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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개발 인허가 특별 조례’ 재의 요구 거부 논란

    경기 “상위법 위반” 통보에도 공포 市 “권리제한보다 행복추구권 우선” 안양·의왕 등 제정 가능성… 결과 주목 경기 고양시가 상위법에 위반하는 조례를 다시 심사·의결하라는 경기도의 통보를 일축하고 공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달 11일 근린생활시설·소매업 등으로 쉽게 허가받은 후 공장·골재파쇄업·폐기물처리시설 등의 주민 기피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하는 편법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으로 ‘개발인허가 특별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도 법무부서는 지난달 29일 “지방자치법 제22조(조례)는 ‘주민의 권리제한 또는 의무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 법률의 위임을 받도록 하나 고양시 조례안은 그렇지 않다”는 농지부서 의견을 받아들여 고양시에 시정권고 및 재의요구를 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법 위반 소지는 있지만 시민에 대한 권리제한보다 시민의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며 이튿날인 30일 조례를 곧바로 공포했다. 시 법무팀 관계자는 “도는 주민에 대한 권리제한으로 보지만, 우리 시는 오히려 다수 주민의 주거생활을 보호하고 행복추구권을 위한 조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아무리 취지가 좋은 조례라 해도 상위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도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향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더 파악한 후 대법원 제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법령을 위반한 자치사무에 대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조례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으며, 행정상·재정상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012년 11월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순천시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불허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주차장법은 부설주차장의 용도변경을 허용하는데 순천시는 (조례를 만들어) 용도변경할 수 없도록 해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것은 위법하다”며 “(상위법을 위반해)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이모씨 등 관련업계 542명은 지난달 15일 “변경 인허가 사항은 건축법·산지관리법 등 국가법령인 개별법으로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는데도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만든 것은 시 자문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앞세워 규제 재량권을 남용하려는 의도”라며 고양시와 경기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허가받은 후 다른 시설로 변경 인허가받을 때 주민설명회나 의견청취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민주적 행정절차처럼 보이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이나 동종 업계의 과도한 반대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양·의왕·광명 등 그동안 고양시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 온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안 제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토피 유발’ 연필 등 환경호르몬 어린이용품 13만점 적발

    ‘아토피 유발’ 연필 등 환경호르몬 어린이용품 13만점 적발

    환경 기준치를 최대 220배 초과한 수입 어린이용 제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관세청은 3일 어린이날 등을 앞두고 3월부터 2개월간 수입 어린이 제품에 대해 안전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완구와 학용품 13만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제품에는 캐릭터 연필세트가 6만 9000점으로 가장 많았고, 연필과 도형자, 샤프펜슬 등이 포장된 문구세트(3만 3000점), 다트총(2만 3000점) 등이었다. 어린이 제품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4배에서 최대 220배까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든다. 인체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피부에 접촉하거나 입으로 흡입시 아토피와 신장, 생식기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입으로 빨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캐릭터 연필은 가격이 저렴해 초등학교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각종 행사에서 사은품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번에 적발된 캐릭터 연필은 표면에 색을 칠하는 대신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수지필름을 감싸서 제조했다. 관세청은 “어린이 제품뿐 아니라 여름철을 앞두고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물놀이용품 등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불법 유해 물품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관리를 강화하고 적발 물품은 반송·폐기·수사·고발의뢰 등 근거 법령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당 “신속처리법안 협의하자”… 黃 “민생현장 중심 투쟁”

    4당 “신속처리법안 협의하자”… 黃 “민생현장 중심 투쟁”

    한국당, 오늘 靑 앞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국 돌며 文정부 경제실정 등 성토 나서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일 선거법 개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한국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후속 조치를 논의하면서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 4당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들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지만 향후 본회의에서 이대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4당은 앞으로 열린 자세로 한국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장 내일(2일)이라도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4당 원내대표는 2일부터 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추경안이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됐고 한국당이 요구하던 내용도 추경에 포함됐다”며 “탄력근로제 도입 등 노동관계 관련 법령의 심의 역시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내일이라도 합의되면 (선거법 개정안 등을) 바로 마무리할 수 있다”며 “패스트트랙을 330일 딱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한국당이 얻은 것도 많이 있지 않느냐. 야성을 회복하고 당내 단결을 강화하고 지지도도 35%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에서 여야가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강경투쟁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은 2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 성토할 계획이다. 황교안 대표가 3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전·대구·부산시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전남 목포시, 광주시, 충남 천안시 등을 차례로 돌며 민생 현장 방문을 겸한 장외투쟁을 전개한다.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 번째 정부·여당 규탄 집회를 주도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염원을 담아낸 집회와 전국의 민생현장을 찾아서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국민중심 투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2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처음으로 삭발을 한 바 있다. 한국당은 다만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천막 얘기는 사실상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됐을 뿐 최고위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찰 “수사권조정안, 경찰 통제 강화”…문무일 검찰총장 반박

