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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는 #미투] 인권위 문단 성추행 실태조사

    국가인권위원회가 문단 내 성희롱·성추행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최영미 시인의 성추행 피해 폭로에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인권위가 검찰 내 성추행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정을 내린 지 5일 만이다. 그러나 인권위의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사실이 동시에 알려지면서 실태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권위 관계자는 7일 “문단 내 성폭력 피해 사례가 나온 만큼 실태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영화계 성폭력 실태조사에 문학계를 포함해 문학·영화계 종사자 전반에 대한 포괄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 권고,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 범위에 따라 조사 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반드시 연내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문단 내 성추행 피해자 등을 만나 피해 사실을 듣고 조사 범위를 확정하기로 했다. 직권 조사의 단초를 제공한 최 시인은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술자리에서 젊은 여성 작가들을 상대로 성희롱, 성추행을 한 문인이 한두 명이 아니며 문단 전체가 그런 문화를 방조하는 분위기”라며 문학계의 ‘어두운 그늘’을 폭로했다. 그러나 인권위의 성폭력 관련 조사 업무는 산적해 있는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현재 성희롱, 성추행 사건 등을 조사하는 인권위 차별조사과에는 직원 12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사관은 10명이다. 이들은 1명당 평균 130건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성별·종교·장애·나이 등 국가인권위원회법상 19개 차별 사유에 해당하는 사건이 모두 이 차별조사과에 배당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폭력 관련 직권조사가 2개 더 얹어졌다.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검찰에 대한 직권 전수조사와 지난해 11월 성추문 논란이 빚어진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대한 조사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검찰 내 성폭력에 대한 직권조사에 3명의 조사관이 투입되면서 인력난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인권위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응하려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인권위 혁신위원을 지낸 정영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권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갈수록 인권 침해보다 차별조사에 더 초점을 맞추는 추세”라면서 “정부가 인권위의 차별조사에 더 많은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YWCA연합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전국 52개 YWCA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1998년 필자가 공부하던 미국 미시간대의 건축대는 동문인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를 추념하는 기념석을 세웠다. 커다란 자연석에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One can make it change!)”라는 큼지막한 글을 깊이 새겼다. 라울은 유럽의 금융 명문가인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사람으로 1930년대 신대륙의 자유스러운 학풍과 문화를 섭취하고자 건너왔다. 학업을 마치고 고향 스웨덴으로 돌아간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목도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헝가리 주재 스웨덴 대사관 외교관으로 일하며 유대인들에게 중립국인 스웨덴 비자를 발급하고 은신처를 제공했다. 또 나치 사령관 슈미트 후버를 협박해 유대인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막았다. 나치는 라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웨덴에 있는 그의 집안을 협박했다. 라울의 누나가 헝가리로 그를 찾아와 울면서 하소연했다. “동생아, 네가 기껏 몇 사람에게 가짜 서류를 만들어 준다고 무엇이 바뀌겠니? 세상의 큰 흐름은 어쩔 수 없단다. 제발 이쯤에서 그만두고 함께 돌아가자. 너도 살고 우리 집안도 살자꾸나.” “누나, 무언가 옳은 일이라면 지금 누군가 그것을 해야만 해. 지금 내가 한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천 사람도 만 사람도 구출되지 않는 거야. 한 사람이 올바른 뜻을 품고 온 힘을 다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누나는 혼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라울의 신념은 이루어졌을까. 라울은 비자 발급을 통해 1만 3000명을 살렸고, 2만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7만명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것을 막아내 모두 10만여명의 목숨을 구했다. 미국은 그의 역사적 행위를 땅에 새기어 영원히 기억하고자 해마다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홀로코스트박물관 도로명을 기존 15번가에서 ‘라울 발렌베리 플레이스’로 바꾸었다. 귀국 후 청와대에서 정부 혁신을 맡았다. 당시 정부 혁신을 강조하는 포스터 중 원숭이섬 포스터가 있었다.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섬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으니 나중에는 모든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문득 라울의 말이 떠오르면서 “혁신은 ‘내가 먼저 용기를 내 첫 발걸음을 내디디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명함에 “One can make it change!”를 새기고 이렇게 얘기하고 다녔다. 후배들은 맥주 한 깡통이 세상을 바꾼다는 뜻도 되니 필자에게 딱 맞는 모토라며 좋아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필자는 “달걀을 스스로 깨면 예쁜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는 말씀자료를 썼다. 좀처럼 준비해 준 대로 말씀하지 않는 대통령이 “어차피 계란 껍질은 깨진다. 계란 껍질이 깨지면 잘해야 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 뒷날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선배가 되자”며 개혁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그 뒤로 우리는 혁신 관련 행사 때마다 삶은 계란을 먹으면서 혁신 주체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1월 30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혁신 주체로 뛰라고 당부했다. 변혁의 시대에 공무원은 누구보다 스스로 먼저 혁신의 병아리로 태어나야 한다. 인력과 조직과 예산과 법령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 먼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정부 혁신의 추진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면서 취지에 걸맞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이젠 공직자로서 나중에 책임을 지느니 안 하면 본전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험 정신에 힘입어 겁없이 뛰는 공무원이 주류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과연 우리 부처는 지금 이 순간 또 하나의 ‘라울’일 수도 있는 혁신적 공무원을 얼마나 격려하고 보호하고 있는가 되짚어 볼 때다.
  • 2020년까지 중견기업 5500개로 확대…年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 80개 육성

