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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성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은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최근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경찰시험에 합격해 신임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당시 그는 1년여 전부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수사 관할 경찰서로부터 통보받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즉각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했다. 결국 A씨는 같은 해 12월 직권 퇴교 처분을 받았다. A씨가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만약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학교 측의 퇴교 처분이 부당하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교칙 조항은 전체적으로 교육생 신분을 전제로 하는 비행 행위를 퇴교·감점 사유로 삼고 있다”며 “이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송 도중 이뤄진 형사재판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프랜차이즈 가맹점 55% “본사 불공정행위 겪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55% “본사 불공정행위 겪었다”

    불공정행위 응답 최근 16%P 급증매출 줄어도 본사 지불 구조 유지 경찰, 가맹점주 범행 동기 등 조사 본사 업체 선정·강요 여부도 관건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가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자 부녀 등 3명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A씨 가족들은 본사 지정 업체의 인테리어 하자, 신메뉴 도입 요구 등 사건의 기저에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이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본사 측은 “갑질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가맹점주 A(41)씨가 퇴원하는 대로 살인 혐의로 체포한 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실태조사(1만 2000개 가맹점 대상)를 보면, 지난해 본사로부터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전체의 54.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16.1%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 속에서도 본사에 지불해야 하는 각종 대금과 수직적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건수에서도 드러난다. 2022년 489건이었던 가맹사업 관련 조정 신청은 2023년 605건, 지난해 584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386건이 접수됐다. A씨의 가족들도 본사와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장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2년도 안돼 누수가 생겨서 (아들이) 2~3개월 전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처음엔 수리를 무료로 해준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못 해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본사도 해당 매장의 인테리어 하자로 누수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본사가 지정해준 업체가 아니라 본사의 소개를 받아 A씨가 직접 계약한 업체라는 입장이다. 본사 측은 “본사가 인테리어를 강제로 하라고 하지도 않고, 업체를 추천할 뿐 리베이트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의 초점은 인테리어 하자가 있었다는 사실 외에 인테리어 업체 선정 과정에서 강요가 있었는지, 신메뉴 출시를 압박했는지 등 본사와의 갈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를 파악한 이후에는 리베이트 등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전날 A씨의 여자친구, 본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건 전후 상황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게 인테리어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 갈등을 빚어왔고, 범행 전날에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맹점주의 권익 보호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 처리하기로 한 224개 법안에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포함시켰다. 이 법안은 가맹점주들에게 근로자에 준하는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가맹본부와 점주단체 간의 협상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도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전세기 띄워!” 도피 16년만에 잡아왔다…필리핀서 49명 역대급 송환 [포착]

    “전세기 띄워!” 도피 16년만에 잡아왔다…필리핀서 49명 역대급 송환 [포착]

    경찰당국이 필리핀에 도피해 있던 한국인 범죄자 49명을 일괄 강제송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외도피사범 송환작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송환 대상자는 남성 43명, 여성 6명 총 49명이다. 대규모 송환으로 인해 별도의 전세기가 투입됐으며, 공항에는 대테러기동대를 포함한 경비인력 100여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 속에서 송환 절차가 진행됐다. 사기·사이버범죄가 대부분…피해액만 605억원송환된 인원을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사범이 총 25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18명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범죄 관련자도 17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주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특수상해 혐의의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강력사범 3명, 횡령·외국환거래법·조세범처벌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자들이 각각 포함됐다. 이들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 피해자만 1332명에 이르며 직접적인 금전 피해액은 약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의 도금 규모는 무려 10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16년 도피자도 검거…평균 도피기간 3년 반 송환자들의 도피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3년 6개월 동안 필리핀에 숨어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도피해온 인물은 200억원 규모의 기업 자금을 횡령한 후 16년간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평균 39세였으며, 최고령자는 63세, 최연소자는 24세였다.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된 대상자는 45명이었으며, 이들에 대한 국내 수사기관의 수배 건수만 총 154건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2018년부터 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원 10명도 이번 송환에 포함됐다. 또한 2024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강도상해 사건의 주범과 공범들도 함께 송환됐다. 4개월간 국제공조 작전…8년 만에 전세기 집단송환이번 대규모 송환작전에는 총 4개월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6월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에 파견해 현지 당국과 함께 30여명 규모의 합동 수사를 진행했으며, 현지 주거지 급습을 통해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송환 과정에서는 국내 경찰관과 경찰병원 의료진 등 130여명이 동원됐다. 외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 등 10여개 국내 기관이 협력해 송환 작전을 뒷받침했다. 전세기를 이용한 한국 범죄자 집단송환은 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2017년 필리핀에서 47명을 송환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당시에는 영화 ‘콘에어’에 빗대어 ‘한국판 콘에어 작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필리핀은 더 이상 범죄자 도피처가 아니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현지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필리핀 이민청장과 한국 경찰청 호송단장이 함께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한국과 필리핀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필리핀이 더 이상 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번 송환을 위해 필리핀 대통령실, 이민청, 법무부 등과 지속적인 교섭을 벌여 신병 인도 절차와 전세기 운항에 필요한 세부 사항들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외를 도피처로 여기는 범죄자들에게 더 이상 안전한 은신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사범에 대한 추적과 검거 작업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유괴 시도 정황 없다”더니…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일당 검거

