 그러나 매립지를 둘러싼 지자체간 논란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은 현행법 중 어느 법령도 공유수면의 행정구역 경계를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매립지의 경우 행정소송 판례에서 매립 이전 공유수면 경계(해상경계)로 자치단체 관할을 인정하고 있지만 해상경계에 대한 해석이 부처마다 달라 혼선을 일으킨다. 법제처와 해양수산부는 명확한 법규정은 없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이 만든 지형도상의 해상 경계를 근거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행정자치부와 국방부는 해상경계를 확정한 선례가 없을 뿐 아니라 공유수면 상에는 행정구역 경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립지리원조차도 해상경계는 도서의 소속을 나타내기 위한 지도상 표기이므로 행정구역을 정한 경계선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유수면의 해상경계 및 행정구역 설정을 명확히 규정한 법률을 시급히 제정하는 것만이 지자체간의 소모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자체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지자체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바다(공유수면)를 메워 만든 매립지의 관할권을 놓고 지방자치단체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공유수면 매립지가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노른자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공유수면의 행정구역 경계를 규정한 관련법이 전무한 것에 따른 현상이다. ●관할권 주장 이해관계 첨예 부산시와 경남도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과 진해시 용원동간 공유수면 매립지(컨테이너 부두 284만㎡, 배후 부지 307만㎡)에 대해 각각 관할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경남도는 진해 어민들이 어업을 하던 곳이므로 당연히 경남 관할이라고 강조하고, 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신항만 지정 때 이 지역을 부산 관할로 인정한 것을 근거로 든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잇따라 제기한 상태다. 충남 당진군은 경기 평택시가 지형도상 당진에 편입돼 있는 평택항 매립지 59만㎡를 1998년 평택 관할로 등록하자 2000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 다툼이 시작됐다. 당진군은 국립지리정보원이 1914년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하는 지형도상의 경계를, 평택시는 새로 만든 평택항과 행담도의 중간을 각각 해상경계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법적 분쟁은 2004년 당진의 승리로 매듭됐지만 평택측은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시가 공유수면 매립지인 율촌제1산업단지 44만㎡에 대해 1999년부터 지방세를 부과하자 인접한 광양시는 “해상 경계상 공장의 일부는 광양 관할구역에 속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 헌재는 지난해 8월 광양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양 지자체는 헌재 판결 이후 지적공사의 측량으로 경계선을 확정하고, 순천시는 그동안 거둔 지방세 67억원 가운데 20%인 17억원을 광양시에 돌려줬다. 인천시 남구는 아암도 앞바다를 매립해 물류단지 건설이 추진 중인 99만㎡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2004년 매립이 끝난 이 지역은 육지 연결부가 인천 중구 신흥동이라는 이유로 중구가 신흥동 71로 지번까지 부여한 상태다. 그러나 남구측은 매립지 대부분이 남구 용현갯골수로 앞바다를 메운 것이라며 상당 부분을 남구 행정구역 편입이라 주장한다. ●경계규정 법률 제정 시급 이처럼 공유수면 매립지를 놓고 지자체들간에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는 것은 매립지의 중요성 때문이다. 지난날에는 매립지가 쓰레기장 등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으나 최근 들어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거나 신도시로 꾸며져 지역 발전을 위한 교두보로 부각되고 있다. 관내에 바다에 접한 공간을 확보해야 환황해권 시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아울러 행정구역이 확대되면 중앙 정부의 교부세액이 늘어나는 등 지자체 재정을 살찌울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다. 그러나 매립지를 둘러싼 지자체간 논란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은 현행법 중 어느 법령도 공유수면의 행정구역 경계를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매립지의 경우 행정소송 판례에서 매립 이전 공유수면 경계(해상경계)로 자치단체 관할을 인정하고 있지만 해상경계에 대한 해석이 부처마다 달라 혼선을 일으킨다. 법제처와 해양수산부는 명확한 법규정은 없지만 국립지리원이 만든 지형도상의 해상 경계를 근거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행정자치부와 국방부는 해상경계를 확정한 선례가 없을 뿐 아니라 공유수면 상에는 행정구역 경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립지리정보원조차도 해상경계는 도서의 소속을 나타내기 위한 지도상 표기이므로 행정구역을 정한 경계선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유수면의 해상경계 및 행정구역 설정을 명확히 규정한 법률을 시급히 제정하는 것만이 지자체간의 소모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산 비만치료제 첫 개발