    정부가 2015년 기준 3558개인 중견기업의 수를 2022년까지 5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같은 기간 ‘수출 도약 중견기업’ 500개를 선정·지원하고, 연매출액 1조원 이상의 혁신 중견기업 80개를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충북 청주시 오창산업단지에 있는 중견기업 네패스에서 중견기업 정책혁신 워크숍을 열고 이런 내용의 ‘중견기업 비전 2280’ 세부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강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형 중견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을 지원하고, 초기 중견기업에는 고졸 인력도 연구전담요원으로 인정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한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기술사업화 금융지원 대상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소득세 30% 감면과 경력단절 여성 인건비 15% 세액공제 등 올해 시행되는 9개 제도 개선 과제는 매출·고용 증대와 연계되도록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2022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5500개로 늘리면서 신규 일자리 13만개도 창출한다. 수출 도약 중견기업에는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 다각화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DB산업은행은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으로 같은 기간 2조 5000억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9조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정책금융도 대폭 확대한다. 향후 5년간 로봇과 자동차, 바이오 등 업종별 핵심 R&D에 총 2조원을 투입해 유망 분야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중견기업 50개사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마다 10개 관련 기업을 선정해 공동 R&D,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형 기술 문제 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기술 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치법규 10만건… 매년 5% 이상 는다

    자치법규 10만건… 매년 5% 이상 는다

    1995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20여년간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법규가 연평균 5% 이상 증가했다. 또 최근에는 주민이 직접 발의한 조례 청구건수도 급증했다. 이 추세가 지방의 자체 역량강화와 맞물려 지방분권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안전부는 5일 각 지자체의 자치법규가 지난해 말 기준 9만 9795건이라고 밝혔다. 조례가 7만 5708건, 규칙 2만 4087건이다. 민선 자치가 시작된 1995년 4만 970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전국 17개 시·도 자치법규 평균은 653건이었고 시·군·구 평균은 391건이었다. 시·도 가운데 조례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735건)였고 규칙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220건)이었다. 시·군·구 중에선 조례는 경남 창원시(483건)가, 규칙은 경기 성남시(162건)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정된 자치법규는 6027건이었다. 개정(2만 1631건)과 폐지(1220건)까지 합쳐 제정·정비된 자치법규가 총 2만 8878건으로 전체 법규의 28.9%다. 이는 중앙·지자체가 합동으로 부적합한 자치법규 손질을 추진한 결과다. 부적합한 법규로는 상위법령 개정을 반영하지 않은 경우, 법령상 근거가 없는 규제, 유명무실한 조례 등이다. 지난해 시·군·구에선 제·개정 및 폐지된 조례의 79.3%를 자치단체장이 발의했다. 시·도에선 지방의회 의원 발의가 59.8%로 더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시·도와 시·군·구 모두 전년대비 의원 발의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주민 발의 조례 청구건수가 16건이다. 이전 5년간 연평균 5.6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지자체 현안 중심으로 주민조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청년 월세, 교육, 안전, 학교급식비 지원 등 실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 주민 조례 청구가 많았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자치법규의 품질 향상을 위해 불합리한 법규를 발굴·정비, 행정 불신을 없애겠다”며 “지자체 공무원의 자치입법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근시안적 법령이 화재 피해 키운다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근시안적 법령이 화재 피해 키운다

