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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 “스타벅스·아마존 등에 노숙자세”···대기업들 반발

    시애틀 “스타벅스·아마존 등에 노숙자세”···대기업들 반발

    미국 시애틀시가 노숙자들에 보호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스타벅스와 아마존 대기업에 특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부동산 가격을 올려 노숙자를 양산했다는 게 과세의 근거다. 반면 이들 대기업은 일자리를 늘렸는데 세금을 또 부과한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14일 의회전문 사이트 더힐에 따르면 시애틀시 의회는 시애틀에 있는 민간대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인 1인당 275달러(약 30만 원)의 ‘인두세’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대상 기업은 매출이익이 2000만 달러(약 210억 원) 이상인 기업으로 시애틀에 있는 전체 기업 가운데 3%에 해당한다고 시의회는 밝혔다. 앞서 시애틀시는 2015년부터 무주택 노숙자들에 대해 비상 구호조치를 펴왔으며 새로운 법령으로 조성된 자금은 이들 구호 사업에 투입된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은 시애틀 타임스에 “우리 사회에는 죽어가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충분한 보호시설이나 저렴한 주택들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법은 5년 시한으로 오는 2023년 연장 여부를 시의회가 다시 표결하게 된다.시의회는 당초 고용인 1인당 500달러의 인두세를 검토했으나 제니 던칸 시장이 거부권 행사를 경고함에 따라 절반으로 감축했다. 이같은 세금 부과에 지지하는 이들은 시애틀의 간판 기업인 스타벅스나 아마존 등 대기업들이 호황으로 부동산 월세나 주택가격을 부추겨 노숙자들을 양산하는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시애틀에 둥지를 튼 대기업들은 “세금을 무작정 인상해 무주택자에게 돈을 주기보다는 전문가를 통해 개혁 방안을 연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반발하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정부혁신 성공은 국민 참여에 달렸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기고] 정부혁신 성공은 국민 참여에 달렸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지난해 이맘때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부임했다. 당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문장을 마음 깊이 새겼다.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국가 또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올바른 정치를 함에 있어서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을 묻는 자공의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다. 그동안 행안부는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우선 정부가 보유한 공공정보의 문을 활짝 열었다. 정보공개 누리집(open.go.kr)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된 원문 문서는 지난해 말 500만건을 훌쩍 넘었다. 국민이 청구한 정보공개 건수도 700만건에 달한다.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와 유니패스 관세시스템 등 우리의 전자정부는 세계를 선도한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부 신뢰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2016년 정부 신뢰도를 조사했더니 24%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2%보다 한참 뒤처진다. 정부가 국민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지 못했는지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우리 정부는 왜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까. 해답은 ‘정부와 국민 간 불통(不通)’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 결과 정부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전체 응답자의 59.5%가 ‘국민과의 소통 없는 일방향식 혁신’을 꼽았다. 국민들은 정부 행정서비스가 우수하다고 여기지만 정작 서비스 정책 수립과 집행, 평가 과정에서 소외됐다고 느낀다. 이것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원에서 뉴질랜드 정부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월 전자정부 선도국 협의체인 ‘D7장관회의’에 참석했을 때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시행하면 즉시 국민에게 의견을 묻고 국민이 만족하는 수준에 오를 때까지 끊임없이 개선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와 국민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무엇보다 정부가 진정성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가능하다. 이에 정부혁신을 주관하는 행안부도 국민이 적극적으로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비중을 확대해 동네 살림살이를 주민이 직접 짤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각종 법령안을 심사할 때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평가도 확산한다. 지난 4일부터 상설 운영 중인 ‘광화문1번가’는 모든 국민이 의견을 나누고 결과물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는 ‘공공숙의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정부24’는 행정서비스 정보를 전달하고 민원을 처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이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양방향 소통 체계로 구축된다. 행안부는 정부 전체에 혁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만족할 때까지 ‘광화문1번가’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다듬을 것이다. 초여름 길목이다. 겨울을 이겨 내고 싹을 틔운 식물의 잎이 더욱 무성해지는 시기다. 정부의 국정 운영 또한 ‘국민이 주인’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국민 참여와 소통’이라는 양분을 통해 더욱 올곧아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 암호 같은 법령용어 우리가 바꿔 볼까요