    “유괴 시도 정황 없다”더니…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일당 검거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유괴하려 한 20대 남성들이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대문구 학부모들을 떨게 한 ‘유괴 미수 소문’에 경찰은 “유인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의 부실한 초기 대응과 성급한 판단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잇따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8일 세 차례에 걸쳐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 등 말을 걸면서 학생들을 유인했지만, 학생들이 모두 자리를 피해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귀엽게 생겨서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장난삼아 한 것이며 납치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대학생, 자영업자인 이들은 친구 사이로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이 여러 차례 반복된 점 등을 감안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유인한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유괴 미수 사건은 지난 1일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사이 학교 인근에서 흰색 차를 탄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 강력팀 등을 투입해 피해 아동 이동 경로 상의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확인했다”며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초 신고됐던 내용과 실제 피의자 차량의 색상과 차종이 달라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해명했다. 초기 대응은 물론 부실한 수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대목이다. 유괴 미수에 대한 보도 이후 “우리 아이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고,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유괴 미수 시도가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A씨 등 3명을 서대문구 홍은동과 경기도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 “아빠 계좌서 1억원 훔쳐 한국 여행 갔어요” 재판 받는 16세 싱가포르 소년

    “아빠 계좌서 1억원 훔쳐 한국 여행 갔어요” 재판 받는 16세 싱가포르 소년

    부친 계좌에서 1억원에 달하는 돈을 빼내 한국 여행 등에 사용한 싱가포르의 10대 소년이 현지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이날 싱가포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소년 측은 전산시스템 오용 방지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지금은 17세가 된 소년은 범행 당시 16세였기 때문에 아동·청소년법에 따라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평소 아버지의 온라인 뱅킹 업무를 도와온 소년은 지난해 8월 중앙예금기금(CPF) 계좌에서 2차례에 걸쳐 약 2만 5000싱가포르달러를 인출했다. 또 보험 증권에서는 아버지 명의로 3건의 대출을 통해 약 6만 8000싱가포르달러를 받았다. 소년은 이렇게 빼낸 총 9만 1149싱가포르달러(약 9850만원)를 자신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 소년의 범행은 아버지가 보험 증권 확인 작업을 그의 조카에게 부탁하면서 탄로 났다. 아버지는 자신의 계좌에서 아들 계좌로 거액이 이체된 것을 보고 지난 2월 경찰에 신고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몰래 빼낸 돈을 수차례 낚시 여행과 지난해 8월 한국 여행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소년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젊고, 범죄는 가족 내에서 벌어졌다. 피고인이 고백한 대로 그는 어리석었으며, 철없는 흥분에 빠져 여행을 떠났다고 인정했다”면서 “그 이후로 피고인은 현명해지고 성숙해졌으며 예의 바르게 처신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소년은 나이가 들어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이 쓴 돈을 갚기로 아버지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판사는 보호관찰 적합성 보고서와 교정 훈련 적합성 보고서를 요구했고, 형량 선고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 “유괴 시도 정황 없다”던 그 사건, 실제였다… 일당 3명 긴급체포

