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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운행 땐 해지’ 안 알린 보험사… 대법 “일반인은 몰라… 보험금 지급해야”

    상해보험 가입자가 보험 약관에 명시된 ‘오토바이(이륜차) 운행 고지’ 의무를 따르지 않았더라도 애초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약관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B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일부 승소 취지로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6월 음식점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미끄러져 목을 다치자, 가입해 뒀던 보험계약 5건을 근거로 B사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B사는 A씨가 이륜차 사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이륜차를 계속 사용하게 된 경우 바로 보험사에 알려야 하고, 알릴 의무를 위반하면 회사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약관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A씨는 B사가 이 약관 조항을 알릴 의무가 있었음에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B사가 보험금 지급 거부 근거로 제시한 약관이 반드시 A씨에게 설명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보험사 측 승소로 판결했다. B사가 설명하지 않아도 A씨가 오토바이 운전 사실을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보험 가입자보다는 보험사의 약관 고지 의무에 더욱 무게를 뒀다. 대법원 재판부는 “일반인으로서는 보험사의 설명 없이 자신의 오토바이 운전이 약관상 통지 의무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 “화천대유 4040억 수익, 사업위험 보상”… 이 지사 연결고리 발견 땐 치명상

    “화천대유 4040억 수익, 사업위험 보상”… 이 지사 연결고리 발견 땐 치명상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분당 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자본금(투자금) 3억 5000만원으로 배당금 4000억원을 챙겨 10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부동산 개발회사 화천대유 관계자들과 이 지사 간 연결고리가 드러날 경우 이 지사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 지사는 “제가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 다 사퇴하겠다”(지난 19일 민주당 경선 호남권 TV토론회)며 화천대유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수사를 자청했지만 22일 국민의힘이 주장한 특검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요구는 정치쟁점화를 이유로 일축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58개 Q&A 형식의 반박 자료를 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논란의 대장지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수정구 신흥동 사이에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대엽 성남시장(당시 한나라당) 시절 2004년 12월 이 지역 128만㎡를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개발 계획이 유출돼 땅 투기를 한 공무원 등 22명이 입건되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후 민간 개발로 추진되다 2008년 LH가 공영개발을 재추진했다. 그러나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2010년 9월 사업을 포기한 뒤 다시 민간 사업자가 뛰어들었다가 ‘대장동 비리 사건’이 터졌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과 전직 LH 고위급이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9명이 형사처벌됐다. 표류하던 사업은 2014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관 공동 결합 개발을 추진하면서 재가동된다. 이 지사는 비리로 얼룩진 사업을 5000억원대 확정수익을 보장받고 재추진한 모범사업이라고 주장한다. 민관 결합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는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2015년 7월 ‘성남의뜰’(자본금 50억원)이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논란의 핵심인 화천대유 자산관리는 성남의뜰 보통주 약 7%를 SK증권(6%)과 나눠 가졌다. SK증권 신탁은 고객이 직접 자산운용 방법을 지정하는 특정금전신탁인데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됐다. 계약 당시 우선주 지분율 절반 이상을 가졌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배당금 1822억원을 포함해 개발이익 5503억원을 보장받기로 했고, 2018년 1822억원을 받았다. 보통주를 보유한 화천대유와 SK증권은 남은 금액 전액을 배당받는 구조였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분 7%를 가진 화천대유와 SK증권 신탁자는 성남의뜰로부터 3년간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 정체가 불투명한 민간 투자자의 수익이 성남시의 수익에 비해 과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지사 측은 투자 당시 화천대유가 불투명한 사업 위험을 떠안는 선택에 따른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캠프는 Q&A 자료에서 1000배 수익 논란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계산”이라며 “자본금 외에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비 약 350억원에 대한 리스크, 금융기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70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 상환 리스크 등을 전부 고려해 수익율을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기존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1조원에 이르는 수익이 민간 업체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자신의 정책적 결단으로 5500억원을 성남시가 환수했다는 점을 부각한다. 캠프 김영진 상황실장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MB(이명박) 정부 당시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성남시로 들어온 9500억원이 민간 사업자에게 들어가고 누구한테 들어간 것인지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확천금 불로소득’ 논란에 “공공개발 이익 100%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니 앞으로 공공개발 원칙에 따라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전부 공공 환수한다 해도 반대를 못 할 것”이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공공개발을 빙자해 사실상 민간개발을 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준 사건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이번 사건이 이재명식 거버넌스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데 있다. 이런 사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 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민간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공영개발은 순수한 공영개발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송사에 연결된 거물급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이 화천대유의 법률고문을 지내 야권에선 ‘재판 거래’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 지사 측 김영진 의원은 “화천대유의 자문 변호사 구성까지 알 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권 전 대법관에 대해 사후수뢰죄 또는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권 전 대법관이 전화 자문 정도만 응했다고 설명하자 “고문계약을 한 회사의 사무실에 한번 가 보지도 않고 앉아서 전화 자문만으로 월 1500만원을 받았다면 판사 시절 자신의 판결과 관련된 사후수뢰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대장동 논란’ 쟁점…화천대유 특혜 시비·민간 과다 수익 논란·법조 커넥션 의혹

