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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장 자유·체벌 금지 학생인권조례 적법” 첫 대법 판결 나왔다

    두발과 복장의 자유, 체벌 금지 등을 규정한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는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학생인권조례의 내용과 효력에 대해 실체적 판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경기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전북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가 이번 판결로 더욱 확산될지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14일 교육부 장관이 전북도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 무효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인권조례는 헌법과 관련 법령에 따라 인정되는 학생 권리를 확인하거나 구체화하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교사나 학생의 권리를 새롭게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도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북학생인권조례는 ▲교육과정에서 체벌 금지 ▲복장·두발의 개성 존중 ▲소지품 검사 최소화 ▲야간자율학습·보충수업 강제 금지 등 내용으로 2013년 7월 전북도의회에서 의결됐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조례는 초·중등교육법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전북도교육청에 의회 쪽에 재의를 요구하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례가 그대로 공포되자 소송을 냈다. 행정력을 갖춘 기관끼리의 법적 다툼은 대법원의 단심 재판으로 끝난다. 한편 2012년 교육부 장관은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각하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9개 시·도 진보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제정 탄력

    대법원이 14일 전북도 학생인권조례의 효력을 인정함에 따라 다른 시·도의 조례 제정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체벌금지와 복장·두발의 자유, 야간자습 및 보충수업 강요 금지, 학습권과 휴식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생인권조례는 2008년 교육감 직선제 첫 시행 당시 진보진영 후보들의 대표 공약이었다. 2010년 10월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이 처음 조례를 제정, 시행했고 이어 광주, 서울, 전북으로 차례로 확산됐다. 학생인권조례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나머지 9개 시·도의 학생인권조례 제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장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3월 도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던 학교인권조례를 다시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전남, 경남, 부산 등 타 시·도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주장하는 진보성향 학부모 및 교육 관련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런 의견들을 모아 교육부는 2013년 7월 전북도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의결하자 “상위법인 초중등 교육법과 시행령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선 학교가 학생의 복장·두발 및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대법원은 학기당 2시간 정도의 인권교육 편성과 체벌금지, 복장·두발 규제를 제한하도록 한 부분이 국가사무에 해당한다는 교육부의 주장과 달리 지방자치법의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 또 체벌금지는 ‘도구·신체 등을 이용해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봤다. 일선 학교에서 주요 쟁점인 야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에 관한 규정 역시 그 시행을 막은 것이 아니라, 불참했을 경우 불이익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권고적 조항에 그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학생인권조례의 내용 대부분은 강제적 성격이 아니라 선언·권고적 규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는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육청이 추가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면 또다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패소한 부분과 다른 조항에 대해서는 상위법령 위배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하거나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학생인권조례의 실체와 효용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마당에 교육부의 대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관측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책임읍면동 1호 ‘오픈’… 주민 밀착서비스

    책임읍면동 1호 ‘오픈’… 주민 밀착서비스

    동·읍 사무소에서 시·군·구청 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임 읍면동 1호가 문을 열었다. 책임 읍면동 제도는 읍면동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본청의 주민밀착형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가 지방행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처음으로 경기 시흥시 대야·신천 대동(大洞) 개청식을 가졌다. 대야동과 신천동 지역은 주거환경 노후화 등 슬럼화 문제가 현안이었던 곳이다. 게다가 시 전체 기초수급자의 26%가 몰려 있어 각종 공공서비스도 필요한 지역이었다. 행자부와 시흥시는 이번 책임 읍면동 개청을 계기로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대야동과 신천동은 각각 별도의 주민센터를 운영하며 주민등록·인감·민방위 같은 기초 집행업무만 수행했다. 반면 대야·신천 대동은 마을자치과, 복지협력과, 안전생활과 등 3과 9팀 총 41명으로 구성돼 다양한 주민서비스와 지역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기존 대야동 주민센터는 대야·신천 행정복지센터로 흡수되며 신천동 주민센터는 그대로 유지한다. 책임 읍면동 개청에 따라 주민센터 공무원의 수는 기존 24명에서 5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책임 동장은 일반 동장보다 직급이 한 단계 높은 4급이며 6급 이하에 대한 인사권도 행사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책임 읍면동을 최초로 시도하는 곳이어서 정원을 추가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번 대야·신천 대동 개청식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경기 군포시, 다음달 초에는 강원 원주시 등에서 책임 읍면동 개청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행자부는 경기 남양주와 부천, 세종시, 경남 진주시 등에서도 법령 개정 등 후속절차를 거쳐 내년 초까지 책임 읍면동 제도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책임 읍면동에서 복지신청과 조사, 결정, 지급을 모두 처리할 수 있어 주민생활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입법권 가진 의회가 위임입법 형식 선택… 행정규칙에 대한 위임입법 제한적 인정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입법권 가진 의회가 위임입법 형식 선택… 행정규칙에 대한 위임입법 제한적 인정