    “‘사력의 채취’를 하려는 자는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의 한 조문이다. 여기서 ‘사력’(沙礫)은 ‘자갈’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상생활에선 거의 쓰이지 않는다. 현재는 ‘자갈의 채취’라는 말로 바뀌었다. 이처럼 어려운 법령용어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고자 법제처는 14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국민 아이디어 공모제’를 연다. 법령을 어렵게 만드는 일본식 표현, 전문용어, 복잡한 문장 등을 개선하는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다. 법률·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현행 법령에서 이를 찾아 개선 의견을 내면 된다. 국민참여입법시스템(community.lawmaking.go.kr)이나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공모제 게시판에 제출하면 된다. 법제처 법제지원총괄과 주소로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된 국민 의견을 바탕으로 법제처 내부 검토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3편의 최종당선작을 오는 9월 중 선정한다. 활용성·충실성·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당선자에겐 법제처장의 표창과 함께 부상이 주어진다. 최우수상(1명)은 100만원, 우수상(2명)은 50만원, 장려상(10명)은 2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토 다큐&뷰] 이별에도 ‘기술’이 필요해… 무지갯빛 추억만 남길래

    [포토 다큐&뷰] 이별에도 ‘기술’이 필요해… 무지갯빛 추억만 남길래

    회사원 현복남씨는 회사에 갑작스럽게 휴가를 냈다. 장례를 치르기 위한 휴가였다. 장례의 주인공은 현씨의 반려견 루찌였다. “16년을 함께한 아이였습니다. 우리 노부부에게 루찌는 출가한 딸들보다 더 자식 같은 아이였습니다.” 현씨는 루찌를 잃은 슬픔을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러 주며 달랬다.●정성스럽게 장례 치러주면 슬픔도 빨리 치유돼요 종만 다를 뿐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되는 반려동물의 수명은 사람보다 훨씬 짧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족들은 아이(펫족들은 반려동물을 보통 이렇게 칭한다)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실의 시간을 꼭 한 번은 겪어야 한다.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오는 상실감은 자식을 잃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런 상실감과 우울감을 펫로스(pet loss)증후군이라 부른다. 펫족의 증가로 펫로스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경기 광주의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에 10여명의 사람이 모여 강의를 듣고 있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가는 길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모인 반려인들이다. “펫로스증후군 극복은 아이를 잃기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펫로스증후군 극복강연 강사로 나선 반려동물장례지도사 강성일 실장은 이 부분을 강조한다. 강연에서 알려 주는 ‘준비하는 펫로스’ 방법은 털 모아두기,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 버킷리스트 실행하기 등이다. “이별을 앞둔 반려동물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지으면 아이들이 불안해합니다. 마지막까지 최대한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라고 강 실장은 조언한다.●털 모아두기,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 버킷 리스트 실행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러 주는 것도 슬픔을 빨리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법적으로는 키우던 동물이 죽게 되면 그 사체를 폐기물로 처리해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게 돼 있다. 하지만 가족으로 같이 지내 온 아이들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그래서 땅에 묻어 주는 반려인들도 있지만 생활 폐기물인 동물 사체를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인들은 동물보호법령에 따라 만들어진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찾는다. 펫포레스트에서도 하루 평균 10여건의 장례가 치러진다. 경기도 외곽에 자리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모여든다. 15년 동안 키우던 강아지 ‘초코’가 죽은 지 1년을 맞아 딸과 함께 납골당을 찾은 정모씨는 “갑자기 떠나버린 초코를 쓰레기봉투에 버려야만 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침 장례업체를 알게 돼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러 줄 수 있어 초코에게 들었던 미안함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유골함을 치장했다. 반려동물장례 전문가들은 동물이 사망한 지 72시간 동안은 부패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미리 장례를 준비하지 못한 반려인들은 침착하게 식장을 찾아도 된다며 신중하게 장례식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반려동물이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라는 표현을 쓴다.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말일 것이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이별이 무지갯빛으로 기억되기 위해서 다가올 슬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경찰 ‘인권영향평가’ 부처 최초 시행… 인권침해 예방한다

