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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신도시 등 4곳에 정부-지자체 합동투기단속반 투입

     주택 투기거래가 많은 곳으로 지적되고 있는 위례 신도시 등 4곳에 21일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 투기단속반이 투입됐다. 중점 단속 대상은 불법전매, 청약통장 거래, 다운계약서 작성, 떴다방 영업 등이다. 국토부는 청약시장에서 불법적인 투기수요 증가를 억제하고 실수요자의 청약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택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4개 지역에 투입된 단속반은 국토부와 지자체 공무원 50명 정도로 구성됐다.  전매제한 기간은 공공아파트는 1년, 민간 아파트는 수도권에 한해 6개월을 적용하고 있다. 청약통장은 거래가 금지됐고, 임시 사무실 등에서 불법으로 중개하는 행위도 청약시장을 교란하는 불법행위다. 집중점검 결과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수사기관 고발조치, 등록취소 및 업무정지 등 관련법령에 따른 벌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 일부 지역과 지방 대도시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운계약서 작성을 근절시키기 위해 현재 월 1회 실시되고 있는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집중점검 이후 대상지역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단속기한을 정하지 않고 현장 상황에 맞춰 결정하기로 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거래가 많은 지역을 ‘실거래신고 모니터링 강화지역’으로 선정하고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한 다음 허위신고 의심사례는 지자체에 즉시 통보해 정밀조사를 벌인다. 지자체에 매월 통보하는 정밀조사 대상 분양권 거래도 한 달 100∼200건에서 500∼700건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박선호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실태점검은 주택시장 불법행위 실태를 파악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기 위한 일차적인 것”이라며 “분양권 불법전매 등에 관한 신고포상제를 활성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슈&이슈] ‘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지도 강매 논란

    [이슈&이슈] ‘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지도 강매 논란

    “단체 관광객은 마을 지도를 구매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합니다.”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며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감천문화마을이 때아닌 ‘마을지도 강매’ 논란에 휩싸였다.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는 지난 1일부터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일 경우 지도를 사지 않으면 마을에 들어올 수 없도록 통제한다. 마을 초입 도로에서는 주민들이 2인 1조로 교통정리를 하면서 단체버스가 도착하면 관광객들에게 마을지도 구매를 강권한다. 단체 관람객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마을지도를 사야 한다. 16절지 4장 크기의 마을지도 가격은 2000원이다. 1인당 지도 하나씩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마을 주민 해설사의 유료 안내를 받도록 한다. 15명 기준 90분에 10만원이다. 개인 관광객은 마을지도를 사지 않아도 된다. 감천문화마을의 단체 관광객은 지난해 40%가량을 차지했다. 수익금은 주민협의회 운영 기금으로 적립된다. 지난 17일 찾아간 감천문화마을 초입 관광안내소 벽면과 반대편 가로등에는 “알림! 단체 관광객은 지도를 구매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마치 오순도순 사는 주민들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무언의 항명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국전쟁 전후 형성… 재생사업으로 관광지로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때 태극도 신도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그래서 지금도 ‘태극도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전후 어려운 시절의 애환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다. 당시 피란민들이 몰리며 산등성이를 따라 하나둘 집이 생기기 시작해 산허리까지 촘촘하게 들어섰다. 조망을 고려해 뒷집이 앞집 지붕보다 높은 곳에 지어지면서 계단식의 독특한 마을 풍경이 탄생했다. 부산시는 2009년 도시재생사업 목적으로 골목 곳곳에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칙칙하고 어두웠던 마을은 밝고 산뜻하게 바뀌었다. 재개발·재건축에서 벗어나 도시의 옛 모습을 그대로 두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당시 큰 화젯거리였다. 파스텔톤의 색채, 모든 길이 통하는 골목길, 아름다운 야경 등이 그리스 산토리니와 닮았다고 해서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2011년 2만 5000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14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엔 16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본다.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주민협의회 김문생 문화예술사업단장은 “평일에는 5000명, 주말이면 1만명이 방문한다”고 귀띔했다. 자연스레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커피점, 편의점,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40여곳이 성업 중이다. 주민들도 마을기업을 잇달아 설립해 수익금을 지역 발전에 보탠다. ●세계 3대 우수 교육도시… 年 100만 이상 찾아 이에 힘입어 감천문화마을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주최 제14회 세계 총회에서 핀란드 에스포, 스페인 오스피탈레트데요브레가트와 함께 ‘제1회 우수 교육도시상’ 수상 도시로 뽑혔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지난달 현지에 가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처럼 보기 드물게 재생사업이 성공하자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생기기 시작했다. 관광객들 때문에 조용하던 마을이 시끄럽게 변하고 마을 어귀부터 무질서한 주정차로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이 커졌다. 주민 서모(49)씨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자 참다못한 주민들은 관광객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하구와 주민협의회는 지난 1월 유료화를 추진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처럼 입장료를 받아 마을 유지·보수 등에 사용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감천문화마을이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라 사람들이 찾는데 입장료를 받으려 한다는 비난이 일면서 사실상 백지화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감천문화마을 조성 사업에는 국·시비 270억여원이 투입됐다. 한동안 유료화 논란이 잠잠하던 차에 주민들이 최근 단체 관광객 마을지도 구입이라는 카드를 다시 빼 들면서 재점화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지도 판매는 절차와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소한 조례를 통한 근거 법령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창민 사하구 창조도시기획단장은 “감천문화마을은 관광지나 문화재 지역이 아닌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라 입장료 등을 징수할 수 있는 상위법이 없어 조례 제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형평성 문제도 불거진다. 적절한 설명도 없이 단체 관람객에게만 지도를 강매하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지도 강매가 사실상 유료화라며 반발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도 강매는 사실상 입장료를 받는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시민 류모(52)씨도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국고 등의 보조를 받아 조성된 마을이 입장료를 받으면 당초 취지가 퇴색된다”며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단체 관광객에게 주민협의회라는 명목으로 지도를 강매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마을지도 판매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날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심모(49)씨는 “관광객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입장료 성격인 마을 지도를 구입하는 데 찬성한다”며 “다만 대부분 외국인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지도를 강매하는 것은 호객행위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방문객 모두에게 마을지도를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협의회 전순선 부회장은 “단체 관광객들이 마을에 몰려들면서 소음, 교통 체증 등을 유발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하다”며 “주민들의 삶도 지키고, 진정성을 갖고 마을을 방문하는 손님도 배려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게 된 주민들이 변화된 마을 덕분에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이 많아진다면 불만이 줄어들고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 9개 마을기업 수익금 중 일부를 관광객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집수리 비용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선임연구원은 “감천문화마을은 서민 관광지 개념인 만큼 관광객들이 이들의 복지를 위해 약간의 입장료를 내는 포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양성평등·병력 충원”… 여성 징병제 글로벌 이슈로

