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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시신 남기고 부의금만 들고 튄 딸

    어머니 시신 남기고 부의금만 들고 튄 딸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 발인을 하지 않은 채 부의금만 들고 종적을 감췄던 유족이 경찰에 입건됐다. 시신은 ‘사체를 포기하겠다’는 유족의 각서로 무연고 처리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어머니 병원비와 장례식장 비용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딸 A(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5월 5일 지병으로 숨진 어머니 장례를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르다가 발인 전 연락을 끊었다. 부의금도 함께 사라졌다. 다른 유족인 두 아들은 “큰 누나(A씨)가 부의금만 가지고 갔다”며 병원 측에 입원비와 장례비에 대한 지불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서 사기 혐의로 유족을 경찰에 고소했다. 최근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큰딸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가지고 간 딸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한 것”이라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이 받지 못한 입원비와 장례비는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족은 또 사체포기 각서를 쓰고 시신을 무연고 처리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지난 21일 화장돼 현재 한 납골당에 임시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숨진 지 170일 만이다. 유족들은 경찰과 병원 측에 “형편상 밀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처리에 대한 행정상 용어 중 하나인 무연고 시신 처리은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가 없는 사람이 숨졌을 때 취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자체는 관계 법령에 따라 일간지 등에 공고를 내고 시신을 화장한 뒤 10년간 봉안했다가 집단 매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급출동차량 교통사고 운전자 면책 건의안 발의

    서울시의회가 긴급 출동하는 소방·구조 차량 운전자에 대한 교통사고 면책규정 신설과 소방차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는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부터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소방자동차 운전자 면책규정 신설 건의안’과 ‘소방차 진로 양보의무 위반차량 과태료 부과 법령 개정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다음 달 11일 정례회에서 건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건의안에 따르면 서울 시내 소방·구급차 긴급 출동의 하루 평균 건수는 총 1547건이다. 최근 5년간 출동 중에 발생한 소방자동차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90건에 이른다. 건의안이 통과되면 시의회는 안전행정부와 서울시, 소방방재청에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행부와 서울시, 소방방재청의 주무부서는 건의안 내용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동의하거나 수정 제안 등을 시의회 측에 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퇴직공직자 재취업 관련 법령 속히 고쳐라

