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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간병은 전쟁이다, 죽어야 끝나는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간병은 전쟁이다, 죽어야 끝나는

    #피해자 평균 나이 64.2세, #간병기간 6년 5개월, #부부간 살해, #다툼에 따른 우발적 범행, #10명 중 6명 독박간병, #10명 중 4명 목조름.지난 10여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고, 가해자와는 한때 100년 해로를 약속한 사이였다. 병마와 싸우기를 6년 5개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다 한순간 절망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은 아내의 목을 졸랐다.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노노(老老)간병’으로 귀결된다. 서울신문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 판결문 108건을 입수해 심층분석했다. 악순환을 막기 위해 개별 사건의 특수성보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성에 주목하고 싶었다. 죽음의 순간은 사건 피해자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언론 보도 내용을 분석하거나, 일부 판결문을 분석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대규모 심층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74% ●아들과 남편의 범행 압도적 간병살인에도 힘의 논리는 또렷하게 나타났다. 가해자는 가족 중 남성인 경우가 80건(74.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들(38건, 35.2%)인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남편(25건, 23.1%)이 뒤를 이었다. 아내와 딸은 각각 14.8%, 2.8%에 그쳤다. 피해자 역시 힘이 약한 순이었다. 아내가 25건(23.1%), 어머니가 22건(20.4%), 아버지가 19건(17.6%), 남편이 16건(14.8%)이었다. 가해자 평균 나이는 56.9세인 반면, 피해자 평균 나이는 64.2세로 더 고령이었다. 피해자들이 앓은 질병 가운데 노인성 질환의 비중은 높았다. 치매가 58건(53.7%), 뇌혈관 질환이 16건(14.8%)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7건(6.5%), 지체장애가 6건(5.6%)이었다. 피해자의 일상생활 가능 여부를 알아봤더니,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대소변 못 가림)가 46.3%나 됐고, 전적인 보호가 필요한 경우(식물인간 수준)가 14.8%였다.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은 38.%였다. 가해자 35.2%도 우울증 외에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다. 뇌혈관 질환이 7명(17.9%), 치매가 5건(11.5%), 노환이 5건(12.8%)이었다. 특히 가족 내에 혼자서 환자를 돌봐야 하는 ‘독박간병’은 64건(59.3%)이나 됐다. 33% ●‘3년 미만’ 간병인 범행 최다 범행에 이르는 데 걸린 평균 간병기간은 6년 5개월이다. 비중만 보면 3년 미만이 36건(33.3%)으로 가장 높았다. 간병기간이 짧다고 환자를 돌보기 수월하거나 간병의 스트레스가 가벼운 것은 아닌 셈이다. 환자를 간호한 지 한 달 만에 환자를 살해하는 때도 6건(5.6%) 있었다. 오롯이 간병 문제라기보다는 평소 다양한 이유로 불만이 쌓여 오다가 간병 스트레스가 뇌관이 돼 폭발한 경우가 많았다. 범행 수법으로는 목조름 방식이 41건(38.0%)으로 가장 많았다. 문모(55·여)씨는 2012년 6월 24일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다 다음달 10일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 배경엔 남편의 무책임이 있었다.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약 20년 전 집을 나갔다가 뇌출혈로 쓰러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치매까지 걸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자 결국 남편을 살해하고야 말았다. 물론 간병기간이 길어졌을 때 간병살인 가능성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 가해자의 범행 결심 배경에 ‘장기간 간병에 따른 낙담’이 41건(38.0%)이나 됐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간병살인 52건(48.1%)에서 가해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선 변호인을 선임한 사례도 61건(56.5%)이나 됐다. 통상 형사사건의 경우 국선 변호인 선임 비율은 30% 남짓이다. 이에 비하면 국선 변호인 선임 비율이 20% 포인트 정도 높은 셈이다. 우리 법원은 피고인이 구속되거나 70세 이상이면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하고 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할 돈이 없을 땐 피고인의 청구에 의해 국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 범행 결심 사유 중 ‘다툼에 따른 순간적 분노’가 42건(38.9%)으로 가장 많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돌봄이 필요한 환자와 다툴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치부하는 건 간병을 경험해보지 못한 자들의 편견이다. 식사와 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대소변을 벽에 묻혔다는 이유로, 섭섭한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간병 현장은 매일 전쟁터다. 