    “양성평등·병력 충원”… 여성 징병제 글로벌 이슈로

    최근 국내에서 향후 군병력 부족에 대비해 병역특례 제도를 손질하고, 군복무 기간 연장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 인력 공급이 화두가 됐다. 미국에서도 전쟁이 날 경우 여성의 군 의무 복무를 위해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돼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민에게 의무 복무를 부과하는 나라들 사이에서 군 인력 확충과 남녀평등 구현 등을 이유로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 징집 논의에 대해 살펴봤다. 미 상원이 비상시 징집에 대비해 18~26세 여성들도 징병관리청(우리의 병무청에 해당)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는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찬성 85 반대 13으로 통과시켰다고 AP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AP는 “남녀에 관계없이 모든 청년을 징병하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美 국방 의무 강조… 저출산 선제 대응 포석인 듯 미국은 베트남 전쟁 막바지인 1973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했다. 그럼에도 만 18세가 되는 남성은 지금도 징병관리청에 자신의 신원을 등록한다. 전시가 되면 징병제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상하 양원 협의를 거쳐 최종 통과하면 2018년부터 여성도 전시 징집 의무를 지게 된다. 역사상 여성이 전쟁에 참여해 싸워 온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1941년부터 여성 징병제를 실시했다. 전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1943년에는 공군 내 여군 비율이 16%에 이르기도 했다. 소련도 1941년 독일의 기습 공격을 받자 자녀 없는 여성을 징집 대상으로 삼는 법령을 공포했다. 소련에서 여군은 한때 100만명이 넘었고 저격수 등 전투 병과에서 특출한 활약을 보인 여군도 많았다. 하지만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된 이후 더이상 대적할 나라가 없는 미국에서, 전시도 아닌 상황에 이런 법안이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여성에게 군대의 모든 지위를 개방한 만큼 징병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사실상 여성 징병제를 지지하고 있다. 이미 미군은 1998년 “남녀의 신체적 특성이 아닌 개인 역량에 의해 관리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천명했고 2000년대부터 중동 등 최고 위험 지역에도 여군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던 공화당 덩컨 헌터(메인주) 하원의원은 “미국인 대부분은 우리 딸들이 징병 대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서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발효된다고 해서 곧바로 미국이 여성 징집에 나서는 건 아니다. 의무 징집은 전시 등 비상 상황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군 수뇌부 역시 “지금도 군 인력이 충분한 만큼 여성 징집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은 당장 여성 군인을 충원하기 위해서라기보단 ‘국토 방위는 남녀 모두가 함께 져야 하는 신성한 의무’라는 인식을 넓히고 세계적 추세인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군 인력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女정치인 남녀평등 차원 女징병제 주도 전 세계에서 여성 징집제를 채택한 나라는 북한과 이스라엘, 쿠바 등 10여개국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부터 여성을 징집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31)은 2005년 군 입대 당시부터 ‘미녀 여군’으로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 생활 경험이 인생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나라들은 대부분 내전 상태인 아프리카 국가들로, 전쟁이 길어져 군 인력이 부족한 곳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 노르웨이가 대표적이다. 다음달부터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1년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정반대로 징병제를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일원인 노르웨이는 전쟁 위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해마다 생겨나는 신규 징집 대상 3만여명 가운데 군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인력도 1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 굳이 여군을 뽑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노르웨이가 여성 징집에 나서는 것은 국가적 목표라 할 수 있는 ‘양성평등’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우리 시각에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노르웨이에서 여성 징집 논의를 주도한 곳은 사회주의 정당들의 여성 당원들이다. 노르웨이 의회에서도 전체 의원 95명 가운데 90명이 찬성해 여성 징집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현 노르웨이 국방장관(에릭센 쇠레이데)도 여성이다. 노르웨이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 비율은 70% 후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0%대를 훨씬 넘는다. 성별 간 임금격차도 거의 없으며 여성임원 할당제를 도입해 공기업과 상장기업 임원들의 최소 40%가 여성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여성 차별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이런 사회적 기반이 갖춰지자 여성들이 나서 ‘이제 우리도 남성들처럼 군대에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웃 나라인 스웨덴도 노르웨이 사례를 참고해 징병제 재도입(여성징병 포함)을 검토 중이다. 여성 징병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노르웨이의 모든 여성이 군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 이들의 징병제는 ‘무늬만 징집제’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노르웨이의 군 병력은 2만명 정도이며, 이 중 징집 인력은 절반이 조금 넘는 1만 1000명 정도다. 노르웨이의 남성은 법적으로 18세부터 44세까지 병역 의무가 주어지지만 학업이나 건강, 종교적 신념 등 다양한 사유로 어렵지 않게 면제받을 수 있다. 이는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만큼 이스라엘처럼 거의 모든 여성이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韓, 군 가산점 탓 논란… 여성 일부 “여성 軍복무를” 우리나라에서 여성 징병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1999년 헌법재판소가 군 가산점제(군 복무자에게 공무원 취업 등에 가점을 주는 제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부터다. 군필 남성을 중심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국가에 희생한 남성에게 아무것도 보상해 주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여성도 의무 복무하게 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도 군 복무 학점인정제 추진 등 기사가 나올 때마다 여성 징집 논의가 심심찮게 거론된다. 다만 이는 군 인력 확보나 남녀 평등 구현의 차원이라기보다는 ‘너희(여성)도 군대에서 고생해 봐라’는 분풀이식 의견 개진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군 특수부대 레인저 스쿨 교육과정에서 남성 지원자 381명 중 287명이 탈락한 가운데 여성 지원자 2명이 기준을 통과해 화제가 됐다. 단순히 신체 능력 차이를 이유로 여성 징병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뜻이다. 현대 전쟁이 정보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여군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 군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여파로 심각한 병역 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 단체에서도 헌법 제39조 제1항(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을 내세워 여성도 군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꼭 전투병이 아니더라도 군 행정, 간호, 대체복무 등을 통해 국토방위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의무 복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남녀 평등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병영문화 혁신을 전제로 우리 군도 어떤 방식으로든 여군 확대 움직임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시내 전광판 난립, 서울시가 조장”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시내 전광판 난립, 서울시가 조장”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양천1)은 15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68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서울시의 도심 대로변에 난립한 전광판에 대한 문제점을 질타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시 청사 벽면에 시민소통을 명목으로 대형 디지털 전광판이 새롭게 설치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공기관인 서울시가 삼성이라는 사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광고판에 있는 상표를 노출을 시키는 조건으로 기증받은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통해 삼성 디지털 영상기의 홍보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헸다. 