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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권성동 “연금개혁 대타협 필요…52시간제, 국가가 제약해선 안돼”

    [속보] 권성동 “연금개혁 대타협 필요…52시간제, 국가가 제약해선 안돼”

    교섭단체 대표연설“文정부, 연금개혁도 시도 안 해”“강성노조 불법행위 엄단”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연금 개혁 문제 관련해 “여야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제 연금 문제는 세대 갈등을 넘어 미래를 위협하는 뇌관이 되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금개혁은 법령개정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 여야의 긴밀한 협조 없이는 추진도, 성공도 어렵다”며 “우선 여론을 형성하고 수렴할 수 있는 투명한 논의 기구부터 출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금개혁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표가 떨어질까 봐 두려워서 개혁에 대한 저항이 두려워서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는 회피로 일관하면서 단 하나의 개혁도 시도조차 안 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또 “노동 개혁도 연금 개혁만큼 중요하다”며 “주 52시간 근무제는 높은 고용 경직성의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같은 신산업 업종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이런 업종까지 주 52시간제를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시간은 사용자와 근로자의 자발적 의지가 중요하다. 국가가 국민의 일할 자유, 경제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갖고 있는 ‘시간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을 가리켜 “무엇보다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해야 한다”며 “불법과 폭력에 대한 준엄한 법의 심판이 바로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교육 개혁 역시 우리 사회가 풀지 못한 오랜 과제”라며 반도체 등 첨단분야 정원 확대, 교육교부금 개편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보자.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고 찍는 경우도 많다”며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식과 임명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부 주도’였다면 윤석열 정부는 ‘민간 주도’”라며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자유로운 시장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규제 개혁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법인세 과표구간 단순화와 최고세율 22%로 인하, 상속세 ‘유산취득과세형’ 전환 및 공제 한도 상향,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급증한 공무원 규모는 미래세대에게 큰 부담”이라며 “공공기관 구조조정 역시 미룰 수 없다”며 공공부문 개혁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 경찰위, 행안부 추진안에 제동…“소속청장 지휘규칙, 절차상 하자”

    경찰위, 행안부 추진안에 제동…“소속청장 지휘규칙, 절차상 하자”

    경찰위 심의·의결권 강조 경찰제도발전위 추천권 요구국가경찰위원회가 행정안전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며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경찰위는 20일 행안부 경찰제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법령·규칙 입법예고안에 대한 검토의견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경찰위는 먼저 ‘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행안부령) 제정안과 관련해 경찰위의 심의·의결 대상인데도 이를 거치지 않은 건 절차적 하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정안에 담긴 규정은 행안부 장관의 지휘 권한이 없는 일반 치안 사무를 다루는 만큼 제정안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대상이 무한정 확대되거나 장관의 치안 사무에 대한 개입 여지가 있는 제정안 제2조 제3항 5호(그밖에 중요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필요하다고 인정해 장관이 요청하는 사항)는 포괄적이고 불분명해 반드시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위는 또 ‘행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및 시행규칙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행안부 장관이 치안 사무를 관장하지 않는데도 행안부 장관의 보조기관인 경찰국의 사무 분장 범위에 ‘정부조직법 제7조에 따른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감독에 관한 사항’(제13조의2 제2항 제1호)을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삭제 의견을 냈다. 경찰위는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국무총리 훈령) 제정안에 대해서도 행안부 장관의 사무에 치안이 없다는 똑같은 논리로 행안부 경찰국은 경찰 정책에 직접 관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행안부가 아닌 경찰청이 이 훈령의 소관 기관이 돼야 하고 위원회 간사도 행안부 경찰국장이 아닌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맡아야 한다는 게 경찰위 주장이다.
  • 반려동물 장례 친환경 ‘수분해장’도 허용

    반려동물 장례 친환경 ‘수분해장’도 허용

    반려동물 장례 방식에 친환경적인 ‘수분해장’(水分解葬)이 가능해진다.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0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증가로 장례 수요가 늘면서 반려동물 장례 방식에 수분해장을 추가한 개정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수분해장은 불과 고열을 이용하는 일반 화장과 달리 시신을 알칼리 용액과 열,압력을 이용해 가수분해하는 장사 방법이다. 동물 사체뿐 아니라 병원체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처리 과정에서 별도의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화장의 25%, 매장의 15% 정도로 환경친화적이라고 옴부즈만은 설명했다. 그동안 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사망하면 폐기물처리업자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자를 통해 위탁 처리하거나 소유주 희망시 동물장묘시설에서 화장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동물병원이 아닌 곳에서 사망하면 상당수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 처리됐다. 수분해장은 동물 사체를 멸균된 액상물질로 만드는 처리 기술이 개발됐으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반려동물 사체 처리 방식은 화장이나 건조·멸균 분쇄 방식만 명시돼 관련 기술을 개발한 기업 등이 중기 옴부즈만에 여러 차례 관련 법령의 개정을 요청했다. 중기기업 옴부즈만은 법령 개정으로 반려동물 장례 때 소유주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친환경 장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5일만에 ‘사적채용’ 발언 사과한 권성동 “전적으로 제 불찰”

    5일만에 ‘사적채용’ 발언 사과한 권성동 “전적으로 제 불찰”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해명하던 과정 중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아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직무대행은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봤다. 주말은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며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했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전국 지자체장, 국회의원실 별정직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며 “이러한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의 실무자 직급에 임용됐다”고 설명했다.  권 직무대행은 “초심으로 경청하겠다”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과정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가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민영 기자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납’의 시대/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납’의 시대/우석대 명예교수

    의회주의의 발상지 영국의 정치 수준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형편없었다. 영국 상류층의 타락상은 전설적이었다. 조지 3세의 장남인 웨일스(나중에 조지 4세) 왕세자는 동침한 여자가 7000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희대의 색마였다. 그의 천문학적 도박 빚은 의원 친구들이 국고에서 갚아 줬다. 정치인들 사이에는 알코올 중독이 만연했다. 영국 정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은 ‘영국의 양심’ 윌리엄 윌버포스(1759~1833)였다. 21살에 정치에 입문한 윌버포스의 첫 번째 목표는 도덕 개혁이었다. 그는 하수종말처리장 수준의 정치판을 1급 상수원 수준으로 정화했다. 영리한 전략으로 고위 공직자의 과도한 음주, 음란행위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적발 및 고발할 수 있는 법령을 선포토록 유도했다. 도덕성을 강조한 빅토리아 시대(1837~1901)의 시대정신은 이렇게 탄생했다. 윌버포스가 추구한 또 다른 목표는 노예제 폐지였다. 인기 없는 투쟁이었다. 해양 강국 영국은 아프리카 흑인의 북미 대륙 수송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노예무역은 국가 수입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노예무역은 오늘날 미국의 방위산업만큼이나 영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점했다. 노예제 지지 세력은 모든 반대 목소리를 매국(賣國)으로 몰아 침묵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고위직에 오를 희망을 접어야 했다. 개인적 야망을 초월한 목표와 의미를 추구하는 인물이 나와야 했다. 그러면서도 여론 주도층의 호의를 얻을 만큼 진정성과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 두 차례나 암살 위기를 넘긴 윌버포스가 적임자였다. 1833년 7월 26일은 승리의 날이었다. 의회는 대영 제국의 모든 노예를 1년 안에 해방하라는 법령을 선포했다. 병상에서 이 소식을 들은 윌버포스는 기뻤다. 그는 사흘 뒤인 7월 29일 새벽 3시 운명했다. 윌버포스 덕분에 영국은 미국보다 30년 앞서 노예제를 폐지했다. 윌버포스는 영국 정치를 ‘납’에서 ‘금’으로 바꿨다. 비로소 정치가 존경받을 만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확립됐다. 대통령의 품격 없는 태도와 언어, 공사(公私) 분별없는 배우자, 인사 혼란 등 먹구름이 가득하다. 리더십이 무너진 ‘납’의 시대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여공·기부·입양모…낮은 데서 더 빛나 “애민, 실제 정치는? 희망 못 줘 두렵다”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여공·기부·입양모…낮은 데서 더 빛나 “애민, 실제 정치는? 희망 못 줘 두렵다”

