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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민사법학계 최고 권위자…판사 3년 뒤 20년간 서울대에

    오는 9월 1일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 후임으로 21일 임명 제청된 김재형(51·사법연수원 18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법 학자다. 김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한 양창수 전 대법관과 윤진수 서울대 교수의 뒤를 이어 국내 민사법학계의 대표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파산법·도산법에도 정통하며 법학자와 실무가들의 모임인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1992년부터 3년 동안 서울민사지방법원 등지에서 판사로 재직한 뒤, 1995년부터 서울대 법대에서 20여년간 재직했다. 대표 저술로는 ‘민법론 1~5’, ‘물권법’, ‘계약법’ 등이 있다. 민법주해 및 주석민법 집필에도 참여하면서 재판 실무에서 실제로 부딪치는 민법학의 난제들에 대한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에는 ‘언론에 의한 인격권 침해에 대한 구제수단’이라는 논문으로 한국언론법학회가 수여하는 철우언론법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고, 2007년에는 ‘금융거래의 당사자에 관한 판단기준’ 논문으로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전현정(49)씨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후보자를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김 교수는 학자로서는 흔치 않게 풍부한 실무 경력도 갖춘 법조인”이라면서 “수많은 연구 논문 등을 발표해 한국 법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북 임실 출생 ▲명지고·서울대 법대 졸업 ▲28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18기) ▲서울지법 서부지원·서울민사지법 판사 ▲서울대 법대 법학박사학위 취득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부교수·교수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수처’ 더민주 법안 “前대통령도 수사대상”

    ‘공수처’ 더민주 법안 “前대통령도 수사대상”

    교섭단체 의뢰 때 수사 의무화 정당 정쟁에 이용 가능성 우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비위사건을 전담해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을 위한 법안의 토대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처럼 별도의 독립적인 기구 형태로 운영되며 수사는 물론 검찰의 고유권한인 기소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잇따른 의혹을 계기로 고위공직자의 비리에 대한 수사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모습이다. 더민주 민주주의 회복 태스크포스(TF)는 21일 공수처 신설과 관련, 입법추진 계획을 밝혔다. 공수처는 공직자의 직무상 범죄행위나 정치자금법 위반 행위에 대해 수사를 하며 기소와 공소유지 업무까지 함께 맡는다. 공수처의 수사대상 범위는 법관 및 검사, 국무총리 및 행정각부의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대통령실 소속 공무원에 더해 전직 대통령도 포함시켰다. 박범계 민주주의 회복 TF 팀장은 “수사대상 범위가 이제까지 제안됐던 법안 중에 가장 광범위하다”고 평가했다. 공수처장의 자격 조건은 법조인에 제한하지 않고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정했다. 특별수사관 가운데 현직 검사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검찰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것도 이번 법안의 특징이다. 특히 공수처가 직접 범죄를 인지하거나 감사원·대검찰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지 않더라도 국회 교섭단체의 의뢰가 있다면 반드시 수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정당들이 공수처를 정당 간 정쟁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날 공수처 신설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공수처가 공직자들의 직무에 관한 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행위 외에도 직권남용죄, 김영란법 위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 정의당과 논의를 거쳐 다음주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법안을 최우선 법안으로 삼아 협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여소야대 국회인데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도 찬성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어느 때보다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 대법관 후보에 김재형 임명제청

    새 대법관 후보에 김재형 임명제청

    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신임 대법관으로 김재형(51·사법연수원 18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박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후보자를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된다. 지난 18일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9월 1일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 후임으로 김 교수를 포함한 후보 4명을 선정해 양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더민주, 전직 대통령 기소 가능한 ‘공수처’ 신설 법안 추진

