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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헌, 전 여당의원 민원 문건에 법원 마크 삭제 지시

    임종헌, 전 여당의원 민원 문건에 법원 마크 삭제 지시

    임종헌, “법원마크와 작성명의 지워라” 지시지원장에게 청탁 전달하며 “부담드려 죄송하다”선고 이전에 판결문 미리 전달받아 분석 정황도 국회의원들의 재판 민원을 판사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청탁 의원에게 보내줄 ‘양형 검토 문건’이 법원행정처에서 작성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법원 마크를 지우고 다시 보고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임 전 차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공소장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6년 8월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던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재판 전망과 의원직 유지 여부를 알아봐 달라는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의 부탁을 받았다. 임 전 차장은 재판 전망 등을 담은 설명자료를 만들어 제공해주기 위해 법원행정처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에게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양형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 그런데 1차 보고 자리에서 해당 문건에 행정처에서 작성된 사실을 알 수 있는 법원 마크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자, 임 전 차장은 “행정처 내부 보고용 양식이 아닌 법원 마크와 작성 명의가 없는 양식으로 보고해달라”는 취지로 지시를 내려 다시 문건을 이메일로 전달받았다. 의원 민원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임 전 차장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했다는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던 노철래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선처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임 전 차장은 2016년 9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장에게 직접 해당 민원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임 전 차장은 이메일 본문에 ‘부담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기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자, 임 전 차장은 청탁자에게 양형이 적정한지를 설명하는 문건을 만들어 제공했다.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선 압박 방안을 세우고자 판결문을 선고 이전에 미리 받아본 정황도 나타났다. 판사 출신인 서 의원은 당시 박병대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상대로 법관 재임용 탈락 취소 소송을 냈는데, 임 전 차장은 서울행정법원 공보관을 통해 판결문 파일을 선고 전에 미리 전달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소송 당사자인 박 처장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문용선 당시 서울북부지법원장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을 담당 법관에게 전달하면서 “법원행정처에서 연락이 왔다. 막아줘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말한 사실도 공소장에 기재됐다. 서 의원은 강제추행으로 재판을 받던 지인의 아들 이모씨에 대해 벌금형으로 선처해달라는 취지로 국회 파견 판사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행정처는 이씨의 재판 선고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점에 비추어 변론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담당 법관은 변론을 재개할만한 사유가 없어 예정된 기일에 선고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실제로 선고는 예정된 날짜에 이루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전날인 15일 이 같은 내용으로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추가 기소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현직 법원장이 기업으로부터 ‘야구·영화표’ 수수 의혹

    현직 법원장이 기업으로부터 ‘야구·영화표’ 수수 의혹

    현직 법원장이 기업에서 부적절한 금품·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원행정처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이 2016년 법원도서관장으로 있으면서 금품을 받았다는 법관징계청구요구서가 접수돼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이 사실을 파악 중이다. 김 원장은 그해 6월 SK 와이번스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직원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했다. 김 원장은 관람권 16장을 받아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들과 직원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박스 16인석은 현재 시가로 90만 원 상당이다. 또 김 원장은 그해 9월 직원 30~40명과 함께 1박 2일로 캠프를 다녀왔다. 이들이 간 글램핑장은 커피체인점 이디야가 운영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영화 <판도라>와 <더 킹> VIP 시사회 티켓도 공짜로 받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 같은 의혹은 당시 법원도서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한 직원이 법관징계청구요구서를 내면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현재 법원에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법원장은 “법령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거쳤다”면서 “기관장으로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또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없어 법령상 문제가 없고,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서부지법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으로 문제가 없는 일이며 특히 커피체인점 상품권 관련 의혹은 명백히 없었던 일로 징계 요청자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가성을 떠나 기업으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고위 법관으로서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법관윤리강령 제3조는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당, 서영교 ‘재판 청탁’·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진상조사

    민주당, 서영교 ‘재판 청탁’·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진상조사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에 재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의원과 전남 목포 건물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의원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호중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 사무처가 사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두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인들의 소명도 듣고, 할 수 있는 대로 조사해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가 함께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15년 5월 당시 국회 파견 법관에게 지인의 아들이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형량을 선처해달라고 재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을 투기를 위해 무더기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전날 SBS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현재 두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왜 이런 더러운 사건들이” “변론시간 1분”…판사의 ‘고압’