가해자만 피해자를 폭행(26건, 24.1%)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폭행(36건, 33.3%)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특히 치매에 걸리면 평상시 없던 폭력성이 나타난다. 범행 결심의 주요 이유 중 폭력, 가출 등 다양한 치매 증상에 지쳐서(35건, 32.4%)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폭언을 퍼붓는 건 예사고, 의처증과 의부증 증세도 발현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치매 환자가 사는 집에선 거울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박모(53)씨는 2013년 2월 어머니(87)의 머리 부위를 마구 폭행해 살해했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왔는데, 어머니가 “천엽을 사왔으니 함께 먹자”며 걸레를 들이댄 것이다. 누차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간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터져 나왔고, 혼자서 어머니를 돌보며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폭발했다. 박씨는 지난 1년간 성실히 어머니를 부양했지만, 결국 사소한 실랑이 때문에 천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 이 밖에 범행 배경으로 ‘처지 비관’이 26건(24.1%), ‘자살하기에 앞서 환자부터 살해’와 ‘다른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가 각각 22건(20.4%)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환자를 돌보다 자포자기를 한 경우다. 판결문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는 흔적은 곳곳에 있다. 피고인이 우울감을 호소(41.7%)하거나 수면부족을 호소(15.7%)하기도 했다. 치매환자를 돌보다 보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아내와 56년간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한 한모(82)씨는 2013년 8월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10여년 전부터 치매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홀로 돌봤던 그다. 범행 2~3년 전부터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 그는 아내를 살해하고 수면제를 먹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5.5년 ●살인죄 평균 형량의 절반 가족을 살해한 죄로 받는 평균 형량은 5년 5개월(집행유예 제외)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양형기준이 시행된 이후 살인죄의 평균 형량이 약 12.1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가량 낮은 형량이다. ‘5년 이상’이 35.2%로 가장 많았고, 집행유예가 34.3%, ‘3년 이상 5년 미만’이 24.1%, 3년 미만이 6.5%에 그쳤다. 존속살인 등에는 가중치가 적용되지만 법원에서 가해자의 상황을 참작했기 때문이다. 감경 요소를 보면 ‘피해자 유족의 처벌불원’이 49건(45.4%)이었고, 자수가 12건(11.1%), 심신미약 9건(8.3%), 미필적 고의 7건(6.5%), 피해자 유발이 6건(5.6%)이었다. 감경 요소가 적용되지 않은 사건은 45건(41.7%)이었다. 물론 가중 요소도 있었다.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33건(30.6%), 존속인 피해자 32건(29.6%), 잔혹한 범행수법이 5건(4.6%)이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니코틴 주입해 아내 살해한 20대 남편에 무기징역 선고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20대 남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정정미 부장)는 30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숙소에서 아내(19)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명의로 든 사망보험금 1억 5000만원을 타내기 위해서였다. A씨는 범행 후 일본 경찰에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신고했다. 이어 아내의 시신을 일본에서 화장해 장례 절차를 마친 뒤 같은 해 5월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3월 인터폴과 국제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부검 자료 등 수사기록을 받아 집중 조사를 벌였다. 부검을 통해 아내의 사인이 니코틴 중독임을 밝혀냈고, A씨 집에서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을 찾아내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이전에도 여자 친구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다 실패했다. 그는 2016년 12월 20일 여자 친구였던 B(22)씨를 여행을 이유로 일본에 데려간 뒤 니코틴 원액이 든 음료수를 건네 살해하려 했지만, B씨는 이상한 맛에 음료수를 마시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피고 A씨가 보험금을 타내려고 이제 막 성년이 된 어린 피해자를 유인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것도 이국땅에서 비참하게 살해하는 등 범행수법이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크게 훼손했는 데도 반성하는 빛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법정에서 “아내의 자살을 교사·방조는 했지만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재판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편의점 연쇄강도 “생활 어려워 교도소라도 가려고”