    더민주, 전직 대통령 기소 가능한 ‘공수처’ 신설 법안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정부 이후 지난 12년 간 번번이 무산돼 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지휘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전직 대통령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민주는 21일 국회에서 민주주의회복 태스크포스(TF) 검찰개혁 대책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 법안을 발표했다. 더민주는 법안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이다. 더민주가 발표한 법안 내용에 따르면 법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독립기구의 지위를 갖는다. 현재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기소와 공소유지 기능까지 함께 맡는다. 수사 대상은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국무총리, 국회의원, 행정각부의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 대통령실 소속 대통령실장, 정책실장, 수석비서관, 기획관, 보좌관, 비서관, 선임행정관, 경호처장과 차장 등과 대상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가 모두 수사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 법관, 검사뿐만 아니라 감사원, 국가정보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수사대상 범죄는 공무원 직무상 관련된 범죄, 횡령 및 배임, 수재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이다. 공수처의 수장인 처장 자격은 법조인으로 제한하지 않고, 특별수사관 가운데 현직 검사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검찰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했다. 공수처장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고, 차장 1명 및 특별수사관은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처장이 임명토록 했다. 처장과 차장의 임기는 3년이며 중임은 제한된다. 특히 공수처가 범죄를 인지하거나 감사원, 대검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가 들어올 때 외에도 국회 교섭단체로부터의 의뢰가 있을 때에도 반드시 수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국회법 제33조에 따르면 20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섭단체의 요청만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도록 한 것이 정당들의 정쟁에 이용될 소지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민주는 공수처 추진에 협력하기로 한 국민의당과의 추가 논의를 거쳐 내주에 법안을 곧 제출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야권은 수차례 공수처 신설을 추진했다가 번번이 무산됐지만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진 만큼 이번에야말로 입법이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현재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은 6석 등 전체 의석(300석)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야권의 공조에 따라서는 그 어느 때보다 입법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와 아는 변호사 선임땐 재판부 바꾼다

    서울고등법원(법원장 심상철)은 다음달부터 재판부와 학연 등의 연고를 가진 변호사가 선임된 형사사건은 요건에 맞춰 재판부를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라 고교 동문, 대학·대학원·사법연수원·법학전문대학원 동기 등 재판부 판사와 변호사가 연관성이 있으면 재판장이 재판부 교체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피고인 중 일부만 판사와 연고가 있거나 심리가 상당히 진행되는 등 일부 상황에서는 재배당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경환·윤상현 ‘공천개입 논란’ 친박계, ‘조직적 음모론’으로 반격

    최경환·윤상현 ‘공천개입 논란’ 친박계, ‘조직적 음모론’으로 반격

    새누리당의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4·13 총선 공천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친박’(친박근혜)계가 일격을 당했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 의원과 윤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이 여과없이 노출되면서 수세 국면에 내몰렸다. 특히 이번 파문은 지난 17일 발간된 총선 백서(‘국민백서’)가 ‘친박 패권주의’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했다는 비판론이 대두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박’(비박근혜)계의 파상 공세에 직면했다. 이주영·한선교·이정현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당권 주자들은 일단 녹취록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계파 청산을 부르짖지 않았느냐“면서 “다시 분란을 확대하기보단 공천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를 향해 새누리당이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 패배 이후 유동적으로 흐르는 당심(黨心)이 비박계에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친박계가 옹립할 움직임까지 보이던 ‘친박계의 큰형님’ 서청원 의원은 장고(長考) 끝에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최·윤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이동을 종용받았다고 한 김성회 전 의원의 전화 녹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서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하려 했다. 그는 결국 화성병으로 지역구를 옮겼으나 낙천했다. 수세 국면에 몰리자 친박계는 녹취록이 공개된 시점을 주목해 ‘역공’을 꾀했다.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윤 의원의 녹취록이 공천 과정에서 터진 데 이어 전대를 앞두고 서 의원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최 의원과 윤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윤 의원 언행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녹취록이 공개된 시점만 놓고 보면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며 “녹취록 공개의 배후에 특정인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가 지목한 ‘특정인’은 정병국·주호영·김용태 등 비박계 당권 주자를 넘어 비박계 진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 전 대표까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부쩍 잦아진 김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김 전 대표도 공천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의 지역구 이동을 종용하지 않았느냐. 비박계라고 다를 게 없다”며 “김 전 대표 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연·이종석·김재형·이은애 대법관 후보 전원 전·현직 판사

    조재연·이종석·김재형·이은애 대법관 후보 전원 전·현직 판사

    9월 1일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의 뒤를 이을 대법관 후보로 조재연(60·사법연수원 12기) 변호사와 이종석(55·15기) 수원지법원장, 김재형(51·18기) 서울대 로스쿨 교수, 이은애(50·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이 추천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법원 안팎에서 천거된 대상자 34명을 심사해 이들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로부터 명단과 추천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받은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들에 대한 검증 등을 거쳐 조만간 1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강원 동해 출신인 조재연 변호사는 덕수상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은행원 생활을 하다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판사로 11년간 일했다. 이종석 법원장은 경북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재형 교수는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판사로 재직하다 학계로 진출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자인 이은애 고법 부장은 광주 출신으로 다양한 재판 업무를 경험했다. 장명수 추천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법률가로서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대법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동의안이 가결되면 6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이행보증금 일부 돌려받는다