    연이은 화재 참사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전남 장흥에서 서울 구경을 하고 싶다는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엄마가 값싼 여관에서 투숙하다가 함께 숨진 사연은 우리 국민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39명이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 난방 수단으로 장작과 연탄을 많이 쓰던 어린 시절 화재가 자주 났던 기억이 나는데, 1960년대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데도 정치권에서는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책임감 있는 정당과 정치인이라면 이번 화재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국민에게 고백하고, 깊은 반성과 대책 마련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이번 화재의 원인은 사회안전망에 관한 우리의 법체계가 정밀하게 완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밀양 화재는 소방 당국이 화재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 대응에 들어갔지만 1층 출입문으로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과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이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장치가 없어 빠르게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은 연면적과 수용 인원 기준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상 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세종병원은 연면적 기준과 수용 인원 기준이 모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업종과 관계없이 11층 이상 건물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나, 세종병원은 5층 건물이어서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즉 세종병원은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것이다. 소방관의 개별 대응에 문제가 없었고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불법이 아니라면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강제하지 않은 법령의 결함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소방 규제는 처음부터 연면적, 수용 인원, 층수와 같은 획일적, 정량적 기준이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기준으로 했어야 한다. 병원은 종류를 막론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있으므로 모두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옳았다. 그래야만 세종병원과 같은 규제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또 있다.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후 기존 요양병원에 대해 법률을 소급 적용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오는 6월 30일까지 완료하도록 했지만, 세종병원과 같은 일반병원은 이러한 소급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요양병원만 소급해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부과한 것은 우리의 안전관리 법령 정비가 얼마나 근시안이며 즉흥적이고 체계적 검토가 미흡한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게다가 이번 화재들은 소방시설 자가 점검, 즉 셀프 점검이라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었다. 연면적이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제천 스포츠센터는 건물주 아들이, 밀양 세종병원은 병원 총무과장이 셀프 점검을 했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러한 셀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소한 법령에서 가족이나 직원과 같은 특수관계자는 안전관리자로 선임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했다. 이 역시 뼈아픈 법령의 흠결이었다. 필자가 이끌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만이라도 안전 관련 법령의 문제점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면, 그래서 법령의 흠결이 보완됐다면 이번 참사들이 발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아쉬움과 책임감을 떨치기 어렵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우리 사회의 안전 관련 법령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다시는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연구하고 재검토하길 바란다.
  • 정호영 “다스 관련 오해 풀렸다고 생각”

    정호영 “다스 관련 오해 풀렸다고 생각”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으로 고발당한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검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역대 12명의 특검 중 처음이다.4일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 다스 수사팀에 따르면 정 전 특검은 지난 3일 9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 전 특검은 조사를 받고 나와 “상세히 설명했고, 오해가 충분히 풀렸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전 특검은 검찰에 출석하며 “당시 수사 내용과 관련해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 결론을 냈다”면서 “오해가 있으면 이번 기회에 적극 바로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특검은 참여연대의 다스 비자금 관련 고발장에 적시된 3명의 피고발인 가운데 가장 먼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정 전 특검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가 오는 21일 만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정 전 특검은 2008년 2월 22일 BBK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상은 다스 회장과 신원미상의 다스 실소유주, 그리고 정 전 특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 전 특검은 그동안 BBK 특검팀을 향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는 “당시 특검법에 따라 수사는 철저히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다스 관련 내용을 담당했던 수사 2팀의 ‘일일상황보고’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 자료에는 특검의 수사 내용과 함께 다스 직원 조모씨가 120억을 단독 횡령이라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존엄사’ 스스로 선택한다

    말기 환자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불필요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4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말기·임종기 환자 진단 때 작성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르면 연명의료를 중단·유보하고자 하는 환자는 의료기관 윤리위원회가 설치된 60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명 등 의사 2명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담당의사와 전문의의 진단 결과 ‘말기 환자’나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판단되면 연명의료를 중단·유보하고 임종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연명의료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가지다. 당장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법적 효력을 갖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연명의료 중단·유보 의사를 남길 수 있다. 단 보건소, 의료기관, 비영리법인 등 총 49개 등록기관에서 대면으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향후 질환을 앓아 임종 과정을 앞두게 되면 의료진은 환자 의사를 재확인하고 연명의료 중단·유보 절차를 밟게 된다. 연명의료계획서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되며 작성자는 언제든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www.lst.go.kr)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의향 모를 때 등 보완 필요 일각에서는 연명의료결정법령 중 건강상태가 악화돼 환자 본인 의사를 직접 확인할 수 없을 때 연명의료 중단·유보 결정을 가족에게 맡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족 범위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고 가족끼리 진술이 엇갈릴 때를 대비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에 보고하고,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개정안을 추가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호영 전 BBK 특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

