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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의뢰 고려”… 檢 ‘사법부 블랙리스트’ 수사할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검찰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혀 이미 여러 고발 건을 접수한 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특조단 관계자는 28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검찰이 협조를 요청하면 자료 제공 등에 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특조단을 이끈 안철상 법원행정처장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범죄 혐의가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되고 경우에 따라 그렇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검찰 고발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출근길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에 관해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른 주위 분들의 의견까지 모두 모아서 합당한 조치와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조단은 지난 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형사 고발이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형사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법원행정처가 고발의 주체이면 유죄 심증을 주는 것이라 판사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종 결정은 대법원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단정적으로 형사 조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특조단 관계자는 법관 동향과 재판 개입 관련 문건 등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에 대해선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이 보고를 안 했다거나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설명했고, 정부 협력 사례로 거론된 주요 대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결과만 보고 판결 리스트를 추출한 것으로, 이것만 갖고 대법관을 조사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사법부가 사실상 검찰의 강제 수사를 용인한 모양새지만 검찰은 난감한 표정이다. 검찰은 특조단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로 7건의 관련 고발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법부 자체 해결을 강조했던 대법원장이 여론에 밀려 검찰 수사를 용인한다고 해도 본심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사법부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법원 내부 반발이 어떤 형태로든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엇갈리는 법리적 판단도 부담이다. 특조단은 직권남용죄 적용에는 논란이 있고, 업무방해죄는 성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동향 파악 대상이었던 차성안 판사 등은 “행정부에서 이런 식의 조직적 사찰 행위가 일어나 기소됐을 때 무죄를 선고할 자신이 있느냐”며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봤다. 법조계 관계자는 “판사들 판단도 엇갈릴 정도로 미묘한 사건”이라면서 “검찰 입장에선 하고 욕먹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개혁 이렇게밖에 못하나

    사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최종 조사 결과는 사법농단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풀기엔 턱없이 미흡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과거사 재심’과 같은 주요 재판을 청와대와 정치권을 설득하거나 압박할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행정처가 법관의 성향, 동향, 재산관계 등을 파악하는 등 ‘사찰’은 했지만, 그것이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했다. 조사단은 그러면서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등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 등 형사상 조치는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취하지 않기로 밝혔다. 독립적이어야 할 법관들을 사찰했으나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민들은 사법부의 두루뭉술한 최종조사 결과를 두고 ‘셀프면제부’라고 냉소하고 있다. 또 정의를 구현한다던 사법부의 관료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 관철을 위해 공정해야 할 판결을 무기로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고 있다. 그러니 조사단이 제안한 “사법부 관료화 방지책 마련과 사법행정 담당자가 지켜야 할 직무기준 마련, 재판독립위원회 본격 논의” 등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 재판의 독립을 훼손하려는 세력을 고스란히 놔두고 ‘시정장치 마련 촉구’라는 대안은 알맹이 없다는 지적이다. 조사단 발표대로라면 재판의 독립성을 훼손한 사법농단 세력의 진원은 청와대 등 권부가 아니라 법원행정처가 아닌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법조계 시각도 냉랭하기만 하다. 사찰 피해자로 알려진 차성안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단이 형사 고발 의견을 못 내겠고 대법원장도 그리한다면 내가 국민과 함께 고발을 하겠다”고 했다. 대한변협은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최종 조사 결과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생각한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 대한 실망과 낙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관 길들이기와 사법 관료화의 진원지인 행정처를 대폭 수술해야 한다. 상근 판사 축소 및 청와대나 국회 등을 상대하는 대외 업무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법관의 독립을 보장할 외부인이 참여하는 중립기구 설치 방안을 구체화하기 바란다. 사법부가 개혁에 실패한다면 검찰이 나서게 될 수도 있다.
  • 특조단, 양승태 조사 못해…檢, 강제수사 가능성

