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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조정됐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KADIZ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달 23일 중국이 제주도 남단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에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사전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일본은 무관채널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면서 “국가별로 반응은 달랐으나 우리 측 조치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양국관계가 이 문제로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간 영토 문제는 없으며 이어도 수역에 대한 관할권은 해양경계획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문제와 관련, 국방부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민간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민항기 운항 정보의 사전 중국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방형 직위에 화상·사이버 교육 추가

    개방형직위로 임용된 민간인 출신 공무원의 공직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이 한층 강화된다. 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개방형직위제로 들어온 민간인 출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집합교육(개방형관리자 과정) 외에도 화상교육 및 사이버교육 과정이 새로 마련돼 맞춤형 교육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개방형직위 공무원의 경우 부처마다 임용 시기가 달라 교육 가능 시기와 참석 인원을 예측하기 어려워 중공교에서 집합교육을 개설하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일부 민간 출신 공무원들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 공직 업무 처리 체계 등을 몰라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내년부터 매월 전 부처의 개방형직위 채용 인원 및 시기를 파악해 채용 인원이 많은 시기에는 중공교에서 집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만일중공교에서 미처 교육 훈련을 받지 못한 공무원이 2명 이상일 경우에는 현재 전 부처에 설치된 PC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소규모 화상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화상교육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사전에 약속한 시간에 영상회의시스템에 접속, 본인에게 배정된 교수에게서 인사, 예산, 법령 등 기본 업무교육을 받는다.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PC 모니터를 통해 담당 교수와의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이어 중공교 집합교육과 실시간 화상교육마저 받지 못한 민간 출신 공무원을 위해서도 별도의 교육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행부는 개방형직위 공무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수시로 필요한 내용을 참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이버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상황별 맞춤형 교육 시스템으로 개방형 공무원들이 민간에서 축적한 관리 역량과 전문성을 초반부터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호주 FTA 실질적 타결…車관세 즉시철폐·쇠고기는 단계적

    한-호주 FTA 실질적 타결…車관세 즉시철폐·쇠고기는 단계적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정부가 5일 선언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앤드루 롭 호주 통상장관과 회담을 열어 한-호주 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는 기술적 사안에 대한 협의와 협정문 전반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FTA 협정문에 대한 가서명을 추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에서 국회 비준 절차가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2015년부터 한-호주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와의 FTA 협상은 2009년 5월 시작해 4년 7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한국과 호주는 3일 WTO 각료회의가 열린 발리에서 제7차 FTA 공식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8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는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한국의 대(對) 호주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관세율 5%)의 경우 주력품목인 가솔린 중형차(1천500∼3천㏄), 소형차(1천∼1천500㏄) 등 20개 세번(수입액 기준 76.6%)에 대해 즉시 관세철폐에 합의했다. 나머지 승용차(수입액 기준 23.4%)는 3년간 철폐한다. 자동차 관세를 즉시 철폐 조건으로 타결하는 것은 한-호주 FTA가 처음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다른 FTA에서는 자동차 관세를 보통 3∼5년 후 철폐하는 조건으로 합의됐는데, 이번에는 즉시 철폐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 주요 관심품목인 TV·냉장고 등 가전제품(관세율 5%), 전기기기(대부분 5%), 일반기계(5%)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자동차부품(관세율 5%)은 3년 내 철폐를 확보했다. 쇠고기에 대해서는 15년간 관세철폐 양허 및 농산물 세이프가드를 통해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윤 장관은 밝혔다. 2015년 한-호주 FTA가 발효될 경우 매년 2∼3%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 오는 2030년 현재 40% 수준인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개념이다. 산업부는 “쇠고기와 낙농품은 한-미 FTA보다도 더 보수적인, 말하자면 더 좋은 조건에서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호주산 쇠고기의 관세가 단계적으로는 축소되게 돼 국내 축산물 시장과 축산농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쌀과 분유·과일·대두·감자 등 주요 민감품목들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우리에게 유리한 조항인 투자자국가소송(ISD) 조항은 관철했다. 호주는 2004년 미국과 FTA를 체결할 때도 ISD 조항을 제외시켰다. ISD는 기업이 투자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봤을 때 국제중재를 통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일종의 국제소송으로, 자국기업의 해외투자가 많은 나라에는 유리하고 반대로 외국기업의 자국투자가 많은 나라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호주는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외국기업의 투자가 많아 줄곧 ISD 조항 삽입에 반대해왔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협의도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합의했다. 6개월 뒤 역외가공위원회를 개최하고 1년에 두 차례씩 열기로 했다. 한국은 호주와 2009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5차례 FTA 공식협상을 진행하다가 ISD, 쇠고기 시장접근 문제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호주 통상장관 회담에서 FTA 공식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 곧바로 6차 협상에 착수했고 3일 7차 협상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가 협상 참여에 ‘관심 표명’을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국인 호주와의 양자 FTA가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한국의 TPP 협상 관련 입장에도 참여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재 6752건 보존실태 점검