    정호영 전 BBK 특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3일 오후 1시 48분쯤 ‘다스 비자금 횡령’ 관련 직무유기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정 전 특검은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출석에 앞서 청사 출입구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저희 특검이 당시 수사 내용과 관련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 결론을 냈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내린 결론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 등 질문이 이어졌으나 정 전 특검은 이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정 전 특검이 다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는 이달 21일로 만료된다. BBK 특검팀은 2008년 다스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리팀 직원 조모씨가 120억 원대 횡령을 저질렀다는 점을 포착했으나 이를 개인비리로 결론짓고 언론에 발표하지 않은 채 검찰에 수사기록만 인계했다. 정 전 특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다스 120억원 횡령’ 공개 여부를 당시 논의했으나 국론분열과 정쟁의 가능성을 우려해 발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검팀은 다스 사례와 달리 수사과정에서 파악한 한독산학협동단지(한독) 임직원들의 수십억 원대 회삿돈 횡령 의혹을 언론에 공개하는 동시에 검찰에 정식 통보한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피에 발암물질 있다’ 스티커 부착 논란, 전문가 의견은?

    ‘커피에 발암물질 있다’ 스티커 부착 논란, 전문가 의견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커피전문점에 ‘발암물질 경고문’ 부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엇갈린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과학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커피에 든 아크릴라마이드 성분이 암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TO)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크릴아마이드는 커피뿐만 아니라 구운 빵이나 튀긴 감자칩 등에서도 발견됐다. 무색무취한 결정체로, 주로 식수 처리와 공업용으로 쓰이며 인간의 신경체계에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는 아크릴아마이드가 플라스틱이나 염료, 종이를 가공하는 등 산업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흡연이나 음식 등을 통해서도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 음식이나 지나치게 바삭하게 튀긴 음식은 먹지 말고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세계보건기구가 창설한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의 연구결과였다. 국제 암 연구 기관은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아크릴아마이드가 발암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를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비영리단체들이 해당 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커피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주장 뒤에는 국제 암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크게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커피전문 기업들은 “커피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 부산물이 생기는 것은 맞지만 인체에 무해한 만큼의 양”이라면서 "게다가 국제 암 연구기관의 발암 물질 리스트에 ‘커피’가 속해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연구기관에서 커피가 항암효과를 가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을 내놓았었기 때문에, 커피전문 기업과 소비자단체의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1986년 제정된 법령에 의거, 질병을 유발시키는 유해물질이 일정량 이상 제품에 포함돼 있다면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부착 의무를 가진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 등 판매점들은 캘리포니아법원의 부착 여부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123rf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의회 “지난해 의회 접수 민원 461건... 전년보다 15건 늘어”

    서울시의회 “지난해 의회 접수 민원 461건... 전년보다 15건 늘어”