    “왜 이런 더러운 사건들이” “변론시간 1분”…판사의 ‘고압’

    중앙지법 김배현·서울서부 유성욱 판사, 평균 100점 ‘품격’A판사는 변호인에게 변론시간을 1분으로 한정했다. 1분이 지날 경우 발언을 강제로 중단시켜 변론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판부에서 주도하는 조정에 불응할 경우 판결에 반영하겠다는 의견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며 사실상 조정을 강요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B판사는 법정에서 “어젯밤 한숨도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하니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라”, “왜 이렇게 더러운 사건들이 오지”라고 말했다. C판사의 판결문에 피고와 원고를 다르게 쓴 데다 법조문 내용도 다르게 써놔 판결문을 받아 든 변호사가 당황했다. D판사는 “이대로 가면 패소”라며 심증을 드러냈고, E판사는 “이따위 소송 진행이 어디 있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 판사는 지난해 서울지방변호사가 소속 변호사들이 맡았던 사건의 담당 법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하위 법관으로 선정된 이들의 태도였다. 서울변회는 16일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18 법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하위 법관으로 평가된 5명의 평균 점수는 58.14점으로, 우수법관으로 꼽힌 21명 법관의 평균 점수인 96.02점과 격차가 컸다. 고압적이거나 변론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 판사들이 여전히 있는 반면 충분한 변론 기회를 보장하거나 당사자 말을 경청한 판사, 합리적으로 재판을 진행한 판사들도 역시 많았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김배현 판사와 서울서부지법 유성욱 판사는 평균 10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이영창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김종호 형사수석부장판사, 대구가정법원 정승원 판사 등도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 서울변회는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대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른 판사도 문제 사례로 지적됐다. 반면에 충분한 변론 기회를 보장하거나 당사자 말을 경청한 판사,합리적으로 재판을 진행한 판사들이 평점 95점 이상의 우수법관으로 뽑혔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김배현 판사와 서울서부지법 유성욱 판사는 평균 10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서울고법 이영창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김종호 형사수석부장판사,대구가정법원 정승원 판사 등도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 서울변회는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대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영교·전병헌 청탁받고… 재판 개입한 임종헌

    서영교·전병헌 청탁받고… 재판 개입한 임종헌

    ‘정자법 위반’ 노철래·이군현엔 법률자문 서기호 재임용 탈락 취소訴 종결 요청도 檢, 이르면 이번주 양승태 구속영장 청구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키맨’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양승태 사법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재판 관련 민원’을 받아 편의를 봐주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으로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국회의원 청탁과 관련해 재판 등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임 전 차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직권남용, 국고손실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5년 국회 파견 판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으로부터 ‘지인의 아들이 재판받고 있는 형사사건의 죄명을 강제추행미수에서 공연음란으로 변경하고 벌금형으로 선처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전달받고 서울북부지법원장 등을 통해 담당 판사에게 관련 민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죄명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실은 “죄명을 바꿔달라거나 벌금을 깎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해 임 전 차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 부탁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된 보좌관에 대한 예상 양형 검토보고서 작성을 심의관에게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노철래·이군현 전 의원에게는 법률 자문까지 해 준 정황도 확인해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청탁 의원들을 기소하지는 않았다. 당시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전이라 청탁한 것 자체로는 처벌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 환이나 서면조사 형태로 관련 의원들 대부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서기호 당시 정의당 의원이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낸 법관 재임용 탈락 취소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종결시키도록 요청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임 전 차장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에게 직접 연락해 담당 재판장으로 하여금 신속하게 패소 종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3차 기소도 진행할 방침이다.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게 더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을 세 번째로 소환하면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검사가 맡은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은 판사 사찰, 공보관실 운영비 관련 국고 손실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승만·박정희 역사다큐 ‘백년전쟁‘ 대법 전원합의체 판단

