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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개 법대생, 로스쿨 헌소 제기

    서울지역 법과대 학생들이 8일 헌법재판소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참여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 12개대 법과대 학생회로 모두 42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로스쿨이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부 4년과 로스쿨 3년에 드는 비용만 최소 2억원 이상으로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사법시험이 최소 7∼8년 동안 존속하고 합격 정원도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신뢰보호 이익을 침해하는 점도 헌법소원의 취지로 제시했다. 인가 기준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위임하지 못해 포괄위임 금지 원칙을 위반한 점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법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치적 야합에 의해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 통과된 로스쿨법은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없고, 사회 양극화를 확산시키며, 대학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사법시험의 폐해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법률 대리인인 최규호 변호사는 “학생들은 로스쿨법의 가장 직접적인, 운명이 좌우되는 당사자이며, 수억원에 달하는 등록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라면서 “그럼에도 이들의 의견이 입법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단독]지방출신 서울대생 생활비 조사해보니 학기당 472만원

    [단독]지방출신 서울대생 생활비 조사해보니 학기당 472만원

    서울대생은 책을 사는 데 한 달에 평균 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생들 전체 생활비의 5∼7% 수준으로 취미 여가비(7만원)보다 적다. ●전학년 생활비 첫 조사 31일 서울대 학생처가 지난 2월 학부생 80명을 조사해 ‘표준생활비’를 산정한 데 이어 최근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246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실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대가 전 학년의 생활비를 직접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 서울대생이 등록금을 제외하고 한 학기(4개월 기준) 동안 지출하는 생활비는 서울지역 거주자는 348만원(월 87만원), 기숙사에 사는 지방 학생은 403만원(월 100만원), 외부에 거주하는 지방학생은 472만원(월 118만원)이다. 생활비 중에는 자취·하숙생의 경우 주거비(140만∼144만원)와 식비(90만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도서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생활비의 5.1∼6.9%였다. 도서구입비는 단과대별로 치과대학이 한 달 평균 10만원 ▲인문대, 법대 7만원 ▲자연대, 간호대, 공대, 농생대, 생활대, 약학대, 의대는 가장 낮은 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평균 도서구입비 6만원… 취미여가비보다 적어 취미여가비는 평균 7만원으로 1학년 7만원,2∼4학년 6만원, 대학원생 7만원이었다. 단과대별로는 ▲경영, 미술, 음악, 의과, 치과대 8만원 ▲자연, 사범대 7만원 ▲법과, 인문, 사회, 공과대 6만원 ▲간호대 5만원 등이다. 학원수강비는 한 달 평균 12만원으로 음대(19만원)를 제외하면 법대생(17만원)이 학원비로 가장 많은 돈을 써 가장 적게 쓰는 공대생(10만원)들과 7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4만원으로 남성 11만원보다 3만원가량 많았다. 지출 내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로 한 달 기준 하숙비는 36만원, 자취비는 35만원, 기숙사비는 10여만원이었다. 그 다음은 식비로 기숙사 거주 학생이 월 26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자택에 거주하는 학생도 한 달 평균 19만원을 쓴다고 답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인가기준으로 미리 치러본 로스쿨 입시

    교육인적자원부가 10월30일 발표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인가 심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비(非)법과대 졸업자를 반드시 3분의1 이상 채우도록 한 ‘비법학사 쿼터제’의 의미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법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도 다른 전공을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수료하면 비법학사로 인정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외국어 능력이나 사회·봉사활동 경력은 주요 입학 전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심사 기준 총점 1000점 가운데 입학전형 항목의 배점은 60점으로 비법학사·타대학 출신 쿼터제를 반드시 도입하도록 한 것은 당초 계획과 같지만 세부 내용은 달라졌다. 당초 로스쿨법은 ‘법학 외의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자’가 입학자의 3분의1이 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심사기준에서 법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도 다른 전공을 부전공이나 복수 전공으로 수료한 경우에는 비법학사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현실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쿼터제는 ‘있으나 마나’한 기준이 된 셈이다. 또 교육부는 비법학사 비율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하려던 계획을 바꿔 3분의1만 넘으면 ‘승인’하기로 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3분의1에 ‘턱걸이’만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법대생의 교육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3분의1 준수 여부만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사 편입자에 관한 항목이 추가돼 ‘최초 졸업 대학’을 출신대로 보기로 했다. 로스쿨법은 해당 로스쿨이 속한 대학 외의 대학 학부를 졸업한 학생 비율이 3분의1 이상이 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로스쿨은 서울대 출신을 3분의2 이상 합격시킬 수 없는데, 서울대를 졸업한 뒤 타 대학으로 학사편입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서울대 출신’으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적성시험이나 학부성적, 외국어 능력은 모든 로스쿨 입시전형에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연구한 안(案)에는 입학전형 심사 기준에 외국어 능력 반영 여부가 없었다. 그러나 로스쿨법 시행령에서 외국어 능력 반영을 의무화하면서 심사 기준에 추가됐다. 그러나 각 요소를 어떤 비율로 입시에 반영하느냐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겼다. 교육부는 “세 요소를 반영하고 법학 지식을 반영하지 않기만 하면 되므로 반영 비율은 대학별로 달라질 것”이라면서 “외국어의 종류를 무엇으로 선정하느냐도 대학이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 경력도 로스쿨 입학의 주요 전형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기준에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를 입학시키도록 노력하는지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에 대한 경력을 입학전형 자료로 적절히 활용하는지를 평가해 매우 우수(10점)·우수(8점)·보통(6점)·미흡(4점)·매우 미흡(2점) 등 5단계로 점수를 주도록 했다. 대학들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변별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2009년 첫 해 로스쿨 입학 전형에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장애인이나 신체적 또는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한 계층은 전체 입학 정원이 5%선에서 우선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특별전형 비율이 5% 이상일 때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고, 비율이 1%포인트씩 낮아질 때마다 2점씩 감점하게 된다. 서울대 호문혁 법대 학장은 “심사기준에 맞추되 각 대학들이 차별화된 입시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rs.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 확실