    최근 불거진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지정문화재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낡고 훼손될 우려가 높은 건조물 문화재를 중심으로 국가지정문화재 1447건과 시·도지정문화재 5305건을 합쳐 모두 6752건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 관리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진단해 정기 모니터링 등에 중점을 두는 사전 예방·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안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는 내년 2월까지, 시·도지정문화재는 내년 4월까지 육안검사 외에 추가 정밀조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찰이나 문중 서원 등 47곳의 동산문화재도 유물이 다량 보관됐다는 이유로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130명 규모의 ‘중요문화재 특별점검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단장은 박언곤 홍익대 명예교수가 맡으며, 15명 안팎의 ‘점검평가위원회’와 ‘전문가 그룹’도 꾸려진다. 시·도지정문화재의 경우에는 시·도문화재위원이나 전문위원 등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단을 따로 운영한다. 현장 점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조정), 안전행정부(지자체·소방방재 관련)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보수·정비 등 후속 조치와 관련 법령 제·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호주와 TPP 첫 개별 양자협의할 듯

    정부가 호주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첫 개별 양자협의 국가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일 “3일부터 6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TPP에 참여 중인 호주 등 12개국을 대상으로 예비 양자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호주와는 WTO 각료회의와 별도로 3일 열리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제7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TPP 참여는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일본 등 기존 12개 참여국의 개별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로선 한국의 참여를 반대할 국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국 가운데 이미 7개국과는 FTA를 맺은 상태이고, 다른 국가들과도 줄기차게 FTA를 논의해 온 관계이기 때문이다. 예비 양자협의를 위한 각국과의 개별 접촉은 7~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TPP 각료회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예비 양자협의가 끝나는 대로 국회 보고를 거쳐 참여를 공식 선언하게 된다. 이후에는 공식 양자협의를 통해 시장접근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TPP는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지향하는 복수국가 간 FTA로, 201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국들 간의 완전한 관세 철폐 등을 목표로 한다. 양국 간 FTA에서 이해가 갈리는 품목별 합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다자간 성격이 있는 TPP가 원만하게 무역시장 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 호주의 경우 FTA에서 문제를 삼은 ISD(투자자국가소송)를 TPP에서는 포함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스마트폰 등 한국산 공산품 수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호주의 법령 등에 의해 국제소송을 당했을 때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FTA와 마찬가지로 소고기, 곡물류 등 농축수산 분야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TPP에 참여하면 전체 산업적 측면에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과 플러스 효과가 예상되지만 무역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일본과는 불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獨·英처럼 노사 자율로 하든 美·日처럼 법으로 규정해야