    퇴직공직자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제도’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관련 법령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 제한 여부를 확인해 준 퇴직공직자 246명 가운데 52%인 128명이 업무와 관련이 있는 민간단체와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공직자윤리법을 개정, 재취업 제한 기준이 보다 강화됐지만 허점을 교묘하게 활용해 재취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 등에서 ‘갑 중의 갑’으로 군림하는 사정기관 인사들의 퇴직 전 ‘경력 세탁’이 더욱 심했다. 이 같은 꼼수 재취업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허점을 악용한 탓으로 지적된다. 재취업 금지 기준을 퇴직공무원이 퇴직 전에 소속했던 ‘과와 팀’으로 정해 놓아 일정 기간 재취업에 관련된 부서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민간기업 등에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상당수가 퇴직 전에 기업 등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2011년 공직자윤리법을 고쳐 4급 이상 퇴직자의 취업 업무 심사 대상 기간을 ‘퇴직 전 3년에서 퇴직 전 5년’으로 늘리고, 재취업 가능 여부를 심사하는 공직자윤리위의 기능도 강화했지만 그 취지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런 사례를 두고 ‘신(新) 전관예우’로 부른다고 하니 쓴웃음마저 나온다. 법과 규정을 엄정히 지켜야 하는 공직사회에서 편법적인 행태가 만연해서는 안 될 일이다. 관련 법령을 뜯어고쳐서라도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아 법령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공직자윤리법과 시행령에 적시된 직무 관련성 기준을 지금의 ‘부서’에서 ‘국·실이나 부처’ 단위로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윤리위의 재취업 심사 기능도 더욱 엄격해져야 함은 물론이다. 법정에서의 판결 잣대도 엄정해져야 한다. 공직자윤리위에서 제 아무리 심사를 강화해도 소송 등에서 이기는 사례가 적다면 이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은 보장되기 힘들다. 정부는 보다 강화된 재취업 기준 적용과 함께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작업에 나서 미비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권현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행정규칙 근거한 불이익 처분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행정소송을 접하게 되는 담당자들이 제일 먼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어떤 행정행위가 항고소송의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관한 것이다. 행정소송법에서는 항고소송의 대상을 처분으로 규정하면서, 처분을 다시 ‘구체적 사실에 관한 법집행으로써 국민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 원칙적으로 행정청의 공법상 행위로 특정 사항에 대하여 법규에 의한 권리 설정 또는 의무 부담을 명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처분의 근거가 행정규칙에 규정되어 있는 경우는 어떠한가.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강학상 행정규칙이란 법규성, 즉 국민에 대한 대외적 구속력이 없는 것을 의미하므로 행정규칙에 근거한 행위는 공법적 행위 또는 공법적 법집행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그 행위의 취소로 인하여 원고가 입는 이익은 법률적 이익이 아니라 사실적·경제적 이익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행정규칙이라 하더라도 행정청의 내부적으로는 구속력이 있어 상대방인 국민으로서는 행정규칙에 정해진 바에 따른 행정작용이 당연히 예견되고, 실제로 처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게 된다.(대판 94누14148 전원합의체 판결) 오늘 살펴볼 대판 2010두3541 사건의 사안을 먼저 간략히 살펴보자. 갑 회사와 을 회사는 공동으로 건축용 판유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 후 갑 회사가 1순위로 부당한 공동행위 자진신고자 등에 대한 시정조치 등 감면신청을 하고, 을 회사가 2순위로 감면신청을 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갑 회사가 감면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면 불인정 통지를 하고, 을 회사에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확인을 해줬다. 그러자 갑 회사는 자신에 대한 감면 불인정 통지에 대한 취소와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확인의 취소를 함께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조사협조자에 대한 감면은 고시(부당한 공동행위 자신신고자 등에 대한 시정조치 등 감면제도 운영고시)에서 정하고 있었고 위 고시는 법령의 내용, 형식, 체제 등을 종합하면 행정규칙에 해당한다. 그런데 감면 신청인이 자진신고자 지위확인을 받는 경우에는 시정조치 및 과징금 경감 등의 법률상 이익을 누리게 되는데, 감면 불인정 통지를 받는 경우에는 그러한 법률상 이익을 누릴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행정규칙인 고시에 따른 처분이라 하더라도 원고의 법률상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해당하므로 감면 불인정 통지는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한다. 이어서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 확인의 취소를 구하는 소에 관해서 살펴보자. 갑 회사가 구한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조사협조자 지위 확인 취소는 경원자 관계와 비슷한 구조로 보이긴 한다. 경원자 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제3자에 대한 처분이라 하더라도 그 취소를 구할 원고 적격이 인정된다. 경원자 관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협조자 지위확인이 취소된다면 갑 회사가 1순위 협조자 지위를 승계하는 관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협조자 지위확인이 취소되더라도 갑이 그 사실만으로 갑 회사가 1순위 협조자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갑 회사는 자신에 대한 감면 불인정 통지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고, 그 소송에서 승소하게 된다면 감면 불인정이 번복되고 바로 1순위 협조자의 지위를 취득하게 된다. 갑 회사로서는 자신에 대한 감면 불인정에 대해 취소를 받으면 족하고 그 외에 따로 을 회사에 대한 1순위 지위 확인의 취소를 구할 소의 이익은 없다고 할 것이다.
  • 아기 물티슈, 제품 뒤를 보고 골라야

    아기 물티슈, 제품 뒤를 보고 골라야

    연일 물티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중심으로는 ‘보존제’가 꼽힌다. 보존제는 물티슈에 각종 세균 및 곰팡이, 박테리아의 번식을 방지해 물티슈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질이 각종 유해 균의 먹이가 될 수 없는 화학 성분과 섞여있다. 따라서 보존제는 함량 비율에 따라 유해할 수도 혹은 유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물티슈 브랜드 ㈜호수의나라 수오미가 입장을 밝혔다. ㈜호수의나라 수오미 측은 “물티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는 것보다 법령이 체계화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논란이 야기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했다. 이어 “자사의 ‘순둥이 물티슈’는 화장품법을 기준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또 주기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받고 있다. 그 결과 국가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110여 차례 이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기에 소비자들은 믿음을 가지고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 사용 후 물로 씻어내지 않아도 유아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순둥이 물티슈에는 최근 국정감사 및 소시모에서 지적한 유해성분 및 중금속, 발암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구강청결제와 안약, 유아용 치약, 유아용 선크림, 베이비로션, 핸드크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했다. 또,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물티슈의 안전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전성분 확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용하는 물티슈 제품 뒷면에 기재된 전성분의 확인과 국내외의 신뢰성있는 기관을 통한 성분의 검색을 생활화하자는 내용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순둥이 물티슈 제품에 사용된 전성분 및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를 판매페이지에 게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미국의 환경시민단체인 EWG 등 국내외의 공신력있는 기관들의 성분 검색 URL을 첨부하여 순둥이 물티슈 및 타사의 제품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캠페인 및 순둥이 물티슈의 안전성 관련 내용은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의 순둥이 물티슈 판매페이지와 전문 쇼핑몰인 순둥이몰(http://mall.suom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국정원 공소장 변경’ 철회 검토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로 검찰 안팎이 뒤숭숭한 가운데 검찰이 지난 18일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낸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의 수사 현황 및 윤 지청장이 전결 처리한 추가 범죄사실과 법령 적용, 국정원 직원 체포 과정에서의 법 위반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할지 등 후속 조치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재판부는 21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판에서 공소장 변경 신청 허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 내부에서는 철회가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철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을 철회하면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5만 5689건의 정치 댓글을 단 혐의를 밝혀낸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돼 수사 축소 및 외압 의혹, 정치검찰 논란 등 파문이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행부 ‘작은 인사실’ 가동… 부처 애로 해결