    “유괴 시도 정황 없다”던 그 사건, 실제였다… 일당 3명 긴급체포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약취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추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말 신고된 범행을 포함해 유괴 미수 시도가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첫 신고 당시 피해 아동 모친이 신고한 범행 차량이 실제 범행 차량과 색상·차종이 달라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5일 중 열릴 전망이다. 앞서 이 초등학교는 지난 1일 배포한 가정통신문에서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낯선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 아이들이 낯선 사람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함부로 남을 따라가지 말고, 단호하게 의사를 표시한 뒤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하는 등의 행동 수칙을 가정에서도 교육해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 관악구 피자가게 참극,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재조명

    관악구 피자가게 참극,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재조명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가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자 부녀 등 3명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A씨 가족들은 본사 지정 업체의 인테리어 하자, 신메뉴 도입 요구 등 사건의 기저에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이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본사 측은 “갑질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가맹점주 A(41)씨가 퇴원하는 대로 살인 혐의로 체포한 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실태조사(1만 2000개 가맹점 대상)를 보면, 지난해 본사로부터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전체의 54.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16.1%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 속에서도 본사에 지불해야 하는 각종 대금과 수직적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건수에서도 드러난다. 2022년 489건이었던 가맹사업 관련 조정 신청은 2023년 605건, 지난해 584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386건이 접수됐다. A씨의 가족들도 본사와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장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2년도 안 돼 누수가 생겨서 (아들이) 2~3개월 전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처음엔 수리를 무료로 해준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못 해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본사도 해당 매장의 인테리어 하자로 누수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본사가 지정해준 업체가 아니라 본사의 소개를 받아 A씨가 직접 계약한 업체라는 입장이다. 본사 측은 “본사가 인테리어를 강제로 하라고 하지도 않고, 업체를 추천할 뿐 리베이트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의 초점은 인테리어 하자가 있었다는 사실 외에 인테리어 업체 선정 과정에서 강요가 있었는지, 신메뉴 출시를 압박했는지 등 본사와의 갈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를 파악한 이후에는 리베이트 등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전날 A씨의 여자친구, 본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건 전후 상황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게 인테리어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 갈등을 빚어왔고, 범행 전날에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맹점주의 권익 보호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 처리하기로 한 244개 법안에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포함시켰다. 이 법안은 가맹점주들에게 근로자에 준하는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가맹본부와 점주단체 간의 협상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내부에서도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불법촬영 죄송, 축구에 전념” 황의조, 수억원 합의금…피해자는 ‘거절’

    “불법촬영 죄송, 축구에 전념” 황의조, 수억원 합의금…피해자는 ‘거절’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가 피해자 측에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피해자 측은 완강히 거부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피해자를 대리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4일 황의조의 2심 선고가 이뤄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황의조 측으로부터 공탁금을 포함해 4억 합의금을 제시받았지만 피해자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심 판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는 처벌 불원 의사를 표해달라면서 피해자를 계속 압박했고, 피해자 정보를 자신의 형에게도 전달해 형도 피해자에게 연락했다”면서 “피해자 입장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안다는 것은 굉장한 공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 주변 사람의 입장에서는 피해자가 누군지 다 알 수 있는데도, 항소심 재판부는 2차 피해를 양형사유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법원이 어째서 이 지경이 됐나 개탄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도 “유죄가 확정되면 황씨를 제명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처벌 불원’ 압박하며 피해자 정보 형에 넘겨”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조정래·진현지·안희길)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반포 행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이뤄졌지만, 피고인의 촬영 행위를 전제로 하는 것이고 촬영물 내용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점에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언론에 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정보 일부를 암시하는 내용을 언급했다”며 “민감한 형사 사건에서 피해자를 배려하지 못한 행위로 불리한 양형 요소”라고 질타했다. 황씨는 선고 후 입장문을 통해 “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오직 축구에 전념해 축구팬 여러분과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축구에만 전념해 신뢰 회복하겠다”황씨는 2022년 6~9월 네 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황씨가 불법 촬영한 영상은 지난해 6월 황씨의 형수 이모씨가 소셜미디어(SNS)에 황씨의 전 연인을 사칭하며 유포해 존재가 드러났다. 황씨가 이씨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황씨가 해당 영상을 불법 촬영한 정황이 밝혀졌다. 이씨는 징역 3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황씨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에서 뛰고 있는 황씨는 지난해 6월 계약이 만료됐으나, 1심에서 구속을 면해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황씨는 피의자로 전환된 뒤 국가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됐다.
  • 음주운전으로 수배됐는데…또 술 취해 운전대 잡은 40대