또한 서울시는 ‘옥외광고물법 제4조 (광고물 등의 금지 또는 제한 등)’와 운전자 시야 방해의 문제 점등으로 허가 되지 않던 동영상 전광판을 서울시가 앞장서 설치함으로서 최근 몇 달 새 광화문 일대에만 10여개가 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어 상업광고가 거리에 무작위로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이어 “법령에 따르면 타사광고를 포함하는 광고는 전기를 이용하는 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즉 대형 전광판은 설치 허가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서울시는 이에 대한 법령에 벗어난 것이며 이는 서울시장은 15조 5항에 따라 금지하거나 제한하여야 하며 또한 대형 전광판의 문제점은 특성상 음성이 없는 동영상과 문자로 의사전달이 되므로 주변을 통과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경자 의원은 “광화문이나 도심지등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 이동이 많은 구간에 전기를 이용한 대형 전광판의 무분별한 설치를 규제하고 시민의 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치는데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주유소 화장실 곳곳 ‘빗장’... 기사들 비상 소변통”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주유소 화장실 곳곳 ‘빗장’... 기사들 비상 소변통”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15일 제 268회 정례회를 통해서 박원순 시장에게 ‘택시기사의 슬픈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주유소와 가스충전소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실태에 대해서 강도높게 질문을 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주유소 및 석유대체연료를 판매하는 곳은 공중화장실을 두어야 하며, 제7조 공중화장실등의 설치기준에 의하면 ‘공중화장실등은 남녀화장실을 구분하여야 하며,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여야 한다’라 되어있다. 한편 화장실 위치는 공중이 이용할 수 있는 주유소 부지 내에 상시 개방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관리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상시 개방하여야 하며, 이용자가 외부에서 식별이 가능하도록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법령 제18조 조례에의 위임에서 보면 ‘이 법에 따른 명령에 규정된 것 외에 공중화장실등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로 되어 있다. 또 제21조를 보면 과태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적시되어 있다. 서울시에는 차량주유소 569개소와 차량 LPG충전소 75개소가 있다. 그러므로 644곳의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아 실질적인 관리가 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특히 택시운전을 하는 기사들에게는 주유소 및 충전소의 화장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일부 주유소는 택시 기사가 기름을 팔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 택시기사들 중에는 휴대용 소변통을 가지고 다닌다. 더구나 박원순 시장은 혁신공약에서 ‘공중화장실 쉽게 찾도록 도와 드려요’라는 공약을 첫 번째로 약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조례조차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다. 택시기사의 말에 의하면 “주유소에서는 조례가 없으니 각 주유소에서 이렇게 법망을 피해서 택시기사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화장실을 외부에서 볼 때 개방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열쇠를 채워둔 곳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공중화장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음으로 이렇게 생리적인 현상조차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이 되는가”하고 강하게 질타를 했으며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질문의 내용에 대해 수긍을 하며 “하루 속히 준비를 해서 정상적으로 화장실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함께 조례를 제정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 조례가 없어도 현 법령에 의하여 얼마든지 관리하고 처벌할 수 있으나 서울시는 법령에 대한 이해와 정보의 부족으로 업무를 그동안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스포츠산업의 디딤돌 마련하려면/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In&Out] 스포츠산업의 디딤돌 마련하려면/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이런 사건들이 신문 지면에 활자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가치의 클럽 120위에 한국 프로야구단 랭크’, ‘한국의 IMG로 평가받는 스포츠마케팅대행사 K스포츠 중국 시장 진출’, ‘국내 프로구단 62곳에 매직쇼 제공하는 이벤트 회사 등장’, ‘보스턴 마라톤 부럽지 않은 명품 이벤트 지방중소도시에 등장’ 등등. 국내 프로구단이 성장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던 것 중 하나가 경기장이었다. 시설은 낡고 매점사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다 구단이 열심히 영업해 관중 동원과 광고 유치를 해내면 5년마다 오른 매출액 기준으로 임대료를 높게 매겨 경기장 주인 배만 불렸다. 프로구단의 가치를 이해하는 자치단체장이 있더라도 조례 때문에 스포츠산업진흥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산업진흥법 및 하위 법령 개정으로 프로구단이 25년간 적정 임대 기준으로 독자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간 유료 관중 150만명에 평균 입장료 1만 5000원이면 입장 수입 225억원에 매점사업 및 광고, 중계권 수입 등을 더해 어림잡아 구단 가치 2억 달러를 만들 수 있고, 이는 포브스 집계에도 들어갈 만하다. 스포츠마케팅회사의 핵심 사업은 크게 에이전트사업, 이벤트 기획, 마케팅 대행, 방송중계권사업 등으로 나뉜다.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대행사들은 에이전트사업을 기본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국내 스포츠산업에서는 이런 경로가 반쯤은 닫혀 있다. 적자 일색인 프로구단들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초래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축구에서 파격적으로 허용하는 규약을 채택하면서 다른 종목도 선수와의 대면계약만 고집할 명분이 약해졌다. 또 진흥법 제18조를 신설해 한국형 에이전트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스포츠마케팅업체가 제대로 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장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화려한 쇼를 구현할 수 있는 업체가 이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금전적 지원을 받는 순간 다른 구단에 이 쇼를 공급하기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거래처의 도움 없이 사업을 실현시켜 보고 싶은 이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조항이 진흥법 제16조에 담겨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출자’ 조항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조합이나 사업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줬다. 지난해 조성된 385억원에 이어 올해도 새로 조성되는 스포츠펀드는 창업자나 중소기업들에 돌아간다. 품목을 불문하고 지역 명품은 지역 사업체들이 만든다. 진흥법 11조는 5인 이상의 지역 스포츠사업체가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스포츠산업진흥시설의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구단 연고 경기장을 진흥시설로 지정할 수 있게 돼 ‘기획부터 실행까지’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서면 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렇듯 스포츠산업진흥법과 하위 법령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인정된 한국 스포츠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정됐다. 사업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왔던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뜻에서 스포츠산업진흥법과 시행령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의견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17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는 프로구단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축구·야구·농구·배구 등의 프로연맹과 구단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 수백명이 모인다. 치열한 소통을 통해 스포츠산업진흥법이 스포츠산업 성장의 작은 디딤돌로 작용해 앞에 소개한 기사들이 지면을 장식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서울시의회 장흥순의원, 학력인정시설 법인전환 적극 지원 요구