    이재명 ‘대장동 논란’ 쟁점…화천대유 특혜 시비·민간 과다 수익 논란·법조 커넥션 의혹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분당 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자본금(투자금) 3억 5000만원으로 배당금 4000억원을 챙겨 10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부동산 개발회사 화천대유와 이 지사 간 연결고리가 드러날 경우 이 지사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 지사는 “제가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 다 사퇴하겠다”(19일 민주당 경선 호남권 TV 토론회)”며 화천대유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수사를 자청했지만, 22일 국민의힘이 주장한 특검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요구는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걸 반대한다”며 일축했다. 논란의 대장지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수정구 신흥동 사이에서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대엽 성남시장(당시 한나라당) 재임 시절이던 2004년 12월 이 지역 128만㎡를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개발 계획이 유출돼 땅 투기를 한 공무원 등 22명이 입건되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후 민간 개발로 추진되다가 2008년 LH가 공영개발을 재추진했다. 그러나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2010년 9월 사업을 포기했고, 이후 다시 민간 사업자가 뛰어들었다가 ‘대장동 비리 사건’이 터졌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과 전직 LH 고위급이 수억원을 챙기는 등 9명이 형사처벌됐다. 표류하던 사업은 2014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관 공동 결합 개발을 추진하면서 재가동된다. 이 지사는 비리로 얼룩진 사업을 5000억원대 확정수익을 보장받고 재추진한 모범사업이라고 주장한다.민관 결합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는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2015년 7월 ‘성남의뜰’(자본금 50억원)이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논란의 핵심인 화천대유 자산관리는 성남의뜰 보통주 약 7%를 SK증권(6%)과 나눠 가졌다. SK증권 신탁은 고객이 직접 자산운용 방법을 지정하는 특정금전신탁인데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됐다. 계약 당시 우선주 지분율 절반 이상을 가졌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배당금 1822억원을 포함해 개발이익 5503억원을 보장받기로 했고, 2018년 1822억원을 받았다. 보통주를 보유한 화천대유와 SK증권은 남은 금액 전액을 배당받는 구조였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분 7%를 가진 화천대유와 SK증권 신탁자는 성남의뜰로부터 3년 동안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 정체가 불투명한 민간 투자자의 수익이 성남시의 수익에 비해 과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투자 당시 화천대유가 불투명한 사업 위험을 떠안는 선택에 따른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총괄본부장은 22일 “당시 이익을 전망할 수 없는 투자 상황에서 성남시는 중립형, 하나은행 등은 위험 회피형, 화천대유는 적극적인 위험 선호형 투자를 택한 것”이라며 “화천대유는 이익과 손해를 모두 책임지는 구조의 제안서를 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기존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1조원에 이르는 수익이 민간 업체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자신의 정책적 결단으로 5500억원을 성남시가 환수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재명 캠프의 김영진 상황실장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MB(이명박) 정부 당시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성남시로 들어온 9500억원이 민간 사업자에게 들어가고 누구한테 들어간 것인지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일확천금 불로소득’ 논란에 “공공개발 이익 100%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니, 앞으로 공공개발 원칙에 따라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전부 공공 환수한다 해도 반대를 못 할 것”이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건을 보아하니 공공개발을 빙자해 사실상 민간개발을 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준 사건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이번 사건이 이재명식 거버넌스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데 있다. 이런 사업을 그는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송사에 연결된 거물급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이 화천대유의 법률고문을 지냈기에 야권에선 ‘재판 거래’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 김영진 의원은 “화천대유의 자문 변호사 구성까지 알 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권 전 대법관에 대해 사후 수뢰죄 또는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권 전 대법관이 전화 자문 정도만 응했다고 설명하자 “고문계약을 한 회사의 사무실에 한 번 가 보지도 않고 앉아서 전화 자문만으로 월 1500만원을 받았다면 판사 시절 자신의 판결과 관련된 사후수뢰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김재원 “권순일 법 위반 확실, 대장동서 감옥갈 분 늘어나”