    경찰 “수사권조정안, 경찰 통제 강화”…문무일 검찰총장 반박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해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일 공개적으로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총장은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안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이 하루 만에 “검사의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방안을 강화했다”면서 문 총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경찰청은 2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법안은 검사의 경찰 수사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 통제방안을 강화했다”면서 “경찰의 수사 진행 단계 및 종결사건(송치 및 불송치 모두)에 대한 촘촘한 통제장치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점거·회의 방해 속에서도 지난달 2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의결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고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했다. 현재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기 전에도 경찰 수사를 지휘할 수 있고, 경찰은 수사를 마치면 반드시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 단 개정안은 경찰 권한이 비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경찰 수사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검찰에게 일부 특정 사건의 직접 수사권을 인정하고 송치 후 수사권,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권, 법령 위반이나 인권침해 등 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했을 때 사건 송치 및 시정조치, 징계 요구권 등의 통제권을 부여했다. 또 경찰이 ‘사건 불송치’ 결정을 하더라도 그 이유를 고소인 등에게 통지해야 하고, 고소인 등 사건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곧바로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도록 했다. 경찰의 불송치가 부당하다면 검사는 그 이유를 문서에 명시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의 개정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검찰개혁안과 유사하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차적 수사권을 경찰에게 부여하고, 검찰에게는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만을 부여하는 검찰개혁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하지만 문 총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특정한 기관(경찰)에 통제받지 않는 1차 수사권과 국가정보권이 결합된 독점적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형사사법 개혁을 바라는 입장에서 이러한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하는 경우 사건 관계인에게 이를 통보하고, 사건 관계인이 이의를 신청하면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게 돼 경찰 임의대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수사권 조정안은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는 영장청구를 통해 언제든 경찰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만큼 경찰 수사권의 비대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문 총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은 박정희 정부 집권기인 1962년 제5차 개헌 과정에서 헌법에 규정됐다. 현행 헌법에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이런 규정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식민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검사에게 권한을 독점시키고 사법경찰에 대한 검사의 일방적 지휘·복종 관계를 인정한 형사사법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영장 청구를 검사만이 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정한 민주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의 역할’ 5분자유발언

    양민규 서울시의원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의 역할’ 5분자유발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지난달 30일 제28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의 역할’에 대해 5분자유발언을 실시했다. 5분자유발언을 시작한 양 의원은 “학교는 단순히 학생을 교육하는 시설로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이자 하나의 주체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담당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며 “대다수의 학교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이나 유지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의 역할에 대해 2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학교시설 개방 문제를 들며 “「학교 시설 개방 및 이용 조례」에 따라 학교 부대시설 이용을 원하는 사람과 단체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활체육활동 참여율에 비해 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학교시설은 지역사회의 생활체육활동을 위한 공공 인프라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주장했고 “학생의 안전과 사고 예방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학교가 평생교육과 지역사회의 중심축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동네의 주차 문제를 들며 “학교건물이나 부지를 활용해 주차문제도 해결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현행법령상 주택을 지을 때 건축물에 산정된 최소한의 주차면수를 확보해야 하지만 건축물 완공 이후 불법적인 구조 변경 등을 통해 가구 수를 늘리거나 원래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 골목마다 주차대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어서 양 의원은 “학생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신중하게 검토해야하고 정확한 수요 조사를 통해 사고 발생 방지 및 대책을 세워 학교 내 지하 주차장을 운영한다면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그동안 지역사회가 학교를 끌어안아 왔다면, 이제는 학교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공동의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5분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낮에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면 공연음란죄”

    “대낮에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면 공연음란죄”

    대낮에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면 공연음란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이 사건은 열띤 공방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36)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한 호텔 6층에 투숙한 A씨는 2017년 9월12일 정오에 야외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 나체 상태로 3~4분 서 있었다. 한 여성이 야외수영장에서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검찰은 이 여성 진술을 토대로 호텔 발코니에서 나체 상태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1심은 “목격자가 나체 상태인 A씨를 보고 당황해 음란행위를 한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퇴실하려고 짐을 싸던 아내 옆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것은 경험칙상 이해하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검찰은 A씨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발코니에 서 있던 것 자체가 음란행위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2심은 “음란행위는 반드시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성적 의도를 표출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일반인의 정상적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음란행위에 해당한다. A씨가 신체 중요 부분을 가리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신체 노출방법, 정도, 노출시간을 고려했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과 수치심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1심을 깨고 벌금 5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4시간 이수명령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령 위반 등 구체적인 사유 없이 단순히 원심의 사실 인정을 다투는 취지의 주장과 양형 부당 주장은 적법한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원, 자치구 등 위임사무 일제정비한다