    4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연쇄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인 2일 오전 2시 3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한 편의점에 들어가 막대로 종업원의 머리를 때린 후 금품을 빼앗으려다 피해자가 비상벨을 누르자 빈손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루 앞선 1일 오전 3시 30분쯤에는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업주의 머리를 흉기로 때리고 내부를 뒤지던 중 손님이 들어오자 담배 몇 보루를 훔쳐 달아났다. 두 차례 모두 검은색 복면을 쓰고 새벽시간에 범행을 했다. 경찰은 두 사건 범행수법이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먹고살기 힘들어 교도소라도 가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우·홍삼 등 100억대 납품받고 돈 안준 사기범…징역 13년

    농·축·수산물을 납품받고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채 달아나 10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50대에게 법원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50)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건전한 유통 질서와 시장경제를 중대하게 해치는 범행을 계속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범행수법과 죄질이 심각하게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기소된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치료 등을 받아 뇌 손상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송 피고인은 2013년 10월 한 한우 납품업자에게 “한우를 납품해주면 대금을 10일 뒤에 지급하겠다”고 속여 3억 7000여만원 상당의 한우 고기를 공급받고 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47명에게서 한우, 홍삼, 명란 등 농·축·수산물 117억여원 어치를 납품받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커플링 왜 안 껴!”…여친 ‘엎드려 뻗쳐’ 시킨 20대 남성

    “커플링 왜 안 껴!”…여친 ‘엎드려 뻗쳐’ 시킨 20대 남성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특수상해 및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모(2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자 A(23·여)씨의 집에 들어가 동거를 했다. 양씨는 동거 중 A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소한 일 하나하나 보고하라고 요구하며 A씨를 감시했다. 양씨는 A씨가 커플링을 잘 착용하지 않는다거나 늦게 들어왔다는 등의 이유로 수시로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청소기 봉 등을 이용해 수차례 폭행했다. 또 자신의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며 주먹으로 얼굴과 배 등을 수시로 때렸다. 헤어지자는 A씨의 말에 양씨는 손과 발로 온몸을 폭행했고,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A씨는 양씨의 데이트폭력으로 고막이 파열되고, 대퇴부(허벅지) 타박상을 비롯해 전신타박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양씨의 범행은 이른바 데이트폭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수회에 걸쳐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를 폭행하는 등 범행수법과 죄질이 좋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원 훔친 20대 무직자에 집행유예 2년

    1000원 훔친 20대 무직자에 집행유예 2년

    차량에서 1000원을 훔친 20대 절도범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전주지법 15일 형사6단독은 주차된 차 안에서 동전 1000원을 훔치고 일부 절도는 미수에 그쳐 특수절도·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정모(22·무직)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정씨는 2015년 11월 26일 자정쯤 인천시내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공범이 망을 보는 사이 문이 잠기지 않은 소형 승용차에서 1000원 상당의 동전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두 차례 걸쳐 차량과 가게에서 금품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야간에 건조물이나 차량에 침입해 금품을 절취하거나 미수에 그쳐 범행수법의 위험성에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동종범행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용의자 둘 행방 묘연, 범행 직후 택시 도주설...공항 출국설도