    “누가 법을 제정할 수 있는가.” “법을 제정할 권한을 부여받은 자는 형식에 제한 없이 법을 만들 수 있는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의 내용과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법률가는 답을 도출하기 위해 일단 헌법에서 출발해야 한다. 헌법 제40조는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가 법 제정권자임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국가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인해 국회의 법 제정권 행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현대 민주국가에서 행정의 포괄성과 전문성에 기반해 일정 범위(특히 법률우위원칙과 법률유보원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보충적으로 행정에도 법을 제정할 권한을 인정하고 있다. 헌법 제75조에서 “대통령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하여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을 집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 대통령령을 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제95조에서 “국무총리 또는 행정각부의 장은 소관사무에 관하여 법률이나 대통령령의 위임 또는 직권으로 총리령 또는 부령을 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각각 대통령령과 총리, 각부 장관에게 보충적인 입법권을 부여함과 더불어 대통령령·총리령·부령의 제정 근거를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법권을 가진 국회는 자신의 입법권을 위임하면서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형식 외의 다른 형식(예를 들어 ‘고시’)으로 보완적 입법을 명하는 위임을 할 수 있는가. 아울러 행정은 자신이 위임받은 입법권을 행사하면서 헌법이 규정하는 형식 외의 다른 형식으로 위임받은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가.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2004년 10월 28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 가목 등 위헌소원 사건(99헌바91)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위 사건에서 헌재는 “법률이 입법사항을 대통령령이나 부령이 아닌 고시와 같은 행정규칙의 형식으로 위임하는 것이 헌법 제40조, 제75조, 제95조 등과의 관계에서 허용되는지 여부”와 “법률이 국민의 권리 의무와 관련된 사항을 고시와 같은 행정규칙에 위임하는 경우 그 위헌성 판단 방법”의 문제에 대해 판단했다. 헌재는 “국회입법에 의한 수권이 입법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에게 법률 등으로 구체적인 범위를 정하여 위임한 사항에 관하여는 당해 행정기관이 법 정립의 권한을 갖게 되고, 입법자가 규율의 형식도 선택할 수도 있다”며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위임입법의 형식은 예시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그것은 법률이 행정규칙에 위임하더라도 그 행정규칙은 위임된 사항만을 규율할 수 있으므로, 국회입법의 원칙과 상치되지도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형식의 선택에 있어서 규율의 밀도와 규율영역의 특성이 개별적으로 고찰되어야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입법자에게 상세한 규율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영역이라면 행정부에게 필요한 보충을 할 책임이 인정된다”며 “극히 전문적인 식견에 좌우되는 영역에서는 행정기관에 의한 구체화의 우위가 불가피하게 있을 수 있다. 그러한 영역에서 행정규칙에 대한 위임입법이 제한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이 입법사항을 대통령령이나 총리령, 부령이 아닌 고시와 같은 행정규칙의 형식으로 위임하는 것이 허용되는지 여부에 관해 헌재는 원칙적으로 입법권을 가진 국회는 위임입법의 형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의회 입법독점주의에서 입법중심주의로의 전환, 기능적 권력분립론,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위임입법의 형식은 예시적인 것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위임입법의 위헌성 판단기준에 관해서는 적어도 행정규제기본법 제4조 제2항 단서에서 정한 바와 같이 법령이 전문적·기술적 사항이나 경미한 사항으로서 업무의 성질상 위임이 불가피한 사항일 것과 그러한 사항이라 하더라도 법률의 위임은 반드시 구체적·개별적으로 한정된 사항에 대하여 행해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헌재는 법의 형식과 의회 입법권의 범위와 한계라는 법철학적, 헌법적 문제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설시(說示)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법규명령’과 ‘행정규칙’은 헌법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는 실정법 개념으로서 그 개념의 의의와 범주는 서로 배타적이며 중첩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법규명령’, ‘행정규칙’, ‘법규’ 개념은 단지 강학상의 용어일 뿐이고, 그 개념 내용에 관해 학계에서조차 명료하게 확정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 헌재의 결정은 이러한 이론적 배경하에서 행정입법의 형식이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령·총리령·부령에 한정되지 않고 입법권을 가진 의회가 위임입법의 형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밝혔다. 동시에 그러한 의회의 형식 선택의 가능성에는 이론적 한계가 존재함을 선언하고 있다. 이는 그간 우리나라의 입법 현실과 행정 실무를 고려한 실천적 결정이다.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독일과 같은 법규명령과 행정규칙의 준별론을 토대로 위임입법의 형식을 한정해야 한다는 비판적 견해도 존재한다. 이를 둘러싼 이론적·실천적 문제들은 향후 더 포괄적인 학문적 논의와 이론과 판례에 충실한 입법 및 행정 실무를 통해 우리 법체계에 가장 적합한 행정입법의 형식과 내용을 창안해야 하는 과제로 남겨져 있다. ■ 정호경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행정판례연구회 연구이사 ▲행정법이론실무학회 연구이사 ▲헌법재판소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누가 입법을 할 수 있는가