    공무원 인사 정책의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가 일선 기관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안전행정부는 부처 인사실의 5급 사무관 이상 직원이 47개 중앙행정기관을 1대1로 전담하는 ‘작은 인사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일선 기관의 담당자들은 인사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법령이 개정되거나 제도가 바뀌어도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직종개편 관련 권역별 설명회도 일부 기관이 설명을 요청해 이뤄졌다. ‘작은 인사실’은 수시 설명회의 성격이다. 전담관 47명은 각 중앙부처와 외청 등 인사담당자들과 주기적으로 직접 면담하고 관련 제도의 변경·개선 사항이나 민원을 수시로 듣는다. 또 안행부는 인사실 과장과 사무관 등 3~4명을 팀으로 구성해 소수직렬 및 소외 지역을 방문하는 ‘인사 도우미 제도’도 만든다. 이들은 산림청 소속 기관의 현장 요원이나 국립병원 간호사 등을 직접 찾아간다. 교도소와 등대 등 특수 근무 지역과 소수직렬을 대상으로 한 현장간담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일부 기관들의 인사 관련 건의사항을 접수한 안행부 관계자는 “일선 부처가 안행부를 방문해 협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운영하자는 취지”라며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수 직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앞서 조직정책관 산하에 ‘조직SOS팀’을 신설하고 분기별로 ‘찾아가는 신문고’를 운영해 일선 기관들로부터 조직 관련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법외노조 불사한 전교조, 학습권 침해 말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교육계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전교조 투쟁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전교조는 1989년 창립됐다. 정부가 교원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불법노조였다. 소속 교사 1527명이 파면·해직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1999년 6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합법노조로 변신한다. 그러나 얼마 전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이 문제가 됐고 결국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3일 해직자를 조합원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노조지위를 박탈한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럼에도 전교조는 지난 주말 조합원 68%의 찬성으로 이를 거부, 14년 만에 법외노조로 돌아가게 된다. 초중등교육법상 해직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행정관청은 30일 내에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합법노조에 대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전교조 규약 부칙 5조는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교조는 대 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법원에 연가 투쟁과 노조설립취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인권위원회 등에 정부를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ILO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용부 장관에게 노조법 시행령 제9조 2항의 개선을 권고한 것은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위헌성을 재차 확인한 것”이라며 “정부가 해직자 9명을 이유로 6만 조합원의 노조 지위를 박탈하려고 직권을 남용한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전교조가 끝내 법외노조의 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이번 결정이 자칫 학생들에게 법을 무시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는 일일 것이다. 조합원 28%가 고용부의 명령을 수용하자고 했다는 점은 이런 고민의 일단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전교조 투쟁으로 생길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과거에도 전교조 쟁의행위로 인한 수업 차질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각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한 치의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문제가 된 해고 교사의 노조원 신분유지 여부에 대한 국제적 논란도 매듭지어야 한다. 금속노조 등 다른 산별노조의 경우,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한다면 교원노조의 조합원 자격에 대해서만 별도 잣대를 들이밀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 ILO에서도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할지 여부는 정부가 아닌 조합의 결정사항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현행 노조 관계법령이 노조의 자주성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측면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 금융당국 5년간 ‘동양 위험성’ 인지하고도 경징계·부실감독