    방직공장 여공, 잡화점 점원, 초밥집 사장 겸 직원, 변호사…. 그리고 비혼 입양모. 삶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이런 이력도 그를 설명하기엔 단출하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시장에 나가 허름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돈을 벌자는 게 아니라 식당에 돈을 벌어 주자는 뜻이다), 홀로 남은 열다섯 나이부터 뼈 빠지게 번돈을 기부하다 시나브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 회원이 돼 버렸고, 지금도 매월 세비의 30% 이상을 털어 불우아동 등을 돕고 있다는 얘기도 그를 온전하게 서술하지 못한다. 3년 전 김세연 전 새누리당 의원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정치에 입문, 금배지를 단 ‘흙수저’ 김미애(국민의힘·부산해운대을) 의원은 낮은 곳에 있을 때 밝고 빛나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을 보면 안다. 어떤 정치인보다 전통시장을 찾은 사진이 많다. 그 사진에 담긴 사람들 숫자도 어떤 정치인보다 많다. 그리고 사진 속 그들 대개가 손을 맞잡은 김 의원보다 더 반갑게, 더 활짝 웃는다. 한두 번 만나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표정이다. 그만큼 누구보다 지역민들을 자주 만나고 지역에 녹아든 사람이란 얘기다. 그는 국회의원이 좋다고 한다. 법을 만들 수 있으니까. 변호사 시절, 잘못된 정책과 법령 때문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려 발을 동동 굴렀는데 국회의원이 돼 보니 그럴 필요 없이 직접 고치면 돼 다행이다고 한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그를 찾아갔다. ● 세상의 전부, 엄마 정치인 김미애를 설명하려면 제주해녀 출신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세상을 뜬 열다섯 나이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오늘의 김미애가 시작된 출발선이 거기다. 고향 제주를 떠나 포항 구룡포에서 배사업을 하던 아빠가 빚더미에 앉아 집 밖을 떠돌던 시절,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마저 암에 걸려 자리에 누우면서 구룡포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 5학년 미애는 세상을 만난다. 텃밭에서 캔 쪽파를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리어카에 엄마를 싣고 교회로 가 우리 엄마 살려 달라고 기도도 했다. 그로부터 4년, 어촌계장과도 맞서 싸울 정도로 강인했던 엄마는 결국 막내 곁을 떠났다. 가난했지만 자식에겐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옷만 입히려 했던 엄마의 충만한 사랑과, 그런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빈집에 홀로 남겨졌을 때 가졌던 외로움과 두려움은 훗날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하는 지금까지 그가 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지, 왜 틈만 나면 시장사람들 구석구석을 살피는지, 왜 돈을 쪼개 기부하기 바쁜지를 말해 준다. 고등학교를 1학년 때 접고 “공부도 하고 돈도 번다”는 친구 따라 부산의 태광산업 방직공장에 취업해 3교대로 ‘공순이’를 하며 야간고교를 다닌 얘기, 공장을 나와 잡화점 점원을 하다 작은 초밥집을 차린 얘기, 그때 모은 3000만원으로 스물아홉 나이에 동아대 야간학부에 들어가 먹고 자는 시간 빼고 하루 15~18시간 공부에 매달린 끝에 5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얘기는 그동안 이런저런 매체에 소개된 그대로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막내딸을 입양하고 그 무렵 먼저 세상을 뜬 작은언니의 아들을 맡아 키우며 1남 1녀의 비혼 엄마가 된 얘기도 알려진 그대로다. ● 약자와의 동행 -국회의원이 된 지 2년이 됐다. 어떻던가. “변호사 하면서 느꼈던 갈증, 그러니까 생활 현장에서 법령이 잘못됐거나 미진해서 발생한 정책과제들 중 제가 파악한 것만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데, 이런 것들을 직접 법안을 제정하거나 개정해 고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예를 들면 가정폭력에 장기간 노출된 아이 문제다. 직접 아이에게 폭력이 가해지진 않더라도 부모 사이에 폭행이 장기간 이뤄지면 그 자체로 아이는 정서적 학대를 받는 것인데 경찰은 이 점을 주목하고 수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아이들의 인생을 망치는 상황인데도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 수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명확하게 담아 아동복지법을 개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고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지난 2년 아동학대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한 아동복지법 외에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 이를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지원법 개정안을 비롯해 무려 54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가운데 8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간을 쪼개 쓰며 발품을 파는 스타일이라 법안 개정에서도 법령이 현장을 파고들지 못해 겉도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밀착형 입법인 셈이다. “법안 심사를 하다 보면 구멍이 너무 많다. 2년 전에 양육비 지원 현실화를 위한 법안 몇 가지가 논의된 적이 있는데, 양육비를 안 주면 출국금지를 시킨다는 개정안에 대해 과하다는 반론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변호사 현장에서 본 양육비 채무불이행자에게 감치처분까지 내리는 것은 정말 고약한 경우였다. 양육비를 안 주는 건 아이 보고 굶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동학대다. 그런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관철시켰다.” 그는 소년분류심사원과 소년원, 쉼터 등 청소년(아동)보호시설의 인권 문제에 특히 관심이 크다. “소년범이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문제를 갖고 있던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의 보호력이 미약하거나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봐 주고 함께했다면 비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아이들이다. 건강한 성인으로 잘 키워 내야 할 책무가 우리 사회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막상 소년원이나 소년분류심사원이라는 델 가 보면 말문이 막힌다. 국선변호인(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900건 남짓 국선변호 활동을 벌였다)으로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을 다니면서 많이 싸웠다. 2평남짓 접견실에 컴퓨터와 책상 하나 달랑 있는데 그나마 누군가의 숙소로 쓰이는 바람에 복도에서 아이들을 만나야 했다. 접견 시간도 너무 짧다.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이 한 건물에 같이 있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는 얼마 전 방영됐던 촉법소년(범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을 보지 않았다고 했다. “현실을 미화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고 처벌을 강화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이끄는 게 우리의 책무다. 연령 조정에 앞서 1호 보호처분(10단계 중 가장 낮은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보호하는 쉼터 운영자들을 만나는 등 현장 실태부터 파악했으면 싶다.” “아이들의 잘못은 사실 어른들의 잘못 아닌가. 어른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나. 저 아이 마음속에 어떤 꿈이 있는지 어찌 알고 함부로 저렇게 말할까 싶을 때가 너무 많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그래도 세상에 이런 사랑을 주는 어른이 있구나, 세상이 다 내게 냉랭한 건 아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것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나 여성가족위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고 정책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입양 문제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 2년 전 정인이 사건 때 당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기억이 난다. “정인이 사건은 아동학대가 본질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마치 입양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 아동학대는 친부모의 학대가 80%를 넘는다. 입양 부모의 학대는 1%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입양제도가 잘못된 양 입양 영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하거나 바꿀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너무도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반품도 되고 교환도 되는 물건인가. 그러고도 무슨 인권 대통령인가. 문 대통령의 인식 자체도 문제지만 여성계 대모라는 N씨 등 주변 인사들의 그릇된 인식도 그런 발언에 한몫했다고 본다.” -후반기 국회에서 추진하고픈 입법 과제는. “익명으로 출산하고 아이를 입양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보호출산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미 2009년부터 베이비박스를 통해 수천 명의 아이가 살아난 게 현실이지만 법적으로 베이비박스는 영아유기죄에 해당한다. 법이 시대를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출산한 산모와 영아 모두가 살길을 찾아줘야 한다. 최선이 힘들면 차선의 길이라도 마련해 줘야 한다.” “돈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변호사 예비시험제 도입을 위해 변호사시험법 개정안도 발의해 놨다.”●김미애에게 정치란 -당 얘기도 해 보자.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 중이다. “우리가 지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두렵다. 2년 전 우리 당의 비호감도가 70%였는데, 그때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집권 여당이 된 만큼 지난 정부에 대해 우리가 비판했던 것들을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살피자는 얘기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는 건 다소 이르다는 생각이다.”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애민(愛民). …(중략) 이웃 주민, 시민, 국민이 불의의 사고로 황망해할 때 다가가서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힘이 되어 주는 일을 하고자, 입법과 정책으로 바로잡고자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대통령 등 모든 정치인이 선거 때 이렇게 하겠노라고 외치지 않았나…. 그런데, 실제 과연 그러한가? 정치는 왜 하는지.’  ● 인터뷰를 마치고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방직공장 여공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 김미애 의원은 그 삶의 궤적만큼이나 시선 역시 여느 정치인과는 사뭇 다르다. 낮은 곳, 작은 곳, 어두운 곳을 향한다. 아동과 청소년, 여성, 저소득층을 위한 국선변호 활동 900회나 국회에서의 관련 입법 활동은 제쳐 두고라도 스물여덟 나이부터 시작한 기부 활동과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지역구(부산 해운대을)의 어려운 식당을 돕겠다고 나선 서빙 아르바이트 등이 다른 정치인들 모습과 구별된다. 기부는 1996년 스물여덟 나이에 대입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러니까 초밥집을 정리하고 손에 3000만원을 쥔 때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서, 감사해서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돼야겠다 싶었다”고 한다. 시작은 동사무소에서 소개받은 조손가정 손녀딸. 과일행상 할머니와 둘이 사는 그 아이 앞으로 이 늦깎이 대학생은 매월 3만원을 보냈다. 그로부터 26년,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회원이 됐다. 장학금에다 기숙사까지 제공하며 원 없이 공부만 할 수 있게 해 준 모교 동아대가 고마워 변호사가 된 뒤 틈틈이 기부한 돈만 1억원이 넘었고, 월드비전 등 국내외 구호단체에도 십수년 후원금을 보냈다. 한데 정작 김 의원은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를 기부했는지 정확히 모른다. “몇억은 될 텐데, 글쎄요….” 지역구 활동도 예사롭지 않다.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지역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관내 시의원, 구의원들과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지역 현안을 살핀다. 서울 강남에 해당한다는 해운대라지만 그건 마린시티처럼 초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선 해운대갑 쪽 얘기이고 반송동, 반여동 등 해운대을 지역은 그 그늘에 가린 낙후 지역이다. 손볼 곳이 한둘이 아니다. 지난달 지방선거가 끝난 뒤 몇몇 지방의원들이 현안점검회의를 격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가 김 의원에게 혼쭐이 났다. 요즘은 지역 숙원인 센텀2지구 개발 착수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부산시 등을 찾아다니는 데 여념이 없다. 살면서 자신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가 뭐냐고 물었다. “하나는 엄마가 암과 싸우던 마지막 4년, 어린 나이지만 원 없이 엄마를 돌봤던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는 가슴으로 자식을 낳은 것과 조카를 돌본 것. 피가 섞이지 않은 막내를 그는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마지막 하나는 변호사가 된 것. 남을 도울 형편이 된 자체가 행복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2년 전 한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에 대해 “엄청 멋 부리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데 페이스북 사진에 담긴 그의 복색은 좀 다른 말을 한다. 공식 행사엔 베이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이 고정 주역처럼 등장하고 감색 투피스 정장, 연한 그린 투피스 정장 정도가 조연으로 나서는 게 전부다. 민생 현장엔 티셔츠에 청바지. “사고 싶은 거 다 사 봤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봤어요. 좋은 차도 타 봤고, 좋은 집에서도 살아 봤고, 다 했어요. 그만하면 됐지 뭐.” ▲포항·53세 ▲동아대 ▲전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전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
  • “서기관 없어서 빌린다” 경북 시군 ‘땜질 인사’