    판례의 재구성 29회에서는 행정규칙에 대한 위임입법을 제한적으로 인정한 헌법재판소 결정(99헌바91)을 소개한다. 헌재는 2004년 10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위임입법의 형식은 예시적인 것”이라며 “입법자가 상세한 규율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면 행정부에게 필요한 보충을 할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해설을 행정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호경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헌법상 법 제정권은 국회에 있지만 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행정부 차원의 입법도 활발하다. 행정 기능의 확대 및 강화에 따라 국회 말고도 다른 국가기관에 의해 법규가 정립되는 위임입법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헌법상 권력분립의 기본 원칙에 따라 대통령령·총리령·부령·대법원 규칙 등은 제한된 형태로 인정된다. 그렇다면 고시 등 헌법상 규정된 위임입법 외의 형태로도 입법이 가능할까. 이와 관련해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는 “법률 조항에 고시를 따르도록 위임입법한 것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당시 최순영 전 대한생명 회장 등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 개입을 허용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관련 규정은 포괄위임입법 금지의 원칙에 반하고 제12조 2항 등은 주주의 권리를 박탈하는 규정으로 위헌”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99헌바91)에서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최 전 회장은 1999년 금융감독위원회가 대한생명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기존 주식 전부를 소각하는 자본감소 명령을 내린 데 반발하면서 서울행정법원에 “금감위 처분을 취소하라”는 위헌제청 신청을 냈지만 각하되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최 전 회장은 “법률 조항에 금감원 고시를 따르도록 위임입법한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결정문에서 “해당 법률 조항은 부실 금융기관을 결정할 때 부채와 자산의 평가 및 산정의 기준, 적정 조치의 기준과 내용에 관해 금감위 고시에 위임하고 있다”며 “입법위임된 사항은 전문적·기술적인 것으로 불가피하고, 금감위 고시로 규제될 내용 및 범위의 기본 사항이 법률 자체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다”고 판시했다. 포괄위임입법 금지 원칙에 위배되지 않아 합헌이라는 뜻이다. 헌재는 이어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위임입법의 형식은 예시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형식의 선택과 관련해 입법자에게 상세한 규율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영역이라면 행정부에게 필요한 보충을 할 책임이 인정된다. 전문적인 식견에 좌우되는 영역에서는 행정기관에 의한 구체화가 불가피하다”며 행정규칙에 대한 위임입법이 제한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행정규칙은 법규명령과 같은 엄격한 제정 및 개정 절차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재산권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작용을 하는 법률이 입법위임을 할 땐 대통령령, 총리령, 부령 등 법규명령에 위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금감위 고시와 같은 형식으로 입법위임을 할 땐 적어도 행정규제기본법 제4조 2항 단서에서 정한 대로 법령이 전문적·기술적 사항이나 경미한 사항으로서 업무의 성질상 위임이 불가피한 사항에 한정된다”며 “그러한 사항이라 해도 포괄위임 금지의 원칙상 법률의 위임은 반드시 구체적·개별적으로 한정된 사항에 대하여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권성·주선회·이상경 재판관은 “금감위의 고시에 따르도록 위임입법하는 것은 헌법에서 한정적으로 열거한 위임입법의 형식(대통령령·총리령·부령)을 따르지 않고 법률에서 임의로 위임입법의 형식을 창조한 것으로 위헌”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사기업이 부실해지면 원칙적으로 파산 등 회사를 정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국가가 매번 부실기업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규정한 법률 조항은 시장경제질서에 부합되지 않아 위헌”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행정법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행정법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 학원인 박문각 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행정법은 용어 자체의 어려움만 극복하면 수험생 모두가 충분히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과목이다. 행정법을 치른 상위 5%의 평균이 만점인 100점이다. 전체적인 행정법의 구조와 절차 등 기본 이론을 다진 뒤 문제풀이를 통한 응용 능력을 기른다면 실전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문제)다음 중 판례가 하자의 승계를 부정한 것으로만 묶은 것은? ㉠ 한지의사시험자격인정과 한지의사면허처분 ㉡ 도시계획결정과 수용재결처분 ㉢ 표준공시지가결정과 수용재결 ㉣ 직위해제처분과 면직처분 ㉤ 암매장분묘개장명령과 계고처분 ㉥ 건물철거명령과 계고처분 ① ㉠, ㉢, ㉤ ② ㉠, ㉣, ㉤ ③ ㉡, ㉣, ㉥ ④ ㉡, ㉢, ㉥ (해설)㉡ 선행 도시계획결정과 후행 수용재결 사이(대판 1990. 1. 23, 87누947), ㉣ 선행 직위해제처분과 후행 면직처분 사이(대판 1984. 9. 11, 84누191), ㉥ 건물철거명령과 대집행계고처분 사이에는 하자의 승계가 부정된다. 이에 반해 ㉠ 선행 한지의사(일정 지역 내에서만 개업 가능한 의사)시험자격인정과 후행 한지의사면허처분 사이(대판 1975. 12. 9, 75누123), ㉢ 표준지공시지가결정과 수용재결, ㉤ 선행 암매장 분묘개장 명령과 후행 계고처분 사이(대판 1961. 2. 21, 4293행상31)에는 하자의 승계가 인정된다. (정답)③ (문제)다음 중 손해배상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법령에 의해 대집행권한을 위탁받은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가배상법 제2조에서 말하는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 ② 입법작용의 위법에 대해 판례는 입법과정에서의 국회가 가지는 국민에 대한 직무상 의무의 위반을 위법으로 보는 입장이다. ③ 국가배상법 제2조의 요건과 관련하여, 법령의 해석이 복잡하고 이에 대한 학설과 판례도 불분명한 경우에 관계 공무원이 법규의 해석을 그르쳐 처분을 하였다면 과실이 없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④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된 호텔의 대부계약의 해지에 따른 정산금 지급과 관련하여 발생한 피해의 경우 국가배상법이 적용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해설)① 법령에 의해 대집행권한을 위탁받은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가배상법 제2조에서 말하는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대판 2010. 1. 28, 2007다82950·82967) ② 입법작용의 위법에 관하여는 ⓐ 법률의 위헌을 국가배상법상의 위법으로 보는 견해와 ⓑ 입법과정에서의 국회(국회의원)가 가지는 국민에 대한 직무상 의무의 위반을 위법으로 보는 견해의 대립이 있으나 판례는 ⓑ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③ 법령의 해석이 복잡·미묘하여 어렵고 학설·판례가 통일되지 않을 때에 공무원이 신중을 기해 그중 어느 한 설을 취하여 처리한 경우에는 그 해석이 결과적으로 위법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국가배상법상 공무원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대판 1973. 10. 10, 72다2583) ④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된 호텔의 대부계약해지에 따른 정산금지급과 관련된 업무는 사경제주체로서의 작용에 해당한다(국가배상법 적용×)(대판 2004. 4. 9, 2002다10691) (정답)④ 박준철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장애 공무원에 근로지원인·보조기기 제공