    김재원 “권순일 법 위반 확실, 대장동서 감옥갈 분 늘어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 시행사 ‘화천대유’ 논란과 관련해 권순일 전 대법관이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후 수뢰죄’ 아니면 ‘변호사법 위반’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검사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권순일 전 대법관은 ‘작년 10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되어 전화 자문 정도만 했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장동 사업 관련 자문한 적은 없다’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화천대유 대표인 이성문 변호사는 ‘권 전 대법관이 일 열심히 한 건 우리 직원들도 잘 안다. 자문료 월 1500만원에 상응하는 일을 했다. 대장지구 북측 송전탑 지화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신 것’이라고 했다”며 “전화 자문에만 응했다는 권 전 대법관의 말과는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변호사들이 기업체의 고문을 맡으면 200~500만원 정도를 받는데 월 1500만원이면 극히 이례적인 고문료”라며 한 일에 비해 턱없이 많은 돈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문계약을 한 회사의 사무실에 한 번 가 보지도 않고 앉아서 전화자문만으로 월 1500만원을 받았다면 판사시절 자신의 판결과 관련된 사후수뢰죄로 의심받아 마땅하다”며 이재명 지사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단 때(대법관 7대 5의 의견으로 무죄) 무죄쪽에 선 것 등이 수상하다고 덧붙였다.또 김 최고위원은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그에 합당한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 영업을 할 수 없는 분이 열정적으로 변호사 영업을 한 것”이라며 “변호사법 위반죄는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대법관은 퇴직후 3년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사외이사, 고문, 자문 등도 대가를 받았을 경우에는 ‘취업’에 해당된다. 2024년 9월까지 취업에 제한이 있는 권 전 대법관이 ‘고문료’를 받았다면 문제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래저래 대장동에서 감옥에 갈 분들이 하나 둘 늘어만 간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조심들 하라”고 경고했다. 역시 검사 출신인 임무영 변호사도 김 의원과 비슷한 견해를 밝히며 권 전 대법관이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변호사 등록을 하지않고 법률상담을 하면서 금품을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이 되고, 아니면 상대적으로 형이 무거운 뇌물죄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 변호사는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그냥 이재명으로부터 예우 차원에서 모시라는 지시가 있었으니 자문료만 받으십시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 일도 안 한 채 돈만 따박따박 받아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사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 ‘화천대유 고문 논란’ 권순일 전 대법관 변호사법 위반 의혹

    ‘화천대유 고문 논란’ 권순일 전 대법관 변호사법 위반 의혹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인 권순일 전 대법관이 지난해 9월 퇴임 후, 12월부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법률 자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된다. 21일 권 전 대법관 관련 대한변협 사이트에 등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2014.9.~2020.9. 대법관, 2017.12.~2020.10. 제20대 중앙선관위위원장, 2020.12.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등의 자료만 나온다. 통상 법전원 교수는 변호사로 겸업을 할 수 없다. 변호사 A(48)씨는“ 변호사가 대학교수를 할려면 대한변협에 겸업 신고를 해야하고, 법전원 교수는 변호사 겸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사법 109조의 1호는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금품 또는 그 밖의 이익을 받고 제 3자에게 법률 사무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다.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10월부터 화천대유에서 보수를 받으며 고문으로 재직하며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지난 20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권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은 사회적 크레딧(지위)을 감안해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연봉으로 2억원 정도를 드렸다”며 “대장지구 북측 송전탑 지하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목 있는 대법관 출신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송전탑 지하화 문제는 대장지구 입주민들이 북측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성남시가 성남의뜰에 이행 계획 수립을 요구하자, 성남의뜰은 100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거부, 성남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권 전 대법관은 변호사법 제4조에 따라 ‘변호사 자격’만 있는 상태다. 변호사법 제112조의 4호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을 하지 아니하거나 정직 결정 또는 업무정지명령을 위반하여 변호사의 직무를 수행한 변호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검사 출신 임무영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권 전 대법관이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제109조 1호의 ‘변호사가 아니면서’의 요건은 충족한다”며 “그런 사람이 금품을 받으면서 법률상담을 하면 변호사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월 2000만원을 받은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에 법률문제에 대한 자문을 해줬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법률문제가 아닌 다른 회사 투자나 경영에 대한 자문이었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안 될 수도 있다”면서도 “권 전 대법관은 본인 입으로 ‘화천대유가 어디에 투자하는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몰랐다’고 하니 투자나 경영에 대한 자문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이재명의 대장동 사업 역공에 “잔인한 드라마 보라”

    홍준표, 이재명의 대장동 사업 역공에 “잔인한 드라마 보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광주를 찾아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을 포기하기 전 누군가 또는 어떤 집단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대부분 계약했다”며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돈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즉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은 하지마라’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었다”며 “기묘하게도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대대적으로 수백억의 자금을 조달해서 대장동 일대 토지를 사놓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신영수 국회의원이 2009년 국정감사에서 LH의 이지송 사장에게 ‘이거 민간이 개발하게 놔둬라. 대통령 말씀이다. 공공개발 포기하라’고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했다”며 “특이하게도 이 사장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 말씀도 있고 하니까 정관에 따라서 우리가 이런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즉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 직후에 LH가 사업을 포기했다”며 “신영수 국회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이었는데 수억대 매물을 받고 로비를 했다는 게 밝혀져 9명이 구속, 1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아울러 “결론은 이것이 토건비리세력과 국민의힘 정치 부패세력의 합작 커넥션으로,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살아 있었다”며 “토건비리세력과 국힘의 부정 커넥션, 국힘 게이트가 땅 속에 은폐돼 있다가 살아남아서 다시 새로운 얼굴로 드러냈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의 ‘국민의 힘 게이트’ 주장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화천대유 대장동 비리를 국민의힘으로 돌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 개발비리를 주도하고 추진한 사람은 바로 그대”라며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 배불리 해 처묵고 아직도 암약하며 더 큰 권력을 탈취하여 더 크게 해먹을 것이 없느냐고 찾고 있는 이들 모두를 샅샅히 색출하여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아직도 이런 권력 비리가 활개 친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가면을 벗을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의원은 “성남시 대장지구 민관 복합 개발 사건은 해방 이후 최악의 권력비리로서 성남시와 모리배가 결탁한 거대한 부패의 늪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자금 대비 단시간에 1154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화천대유라는 급조된 소규모 회사가 어떻게 성남시를 등에 업고 봉이 김선달식 개발을 했는지 국민들이 경악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3억원을 투자해서 3년만에 3463억원을 가져 갔다면 국민들이 경악할 부패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사자인 이 지사도 원하고 있으니 여야는 조속히 특검을 통해서 제대로 된 부패고리를 속 시원하게 파헤치라고 제안했다. 게다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돌출한 이 지사의 호화 군단 변호사 비용의 출처, 유무죄의 갈림길에서 무죄로 이재명 피고인의 손을 들어준 대법관이 퇴임후 화천 대유의 고문변호사가 되고,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불구속 송치된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의 고문이라는 점 등 법조 카르텔도 의혹을 풀어아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이 주연을 맡은 ‘나쁜 녀석들’을 보면 한눈에 성남시로 보여지는 드라마상 서원시에서 시장, 조직 폭력배 등이 공모하여 재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엄청난 악의 고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개발비리를 보면서 그 드라마를 연상하게 되는 것은 거기에도 정의의 검사가 있긴 하지만 악의편에 선 검사뿐만 아니라 이른바 법조 카르텔도 있다며 드라마 시청을 제안했다. 실화같은 드라마이지만 하도 잔인해서 보다가 말았다고도 했다. 영화 ‘아수라’ 역시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악덕 시장 박성배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했고, 영화의 주요 무대인 안남시도 성남시를 차용했다는 말이 있다.
  • 이재명측 “대장동 가짜뉴스 박멸할 것… 김기현·조선일보 고발 검토” (종합)