    이승만·박정희 역사다큐 ‘백년전쟁‘ 대법 전원합의체 판단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가 정당한 것인지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단한다. 1·2심 법원은 방통위의 제재가 적법하다고 밝혔지만 대법원이 이를 따르지 않고 전원합의체에 넘긴 것이 의미심장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백년전쟁’을 방송한 시민방송 RTV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제재조치명령 취소소송의 상고심 재판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백년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 편인 ‘두 얼굴의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 편인 ‘프레이저 보고서 제1부’ 등 두 편으로 이뤄졌다. 각각 이 전 대통령이 친일파로 사적 권력을 채우려 독립운동을 했다는 내용과, 박 전 대통령이 친일·공산주의자이며 미국에 굴종하고 한국 경제성장의 업적을 자신의 것으로 가로챘다는 내용이 담겼다. RTV는 위성방송 등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3월 두 편을 모두 55차례 방영했다. 그러자 방통위는 그해 8월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다뤘다”며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경고하고 이 사실을 방송으로 알리라고 명령했다. 1·2심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희화했을 뿐 아니라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재구성해 사실을 오인하도록 적극적으로 조장했다”며 방통위의 제재가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RTV 측은 2015년 8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檢, 양승태 이번주 신병 처리 결론낼 듯

    사흘 만에 재소환…2차 피의자 신문 법조계 구속영장 불가피 시각 우세 재판 개입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이제 관심은 전직 사법부 수장의 신병 처리 문제로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2차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조사는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지난 11일 첫 조사 때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개입 의혹,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집중했던 특수1부 단성한 부부장검사가 당시 시간 관계상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물어본 뒤 특수3부 조상원 부부장검사가 바통을 건네받아 조사를 이어 갔다. 조 부부장검사는 법원행정처가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내부 정보와 동향을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의 직접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한 상고법원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차성안 판사 사찰 의혹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한차례 정도 더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신병 처리 문제를 결론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혐의를 사실상 부인하면서 검찰에 구속 필요성에 대한 명분을 줬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지목한 이상 임 전 차장과의 형평성이 감안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법원행정처 직원 강모씨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입찰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산장비 납품업체 관계자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6억원대 뇌물을 주고 497억원 규모의 법원 전산화 사업(36건) 입찰을 따낸 전 법원행정처 직원 남모(47·구속)씨도 뇌물공여,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순천농협, 조합원 권익지원센터 개소

    순천농협, 조합원 권익지원센터 개소

    전국 최대 규모의 단위농협인 전남 순천농협이 조례동 본점 6층에 농업인 조합원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조합원 권익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열린 개소식에는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김수현 순천시 기술센터소장 등 내빈과 관내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센터의 주요 역할은 법률, 노무, 가정복지, 농업경영, 세무 분야에 관한 무료상담과 지원 등이다. 법률분야는 각종 법률적 분쟁 및 소비자피해에 대한 상담을 해준다. 노무분야에서는 조합원 또는 가족· 마을기업의 노사문제 및 노동법관련 고충상담을 지원한다. 가정복지분야는 고령조합원의 일상안부와 조합원·다문화 가정의 건강, 행복, 심리 등에 대한 상담을 한다. 농업경영분야는 농업정책이나, 예산, 정부지원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농업경영컨설팅을 돕는다. 또 세무분야에서는 각종 재산의 매매나 상속, 증여 등에 대한 종합세무 상담을 통해 정보나 지식부족에 의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사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운영주체는 법률, 노무, 가정복지는 순천농협 자체직원인 변호사와 노무사, 사회복지사가 담당한다. 농업경영은 농협사외이사인 이기웅 순천대 교수가 맡으며, 세무는 외부 세무사를 위촉해 운영할 계획이다. 강성채 조합장은 “농촌의 고령화, 다문화 등 복잡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조합원 권익지원센터를 열게 됐다”며 “조합원들께서 일상에서 흔히 부딪칠 수 있는 애로나 고통을 덜어 삶이 더 평온하고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케어’ 박소연 대표, 위탁 보호하던 반려견까지 안락사시켰다

    ‘케어’ 박소연 대표, 위탁 보호하던 반려견까지 안락사시켰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과거 위탁 보호하던 반려견을 주인의 허락도 없이 안락사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013년 4월 김모씨가 동물사랑실천협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위자료 6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케어의 전신으로 이곳 역시 박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2009년 당시 대학생이던 김씨의 반려견 두 마리를 돈을 받고 위탁 보호하던 중 2011년 3월 김씨의 허락도 없이 두 마리 모두 안락사시켰다. 김씨는 강아지 사체를 수의대에 해부용으로 기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해부 실습에 적합한 체격 조건에 따라 개들을 선정해 고의로 안락사시켰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1·2심은 위자료 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그대로 확정했다. ‘케어’는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연간 후원금 규모만 19억원에 이른다. 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기견 ‘토리’를 입양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소연 케어 대표가 간부들에게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유기견 수백 마리를 안락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심야조사·압수수색·포토라인까지···수사 대상되니 검찰 관행 지적하는법원