    특조단, 양승태 조사 못해…檢, 강제수사 가능성

    관련자 대부분 퇴직…징계 못해 檢, 보고서 검토 뒤 수사 결정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법원의 ‘셀프 조사’는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특조단은 양 전 대법원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특조단이 두 차례에 걸쳐 이번 사태에 관한 양 전 원장의 입장과 관련 사실관계를 듣고자 했지만 한 번은 거부했고, 한 번은 외국에 있어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조단은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 대해서도 서신조사만 했다. 특조단은 지난 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법행정권 남용 사례에 대해 직권남용이나 업무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형사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징계청구권자나 인사권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사 사찰이나 재판 개입을 시도한 대부분의 행위 주체자가 이미 퇴직한 박 전 처장,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등이라 징계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미 관련 고발 사건을 접수한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참여연대 등은 지난 1월 양 전 원장, 임 전 차장, 이민걸 전 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그간 검찰은 사법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검찰은 우선 특조단 보고서를 검토한 뒤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이 법원 내부 문제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만큼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광범위 불법 정황에도 “고발·수사의뢰 없다”… 자정능력 한계

    금요일 밤 10시 넘어서 조사 공개 언론 보도 물리적 제약 틈 노린듯 뿔난 사찰 피해 판사 “내가 고발” ‘상고법원 신설 로비를 위해 집권세력에 유리한 재판 사례를 취합한 내부 보고서를 만들며 ‘권력의 푸들’인 양 처신한 양승태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187쪽 조사보고서 내용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런데 양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불법 정황을 광범위하게 포착해 놓고도 조사단은 지난 25일 밤늦게 보고서를 공개한 뒤 고발·수사의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사 대상인 ‘양승태 법원’과 그 대척점에 선 특조단 모두 의아한 행태를 보인 배경으로 양쪽의 최우선 관심이 ‘공익’(公益) 대신 ‘지대추구’(地代追求·자기이익을 위해 비생산적 활동을 하는 행위)를 향해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사단은 과거 행정처가 각종 정치·사회적 이슈를 상고법원 신설 로비뿐 아니라 헌법재판소나 검찰 등 ‘라이벌 기관’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설 도구로 쓰기 위해 몰두한 정황을 포착했다. 예컨대 2014년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통진당 소속 전 지역구 의원이 국회의원직 유지를 위한 행정소송을 접수하자 행정처는 이 사안을 ‘헌재 결정에 대한 법원의 사법심사 기회이자 (재판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내는 제도로 현행법에선 금지된) 재판소원 사건에서 재판취소 방지를 위한 압박카드로 활용 가능’이라고 진단했다. 2015년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부정부패 수사 주체인) 검찰·법무부의 득세로 사법부가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질 것’이란 문건을, 같은 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자 ‘성완종 리스트 이슈에 상고법원 이슈가 압도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문건을 만들었다. 조사단은 그러나 전·현직 사법부 간부들의 일탈을 자체적으로 일소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금요일 밤 10시 20분쯤 공개돼 언론 보도에 물리적 제약이 생겼다. 조사단은 또 ‘(원 전 원장 사건) 재판부와 통화한 내용’이라고 명시된 보고서 존재를 암시하면서도 ‘작성자 단정이 어렵다’거나, 상고법원 로비 유불리를 논한 여러 문건에 대해 ‘국회·언론 대응용’이라고 짐작한 결론을 내리며 수사로 비약시킬 소지를 차단하기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개혁 성향 법관 중심으로 조사단, 전국법관대표회의, 행정처가 구성됐음에도 이 같은 결론이 나온 것은 사법부의 관심이 진정한 사법 개혁이 아니라 법관 인사제도 개편 등 내부 숙제로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행정처 사찰 피해자인 차성안 판사는 “조사단과 대법원장이 관련자를 형사고발 못 하겠다면 내가 고발하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거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거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일선 판사들을 사찰하고 재판까지 개입하려 한 것은 당시 사법부의 숙원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됐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3차 조사한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지난 25일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판사사찰이나 재판개입 등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 “양 대법원장 임기 내에 달성할 최고 핵심과제로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상고법원 입법 추진 과정에서 목표 달성에만 몰두해 수단·방법의 적절성에는 눈감아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조사단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제시했다. 향후 예정된 주요 정치인 재판도 청와대가 관심을 가질 것이므로 이를 상고법원 도입 설득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도 나와 있다. 상고법원에 대한 집착은 법관 사찰로 이어졌다고 특별조사단은 분석했다. 실제 상고법원 도입에 비판적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산하 소모임인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 문건이 2015년 7월부터 집중적으로 작성됐다. 상고법원에 반대한 판사 개인의 동향도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조사단은 상고법원 도입과 관련한 법원행정처의 판사사찰과 재판개입 정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관련 질문을 했지만, 양 대법원장이 거부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이달 24일에도 재차 질문했지만, 양 대법원장이 해외로 출국한 관계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 대법원장을 상대로 다시 조사하거나, 검찰 고발을 통해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 성향 파악 사찰파일 추가 발견… 재판 개입 문건 있었지만 실행 못해