    금융당국 5년간 ‘동양 위험성’ 인지하고도 경징계·부실감독

    4만 1126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1조 5776억원 규모의 피해를 일으킨 동양그룹 사태. 지난 17~18일 이틀간 치러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금융당국이 2008년 이후 5년간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제때 적절한 감독조치나 대책마련을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금융당국은 이런 부실감독의 책임에 대해서는 스스로 인정한다. 20일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당국이 동양그룹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8년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그해 9월 종합검사를 실시, 동양증권이 동양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4곳의 기업어음(CP) 726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신탁업 감독규정(계열사의 CP를 신탁자산의 10%를 초과해 보유하면 안 됨) 위반이었다. 회사채와 함께 동양 사태를 초래한 양대 시장성 차입금인 CP 문제가 이때 이미 빨갛게 경고등을 켜고 있었던 셈이다. 동양그룹의 부채비율이 ‘불안’ 단계인 200%를 넘은 것도 2008년 일이다. 그러나 2009년 4월 내려진 징계는 기관 주의, 관련자 경고 등 위반 내용에 비해 가벼운 수준이었다. 더욱이 금융당국은 계열사 지원 목적의 부실 증권 매입을 금지하는 규정도 폐지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신탁업법 등 6개 법령을 자본시장법으로 통합하면서 정책 패러다임이 직접규제에서 간접규제로 바뀌었다”면서 “이에 따라 2009년 당시 금융투자업 감독규정을 시행할 때에는 계열사 지원 목적 여부가 아니라 소비자 동의 여부를 기준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법 취지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금감원에서는 김종창 원장, 송경철 부원장을 비롯해 김건섭 현 금감원 부원장이 금융투자서비스국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후 감독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부실한 자본시장법 입법 때문에 규제할 법규가 마땅치 않았던 데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은 마땅한 법규가 없어 2009년 5월 ‘동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CP 가운데 2500억원어치를 2011년 말까지 감축한다’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 정도를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 법적 효력이 없는 MOU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동양증권은 2011년 7월 이후 MOU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해 CP 보유액을 전년 말 대비 500억원 감축된 5265억원에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더 늘어 6696억원이 됐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의 조치는 더뎠다. 1년이 흐른 지난해 7월에야 금감원은 금융위에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등 당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동양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면서 “이유야 어찌됐든 2010년부터 동양이 주채무계열에서 빠져나가고 금감원장도 바뀌는 등 금융당국이 동양문제를 등한시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금감원에는 권혁세 원장을 비롯해 박원호 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이 금감원 부원장을, 정갑재 현 금융투자감독국장이 금융투자서비스국장을 맡고 있었다. 동양 사태를 막을 기회가 다시 찾아왔지만 금융 당국은 또다시 늑장대응으로 기회를 놓친다. 지난해 8월 금감원이 동양증권에 대한 부문 검사를 실시하면서 CP 불완전판매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적발 규모는 1045건 877명에 달했다. 올 2월 불완전 판매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렸지만 제재심의는 최종 결론을 5개월 뒤인 올 7월로 미뤘다. 동양계열사 법정관리 불과 2개월 전이다. 증권사가 계열사의 투기등급 CP와 회사채를 팔지 못하도록 한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유예시기를 통상(3개월)보다 긴 6개월로 한 것도 논란을 빚는다. 규정은 올 4월 만들고 10월에 시행했다. 더욱이 시행시기 조정에는 동양 측의 강력한 로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동양증권이 입법예고 기간을 1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너무 길다고 생각해서 6개월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올 4월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하면서 입법예고 당시 3개월 후였던 시행일을 6개월 후로 3개월 늦춰 투자자 피해가 커졌다”면서 “3개월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피해액이 73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윤석열發 檢亂… 수사팀 검사들도 항명 동참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온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검찰 중간 간부가 수뇌부의 지시를 거역하며 소신껏 독자 행동을 한 것도 전례가 드물지만 특별수사팀 다른 검사들도 윤 지청장의 항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이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국정원 직원들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을 본격 규명하는 와중에 팀장이 수사팀에서 배제돼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야권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이은 ‘제2의 찍어내기’라고 비판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윤 지청장은 전날 트위터에 정치 댓글을 수만건 올린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체포·자택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앞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고 중앙지검장 결재로만 영장을 청구할 것을 건의했다. 보안유지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 지검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지청장은 조 지검장, 수사 총괄·지휘자인 이진한 2차장검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 3명에 대한 체포영장과 주거지 등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집행했다. 이 차장검사와 조 지검장은 전날 오전 7시 압수수색이 진행된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조 지검장은 같은 날 오후 6시 10분 지시 불이행, 보고절차 누락 등 중대한 법령 위반과 검찰 내부 기강을 문란케 한 책임을 물어 윤 지청장에게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구두와 서면으로 지시했다. 조 지검장은 대검찰청에도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윤 지청장은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윤 지청장이 검찰청법과 검찰 보고사무규칙 등에 따른 내부 및 상부 보고 절차도 무시했고 2차장검사, 중앙지검장 등을 포함한 결재 절차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지청장은 국정원 직원들의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전결로 처리했다”면서 “상부에서 상당히 불쾌해했고, 국정원이 대검과 중앙지검을 통해 거세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또한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보고 및 결재 절차를 무시한 채 국정원 직원 3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정보국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차장검사는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특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선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밀어붙인 채 전 총장 사퇴 이후 윤 지청장도 수사팀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윤 지청장은 수사 당시 채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주장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지청장이 보고 없이 압수수색 등을 강행했는지 사실관계를 더 살펴봐야겠지만 5개월 넘게 수사팀을 이끌어 온 팀장을 하루아침에 배제하는 것은 지나친 문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야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유례가 없는 작태이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파문을 두려워하는 현 정권의 노골적인 수사 및 공판 개입”이라고 규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주유소 부설주차장 용도변경 금지는 “무효”…법률 위임없이 제정 지자체 조례 효력없어