    서울시의회(의장 양준욱·사진)는 2017년도에 접수·처리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461건으로 2016년도 대비 15건 증가(3.4%↑)했다고 발표했다. 접수유형을 보면 인터넷 등 ‘전자문서민원’ 이 234건(50.8%), 우편 등 ‘종이문서민원’ 이 190건(41.2%), 전화민원 37건(8.0%)이 접수되었으며, 전년대비 ‘종이문서민원’ 이 26.7% 증가하였는데, 이는 집행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고충민원에 대하여 서울시의회를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고 진정서, 건의서 등을 제출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민원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원의견 유형별로는 ‘시정요구’ 가 140건(30.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제안건의’ 126건(27.3%), ‘이의제기’ 91건(19.7%), ‘기타’ 71건(15.4%), ‘문의확인’ 33건(7.2%)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안건의’ 의 경우 2016년도 대비 270.6% 증가한 것은 서울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개진 및 조례제정 요구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임위원회별 기준에 따른 민원분야는 ‘도시계획관리’ 99건(21.5%), ‘교통’ 79건(17.1%), ‘교육’ 48건(10.4%) 순이며, 자치구 기준에 따른 지역별 민원발생 지역은 ‘송파’ 가 34건(7.4%)로 1위이고 ‘강동’ 29건(6.3%), ‘강남’ 25건(5.4%), ‘서초·영등포’ 가 24건(5.2%)순으로 나타나 강남 4구에서 전체민원 461건 중 112건을 접수하여 약 25%에 비중을 차지했다. 처리결과 유형에 따르면 민원내용을 소관부서에서 검토한 결과 예산·법령상 민원처리가 불가하여 민원인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이해설득’ 한 경우가 275건(59.7%)으로 가장 많으며 민원을 ‘해결’ 한 경우는 124건(26.9%)으로 나타났다. 민원해결 사례로 모 아파트 단지내 우․오수관 오접공사로 인한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여 주민들이 여러번 관계기관에 민원을 요청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서울시의회에서 지역의원, 외부전문가, 주민대표, 관계기관, 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시공사가 우수관 준설공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수차례 협의한 후 민원을 해결했고, 모 지역주택조합은 아파트 건설사업 구역 내 서울시 소유의 일부토지(약 43평)를 매수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면서 조합원의 이자부담 등 경제적 손실이 컸으나 시의회와 관계기관이 토지를 신속히 매수할 수 있도록 협의하여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한 사례가 있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2017년 서울시의회의 민원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한 시민권익담당관의 경우 민원처리를 위해 민원현장 조사 113회, 간담회 13회를 실시하였는데 올 한해도 시의회 차원에서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하여 현장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 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회 민원통계분석은 시민권익 보호를 위한 각종 조례마련 및 제도개선 추진계획 수립 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시민에게 민원해결의 선제적 지원을 하는 시의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책의 해’와 책 읽는 도시/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In&Out] ‘책의 해’와 책 읽는 도시/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책의 해’다. 25년 전에도 ‘책의 해’가 있었고 몇 년 전에는 ‘독서의 해’를 개최했었다. 독서 선진국이라는 영국이나 일본에서도 ‘독서의 해’를 정해서 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기울였다. 사람들의 눈과 시간을 빼앗는 것들이 범람하는 일상에서 책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활자 이탈’ 현상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 ‘책의 해’가 원래의 목적을 이루려면 중앙정부의 역할과 정책수단이 중요하겠지만, 실제적으로는 시민의 생활환경 가까이에 있는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이를테면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서울시장 후보들부터 서울이 앞으로 5년 뒤, 10년 뒤에 보다 독서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제시했으면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공공도서관 수, 자료구입비, 전문인력(사서) 확보 수준이 모두 그렇다. 예전에 비해 공공도서관 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인구 비례로 보면 여전히 도서관 선진국인 독일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1.8권으로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공공도서관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양한 문화기반 시설 중에 이용자 수가 가장 많으면서도 1관당 전문인력의 수는 가장 적다. 이런 점들을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공공도서관이 ‘시민의 서재’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할 것 다하고 남는 돈으로 도서관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발상으로는 지자체장의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 어느 가정에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책이나 교육 투자를 할 것 다하고 남는 돈으로 하는가. 책과 도서관에 실컷 돈을 쓴다고 해도 그렇게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우선순위를 맨 뒤에서 앞쪽으로 당겨 달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도서관과 독서환경에 신경 쓰는 양 폼 잡는 소리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것처럼 인구 10만 명당 공공도서관 수는 런던이 4.7개, 파리가 3.5개, 뉴욕이 2.6개, 도쿄가 2.5개인 데 비해 서울은 1.3개로 열악하다. 또한 서울시의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120여개의 공공도서관 가운데 법령에서 정한 사서 채용 비율을 지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사서가 부족해서 자원봉사자 모집을 통해 도서관의 일손을 충당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건 ‘열정 페이’보다도 못한 도서관 망신살이다. 도서관의 자료구입비 역시 감소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예산 확보에 만성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도서관 후진 도시가 문화 선진 도시가 되기는 어렵다. 이제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도서관을 ‘시민의 서재’로 만들어서 지식복지를 실현해야 한다. 이런 비전 하나만 똑바로 세우고 실천하기 시작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책의 해’는 대성공일 것이다. 시민도 이런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시민의 미래를 귀하게 여기는 분명한 징표는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서 시민의 독서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보다는 공공도서관이 가장 발달한 도시, 시민이 책을 많이 읽고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 책으로 소통하고 꿈꾸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지자체장 후보들은 출판기념회 경쟁에만 그치지 말고 ‘책 읽는 도시’ 비전 경쟁에 나서길 바란다.
  • 인천 청라 ‘GRT 전용차로’에 웬 일반버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도입된 유도고속차량(GRT) 전용차로가 오는 5일부터 운영된다. 하지만 차로는 GRT용인데 반해 운행되는 것은 일반버스다. 오는 4월 일반버스와 GRT 중간 단계인 바이모달트램 4대가 도입되지만, 실질적인 GRT 운행은 202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에 신교통시스템인 GRT를 운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인프라를 구축했다. 청라국제도시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조성원가에 신교통수단 사업비 700억원을 포함했고 이 가운데 320억원을 들여 GRT 전용차로, 정류장 등을 설치했다. GRT는 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 또는 광학센서에 의해 시속 60∼70㎞로 달리는 신개념 차량이다. 무인운전이 가능하고 운행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 버스와 전철의 장점을 딴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 GRT와 같은 자율주행차 관련 법령이 갖춰지지 않은 데다, GRT가 아직 연구·개발 단계여서 상용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GRT 도입이 늦어져 청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미 구축된 GRT 전용차로에 5일부터 일반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을 잇는 701·702번 일반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차량은 천연가스(CNG) 저상버스(정원 50명) 14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수동으로 운전하는 바이모달트램은 4월부터 운행하지만 GRT 운행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2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文대통령 “국가균형발전 정책 참여정부보다 더 강력히 추진”