    박순규 서울시의원, 자치구 등 위임사무 일제정비한다

    서울시의회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이 2017년 9월 최종 개정된 「서울특별시 사무위임 조례」를 2년 만에 개정하는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하여 지난 25일 소관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원안 의결돼 본 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박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1월 1일부로 변경된 조직개편 사항을 조례에 반영하였고 사무위임 근거 법령을 일일이 검토하여 삭제되거나 변경된 규정을 일괄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위임사무와 법령의 일치에 역점을 두었다. 「서울특별시 사무위임 조례」는 1982년 1월 7일 제정 당시 구청장에게 위임하는 사무가 130개 항목이고 그 외 보건소장 등에게 위임하는 사무가 31개 항목으로 총 161개의 사무였으나 2019년에는 구청장에게 379개, 기타 소속기관장에 37개 사무를 위임하여 총 416개 항목의 사무를 위임하고 있는 상태로 크게 증가했다. 박 의원은 조례의 실·국 별 위임사무들을 분석하고 “기후환경본부가 85개로 가장 많은 사무를 위임하고 있고 도시교통실이 79개, 시민건강국이 65개의 사무를 위임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일수록 구청장에게 많은 사무가 위임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사무의 위임규정은 행정 업무처리에 있어서 근간이 되는 법규이며 관리가 미비한 경우 주민과 행정기관과의 마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직개편, 근거법령의 변동이 생기면 빠른 시일 내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본 조례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서울특별시 사무위임 조례」는 서울특별시장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 중 인·허가, 등록 등 반복적이거나 자치구와 소관기관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사무를 자치구 등으로 위임하는 규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사회적 대화로 현안 해결 사실상 불가능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도 무산 위기 탄력근로·주 52시간 근무 변질 과제 분류 ‘김용균법’ 통과로 안전보건 강화는 이행 “경제 상황·경영계 반발에 정책 방향 변질”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노동절(5월 1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범 초기에는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추진하면서 노동존중사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참여연대의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평가에서 노동사회 분야는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 현안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등으로 노정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반영된 평가다. 노동 관련 대표 과제는 ‘노동존중사회 실현’,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생활의 균형 실현’, ‘성별·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 ‘실직과 은퇴에 대비하는 일자리 안전망 강화’ 등이다. 19개 세부 과제에서 이행 중이거나 이행이 완료된 과제는 5개에 그쳤다. 반면 축소·변질 이행은 10개, 이행 사항 없음 또는 폐기가 4개였다. 약 26%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종수 노무사는 “경제 상황이나 경영계 반발에 밀려 정책 방향이 수정되거나 변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드맵 찾기 어려운 노동존중사회 기본계획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거론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은 무산 위기에 놓였다. 대선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인 ILO 핵심협약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가단은 “정부 차원에서 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맡겼다”면서 “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부당노동행위 처벌조항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대표제도 기능 강화’, ‘중소·영세 미조직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노동존중사회의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과제에 대해서는 “로드맵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며 진행 사항이 없는 것으로 봤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 계획도 축소·변질 임금과 노동조건 등에서 발생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려는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과제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로드맵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통과로 ‘도급인의 임금지급 연대책임 및 안전보건조치 의무 강화’는 이행 중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22일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김용균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이 오히려 법을 후퇴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평가단은 “2018년까지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인상률을 유지했지만,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온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 임금인상 효과마저 줄었다는 평가다. 또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생명 안전 관련 업무는 직접고용한다’는 원칙도 사업장마다 다르게 적용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 제한 제도와 비정규직 사용 부담 강화 대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 확립, 포괄임금제 규제, 장시간 근로사업장 지도·감독 강화 등은 축소·변질된 과제로 분류됐다. 평가단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근로기준법에 명시되면 주 52시간을 규정한 법 개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시 조례, ‘지방’ 용어 사라진다

    서울시 조례, ‘지방’ 용어 사라진다

    홍성룡 의원 “자치분권 시대에 맞추어 향후 정비 범위 더욱 확대할 것”지난 25일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조례 “지방” 용어 일괄정비 조례안」이 제286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조례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홍 의원은 “서울시 조례에서 굳이 ‘지방’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서울’이라는 지역명이 포함되어 있거나 문맥상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무의식적으로 사용해 왔다”라면서, “ ‘지방’의 사전적 의미는 ‘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로 규정돼 있고, 중앙정부와 대비해 수직적·종속적 구조를 나타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게 서울시의 위상과 소속 공무원의 사기 제고 측면도 고려하여 본 조례를 제안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상위 법령에서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지방’ 삭제 시 큰 혼선이 예상되는 경우는 제외하였지만, 향후 정비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은 서울시의 각종 조례에서 ‘지방’이란 용어를 삭제하거나 ‘서울’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를 ‘서울특별시 공무원 정원 조례’로, ‘지방청사’를 ‘청사’로, ‘지방자치단체’를 ‘자치구’로, ‘지방의회’를 ‘구의회’로, ‘지방공기업’을 ‘산하 공기업’으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의 설치’를 ‘서울기록원의 설치’ 등으로 ‘지방’을 삭제하면서도 용어 정의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 의원은 “자치분권 개헌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일괄정비조례안이 자치주권을 확립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적 관계를 정립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26일 오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서울특별시의회가 공동개최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제2차 지방분권 간담회’에 참석, 의회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고 자정의지를 약속하는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신 의장은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들에게 전달하며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자정노력 과제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발표에 앞서 신 의장은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무관심의 원인이 지방의회에 있기 때문에 의회 스스로 책임감 있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자정노력을 통해 비로소 시민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방분권 과제 해결과 지방의회 위상 정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시민사회단체와의 제2차 간담회는 지난 3월 26일 개최된 제1차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써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전달과 제1차 간담회에서 논의되었던 지방분권 공동 대응 및 협력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는 총 9개 분야 24개 추진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개월간의 내부 논의를 통해 최종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자정결의에 대한 대표성과 내부 합의를 위해 지난 15일 각 정당별 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110명)에게 그 취지와 내용을 알리고 동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 공무국외연수 개선, 지방의원 겸직제한, 영리행위 금지, 의정비제도 개선, 지방의회 정보공개, 지방의회 시설개방,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의정활동 투명성 강화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자정노력을 마련했다. 24개 추진과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시 의원의 친인척 채용을 배제함은 물론 채용절차를 법제화하여 국회와 달리 의원이 임의로 직원을 채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한 지방의회 공무국외연수 개선과 관련하여 사전심의 강화 및 심의내용 홈페이지 공개, 예산 내역 공개 및 성과보고회 개최 의무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지방의원 겸직과 관련해서도 겸직신고 내용 공개, 겸직신고 위반 등에 대한 징계 규정 도입을 규정했고, 영리행위로 인한 이해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취업청탁 및 인사개입 금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의원의 의정비 지급기준 및 금액, 의원별 출석률 및 조례발의 건수, 의원 공약사항 및 이행실적, 상임위원회 회의 및 본회의 인터넷 공개, 예산심의 계수조정 공개, 표결 실명제 등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의회 내 회의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회의에 시민방청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감시단을 제도화하여 문제 발생 시 외부기관에 지방의회 공개감사를 요청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밖에 의원들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사전 인권교육, 청렴교육, 젠더감수성교육 등을 의무화하고 사후적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두어 ‘셀프징계’ 를 방지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쪽지예산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 및 신고제 도입, 자료요구 온라인 시스템 도입 및 법적 처리기한 준수 등을 통한 의회 갑질 금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현행 법령상 개최 신고 및 수익보고의 의무가 없는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개최 신고 의무화와 함께 소득신고를 규정하여 지방의원의 정치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류종열 공동대표(흥사단 이사장), 백미순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순영 전 공동대표(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였고, 이태호 운영위원장(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윤순철(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이승훈 사무처장, 김모드 활동가(이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개선 의지가 담긴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서울시의회의 자정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선도하여 지방의회가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진수 의원, 성중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권수정 의원(정의당) 등 시의회 의장단 전원과 각 정당 시의원이 참석하여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고, 자정결의를 통해 앞으로 시민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는 서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발표된 ‘자정노력 결의서’를 오는 5월 개최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전국 지방의회로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정결의 이행을 위해 서울시의회 자치법규 개정 등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한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산불로부터 안전한 서울 만든다