    “서기관 없어서 빌린다” 경북 시군 ‘땜질 인사’

    경북도 내 시군 곳곳에서 4급 공무원(서기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 4급 공무원이 대거 퇴직하면서 공석이 발생하고 있지만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공무원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이에 4급 공무원을 배치하는 자리에 ‘땜질’식 인사를 하는 시군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관계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초지자체의 4급 품귀 현상은 공무원 임용령이 정한 ‘승진소요최저연수’(승진연수) 규정 때문이다. 공무원 임용령은 일반직 공무원이 4급으로 승진하려면 5급 승진 후 최소 4년 이상 지나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반면 6급에서 5급, 4급에서 3급의 승진연수는 각각 3년 6개월, 3년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경북도와의 인사 교류를 통해 4급 공무원 자리를 채웠다. 안동시 내부에 승진연수를 채운 5급 공무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안동시는 승진연수가 지난 경북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전입받아 승진시킨 뒤 도시건설국장 자리에 앉혔다. 앞으로도 분기마다 한두 자리씩 4급 공석이 발생하는 안동시는 당분간 4급 승진 대상자가 없어 경북도와의 인사 교류가 불가피하다. 안동시의 한 공무원은 “시가 경북도에 4급 자리를 내준 셈”이라고 말했다. 영주시도 지난 2년간 4급 공무원 자리에 기용할 승진 대상자가 없어 경북도의 4급 공무원과 영주시의 5급 공무원을 교대해 공석을 메운 사례가 두세 차례 된다. 4급 품귀 현상은 포항시와 경산시 등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기초지자체 4급 공무원의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승진연수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4급 공무원이 부족했지만 땜질식으로 공석을 메우는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기초지자체에서는 4급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역 사정에 어두운 광역지자체 공무원으로 자리가 채워지면 업무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도 “직무대리 제도 역시 임시 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초지자체의 4급 품귀 현상은 과도기로 볼 수 있다. 3~4년 후에는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승진연수를 줄여 일시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것도 수급을 맞추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중앙 공무원도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7~8년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기초지자체 공무원의 승진연수를 줄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법령 개정은 검토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 [단독] 경기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동 기류… 노조 총파업 예고