    인사혁신처는 11일 장애를 앓는 공무원에게 근로지원인과 보조기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 공포안을 12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앞서 국회 본회의를 거쳐 행정부로 이관됐으며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공포 뒤 4개월을 넘기면 시행된다. 지금까진 근거 법령이 명확하지 않아 장애 공무원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웠다. 개정안은 우선 장애 공무원이 근로지원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근로지원인은 지체·뇌병변·시각·청각·언어 관련 중증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고, 서류를 대독해 주는 업무 등을 맡는다. 또 장애인 공무원에게 점자 정보 단말기, 화상전화기 등 보조공학기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요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내역을 결정하게 된다. 근로지원인의 경우 시범사업 성격이 강해 올해엔 2~3명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같은 전문 기관에서 장애 공무원에게 필요한 편의지원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명시했다. 올해 편성된 장애인지원 사업 예산을 전문 기관에 출연해 장애인 공무원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처는 장애 공무원에 대한 지원 확대에 힘입어 장애인의 공직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2013년 말 현재 48개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장애 공무원은 4830명으로, 중앙행정기관 국가공무원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1998년부터 공무원 선발 때 일정 비율의 장애인을 따로 선발하는 장애인 구분 모집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2008년부터 중증 장애인에 대한 경력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중증 장애인 채용 인원은 2010년 14명, 2011년 25명, 2012년 26명, 2013년 28명, 2014년 29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정책과장 최규종△조선해양플랜트과장 단희수 ■법제처 ◇서기관△사회문화법령해석과 김금련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FTA집행기획담당관 제영광△조사총괄과장 이재길 ■서울도시철도공사 ◇1급 승진△안전총괄실장 강승호△비서실장 손경현△인사처장 유학선△도봉차량사업소장 김수명△전기처장 이만용◇2급 승진△소통복지처장 황순길△승무지원처장 신창언△토목처장 국윤모△궤도처장 최철수△강동서비스지원사업소 지원P/L 김영원△태릉서비스지원사업소 지원P/L 김영길△개화산승무사업소장 김태훈△고덕차량사업소 검수부장 박창순△천왕차량사업소 지원부장 조동환△안전지원센터 승강기안전단장 박기환◇실장급 전보△인재개발원장 김병선<사업소장>△강동서비스지원 김종△동묘서비스지원 황창락△태릉서비스지원 박기하△신내승무 박주남△고덕차량 민승곤 ■뉴스워치 △경제부장 임성환 ■도이치증권 △주식부문 대표 김형진△주식 리서치 부서장 한승훈 ■하이트진로 ◇부사장 신규 선임△중국법인장 장윤조
  • “봄철 대형사고 겨울의 두 배… 운전중 통화 등 나쁜 습관 버려야”