    오중석 서울시의원, 산불로부터 안전한 서울 만든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서울특별시의회 제286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5일 서울시 산불방지대책수립 및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산불방지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의원은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의 25.6%를 차지하는 약 15,486ha의 산림면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방지에 대한 조례 하나 없이 산불관리대책을 산림청에만 의존하는 것은 부족하다. 최근 국가재난사태를 불러일으킨 강원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 재발방지를 위하여 서울특별시 산불방지 및 지원 등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본 조례(안)는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산불방지 등을 위한 제도의 근거를 만들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관계 법령으로는 ‘산림보호법’ 및 같은 법 시행령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불 대비를 위한 시장의 책무 ▲연도별 산불방지 대책 수립과 시행 ▲산불방지 협의회 구성 ▲산불방지 활동 ▲산불방지 지원 등이다. 산림청 산불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4년~18년) 서울에서 산불이 총 73건이나 발생했으며, 한해 평균 15건에 달한다. 관악산, 남산, 북한산, 인왕산, 수락산, 용마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있는 서울시도 대형 산불에 취약한 실정이다. 오 의원은 “최근 강원도 산불 사태를 보면서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서울도 해마다 산불이 크고 작은 형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산불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강원도 산불을 신속히 대처한 정부의 노력을 거울삼아 서울시도 서울지역의 산불방지와 대책 마련에 만반의 준비를 통하여 안전한 서울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규제·제도 개선 때 이해집단 고려해야 실행 가능한 입법 될 수 있어”

    “규제·제도 개선 때 이해집단 고려해야 실행 가능한 입법 될 수 있어”

    사회가 복잡해지고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법률 수요도 늘고 있다. 분권, 혁신, 포용 성장, 규제 혁신, 남북 관계 등 현안을 이행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 필요하다. 국가 중요 정책은 입법 지원 없이 안정적 추진이 불가능하다. 성공한 정책이라도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법제를 통한 제도화가 뒤따라야 한다. 이런 국가의 입법 정책을 지원하는 곳이 한국법제연구원이다. 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안정과 같은 거시적 이슈에서부터 생활주변 안전에 이르기까지 법제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법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신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행 법제도가 첨단 기술 도입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신기술 사업에 현행 법제도가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있다. 법이 사회변화를 주도하기보다 사회 변화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속도가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런 특징이 두드러져 보인다. 새로운 산업, 최신 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규제와 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법제도 배후에 있는 이해집단을 무시하고 법만 개정하면 자칫 탁상공론이 될 수 있다.” -최근 카풀 도입 문제만 봐도 갈등이 심하다. “기존 택시업계와 관련된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카풀을 전면 허용하는 입법을 할 경우 택시업계의 기득권을 침해할 수 있어 법집행이 안 될 수 있다. 카풀과 택시업계의 이해 조정, 안전망 확충, 관련 규제와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도 설계를 해야 실행 가능한 입법이 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할수록 산업 간 관련성이 높고, 새로운 규제는 그만큼 정교하게 설계해야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주목받는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사후 규제) 방식은 신규 도입되는 규제에 우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입법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입법평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성장 지원 방안은.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규제 해소 지원 법제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는 업종별, 산업별 시장 진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나타나는 규제를 시각화하는 ‘미래지향적 규제 지도’를 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규제 혁신에 대한 법제 지원을 통해 기업 창업과 활동을 촉진하고 신성장, 신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해 직접 규제뿐 아니라 관련 규제를 종합적·입체적으로 검토해 규제 지도와 정비 로드맵을 작성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북핵 문제가 여전히 난제이지만 장기적으로 통일 시대를 대비한 통일 법제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2015년부터 운영해 오던 통일법제연구팀을 올해 통일법제연구실로 승격시켜 본격적인 남북 법제연구에 들어갔다. 남북 관계는 가변적이지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남북 관계가 진전되는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법제적 쟁점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계획이다. 기존 남북 관계 연구는 비체계적이고, 사안별로 분산돼 있는 법령을 재정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올해부터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방향으로 관련 과제를 적극 발굴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남북한 법제연구는 통일 과정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 “남북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남북한 간 법제 분야에서 공통의 관심 사항을 발굴하고 교류해 상호 이해 폭을 넓혀가려고 한다. 우선 남북한 법령용어 연구, 경제특구관련 법제 등 비정치적 영역부터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교류하려고 한다. 이런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통일에 도움이 된다. 남북 문제는 국내 문제일 뿐 아니라 국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과 법의 지배’를 주제로 ‘K-Law 포럼’을 열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법률과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법에 관한 외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법제 한류’(韓流)란 말도 나왔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한국 법제에 대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선진적 법제 분야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경제 성장과 민주화 과정에서 나타난 성공과 실패 사례를 알고 싶어한다.” -외국과의 법제 교류는 어떻게 하나. “한국 법제를 알리기 위해 아시아 17개국, 31개 법과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ALIN’이라는 법제정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네팔, 베트남, 중앙아시아 국가의 공무원 초청 연수를 실시했고, 올해는 피지에 농촌진흥법 관련 법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런 협력관계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신북방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의 대학·연구기관 등과 법제 교류를 통해 우리 법제도를 알리고 있다. 매년 K-Law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열고 있고, 올해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영미권 한국법 연구자들과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서북정법대학에 ‘한국 경제법의 쟁점’ 강좌를 개설하고 올해 중국인민대, 몽골국립대 학생 대상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원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사회적 가치 구현에 도움을 주는 법제 구축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고용 안정과 사회보장법제 연구, 복지법제 연구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법제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인권과 안전, 생태, 사회적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등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가 정책으로 반영되고 실제로 법제화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법제연구 허브 역할을 계획이다. 우리 연구원은 사회적 재난뿐 아니라 자연재해 등 모든 위험 요소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제 확립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하 침반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시설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법제연구도 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이익현 법제연구원장은 누구 헌법재판연구관·靑 법무 행정관 역임… 법제 관련 최고 전문가 1959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시라큐스대학 맥스웰스쿨,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법제처 경제법제국장과 행정법제국장, 법제지원단장, 법령해석정보국장,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관, 청와대 법무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 있으면서 미국행정법 개론(번역서)과 규제의 악순환(번역서) 등을 냈다. 대한민국 법제 60년사(경제 분야) 집필을 총괄할 정도로 법제 관련 최고 전문가다. 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하다.
  • 朴정부 정보경찰의 불법사찰·정치 관여… 수뇌부는 또 면죄부?