    경찰이 다음달 1일부터 공권력 행사에 따른 인권 침해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인권영향평가’를 정부 부처 최초로 실시한다. 경찰청은 인권영향평가 도입 등의 내용을 새롭게 포함한 ‘경찰 인권보호규칙’이 14일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경찰관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직무 기준 등을 다룬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이 13년 만에 각종 인권 관련 업무를 세세히 다룬 규칙으로 전면 개정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내용(21조)은 제·개정하려는 법령 및 행정규칙, 국민의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치안 정책 및 계획,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집회 및 시위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이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된 부분이다. 법령 등 각 평가 대상에 따라 평가 시기를 정하고, 평가도 체크리스트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하도록 했다. 단 사전에 청문회, 공청회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경우에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인권영향평가는 개정 규칙 시행 이후인 6월 1일부터 실시된다. 새롭게 바뀐 규칙에 따르면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규약 감독기구 등 국내외 각종 기구의 경찰 관련 권고안에 대해서는 경찰이 자의적으로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도록 경찰청 인권위원회가 타당성을 검토한다. 인권 관련 자문기구인 경찰청 인권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자는 취지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론] 판문점 선언 제도화로 통일 기반 다져야/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시론] 판문점 선언 제도화로 통일 기반 다져야/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장소인 판문점은 줄곧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곳 분단의 선을 넘나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희망의 선으로 바꾸는 역사적 장면을 세계에 전했다.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약속을 담았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우여곡절 속에 무산된 경험에 비춰 이 선언은 더욱 소중하며 어려운 국면을 전환시켜 합의한 만큼 새롭다. 그렇지만 이 선언도 실천되지 않으면 또 하나의 역사적 이벤트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전 남북 정상 합의가 무위로 그친 이유는 이행의 제도화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남북 관계의 획기적 개선 발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기본 합의와 13개항에 이르는 실천 과제는 신속한 후속 조치로 실현돼야 한다. 다행히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적대행위 중지, 이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8월 15일 이산가족 친척 상봉 등을 정한 합의는 남북의 공통된 실천 의지를 반영한다. 합의 이행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이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 강조에서 분명하게 읽힌다. 법조인으로서 정상 합의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법적 구속력 확보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종래 남북 합의서의 사문화는 법적 효력을 부여받지 못하고, 신사협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한다. 1971년부터 남북 간 체결한 합의서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245개에 달한다. 남북 경제협력 보장 합의서를 포함해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준법률적 효력을 갖게 된 것은 13건에 불과하다.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전환적 계기를 만들었다. 이 선언을 굳이 새롭다고 강조한 이유는 상황 변화에 따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 틀의 형성이라는 절실함 때문이다. 과거 일회성의 교류협력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복합적이다. 따라서 그 해법에는 고민과 인내가 필요하며, 어떤 경우에는 시행착오도 불가피하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요구가 적절한 수준에서 해결되면 대북 교류와 협력 사업들이 쏟아질 것이다. 이에 따른 문제점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도 풀어야 하는 과제다.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도 국내외적 제도화 조치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제도화 조치에는 기존 관련 법령 정비를 비롯해 우리의 대북 관련 법령과 북한의 대남 관련 법령이 개선돼야 한다. 적대와 갈등의 시대에서 화해와 평화의 시대에 걸맞은 법령으로의 개정 및 폐지는 남북 관계의 법제도화를 통해 이룩될 수 있다. 최근 북한은 시장화와 국제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대폭 정비되는 관련 법제 분석도 필요하다. 독일 통일은 벌써 27년이 넘어서면서 박물관에 전시돼야 한다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동서독의 통일 과정에서 보여 준 법제도화 조치들에 주목해야 한다. 구서독 기본법상 통일 조항, 동서독 기본조약, 국가조약, 통일조약 등에 대한 합헌성 판단은 중요하다. 동서독 특수관계론, 동서독 기본조약의 법적 효력 부여, 통일조약의 합헌성 등의 법적 판단은 대(對)동독 정책의 제도화를 기하고, 결과적으로 독일 통일의 법적 효력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독일 통일은 구동독 시민들의 의지와 행동에 의한 ‘무혈혁명’으로 완성됐다. 구동독 시민들이 서독의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도록 한 원동력이 통일을 법적으로 대비한 서독의 조치에 있었다. 우리의 통일에도 북한 주민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법제도적 조치들이 구체화돼야 한다. 이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제도화로 다져 나갈 수 있다.
  •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71억 50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먹튀’ 방지를 위해 GM이 한국GM 지분을 5년 동안 매각할 수 없도록 했고, 이후 5년 동안 1대 주주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두기로 했다.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GM 관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GM에 대한 총투입 자금 71억 5000만 달러 가운데 GM은 64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산업은행은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각각 부담한다. GM은 ‘올드머니’인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약 3조원)를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할 경우 연 1500억원 수준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GM은 한국GM의 설비 투자 등을 위해 ‘뉴머니’인 36억 달러(약 3조 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10년간 시설투자 20억 달러와 운영자금 8억 달러를 지원하고, 구조조정 비용 8억 달러를 대출로 지원한 뒤 올해 안에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먹튀’ 방지 조항도 마련했다. GM은 최초 5년간 지분 매각이 전면 제한되고, 이후 5년간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산은은 특별결의 사항에 대한 현재의 비토권을 유지하고, 제3자에게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을 매각, 양도, 취득할 때 유효한 비토권을 회복한다. 비토권은 지난해 10월 만료됐다. 산은은 한국GM에 대한 경영자료를 제공받고 주주 감사권도 강화한다.김 부총리는 “실사 결과 한국GM의 주력인 승용차 등의 수출 물량 감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한 부실 원인으로 지적됐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배정과 고정비 절감 노력 등이 이행될 경우 매출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되면서 영업정상화 및 장기적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실사기관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런 최종 실사 결과에 따라 산은은 GM과 경영회생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11일 GM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 산은과 GM은 오는 18일 최종 합의된 경영회생 방안을 담은 기본계약서를 체결한다. 정부는 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과 관련, 현재 GM의 투자 계획은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투자계획을 다시 제출하면 법령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신설하기로 약속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부·GM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M은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신설해 한국GM을 아태지역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태본부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를 활용해 엔진 등 핵심 부품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GM은 현재 한국 부품 협력사로부터 한국GM과 글로벌 GM 생산에 필요한 연간 2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부품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벼락’ 맞는 한진家