    인사상 불이익 정황 자료는 못 찾아 범죄 혐의 불명확 형사상 조치 안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법원행정처가 특정 판사들의 성향 등을 파악하는 등 사법행정권이 남용된 사실이 다수 확인됐지만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진 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대법원이 최종 확인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25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조단은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 대한 성향, 동향, 재산관계 등을 파악한 내용의 파일들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법관들에 대해 조직적, 체계적으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줬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조단은 “재판과 관련해 특정 법관에게 불이익을 줄 것인지 여부를 검토했거나, 특정 법관들에 대한 성향 등을 파악했다는 점만으로도 헌법이 공정한 재판의 실현을 위해 선언한 재판과 법관의 독립이라는 가치를 훼손하려는 것으로서 크게 비난받을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올렸다. 또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관련자들에게 형사상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특조단은 또 행정처의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 개입하려는 수준의 문건은 발견됐지만 실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차 조사(추가조사위) 당시 일부 드러났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상고심 관련 청와대 동향 보고는 실제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조단은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항소심 이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통화했지만 재판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흡족해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지만, 각계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을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 판결과 달리 긴급조치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인 판사에 대해 징계를 추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판사에 대해 징계를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나 징계 절차가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제기된 뒤 두 차례 진상 조사를 거쳤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해 4월 진상조사위원회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판단했고,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꾸려진 추가조사위원회는 판사 동향 관련 문건을 다수 발견했다면서도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가조사위가 비밀번호로 잠긴 법원행정처 컴퓨터 속 암호파일을 열어보지 못해 진상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지난 2월 특조단이 또 출범해 102일간 조사를 벌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법행정권 남용 다수 확인, 불이익은 확인 못해”

    “사법행정권 남용 다수 확인, 불이익은 확인 못해”

    25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특조단 최종 조사 결과 발표 범죄 혐의까지는 아니라며 관련자 형사상 조치는 안해 세 차례 진상 규명 거친 결론, 1년여 논란 매듭할지 주목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법원행정처가 특정 판사들의 성향 등을 파악하는 등 사법행정권이 남용된 사실이 다수 확인됐지만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진 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대법원이 최종 확인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25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조단은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 대한 성향, 동향, 재산관계 등을 파악한 내용의 파일들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법관들에 대해 조직적, 체계적으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줬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조단은 “재판과 관련해 특정 법관에게 불이익을 줄 것인지 여부를 검토했거나, 특정 법관들에 대한 성향 등을 파악했다는 점만으로도 헌법이 공정한 재판의 실현을 위해 선언한 재판과 법관의 독립이라는 가치를 훼손하려는 것으로서 크게 비난받을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올렸다. 또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관련자들에게 형사상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특조단은 또 행정처의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 개입하려는 수준의 문건은 발견됐지만 실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차 조사(추가조사위) 당시 일부 드러났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상고심 관련 청와대 동향 보고는 실제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조단은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항소심 이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통화했지만 재판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흡족해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지만, 각계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을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 판결과 달리 긴급조치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인 판사에 대해 징계를 추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판사에 대해 징계를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나 징계 절차가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제기된 뒤 두 차례 진상 조사를 거쳤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해 4월 진상조사위원회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판단했고,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꾸려진 추가조사위원회는 판사 동향 관련 문건을 다수 발견했다면서도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가조사위가 비밀번호로 잠긴 법원행정처 컴퓨터 속 암호파일을 열어보지 못해 진상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지난 2월 특조단이 또 출범해 102일간 조사를 벌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BBK 파헤친 검찰의 ‘창’ vs BBK 막아낸 변호인단 ‘방패’