    [단독] 경기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동 기류… 노조 총파업 예고

    김동연 경기지사 인수위원회가 공약 사항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재검토’ 의견을 올리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자노련)에 따르면 협의회는 21일 총파업 결의를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연다. 자노련은 경기지역 2만여 버스 노동자 대다수가 속해 있는 최대 노조다. 이들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버스대란’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김 지사가 선거 운동 당시 약속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무위로 돌리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선거 당시인 지난 5월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GTX 플러스, KTX·SRT 경기 북부 연장과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버스요금을 현재 1450원에서 서울시 수준인 125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놨다. 김 지사 인수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포함한 공약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달 초 김 지사에게 120대 정책 과제와 404개 공약을 전달하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재검토’로 분류했다. 재검토는 예산·법령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공약에 포함할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노조 관계자는 “김 지사가 직접 버스노동조합을 방문해 약속했던 사항을 취임한 지 보름 남짓 지난 후 재검토하는 것은 거짓말로 표만 받는 것 아니냐”라며 “최고 수위의 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인수위 결정은 도청이 공약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데 참고하는 의견일 뿐”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는데 노조가 성급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동연 인수위,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검토’ 의견에...2만여 버스 총파업 위기 고조

    김동연 인수위,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검토’ 의견에...2만여 버스 총파업 위기 고조

    김동연 경기지사 인수위원회가 공약 사항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재검토’ 의견을 올리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자노련)에 따르면 협의회는 21일 총파업 결의를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연다. 자노련은 경기지역 2만여 버스 노동자 대다수가 속해 있는 최대 노조다. 이들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버스대란’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김 지사가 선거 운동 당시 약속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무위로 돌리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선거 당시인 지난 5월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GTX 플러스, KTX·SRT 경기 북부 연장과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버스요금을 현재 1450원에서 서울시 수준인 125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놨다. 김 지사 인수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포함한 공약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달 초 김 지사에게 120대 정책 과제와 404개 공약을 전달하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재검토’로 분류했다. 재검토는 예산·법령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공약에 포함할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노조 관계자는 “김 지사가 직접 버스노동조합을 방문해 약속했던 사항을 취임한 지 보름 남짓 지난 후 재검토하는 것은 거짓말로 표만 받는 것 아니냐”라며 “최고 수위의 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인수위 결정은 도청이 공약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데 참고하는 의견일 뿐”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는데 노조가 성급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북도 시·군 곳곳서 서기관 ‘품귀’ 현상… ‘땜질’ 인사 속출