    비만치료제로는 국내 첫 개량신약이 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 비만치료 시장을 두고 다국적 제약사와 뜨거운 경쟁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독자 개발한 비만치료제 ‘슬리머 캡슐’(성분 시부트라민, 메실레이트)이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비만치료제 개량신약을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것은 슬리머가 처음으로, 비급여여서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 슬리머는 개발 및 허가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 애보트사와의 특허분쟁에서 승소했는가 하면 미국의 통상압력 시비를 불러 일으켜 국내에서 개량신약과 의약품 재심사 관련 법령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제품. 한미약품은 슬리머 개발을 위해 2003년 부분 전임상,2004∼2005년 1∼3상 임상시험과 추가 전임상 독성시험을 마쳤으며, 여기에 모두 42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통상 개량신약은 일부 전임상과 1상 임상시험만 거치지만 슬리머는 신약에 준하는 전임상과 1∼3상 임상시험을 실시함으로써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실하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5개 병원에서 200명의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슬리머 투약 석달 동안 체중은 평균 6% 이상, 허리둘레는 5㎝ 이상, 엉덩이 둘레는 3.8% 이상 줄었다. 또 1.9㎏/㎡의 체질량지수(BMI) 감소효과와 함께 체내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줄인 반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미약품 측은 “슬리머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등 6개국에 특허 등록이 됐다.”며 “한 달 10만∼12만원 선인 기존 약값의 40∼50%선에서 약가를 책정,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무원 노사교섭’ 첫날부터 진통

    ‘공무원 노사교섭’ 첫날부터 진통

    정부와 공무원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하지만 노사간 이견으로 협상에 차질을 빚는 등 순탄치 않은 행로를 예고했다. 공무원 노사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본교섭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정부측 교섭위원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 관계부처 장·차관 10명으로 구성됐다. 공무원노조측 교섭위원으로는 박성철 공무원노조총연맹 공동위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협상장에는 속기사도 배치돼 교섭위원들의 발언은 모두 기록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이날 협상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참석인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마찰을 빚었다. 당초 노사는 예비교섭을 통해 교섭대표 10명, 참관인 10명 등 참석인원을 양측 각 20명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협상장에 노조측 참석인원이 40여명에 달하면서 정부측 교섭위원들이 협상장 입장을 거부했다. 이에 노조측은 “(초과 인원은) 참관인이 아닌 방청객”이라고 맞서면서 협상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본교섭은 양측 교섭위원 소개, 노조측 교섭요구안 설명, 이에 대한 정부측 입장 등 ‘상견례’ 차원이었다. 오는 9일부터는 보수·인사·교육 등 7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실무교섭이 이뤄진다. 양측은 오는 9월 정기국회 개회 이전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정부측에 362개 교섭요구안을 제출했다. 이 중 보수와 노동3권 보장 등 법령이나 예산과 관련된 사안은 단체교섭을 통해 협약을 체결하더라도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국회의 통제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포를 뗀’ 단체교섭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시간외수당 인정범위나 복지예산 확대 등 각 기관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체교섭을 통해 노조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법령·예산과 관련된 사안은 교섭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다만 수당 인상처럼 법령 개정이 필요하더라도 근로 조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들은 교섭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섭을 거쳐 정부와 노조간 협약이 체결되면, 정부는 협약 이행 여부 등을 협약 만료일 3개월 전까지 노조에 통보해야 한다. 만약 교섭이 결렬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행정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단체교섭에 참여하는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모두 39개이며, 이 중 10개 공무원노조가 실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가입 조합원 수는 전체 노조 가입 대상 공무원 27만 5000명 중 18.9%인 5만 2000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윤 금감위장 “국민연금 은행소유 반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증권사의 신규 진입(설립) 허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는 환영하지만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의 경영권 