    용의자 둘 행방 묘연, 범행 직후 택시 도주설...공항 출국설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김정남이 피살된 현지 공항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현지매체 더 스타(The Star) 온라인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무국장은 더스타에 현지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CCTV 영상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단발머리에 흰색 긴소매 티셔츠와 짧은 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작은 크로스 백을 메고 공항 밖에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여행객처럼 보인다.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여성 2명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얀색 상의에 짧은 치마를 입은 용의자 1명의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잡힘에 따라 현지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앞서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쯤 마카오행 항공편을 타기 위해 키오스크를 이용, 출국 수속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 출발을 1시간 앞두고 있었다. 마카오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부인 이모 씨와 딸 김모 양 등 가족들을 만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정남은 이름이 김철(Kim Chol),1970년 6월 10일 평양 출생으로 기재돼 있는 여권을 갖고 있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를 떠도는 생활을 한 그가 반체제 발언으로 암살 위협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분을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셀랑고르주 범죄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김정남이 출국대기장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자신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키오스크 앞에서 공격을 받고 30m가량 떨어진 안내데스크까지 걸어가 “몸 상태가 안 좋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그가 남긴 최후의 말로, 결국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구체적으로 독침에 의한 암살인지, 주사기 또는 독성 스프레이에 의한 암살인지 등의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남에 가해진 액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치명적 독성 물질로 판단되며, 이 때문에 김정남에게 독성 물질을 뿌린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은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김정남은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레스토랑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5월 10일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김정남은 1981년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에서 유학한 뒤 1980년대 중후반 제네바종합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던 선례에 따라 1990년대까지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다.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하고 1998년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보기술(IT)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김정남이 낙마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이었다.2001년 5월 아들 및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것이다.이 사건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北京) 등지를 오가면서 해외생활을 해왔다.특히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정남이 김정은의 북한 소환에 불응하고, 망명을 타진하다 제거된 것이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2010년 10월 일본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며 “(다만)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김정은)이 필요할 때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의 집권 체제가 굳어진 이후 최근에는 북한 내 정치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야모야병’ 여대생 흉기 위협한 전직 개그맨, 징역 6년 선고

    ‘모야모야병’ 여대생 흉기 위협한 전직 개그맨, 징역 6년 선고

    ‘모야모야병’을 앓는 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개그맨에게 재판부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고충정)는 15일 강도치상 혐의로 기소된 공채 개그맨 출신 피고인 여모(30)씨에게 “일부 범행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여씨는 그동안 “흉기로 위협하지 않았고 금품을 강탈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범행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증거로 제출했지만 화면이 흐릿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씨와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증거와 정황을 볼 때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붙잡아 흉기를 겨눈 행위와 금품 강탈의 고의가 있었던 점 등 특수강도 혐의는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도치상죄는 고의, 피해 정도, 범행수법, 범죄의도 등을 고려해 상해 예견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피고인은 피해자가 모야모야병을 앓는지 몰랐고 실신할 것을 예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치상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특수강도죄가 유죄로 인정돼 치상 부분의 무죄를 별도로 선고하지 않는다고 ㅂ락혔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은 야간에 흉기를 이용해 여대생의 금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쳐 죄질이 나쁘다”며 “합의하지 못한 점,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요구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여씨는 지난 6월 5일 오후 11시 52분쯤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골목에서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김모(20ㆍ여)양을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검찰은 지난 1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양은 당시 여씨가 갑자기 뒤에서 흉기로 위협하자 깜짝 놀라 이를 뿌리친 뒤 집으로 도망쳤고 이를 부모에게 말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양은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고, 세 번의 수술 끝 지난 7월 4일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아직 언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딥러닝의 힘… AI 의사, 불치병을 고친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딥러닝의 힘… AI 의사, 불치병을 고친다

    올해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특이점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에 혁명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반영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인터넷, 정밀센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등이 기존 생산시스템을 결합시키면서 촉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구글과 IBM은 인공지능을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I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을 수 있는 정보 간 구조와 관계를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체계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료분야의 경우 관련 이미지 자료들과 데이터는 정형화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I가 접목될 경우 좀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IBM은 AI 왓슨을 활용해 지난해 ‘왓슨 헬스’사를 출범하고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및 MD앤더슨 암센터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핀테크가 주목받으면서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해 정확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AI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보안기능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로 시간신호, 물리적 위치 등을 포함한 수천개의 변수를 분석해 특정 사기 유형 추정, 범행수법, 유사수법을 사전에 탐지해 금융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교육분야에서도 일대 변혁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으로 학습 성취도를 높이는 한편 나라별 문화 차이를 초월해 지식과 정보가 유통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 연구소장은 “AI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하겠지만 완벽한 수준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갖추기 전까지는 인간과 협조를 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산업지형은 물론 인간의 삶을 빠르게 바꿔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딥러닝의 힘… AI 의사, 불치병을 고친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딥러닝의 힘… AI 의사, 불치병을 고친다