    심야조사·압수수색·포토라인까지···수사 대상되니 검찰 관행 지적하는법원

    사법농단 수사 대상 되자 뒤늦게 문제 제기···‘내로남불’ 비판도 사법농단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피의자나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았거나 조사받은 동료 법관들을 지켜본 판사들이 기존 수사 관행을 지적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잘못된 관행은 바꿔야 하지만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사법농단 수사가 시작된 이래 구속영장, 압수수색 영장 기각 등을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 사이 갈등이 골이 깊어지면서 심야조사, 압수수색, 포토라인 등 수사 관행을 지적하는 판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해 10월 첫 검찰 조사 당시 출두 이튿날 새벽 5시에 귀가하면서 심야조사가 적절한지를 두고 설전이 이어졌다.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 게시판(코트넷)에 ‘밤샘수사, 논스톱 재판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 당시 포토라인을 두고도 법원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시철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태규 울산지법 부장판사 등이 비슷한 취지의 글을 법원 내부 게시판 등에 올렸다. 판사들이 검찰 수사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것을 두고 이제라도 법조계가 각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은 문제가 제기되자 심야 조사에 대해 실태를 조사하고, 가능한 야간조사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탓인지 임 전 차장 이후 조사를 받은 박·고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모두 자정 전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한다는 이유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제라도 판사들 지적처럼 잘못된 검찰의 수사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농단 수사가 법조계 이슈로 떠오르다보니 판사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과 판사들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되니까 뒤늦게 문제를 지적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권리를 신장시킨 ‘미란다 원칙‘의 미란다는 사회적 약자인 이민자에 성폭행범이었다”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지위가 높은 판사들이 수사를 받게 되니까 피의자 권리를 지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 서기호 변호사는 “심야조사는 피의자의 동의를 받은 것이고, 포토라인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필요한 것인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며 “사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수사의 위법성을 주장한다면 누가 받아들이겠나”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무죄추정 벗어난 현대판 멍석말이 vs 국민 알권리 위한 취재 충돌 방지선

    무죄추정 벗어난 현대판 멍석말이 vs 국민 알권리 위한 취재 충돌 방지선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중앙지검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치면서 포토라인의 필요성과 법적 근거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고위 법관들은 피의자 의사에 반하는 포토라인 설치가 무죄추정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현대판 멍석말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포토라인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취재진과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12일 개인 블로그에 ‘이제 포토라인 악습도 걷어내자’는 글을 올렸다. 그는 포토라인을 두고 “국민의 알 권리를 구실로 유죄 심증을 퍼뜨려 무죄추정의 원칙을 허무는 야만적 행위, 현대판 멍석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포토라인에 서고 안 서고를 검찰이 자의적으로 선별할 권한은 누가 부여했나”고 되물었다. 이숙연 서울고법 판사도 지난달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피의자에게도 명예가 있고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면서 “법률 규정에도 없는 절차와 행위로 새롭게 업보를 쌓을 이유는 없지 않나”고 비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포토라인은 공인에 대한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관행”이라면서 “피의자가 포토라인에서의 촬영을 거부하더라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도 “포토라인이 없다면 소환되는 피의자가 현장에서 수십명의 기자들과 충돌하면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면서 “포토라인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혼란을 막기 위해 합리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포토라인이 명확한 법적 근거나 설치 기준 없이 운영된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법무부 훈령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 준칙’에 따르면 ‘공적 인물인 피의자 소환 사실이 알려져 촬영 경쟁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검찰청 부지 내 촬영을 허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할 수 있다. 그러나 훈령은 행정규칙으로서 내부적인 효력만 있고 법적인 강제성은 없다. 검찰 관계자들도 “포토라인은 검찰이 아닌 언론사에서 설치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15일 ‘포토라인,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법 “국정원 접견거부 유우성 변호인에 국가가 1천만원 배상”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장경욱 변호사 등 5명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부당하게 접견을 거부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총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우성씨의 ‘서울시 탈북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변호한 장 변호사 등은 2013년 2월 초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 있던 유씨의 여동생 가려씨를 접견하겠다고 여러 차례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국정원은 가려씨가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서 접견 대상이 아니며 본인이 접견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장 변호사 등은 “국가가 변호인 접견권을 별다른 근거 없이 제약했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침해당한 이익의 중요성과 불법행위의 책임 정도,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억제해야 할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며 총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대법원도 “국가가 변호인의 접견권을 침해했다”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들어갈 때처럼 ‘묵묵부답’…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14시간만에 귀가