    檢 ‘특수통’ 신봉수·송경호 나서 강훈 변호사가 MB 방어전 치러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주어진 110억원대 뇌물과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놓고 ‘창’과 ‘방패’가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여러 방면에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해 온 검찰과 그에 맞서 이 전 대통령을 지켜 온 변호인단은 23일 첫 공판기일을 시작으로 기나긴 싸움에 돌입한다. 이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창’으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48·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그리고 서울동부지검에서 파견된 노만석(47·29기) 부장 등이 나섰다. BBK 주가조작 특검팀에 파견된 경력이 있는 신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DAS)를 실소유했는지 여부를 수사해 왔다. 대검 연구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수원지검 특수부장 등을 거친 ‘특수통’ 송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등으로부터 11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파고들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유지를 위한) 별도로 이름 붙인 팀을 구성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편에선 강훈(64·14기)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의 ‘방패’로서 방어전을 치렀다. 서울고법 판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 변호사는 2007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및 BBK 수사부터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 왔다. 이외에 박명환(48·32기), 피영현(48·33기), 김병철(43·39기) 등도 함께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이끌어 간다. 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1년간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적이 있다. ‘심판’으로서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내릴 정계선(49·27기)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장은 부패전담부 첫 여성 재판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공직비리 및 뇌물 사건 등을 다루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는 고등법원 부장으로 향하는 ‘승진코스’로 불려 왔다. 정 부장판사는 울산 계모 사건에서 상해치사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이기도 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아라X김명수 ‘미스 함무라비’ 첫 방송, 시청률 4%대로 순조로운 출발

    고아라X김명수 ‘미스 함무라비’ 첫 방송, 시청률 4%대로 순조로운 출발

    ‘미스 함무라비’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21일 JTBC 새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첫 방송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미스 함무라비’ 1회는 전국 기준 3.6%, 수도권 기준 4.2%(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을 냈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판사가 집필, 차원이 다른 ‘진짜’ 법정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날 1회 방송에서는 첫 출근부터 법원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열혈초임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냉철한 원리원칙주의자 임바른(김명수 분)의 극과 극 케미로 흥미를 높였다.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본격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팽팽하게 부딪혔다. 의료 과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사연에 임바른은 “수술하다 사망했다고 다 의사 잘못”이냐며 “규칙대로 싸워서 진 거다. 그럼 승복해야 한다. 시스템인데”라고 철저한 원칙을 주장했다. 반면 박차오름은 “사람이 죽었는데 너무 매정하게 말씀하는 거 아니냐”고 맞받아치고는, 이어 “약자가 비명 지르는 게 떼쓰는 거로만 들리시나 보다. 왜 판사가 됐느냐”고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약자의 편에 서고, 사회 정의를 구현하며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판사가 된 박차오름과 달리 원칙주의자 임바른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부터 달랐다. 임바른은 “법관의 임무는 세상을 바꾼다고 큰 소리 치는 자들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겁니다. 어차피 바뀌지 않을 세상, 더 시궁창이나 되지 않게. 어설프게 오버하지 않고 누구편도 들지 말고. 냉정하게 룰대로만, 인공지능처럼”이라고 판사의 역할을 정의했지만 박차오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과 땅 위에 선 사람이 싸우고 있으면 시궁창에 빠진 사람부터 꺼내려고 발버둥이라도 쳐 보겠다. 어설프게 오버하면서”라고 팽팽하게 맞섰다. 첫 회부터 치열했던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썰전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높였다. 살아온 환경이나 판사가 된 이유, 그리고 원칙과 기준이 다르기에 대립할 수밖에 없는 의견들은 앞으로 본격 전개될 재판에서도 액셀과 브레이크처럼 상호보완하며 극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고아라, 김명수의 연기는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고아라는 통쾌한 사이다부터 절절한 눈물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신의 한 수’ 캐스팅임을 스스로 입증했고, 김명수는 임바른 그 자체였다. 시니컬한 듯하지만 속 깊은 면모까지 드러내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사했다. 치열한 의견 대립조차도 찰떡같은 케미로 승화시키는 두 사람이 만들 재판에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민사44부’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2회는 이날(22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연녀 5세 아들 폭행한 20대, 대법원 ‘징역 18년’ 중형