    서울시의회 장흥순의원, 학력인정시설 법인전환 적극 지원 요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장흥순의원 (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은 제268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하여 학력인정시설의 입학과정의 문제점과 법인화에 소극적인 것을 지적했다. 학력인정시설은 경제적인 사정 등 정규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성인, 근로청소년 및 중도 탈락 청소년 등에 대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졸업이하의 학력이 인정되는 시설이다. 장 의원은 학력인정시설로 입학을 원할 경우 기존 다니고 있는 일반고에서 전학이 아닌 ‘자퇴’나 ‘퇴학’ 후에 입학이 가능한 문제점을 지적하였으며, 학력인정시설의 경우 개인 시설이란 이유로 서울시의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법인전환(비영리법인)을 추진하였으나 관계법령의 여러 제약이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의원은 경기도 교육청 소속의 진영정보공업고등학교 법인전환 사례를 들면서 공익법인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2항의 ‘제1항의 법인에는 제1항 각 호의 사업과 그 이외의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법인을 포함한다’라는 문구에서 ‘그 이외의 사업’을 근거로 하여 법인전환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법인화 및 학력인정시설학교로의 전환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장의원은 “투명한 학교운영을 위해 개인시설을 출연하여 법인전환을 추진하고자하는 만큼 교육청에서는 적극적으로 평생교육시설 법인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새누리 대표연설... “박원순시장 오직 시민 만족위해 힘써달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대표의원 김진수)은 268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하였다. 연사로 나선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강서3, 교육위원회)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 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하여,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있다고 지적하며,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의 ‘최고 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크다며,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이미 23%가 몰려 있는 임대주택의 추가적인 건설 계획은 중단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이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다”고 지적하고,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물었다. 한편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옥바라지 골목’ 현장을 찾아 박 시장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법을 지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하고,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 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므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취임 후 ‘대동경제’ 철학을 시정에 반영하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 등을 추진하였으나,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지적하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고,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다며, 현실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관련해서는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 5월 감사원의 법률자문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고, 또한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며,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교육감은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교육의 정치화 우려를 언급하며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견강부회(牽强附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교육감은 역사학습자료 개발과 같이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하는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그 에너지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서울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데 쏟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연설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래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그리고 ‘박원순’ 시장,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과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주신 방청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68회 정례회를 맞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게 된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 의원 입니다. 박원순 시장님!민선자치제 부활 이후, 서울시장은 항상 유력한 대선주자의 반열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님은 대권에는 관심이 없는 듯, 서울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 여러 기회를 통해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이전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다분히 정치적 색깔이 짙은 언행들을 쏟아냈습니다. 시장님의 이러한 언행들에 대해 세간에서는 시장님의 의지가 이미 ‘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대분망천”(戴盆望天)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동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으로,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는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천만시민을 위한 서울시장이 얼마나 할 일이 많고 막중한 자리입니까? 시장님이 대권행보에 마음이 분산되어 혹시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라도 과오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 됩니다.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의 자리에 있는 한, 시장의 시간과 에너지는 오롯이 서울시정과 시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우리는 또 한 명의 아까운 청춘을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시민들은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책임은 우선적으로 ‘서울메트로’의 관리부실과 ‘서울시’의 감독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번의 사고 때, 보다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이 제대로 선행 됐다면 이러한 비극이 또 일어났겠습니까?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꿈 많은 우리의 젊은 청년은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다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지하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만성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 양 공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 가며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하철 노조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통합과정을 주도했던 서울시는 사라지고, 노조가 서울시의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시장님은 근로자 대표가 서울시 산하기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이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독일에서 조차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서울시와 메트로 간부 몇 명 경질한다고 지하철의 고질적 병폐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장께서는 서울시정의 ‘최고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민이면 어느 자치구에 살든 관계없이 균등한 행정 서비스를 받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시민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와 삶의 질이 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큽니다. 임대주택의 경우 SH공사, LH공사 모두 합쳐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23%가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행복주택’이란 이름의 또 다른 임대주택이 이들 지역에 더 들어설 계획에 있습니다. 이 두 자치구에서 임대주택계획은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서울시는 1조 2천억 원을 들여 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해, 다른 지역주민들의 좌절과 허탈감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부디 시장님께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주민 기피시설의 관리와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이전이 어렵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재정, 복지, 문화, 환경 측면의 실질적 지원책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님!시장님의 시정 운영에 있어 걱정스런 부분은 시의회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 정책결정에 있습니다. ‘아이 서울 유’ 브랜드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바와 같은 문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에서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입니다. 또한, 서울시가 그동안 지켜온 도시계획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보다 신중한 검토와 토론, 그리고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박 시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면서 최고의결기관입니다. 서울시의 어떠한 정책도 시의회에서 조례나 예산으로 심의・확정되기 전까지는 그저 아이디어 수준의 불완전한 정책일 뿐입니다.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고, 시의회의 존재감을 경시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박 시장님께서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계속되고 있는 시의회와의 불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은 작은 나라의 대통령에 버금가는 매우 엄중한 자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말 한마디가 법보다 우위일 수는 없고 시장 또한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소위 ‘옥바라지 골목’을 찾아 박 시장이 남긴 말 한 마디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된 이곳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조합 설립을 거치고,지난해 7월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시장님이 갑자기 강제집행 현장에 나타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장이 내린 인・허가 결정을 스스로 집행할 수 없다며 거부한 참으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법 수호에 앞장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월권행위’이고, 전형적인 ‘뒷북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골목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에 근거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사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시장님 말씀대로 철거보다 합의가 우선이었다면 사업승인 과정에서 협의의 시간이 충분했는데, 그동안 서울시는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조합 측에서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비용과 배상금은 시장 개인비용으로 부담할 것입니까? 아니면 시민혈세로 충당할 것입니까? 우리는 그동안 시장님의 말 한 마디에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시작되고, 중단되는 사례를 많이 경험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귀 기울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시민들의 소리만 경청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하여 균형감 있는 서울시 행정을 보여주십시오.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장님이 격차사회와 불평등사회를 해결하는 화두로 제시하신 ‘대동경제론’(WE+economics)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에 투자를 늘려 국가 성장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가 재창출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인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대단히 유토피아적인 경제이론으로 보이지만 모순과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이상적인 경제를 주창할 정도로 충분히 발전하고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인구가 28년 만에 1천만명 시대를 마감할 정도로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전세대란과 높은 물가와 인건비, 임대료를버티지 못한 시민들과 기업체들이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데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잃고 있는 마당에, 그리고 함께 먹을 파이를 충분히 키우기도 힘든 상황에서 대동경제론에 기초한 정책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에 괴는 처방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소득의 하향평준화와 세대 간, 계층 간 갈등만 부추기게 됩니다. 시장님은 이미 취임과 동시에 ‘대동경제’ 철학들을 시정에 반영해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이었습니다. 시장님은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취임 이후 4년이 지난 뒤 5배 성장했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발굴과 육성에만 지난해 162억원, 올해 171억원 등 모두 333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에 51억원,자치구 센터운영과 사업지원, 공간 지원, 특구운영으로 59억원 등 모두 11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정책들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점차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정을 잘 알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습니다.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던‘사회투자기금’도 3년 만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당초 민간에서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겨우 30억 원에 그쳤고, 업무 위탁비로만 수십억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대동경제, 사회적 경제 모두 대단히 이상적이고 우리 사회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상황이 이상향을 말하기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하고, 경제지표의 회복도 더디고, 성장잠재력과 동력은 떨어지고 있음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경제정책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하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합니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누리과정 예산이 바닥났고, 정부의 목적예비비까지 합쳐도 6월말이면 누리과정에 투입될 예산은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심각한 보육대란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감사원은 이러한 교육청의 주장과는 다른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법률전문가들의 자문 검토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진 것입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누리과정을 둘러싼 일선 교육현장의 혼선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교육감님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합니다.지금이라도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될 수 있도록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조희연 교육감님!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다른 어떠한 교육이념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감 본인이 앞장서서 서울 교육에 정치적 의도를 덧씌우려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감님 주장처럼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님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무슨 견강부회(牽强附會)란 말입니까? 심지어 이러한 중대한 정책결정을 하면서도의회와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고, 사업예산에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역사교육위원회 구성도 교육감님 입맛대로 하고, 비밀리에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역사교육의 다양성도 기본과 정통성이 있는 상태에서 인정되는 것입니다.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는 이제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회’를 잡느냐,아니면 정체와 후퇴의 길을 걷느냐의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밖으로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고, 안으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야 합니다. 경기부진, 노후불안, 소득불균형, 탈서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 또한 안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시민들이 짊어진 힘겨운 삶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기대하고 누릴 수 있도록침체된 서울경제와 성장잠재력을 되살리고, 청년실업과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튼튼한 중산층을 복원하기 위해 가계부채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자영업 지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정여건을 고려치 않은 막무가내 복지는 사양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복지실현 방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의 총선결과를 거울삼아, 시민들의 준엄한 뜻을 읽고,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정당이 되도록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4일 서울특별시의회 새누리당 부대표의원 황 준 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화문 열면 ‘낭떠러지’···20대 노래방서 추락해 중상