    檢, 정보경찰 사찰 판례 없어 국정원 참고 실무진엔 유죄… 지시 혐의 고위직엔 무죄 공모관계 입증 주력… 강신명 前청장 조사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불법사찰과 정치관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경찰청장 등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의 불법사찰·정치관여 판결을 참고해 최고위직을 겨냥할 계획이다. 23일 불법사찰·정치관여로 기소된 국정원의 판결문을 분석해 보면 법원은 고위직에겐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위고하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 것이다. 국정원은 당시 이석수 청와대 특별감찰관, 이광구 우리은행장,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등의 혐의를 받았다. 채동욱 총장 사찰에 대해 실무 책임자인 문정욱 국익정보국장은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 국정원장은 ‘사찰을 지시한 것이 아니고, 명시적 승인도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석수 감찰관 사찰도 유사한 판단을 받았다. 법원은 이 감찰관 사찰 행위 자체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적 이익을 위해 직권남용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추명호 국익정보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상급자인 최윤수 2차장은 ‘ 사찰을 지시한 증거가 없어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보경찰의 불법사찰 행위도 국정원과 유사하게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실제로 검찰 수사에서 경찰 고위직들은 ‘직접 무엇을 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고, 밑에서 해보겠다기에 해보라고 한 것뿐이다’고 변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나 기무사 수사 때와 같은 반응이다. 결국 경찰 고위직과 실무진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는게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고위직 처벌을 위해 공모관계 입증에 힘을 쏟는 한편 정보경찰의 첩보활동이 치안과 관련이 없다는 부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판례와 법령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르면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는 경찰의 직무 범위에 포함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경찰의 사찰 행위 적법성을 판단한 판례가 없어 합법인지 불법인지 경계가 모호한 만큼 국정원과 기무사 판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정보국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사찰하고, 2016년 총선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21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을 책임지는 신개념 창업 시스템 ‘엘카맨’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을 책임지는 신개념 창업 시스템 ‘엘카맨’

    2002년 월드컵 당시 길거리에서 전광판 축구 중계로 국민들에게 크게 각인됐고 전국에 로또 판매점에 전광판이 설치될 정도로 붐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 법령 개정으로 53년 만에 옥외광고법이 개정 시행돼 디지털광고물이 허용됐고 대부분의 간판이 전광판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LED 전광판 사업에 도전하기엔 최적의 시기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엘카맨은 전국 지역에서 15여 년에 걸친 전광판 제작과 판매 노하우를 접목시킨 전광판 사업 아이템으로 불경기 창업 및 성공사업으로 차별화된 홍보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신개념 창업 아이템 엘카맨은 차량과 사업아이템을 제공해 무점포, 소자본으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주어지며 이후 사업수익으로 할부 상환하는 방식이어서 초기 창업자금의 부담을 줄여주는 창업시스템을 지녔다. 또한 각 지역의 한정적인 엘카맨 모집으로 영업 시 동종 사업인의 충돌을 예방하는 한정적인 가맹유치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판매의 형식도 다양하다. 한 지역의 한 상권을 집중적으로 순회하며 전광판을 판매한 업체 광고를 1~2주간 무료로 내주면서 광고를 유도하면 판매와 광고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차량 한 켠에 전광판 크기가 큰 전광판(100인치 기준 가로 2.3M, 1.4M)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방법과는 차별화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는 판매실적과 영업 노하우나 자료, 영업경험 등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하는 중·대형 전광판 영업을 본사에서 엘카맨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배기사·캐디 등 특고 9개 업종도 원청 보호 명시… 노사는 반발