    2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상원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페르난데스가 50% 안팎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구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가 당선되면 세계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 탄생한다. 13명이 나선 선거에서 최대 관심은 집권 정의당이 내세운 페르난데스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지 여부다.45% 이상 득표하거나,40% 넘게 얻고 차점자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면 다음달 25일의 결선투표는 필요없게 된다.AP통신은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2·3위 후보들은 10%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부유층 유권자들은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저소득층을 겨냥해 ‘퍼주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야권 후보인 로베르토 라바냐 전 경제장관은 “페르난데스가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행태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딱히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아르헨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생 마그달레나 불릿 고니(21·여)는 “개인적으로 페르난데스 의원을 찍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의 당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페르난데스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매월 300∼400페소(9만∼12만원)를 지급하는 정책을 펴왔다. 의류업체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는 마리엘라 에르난데스(25·여)는 “가난한 국민들에게는 당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 절반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현실에서 2001∼2002년의 혹독한 경제위기 극복과 이를 바탕으로 서민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한 현 정권의 정책이 서민들의 표심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현지 언론들도 벌써부터 페르난데스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인플레율 억제와 에너지난 해소가 차기 정부의 최대 과제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아르헨 유명 컨설팅 기관인 페레레스 이 아소시아도스의 경제 분석가 오를란도 페레레스는 “정부가 발표한 지난 12개월간의 공식적인 평균 인플레율은 8.6%지만 실질 인플레율은 2배를 훨씬 넘을 것”이라면서 “페르난데스 의원이 집권할 경우 인플레율 억제가 가장 난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뉴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학벌을 깬 사람들] (8) 정규학력 초등졸 김동주 나주시법원 판사

    [학벌을 깬 사람들] (8) 정규학력 초등졸 김동주 나주시법원 판사

    “학력은 평생을 투자해 만들어가는 겁니다. 출발은 중요하지 않아요.” 광주지법 나주시법원 김동주(59) 판사는 가난 때문에 제대로된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법조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명문대학 출신과 고학력자들이 즐비한 법조계에서 그는 노력하는 법관으로 후배 법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정규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사법시험 합격 당시 전남대 법대 1년 중퇴가 최종 학력이었다. ●부족한 학력에 밥벌이 위해 사법시험 준비 사법시험을 보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아이처럼 얼굴을 붉히며 “밥벌이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김 판사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졸업 후 2년이 지나서야 중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한 해는 굶주림과 추위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중학교도 어떻게 들어갔는지…”라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말끝을 흐렸다. 그나마 중학교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2년만 다니고 중퇴한 뒤 쫓기듯 광주로 이사를 갔다.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전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가난의 굴레 탓에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1년 만에 중퇴했다. 그의 말대로 제대로 된 졸업은 초등학교뿐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중·고교와 대학 모두 띄엄띄엄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다. ●최다 학력자로 변신 그는 단지 공부에 대한 갈증 때문에 방송통신대에 들어가 42세의 나이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내친 김에 일어일문학과 영어영문학 공부도 시작해 학사 학위를 갖게 됐다.‘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그는 93년 전남대 경영대학원 석사, 조선대 공과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 광주대 언론대학원까지 수료했다. 그러나 그의 끝없는 학구열은 법원 안팎의 지인들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다. 그저 공부가 하고 싶었을 뿐 기재할 학력을 늘리기 위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 판사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60년대와 70∼80년대에도 서울대 법대생이란 거짓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 수십명을 뽑던 사법시험에서 합격자의 대다수가 서울대 법대생인 점을 감안하면 사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쉽게 가짜 서울대생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판사가 되기 이전은 물론,13년의 판사생활을 하면서도 학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법원에 들어온 뒤 학력이 중요한 지 생각해 본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각종 인명자료에 기재된 자신의 학력이 잘못됐지만 한 번도 고쳐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스스로 학력을 위조하거나 좀더 좋은 학력을 알리기 위해 변명하는 ‘범인(凡人)’들과는 달랐다. 법원 분위기도 학력에 대해 잊고 지낼 수 있도록 일조했다고 한다. 대부분 명문대를 나오다보니 학력 얘기는 화제가 될 수 없었다. ●시골법정 지키는 것이 학생 가르치는 것만큼 중요 김 판사는 2001년 다시 시골 법원으로 돌아와 정년을 4년 앞두고 있다. 법관으로서 첫 4년을 빼면 판사 시절의 대부분을 광주와 전남 해남·장흥·나주에서 근무했다. 시골 판사로 법조인 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법원으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김 판사는 “시골 법정을 지키는 것이 중등교사 시절 학생을 가르쳤던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고,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등 정년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 시행령 ‘반기’ 연대 동조…서강대는 이견