    방화문 열면 ‘낭떠러지’···20대 노래방서 추락해 중상

    술 취한 20대 여성이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화장실을 찾던 중 비상 탈출용 방화문을 열고 1층 바닥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방화문을 열면 바로 낭떠러지였지만 평소 문도 잠겨있지 않았고 ‘추락 주의’라는 알림 문구 외에는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다. 지난해에도 이 노래방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0시쯤 부산 동구의 한 2층 노래연습장에서 이모(22·여)씨가 방화문을 열었다가 발을 헛디뎌 3.8m 아래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씨는 머리와 팔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노래연습장에 왔다가 화장실을 찾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씨가 추락한 곳은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하는 비상통로였다. 하지만 이곳에는 1층과 연결되는 접이식 사다리 외에는 문을 열면 아무것도 없는 낭떠러지였고, 추락을 방지하는 난간조차 없었다. 방화문 앞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추락 주의, 화재 시 사다리로 탈출해주십시오’라는 알림 문구가 있었지만 이씨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술에 취한 이씨는 방화문 밖이 낭떠러지인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1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노래방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손님이 이 방화문을 열고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지만,이후에도 사고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렇게 사고 위험이 컸지만, 현행법상 이 비상대피 통로를 잠그면 20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게 돼 있어 노래방 업주는 평소 방화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 노래방 비상탈출용 사다리가 인근 건물처럼 벽에 부착하는 고정용이 아닌 접이식으로 설치된 것은 아래층이 차가 드나드는 주차장 진출입로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노래방에 설치된 문제의 비상탈출구가 소방 관련 법령상 안전기준을 준수했는지를 살펴 문제가 있으면 업주를 입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영장 알아보고 가세요… 4곳 중 1곳 ‘미등록’

    야영장 알아보고 가세요… 4곳 중 1곳 ‘미등록’