    “봄철 대형사고 겨울의 두 배… 운전중 통화 등 나쁜 습관 버려야”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0명 이하로 감소했다. 1978년 이후 가장 적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자동차 증가율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성과다. 교통사고 감소 성과는 교통안전의식을 높이고 차량 안전점검과 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취임 6개월째 접어든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난 1일 만나 교통사고 대책을 들어 봤다. 오 이사장은 최초의 민간 교통안전 전문가 출신 최고경영자로 교통학회장과 아주대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해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0명 밑으로 떨어지는 데 무려 36년이 걸렸다.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 자동차 등록 대수가 50만대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0만대를 넘어선 지난해의 성과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32개국 중 31위)이다. 지난해 대형사고로 위축됐던 관광산업이 올해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하락에 따라 자동차 이용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교통안전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감소세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운전자, 보행자 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교통안전을 확보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교통안전 수준은 운전자의 의식과 같은 문화적 요인,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교통시설, 법률과 같은 사회규범 등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성과지표다.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처럼 나쁜 운전방법도 습관화되면 바꾸기 매우 어렵고,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운전중 DMB 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대표적인 경우다. 법령으로 금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캠페인·홍보,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3E(교육 Education, 단속 Enforcement, 시설 Engineering)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교통안전교육 방안은. -교육이 최고의 투자다.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을 확립해야 한다.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는 물론 시설 투자와 제재·단속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교통안전 특화 교육과정을 정규교육에 편성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실제 도로환경을 반영한 체험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 나이별로 인지적 성숙도나 습득 능력이 다른 만큼 연령에 맞춘 단계적 교육도 동반돼야 한다. →운전자 교육이 중요하단 말인가. -차와 차 사고는 운전자 부주의다. 하지만 보행자 사고 가운데 상당 부분은 보행자 부주의도 있다. 무단횡단, 신호 미준수 등 후진국형 사고다.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 교육도 꼭 필요하다. →강력한 단속 효과는 일시적이지 않나. 바람직한 단속 방안이 있나. -단속은 법과 제도 등을 통한 강제적 수단이다. 단속은 학습된 교통안전 교육이 도로에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전자들의 유인체계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불편·불만도 따르게 마련이다. 맹목적인 범칙금 인상이나 단속보다는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위반자 위주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불합리한 준수 규정 현실화로 법규 준수율을 높이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 →교통 시설 투자도 필요하지 않나. -스웨덴의 교통안전 수준은 선진국 중에서도 최상위다. 스웨덴은 1997년 ‘비전 제로’를 선포하고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제로의 핵심은 운전자의 실수까지도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동차와 도로 시설을 개선한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도 과속방지 시설이나 회전식 교차로 등으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운전을 하게끔 유도하고, 방호 울타리와 차로이탈 시설 등으로 운전자의 의도치 않은 실수를 보완해 주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교육이나 단속을 하려면 운전자의 행태나 도로시설물 상태 파악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좋은 지적이다. 사업용 자동차는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달지 않은 차량이 많다. 기록계에는 과속, 급차선 변경 등 12개 항목이 담기는데 이를 분석하면 운전자의 운전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어느 구간이 사고다발 지역인지, 어떤 시설이 문제가 있는지 파악된다.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 맞춤 교육을 할 수 있고 효율적인 시설 투자도 가능해진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기록계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교육을 의무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빈번한 계절이다. 실제 통계는 어떤가. -봄철은 수학여행이나 모임 등으로 단체 이동이 많고 가족이나 친구 등과의 야외활동도 늘어난다. 대형 사고(사망자가 3명 이상이거나 부상자(사망자 포함)가 20명 이상 발생하는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2013년 통계분석 결과 1~2월에는 월평균 4.5건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봄 행락철인 3~5월은 115% 증가한 10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의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150%, 123% 증가했다. 특히 승합차 사고가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수학여행이나 모임 등의 단체 이동이 많아져 승합차 이용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졸음운전도 많이 발생하는 때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무섭다. 사망사고 발생률도 4배나 높다.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매년 645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사망하고 1272명이 부상했다. 매일 7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의식이 없기 때문에 돌발상황 발생 대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른 사고에 비해 사망 사고율이 2배 이상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사업용 자동차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용 자동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5.8%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18.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사고율이 높다. 사망자 수는 비사업용보다 4배 높다.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버스운전자 중 60%가 인적 요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7%는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공단은 디지털 운행기록 분석을 통한 운전자의 운행행태 개선,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해 운전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전세버스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정보 사전 제공, 차내 음주가무를 목적으로 하는 불법 구조변경 단속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전한 운전습관을 체화시키는 교통안전체험교육도 중요하지 않나. -빗길·눈길에서의 미끄러짐, 급제동, 추돌사고 등 다양한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 하면 위기상황 대처 능력이 커진다. 공단은 2009년 3월 문을 연 경북 상주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그간 사업용 운전자 3만 2000여명을 교육시켰다.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교통사고 건수는 59%, 사망자 수는 68%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교육생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또 하나의 교통안전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는데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공단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많은 전문가 확보 아닌가. -교통안전에 관한 세계적인 수준을 갖고 있다. 올해는 미래교통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업종별 교통사고 예방대책 수립, 고위험군 운전자의 행동개선 및 위반억제기술 개발 등 실행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적용 방안 연구, 공공 및 민간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사업 개발, 긴급구난체계(e-Call) 구축 지원 등 첨단교통기술을 활용한 미래교통안전서비스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차량 안전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행자 충격을 줄이는 기술개발 등도 집중 투자한다. →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것만큼은 실천하자는 내용이 있다면. -쉬운 것부터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안전띠는 생명띠’다. 앞자리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는데 뒷자리 안전띠 착용은 아직도 멀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3배나 올라간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행복을 지키는 습관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은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최근 보복운전이 사회문제화됐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양보운전은 선진 시민이 지켜야 할 덕목이다. →공단의 자동차 안전점검 수준은. -국내 안전점검 시장에서 공단이 맡고 있는 것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전국 58개 검사소가 있는 데 불편이 많아 출장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단이 개발하는 기술이나 제도는 민간 지정 검사업체까지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면 민간 업체들도 따라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김천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교육부 동의 안 하면 무효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교육부 동의 안 하면 무효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특목고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2010년 관계법령 개정 이후 전국에서 서울외고가 처음이다. 교육청은 “세 차례에 걸쳐 의견진술 기회를 줬지만, 일절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꾸는 등의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며 서울외고 지정취소가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 교육감에게 통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울외고의 특목고 퇴출 여부는 6월 말쯤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세 차례 청문절차 응하지 않아”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세 차례 청문절차 응하지 않아”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세 차례 청문절차 응하지 않아”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외고에 대해 특수목적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영훈국제중에 대해서는 2년 뒤 개선계획 이행 여부 등을 따저 재평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서울외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의견진술 기회를 줬지만, 일절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꾸는 등의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 교육감에게 통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는 불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2일 서울교육청의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 전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지정 청문대상에 올랐던 서울외고는 학부모의 거센 반발 등을 이유로 교육청의 청문회에 세 차례 불참했다. 과거 입시 비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영훈국제중은 반대로 교육청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인 점 등을 인정받았다. 교육청은 “(영훈국제중은) 청문 절차 이전에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외에 추가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고, 청문회에도 평가 결과 미흡하다고 지적된 점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비리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영훈국제중을 마땅히 지정취소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마련한 개선책을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에 발전의 기회가 되고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평가의 본래 목적과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문 불참 서울외고 특목고 첫 지정 취소