    2008년 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한화그룹이 매각주간사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이행보증금 3150억원의 일부를 돌려받을 길이 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4일 한화케미칼이 산은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과거 지급했던 이행보증금을 돌려 달라”며 낸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양해각서에 이행보증금 몰취 조항이 있지만 3150억원 전액을 몰취하는 건 부당하게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2008년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 9639만주를 6조 3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우선 지급했다. 그해 12월 29일까지 최종 계약을 하기로 하고 위반할 경우 이행보증금을 산은이 갖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경제 여건이 급변하자 한화는 이듬해 6월 18일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통지했다. 산은은 양해각서에 따라 한화가 지급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구체적인 반환 액수는 고법 심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남중국해 판결 승소했지만···美, 中 패권다툼 속에 속앓는 필리핀

    남중국해 판결 승소했지만···美, 中 패권다툼 속에 속앓는 필리핀

    국제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승소한 필리핀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PCA는 지난 12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단선’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구단선은 1953년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PCA는 사법기구가 아닌 행정기구라 판결의 법적 구속력은 없는 상태다. 필리핀 입장에서는 우선 판결 이행을 강제할 수단이 없어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상황이다. 또 PCA의 판결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며 ‘전시 태세’에 들어가고, 필리핀의 동맹국인 미국은 중국에 판결 수용을 압박해 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이 주요2개국(G2)인 미국, 중국 두 나라 사이의 틈바구니에 끼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GMA 방송 등 필리핀 언론들은 이날 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짐을 싸 떠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필리핀의 해양안보 전문가 제이 바통바칼은 “이번 중재사건의 현실은 일반 법원과 달리 집행수단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카르피오 필리핀 대법관은 “싸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전망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번 판결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계기가 되겠지만, 중국의 반발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 무력으로 맞설 생각이 없다면 중국에 PCA 판결 수용을 압박해 남중국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 태세를 명령하고 중국의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해역 인근에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필리핀은 미국, 일본과 달리 중국에 PCA 판결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 전쟁할 생각이 없다”며 PCA 판결 이후 대화를 하자고 중국을 제안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정세가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로 긴박하게 돌아가자 국내외 정세를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후속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백혜련 “지난 10년간 퇴임 21명 대법관 절반 이상이 대형로펌 근무 중”

    더민주 백혜련 “지난 10년간 퇴임 21명 대법관 절반 이상이 대형로펌 근무 중”