    ‘불벼락’ 맞는 한진家

    조양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임 직원연대 내일 2차 촛불집회한진그룹 조양호 총수 일가의 온갖 비위 의혹에 사정기관 등이 총출동해 전방위적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2차 촛불집회를 예고하는 등 퇴진 압박에 나서며 조 회장 일가는 사면초가에 놓인 모양새다. 10일 현재 조 회장 일가를 옥죄고 있는 곳은 검찰과 경찰, 관세청,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까지 모두 7곳이다. 전무후무한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월 발생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뒤늦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사회적 공분을 샀고,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밀수 등 각종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 이사장은 부하 직원, 운전기사, 호텔 공사장 관계자 등에게 손찌검을 하고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폭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조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1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밀수·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도 주목된다. 조 회장 부부는 물론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모두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현재 관세청이 경찰과 업무 협조를 하며 압수물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밀수 의혹을 폭로한 대한항공 직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를 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직 관세청장이 검사 출신이라 이번 수사의 칼날이 더 날카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이사장과 조 전 전무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500억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로 조 회장 일가를 수사하고 있다. 국세청 고발 사건이다. 서울국세청은 지난 2002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남긴 해외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조 회장 등 4남매가 상속세를 신고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국토부는 외국 국적자인 조 전 전무가 과거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로 불법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에 대해 법리 검토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부담을 느낀 듯 조 회장은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진에어는 최정호·권혁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 밖에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기내면세품 판매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이른바 ‘통행세’를 받은 사익 편취 혐의에 대해, 고용부는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한 혐의로 총수 일가 갑질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대한항공 직원연대 호소문’을 내고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관세청·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진에어 면허취소 여부, 소급적용이 관건

    진에어 면허취소 여부, 소급적용이 관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위법 등기이사 재직과 해련 해당 규제의 소급적용 여부가 진에어 면허취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외국인 신분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등기이사를 맡아 항공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조 전 전무의 등기이사 건이 항공 면허 결격 사유가 된다고 보고 법무 법인 3곳에 면허 취소에 대한 법리 검토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적자인 조 전 전무는 국내 항공법상 항공사의 등기 이사를 맡을 수 없었지만 2010년부터 6년간 진에어의 등기 이사를 맡아 논란이 된 바 있다.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진 기타비상무이사(등기이사)였고, 이후에는 사내이사로 있다가 2016년 3월 돌연 사임했다. 이에 대해 앞서 국토부는 당시 항공법령에는 등기이사 변경 등에 관한 보고의무 조항이 없어 지도·감독 제도상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 9월에서야 등기이사 등 경영상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즉시 고지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법령개정 전 국토부가 간과한 등기이사 위법사항에 대한 소급규제 여부다. 소급규제가 가능해지면 자연스레 항공법 위반에 대한 진에어의 면허취소 가능성도 높아진다.이와 관련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주 비공개 대책 회의를 갖고 진에어 면허 취소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건은 과거 조 전 전무의 위법한 등기이사 재직여부를 두고 소급해 규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법리 검토를 통해 면허취소나 정지가 가능할 경우 이를 규제에 반영할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진에어에 대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조 전 전무의 등기이사 위법여부를 묵과한 부분은 없는지 자체감사도 실시해 관계자들을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로스쿨 취약층 특별전형 7%로 확대