    오늘은 조례의 범위와 건축법상 건축허가의 성격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대판 2010두19270 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지방자치법 제22조 등에서 조례가 주민의 권리 제한 또는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인 경우에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방자치 사무는 그 고유 사무인 자치사무와 개별법령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된 단체위임 사무에 관해 자치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또한 기관위임 사무의 경우에 관해 위임 조례를 제정할 수 있는데, 위임 조례는 개별법령에서 일정한 사항을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 제정할 수 있다. 자치조례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법 조항이 적용되므로 권리 제한, 의무 부과 또는 벌칙을 정하는 내용의 조례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 위임조례의 경우에는 개별 법령의 제한을 받게 되고, 따라서 주민의 권리 제한,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에 해당하는 조례를 제정할 경우에는 그 조례의 성질을 묻지 아니하고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위임 없이 제정된 조례는 효력이 없다(대판 2006추52). (구)주차장법에서는 주차 수요를 유발하는 시설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는 부설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원고(주식회사 신세계)는 순천시장으로부터 주유소 건축허가 신청을 하면서 부설 주차장 허가를 받아 이를 설치했는데, 나중에 주차 시설이 허가 기준을 초과한다는 이유를 들어 부설 주차장에 대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그러자 순천시장은 순천시의 주차장 조례에서는 당해 시설물이 소멸될 때까지 부설 주차장의 용도를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고, 위 규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주차장 용도변경 신청을 거부했다. 원고에 대한 건축허가를 불허하는 처분을 한 것이다. 주차장법에서는 ‘부설 주차장은 주차장 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주차장법 시행령에서는 부설 주차장의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사유들을 규정하고 있으며, 그중 ‘부설 주차장의 설치 기준을 초과하는 주차장으로서 그 초과 부분에 대하여 시장 등의 확인을 받은 경우’가 포함돼 있다. 관련 법령들을 보면 조례 규정은 주차장법 및 시행령에서 용도변경이 허용되는 경우를 봤을 때 본 시설물이 소멸될 때까지 용도변경을 할 수 없다고 하여 부설 주차장 소유자 등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앞서 본 바와 같으므로 위 조례 규정은 법률 유보 원칙에 위배돼 효력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행정청은 원칙적으로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어떠한 제한에 배치되지 않는 이상 건축허가를 해야 하고,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건을 갖춘 자에 대한 허가를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제한 사유 이외의 사유를 들어 거부할 수는 없다(대판 2009두8946 등). 종전에는 건축허가를 단순한 기속행위로 보았으나 최근 판례의 경향은 그것을 기속 재량행위로 보고 있다. 이번 판결에서도 건축허가를 기속 재량행위로 파악하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고가 허가를 신청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교통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됐지만 주유소 건축으로 인해 주변 교통정체가 심화되는 등 교통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주변 교통정체 심화는 위 주유소 건축 제한에 관한 제한 사유에 해당할 수 없다고 보았다. 또한 법원은 이를 이로 인해 건축허가를 불허할 만한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기속 재량행위에 관한 중대한 공익 판단).
  • 상무 “100억 지원을” vs 문경 “불가”

    최근 경북 문경으로 이전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문경시가 당초 부대 이전에 따른 100억원대의 인센티브 제공 약속 이행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문경시와 상무에 따르면 2009년 8월 14일 상무의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이전을 위해 시가 상무에 100억원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는 10개 조항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은 상무부대장이 서명한 협약서에는 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문경시가 관련 조항을 이행토록 했다. 시의 주요 지원 약속 내용은 ▲상무 체육시설 관리비 연간 3억원씩 20년간 60억원 지원 ▲국군스포츠과학연구비 10년간 10억원 ▲부대 직원아파트 영구 무상 임대 등이다. 시는 이 같은 협약 이행을 위해서는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상무의 문경 부대에서 열린 준공 및 이전 기념식 이후 양측은 협약 이행에 대해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는 협약이 관련 법 위반으로 이미 백지화됐다는 입장인 반면 상무는 협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시는 협약이 ‘지방자치단체가 국가기관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지방재정법을 전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양측이 협약 체결 이전에 지방재정법 등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이 같은 사실을 상무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무는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상무 관계자는 “문경시가 뒤늦게 관련 법 저촉을 이유로 지원 약속을 파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원 약속을 한 만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법적 제약이 있는 사항은 어렵다 하더라도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무 자녀의 장학금 지원 등 두 가지는 관련 조례가 있어 검토해 보겠지만, 나머지는 위법 사항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쌍용·LIG 등 담합 건설사 35곳 무더기 징계