    택배기사·캐디 등 특고 9개 업종도 원청 보호 명시… 노사는 반발

    500명 이상 기업 대표에 산재 예방 의무 민노총 “화물운송·영화방송 포함 안 돼” 도급 승인 4개 화학물질로 한정도 비판 경총은 “작업중지 해제 절차 까다로워”앞으로 캐디나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원청업체의 보호 조치가 법령에 명시된다. 직원 500명 이상의 대기업 대표이사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담긴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김용균법) 하위법령 입법예고안에 대해 노사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1월 산안법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과 규칙 등을 개정해 22일 입법예고했다.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하위법령 개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노동계와 경영계, 전문가와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노사단체와 완벽하게 의견 조율을 마친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개정 산안법은 대표이사에게 산업재해 예방 의무를 부과했다. 그간 대표이사는 노동자의 안전·보건 조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정작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 논란이 컸다. 앞으로는 제조업 등에서 ‘상시 근로자수 500명 이상’, 건설업에서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1000위 이내’인 회사의 대표이사는 반드시 노동자의 안전·보건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내년부터 산안법 보호를 받는 특고 노동자를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 건설기계 운전사, 퀵서비스 기사, 대출·신용카드 모집인, 대리기사 등 9개 직종으로 제한했다. 고용부는 “법 시행 초기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방침에 반발했다. 노동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특고 노동자는 25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고용부가 9개 직종만 보호하겠다고 하자 특고 노동자를 지나치게 협소하게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화물운송 노동자와 영화·방송드라마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도급 승인을 받는 범위를 황산, 불산, 질산, 염산 등 4개 화학물질의 개조·철거 작업으로 한정한 것도 “산재 사고의 주된 원인이 무분별한 도급에 있음에도 이런 현실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개정법 취지 자체가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직업병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김용균씨가 사망한 컨베이어벨트는 원청 사업장 안에 있기 때문에 별도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원청의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산업계의 핵심 요구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사업장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내려지는 작업중지 조치를 해제하는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판단에서다. 개정법에 따르면 작업중지가 내려진 사업장에서 다시 작업을 하려면 외부 전문가와 공무원들로 꾸려진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작업 재개 결정을 받아야 한다. 경총은 “해당 기업과 관련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작업중지 해제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산재가 발생한 ‘급박한 위험’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고용부 감독관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작업중지 명령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기도 “동북부 8개 시군 수도권서 제외해야”...정부에 건의

    경기도 “동북부 8개 시군 수도권서 제외해야”...정부에 건의

    경기도가 접경지역 6개 시군과 농촌지역 2개 군 등 동북부 8개 시군을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규정한 ‘수도권’에서 제외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수도권 규제개선 건의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지역은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등 접경지역 6개 시군과 양평군, 가평군 등 농촌지역 2개 군이다. 이는 연천군과 가평군을 제외해달라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간 것이다. 이번 규제개선안은 지난 4월 3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에 따라 마련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당시 정부는 지방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평가항목을 다르게 적용하고 수도권 내 접경·낙후지역을 비수도권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이종수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정부안을 살펴보면 김포, 파주 등 접경지역 6개 시군과 양평, 가평 등 농산어촌 2개 군을 비수도권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정부도 경기 동북부지역을 비수도권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정비계획법령이 정한 수도권에서도 이들 시군을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와 그 주변 지역인 인천광역시, 경기도를 수도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도내 동북부 8개 시·군은 낙후지역이면서도 수도권에 포함된다는 이유로 공장 증설을 물론 주택 개·보수도 못하는 등 2·3중 규제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또 이번 건의안에서 자연보전권역인 이천시, 용인시, 가평군, 양평군, 여주시 등 5개 시군 가운데 팔당호 상수원 수질보전대책특별지역 이외 지역은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천강과 섬강 유역에 원주시와 양평군이 있지만, 원주는 강원도라서 수도권 규제를 받지 않고 상류인 양평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자연보전권역으로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시군 전체를 획일적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규제하는 대신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만 수질보전대책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지역은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김인영 도의원(이천2·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개선 촉구 건의안’을 지난 4일 의결했다. 도는 24일 해당 지역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관련 법령 개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힘을 좇는 사회와 권력국가의 그림자