    獨·英처럼 노사 자율로 하든 美·日처럼 법으로 규정해야

    국내 기업의 통상임금이 범위 규정 방식에서 주요 선진국과 차이를 보이면서 산업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법원의 통상임금 최종 결정을 앞두고 대법원, 국회, 정부에 전달한 ‘통상임금 국제 비교 및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2일 “우리나라에서 통상임금이 문제가 된 근본 원인은 그 범위를 노사 자율에 맡기지도 않고 법령에서 명확히 규정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진행한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장·야간·휴일근로를 할 경우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할증임금으로 지급하도록 규정했지만 정작 통상임금에 무엇이 포함되는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며 “이에 노사는 정부의 행정 지침에 따라 통상임금 범위를 결정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법원이 그동안 행정지침에서 제외해 온 상여금을 돌연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소송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동차 부품 회사인 갑을오토텍 노동자 296명은 “상여금과 휴가비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통상임금의 개념에 관한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보고서는 독일과 영국의 예를 들면서 양국의 노사는 단체협상을 통해 연장근로 등에 대한 보상 방식과 보상액 산정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법령에는 따로 연장근로 등에 대한 할증임금 산정 기준이나 할증률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일본은 통상임금 포함 범위를 법령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해 통상임금 분쟁을 예방하고 있다. 미국은 법정근로를 초과한 근로에 대해 50% 가산된 임금을 지급해야 하며 지급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는 재량상여금, 특별선물 등을 제외한 모든 고용 관계의 대가가 포함되도록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통상임금의 기준은 1개월 이내의 범위에서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개월을 넘어 지급되는 상여금 등은 장기근속 유도나 보상·복리후생적 성격을 복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상여금 등은 매월 지급되지 않아 통상임금이 아니다”라는 경영계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박 교수는 지난 9월 열린 대법원 공개변론에서 사측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반면 노측 참고인으로 나섰던 김홍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실제 노동 현장에서는 이미 정기 상여금이 임금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기본급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국내 기업과 근로자는 법령과 정부 지침의 틀에서 노사 합의로 임금을 결정해 온 만큼 대법원이 이를 존중해 주는 방향으로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대법 ‘서울학생인권조례’ 무효 청구 각하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8일 교육부 장관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조례안 의결은 효력이 없다’며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낸 제정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이 실익이 없거나 소 제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등 사유가 있을 때 법원이 본안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고 소송을 끝내는 것을 말한다. 이에 문용린 교육감은 조례가 여전히 위법하다며 연말까지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해 1월 26일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해 교내 집회 허용, 두발·복장 자율화, 학생인권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을 공포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곧바로 “사회적으로 미합의된 내용이 다수 담겨 있고 상위법이 위임한 범위를 넘어선 내용도 많으며 공포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무효 소송을 냈다. 지방자치법상 교육부 장관은 시·도 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시교육청이 시의회로부터 조례를 이송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교육감에게 재의 요구를 해야 한다. 교육감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대법원에 직접 제소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조례안을 이송한 때는 2011년 12월 20일이고, 교육부가 재의를 요구한 것은 30일이 지난 2012년 1월 20일이다. 시교육청은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조례의 위법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는 “위법 여부를 따지는 인용이나 기각이 아닌 각하 결정이기 때문에 공포된 조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연말까지 조례 개정안을 만들어 시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법원, ‘서울 학생인권조례’ 의결 무효화 청구소송 각하

    대법원, ‘서울 학생인권조례’ 의결 무효화 청구소송 각하

    서울시의 학생인권조례를 무효로 해달라는 교육부의 청구 소송이 대법원에서 각하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8일 교육부 장관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조례안 의결은 효력이 없다”며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낸 제정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실익이 없거나 소 제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등의 사유가 있을 때 법원이 본안에 대한 실체적 판단을 하지 않고 소송을 끝내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해 1월 26일 학생 인권 보장의 원칙을 천명하면서 교내 집회 허용, 두발·복장 자율화, 학생인권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을 공포했다. 이에 교육부는 곧바로 “조례에 사회적으로 미합의된 내용이 다수 담겨있고 상위법이 위임한 범위를 넘어선 내용도 많으며 공포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무효 소송을 냈다. 그러나 곽노현 전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유죄가 확정돼 물러난 뒤 문용린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조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사실상 학생인권조례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법상 교육부 장관은 시도 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교육감에게 재의 요구를 지시할 수 있고 교육감이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 대법원에 직접 제소할 수 있다. 소송은 대법원에서 단심 재판으로 끝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교통안전공단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은 공기업으로서 법령과 규정에 따른 사회적 역할을 다하면서도 국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무 전반에 걸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부서별로 ‘변화선도자’를 운영, 정기 회의를 통해 담당 업무에 따라 맞춤형 고객만족 극대화 방안을 수립했다. 매월 2~3명의 발표자가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업무 개선 사항을 발표하고 전 직원이 토론하는 ‘더 높이, 더 높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이 쉽게 불만사항을 제기하고, 공단이 이를 즉시 반영해 해결하는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다. 공단은 이런 노력을 담아 ‘자동차 민원 대국민 포털’(www.ecar.go.kr)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신규등록 신청, 폐차에 의한 말소등록, 소유자 변경, 자동차등록 원부 발급 및 열람 등은 물론 자동차 검사 시기나 보험 기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각 기관별로 흩어졌던 업무를 이 포털에 통합함으로써 소비자가 각 민원 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만으로 해당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국민 포털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지난 13일에는 국민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안전행정부, 한국소비자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자동차 제작결함(리콜)에 대한 조사는 공단이 실시하고 자동차 품질 결함에 대한 조사는 소비자원이 하고 있어서 차량 소유주는 결함에 대해 이중 신고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협약에 따라 차량 소유주는 기관에 관계없이 결함신고를 할 수 있고 공단과 소비자원은 신고정보의 통합 모니터링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직 더 유연해야… 개방형 임용기간 개선을”