    최저가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과 관련해 담합 의혹이 제기된 35개 건설사에 무더기 징계가 내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2006~2008년 LH가 발주한 성남 판교신도시 등 8개 지구의 아파트 건설공사와 관련해 담합을 한 35개 건설사를 부정당(不正當)업자 지정 등 제재 조치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최근 35개 건설사로부터 받은 해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담합을 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징계 조치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국가계약법령상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으면 6개월 또는 2년간 공공공사 입찰제한이나 영업정지 등 징계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담합이 확인된 35개 중소형 건설사는 LH의 입찰제한 감경조치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또는 1년 동안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진흥기업, 대보건설, 효성, 경남기업 등 4개사는 오는 22일부터 1년 동안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으며, 한일건설, 쌍용건설, 동양건설산업, 태영건설, 서희건설, 한신공영, 신동아건설, LIG건설, 풍림산업, 요진건설산업, 대방건설, 한양, 케이알산업, 우림건설, 양우건설, 벽산건설, 남해종합개발, 범양건영, 태평양개발, 서해종합건설, 파라다이스글로벌, 신창건설, 대동이엔씨, 세창, 대동주택, 신일, 서광건설산업, 신성건설, 현진, 신원종합개발, 월드건설 등은 22일부터 3개월 동안 공공공사 입찰 참여가 제한된다. 이들 건설사는 이번 제재 조치로 신인도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향후 해외사업 수주 등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건설사는 제재에 반발,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제재 조치 취소 소송 등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역시 4대강 사업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공사와 관련해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중대형 건설사 15곳으로부터 소명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사례집 인터넷판 보니

    Q:회사에 접수된 입사지원서는 채용 절차가 끝나고 계속 보유할 수 있을까요. A:추가합격 여부 등 채용절차와 관련한 처리목적이 모두 종료된 후에는 채용 불합격자의 입사지원서를 지체 없이 파기해야 합니다. 인터넷판 개인정보 보호 사례집이 나왔다. 안전행정부는 개인정보보호종합지원포털(www.privacy.go.kr)에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사례 상황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안행부는 법령의 내용을 단순나열식으로 제공한 기존 사례집은 실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 사례 100건을 선정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처리단계, 정보종류 등으로 사례를 재분류해 이용자들이 상황에 맞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사례는 유사사례와 참고자료가 함께 제공돼 일반인의 이해를 도왔다. 예컨대 주택관리 분야에서는 이웃집의 폐쇄회로(CC)TV가 민원인의 집을 향해 설치돼 있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맞춤서비스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및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CCTV를 설치할 때에는 다른 집이 촬영되지 않도록 CCTV 촬영범위 및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보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규칙상 ‘개인정보 열람·정정·삭제 처리정지 요구서’를 작성해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개인정보 관련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침해신고 및 상담 건수는 2011년 12만여건에서 2012년 17만여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1~9월은 13만여건에 이른다. 법령 유권해석도 2011년 4380건에서 올해 1~9월 7098건이 접수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출자 가족 등에 ‘꺾기’해도 과태료

    은행들이 대출자 가족이나 대출업체 임직원에게 대출을 빌미로 예·적금 상품이나 보험, 펀드 등 상품에 억지로 가입시키면 금액에 상관없이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은행들의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인 ‘꺾기’(구속성 예금)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꺾기와의 전쟁’을 선언안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국은 우선 최근 은행권이 많이 활용하는 보험과 펀드 꺾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대출 실행일 앞뒤로 한 달 안에 보험, 펀드 등을 강매할 경우 월 납입액이 적더라도 꺾기로 간주해 제재하기로 했다. 현재는 ‘대출 실행일 전과 후 한 달 안에 월 수입금액이 대출금액의 1%를 넘는 예·적금, 보험, 펀드 상품을 대출자에게 억지로 판매하는 ’것을 꺾기로 본다. 그러나 보험의 경우 1%가 안 되는 금액을 매월 내더라도 중도해지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가입기간을 오래 가져가야 해 중소기업 등의 부담이 특히 컸다. 은행들이 대출을 받은 업체뿐 아니라 업체 임직원, 가족 등 관계인에 대해 강제로 금융상품을 파는 것도 엄격히 금지된다. 최고 5000만원이었던 과태료 기준도 꺾기 건별로 합산하도록 하고 상시근로자 49명 이하 사업장 등 영세 소기업에 대한 꺾기 과태료는 더 높이기로 했다. 이병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꺾기 행위가 적발될 경우 징계 수위를 높여 꺾기를 한 직원만이 아니라 은행과 해당 영업점, 임원에 대한 징계까지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관련 법령과 규정 개정은 올해 안에, 보험·펀드에 대한 꺾기 기준 강화 등은 내년 1분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택관리사보 자격 2차 시험 분석해보니