    내연녀 5세 아들 폭행한 20대, 대법원 ‘징역 18년’ 중형

    내연녀의 5살짜리 아이를 폭행해 시력을 잃게 한 20대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 18년의 중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5일 살인미수 및 아동학대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2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씨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피해 아동 친모 최모(36·여)씨도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이씨는 2016년 10월 전남 목포 최씨의 집에서 최씨의 아들 A(당시 5세)군을 폭행해 광대뼈 주위를 함몰시켜 시력을 잃게 하는 등 같은해 7∼10월 8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친모 최씨는 A군이 수차례 눈의 출혈과 통증을 호소했는데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이씨에게 아동학대중상해죄와 별도로 살인미수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지가 쟁점이 됐다. 미필적 고의란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짐작할 수 있는데도 그런 결과가 발생하도록 놔두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견하고도 폭행을 한 경우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인정될 수 있다. 1심은 살인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살인미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대신 나머지 학대 혐의는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학대행위 자체가 살인에 버금간다며 양형기준 상한인 13년보다 무거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폭행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예견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살인미수도 유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1심에서 양형기준을 상회한 형량이 선고된 만큼 징역 18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대법원이 이 사건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죄를 인정하면서, 지난달 30일 집단폭행으로 피해자를 실명하게 한 광주 집단폭행 사건에도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앞서 경찰은 가해자들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대법원 “주 정부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 결정” 판결에 들썩

    미국 대법원 “주 정부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 결정” 판결에 들썩

    미국 연방 대법원이 네바다와 델라웨어, 몬태나, 오레곤을 제외한 주들에서 금지됐던 스포츠 도박을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대법원은 15일(한국시간) 뉴저지주가 카지노와 경마 내기를 허용하려고 추진한 법안이 연방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뉴저지주 법원의 판결이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대법원 판사들은 표결을 통해 6-3으로 주 정부 차원에서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판단하도록 했다.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할지는 중요한 정책적 선택을 요구하지만 선택은 우리 몫이 아니다”고 설명한 뒤 “의회가 직접 통제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주 정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1992년 제정된 연방법인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PASPA)’을 좇아 네바다 등을 제외한 다른 주들에서는 금지됐는데 이제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도박을 허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는 카지노 경기가 침체하자 스포츠 도박으로 만회를 꾀했는데 이번 판결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게임협회는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되면 한 해 260억 달러(약 27조 8070억원)의 경제효과와 15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여러 주에서도 부족한 재정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저지 외에도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가 이미 합법화 법안을 가결했다. 네바다주는 지난해 스포츠도박 베팅액이 48억 달러(약 5조 1000억원)라고 발표했다. 판타지 스포츠회사인 드래프트킹의 제이슨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해외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한 미국의 불법 스포츠 도박이 1500억 달러(약 160조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되면 승부 조작 등의 부작용도 따를 수 있으나 관심이 늘고 시청자가 증가해 스포츠 시장이 넓어지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를 비롯해 상당수 메이저 종목 단체들이 일단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도 스포츠의 순수성이 훼손된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리그와 엇갈리게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는 “팀의 가치가 적어도 곱절은 늘 것이며 농구를 보는 재미가 다시 생길 것”이라고 반겼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도 “리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적절한 보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익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댄 스필레인 NBA 부사장은 “부정행위 감시 등 성실성을 위한 서비스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 베팅액의 1%는 리그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LB 선수 노조는 “선수 안전은 물론 지적 재산권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도박회사들은 1% 배당 주장에 반대한다. 네바다주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스포츠 도박 업자들의 이익률은 5.3%였다. 업체들은 “리그에서 1%를 떼면 수익의 20%가 줄어든다. 마진이 줄면 결과적으로 베팅을 하는 고객들의 수익률도 떨어진다. 이는 배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불법 도박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PGA 투어가 가장 반기는 쪽이다.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베팅의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투어는 이미 대법원 판결을 내다보고 선수를 비롯해 가족이나 친지, 대회 관계자, 투어 관계자 등의 스포츠 베팅을 금지했다. 한편 대법원 판결 덕에 미국의 도박업체뿐만 아니라 영국 업체까지 덩달아 주가가 급등했다. 패디파워 베트페어 주가는 10.5% 뛰었고, 888 홀딩스는 14%, 윌리엄힐은 9.4%, GVC 홀딩스는 6% 올랐다. 미국에서는 처칠 다운스가 5.73% 뛴 반면, 네바다주에서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윈리조트는 새 경쟁자가 쏟아질 것을 우려해 2% 하락했다. 하지만 마켓츠 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닐 윌슨은 윈리조트가 가장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어 재빨리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뉴저지 사업본부가 곧바로 며칠 안에 베팅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돼 있다고 분석했다. 패디파워 베트페어 역시 TVG를 통해 미국 사업 부서를 갖고 있어 뉴저지주에 온라인 카지노와 경마 베팅 사업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화여대 학사비리’ 최순실 징역3년 실형 확정