    文대통령 “국가균형발전 정책 참여정부보다 더 강력히 추진”

    해경청 인천 환원은 올해 안에 새만금공사 설립… 매립에 속도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해양경찰청의 인천 환원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와 새만금 사업도 더 서두르겠다”면서 “새만금은 관련 법령을 조속히 개정해 전담공사를 설립하고 공공 주도 매립으로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사적인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선포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국가균형발전시대를 말하기엔 까마득히 멀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사회적 양극화와 함께 지역 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엔진을 다시 힘차게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국가균형발전 3대 전략으로 ▲안정되고 품격 있는 삶 ▲방방곡곡 생기 도는 공간 ▲ 일자리가 생겨나는 지역혁신을 제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분권·포용·혁신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이 주체가 돼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한 지역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뒤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작년 14.2%였던 채용률을 올해 18%로 높이고 2022년에는 30%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앙정부가 주도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치단체가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어디서나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이 구체적으로 삶이 좋아졌다고 느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발전위는 전 국토 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50%,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밀집된 현 상황이 지속되면 인구절벽·지방소멸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농어촌 지역에 도입된 ‘100원 택시’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24시간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수술·치료가 가능한 권역외상센터는 2022년까지 17개가 새롭게 설치된다. 또 지방대 의약학 계열·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시 지역인재 특별전형 규모가 2017년 1만 1259명에서 올해 1만 2428명으로 확대된다. 국토부는 향후 5년간의 추진계획인 ‘뉴딜 로드맵’(가칭)을 마련, 이를 바탕으로 10년 단위의 국가전략인 국가도시재생기본방침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발전위는 국회 세종 분원 설치 예산 2억원을 올해 처음 반영하도록 지원했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및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등을 마련, 발표한다.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은 “2022년까지 지역인구 비중 50% 이상, 지역일자리 비중 50% 이상 달성이라는 체감도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일관성과 속도감 있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전자인간 기본권/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자인간 기본권/진경호 논설위원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 3원칙’을 제시한 때는 1950년이다. 로봇이 뭔지도 몰랐을 68년 전에 이 선각자는 저서 ’아이 로봇’을 통해 로봇의 행동을 규제할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선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아시모프의 이 로봇 3원칙은 인간을 중심에 둔 개념, 로봇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개념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 인간 지시를 단순히 이행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강지능’의 단계로 나아가면서 이런 로봇 담론에도 근본적 변화가 일고 있다. 로봇의 권리, 즉 로봇을 인간과 대등한 ‘전자인간’으로 간주하고 그에 상응한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미 하와이대학의 미래학자 짐 데이토 교수가 2007년 ‘로봇 권리장전’ 제정을 촉구하면서 촉발된 이 ‘전자인간 기본권’ 논의는 2016년 6월 EU 의회 법사위원회가 ‘전자인간’(electronic person)의 권리와 의무를 법률로 규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마련한 뒤로 본격화하고 있다. EU의 이 보고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사고나 AI 의사 ‘왓슨’의 오진에 따른 피해를 누가 어떻게 져야 하는지를 따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고서는 대안의 하나로 로봇보험 가입 의무화와 대량실업 유발금을 로봇산업에 물리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EU 보고서가 제기한 로봇의 권리는 엄밀히 말해 AI 로봇을 인간처럼 대하자는 취지라기보다는 AI 로봇산업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산업 차원의 논의와 별개로 최근엔 실제로 인간의 기본권, 즉 생각하는 인격체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AI 로봇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논의도 급부상하고 있다. 로봇이 그저 기계 노예가 아니라 인간처럼 기쁨과 슬픔, 고통을 느끼는 인격체인 만큼 그에 상응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범주의 논의에선 인류가 ‘유기인류’ 인간과 ‘전자인류’ AI 로봇으로 양분되고, 두 인류의 공생을 위한 규범들이 거론된다. 청소로봇이 열심히 일한 자신을 대견해하며 행복해하는 데 인간 주인이 로봇의 전원을 꺼버린다면 이것이 온당한가 하는 식의 논의다.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시민권을 얻어 화제가 된 AI 로봇 ‘소피아’가 지난 30일 서울에서 로봇의 기본권에 대해 말했고 수백 명의 인간이 이를 경청했다. 인류의 분화, 멀지 않은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닭·오리·계란도 유통 이력제 도입