    최근 10년간 퇴임한 21명 대법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형로펌에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 의원이 대법원 결산 전체회의에서 최근 10년간 퇴임한 21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현직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13명이 대형로펌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현재 대법관 퇴임 이후 일정요건을 갖춰 로펌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대법관 출신들의 대형로펌행과 상고심 고액 수임 등이 과연 전관예우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또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국내 5대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9개 기업에서 9명의 법관 출신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9개 기업은 지난해 공시된 소송만 209건으로 소송가액이 4780억원에 달했다. 백 의원은 “이분들이 직접 소송대리에 참여하지는 않았을테지만 200여건의 소송을 담당하는 현직 판사와의 관계가 전혀 없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이분들이 재직하고 있는 법무법인을 통한 소송대리도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전관이 사라져야 전관비리가 사라진다/이광수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수요 에세이] 전관이 사라져야 전관비리가 사라진다/이광수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정운호 법조 비리 사건에 대한 법원과 검찰 대책이 발표됐다. 검찰은 변호사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법원은 비교적 여러 가지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법정 외 변론이나 전화 변론, 몰래 변론 등 상대방이 참여하지 않는 일방적인 의견 전달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대법원 규칙에 규정한 게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이다. 외부에서 판사에게 전화를 하는 경우 연결 과정을 통제하고 법관이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변호사 정보가 부족해서 정운호 법조 비리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연고 관계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호사가 구내전화로 판사와 통화를 하는 경우가 있는지 등은 제쳐두고라도, 이들 대책에는 이번 정운호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과 법원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행정부와 사법부로 그 소속과 기관의 속성을 달리하는 두 기관이 마치 합동대책을 발표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같은 시각이다. 그것은 바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자신들이 아닌 변호사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 동의할 국민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회사 자금으로 보이는 돈으로 해외에서 불법도박을 했는데도 업무상 횡령이나 외국환관리법위반 문제는 빠진 채 단순도박으로만 기소된 점이나, 106억원 유사수신행위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가 두 달 만에 집행유예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 처리의 원인이 단지 연고주의라는 동류의식의 발로 이상도 이하도 아닌지, 그 이상의 어떤 부정한 대가의 수수가 있었는지 등은 알 수 없다. 법조계 일원으로서 이번 사태는 그저 끈끈한 정을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의 습속을 이용한 비뚤어진 현상 이상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법원은 일찍부터 “전관예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관예우가 존재하는 것처럼 일반을 현혹하여 거액을 챙기는 악덕변호사들과, 그러한 변호사들에게 기대서 남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는 양심 불량의 의뢰인들이 있을 뿐”이라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영향력과 상관없이 전관예우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공론화한 검찰의 경우에도 법원의 이런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앞서 본 법조 비리 대책은 이런 태도의 연장선에 있다. 그런데 서울변호사회의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조사는 이런 태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변호사 경력만 있는 변호사들은 차치하더라도 법원이나 검찰 출신 변호사들조차 각각 67.3%, 64.7%가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셋 중 둘은 현직 시절에 전관예우를 제공했거나 개업 후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뜻이 된다. 두 경우 모두에 해당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전관예우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것은 더는 무의미한 일이다. 지금 필요한 자세는 우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땜질식 처방이나 변호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태도이다. 웅덩이에서 계속 모기가 퍼지고 있는데 웅덩이는 놔두고 모기장만 열심히 치는 것은 제대로 된 대책이 될 수 없다. 전관예우든 연고예우든, ‘예우’는 달라고 한다고 해서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는 쪽에서 줘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예우를 제공하는 현직들에게 적용할 엄격한 복무기준을 만들고, 위반하면 엄정한 제재를 내려야 한다. 문제가 알려지면 슬그머니 퇴직시켜 자기 조직만 보호하려는 잘못된 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 아울러 이런 비리 전관들이 손쉽게 변호사로 개업할 수 없도록 변호사 등록거부제도를 손볼 필요도 있다. 뇌물수수 문제를 사적인 문제로 판단해 변호사 등록을 받아주는 상황의 이면에 혹시 자기 기관 출신들을 감싸려는 또 다른 연고주의의 개입은 없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국민의 혈세로 쌓은 훌륭한 경력이 개인적 치부를 위한 도구로 전용되는 상황이 근절돼야 한다. 미국은 그렇다 치고 우리와 체제가 비슷한 독일이나 일본조차 전관변호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관이 없으니 전관 비리도 없는 것이다.
  • 이재현 CJ 회장, 대법원에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

    이재현 CJ 회장, 대법원에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됐지만 지병을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이 대법원에 또다시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다. 벌써 10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과 근육위축 유전병(CMT) 치료를 받고 있어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다. 이 회장은 파기환송심 선고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한 상태다. 이 회장은 7일 변호인을 통해 재상고심 담당 재판부인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에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냈다. 이 회장 변호인은 “유전병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돼 자력 보행은 물론 젓가락질도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난 5월에는 신장 거부 반응도 나타나 면역억제 치료를 동반하면서 부신부전증과 간수치 상승, 구강궤양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청서에 밝혔다. 이어 “이런 상태에서 구속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치의의 의견을 함께 전달했다. 국내·외 비자금 운용과 회삿돈을 빼돌리는 방식 등을 통한 2000억원대의 횡령,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이 회장은 2013년 1심 재판 중 같은 해 8월 신장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처음으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이후 한차례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이 기각돼 재수감됐다가 다시 집행정지 결정과 연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8번에 걸쳐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받아냈고, 올 3월 7일 9번째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해 이달 21일 오후 6시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및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멀고 먼 사법부의 양성평등/서유미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멀고 먼 사법부의 양성평등/서유미 사회부 기자