    서울대 로스쿨 시행령 ‘반기’ 연대 동조…서강대는 이견

    서울대가 로스쿨 시행령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출한 것에 대해 다른 대학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연세대는 서울대와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이화여대와 서강대 등은 이와 다른 의견을 표시했다. ●연세대 홍복기 법대 학장 입학정원은 준비상황과 그 규모에 따라 큰 대학의 경우 로스쿨 인원을 일본이나 미국 수준으로 해야 한다. 일본 와세다 300명, 게이오 260명이며 미국 주요로스쿨도 하버드 560명, 컬럼비아 500명 이상 등이다. 연세대 입장은 설립요건을 충족하면 정원을 다 주어야 한다는 것이며 정원이 3000∼4000명 되면 웬만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재학생을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사법시험의 경우에는 입학부터 10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 수치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법과대학생으로 들어온 학생들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학생에 대한 신뢰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기존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는 사법시험이 계속돼야 한다. 과도기이므로 로스쿨, 사법시험 양쪽에서 졸업자가 나와 좀 법조인 숫자가 많아도 괜찮을 듯싶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 학장 학교당 150명은 외국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지만 총정원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40개 대학이 나누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에서 정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대학의 정원을 줄이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 결국 총정원 통제를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이화여대는 150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있는 법대생 보호를 위해 사시 제도를 상당기간 존치해야 하지만, 비법학사 쿼터제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로스쿨 자체의 목적이 여러 기초학문을 배운 학생들이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므로 그렇다. 법학전공만 받으면 로스쿨의 원래취지에 어긋나게 된다. 그러나 타대생 쿼터제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서강대 오병선 법대 학장 현재 150명 단위로 인가할 예정인데 시작은 150명으로 하고 추후 실적을 갖춘 다음 나중에 증원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독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대 ‘부유층 집중’ 뚜렷

    서울대 ‘부유층 집중’ 뚜렷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70%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상위 30%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상위 10% 안에 든 가정의 학생은 정시전형 합격자의 41%인 반면,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 학생은 각각 27.9%·16.4%에 불과해 입시 전형별 소득 분포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내용은 서울대가 2007학년도 신입생 3281명 가운데 68.2%인 2238명이 올 2학기 ‘장학복지지원카드’ 신청을 위해 제출한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전국민 월평균 납부액 분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대는 올 들어 처음 실시한 ‘맞춤형장학복지제도’를 위해 지난 1학기 1463명(전체의 45%)의 국민건강보험료납부액을 조사했으나 입시 전형별로 소득 수준을 분석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장학복지지원카드 신청자의 71.1%를 차지하는 1593명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기준 상위 30% 안에 집중됐다. 반면 하위 30%는 236명(10.5%), 중간층 40%는 409명(18.3%)에 불과해 ‘상류층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형별로는 수시 특기자 전형과 정시 일반전형 입학생의 소득 수준이 높아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이 각각 45.7%(475명 중 217명),41.0%(1113명 중 456명)에 달했다. 반면 정시 농어촌 특별전형과 수시 지역균형선발제 입학생은 소득 상위 10%가 각각 16.4%(55명 중 9명),27.9%(574명 중 160명)였다. 모집단위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가 많은 곳은 경영대·법과대·미대 순이었다. 이들 3개 단과대는 신입생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 들었다. 경영대의 경우 전체 139명 가운데 57명(53.8%)이 상위 10%에 들었다. 하위 10%는 3명뿐이었고, 하위 40%에 속하는 학생도 10명에 그쳤다. 법대는 전체 52.0%가 소득상위 10%에 들었고,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이 무려 82.7%를 차지해 ‘가난한 법대생’도 옛말임을 보여 줬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전형별 분석 결과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선발전형이 서울대 신입생의 고소득층 집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같은 전형을 확대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장학금을 재학생까지 확대시키는 등 보급을 늘려 균형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소득분포 분석기준 서울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 건강보험료 납부액(총 42등급)을 근거로 소득 수준을 10등급으로 구분했다. 전 국민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월평균 건강보험료 납부액은 11만 6155원이다.
  • [로스쿨 시대] 비고시생·직장인“나도 한번” 밀물