    경북도 내 시군 곳곳에서 4급 공무원(서기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 4급 공무원이 대거 퇴직하면서 공석이 발생하고 있지만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공무원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이에 4급 공무원을 배치하는 자리에 ‘땜질’식 인사를 하는 시·군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관계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초지자체의 4급 품귀 현상은 공무원 임용령이 정한 ‘승진소요최저연수’(승진연수) 규정 때문이다. 공무원 임용령은 일반직 공무원이 4급으로 승진하려면 5급 승진 후 최소 4년 이상 지나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반면 6급에서 5급, 4급에서 3급의 승진연수는 각각 3년 6개월, 3년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경북도와의 인사 교류를 통해 4급 공무원 자리를 채웠다. 안동시 내부에 승진연수를 채운 5급 공무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안동시는 승진연수가 지난 경북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전입받아 승진시킨 뒤 도시건설국장 자리에 앉혔다. 앞으로도 분기마다 한두 자리씩 4급 공석이 발생하는 안동시는 당분간 4급 승진 대상자가 없어 경북도와의 인사 교류가 불가피하다. 안동시의 한 공무원은 “시가 경북도에 4급 자리를 내준 셈”이라고 말했다. 영주시도 지난 2년간 4급 공무원 자리에 기용할 승진 대상자가 없어 경북도의 4급 공무원과 영주시의 5급 공무원을 교대해 공석을 메운 사례가 두세 차례 된다. 4급 품귀 현상은 포항시와 경산시 등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기초지자체 4급 공무원의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승진연수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4급 공무원이 부족했지만 땜질식으로 공석을 메우는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기초지자체에서는 4급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역 사정에 어두운 광역지자체 공무원으로 자리가 채워지면 업무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도 “직무대리 제도 역시 임시 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초지자체의 4급 품귀 현상은 과도기로 볼 수 있다. 3~4년 후에는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승진연수를 줄여 일시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것도 수급을 맞추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중앙 공무원도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7~8년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기초지자체 공무원의 승진연수를 줄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법령 개정은 검토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 방직공장 여공 출신 국회의원이 묻는다 “정치 왜 하나”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방직공장 여공 출신 국회의원이 묻는다 “정치 왜 하나”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정치는 힘든 국민들 손 잡아주고 힘이 되어주자고 하는 것…그런데 지금 그런가” “열다섯 때 세상을 떠난 엄마의 충만한 사랑이 삶의 원동력” “가난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이 지금껏 힘들고 어려운 이웃 돌아보게 만들어” 방직공장 여공, 잡화점 점원, 초밥집 사장 겸 직원, 변호사…. 그리고 비혼 입양모. 삶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이런 이력도 그를 설명하기엔 단출하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시장에 나가 허름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돈을 벌자는 게 아니라 식당에 돈을 벌어주자는 뜻이다), 홀로 남은 열다섯 나이부터 뼈 빠지게 번 돈을 기부하다 시나브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 회원이 돼 버렸고, 지금도 매월 세비의 30% 이상을 털어 불우아동 등을 돕고 있다는 얘기도 그를 온전하게 서술하지 못한다. 3년 전 김세연 전 새누리당 의원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정치에 입문한 뒤 2020년 금배지를 단 ‘흙수저’ 김미애 의원(국민의힘·부산해운대을)은 낮은 곳에 있을 때 밝고 빛나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을 보면 안다. 어떤 정치인보다 전통시장을 찾은 사진이 많다. 그 사진에 담긴 사람들 숫자도 어떤 정치인보다 많다. 그리고 사진 속 그들 대개가 손을 맞잡은 김 의원보다 더 반갑게, 더 활짝 웃는다. 한 두 번 만나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표정이다. 그만큼 누구보다 지역민들을 자주 만나고 지역에 녹아든 사람이란 얘기다. 그는 국회의원이 좋다고 한다. 법을 만들 수 있으니까. 변호사 시절, 잘못된 정책과 법령 때문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려 발을 동동 굴렀는데 국회의원이 돼 보니 그럴 필요 없이 내가 직접 고치면 되니까, 너무도 다행스럽다고 한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으로 그를 찾아갔다.   세상의 전부, 엄마 엄마가 저 세상으로 떠난 열다섯, ‘김미애’가 시작된 출발점 정치인 김미애를 설명하려면 제주해녀 출신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세상을 뜬 열다섯 나이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오늘의 김미애가 시작된 출발선이 거기다. 고향 제주를 떠나 포항 구룡포에서 배사업을 하던 아빠가 빚더미에 앉아 집 밖을 떠돌던 시절,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마저 암에 걸려 자리에 누우면서 구룡포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 5학년 미애는 세상을 만난다. 텃밭에서 캔 쪽파를 시장에 내다팔기도 하고, 리어카에 엄마를 싣고 교회로 가 우리 엄마 살려달라고 기도도 했다. 그로부터 4년, 어촌계장과도 맞서 싸울 정도로 강인했던 엄마는 결국 막내 곁을 떠났다. 가난했지만 자식에겐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옷만 입히려 했던 엄마의 충만한 사랑과, 그런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빈 집에 홀로 남겨졌을 때 가졌던 외로움과 두려움은 훗날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하는 지금까지 그가 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지, 왜 틈만 나면 시장사람들 구석구석을 살피는지, 왜 돈을 쪼개 기부하기 바쁜지를 말해준다.친구 따라 부산 방직공장 ‘공순이’로 주경야독...늦깎이 대학생 하루 15시간  공부 사시 합격 고등학교를 1학년 때 접고 “공부도 하고 돈도 번다”는 친구 따라 부산의 태광산업 방직공장에 취업해 3교대로 ‘공순이’를 하며 야간고교를 다닌 얘기, 공장을 나와 잡화점 점원을 하다 작은 초밥집을 차린 얘기, 그때 모은 3000만원으로 스물아홉 나이에 동아대 야간학부에 들어가 먹고 자는 시간 빼도 하루 15~18시간 공부에 매달린 끝에 5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얘기는 그동안 이런저런 매체에 소개된 그대로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막내딸을 입양하고 그 무렵 먼저 세상을 뜬 작은 언니의 아들을 맡아 키우며 1남1녀의 비혼 엄마가 된 얘기도 알려진 그대로다.   약자와의 동행 “변호사 하다 국회의원 되니...문제 법안 직접 고칠 수 있어서 다행” - 국회의원이 된 지 2년이 됐다. 어떻던가. “변호사 하면서 느꼈던 갈증, 그러니까 생활 현장에서 법령이 잘못됐거나 미진해서 발생한 정책과제들 중 제가 파악한 것만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데, 국회의원이 돼 이런 것들을 직접 법안을 제정하거나 고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여긴다. 예를 들면 가정폭력에 장기간 노출된 아이 문제다. 직접 아이에게 폭력이 가해지진 않더라도 부모 사이에 폭행이 장기간 이뤄지면 그 자체로 아이는 정서적 학대를 받는 것인데 경찰은 이 점을 주목하고 수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아이들의 인생을 망치는 상황인데도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 수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명확하게 담아 아동복지법을 개정했다.” 국회의원 2년 하며 아동복지법 등 54개 법안 발의...8건 통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고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지난 2년 아동학대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한 아동복지법 외에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 이를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지원법 개정안을 비롯해 무려 54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가운데 8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간을 쪼개 쓰며 발품을 파는 스타일이라 법안 개정에서도 법령이 현장을 파고들지 못해 겉도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밀착형 입법인 셈이다. “법안 심사를 하다보면 구멍이 너무 많다. 2년 전에 양육비 지원 현실화를 위한 법안 몇 가지가 논의된 적이 있는데, 양육비를 안 주면 출국금지를 시킨다는 개정안에 대해 과하다는 반론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변호사 현장에서 본 양육비 채무불이행자에게 감치처분까지 내리는 것은 정말 고약한 경우였다. 양육비를 안 주는 건 아이 보고 굶어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동 학대다. 그런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관철시켰다”“‘소년범’ 건강한 성인으로 키워낼 책무 우리 사회에 있어”  그는 소년분류심사원과 소년원, 쉼터 등 청소년(아동)보호시설의 인권 문제에 특히 관심이 크다. “소년범이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문제를 갖고 있던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의 보호력이 미약하거나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봐주고 함께 했다면 비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아이들이다. 건강한 성인으로 잘 키워내야 할 책무가 우리 사회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막상 소년원이나 소년분류심사원이라는 델 가보면 말문이 막힌다. 국선변호사(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900건 남짓 국선변호 활동을 벌였다)로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을 다니면서 많이 싸웠다. 2평남짓 접견실에 컴퓨터와 책상 하나 달랑 있는데 그나마 누군가의 숙소로 쓰이는 바람에 복도에서 아이들을 만나야 했다. 접견 시간도 너무 짧다.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이 한 건물에 같이 있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는 얼마 전 촉법소년(범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영화 ‘소년심판’을 보지 않았다고 했다. “현실을 미화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조정 앞서 보듬는 노력 이뤄져야” - 한동훈 법무장관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고 처벌을 강화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이끄는 게 우리의 책무다. 연령 조정에 앞서 1호 보호처분(10단계 중 가장 낮은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보호하는 쉼터 운영자들을 만나는 등 현장 실태부터 파악했으면 싶다.” “아이들의 잘못은 사실 어른들의 잘못 아닌가. 어른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나. 저 아이 마음 속에 어떤 꿈이 있는지 어찌 알고 함부로 저렇게 말할까 싶을 때가 너무 많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그래도 세상에 이런 사랑을 주는 어른이 있구나, 세상이 다 내게 냉랭한 건 아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것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나 여성가족위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고 정책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입양아동이 반품 가능한 물건인가...文 전 대통령 발언 충격”  - 입양 문제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 2년 전 정인이 사건 때 당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기억이 난다. “정인이 사건은 아동학대가 본질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마치 입양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 아동학대는 친부모의 학대가 80%를 넘는다. 입양 부모의 학대는 1%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입양제도가 잘못된 양 입양 영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하거나 바꿀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너무도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반품도 되고 교환도 되는 물건인가. 그러고도 무슨 인권 대통령인가. 문 대통령의 인식 자체도 문제지만 여성계 대모라는 N모씨 등 주변 인사들의 그릇된 인식도 그런 발언에 한몫 했다고 본다.” - 후반기 국회에서 추진하고픈 입법 과제는. “익명으로 출산하고 이 아이를 입양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보호출산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미 2009년부터 베이비박스를 통해 수천 명의 아이가 살아난 게 현실이지만 법적으로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담아 맡기는 행위는 영아유기죄에 해당한다. 법이 시대를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출산한 산모와 영아 모두가 살 길을 찾아줘야 한다. 최선이 힘들면 차선의 길이라도 마련해줘야 한다.” “돈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변호사 예비시험제 도입을 위해 변호사시험법 개정안도 발의해 놨다.”   김미애에게 정치란 - 당 얘기도 해보자.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 중이다. “우리가 지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두렵다. 2년 전 우리 당의 비호감도가 70%였는데, 그때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집권 여당이 된 만큼 지난 정부에 대해 우리가 비판했던 것들을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살피자는 얘기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는 건 다소 이르다는 생각이다.”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애민(愛民). …(중략) 이웃 주민, 시민, 국민이 불의의 사고로 황망해 할 때 다가가서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힘이 되어주는 일을 하고자, 입법과 정책으로 바로잡고자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대통령 등 모든 정치인이 선거 때 이렇게 하겠노라고 외치지 않았나…. 그런데, 실제 과연 그러한가? 정치는 왜 하는지.’   인터뷰를 마치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방직공장 여공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 김미애 의원은 그 삶의 궤적 만큼이나 시선 역시 여느 정치인과는 사뭇 다르다. 낮은 곳, 작은 곳, 어두운 곳을 향한다. 아동과 청소년, 여성, 저소득층을 위한 국선변호 활동 900회나 국회에서의 관련 입법활동은 제쳐두고라도 스물여덟 나이부터 시작한 기부활동과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지역구(부산 해운대을)의 어려운 식당을 돕겠다고 나선 서빙 아르바이트 등이 다른 정치인들 모습과 구별된다.돈 없이 공부하게 해준 모교 고마워 기부하다 아너소사어이티 회원 기부는 1996년 스물여덟 나이에 대입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러니까 초밥집을 정리하고 손에 3000만원을 쥔 때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서, 감사해서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돼야 겠다 싶었다”고 한다. 시작은 동사무소에서 소개받은 조손가정 손녀딸. 과일행상 할머니와 둘이 사는 그 아이 앞으로 이 늦깎이 대학생은 매월 3만원을 보냈다. 그로부터 26년,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회원이 됐다. 장학금에다 기숙사까지 제공하며 원없이 공부만 할 수 있게 해 준 모교 동아대가 고마워 변호사가 된 뒤 틈틈이 기부한 돈만 1억원이 넘었고, 월드비전 등 국내외 구호단체에도 십수년 후원금을 보냈다. 한데 정작 김 의원은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를 기부했는지 정확히 모른다. “몇 억은 될 텐데, 글쎄요…”지역구 활동도 예사롭지 않다.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지역구(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관내 시의원, 구의원들과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지역 현안을 살핀다. 서울 강남 뺨 친다는 해운대라지만 그건 마린시티처럼 초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선 해운대갑 쪽 얘기이고 반송동, 반여동 등 해운대을 지역은 그 그늘에 가린 낙후 지역이다. 손 볼 곳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달 지방선거가 끝난 뒤 몇몇 지방의원들이 현안점검회의를 격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가 김 의원에게 혼쭐이 났다. 요즘은 지역 숙원인 센텀2지구 개발 착수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부산시 등을 찾아다니는데 여념이 없다. “살며 잘한 것 세가지...엄마 돌보기, 막내 입양, 변호사 합격” “입양 막내딸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살면서 자신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가 뭐냐고 물었다. “하나는 엄마가 암과 싸우던 마지막 4년, 어린 나이지만 원 없이 엄마를 돌봤던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는 가슴으로 자식을 낳은 것과 조카를 돌본 것. 피가 섞이지 않은 막내를 그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마지막 하나는 기부. 남을 도울 형편이 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이라고 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막내를 그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마지막 하나는 변호사가 된 것, 경제력이 있었기에 애들도 키우고 남도 도울 수 있게 된 게 감사하고 행복이라고 했다. 2년 전 한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에 대해 “엄청 멋 부리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데 페이스북 사진에 담긴 그의 복색은 좀 다른 말을 한다. 공식 행사엔 베이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이 고정 주역처럼 등장하고 감색 투피스 정장, 녹색 투피스 정장 정도가 조연으로 나서는 게 전부다. 민생현장엔 물론 티셔츠에 청바지. “사고 싶은 거 다 사봤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봤어요. 좋은 차도 타봤고, 좋은 집에서도 살아 봤고, 다 했어요. 그만하면 됐지 뭐.” ▲포항·53세 ▲동아대 ▲전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전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  
  • [시론] 행안부 경찰제도 개선 방안, 절차적 정의에 반한다/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법무정책연구실장