    이재명측 “대장동 가짜뉴스 박멸할 것… 김기현·조선일보 고발 검토” (종합)

    전용기 대변인 “확실히 밝혀진 건 하나,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재직했다는 것”이재명, SNS서 “곽상도 아들에 물어봐”곽상도 “대장동 개발사업 주인은 이재명”“아들, 3년간 월 250만원 받고 직원일 뿐”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가 17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논란인 ‘성남 대장 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보수 야권과 언론사를 향해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하는 대장동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종편, 김기현 발언검증 없이 받아써…고발 검토”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면책특권에 기대 가짜뉴스 살포에 앞장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허위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는 조선일보 등 언론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으로 유○○씨를 거명하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일보, 종편 등 일부 언론은 김 원내대표 발언을 검증없이 받아쓴다”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화천대유 근무에 근무한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친형제가 계열사 임원이다 등 ‘카더라’ 보도가 쏟아졌지만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밝혀진 것은 딱 하나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재직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재명 “화천대유서 7년간 근무한‘1호 사원’ 곽상도 아들에 먼저 물어봐”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 대장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을 먼저 조사하라”면서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김 원내대표나 마녀사냥에 동참하는 일부 언론은 이런 의혹은 말하지 않는다. 목표가 진실 규명이 아니라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는 것 때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구체적인 고발 대상과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일단은 김 원내대표를 캠프 차원에서 고발할 것”이라면서 “가짜뉴스 배포 언론에 대해서는 그 수위를 보고 어디까지 고발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 공직선거법 사건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재판에 참여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아직 캠프의 공식 입장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곽상도 “개발이익 5천억 가져가고이익 분배 구조 설계해준 이재명” “李, 인허가·사업감독·이익환수 모두 관련”“난 화천대유 어떤 일도 안해… 도움 안될 것” 한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지사의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물어보라” 발언에 대해 “개발사업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원을 가져가고, 이익 분배 구조를 설계해 준 이재명 지사야말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반격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제 아들은 입사해서 겨우 250만원 월급받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2015년 3월 27일 성남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성남의 뜰’(화천대유 측 회사)을 선정했다고 한다”면서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지사였다. 이후 선정과정 역시 성남시에서 모두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아들은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인 2015년 6월쯤부터 근무했고,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원가량 수령했다고 한다”면서 “이 지사께서 화천대유를 사업자로 선정해 준 덕분에 이렇게라도 근무하는 게 가능했다. 제 아들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이 지사는 인·허가에, 사업 감독에, 이익 환수 등에 모두 관련돼 있어서 해명하실 사항이 많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관여된 게 없어 저를 끌고 들어가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딱하다”고 조소했다. 일부 언론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수년간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는 곽 의원과 성균관대 동문 사이로 ‘검사-법조기자’로 연을 맺어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게 된 경위에 대해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SNS에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전직 검찰·법조기자의 이권 카르텔”이라면서 “이제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든 음해해보려는 저질 꼼수는 그만두라”고 비난했다.이낙연 “검증 필요, 진실 드러날 것”국힘, 진상조사 TF 구성…국조·특검 추진 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지사 캠프측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대선 경선 상대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네. 저 자신도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화천대유는 누구껍니까”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BBK·다스 의혹이 제기될 당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SNS 글 말미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장을 붙이던 운동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에 들어가는 한편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돈 빌리고 안 갚았다 ‘사기죄’ 고소…대법 판단 기준은