    내년부터 취약계층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기회가 확대된다. 올해부터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계층 사다리’가 사라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8일 로스쿨에 대한 취약계층 입학기회 확대 및 로스쿨 학생 선발 공정성 강화를 위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 시행령에 따르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기존 5% 이상에서 7% 이상으로 확대했다. 취약계층의 기준(시행령 제14조 제2항)은 기존 ‘신체적·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계층’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추가해 국가유공자나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 등도 특별전형으로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로스쿨 입학전형에는 블라인드 면접, 선발결과 공개 등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사항을 포함하는 것을 의무화해 로스쿨 학생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로스쿨은 학생 선발과 운영, 높은 학비 등으로 인해 고소득 계층의 자녀들에게 유리하다는 ‘현대판 음서제’라고 비판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계층 사다리’ 역할을 해 왔던 사법시험이 폐지돼 개천에서 용 나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지적과 함께 로스쿨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법령개정을 통해 취약계층의 법전원 입학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이동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신장애인 복지사 자격 취득 제한은 평등권 침해”

    정신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자격·면허 취득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현행 법령에서 정신장애인 자격·면허 취득 제한 관련 27개 결격조항을 폐지 또는 완화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정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국무총리에게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지난달 시행된 사회복지사업법의 정신장애인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관련 결격조항을 폐지할 것도 권고했다. 정신장애인이 잠재적 위험성을 갖췄고 업무적으로도 무능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자격·면허를 취득할 때 정신질환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 같은 정신장애 관련 사유를 결격 사유로 규정하는 현행 법률은 28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모자보건법(산후조리원 설치 운영 면허) 등 6개 법률은 정신장애인의 자격이나 면허 취득을 무조건 제한하고 나머지 21개는 예외를 둔다. 특히 지난달 25일 시행된 사회복지사업법 역시 정신장애인을 원칙적으로 사회복지사의 결격 대상자로 추가했다. 이 법은 병세가 호전되거나 완치된 정신장애인 중 대학이나 평생교육원, 학점은행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가 되려는 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인권위는 정신건강복지법의 정신질환자 정의를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있는 자’ 등 객관적인 상태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학폭 가해자 40% ‘학교 밖 청소년’

    올해 학교폭력 가해자 10명 중 4명은 ‘학교 밖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으로 학교 밖 청소년 관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는데도 실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학교 밖 청소년은 총 1658명이다. 전체 학교폭력 가해자(4151명)의 39.9%를 차지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폭력 비중은 2015년 41.4%에서 지난해 34.6%까지 점차 줄었다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신학기인 지난 3월과 4월만 놓고 보면 학교폭력 가해자(2043명) 중 학교 밖 청소년은 899명으로 전체의 44%에 해당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792명)보다 13.5% 늘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취학 의무를 유예하거나 초등학교·중학교를 3개월 이상 결석 또는 고등학교에서 제적, 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학생을 말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24세 이하 청소년도 포함된다. 지난해 부산, 강원 강릉, 충남 아산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자 중 다수가 학교 밖 청소년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한 학교 밖 청소년(19·여)은 페이스북에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전국의 학교 밖 청소년을 불러 모은 뒤 이성 혼숙을 하면서 온갖 탈선 행위를 하다 지난 2월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선도 활동을 하지만 근거 법령이 없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비리 면접 피해자 즉시 채용