    [시론] 행안부 경찰제도 개선 방안, 절차적 정의에 반한다/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법무정책연구실장

    행정안전부가 지난 15일 경찰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행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 일부개정령안과 ‘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안’(행안부령)을 입법예고했다. 19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21일 차관회의, 26일 국무회의를 걸쳐 다음달 2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경찰국 신설안은 1991년 이래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위한 노력에 역행한다는 문제점과 함께 치안 사무를 행안부의 사무에서 배제하고 경찰청에 두도록 한 ‘정부조직법’과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경찰법)의 문언에 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치안 업무를 당시 내무부의 관장 사무에서 삭제한 것은 1990년 개정 ‘정부조직법’의 핵심 내용이자 1991년 경찰법의 입법 취지다. 이 때문에 법률 개정이 아닌 하위법령 제개정을 통해 입법 사항을 다루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크게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경찰제도 개선 방안은 행안부령을 통해 장관이 경찰청장을 직접 지휘 및 감독할 수 있게끔 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청장이 장관에게 보고해야 할 사항을 ‘그 밖의 중요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필요하다고 인정해 장관이 요청한 사항’이라고 폭넓게 규정해 현행 국가경찰위원회의 업무와 충돌할 여지가 크다. 이는 다른 국가기관 상호 간에 권한의 유무 또는 범위에 관해 다툼의 소지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법률로 정하지 않은 사무를 시행령으로 위임했다는 점에서 헌법상 법치국가 원리의 주요 내용인 포괄위임금지 원칙에도 반한다. 중요한 문제는 또 있다. 현행 경찰법(제10조 제1항 1호)에 따르면 ‘국가경찰 사무에 관한 인사, 예산, 장비, 통신 등에 관한 주요 정책 및 경찰 업무 발전에 관한 사항’은 국가경찰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한편 경찰제도 개선 방안은 경찰 업무 조직의 신설, 소속청장 지휘 규칙 제정, 경찰 인사 개선 및 인프라 확충 등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국가경찰 사무의 주요 정책이자 경찰 업무 발전에 관한 사항이다. 경찰법 제10조 제1항 9호는 ‘그 밖에 행안부 장관 및 경찰청장이 중요하다고 인정해 국가경찰위원회의 회의에 부친 사항에 대해선 국가경찰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심의·의결된 내용이 적정하지 아니하다고 판단될 때 행안부 장관은 재의를 요구할 수 있을 뿐(제10조 제2항)이다. 따라서 행안부는 경찰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 전에 국가경찰위에 부의하고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쳤어야 했다. 이렇듯 경찰제도 개선 방안은 현행법이 규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법 위반의 소지가 크고, 절차적 정의에 반한다. 정의가 무엇인지, 특히 정의의 구체적 내용 이른바 ‘실체적 정의’가 무엇인지는 쉽게 파악하거나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실체적 정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적어도 합의된 민주적 절차에 부합하게 함으로써 실체적 정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한 점에서 절차적 정의는 실체적 정의의 최소한 또는 필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행안부에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꾸려진 뒤 고작 2개월여 만에 행안부는 경찰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입법예고까지 했다. 현행법이 규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서 서둘러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시민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더 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을 도출할 여지는 없었을까. 나는 롤스를 비롯한 현대 정의론에서 절차적 정의에 반하는 제도 개선은 실체적 정의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 회사·직원 위법 땐 경영인 처벌 피하나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를 단순 거부하거나 서류 작성 의무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징역·벌금 대신 행정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경쟁법 처벌규정 완화 방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의 위계, 폭행 등의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엔 여전히 형벌 조항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법을 바꾼 뒤 실제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족한 범부처 경제형벌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경제법률 형벌 조항에 대해 대대적 검토 작업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TF는 경제법령 중 형벌 조항을 전수조사해 이르면 이달 중 부처별 개선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는 일단 행정조사 거부를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제재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폭언·폭행,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지연 등을 통해 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기피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형을 내리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자료 은닉·폐기, 접근 거부, 위변조를 통한 조사 거부·방해 행위에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규정도 있다. 경제법 위반 행위의 처벌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징역형만 규정돼 있는 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벌금형 선고 근거를 신설하거나 행위자와 기업을 동시에 처벌하는 양벌 규정 조항들을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경제법률 형벌 조항 전수조사에서 전체 6568개 조항의 92.0%가 양벌 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공정거래법뿐 아니라 의료법, 건축법, 산업안전보건법, 도로교통법 등에 산재해 있는 양벌 규정을 두고 직원의 일탈행위와 관계없는 영업주가 함께 처벌을 받거나 회사의 법 위반 때문에 대표이사나 임원 개인이 전과를 얻게 되는 건 과한 법집행이란 비판이 제기돼 온 바 있다.
  • “TBS는 민영화해야… 서울시 예산 집행·교육정책도 쇄신 필요”

    “TBS는 민영화해야… 서울시 예산 집행·교육정책도 쇄신 필요”