    이인복 대법관의 퇴임을 앞두고 새 대법관으로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 34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여성은 이은애(50·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단 한 명뿐이었다. 수십 명의 후보 중에서 여성 후보가 한 명에 불과한 것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민일영 대법관 후임으로 법조인 27명이 천거됐으나 여성은 민유숙(51·18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뿐이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이 2004년 사법사상 처음으로 금녀의 벽을 허물었으나, 그 뒤로도 여성 대법관은 늘 극소수였다. 지금 대법원도 대법관 14명 중 여성은 2명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법관 후보 피천거인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여성 대법관이 적은 이유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게 됐다. 애초에 피천거인이 되는 여성 법조인이 적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제청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제도의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매번 비슷한 피천거인 명단을 받아 본 결과 대법관의 다양한 구성을 위해서는 천거 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법관 후보자에 여성이 적은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대법관 후보 자격이 되는 여성 법조인의 숫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격인 그룹의 수가 적기 때문에 후보로 올라가는 비율도 적고, 실제 대법관이 되는 여성도 적다는 논리다. 그러나 ‘여성 법조인 숫자’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33대1’이라는 숫자 뒤에는 지금의 50대 여성들이 유년기를 겪었던 시절의 사회상이 있다. 2016년 대법관 후보 피천거인 중에서 여성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고등교육의 기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았던 당시의 사회적 현실이다. 그때의 젊은 여성들은 능력과 의지만 있다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법부라는 명예로운 전문직에 도전하도록 격려받지 못했었다. 시간이 지나면 여성 대법관의 비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질까. 여성 법관의 비율은 1990년대 초반까지 3~4%에 그치다가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관 4명 중 1명은 여성이다. 그러나 여성 대법관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낙관론이다. 많은 여성 법조인들이 직업으로서의 책무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 육아에 힘을 쏟아야 한다. 많은 여성 판검사들이 1~2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면서 육아의 책임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 눌려 공직자로서의 길을 포기할 생각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공평한 기회를 인정받지 못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양성평등’을 고민하는 사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법관은 수년간의 격무를 이겨 내고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판결에 골몰한다. 지역, 학력, 성별 등을 기준으로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보다 대법관의 역할에 걸맞은 능력을 가진 후보가 임명돼야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 법조인들이 대법관의 역할에 걸맞은 능력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데 구애받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seoym@seoul.co.kr
  • “법조계의 좌편향 판결 견제” 사법정의실현 감시센터 출범

    법조계의 ‘좌편향 판결’을 견제하는 ‘사법정의실현 국민감시센터’가 출범했다. 사법 판결과 변론을 지켜보면서 국가 안보와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게 창설 취지다.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세미나를 연 사법정의 감시센터는 “헌법적 가치에 어긋나는 판결과 변론을 하는 판사, 변호사와 수사를 기피하는 검사를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며 ▲재판 모니터링 ▲판결문 검토 ▲판사·변호사·검사 성향 및 이력 추적 ▲분기별 국민감시 백서 발간 등 활동을 예고했다. 초대 센터장에는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취임했다. 정기승·이용우 전 대법관과 권성 전 헌법재판관,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등 6명이 고문단을 맡았다. 자유민주연구원과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등 보수 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좌편향 변론을 하는 변호사 단체’로 지목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동산 컨설팅 해준다며 법정수수료 이상 받으면 무효”

    부동산 중개업체가 컨설팅 회사를 동원해 부동산 중개 업무와 구별되지 않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금을 추가로 받는 행위는 무효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부동산 중개 과정에서 별도의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법으로 법정 중개수수료 이상의 보수를 챙겨온 업계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4일 건물임대업체 A사가 D부동산컨설팅회사와 D부동산중개법인등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상고심에서 “D컨설팅사는 컨설팅 비용 2억2천만원을 돌려주라”는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부동산 교환을 알선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 업무를 넘어서는 용역을 A사에 제공한 바 없어 A사와 D컨설팅사의 컨설팅 계약을 무효라고 본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D사의 각종 컨설팅 서비스가 사실은 부동산 중개에 불과하므로 공인중개사가 아니면 중개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해 무효라는 취지다. 대법원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부동산 중개 과정에서 컨설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법정 중개수수료 이상의 보수를 받아온 업계 관행이 부적법하다고 본 것이다. A사는 2012년 D부동산중개법인을 통해 자사 소유의 서울 강남 부동산을 대전의 한 호텔과 교환하는 계약을 하면서 D컨설팅회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고 컨설팅비 2억2천만원을 지급했다. D중개법인에도 부동산 중개수수료 1억1천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호텔 주차장 확보와 각종 근저당권 설정 문제로 부동산 교환계약이 해제되자 A사가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컨설팅 비용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부동산을 교환할 경우 부과되는 세금을 분석해 제공하고, 교환계약이 해제된 후 A사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종 서류를 작성하거나 상담을 해준 것은 컨설팅 업무를 제공한 것”이라며 컨설팅비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D부동산중개법인에 낸 중개수수료도 돌려받을 수 없다고 봤다. 하지만 2심은 “교환계약과 관련된 세무상담을 해주고 임대수익을 분석하거나 부동산 가치가 높게 평가받도록 도와준 행위는 부동산 중개 업무”라며 “컨설팅 회사가 한 부동산 중개 업무는 무효이므로 컨설팅 비용을 돌려주라”고 1심을 뒤집었다. 대법원도 2심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합뉴스
  • [책꽂이]