    돈 빌리고 안 갚았다 ‘사기죄’ 고소…대법 판단 기준은

    이미 수억원의 빚을 진 상태에서 또 남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면 사기죄가 성립할까. 빌릴 당시 갚을 의지와 능력이 있었다면 결과적으로 돈을 갚지 않아도 사기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옛 직장 동료였던 B씨에게 전화를 걸고 “돈을 융통할 곳이 없는데 2000만원만 빌려주면 한 달 뒤에 갚겠다”며 거짓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2억원이 넘는 빚은 진 상태에서 A씨가 B씨에게 변제 의사 없이 ‘채무 돌려막기’를 위해 돈을 빌렸다는 게 검사 측 주장이었다. 1·2심 재판부 모두 A씨가 유죄라고 보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차용 당시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A씨에게 변제 의사와 능력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돈을 못 갚을 위험을 인식했다고 하더라도 돈을 빌리면서 B씨에게 자신의 신용 부족 상태를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B씨가 기망을 당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B씨의 소비대차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 사항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연봉이 6000~7000만원이었다는 점도 변제 능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인정됐다. A씨의 채무불이행은 2016년 12월 갑작스런 해고로 인해 사후적으로 악화된 경제적 사정 때문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는 사기죄에 있어 기망행위, 착오, 편취 범위 등에 대한 법리를 오인한 위법이 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 신임 검찰 수사심의위원장에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신임 검찰 수사심의위원장에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대검찰청은 신임 검찰 수사심의위원장에 강일원(61·사법연수원 13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촉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강 위원장에게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신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고, 강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공정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대검은 전했다.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강 위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2년부터 6년간 헌법재판관을 지낸 뒤 퇴임 후에는 국제적 헌법자문기구인 베니스위원회 정위원과 헌법재판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대검 산하의 수심위는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기소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외부 기구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인 문무일 총장 때 도입됐다.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각계각층의 전문가 150명 이상 250명 이하의 위원 중 무작위로 추첨된 현안위원 15명이 특정 심의 안건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 등을 심의·의결한다. 수심위 출범 이후 줄곧 위원장을 맡아온 양창수 전 대법관은 지난달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 교사 등에 대한 수사계속 및 공소제기 여부를 논의한 수심위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임했다.
  •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재명 “나도 궁금, 곽상도 먼저 조사해야”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재명 “나도 궁금, 곽상도 먼저 조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원 더 뺏긴 분들이 바로 화천대유 소유자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주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며 “화천대유 ‘1호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면 되겠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최초 협상때 4500억원 수익만 보장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920억원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했다”고 설명했다.이재명 캠프(열린캠프) 남영희 대변인도 “지금까지 밝혀진 화천대유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고문 및 직원은 국민의힘 현역 곽상도 의원, 곽상도 의원 아들, 박영수 특검 딸, 새롭게 드러난 권순일 전 대법관”이라며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그 엄청난 수익을 몇명이 어떻게 나눠 잡수셨는지 곽상도 의원님께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에 생긴 천화동인이라는 곳은 또 뭔가”라며 “곽상도 의원님, 혹시 화천대유와 같은 방식으로 돈 놓고 돈 먹는 곳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남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이재명 후보 최종심에 관여했던 분이라는 이유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묻는 분들께 여쭙겠다.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봐야 맞는 건가, 곽상도 의원한테 물어봐야 되는 건가, 전관 법조인들한테 물어봐야 하나”라면서 “다시 묻겠다.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다. 공모 1주일 전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이 회사는 3년간 개발이익금으로 577억원을 배당받아 야당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이루어질 수많은 억측과 정략적 공격, 정보의 의도적 노출과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결국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 불법사찰 유죄 확정… 우병우, 변호사 자격도 정지되나

    불법사찰 유죄 확정… 우병우, 변호사 자격도 정지되나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불법 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만 20세에 사법시험을 ‘소년급제’한 뒤 특수통 검사로 엘리트 코스를 거쳐 최연소 민정수석에 오른 우 전 수석은 결국 이날 불법사찰 혐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조만간 우 전 수석에 대한 처분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변호사 자격 정지나 등록 취소 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 전 수석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을 개시하지 않는 등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2017년 4월 재판에 넘겨졌다. 국정원 직원들을 통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대한 불법 사찰을 한 혐의도 있다. 2개의 재판으로 나눠 진행된 1심은 국정농단 사태 관련 직무유기 혐의 등과 국정원 직원들에게 불법 사찰을 시킨 혐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 전 특별감찰관, 김 전 조직위원장에 대한 사찰을 지시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형량을 징역 1년으로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국정농단 방조 혐의(직무유기)에 대해 “민정수석이었던 피고인의 직무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우 전 수석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1년 형이 확정됐지만 우 전 수석은 2017년 말 구속돼 이미 형기를 모두 채운 상태라 재수감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변호사 활동에는 제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공개 의뢰하고 나섰다.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와 관련된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장동 현장까지 방문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 책임을 묻겠다”며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캠프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전용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인지를 따져 묻기보다는 곽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이익뿐만 아니라 대장지구 15개 블록 중 5개 블록에서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000억원대 이득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지사는 무료 변론 의혹, 산하기관 보은 인사 의혹 등 각종 네거티브 논란에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장동 개발 의혹은 관련 보도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캠프 인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전날 도의회에 출석해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국면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이 기소했지만 무죄를 받은 점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권력형 종합 비리 세트’로 규정하고, 이 지사와 의혹 관련자들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특검 임명 전에 고문으로 재직했다.
  •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공개 의뢰하고 나섰다.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와 관련된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장동 현장까지 방문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 책임을 묻겠다”며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캠프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전용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인지를 따져 묻기보다는 곽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이익뿐만 아니라 대장지구 15개 블록 중 5개 블록에서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000억원대 이득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지사는 무료 변론 의혹, 산하기관 보은 인사 의혹 등 각종 네거티브 논란에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장동 개발 의혹은 관련 보도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캠프 인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전날 도의회에 출석해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국면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이 기소했지만 무죄를 받은 점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권력형 종합 비리 세트’로 규정하고, 이 지사와 의혹 관련자들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특검 임명 전에 고문으로 재직했다.
  • ‘이재명 무죄 의견’ 권순일 전 대법관 화천대유 고문 재직