    ‘이화여대 학사비리’ 최순실 징역3년 실형 확정

    이화여대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입학과 학점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62)씨가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15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순실씨는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학장 등 이대 관계자들과 공모해 ‘2015학년도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 응시한 딸 정유라씨를 입학시키려고 면접위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최씨와 최 전 총장 등은 정씨가 수업에 결석하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정상 학점을 줘 이대의 학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최씨는 2012년 4월 정씨가 다니던 청담고 체육 교사에게 30만원의 뇌물을 주고 봉사활동 실적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뇌물공여 및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받았다. 이듬해 4월엔 ‘대회출전 제한규정을 적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거부한 청담고 체육 교사를 찾아가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수업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1·2심은 “법과 절차를 무시했고, 또 원칙과 규칙을 어겼으며, 공평과 정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렸다”며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최씨와 이화여대 관계자들이 정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공모했다’고 인정해 하급심 유죄판단과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해철 사망’ 집도의 과실치사 유죄 인정…징역 1년 실형 확정

    ‘신해철 사망’ 집도의 과실치사 유죄 인정…징역 1년 실형 확정

    의료과실로 가수 고(故) 신해철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S병원 전 원장 강모(48)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서울 송파구 S병원 원장으로 근무하던 강씨는 2014년 10월 17일 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수술을 집도했다가 심낭 천공을 유발해 사망하게 만든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됐다. 신씨는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패혈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같은 달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께 숨졌다. 강씨는 신씨의 의료 기록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만 유죄로 판단하고, 의료법 위반은 무죄라고 판단해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금고란 징역과 같이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강제노동은 하지 않는 형벌을 말한다. 반면 2심은 “사망한 환자의 의료 기록도 누설하면 안 된다”며 의료법 위반도 유죄라고 판단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강씨를 법정구속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 불법선거로 당선무효 확정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 불법선거로 당선무효 확정

    충북 제천·단양, 6.13 국회의원 재선거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잃었다. 그의 지역구인 충북 제천과 단양에서는 다음달 13일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권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4월∼8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총선 후보 경선에 대비하기 위해 지인 김모씨를 통해 입당원서 100여장을 받는 등의 경선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2014년 10월∼2015년 5월까지 선거구민 등에게 6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와 지지자에게 불법정치자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입당원서를 모집하거나 음식물을 제공한 시기, 당시 지역사회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분위기, 당시 오간 대화 내용 등을 종합하면 일련의 행위가 법에 위배되는 경선운동 내지는 정치운동에 해당한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핵심 증인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반면 2심은 입당원서를 37명에게 받은 것만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67명에 대한 것은 무죄로 봤다. 대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최종 결론을 내면서 권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권 의원은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국토해양부 광역도시철도과장 등을 거쳐 2015년 9월 익산국토관리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뒤 2016년 4·13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살 아이에게 ‘찌끄레기’ 호칭은 정신적 학대 아니다