    음주운전으로 수배됐는데…또 술 취해 운전대 잡은 40대

    음주운전 범행으로 검찰에 수배된 40대가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붙잡혔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A(43)씨를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40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교통 신호를 무시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33%로 면허 취소 수취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또 다른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으며 면허도 취소돼 있었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운전 혐의 외에도 무면허운전, 난폭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이미 수배돼 있는 A씨를 검찰에 인계했다.
  • 568억 규모 마약류 밀수·유통한 기업형 조직…57명 덜미

    568억 규모 마약류 밀수·유통한 기업형 조직…57명 덜미

    베트남에서 밀수한 568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홍보대행업자를 통해 마약 판매를 홍보하고 애프터서비스(AS)까지하는 등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마약류관리법·마약거래방지법·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및 범죄집단조직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베트남 국적 해외 밀수책 1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케타민, 합성대마, 엑스터시 등 약 568억원 상당의 마약류 70㎏을 베트남에서 밀수한 뒤 텔레그램 채널 3곳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야산이나 아파트 급수기함, 초인종 등 전국 2000여 곳에 마약을 은닉하고 구매자들에게 좌표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거둔 수익은 60억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마약 유통 조직을 사무실 운영과 마약류 판매 업무, 범죄수익 현금화, 운반책 모집 ·관리, 밀수입 마약류 매수, 구매자 관리 등 세부적인 역할을 분담하는 등 기업처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책을 채용할 때는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확인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쳤고, 마약 은닉시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배달원 복장을 갖추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마약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인터넷 홍보업자에게 매달 수십만원의 홍보비를 지급하고 판매채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이 밖에도 구매자 리스트를 작성해 구매 기록과 특이 사항 등을 기록했고, 일명 ‘진상 손님’은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하기도 했다. 단골 구매자에게는 밀수 조직이 보내온 마약 샘플의 테스트를 맡겨 재구매를 유도했다. 마약이 중간에 분실돼 배송에 실패하면 다시 전달하는 AS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비대면 원칙’을 지켰다. 해외 밀수책이나 운반책, 구매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지 않고 텔레그램을 유일한 연락 창구로 활용했다. 조직 총책은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키보드만 두드리며 영업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판매로 얻은 수익은 대부분 유흥비나 수입차, 명품시계 등을 사들이는 데 탕진했다. 경찰은 마약 조직을 검거하면서 ▲필로폰 5㎏ ▲케타민 6.9㎏ ▲합성대마 13.5㎏ ▲대마초 1.2㎏ ▲엑스터시 1653정 등 총 26.6㎏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이는 44만 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게 경찰 관게자의 설명이다. 이승수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최근에 온라인 마약시장이 확대되면서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가상자산 거래 등 온라인 접근성이 높은 10대에서 30대의 마약사범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범행에 가담한 이들과 구매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법촬영’ 황의조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피해자에 진심으로 죄송”

    ‘불법촬영’ 황의조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피해자에 진심으로 죄송”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3)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조정래·진현지·안희길)는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반포 행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이뤄졌지만, 피고인의 촬영 행위를 전제로 하는 것이고 촬영물 내용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점에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언론에 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정보 일부를 암시하는 내용을 언급했다”며 “민감한 형사 사건에서 피해자를 배려하지 못한 행위로 불리한 양형 요소”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2명 중 황씨가 영상 통화 중 몰래 녹화한 피해자에 대한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 신체 자체가 아니라 휴대전화에 수신된 신체 이미지에 해당해 신체를 직접 촬영한 행위로 볼 수 없다”며 1심과 같이 무죄 판단했다. 황씨는 선고 후 입장문을 통해 “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넘치는 사랑을 받아 왔는데 제 잘못으로 인해 신뢰를 저버리고 큰 실망을 드렸다. 저를 아끼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2022년 6~9월 네 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인죄 벗고 보험금 100억 탄 그 남편의 근황[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사건창고]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인죄 벗고 보험금 100억 탄 그 남편의 근황[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사건창고]