    올해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특이점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에 혁명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반영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인터넷, 정밀센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등이 기존 생산시스템을 결합시키면서 촉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구글과 IBM은 인공지능을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I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을 수 있는 정보 간 구조와 관계를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체계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처리 기술의 발달로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의료분야의 경우 관련 이미지 자료들과 데이터는 정형화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I가 접목될 경우 좀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IBM은 AI 왓슨을 활용해 지난해 ‘왓슨 헬스’사를 출범하고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및 MD앤더슨 암센터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핀테크가 주목받으면서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해 정확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AI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보안기능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로 시간신호, 물리적 위치 등을 포함한 수천개의 변수를 분석해 특정 사기 유형 추정, 범행수법, 유사수법을 사전에 탐지해 금융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교육분야에서도 일대 변혁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으로 학습 성취도를 높이는 한편 나라별 문화 차이를 초월해 지식과 정보가 유통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 연구소장은 “AI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하겠지만 완벽한 수준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갖추기 전까지는 인간과 협조를 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산업지형은 물론 인간의 삶을 빠르게 바꿔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5년 전 용인 교수 부인 살인사건 범인 검거…‘태완이법’으로 공소시표 폐지돼

    15년 전 용인 교수 부인 살인사건 범인 검거…‘태완이법’으로 공소시표 폐지돼

    15년 전 경기 용인의 한 단독주택에 들어가 대학교수 부부를 흉기로 찔러 한 사람을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범인 2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용인시 A(당시 55세·대학교수)씨의 단독주택에 B(당시 52)씨와 함께 들어가 A씨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A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김모(당시 37)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공범 B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달 5일 수원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발생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시간대 인근 기지국에 통화기록이 남은 사람과 피해자 주변인, 동일 수법 전과자 등 5000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해 2007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영원히 묻힐 뻔한 이 사건은 14년이 흐른 지난해 7월 이른바 ‘태완이법’을 통해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의 재수사 목록에 올랐다. 경찰은 당시 수사 대상자를 일일이 확인하던 중 현재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김씨가 올 3월 면담과정에서 과거 경찰에 한 진술과 다른 진술을 한 점에 주목했다. 사건 발생 현장 주변에서 B씨와 통화한 기록이 있던 김씨는 당시엔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일하는데, B씨는 고객이어서 통화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번엔 “기억이 안 난다. B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한 점을 직감한 경찰은 김씨와 B씨의 과거 행적 조사에 나선 끝에, 이들이 1999년 1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같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으며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임을 확인했다. 더욱이 공범으로 지목된 B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B씨는 7월 23일 불응한 데 이어, 지난달 5일 2차 출석요구를 앞둔 새벽 수원 거주지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진범임을 확신했다. 경찰은 숨지기 전 B씨가 아내에게 “15년 전 김씨와 남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고 고백한 것으로 미뤄 죄책감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씨를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최근 범행을 자백받았다. 지난 6일 진행한 현장검증에서는 진범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세부적인 범행수법과 침입 및 도주 경로 등을 재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인 방면 단독주택에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빈집인 줄 알고 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피해자들이 잠에서 깨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이 해결되면서, 38건이던 경기남부경찰청 지역의 장기 미제사건은 37건으로 줄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5년전 용인 단독주택 교수 부인 살인사건 범인 검거