    [이종수의 헌법 너머] 힘을 좇는 사회와 권력국가의 그림자

    서구에서 근대 헌법에 부여된 주된 과업의 하나가 시민의 생명·자유 보장과 함께 무소불위의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로크와 몽테스키외가 권력분립론을 주창했었다. 징계 또는 화해를 위해 개인이나 마을 단위의 지역공동체들이 행사해 왔던 사적 권력들은 일찍이 국가가 중앙집권체제를 갖추면서 해체됐다. ‘자구행위’(自救行爲)나 ‘자력구제’(自力救濟)의 금지가 그렇다. 즉 법이 허용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설령 강도에게 자기 물건을 빼앗기거나 자신의 가족이 몹쓸 변을 겪는 등 억울한 일을 당해도 개인은 자기 물건을 스스로 되찾거나 응징하지 못하고 일단은 국가에 이 일을 맡겨야 한다. 이로써 ‘권력독점체’로서의 국가가 성립됐다고 말한다. 권력을 없애도 잠시 사라진 그 공백에 무질서와 함께 어느새 새로운 권력이 들어서는 게 인지상정이자 경험칙이었다. 그래서 근대 헌법은 국가권력 자체를 긍정하면서 그것을 쪼개어서 각각의 권한 내지 권능으로 순치시켰다. 그리고 그것이 남용 또는 악용되지 않게끔 나름의 권력 통제 메커니즘을 갖추었다. 그러나 지난 정권에서 조직적으로 은폐됐다가 최근에 공소시효를 다투면서 재조명되는 여러 권력형 비리 사건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경찰과 국군기무사의 전방위적인 사찰이 있었다는 기사를 접하고서 과연 법치국가가 맞는지 깊은 회의감이 든다. ‘법의 지배’로 일컬어지는 법치주의 내지 법치국가에 대응하는 개념이 바로 ‘권력국가’다. 이는 권력이 법에 기속되지 않은 채로 전횡하는 국가를 뜻한다. 그런데 권력적 관계가 단지 공적 영역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타인의 의지를 꺾는 힘’으로 권력의 본질을 정의하자면 경제권력, 언론권력, 문화권력 등이 그렇듯이 사회 안에도 여러 권력관계가 존재한다. 국가권력에는 앞서 밝혔듯이 헌법과 관련 법령들을 통해 나름 법적인 그리고 제도화된 통제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이들 사회 내 권력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수년 전부터 크게 논란이 돼 온 여러 ‘갑(甲)질’이 드러내듯이 이처럼 사회적 권력들의 횡포 또한 심각한 문제로 불거져 있다. 그것이 해당 영역에서 합리적으로 통용되는 윤리와 관계의 미덕만으로 해결되지 못한다면 언론민주화, 경제민주화, 학원민주화의 요청이 그렇듯 외부로부터의 통제와 규율이 필요하다. 법치국가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은 유감스럽게도 권력국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소 과장하자면 마치 힘의 신화와 주술을 숭배하는 고대의 부족사회와도 같다. 즉 “능력(실력)에 따른 차별은 합리적이고 정당하다”는 변종의 소위 ‘능력주의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 대부분 영역에서 압도하고 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돼 온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 비판과도 일맥상통한다. 언어가 마음의 거울이라 하듯이 요즘 통용되는 우리 사회의 언어 관행이 특히 문제다. 언론은 늘 국가 경쟁력, 기업 경쟁력 및 대학 경쟁력을 앞세워 다그친다. 축구 경기의 중계방송을 듣고 있자면 체력과 정신력은 물론이고 슈팅력, 패싱력, 순발력, 골결정력과 조직력 등 온갖 힘들이 난무한다. 그리고 공부 잘하는 똑똑한 사람이 되려면 암기력, 독해력, 어휘력, 추리력 등과 같은 많은 힘들이 필요하단다. 어디 그뿐인가. 또한 직장에서 인정받으려면 앞서 언급한 힘들에 더해 창의력, 판단력, 결단력, 문제해결 능력, 소통 능력 등이 요구된다. 게다가 요즘 대학에서도 훌륭한 교수가 되려면 강의력과 연구력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비 수주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이렇듯 사회에 있기 마련인 여러 다양한 차이를 고정된 언어로 포착한 결과가 접미사처럼 흔히 붙는 ‘력’(力)이다. 방송에서 그리고 우리네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그리고 많이 ‘력’을 붙여서 대화하고 있는지를 한번 반추해 보자. 이제는 아무 단어에다 ‘력’(힘) 자를 마구 갖다 붙여도 그다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이로써 약간의 차이가 부당한 차별로 바뀌어도 차별적 취급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의 외관을 갖추게끔 만든다. 평등을 주제로 다루었던 오래전 글에서 필자는 “이제 곧 당연한 외모의 차이가 ‘외모력 부족’으로 회자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유감스럽게도 이 같은 진단이 크게 틀리지 않은 작금의 현실에 몹시 씁쓸하기만 하다. 이렇듯 일상에서 온갖 힘들이 횡행하는 가운데 우리 안에 권력국가의 망령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 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한강 ‘러브텐트’ 규제 나선 서울시

    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한강 ‘러브텐트’ 규제 나선 서울시

    한강변에서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는 일명 ‘러브텐트’ 근절과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한강변에서 4면이 모두 닫힌 텐트 이용으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 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텐트의 2면 이상을 반드시 개방하고 오후 7시 이후엔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매길 예정이다. 하천법은 시·도지사가 정한 하천 구역에서 야영·취사행위를 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텐트 허용 구역도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총 11개 공원 13개 장소로 줄인다. 텐트 크기는 가로·세로 각 2m 이하로 제한한다. 22일부터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을 돌며 계도한다. 쓰레기 관리도 강화한다.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는 단체는 시가 정한 청소범위, 쓰레기 배출방법 등을 담은 청소 계획서와 청소이행예치금을 내야 한다.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미흡할 경우 향후 한강공원 내 행사를 할 수 없으며 예치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강공원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는 ‘쓰레기 규격봉투 실명제’를 실시해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유도한다. 배달음식 전단도 ‘배달존 내 게시판’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해 무단 배포로 인한 쓰레기 증가를 원천 봉쇄한다. 시는 한강 이용자가 2008년 4000만명에서 2017년 7500만명으로 늘었고 쓰레기 발생량도 2015년 3806t, 2016년 4265t, 2017년 4832t 등 매해 10% 이상 증가 추세여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000만명 이상의 시민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존하기 위해 대책을 시행하는 만큼 한강변 관리에 동참해 주길 시민들에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숯불에 화상 입었는데 약 바르고 끝…산재는 얘기도 못 꺼내”