    ‘교통사고’로 위장된 ‘완벽한 범죄’ 의혹… 형사 재판 무죄, 민사 재판 승소의 딜레마2014년 8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충남 금산의 한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편의 운전 부주의로 인한 단순 사고로 치부됐던 이 사건은, 사망한 만삭 아내 앞으로 가입된 1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험금이 드러나면서 의혹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남편은 긴 법정 공방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와 별개로 진행된 민사 소송에서도 보험금을 타내는 데 성공하며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사건의 전말: 졸음운전인가, 고의적 사고인가?사건은 2014년 8월 23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했다. 남편 이 모 씨는 만삭의 아내와 함께 승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아내 A씨(당시 24세)가 사망했다. 남편 이 씨는 사고 직후 졸음운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됐다. 먼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CCTV 영상에 따르면 충돌 직전 차량의 상향등이 켜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졸음운전 상태에서는 흔치 않은 행동으로, 고의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또한, 남편 이 씨는 가벼운 골절상에 그친 반면, 아내는 큰 충격을 받은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내 지인들은 평소 A씨가 안전벨트를 잘 착용했다고 증언하며 의혹을 키웠다. 결정적으로, 아내의 혈액에서는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 누가, 왜 수면유도제를 투여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 7개월의 만삭 아내가 스스로 복용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항소심만 살인죄 인정→무기징역대법원 “증거 불확실…‘피고인 이익’ 우선”이 사건이 단순 사고를 넘어선 의혹으로 번진 가장 큰 이유는 거액의 보험금이었다. 사고 당시 전업주부였던 아내 A씨 명의로 11개 보험사에 총 25건의 95억 원에 달하는 생명보험이 가입되어 있었고, 수익자는 모두 남편과 그의 딸들이었다. 이는 남편의 월수입과 비교했을 때 매우 과도한 금액으로, 보험 가입 시기가 집중돼 있다는 점 또한 수상한 정황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일하게 살인죄를 인정했던 항소심 재판부는 이 씨의 월수입이 불안정했으며, 보험 가입 과정에서의 진술이 오락가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남편만 믿고 타국에서 온 아내가 그 남편에게 생명을 잃었다”고 판시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 판단은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거력을 갖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형사법의 대원칙을 적용했다. 대법원은 졸음운전인지 고의적 사고인지 단정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사고 두 달 전 거액의 보험을 가입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보험을 들어왔기 때문에 범행을 노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2021년 3월, 이 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형사 무죄, 민사 승소… 법의 딜레마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이 씨는 이를 근거로 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소송에서 승소하며 원금 95억 원에 10년간의 지연이자까지 더해 10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었다.
  • 임신한 전처 살해한 40대男 “태아도 사망”…징역 40년 확정

    임신한 전처 살해한 40대男 “태아도 사망”…징역 40년 확정

    이혼한 뒤 임신한 전처를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해 태아도 숨지게 만든 40대 남성에게 징역 40년형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전주시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처인 3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옆에서 범행을 말린 B씨의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사건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째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B씨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겨 제왕절개로 태아를 구조했지만, 신생아도 태어난 지 19일 만에 엄마를 따라 숨을 거뒀다. 2심은 “피해자 배 속에 있던 태아도 엄마가 사망하는 처참한 현실을 마주하고 가족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도 못한 채 19일 만에 숨을 거뒀다”면서 “피고인은 원심과 항소심에서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유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용서를 구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A씨가 판결에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불 지르겠다”, “커피 달라”…경남경찰 112 허위신고 72명 입건·5명 구속