    [책꽂이]

    보통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학책(루돌프 타슈너 지음, 박병화 옮김, 이랑 펴냄) 숫자가 인간과 문화, 세계사의 진보에 미친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문명의 진보와 수 개념의 발달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304쪽. 1만 5000원. 내 생애 첫 우리말(윤구병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농부 철학자’ 윤구병이 고조선 건국신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각종 신화와 우리말의 절반 이상이 한자어로 채워진 역사적 사연 등을 편안한 우리말로 풀어놓는다. 248쪽. 1만 7000원.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김영란 지음, 풀빛 펴냄) 우리나라 첫 여성 대법관이자 일명 ‘김영란법’의 주인공인 저자가 법과 정의에 관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쓴 책이다. 240쪽. 1만 2000원. 어른이라는 거짓말(원동민 글·그림, 홍익출판사 펴냄) 담백한 연필그림과 솔직한 필치로 공감을 불러내고, 정신없는 어른 세계의 쉼표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그림일기. 272쪽. 1만 3800원. CEO 박도봉의 현장인문학(김종록·박도봉 지음, 김영사 펴냄) 1조원 매출 흑자기업인 알루코그룹을 일군 최고경영자 박도봉과 인문주의자 김종록이 만나 인생의 지혜와 기회, 자본을 능가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268쪽. 1만 4800원. 몽당분교 올림픽(김형진 글, 김중석 그림, 파랑새 펴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몽당리의 작은 분교를 통해 천진한 아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꼬집고 있다. 216쪽. 9500원.
  • [단독] “인터넷선 나를 대법관 후보로 지지해…사회서 내몰린 사람들의 기대 맘 아파”

    [단독] “인터넷선 나를 대법관 후보로 지지해…사회서 내몰린 사람들의 기대 맘 아파”