    낙방자 다음단계 응시 기회 부여 피해자 특정땐 정원 외 인력 선발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로 최종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피해자는 즉시 채용된다. 피해자가 여럿일 경우 이들을 상대로 별도의 채용 시험도 치러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채용 비리와 관련한 피해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으면 서류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필기시험 기회를, 필기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면접시험 기회를, 최종 면접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즉시 채용의 기회를 각각 줘야 한다. 또 채용 비리로 인한 피해자 범위만 특정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피해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정원 외 인력을 뽑는 제한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피해자 또는 피해자 그룹이 특정·확인될 경우 채용 비리 관련 부정합격자가 확정·퇴출 전이라도 피해자 구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채용 비리 발생기관의 피해자 구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공공기관 내부 규정을 7월 말까지 정비해 하반기 채용부터는 공공기관들이 개선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이행 기관은 기관명 공개, 기관평가 반영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노력이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합동대책본부를 국민권익위원회 중심의 범정부 협력체계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인중개사 등 32개 자격증시험 결격사유 판단 기준일 명시해야

    공인중개사나 건축사, 세무사 등 국가전문자격증 32종 시험의 응시 결격사유를 판단하는 기준일을 관련 법령에 명시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전문자격의 결격사유 기준일 명확화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 등 12개 중앙행정기관에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전문서비스 분야의 자격인 국가전문자격은 반드시 자격을 취득해야 해당 직업에 종사할 수 있다. 세무사와 관세사, 행정사, 영양사, 위생사, 응급구조사, 건축사, 도선사, 공인중개사 등 총 32종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해물질 노출 임신근로자 미숙아 출산하면 산재 적용”

    정부가 임신근로자 가운데 업무상 유해물질에 노출돼 미숙아나 선천적인 장애아를 출산한 경우 산재보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는 고용노동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안전 정책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 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분석해 개선을 권고하는 ‘특정성별영향평가’를 바탕으로 했다. 현행법상 임신노동자의 유·사산은 업무상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해 여성근로자의 유산이 4만여건에 달하지만 최근 5년간 유산 관련 업무상 재해 신청은 4건에 불과할 만큼 유명무실하다. 게다가 임신노동자가 업무상 유해인자에 노출돼 미숙아나 선천적인 장애, 질병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는 산재보험을 적용하지 않았다. 여가부는 이를 헌법상 모성보호 의무와 여성근로자 보호의무에 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산재보험 제도 소관부처인 고용부에 업무상 질병의 구체적 인정 기준에 유·사산을 명시하도록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회 특활비 공개” 대법 3년 만에 결론

    대법원이 국회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참여연대가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3일 참여연대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로 판단하지 않고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참여연대는 2015년 6월 ‘2011∼2013년 사이 국회 특수활동비의 지출·지급결의서, 지출·지급 승인일자, 금액, 수령인 등을 공개하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회사무처가 특수활동비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1·2심은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국회 활동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공개할 필요성이 크다”며 참여연대의 손을 들어 줬다. 국회사무처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면 국회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노출돼 국익을 해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날 판결이 확정되자 참여연대는 “합리적 이유 없이 특수활동비 비공개를 고수한 국회사무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며, 불투명한 국회 예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공개 대상 정보인 2011~2013년 3년간 특수활동비 자료를 포함해 특수활동비 자료 전반을 국민들에게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마다 다른’ 공익신고자 보호…권익위, 보상제도 등 일원화

    개별적으로 규정돼 있는 부패·공익신고자 보호와 보상체계를 일원화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법제연구원은 ‘부패·공익신고 및 신고자 보호·보상제도 일원화를 위한 법제연구’를 올해 수시연구과제로 선정해 이번 달부터 9월 말까지 5개월간 추진한다. 현재 부패·공익에 대한 ‘신고자 보호’와 ‘신고자 보상’의 요건과 절차는 부패방지권익위법, 공익신고자보호법, 청탁금지법 등에 개별적으로 규정돼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해야 하는 국민 입장에선 여러 법령을 찾아보고 신고자 보호 및 보상 요건과 절차를 따로 알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로 신고로 벌금·과태료·과징금 등이 부과되면 공익신고자는 보상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패신고자나 청탁금지법 위반행위 신고자는 신청이 불가능했다. 또 공익신고자나 청탁금지법 위반행위 신고자에게 신고를 방해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부패신고는 현재까지 관련 규정이 없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신고자 보호·보상제도의 개선을 위해 법제연구원과 협업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이에 대한 국민과 공직자 의견을 반영하고자 2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에 특별 의견수렴 창구를 개설·운영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 없게… 性비위 사립교원, 국공립 수준 징계