    주택관리사보 자격 2차 시험 분석해보니

    지난달 28일에 시행된 제16회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 제2차 시험을 놓고 학원가에서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난도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5년 동안의 주택관리사 1차 시험 합격률은 평균 16.3%다. 그런데 지난 8월에 치러진 1차 시험 합격률은 32.4%에 달했다. 이 때문에 합격자 인원 조정을 위해 2차 시험 문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주택관리 관계법규’ 과목을 담당한 조민수 박문각 랜드스파 강사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주택시설 관리 영역 문제와 더불어 법률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내용까지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축물의 용도를 묻는 15번 문제(A형 기준)의 경우 건축법 시행령 별표1(용도별 건축물의 종류)에 명시된 사항을 다뤘다. 이는 수험생들이 잘 확인하지 않는 부분이라 정답을 고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조 강사는 예상했다. 이 외에도 소방기본법에 명시된 소방지원활동 범주에 속하는 활동을 묻는 20번 문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나온 소방명령에 따른 손실 보상 내용을 다룬 21번 문제, 전기안전관리자에 대한 내용을 활용한 24번 문제(이상 A형 기준)도 종전 시험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개념이어서 풀기가 까다로웠던 문제로 꼽혔다. 내용뿐만 아니라 문제 유형도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주어진 지문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른 선택지를 정답으로 맞혀야 하는 문제도 세 문항이나 나왔다. 조 강사는 “앞으로 주택법과 임대주택법, 건축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기타 다른 법률들에서는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문제 수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관식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박문각 강사는 ‘공동주택 관리실무’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41번, 67번, 70번 문제(이상 B형 기준)를 언급했다. 41번 문제는 주택법령상 최저주거기준을 물었고 67번 문제는 주어진 조건에서 전기실 환기량을 계산하는 법을 다뤘다. 70번 문제는 산업재해보상보험에서 만 60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산정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강사는 “이 세 문제는 수험생들이 거의 맞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전반적으로 주택관리 실무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여럿이었다는 것이 박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주거실태조사 사항을 다룬 42번 문제는 공동주택을 운영, 관리하고 시설물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는 관리소장으로서 실무적으로 알 필요가 없는 내용을 물은 것이다. 41번 문제도 마찬가지다. 41번 문제에서 나온 최저주거기준에 관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주택관리사가 알아야 할 사항인지 출제기관에 묻고 싶은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올해 공동주택 관리실무 과목에서 정작 ‘실무’에 어울리지 않는 문제가 등장하다 보니 수험생에게는 공부가 까다로워진 셈이 됐다. 만일 이러한 출제 방식이 지속된다면 그동안 시험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개념을 묻는 문제들은 확실히 맞혀야 한다. 이어 박 강사는 “어려운 문제가 계속 나오는 분위기라면 제1차 시험에서 수험생들을 힘들게 만드는 ‘공동주택 시설개론’보다 더 어려운 시설관리 관련 문제들이 갈수록 많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동구 생활형 행정정보 공개 처리일수 줄이고 항목은 늘린다

    서울 강동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정보 공개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주민들의 행정정보 공개 수요에 부응하고 행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 구의 정보 공개 청구는 2008년 807건에서 2012년 1451건으로 급증했다. 구는 지난 4월 ‘2013년 정보 공개 운영 종합계획’을 세우고 조례와 규칙을 개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우선 구가 생산, 관리하는 모든 정보에 대해 공개를 원칙으로 삼았다.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한 비공개 심의 절차를 강화함으로써 부적절하거나 자의적인 정보 비공개를 줄이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 법령상 비밀·비공개, 사생활 침해 등의 비공개 세부 기준과 목록을 만들어 미리 알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 결과 비공개 건수는 지난해 29건에서 올해는 6월 기준 11건(전체 1016건)으로 1% 포인트 줄었다. 구는 정보 공개 청구 없이 공개하는 사전 행정정보 공개 공표 항목을 45개 항목에서 165개로 늘렸다. 신규 120개 가운데 주민 생활과 밀접한 교육 지원, 식품 안전, 공공요금 조정 등을 포함시켰다. 국장급 이상 결재 문서 중 시민 생활 관련 ‘주요 정책 결재 문서’와 ‘위원회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정보 공개 처리 스피드지수’ 제도를 도입해 정보 공개 처리 기한을 법정 기간인 10일보다 짧은 6일 이내로 단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평균 처리 기한을 2012년 7.6일에서 5.5일로 2일 이상 줄였다. 구 관계자는 “행정정보 공개는 주민들의 구정 참여를 높이는 전제조건”이라며 “지속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공개 처리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고시 Q&A] F2 비자 외국인 출입국관리직 응시할 수 있는지, 일반·안보·보안 분야 불가… 특수경력직만 뽑아

    Q.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지낸 지 올해로 10년째인 외국인입니다. 한국에서 거주비자(F2)를 소지하고 있으며 2년 후에 한국 영주권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출입국관리직 공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는데 현재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해야 합니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3에 명시된 것처럼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계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법령에서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경우(공무원임용령 제4조,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 제3조의2, 계약직공무원규정 제4조, 특수경력직공무원 인사규칙 제28조 등)에 한해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주로 선발하고 있으며 출입국관리 분야는 국가안보 및 보안 분야에 해당하므로 외국인 채용은 제한됩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경력직 공무원(일반직, 특정직)으로는 채용하지 않고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만 뽑기 때문에 일반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5, 7, 9급 공채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행정기관 위임·위탁 따른 행정처분의 피고 법에 의해 권한 변경 땐 ‘변경된 행정청’으로