    교통환경 TBS 설립 당시와 달라30년이면 독자생존 능력 갖춰야 일부 단체에 과잉 지원 비합리적미성숙 공약 여과장치 가동할 것 ‘둔촌주공’ 차질로 주택시장 악재상가·주택 조합원 만나 대화하길 ‘세월호 기억공간’ 아픔 헤아려야역지사지 자세면 갈등 없이 해결“서울시의회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개혁하고 쇄신하라는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김현기(국민의힘·강남3)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4년간 시의회를 이끌어갈 각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쇄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비합리적인 예산 집행, 교육 정책, 교통방송(TBS)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TBS에 대해서는 “이제는 TBS 스스로 독립 경영을 해야 한다”며 민영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TBS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를 발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기능을 교통에서 교육으로 전환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른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11대 서울시의회를 이끌게 된 소감은. “지난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 역할을 했다. 공과 과가 있지만 시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으로 시민의 뜻에 역행했다는 점은 과오다. 11대는 잘못된 과거 행태를 개혁하고 쇄신하라는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가장 개혁해야 하는 부분은. “일부 단체에 대한 지나친 지원을 개선해야 한다. 비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고쳐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아닌 자기편에 기울어졌다는 인식들이 있다. 그래서 시의회는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오 시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시의회의 본분은 견제와 감시다. 무분별한 비판은 지양하겠지만 건설적인 비판은 당연히 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덜 성숙한 공약은 시의회 차원에서 여과 장치를 작동시키겠다. 다만 약자와의 동행은 적극 지원하겠다.” -TBS 개편이 이슈다. “TBS 예산의 절대적인 금액을 시민의 세금인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바로 시민이 낸 세금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시민들로부터 ‘TBS를 개혁해 달라’는 무수한 요청을 받았다. 그 첫 절차가 ‘TBS 재정 지원 폐지 조례안’ 발의다. TBS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지원을 폐지하는 것이다.”-‘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 “일부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한 시민의 요구도 당연히 (조례안에) 반영돼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TBS가 설립된 1990년과 오늘날의 교통 환경은 다르다는 점이다. 변화된 시대 상황과 시민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TBS도 달라져야 한다. 정보통신의 발달, 교통방송 수요 격감 등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은 무엇인가. 오 시장은 TBS의 교육방송 전환도 언급했다. “시의회가 낸 조례안은 TBS 스스로 독립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의 경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회와 궁극적인 목표는 같을 순 있어도 접근법은 다르다. TBS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지역 공영방송이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민간 방송으로 재탄생해도 괜찮다. 어떤 분은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 중단이) ‘TBS의 생명줄을 끊는다’고 표현했는데, 30년 이상 운영하면서 독자 생존할 능력을 갖췄을 것 아닌가. 오히려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TBS는 민영화하는 게 바람직한가. “독자생존이라는 건 상업방송을 뜻하고, 이는 사실상 민영화와 다를 바 없다. 민영화를 해야 한다. 방송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불가능하면 (미래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 법령개정 촉구 결의안’ 역시 제출했다. “주택 가격 폭등의 원인은 두 가지다. 공급 부족과 규제다. 가용 토지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재건축·재개발이다. 이걸 신속하게 하자는 것이다. 또 용적률, 고도제한 등 규제를 풀어 달라고 국회나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주택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시의회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정책을 평가한다면. “신통기획은 부동산 가격 억제에 상당하게 기여했다. 공급에 대한 기대감과 속도를 높였다. 자투리땅을 재건축하는 모아타운 역시 잘 다듬어진 정책이다. 기간도 단축하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성과가 빨리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큰 현안인 둔촌주공 공사 중단 사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관건은 상가 문제다. 둔촌주공 사태는 결국은 상가 조합원과 주택 조합원들이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상가는 각자의 재산이기 때문에 양보가 쉽지 않다. 그게 안 된다면 서울시가 나서서 인센티브 제공 등 묘수를 찾아야 한다. 물론 시가 개입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엄청난 물량이 공급되지 않아 시 주택시장에 악재가 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충분히 대화해 접점과 해법을 찾으면 된다. 그분들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 이해와 대화, 역지사지의 자세 등을 통해 충분히 갈등 없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 국가교육위 ‘반쪽 출범’마저 못 한다

    국가교육위 ‘반쪽 출범’마저 못 한다

    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입제도 개편 논의, 국가교육과정 고시 등을 하는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결국 법적 출범 기한을 넘기게 됐다. 교육부는 17일 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각 기관·단체의 추천 상황, 직제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1일 국교위 출범은 어렵다”면서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0일 제정된 국교위법에 따르면 국교위는 대통령이 위원장 1명을 포함한 5명, 국회 추천 9명, 교육부 차관,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추천 1명,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추천 1명, 시도지사협의회 추천 1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국회, 교원 관련 단체, 대교협·전문대교협, 시도지사협의체 등 법령에서 정한 기관·단체에 추천을 요청했다”며 “17일 기준 전문대교협 1곳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대교협은 남성희(대구보건대 총장) 전문대교협 회장을 추천했다. 출범일이 다가오면서 교육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위원장을 지명해 당연직 위원 등과 함께 시작하는 ‘반쪽 출범’을 내다봤지만, 위원장 인선 소식은 아예 없는 상태다. 국회 역시 9명 추천을 두고 협의조차 하지 못했다. 출범 나흘을 남겨 둔 상황에서 21명 가운데 당연직 위원 2명을 포함해 3명을 구성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법 시행일이 7월 21일이라는 건 이날부터 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반드시 이때 위원회가 출범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도 법 시행일(2008년 2월 29일)과 출범일(그해 3월 26일)이 다르다고 내세웠다. 그러나 방통위는 관련 법이 국회 통과 9일 후에 법이 공포돼 한 달이 채 안 돼 방통위를 꾸렸다. 국교위 법이 공포된 시점은 지난해 7월 20일로 1년을 허비한 셈이다.
  • [사설] ‘경찰국’ 출범, 신뢰 회복 노력도 병행을

    [사설] ‘경찰국’ 출범, 신뢰 회복 노력도 병행을

     행정안전부가 경찰국이라는 이름의 경찰업무 조직을 새달 2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도 제정한다고 어제 공식 발표했다. 정부 부처에 경찰업무 조직을 두는 것은 경찰청이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한 1991년 이후 31년 만이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이 오는 9월 시행되면 창설 이래 가장 강력한 수사권을 갖게 되는 경찰이다. 경찰국이 법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고 경찰청을 지휘·감독·통제·감찰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행안부가 강조한 것은 역설적으로 이같은 의구심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경찰 하부 조직에서는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반대’를 내걸고 삭발이며 단식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일찌감치 경찰국 출범 방침을 밝혔음에도 ‘독립성 약화’ 주장에 동조 세력이 되어야 할 여론의 반응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였다. 경찰이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만한 수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물론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는 등의 비리로 국민을 오히려 구렁텅이로 몰고 간 사례마저 없지 않았던 데 따른 자승자박이다. 그런 점에서 경찰은 경찰국이 출범한 이후라도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 국민을 다시 지지세력으로 만드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어제 경찰업무 조직 출범 계획을 공표하면서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 규칙에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사권 행사에 공정성을 잃어버리면 경찰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마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경찰국 신설이 국민에게 플러스가 되는 정책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찰 모두 노력해야 한다.
  • 다음달 2일 행안부 ‘경찰국’ 결국 출범…“장관 직속으로 운영”

    다음달 2일 행안부 ‘경찰국’ 결국 출범…“장관 직속으로 운영”