    로스쿨법 통과 이후 직장인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로스쿨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불과 이틀밖에 안됐지만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 수가 하루 수백명씩 늘고 고시학원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최대 로스쿨 준비 관련 카페인 ‘로스쿨진학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평소 5명 수준이던 회원수가 로스쿨 법 통과 이후 최고 70배나 늘었다. 운영자 박종필(33)씨는 “3년 전 카페를 만들었는데 로스쿨법 통과 다음날인 4일 가입자 수가 350명이나 됐다.”면서 “5일에도 오후 2시 현재 70명 정도 가입하는 등 관심이 무척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자수도 4일 1500명,5일 13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평소 가입자가 5∼6명이었던 카페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지난 3일 280명이나 새로 가입해 5일 현재 회원이 1300여명에 이른다. 카페에는 자신의 진학 가능성을 상담하거나 나름대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공대생’이라고 밝힌 한 카페 회원은 “영어성적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지만 언어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논리력·논증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기초적인 책을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게시판에는 ‘로스쿨 가능성 높은 대학 명단’이라는 출처없는 글이 떠도는가 하면 “비법대생들에게 불리하다.”“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좋다.”는 등의 근거없는 정보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고시학원가에는 ‘비고시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조대일 한림법학원 부원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 5일 오전에만 30통 넘는 전화 상담을 했다.”면서 “일과 로스쿨 준비를 병행하려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유완기 베리타스 원장은 “과거 고시를 준비하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법조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인원 등 유동적인 것이 많아 구체적인 상담보다는 좀 기다려 보라는 쪽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에 다니며 로스쿨을 준비 중인 홍성환(32)씨는 “금융쪽에 밝아 변호사가 되면 금융관련 법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로스쿨을 지원하려 한다.”면서 “로스쿨을 기다리며 몇년째 영어학원까지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입학 정원이나 입시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 학장은 “현재 사시 정원을 고려해 로스쿨 정원을 정한다면 과거 사시와 같이 로스쿨 입학이 ‘또다른 고시’가 될 수 있다.”면서 “법학 적성시험과 학점, 면접, 영어 등이 기준이 될 텐데 학점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 대학입시 내신반영률보다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법대 교무부학장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당장 10월까지 인가 신청을 하고 입시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필수 반영요소인 법학 적성시험의 개념조차 불투명하다.”면서 “대학의 학원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도 핵심이다. 회사원 양모(31)씨는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수천만원이 든다고 하니 소수계층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도 일부 변호사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들다는데 고비용을 감당하며 로스쿨에 들어갔다가 본전도 못찾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양씨는 그러나 “그래도 법조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재희 이재훈 이경주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법조인 준비 어떻게 3일 국회를 통과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로스쿨을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 성적, 법학적성시험(LEET), 외국어 능력 등 세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만 로스쿨법이 시행되더라도 로스쿨에서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2012년까지는 현행 사법시험제도가 유지된다. 또 로스쿨 졸업생이 나오더라도 1∼2년간은 정원을 줄인 상태에서 사법시험제도가 유지된다. 따라서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모두 로스쿨 진학을 할 것이 아니라 나이와 전공 등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호사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 A군 현재 중·고생은 대학졸업 후 로스쿨을 가야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로스쿨 입학생 중 비법학과 및 타교출신자가 각각 3분의1 이상 되도록 의무화했지만 앞으로 로스쿨이 설치되는 대학에는 법학 대학이 폐지된다. 다만 교양수준의 법학과목 이수를 요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향후 시행령에서 정한다. 현재 사법시험에서는 법학과목 35학점을 요구하고 있다. 로스쿨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LEET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능력은 현행 사법시험처럼 토익이나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의 일정 점수 이상을 갖추는 것으로 대신한다. 학부 성적은 학교간 성적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지 않다. 그외 학교에 따라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을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비법학과 출신의 30대 직장인 B씨 LEET는 나이가 많은 수험생에게 유리한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노장생은 로스쿨보다는 현행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LEET는 법학과목없이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 세과목으로 치러진다.LEET는 현재 공무원임용시험에 사용되는 PSAT(공직적격성평가)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도입 5년째를 맞은 PSAT의 선례에 비춰볼 때 노장생이 LEET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법학과목에 강점이 있는 노장생이라면 로스쿨행을 피하고 사법시험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비법학과 3학년 여대생 C씨 사법시험을 염두에 두고 2년 정도 공부를 해왔거나 법학과목 35학점을 이수했다면 현재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로스쿨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12년까지는 현행대로 사법시험 1000명 수준은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후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을 줄이다가 2014년쯤 사법시험은 없어진다. 군입대를 미룬 채 사법시험에 매달려온 수험생들은 일단 내년 8월에 처음 치러지는 LEET를 보고 사법시험을 계속할지 로스쿨로 바꿔 탈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법학적성시험 LEET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로스쿨 입학시험인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연구, 개발했다. 교육부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 검토를 거친 후 늦어도 내년 5월 전까지 확정안을 만들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LEET는 모두 3과목으로, 이 가운데 논술도 포함된다.LEET는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자질에 관한 적성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 성격의 시험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의 기본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자질과 적성을 평가하게 된다. 출제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과목은 언어이해, 추리논증으로 40문항씩이며 시험시간은 각각 90∼120분 동안 진행된다. 별도로 논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언어이해 과목은 장문의 텍스트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묻는다. 내용은 인문, 사회과학, 과학기술, 문학예술 등에서 골고루 출제된다. 추리논증은 문항별로 간단한 지문을 제시하거나 별도의 지문없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문제에 포함시키는 형태로 출제된다. 미국의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는 총 175분 동안 5개 영역의 객관식 문제와 30분간의 작문시험으로 진행된다. 시험과목은 논리력(35분), 분석력(35분), 독해력(35분), 정보처리능력(35분), 작문(30분)이다. 일본의 법학적성시험은 대학입시센터(DNC)에서 실시하는 것과 일본 변호사연합회(일변련)에서 실시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DNC의 시험은 추리 분석력(90분), 독해표현력(90분)이고 일변련이 주관하는 시험은 논리적판단력(40분), 분석력(40분)장문독해력(40분) 외에 표현력을 묻는 논술시험(40분)이 추가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로스쿨 정원 적정규모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설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입학 정원의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교육부가 당초 마련한 시행령에는 대학당 정원을 150명선으로 정했었지만 법원행정처와 법무부는 경제규모, 소송 사건 추이 및 변호사별 평균 수임건수 등 법률수요, 외국의 운영실태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9월말쯤까지 시행령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원행정처 등은 공식 입장을 마련하면서 문화가 비슷하고 최근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2002년을 기준으로 할때 국내총생산(GDP) 1억달러당 법조인 수가 한국의 경우 1.66명인데 반해 GDP규모에서 우리보다 8배 이상인 일본은 0.61명에 불과했다. 또 법조인 1인당 국민 수는 한국이 5783명인데 반해 일본은 5247명으로 비슷하지만, 판사 1인당 상대 국민은 한국이 2만 6350명, 일본이 5만 5033명으로 한국이 우위다. 검사 기준으로도 한국이 3만 5107명인데 비해 일본은 5만 5033명이나 됐다. 다만 변호사 기준에선 우리나라가 1인당 9391명인 반면 일본은 6752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가 일본을 참고한다면 판·검사보다는 변호사 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대학이나 로스쿨 지원자들이 원하는 만큼 변호사 직역이 확대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술렁이는 고시촌