    “불 지르겠다”, “커피 달라”…경남경찰 112 허위신고 72명 입건·5명 구속

    경남경찰청은 지난 7월~8월 ‘112 허위신고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한 결과, 72명을 입건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인 피의자는 2명이다. 용의자 1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고, 64명은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반복된 장난전화 등 범행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8명은 경고조치했고 치료가 필요한 1명은 가족과 협의해 보호입원을 검토 중이다. 올해 1~8월 112 신고 건수는 68만 38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 2245건)보다 2만 8420건(4.0%) 줄었다. 집중 단속 기간인 7월(9만 5014건)과 8월(8만 9688건) 112 신고 건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4305건(4.3%), 8814건(8.9%) 감소했다. 경찰은 112 허위신고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한 것이 허위신고 방지뿐만 아니라 112 전체 신고 건수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50대 A씨는 지난 6월 30일 오후 10시쯤 밀양시 청도면에 있는 주거지에서 119에 전화해 ‘불을 지르고 죽겠다’고 신고하고 실제 불을 붙여 방화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부탄가스 토치에 불을 붙여 분사하는 등 위협하다 제지당한 후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을 지르겠다’는 등 A씨의 112 신고 횟수가 지난 1년간 300건이 넘었다는 걸 확인했다. 김헤에서는 지난 7월 16일 오후 2시 30분~오후 7시 14분쯤 ‘사람을 죽였다’는 내용 등으로 114회에 걸쳐 112에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60대 B씨가 붙잡혔다. 그는 ‘커피를 배달해달라’는 등 요구를 하며 최근 1년간 2600건 넘게 악성 허위신고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러한 범죄로 여러 차례 벌금 등 처분을 받고도 범행을 반복했다. 경찰은 단속기간 종료 후에도 상시 단속 체계를 구축해 허위 신고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국민이 경찰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할 때 가장 급하게 찾는 신고 창구가 112이다”며 “허위신고나 장난 전화로 말미암아 정작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에만 112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피자 가맹점 갈등… 점주가 휘두른 흉기에 본사 직원 등 3명 숨져

    피자 가맹점 갈등… 점주가 휘두른 흉기에 본사 직원 등 3명 숨져

    대낮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40대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가 본사 임원, 인테리어 업자와 대화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테리어 수리비용 등을 둘러싸고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살려주세요, 칼에 찔렸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30대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에 경찰과 소방은 곧장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의 한 피자 가게로 출동했다. 신고한 여성을 포함해 피해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 A(41)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본사 임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 C(60)씨와 D(32)씨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C씨와 D씨는 부녀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하자 등 여러 문제가 있었고 내가 찌른 게 맞다’고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흉기는 매장 주방에 있던 칼이었다. 범행이 벌어진 피자 가게 안은 피가 흥건했고, 작은 종잇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0월 가맹계약을 맺고 매장을 운영해 왔는데 본사가 지정해준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를 한 이후 타일이 깨지고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본사 측은 “A씨가 무상으로 하자 보수를 원했지만 2년 가까이 된 매장이라 인테리어 업체가 거부해 마찰이 생겼고 평소 점주와 사이가 좋았던 본사 임원이 중재하러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 가족들은 “본사의 갑질이 너무 심했다. 최근 (본사가) 이윤이 안 남고 적자만 남는 1인 세트메뉴도 넣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본사는 이날 “인테리어 업체 강요·리뉴얼·신메뉴 도입 등 갑질은 없었고, 점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전국에 105개 가맹점이 있다. 창업 안내 사이트에 따르면 이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 예상 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5300만원으로, 실내 공사·인테리어가 1500만원을 차지했다. 인근 주민 강모(65)씨는 “피자 가게는 장사한 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젊은 사장이 평소에 굉장히 친절했다”며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했다.
  • “재산 더 달라” 90대 노모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형제…“母 멍 잘 드는 체질”