    “새 대법관은 소외자 감싸줬으면”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34명의 대법관 후보로 천거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소회를 구구절절하게 밝혀 화제다. 신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어’라는 글을 올려 “아내가 인터넷 검색에서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 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중략) 제가 인생을 헛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면서 “제 처지는 외롭고 처량했어도,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저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헤아려 주었으면 합니다”라며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신 교수는 글에서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 서기를 염원했지만,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판사로 있으며 법관 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으나 절대로 법조 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과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을 펴내고, 경북대 로스쿨 입학 부정 의혹을 폭로해 지난 6월 학교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당했다. 저서에서 신 교수는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 전화 받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신 교수는 판사로 일한 뒤 2006년 이후부터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명예훼손죄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글의 반전은 다음에 있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성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법조 경력 20년 이상을 그 후보로 한다. 현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법관의 영문 표기는 ‘Justice’로 직역하면 ‘정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34명의 대법관 후보로 천거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소회를 구구절절하게 밝혀 화제다. 신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어’라는 글을 올려 “아내가 인터넷 검색에서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중략) 제가 인생을 헛 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제 처지는 외롭고 처량했어도,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라며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신 교수는 글에서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했지만,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판사로 있으며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으나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과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을 펴내고, 경북대 로스쿨 입학부정 의혹을 폭로해 지난 6월 학교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당했다. 저서에서 신 교수는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전화 받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 변호사 아들이 이번에 우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원서를 냈는데 꼭 합격시켜야 한다’고 하며 동료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는 교수(를 봤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신 교수는 판사로 일한 뒤 2006년 이후부터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명예훼손죄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신 교수는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보며 후회막급”이라고 했다.글의 반전은 다음에 있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성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한국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법조경력 20년 이상을 대상을 그 후보로 한다. 현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법관의 영문표기는 ‘Justice’로 직역하면 ‘정의’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다음은 신평 교수의 <대법관 후보에 천거되어> 전문 분에 넘치게도 제가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었습니다. 34명 중의 한 사람이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더욱이 제가 최종후보로 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적은 듯합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가 거론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하였습니다.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5공화국의 엄혹한 시절 판사로 있으며 학생사건, 시국사건에 관대하게 대하였고, 이로 인해 검찰의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무척 심했습니다. 결국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서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어 많은 공격을 자초했습니다. 제 처지는 언제나 외롭고 처량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본의 아니게 아프게 했습니다. 저에 대한 오해는 길에 굴러다니는 돌처럼 흔했습니다.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살펴보니,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나는 도대체 내 일생을 통해 무엇을 추구한 것인가?” 하는 의문에 자주 사로잡혔습니다. 아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분들은 저와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 물론 만난 일자체도 없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제 눈시울이 젖어왔습니다. 제가 인생을 완전히 헛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구석으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분들의 기대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결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저와는 비교되지 않는 훌륭한 분이 대법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잘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로 살아온 제가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 인천부평갑 총선 재검표 23표차 보류표 26표… 대법서 당락 판단

    4·13 총선 인천 부평갑 선거구 재검표 결과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과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의 표차가 26표에서 23표로 줄어들었다. 판정을 못 내린 판정 보류표도 26표가 나와 여전히 당락자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9일 인천지법 중회의실에서 문 전 의원이 제기한 당선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재검표 검증 절차를 진행한 결과 정 의원이 4만 2258표, 문 전 의원이 4만 2235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4·13 총선 개표에선 정 의원이 4만 2271표, 문 전 의원이 4만 2245표를 얻었다. 재검표 결과 정 의원의 득표수는 13표, 문 전 의원의 득표수는 10표 줄었다. 하지만 판정 보류표가 26표 나오면서 당락 여부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 후에나 알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판정 보류표 26표를 대법원으로 가져와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해당 표는 두 후보에게 쪼개져 가거나 아예 무효 판정이 날 수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대법관의 자격 조건/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법관의 자격 조건/강동형 논설위원

    대법원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최종적인 법해석을 하고 정책적 판단을 통해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대법원에서 이러한 업무를 하는 법관을 대법관이라고 한다. 권위가 막강한 미국의 연방대법관은 종신제다. 미연방 대법원은 우리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역할을 겸하고 있다. 누가 대법관이 되느냐에 따라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사망한 보수 성향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고 싶어 하지만 의회 다수당인 미 공화당이 지명 승인을 반대해 답보 상태에 있을 정도다. 미 연방 대법관은 보수와 진보 성향이 각각 4대4여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하면 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법관은 대법원장을 제외한 13명으로 임기는 6년이며 장관 예우를 받는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자격 조건은 변호사 자격, 법조 경력 20년 이상, 만 45세 이상이다. 9월 퇴임하는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 선정을 놓고 법조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법관 후보는 대법원장이 10명의 대법관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위원들로부터 3명 이상을 추천받아 후보군을 결정한다. 며칠 전 이러한 절차를 거쳐 34명의 대법관 후보가 추천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후보를 공개 추천하기도 하지만 구속력은 없다. 전문가들은 대법관 후보로서 고려할 우선 덕목으로 대법관들의 성향을 고려한 균형을 꼽는다. 국가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성향의 균형’이 중요한 까닭이다. 또 국민의 기본권과 약자 보호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합리적 식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참신성을 가미하면 금상첨화다. 퇴임하는 이 대법관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그가 맡은 사건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재판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했다. 예정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더 하라고 했다. 그 여성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보기 드문 재판이어서 지인들에게 이 판사에 대해 물어봤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그는 대법관이 될 것”이라는 거였다. 이후 여러 단체에서 그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하는 걸 보고 지인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34명의 후보는 모두 나름대로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동료의 평판이 아닐까 한다. 여론몰이로 좋은 후보를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 대법관만 한 후보가 추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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