    은폐·축소·무대응 학교도 징계 앞으로 성 비위를 저지른 사립학교 교원은 국공립학교 교원과 같은 수준으로 엄격하게 징계를 받는다. 또 학교 측이 교사의 성 비위를 숨기고 대처하지 않았을 때도 징계 대상이 된다. 교육 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은 지난달 27일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법령·제도 개선안을 논의했다고 교육부가 2일 밝혔다. 자문위는 사립 교원이 성 비위에 연루됐을 때 국공립 교원과 같은 수준의 징계 양정 기준을 준용하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성희롱·성매매·성폭력 등을 저지를 경우 비위 정도와 고의·과실 여부에 따라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받는다. 그동안 사립 교원은 학교에 따라 교육공무원 징계 수준을 준용하거나 자체 교칙으로 징계하는 등 징계가 제각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각 재단과 학교가 미온적으로 징계하는 일이 잦았다. 법령이 개정되면 성 비위를 저지른 사립 교원에 대해 엄정히 징계할 수 있고, 본인이 비위를 저지른 경우뿐 아니라 이를 은폐·축소하거나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도 징계 대상이 된다. 자문위는 또 성희롱 징계 기준을 세분화하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준 경우에도 징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성희롱 등 피해자가 미성년자 또는 성인인지를 구분해 가해자를 징계하고 피해자 따돌림·부당 인사·폭언 등 2차 피해를 발생시켰을 때 징계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을 만들 방침이다. 자문위는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 보호 등 현장 지원을 위해 상세 대응 매뉴얼을 만들도록 권고했다. 매뉴얼은 초·중등학교용과 대학용으로 나눠 개발된다. 추진단은 사학법 시행령과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올해 하반기까지 끝낼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한반도에 모처럼 찾아온 남북 간 해빙 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1일 이번 판문점 선언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의 10·4 선언문보다 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과 남북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떠오를 법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북한법 전문가 3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에는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법과대학 교수, 법무부 자문위원인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조현석 사회부장이 진행을 맡았다.→이번 선언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박 교수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통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한 변호사 전반적 내용은 10·4 선언문의 계승에 가깝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추진이 사실상 연계돼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3자) 또는 남·북·미·중(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한 점도 북한이 평화협정의 주체로 우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에서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협정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별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맞다.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가 아닐 뿐이다. -이 위원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서독처럼 상주대표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도 정상회담을 제도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선언문의 법적 효력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가. -박 교수 2000년 6·15 선언문을 비롯해 10·4 선언문과 그외 남북 간 주요 합의문서의 중요성에도 불구, 법적 규범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 이행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적 합의의 절차적 과정으로서 국회 비준 동의 절차는 이뤄져야 한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대계를 위한 중요 합의가 정치적 쟁점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한 변호사 선언문 내용만 보면 정치적 이행 의무가 발생하는 ‘신사협정’에 불과하다고 본다.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문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공동선언문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아도 정치적 이행 의무가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 위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가나 국민에 대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은 분명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제처의 유권 해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선언문 이행을 위해 해결돼야 할 법적 과제는. -박 교수 현재 대북 정책 관련 법이 상당히 미비한 실정이다. 기본법 체계는 갖췄지만 구체적으로 세부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교류 협력만 해도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는데 제도적 정비가 돼 있지 않다. -한 변호사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강산관광지구법’이 사라졌다.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새로 만들어 기존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개성공단도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신변안전 보장, 분쟁 해결 절차 등 남북 간 협의를 했지만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돼 있지만 평화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평화조약은 강화조약인 만큼 헌법상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는 규정돼 있지 않다. 이러한 법률적 쟁점들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이 위원 남북 간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했는데, 적대행위가 무엇인지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려면 관련 법도 많이 정비돼야 한다. →남북한 법이 이질적인데 통합 가능성은. -박 교수 남북한이 현재 극히 다른 이념과 체제를 가지고 있고 법령 체계도 달라 이 두 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우리 법령 체계 중심의 통일법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 남북한 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느냐’라는 부분이다. 통일 국가가 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한다면 북한의 생산수단에 대해서도 사적 소유를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수단의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 후유증을 감소시키려면 법제 측면에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위원 통일법은 우리 법과 북한 법을 가지고 ‘제3의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에서도 보듯이 서독의 법이 동독에 확대 적용됐고 일부 동독 법률 중에서 필요한 부분은 부속서에 담아 잠정적으로 유지했다. 동독이 체결한 조약도 80%가량은 소멸됐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법 중 일부만 수용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북한 주민에 대한 법치 교육, 인권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북한 지역 투자도 가능할까. -박 교수 중국에서 북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임금도 800~1000달러를 준다. 우리가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수준인 150~300달러와 격차가 크다. 투자가 확대될수록 임금 조정 문제가 불가피하게 따를 것이다. -한 변호사 개성공단이 재개된다 해도 기존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온다면 오히려 남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북한에 물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북한 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야 한다. 또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법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대북 정책을 펼 때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하도록 절차적 규정을 둬야 한다. 근거 법이 없으니 입주기업 보상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위원 개성공단 폐쇄로 그곳에 투자한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철도, 도로 연결 관련해서도 국내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북 간 신뢰 구축, 신변 안전 제고가 동반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어렵다. →통일되면 유산 상속, 지분 다툼 등 가족 분쟁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박 교수 우리 민법 원칙이 사적 자유의 원칙인데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속된다. ‘원소유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분단 과정에서 점유하고 있던 북한 주민의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독일에서도 동독 지역의 재산권 반환 문제가 사회 갈등의 소지가 됐다. 우리도 그런 경험을 교훈 삼아 북한 주민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이 부분을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 변호사 북한의 토지 이용권을 우리의 소유권, 지상권(타인의 토지에 건물 등을 세우고 이용할 권리), 임차권 등으로 전환하는 등 북한 주민이 갖는 권리를 남한 법제의 권리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유산 상속 문제는 복잡하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상속을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친족 범위, 상속 순위, 유류분 제도 등에서 남북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일 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 토지, 협동조합 전환 등 구체적 분야에서 문제가 많다. 우리 정부도 연구를 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제는 하나씩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대비해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박 교수 정부가 북한법, 통일법에 대한 연구 기반을 보다 확충하고 산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와 국회도 각각 분쟁 해결 절차, 선거 등 정치제도 통합에 필요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한 변호사 남북 교류 협력의 가장 큰 문제는 상호 교류가 아닌 남한의 일방 투자라는 점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거주하는 형태를 규정하는 법제가 없다. 또 남북한 법제 통합은 각 정부 부처가 다 달라붙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통일부, 법제처 외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대통령 산하든 총리 산하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 -이 위원 연구 재정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석·박사 양성이 안 된다. 정부가 수요 조사를 한 뒤 신진연구자 지원 및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단독] 김정은, 집권 초부터 경제法 정비… 경제강국 실현 치밀하게 준비했다