    “공직 더 유연해야… 개방형 임용기간 개선을”

    “공직사회의 유연성이 아직은 아쉽습니다.” “업무를 익히고 자신의 전문성을 제대로 녹여내기 위해서는 임용기간이 조금 더 길어야 하지 않을까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방형직위 민간 임용자 간담회’에는 국·과장급 공무원 35명이 모여 의견을 쏟아냈다. 이들은 민간의 전문성을 공적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직위제도를 통해 공직사회에 안착한 공무원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개방형직위제가 경직된 공무원 조직이 변화하도록 유도하고 현장 실정에 맞는 정책을 입안·추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했다. 김영일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행정 관료들이 듣기 어려운 현장의 목소리를 공무원 조직 안에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직위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관장은 “공직 사회에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행정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공무원 조직이 법령을 너무 엄격하게 해석해 적극적인 행정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아쉽다”고도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 개방형직위제 개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임용된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개방형직 임용 기간이 기본 2년 계약에 최대 5년인데 개방형직위로 새로 들어온 민간 전문가들이 전부터 추구했던 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최대 5년 채용 기간 조건은 그대로 두되 기본 계약 기간이 3년으로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자·마스터카드 연회비 ‘정액+정률제’로 바뀐다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신용카드의 연회비가 정액제에서 정액·정률제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6일 “비자나 마스터 같은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하는 국내 결제 수수료를 투명화하고자 국외겸용 신용카드의 연회비 구조를 바꿀 계획”이라면서 “정액제에서 결제한 금액에 따라 추가 연회비를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외겸용 신용카드의 연회비는 1만 2000원 수준으로 국내전용 카드(7000원가량)와 비교해 5000원 정도 비싸다. 금융위는 국외겸용 카드의 연회비를 국내전용 카드 수준으로 기본(정액)을 정한 뒤, 고객이 결제한 만큼 연회비를 더 받게(정률)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개선안을 마련한 이유는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내는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 결제하더라도 결제금액의 0.04%는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해야 한다. 카드사들이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낸 수수료는 총 4944억원이지만 이 중 국내에서 결제된 금액에 대한 수수료가 75% 수준이다. 연회비에 정률제 방식이 추가되면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최소화될 전망이다. 국제브랜드 카드사의 국내 결제 수수료는 유지해 통상 마찰의 여지를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수수료를 인지해 국내전용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인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복안이다. 반면 카드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은 마케팅 명목으로 국제브랜드 카드사로부터 매년 수백억원씩 지원받는데 국외겸용 카드 사용이 줄어들면 이 수입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입원이 줄어드는 것 외에도 연회비 구조를 바꾸려면 법령, 약관 등 바꿔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이는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쌀가공·폐자원순환·건강기능식품 산업 금지 법규 없으면 허용… 진입장벽 완화

    폐타이어 등 51개 품목으로 제한돼 있던 폐자원순환사업 품목에 대한 제한이 폐지되는 등 3개 업종에 대한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뀐다. 복합물류 터미널 사업 등 4개 업종 및 산업분야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2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폐자원 순환사업, 쌀 가공산업 및 양곡관리 규제, 건강기능식품산업에 대한 품목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네거티브 규제방식은 법령에 예외적 금지 조항이 들어있지 않으면 나머지 활동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다. 폐자원순환사업은 그동안 재활용 폐기물의 종류 및 처리방법을 법규로 제한해 왔다. 기술혁신 등으로 새로운 재활용 자원이나 재활용 기술이 개발돼 왔으나 법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해 사업 확대 및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네거티브방식을 적용하면 폐전자제품의 경우 재활용률이 기존의 24%에서 40%로 올라가고 재활용시장도 1조 7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0t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는 식품제조 및 가공업, 주류 제조업의 가공처리능력 기준도 폐지해 쌀 가공산업의 진입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양곡의 외상판매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허가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고 건강기능식품의 슈퍼판매를 추진하는 등 유통·판매단계 규제도 점진적으로 완화해나가기로 했다. 표시광고에 대한 제약도 부분적으로 풀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복합물류터미널 사업도 등록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복합물류터미널 내 제조·판매시설의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부두운영회사의 민간참여를 보장하는 등 진입규제를 낮추고 선박투자업 및 선박운용회사 인허가도 네거티브방식으로 전환해 나간다. 중소·중견기업의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선 미니 클러스터 지정을 확대하고 중견기업까지 연구개발(R&D) 지원 및 조세 감면 등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증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에 2단계로 기술기준, 영업활동, 물류·유통·수출입, 안전, 보건, 환경 등의 ‘기업경영 규제’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인중개사도 미처 다 모르는 부동산 경매