    전국 야영장 4곳 가운데 1곳은 관할 시·군·구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야영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화재로 7명의 사상자를 낸 강화도 캠핑장 역시 미등록 야영장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미등록 상태인 야영장이 많아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안전처는 올 4월 한달간 전국 야영장 1663곳을 조사한 결과 25%에 이르는 416곳이 여전히 등록하지 않은 채로 운영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올 2월부터 미등록 야영장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관광진흥법령이 적용됐지만 ‘안전 사각지대’는 여전한 셈이다. 특히 미등록 야영장 416곳 가운데 37곳은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등록 야영장 대부분은 농지나 보전녹지처럼 야영장을 아예 설치할 수 없는 곳이지만 야영장 등록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용지를 불법 전용해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도형훈 행자부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본 ‘전직대통령 예우’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도형훈 행자부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본 ‘전직대통령 예우’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놓고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등 더러 논란이 따른다. 최근엔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눈길이 쏠렸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무소속) 의원의 각종 기념관 견학을 위한 미국 방문이 계기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10명이 모두 법률로 보장된 예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헌법 제85조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과 예우에 관해서는 법률로 정한다’고 못박았다. 1969년 제정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다. 같은 법 제7조 ‘권리의 정지 및 제외’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예우 대상에서 빠진다. 현재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17대인 이명박 전 대통령만 해당한다.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복권·사면을 받았지만 열외다. 예우엔 본인이 서거한 경우 유족(배우자, 30세 미만 자녀)도 포함된다. 13일 행정자치부에서 7년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도형훈 학예연구사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 봤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은 전문 9조와 부칙으로 구성됐답니다. 여기에서 전직 대통령의 정의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선출돼 재임한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재직 중 탄핵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 실형 확정,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외국 정부에 도피처 또는 보호를 요청하거나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 예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책적 업무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뉩니다. 먼저 전직 대통령이 재임 때 국가를 대표했던 만큼, 퇴임 뒤에 안전한 생활을 잇고 품위를 유지하는 것도 국격과 연결되므로 ‘예우’ 규정을 둡니다. 이를 위해 연금을 지급하는 한편 국정 경험이 그냥 묻혀버리지 않도록 국정과 관련된 국내외 활동을 보조하거나 사무실 운영을 지원합니다.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 외에 생존한 예우 대상자엔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88) 여사와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94)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69) 여사, 이렇게 세 분입니다. 법률에 의거, 비서관도 엄선해 별정직 국가공무원으로 지원됩니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1급 1명, 2급 2명,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경우 배우자에게 2급 1명이 지원됩니다. 둘째, 기념사업을 뒷받침하는 업무입니다. 이는 직접적인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합니다. 후세에 교훈을 남기기 위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민간단체가 구성돼 정부에 지원을 신청하면 사업 경비의 일부를 거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지원 대상 및 규모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기념관에 담길 콘텐츠와 유품 등 전시물, 학술연구 워크숍 등도 지원 대상입니다. 현재 5~9대를 역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종료됐거나 한창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유지를 받들자는 취지로 단체가 출발했지만 자체적으로 꾸릴 뿐 범위를 넓히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예컨대 1~3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를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퇴임 후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실에서, 그 뒤로는 경찰청에서 경호·경비를 도맡게 됩니다. 2013년 경호실의 경호·경비를 한 차례에 한해 5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시행령이 통과됐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터널 지날 때 창문 꼭 닫으세요 서울 9곳 중 7곳 미세먼지 ‘나쁨’

    매일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서울의 주요 터널 내부가 미세먼지로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을 지날 때는 반드시 차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내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7곳의 공기 질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당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의 질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0∼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터널 내부 공기가 가장 나쁜 곳은 남산2호터널로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1㎍에 달해 유일하게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홍지문터널(119㎍)과 금화터널(86㎍), 구룡·구기터널(83㎍), 북악터널(82㎍), 남산3호터널(81㎍) 등은 모두 ‘나쁨’ 상태였다. 상도터널(70㎍)과 남산1호터널(68㎍) 2곳만 ‘보통’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는 기준이나 법령은 없다. 다만, 시는 시내 터널 37곳 중 길이가 500m 이상이고 교통량이 많은 9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측정해 관리한다. 또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농도도 측정하는데 최근 3년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은 없다. 내부에 보도가 설치된 터널은 모두 22곳인데 이 가운데 7개 터널(북악·호암2·월드컵·궁동·작동·천왕산생태·무지개) 내부에는 보도와 차도를 막는 차단막이 없어 보행자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시 관계자는 “진공흡입차와 물청소차 등을 매달 투입해 터널 내부를 청소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등 시민 건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터널 안 공기 대부분 ‘나쁨’, 터널에선 차창문 열면 안되요!

    매일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서울의 주요 터널 내부가 미세먼지로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을 지날 때는 반드시 차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내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7곳의 공기 질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당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의 질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0∼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터널 내부 공기가 가장 나쁜 곳은 남산2호터널로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1㎍에 달해 유일하게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홍지문터널(119㎍)과 금화터널(86㎍), 구룡·구기터널(83㎍), 북악터널(82㎍), 남산3호터널(81㎍) 등은 모두 ‘나쁨’ 상태였다. 상도터널(70㎍)과 남산1호터널(68㎍) 2곳만 ‘보통’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는 기준이나 법령은 없다. 다만, 시는 시내 터널 37곳 중 길이가 500m 이상이고 교통량이 많은 9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측정해 관리한다. 또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농도도 측정하는데 최근 3년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은 없다. 내부에 보도가 설치된 터널은 모두 22곳인데 이 가운데 7개 터널(북악·호암2·월드컵·궁동·작동·천왕산생태·무지개) 내부에는 보도와 차도를 막는 차단막이 없어 보행자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시 관계자는 “진공흡입차와 물청소차 등을 매달 투입해 터널 내부를 청소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등 시민 건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대기업집단서 제외된 기업, 투자에 앞장서라