인수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겨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의 수가 과다하다는 판단도 있지만 진입을 자유화하지 않았을 때 구조조정이 지연돼 감독 당국은 자본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의 매각문제와 관련해,“경영권을 행사하는 문제는 금융관련 법령상 국민연금의 법적 실체가 어떻게 되는지, 공적자금 회수와 관련된 은행의 처리방안,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 등 종합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전문기관이 맡아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을 소유할 경우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사실상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윤 위원장은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에 대해 “7개 시중은행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50% 넘는 곳이 6개로 남은 곳은 우리은행뿐”이라면서 “금융자본은 하루아침에 육성이 안 되는데 산업자본이라고 대못질을 해 쓰지 못하게 하면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자본의 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는데 360조원의 놀고 있는 산업자본을 금융자본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금산분리 완화를 거듭 주장했다.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는 은행법에 견제장치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증권사의 신용융자 축소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윤 위원장은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증권사가 비싼 콜자금을 빌려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정비를 위한 공청회가 연기된 것과 관련,“금융연구원의 연구가 국민·외환카드 등 겸영 카드사가 빠져 있어 추가했고, 회계전문기관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어 연기했다.”면서 “8월 중순에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세정보 홈피서 무료로 보세요”

    국세청은 3일 국세와 관련된 법령, 예규, 판례 등 다양한 국세 법령 정보를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을 개통했다. 국세청은 국세법령정보를 국민과 공유하는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은 국세와 관련된 법령, 질의 회신, 심사·심판 결정문, 판결문 등 법령 정보뿐 아니라 국세청에서 발간하는 각종 간행물 등 14만 1000건의 정보를 담고 있다. 시스템에 접속하려면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접속한 뒤 ‘국세법령정보시스템’ 배너를 클릭하거나,‘팝업 존(POPUP ZONE)’에서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을 클릭하면 된다. 검색어와 정보 종류, 세목 등을 지정해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으며 법령이나 주제별로도 검색할 수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정부 대부업정책협의회 설치운영

    허위·과장 광고나 불공정 약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부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부업정책협의회가 운영된다. 재경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한다. 정부는 3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부업정책협의회 구성·운영 규정안’ 등을 의결했다. 규정안은 대부업 정책협의회가 대부업 관련 정책의 총괄 조정, 법령과 제도의 마련과 개선, 정책추진 상황의 점검 및 평가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조정하도록 했다. 또 시·도의 부시장과 부지사, 지방경찰청·지방국세청·지방공정거래사무소 및 금융감독원 직원들로 ‘대부업 관계기관 협의회’를 구성, 대부업의 등록과 관리 및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업무 등을 협의하도록 했다.●비상장사도 계열사와 연매출액 10% 이상이면 공시해야 7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총수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0% 이상인 계열사나 그 자회사와 상품·용역거래를 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에는 비상장사도 계열사와 상품·용역을 거래할 때 연간 거래합계액이 연매출액의 10%를 넘으면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건설공사장에 석유저장시설 설치 허용 국무회의는 또 석유정제업자 등이 판매·인도하려는 석유제품에 석유대체연료를 혼합할 수 있게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건설공사장에 석유저장시설을 갖추고 건설기계에 직접 석유를 공급하도록 허용한 내용도 들어 있다.●용산기지터 공원조성 특별법 공포 이밖에 외교통상부의 아태국을 동북아시아국과 남아시아대양주국으로 개편하고, 재외공관 10개를 신설하는 외교부 직제 개정안과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및 남부보호관찰소를 신설하고, 부산소년원 등에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두는 법무부 직제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이날 한·미협정에 따라 반환되는 미군 용산기지터에 국가 주도로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의 체계적 정비를 위해 종합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담은 ‘용산공원조성 특별법’ 공포안도 의결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명품 아파트를 만들자”