    3일 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로스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고시학원이 모여 있는 신림동 고시촌은 “이번에도 통과안될 줄 알았는데….”라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 사시생은 “6월 국회에서 통과가 안돼 올해도 무산되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국회가 검토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처리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모(27)씨는 “정원이나 학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로스쿨 합격자를 처음 내는 2012년까지는 사법시험이 유지될 테니 계속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고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법학대학 게시판에서도 갑작스럽게 도입이 결정된 로스쿨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원·대학선정 안돼 더 혼란 특히 사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수험생이나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들은 사시 준비를 계속해야 할지 로스쿨로 바꿔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모(연세대 법대)씨는 “이제 막 사시공부를 시작했는데 로스쿨 도입 전에 사시에 합격하리란 보장도 없고 제대 후에 로스쿨에 입학하자니 수업료가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올해 처음 사시 2차시험을 치른 박모(26·서울대 법대)씨는 “학기당 1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감당할 자신도 없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그렇게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로스쿨이 도입되기 전에 무조건 내년까지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학기당 1천만원 학비도 부담 고시학원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면서 로스쿨 도입을 반기는 눈치다. 로스쿨 도입으로 법률시장에 뛰어드는 응시생의 규모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원들은 로스쿨 입학시험(LEET), 변호사 자격시험은 물론 법률지식이 부족한 비법대생을 위한 로스쿨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베리타스 유완기 원장은 “공무원시험처럼 직장인 수험생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신림동 학원시장이 최소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테드 번디형 연쇄살인 가능성 배제못해”

    “강압적인 납치나 인신매매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렇지 않길 빌어야겠지만 새로운 유형의 연쇄살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범죄전문가로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에 외부 전문가 수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찰대 표창원(42) 교수는 16일 기자와 함께 실종 현장을 둘러본 뒤 “실종됐다는 사실뿐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점이 없기 때문에 확대 해석보다는 실종자 수색에 전념해야 한다.”면서도 “실종자에게 무료로 차량 이동을 제공하는 척하면서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화성 비봉면 일대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치밀하고도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성 4명의 실종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볼 때 강압적인 납치나 인신매매일 가능성은 적다.”면서 “자칫 1970년대 미국에서 폴크스바겐을 몰고 다니며 수십명을 연쇄적으로 강간·살인한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처럼 우리나라에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연쇄살인범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과의 유사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범인이 현장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면서 잠재적인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범행했지만 이번 사건의 범인은 돌아다니면서 피해자를 적극 물색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면서 “과거 연쇄살인은 도보나 일부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이번 사건은 차를 이용했고, 또 연쇄살인은 충동적이고 비계획적이며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체 은닉에도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를 답보에 빠뜨릴 만큼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미뤄 두 사건의 유사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화성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테드 번디 잘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 유머 감각으로 ‘연쇄살인의 귀공자’로 불린 법대생으로 197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살인마였다. 무려 36명의 젊은 여성을 살해해 1989년 사형됐다. 그는 청소년기의 성경험과 강간, 살해에 대한 망상으로 범죄를 실행에 옮겼다.
  • 타임지 ‘세기의 범죄’ 25건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악명높은 세기의 범죄 25건을 선정했다.1927년 최초로 대서양 단독 횡단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 아들의 유괴사건 75주년을 맞아 발표했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대량 학살, 암살 등은 제외했고 충격적인 개인범죄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1932년 3월 뉴저지에서 찰스 린드버그의 20개월된 아들이 유괴됐다.5월 린드버그 자택 인근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미국, 유럽 언론이 연일 속보를 전했다. 독일 출신의 범인 브루노 하우프트만은 사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어린이 유괴범에 최고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는 린드버그법을 제정했다. 잘 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와 유머감각으로 ‘연쇄살인의 귀공자’로 불린 법대생 테드 번디는 미국 70년대의 대표적인 살인마였다. 무려 36명의 젊은 여성이 살해됐고, 번디는 1989년 사형됐다. 과학계도 희대의 범죄가 존재한다. 인류 조상 화석을 조작한 ‘필트다운 사기사건’이다.1912년 영국 필트다운 지방의 인류학자 찰스 도슨은 오랑우탄 턱뼈와 현대인의 두개골을 본드로 붙인 뒤 초기 인류라고 발표했다. 사기극은 도슨 사후인 1953년에야 드러났다. 또 하버드대 출신의 수학 천재로 버클리대 교수를 지낸 시어도어 존 카진스키 전 교수의 범죄도 충격으로 꼽힌다.1978∼1995년 `유나바머´로 알려진 그의 우편물 폭탄으로 모두 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 그는 1998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1994년 전처와 그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1997년 마이애미에서 살해된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 등도 주목받았다.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2004년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의 ‘절규’ 도난 사건도 세기적 범죄에 꼽힌다. 이 밖에 야망에 불타는 1명의 딜러로 인해 파산까지 이르게 된 영국 베어링은행 사건,1999년 고교생 2명이 교내에서 13명을 총으로 살해한 미국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도 포함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행시 이어 사시 1차도 어렵게 출제… 고시촌 술렁