    15년전 용인 단독주택 교수 부인 살인사건 범인 검거

    15년 전 경기 용인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대학교수 부인 살인사건의 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청부살인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단순 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김모(37)씨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용인시 A(당시 55세·대학교수)씨의 단독주택에 B(52)씨와 함께 침입한 뒤 A씨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A씨는 이사 직후 이웃과 마찰이 있었던 점, 범인이 금품은 건들지 않고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점 등으로 미뤄 청부살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와 마찰이 있어 용의 선상에 오른 이웃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경찰은 사건 시간대 인근 기지국에 통화기록이 남은 사람과 피해자 주변인, 동일 수법 전과자 등 5000여명을 수사 대상자로 놓고 수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2007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14년이 흐른 지난해 7월 이른바 ’태완이법‘을 통해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은 다시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수사 대상자를 일일이 확인하던 중 현재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있는 김씨가 올 3월 면담과정에서 과거 경찰에 한 진술과 다른 진술을 한 점에 주목했다. 사건 발생 현장 주변에서 B씨와 통화한 기록이 있던 김씨는 당시엔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일하는데, B씨는 고객이어서 통화했다”고 진술했으나,이번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지 않고 “B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와 B씨의 과거 행적 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1999년 1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1년 2개월여간 같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알고 지낸 지인임을 확인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B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B씨는 7월 23일 불응한 데 이어 지난달 5일 2차 출석요구를 앞둔 새벽 수원 거주지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숨지기 전 B씨가 아내에게 “15년 전 김씨와 남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미뤄, 죄책감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았으며, 지난 6일 현장검증 과정에서 진범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세부적인 범행수법, 침입 및 도주 경로 등을 재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인방면 단독주택에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빈집인 줄 알고 돈을 훔치러 들어갔다”며 “피해자들이 잠에서 깨자 놀라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님가장 금은방 돌며 귀금속 수백만원어치 훔친 여고생 2명 검거

    손님가장 금은방 돌며 귀금속 수백만원어치 훔친 여고생 2명 검거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을 돌며 귀금속을 훔쳐 판 여고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군포·안양·안산지역의 금은방에서 상습적으로 귀금속을 훔쳐 판 고등학교 3학년인 임모(18·여)양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물을 취득한 김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임양 등은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시의 한 금은방에서 76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 1일까지 9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인 이들은 한가한 금은방을 골라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부모 선물을 사겠다며 업주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안 나머지 1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귀금속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귀금속을 당일 인근 금은방에서 처분했으며, 이 돈으로 화장품을 사거나 남자친구에 옷을 선물하고,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기사를 통해 범행수법을 알게 됐으며, 어렵지 않게 귀금속을 훔치게 되자 곧바로 지역을 넓혀 주 활동지역과 인접한 안양, 군포지역까지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의문점만 느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의문점만 느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윤곽을 경찰이 이틀 연속 밝혔지만 의문점만 늘고 있다.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10살이나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무시하는 바람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단지 이 이유만으로 석 달가량 함께 산 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점은 믿기 어렵다. 살인사건을 오래 취급한 한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인 살인은 가능하지만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시신을 반토막 내 유기했다면 다른 살해 동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치정 등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조씨가 범행을 저지른 시점을 “3월 말에서 4월 초”라고 진술했고, 시신은 지난 4월 27일 유기했다. 즉 시신을 최대 한 달 적어도 20여일 원룸 욕실에 방치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감안하면 시신을 원룸 욕실에 두고 정신적으로 견딜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셋째는 조씨가 부엌에서 꺼낸 흉기로 수회 찔러 살해했다고 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피살자 최모(40)씨 사망원인을 ‘두부 손상사’라고 밝혀 의견이 엇갈린다. 조씨가 범행을 저지르고도 도주하지 않은 점이 의문이다. 이번 사건은 조씨가 시신을 내다 버린 지 나흘만인 지난 1일 오후 하반신, 3일 오전 상반신이 대부도 일대에서 발견되면서 전국이 들썩였다. 5일 자택에서 긴급체포될 때까지 도주할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도 조씨는 “영화채널만 시청하느라 시신발견 소식과 수사망이 좁혀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씨를 정신감정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움을 청할 모친이나 누나가 있었는데 그냥 살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병력이 없었으나 이성 문제, 직장을 자꾸 바꾸는 등 부적응이 반복돼 연고 없는 상태가 되면서 판단능력이 결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건웅 명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본래 친한 사이가 아닌 사람들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함께 사는 과정에서 쌓였던 분노가 갑자기 폭발할 경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스톱을 치다 사소한 이유로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마을 노인들을 숨지게 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같다는 것. 염 교수는 “범죄심리학에 ‘무동기 살해’가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 능력이 없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뒤 상황을 계산하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해 무계획 살해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씨가 시신을 좁은 원룸 욕실에 오래 보관하면서 훼손한 점에 대해서도 염 교수는 “조씨가 당황한 나머지 처리방법을 오래 고민했고, 유기 편의성을 위해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씨 진술에 의존해 의문점이 있는 것으로 수사를 진행할수록 명료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과수 부검결과와 다른 사인도 “최씨가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씨의 신상정보를 영장이 발부된 뒤 공개하기로 했다. 피의사실이 충분하고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산 대부도 용의자 검거, 경찰 영장 청구 “실명·얼굴 공개 추진”