    들어갈 때처럼 ‘묵묵부답’…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14시간만에 귀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첫날 조사만 11시간‘징용소송 개입’·‘블랙리스트’ 혐의 부인이르면 오는 13일 추가 소환조사 전망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첫 검찰 조사를 끝마쳤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 14시간 만이다. 양 전 원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징용소송 개입 및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수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11일 오후 11시 55분 검찰 조서 열람을 마친 양 전 원장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변호인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왔다. 양 전 원장은 ‘오전에 편견과 선입견을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랬다고 보나’, ‘김앤장과 강제징용 재판 논의했다는 문건 나왔는데 이에 대해 하실 말씀 있나’, ‘오해가 있다면 풀겠다는데 충분히 설명하셨는지’, ‘후배 법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오전 처음 청사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청사 정문을 나와 차에 타기까지 고작 12초. 차에 타기 직전, 양 전 원장은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 카메라를 향해 잠깐 얼굴을 들었다가 다시 숙였다.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11시간 넘게 신문을 진행했다. 이후 조서 열람까지 3시간이 더 걸렸다. 지난해 3월 다스 횡령 및 삼성 뇌물수수 의혹으로 같은 청에 소환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21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공범 관계이자 법원행정처 하급자였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522호실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곳에서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등 2가지 의혹을 중심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부담으로 느끼는 징용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거나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양 전 원장이 전범기업 대리인인 김앤장 소속 한모 변호사를 직접 만나고,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기각 논리를 주문한 정황도 문건 및 관계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이날 직접 신문은 각각 관련 수사를 도맡아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 박주성·단성한 부부장검사가 진행했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2기인 양 전 원장보다 30기수 아래다. 이날 신문을 총괄한 신봉수 특수1부 부장검사도 조사실을 오가며 조사 방향을 지휘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이날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이라 모른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묵비권은 거의 행사하지 않았다. 앞서 양 전 원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문은 주로 양 전 원장이 직접 대답하고, 함께 조사실에 입회한 최정숙 변호사 등 변호인들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양 전 원장을 수차례 더 부를 방침이다. 양 전 원장에게 주어진 의혹이 방대해 하루 이틀 안에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 전 원장은 이날 조사한 내용 외에도 ▲국정원 댓글 사건·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기타 재판거래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지시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하루 휴식 시간을 가지고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양 전 원장을 다시 부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완전히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증거를 다수 확보해 혐의 소명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법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양 전 원장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의 명단에 직접 ‘v’자 표기를 해 인사상 불이익 부여 여부를 선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이미 구속기소된 점을 고려할 때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시자인 양 전 원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직 사법부 수장인데다 비슷한 혐의를 받는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이미 불발됐기 때문에 실제로 영장이 발부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 “기억 안나” “실무진이 한 일”…징용소송 개입 전면 부인

    [양승태 소환] “기억 안나” “실무진이 한 일”…징용소송 개입 전면 부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용소송 개입’ 전면 부인檢 오후부터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조사자정 이전에 첫날 조사 마치고 나올듯 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징용소송 개입 조사를 마무리 짓고, 이어서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양 전 원장의 강제징용 재판에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양 전 원장은 서울중앙지검 1522호실에서 최정숙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등 변호인 2명과 함께 검찰 질의에 대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박주성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를 투입해 강제징용 개입 여부에 관한 질의를 이어갔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게 강제징용 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전범기업 소송 대리인인 김앤장 한모 변호사를 만났는지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에서 한 일이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긴급조치 재판 개입 정황에 관한 질의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같은 특수1부 소속 단성한 부부장검사 주도로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신문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양 전 원장이 2013년~2017년에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을 통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 조치를 내린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문건에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조작 사건을 비판한 김동진 부장판사, 언론사에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글을 기고한 문유석 부장판사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가능한 이날 오후 8시까지 조사를 마친 뒤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자정 이전에 양 전 원장을 귀가시킬 방침이다.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량이 방대해 하루 안에 끝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질문지만 100페이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사에 앞서 양 전 원장에게 일정 계획을 설명했고, 양 전 원장 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후 양 전 원장을 추가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검찰 수사 한답니까?” ‘놀이터 회견’으로부터 7개월…여전히 ‘유체이탈’ 화법