    ‘이재명 무죄 의견’ 권순일 전 대법관 화천대유 고문 재직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에 권순일(59·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이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냈었다. 이후 대법관직을 떠나 이 지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영입된 것이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에 참여한 회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퇴임한 지 몇달 뒤인 지난해 말쯤 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A씨로부터 회사 고문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A씨 측은 권 전 대법관 측에 “회사 제반 업무에 대한 자문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청을 해왔고, 권 전 대법관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문제 소지가 없는지 문의하고, 김영란법 위반 여부 등을 관련 기관에 문의한 결과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뒤 고문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권 전 대법관은 “자산관리회사이다 보니 법률적인 자문 등을 하는 역할로 알았고, 몇 차례 자문을 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직전인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당시 7대 5 무죄 판결에도 참여했다. 당시 전원합의체 13명의 대법관 중 스스로 참여를 회피한 김선수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이 지사의 유·무죄를 갈랐다. 이 판결은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 선고로 지사직 및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내몰렸던 이 지사가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기사회생’하는 계기가 됐다. 같은 해 10월 파기환송심을 맡은 수원고법은 이 지사의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결은 검찰 측 재상고 포기로 확정됐다.
  • 우병우 ‘불법 사찰’ 징역 1년 확정…재구속은 없어

    우병우 ‘불법 사찰’ 징역 1년 확정…재구속은 없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지만, 과거 구속돼 구치소에서 1년 넘게 구금돼 재구속되지는 않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 전 수석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제대로 막지 않았고,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우 전 수석에 대한 나머지 혐의들은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우병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포기하고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와 국정원 직원들을 통해 불법 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개의 재판으로 나눠 진행된 1심은 국정농단 사태 관련 직무유기 혐의와 이 전 특별감찰관 직무수행 방해 혐의, 국정원 직원들에게 불법 사찰을 시킨 혐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항소심은 직무유기 혐의와 직무수행 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안종범·최서원·미르·K스포츠재단 등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은 민정수석이었던 피고인의 직무에 속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이 사건 비행·비위를 인식하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직무수행 방해 혐의도 “정당한 방어권 행사 또는 친분을 토대로 불만을 표현한 정도”라며 무죄로 봤다. 이밖에 CJ E&M이 고발 대상 요건에 미달함에도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을 시켜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술하게 직권을 남용한 혐의와 2016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으로 나가지 않은 혐의, 국정원을 통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 등도 모두 무죄로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다만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공모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이 전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정보를 수집·보고하도록 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우 전 수석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 “고발 사주 관련 대화방 삭제 증거인멸 여부 판단해 봐야”

    “고발 사주 관련 대화방 삭제 증거인멸 여부 판단해 봐야”

    오경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후보자가 15일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고발장 전달 경로를 밝힐 텔레그램 계정·대화방을 삭제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새로운 판단 영역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임명동의안 심사 보고서 채택… 오늘 표결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오 후보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텔레그램 대화방을 폭파하고 계정을 탈퇴하는 것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SNS계정 삭제에 관한 실무적인 사례는 들은 기억이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손준성(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피의자로 입건된 이후인 지난 13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 민주당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오 후보자의 입장을 계속해 묻자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전혀, 하나도 없다”며 반발했다. ●판사였던 남편의 창원 부시장 지원 옹호 이날 청문회에서는 오 후보자의 남편인 이모 변호사의 행적도 논란이 됐다. 이 변호사가 지난해 2월 판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시 부시장직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이에 대해 법관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오 후보자는 “(정치 편향 오해) 소지를 드려 송구하다”면서도 “저는 아직도 부시장직이 정치인의 자리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고, 그게 잘못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가 지난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항소심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수임 이후에 알았다”고 답했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여야 합의를 거쳐 오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동의안은 16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처리될 전망이다.
  • ‘5조 청구’ 론스타 분쟁 9년째…법무부 “언제든 선고 가능성”

    ‘5조 청구’ 론스타 분쟁 9년째…법무부 “언제든 선고 가능성”