    “재산 더 달라” 90대 노모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형제…“母 멍 잘 드는 체질”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고 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아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3일 존속치사상해, 노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형제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피해자의 첫째아들 장모(69)씨와 둘째 아들 장모(67)씨는 수백억원대 재력가인 어머니 A(94)씨가 두 사람에게 셋째 아들보다 적은 돈을 물려준 데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별한 남편으로부터 수백억원대 재산을 받아 세 형제에게 각각 시가 약 100억원 상당의 서초구 소재 4~5층 건물 등을 사전 증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6개월 전 장씨 형제는 막내인 셋째에게 더 많은 재산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에도 재산 분배에 불만을 가지고 세 차례에 걸쳐 노모에게 폭언·협박 등 정서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들의 변호인은 “의도적으로 어머니를 상해할 것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재산 처분과 관련해 의견 대립으로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었고, 어머니가 화를 내시는 상황에서 형이 제지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멍이 잘 드는 체질이었고, ‘와파린’이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멍이 쉽게 생기고 번지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어머니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멍은 설명 가능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목격자와 이웃 주민, 사건 현장을 확인한 셋째 아들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두 번째 공판을 연다.
  • 피자집서 칼부림, 3명 숨져…본사와 가맹점 갈등이 부른 비극이었나

    피자집서 칼부림, 3명 숨져…본사와 가맹점 갈등이 부른 비극이었나

    대낮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사망했다.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가 본사에서 찾아온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살려주세요, 칼에 찔렸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30대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에 경찰과 소방은 곧장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의 한 피자 가게로 출동했다. 신고한 여성을 포함해 피해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주 A(41)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본사 임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 C(60)씨와 D(32)씨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C씨와 D씨는 부녀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피자 가게 인근 상인 장모(70)씨는 “못 보던 차(프랜차이즈 본사 차량)가 오전부터 가게 앞에 주차돼 있었다”며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어서 의아했는데, 이런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 범행이 벌어진 피자 가게 안은 피가 흥건했고, 작은 종잇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본사와의 갈등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상 본사와 마찰을 빚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본사가 지정해준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를 한 이후 타일이 깨지는 등 하자가 발생하면서 A씨와 본사가 갈등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 가족들은 “이윤이 안 남는 1인 세트메뉴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A씨와 이런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이날 “인테리어 업체 강요·리뉴얼·신메뉴 도입 등 갑질은 없었고, 점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중재 차원에서 점주와 상담을 진행했던 본사 임원이 업체와 함께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치료 경과에 따라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과 상인들은 공포에 떨었다. 주민 강모(65)씨는 “피자 가게는 장사한 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젊은 사장이 평소에 굉장히 친절했다”며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했다.
  •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사건창고]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사건창고]