    공인중개사도 미처 다 모르는 부동산 경매

    서울사이버대학교&이라이트비전㈜ 공법경매교육원의 ‘제7기 공법경매사관원 정규과정’이 관련 종사자는 물론 부동산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법경매사관원이란 경매로 낙찰된 토지나 건물을 관리, 개발 등으로 발생되는 변수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위험을 제거하고 이윤을 높이는 전문가를 말한다. 최근 경매 관련 법률지식이 대중화되면서 경매로는 수익을 얻기 어렵게 되자, 공법경매사관원들의 전문적인 공법분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이미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이들도 근래 들어 또다시 공법경매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 공법경매교육원의 이주왕 교수(이라이트비전 대표이사)는 “과거 그저 사고파는 땅이라고만 여겨졌던 부동산이 지금에 와서 민법과 공법의 한 요소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해당 매물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며 공법경매사관원은 전문 직종으로서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제7기 공법경매사관원 정규과정’은 오는 12월 1일 개강을 앞두고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현장에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강의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사이버대학교 인덕원캠퍼스(4호선 인덕원역)에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국토계획법, 도시개발법 등의 기본적인 법 공부를 비롯한 기타법령을 모두 총괄한다. 한편 공법경매교육원은 오는 11월 30일 중개실무와 관련된 무료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될 이 세미나는 ‘공인중개사! 중개실무 전문가로 거듭나기’라는 주제로 서울사이버대학교 차이코프스키홀(4호선 미아역)에서 개최된다. 무료 세미나 및 ‘제7기 공법경매사관원 정규과정’ 모집에 관한 문의 사항은 이라이트비전 홈페이지(www.elightvision.co.kr) 또는 전화(02-502-2004)로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동체 토대로 한 마을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렛대”

    “공동체 토대로 한 마을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렛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마을산업 정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 서울신문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가 공동 주최한 ‘지방자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한·일 공동 세미나에서는 향후 지역개발 모델로서 지역공동체 운동에 주목하자는 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중앙에서 지방정부 차원으로 확산된 지금까지의 분권을 더욱 세분화된 형태의 지역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세미나에는 한국과 일본의 학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했다. 임수복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지자체의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서 정책을 연계·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마을기업과 같은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좀 더 발전된 모델로 만들어 보자는 의미다. 임 교수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비즈니스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하자”면서 “정부가 마케팅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복합커뮤니티센터, 공동작업장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사공동체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면서 “정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대상 마을을 선정해 패키지 형태로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발표자로 나선 최병학 충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마다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마을 조성 및 관리계획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기존 주민참여 예산 제도 등도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조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효율적 지원을 위한 법령을 제정하고 각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는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동의했다. 지역공동체의 협력이 국가 발전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최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국정 방향이 분권이었다면 이제는 자치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민자치는 정부 실패를 예방하는 운영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이즈미 가몬 일본전국지사회 부회장은 일본 총무성의 지역경제순환창조사업을 소개하며 “지자체가 지역기업과 지역대학, 비영리단체와 연계하고 지역은행 등 지역금융기관은 융자를 통해 지역에 공헌하면서 지역경제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쿠시마현의 토종닭 사업인 ‘아와오도리’를 예로 들며 “닭똥과 같은 폐기물을 비료용으로 농가에 지원하는 형식으로 축산과 농업의 지역순환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조연설과 발표에 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토론을 이어 갔다. 정태옥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정부 차원에서 지역공동체지원법 제정을 준비하고 범정부적인 관련 5개년 계획을 수립하려고 한다”면서 “더불어 정보통신 기반형 마을기업과 퇴직자 중심의 마을기업 등 도시형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타케야마 에이스케 일본 총무성 자치행정국 이사관은 “한국과 일본이 모두 분권을 추진한 이후 이를 어떻게 맞춤형으로 활용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참여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소장은 “정부가 정책으로 지역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정부로서는 1년 내에 성과를 내야 하는 조급함이 실제 현실과 맞지 않다는 점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공직 관여 민간인 ‘검은 돈’, 뇌물죄 적용 옳다