    청문 불참 서울외고 특목고 첫 지정 취소

    서울시교육청이 7일 서울외국어고에 대해 특수목적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특목고 지정 취소는 처음이다. 이번 결정으로 지정 취소가 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고 다음달 말까지 교육부의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울외고와 함께 지정 취소 여부가 논의됐던 영훈국제중에 대해서는 2년 뒤 개선 계획 이행 여부 등을 바탕으로 재평가하기로 결정했다. 외고, 국제고 등의 특목고와 국제중 등 특성화중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운영 성과를 평가받는다. 서울외고는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의 관내 특목고 10곳과 특성화중 3곳에 대한 운영 성과 평가 결과 영훈국제중과 함께 기준 점수(60점)에 미달해 ‘청문 대상 학교’로 지정됐다. 영훈국제중은 지난달 14일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서울외고는 학부모의 거센 반발 등을 이유로 세 차례의 재지정 청문회에 모두 불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 번에 걸쳐 의견 진술 기회를 줬으나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꿔야 할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에 대해서는 “입시 비리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만큼 지정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마련한 개선책을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평가의 본래 목적과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 교육감에게 통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는 불가능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관련기사 8면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국가 지급보장 책임 法 명시를” “포퓰리즘식 접근 현실감 없어”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국가 지급보장 책임 法 명시를” “포퓰리즘식 접근 현실감 없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란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공적연금 확대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용돈연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낮은 수준의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정부나 정치권 누구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국민이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실제로 공적연금 확대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낮은 수준의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우려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조세저항’이 거세졌다. 여기에 국민연금 불신론이 더해져 공적연금 확대 논의는 산으로 가는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연금 전문가 세 명에게 해법을 물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의견은. -인경석 전 이사장 소득대체율 40%는 너무 낮다. 50%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 이를 전제로 보험료율 인상 문제를 국민과 의논해야 한다. 선진국의 보험료율은 15% 수준이다. 노인 인구를 부양하려면 젊은 세대가 보험료율 15%를 부담할 각오를 해야 한다.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적어도 50~100년은 내다보고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금 보험료를 전혀 올리지 않다가 노인 부양 문제가 코앞에 닥쳐 보험료를 많이 올리면 부담이 더 크다. -장석준 전 이사장 노후에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려면 소득대체율 40%만으로 안 된다. 이는 명확한 사실이다. 다만 소득대체율을 더 내리지 않고 40%를 잘 유지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비용이 얼마 든다’는 등의 문제로 갑론을박할 게 아니다. 노후 생활에 대한 전체적인 설계도를 짜며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전광우 전 이사장 국민연금 개혁은 순차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개선은 해야 하지만 공무원연금처럼 재정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 급하게 할 게 아니다. 보험료 수입과 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돈을 더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현실감도 책임감도 없는 주장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인경석 우선 국민에게 연금 기금이 고갈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일부 언론이 보험료율 인상만을 확대해 보도하면서 논점이 흐려졌다. 지금 보험료를 조금씩 올려야 다음 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장석준 국가의 연금 지급보장 책임을 좀 더 명확히 해 국가가 유지되는 한 연금을 못 받을 리 없다고 법령에 명시해야 한다. 단순히 계산법만을 적용해 ‘어느 시점에 기금이 고갈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일이다. 국가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이 연금 자체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다고 본다. -전광우 소득대체율만 높이면 세대 간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젊은 세대는 당연히 연금 제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를 줄이려면 어떤 형태로든 기금 운용의 전문성을 높여 기금 확충에 신경 써야 한다. 연금 기금의 수익성이 보장되면 그만큼 기금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해 현 세대가 보험료를 좀 더 내 국민연금 제도를 안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논의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특목고 위기·교육자치 훼손… 교육부 어떤 ‘부메랑’ 던지나