    신림동 고시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행정고시 1차 PSAT시험의 충격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사법시험 1차 시험의 충격이 신림동을 강타했다. 시험을 불과 2주일 앞두고 법무부가 발표한 ‘8지선다형’과 ‘차별 배점’이라는 새 유형에 수험생들은 크게 당황했다.“시간 배분에 실패했다.”는 게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법무부에 대한 원성도 높았다. ●지문 다 모르면 틀리는 문제 많아 처음 보는 8지선다형 문제와 예년보다 길어진 지문 탓에 수험생 대부분이 시간부족을 호소했다. 서울대 법대생인 한모(25)씨는 “보기가 8개로 늘어나면서 답을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늘었는데 시험시간은 그대로라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30대 수험생인 하모씨도 “작년의 경우 가장 어려웠던 형법을 제외하고는 거의 찍는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모자라 과목별로 5∼6문제씩은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8지선다는 보기의 내용 중 하나라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라면서 “예전처럼 찍어서 맞힌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풀기는 했는데 지문을 다 알지 못하면 틀리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5지선다형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답안지 표기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답을 5번이라고 생각했는데 답안지에 8번을 마킹해 답안지를 교체했다.”고도 말했다. 시간 지연으로 답안지를 채 작성하지 못해 수험생과 감독관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법무부 졸속 행정” 비난 봇물 수험생들의 불만은 법무부의 졸속행정에 대한 원성으로 이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한 수험생은 “촉박한 시간에 긴 지문을 읽고 답을 내라는 것은 순발력을 요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능 세대의 젊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A학원 관계자는 “변별력을 높이자는 법무부의 의도는 십분 동의하지만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꾸는 바람에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찍어서 푼 학생들이 많은데 과연 법무부 의도대로 훌륭한 학생을 선발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B학원의 관계자도 “시험을 2주 앞두고 발표한 것은 법무부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림동 학원가도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학원 관계자는 “행시와 사시가 연이어 어렵게 출제돼 수험가는 2월 들어 거의 초상집 분위기”라면서 “2차 시험 준비 여부에 대한 문의가 예년보다 늘었고, 포기하는 학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원에서 개최한 2차시험 설명회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0여명의 수험생만이 참석,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 주었다. 한 수험생은 “지난주 행시 1차를 마친 후 좌절한 친구가 공무원 7급시험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버드 공부벌레도 수업중 채팅”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법대를 다니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문유석(사시 36회) 판사가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대 법대를 비교하는 글을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렸다. 하버드대 법대에서 한 학기를 보낸 문 판사는 ‘하버드의 공부벌레들’로 유명한 하버드대 법대생들도 특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판사는 “서울대 법대도, 사법연수원도, 하버드대 법대도 모아 놓고 보면 결국 그 내부에서 잘하는 학생, 중간, 놀기 좋아하는 학생으로 갈라진다.”고 말했다.문 판사는 하버드대 법대생들도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펴 놓은 노트북 화면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미녀 사진, 게임·채팅 화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에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어 예습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교수들도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메일로 질문을 하면 바로 수강 학생 전원에게 답장을 한다고 한다. 문 판사는 “‘스팸 메일’로 지정해버리고 싶을 만큼 교수의 이메일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모든 교수의 강의 평가를 할 수 있어 수년치 강의 평가를 읽고 실제 수업에 들어가 직접 판단한 뒤 확정하기 때문에 성의없게 강의하는 교수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 법대의 교육 방식도 개념을 강조하는 우리와 달리 실제 생활을 강조하고 특히 질문을 존중하는 미국식 교육 방법도 세계 최고의 법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문 판사는 “(한국의) 서점에 가보면 ‘나는 이렇게 하버드에 갔다’는 유의 책들이 참 잘팔린다. 의문이 드는 것은 하버드대 가느라 고생은 했지만 그래서 무엇을 할 건가라는 점”이라면서 “강한 책임을 기꺼이 질 가치관은 심어주지 않고 손쉽게 강한 힘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름길로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진정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英 19세 법대생 치안판사