    그제 국민권익위원회가 각종 정부위원회의 민간위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 공무를 수행하는 민간인이 금품을 받을 경우, 배임수재죄가 아닌 뇌물죄를 적용하도록 관련 법률개정을 해달라고 전 중앙행정기관에 권고했다. 각 중앙부처는 소관 법률 개정을 서두르고, 국회는 이를 통과시켜 공공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제고해야 한다. 권익위에 따르면 공무를 수행하는 민간인은 신분상 공무원은 아니지만 행정업무를 처리하면서 각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로비를 받기 쉬운 위치에 있다. 하지만 현재 공무수행 민간인으로 금품을 수수한 경우, 공무원으로 간주해 처벌한다는 법률상 근거가 있는 경우에는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하지만 이런 규정이 없는 경우에는 민간인 신분으로 배임수재죄로 처벌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뇌물죄 적용대상 기관의 범위를 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 전체 178곳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도록 관련 중앙부처에 권고했다. 또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공무원으로 간주하는 대상에서 제외된 하위직 직원에게도 공무원 의제처벌 규정을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예를 들어 한국원자력연구원이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은 정부출연기관설립법에 따라 과장 이상은 공무원으로 적용받으나 그 이하는 제외된 상태다. 이 권고대로라면 일반직원도 금품을 받게 되면 뇌물죄를 적용받게 된다. 하위직원의 공공업무 수행 중 금품 등을 받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만큼 모든 직원에게 뇌물죄가 적용될 경우 공공업무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정부위원회의 민간위원들도 공무원 신분으로 간주해 처벌하게 되면 공공업무를 둘러싼 로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본다. 권익위는 이번 권고가 늦어도 2015년 하반기부터는 실제로 시행될 수 있도록 각 중앙부처가 법령개정 작업을 서둘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입법부에서도 공공분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인 만큼 여야를 떠나 관련 법안 통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제투명성기구가 최근 발표한 국제뇌물방지협약 이행보고서에서 가장 낮은 4등급 국가로 분류됐지 않는가.
  • 기초연금 ‘최소·최대 보장액’ 법률로 명시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19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대통령 재가를 거쳐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가 의결한 기초연금법 제정안은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할 기초연금액의 최솟값 10만원과 최댓값 20만원을 정부 입법 예고안과 달리 법 조항에 명시했다. 이는 기초연금 계산식의 주요 변수를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 등 하위 법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한 정부 입법 예고안에 대한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9월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소득 하위 70%에 10만~20만원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차등 지급한다’는 기초연금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입법 예고된 기초연금법안은 부가연금액 ‘10만원’과 조정계수 ‘3분의2’를 명시하지 않고 대통령령에 위임했다. 기준연금액 ‘20만원’도 ‘A값(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애매하게 표현했다. 이 때문에 ‘언제라도 정부가 손쉽게 기초연금액 수준 등을 바꾸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최종안에서는 법조문에 기초연금 최소 보장 수준인 부가연금액 ‘10만원’과 조정계수 ‘3분의2’를 명시했다. 최대 기초연금액을 뜻하는 기준연금액도 ‘(다음 기준연금액 고시 전까지) 20만원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또 당초 입법 예고안은 향후 기초연금액 수준에 대해 ‘기준연금액(20만원)을 해마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하되 5년마다 적정성을 평가해 조정 계획을 수립한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최종안은 ‘기준연금액을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하되 5년마다 수급자의 생활 수준, A값 증가율,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성을 평가하고 이를 반영해 기준연금액을 조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기초연금액 수준을 물가뿐 아니라 노인 소득이나 생활 형편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입신고때 본인 확인… 위장전입 못하게 강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실제로 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주민에 대해서는 ‘거주불명자’로 등록하는 행정절차를 밟기 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등록예정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또 위장전입 방지를 위해 담당 공무원이 전입신고자 본인 여부를 신분증을 통해 확인하는 동시에 신규 주소지에 이미 전입한 가구 수를 미리 확인한 뒤 신고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관련 법의 시행령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인 가구가 늘고 귀가가 늦어지면서 실제 거주 여부를 해당 지자체가 확인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심지어 최고장도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거주는 하고 있지만 거주불명으로 등록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개정안에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고장 발송 사실을 주민등록 신고의무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자 발송은 전입신고 시 휴대전화 번호를 신청서에 적은 경우에만 해당된다. 현행 법령상 지방자치단체가 사실 조사를 실시해 주민등록지 주소에 실제로 살고 있지 않으면 신고를 재촉하는 최고장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이후 2주일 동안 신고가 없으면 해당자는 거주불명으로 등록된다. 거주불명으로 등록되면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일부 권한이 제한된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1인 가구의 민원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후 종전의 주민등록증을 대여, 판매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 재발급자가 종전 주민등록증을 발견하는 경우 담당공무원이 이를 회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주민등록증의 부정사용 및 불법 판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광양만경자청 국비지원 488억 ‘대박’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산업통상자원부 9건 307억원, 국토교통부 6건 178억원, 환경부 1건 3억원 등 총 16건 488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6억원이 증액된 488억원으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및 산업분야 기반시설사업 예산감소의 악재 속에 이희봉 청장 등이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얻어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확보된 국비사업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룡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111억원, 화양 간선도로 개설 41억원 등 계속사업 10건 440억원과 세풍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 10억원, 황금산단 진입도로 및 율촌제Ⅱ산단 진입도로 개설사업 19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신규사업으로 6건 48억원을 확보하는 등 법령개정 등이 필요한 사업을 제외한 광양경제청이 요구한 전 사업이 반영돼 그 어느 해보다도 산단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만권은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세계 최대컨테이너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한 천혜의 광양항 등이 있어 최고의 투자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청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광양만권의 산업인프라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들은 너무나 완벽한 지리적 여건에 깜짝 놀란다”며 “광양만권의 중요성을 정부가 점차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헬기 보유 33개업체·고층빌딩 159곳 특별점검