    송파구는 2일 지역내 모든 아파트를 명품 아파트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3일 송파구민회관에서 ‘명품아파트 만들기 실천 다짐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송파지부와 공동으로 지역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관리업체, 부녀회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다짐대회를 시작으로 단계적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9∼10월에는 사용검사 후 5년 이상 된 74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송파구 명품아파트’를 선정해 시상한다.1000가구 이상과 미만 단지를 각각 구분해 주택관리사, 구청 공무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명이 면밀히 평가를 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운영관리 등 9개 분야 전반에 걸쳐 심사한 뒤 구청장 표창을 한다. 또 알기 쉬운 아파트 관리방법, 관리 우수사례, 관련 법령 등을 모은 아파트관리 안내책자 ‘명품아파트로 가는 지름길’ 1000부를 제작해, 이날 다짐대회에서 배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명품 아파트를 선정해 바람직한 아파트 관리를 유도하고, 아파트 주거 수준을 한단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시대] 대구 뮤지컬 산업 경쟁력 강화 시급하다/오창균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대구가 변화하고 있다. 오랜 세월 섬유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고장이 이제 새로운 산업 키우기에 나서면서 거듭나려 한다. 주된 관심 대상 중 하나가 뮤지컬이다. 실제로 요즘 대구를 찾는 사람들은 곳곳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공연의 풍성함에 적잖이 놀란다. 수준 높은 작품들이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공연마다 객석이 꽉 찬 광경을 볼 때는 도무지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크고 작은 극장에서도 창작과 소개 활동이 활발하다. 여기에다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까지 열려 ‘캣츠’ ‘지킬 앤 하이드’ ‘시스터액트’가 열혈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니, 어느덧 대구는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여건은 나쁘지 않다. 오늘날 공연산업은 여가 확산과 소득 증대에 따라 성장세가 뚜렷한데,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뮤지컬 시장이다.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르러 확실한 유망 문화 콘텐츠로 떠올랐다. 대구시민의 유료 공연 수요 역시 상당해 서울을 제외한 국내 다른 도시들 수준을 넘어선다. 이를 놓칠세라 대구시는 국제적 뮤지컬 도시 만들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의욕이 넘치고 안팎 사정이 우호적이라 해도 뜻하는 바를 이루기 쉽지 않다.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중앙정부의 관심없이 지방 몫은 없기 때문이다. 지방 문화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므로 열악한 처지의 대구에서 모처럼 가능성을 드러낸 뮤지컬 산업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눈길 주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적극적인 재정지원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구시가 그리는 뮤지컬 산업 육성은 헛된 꿈에 머물 뿐 강한 토대를 다져가기 어렵다. 우리 헌법 전문을 보면,“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아울러 제117조 제1항은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명시된 내용과 다소 다른 결과를 낳았다면,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중앙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다. 물론 중앙정부의 관심이나 재정지원이 대구 뮤지컬 산업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줄 절대 요소는 아니다. 일찍이 대구는 그 사실을 섬유 분야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당시 지역 섬유산업 관련 주체들은 자기완결형 체계 구축을 서두르기보다 큼직큼직한 하드웨어 조성에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 디자인, 봉제, 마케팅 기술 개발과 고급인력 양성은 뒷전으로 밀렸다. 결국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프로젝트는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숱한 비판에 부딪혀야 했다. 대구는 뮤지컬 산업 기반이 엄청나게 약하다. 뉴욕, 런던,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적인 뮤지컬 공연 도시들이 지닌 특유의 판타지에 비해 대구는 미성숙 단계다. 공연시설도 번듯하게 내세우기 쑥스러울 정도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전용극장 건립을 추진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독특한 도시 판타지 조성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를 해결하자면 지역 스스로 도시 속에 문화를 담아내려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실천해야 한다. 오창균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