    번쩍거리는 구두나 가방 수집이 취미이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리티 우먼’을 가장 좋아한다는 19세 여자 법대생이 영국에서 경범죄나 가족 내 사소한 쟁송들을 심판하는 치안판사(magistrate)로 일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리즈대학 법대에 다니는 루시 테이트. 영국 역사상 최연소 치안판사인 그녀는 이미 웨스트요크셔 폰터프랙트의 법정에서 다른 2명의 치안판사와 함께 일하기 시작, 피고들을 수감할지 여부를 판결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최근 전했다. 치안판사는 보수는 따로 없지만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좋은 품성과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판단력 등을 따져 임용된다. 그녀가 임명될 수 있었던 것은 2년 전 정부가 연령 하한을 27세에서 18세로 대폭 낮춘 덕분이었다. 법무부는 젊은이나 소수민족 출신에 대해 편견 없는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법원 관계자는 테이트가 엄격한 인터뷰를 통과했다고 밝히고 “위원들은 그녀의 성숙함과 판단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도 “나이가 어리고 판사직 수행에 경험이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치안판사는 전체 연령 분포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동료 치안판사 가운데 한 명은 “19세에 무슨 인생 경험이 있겠느냐.”며 “그녀에게 그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도록 한 것은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은 그녀가 구두 쇼핑을 문제삼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구두 사진을 공개하는 등 자격 논란에 불을 댕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치안판사로 일하기 시작한 뒤에는 사생활 대목들을 웹사이트 소개란에서 지워버렸다고 신문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여행객들의 마음 또한 설레기 마련이다. 혹시 독일이나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우리 축구팀 경기가 열리는 곳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독일내의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으로 간다면 재미가 열배에 달할 것이다. 축구도 보고 관광도 하고…. 우리팀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변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박물관과 공원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 2002년 4강신화를 재현할 역사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 엔투어유럽팀장 정명화(www.ntour.co.kr) # 독일의 심장, 프랑크푸르트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보다 세계적으로 더 알려진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방크푸르트’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독일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으며, 금융과 산업 등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오는 6월13일 오후 3시부터 아프리카의 강호 ‘토고’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열린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모여 ‘파이팅 코리아’를 연호하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매력에 빠져 보자. 대부분의 독일 도시, 아니 유럽 도시들이 그렇듯 프랑크푸르트도 유적지가 구시가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프랑크푸르트 관광의 출발점은 뢰머광장(Romerberg). 동화 속의 중세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층진 지붕으로 독특하게 지어진 ‘구 시청’과 과자로 만든 집들 같은 ‘오스트차일레’, 그리고 ‘정의의 분수’가 아름답다. ‘역사박물관’, 성 니콜라스(산타클로스) 조각상과 40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카리용(편종)으로 유명한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1562년부터 1792년까지 신성 로마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카이저 돔(Kaiserdom, 대성당)’ 등도 둘러 보자.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괴테 집은 뢰머광장 북서쪽에 있으며 옆 건물에는 그가 사용했던 물품들과 작품들이 전시된 소박한 박물관이 붙어 있다. 이 외에도 후기 르네상스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인 독수리가 부조된 ‘에셴하이머 탑(Eschenheimer Turm)’,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성 레온하르트 교회’, 고대에서부터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리비크 하우스(Liebig-Haus)’ 등도 놓치면 안 된다. # 종교와 교육, 예술의 중심지인 라이프치히 고도(古都) 라이프치히.1409년에 이미 대학이 설립된 문예의 도시로 오랫동안 독일의 출판 및 도서관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동서 분단 시절부터 동부 독일에서 베를린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프랑크푸르트, 하노버와 함께 3대 박람회가 열린다. 바로 여기서 6월19일 저녁 9시 아트사커군단인 프랑스와 일전을 치른다. 맛있는 독일 맥주 몇 캔을 사서 전광판이 있는 거리로 가보자. 경기가 저녁이라 라이프치히는 낮에 한번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발달된 철도문화를 가진 유럽에서도 가장 큰 기차역인 라이프치히의 중앙역(1915년에 지었음). 수백 개의 기차 레일과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역 바로 앞의 트램 정거장 건너편 ‘라이프치히 정보센터’ 오른쪽 길을 따라 구시가 산책을 떠나자. 길 왼편으로 우선 만나게 되는 것이 ‘니콜라이 교회’다. 이곳은 16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내부로도 유명하지만 구 동독의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린 ‘부드러운 혁명’의 모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곳이다. 니콜라이 교회로 들어선 골목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라이프치히의 중심광장(Marktplatz)이 나온다. 이 광장에는 독일 시청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구 시청사’와 라이프치히 법대생이었던 괴테의 기념비가 서 있다. 중앙광장에서 남서쪽에 있는 토마스 교회(Thomaskirche)는 작고 볼품없지만 바로 이곳이 독일이 낳은 위대한 음악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덤이 있는 곳. 그는 이 교회에서 1723년부터 1750년까지 27년 동안 성 토마스 소년 성가대를 이끌었다. 또한 교회 맞은편에는 ‘바흐 박물관’이 있다. 라이프치히를 이미 보았다면 프라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드레스덴’이나 역사적·철학적으로 의미 깊은 ‘바이마르’를 당일치기로 가보는 것도 좋다. # 동화와 전설이 깃든 하노버 독일 북부의 하노버는 영국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하노버의 선제후(중세 독일에서 황제 선거의 자격을 가진 제후)의 장남이 1714년 영국의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 산업이 발달하면서 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하노버에서 6월24일 저녁 9시에 조별 예선의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경기가 열린다. 저녁 9시이므로 하노버 중앙역 앞의 ‘정보 센터’에서 무료 관광지도를 구해 여행을 떠나면 된다. 하노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건축 대가인 ‘라베스’가 설계한 세련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다. 곧게 뻗은 길을 따라 걸으면 하노버가 자랑하는 ‘니더작센 주립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회화 작품들과 플랑드르 화가들을 비롯하여 낭만파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대적으로 구분된 ‘슈프렝겔 박물관(Sprengel Museum)’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카소와 박스 베크만의 작품들이다. 인공호수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중앙에 둥근 돔으로 바로크 양식의 궁전처럼 지어진 신 시청사, 라이네 강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17세기에 지어진 ‘라이네 성(Leineschloss)’이 자리잡고 있다. 성 북쪽으로는 하노버의 중심광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붉은 벽돌 고딕 양식과 독창적인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광장 교회(Marktkirche)’가 있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옛 하노버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목조가옥들과 ‘발호프(Ballhof)’라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장 등 유럽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곳이 관광객을 맞는다.
  • 폭력남편 살해사건 당신의 선택은?

    술에 취해 자신을 때린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부인은 용서받을 수 있을까. 검사는 아내가 남편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또 그런 의도를 갖고 남편 목을 졸랐다고 주장한다. 변호인은 견딜 수 없는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던 중 무심코 일어난 행위라고 맞선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12일 서울중앙지법 466호 대법정에서 ‘국민의 형사재판참여법’에 따라 국민이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형사모의재판이 열렸다. 법정을 가득 메운 방청객 300여명과 배심원들의 눈과 귀는 유무죄를 다투는 검사와 변호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쏠렸다. 배심원석에는 이날 별도로 구성된 영화감독 임권택씨, 시인 김용택씨, 영화배우 장미희씨 등 문화·예술인 9명이 관할 지역내에서 무작위로 뽑힌 일반인 9명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건의 관건은 아내의 살해의도를 판단하는 것.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법정에서 제시된 증거자료와 피고를 직접 수사한 경찰관, 아들, 이웃주민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배심원들은 검사와 변호인이 제출한 증거를 유심히 살펴 보고 증인들의 진술을 받아적으면서 꼼꼼히 살폈다. 재판부와 검사, 변호사는 재판 진행 중 틈틈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때’‘정당방위’의 개념 등을 설명하며 배심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주위적·예비적 공소사실’,“목이 졸려 사망하면 입안과 눈동자 등에 핏자국이 생긴다.”는 생리학적 지식 등을 접한 배심원들 중 일부는 용어가 생소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검사와 변호인의 신문과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배심원들은 평의에 들어가 다수결 원칙을 따라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는 문화·예술인들과 일반 배심원단 모두 피고가 처음부터 남편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 폭행치사죄만 인정해 의견이 일치했다. 재판을 지켜본 강모(20·여)씨는 “법대생이라 용어가 낯설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은 내년부터 5년 간 배심ㆍ참심 혼합형 국민참여 재판제도를 시행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2012년부터 완성된 형태의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법대생 카사노바 쇠고랑