    [단독] “숯불에 화상 입었는데 약 바르고 끝…산재는 얘기도 못 꺼내”

    10대 산재 사고자의 69%가 비정규직 음식·숙박업 몰려… 배달사고 등 잦아 ‘교촌치킨’ 210건으로 사업장별 최다 근로공단 “사장 동의 없이도 산재 처리”“사장이 ‘2만원 줄 테니까 그냥 약 바르라’고 하더라구요.”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일하는 최연우(17·가명)군은 지난달 숯을 옮기던 중 떨어뜨려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손등이 찢어졌다. 당황하고 있으니 사장이 지폐를 줘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 발랐다. 최군은 나중에야 ‘산업재해로 신청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전해 들었다. 그는 “산재 처리가 되는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화상 흉터가 평생 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군처럼 음식점과 공장, 예식장, 미용실 등에서 일하다 다치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최근 3년간 정부에 접수된 산재 신청 승인건을 전부 분석해 보니 매년 1000여명(3년간 3025명)의 청소년(19세 미만)이 노동 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현실에선 훨씬 많은 10대 노동자들이 다치고도 권리를 모르거나 사장의 만류 탓에 제대로 된 치료·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눈에 띄는 건 ‘위험의 외주화’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고용 지위가 불안한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풍경은 10대 노동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업무 중 사고로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노동자를 전수 분석(고용 형태가 미분류된 19건 제외)해 보니 산재 사고자의 68.7%(2078건)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뷔페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9월 왼쪽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김모(17)군이나 지난해 11월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다 두개골이 골절된 백모(18)군 모두 비정규직이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음식점이나 술집, 프랜차이즈 업체 일자리는 주로 대학생들이 차지하면서 10대들은 주말 웨딩홀, 전단지 배포 등 일용직이나 배달대행 등 플랫폼노동(스마트폰 앱 등을 매개로 제공하는 노무)을 한다”며 “산재 처리가 불가능한 특수고용 신분이 많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이 전체의 60.7%(183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퀵서비스업(7.2%·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4.5%·135명), 육상화물취급업(1.8%·53명) 순이었다. 음식·숙박업에서는 10대 노동자들이 주로 조리 과정에서 화상을 입거나 서빙을 하다 뼈가 부러졌다. 음식·숙박업으로 분류된 치킨이나 피자, 중화요리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10대도 많았다. 사업장별로는 배달 중심의 치킨업체가 많았다.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프랜차이즈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이었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법령을 개정해 5명 미만의 농·임(벌목업 제외)·어업 외 모든 사업에 대해 산재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규모 개인 공사의 일용노동자나 편의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노동자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산재 얘기를 꺼내기 어렵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사장의 동의 없이도 근로복지공단으로 접수하면 산재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이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사업주에게는 납부했어야 하는 보험료의 최대 5배까지 징수액이 부과되고 노동자는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 10대 ‘티슈 노동자’ 밑바닥 청춘

    [단독] 10대 ‘티슈 노동자’ 밑바닥 청춘

    알바 청소년 절반 임금체불·욕설 등 피해…노동인권 사각지대에10대도 건물주를 꿈꾸는 나라에서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건 민망한 일이 됐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노동의 비루함을 배운다. 전국 20만 4000명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등의 형태로 일(만 15세 이상 19세 미만·지난 3월 기준)하고 있지만 일부 업주들에겐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다. 10대 스스로 “티슈 같은 인생”이라고 자조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격일로 연재한다. 공장과 음식점, 거리에서 일하는 10대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노동권 침해를 고발한다. 또 노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노동을 혐오하는 시선을 뛰어넘을 대안도 찾는다. 첫 회에서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의 살벌한 광경을 살펴봤다.매일 2.7명, 한 해 1000여명의 10대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친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정부 공식 문서를 분석해 발견한 청소년 노동 현장의 살풍경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노동자는 3025명이었다. 산재를 당한 10대들의 68.7%는 비정규직이었고,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836명·60.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나마 제도를 알아 공식 보상받은 10대의 수만 이 정도다. 현실에서는 몇 배 많은 청소년들이 일하다 다치고도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산재 중 21~42%가량이 은폐된다. 온갖 위법 행위와 갑질을 겪은 10대 노동자는 더 흔하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교육청의 ‘노동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내 중·고교생의 15.9%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알바를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47.8%)은 노동인권을 침해당했다. 37.1%는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았고, 임금 체불(15.1%),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 지급(12.4%), 초과근무수당 미지급(16.1%), 주휴수당 미지급(13.4%), 손님으로부터 욕설 및 폭언(17.9%)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은 뷔페·웨딩홀 안내·서빙(46.4%), 음식점·패스트푸드점(41.0%), 전단지 돌리기(24.8%)였다.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등이 청소년 노동자의 전통적 일자리였지만 고용난 탓에 이마저도 20대와 중장년 알바생에게 빼앗겼고, 더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의 일터로 밀려났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웨딩홀 뷔페나 배달 대행업체 등에서 10대를 개인사업자 형태로 고용하는 꼼수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유령 노동자’로 고용해 보호법령이나 제도를 교묘히 피하려는 것이다. 10대 노동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공부해야지 무슨 알바냐’, ‘자리 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지’라는 인식은 청년 노동자들을 착취와 위험으로 몰아넣는다. 이원희 노무사는 “10대들이 주로 일하는 소규모(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일부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10대들은 ‘근로 계약서 쓰고, 최저임금만 줘도 꿈의 일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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