    [양승태 소환]“검찰 수사 한답니까?” ‘놀이터 회견’으로부터 7개월…여전히 ‘유체이탈’ 화법

    11일 오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함에 따라 7개월 전 ‘놀이터 회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 전 원장은 한창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지던 지난해 6월 1일 경기도 성남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양 전 원장은 재판거래 및 인사 불이익 의혹에 대해 “결단코 그런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 전 원장은 “어떻게 남의 재판에 관여하고 간섭하는 일을 꿈꿀 수 있겠냐”면서 “법관들의 심정은 정말 억하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어떤 편향된 조치를 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전혀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를 하시고 법원에 대해 가지 신뢰를 계속 유지해주길 간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회견 도중 양 전 원장은 취재진이 ‘검찰 수사를 받을 의향이 있냐’고 묻자, 질문을 던진 기자를 빤히 바라보며 “검찰에서 수사를 한답니까?”라고 응수했다. 아직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이전 시점이었기 때문에 ‘설마 검찰이 대법원을 향해 칼끝을 겨눌 수 있겠느냐’는 의미가 내포됐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어떤 법원의 행위가 지적된 데에 사법행정의 총수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관여한 바는 없으나, 총수로서 책임은 있다는 의미다.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를 모두 투입하면서 양 전 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하고, 사법행정권에 부정적인 법관들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인사 불이익을 주도록 한 정황이 각종 문건 및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김용덕 전 대법관 등 양승태 사법부 당시 고위 법관들이 양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진술하기도 했다. 모두 양 전 원장이 직접 움직인 정황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이날 양 전 원장은 7개월 전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검찰 포토라인에서 질의응답을 받는 것을 거부하고 ‘친정’인 대법원 정문 앞에 나타난 양 전 원장은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니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법관)들의 잘못이 나중에라도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므로 제가 안고 가겠다”고도 말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앞서 ‘놀이터 회견’처럼 사법부가 시끄러워진 것에 대해 대법원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만 있다는 의미”라며 “사실상 이번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양 전 원장은 ‘놀이터 회견’ 당시와 입장이 똑같냐는 질문에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편겨이나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이 사건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선 취재진의 질문을 모두 무시한 채 차에서 내린 지 10초 만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사법농단’ 의혹 유체이탈 화법으로 부인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어제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사법부 최고수장의 검찰 조사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법조계와 시민사회의 비판이 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하고, 검찰의 포토라인은 그냥 통과했다. 수많은 ‘사법농단’ 의혹이 구체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는 와중에 그 의혹의 정점에 서있는 양 전 대법원장이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를 앞두고도 이리 오만하고 특권의식에 가득찬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더 국민은 더 참담하다. . 양 전 대법원장은 판사 동향 보고 및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 일제징용배상 판결 개입 등 40여 개 이상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이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전환된 사실만으로도 참담한 심정인 국민들을 고려해 그는 사죄하는 심정으로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런 그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기보다는 진영 논리를 끌고 들어와 정치적 다툼을 벌이겠다는 태도를 보이니 당혹스럽다. 양 전 대법원장은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본인의 재판거래 의혹은 전면부인했다. 오히려 책임을 후배 판사들에게 떠밀었다. 그는 “여러 법관이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그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갈 것”이라며 전형적인 ‘유체이탈식 화법’을 구사했다. 그는 회견에서도 ‘선입견’과 ‘편견’, ‘오해’ 등의 수사로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 사법농단의 책임이 있는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임무는 검찰 조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사법 농단의 전후 과정을 낱낱이 고백하고 국민 앞에서 용서를 구해 법원의 환골탈태를 돕는 것이다. 한때 법원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지막 권위와 체면이 남아 있다면 법원과 후배 판사들이 더는 정치적으로 휘둘리게 해서는 안된다. 검찰도 성역없는 수사로 ‘사법농단‘의 실체를 명료하게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양승태 소환] 양승태 “송구”vs김명수 “죄송” 발언 비교해보니