    특목고 위기·교육자치 훼손… 교육부 어떤 ‘부메랑’ 던지나

    서울시교육청이 7일 특수목적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림으로써 서울외국어고의 운명은 교육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이 최종적으로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교육감이 특성화중, 특목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지정 또는 지정 취소할 때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장관의 ‘동의’를 구하도록 개정했다. 교육부 장관의 동의 없이는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또는 ‘부(不)동의’ 결정을 통보해야 한다. 통보는 2개월까지 미룰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교육감에게 동의 신청서의 보완이나 반려를 요청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종 결론은 6월 말에 나올 공산이 크지만 경우에 따라 8월 말 이후로도 미뤄질 수 있다. 만약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서울외고는 내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재학생은 학교의 특목고 지정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졸업 때까지 특목고(외고)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장학관과 중·고교 교원으로 구성되는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에 자문하는 등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절차가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면서 “서울외고가 특목고로서 목적 달성이 가능한지가 핵심적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동의 또는 부동의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우선 지정 취소에 동의했을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평가가 공정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놓은 서울외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특목고 지정 취소되는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울외고를 시작으로 지정 취소되는 특목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한 듯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학교를 바꾸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라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많은 기회를 주면서 가급적 보완해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을 뒤집는 것도 부담이 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의 시작 단계부터 “교육부 표준안의 공통지표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수정한 평가지표에 따라 학교별 운영성과 보고서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지정 취소 조치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지난해 자사고 지정 취소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따라서 서울외고에 대한 지정 취소에 절차적 하자가 없음에도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교육자치를 훼손한다는 비판과 함께 외고 및 자사고에 대한 ‘봐주기’로 ‘평가 무용론’을 자초한다는 비판에도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국민의 여가, 국가의 책무/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국민의 여가, 국가의 책무/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국민의 ‘쉴 권리’와 ‘여가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여가기본법) 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자는 것이 이번 제정안의 취지다. 여가기본법 제정안은 총 17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국민이 적절한 수준의 여가를 보장받을 권리와 이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여가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 책무를 규정했다. 또 범정부 차원의 여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국민의 여가 환경과 수요에 대한 조사·연구, 여가시설과 공간의 확충 등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아울러 자유로운 여가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개인에 대한 지원, 직원들의 여가를 장려하는 우수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시상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세부 조항을 살펴보면 문체부 장관은 “여가 활성화에 관한 중장기 정책목표 및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기간별 주요 추진 과제와 그 추진 방법을 포함한 여가 활성화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추진”해야 한다.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한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여가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시행계획과 추진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민간의 여가 문제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라는 것이 제정안의 주문인 것이다. 사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전개해 왔다. 우리의 이번 제정안 통과는 외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지나치게 많다.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어 온 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장 근로시간 운운하는 것은 이제 듣기도 싫을 정도다. 반면 여가 시간은 짧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4년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에 그쳤다. 그나마 여가 시간을 혼자(56.8%), 휴식으로(62.2%)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휴식의 내용도 TV 시청이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당연하지 않은가. 쉴 틈 없이 최장 시간 근로하는데 휴일에 나다닐 여력이 있을 리 없다. 이처럼 짧은 여가 시간을 TV 시청 등 소극적인 여가 활동으로 소진하다 보니 여가 만족도 또한 극도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기본이나 기준을 규정하는 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70~1980년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근로자들이 피 흘리며 주장한 것도 근로기준법을 제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법대로’ 준수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제 중요한 건 새 제정안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하위 법령들을 서둘러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다. 법이 속에 담긴 정신을 강제할 힘을 갖지 못한다면 공허한 수사,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가기본법 제정안은 공포된 날로부터 6개월 뒤 시행된다. 올 연말쯤 나와 당신의 여가 형태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angler@seoul.co.kr
  • 30만㎡ 이하 그린벨트 시·도지사가 직접 푼다

    30만㎡ 이하 그린벨트 시·도지사가 직접 푼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3차 규제개혁 장관 회의 및 민관 합동 규제개혁 점검 회의’를 열고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2단계 규제개혁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소규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30만㎡)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함으로써, 편의시설이나 공장의 허용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는 1971년 그린벨트 내 개발제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국토교통부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 안에 지역특산물의 소규모 가공시설뿐만 아니라 가공판매장도 들어선다. 마을 공동으로 농어촌체험, 휴양마을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는 2000㎡ 규모에서 숙박·음식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자율주행자동차를 법령으로 인정함으로써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의 발전을 이끌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도로 6곳에서, 2017년 서울~호법 간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이 가능해진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이·미용실 위생 점검 나서는 도봉