    정부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크게 올리기로 하면서 37개 기업의 규제 빗장이 풀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제 밝힌 개선안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은 현행 자산총액 5조원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하림, KCC, 코오롱 등 민간기업과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빠져 대기업집단의 수는 65개에서 28개로 절반 넘게 줄어든다. 이번 조치에 재계는 반색하고 있다. 고속성장 중인 유망 기업이 대기업 규제에 발목이 잡혀 글로벌 경쟁에 나서지도 못하거나 아예 대기업집단에 편입되지 않으려 스스로 성장에 제동을 거는 폐단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38개 법령의 규제를 받아 왔다. 자산규모가 70배나 차이 나는 삼성과 카카오가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기업 지정 기준 완화로 대기업 딱지를 떼는 카카오는 당장 인터넷 은행 출범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유망 바이오 기업으로 손꼽히는 셀트리온 같은 곳은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혜택을 중소기업 수준으로 받을 수도 있다. 규제 족쇄를 풀어 이처럼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규제 완화로 골목상권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카카오, 하림 같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택시, 대리운전, 계란 유통업 등 전통적인 골목상권 위주 사업을 거침없이 장악할 수 있다는 걱정들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8년 만에야 손질했다.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안임에도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제도 개선을 지적하자 부랴부랴 움직였다. 공정위의 졸속 행정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업규제 완화는 필수요건이겠으나 재벌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단단히 경계할 문제다.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는 기업들은 신사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몇 배 더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산업·업종별로 대기업집단 기준을 달리 적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공정위, 기업과징금 부과·감경 ‘마구잡이’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과징금 감경이 도마에 올랐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16일~12월 11일 벌어진 공정거래업무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6건의 문제점을 적발,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2년 1월∼2015년 7월 공정위가 과징금을 물린 147개 사건, 659개 사업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기본과징금은 5조 2417억원 중 55.7%인 2조 9195억원을 감면하고 2조 3222억원만 부과했다. 일단 아주 높게 산정한 뒤 조정 과정을 통해 과징금을 대폭 깎아 주는 방식이었다. 기본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에 위반 행위의 중대성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부과기준율을 곱해 산정되는데 70.7%인 466개 사업자에 대해 위반 정도가 가장 높은 수준인 ‘매우 중대’로 판단했다가 세 차례 조정 과정을 통해 과징금을 자의적으로 깎았다. 공정위는 과징금 확정 단계인 3차 조정에서 기본과징금의 33%인 1조 7305억원을 줄였다. 사안의 중대함을 따져 ‘매우 중대’와 ‘중대’, ‘약한 중대’로 나눠야 하지만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감액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엔 과징금 부과 때 위반 행위 내용, 기간, 부당 이익 규모 등을 참작하도록 규정했는데 시행령을 통해 법에도 없는 현실적 부담 능력, 시장 여건 등을 감액 사유로 적용했다. 또 고시를 통해 50%를 초과해 과징금을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중 50%를 초과해 과징금을 감액받은 사업자가 171개(25.9%)였다. 감사원은 이런 업무 처리로 공정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 과징금 부과 취소소송을 잇달아 일으켰다며 과징금 부과·감액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공정위에 권고했다. 지난해 2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담합 사건에 대해 대법원 3부는 증거 부족으로 과징금 1192억원 취소 판결을 내렸다. 패소 후 과징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공정위가 시중금리 하락세를 반영하지 않고 예전 금리를 적용해 57억원을 과다 지출한 비위도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령과 고시의 과징금 산정·부과 절차에 맞게 사건을 처리해왔다”며 “다만 과징금 감경에 지나친 재량을 발휘한다는 지적을 검토해 고시를 개정하는 등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규제 족쇄’ 푼 37곳 활력… 규제효과는 반감 우려

    ‘규제 족쇄’ 푼 37곳 활력… 규제효과는 반감 우려

    삼성-카카오 동일 규제 탈피… 3년마다 기준 재검토해 반영 총수 사익편취 금지 등 5兆 유지… “산업별 차등 적용 필요” 지적도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2008년 이후 8년 만에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리면서 “그동안 우리 경제 규모와 경제 여건의 변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2007년 말 1043조원이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말 1559조원으로 49.4% 늘었고, 같은 기간 대기업집단 자산 합계도 1162조원에서 2338조원으로 101%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자산 평균도 14조 7000억원에서 36조원으로 144% 늘었다. 그런데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은 2008년 5조원으로 상향된 뒤 그대로다. 이러다 보니 자산 총액 348조 2260억원인 삼성과 그 70분의1인 5조 830억원의 카카오가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받는 상황이 됐다. 재계를 중심으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기준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기준 손질 의사를 밝힌 뒤 44일 만에 지정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이로써 이제 막 성장 가도에 올라선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은 벤처투자 금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축소, 공공발주 사업 참여 제한 등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기준은 완화되지만 총수일가 사익 편취 금지, 공시 의무 등 사후규제 기준은 현행 5조원이 유지된다.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사후 규제는 신사업 진출, 사업영역 확대 등 경영활동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위집단에 적용돼도 기업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 5조 7000억원의 하이트진로의 경우 대기업집단에서는 빠지지만 공정위가 진행 중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된다. 하지만 규제 기준을 산업별로 세분화해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규제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개혁연대는 “공정거래법상 기준을 따르고 있는 현행 38개 법령에 따른 규제는 그 목적과 산업의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현재 대기업집단 중 절반이 넘는 37개 집단, 618개 계열사가 상호출자 등의 규제에서 벗어남에 따라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골목상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돼도 준대규모점포 제한 등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규제는 적용되기 때문에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각 법령의 규제 완화가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도 충분한 분석을 거쳤기 때문에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용 등 38개 법령도 기준 자동 적용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외에 다른 부처 소관 법률들도 여러 개가 이에 연동돼 조정된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제한 등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을 적용받는다. 이와 별도로 중소기업, 조세, 고용, 금융, 언론 등과 관련한 38개 법령도 공정거래법상 지정제도를 그대로 끌어와 사업 및 주식 소유를 제한하거나 각종 혜택을 제외하고 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중소기업기본법에서 규정한 중기 범위에서 제외돼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벤처기업육성법은 벤처투자조합이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조세특례제한법은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해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비율을 축소 적용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은 가업 상속 때 상속세 감면 대상 제외(세법), 사내유보금에 대한 법인세 부과(법인세법),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자금의 보조·융자·출연 제한(기업활력제고법) 등도 적용받는다.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완화되면 공정거래법을 원용한 38개 법령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논의한 결과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원용한 다른 법령에서도 기준을 10조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검토한 결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전·카카오 등 37곳 ‘대기업 규제’ 안 받는다