    경찰 통제 논란이 일었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이 다음달 2일 신설된다. 내무부(현 행안부) 치안본부가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한 이후 31년만에 경찰조직은 중요 정책에 대해 행안부 장관의 지휘를 받게 됐다. 15일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 경찰청장 지휘규칙,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등을 담은 경찰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다음달 초 출범하는 경찰국은 경찰 관련 주요 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경찰 고위직인 총경 이상 임용제청,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자치경찰 지원 등 업무를 맡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국은 법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기 위한 조직으로 경찰청을 일반적으로 지휘·감독·통제·감찰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장관 직속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국은 인사지원과, 총괄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개과로 구성되며 치안감인 경찰국장을 포함 16명이 배치된다. 이 중 경찰 공무원은 12명, 행안부 직원 등 일반직은 4명으로 한다. 임용제청 등 업무를 맡는 인사지원과장를 포함한 인사지원과는 전원 경찰 공무원으로 배치한다. 경찰 통제 논란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 대한 지휘규칙도 만들어진다. 법령 제·개정이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이나 변경, 국제협력 중요 계획 등은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미리 승인받아야 한다. 국외 출장이나 국무회의 상정 사항, 중요 정책 추진 실적 등도 장관에 보고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주요 예산 사항, 법령질의 결과, 대통령·국무총리·국회·감사원 제출 자료 중 주요 사항도 장관 보고 대상이다. 수사나 인사와 관련해 명시적인 내용은 이번 지휘규칙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장관은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수사는 전형적인 행정 행위이고 독립적인 행정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면서 “전반적인 수사 지휘는 받는다. 예컨대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 또는 경찰 고위직 관련 사건이 있는데 경찰이 수사를 안 한다, 그럼 ‘수사해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행안부는 인력 보강이나 임금 상승 등 경찰 처우 개선안도 함께 발표했다. 경찰 공무원의 보수를 교정·보호·출입국 등 공안 분야 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순경 등 일반 출신 고위직 비중을 장기적으로 20%로 확대하고, 올해 안에 본청 주요 정책부서부터 복수직급제를 실시해 승진 적체를 해소하기로 했다. 신속한 민생 경제범죄 처리를 위해 올해 안에 경제팀·사이버팀 인력이 보강된다.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수사연수원 학과와 교수 요원도 확대한다. 법률 제·개정이 필요한 경찰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경찰제도발전위원회도 만들어진다. 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관별로 추천한 민간위원 8명과 부처위원 5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최대 1년 동안 사법·행정경찰 구분, 경찰대 개혁, 국가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제 개선 등 안건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경찰제도 개선방안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2일 시행된다. 당초 이 장관이 다음달 말 경찰국을 설치한다고 밝힌 데 비해 일정이 앞당겨진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종전에 (경찰 관련) 업무를 했던 민정수석실이나 치안비서관 등 조직이 대통령실에 없는데 경찰청장이 바뀌고 경무관과 총경 전보인사도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자문위원회부터 경찰국 출범까지 거의 석달이기 때문에 결코 서두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민선 8기 지자체들 투자유치 ‘시동’… 울산·경북 등 잇단 협약

    민선 8기 지자체들 투자유치 ‘시동’… 울산·경북 등 잇단 협약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지역발전을 견인할 투자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덕산하이메탈과 ‘마이크로 솔더볼(MSB) 생산 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덕산하이메탈은 206억원을 투입해 울산 북구 연암동의 기존 사업장 내 1만 4031㎡에 ‘마이크로 솔더볼 생산 공장’을 이달 중 착공해 내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생산 라인이 2024년 9월까지 구축되면, 약 100명의 직·간접 고용이 예상된다. 주요 제품인 솔더볼은 반도체를 패키징할 때 반도체 칩과 전자회로기판(PCB)을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공 모양의 초정밀 부품이다. 일본이 독점하던 솔더볼을 성공적으로 국산화해 솔더볼 부문 세계 2위, MSB 부문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주력 산업과 함께 반도체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 6일 구미시청에서 LG이노텍(주)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최근 LG전자로부터 인수한 12만 5557㎡ 규모의 구미A3공장 부지에 카메라모듈과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를 생산할 계획이다. 10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를 추진,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수원시도 지난 1일 시청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주)와 ‘본사 및 연구소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연관기업 투자유치·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 하동군은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대송산업단지가 코트라의 올해 ‘IK(Invest Korea) 마켓플레이스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 대상 지역에 선정됨에 따라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투자 유치와 개발을 촉진하려고 용도지역 내 용적률 및 층수 제한 등을 상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 경찰국 신설, 달라진 경찰 …“법치 훼손”→“경찰제도 훼손없게 최선”

    경찰국 신설, 달라진 경찰 …“법치 훼손”→“경찰제도 훼손없게 최선”

    행정안전부가 다음달 2일 경찰국 출범을 공식화한 데 대해 경찰청은 15일 “현장 동료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해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경찰제도의 본질적 이념과 가치가 훼손되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21일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경찰 통제 권고안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법률 개정 없이 행안부에 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입장이 바뀐 셈이다. 당시 경찰청은 지휘부 회의를 거친 뒤 사회각계 전문가, 정책 수요자인 국민, 정책 실행자인 경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범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 제도개선은 국민 안전을 전제로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청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입장문에는 지난 8일부터 행안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는 내용만 나온다. 31년 만에 사실상 장관 직속 체제로 바뀌는 중대 사안인데도 단 일주일 논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행안부 내 경찰지원조직 구성원 대부분을 경찰관으로 배치한 점, 업무 범위를 장관의 법령상 권한 행사를 지원하는 데 한정한 점, 행안부 장관의 지휘규칙에서 경찰 수사나 감찰 등에 대한 사항은 제외한 점을 들어 경찰 행정의 독자성을 확보하고 경찰 중립성이 침해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게다가 이번 방안에는 공안직 수준의 보수 상향, 일반 출신 고위직 확대, 복수직급제 도입, 수사 인력 확충 등 과제도 다수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은 지난달 21일 행안부 자문위가 발표한 권고안에도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논의 주제로 들어가 있는 내용이다. 삭발식과 단식을 해오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온 경찰 직장협의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경찰 내부망에선 행안부 발표안이 공개된 뒤 댓글을 썼다가 지우는 방식으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21일 직협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 행안부 경찰국장에 치안감 파견

    행안부 경찰국장에 치안감 파견

    행정안전부가 강행하는 경찰국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 경찰국은 경찰 치안감급을 국장으로, 이하 3개 과로 구성하며 전체 인원은 15명가량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찰제도개선 최종안을 15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찰국 안에 ▲인사지원 ▲총괄지원 ▲자치경찰지원 등 3개 과가 생긴다. 총괄과는 행안부 과장이 맡고 나머지 두 자리는 경찰 몫이다. 경찰 고위직 인사제청 등 업무를 맡는 인사지원과는 전원 현직 경찰이 담당한다. 총괄과는 국가경찰위원회 부의 안건 검토와 경찰 관련 법령 제·개정 등을, 자치지원과는 자치경찰제 실질화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전체 인원 가운데 행안부 소속 직원은 3~4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장관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정을 추진 중인 ‘경찰청장 지휘규칙’에 대해 “인사나 수사 등 민감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다 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수사 지휘는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이나 경찰 고위직 관련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찰 인사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에게 추천권을 주고 장관에게 제청권을 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한다”면서 인사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뜻을 재차 밝혔다.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서는 세종과 제주, 강원 등 3개 특별자치 시도에서 우선 도입하고 2∼3년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숙원인 공안직화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상하려 한다”며 필요한 예산 규모를 연간 2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공안직화는 경찰공무원의 기본급을 공안직(교정직, 보호직, 검찰직, 마약수사직, 출입국관리직 등)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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