    안산 대부도 용의자 검거, 경찰 영장 청구 “실명·얼굴 공개 추진”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된 조모(30)씨는 함께 살던 선배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수법이 매우 자혹한 데다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조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10여일간에 걸쳐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쯤까지 렌터카를 이용, 하반신과 상반신을 대부도 일대에 차례로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는)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소 사소한 이유에 비해 범죄 수단이 매우 잔혹해 그 배경에 대해 의문이 모아지고 있다.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며 비슷한 시기 이 여관에 취업해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최씨는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얼굴뼈에는 복합 골절, 갈비뼈에도 골절이 관찰됐고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관찰됐다. 또 상반신 머리와 팔 등에는 5∼6차례의 흉기 상흔이, 하반신 오른쪽 엉덩이에 깊이 5∼6㎝의 흉기 상흔이 각각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조사가 아직 면밀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피의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도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의 집에서 발견된 흉기와 베개, 벽면 등에서 채취한 혈흔에서는 최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조씨는 집에서 주로 영화 채널을 시청하느라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조씨가 사용한 렌트카의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 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 차를 빌려 다음날 오전 1시 6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들어갔고, 시신을 차례로 유기한 뒤 오전 2시 9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를 나가 오전 2시 30분쯤 차를 반납했다. 경찰은 “공범없이 혼자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동승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안산 토막살인범 조씨 신상정보 공개할 것”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이 6일 공개된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의사실이 충분하고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긴급체포된 조씨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쳤고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3일 이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금까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인 최모(40)씨를 혼자 살해한 후 달리 조치할 방법이 없어 시신을 욕실에 방치했다고 밝혔다. 집에서는 주로 영화채널만 봤기 때문에 시신 발견 등의 뉴스를 시청하지 못해 도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거지에서 압수한 컴퓨터를 분석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살해 현장은 조씨가 긴급체포된 주거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거지 욕실에서 수거한 칼과 벽면 및 베개에서 채취한 혈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결과 피해자 최씨의 유전자형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 유기과정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3월에서 지난달 초쯤 살해한 최씨 시신을 훼손한 뒤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 빌린 렌터카에 싣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1시 6분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간쯤 지난 오전 2시 9분쯤 다시 시화방조제를 통해 빠져나간 장면도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로 확인했다. 동승자 여부는 CCTV녹화 영상 선명화 작업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조씨는 공범 존재 여부에 대해 “단독범행”이라며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지금까지 공범가능성이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만원권으로 만든 꽃다발 배달로 현금 인출..신종 보이스피싱