    도봉구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공중위생시설의 서비스 평가를 진행한다. 구는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주민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의 공중위생서비스 평가를 이달부터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중위생시설이 관리가 되지 않으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청의 평가를 받은 업체는 이용업 95곳, 미용업 627곳 등 총 729곳이다. 구는 이달부터 현장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 상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일반현황은 물론 준수사항, 권장사항 등 3개 영역 26~27개 항목을 평가하고 관계법령의 준수사항과 권장사항의 비율을 6대4의 비율로 한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된다”면서 “평가항목표에 따라 실제점수를 100점 만점을 환산한 점수에 따라 90점 이상은 녹색등급(최우수업소),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황색등급(우수업소), 80점 미만은 백색등급(일반관리대상업소)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평가결과를 해당업소에 위생등급표로 통보하고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게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www.dobong.go.kr)에 결과를 게시할 예정이다. 배은경 도봉구보건소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공중위생서비스 평가가 영업자의 자발적 개선의지를 고취하고 구민에게는 안전하고 수준 높은 공중위생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교육부 동의 할까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교육부 동의 할까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의견진술 기회를 줬지만, 일절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꾸는 등의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특목고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 교육감에게 통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는 불가능하다. 지난달 2일 서울교육청의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 전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지정 청문대상에 올랐던 서울외고는 학부모의 거센 반발 등을 이유로 교육청의 청문회에 세 차례 불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벨트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또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고,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그린벨트 내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특산물의 가공·판매·체험 시설 등을 허용하고, 취락지구 내 음식점은 건축 규제를 풀어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30만㎡ 이하의 개발 사업을 할 때는 국토부가 보유한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위임해 지자체가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계획 수립을 한꺼번에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국책사업이나 지역현안 사업 추진 등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데 중점을 둬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실생활 불편 해소’에 중점을 둬 관련 규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도 큰 폭으로 완화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외국 기업도 국내 항공정비업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고용 규제를 완화하며, 외국인 투자 절차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각종 센서와 고성능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을 이용해 알아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운행을 하기로 했다. 또 도시 내 노후화된 터미널부지, 공구상가 등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단지나 빌딩을 지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부처에서는 규제를 개선했으나 지방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또는 상위 법령의 근거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임의로 강제하는 규제 등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이 우선대상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핀테크(FinTech)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핀테크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이다. 아울러 모바일 건강기기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웰니스 제품’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개인기기로 정의하고, 다음달까지 웰니스 제품과 의료기기를 구분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규제비용 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도 개혁하기로 했다. 규제비용총량제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폐지·완화함으로써 기업이나 국민이 부담하는 규제비용의 총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정부측은 작년 3월부터 1년여간 추진해온 1단계 규제개혁이 전체적인 규제개혁의 숫자에 중심을 두는 ‘양적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단계 규제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에 중심을 두는 ‘질적 개혁’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규제에 묶여 있는 동안 다른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경제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노력에도 국민이 느끼는 규제 개혁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올해는 규제개혁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현장중심·수요자 맞춤형 규제개혁 ▲규제품질 선진화 ▲규제집행 공무원의 근본적 변화 ▲중소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인증제도의 과감한 개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규제 설정 등 5대 과제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활동에서 가장 어렵다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소극적 행정자세”라며 “올해는 규제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태도에도 보다 절실하고 사명감있게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量→質로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 11개 분야 4222건 선정

    量→質로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 11개 분야 4222건 선정

    정부가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강조한 사항은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이다. 지난해 1단계 규제개혁이 개선안 숫자에 중심을 둔 ‘양적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 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를 위한 ‘질적 규제’에 무게를 둔 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방행정 규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는 등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3∼4월 경제단체와 릴레이 간담회를 했으며, 43개 지방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이로써 올해 안에 총 11개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를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비한다. 이들 가운데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을 1단계 규제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새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규제비용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5대 개선 과제로 ▲파급력이 큰 핵심 분야 규제 개선 ▲지방규제 집중 개선 ▲기업 현장규제 혁파 ▲지속적인 규제 시스템 개혁 ▲국민과 함께하는 규제개혁 강화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그린벨트) 구역의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린벨트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법 등을 개정해 그린벨트의 해제 절차가 간소화되고, 그린벨트 내 축사 등 훼손지 복구도 촉진된다. 또 무인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스마트 기기와 연계된 건강관리 제품을 의료 기기와 분리해 관리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심에 첨단물류단지를 신설하기로 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국내 투자 제한을 철폐하고 외국인 고용 비율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에 항공법·특허법·외국인투자촉진법·화장품법·약사법·석유사업법·위험물안전관리법·법인세법·소득세법 등 9개 법률의 개정이 추진된다. 정부는 아울러 지방 규제 가운데 상위 법령과 일치하지 않거나, 상위 법령이 위임한 범위를 일탈한 지방 조례나 규칙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개혁신문고’와 ‘규제정보포털’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2차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규제 감축, 인터넷 경제 활성화, 도시 및 건축규제 혁신,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등 1단계 규제 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 관련 규제 9876건 가운데 10.1%인 995건에 대해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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