    사법고시를 준비중인 법대생이 검사 행세를 하며 여러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고 절도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검사 행세를 하며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고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대학생 고모(24·법학과 2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A(32·여)씨에게 검사라고 속인 뒤 서울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고 A씨가 잠든 사이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24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일밤 검사 행세를 하며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22·여)씨를 대구시내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1년전 제대해 대구의 모 대학 법학과 2학년에 복학한 고씨는 서울지검과 대구지검 검사 신분증 등을 위조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협박 목적으로 피해자들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경찰은 고씨의 원룸에서 신분증 위조에 사용한 스캐너와 검사 행세를 위한 양복 20여벌, 여성 수십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 위조된 검찰 재직증명서 및 의사신분증, 신경안정제 수백정 등이 발견됨에 따라 피해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은 피해여성 한명으로부터 “검사라고 해 만났으나 감기약이라며 건네준 알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고 의식을 회복한 후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게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산뜻한 출발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산뜻한 출발

    새해 MBC 드라마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일 첫 선을 보인 새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연출 이태곤, 극본 정현정)가 산뜻함을 뽐내며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은 7.8%(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에 그쳤으나 “느낌이 좋다.”,“오랜만에 기분 좋은 드라마가 나왔다.”,“신인들이 기대 이상으로 연기를 잘했다.” 등 시청자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MBC는 새해 1월 선보이는 드라마 4개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랑은’가 나름대로 연착륙을 하자 다소 안도하는 눈치다. 같은 날 34.7%를 기록한 경쟁작 KBS 1TV ‘별난여자 별난남자’와 격차는 크지만 앞으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1회만으로 평가를 내리기에는 조급한 면도 있다. 하지만 ‘사랑은’는 근래 보기 드물게 각 캐릭터의 성격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마치 시트콤을 연상케 한다. 베스트극장 ‘담뱃가게 아가씨’와 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변호사들’을 빚어낸 이태곤 프로듀서(PD)의 연출 맵시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본격 연기에 도전하는 가수 홍경민(사진 오른쪽)이 법대 복학생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고, 앞서 KBS ‘황금사과’에서 호평을 받았던 신인 이영아(왼쪽)도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톡톡 풍겼다. 특히 극중 커플을 예감케 하는 서은주(최정윤)와 황영민(최규환)이 지하철에서 옥신각신하는 장면이나, 김태경(홍경민) 서은민(이영아) 오영심(나은)의 추격전 등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연기자 외에 오랜만에 커리어우먼 역으로 돌아온 박원숙을 비롯해 백일섭, 선우용녀 등 중견 연기자들의 어울림도 긍정적이다. 아직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하지 않은 정혜선, 이두일, 김지영 등도 기대된다. 다만 홍경민의 누나로 나오는 윤혜영이 극단적으로 히스테릭한 캐릭터를 보였다는 게 흠이라면 흠. 최근 KBS ‘별난여자 별난남자’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반면 상투적인 인물 관계를 그리고 있어 뒷심이 빠지고 있다. 때문에 ‘사랑은’가 초반 신선도를 유지하며, 억지 구도로 귀결되지 않는다면 선행 주자를 따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사랑은’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천방지축 여고 3학년 서은민이 가난한 법대생이자 과외교사인 김태경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는 명랑 드라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튀는지식-팝콘(EBS 오후 8시5분) 새해에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보고 싶다면 이 곳으로 가라. 포항의 호미곶이나 울산의 간절곶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니다. 우리나라 최동단의 섬, 독도가 그곳이다. 가는 2005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도 많겠지만 그보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계획을 세워보자.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상대방이 주기로 한 돈을 주지 않을 경우에, 상대방의 돈 있는 곳을 뒤져 찾아 가면 죄가 되는지 알아본다. 또 꿈 속에서 본 복권 당첨 번호를 동료에게 주고 복권을 사달라고 했지만 동료가 복권 번호를 잃어 버리고 자기가 임의로 번호를 써서 당첨된 경우 당첨금의 일부를 동료에게 줘야 하는지 확인해 본다.   ●쌀시장개방 기획특집(YTN 오전 10시20분) 미국, 중국, 호주 등 주요 쌀 수출국가의 쌀 생산현황과 이들 국가의 한계를 알아본다.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미국, 물부족에 시달리는 호주, 국내 쌀 소비 증가로 수출여력에 약한 중국. 이런 취약점에도 현대화된 시설 등으로 다른 나라의 식탁을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살펴본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고3인 은민은 언니 은주의 심부름으로 법전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간다. 법전을 찾던 은민은 태경이 법전을 베고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태경의 도움으로 책을 빌리게 된 은민은 태경과 식사를 하고, 태경이 법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은민은 장난끼가 발동해 시나리오 작가라고 거짓말을 한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해인은 석현과 종남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음을 알게 되고 석현은 부모님을 위해 종남에 대한 마음을 접고 해인과의 결혼을 추진하기로 결심한다. 새해 첫날 큰집에 모두 모이자 말자는 석현의 결혼을 허락하고, 석현은 그 소식을 전하러 해인의 집으로 가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시) 병술년 새해를 맞아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으로부터 한국인의 특성과 한국의 미래,2006년 한류 전망과 월드컵 문화 예측을 들어본다. 한국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해온 그가 젊은층과 중년층 모두에게 주는 신년 메시지도 살펴본다. 이 전 장관과 함께 2006년 한국을 미리 만나보자.
  • 빌게이츠 역시 ‘아름다운 큰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아버지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해 3330만달러(약 333억원)를 기부해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봉사할 법대생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한 해에 5명의 워싱턴대 법학도들이 학비와 생활비 지원을 받게 되며, 장학생들은 졸업후 비영리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최소 7년간 활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개인당 10만달러가량의 장학금을 전액 환불해야 한다. 아버지 이름을 따 ‘윌리엄 H 게이츠 공공서비스 법학 장학금’으로 불리는 이 장학금 규모는 역대 최고액이며, 내년 4월 첫번째 장학생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회장이기도 한 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재단 설립 사실을 발표 전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면서 “너무나 놀랐고 기뻤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밝혔다.시애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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