    [양승태 소환] 양승태 “송구”vs김명수 “죄송” 발언 비교해보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 1시간 후 김명수 대법원장은 출근길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둘 다 사과의 뜻을 담았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차이가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심경에 대해서는 ‘참담하다’, ‘부덕의 소치’,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입장은 지난해 6월 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발표 직후와 다를 것이 없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당시에도 의혹을 부인하면서 “대법원의 재판은 정말 순수하고 신성한 것이다. 대법원의 재판의 신뢰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신뢰를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며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법부 발전과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석한 이후인 오전 9시 50분쯤 출근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 받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그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하지 않았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취임사에서 사과의 뜻을 먼저 밝혔다. 조 처장은 “사법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법부 구성원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몸은 법대 위에 있어도 마음은 법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며 사법부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소환]연수원 30년 후배가 양 전 대법원장 첫 신문… ‘박영수 특검팀’ 출신 박주성 검사

    [양승태 소환]연수원 30년 후배가 양 전 대법원장 첫 신문… ‘박영수 특검팀’ 출신 박주성 검사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첫 신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된 경험이 있는 박주성(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가 진행했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에 본격 돌입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에 앞서 중앙지검 청사 15층에서 한동훈(연수원 27기) 3차장검사와 잠깐 티타임을 가진 뒤 조사실에 들어갔다. 양 전 원장 측 방어진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연수원 23기 동기인 최정숙 변호사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신문에 박 부부장검사와 함께 같은 특수1부 소속인 단성한(32기) 부부장검사도 번갈아 투입한다. 이들 부부장검사는 양 전 대법원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30기 아래다. 단 부부장검사는 2013년 윤 지검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날 실무 총괄을 맡은 신봉수(29기) 특수1부 부장검사도 조사실을 오가며 조사 방향을 지휘한다. 검찰은 원칙적으로는 자정 이전에 첫 조사를 끝마칠 방침이다. 이날 조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을 놓고 박근혜 정부와 거래를 한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수사를 통해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던 강제징용 소송을 미루도록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와 직접 대면하는 한편, 강제징용 소송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나아가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으로 하여금 “판결이 확정되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정황도 파악됐다. 이 외에도 검찰은 진행 상황에 따라 ▲국정원 댓글 사건·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기타 재판거래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사찰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지시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예정된 출석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전 8시 59분쯤 대법원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법원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무엇보다 먼저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일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참담한 마음이다”며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나중에라도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기자회견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법원에서 기자회견 한다기 보다는 제 마음은 대법원에서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 번 들렸다가 가고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놀이터 회견’에서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 여전히 똑같냐는 질문에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후 차량에 탑승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한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 사법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봤나’, ‘피의자로서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승태 소환]왕 법꾸라지 등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출두

    [양승태 소환]왕 법꾸라지 등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출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 개입하고 ‘법관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 중앙지검으로 검찰조사를 위해 출두했다. 양 전 대법관은 출두에 앞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하지만 양 전 대법관은 자신이 자청한 기자회견에서는 “오해 있으면 풀겠다.”며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검찰에 출두할 때는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급히 청사로 들어가 버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양승태 소환] “법원 한 번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양승태 소환] “법원 한 번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법원을 한 번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검찰 출석 전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 대법원을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강행한 것이다.  양 전 대 법원장은 이날 오전 8시 59분에 대법원 정문 앞에 등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을 취재하려 모인 취재진 100여명, 법원 노조 60명, 경찰 1200명, 시민들로 인해 대법원 정문 앞은 굉장히 붐비는 상황이었다. 법원 노조는 굳게 닫힌 철문 안쪽에서 확성기 등을 사용해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서 법원 노조와 취재진 등을 착잡한 표정으로 둘러봤다. 지난해 6월 경기 성남 자택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당시보다 어두운 표정이었다.  취재진이 “대법원 기자회견 부적절하다는 지적있는데 여기서 입장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기 보다는 제 마음을 대법원에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렀다가 가고싶은 그런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975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2017년까지 40년 넘게 법관으로 일했다. 특히 대법관, 대법원장으로서 10년 넘게 대법원에서 일했다. 사법부 최고 수장에서 검찰 피의자로 전락한 양 전 대법원장이 여러 회한이 드는 심정에서 대법원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던 마음인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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