    “피해자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면 피해 여부도 몰라” 만 2세 영아들에게 ‘찌꺼기’ 사투리인 ‘찌끄레기’라고 부른 것은 아이가 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정신적 학대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 등 어린이집 보육교사 3명과 원장 신모(4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 등 보육교사들은 2016년 8월 생후 29개월인 원생에게 “야 너는 찌끄레기! 선생님 얘기 안들리니?”, “빨리 먹어라 찌끄레기들아” 등으로 말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장 신씨는 보육교사들의 관리·감독에 소홀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만 2세인 피해자가 ‘찌끄레기’라는 모욕적 표현을 들은 경우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피해자가 모욕적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 학대행위에 의한 정신적 피해 자체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1·2심은 “찌끄레기가 모욕적 표현인 점은 분명하지만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잘 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상습 폭행범, 부모 때리면 가중처벌”

    의붓아버지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를 한 차례라도 때렸다면 두 혐의를 묶어 상습존속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던 중 부모가 피해자인 경우가 있으면 부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달 24일 상습폭행과 존속폭행 혐의로 기소된 최모(6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가 폭행을 반복해 저지르는 버릇이 있고 이로 인해 단순폭행, 존속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면 죄별로 상습성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중 법정형이 가장 중한 상습존속폭행죄만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원심이 최씨의 의붓아버지에 대한 상습폭행과 어머니에 대한 존속폭행을 2개의 행위로 보고 각각의 상습성을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폭력전과 23범인 최씨는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의붓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폐휴지를 줍고 다닌다는 이유 등으로 3차례에 걸쳐 의붓아버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1심에서 상습폭행 혐의를 인정해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1심 선고 후인 2016년 12월에도 최씨는 의붓아버지를 두 차례 폭행(상습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어머니에게 물건을 던져 폭행한 혐의(존속폭행)로 추가 기소됐다. 두 사건은 2심 재판에서 합쳐져 1심 형량을 합친 징역 10개월이 최씨에게 선고됐다. 검찰은 최씨를 존속폭행 혐의로도 처벌해 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어머니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이 최씨를 상습존속폭행죄로 처벌해야 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한 만큼 최씨에게는 징역 10개월보다 무거운 형량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난방열사’ 김부선, 이웃 폭행죄로 벌금 300만원 확정