    헬기 보유 33개업체·고층빌딩 159곳 특별점검

    국토해양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를 수거, 분석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헬기를 포함한 항공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 이후 항공안전위원회가 마련 중인 항공안전종합대책에 헬기 안전강화 대책을 포함하는 것이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17일 “올해 말까지 헬기를 보유한 33개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며 “점검은 안전관리 현황, 조종사 교육훈련, 안전 매뉴얼 이행 및 정비의 적절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 이어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기체 잔해를 김포공항에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잔해분석실로 옮기고 블랙박스 분석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헬기 사고와 관련해 연말까지 항공장애등(燈)이 설치된 시내 건물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활주로 주변과 보안상 이유 등으로 특별히 지정한 건물, 높이 150m를 웃도는 건물이 해당한다. 서울지방항공청과 함께 이 같은 건물 159곳을 비롯해 지상 헬기장, 건물 옥상 헬기장 등 488곳의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시 소방재난본부가 보유한 3대 헬기 중 연식이 23년 된 1대를 조기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또한 지난달부터 잠실 헬기장에서 관광용으로 운행 중인 ‘블루 에어라인’에 대해서도 운행 경로와 이착륙 시 안전조치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초고층 건물 항공안전 사고에 대한 안전수칙이나 매뉴얼도 강화한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바뀐 국가재난 대응시스템 혼선 가능성

    바뀐 국가재난 대응시스템 혼선 가능성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법이 개정됐지만 지휘 체계에 혼선이 생겨 자칫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재난 대응시스템 체계화 및 안전행정부의 재난관리 총괄·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일부 개정했다. 개정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중앙행정기관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지휘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재난대응 지휘 체계(그래픽)를 보면, 광역·기초단체 단위의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중대본뿐만 아니라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휘도 받게끔 된 점이다. 입법조사처는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두 기관의 명령을 받아 혼선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중대본이 총괄 지휘를 하는 만큼 지휘 체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대본과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상황별 지휘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할 여지는 존재한다. 또 입법조사처는 상시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대본이 구성되지 않은 재난이라도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중앙 및 지역긴급구조통제단을 지휘할 수 있도록 법령에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이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한해 작동하고 있어 재난대응 공백이 생길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 개정 법률은 재난분야 위기관리 매뉴얼을 작성해 운용하도록 했지만 실제 재난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위기에 대응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입법조사처는 지적했다. 이에 입법조사처는 “매뉴얼에 따른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재난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국회에 제출·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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