    오만원권으로 만든 꽃다발 배달로 현금 인출..신종 보이스피싱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알아낸 개인정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강모(33)씨 등 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천안·여수·광양·광주 등 전국을 돌며 아파트 등에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알아낸 개인 정보를 이용해 32명 명의로 대부업체로부터 7억 7000여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위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나 원룸 등 주택가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1~2개월 내지 수주일 만에 옮겨 다니면서 경찰의 수사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대포통장 단속이 심해지고, ATM기를 이용한 인출이 제약을 많이 받게 되자 직접 현금을 인출하는 범행수법에서 발전해 꽃배달업체에 300만~500만원 상당의 현금 꽃다발을 주문한 후 피해금을 현금화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썼다. 꽃 한송이마다 오만원의 고액권을 말아서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꽃배달업체에서 지폐로 꽃다발을 만들어 주고 가공 비용을 더해 받는 방식이어서 은행이나 현금인출기에 가지 않고도 현금을 챙길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여수지역 폭력 조직원인 주범 강씨는 콜센터 상담원 등의 범행 누설을 막기 위해 보증금 1000만원을 요구했으며, 단속에 대비해 공범들의 진술을 미리 맞추면서 범행을 해왔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다른 공범들의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징역 30년 확정, 채팅男 전기톱 토막살해한 30대女 귀금속 쇼핑까지? ‘잔혹한 범행수법’

    징역 30년 확정, 채팅男 전기톱 토막살해한 30대女 귀금속 쇼핑까지? ‘잔혹한 범행수법’

    징역 30년 확정, 채팅男 전기톱 토막살해한 30대女 귀금속 쇼핑까지? ‘잔혹한 범행수법’ ‘징역 30년 확정’ 휴대전화 채팅으로 만난 50대 남성을 살해하고 토막 내 유기한 30대 여성이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7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모(37·여)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고씨의 심신장애에 관한 주장을 배척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위법하지 않다”며 “고씨의 나이, 범행 동기 및 수단 등을 살펴보면 원심이 고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고씨는 2014년 5월 휴대전화 채팅으로 50대 A씨를 알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와 경기도 파주의 한 모텔에 투숙한 고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40여 차례나 찔러 숨지게 했다. 고씨는 이후 전기톱으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뒤 A씨의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사기도 했다. 특히 고씨는 인근 상점에서 전기톱과 비닐·세제 등을 구매한 뒤 숨진 조씨의 시신을 토막내고 범행 흔적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조씨의 시신 일부를 경기 파주의 한 농수로,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골목길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대담하며 고씨가 죄의식이 결여된 태도를 보이며 피해보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징역 30년 확정, 채팅男 전기톱 살해한 30대女… 피해자 카드로 쇼핑까지 ‘대담한 범행수법’

    징역 30년 확정, 채팅男 전기톱 살해한 30대女… 피해자 카드로 쇼핑까지 ‘대담한 범행수법’

    징역 30년 확정, 채팅男 전기톱 살해한 30대女… 피해자 카드로 쇼핑까지 ‘대담한 범행수법’ ‘징역 30년 확정’ 채팅을 통해 알게 된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토막 내 유기한 30대 여성이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7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모(37·여)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여러가지 사정을 살펴보면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고씨는 2014년 5월 휴대전화 채팅으로 50대 A씨를 알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와 경기도 파주의 한 모텔에 투숙한 고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40여 차례나 찔러 살해했다. 고씨는 이후 전기톱으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뒤, A씨의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1·2심은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대담하며 고씨가 죄의식이 결여된 태도를 보이며, 유가족을 위해 피해보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용의자 정형근,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로 공개수배…범행수법 잔인

    용의자 정형근,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로 공개수배…범행수법 잔인

    ‘용의자 정형근’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용의자 정형근(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가 떨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오후 2시 30분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정형근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하는 등 공개수배하기로 했다. 정형근이 인천을 벗어나 휴대전화를 꺼놓으면서 위치추적에 어려워지자 공개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행현장을 발견했으나 공개하지 않는 방침이며 살해의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로 밝혀졌으며 한쪽 다리를 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형근은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형근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확보, 전씨가 장사하는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CCTV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4시쯤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고,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쯤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의 시신에는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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