    한전·카카오 등 37곳 ‘대기업 규제’ 안 받는다

    대기업 65개→28개 크게 줄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5兆 유지 계열사 상호출자 제한 등 정부 규제를 받는 대기업 수가 65개에서 28개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대기업을 분류하는 자산 기준이 8년 만에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완화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 역시 대기업집단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공시 의무는 종전과 같이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에 적용된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로써 올해 대기업에 편입됐던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은 ‘규제 굴레’를 벗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개선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대기업 규제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고, 대기업집단에 편입되지 않으려 투자 확대와 사업 재편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준 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완화된 대기업 지정 기준은 공정거래법 외에 중소기업·조세·금융 등 38개 관계 법령에도 일괄 적용된다. 이를 위해 공정위 등 관계부처는 오는 9월까지 관련 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총수일가 사익 편취 규제와 공시 의무는 현행대로 5조원 기준을 유지해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를 이어 갈 방침이다. 그러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 공정거래법을 고쳐야 한다. 공정위는 또 앞으로 대기업 지정 기준을 3년마다 검토해 달라진 경제 여건을 신속히 반영하기로 했다. 사기업과 같은 기준을 적용했던 공기업은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대기업집단에서 모두 제외된다. 공공기관운영법 등으로 이미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내수 중심의 정보보호 산업을 수출 주도형으로 바꾸고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 도시첨단산업단지 9곳과 국가산업단지 3곳의 착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강남구 ‘수서 행복주택 갈등’ 법정 가나

    서울시·강남구 ‘수서 행복주택 갈등’ 법정 가나

    區 “대법원 제소 등 법적 조치” 서울 강남구 수서동 727 일대에 행복주택(조감도)을 건설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애초 예정된 행복주택 가구 수를 다소 줄이고 공영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확충한 ‘복합공공시설’ 계획안을 내놨으나 강남구가 대법원 제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7일 서울시가 발표한 복합공공시설안에 따르면 수서동 727 일대(3070㎡)는 행복주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공영주차장을 한 건물에 배치하는 형태로 개발된다. 주민 여론을 수렴해 당초 44가구였던 주택 규모는 41가구로 축소된다. 또 3층 전체(387.9㎡)를 작은도서관,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택 건설에는 자투리땅을 활용하기 위한 조립식 모듈러 방식이 적용된다. 시는 대신에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부지의 기능을 감안해 지상 1~2층에 91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서역 6번 출구의 밤고개로 인근에는 쌈지공원도 별도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예정대로 착공할 방침이다. 강남구가 최근 이 지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한 데 대해선 시정명령과 직권해제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애초 개발행위허가 제한은 시가 자치구에 권한을 위임한 사안으로 처분이 부당하거나 위법한 경우 바로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구는 주민 의견 청취와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을 고시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167조와 169조에 따른 시정명령이나 취소는 법령을 위반하거나 권한을 남용하는 것에 한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대법원 제소, 행정소송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구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 것은 개발 지역을 둘러싼 시각 차이 탓이다. 강남구는 개발 예정지가 수서역 사거리 도로 한가운데로, 소음과 분진 등에 노출돼 주거 지역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해 왔다. 시는 이곳이 소규모 자투리땅에 공급이 가능한 행복주택 건설에 적합하다며 지역 활성화와 주거복지라는 측면에서 구에 협조를 구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전태석 법제처 과장에게 들어본 ‘법령 해석’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전태석 법제처 과장에게 들어본 ‘법령 해석’

    주변에서 ‘법대로 하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법은 문제를 꼬이게 만드는 서로의 생각과 달리 명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간이 쓰는 말과 글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서다. 무엇보다 법은 숱한 사람과 다양한 경우에 널리 적용되는 규칙이어서 어느 정도 일반적인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변호사인 전태석 법제처 사회문화법령해석과장은 6일 이렇게 설명했다. 불명확한 법을 발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대한 그 법의 의미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석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일단 법원이 재판으로써 이런 기능을 주로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 권리의무에 관한 각종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행정부도 많은 법령 해석을 해냅니다. 법령은 행정부 정책의 근거이자 가장 중요한 수단이어서죠. 특히 법제처는 행정부의 법령 해석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종적인 역할을 맡습니다. 이런 법제처의 법령 해석은 공무원이나 법률 전문가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애매한 법령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은 소관 중앙부처의 의견을 듣고 누구나 법제처의 법령 해석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www.moleg.go.kr)에 들어가 보십시오. 법령 해석 안건에 대해서는 위원장인 법제처 차장 등 9명으로 구성된 법령해석심의위원회에서 깊은 논의를 거쳐 의결합니다. 얼마 전 법제처가 내놓은 법령 해석 사례를 볼까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5항에는 “누구든지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2조에 따른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의 방법으로 판매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금지한 ‘판매’에 우리 국민이 아닌 해외 소비자에게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것까지 포함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한 민원인에게서 법령 해석을 의뢰받았죠. 해외 소비자에 대한 콘택트렌즈 판매를 계획하고 있던 그는 앞서 보건복지부에 해외 소비자에 대한 판매 금지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국민에 대한 판매와 마찬가지로 금지된다는 회신을 받고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긴 나머지 법제처에 ‘판매’의 의미에 대한 법령 해석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법제처는 콘택트렌즈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는 판매에서 제외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의 입법 목적이 국민의 보건 및 의료 향상에 이바지하려는 것인 점과 그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벌칙의 대상이 되므로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 등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결국 해당 민원인은 불확실한 상태를 해소하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국민의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을 정하는 법령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불명확한 법령으로 인해 국민에게 부당한 손해를 끼치기 전에 미리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법제처는 중앙행정기관 사이의 법령 해석 기관에서 한걸음 나아가 국민의 사전적인 권리 보호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법령 해석 제도를 통해 제공하고자 무척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정부가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법대로’ 할 수 있도록 그 법의 의미를 명확히 밝히는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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