    [단독] 김정은, 집권 초부터 경제法 정비… 경제강국 실현 치밀하게 준비했다

    지방 맞춤 경제개발구법 제정 시장 확대·자본주의 적용 시도올해 신년사와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경제 강국’을 외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부터 경제 관련 법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사상 강국’, ‘군사 강국’에 이어 ‘경제 강국’까지 실현하고자 했던 김 위원장이 치밀하게 준비를 해 왔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1일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경제·산업·과학 법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온천 개발과 관련한 ‘광천법’, 천연광물 개발과 관련한 ‘내화물관리법’, 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재생에네르기법’, 탄광지역 개발과 관련한 ‘중소탄광법’ 등 금속, 지하자원 등과 관련된 법들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새롭게 만들어졌다. 산업을 ‘투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북한의 변화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2014년 ‘자금세척방지법’, ‘전력법’ 등도 전면 개정하는 등 법령을 보다 체계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속에서도 ‘무역화물검수법’(2012년), ‘국경통과지점관리법’(2014년), ‘외국투자회계검증법’(2015년) 등이 새롭게 제정됐다. 2014년 개정한 합작법과 합영법의 각 4조에는 합작 금지와 제한 대상이 추가됐다. 북한은 이 법에서 ‘환경보호기준을 초과하는 대상’, ‘경제기술적으로 뒤떨어진 대상’, ‘경제적 실리가 적은 대상’, ‘식당·상점과 같은 봉사업’ 등에 대해 합작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북한이 2013년 제정한 ‘경제개발구법’은 일방적인 중앙 통제 방식의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 현실에 맞춰 경제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경제 정책 중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최근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의 종결을 선언하고 경제 발전에 ‘올인’하기로 한 것도 어느 정도 내부 동력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김정은 정권 들어 시장화 조치를 확대하는 등 일부 자본주의적 경제 원리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북한 헌법에 규정된 경제 조항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 원년’의 해를 선포했지만 경제 강국 완성은 못했다”면서 “경제 강국 건설이 가능하려면 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개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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