    2021년 여름, 대구의 한 조손가정에서 믿을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다. 9년간 자신들을 살뜰히 보살폈던 할머니를 고작 ‘잔소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살해한 고등학생 형제. 이 사건은 한 가족의 끔찍한 파멸을 넘어, 우리 사회의 숨겨진 그늘인 조손가정의 어려움과 청소년의 좌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손자 형제 9년 보살핀 조손가정의 비극형은 할머니 살해, 동생은 창문을 닫았다사건의 중심에 선 A(당시 18세)군과 그의 동생 B(당시 16세)군은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A군이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는 집을 떠났고, 친모와 함께 살았으나 이듬해 어머니의 폭행으로 결국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머니 성(당시 77세)씨와 할아버지 이(당시 93세)씨는 두 손자를 정성껏 키웠다. 하지만 두 형제는 할머니의 헌신을 잔소리로 받아들였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휴대전화 게임을 꾸짖거나, 급식카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나무라는 할머니의 말은 ‘사랑’이 아닌 ‘스트레스’로 쌓여갔다. 특히 “20살이 되면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의 말은 두 형제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불안감을 새겼다. 그들은 “우리처럼 머리 나쁘고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은 20살이 돼도 굶어 죽는다. 가망이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범행 하루 전, A군은 동생에게 범행가담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동생은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결국 2021년 8월 30일 새벽, 샤워를 마친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병원에 보내자”고 애원했지만 A군은 거절했다. 동생 B군이 “할아버지는 죽이지 말자”고 만류하면서 다행히 할아버지는 목숨을 건졌다. “게임 그만해라”, 손자는 ‘잔소리’문자로 맘 전하고, 고모 통해 용돈할머니의 무뚝뚝한 ‘내리사랑’검경 조사 중에 이들이 보인 진술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A군은 “우리나라는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감옥에서 살기로 작정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만약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았을 텐데, 웹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진술해 범행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생 B군 역시 “형의 눈빛이 무서워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면서도 “나도 할머니 잔소리가 너무 싫어 죽이는 상상을 한 적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진술은 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판결문에 따르면 할머니는 무뚝뚝한 성격이었지만 비가 오면 아픈 몸을 이끌고 손자들을 마중 나가고, 고모를 통해 용돈을 건넸다.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하지 못해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려 애썼다. 범행 후에도 A군 집 옥상에는 할머니가 손수 빨아 널어둔 흰 교복이 걸려 있었다. 이처럼 묵묵히 베풀었던 할머니의 사랑은 결국 ‘잔소리’로 오해받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검찰은 A군에게 무기징역을, B군에게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대구지법 서부지원)는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 B군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며 검찰 구형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내렸다. 이 때문에 “형량이 너무 낮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이 ‘우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균형 잡힌 인격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타고난 반사회적이고 악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군이 학교생활을 원만히 한 점, 동생과 서로의 형량을 걱정하는 모습 등을 근거로 교화·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1심 재판장은 선고 후 직접 쓴 편지와 박완서 작가의 동화책 ‘자전거 도둑’을 선물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1만 가구가 넘는 조손가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부모의 부재로 인해 조부모가 양육을 전담하는 이들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세대 차이로 인한 소통의 단절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남미애 교수는 “조부모는 ‘부모 없는 불쌍한 손주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만, 정작 본인들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손가정의 어려움은 정부, 지자체, 사회단체 등 다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형제의 패륜적 범죄로 치부할 수 없다. 부모의 이혼, 폭력, 경제적 궁핍 등 어른들이 남긴 공백 속에서 아이들이 절망하고, 그 절망이 결국 끔찍한 범죄로 이어진 사회적 비극이다. 재판부가 ‘교화의 여지’를 강조하며 낮은 형량을 선고한 것도, 이들을 무조건 처벌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 새마을금고 기업운전 자금대출 악용…487억 불법대출 받은 일당 덜미

    새마을금고 기업운전 자금대출 악용…487억 불법대출 받은 일당 덜미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487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아내거나 이를 도운 47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대출 브로커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새마을금고 직원 3명과 감정평가사, 부동산 감정평가 브로커, 명의대여자 등 45명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지역 새마을금고 3곳에 허위로 작성한 사업자 등록증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부동산 감정평가서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총 42회에 걸쳐 기업 운전자금 명목으로 487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 운전자금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임금과 임대료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하는 데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금융 상품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대출 브로커들은 기업 운전자금을 타내기 위해 대출 알선 광고를 내고 30여 명을 모집한 뒤 이들의 명의로 각종 허위 서류를 만들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의대여자 중에서는 허위 서류를 새마을금고에 직접 제출해 대출을 받은 뒤 A씨를 비롯한 대출 브로커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기도 했다. 범행 기간 이들이 새마을금고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1인당 적게는 4억원, 많게는 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평가사 등은 A씨 등이 대출 담보물로 활용할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서를 브로커들의 입맛에 맞게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발급된 감정평가서는 실제보다 최대 300%까지 부풀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가담한 새마을금고 대출 담당 직원 3명은 범행을 도와줄 특정 감정평가법인이 대출 심사에 참여할 수 있게 전산 시스템을 조작했다. 이 중 1명은 이를 대가로 1억 8000여 만원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의 금품 수수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새마을금고 내부 전산망의 허점을 이용해 특정 감정평가법인을 지정하고 부정대출을 실행했다”며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대낮 관악구 피자집 칼부림에 3명 사망…40대 피의자도 부상

    대낮 관악구 피자집 칼부림에 3명 사망…40대 피의자도 부상

    서울 관악구의 한 식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피해자 3명이 모두 숨졌다.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관악구 조원동에 있는 한 피자 가게에서 40대 남성 A씨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 3명은 부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다.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A씨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업상 갈등을 이유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영업 시작 전 가게 인테리어 문제로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병은 치료 결과에 따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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