    정부가 9년째 진행 중인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국제소송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고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론스타와 한국 정부 간 천문학적 규모의 국제소송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투자분쟁절차(ISDS) 대응 현황 브리핑을 열고 “언제든 최종 판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후속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ISDS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유치국의 조치로 손해를 입은 경우 국제중재기관에 중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지연해 손해를 봤다며 5조 5000억원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제출했다. 이에 정부와 론스타 양측은 2015년까지 증거자료 1546건, 증인·전문가 진술서 95건 등을 제출하며 서면 공방을 벌였다. 이후 4차례 심리기일을 진행해 2016년 6월 심리가 종결됐다. 그러나 최종 중재 판정을 앞두고 지난해 3월 기존 의장중재인이 사임해 절차가 정지됐고, 리엄 이안 비니 전 캐나다 대법관이 새 의장중재인으로 선임되면서 같은 해 10월 화상회의 방식의 질의응답 기일이 진행됐다. 론스타 측은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부당하게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하나금융과 공모해 외환은행 매각 가격이 부당하게 인하되도록 론스타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법에 규정된 매각 승인 심사기간이 권고에 불과하고 서류 보완기간을 고려하면 기간을 초과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당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 연기는 정당한 조치라고 맞섰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ISDS 사건은 총 9건으로 론스타, 엘리엇, 메이슨 사건 등 6건이 진행 중이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청구한 8000억원대 손해배상 사건의 경우 현재 서면 공방과 문서 제출 절차가 완료돼 오는 11월 15일부터 심리기일이 진행된다. 반면 한국 투자자가 외국을 상대로 국제투자분쟁을 제기한 경우는 모두 8건으로 파악됐다.
  •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김앤장 출신 재판부 교체해달라”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김앤장 출신 재판부 교체해달라”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측이 오랜 기간 전범기업을 대리해온 법무법인 김앤장 출신 판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재판부를 교체해달라고 신청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법관과 담당 사건의 피고들 소송대리인들과의 특수관계가 의심된다”며 “법관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민변에 따르면 유족 전모씨 등이 일본제철과 JX금속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96단독 이백규 판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변호사로 일했다. 민변은 “일본 기업 측 소송대리인 중 일부는 이른바 김앤장 ‘징용사건 대응팀’ 일원으로 알려졌고, 이 판사가 김앤장에 근무한 기간에 해당 팀이 운영됐다”며 “이 판사가 일본 기업 측 대리인들과 유대관계를 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동원 사건에서 사법부와 김앤장 간 위법·부당한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관련 재판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김앤장에서 근무한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없다고 의심할 객관적 사정이 인정된다”고 덧붙엿다.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앤장은 2013년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뒤집고자, 전직 외교부 고위공무원과 법관으로 구성된 강제징용 사건 대응팀을 만들었다. 대응팀은 양 전 대법원장을 사석에서 만나 전원합의체 회부 계획 등을 전달받는 등 사법부 고위 관계자들을 비공식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사건 재판에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대법,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과징금 7000만원 취소 확정

    대법,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과징금 7000만원 취소 확정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기술적 보호 조치가 부실하다며 KT에 부과한 과징금 7000만원이 취소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KT가 방송통신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방통위는 2014년 6월 KT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13년 8월부터 6개월간 KT 홈페이지 해킹으로 가입자 개인정보 1170만여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KT가 이에 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KT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1·2심은 KT가 외부 보안전문가를 통해 모의해킹을 수시로 수행하는 등 현실적인 조처를 했다며 KT의 손을 들어줬다. 방통위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숨이 막힌다” 텍사스 낙태금지법에 목소리 낸 美 연방대법관 [김정화의 WWW]