    오늘은 행정소송에서 소송의 대상, 피고를 무엇(또는 누구)으로 삼을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대판 2012두22904 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사안을 보면, 근로복지공단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위탁을 받아 춘천시에 고용보험료를 부과, 고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그 후 법률 개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용부 장관의 위탁을 받아 고용보험료 부과·고지 및 수납, 보험료 등을 체납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다만 개정된 법령(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의 부칙에 ‘종전 규정에 따른 근로복지공단의 업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행위로 본다’고 규정돼 있다. 춘천시는 피고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지정해 고용보험료 부과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원심에서는 근로복지공단이 처분의 주체가 돼 한 것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방으로 한 소는 피고 적격이 없는 자를 상대로 한 것으로 부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지방자치단체인 춘천시가 항고소송의 원고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살펴본다(당사자 능력에 관한 논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항고소송의 원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를 긍정하는 견해와 부정하는 견해가 있다. 부정하는 견해는 기본권 보장의 주체인 행정 주체가 항고소송의 원고가 되는 것은 맞지 않고 기관 소송으로 다투면 된다고 본다. 이에 비해 긍정하는 견해는 독일, 프랑스가 행정 주체에 대해 원고 적격을 인정하고 있으며 기관 소송은 추상적 권한의 존부 및 범위에 관한 분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항고소송의 원고 적격을 인정할 필요성이 있고 법률상 해석에도 걸림돌이 없다고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판결에서 춘천시의 원고 적격(정확하게는 당사자 능력)이 문제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법원은 소송 요건으로 직권 조사 사항인 원고 적격(또는 당사자 능력)에 대해 이를 부인하지 않았으므로 긍정하는 견해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법령에 의해 처분 권한을 가진 행정청이 다른 행정청에 위임 또는 위탁을 해 위임 또는 위탁을 받은 행정청이 그의 명의로 처분을 한 경우 피고 적격에 관해 살펴본다. 항고소송의 피고는 원칙적으로 소송의 대상인 행정처분 등을 외부적으로 그의 명의로 행한 행정청으로 해야 한다. 그 행정처분을 하게 된 이유가 상급 행정청이나 타 행정청의 지시나 통보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다르지 않고, 권한의 위임이나 위탁을 받아 수임 행정청이 자신의 명의로 한 처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근로복지공단이 고용부 장관의 위임 또는 위탁을 받아 그의 명의로 고용보험료 부과 처분을 했다면 근로복지공단이 피고가 되는 것이 맞다. 다만 법령에 의해 처분 권한이 변경되고 처분 권한 변경 이전의 행위에 대해서는 변경된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행위로 본다는 의제 규정이 있으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피고가 돼야 한다. 가령 근로복지공단이 보험료 부과 내역을 정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해 피고가 이를 고지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해도 이는 행정기관 내부의 문제일 뿐이다. 행정기관 내부의 지시나 통보, 권한의 위임이나 위탁은 기관 내부의 문제일 뿐 국민의 권리, 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므로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대판 94누1197 등). 실제로 실무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소송의 대상을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 못지않게 피고를 누구로 정해야 하는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행정소송법에서는 피고의 경정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기도 하고 법원에서 상당히 관대하게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행정소송이 뿌리를 내려 가기 위해서 피고가 더 정확히 적시되는 것이 좋다고 본다.
  • 국책기관 입주지역 버스노선도 全無

    국책기관 입주지역 버스노선도 全無

    국책연구기관은 내년 말까지 16개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전 인원은 총 3384명으로 규모 순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463명, 국토연구원 393명, 한국직업능력개발원 331명 순이다. 이 가운데 KDI가 오는 12월 12~17일, 한국법제연구원이 같은 달 11~23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같은 달 14일~내년 1월 20일 우선 이전한다. 이들이 이번에 요구한 예산은 통근버스 배정과 어린이집 신축 관련 8억 8200만원이다. 어린이집 신축을 위한 예산 5억 2900만원은 정부청사와 달리 법령상 이들 기관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기관에 해당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 출연연구기관이 앞서 요구한 청사증축비 등 예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근버스 예산 확보도 무산되며 출연연구기관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재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정부세종청사와 달리 이들 기관이 위치한 세종시 4-1생활권에는 버스 등 노선이 전무하다. 국책연구기관들은 이전에 따른 손실 보상 차원에서 월 20만원의 수당을 책정한 상태다. 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수당을 높게 책정하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될 수 있어 세종시 공무원 수준으로 액수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예산당국으로서는 법이 정한 범위를 넘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지만, 이들 기관은 일종의 차별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실제 올해 초 정부세종청사는 미화원과 구내식당 직원 등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비(非) 공무원은 통근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 계획의 일환으로 이전하는 것은 정부부처나 연구기관이나 마찬가지인데 지원책은 정부부처에만 집중돼 있다”면서 “공무원은 통근버스로, 연구기관 직원들은 KTX나 버스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기관 입장에서는 세종시 이전에 따른 불편보다 인력 손실이 더 큰 손해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대상자들이 출퇴근이 아닌 지역에 정착하라는 것이 세종시 이전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단지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통비만이라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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