    ‘난방열사’ 김부선, 이웃 폭행죄로 벌금 300만원 확정

    아파트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이웃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부선씨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2015년 11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단지 안에서 열린 아파트 개별난방전환공사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자신과 반대 주장을 하는 이모(64·여)씨의 어깨를 수차례 밀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같은 자리에서 또 다른 주민 윤모(55·여)씨와 다투다 얼굴을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와 윤씨가 서로 폭행해 다치게 한 사실을 확인하고 쌍방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2015년 4월 김씨와 윤씨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과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둘 다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2심은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벌금 300만원과 1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김근태 고문 사건(1985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사건(2010년)….법무부 과거사위원회 본조사 대상에 오른 11건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당대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사건이 대부분이다. 물음표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마침표가 찍혔던 것이다. 그 결과 십수 년이 지난 현재 검찰 후배들은 ‘국민 불신’이라는 부채를 떠안게 됐다. 서둘러 마침표를 찍었던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4일 서울신문이 법무부 과거사위가 선정한 11건의 수사 지휘라인(부장급 이상)의 인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47명 중 74.46%(35명)가 검사장(차관급) 이상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검사 2158명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43명으로 1.99%다. 지휘라인의 검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검사’였고, 이미 고위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최고위직에 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찰총장, 법제처장, 대법관 등 장관급까지 승진한 이는 9명(19.14%)이었다. 또 ‘검찰의 별’이라 불리는 검사장급으로 퇴직한 이도 26명(55.31%)이었다. 이 밖에 1급 7명(14.89%), 2급 3명(6.38%) 등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한 기수에서 검사장까지 가는 이는 100명 중 4~5명 정도”라면서 “장·차관급까지 올라간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어떤 직급으로 퇴직하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면서 “정치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검사장급으로 퇴직하면 1년에 수백억원대의 수임료를 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을 담당한 박희태 당시 부산지검장은 이후 고검장을 거쳐 민정당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국회의장을 지냈다. 또 당시 송종의 부산지검 차장검사도 법제처장까지 올라갔다. 반면 당시 수사 검사로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김용원 변호사는 6년 뒤 검사 옷을 벗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PD수첩 사건(2008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2012년)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다. 아직 현직인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초기 지휘부였던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현재 법무부 차관이다. 법조계에선 과거에 비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는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기업이나 정치 사건을 맡게 되는 특수·공안 부장들에게는 여론은 물론 정권의 의중을 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정치권이 검찰을 독립시키지 않고 도구로 쓰는 것이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만드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사건을 다시 들춰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수사 검사들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문제가 더 크다”면서 “개인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법, 후임 대법관 3명 천거 절차 착수

    오는 8월 2일 퇴임하는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 후임 선발을 위해 대법원이 국민 천거 절차에 들어간다. 대법원은 4일부터 14일까지 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에서 후임 대법관 제청 대상자를 천거받는다고 3일 밝혔다. 천거 대상자는 판사, 검사, 변호사 등으로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45세 이상이어야 한다. 법원 홈페이지에 천거 대상자 자격, 방법, 서식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이 게시돼 있다. 대법원은 천거 절차가 끝나면 심사에 동의한 천거 대상자의 명단,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역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 의견을 받는다. 이후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천거 대상자를 심사한 뒤 대법관 후보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자 9명 이상(제청인원의 3배수 이상)을 선별해 대법원장에게 추천한다. 대법원장은 이들 중 3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대법관 제청을 한다. 대법원은 대법관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대법관 제청절차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중 법관위원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받아 임명하고 비당연직 위원 중 외부인사 3명에 대해서도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변호사 자격이 없는 인물이 추천 대상이다. 앞서 대법원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규칙’을 개정해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 추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제시하는 권한을 폐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개선된 대법관 제청절차를 통해 국민이 요구하는 대법관의 자격을 가지고 사회 정의 실현과 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도의 보물 타지 마할이 갈색으로, 최고법원 “전문가 도움 받아라”

    인도의 보물 타지 마할이 갈색으로, 최고법원 “전문가 도움 받아라”

    인도 최고법원이 최고의 관광 자원으로 꼽히는 타지 마할의 색깔이 바뀌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외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타지 마할은 17세기 무굴 제국이 샤 자한 황제가 아그라 시에 흰색 대리석 등을 이용해 지은 궁전으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매일 7만명이 찾을 정도다. 그런데 궁전 외관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가 최근 들어서는 갈색과 녹색으로도 바뀌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인구 폭증과 건설 붐, 곤충 배설물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단 로쿠르, 디팍 굽타 대법관은 1일 1차 청문을 연 뒤 “전문가들이 있어도 활용하지를 않는다. 아니면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힐책하고 “인도 안에서든 밖에서든 전문가들을 찾아보라”고 권고했다.인도 정부는 이미 타지 마할 근처의 수천개 공장을 폐쇄했지만 환경 운동가 등은 대리석이 광택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다. 궁전 바로 옆 야무나 강의 쓰레기들이 곤충을 불러 모아 이들이 궁전 담에 배설물을 끼얹고 있다. 먼지 문제도 새로 제기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차례 머드팩으로 대리석을 닦아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머드 세척이 시작됐다. 머드를 발라 먼지나 기름끼, 동물 사체 등을 제거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최고법원은 오는 9일 2차 청문을 열어 다시 대책을 논의한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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