    “숨이 막힌다” 텍사스 낙태금지법에 목소리 낸 美 연방대법관 [김정화의 WWW]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행된 새로운 낙태금지법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신 6주부터 예외 사항 없이 낙태 수술을 금지한 이 법이 여성 인권의 후퇴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 등이 연방대법원에 이 법의 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이게 기각되면서 보수 절대 우위로 구성된 대법원의 편향성을 놓고도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소니아 소토마요르(67)는 이 연방대법원을 구성하는 판사 9명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이로 손꼽힌다. 연방대법원 역사상 최초의 히스패닉계 법관이기도 한 그는 5:4로 기각을 찬성한 대법의 결정에 대해 “이번 판결은 놀랍다. 정말 숨이 막힌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소토마요르는 텍사스주의 법이 “여성의 헌법적 권리 행사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명백히 위헌적인 법”이라며 “이를 강요하는 데 대다수의 재판관이 현실을 외면하는 쪽을 택했다”고 반발했다.알코올 중독, 가난, 당뇨…각종 불행 딛고 법관의 길로소토마요르는 195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 부모는 결코 풍요로운 가정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그가 자란 브롱크스는 강도나 약물 등 우범지역으로 유명했는데, 그중에서도 저소득층을 위한 공동 주택단지에서 생활했다. 소아당뇨를 앓아 목숨이 위험한 고비를 넘겼고, 어린 나이부터 매일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만 했다. 아홉 살 땐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소토마요르는 훗날 자신의 회고록 ‘나의 사랑스런 세계’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묘사했다. “폭발적인 불화로 인한 끊임 없는 긴장 상태.” 그가 법조인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법정 드라마 ‘페리 메이슨’ 때문이다. 간호사였던 어머니의 지원 등으로 결국 프린스턴대에 입학했지만, 이 역시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당시 학교엔 여학생이 거의 없었고, 라틴계 학생은 더욱 적었다. 그에겐 항상 ‘브롱크스 출신 히스패닉’이란 꼬리표가 붙었다.하지만 프린스턴에서의 시간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그는 대학 시절 라틴계 출신 교수나 강의, 연구가 없다는 데 문제제기했고, 학교가 결국 히스패닉 교수진을 채용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예일대 로스쿨까지 졸업한 후 그가 처음 근무한 곳은 뉴욕 카운티 지방검사실이었다. 뉴욕 검찰의 전설로 불리는 로버트 모겐소 전 검사장 밑에서 일했는데, 강도와 폭행, 살인, 소매치기 등 각종 무거운 사건을 맡았다. 모겐소는 이런 소토마요르에 대해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며, 상식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하며 “겁 없고 효과적인 검사”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엔 로펌에 들어가 지적재산권과 국제법 등과 관련된 소송, 중재 업무를 맡았고, 회사 업무 외에 다양한 곳에서 재능을 펼쳤다. 1987년엔 뉴욕 모기지국(SONYMA) 이사회에 임명됐는데, 여기서 소토마요르는 저소득층이 저렴하게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돕기도 했다. 미 대법 최초 히스패닉 판사…트럼프에 제동, 인권 보장 앞장“나는 내 가슴을 부여잡고, 말 그대로 펄떡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방대법원 법관 지명에 소토마요르는 당시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로펌 근무 후 뉴욕 남부지방법원, 제2 연방 순회 항소법원에서 근무하던 소토마요르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건 연방대법관이 되면서부터다. 앞서 뉴욕주 최초의 히스패닉 판사, 푸에르토리코 여성으로서 미국 최초의 판사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대법원까지 입성하면서 그는 또 다른 최초 수식어를 받아들었다. 소토마요르는 어린 시절의 비극과 아픔은 판사로서의 그의 역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그는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아버지, 마약으로 사망한 사촌은 항상 내 앞에 있는 피고인들이 잠재적으로 매운 나쁜 점을 가졌지만, 선한 인간이라는 걸 이해하도록 했다”며 “피고인이 끔찍한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의지하는 가족을 갖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피고인의 배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닌 자신과 대등한 개인으로 보고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실제 소토마요르는 피고인들에게 일반적인 평균보다 더 낮은 형량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무르기만 한 건 아니다. ‘매운 고추’라는 어린 시절 별명처럼, 소토마요르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법정 안팎에서 싸우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중 공석이 된 연방대법관 세자리에 보수 인사를 채워 넣으며 6:3의 보수 편향적으로 변한 대법원 안에서 지속적으로 소신을 내세운다. 트럼프 행정부가 17년간 중단된 연방 사형집행을 부활시키고 6개월 간 무려 13건이나 집행시키자 소토마요르는 스티븐 브라이어, 엘리나 케이건 등 진보 성향으로 묶이는 다른 판사들과 함께 이의 제기했다. 이란, 북한, 소말리아 등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트럼프가 여행금지명령을 내리자 이에도 반발하며 “국가 안보를 내세워 무슬림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라며 퇴행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방대법원이 종교의 자유로 인해 실내 예배를 금지할 수 없다며 교회의 손을 들어주자, “법원은 과학을 믿지 않는가”라고 비판하며 전염병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냈다. “좌절의 순간 크지만…결코 포기해선 안돼”이번 텍사스주 낙태금지법과 관련해서도 소토마요르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보수 진영의 공세에 아예 뒤집힐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미 텍사스주 이후 10여개 주에서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속속 마련됐다. 재판관 다수는 서명이 없는 설명문에서 이번 결정이 “텍사스주법의 합헌성에 관한 어떤 결론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후의 법적 이의제기를 허용했지만, 사실상 묵인하면서 여성의 권리는 점점 더 침해받고 있다. 소토마요르는 이에 대해 “이 법은 헌법은 물론 텍사스 전역에서 낙태를 시도하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숨막히는 반항 행위”라며 “법원은 헌법의 의무에 따라 판례와 법치주의의 신성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소토마요르가 끊임없이 반대의 의견을 내는 건 다수결로 이뤄지는 판결의 결과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지난 5월 예일대 법대의 졸업 축사에서 한 말은 이랬다. “내 일은 확실히 절망스러울 때가 있다. 내가 이의 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아마 당신은 놀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좌절의 순간이 당신이 정의라고 믿는 것, 이를 열렬히 주장하는 것을 결코 막아서게 둬선 안 된다.”◆소니아 소토마요르는 누구 · Sonia Maria Sotomayor1954 미국 뉴욕 출생1976 프린스턴대 수석 졸업1979 예일대 로스쿨 졸업1980~1984 뉴욕 지방검사 보조1992 뉴욕 남부지방법원 지명2009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명으로 연방대법관 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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