    닭·오리·계란 등 가금산물의 유통 경로를 소비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력제가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하반기 가금류 이력제 전면 시행을 목표로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축산물 이력제는 가축 사육부터 판매까지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회수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2008년 소 이력제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돼지고기 이력제가 도입됐다. 반면 가금류는 그동안 이력 관리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체계적인 방역과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을 계기로 이력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협회별로 가금류 이력제를 자율 실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가금류 이력제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3월부터 농장별 식별번호 부여 등 시스템을 구축한 뒤 11월부터 이력제를 시범 실시한다. 전체 가금산물의 10%에 대해 이력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관련 법령을 개정해 내년 12월에는 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올 법률안 347건 국회 제출

    정부가 올해 국회에 제출하는 법안은 총 347건이다. 여기엔 국정 목표와 관련된 국정과제 이행법안 71건이 포함됐다. 법제처는 ‘2018년도 정부입법계획’을 3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29개 정부부처가 주관하는 347건의 법률안이다. 이 중 235건(67.7%)이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인 8월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을 맞아 국정과제 이행 법안들이 눈에 띈다.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라는 국정 목표 아래 ‘남녀고용평등법’, ‘지진관측법’,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이번 정부입법 계획에 들어 있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 목표를 위해 새로 제정되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은 혁신적 금융서비스에 대한 시범인가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에선 ‘청탁금지법’ 일부 개정안이 오는 12월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국정과제 이행법안 이외에도 각 부처 정책과제 수행을 위한 276건의 법률안이 있다.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법령을 개정하거나 행정조사 시 원칙과 절차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한 개정 내용도 입법계획에 포함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고] 지방분권 시대 국가 법령이 나아갈 길/김계홍 법제처 차장

    [기고] 지방분권 시대 국가 법령이 나아갈 길/김계홍 법제처 차장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뿌연 담배 연기가 자욱한 실내에서 일하고, 밥 먹고, 커피 마시던 때가 있었다. 간접흡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과 많이 다르던 시절이었다. 금연 관련 조항은 ‘국민건강증진법’에 규정돼 있는데, 1995년 법 제정 이후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조항도 개정을 거듭했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연혁에서 2010년 5월 개정이 유독 눈길을 끈다.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수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버스정류장, 공원 등을 금연권장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나 법률에 근거가 없는 ‘권장’에 불과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므로 조례로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위반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것이 개정 이유다. 각 지자체가 지역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금연 행정을 하고 싶어도, 자치 법규보다 국가 법령이 상위 효력을 갖는 우리 법체계에서는 ‘캠페인’을 넘는 실효적인 행정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방분권은 시대적 흐름이다. 국가 법령이 국가 전체 차원에서 나아갈 큰 틀을 형성하지만, 지역 특성이나 주민의 세세한 요구에 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적극적인 자치행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지자체가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자치행정을 제한 없이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헌법은 “지자체는 주민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해 자치입법권과 자치행정권 한계를 정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법’은 “지자체는 법령의 범위 안에서 그 사무에 관해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다만, 주민 권리 제한 또는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에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한계로 2010년 5월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각 지자체는 법령에서 정한 것을 넘어 조례로 금연구역을 추가 지정하거나 위반자를 제재하는 행정을 할 수 없었다. 법제처는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법령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 법령이 자치행정을 지나치게 제약하지는 않는지,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례로 정할 수 있게 허용할 부분은 없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각 부문 행정법령 조문을 꼼꼼히 따져 보고 있다. 정비 대상 과제를 정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통일성을 유지할 부분과 지역 특색에 따른 차이를 인정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책적 판단과 법 체계적 검토가 수반된다. 또 지자체 의견도 폭넓게 들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법제처는 각 법령 소관 부처 및 지자체와 상시 협업하고 있다. 지방자치 수준에서 법치행정은 철저히 준수돼야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계가 협력적이고 대등한 관계로 바뀌려면 자치입법권·행정권을 뒷받침하는 지방분권 지향적 국가 법령이 합리적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한다. 법제처는 그 주춧돌을 튼튼히 놓기 위해 법률 과제 30여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새 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등 법령 정비에 전념하고 있다. 지방분권을 내실화하기 위한 세밀한 법령 정비 사업에 대해 중앙행정기관의 적극적 협조와 각 지자체·주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 감사원에 ‘교차세무조사’ 추가 검증 요청

    감사원에 ‘교차세무조사’ 추가 검증 요청

    외압 의혹 기획조사 감독 강화 관련 규정 법에 명시·제재 추진 대주주 차명주식·계좌 검증 확대 ‘표적 조사’ 논란을 빚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 교차 세무조사에 대해 감사원의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외부 입김’ 의혹이 끊이지 않는 비정기(기획)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감독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국세행정 개혁 권고안’을 확정해 국세청장에게 권고했다.권고안에 따르면 TF는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 교차 세무조사의 운영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해 감사원에 추가 검증을 요청했다. 교차 세무조사는 관할 지역 국세청과 해당 기업의 유착을 우려해 다른 지역 국세청이 조사를 벌이는 방식이지만 ‘정치 사찰’ 논란을 빚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어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의 시발점인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부산에 위치한 태광실업에 대한 조사를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했으며, 조사 담당 공무원의 직권 남용 문제도 불거졌다. 김명준 국세청 기획조정관은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는 내외부 법률 검토·자문을 받았다”면서 “외부에서 검찰에 고발한 사안임을 고려해 추가 수사 의뢰나 고발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에 대해 “객관적 사실관계나 관여 정도가 밝혀지지 않은 대상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TF는 교차 세무조사에 대해 사유·절차·문서관리 방법 등을 훈령에 규정하고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의 요구를 받고 세무조사가 이뤄지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정을 법에 명시하고 위반하면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하도록 했다. 비정기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세행정개혁위원회에 조사 현황을 보고하는 등 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세행정개혁위원회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TF는 또 편법 상속·증여 근절을 위해 대주주의 차명주식·계좌 검증 범위를 확대하고 사치성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하도록 했다. 현금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에 대한 조사를 늘리고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고액·상습 체납자의 금융자산 조회 범위를 배우자·친인척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법 개정도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대신 그동안 은밀하게 진행됐던 세무조사의 투명성은 높이도록 했다. 납세자는 앞으로 홈택스 서비스를 통해 세무조사 착수, 기간 연장, 처리 결과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단기·자체 개선이 가능한 과제들은 올해 안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검토나 법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들은 내부 검토와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권고 취지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은평, 주민참여예산 최우수구

    서울 은평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기초단체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와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는 243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법령 준수 여부, 참여예산의 비중, 주민참여기구 구성·운영 등의 정량지표와 주민참여 절차 운영 실적? 등 정성지표 점수를 합산해 평가가 이뤄졌다. 자치단체별 여건에 따라 도시형 광역 1곳, 도농형 광역 1곳, 도시형 기초 7곳, 도농형 기초 6곳의 4개 유형으로 분류해 총 15곳을 우수자치단체로 선정했다. 은평구는 도시형 기초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2011년 도입한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투표로 결정하는 주민총회, 모바일 투표, 청소년 총회, 동 지역총회 등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은평형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참여 활성화의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좀더 성숙하고 주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교육정책 국민참여 숙려제 도입… 일방 추진 안 한다

    교육정책 국민참여 숙려제 도입… 일방 추진 안 한다

    정책 수립 때부터 시민 의견 반영 1~ 6개월 살펴 여론 나쁘면 포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민감한 교육 정책이 여론 수렴 없이 추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숙려제가 도입된다. 대입수학능력시험 개편,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교육 금지 등 정부의 일방적 추진으로 국민들의 반발을 샀던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유치원 영어 금지 반발 등 재발 없도록 교육부는 29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2018년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장·차관, 일반 국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국민참여 정책 숙려제’를 도입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기로 했다. 찬반 여론이 팽팽히 대립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여부를 결정할 때 충분한 공론화 기간을 뒀던 것과 비슷한 취지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기존에는 정책 추진 때 (입법예고 기간, 공청회 등) 법령에 나온 절차만 따랐다”면서 “앞으로는 정책 수립 단계부터 국민 의견을 받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여론 수렴을 위한 숙려 기간은 최소 30일에서 6개월 이상까지 두기로 했다. 박 차관은 “올해 추진할 정책 중 숙려제 대상이 될 게 있는지 모두 점검할 것”이라면서 “(교육부 여론 소통 사이트인) 온교육 등 온라인 공간 등에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하면 숙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숙려기간 동안 모인 여론이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다르면 정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열정페이 강요 기획사 재정 지원 배제 문체부는 문화·예술인에 대한 ‘열정페이’ 강요 등 불공정 행위를 일삼는 기획사 등에 대해 재정 지원을 배제하는 ‘합법적인 블랙리스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인의 공정 활동과 기회 보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문을 연 ‘예술인 불공정행위 신고상담센터’와 올해 신설될 ‘콘텐츠 공정상생센터’로 이원화해 신고를 받고, 체불·불공정 계약·수익배분 지연 등에 대해 문체부가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신고상담센터에 접수된 ‘1호 신고’는 소속 작가들에 대한 갑질과 블랙리스트, 정산금 미지급 비판을 받고 있는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 코믹스’다. 문체부는 아울러 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도 독립기구인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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